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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창립 60주년 “새도약 100년” 선언

    ‘건설 명가(名家)’ 현대건설이 새로운 도약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슬로건으로 ‘비욘드 더 센추리(Beyond the Century·세기를 넘어서)’로 잡았다.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하는 장수(長壽)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까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중장기 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 줄곧 현장을 지켜온 정통 ‘현대맨’이다. 그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가치경영 ▲윤리경영 ▲인재경영을 실천 전략으로 잡았다. 그는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진출, 해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비전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칸 페스티벌] 시네마 대상 춘추전국 ‘밀양’ 깜짝 황금종려상?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16일 개막 이후 다양한 화제를 뿌리며 27일 시상·폐막식을 앞두고 있다.25일(현지 시간) 현재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경쟁부문 수상작이다. 예년에 견줘 유력한 후보작이 떠오르지 않아서인지 르 피가로, 르 몽드 등 주요 언론을 비롯, 수많은 사이트에서 ‘대상 추천작’을 묻는 설문조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밀양’ 수상 여부 촉각 한국의 가장 큰 관심은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두 작품의 수상 여부다.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오른 것은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영화전문 잡지의 평가 등 현지 반응에 비춰 보면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김기덕 감독의 ‘숨’보다 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공식 시사회 이전부터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밀양’은 23,24일 시사회 이후에도 호평을 받았다. 우선 현지 데일리 ‘스크린’에서 프랑스 대중문화 비평지 ‘포지티브’의 미셸 클레망으로부터 만점인 평점 4점을 받았다.‘스크린’평가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은 평균 3.2점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기우 감독의 ‘4개월,3주 그리고 2일’, 코언 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두 편이다. 또 ‘밀양’은 25일자 ‘프 필름 프랑세’로부터 4점 만점에 평균 2.6점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밀양’의 개별상 수상을 예감케 하는 청신호도 많다. 한 관계자는 “24일 시사회 뒤 반응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비슷했다.”며 감독상 수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특히 유럽 언론들은 여주인공 신애 역의 전도연의 열연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영화담당인 기자인 윌프리드 엑스브라이야트 기자는 “전도연이 섬세한 감정연기를 잘 소화했다.”며 사견을 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지도 전도연의 연기를 호평했다. ●독살당한 러시아 전 정보요원 다큐 ‘깜짝 발표’ 한편 영화제 막판에 독살당한 러시아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26일 상영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리트비넨코의 친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온 안드레이 네크라소프 감독이 연출한 ‘반란:리트비넨코의 경우’는 조직위원회가 제작단계부터 비밀을 유지하면서 영화제 막판에 ‘비밀병기’로 띄웠다. 감독은 “리트비넨코를 살해한 사람들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드라마 ‘한 여학생의 일기’가 칸 영화제에 처음으로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18일 영화 수입업자 시사회에 이어 21,24일 시사회가 열렸다. 북한에서 800만명의 관람했다는 이 작품은 프랑스 영화사 ‘프리티 픽처스’가 지난해 18월 평양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본 뒤 판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열광도 여전했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오션 13’이 상영된 24일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 근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는 인파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앞서 21일 열린 안젤리나 졸리의 기자회견 때도 카메라 기자들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vielee@seoul.co.kr
  • ‘밀양’ 가능성?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밀양’ 기자회견이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렸다. 이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밀양’이 ‘인간의 문제’를 다룬 영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회견 도중 ‘기독교를 다룬 이유’ 혹은 ‘반종교성 여부’ 등 종교에 대한 질문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그는 “한국에 기독교도가 상당히 많은데 기독교라는 종교가 특별히 용서·화해의 가르침을 담고 있고 인간의 고통을 치유할 해답을 담고 있어 소재로 했을 뿐”이라며 “어디까지나 이 영화는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과 현실·땅에 대한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결과에 대해 “경쟁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일단 초청돼 기쁘지만 결과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공식 시사회에 앞서 전날 열린 ‘밀양’ 기자 시사회에 대한 현지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현재 유일하게 평가를 내린 영화잡지 스크린은 후한 점수를 줬다. 로이터 통신의 윌프리드 엑스브라이야트 기자는 “흥미롭고 놀라운 영화”라면서 “섬세하고 묘한 감정을 잘 처리했고 매우 강한 인상을 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가 길어서인지 일부 기자들은 영화 상영 도중 자리를 뜨기도 했다. 프랑스 영화프로그래머 로랑 세스망은 “내용이 어렵지 않지만 너무 진지해 관객 흡인력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밀양’은 이날 오후 3시 공식 시사회를 가졌다. 본격적인 평가는 25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밀양’의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서울 충무로영화제’ 佛 칸서 공식설명회

