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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요우칭의 ‘사망일기’…‘위암’에 맞선 짧은 삶 긴 여운

    인터넷이란 ‘거대 거미줄’은 유용한 면도 많다.지난해 한 중국인이 80일 동안 불태운 마지막 삶을 지구촌에 퍼뜨렸다.주인공은 3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류요우칭(陸幼靑). 그의 짧지만 여운이 긴 삶의 순간들이 ‘사망일기’(롱셀러 펴냄)로 나왔다. 교사 기자 광고인 등의 다양한 이력을 쌓으며 세칭 잘 나가던 지은이는 94년 ‘위암’이라는 불청객을 만난다. 현대의학 치료를 시도하다가 “죽을 방법을 선택할 권리가있다”고 선언하면서 적극적으로 ‘막 날’을 준비한다.“끝이 있기에 찬란하다”는 역설을 선택한 그는 ‘글’이라는선물을 만들어 간다.너그럽지 않은 시간을 쪼개면서 ‘비와바람 틈틈이 쓴’ 기록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책을 열자마자 제목이 주는 선입관은 여지없이 무너진다.예상했던 병색(病色)보다는 삶에 대한 통찰이 번득인다.날이갈수록 자신을 배반하는 육체에 대해 절망하면서도 ‘죽음’ 냄새보다는 밝은 웃음으로 채우고 있다. 10살바기 딸과 아내에 대한 사랑,‘푸른 시절’의 추억 등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한 걸음 나아가 교육과 문화,환경 등 사회에 대한 비판의무기를 곧추 세우고 있다.그 속에 텔레비전에 중독된 ‘가벼움’의 세태를 걱정하기도 하고 담배 술 콜라 등에 물든 입맛의 오염도 우려한다.“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는 지은이의 말은 실감난다. 그래도 읽다보면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감출 수 없다.행간 곳곳에 배인,죽음과 맞서 애써 의연해지려는 그의 싸움은 뒤집어 보면 삶에 대한 애착에 다름 아니다.모든 인연을 순간적인 것으로 정리하려는 지은이의 노력은 놓치고 싶지 않은 애절함으로 보인다.특히 딸과 아내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은 짠하게 콧등을 울린다. 그래서 “그대는 남고 나는 떠나면 그만이다”라고 담담하게 마무리 짓는 지은이의 ‘사망일기’는 ‘불구의 삶’을이어가는 이들에게 ‘생명일기’로 읽힌다. 이종수기자
  • EBS ‘학교이야기’ 수시모집 고3들의 긴장과 갈등

    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맞은 고3 교실.수능 시험이 불과 석달도 남지 않은 터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게다가 2차 수시 모집으로 학생들 사이에는 술렁임과 함께 미묘한 갈등도일기 시작한다. EBS 다큐드라마 ‘학교이야기’(목 오후7시50분)의 이번 주 ‘우리 생애 최고의 해’편에서는 수시모집에 관한 일화를방송한다.대학별로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 인원의 71.2%를 뽑아,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그어느해 보다 각종 경시대회 입상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이 일고 있다. 서울 D고등학교의 실례를 극화한 이번 드라마는 수능을 앞두고 수시모집,특별전형 등 급변하는 대학입시제도 속에서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들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았다. 어느날 명문대에서 문예백일장이 열린다는 공고가 붙고,문예반인 이승은과 최유리 등은 백일장에 학교 대표로 나가게된다.시제는 ‘가을’.유리는 모대학 학보에서 읽은 뒤 좋아하게 된 대학생의 시를 떠올리고,양심과 대학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대학생의 시를 베껴서 낸다.그 결과 장원과 특별전형의 영예를 안게 된다. 평소 글 잘쓰기로 소문난 승은은자존심이 상하지만 축하해 준다.그러나 희영은 공부도 못하는 유리가 명문대에 가게 됐다는 것에 기분이 상해 유리를의심하게 되는데…. 한편 깨끗이 승복하고 공부에 몰두하던 승은은 우연히 유리가 베껴 낸 시를 보게 되고,이를 밝혀야 할 것인지를 놓고고민한다. 조연출을 맡은 이종수씨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모 방송사의 청소년 드라마는 일선 학교에서조차 강한 불만을 사고있는 데 비해 ‘학교이야기’는 청소년 상담사이트,교단일기 등에서 찾아 낸 생생한 소재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매회 바뀌는 소재때문에 인물 성격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게다가 주말에 주로 촬영을 하는 데,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 대신 경비업체에 숙직과 학교관리를 맡기는 바람에 매주 다른 학교를 전전하며 촬영을 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그동안 숱한 청춘스타들을 낳은 청소년 드라마가 많았지만처음 시도된 다큐드라마라는 점에서 ‘학교이야기’는 좋은반응을얻고 있다.특히 전석호,박솔,이미미 등 자주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국보급 그림 돌아온다

