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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구제금융안 부결] “사느냐 죽느냐” 1주일이 고비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금융시장 ‘사느냐 죽느냐’, 앞으로 일주일에 달렸다.” 미국 금융위기의 마지막 대안으로 여겨졌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 가운데 국제사회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자칫 방치하다간 연쇄도산이 ‘발등의 불’이 될 처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긴급 금융정상회담을 제의하는 등 발빠르게 나섰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논의를 위해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EU에 제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적 유동성 부족 사태로 자금부족에 직면한 세계 금융기관들이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한 주가 생사의 갈림길이라고 보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위기상황에 대비, 단계별 비상대책을 수립해 시장 혼란을 극복할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상·하원 선거가 11월4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구제금융법안 처리가 표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제적인 충격파가 큰 만큼 세계적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마르세유에서 “며칠 안에 파리에서 선진8개국(G8)내 유럽 4개국과 회동해 금융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국제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들도 논의에 동참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0일엔 주요 은행·보험사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미국발 금융위기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했다.EU 집행위원회도 전날 미 정부와 의회에 구제금융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vielee@seoul.co.kr
  • 구제금융 유럽각국으로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미국이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대서양을 건너면서 유럽 각국도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유럽은 그동안 시장개입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금융시장이 급속히 경색됐다. 하지만 금융업계가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70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하자 유럽 각국의 금융 당국도 공적자금을 동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모기지 금융기관 브래드퍼드 앤드 빙글리(B&B)의 국유화를 확인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는 410억파운드(미화 735억 3000만달러)에 이르는 악성부채의 모기지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또 사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240억파운드 규모의 저축 및 지점망 부문은 스페인 거대 금융그룹 산탄데르에 넘기는 쪽으로 논의가 한창이다. 앞서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는 28일 밤 브뤼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정부는 역내 주요 은행인 포르티스를 구제하고자 모두 112억유로(미화 163억달러)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1800년대에 출범한 포르티스는 벨기에 최대이자 네덜란드에서 2번째로 큰 은행이다. 두 나라가 합작하여 직원이 8만 5000여명에 이른다.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가 그동안 포르티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벨기에 정부가 거부함에 따라 ‘부분 국유화’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마켓워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크로드 트리셰 총재와 레테름 총리,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관계자들이 이날 긴급 회동해 포르티스의 부분 국유화가 합의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독일의 뮌헨을 거점으로 하는 모기지 은행 하이포 레알 에스테이트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독일 금융당국이 처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트(FTD)가 29일자에 썼다. 로이터는 독일 재무부가 하이포의 리파이낸싱 동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해 역시 부분 국유화 가능성이 높다. vielee@seoul.co.kr
  • 오스트리아 총선 ‘극우 강세’ 현 집권좌파 연정향배 촉각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을 ‘극우파 강세’로 요약했다. 집권 사민당과 인민당이 제1,2정당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잠정 개표 결과 중도 좌파인 사민당이 유효 투표의 29.7%, 인민당이 25.6%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종 개표 결과는 부재자 투표 결과가 나오는 6일 이후에 나온다. 두 정당의 이번 득표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다.2006년 10월 총선에서는 사민당과 인민당이 각각 35.3%와 34.3%를 득표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지난 7월 파열음을 빚은 두 정당의 대연정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음을 뜻한다. 이에 견줘 극우파 정당은 약진했다. 자유당은 18.0%로 지난 총선보다 7%포인트 늘어났고 또 다른 극우 정당인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한 동맹’도 4.1%에서 11.0%로 급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부터 투표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면서 10대 유권자들의 표심이 변수가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사민당과 인민당이 다시 대연정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인민당과 극우 정당이 우파 연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2000년 인민-자유당 연립 정부가 출범할 당시 유럽연합(EU)으로부터 7개월 동안 외교적 제재를 받는 등 국제적 비난을 받은 경험이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인다.vielee@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상하이 영아 5% 신장결석 가능성