    |칸 이종수특파원|서울충무로영화제 공식 설명회가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영화제 사무국측은 이날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뤼미에르 대극장 인근 인터내셔널 빌리지에 마련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외 10여개 언론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 취지와 일정,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사무국측은 전날 비공식설명회도 가졌다. 이틀 동안 열린 설명회에는 르 피가로, 르 몽드,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프랑스 언론 관계자와 낭트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집행위원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설명회 포스터용으로 만든 김기영 감독의 작품 ‘하녀’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첫 개막하는 서울충무로영화제는 ‘발견·복원·창조’의 세 가지 키워드로 서울 중구 일대에서 10월25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김홍준 운영위원장은 칸에서 설명회를 가진 배경에 대해 “영화제를 알리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고전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이 있는 충무로영화제로서는 해외영화계와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도 칸은 적절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영화의 상징인 충무로를 되살리고 싶어 추진했다.”며 “충무로·청계천·남산·명동 등 중구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연계해 단순한 영화제가 아닌 축제 공간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佛만화 ‘탱탱의 모험’ 계속된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탱탱의 모험’은 계속된다. 머리 위로 한 움큼의 곱슬머리가 살짝 올려진 주인공 탱탱과 영리한 애견이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유명한 만화 ‘탱탱의 모험’. 지금까지 2억만부 이상이 팔린 이 명작을 낳은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본명 조르주 레미)의 탄생 100주년인 5월22일을 맞아 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프랑스에 일간 르 몽드는 23일자에서 “탱탱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는 3D 애니메이션이 드림웍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2009년 제작되고 예술가 에르제의 작품세계를 담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제의 작품 세계를 기념하는 박물관은 21일 첫 삽을 떴다.2009년 완공될 이 박물관 건립에는 유명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참파르크와 네덜란드 만화가 주스트 스와르트가 참가한다. 또 에르제의 새 전기도 10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전기 작가 필립 구댕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발굴해 에르제의 삶을 재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파리 퐁피두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 2월19일까지 에르제를 추모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에르제는 21살이던 1929년 벨기에 브뤼셀 신문의 아동용 주말판 부록에서 ‘소비에트에서’라는 첫 에피소드로 탱탱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후 54년간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23권을 내놓았다.24번째 단행본 작업을 하다 미완성으로 남긴 채 1983년 세상을 떠났다.에르제 전기작가 가운데 한 명인 브누아 피터는 “탱탱 시리즈는 상상력 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탱탱 시리즈는 지금까지 77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지금도 해마다 200만부 이상이 팔린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탱탱 시리즈가 거둔 직·간접 수입은 1650만 유로에 이른다.1992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만들어진 뒤 우리나라에서는 ‘틴틴의 대모험’으로 소개된 바 있다.vielee@seoul.co.kr
  • 레바논 혼미… 팔 난민 수천명 탈출행렬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20일 레바논 북부 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벌어진 레바논 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 파타 알이슬람 사이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내전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측은 난민촌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새벽과 오후 두 차례 충돌했다. 파타 알이슬람측은 이날 오후 2시 “휴전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레바논 군이 거부했다. 난민 수천명은 전투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탈출에 나서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이번 교전이 17년 전 내전이 종식된 이후 가장 큰 유혈 사태”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8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레바논 군이 북부 트리폴리 인근에서 발생한 은행강도 사건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나흐르 알바리드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 민병대 파타 알이슬람측을 선제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150∼200명 정도의 민병대원을 거느린 파타 알이슬람이 반격하면서 무력충돌로 비화됐다. 