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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코지 전 부인 세실리아 “나도 옛애인과 결혼”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전 부인 세실리아도 이달 말쯤 재혼한다. 상대는 그녀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홍보기획 사업가 리샤르 아티아(46)로 세실리아보다 네살 연상이다. 이탈리아 패션업체인 베르사체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두 사람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결혼식에서 베르사체의 예복을 입기로해 기쁘다.”고 밝혔다. 주간 르 푸앵은 인터넷판에서 “오는 22일 예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vielee@seoul.co.kr
  • 佛 교사폭행 학생 징역 13년 중형

    |파리 이종수특파원| ‘교사 폭행’이 꾸준히 늘어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한 중범죄법원이 5년전 수업시간에 교사를 과도로 찌른 학생에게 징역 13년형 판결을 내려 주목된다. 파리 남쪽 에손도(道) 중범죄법원은 1일(현지시간) 2003년 12월 에탕프의 루이-블레리오 중학교에서 담임 선생을 과도로 몇차례 찌른 케바니 완살(당시 13세)에게 ‘살인 기도죄’로 징역 13년형 판결을 내렸다. 완살은 당시 학교 규율을 어겨 정학을 받을 것이라는 담임의 통보를 받은 어머니에게 심하게 혼난 뒤 앙심을 품고 과도를 준비해 다음날 학교에서 담임 선생을 찔렀다. 이 재판은 최근 ‘교사 폭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열려 프랑스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날 3시간30분 정도 토론을 한 뒤 판결을 내리는 신중함을 보였다.vielee@seoul.co.kr
  • 메드베데프는 누구?

    |파리 이종수특파원|메드베데프 대통령 당선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1965년 9월 푸틴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대학 교수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푸틴이 졸업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법학과를 졸업한 뒤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부터 5년 동안 강의했다. 푸틴이 위원장으로 있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청의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일한 게 인연이 돼 그와 함께 17년 동안 일했다. 푸틴을 따라 모스크바로 오기 전 잠시 러시아 최대 제지업체의 법률 이사로도 근무한 뒤 1999년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되자 총리실 차장에 임명됐다. 이어 2000년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푸틴 당선에 공을 세웠다. 그 공로를 인정받은 메드베데프는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과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 이사장직을 동시에 맡았다. 이어 2003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2년 뒤에는 제1부총리 자리에 임명됐고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의 후원으로 집권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영국의 록 밴드 ‘딥 퍼플’의 팬을 자처할 정도로 자유주의 성향도 강하다. vielee@seoul.co.kr
  • 러 푸틴 섭정시대

    |파리 이종수특파원 최종찬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예상대로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타르타스,BBC 등 외신들은 일제히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3일 현재 전체 9만 6301개 투표소 가운데 99.45%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메드베데프가 70.2%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앞서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총리를 맡겠다.”며 수렴청정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실세 총리 푸틴-실무형 대통령 메드베데프’시대가 열리게 됐다. 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개막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러시아의 대외정책도 푸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코소보 독립과 미사일방어(MD)계획, 체첸사태, 한반도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권 3수(修)’에 도전한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와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각각 17.9%와 9.0% 득표에 그쳤다. 올해 42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는 메드베데프의 취임식은 오는 5월7일 열린다. 러시아전문가들은 “메드베데프가 푸틴이 반대하는 정책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푸틴이 보리스 옐친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데 5∼7년이 걸렸던 점을 비춰볼 때 메드베데프의 홀로서기에도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siinjc@seoul.co.kr
  • 사실상 푸틴2기 크렘린의 실험