    |파리 이종수·이지운 베이징특파원|중국산 멜라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상하이에선 영아의 5%가 멜라민 분유를 먹어 신장결석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에서도 멜라민이 처음 검출됐고,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어린이용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6일 “최근 상하이의 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한 결과 약 5%가 멜라민 분유를 먹은 뒤 신장결석 증세를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동부 이란현(縣)의 류이롄 위생국장은 이날 “3살짜리 여자 어린이 2명과 1살짜리 남자 어린이 1명이 중국산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은 부모와 함께 중국을 자주 오갔는데 부모 중 1명도 신장결석에 걸렸다.”고 말했다. 일본 마루다이식품은 이날 녹차단팥밀크만두, 크림판다, 그라탱 그레이프콘 등 네가지에서 0.8∼37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U는 이날자로 유럽전역에서 중국산 어린이용 식품의 수입 및 판매 금지조치를 내렸다. 트뢰드손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사무소 대표는 이날 “멜라민 분유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seoul.co.kr
  • “그는 사람 잡아먹을 듯 활력 넘쳐”

    “그는 사람 잡아먹을 듯 활력 넘쳐”

    |파리 이종수특파원|“그(사르코지)는 너무 활력이 넘쳐 같이 사는 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만 이 활력 때문에 그에게 감탄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내무장관 시절인 2005년부터 2006년 사이의 연인 안 퓔다(45)가 사르코지와의 동거 생활에 대해 처음 말문을 열어 화제다. 1992년부터 일간 르 피가로 정치부 기자로 일해왔던 퓔다는 ‘사랑, 이별, 배신’이란 책에서 사르코지와 부인 세실리아가 별거하던 10개월 동안 사르코지의 연인으로 지낸 상황을 상세히 들려줬다. 책은 지역신문 르 텔레그람 편집장 위베르 쿠뒤리에가 최근 펴냈다. 퓔다는 이 책에서 “내가 그에게 버림 받은 것으로 보이기 싫다.”며 “서로 헤어지기 적당한 때가 왔을 뿐이고, 우리는 서로를 이용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사람을 잡아먹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숨이 막혔다.”면서도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퓔다는 또 사르코지가 다른 사람들이 시중을 들어주는 것에 익숙해 있었다고 말한 뒤 “그가 어느 날 아침 내게 ‘입을 옷 좀 준비해 줄래?’라고 요구한 것을 내가 거절하자 ‘세실리아는 해줬는데….”라고 말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가 사르코지와 동거한 때는 세실리아가 이벤트 기획전문가인 리샤르 아티아스와 뉴욕으로 밀회 여행을 떠난 기간이었다. 세실리아와 아티아스 두 사람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재혼한 직후인 지난 3월 뉴욕에서 결혼했다. vie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종부세와 연대세/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종부세와 연대세/이종수 파리 특파원

