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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100살,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100살,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는 11월16일로 100세를 맞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수녀가 자서전 성격의 ‘나는 100살,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플롱 출간)를 내놓았다. 빈민 운동에 평생을 바쳐 ‘프랑스의 테레사’로 불리는 에마뉘엘 수녀는 22일 발간된 책에서 자신이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간 렉스프레스가 발췌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마뉘엘 수녀는 여느 여학생처럼 춤추기를 좋아하고 영화·연극 감상을 좋아하던 소녀였다. 꿈 많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소녀 에마뉘엘은 20세 때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녀원에 들어가 철학과 종교학을 공부한다. 이어 터키와 아프리카 튀니지의 가톨릭 여학교에서 문학 교사로 일한다. 이때 에마뉘엘 수녀는 북부 아프리카에서 빈민들의 참상을 목도한다. 교사가 아니라 ‘빈민들의 절대 자유’를 위해 자신을 바치겠다고 결심한다. 그녀는 63세로 정년을 맞은 1971년 본격적으로 빈민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빈민촌에서 넝마주의 생활을 함께 하면서 공동체를 꾸렸다.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에게 “11∼12세의 소녀 신부들이 매년 임신하고 절반 가까이 사산(死産)하고 있다.”는 등 참상을 편지에 담아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후배 수녀들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마뉘엘 협회’를 결성한 뒤 모금운동을 펼치면서 세계 빈민 운동으로 발을 넓혀나갔다.1993년부터 가톨릭의 권유로 이집트를 떠난 뒤 프랑스에 돌아와서도 빈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빈민들과 평생을 함께한 그의 삶을 기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레지옹 도뇌르 훈장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레지옹 도뇌르 도피시에를 수여했다. vielee@seoul.co.kr
  • 엔진 결함? 조종사 실수?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20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공항에서 이륙 뒤 바로 추락해 153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스팬에어 소속 MD-82 여객기의 추락 원인이 21일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과 미국 항공당국 전문조사팀은 사고 현장에서 2개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형 참사를 빚은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들은 이륙 직후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엔진 화재 외에 다른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체 정비 불량 외에 조종사 과실 등도 배제할 수 없다. 테러 가능성은 현재 배제된 상태다. 막달레나 알바레스 공공개발부 장관은 “사고기는 당초 오후 1시 이륙 예정이었지만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술적 결함으로 되돌아왔다.”면서 “이 때문에 출발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고 말했다. 스팬에어측은 사고기 조종사가 출발 전 기계 외부 온도를 측정하는 계기판에 이상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비행 취소를 요구했지만 이륙이 강행됐고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엔진에 불이 붙어도 이렇게 큰 사고가 발생하진 않는다.”면서 조종사 실수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아메리칸에어라인 MD 82기도 세인트루이스 공항 이륙 직후 엔진화재가 발생했지만 조종사가 회항해 사고를 막았다. 스팬에어는 지난 16일에도 사고기와 동일 기종인 MD-82기를 운항하던 중 엔진이상으로 카나리 군도에 비상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AP, 로이터 통신과 스페인 언론들은 이날 사고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는 1985년 이후 최악이라고 전했다. vielee@seoul.co.kr
  • 佛, 달라이 라마 열풍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정치인들이 파리를 방문하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려고 경쟁하듯 나서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달라이 라마와 만남을 피했다고 비판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연히 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인데, 일간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들은 약간 풍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와의 회동에는 주로 좌파 성향의 인사들이 적극성을 보인다. 선두 주자는 지난해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이다. 그는 15일(현지시간) 낭트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사회당 소속의 장마르크 에로 시장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진다. 낭트는 티베트 사태 당시 중국에 항의하는 뜻으로 시청에 티베트 깃발을 게양한 곳이다. 라마 야드 인권 담당장관도 15일 오전 TV에 출연,“달라이 라마와 만나고 싶어 그의 측근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도 “20일 낭트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두 장관 모두 좌파 성향의 인사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좌우를 아우르는 ‘개방 인사’로 입각했다. 달라이 라마 열풍은 앞서 13일 상원에서도 나타났다. 프랑스 의원들은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 카메라를 의식한 듯 달라이 라마 주위에 몰려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중동 현장 찾아 임직원 격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여름휴가 대신 14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다. 