    |파리 이종수특파원|‘이변은 없었다.’ 2일 치른 러시아 대선은 예상대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메드베데프를 자신의 ‘후계자’로 공표하면서부터 결과가 예견돼 무덤덤하게 치러졌다. 더 큰 관심은 푸틴이 메드베데프 대통령 체제에서 총리를 맡아 어떤 형태로 국정에 관여할 것인가란 점이다.푸틴의 영향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3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자신이 이번에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다루기 쉬운 메드베데프를 내세워 ‘섭정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실상의 장기 집권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란 분석이다.이를 입증하듯 메드베데프도 선거가 끝난 직후 “나라의 안정을 확고히 하고 푸틴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러시아 처음 실시되는 ‘양두 체제’가 진행되면서 권력 헤게모니가 메드베데프 쪽으로 기울면서 정책 변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메드베데프가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드베데프가 “헌법에 따르면 외교정책은 대통령에 의해 결정된다.”며 “외교정책 등의 영역에서 독자적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시사적이다.당장은 ‘약한 대통령-강한 총리’ 구도가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 권력다툼 등 급격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러시아 정국은 물론 지구촌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두체제라고는 하지만 메드베데프가 대권을 잡은 이상 2세대 ‘페체르 사단’(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관료)과 ‘실로비키 사단’(군·정보기관 출신 관료)이 크렘린에 새로운 피로 수혈될 가능성이 높다.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싱크탱크 ‘파노라마’ 회장인 블다디미르 프리불로브스키 등 최측근들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대선 선거대책본부장 세르게이 소비아닌 크렘린 행정실장도 포함된다.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돌출 외교’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이익은 챙기고 의전은 무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두 얼굴의 외교 전략’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방문하는 국가마다 굵직한 계약을 맺는 등 프랑스인들에게는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 들고 온다. 그러나 갑자기 외국 방문 일정을 줄이거나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등 돌출 행동으로 자주 구설에 오른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이날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3억 6000만유로(약 1조 9428억원)의 석탄발전소 건설 계약 등 3건의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알스톰사는 남아공 북동부 음푸말랑가 지역에 470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6기의 터빈 엔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엘리제궁은 지난달 2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26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 사르코지 대통령의 일정을 2박3일에서 1박2일로 줄이겠다고 버킹엄궁에 통보했다. 이에 영국은 겉으로는 “일정 축소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뜨악해하는 분위기다. 두 나라가 합의해 일정을 결정한 뒤 발표해 놓고서 일방적으로, 그것도 방문을 한달도 채 남기지 않고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돌발적인 일정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3일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독일 정상회담도 시간 사정을 내세워 연기해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vie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프랑스 ‘교사 폭력’의 그림자/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프랑스 ‘교사 폭력’의 그림자/이종수 파리특파원

    외국에서 ‘경계인’처럼 살다 보면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주로 익숙한 문화와 새로 접하는 문화의 차이나 그 속도에서 비롯하는 이 혼돈은 처음엔 무척 낯설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구실을 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최근 프랑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교사 폭행’ 현상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교사 폭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폭력의 주체도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학부모가 아니라 학생들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05∼2006년에만 전국 7924곳의 중·고교에서 8만 2007건의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주간 렉스프레스는 최근호에서 대도시 26개 학교에서는 매일 저녁 교사 폭행 사건이 일어난다고 보도했다. 특이한 현상은 3년 전부터 모욕적 발언이나 폭언 수준이 아니라 교사의 신체에 직접 폭행을 가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립학교에서만 1900건의 교사 폭행 사례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교사에 대한 폭력이 빈번해지자 한 교육 사이트에서는 ‘폭력에 대응하는 10계명’을 실었다. 렉스프레스가 더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폭행을 당한 교사가 ‘악몽’을 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매우 부실하다는 것이다. 2005년 12월9일 에탕프의 한 학교에서 수업 도중 한 학생에게 7차례나 주먹으로 얻어맞은 미술교사 카랑 몽테-투탱의 경우를 보자. 그녀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나서야 법적 소송을 시작했다.”며 “사건에 책임이 있는 행정 당국이나 학교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한다. 또 정부가 소송 비용을 대기는 했지만 폭행을 당한 교사들에 대한 따스한 위로는 아직 금기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교사들은 ‘악몽’을 잊고 교단에 다시 서기까지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학자인 크롤드 르리에브르는 저서 ‘학교 폭력의 역사’에서 “폭력의 희생자인 교사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대안으로 폭행을 당한 교사들이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희생당한 것임을 환기시켜 주고 정신적 치료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아미앵의 한 중학교에서 15세 된 제자로부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받은 마리-클로드 이폴리트 교사의 경험도 엇비슷하다. 그녀는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학교 당국은 물론 동료 교사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떤 교사들은 폭행을 당한 사실을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다른 동료에게 숨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관행에서는 폭행을 당한 교사가 혼자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그들이 빨리 상처를 회복하고 교단에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사법계·지방자치단체·경찰·교육자·심리학자들이 공조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교사 폭행 증가와 후속 조치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부장관도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학교 평화법’을 제정해 교칙을 강화하고 법률 교사와 변호사들이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의 의무를 주지시키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을씨년스러운 풍경은 우리에게 아직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물질 중심의 사고가 넓어지고 교권에 대한 존경심이 갈수록 옅어지는 현실에 비춰보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러시아 대통령선거 D-3일] 메드베데프 ‘푸틴 허수아비’ 비난 속 선두