양측의 교전으로 생필품 공급이 중단된 구호품을 전달하려던 유엔 차량 행렬 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난민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주민들이 유엔 구호품을 받으려고 할 때 포탄이 떨어져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난민촌 인근 트리폴리 시내의 한 건물에서는 파타 알이슬람 요원 1명이 레바논 군과 대치하던 중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 띠를 터뜨려 사망했다. 한편 다른 난민촌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교전이 확산되며 ‘제2의 레바논 내전’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은 레바논 정부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이의 충돌 사태에 간접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레바논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2억 8000만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하자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레바논에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가 관리하는 12개의 난민촌이 있다. 이 난민촌에는 레바논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35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제네바서 故 이종욱 WHO총장 1주기 추모식

    |파리 이종수특파원|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추모식이 고인의 사망 1주기인 22일을 맞아 제60차 세계보건총회 주최로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이성주 주제네바 대사는 이 날 추모연설에서 “이 박사는 오지인 남태평양 섬에 있는 작은 병원에서 자원 봉사자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고 운을 뗀 뒤 “그는 행동하는 인간이었으며 어려운 사안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대사는 “그는 공적인 업무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았지만 소박하면서도 검소한 삶을 살았다.”면서 “제네바 인근의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작은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통근하고 남을 위해 수 없이 다닌 출장 때 다 헤진 낡은 서류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도 “그는 나의 전임자이자 스승”이라면서 “그는 이번에 우리가 토의하고 있는 많은 작업들에 개인적인 각인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찬 총장은 WHO의 모든 조직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고인의 능력을 칭송했다.찬 총장은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런 상호 소통 능력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일을 목격했다.”고 회고했다.vielee@seoul.co.kr
  • 佛 사르코지 바람 총선까지 갈까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내세운 ‘변화’가 총선으로 이어질까. 새달 10,17일 치르는 프랑스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안정된 개혁을 위해서는 과반 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라 보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야당인 사회당은 대선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변화에 힘이 실릴지를 가늠할 잣대여서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TNS-소프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0%가 UMP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28%였다. 또 UMP나 정책 연대세력이 전체 의석인 577석의 절반을 넘는 365∼415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사회당이나 정책 연대세력의 예상 의석수는 137∼153석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선에서 중도파 바람을 몰고온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가 창당한 민주운동(MODEM)은 2∼1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중도파 돌풍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vielee@seoul.co.kr
  • LA갈비 수입 요구 거세질듯

    |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수역사무국(OIE)은 22일(현지시간) 속개된 총회에서 미국 광우병 등급을 ‘위험 통제 국가’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조만간 한국에 ‘뼈있는 쇠고기(LA갈비)’ 수입 확대를 공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캐나다, 칠레, 스위스, 타이완이 미국과 함께 위험 통제 국가 판정을 받았다. 베리 오닐 총회의장은 “과학위원회의 심의결과를 검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OIE 총회는 전문위원회가 작성한 잠정 평가서를 토대로 미국·캐나다 등 11개국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등급을 논의했다. OIE 등급은 모두 3단계로 ‘위험거의 없는(Negligible) 국가’,‘위험 통제(Controlled) 국가’,‘위험도 미정(Undetermined) 국가’ 등이다. 싱가포르, 호주,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루과이 등 5개국은 위험 거의 없는 국가로 판정받았다. 이날 미국이 받은 2단계 등급의 쇠고기는 일정 조건에 따라 광우병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원칙적으로 교역 과정에서 연령이나 부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게 OIE 규정이다. 따라서 미국은 앞으로 한국에 대해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로 제한된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자고 공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등급 판정을 받아도 수입을 강제할 구속력은 없다. 우리 정부의 독자적 위험 평가 등 한·미 양측이 추가 협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때 미국의 쇠고기 수입 확대 요구와 관련,“합리적 절차와 기간을 거쳐 처리할 것”이라고 구두로 약속한 바 있어 기존의 ‘30개월 미만 소의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규정은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의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저녁 미국이 ‘위험 통제 국가´ 등급을 받은 것에 항의, 파리 샤틀레역 앞 분수대에서 4일째 시위를 벌였다. vielee@seoul.co.kr