    시가 50억원을 호가하는 16세기 조선시대 국보급 회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가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재일교포 사업가 김용두(金龍斗·77) 덴리(天理)개발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에게 자신의소장품 ‘소상팔경도’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국공립박물관에 기증되는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비싼 수준인 이 그림은 91×47.7cm 크기의 그림 8폭으로 이뤄졌다. 박물관측은 지난 97년과 지난 해에 이어 세번째로 소장품을 기증한 김회장의 뜻에 따라 그의 고향인 경남 사천 근처의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국감 패트롤/ 문화부

    10일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 증인 채택여부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정병국(鄭柄國)의원 등이 “언론탄압을 진두 지휘한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을 비롯,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김성재(金聖在)전 정책기획수석,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문일현(文日鉉)전 중앙일보 기자,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손영래(孫永來)전서울국세청장,안정남(安正男)전 국세청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의원 등은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놓았는데 국감장에서 이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무슨 영문이냐”고 따졌다.오후 2시에 재개키로 한 국감은 ‘증인 채택’이견으로 정회를 거듭하다 여야 간사 협상으로 일단 손영래(孫永來)전 서울국세청장,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과 구속된 언론사주 3명 등 5명의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나머지 증인도 출석을 요구한 반면,민주당은 합의한 5명을 우선 채택하고 나머지 증인은 추후 채택여부를 결정하자고 맞섰다. 여야 대치는 오후 5시50분쯤 야당측이 11일 오전9시 상임위 단독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더욱 첨예하게 전개되면서 국감이 끝날 때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간사인 심재권(沈載權)의원은 “일단 합의한 5명을부른 뒤 청와대와 관련된 구체적 증거가 나오면 그때 추가하자”면서 야당의 상임위 단독소집 요구 철회를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간사인 고흥길(高興吉)의원은 “국감기간이 제한돼 있어 추후 증인채택은 현실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파행 운영 끝에 ‘서면 질의’로 문화부국감을 대체키로하고 오후 10시 45분쯤 국감 첫날을 마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이어령 梨大석좌교수 42년 강단 고별강연