    [러시아 대통령선거 D-3일] 메드베데프 ‘푸틴 허수아비’ 비난 속 선두

    |파리 이종수특파원| 러시아 민주주의가 새달 2일 시험대에 선다. 다섯번째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다. 이번 대선은 일단 러시아 정치 사상 처음으로 전임자가 임기를 다 채운 가운데 선거를 통해 권력이 교체되는 첫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3선금지라는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직에서 퇴임키로 한 것도 이 점에서 돋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심복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부총리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대통령을 지낸 자신이 메드베데프 정권 하에서 총리를 맡겠다는 푸틴의 구상은 진정한 정권교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차기 정권은 사실상 푸틴이 수렴청정하는 정권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민주주의의 답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그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메드베데프는 60∼80%의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려 왔다. 이번 대선에는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63),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61), 민주당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38) 등 4명이 출마했다. 지난주 말 여론조사에서도 메드베데프는 72.9%의 지지율을 보였다. 주가노프는 15%, 지리노프스키 10%, 보그다노프는 1%에 그쳤다. 결국 이번 러시아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메드베데프의 득표율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71.3%로 당선됐다. 메드베데프가 푸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경우 ‘메드베데프-대통령, 푸틴-총리’라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면서 푸틴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 선거 당국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야당과 서방은 관(官) 개입, 미디어의 편파 보도로 인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실제 지방관리들은 노골적으로 메드베데프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가 하면 국영 TV방송들은 TV토론을 거부한 메드베데프를 연일 홍보하면서 반(反) 크렘린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해외언론 반응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AP통신과 CNN 등 미국과 서방언론들은 25일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기사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 등 서방 언론들은 무엇보다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실용주의를 채택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이 각종 규제 완화와 친시장적인 경제정책으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고 북한 핵 등 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뉴스를 온라인판 국제면에 주요하게 다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양극화로 계층 간 갈등이 야기된 한국 사회에서 철저한 실용주의를 추구할 것을 약속하고 국민들에게도 희생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와 언론도 이 대통령의 취임에 큰 기대를 나타났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5일 “역사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만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미래지향의 ‘신 한·일시대’,‘대일 외교 중시’ 등의 표현을 쓰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첫 경제계 출신 대통령,10년만의 보수정권이라는 점도 한층 부각시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이념에서 실용을 중시하는 실리주의로의 정치운영 전환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한 뒤 인접 아시아국과의 연대강화를 말하면서 일본·중국·러시아 순으로 나라명을 들었다.”고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의 취임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도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성취가 국민 노력의 결실로 이뤄진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언론들은 ‘경제 활성화’를 주요 코드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 대통령이 첫 기업가 출신 대통령이라고 전하면서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 소속인 그가 취임사에서 한국 경제 회복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노선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사르코지 前부인 경찰서行?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전 부인 세실리아 여사가 영부인 출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르 푸앵은 23일(현지시간)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간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허위 사실 보도 유포’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파리 경찰이 세실리아 여사를 곧 소환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 파리 검찰청은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세실리아 여사를 증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꺼져, 머저리야” 사르코지, 이번엔 막말 파문