이 사장은 15∼16일 카타르 지사장과 현장소장 등이 참석하는 ‘2008 하반기 사업목표 달성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 그루지야 사태로 희비 갈린 두정상… 사르코지 뜨고 부시 지고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그루지야 사태를 둘러싸고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조지 부시(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평화협상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가를 높인 반면 부시 대통령은 무력한 태도로 일관해 ‘지는 별’의 초라한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사르코지 평화 중재자 역할 AFP, 로이터는 13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이 평화중재안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와 트빌리시를 오가며 막판 협상을 성사시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남부 휴양지에서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바캉스를 즐기던 와중이었음에도 특별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날아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작전 종료를 명령한 것도 사르코지가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였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6개항의 EU평화안에 합의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트빌리시로 이동해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합의도 이끌어냈다. 분쟁의 원인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장래문제를 수정안에서 삭제해 불씨를 남겨 놓긴 했으나 중재자로서의 외교력은 충분히 입증한 셈이다. ●부시 대응책 못 내고 무기력 반면 부시 대통령은 사카슈빌리 정부가 친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러시아의 군사작전은 21세기에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구두 경고만 앞세웠다.AP는 “그루지야 사태를 보는 미국 외교정책의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발 나아가 부시 행정부가 그루지야전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부시 대통령이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중앙아시아의 민주주의 모델로 치켜세워 왔는데 이런 태도가 사카슈빌리 대통령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그루지야와 정식 동맹관계를 맺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전쟁에서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coral@seoul.co.kr
  • 佛 ‘음주 운전과 전쟁’ 약물복용 테스트 실시

    |파리 이종수특파원|앞으로 프랑스 운전자들은 길거리에서 음주운전 검사는 물론 약물복용 테스트까지 받아야 한다. 정부가 ‘음주 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음주운전 단속에 적극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약물 복용 테스트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경찰은 11일(현지시간) 남동부 해안 도시 안티베에서 미셀 알리오-마리 내무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약물 복용 테스트를 실시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운전자의 침을 시험용 막대기에 묻힌 뒤 양성반응이 나오면 경찰트럭으로 데려가 혈액 및 소변 검사로 약물 복용 여부를 정밀검사한다. 시험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상주하는 경찰트럭은 단속장소에 배치된다. 약물 복용 테스트 대상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전자다. 경찰은 “주로 나이트클럽 주변에서 단속하겠지만, 불시 테스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오-마리 내무장관은 이날 일간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1년전부터 테스트 장비를 준비했다.”면서 “올해 여름에 5만여개의 검사기를 전국 경찰에 나눠줬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약물 복용자의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알리오-마리 장관은 “지난해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을 하다 일어난 교통사고로 모두 230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테스트를 확대 실시하면 약물복용자 운전에 따른 사고 피해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vielee@seoul.co.kr
  • 하버드 세계 최고 대학

    |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하버드 대학이 상하이 교통대학의 전세계 500대 대학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최고명문의 자리를 지켰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학이 최근 발표한 전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의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UC 버클리가 각각 1∼3위에 랭크됐다. 미국의 MIT, 캘리포니아공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시카고대는 각각 5∼9위를 차지해 10대 대학 중 미국대학이 8개를 석권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는 4위, 옥스퍼드대는 10위에 올랐다. 런던대와 임페리얼 칼리지도 22위,2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은 도쿄대학이 19위, 교토대학이 23위로 비교적 상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서울대는 150위권 이하에 머물렀다. vielee@seoul.co.kr
  • 그루지야, 남오세티야戰 사실상 백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기철기자|남오세티야를 공격한 그루지야가 사실상 항복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육·해·공군을 총동원, 그루지야의 군시설을 폭격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휴전 명령서에 서명하고 이를 그루지야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푸틴 총리, 그루지야에 친러 정권 수립 목표 일방적 휴전 제안을 일축한 러시아는 11일 오전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외곽의 레이더 기지 등 군사시설을 두 차례 폭격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에도 트빌리시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군 비행장을 폭격했다. 해상봉쇄에 나선 러시아 해군은 10일 흑해에서 그루지야 미사일 초계정 한 척을 격침했다. 