    “항상 정치적 입장을 밝히라고 종용받았고 그 때마다 외로웠다.가파르게 이어온 한국 현대사는 중간지점 즉 그레이 존(grey zone)을 불허했다.이 지대를 열어보고자 한게 내삶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일 오후3시 서울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대회의장에서 이어령(李御寧·67)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고별 강연이 열렸다.강단 생활 42년을 마감하는 소감으로 ‘회색 지대’를 강조했다.주제는 ‘헴로크를 마시고 무엇을 말해야 하나-정보,지식,지혜’로 였다.‘아이디어 맨’다운 기발한 발상이다. 헴로크(hemlock)는 독미나리이다.그 즙을 짜내 담은 독배를 마신 사람이 소크라테스였다.그런데 이 독은 마신 뒤 바로 죽는게 아니고 계속 이야기를 하면 더 천천히 죽는다.한국의 석학이 ‘헴로크’를 매개로 던진 마지막 강연은 이분법적의 흑백논리가 풍미한 우리 현실에 대한 비판이었다. “OX로 답할 수 없는 ‘그레이 존’에서 소월의 시가 탄생했다”고 말을 열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의 국민운동은 일어나도 ‘시 바로 세우기 운동’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한국 풍토를 비판했다. 이어 ‘가위 바위 보’의 비유를 통해 항상 닫힌 바위와늘 열린 보의 극단적 사고를 피하는 ‘가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교수는 강의 마침표를 찍었다.“헴로크를 마신 사람처럼 온 몸으로 점점 냉기가 퍼지는 겨울을 맞아야 합니다.외로운 섬처럼 어딘가에 있을 내 작은 자리를 찾아가야 합니다”. 예정된 50분의 강의시간을 넘긴 뒤 ‘고별 강연’에 얽힌뒷얘기를 들려주었다.“친한 국악인들이 내년에 칠순 잔치를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이제 일선에서 떠날 때가 됐구나하는 생각에 원래 조촐하게 마지막 수업을하려고 했는데 후배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그래서는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이렇게 커져버렸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단체 생활을 마치는 것이지 개인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강연회·독서 등 내 시간을 많이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개인 이어령’은 더 바빠질 것이라는 말처럼 들렸다. 이날 강연회는 장상 이화여대 총장,이강숙 예술종합학교교장 등 학계와 문화계 인사들,제자등 700명이 회의장을꽉 채우고 복도까지 이어질 정도로 성황을 이뤄 에어콘 바람마저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후학들은 퇴임 기념저서 ‘상상력의 거미줄 - 이어령 문학의 길찾기’를 헌정했다. 한편 장상 총장은 인사말에서 “상상력의 날개에 아이디어를 실으며 따뜻한 정을 불어 넣어온 이어령 교수님의 오늘이 자리는 은퇴·고별이 아니라 새천년을 맞아 새 것을 찾아가는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독립기념관장 이문원씨

    정부는 6일 독립기념관 관장에 이문원(李文遠)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이 관장은 3대에 걸친 독립유공자 집안 출신으로,지난 68년부터 중앙대 교수로 재임하였고,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비상임),광복회 회보 편집위원겸 논설위원을 역임하는 등 독립운동 관련단체에서 10여년간 활동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죽기위해 먹는다?

    ‘먹기 위해 사느냐’‘살기 위해 먹느냐’라는 논쟁을할 때만 해도 행복했을지 모른다.이제는,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새 ‘죽기위해 먹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성난 카우보이’(문예출판사)와 ‘더 이상 먹을게 없다’(모색)는 우리 ‘먹거리 문화’에 적색경보를 울린다. ‘성난 카우보이’의 저자 하워드 F. 리먼은 4대째 축산업자였다가 채식주의자로 변신한 이력을 중심으로 축우산업의 폐해를 경고한다.그에게 있어 동물성 사료가 불러일으킨 광우병 파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양심고백하듯 자신의 체험을 풀어가는 과정은 경악할만하다.소가 먹을 곡물을 빨리 키우기 위해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쏟아 부었다고 한다.심지어 ‘고엽제’라 불리는 제초제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힌다.사육장의 파리떼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고 소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도 수없이 사용했다는 것이다.더 놀라운 것은 대개의 대규모 농장 경영자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심각한 비판은 미국 육류산업계의 괘씸죄에 걸려 ‘음식물 경멸법’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리먼의 비판은 그래도 한스 울리히 그림이 지은 ‘더 이상…’에 비하면 차분한 편이다.지난 86년부터 99년까지독일의 슈피겔지 편집인을 역임한 저자의 눈은 더 냉소적이다. ‘공포의 식탁-풍요가 가져온 또 다른 재앙’이란 부제가 말하듯 저자는 광우병만이 아니라 단체급식,모든 가공 식품의 불온성을 폭로한다.그는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불순 리스트’를 작성했다.훈제 연어 팩을 먹은 노부부의 발병,치즈버거를 먹고 사망한 6세 소년,26명을 식중독에 감염시킨 요구르트 등. 그 중심엔 패스트푸드가 도사리고 있다.영국 국회의 조사결과가 보여주듯 식중독 감염의 44%가 레스토랑 구내식당등 즉석 식품을 다루는 곳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주범은업계다. 식품전문지 ‘키친’의 조사 결과 급식 책임자의최대 관심사는 오로지 ‘원가 절감’이었다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 중견시인들 ‘동심 그리기’ 붐