    |파리 이종수특파원|“손대지마, 내 몸이 더러워져!”(한 프랑스인) 대(對) “꺼져라. 이 불쌍한 머저리야.”(사르코지 대통령) 거침 없고 파격적인 말투로 구설에 자주 오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 프랑스인과 ‘욕설’을 주고 받았다. 일간 르 파리지앵이 23일(현지시간) 취재한 이 동영상이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내막은 이렇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농업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사르코지가 탄 차가 멈췄다. 차에서 내린 사르코지는 특유의 활기찬 표정으로 근처에 있는 방문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입구로 걸어갔다. 좀 지나자 “우∼”하는 야유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한 방문객이 사르코지 대통령이 손을 내밀자 몸을 확 돌렸다. 그러자 사르코지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어 방문객의 ‘험한 말’이 터져나왔다.“안돼, 내 몸에 손대지마, 내 몸이 더러워져(Ah non,me touche pas,tu me salis).”의역하자면 “손 대지마, 더러운 놈아.”라고 풀이할 수도 있는 한 방문객의 말에 사르코지 대통령도 발끈했다. 굳은 얼굴로 “그럼, 꺼져, 꺼져. 불쌍한 머저리야, 가란 말이야!(Cas se-toi,casse-toi alors! Pauvre con va…)”라고 퍼부었다. 머저리 혹은 멍청이를 뜻하는 ‘콩(Con)’은 프랑스의 전형적 비어(卑語)다. 카메라를 의식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바로 웃음을 지었지만 그 여파는 컸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순식간에 르 파리지앵은 물론 주요 언론과 포털 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갔다. 사이트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처신을 꼬집는 댓글이 이어졌다. 르 몽드 사이트에는 “지겹다.” “아버지는 헝가리 귀족 출신이고 어머니도 부르주아 집안이라는데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에서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간 리베라시옹 사이트에도 “나라의 전형적인 수치다. 최소한의 존경심도 갖고 싶지 않다.”등의 냉소가 이어졌다. 물론 긍정적 반응도 있다. 우파 성향의 르 피가로 사이트에는 “대통령이 옳다. 존경심이 없는 사람을 왜 존경해야 하나?”라며 사르코지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댓글은 비판 일색이었다. vielee@seoul.co.kr
  • 성난 세르비아 美·英대사관 습격

    |파리 이종수특파원|코소보 독립에 항의하는 세르비아 시위대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의 미국 대사관을 습격해 방화하고 코소보 내 소수 세르비아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코소보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르비아의 과격 시위대 15만명은 이날 의회 건물 앞에서 코소보의 독립 선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미국 대사관을 비롯, 영국·벨기에·크로아티아·터키 대사관을 습격했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코소보 독립을 지지해온 미국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사무실 집기를 들어내고 불을 질렀다. 대사관이 불길에 휩싸이자 거리의 시위대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시위대 가운데 한 명이 대사관 2층으로 올라가 미국 성조기를 찢고 세르비아 국기를 내걸자 시위대는 ‘세르비아’를 연호했다.●시위대 15만명 경찰과 무력충돌 미국 국무부는 대사관이 화염에 휩싸이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르비아 정부에 대사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대사관 방화에 분노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비난 성명을 발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대표도 “폭력행위는 세르비아의 EU가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긴급 출동한 경찰 200여명은 대사관에 침입한 시위자들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고 맞서면서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미국의 상징인 맥도널드에 들어가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이날 불탄 미국 대사관 안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오그라드 핑크TV는 경찰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미국 대사관 직원이 아니라 시위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소보 내의 소수 세르비아 주민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러, 무력사용 가능성 시사 긴장 고조 관측통들은 이번 코소보 사태가 1990년의 내전이나 유혈 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 방화로 일단 폭력성을 동반한 반대 시위는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날 무력 사용 가능성도 시사해 코소보를 둘러싼 긴장은 바짝 높아지고 있다. 드미트리 로고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럽연합(EU)이 공통된 입장으로(코소보 독립을 공식 지지하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이들은 유엔과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면서 “그 경우 우리도 무력 사용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은 세르비아의 반발이 확산되는 것은 미국과 EU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고 EU의 경찰·사법 요원을 파견한 데 대한 강한 반감 때문이라고 전했다.또 코소보 내전 당시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의 폭격을 당한 세르비아 국민 대부분의 ‘반미(反美) 감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소보를 민족과 종교의 성지로 보는 민족주의가 맞물려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vielee@seoul.co.kr
  • “아버지가 선거 혼자 치르라고 했어요”