    프랑스의 최근 핫 이슈 가운데 하나가 ‘적극적 연대세’(RSA)를 둘러싼 논쟁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실직자가 파트 타임으로라도 일을 하게 되면서 받는 임금이 실업상태에서 받던 극빈생활 보조금(RMI)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것이다. 그 재원은 금융 소득에 1.1%의 세금을 물려서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이 법안은 두 가지 의미에서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취지를 보면 사회당의 강령에 더 어울린다. 그런데 우파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이 법안을 제시하면서 이슈를 선점했다. 사회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표도 지지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정작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의원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특히 원내총무인 장-프랑수아 코페는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물론 코페를 비롯,UMP 소속 의원들도 연대세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에 반대한다. 논거는 이렇다. 연금자 보험이나 증권투자 등에서 생기는 금융 소득에 과세하면 주로 중산층 이상이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로 떨어진 구매력이 더욱 저하되면서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25일(현지시간) 남동부 도시 툴롱에서 발표한 ‘대통령 담화’에서 연대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대세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갈수록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거두는 세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담화는 현재 악화일로에 있는 국제적인 재정·통화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뒤 구조적 개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사르코지의 이날 담화는 연대세를 둘러싼 국내의 논쟁을 종식시키면서 넓게는 지구촌에 몰아닥친 경제 위기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광경을 지켜보노라면 한국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란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떠오른다. 종부세 개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자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부자를 위해 감세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주안점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있다.”고 개편안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는 예측 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조세제도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종부세로 인한 피해자가 소수일지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역할론도 느껴진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다. 부동산 문제를 특정한 세금으로 조절하려는 접근 방식을 바로잡는다는 정부의 입장이 지금 서민과 중산층의 정서에 걸맞은지 의문이다. 많은 서민과 중산층이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을씨년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종부세 개편의 당위론이 설 자리는 너무 좁아 보인다. 한국의 종부세와 비슷한 제도로 프랑스에는 부유세가 있다.80만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진 프랑스인이 납부하는 세금이다. 그 부담이 과다해 부자들의 해외 도피 논란이 이어지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말 세금 납부 총액을 수입의 60%에서 50%로 낮추고 중소기업 투자나 공공 단체 기부의 경우 공제해 주는 세제 개혁을 단행했다. 그리고 경기가 악화되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나 프랑스나 같은 우파 정권의 조세정책이라지만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는 너무 달라 보인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佛 ‘엘리트 학교’ 개혁 팔걷었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가 엘리트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 개혁에 가속도를 붙였다.ENA는 프랑스 고등 교육기관인 그랑제콜 가운데서도 최고 명문이다. 졸업생들은 각 분야 특히 고위 공무원의 주축을 이뤄왔다. 에릭 뵈르트 예산장관과 앙드레 상티니 공공업무 담당장관은 24일(현지시간) 졸업 성적제도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ENA 개혁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ENA의 성역’ 졸업성적제도 폐지이다. 지금까지 ENA 졸업생은 이 성적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공직을 선택할 수 있었다.ENA의 졸업성적제도는 ‘ENA 네트워크’라는 특수 지위층을 재생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ENA 재학생 76%가 지난 4월 졸업성적제에 반대한다고 밝힘으로써 개혁안이 가시화됐다. 뵈르트 장관과 상티니 국무장관이 이날 성명에서 “졸업성적제 폐지는 기술적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공직 사회를 조정 가능한 관리자형 공직자와 전문적이고 숙련된 공무원이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vielee@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佛 ‘외국산 식료품 검사 강화’ 주장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농업장관이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모든 외국산 식료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산 ‘멜라민 우유’ 파문이 전 세계 농·축산물 생산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동부 안시에서 열린 EU농업장관 회의에서 미셸 바르니에 농업장관은 “중국의 멜라민 우유에 대한 공포가 번지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EU가 수입하는 모든 식료품에 대한 위생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EU 농업장관회의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그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검사 기준을 일치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프랑스가 지난 6월 제안한 것처럼 EU가 수입하는 식료품에 대해 역내 회원국 생산자에게 부과한 위생기준과 동등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호주 보건당국은 중국산 유제품과 캔디류에 대한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뉴질랜드도 싱가포르의 검사 결과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난 중국산 ‘흰토끼 크림 캔디’가 국내에서 판매됨에 따라 전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중국산 과자류나 관련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하지 않을 경우 수입업자 및 판매상에 벌금과 징역형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얼짱 선·후배 배구스타 “내가 한수 위”

    얼짱 선·후배 배구스타 “내가 한수 위”