러시아는 이날 압하지야에 4000명 남짓한 지상군도 상륙시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러시아가 ‘부적절한 반응’을 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그루지야·남오세티야 협상책임자인 유리 포포프는 “단 한 사람이라도 미국인이 다른 국가에 의해 살해됐다면 미국은 공수사단을 급파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개입한 이유를 평화유지군(PKO)이 그루지야군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언론은 러시아가 그루지야에 ‘본때’를 보여주려는 듯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루지야 사태의 ‘해결’은 물론 친서방 노선의 우크라이나와 체첸공화국 등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는 궁극적으로 그루지야에 ‘친(親)러’정권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전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 개입의 명분을 확보하고,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푸틴 총리는 나아가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독립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엔 안보리 美·러 날선 공방 되풀이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다각도로 두 나라에 무력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이견이 많은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차회의를 열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날선 공방만 되풀이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주권국가를 침공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세르비아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EU는 천연가스·석유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강력하고 현실성이 높은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폴란드 등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강한 일부 회원국의 자세가 강경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chul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무너지는 프랑스 중산층/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무너지는 프랑스 중산층/이종수 파리 특파원

    ‘생활의 발견’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흔히 부닥치는 상황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뜻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특히 외국에서 살다 보면 더 크게 살갗에 와 닿는다. 기자를 포함해서 프랑스에 부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는 불편 가운데 하나가 집 문제다. 전세 제도가 없어 조건에 맞는 월세 아파트를 구하다 보면 진이 다 빠진다. 신청하고 최소한 보름은 지나야 하는 인터넷망 설치는 얼마나 더딘지, 민원 관련 서류는 얼마나 많은지…. 이 까다로운 ‘통과 의례’는 이사를 하면서도 엇비슷하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는 프랑스의 물가도 뼛속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슈퍼에 가 보니 과일·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복숭아 1㎏ 값이 1.9유로(2960원)였는데 2.2유로(3430원)로 올랐다. 통계를 보니 올해 5월에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평균 5.9% 올랐다. 지하철·버스비도 1.11유로에서 1.14유로로 올랐고, 이미 오른 전기와 가스비도 다음달에 또 5%와 2%가 오른다고 한다.1년동안 17.4% 오른 기름값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가장 심각한 것은 집값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덩달아 월세 인상 폭도 만만치 않다. 집을 구하면서 알게 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물었더니 그는 “10년전이면 10만유로(1억 5610만원)로 14구에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스튜디오(일종의 원룸)밖에 못 산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통계청 기준으로 프랑스의 5월 물가상승률은 3.7%다. 지난해 한해의 물가상승률이 3.3%이니 199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언론은 ‘중산층의 몰락’ 기사를 자주 보도한다. 물가 인상으로 서민과 빈곤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지만, 유가·식량 가격 인상이 주는 충격은 이제 중산층에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산층을 정의하는 기준은 각양각색이다. 나라마다, 학자마다 다르고 시대에 따라서도 다르다. 아예 중산층을 ‘상류 노동자’로 분류하며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이들도 있다. 프랑스에서도 논자마다 개념이 다르다. 그러나 불평등연구소의 정의를 따르자면 월 수입이 1200유로(192만원)∼1840유로(287만원)인 계층이다. 물론 단순히 수치만 갖고 한국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주35시간이라는 법정 노동시간, 유급휴가 5주, 사회연금제도 등 프랑스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감안해야 한다. 어쨌거나 프랑스 사회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최근 중산층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된 이유가 석유·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 여기에 2년동안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유로 내세운다. 생활조건연구조사센터(CREDOC)에서 중산층 소비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로베르 로쉬포르 국장은 “이제 중산층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의 논거는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가 몰려들고 인터넷으로 싼 물건을 살 수 있어 중산층의 월급이 오르지 않아도 살 수 있었던 시대가 이제는 인플레로 의미 없어졌다는 것이다. 더구나 석유·식량·집값의 상승은 앞의 두가지와 관련도 거의 없어 중산층의 타격이 더욱 심하다는 논거다. 국립통계청은 프랑스인들의 평균 구매력 증가율이 지난해 3.3%에서 올해는 0.9%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치뿐이 아니라 이런 현상은 생활 속에서 쉽게 목도할 수 있다. 옷 판매량은 1년동안 10%가 줄었다. 가게 주인들도 연례 행사인 바겐세일을 가리키는 ‘솔드’특수(特需)를 기대하지 않는다. 심지어 머리도 자르지 않아 고객이 많이 줄었다는 미용실 주인의 하소연도 나온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기자도 ‘생활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일상의 발견은 늘 소중하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글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 경제가 침체 일로에 있다. 