  • EU 헌법부활 갈등 ‘미니 조약’으로 봉합?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의 헌법 부활을 놓고 갈등해온 EU가 ‘미니 조약’으로 절충점을 찾을 전망이다. EU헌법 부활을 주도해 온 EU순회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헌법’ 대신 이전의 ‘EU창설 조약’을 개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새달 21,22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헌법부활을 둘러싼 갈등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27개 회원국의 헌법전문가들을 베를린으로 초청,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에 참여한 한 외교관은 “독일이 헌법부활 대신에 EU창설 조약을 단순히 개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헌법부활에 반대하는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체코 등을 무마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미니 조약’ 구상은 EU헌법 초안에 담긴 EU국가(國歌)와 국기 사용,EU 외무장관직 신설 등을 제외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절충안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스페인·이탈리아 등 이미 EU헌법을 비준한 18개 회원국의 반발이 문제다. 또 메르켈 총리가 절충안에 포함시키려는 이중다수결재 표결 방식도 쟁점이다. 이중다수결재는 EU의 의사결정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역내 인구의 65%와 27개 회원국 중 15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주요 정책을 결정하자는 방안이다. 이에 폴란드는 자국의 의결권 비중이 낮아진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파리 이종수특파원|‘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거리에서 잠잔다.´ 일정한 주거 공간이 없는 무숙자(無宿者)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 무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리스틴 부탱 주거장관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프랑스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르 파리지앵은 19일(현지 시간) “빈곤에 대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무숙(無宿)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다리 밑이나 텐트, 공원, 동굴 등지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는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길게는 일년째 거리에서 생활하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파리 교외 센-생-드니 지역에서만 5000명의 미성년자가 공인된 무숙자 지원시설이 아닌 거리나 텐트 등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거리를 떠도는 미성년 수가 늘어난 것은 무숙자 부모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보호자와 함께 무숙자수용센터에 수용됐다. 보호자는 대개 집세를 못내 부모가 겨났거나 가족 폭력을 못이긴 여성이 밤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온 경우다. 이들 보호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수용센터를 찾기 전에 텐트 등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지난해 파리 ‘무숙자 구호대’가 수용소에 인계한 자녀 동반 성인 숫자만 하루 평균 3900여명이었다.7년 전보다 29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파리 ‘무숙자 구호대’의 스테파니아 파리지 사무국장은 “현재는 115번에 무숙자로 신고해도 자식이 아주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격리시키지 않는다.”며 “이 사실을 모르는 일부 무숙자 여성들이 신고를 하지 않고 거리에서 지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수아 피용 신임 총리는 18일 1기 내각인사를 발표하자마자 첫 공식 방문지로 파리 7구에 있는 한 격리여성 수용소를 찾은 바 있다. 지난해 이곳에 수용된 인원은 320명으로 집에서 쫓겨난 138명의 여성이 182명의 아이와 함께 수용됐다. 피용 총리는 “여성·어린이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프리카 등지에서 불법 이민으로 들어오는 미성년자도 적지 않다. 지난해만 4000∼5000명 정도의 미성년자가 불법으로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vielee@seoul.co.kr
  • EU·러시아 외교관계 갈수록 꼬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과 러시아의 관계가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다. 에스토니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EU 신규 회원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관계가 악화된 양측은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사마라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EU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당국이 시위를 추진하던 반체제인사들을 체포한 것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반체제 인사들이 체포된 것과 관련, 메르켈 총리는 “일부 인사들이 사마라에 오지 못하고 저지당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의 견해를 표명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경찰이 시위를 앞두고 취한 예비조치”라고 맞받아친 뒤 에스토니아 등 구 소련에서 EU에 가입한 나라에서 러시아인들의 인권이 탄압받고 있다고 역공했다. 현재 양측의 가장 큰 현안은 올해 만료되는 동반자 관계 재협상 문제. 러시아의 육류 금수조치에 반발한 폴란드는 EU와 러시아의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동반자 관계 협상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또 리투아니아도 러시아의 10개월 에너지 공급 중단에 항의해 동반자협상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에스토니아가 옛 소련시절 세운 소련군 참전 기념동상을 철거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러시아는 EU측에 이들 신규 회원국들을 설득해달라고 요구해왔고 EU는 불가함을 밝혀왔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도 양측은 종전 입장만 확인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동선언도 채택하지 못할 정도로 관계가 더 악화됐다. EU 지도부는 러시아가 올 연말과 내년 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민족주의가 강화돼 양측의 관계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WHO “한국인 평균수명 78.5세로 세계 26위”