    ‘학교와 올림픽이 만났을 때’. KBS 2TV ‘해피선데이’(오후 5시20분)가 14일부터 새로 선보인 ‘2008스쿨림픽’ 코너에 배구코트의 선후배가 맞붙는다. ‘스쿨림픽’은 학교와 올림픽을 합친 조어로, 학교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놀이를 스포츠 게임으로 바꿔 재미와 박진감을 함께 주겠다는 기획이다.2008 베이징올림픽의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마련됐다. 21일 두번째 방영분에서는 배구계 원조 꽃미남 김세진과 떠오르는 신예 김요한이 격돌한다. 전 삼성화재 소속으로 신진식과 함께 배구계의 투톱이었던 김세진은 요즘 얼짱 배구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후배 김요한과 금메달을 놓고 경합한다. 그러나 여자 출연자들의 관심은 ‘훈남’ 김요한에게 온통 집중된다. 현영, 유채영, 홍지민, 백보람, 김시향 등 5명의 여자 연예인들은 김요한의 주위를 둘러싸며 김세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는데…. 인기는 양보했지만 금메달은 양보할 수 없다는 김세진의 각오가 단단하다. 떠오르는 CF스타 이만수도 출연한다. 국내 모 광고에서 ‘아름아, 같이 가’를 외치며 얼굴을 알리고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입장을 하던 ‘만수’로 이목을 집중시킨 그가 이번 코너로 예능프로그램에 첫 신고식을 치른다. 이병진, 한준희 해설위원이 ‘스쿨림픽’을 중계·해설한다. 남자 출연자로는 강병규, 이종수, 고영욱, 남찬희, 이상인, 한민관 등이 나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디어 혁명’ 佛 야심만만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서도 세계적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는 등 ‘미디어 혁명’이 몰아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기존 정책과 상충되는 데다 특혜 시비로 야당 등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프랑스 주간 르 푸앵은 18일(현지시간) ‘미디어와 디지털 시대´라는 보고서를 인용,“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디어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여당 대중운동연합(UMP)기업 담당 국장 다니엘 지아지가 작성한 것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양성을 위해 34개 항목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자본 개방을 통한 AFP 통신의 주식회사 전환 ▲자본집중 방지법 완화 ▲시청각 시장 소유 제한 폐지 등으로 미디어 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꿀 내용들이 들어 있다. 보고서 단계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의 미디어 개혁 의지가 강해 이번 보고서가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월 “프랑스 미디어계에는 다양화와 진입 장벽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거대 미디어 그룹이 생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수용될 경우 프랑스에서도 머지않아 거대 미디어 그룹이 방송·라디오·일간지를 동시에 소유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는 1986년의 시청각 관련 법에 따라 방송과 종합일간지의 겸영을 금지하고 있다. 지아지는 “겸영을 허용한 것은 프랑스 미디어그룹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신문 지원 강화 ▲독립성 보장 등의 방안도 권하고 있다. 독립성 보장은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이 국영방송 사장을 임명하려고 한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보고서에 대한 야당 등의 반발과 논쟁도 예상된다. 보고서의 틀이 기존 미디어 정책과는 상충되기 때문이다. 기존 정책은 미디어 시장의 ‘독점’보다는 ‘다원주의’에 무게를 뒀다. 또 해묵은 ‘권언유착’ 논쟁도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자신과 친한 언론사 사주들에게 특혜를 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에 견줘 유달리 언론사 사주들과 친분이 두텁다. 최대의 민영채널 TF1의 사주인 마르탱 부이그, 주간 파리마치와 일요신문 르 주르날 뒤 디망시의 소유주인 아르노 라가르데르 등이 사르코지와 친한 언론사 사주들이다. 이들은 이미 권언유착 파문에 휘말린 바 있다. 주간 옵세르바퇴르는 최근 ‘대통령의 친구들’이라는 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국영TV 방송에 광고를 전면 폐지시킨 것은 그의 친구들이 소유한 민영 TV 방송에 막대한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고만 볼 수는 없지만 유착 의혹을 가지기에 충분하다.”라고 꼬집었다. vielee@seoul.co.kr
  • 佛, 소말리아 피랍 인질 2명 구출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특공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프랑스인 2명을 구출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 구출작전이다. 해적의 납치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보인다. 프랑스 군은 “작전 과정에서 해적 1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해적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출작전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해적들이 인질을 소말리아 해역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즉시 군 당국에 구출을 명령했다. 30여명의 특공대 요원들이 작전에 참가했다. 작전은 10여분 만에 완료됐다. 인질 2명을 무사히 구출하고 작전요원도 부상자 하나 없었다.vielee@seoul.co.kr
  • “신이 선택한 죽음의 시간 받아들여야”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일(현지시간) “가톨릭 신자들은 신이 선택한 죽음의 시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프랑스 남부의 가톨릭 성지 루르드에서 가진 야외 미사에서 “신이 선택한 시간에 아무런 두려움이나 슬픔 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찾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론했다. 교황의 강론 내용은 안락사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루르드는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가톨릭의 성지로 해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비롯한 수백만명이 찾는다. 파리를 거쳐 루르드에 도착한 베네딕토 16세는 전날 지역 주교회의에서 “가톨릭 교회는 혼인의 불해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해 이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루르드 야외 미사를 끝으로 나흘 동안의 프랑스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베네딕토 16세의 프랑스 방문은 2005년 교황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150년전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 발현을 기념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vielee@seoul.co.kr
  • 佛, 일회용 식기류에 ‘피크닉稅’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가 재활용이 되지 않는 1회용 접시·포크·스푼 등 플라스틱 식기류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피크닉세(稅)’를 추진키로 했다. 장-루이 보를루 환경장관은 15일(현지시간) RTL라디오에 출연해 “오염물을 많이 배출하는 세척제·식용유·살충제에 실시하는 세금 제도를 1회용 프라스틱 제품에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를루 환경장관은 “구체적인 세금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아마도 해당 제품 1㎏에 0.9유로(1490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간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크닉세’는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입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이웃나라 벨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벨기에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일회용 식기류에 제품 가격의 20%정도까지 세금을 매기고 있다. 보를루 환경장관은 “해마다 프랑스인 한 사람이 369㎏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크닉세’를 토대로 향후 전자제품 등으로 비슷한 내용의 세금을 확대 부과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보를루 장관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사라고사 박람회 폐막… BIE旗 여수시에 인계