    김진경 김명수 고형렬 김용택 등 중견시인들이 잇따라 동화 동시 등 아동물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 흐름은 지난 90년대 초반 일었던 시인·소설가들의 ‘아동물 출판 붐’의 재연이란 시각도 출판계에선 고개를들고 있다. 김진경 시인의 ‘고양이 학교’(문학동네)는 동서양 신화를 넘나들면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본지 7월29일자 소개).김명수시인의 ‘바위 밑에서 온 나우리’(계림북스쿨)는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동심에 기대 자연스레 읊고 있다.이들이 3∼6학년생을 위한 것이라면 고형렬시인의 ‘빵들고 자는 언니’(창작과 비평사)와근래에 나온 김용택시인의 ‘나비가 날아간다’(미세기)는저학년들을 위한 것이다. 고형렬시인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써둔 250여편의 동시중 58편을 묶어 펴냈다.김용택시인의 동시는 미세기출판사가 기획한 ‘그림이 있는 동시’시리즈 첫 작품으로 초등학교 교사의 체험으로 동심을 다독거리고 있다.. 출판계는 중견 시인들의 잇단 아동물 창작을 두가지 의미로 해석한다. 아동물 시장의 형성과더불어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그 내용을 채울 아동문학 전문작가층이 엷다는 것이다.현재800여명의 작가층이 형성돼 있지만 그 수에 비해서 아직이렇다 할만한 업적이나 독자층을 이끄는 작가가 없기 때문이다. 강태형 문학동네사 사장은 “90년대 초반 보였던 시인 소설가들의 아동물 창작 붐은 눈높이가 너무 높아 실패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작품을 내는 시인들은 아동문학 작품에서도 검증된 작가들이라 장르벽을 허무는데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한다.계림북스쿨의모지은 편집과장은 “기존 아동문학가들의 층이 얇은 현실을 감안할 때 문학성이 있고 어린이들에게 눈높이만 맞출 수 있다면 시인 소설가들의 아동문학 진출은 환영해야한다”고 말한다. 질적인 수준이 검증된 ‘안정판’외국 아동물을 수입하는 추세에 대응,비용이 더 들더라도 우리 정서에 맞는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미세기의 정숙명팀장은 “외국 동화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우리 책으로 승부하고 싶었다”면서 “책읽기의 호흡이 짧은 아이들에게적합한 작가들이 많이 진출하면 아동문학계에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른 해석은 아동물시장의 주요 고객인 어른들에게 익숙한 작가들을 활용하여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것이다. 최근 작품을 낸 네명은 시인으로서 고정 독자를 갖고 있는 이들이다.게다가 처음 동시집을 낸 고형렬시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른과 아동용 시쓰기를 병행하거나 후자에더 기울면서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들이라는 장점도 있다. 물론 이들의 진출을 달리 보는 측도 있다.창작과 비평사의 신수진 어린이책팀장은 “기존 작가들의 아동문학 진출은 사실상 실험성이 짙다”면서 “이상권 황선미 김옥 김은영 등 그 동안 아동문학에서 커온 작가들의 활약에 더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중견 시인의 잇단 ‘동심 그리기’가 옅은 아동문학작가층의 틈새를 메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베스트셀러 조작 2개사 출판인회의, 회원사 제명

    한국출판인회의(회장 金彦鎬)는 4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여백’‘은행나무’ 등 2개 회원사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는 또 회원사는 아니지만 ‘동문선’‘새천년출판사’‘이룸’에 대해서도 사재기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가 사재기를 이유로 회원사를 자체 제명한 것은지난 7월31일 ‘생각의 나무’에 이어 두번째다. 이종수기자 vielee@
  • 9월의 문화인물 허균·허난설헌

