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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자이 당선 확정… 정당성 논란 지속

    ‘대선 1차투표→선거 부정 시비→결선투표 실시 발표→2위 후보 보이콧→결선투표 취소’ 대통령선거 투표 과정에서 혼미를 거듭해온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AFP 등 외신들은 이날 아프간 선관위가 오는 7일 치를 예정이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취소하고 카르자이 대통령을 당선자로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선관위 최고위급 관리인 다우드 알리 나자피는 “선관위가 2명의 결선투표 후보 중 한 명인 압둘라 압둘라의 결선투표 불참 선언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결과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카르자이 대통령을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도 카불을 깜짝 방문해 대선 관련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압둘라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부정선거 방지를 막기 위해 요구한 조건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결선 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카르자이 측에 요구한 조건은 ▲편파적 입장을 보인 아지줄라 로딘 선관위원장 해임 ▲선거번 위반 의혹이 있는 내무, 교육, 부족담당 장관 경질 등이었다. 양측은 이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혼란을 거듭해온 아프간 정국이 일단락된 양상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압둘라 후보의 결선투표 보이콧과 결선투표 취소 등 카르자이 대통령의 재선 과정을 둘러싼 정당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결선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게 큰 약점이다. 압둘라 후보의 지지 세력이 반발할 경우 부족간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르자이가 어떤 카드를 꺼내 정국을 수습할지 주목된다. ● 카르자이는? 칸다하르 주의 포팔자이족 출신으로 인도 유학에서 돌아와 1980년대 구 소련군의 침공에 맞선 무장투쟁에 참가하면서 유명해졌다. 1989년 소련군 철수 뒤 무자헤딘 지원을 받아 구성된 아프간 정부에서 외무차관으로 활동했다. 1996년 탈레반 집권 뒤에는 파키스탄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2001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자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됐다. 이후 아프간 정부의 안정화를 이끌다가 2004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55%가 넘는 지지율로 초대 민선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집권 5년 동안 아프간 전쟁 상황 악화와 민간인 피해 급증, 정부 내에 부패 만연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부자답지 않은 부자 버핏의 투자역설 10

    역설(Paradox)은 겉으로 보면 자기 모순적이지만 그 속에서 관심과 긴장 관계 등을 유발하면서 창조를 낳았다. 세계적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유명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삶과 투자도 이 ‘역설’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버핏 전기 작가인 앨리스 슈뢰드. 그는 26일 영국 BBC의 ‘버핏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버핏의 면모를 역설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버핏의 투자 철학이 “간단하지만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버핏에 얽힌 역설 10가지를 소개했다. 1 버핏은 욕심을 덜 부림으로써 다른 투자자들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 내로라하는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대부분 돈을 빌리면서까지 고수익을 노렸지만 버핏은 빚을 내지 않고 꾸준하게 안정적 이익의 조합을 선택했다. 2 그는 투자대상을 고를 때 “돈을 잃지 말자”라는 보수적인 접근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의 투자금 대부분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보험사로부터 나왔다. 3 버핏은 숫자에 대한 분석적인 접근과 시장에 대한 냉정한 대응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제 그의 가장 큰 자산은 계량화할 수 없는 그의 품성과 평판이다. 그리고 이 두 요인 덕분에 그는 잠재적 사업파트너들의 신뢰를 얻었다. 4 그는 돈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사람이었지만 좋은 회사나 주식을 발견하면 ‘큰 베팅’을 하면서 행복해한다. 5 버핏은 자신의 생애에서 멀고 먼 길을 걸어 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태어난 곳에서 1~2마일(약 1.6~3.2㎞) 이내에 살고 있다. 6 그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 자신을 위해선 돈 쓸 일이 거의 없어 보인다. 예외는 있다. 유일한 호사로 개인 제트기에 몰두해 있다. 7 버핏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을 획득하려는 사람이지만 가장 유명한 박애주의자다. 3년 전 그는 빌 게이츠 재단에 310억달러(약 36조원)를 기부하는 것을 포함,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8 1965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뒤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에 대한 그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무한한 시간과 에너지를 퍼부어 왔다. 9 버핏은 돈을 벌기 위해 단순하고 현실적 가치 위주로 접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제의 그는 외환시장과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은행 살로먼 브러더스의 회장으로 재직했다. 10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업가다. 그러나 자기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는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카라지치 전범재판 첫날 불참

