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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글로벌 이슈] (9) 유럽연합 끝없는 팽창

    [2008 글로벌 이슈] (9) 유럽연합 끝없는 팽창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의 숨가쁜 팽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25일 창설 50돌을 자축한 EU는 그동안 꾸준히 일체감을 키워 왔다.1957년 로마조약에서 출발, 유럽공동체(1967)와 EU 출범을 징검다리로 확대해 왔다. 특히 2004년과 2007년에는 중·동부 유럽 12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맞이하면서 동쪽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런 추세는 올해 예상되는 세 가지 변화와 맞물려 더 강화될 전망이다. ●중·동부 유럽 새 회원국 참가 몸집 키워 먼저 지난달 21일부터 국경 개방협약인 솅겐조약이 중·동부 유럽 9개 국가로 확대 적용됐다. 서부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동부 에스토니아 탈린에 이르는 4000여㎞의 국경선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여행자들은 이 24개 국가를 솅겐비자 하나만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육로만이 아니라 하늘의 ‘빗장’도 열린다. 오는 3월부터 공항이 추가 개방된다.11월부터는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리히텐슈타인도 솅겐조약에 가입하면서 유럽의 ‘일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어 유로화를 단일 화폐로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도 더 넓어졌다. 지난 1일부터 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와 몰타가 유로존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15개국으로 늘어났고 인구도 3억 180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유로존의 확대는 유로화의 강세 행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치 통합 이어 외교역량 강화 전망 EU 팽창의 가장 큰 동력은 지난해 승인된 ‘리스본 조약’이다.2005년 부결된 EU헌법을 개정한 이 조약으로 EU는 경제공동체에서 정치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금도 국제무대에서 EU의 역할은 매우 크다. 개발원조 규모는 전 세계의 55%를 차지한다. 지역 분쟁 해결사로도 큰 역할을 하면서 기후변화, 중동평화 등의 현안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7개국 회원국이 ‘리스본 조약’에 대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거치면 ‘날개’를 다는 격이다. 신설되는 EU 대통령과 외교총책직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경제 통합에 이어 정치 통합에 가까운 단일한 목소리로 외교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이민·극단적 민족주의 등 난제도 많아 그러나 EU의 앞날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밋빛 일색만은 아니다. 회원국 주권이 점차 축소되는 데 대한 거부감과 노동시장 불안에 따른 극단적 민족주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역내 불법 이민을 둘러싼 신경전과 신구 회원국 사이의 갈등 등으로 회의적인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10일 엘리제궁서 몰래 혼인”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연인 카를라 브뤼니가 지난 1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몰래 결혼식을 올렸을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동부지역 신문 ‘레스트 레퓌블리캥’은 1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람의 측근들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세실리아 여사의 이혼, 그 뒤 세실리아 여사와의 단독 인터뷰로 유명해진 이 신문은 사르코지-브뤼니 커플의 결혼을 뒷받침할 몇가지 정황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결혼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대통령 언론담당 책임자이자 언론 특보인 프랑크 루브리에와 엘리제궁 대변인 다비드 마티농은 AFP통신 기자에게 ‘10일 결혼설’을 부인하지 않고 “노 코멘트”라고 응답했다. 신문은 또 사르코지 대통령이 8일 신년 기자회견 당시 브뤼니와의 결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언론들이 결혼 소식을 알 수 있을 적절한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답한 것은 10일 결혼을 시사한 게 아니냐고 전했다. vielee@seoul.co.kr
  • 佛 노동자 채용·해고 쉬워진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노사(勞使)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큰 틀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11일 밤(현지 시간) 4개월 동안 끌어온 협상을 끝내고 직업훈련과 수당 지급을 전제로 노동자 채용·해고를 이전보다 쉽게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현대화’ 협정안에 잠정 합의했다. 협상에 참가했던 노조연맹은 14∼17일 사이에 연맹별 추인 작업을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합의로 사용자측이 평생 고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돼 실업률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8%대로서 유럽에서 높은 편인데 정부는 2012년까지 5%대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용주·근로자 합의로 해고 가능3일 동안 이어진 막판 릴레이 협상에는 프랑스 대기업 경영자협회(MEDEF)를 비롯, 수공업자연맹(UPA), 중소기업총연맹(CGPME) 등 사용자측 3단체와 민주노동총동맹(CGT) 기독교노동자동맹(CFTC) 노동자의힘(FO) 민주노동동맹(CFDT) 간부직총연맹(CFE-CGC) 등 5대 노동단체가 참여했다. 잠정 합의안의 가장 큰 특징은 무기한 계약 노동자(CDI:정규직 노동자)와 기간제 계약 노동자(CDD: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특히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고용주와 근로자의 ‘상호 합의’에 의해 고용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해고된 노동자의 보상액과 직업훈련 수당은 인상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사용자가 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려면 해고 2달 전에 노동심판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일방적 사퇴 강요가 가능할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신규 노동자의 수습 기간은 직종에 따라 최대 4개월까지 늘렸고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 기간도 업무 숙련 정도에 따라 현행 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늘렸다.●노동계 반대해도 정부 도입 강행 잠정 협상안에 대한 노사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랑스 파리조 MEDEF 회장은 13일 “이번 개혁안은 실업률을 대폭 낮추고 노동력의 유연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노동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잠정 협정안에 서명을 거부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CGT는 “1월말 연맹 총회에서 반대 투표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계의 추인이 없더라도 자체로 법안을 상정해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켜 2006년 최초고용계약 (CPE) 도입에 대한 노동계-학생계의 거센 반발이 재연될 가능성의 불씨도 담겨 있다. 앞서 자크 시라크 정부 시절인 2006년 1월 정부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26세 미만의 직원을 고용할 때 처음 2년 동안 임의 해고를 허용하는 CPE제도를 도입하려 했다가 노동계와 학생단체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조치로 영국·독일에 이어 ‘유럽 빅3’ 국가로서는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vielee@seoul.co.kr
  • 佛여당 “지방선거 악재” 곤혹