    조선시대 중기의 오누이 문인 허균(許筠·1569∼1618)·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이 문화관광부 선정,‘9월의문화인물’이 됐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교산(蛟山) 허균은400여년 전에 평등사회를 꿈꾸며 당대의 정치·사회제도를비판하고 개혁하려 노력했다.“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오직 두려워할만한 자는 백성 뿐”이라고 갈파하며 왕조사회의 이념에 맞섰고 바른 정치를 이끌어나갈 호민(豪民)인 민중이 힘을 보여줄 것을 권고했다. 그의 누이인 난설헌 허초희는 여성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이보장되지 않던 시대에 탁월한 시를 남겼던 시인이다.비록 27세에 요절했지만 사후에 나온 213수 시집의 탁월함으로 대표적인 조선시대 여성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문화부는 두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허균·허난설헌 국제학술대회’,‘홍길동 만화그리기’,‘홍길동 가장행렬’(이상 22일),‘홍길동 인형극전’,‘허균·허난설헌 백일장’(23일) 등 기념사업을 실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산골소녀 영자父女 시집은 가짜”

    지난 달 출간된 ‘산골소녀 영자’와 아버지 이원연(올해초 작고)씨의 시집 ‘영자야,산으로 돌아가자’(도서출판 신풍)는 다른 사람이 쓴 것으로 밝혀졌다.시인 이청리(45)씨는 30일 언론사에 배포한 ‘양심선언’에서 “출판사대표김기은씨가 지난 봄 이원연씨가 남긴 작품을 들고 찾아와‘시가 수준이 낮으니 새로 써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유고 시집은 자신의 순수 창작품”이라고 밝혔다.이씨는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은씨는 “이씨가 유고 시들을 매끄럽게 다듬었을 뿐,새로 창작한 것은 아니며,시 원본이 분실돼 나의 주장을 증명할 길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수기자
  • 韓流를 이어가자/ (하)중·장기 대책은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당장은 체계가 전무한 상태라 정부가 기틀을 잡아야 하지만 길게볼 때는 정부보다는 민간이 주도로 대책을 세워가야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정부가 적극 주도한다는 인식을 주면 중국 등 파트너 정부에서 경쟁의식을 갖게 돼 시장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쌍방향 교류의 입장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북경올림픽의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낸 김휴종 추계예대 산업대학원장은 “우리대중문화의 일방적 진출 드라이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수출하는 시장으로서 중국시장을 단순하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중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동일시하는 중국시장의 내수시장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콘텐츠를 공동생산하는 시도들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기획 및 주요생산요소의 공급을 우리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현지인들에게 맡기는 분업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덧붙였다. ◆ 정부 대책. ◇민간 창구에 자율성을 문화부는 공연 관련 민간기구 협의체를 만들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 배경은 지난 해 10월 중국에서의 공연 펑크 사례가 보여준 바 있는 ‘너도 나도 진출’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다. 업계도 민간 주도의 협의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믿을만한 정보가 없고 현지 국가를 개별 기획사가 상대할 때받는 불이익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요만이 아닌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관련 업체들이 모여서 현지의트렌드 정보를 나눠가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것이다.또 자체 심의를 거쳐 공연의 자질을 심사해 진출하면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다만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하여민간 자율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다른 심의기구가 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다. ◇현지 정보수집 네트워크 구축 현지 재외공관에 문화관을파견한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적극적 정책으로 본다.현지 기획사의 신인도 등 정보 부족이가장 큰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적 식견을 갖춘문화관 파견을 환영하는 분위기다.하지만 단순히 전문가를파견한다는 차원을 탈피해 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즉 문화관과 현지의 관광공사,상사,문화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이 연계해 ‘입체적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으면 옥상옥의 형태로 기구만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민간 대책. ◇스타 뱅킹 시스템 구축 지금 뜨고 있는 스타만으론 한류를 이어가기가 힘들다.홍콩 영화산업이 주윤발 장국영의 ‘약발’에만 너무 의존하다 ‘열기 잇기’에 실패한 전례를밟지 않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제2,제3의 장동건 안재욱차인표 NRG 베이비복스를 키워야 한다는게 대중문화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은 “토대가미약한 우리 대중가요의 현실을 감안할 때 비록 댄스음악이지만 경쟁력이 입증된 것은 대견하고 기쁜 일이다. 그렇다고 댄스음악만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비판했다.그는 “댄스음악의 생명력이 길게 가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류 역시 비슷할 것”이라며 “따라서 기획사들도 지금 뜬 댄스음악 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록·재즈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도록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지원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를 살아있게 더 근본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다.진정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수출하려면 그것이 생활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문화인류학)는 “정부주도의 지원보다는 젊은 문화가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류열기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홍익대 앞이나 대학로 등에서 자발적인 젊은 문화가 활성화될 때 한류와 그 모태인 대중문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공연장은 살아있다”한국형 예술경영 제시