미국은 물론 한 동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던 유로존(유로화를 공동 화폐로 사용하는 15개국) 지역의 경제에도 잇따라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총리 산하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장을 5년째 맡고 있는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61)를 만나 세계 경제 및 유로존 경제의 침체 원인과 전망을 들어 보았다. 지난달 25일 파리 8구 아브뉘 프리에드랑 27번지 상공회의소 안의 경제분석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카타르 회의에 참석하고 오느라 2시간도 채 못 잤다.”면서도 피로한 기색도 없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먼저 경제분석위의 위상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1997년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정부 때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좌·우를 넘나드는 경제 전문가를 모아서 정부가 정책을 명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내도록 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 2003년 이후 총리가 세차례나 바뀌는 동안에도 여전히 위원장을 맡고 있다.“총리를 3명이나 갈아 치웠네요?”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대통령처럼…”이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를 진단해 달라고 했더니 해박한 지식으로 막힘없이 설명했다. “현재 경제 위기는 세 가지 ‘충격’과 한 가지 요인이 중첩된 탓이다. 구체적으로 ▲유가 인상(최근 약간 내리기는 했지만) ▲재정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식량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개별 요인이 이전에도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현재처럼 동시에 맞물려 진행된 적은 드물다. 여기에 달러 약세마저 겹치는 바람에 세계가 충격 속에 빠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서도 프랑스 최고의 화폐경제학자로서 그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비관적 전망이 많지만 경제 재앙으로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항력이 커졌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국(BRICs)이 여전히 7∼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역동적이다. 또 미국 경제의 저항력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현재 경제 위기의 본질은 은행의 유동성 위기이지 경제 전체의 유동성 위기는 아닌 만큼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이론적으로 2분기 연속 지수가 후퇴해야 경기 후퇴라고 진단하는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저력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드 부아시외 위원장의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었다. 그는 “두 가지 경고를 하고 싶다.”면서 “앞서 말한 경제위기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의 저항력도 줄어들 것이고 현재 경제위기는 국가간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제는 유로화 강세로 넘어 왔다. 그는 “유로화가 강하다기보다는 달러가 약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달러화 약세를 둘러싼 몇가지 원인을 들려 줬다.“미국이 대외적자를 메우기 위해 달러 수입량을 대폭 늘린 데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 정책이 맞물려 상승 작용을 했다. 여기에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외화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최근 잇따르는 인플레이션으로 고민하는 유로존의 대책이 궁금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말 이자율을 4.25%로 올렸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자율 인상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ECB가 이자율을 올리면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이자율을 더 큰 폭으로 내려 유로 강세가 지속되기 때문이고, 이 현상이 지속되면 외국 투자가들은 유럽보다 미국에 투자하기를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자연스레 그의 대안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이자율을 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데로 모아졌다. 그는 “상황이 변한 것이 없는데 왜 ECB만 이자율을 올리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유로화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장-클로드 트뤼세 ECB총재가 정기적으로 유로화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출범 10년을 맞은 유로화 체제에 대해서는 매우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이고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입 국가들이 유로화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로서의 애초 목적을 충분히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프랑스·유럽연합의 경제협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관한다.”면서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가 일단 좌초됐기 때문에 양자간 협상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과 프랑스가 정치·경제·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경우 유익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프랑스·EU가 경제 협력을 강화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랑스의 경제 협력 강화와 관련해 그는 새달 8일부터 7일 동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한승수 국무총리와는 ‘25년 지기’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자신이 재직하는 파리1대학에서 주최한 학술회의에 당시 서울대 교수이던 한 총리가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vielee@seoul.co.kr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프랑스의 대표적 통화학자. 경제분석위원회에 11년 동안 몸담고 있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경제학 국가박사를 획득한 뒤 루앙대·파리정치대 교수를 거쳐 파리 1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화폐 유통의 속도’,‘이자율의 구조’,‘경제 정책의 원칙’ 등 20권 남짓한 저서가 있다.