    전범 혐의를 받고 있는 전 (前)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라지치는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열린 첫날 재판에 출두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은 15분가량 진행된 뒤 곧 휴정했다. 휴정 결정이 내려지자 재판에 참석한 보스니아 내전 생존자들은 강력 반발했다. 그들 가운데 휴정 뒤에도 법정을 떠나지 않고 항의했고 한 여성은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오곤 재판장은 “카라지치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면서 “재판부는 카라지치가 법정에 출두해 재판 진행이 더 이상 방해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카라지치가 스스로 변론하는 게 재판 진행에 방해가 된다면 재판부가 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다.”며 재판 진행 의지를 밝혔다. 재판은 27일 오후 속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카라지치가 법정 출두를 계속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재판부는 그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재판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대리인을 통해 법정에 출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카라지치는 이날 공개된 23일자 서한에서 “재판을 보이콧하는 게 아니라 나를 방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공정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지치는 1990년대 초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서 보스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에 반대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지원 아래 내전을 일으켜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등 비(非)세르비아계 주민 수만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5년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스레브레니차를 공격해 7000여명의 이슬람계 남성을 학살하도록 명령했고 44개월 동안의 ‘사라예보 포위’ 당시의 집단 학살을 명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美 아프간 증파 4만4000명 vs 1만5000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 국방부가 두 가지 시나리오의 전쟁 게임을 비밀리에 실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WP는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마이크 멀린 미군 합참의장이 직접 이끈 이 전쟁게임은 추가 증파 규모를 4만 4000명과 1만~1만 5000명으로 잡았을 때의 결과를 가정해 실시했다.”고 전했다. 두 경우 모두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의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방부는 먼저 아프간 국토 대부분을 지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부를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반군에 대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4만 4000명의 병력을 증파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들을 점검했다. 두번째 전쟁게임은 ‘대 테러전 플러스’라고 이름붙인 방안의 하나로 해병대 등 1만~1만 5000명 규모를 증파하는 방안이었다.WP는 이번 가상 전쟁게임이 1만~1만 5000명 규모의 증파로는 미군 사령관들이 아프간 남부와 서부의 탈레반 반군 근거지를 탈환하는 데 필요한 힘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진행됐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이 전쟁게임에서 특정 방안을 지지하는 결과를 내놓지는 않았다. 두 시나리오에 대한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파키스탄 정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의 예상 반응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멀린 합참의장은 전쟁게임의 결론을 중심으로 미국의 새 아프간 전략 결정에 관여하고 있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쟁게임과 관련, “우리는 다 선택해 봤다.”면서 “(이를 통해) 적과 아프간 국민을 비롯, 여러 다양한 견해와 관련된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佛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연내 입법화”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법무장관은 상습 성폭행범이 형기를 마치거나 가석방될 경우 화학적 거세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연내에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물리적 거세 시행에 대해서도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알리오 마리 법무장관은 24일자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관련 법안을 며칠 뒤에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최근 화학적 거세 의무화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는 데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현행 법에 따르면, 성폭행범이 형기 도중 원할 경우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새 법안에 따르면 형기를 채우거나 가석방으로 교도소를 나갈 경우 의무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게 된다. 가석방의 경우, 대상자가 이를 거부하면 가석방이 취소된다. 알리오 마리 장관은 “화학적 거세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며 “의학적 처방 혹은 호르몬 처리 등을 통해 성 욕구나 성적 충동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세 여부는 의사 등 전문가들의 동의 아래 판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알리오 마리 장관은 물리적 거세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가 제기된 이상 의회에서도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물리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으나, 프랑스에서는 금지돼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40여명의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시스 에브라르(63)가 최근 자신을 물리적으로 거세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통령에게 보내 논란이 일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 중산층 등장… 2012년 체제 고비”