    “아버지가 선거 혼자 치르라고 했어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아버지(사르코지 대통령)가 선거를 저 혼자서 치르라고 했어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둘째아들 장(21)이 새달 치르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20여년 동안 시장으로 재직한 뇌이쉬르센 시(市)가 속한 오드센 도(道)의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다.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신경쓰이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지방 선거다.”라며 “나는 내가 자란 오드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지 중앙 무대의 정치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일부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계에 입문,‘선거 군주국’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프랑스는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나라이고 나는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열성 당원이다.”라고 반박했다. 처음에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 분신’인 다비드 마르티농 엘리제궁 대변인의 선거 참모로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UMP의 뇌이쉬르센 시장 후보인 마르티농의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자 다른 참모와 함께 직접 후보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UMP와 마찰음을 빚기도 했다. 결국 본인도 도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2살 때 뇌이쉬르센 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佛대통령 취임식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대통령 취임식은 소박하다. 내각제 전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대통령이 취임 행사는 화려하게 치르지 않는 게 전통이다. 프랑스 대통령 취임 행사는 크게 ▲권력 이양 행사와 ▲취임 축하행사 두 가지로 이뤄진다. 지난해 5월16일(현지시간) 진행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취임 장면을 보자. 그는 취임식 당일 가두에 운집한 환영 인파들의 박수 속에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드골 동상과 제3공화국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그 순간 엘리제궁에는 많은 축하객들이 속속 들어왔다. 주로 신임 대통령의 지인들과 소속 정당인 대중운동연합 당직자와 정치 원로들이었다. 외국 축하사절단은 볼 수 없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다. 신임 대통령을 태운 차가 도착하자 퇴임 대통령인 자크 시라크가 나와서 엘리제궁 마당에 깔린 레드 카펫 위에서 엘리제궁의 새 주인을 맞았다.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한 뒤 내실로 들어갔다. 프랑스 언론은 “신·구 대통령이 30분 동안 대담하면서 핵무기 코드를 전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어 ‘취임 축하’ 행사가 이어진다. 하원의장이 “당신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제5공화국 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당선 선언문을 읽으면서 대통령 취임을 선포한다. 이어 신임 대통령은 합참의장으로부터 ‘레종 도뇌르’를 받은 뒤 대통령 취임 서류에 서명한다. 이 순간 바깥 앵발리드 궁 앞에서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예포가 울린다. 남은 절차는 대통령 수락 연설이다. 국정 청사진을 담은 수락 연설을 하는 곳도 큰 행사장이 아니라 엘리제궁 안의 연회장이다. 참석자들은 의자에 앉아 엄숙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 아니라 서서 행사 진행과정을 지켜본다. vielee@seoul.co.kr
  • 국제사회 ‘코소보 독립’ 찬·반 엇갈려

    |파리 이종수특파원 최종찬기자|세계 각국이 코소보 독립에 대한 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찬성 국가들과 러시아와 세르비아 등 반대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관철하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소보 독립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외교전이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AP,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지금 세 부류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찬성 국가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터키가 이미 지지를 표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도 곧 동참할 예정이다. 두번째 반대국가들. 세르비아, 러시아. 중국, 스페인에 이어 아제르바이잔, 루마니아, 그루지야, 스리랑카, 베트남도 인정 불가 입장을 밝혔다. 세번째 중립 국가들. 일본,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소보의 파트미르 세지우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소보가 주권 국가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핵심 회원국들과 오스트리아, 터키도 이날 앞다퉈 코소보 독립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7개 회원국 가운데 17개국이 코소보 독립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세르비아의 동맹국 답게 유엔 안보리에서 반대의사를 거듭 밝혔다. 발칸반도 특사인 알렉산데르 보츠안-카르첸코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코소보를 세르비아의 일부로 인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준수를 촉구했다. 중국도 타이완의 독립문제 해결의 선례가 될 것을 우려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코소보에 대한 독단적 접근은 발칸의 평화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세르비아는 이날 코소보 독립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코소보 인정에 항의해 워싱턴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프랑스와 영국, 터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코소보 독립이 발칸의 화약고를 넘어 지구촌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siinjc@seoul.co.kr
  • [부고] ‘누보 로망’의 기수 佛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 사망