    |파리 이종수특파원|‘당혹, 분노를 넘어 선거 패배 우려…’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새 연인 카를라 브뤼니(왼쪽)의 일거수일투족이 잇따라 언론에 노출되자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재혼설에 이어 임신설 등이 두 달 앞둔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AFP는 13일 UMP 의원들이 국회 복도에서 ‘우울한 독백’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의원은 “동료가 ‘어머니가 내게 표를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대통령이 이혼한 뒤 석달 만에 일부일처제에 반대하는 여자와 재혼한다는데, 세번째 이혼은 언제인가?”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몇몇 의원들은 “지난 8일 열린 의원총회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다.”며 “회의장 밖에서도 화제는 대부분 대통령의 사생활 보도는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고 지적했다.몇몇 장관들도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넷판은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를 애써 축소하려는 이들도 있다.손-에-루아르 지역구의 장-폴 앙시오 의원은 “거의 모든 사생활을 노출하는 것은 유력 정치인의 새 모델”이라며 “사람들도 차츰 적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국경도 계파도 초월한 사르코지식 ‘개방정책’

    |파리 이종수특파원|‘사르코지가 블레어와 손을 잡았다.’좌우파를 아우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방 정책’이 마침내 국경마저 초월한 셈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여당 대중운동연합(UMP) 전국 대의원 대회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특별 초청했다. 블레어는 대회 당일 사르코지 대통령 옆에 나란히 않아 ‘사르코지 보증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도 좌파인 영국 노동당 전 당수가 중도 우파인 프랑스의 여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하기는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사르코지가 블레어 전 총리를 초청한 것은 두달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몰이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개혁 2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사르코지에게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는 게 절실하다.UMP의 전신인 대선다수연합이 2002년 대선·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하고도 2004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당에 패배하면서 국정 주도권이 약화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초월한 ‘손잡기’에 대해 프랑스 사회당은 ‘배신’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물론 프랑스 사회당이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해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떻게 중도 우파 정당 행사에까지 참석할 수가 있느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반발 수위가 높아졌다. 유럽의회 사회 장관을 지낸 사회당 중진 피에르 모스코비치 의원은 “중도 좌파인 블레어의 자리는 UMP에 어디에도 있지 않다.”며 “그는 정치적 동지를 배신했고 그 동안 보여준 개혁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사회당 원내대표인 장-마르크 에이로 의원은 “첫 유럽연합 대통령을 꿈꾸는 블레어와 그를 미는 사르코지의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두 여인에 같은 반지