    언제부터인가 문화정책이니 예술경영이니 하는 말이 익숙해졌다.이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학생도 늘어났고 관련 학과도 증설되는 추세다.그러나 정작 이에 대한 본격적인 해설서는 드물다.영역 자체가 모호한데다 나온 책들도 대개는 선진국의 시스템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연기획자 이승엽씨가 내놓은 ‘극장 경영과 공연제작’(역사넷)은 이런 경향에서 비켜나 있다.이 책은 공연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아우르고 있다.게다가 ‘예술의 전당’에서14년 동안 한국 공연현장을 지켜온 지은이의 경험이 된장국처럼 우러나온다. 극장의 유형과 구성,운영,공연제작,마케팅,홍보,펀드레이징 등 6부로 나눠진 책은 공연장에 관한 백과전서로 보아도 무난하다.각 주제들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흐름을 갖는다.먼저 공연장의 사회학적 의미를 살핀 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공연장 속 분장실·놀이방·화장실·출연자 휴게실 등을 ?f는다.이어 한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과 마케팅·홍보 전략 등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지은이가 보는 공연장은 살아 ?獵?.“지고지순한 예술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삶과 비즈니스의 현장”이기에 그 속엔 무대 뒤에서 묵묵히 땀흘리는 스태프와 시종일관 가슴조이는기획자들의 애환 등이 오롯이 들어있다. 비록 예술을 다루지만 ‘경영’과 관련되었기에 좀 딱딱하게 읽힐 수도 있다.그러나 ‘비가 오면 관객이 준다?’등 공연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거나 ‘입장권의 환불’ 등 토막 상식을 담은 ‘팁’코너를 중간 중간에 배치하여 쉬면서 읽을수 있게 했다.소설·무용과 영화 비평 등에서 다져온 지은이의 글솜씨도 두꺼운 책을 읽는데서 오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독일 일본 불란서 미국 러시아가 아닌 한국형 예술경영해보자고 꼬드깁니다”라는 연출가 오태석의 추천사가 의례적인 덕담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종수기?
  • 현대여성의 억압상 다각도 조명

    페미니즘 혹은 포스트페미니즘까지 거론하는 시대에 여성의 위치는 어디쯤 놓일까.만약 ‘아직은’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면 그 원인은 무얼까. ‘위험한 여성’(삼인)은 민족주의에서 억압의 발생을 찾고,‘성공을 강요받는 여자들’(황금가지)은 남성의 눈으로 만든 ‘성공 신화’에서 해답을 구한다. 먼저 일레인 김·최정무 등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재미 한국인,혹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학자 11명의 논문을 모은 ‘위험한 여성’은 불평등의 기원을 ‘민족주의’에서 찾는 모험(?)을 감행한다. 최정무교수는 ‘한국의 민족주의와 성차별 구조’에서 한국의 민족주의는 남성에게는 초남성성을,여성에게는 순결에 대한 철저한 집착을 낳은 주범이라고 지적한다.문승숙교수는미국의 후원을 받은 남한의 군사 독재 정부가 한국의 전통적인 신유교 가부장제와 결합하여 남한을 남성 중심의 나라로만들었다고 비판한다. 특히 일레인 김 교수는 1989년 10월에서 이듬해 7월까지 서울에서 54명의 다양한 계층의 남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남성성은돈버는 능력에 의해 측정된다”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그는 “인터뷰를 통하여,부유층 남성들은뻔뻔스럽다 싶을 정도로 가부장적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부와 권력으로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텍스트 분석을 통해 민족주의와 여성 억압의 관계를 찾는 글도 있다.북한의 혁명 문헌들(박현옥)과 현기영의 소설 ‘바람 타는 섬’을 분석하면서(박유미) 그 사례들을 보여준다.박유미의 글은 진보적 작가·비평가들 조차도 남성중심적 관념에 동조하고 있음을 까발리고 있다. 한편 ‘성공을…’은 지은이가 숱한 직장 여성과의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 여성을 지치게 만드는 현실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지은이 엘리자베스 멕케너는 12명의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사례를 집중 조명하면서 그들이 매달리는 ‘성공’은 남성들이 만든 획일화된 ‘거짓 신화’라고 말한다. 성공이라는 이미지가 역으로 성공의 주체를 옭아매고 있다는 것이다.덫에 걸린 여성들은 “모든 것을 잘 해야한다”거나 “지금 일을 그만 두면 나중에 다시 일할 수 있을까?”등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모습으로 드러난다.잘못된 신화는 결국 여성을 억압하고 스트레스만 듬뿍 준다는게 지은이의 시각이다. 지은이의 대안은 이렇다.“더 이상 여성들이 남성 문화가 만들어 낸 ‘성공의 삶’을 살도록 강요받아서는 안되며 여성고유의 정체성이 포함된 새로운 성공문화를 만들어 가자”. 이종수기자
  • 耳順에 건져올린 삶의 ‘여백’