    “현대화의 물결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아직은 1950년대 공산주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최대 현안은 김씨家 3대 세습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20일(현지시간) ‘시간을 초월한 북한에서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르포를 실었다. 신문은 이 ‘마지막 붉은 제국’을 때론 거시적으로 때론 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르포를 작성한 르 피가로의 베이징 특파원은 북한의 이미지를 을씨년스럽게 그렸다. 검붉은 옥수수 밭에서 삼각 모양의 나무로 된 지게를 진 아낙네들의 모습 등에서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니콜라 푸생의 우울한 그림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이어 시선을 정치, 사회 문제로 돌려 북한의 최대 현안으로 “김씨 가문의 3대 세습 문제”를 꼽았다. 김정일의 막내아들인 김정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나 찬양가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그가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아가 후계 문제를 포함해 북한 체제의 안정은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때까지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세계 첫 ‘공산 왕조’의 계승 문제는 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체제를 공고히 하고 유엔 제재로 인해 심해진 경제적 좌초를 막아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휴대전화 올 출시… 5만대 이용 르포는 주목할 만한 사회 현상으로 북한의 중산층 등장을 꼽았다. 그 사례로 북한 가이드들이 자랑했다는 휴대전화가 올해 처음 출시됐음을 들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사가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현재 5만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은 평양에 한정돼 있지만 6~7개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밖에 평양과 남포를 잇는 8차선 고속도로 ‘젊은 영웅’에서 트럭 한 대도 볼 수 없었고 1960~70년대 설비가 정비도 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마지막으로 여행하는 동안 강요된 규칙 때문에 “보여주는 것만 보거나 흘깃흘깃 훔쳐서 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프간정국 대선결선투표 소용돌이

    부정 투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다시 대선 결선 투표를 놓고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AFP통신은 19일 유엔 선거감시단의 말을 인용, “아프간 대통령 선거 재검표 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득표율이 4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카르자이와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를 놓고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카르자이 후보측이 재검표 결과에 상관없이 1차 투표의 승리 결과를 밀어붙일 태세여서 파문이 예상된다. 유엔 지원 아래 재검표 작업을 실시한 선거감독기구 선거민원위원회(ECC)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시한 대선 투표를 재검표한 결과 130만표가 무효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의 득표율은 55%에서 48%로 낮아졌고 압둘로 후보는 28%에서 32%로 올라가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앞서 ECC는 210개 투표소에서 나온 표를 무효처리했다고 발표한 뒤 “이 선거구들에서 명백한 부정의 증거가 발견됐다.”며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IEC)에 해당 표를 무효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P 통신도 ECC가 수십만표를 무효 처리했으며, 카르자이 후보와 압둘라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그러나 카르자이 후보 측은 18일 “대선 재검표 과정에서 외국의 간섭이 있었다.”면서 “재검표 결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들이 계속 결선투표를 거부할 경우 아프란 정국은 다시 수렁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WSJ 지도에서도 동해 먼저 표기

    WSJ 지도에서도 동해 먼저 표기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9일자에서 동해(East Sea)를 먼저 표기한 뒤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한 지도를 기사와 함께 실어 주목된다. WSJ가 이전에 한반도 관련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면서 동해를 일본해 앞에 표기한 적은 있지만, 지도에서 동해를 먼저 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WSJ는 이날 B섹션 5면에 실은 ‘서울 방문’이라는 제목의 특별 광고 섹션 기사에서 한반도 주변 지도를 실으면서 동해를 ‘동해/일본해(East Sea / 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이 광고형 기사는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에 딸린 기사로, 기사와 지도는 WSJ 측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SJ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및 연안호 선원 석방에 관한 내용을 다룬 8월29일자 및 7월30일자 기사에서 연안호가 7월 말 ‘동해 또는 일본해(The East Sea, or Sea of Japan)‘의 해상 경계선을 넘어 북한에 억류됐다고 설명해 동해를 일본해에 앞서 처음 표기했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효성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이종수 前 현대건설 사장