    사르코지, 두 여인에 같은 반지

    |파리 이종수특파원|‘두 여인에게 같은 반지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이색 애정’을 둘러싼 현지 언론의 보도가 봇물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프랑스 잡지 ‘마가진 갈라’에는 특이한 사진이 실렸다.‘두 여인, 한 반지’라는 제목의 기사에 실린 사진 속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애인 카를라 브뤼니(사진 왼쪽)와 전처 세실리아 여사가 똑같은 모델의 반지를 끼고 있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에서 만든 이 백금색 반지는 가운데 부분이 다이아몬드와 붉은색 스피넬 루비로 장식됐다. 마가진 갈라 편집장 마르크 푸르니는 “한 기자가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뤼니에게 선물한 반지를 보다가 ‘지난해 세실리아가 끼고 있는 반지와 똑같다.’고 말하면서 우연히 밝혀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두 반지는 같은 모델인데 세실리아의 반지는 1만 8500유로 정도인 데 견줘 브뤼니가 받은 반지는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트 모양의 전기석이 있어 1만 9600유로로 약간 더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사르코지·브뤼니 커플에 대한 관심은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지대하다. 일간 더 타임스는 이날 “브뤼니가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이미 엘리제궁에 들어가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브뤼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일정을 직접 통제하고 엘리제궁 만찬에 부를 인사와 부르지 않을 인사의 명단도 일일이 챙기고 있다. vielee@seoul.co.kr
  • “브루니와 진지한 사이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52) 프랑스 대통령은 8일 슈퍼모델 출신의 이탈리아계 가수인 카를라 부르니(왼쪽·39)와 진지한 관계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의 관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해 말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뒤 처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루니와의 로맨스는 진지하다.”면서 결혼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결혼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 결혼하게 되면 3번째 결혼이다.vielee@seoul.co.kr
  • 김재형PD ‘왕과나’연출 물러나

    `사극 거장´ 김재형(72) PD가 건강 악화로 `왕과 나´의 연출에서 물러났다. 김PD는 드라마 촬영 초반인 지난 8월부터 췌장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공동연출자인 손재성 PD가 상당분을 연출해왔다. 지난 1961년 KBS에 입사한 김 PD는 TV사극의 효시로 불리는 `국토만리´를 비롯해 `사모곡´ `한명회´ `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 총 248편을 연출했다. 방송가에서는 `왕과 나´가 사실상 김 PD의 40년 연출인생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후임으로는 SBS 드라마 국장 출신인 이종수(61) PD가 선임되었으며 손재성 PD와 공동으로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 [2008 글로벌 이슈] (4) 佛 실용주의 노선