    [부고] ‘누보 로망’의 기수 佛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 사망

    |파리 이종수특파원|‘누보 로망’(Nouveau Roman:반소설, 신소설)의 기수인 프랑스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가 18일(현지시간) 심장 질환으로 타계했다.85세. 고인은 나탈리 사로트, 사무엘 베케트 등과 함께 20세기 중반 전통적 소설 창작 기법에 반기를 든 ‘누보 로망’을 주창해 화제를 모았다. 줄거리도 없고 주인공의 심리도 잘 드러나지 않는 새 창작기법에 따른 그의 작품활동은 1950년대 프랑스 문단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 ‘누보 로망을 위하여’ 등의 문학 이론서로 기존 평단에 맞서서 ‘누보 로망’의 이론적 토대를 다졌다. 1922년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53년 ‘지우개’로 등단했다. 이어 55년 ‘엿보는 사람’으로 프랑스 비평가상을 수상한 뒤 ‘질투’‘미궁 속에서’ 등 1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2004년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감상적 소설’을 발표, 식지 않는 창작열을 보였다. vielee@seoul.co.kr
  • ‘코소보 독립’에 美-러 갈등 격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코소보가 17일(이하 현지 시간) 독립을 선언하자 이에 반발하는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립 인정 여부를 놓고 국제 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은 코소보의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러시아와 세르비아가 강력 반발하는 데다 자국내 분리독립 세력이 있는 스페인, 그리스,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키프로스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들도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세르비아 “알바니아계 지도자 기소할 것” 세르비아 정부는 18일 코소보 독립을 추진한 파트리르 세지우 대통령과 하심 타치 총리 등 알바니아계 지도자들이 세르비아의 헌정질서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들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코소보 의회의 독립 선언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 선언은 세르비아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18일에도 세르비아와 함께 안보리 후속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독립 선언이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추르킨 대사는 “98∼99년 코소보 전쟁 종료때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244호와 관계 문서들은 코소보에 대해 세르비아 주권아래 ‘실질적인 자치’를 주고 코소보 유엔행정기구(UNMIK)와 나토 주도 평화유지군의 관할 아래 두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코소보에 대한 독단적 접근은 여러가지 좋지 않은 결과를 야기하고 발칸 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군중 시위로 경찰 20명 등 50여명 다쳐 분노한 세르비아인들은 코소보내 세르비아계 도시인 미트로비차의 유엔과 EU 빌딩에 수류탄을 던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에선 성난 세르비아 군중의 시위로 맥도널드 음식점과 미 대사관의 유리창이 깨졌고 경찰 20명을 포함,50명이 부상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에서 폭력 충돌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도 유엔 안보리 회의후 공동 성명을 내고 “안보리가 코소보의 미래에 대해 합의를 내놓지 못해 유감이지만 수개월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코소보의 안보·안정은 EU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를 통해 보장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루지야에서 독립을 추진 중인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아 지역도 코소보 독립 선언에 자극받아 러시아와 유엔에 독립 인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은 일단 지역 안정을 훼손할 폭력 자제를 요구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의 후 기자들은 “발칸지역의 세르비아인들과 알바니아인들은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폭력이나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vielee@seoul.co.kr
  • “일방적 홀로코스트 교육 어린아이에겐 되레 상처”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애국심 고취’ 교육론을 놓고 프랑스가 시끌벅적하다. 발단은 “초등학교 5학년생들에게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대학살(홀로코스트)에 희생된 프랑스 유대인 어린이를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대인 지도자 단체를 방문해 “나치 치하 프랑스 어린이 1만 1000여명이 학살됐는데 같은 나이의 어린이들에게 이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유대인 단체들은 환영했다. 그러나 교원단체를 비롯한 학부모 단체, 역사학자, 야당 인사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나치 캠프에서 숨진 유대인 어린이들의 삶을 연구하면 정신적 상처를 받는다.”며 “어린이들에게 강압적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논거로 반박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15일 프랑스 서부 페리괴에서 ‘초등학교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예의 범절을 가르치고 국가·국기 등 프랑스 상징과 가치를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연장에서 대학살의 기억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며 “이는 결코 상처를 주지 않은다.”고 거듭 주장했다.vielee@seoul.co.kr
  • 코소보 끝내 분리독립 선언