    |파리 이종수특파원|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 발표한 ‘세계 보건 통계 2007’에 따르면,2005년 통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8.5세로 세계 194개국 가운데 26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75세, 여성은 82세로 나타났다.2004년과 2003년 통계에서는 각각 77세와 75.5세였음을 감안하면 평균 수명이 해마다 1.5세씩 늘어나는 등 거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평균 66.5세(남자 65세, 여자 68세)로 조사됐다. 남녀를 합한 평균 수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본이 82.5세로 1위를 기록해 최장수국의 지위를 굳게 지켰다. 일본 남성은 79세, 여성은 86세의 평균 수명이었다. 일본 다음으로는 호주, 모나코, 스위스가 각 81.5세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산마리노, 스웨덴이 각 81세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vie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라시다 다티 프랑스 새 법무장관

    |파리 이종수특파원|‘화장품 판매원, 간호조무사에서 법무장관까지.’ 라시다 다티(42) 프랑스 신임 법무장관의 ‘인생역정’이 화제다. 그녀는 지난 18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단행한 ‘1기 내각’에서 프랑스 제5공화국에서 이민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관, 그것도 내각 서열 7위의 법무 장관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녀가 가난한 집안 환경탓에 고학으로 열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면서 남다른 성취 욕구로 자수성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녀는 1965년 11월27일 프랑스 동부 소도시 샬롱-시르-사온에서 모로코 노동자 출신의 아버지와 알제리인 문맹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넉넉하지 않은 수입으로 영세민용 임대아파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2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난 그녀는 공부에만 전념할 수 없어 ‘주경야독’을 해야 했다.14세때는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화장품 판매원을 하기도 했다.16세부터 18세까지는 밤에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공부했다. 당시 그녀가 일했던 생-마리 병원의 간부인 샹탈 로베르는 “1980년대 중반쯤 우리 병원에서 일을 했는데 여름방학 때는 거의 매일 일하다시피했다.”며 “자기에게 엄격하고 성공할만한 자질이 보였는데 법무장관이 돼 자랑스럽다.”고 회고했다. 다티 장관의 삶은 1986년 알뱅 샬랑동 당시 법무장관을 만나면서 큰 전환기를 맞았다. 주 프랑스 알제리 대사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샬랑동 장관을 만난 그녀는 “일자리를 좀 구해달라.”고 당차게 부탁했다.20여년 뒤 법무장관이 될 ‘재목’을 알아봤을까? 다티의 사연을 들은 샬랑동 장관은 다음날 식사를 대접하며 정유회사인 엘프 아키텐느사에 추천서를 써주고 직접 전화까지 했다. 샬랑동 장관의 도움으로 그럴듯한 회사에 처음 취업하게 된 그녀는 3년 동안 회계원으로 일하며 디종의 부르고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석사를 마친 뒤 마트라 통신사에 입사해 회계사로 전문성을 키워갔다. 이어 사주인 장 뤼 라가르데르의 눈에 띄어 영국의 유럽재건개발은행에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국제적 경험을 쌓았다. 내친 김에 1997년 2년 과정의 국립사법학교에 입학해 영역을 넓혔다. 이어 보비니 지방법원 연수생을 거쳐 아미앵 고등법원 재판소 판사, 에브리 법원 검사 등을 거쳤다. 매사에 적극적이었던 그녀는 사르코지가 내무장관 시절에도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다. 두 차례나 답장이 없었지만 세번째 편지를 보내 사르코지의 허락을 받아냈을 정도로 집념이 강했다. 마침내 2002년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2007년 1월엔 사르코지 후보의 공동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법무장관 임명 소식을 듣고 “굉장한 순간이고 내겐 큰 영예”라고 일성을 터뜨린 그녀는 “대통령이 보여준 기대에 부응, 프랑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vielee@seoul.co.kr
  • 英 고든 브라운 노동당 당수 지명 수락… 차기 총리 확정

    英 고든 브라운 노동당 당수 지명 수락… 차기 총리 확정

    |파리 이종수특파원|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차기 영국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단독 당수 후보로 출마한 그는 이날 노동당 의원 353명 가운데 313명(89%)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노동당 당수직을 잇게 됐다. 새달 24일 특별전당대회에서 당수로 공식 취임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어 27일에는 관례에 따라 집권당 당수로서 자동적으로 총리가 된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당수 지명 수락연설에서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총리 취임 전까지 전국을 돌며 듣고 배우겠다.”며 “외교 정책만이 아니라 학교·병원·공공서비스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10년 장기집권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과 노동당의 부패 이미지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의료·주택’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젊은 부부의 주택 마련 ▲최고의 교육 기회 ▲국립의료원 진료 서비스 강화 ▲보육 ▲환경 ▲범죄 예방 등을 지원하겠다고 거론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영국 총리와 미국 대통령의 사이는 매우 강력한 관계여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과 그런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미국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핫이슈인 이라크 파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인정하지만 급격한 정책전환은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여론이 심각하게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라크 주둔 영국군은 이미 감축되고 있는 ‘새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파병군 규모가 4만명에서 현재 7000명으로 줄었고 이라크 3개주로부터 철수하기 시작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앤드루 매킨레이 의원 등 일부 의원이 퇴임을 앞둔 토니 블레어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블레어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게 맞다.”