  • [2008 美 대선] 르완다·프랑스 ‘1994년 대학살’ 공방

    |파리 이종수특파원|르완다 정부가 1994년 대학살에 프랑스 정부가 직접 개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데 이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프랑스 정계 및 군부 인사들을 기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르완다 대학살 당시 프랑스가 개입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르완다 위원회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루이스 무시키와보 르완다 공보장관은 6일(현지시간) “검찰이 기소를 염두에 두고 보고서를 검토할 것이며, 실제 기소되면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 국적자를 전쟁 범죄로 기소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완다 정부는 전날 프랑스군이 대학살에 직접 참여했다며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도미니크 빌팽 전 총리,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가 포함된 책임자 33명의 명단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외교부는 6일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이 보고서는 프랑스 정치인과 군 인사들에 대해 불리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담고 있다.”면서 “르완다 정부의 보고서는 프랑스 정부에 공식적 경로로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르완다와 어려웠던 과거를 넘어서서 새로운 관계를 세우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뒤 지난해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회동 등 양국이 단절된 외교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vielee@seoul.co.kr
  •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유로존 경기 적신호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로화를 공동화폐로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이 경기 후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유로존 국가의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과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등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국제 유가와 식량가격 상승, 금융 위기가 겹치면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에 4%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으로,1999년 유로존이 출범한 이후 최고치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 유럽연합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의 잠정집계(공식 발표는 오는 12일)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1%를 기록할 전망이다.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연합 27개국의 소비자 물가도 4.3%로 급상승하고 있어 경제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게 하는 자료는 또 있다. 리서치회사인 마켓 이코노믹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15개국 가운데 독일을 뺀 14개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구매관리자 지수’의 경우 유로존 대부분의 나라에서 50을 밑돌았다. 보통 구매관리자 지수가 50 이하면 경기가 위축된 것을 의미한다. 유럽 경제는 호황을 누리다 유가·식량 인상과 달러 약세 등으로 성장이 주춤한 상태. 그나마 지난 1분기에는 0.7%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과 엇비슷했지만 2분기에는 둔화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만약 유로존 경제가 침체 상황에 빠지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양대축인 미국과 동시에 경기 침체 국면을 맞게 되는 만큼 세계 경제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유로존의 인플레 상승률이 정체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가와 식량 가격이 주춤하면서 물가상승률도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vielee@seoul.co.kr
  • 경제실리 추구 佛 ‘자존심쯤이야’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번 ‘실용주의 리더십’의 진수를 보여 줬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러 가기 직전인 6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에 잇단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맞춰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도 성명서를 내 “사르코지 대통령이 다음주 프랑스를 방문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가지 모두 티베트 사태 당시 프랑스가 보여준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를 놓고 신흥 경제발전국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지나치게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은 올림픽 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올림픽 준비 종목에서 금메달감”이라고 극찬했다. 또 티베트 사태를 비판하는 국제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을 때 프랑스와 중국이 빚은 갈등을 의식한 듯 “나는 중국과 프랑스 국민을 이어 주는 따뜻한 친선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친선의 메시지는 역사적이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우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달라이 라마가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사르코지 대통령과 엘리제궁의 달라진 행보는 단순히 방문국에 대한 외교적 발언만이 아니라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티베트 사태를 바라 보는 세계의 눈이 따가울 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참여를 중국-티베트의 대화 재개와 연계시키겠다.”고 호언한 적이 있다. 결국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에 보인 ‘러브콜’은 이런 경제 협력의 장애물을 없애 국익에 도움이 되겠다는 ‘실용주의 리더십’의 단면을 보여준 측면이 강하다. 실용주의를 강조한 그의 리더십은 프랑스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파격적 행보도 서슴지 않았다. vielee@seoul.co.kr
  • [부고] ‘도예계 큰별’ 이종수 선생 별세

    한국 도예계의 큰별 이종수 선생이 6일 지병으로 타계했다.73세. 이 선생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1976년부터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다 3년 만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창작 활동에 전력하고자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와 30여년 가까이 도예가의 길을 걸었다. 이 선생은 다른 분야에는 조금도 관여하지 않고 외길 도자창작 인생을 걸어 예술가로서의 귀감이 됐다. 특히 대전 갑천과 금산 추부의 전통 가마터에서 질박하면서도 멋과 기품 있는 그만의 독특한 도자기를 만들어 주목 받았다. 그는 도자에 대해 ‘불의 예술이며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정의했다. 유족은 부인 송경자씨와 3남이 있다. 대전시는 이날 이 선생에게 시민대상을 추서했다. 빈소는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은 9일 오전 7시40분.(042)220-9971.