    [2008 글로벌 이슈] (4) 佛 실용주의 노선

    |파리 이종수특파원|‘충격에서 주목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전방위로 밀어붙이는 개혁 드라이브에 프랑스 안팎의 시선은 ‘충격’ 일색이었다. 그러나 노동계의 두 차례 총파업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저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부분의 개혁을 예정대로 밀어붙이자 유럽의 시각은 ‘주목’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올해가 ‘프랑스의 해’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신문은 “프랑스가 유럽의회(EU) 상임의장국이 되는 것은 7월이지만 26개 회원국들은 올초부터 프랑스가 주요 이슈들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사르코지 ‘개혁 1기’가 준 인상이 강하다는 뜻이다. 기존 정권과의 ‘단절’을 키워드로 내세운 그는 좌우파를 아우르는 내각을 구성한 뒤, 공기업·정부·대학 개혁 등 굵직한 개혁안을 잇따라 터뜨렸다. 국제무대에서도 명분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동계·대학생 연맹 등이 연계된 두 차례 총파업에도 굴하지 않는 ‘뚝심’을 보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빅4’ 중 정치적으로 가장 강력한 지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유럽이 올해 사르코지를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신년사에 잘 묻어난다. 그는 ‘중단 없는 개혁’을 강조하면서 개혁의 장도에 국민들이 책임감을 함께 나눌 것을 요구했다. 특히 ‘문명화 정책’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통합·다양성·정의·인권·환경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법 개혁과 헌법 개혁 등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이 사르코지의 행보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는 올해에는 ‘유럽의 이슈’에서도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안한 ‘지중해 연합’ 구상을 비롯, 세계화 시대에 유럽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보호주의 경제에 비중을 두자는 입장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르코지의 행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무슬림의 유럽 이민을 반대하는 입장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새 연인과 결혼 임박”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톱모델 출신의 연인 카를라 브뤼니와 새달 8일 혹은 9일 결혼할지도 모른다고 일요신문인 르 주르날 뒤 디망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임박한 결혼’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브뤼니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 될 수도 있다.”며 “시기는 새달 8,9일 가운데 9일에 결혼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측은 현재 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브뤼니와 만난 지 채 한 달도 되기 전인 지난해 말 이미 청혼했을 뿐만 아니라 반지도 선물했다. 반지 가운데에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보석 디자이너인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직접 디자인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브뤼니는 답례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스위스 유명 시계 제조상인 파텍 필리프가 만든 회색 시계를 선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설과 관련, 브뤼니의 어머니 마리사 보리니도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딸과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내가 ‘거절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를라가 대통령 부인이 돼 엘리제궁에 들어가더라도 작곡 활동을 할 시간과 장소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前부인 세실리아는 자서전 극비 준비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두 달 전 이혼한 세실리아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세실리아는 이전에도 자서전을 준비했지만 당시 내무장관이던 사르코지가 출판사에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무위에 그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자서전 발간 계획이 철저히 비밀에 싸여 있다. 자서전 계획이 전해지면서 사르코지의 측근들은 몸이 달아 있다. 연인 카를라 브뤼니와의 호화 외유로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세실리아가 사르코지의 치명적인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vielee@seoul.co.kr
  • “다음 대선에선 사르코지 안 찍겠다”

    “다음 대선에선 사르코지 안 찍겠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현직 장관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화제다 주인공은 좌파 출신으로 도시정책 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파델라 아마라(44). 알제리 이민자 출신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포용 정책’으로 입각한 그녀는 3일(현지 시간) 주간 르 포앵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좌파 여성”이라며 “우파 정권의 입각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현재 프랑스의 도시빈민 지역 정책이 비상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음 대선에서는 투표를 기권하지 않을 정도로 후보가 좋다면 사회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현재 사회당 인사 가운데 가장 적절한 후보는 제1서기인 프랑수아 올랑드”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우파 정권의)환심을 사기 위해 그물 속에 갇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좌파 인사를 아우르는 ‘포용 정책’으로 입각한 그녀의 발언은 프랑스 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사회당 대선 후보로는 올랑드 제1서기와 지난해 대선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 등이 거론된다. vielee@seoul.co.kr
  • “대운하 시작한뒤 보완해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주요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반도)대운하 건설은 우선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대 건설사 공동 TF팀 구성” 이 사장은 ‘대운하 건설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 문제 저 문제 따지고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면서 “우선 시작하고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해가면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논란이 적지 않은 대운하건설의 총대를 멘 듯 보이는 것을 놓고 현대건설 CEO 출신인 이 당선인과 연결짓는 시각도 나온다. ●“돈 벌려고 하는거 아니다” 이 사장은 “현행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적용되는 민간투자법 등 개별법으로 진행하면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5대 건설사(대우·GS·삼성·현대·대림)로 이뤄진 대운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전무급을 팀장으로 하는 대운하 TF를 구성했다. 이 사장은 대운하 건설에 따른 건설사의 수익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청계천 사업 때와 마찬가지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운하처럼 규모가 큰 사업에)참여하면 회사의 이름이 더 올라가는 게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도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운하는 장점이 많은 사업인 만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공청회 등을 열어 국민적 합의를 모아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라스코 동굴벽화 곰팡이 논란