고 방어했다. 정부 조직에도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헌법 혹은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 정치 보좌관들의 위상은 낮추고 정부 관리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佛 사르코지 1기 내각 출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1기 내각이 18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날 프랑수아 피용 총리를 임명한 데 이어 이날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수석장관격인 ‘국가 장관’ 타이틀과 함께 환경 및 지속적 개발·정비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15명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7명은 사전 예고한 대로 미셸 알리오 마리 내무·해외영토 장관 등 여성 인사 몫으로 할당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에 클로드 게앙, 신설한 미국식 외교보좌관직에 장다비드 르비트 주미 프랑스 대사를 임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내각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16개 부서의 업무를 재편해 15개 부서로 묶었고 장관 밑에 있던 부장관격인 13명의 ‘담당 장관’을 없앴다. 이에 따라 각료회의 참가 인원이 줄어 정책결정 과정이 단축되고 대통령이 직접 국정을 관장할 여지가 많아졌다. 또 부처간 업무를 조정하던 ‘국가 비서관’을 10여명선으로 유지해오다 4명으로 대폭 줄인 것도 정책 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선 과정에 사르코지를 적극 지지한 쥐페 전 총리에게 국가장관 자격을 준 것이나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을 지지한 알리오 마리를 핵심 수저인 내무 장관에 임명한 것은 친정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측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회당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통합 정치’ 이미지도 제고했다. 이를 위해 사르코지는 지난 주말 사회당 소속 전직 장관 3명을 비롯, 야당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입각을 제안했다. 그 가운데 상징성이 큰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유럽담당장관에 임명했다.‘국경없는 의사회’를 창설한 그는 인도주의 활동가로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인사다. 또 사회당 인사를 내각에 임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통합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사회당의 내분을 유도하는 간접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은 쿠슈네르 입각설이 돌면서부터 ‘배신자’ 등 극한 표현을 쓰면서 반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제1서기는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입각할 경우 탈당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또 “사르코지와 잘 해보시오.”라며 꼬집었다. 다음은 내각 명단.▲경제·재무·고용 장루이 보를루 ▲이민·국가정체성 브리스 오르트푀 ▲법무 라시다 다티 ▲노동·연대 크사비에 베르트랑 ▲교육 크사비에 다르코 ▲고등교육·연구 발레리 페크레스 ▲국방 에르베 모랭 ▲보건·스포츠 로젤린 바셸로 나르캥 ▲주택 크리스틴 부탱 ▲농수산 크리스틴 라가르드 ▲문화 및 정부 대변인 크리스틴 알바넬 ▲예산 에릭 뵈르트vielee@seoul.co.kr
  • 英 해리왕자 이라크 안간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논란을 빚어온 영국 해리 왕자의 이라크전 참전이 결국 무산됐다. 영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너무 위험하다는 군 지휘관들의 판단에 따라 해리 왕자를 이라크에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왕위 승계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는 그동안 “소속 부대 장병과 함께 이라크에 배치되기를 원한다.”고 몇 차례 말했다.vielee@seoul.co.kr
  • 佛 새총리에 ‘개혁파’ 피용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신임 대통령은 17일 개혁 성향의 우파 정치인 프랑수아 피용(53)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상원의원인 피용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선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연금제도와 주 35시간 근로제 개편 등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피용은 사르코지 측근 가운데 좌파로부터의 거부감이 가장 적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신의 노동개혁과 복지법안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유화적인 인물을 총리에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피용은 한때 기자가 되려고 AFP통신사에서 견습생활을 했다. 하지만 곧 정계로 진로를 바꿔 중서부 사르트에서 하원 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2002년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 밑에서 사회문제 장관을 맡으며 경제 분야 개혁 정책을 폈고,2004년 교육장관 때는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의 개혁을 추진하다 반발에 부딪혔다.2005년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안이 부결된 뒤 총리의 퇴진과 함께 경질되자 사르코지 캠프에 합류했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부인 페넬로프 카트린 피용(51)과의 사이에 다섯 남매를 두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총리 임명에 이어 18일 새 내각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15개 각료직 중 7∼8개 자리를 여성 인사로 채우고 주요 자리에 야당 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vielee@seoul.co.kr