    효성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이종수 前 현대건설 사장

    효성은 이종수(60) 전 현대건설 사장을 효성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겸 진흥기업 대표로 영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월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퇴임사로 개척 정신을 강조하며 현대건설을 떠났던 이 부회장은 반년 만에 다시 건설업계로 복귀했다. 서울고·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 30여년 동안 기획·관리·재무·인사·해외업무 등을 두루 거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베를린 장벽 붕괴가 3차대전 막아낸 셈”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1980년대 후반 중동부 유럽의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으면 3차 대전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1980년대 후반 중동부 유럽의 지도를 바꾼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선택에 따라 옛 소련 연방은 물론 중동부 유럽의 정치적 지형은 달라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었다. 그가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한 달 앞두고 당시 숱한 일화에 대해 말문을 열어 주목된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련이 군대를 동원해 중동부 유럽의 민주화 시위를 저지하고 철의 장막을 유지하려고 했더라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 논거로 동서부 유럽 모두 핵무기 개발을 많이 한 상태였고 철의 장막 주위에 200만명의 병력이 대치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독일 통일과 관련,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변화를 비롯해 당시 벌어진 중동부 유럽의 민주화 열기, 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이 맞물려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미국·소련이 6년 동안 대화가 단절돼 있었는데 몇년 뒤 관계 회복에 성공한 것도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989년 서독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이 독일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 집요하게 묻길래 ‘21세기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동독 정세에 대해서는 “1989년 동독을 방문했을 때 에리히 호네커 동독 서기장은 변화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미에치스와프 라코프스키 폴란드 총리가 내게 다가와 ‘동독 시위대의 구호를 보면 이 체제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美재무부·중앙은행 1년 전 국민 속였다”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이 국민을 속였다.”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 발발 직후 미국 정부가 9개 대형 은행에 자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이들 은행이 모두 건전한 상태라고 강조했으나 당시 미 재무부와 Fed는 이들 은행의 재무상황이 건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보고서가 5일(현지시간)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미 ABC방송은 이날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 닐 바로프스키 특별감사관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바로프스키는 보고서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진술과 여러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10월 정부가 9개 대형은행에 자본을 투입할 당시 이들 가운데 일부는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음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스테이트스트리트, 뱅크오브뉴욕멜런 등 9개 은행에 1250억달러의 자본투입을 단행했다. 헨리 폴슨 당시 재무장관은 “이 은행들이 문제가 있어서 자금을 투입한 게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재무부와 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공동 성명에서 “이들 건전한 은행들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로프스키 특별감사관은 “당시 재무부 고위 관리들과 Fed가 일부 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 있었다.”며 “특히 벤 버냉키 Fed이사회 의장도 이들 은행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메릴린치의 경우 구제금융을 받기 한달전 BoA에 인수됐고 그 당시까지 몇분기 연속으로 심각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BoA의 캔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메릴린치의 심각한 적자 때문에 인수협상에서 발을 빼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무부와 Fed측에 전달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바로프스키 특별감사관은 결론적으로 “정부 조치는 적절했지만 9개 대형은행에 자본을 투입할 때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정부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삶의 질은 4년째 26위 ‘제자리’

    삶의 질은 4년째 26위 ‘제자리’