  • 佛, 햄버거·샌드위치 비만세 ‘만지작’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정부가 햄버거·샌드위치 등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 등에 ‘비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예산부·건강부가 지난달 말에 작성한 비공개 보고서를 경제 전문 레제코가 단독 보도하자 일간 르 피가로, 주간 렉스프레스 등이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예산부 재무감독국과 건강부 사회문제감독국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너무 기름지거나 달거나 짜서 비만을 유발하는 ‘스낵 음식’에 19.6%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 식품이나 음료수에 부과되는 세금은 5.5%다. 보고서는 이른바 ‘비만세’를 부과하면 국민들의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질병보험료 재원도 늘릴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올해 질병보험의 재원은 410만유로(약 65억원)로 만성적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또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인 6200만명 가운데 41.6%가 비만이나 과체중 상태에 있다. 비만세를 부과하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9월 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도 설탕이 많이 든 음료수에 1%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야당의 반발로 철회됐다. 또 이런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또 다른 종류의 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만인들에 대한 차별과 싸우는 ‘알레그로 포르티시모’협회의 실비 방크문 사무총장은 “비만 유발 음식에 세금을 부과하면 이 음식들이 더 인기를 끌 수 있다.”면서 “이 음식들을 소비하지 못하게 억제할 게 아니라 제대로 소비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ielee@seoul.co.kr
  • 英·佛 정상 너무 다른 바캉스 복장

    英·佛 정상 너무 다른 바캉스 복장

    |파리 이종수특파원|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4일(현지시간) ‘튀는’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진지한’ 고든 브라운(왼쪽) 영국 총리의 대조적인 여름 휴가 장면을 공개해 화제다. 신문에 등장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역동적 이미지에 걸맞게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 이에 견줘 브라운 총리는 ‘일벌레’라는 이미지처럼 잉글랜드 서포크 해안에서 슈트 차림으로 휴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40%로 반등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NYPD(뉴욕경찰) 로고가 새겨진 회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로 멋을 내고 측근들과 프랑스 남부 해변을 달리는 모습이다. 땀에 젖은 채 사이클을 타는 모습도 자신이 내세우는 ‘활력 대통령’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신문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1년을 보내고도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사이클·조깅·수영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링 블링’(사치와 허세를 일삼는 생활방식을 일컫는 신조어)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스타일을 벗어던진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달 28일부터 3주가량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브루니 여사와 남부 프랑스의 휴양지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족들과 2주 일정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영국의 브라운 총리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으로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슈트 차림의 사진이 공개됐다. 신문은 “그의 바캉스 복장은 휴양지에서 보다는 의회에 출석했을 때 입기에 더 걸맞은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눈에 띄는 의상이었다. 브라운 총리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 속에 소속 노동당 내부에서 조차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 vielee@seoul.co.kr
  • 英·佛 정상 너무 다른 바캉스 복장

    英·佛 정상 너무 다른 바캉스 복장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4일(현지시간) ‘튀는’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진지한’ 고든 브라운(왼쪽) 영국 총리의 대조적인 여름 휴가 장면을 공개해 화제다. 신문에 등장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역동적 이미지에 걸맞게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 이에 견줘 브라운 총리는 ‘일벌레’라는 이미지처럼 잉글랜드 서포크 해안에서 슈트 차림으로 휴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40%로 반등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NYPD(뉴욕경찰) 로고가 새겨진 회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로 멋을 내고 측근들과 프랑스 남부 해변을 달리는 모습이다. 땀에 젖은 채 사이클을 타는 모습도 자신이 내세우는 ‘활력 대통령’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신문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1년을 보내고도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사이클·조깅·수영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링 블링’(사치와 허세를 일삼는 생활방식을 일컫는 신조어)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스타일을 벗어던진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달 28일부터 3주가량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브루니 여사와 남부 프랑스의 휴양지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족들과 2주 일정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영국의 브라운 총리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으로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슈트 차림의 사진이 공개됐다. 