  • 프랑스 ‘사르코지 시대’ 막 올랐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관저인 엘리제 궁에 입성하면서 5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은 전통에 따라 신·구 대통령의 만남에 이어 간단하게 진행됐다.●시라크와 40여분 비공개 환담퇴임하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10시58분 엘리제궁 입구에 나와 신임 사르코지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사람은 바로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비공개로 40분여 대화했다. 그 과정에 사르코지는 시라크로부터 핵무기고 비밀코드를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사르코지는 시라크와 악수를 한 뒤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엘리제궁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엘리제궁으로 돌아온 사르코지는 장 루이 드브레 헌법위원장의 취임 선언에 이어 대통령 훈장을 받은 뒤 서명했다. 사르코지는 환영객 앞에서 국가 원수 자격으로 처음 연설했다. 그는 “국민이 나에게 통치권을 위임했기에 그 신뢰에 부응하고 면밀히 수행할 것”이라며 “국제 경쟁 시대에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순간 앵발리드에서는 21발의 축포가 발사됐다.●엘리제궁 앞 도로 환영 인파 이날 취임식에는 사르코지의 가족과 친구, 전날 사퇴서를 제출한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의회 지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외신 기자 200여명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또 엘리제궁 앞 도로에는 시민 500여명이 신·구 대통령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반겼다. 한편 대선 결선투표 불참으로 화제가 된 새 영부인 세실리아는 이날 소매가 없는 진주빛 원피스를 입고 5명의 자녀들과 함께 환영객을 맞았다. 사르코지는 취임식 뒤 개선문의 무명용사 묘를 참배한 뒤 샹 젤리제 거리의 샤를 드 골 장군 동상에 헌화했다. 가는 도중 사르코지는 환영 인파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화답했다. 이어 파리 서쪽 외곽 불로뉴 숲으로 가서 2차 세계대전 때 학생 저항군이 독일군에 처형당한 장소를 방문했다.●피용 총리 임명… 내각 인선은 미뤄 사르코지는 공식 취임 행사가 끝난 뒤 바로 독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15명의 내각 인선 구상에 돌입했다. 애초 17일 내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당 소속 전직 장관 등의 임명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느라 프랑수아 피용 전 교육장관만 총리로 임명하고 나머지 장관 인선은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총리 시절 보건장관을 지낸 베르나르 쿠슈네를 외무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르 피가로는 14일 내각 인선과 관련 “경제·고용 전략장관에 장-루이 보를루 현 고용·연대 장관, 국방장관에 에르베 모랭, 문화장관에 크리스틴 알바넬 등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퇴임한 시라크 부부는 모로코로 휴가를 다녀온 뒤 센 강 주변의 아파트에 임시로 머물다 거처가 마련되면 이사할 예정이다.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는 가도 ‘블레어리즘’은 남는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10일 공식 사임 의사를 밝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10년’에 대해 이라크 파병으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레어리즘’이라고 불리는 그의 10년은 영국은 물론 유럽 대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노동당 개혁에서 시작해 영국, 잠자던 유럽 대륙을 깨운 블레어리즘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집중 분석해 봤다. “어떤 정권이든 실수를 하지만 ‘제3의 길’은 성공했다.” 토니 블레어가 선택한 ‘제3의 길’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런던 정경대 교수는 지난 9일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단정했다. 이어 그는 “신노동당은 중도 좌파로서 사회적 정의와 경제번영을 결합시키는 개혁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경제를 가장 중시한 모델” 블레어가 추진한 ‘제3의 길’은 시장 경제와 유럽의 전통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결합한 것이다. 경제발전 없이는 어떤 이데올로기도 무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블레어리즘은 경제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 확충에 주력했다. 공공분야의 투자를 대폭 늘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5.4%까지 늘렸다. 그 결과 10년 동안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취업률을 75%대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교육·보건 분야에서만 각각 30만,22만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JP모건 체이스 은행의 경제분석가 말콤 바는 “영국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공공 서비스를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는 다양한 거시경제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10년동안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가 집권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2.8%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는 3.25%다. 또 블레어시대 출범 직후인 1998년에 7.5%였던 실업률도 10년동안 4∼5%대로 내렸다. 인플레이션율도 2.6%에서 지난해 2.2%로 내렸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은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발전상은 프랑스와 견줘보면 극명해진다. 프랑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1%였다. 그나마 최근 들어 나아진 것이다. 실업률도 8.3%에 이른다. ●‘잠자던 유럽’을 깨우다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은 프랑스와 독일 등 ‘낡은 대륙’ 유럽을 흔들었다. 