    라스코 동굴벽화 곰팡이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대표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프랑스 도르도뉴 지역 라스코 동굴 벽화의 곰팡이 제거 작업이 7년째 접어든 가운데 효용성 공방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는 2일 라스코 동굴 벽화의 복원 작업을 둘러싸고 그동안의 작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프랑스 당국과,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검증받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학자들의 갈등이 재연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구석기시대 후기인 1만 5000∼1만 7000년 전 그려진 암각화로 추정되는 라스코 동굴 벽화는 사실적인 묘사로 ‘선사시대의 시스티나 벽화’로 불리는 걸작품이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진균제를 뿌리는 등 오는 8일까지 곰팡이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3개월 동안 허가받은 극소수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당국은 “지금은 벽화의 극히 일부에 곰팡이가 번식했으며 상태도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프랑스 당국이 국제적 여론을 의식해 오염 정도를 축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vielee@seoul.co.kr
  • 톡톡 튀는 ‘해피 시무식’

    톡톡 튀는 ‘해피 시무식’

    대부분의 기업들은 2일 시무식을 갖고 무자(戊子)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강당에 모여 신년사를 듣는 딱딱한 시무식 대신 톡톡 튀는 각종 이벤트를 곁들인 시무식이 늘고있다. GS칼텍스의 새해 업무 시작은 시무식이 아니라 축제에 가까웠다.61명의 신입사원들이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폭발적인 록 음악을 선보였다. 대미는 모든 임직원의 합창으로 장식했다. 동아제약은 이날 오후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200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인 가운데 원더걸스와 장윤정 등 스타 가수들의 공연을 즐겼다. 부서별로 아카펠라 공연 등 흥겨운 분위기도 연출했다. 효성그룹은 복(福)자가 적힌 찹쌀떡 1000여개를 출근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복떡 나눠주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가 5회째다. 현대건설은 오전 7시부터 이종수 사장과 임원들이 서울 계동 사옥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신년 직원 출근 맞이’ 행사를 가졌다. 원유 유출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으로 향하는 자원봉사형이 눈에 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기름유출 방제작업 자원봉사 현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신세계도 곧 시무식의 일환으로 임직원 500여명이 태안으로 자원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신 무장형도 있다.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은 이날 오전 옛 행주대교 위에서 “시설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시무식을 가졌다. 롯데쇼핑은 1일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 6500여명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남산 팔각정을 찾은 시민들에게 차와 떡을 나눠 주는 시무식을 가졌다. 주현진 김효섭 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전기車로 환경 혁명

    |파리 이종수특파원|‘자전거 혁명’에 성공한 파리시가 이번엔 ‘전기 자동차 대여’ 프로젝트에 나선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일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전기자동차 2000대를 시내 12곳에 설치, 가입자들이 2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이달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료는 1시간당 몇 유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들라노에 시장측은 “전기차 1대가 5∼10대의 일반 차량운행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교통체증과 공해 해결 방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를 ‘환경 도시’로 만들려는 포부를 갖고 있는 들라노에 시장은 지난해 7월15일 무인 자전거 대여 제도인 ‘벨리브(자전거+자유)’ 제도를 시행해 주목을 받았다. 벨리브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통계에 따르면 현재 파리 시민 20여만명이 1000곳의 무인 대여소에 설치된 자전거 1만 4000여대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녹색당 소속 파리 시의원인 드니 보팽은 “이번 프로젝트로 파리 시민들이 막 적응하기 시작한 자전거 타기를 포기할지 모른다.”며 “자전거 대신 전기차를 이용하라고 권유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vielee@seoul.co.kr
  • 키프로스·몰타 유로존 가입 ‘힘 받는 유로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와 몰타가 1일부터 유로를 단일 화폐로 사용하는 유로존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회원국은 슬로베니아에 이어 15개국으로 늘어났다. 또 유로존 인구도 3억 180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가입한 두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로존의 점진적 확대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로화의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존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비롯, 재정·환율·이자율 등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요구하는 몇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먼저 재정 적자가 GDP의 3%를 넘어서는 안 되고 국가 부채도 국내총생산의 60%를 넘어서는 안 된다.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신규 유럽연합 회원국도 유로존에 가입하기를 희망했으나 인플레이션 비율이 높아 실패했다.반면 최근 유로존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유로 강세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내년 유로존(당시 13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예상치인 2%대보다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vielee@seoul.co.kr
  • 지구촌 새해표정