    옛 현인은 나이 육십을 일컬어 이순(耳順)이라 했다.모든것을 순리대로 이해한다는 이 시기를 갓 지나온 두 중견시인이 나란히 시집을 냈다.열번째 시집을 낸 송수권 시인의 ‘파천무’(문학과 경계사)와 여덟번째 작업을 내놓은 김종해시인의 ‘풀’(문학세계사)에는 이런 삶의 연륜이 배어나온다. 그 속엔 아득바득 거리는 세상살이를 넘어온 여백이 넘친다.마치 한폭의 동양화가 빚는 묵향을 대하는 듯하다. 한결같이 ‘땅’의 눈물에 주목하던 서정시인 송수권은 새로운 시집에서 ‘하늘’로 올라갔다.생의 잔잔함을 노래하던 시인의 눈은 관조를 지나쳐 ‘절대’로 날아갔다. 시인은 모든 찰나적 표현의 가벼움에 대해 “사랑이란 말함부로 쓰지 말자/인연이란 말 함부로 쓰지 말자/만남이란말 함부로 쓰지 말자”(‘파천무’)고 훈수한다. 나아가 “큰 상징은 한 시대의 정신을 찌르고,작은 상징 하나는 삶을 바꾸어 놓는 시침과도 같다.그러므로 큰 상징은종교와 철학에 닿아 있고,작은 상징은 시의 언어 속에 있다”(‘작은 상징’)라고 말할 땐 종교적 색채마저 느껴진다. 명상에 가까운 침잠의 토로를 대할 땐 시인의 작품이 예전보다 어렵게 다가온다.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땅’에서그리 멀리 올라가지 않았다.그것은 ‘시인’을 그리는 대목에서 목도할 수 있다.그에게서 시인은 ‘하늘’과 ‘땅’을이어주는 다리다. “…나 완전히 새 됐어/새벽 세시에 횡단보도를 비틀거리다가/어느 날 구두창이 아니라 창이 나간 시인/강물에 재를 뿌리자 날아가/새가 된 시인/그의 영혼이 너무 가벼운게 아니라/우리들의 삶이 너무나 무거운게 아닐까”(‘새가 된 시인’)라고 노래할 때 그 시선은 여전히 세상에 머물고 있음을알 수 있다. 김종해 시인의 눈길도 여유작작하다.사회의 부조리를 향한치열한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그렇다고 관념으로 도피하지 않았다.오히려 더 현실에 뿌리내렸음을 알 수 있다. 연륜과 넉넉함을 담아 현실에 대한 직설적인 탄식보다는 ‘이미지’로 정제하고 있다.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을 달빛열두필로 그리거나(‘찔레꽃·2’) 즉각적인 투쟁 대상이 없음을 이뽑는 장면으로 재미있게 그린다(‘춘투(春鬪) 사라지다!’). 시인 이시영의 작품이 그랬듯이 김종해의 시도 짧아지고 더 함축적이다.삭일대로 삭인 시어들은 팽팽한 긴장보다는 삶을 넉넉하게 안으려는 여유로 다가온다.여유의 절정은 시 ‘풀’에서 매듭을 짓는다.“…풀이 되니까/하늘은 하늘대로/바람은 바람대로/햇살은 햇살대로/내 몸 속으로 들어와 풀이 되었다/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됨을 듣노라면 일상의 비루함이 부끄러워진다. 한 길을 걷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한 평생 ‘시심’을 일군 두 중견 시인의 잠언에 가까운 시집은 ‘자본’과 ‘권력’의 아수라장에서 지친 영혼들을 위무한다. 가벼이 스치는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두시인의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 새 삶에서 한발짝 물러나,약간은 속도를 늦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그‘생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시인의 소리가 들린다.“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이종수기자 vielee@
  • ‘韓流메카’ 서울에 조성