그의 등장 이후 시장경제 혹은 영국과 미국식 발전 모델을 추진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났다. EU 순회의장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새 대통령도 후보시절 공공연하게 ‘영·미식 발전 모델’을 주창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측도 “사회당이 지향할 성공모델은 블레어 총리가 이끈 노동당의 변화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레어는 또 유럽 통합에도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영국의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주장하면서 2005년 크로아티아와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추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나아가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과 함께 EU의 주축이던 프랑스와 독일을 변방으로 몰아내면서 대륙 통합과 시장경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사민당의 유럽의회 의원인 엘마르 브로크는 “블레어는 유로존 가입과 EU헌법 채택에 주저했지만 유럽통합에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교육·빈곤퇴치 등 ‘삶의 질’ 대폭 개선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리즘 10년은 영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블레어가 비록 ‘이라크 파병’이라는 암초를 만나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국내 분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사이에 영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공공 서비스를 꼽은 뒤 구체적으로 ▲교육 ▲보건 ▲빈곤퇴치 분야에서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교육 강화…아동문맹률 41%→21%로 이에 따르면 블레어가 비중을 둔 ‘빈곤과의 싸움’은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금공제 정책 등으로 53%의 빈곤층이 혜택을 봤다. 또 세제시스템 개혁으로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꼴이었던 빈곤 아동이 현재 60만명 이하로 줄었다. 다른 축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다. 특히 ‘슈어 스타트’(빈곤 아동 구제정책)을 내걸고 3500여곳의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아동 보육·건강·조기교육에 박차를 가했다. 22만여명의 인력을 늘려 공교육 강화에 나섰다. 급식여건 개선, 스포츠·문화 활동 등 방과후 수업 강화로 사립학교 의존율이 낮아졌다. 읽고 쓰기,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아동 비율도 59%에서 79%로 늘어났다. 병원·학교 환경도 크게 나아졌다.10년 전에는 환자나 학생들은 지붕이 낡은 건물, 심지어 2차대전때 지은 건물에서 진료를 받거나 수업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새 건물로 단장됐다. ●보건환경등 공공서비스도 눈부신 발전 이에 힘입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립 병원에 30만여명의 고용을 늘리면서 보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공립 병원에서 한번 수술을 받으려면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국민이 28만 3800여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99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사립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사보험 가입 비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줄었다. 부수적으로 공무원의 위상과 처우도 많이 나아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교사를 지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노동시간 유연화, 유급 출산휴직제 등으로 여성 근로조건도 대폭 개선됐다. 블레어가 도입한 최저임금제의 혜택도 대부분 여성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19세기 수준의 철도 사고 비율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 ‘포스트 블레어’ 경제기조 안바뀔듯 |파리 이종수특파원|토니 블레어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사람이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57) 재무장관이다. 그가 다음달 24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선출돼 총리가 될 경우 어떤 점에서 블레어리즘과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질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나온 유럽 언론의 전망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브라운 시대’는 블레어리즘의 연장선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이유는 그가 블레어의 ‘정치적 동지’로서 블레어리즘을 자리잡게 만든 주역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잉글랜드 은행 독립이다. 그는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 논리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잉글랜드 은행을 밀어붙였다. 경제정책에 이어 외교정책도 블레어 시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최근 좌파인 파비앙 소사이어트가 마련한 정견 발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한 블레어 총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약간 비판적이던 이전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유와 기회균등, 특히 개인의 자유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강력하면서도 특별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블레어의 지지율 추락을 가져온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데다 지금도 이라크 정부와 국민이 주둔을 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둔군을 철수하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밝혀 블레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조율을 통해 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국간 공동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북아일랜드식 해법’을 내놓았다. 두 국가를 모두 인정하면서 경제개발 지원을 통해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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