신문은 “그의 바캉스 복장은 휴양지에서 보다는 의회에 출석했을 때 입기에 더 걸맞은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눈에 띄는 의상이었다. 브라운 총리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 속에 소속 노동당 내부에서 조차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 파리 이종수 특파원 vielee@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불법이민자 수용소 또 방화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불법이민자 수용소에서 다시 방화 소요사태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파리 인근 메닐-아믈로 수용소에서 2일(현지시간) 강제 출국을 앞둔 불법이민자들이 건물 내부에 불을 지르며 시위를 벌였다. 수용소 바깥의 시민단체 시위와 동시에 벌어진 이날 소요사태는 지난 6월22일 프랑스 최대 규모의 뱅센 수용소 방화에 이어 두번째 벌어진 소요 사태다.프랑스2 텔레비전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수용소 안팎에서 소요와 시위가 발생해 긴장이 확산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뱅센 수용소 방화 소요 사태 때에는 많은 수용자들이 질식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불법이민자 수용소에서 소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불법이민자 강제 추방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해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해 초에는 스페인·이탈리아와 함께 보조를 맞춰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매년 불법이민자 추방 숫자 목표를 정해 발표하면서 사회적 반발이 커져 왔다.vielee@seoul.co.kr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세계 각국 독도 영유권 입장

    |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죽도(竹島·다케시마의 한자표기) 분쟁이 일본·한국간 민간교류를 후퇴시켰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의 지난 27일자 기사 제목은, 요즘 중국 매체에서 ‘죽도’ 표현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중국 전역의 지방 신문사들이 중앙 주요 매체의 기사를 그대로 전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 사이에는 과거부터 독도를 먼저 표기하고 괄호 안에 ‘일본명 죽도’라는 표현을 쓰는 게 관행이었다. 그러다가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 소리 없이,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 ‘죽도(한국명 독도)’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일본측은 중국 당국과 해당 언론사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고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일본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 최근 1년 남짓한 시기엔 일본쪽 입장에서 기사가 나올 때 ‘죽도(한국명 독도)’라는 표현이 거의 공식화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한 중국 매체들의 보도는 과거와는 달리 놀랍도록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도 ‘일본이 죽도 문제에 대해 한국에 냉정을 호소했다’는 제목을 내건 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련의 변화들은 공개적으로 드러나기보다는 중국의 특성상 ‘내부 지침’에 의해 이뤄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설명에 따르면 직·간접적인 접촉에서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인정하고 있다. 또 프랑스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외무부 홈페이지의 일본 지도를 보면 ‘영토 분쟁’ 지역을 표시하고 있다. 지도에 나타난 일본의 영토분쟁 지역엔 쿠릴 열도와 센카쿠 섬뿐이며 독도는 빠졌다. 이와 관련한 한국대사관 질문에 프랑스 외교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이 표현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응답했다. vielee@seoul.co.kr
  • “내가 닮고싶은 모델은 재클린”

    |파리 이종수특파원|‘나의 영부인 모델은 재클린 케네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뤼니 여사가 미국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닮고 싶은 영부인 상으로 샤를 드 골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본 여사가 아니라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여사를 꼽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본 여사가 남편에게 수프를 떠주는 사진이 있는데 나는 그런 방식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이미지를 오버랩시키려는 듯 “재클린은 젊고 현대적이다.”며 “나는 남편 뒤에서 숨어있는 전통적 프랑스 여인상을 닮은 이본 여사보다는 재클린 여사에게서 내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적잖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퍼스트레이디인 이본 여사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해 프랑스 국민들에게 ‘이본 숙모’라고 불리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뤼니는 또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사이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가장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사르코지 대통령 전 부인들과의 관계와 관련,“첫 부인과는 관계가 좋은데 두번째 부인인 세실리아와는 거북한 사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세실리아와 만나 식사라도 하고 싶은데 그녀는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도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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