    |파리 이종수·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의 새해맞이는 나라만큼이나 다양했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에 대한 염원은 인종·문화를 떠나 한결같았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새해맞이는 어김없이 이른바 ‘타임 볼’로 불리는 새해 공내리기 행사로 치러졌다.23m 높이의 지지대에 설치된 직경 1.8m의 공을 내리는 행사는 100주년을 맞아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31일 밤 11시59분부터 카운트 다운을 시작,1월1일 0시가 되자 “해피 뉴 이어”라는 함성 속에 새해를 상징하는 크리스털 공이 내려지자 주변 빌딩에서 세계 각국 사람들의 새해 소망이 적힌 1t분량의 오색 색종이가 뿌려졌다. 주변에는 100만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는 ‘빛의 향연’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샹젤리제 거리의 가로수는 온통 전구로 치장, 화려한 야경을 연출했다.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을 포함, 수십만명의 인파들은 개선문에서 콩코르드광장까지 2.3㎞의 샹젤리제와 에펠탑, 센강의 퐁데자르·퐁네프 등 곳곳을 가득 메웠다. 일본인들은 새해 첫날 전국 사찰과 신사를 찾아 소망을 빌었다. 정월 초하루의 참배를 뜻하는 ‘하쓰모데(初詣)’라는 전통 풍습에 따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까운 절 등을 찾았다. 수많은 가족 단위의 인파들은 31일 도쿄 메이지신궁에서 새해를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참배를 시작했다. 메이지신궁측은 3일까지 예년처럼 3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베이징 시민들은 31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새해맞이를 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은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하 공연을 갖기도 했다. 특히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1호는 38만㎞ 떨어진 곳에서 ‘새해가 또 시작됐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우리와 함께 아름다운 생활을 노래하자.’라는 신년 축하 메시지와 함께 2곡의 가곡을 보내왔다. vielee@seoul.co.kr
  • 자욱한 담배연기 속 토론 ‘이젠 끝’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주요 국가 가운데 ‘흡연의 보루’로 여겨지던 프랑스의 카페, 레스토랑과 디스코텍 등에서도 2일부터 금연이 실시된다.새해를 목전에 둔 30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다움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자욱한 카페의 연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짐을 아쉬워하는 장면을 쉽게 목도할 수 있었다. 프랑스는 지난해 2월부터 공공장소에서 금연 조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카페와 레스토랑, 중소 담배가게 종사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일부 장소에 한해 올해 1월1일 금연 조치를 유예했다.그러나 이마저도 호텔업 종사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하루 늦추게 됐다.프랑스 보건부는 이런 상황을 익살맞게 “연초 휴가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톨레랑스’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또 테라스를 친 카페나 식당 바깥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했다. 흡연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만큼 ‘카페=흡연’은 프랑스의 ‘문화 아이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일상생활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보부아르 커플로 대변되는 실존주의 철학도 담배연기 자욱한 카페에서의 토론에서 잉태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전통도 유럽연합 차원에서 강행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앞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이다.사르트르가 자주 들르던 카페 드 플로레에서는 며칠 뒤면 사라질 재떨이를 미리 치웠다.12년째 이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 이렌은 “단골 손님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그동안 카페 내에 금연 층을 지정해둬도 아무도 찾지 않을 정도로 이곳의 상징성은 흡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흡연자이지만 이번 조치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6070만여명의 프랑스인 가운데 흡연자는 1350만명이다.특별한 유예조치가 없는 한 2일부터는 흡연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68유로(9만 3500원)를 물게 되고 이를 묵인한 카페나 레스토랑 주인도 135유로를 물게 된다.vie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와 이명박의 실용주의/ 이종수 파리 특파원