    사라고사 박람회 폐막… BIE旗 여수시에 인계

    |사라고사(스페인) 글 사진 이종수특파원|스페인 아라곤 주(州) 사라고사에서 세달 동안 열린 ‘사라고사 박람회’가 14일(현지 시간) 밤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세계의 눈길은 차기 박람회 개최지인 한국의 전남 여수로 쏠리기 시작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에서 열린다. 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인정하는 박람회를 여는 것은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저녁 8시30분 박람회장 콩그레스 팰리스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후안 알베르토 베요츠 사라고사 시장으로부터 전달받은 BIE 기(旗)를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오현섭 여수시장에게 전달했다.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열렸던 사라고사 박람회의 방문객은 목표치인 600만명에 약간 못 미쳤지만 대체적으로 ‘성공한 축제’였다는 평가다. 장승우 조직위원장은 폐막식 직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사라고사 박람회의 프로그램 등을 벤치마킹하면서 여수만의 특징을 최대로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공간 배치 계획 등 ‘마스터 플랜’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것”이라면서 “해양·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등의 주요 이슈를 다룰 ‘여수 선언’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섭 여수 시장도 “여수시 전체를 박람회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어 여수의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수박람회조직위는 전시 공간을 해양으로 확충하고 IT강국에 걸맞게 전시 내용도 ‘디지털 컨버전스’ 실험장으로 만들어 유비쿼터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박람회 성공의 토대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1년까지 고속철도·공항·항만·도로 등을 확충하고 숙박시설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해양과 연안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구하는 ‘여수 선언’의 이행 방안을 올해에 마무리한다. 개발도상국의 해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수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과 시범사업 등도 내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박람회장 활용문제와 관련 윤종곤 대외협력본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대비해 관광·레저·해양스포츠 시설을 유치하고 해양연구발전의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델라에 르르드관광청 판매국장 인터뷰

    [월드이슈]델라에 르르드관광청 판매국장 인터뷰

    |루르드(프랑스) 이종수특파원|“종교와 관광을 접목시키는 것은 유럽에서는 큰 비즈니스지요.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스페인·독일 등도 종교를 관광 산업으로 연결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프랑크 델라에(40) 루르드 관광청 판매국장은 “종교가 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유럽 역사의 특수성에서 비롯됐다.”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노트르담 사원을 비롯 루르드, 몽생미셸 등 많은 유명 관광지가 종교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루르드는 종교와 관광을 잘 접목시킨 대표적 도시”라고 강조하고 “관광과 영성을 접목시키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40개 나라에서 600만명이 방문하는 결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델라에 국장은 루르드의 성공 원인으로 풍부한 숙박시설과 교통 편의를 들었다. 루르드는 모두 233곳의 호텔을 갖고 있는데 파리에 이어 프랑스 2위다. 또 10㎞와 45㎞ 거리에 공항이 두 곳 있고 파리에서 초고속열차도 하루 다섯차례 운행하고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루르드의 경우 초기엔 방문객의 주된 목적이 종교적 순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적 휴식이나 관광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사례로 젊은이와 아시아 관광객의 증가를 들었다.“젊은층이나 비(非)가톨릭 아시아 방문객은 자아 탐구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방문객은 “일본·중국·한국은 물론 최근에는 인도·태국·인도네시아 등으로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라에 국장은 지난해까지는 주로 4월에서 8월까지가 방문객이 많은 성수기였는데 성모 마리아 발현 150주년에 교황 방문이 겹친 올해는 성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몰려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정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방문객이 지난해에 견줘 47% 정도 늘어났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800만명 돌파가 무난하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종교와 축제 어우러진 ‘루르드 열기’ 절정