    유엔개발계획(UNDP)이 한 국가의 삶의 웰빙(행복)지수를 나타내기 위해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에서 한국은 4년째 26위를 차지하며 제자리걸음했다. 국내총생산(GDP)이 한 국가의 물질적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인간개발지수는 UNDP가 ▲건강·평균수명 ▲교육수준 ▲품위있는 삶의 기준 등의 3가지 잣대를 중심으로 국가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수다. 1990년부터 이 지수를 발표해 왔다. UNDP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와 아이슬란드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경제 위기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갔던 아이슬란드는 ‘2007/2008년’ 평가에서 노르웨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3위로 밀렸다. 전통적으로 인간개발지수가 높은 캐나다와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이 4∼7위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는 두 계단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 경제 강국인 일본과 미국도 인간개발지수에서는 약세다. 일본은 2006년 7위에서 ‘2007/2008년’에는 8위로 밀려난 뒤 이번에 10위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역시 올해 13위로 한 계단 더 후퇴했다. 한편 아시아의 경우 싱가포르와 홍콩이 각각 23위, 24위를 차지했고 지난 조사에서 81위였던 중국은 이번에 92위로 떨어졌다. 평가 대상 182개국 중 최하위 24개국의 경우 181위인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23개국은 모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佛 ‘서포터스 폭력’ 몸살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축구장 ‘서포터스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29일(현지시간) 2008~09년 축구 시즌 동안 623명의 서포터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 시즌의 485명보다 22.15% 늘어난 것이다. 피가로가 입수한 내무부 문건에 따르면 올 챔피언리그에서만 523명이 체포됐고 2부 리그에서도 100명이 붙잡혔다. 이 가운데 327명은 축구장 출입이 금지당했다. 또 지난해 챔피언리그에서 소환된 95명 가운데 65명이 경기장 밖에서 체포돼 서포터스들의 과격함이 경기 이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갈수록 서포터스들의 폭력 양상이 과격해지고 있어 우려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격 응원단은 몸싸움은 물론 총기류와 연막탄까지 사용하고 있다. 2009~10년 시즌 첫날에는 파리 생제르망팀의 한 서포터가 몽펠리에의 과격 서포터가 던진 병에 맞아 한 쪽 눈을 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큰 사고가 올 시즌에서만 15차례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서포터스의 폭력 행위는 끔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재구성 가족’ 화제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잠시 뒤 AFP통신 등 외신 사진 기자들이 연단이 아닌 관람석 맨 앞줄을 향해 잇따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나란히 앉아 사르코지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던 늦둥이 아들 루이(12)와 부인 카를라 브루니. 두 사람이 눈길을 끈 것은 루이가 브루니의 아들이 아니라 전 부인 세실리아 여사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24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재구성 가족’이 유엔 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화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2007년 대통령 당선 이후 ‘세기의 이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르코지와 전 부인 세실리아 여사는 둘 다 이혼한 상태에서 각각 아들 둘, 딸 둘을 데리고 재혼했다. 그 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루이다. 사르코지와 세실리아의 피가 섞인 유일한 혈육인 셈이다. 남다른 사랑을 받던 루이는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와 함께 두바이에 몇 개월 머물다 미국으로 건너와 프랑스계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피가로에 따르면 브루니 여사와 루이가 한자리에 앉게 된 것은 놀랍게도 브루니 여사의 아이디어였다. 브루니의 말에 동의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 부인 세실리아와 그녀의 옛 애인이자 현재 남편인 리샤르 아티아스가 살고 있는 맨해튼을 찾았다. 사르코지가 세실리아를 만난 것은 이혼 뒤 처음이었다. 못다한 부성애를 한꺼번에 쏟으려는 듯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엔총회와 G20 정상회의는 물론 남은 공식 일정 내내 루이를 데리고 다닐 예정이라고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지역본부개설준비위원 △광주·전남·북 염주영△대전·충청 이용원△대구·경북·강원 황성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집단희생조사국>△조사2팀장 신기철△조사3〃 박강배△조사5〃 김구현 ■KBS △정책기획센터 주간(정책) 이완성<보도본부>△해설위원실장 이동식△보도국 주간(편집) 최창근△보도제작국장 이화섭△기획제작국장 길환영△예능제작〃 김영선<라디오제작본부>△라디오2국장 윤석훈◇총국장△부산방송 최석태△창원방송 오세영△광주방송 박인섭△전주방송 곽윤전 ■한국일보 △사업담당 이사대우 배성한△광고국장 금윤석△사업국장 직무대행 이현걸<출판국>△주간한국 광고부장 장용기 ■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전략부장 임성열△기금관리부장 박재순△기금운용실장 정찬형△조사지원부장 김수회△감사실장 장건식△정리금융공사 자산 인수단장 이수명△기금관리부 부부장 하태공△금융정리2부 부부장 김광남△청산지원부 부부장 전상오◇1급 승진△금융정리2부 임기순△예쓰저축은행 파견 문형오 ◇2급 승진△기획조정부 장진영△조사지원부 김장수△동남은행 파산재단 파견 배창식◇3급 승진△리스크감시지원부 김시승△리스크감시1부 이성규△금융정리1부 남성모△금융정리2부 반광현 ■신한은행 ◇지점장 전보 △동수원 신동진△울산성남동 이종수△청주법원 이희수△가든파이브 위성근 ■모두투어네트워크 ◇부사장 승진 △전략기획본부장 한옥민◇상무급 보직 변경△상품기획본부장 손호권△경영지원〃 양병선
  • ‘다함께 차차차’, 일일극 독주채비…30% 돌파할까?