    |파리 이종수특파원|‘독립 축하의 열기와 긴장감의 공존’ 1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한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다. 코소보 의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에서 비공개 임시회의를 열어 독립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뒤 만장일치로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하심 타치 총리는 “코소보는 오늘부로 독립됐고 자유롭다.”면서 “우리는 민주적이고 종교를 초월한 다민족 사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력의 존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소보는 국제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선언이 낭독됐다.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의원들이 독립을 선언한 뒤 내전 발생, 무력 충돌 등 18년에 이르는 혼돈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독립을 기념하는 오벨리스크가 수도 프리슈티나 도심 광장에 들어섰고 코소보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인들의 환호 속에 코소보 필하모니의 축하 콘서트를 비롯, 불꽃놀이 등 자축행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코소보를 감싸고 있는 기류에는 독립 자축의 ‘빛’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코소보의 1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데다 독립을 지지하는 서방측과 이에 반대하는 세르비아·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타치 총리 “국제 평화·안정에 헌신하겠다” 하심 타치 총리가 16일 “내일이면 코소보가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자마자 수만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은 프리슈티나로 몰려나와 독립을 자축했다. 이들은 알바니아 국기와 자신들의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영국·독일 국기를 흔들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16일 코소보에 2000명의 경찰 및 사법요원으로 구성된 민간 임무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EU는 1999년 내전 종식 이후 유엔이 관할해온 이 지역의 경찰·사법·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한 관할 책임을 120일 이내에 인계받는다. 이와 관련,EU외무장관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코소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27개 회원국 가운데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국가는 스페인·키프로스·그리스·불가리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6개국으로 알려졌다.●親서방 세르비아 강경대응 어려울 듯 코소보의 앞날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독립을 가장 반대해온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세르비아는 보복조치로 코소보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나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세르비아 여행 금지 조치 등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사소환 등 항의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친 서방 성향인 만큼 초강경 대응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에선 코소보 북부 일부지역에서 세르비아계가 자체 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세르비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불안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 극복도 시급한 과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코소보의 실업률은 45%에 달하고 전 인구의 37%가 하루 1.5유로에 못미치는 돈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가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를 본격화할 경우 당장 생필품 대란이 닥칠 수 있다.vielee@seoul.co.kr
  • 佛, 빈민 교육개혁 2억유로 쏟아 붓는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빈민지역에 교육 특구를 통한 교육 혁명을∼” 프랑스정부가 사고 다발지역이었던 대도시 교외(방리유) 빈민지역을 대상으로 교육 혁신에 착수한다. 자비에 다르코 교육장관과 파델라 아마라 도시정책담당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향후 1년 동안 2억유로(약 2772억원)를 투입해 ‘민감 지역’으로 분류된 방리유에 교육 특구를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육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아마라 장관이 7개월 동안 작성한 ‘방리유 재개발 보고서’를 바탕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선언한 ‘꿈의 방리유’의 후속조치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방리유에 30곳의 ‘교육 특구’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 학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 ‘우선 교육학급’으로 분류된 초등학교 5311개 학급에 하루 2시간씩 1주일에 4차례 보충 교육을 실시한다. 또 빈민지역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 지역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교육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학기에 빈민지역에 사립학교 50곳과 양질의 기숙사 학교를 우선적으로 운영한다.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이 기숙사는 방 1개 운영비가 2000유로로 첫해 정원 2500명 정원에서 3년 동안 4000명으로 늘려 나간다. 한편 고등학교에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우선 3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양질의 외국어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는 국제과정 ▲예술·문화 과정 ▲직업 과정 가운데 1과정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프랑스 엘리트 산실인 ‘그랑 제콜’ 준비반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도시 정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빈민지역에 격리된 20개 중등학교도 철거한 뒤 신축한다. 아마라 장관은 “빈민지역 교육 혁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아무런 자격증도 갖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9월부터 4000명의 학생을 재교육할 수 있도록 정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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