    [월드이슈] 종교와 축제 어우러진 ‘루르드 열기’ 절정

    |루르드(프랑스) 글 사진 이종수특파원|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프랑스 남서부 도시 루르드는 지금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른바 ‘루르드 현상’이라고 불리는 이 열기는 우선 올해가 마리아 발현 150주년을 맞았다는 상징성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13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이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루르드 관광청은 지난해 600만명이었던 방문객이 올해는 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현지에서 그 열기를 직접 확인해 보았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인구 1만 5679명의 시골 도시에 수백만명이 몰리는 것일까? 호기심을 잔뜩 안고 8일(현지 시간) 오전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루르드 행 초고속 열차에 올랐다. 지난해 루르드를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1만 6438명. 주민들보다 더 많은 외지인이 매일 찾는 셈이다. 프랑스2 텔레비전 등 언론은 최근 잇따라 루르드 방문 열기를 보도했다. 마리아 발현 150주년에 교황의 방문이라는 특수(特需)가 주된 배경이지만, 꾸준한 순례객과 ‘기적’을 염원하는 장애우들의 발길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뿐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 속에 적포도주로 유명한 보르도를 지나 루르드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가까웠다. 역에서 내려 숙소로 가는 길목은 듣던 대로 인파에 덮여 있다. 짐을 푼 뒤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마자비엘 동굴로 향했다. ●기적이 꿈이 아닌 성(聖)의 세계 성지로 가는 길에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왔다는 장애우와 마주쳤다. 그는 두번째 방문으로 기적만 바라고 온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처음 찾은 뒤 몸과 마음이 한결 맑아지는 것을 느껴서 다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루르드에는 장애우를 위한 숙소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좋다고 했다. 장애우와 노약자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루르드 시(市)의 가장 큰 특징이다. 관광청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객 가운데 장애우가 7만명인데 그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는 12만명이었다.”면서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개신교·이슬람교·불교 신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휴가를 이용해 자기 비용으로 참가한다고 했다. 파리에서 왔다는 자원봉사자 마리에트 마뉘아르(54) 아주머니는 “10년 전부터 해마다 휴가를 이용해 이 곳에 온다.”면서 “종교적 이유가 주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기자에게 가톨릭에 귀의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애우 방문객보다 훨씬 많은 자원봉사자 이윽고 성지에 도착한 뒤 방문객 틈에 끼었다.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동굴 앞에는 ‘기적을 낳는다.’는 성수를 받는 사람이 즐비했다. 성지 홍보 관계자는 “이 물은 정화의 상징으로 방문객이 마시거나 떠가는 양이 매년 1만㎥나 된다.”고 설명했다. 동굴 앞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하나의 공동체처럼 숨쉬고 있었다. 동굴의 모든 바위는 방문객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미끈미끈하다. 어떤 이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얼굴에 문지른다. 다음 사람은 바닥에 남은 물기를 만진 뒤 어깨에 바르기도 한다. ●성(聖)의 절정…촛불 행렬 밤 9시가 되자 사람들이 손에 손에 초를 들고 성지 주변으로 몰려든다. 이른바 ‘마리아 행렬’이라는 촛불행진이다.‘피렌체’(이탈리아)나 ‘바르셀로나’(스페인)라고 적힌 깃발을 든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성지 안 성당 앞에 몰려든다. 어림잡아도 2000명은 너끈히 되겠다. 박소피아(44) 수녀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저녁 열리는 행사”라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촛불을 서로 붙여 주며 하나가 된다.”고 설명한다. 정도미니크(59) 수녀는 “우리는 파리 한인 성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휴가를 맞아 이곳에 왔다.”며 반가워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삼삼오오 자그마한 파티를 벌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일랜드의 더블린 교회에서 온 팀이다. 맥주잔이 쌓이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초로의 남자가 나서 사회를 보면서 노래를 부른다. 백발의 남녀가 한 사람씩 나서 마이크를 잡고 ‘We shall overcome’ 등 추억의 팝송이나 민요를 선창하면서 신명이 이어진다. 사회를 보던 앤드루 코마코(51)는 “교회 신도 70명과 함께 방문했다.”면서 “하나 된 마음으로 노래하고 춤추다 보니 성과 속이 같아지는 것을 경험한다.”고 들려줬다. ●성(聖)과 속(俗)이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축제 마을을 돌아 보니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순간 루르드 열기에 대한 의문이 약간은 풀렸다. 단순히 성지라는 이유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 열기 속에는 성과 속을 아우르는 축제성이 숨쉬고 있었다. 파리로 돌아오는 길에 미셸 마페졸리 파리5대학 사회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루르드에서의 경험을 털어 놓자 그는 “현대인들은 갈수록 소부족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서 “루르드에 모인 이들은 굳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연대감을 통해 ‘함께 되기’를 맛보고 일상의 고단함을 이겨낼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진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루르드 현상은 ‘또 하나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존하는 성의 세계에 축제성을 매개로 속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유지되는 한 성모 발현 150주년이 지나고, 교황이 다녀가도 루르드의 열기는 앞으로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해외건설현장 근무 임직원 격려