    ‘다함께 차차차’, 일일극 독주채비…30% 돌파할까?

    KBS 1TV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이하 ‘차차차’)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MBC ‘밥줘’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차차차’는 전국 시청률 22.6%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인 20.3%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차차차’는 15.5%에 그친 ‘밥줘’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채비를 갖췄다. ‘차차차’는 지난 6월 29일 첫 방송 후 MBC ‘밥줘’에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인물들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20%대 시청률에 안착했다. 최근 ‘차차차’는 진우(오만석 분)와 나윤(조안 분)이 주위의 반대 속에서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나윤의 어머니 은혜(이응경 분)와 철(이종수 분)은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해 인물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 나윤의 아버지 강 회장(홍요섭 분)이 15년 전 사고로 행방불명된 수현(이청아 분)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철이 알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차차차’가 30%를 돌파해 일일극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U 정치통합 이번엔 체코 암초

    유럽연합(EU)의 정치통합 일정이 지난해 아일랜드 악재에 이어 이번엔 체코의 ‘몽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1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이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발끈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리스본조약이 체코 하원을 거쳐 상원을 통과한 뒤 서명을 거부했던 클라우스 대통령이 이번엔 내년 4~5월 치를 영국 총선 때까지 서명을 미루겠다고 어깃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리스본 조약은 EU의 정치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정한 유럽연합헌법이 2005년 부결된 뒤 이를 대체하기 위해 EU정상들이 2007년 합의·서명해 만든 미니 조약이다. 순회 대통령이 아닌 2년6개월 임기의 EU 대통령과 외무장관에 해당하는 5년 임기의 외교정책 고위대표직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조약이 비준되면 경제 공동체 단계에 머물러 있는 EU가 정치 공동체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이 조약이 발효되려면 27개 EU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비준해야 하는데 2008년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올해 발효하려던 일정이 늦춰졌다. 아일랜드는 10월2일 재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엔 정부의 적극적 홍보와 유럽 정상들의 설득으로 비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시름 덜었다 싶었는데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었다. 리스본 조약 비준에 부정적이었던 그는 최근 조약이 새달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비준되더라도 자신은 영국 총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준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데이비드 카메룬 영국 보수당 당수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비준된 리스본조약을 다시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는데, 이럴 경우 영국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대통령은 나아가 측근 상원의원들을 시켜 리스본조약의 위헌 소송을 제기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조약 비준은 3~6개월 정도 늦춰진다. 그러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즉각 비판했다. EU 순회의장 당시 리스본조약 제정을 주도한 그는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면 체코도 즉각 비준에 서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라우스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러 “폴란드 미사일 배치계획 철회”

    미국의 체코·폴란드 미사일방어(MD)기지 구축 폐기에 대응, 러시아도 19일(현지 시간) 폴란드 접경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에코 모스크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마마 대통령의 MD계획 철회는 이성의 승리”라며 “그의 결정 때문에 우리가 폴란드 인근 칼리닌그라드에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도 필요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결정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만이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오바마 대통령의 MD계획 철회에 대해 “미사일 확산 방지와 관련, 두 나라 정상이 대화하기에 좋은 조건을 마련했다.”고 환영한 바 있어 조만간 칼리닌그라드 미사일 배치 계획 철회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러시아는 2007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체코 등에 MD기지 설립 계획을 밝히자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 MD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입장도 유연해지기 시작했다.이와 관련, 러시아가 앞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이번에 동유럽 MD구축 계획을 철회한 것은 유엔이 준비 중인 대(對) 이란 제재 결의안에 러시아가 가세하라는 ‘압박 카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외무부 대변인이 19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전날 홀로코스트 실체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의 연설을 한 것에 강력 비판한 것을 놓고 긍정적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문제에 대한 효율적 대화를 시행하기 위한 호의적 국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러나 전반적 시각은 러시아가 쉽게 이란 제재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첫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등 이란과 상업적 관계가 밀접한 데다 이란으로부터 느끼는 위협이 미국보다 적기 때문이라는 논거에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러시아의 