    ‘사르코지는 아직 배고프다?’ 프랑스 언론들이 잇따라 조망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2기’ 모습이다. 대부분 개혁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의 2007년은 역동의 도가니였다. 개헌 뒤 처음으로 같은 해에 대선(5월)과 총선(6월)이 실시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좌우파를 아우르는 ‘개방 인사’로 파격적인 내각을 구성했다.‘100일 개혁’ 청사진도 밝혔다. 그가 ‘개혁 보따리’를 풀 때마다 정부 개혁, 대학 개혁, 이민법 개정안, 공기업 개혁안 등 놀랄 만한 법안들이 튀어 나왔다. 모두 민감한 사안이어서 역대 정권은 손도 못 대거나 대증요법에 그쳤다. 노동계 총파업과 대학생의 학교 봉쇄 등 거센 사회적 저항이 이어진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방증한다. 아직 결실을 맺지는 않았지만 ‘사르코지 7개월’이 보여준 몇가지 장면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킨 우리 정치지형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프랑스는 대선 이후 한국처럼 인수위 같은 기구를 구성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당선과 거의 동시(10일 뒤)에 취임하기 때문이다. 대신 취임 직후부터 국정 전반의 개혁안을 쏟아냈다. 이처럼 인수위 없이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것은 프랑스 정당 구조 때문이다. 주요 정당은 정권 인수에 대비, 내각책임제의 ‘섀도 내각’과 비슷한 조직으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 이에 견줘 한국 정당은 구조가 취약해 수권 준비가 부족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인수위 시스템은 짧은 시간내 국정 전반을 점검하느라 무리수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르코지의 개혁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실용주의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이념이라는 추상적 구호에 실증난 유권자들을 ‘잘살자’라는 구호로 사로잡았다. 당선 뒤에는 ‘잘살기 위해서’를 강조하며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19세기 관념론 철학에 반발하면서 확산된 실용주의는 법·교육·정치·사회 등 각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넓게 해석하자면 유용성·효율성·실제성을 강조하는 사상이나 정책을 가리킨다. 이런 맥락에서 사르코지의 실용주의도 외연이 넓다. 좌파 인사를 아우르는 이른바 ‘개방 인사’ 정책이 대표적이다. 외교 전략에서도 실용주의는 이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빽빽한 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늘 ‘명분’보다 국가의 ‘실리’를 앞세웠다. 지난 3일 알제리를 방문했을 때 이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과거의 식민 지배를 사과하면서 수십억유로의 계약을 따냈다. 이런 철저한 실용주의에 힘입어 사르코지는 잇단 스캔들에도 불구, 여전히 과반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일성도 실용주의였다. 그의 실용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영글지 모른다. 이런 맥락에서 사르코지식 실용주의가 ‘참고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정파를 달리했던 좌파 인사에게도 국정 동반의 문을 열었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선택하면서 지지 기반을 넓혔다. 결선 투표를 치르지 않는 한국 대선에서 당선자가 과반의 지지율을 얻기란 쉽지 않다. 이런 한계를 테메우는 데 사르코지식 실용주의와 거기에서 탄생한 ‘개방 정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더구나 당선 뒤 지지 기반 확대는커녕 공천 문제를 언급하면서 당내 분열 조짐마저 보인 현실을 감안하면 ‘개방’의 미덕은 커 보인다. 사르코지는 총파업 국면에서 최대의 노조연맹 위원장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대화했다.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를 초청해 100억유로(약 13조 7000억원)어치의 물건을 팔았다. 교육부 장관은 학생연맹 대표를 집무실에서 만났다. 모두 사르코지식 실용주의의 ‘얼굴’이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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