    해외건설현장 근무 임직원 격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추석을 맞아 해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1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13일까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이 사장은 2006년 취임한 뒤 40개국을 방문,‘글로벌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美 팝 아티스트 쿤스 베르사유궁 전시회 논란

    美 팝 아티스트 쿤스 베르사유궁 전시회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현대와 고전의 접목이냐,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모욕이냐. 파리 남쪽의 베르사유궁에서 10일(현지시간) 개막해 12월24일까지 열리는 미국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전시회를 놓고 프랑스 문화계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쿤스의 작품을 베르사유궁에 전시하도록 결정한 사람은 국영 베르사유궁 관장인 장자크 아이아공 전 문화부 장관. 소설가들을 중심으로 한 예술가들은 1980년대 외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키치문화의 대명사인 쿤스의 작품을 프랑스 고전주의 예술을 상징하는 장소에 전시하는 것은 치욕이라며 반발한다. 그러나 퐁피두센터 관장을 지내기도 했던 아이아공은 “베르사유의 화려함과 쿤스의 바로크한 예술세계는 아주 잘 어울린다.”면서 “예술은 선입견과 정형화를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80명 남짓한 반대론자들은 전시회 첫날 베르사유궁 앞에 모여 “성을 상품화했던 쿤스의 작품을 베르사유에 전시하는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모욕”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정작 전시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AFP는 일본과 프랑스 관객의 말을 인용해 “현대와 고전의 만남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vielee@seoul.co.kr
  • [NOW포토] 故 안재환 빈소 찾은 이종수

    [NOW포토] 故 안재환 빈소 찾은 이종수

    배우 이종수가 故 안재환의 빈소를 찾아 위로했다. 故 안재환의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부인 정선희를 비롯 오랜 지인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서울신문 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남편 사르코지는 여리고 인간적”

    |파리 이종수특파원|“내 남편 사르코지는 여리지만 인간적이고 훌륭한 전략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뤼니(40) 여사가 7일(현지 시간) 프랑스2 텔레비전에 출연해 가까이서 본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그는 영부인이 된 뒤 처음 TV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저녁 1시간 동안 방송된 대담 프로그램 ‘다음주 일요일에는 활기차게’에 나왔다. 그는 지난 7월에 낸 새 앨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에 대한 홍보에 비중을 두면서도 간간이 영부인이 된 심경과 남편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고향인 이탈리아 악센트가 섞인 불어를 구사하면서 “남편은 진실되고 감동을 잘 받는다.”며 “여리지만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들려줬다. 이어 “훌륭한 전략가이지만 정치 모략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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