공개적 보장이 없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가 MD계획을 철회한 것은 도박이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美 “체코·波 MD망 구축계획 폐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폴란드·체코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던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의 계획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대신에 폴란드·체코가 아닌 다른 곳에 미MD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군함에서 방어미사일을 발사하는 계획으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보다 중·단거리 미사일 공격 위험이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프로그램은 효율적 비용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새 기술에 기초해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2007년 마련한 동유럽 MD 구축 계획은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 체코에 레이더 기지와 폴란드에 10기 요격 미사일 기지를 2012년까지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기도 했다.앞서 AFP는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부시 전 대통령이 추진하던 MD시스템을 철회하고 이란으로부터의 위협을 재검토한 뒤 수정된 계획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리 모렐 국방부대변인도 “이전 MD구축 계획은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판단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도 얀 피셔 체코 총리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피셔 총리에게 전날 밤 전화를 걸어 ‘미 정부는 체코 영토에 미사일방어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셔 총리는 “폴란드 역시 같은 내용을 미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MD 구축 계획을 폐기하더라도 미국과 체코의 ‘전략적 협력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행정부가 MD구축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는 데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 결정이 근시안적 조치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긍정적 조치”라고 환영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MD 계획 포기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양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하는 것이고 두 나라 관계 개선의 주요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라고 반겼다.러시아는 2007년 부시 전 대통령의 계획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며 전략적 힘의 균형을 깰 수 있다는 논리로 강력 반발했다.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통령은 미국이 MD 계획을 추진하면 이에 맞서 폴란드와 접한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구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병폐 가운데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방안 등 얇아져만 가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몰아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긴급 처방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산층과 서민 지원 정책의 비중을 높였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영국은 사회이동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국가별 중산층 지원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 본다. ■미국-기술훈련·대학교육 강화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산층이 강해야 강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해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부통령 TF팀 진두지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말 백악관에 중산층태스크포스(MCTF)를 구성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노동·보건·교육·상무·에너지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예산관리국, 국내정책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태스크포스의 주요 역할은 중산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단·장기 정책들을 개발, 이행하는 데 있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 정책들 중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재검토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교육과 평생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며, 일자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퇴직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도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녹색 일자리의 창출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7870억달러(약 95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을 중산층을 강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2월27일 첫 회의를 가진 뒤 한 달에 한 번꼴로 전국을 돌며 공개 정책회의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회의를 갖고 녹색 경제와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법과 중산층, 대학 교육의 기회 확대 방안, 제조업 지원대책, 건강보험 개혁과 노년층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녹색 경제의 비전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 5월22일 덴버에서 열린 4차회의에서는 1차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의 후속조치를 발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미 노동부는 경기부양자금 중 5억달러를 투입, 녹색 일자리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車 부품업체 사업 다각화 유도 교육은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열쇠다. 미주리대학에서 열린 대학교육 확대와 중산층을 주제로 열렸던 3차 회의에서는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지난 9일 뉴욕주 시라큐스대학에서 열린 7차 회의에서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하지 않고도 개선할 수 있는 후속조치들이 발표됐다.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업의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 부품업체들이 풍력발전용 터번 등 녹색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술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kmkim@seoul.co.kr ■일본-아동수당 지급 등 직접지원 선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 스스로 “일본은 부유한 나라라는 말은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199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계 3위를 지켰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 3만 4326달러(약 4150만원)를 기록, 19위로 밀려난 데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하위라는 까닭에서다. 일본 국민들의 80%가량은 한때 중류층 의식이 팽배했다. 중류층은 소득·수입의 ‘흐름’, 중산층은 자산·재산의 ‘축적’의 개념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형 임금구조의 정착에 따라 재산의 과다보다 근로소득의 높낮이가 더 중요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당시 인구 1억명 전체가 중류층이라는 ‘1억총중류’는 1990년대 초 버블붕괴 때까지 통용이 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과 함께 중산층 의식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체 근로자 33%가 비정규직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구조개혁은 사회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의 양산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정규직은 190만명이나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330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4~6월 총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5105만명 가운데 33%인 1685만명이 비정규직이다. 근로자 3명 중 1명꼴이다. 또 사회의 중추인 35~54세가 무려 58.6%를 차지했다. 일하는 빈곤층(워킹푸어)도 적잖다. 지난해 12월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115만 963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민주, 복지·가계중심 정책 내걸어 정권교체의 배경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앞서 아베 신조 정권은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재도전 지원종합대책’를 세웠다. 아소 다로 정권도 ‘안심사회의 실현’을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제는 총리들이 1년도 안 돼 교체된 탓에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정권은 자민당과 달리 성장·기업지원 중심에서 복지·가계 중심정책으로 전환했다. 또 직접적인 국민생활 지원책을 선택했다. ‘중류층의 재건’을 겨냥해서다. 예컨대 아동수당을 중학교 졸업 때까지 월 2만 6000엔(약 33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립고교의 수업료 무상화, 월 7만엔의 최저 연금보장, 월 10만엔의 직업훈련비 지급 등도 시행한다. 특히 고용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시간평균 최저임금도 현행 713엔에서 1000엔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책과 관련, “직접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10~20년 지속발전가능한 장기 플랜을 제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유럽-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 늘려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의 경우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지원 정책 등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둔다. 또 부유세 등으로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감세조치 등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도 최근 두드러진 변화다. ●英·獨 부유세 거둬 서민층 지원 영국은 1990년대부터 ‘일을 통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산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래전략처가 ‘사회 이동 국가전략’이라는 국가전략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직업훈련과 청소년 교육 등에 중점을 둔 중산층 대책을 발표했다. 또 지속적 기술혁신과 저탄소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24일 발표한 200억파운드(약 44조 7000억원)의 경기 부양책 가운데 저소득층과 영세업자의 세제지원을 포함했다. 또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최고 한도를 40%에서 45%로 높였다. 독일의 경우는 2003년부터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목표로 ‘어젠다 2010’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규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원, 실업자의 구직 지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산층 강화와 관련해 주목할 부문은 노동시장개혁과 실업대책이다. 구체적으로 실업자 대책을 지원보다는 취업 알선 위주로 전환하고, 청소년 직업훈련 자리 확충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노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프로젝트를 도입, 50세 이상 연령자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연소득 25만유로(약 4억 44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거두던 ‘부유세’를 42%에서 45%로 올려서 중산층과 서민층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도 고질적인 고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佛 개인사업자 부가세 일괄 인하 또 식당 등 개인사업자에 대해 부가세를 일괄 인하해 중산층과 서민의 구매력 강화를 돕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스페인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1인당 400유로씩 소득세를 환급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650개 회사에 5억 5000만프랑(약 676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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