    문화관광부는 ‘한류’열풍을 지속 확산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관련업계와 함께 고품질의 문화콘텐츠 진출 창구를 맡을 가칭 ‘아시아문화교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베이징(北京)등 한류현상이 활발한 주요 도시 재외공간에현지 정보를 수집할 문화관을 파견하며,최근 개원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해외 사무소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한길 문화부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화문화권 진출에 필요한 대중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지원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정 협의를 거쳐 서울 몇군데에 가칭 ‘한류 메카’를 조성,관광객들에게 체험공간을 만들어 시너지효과를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 화랑도·골품…‘천년의 문화’ 신라여행

    시리즈물은 출판사 기획팀들에게 늘 고민거리다.기획 초기엔 반응도 좋고 관심도 가져주지만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물론 대하소설 ‘토지’나 ‘태백산맥’ 등은 다르다.꼭 재미있는 대목에서딱 끊겨 독자에게 다음 얘기를 목말라 하게 만든다. 그러나 가끔은 인문과학 시리즈도 이런 설렘을 준다.사계절의 ‘한국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도 그 대열에 있다. 선사시대·고조선·고구려·백제편에 이어 5번째 시리즈 ‘신라’편이 나왔다.전편들에 이어 미세한 현미경으로 신라의 생활을 관찰하고 있다.박물관 탐방 형식을 유지하면서 ‘천년의 문화’를 조명한다. 편찬위원회는 현지 답사지인 경주에서 환청(?)을 들었다고한다.“고구려에 대해서는 넓은 영토와 호방한 문화를 마냥부러워하고,백제에 대해서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잃고 잊혀져 간 걸 마냥 안타까워”하는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삼국 통일’로 민족문화의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칭찬하면서도,한쪽에서는 ‘반쪽 통일’로 생활권을 축소했다”는 엇갈리는평가를 받는 신라인들의 투덜거림이었다.이 억울한 사연에감정이입이라도 하듯 이 책은 신라의 생활사를 속속들이 보여준다. ‘야외 전시관’코너에서는 ‘토우(土偶)장식 항아리’를시작으로 ‘황금문화’‘불교’‘바다’‘고분’을 항해한다.어디까지나 맛보기다.본격 여행에 접어들면 볼거리가 그득하다. 화랑도의 수련 장면·저울질 하는 상인의 모습 등을 삽화로 재현하는가 하면 금관 등 다양한 유품들을 컬러 사진으로현장감 있게 보여준다.아울러 촌락 사회의 생활상도 자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해상왕 장보고의 활동을 삽화로 설명하는 ‘가상체험실’이나 3차원 그래픽으로 재현한 불국사,입체 해부한 석굴암 사진 등의 다양한 편집은 ‘상상’과 ‘사실’(史實)이라는 두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에 충분하다. 경제나 정치 등 거대담론으로 조명해온 한계를 벗어나 평범한 민초들의 생활사를 통해 역사를 풍부하게 한다는 기획의도는 오는 12월 발해로 이어진다.늘어가는 시리즈 번호에 따라 관심도 커져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 정년퇴직 교원 849명 훈·포장 수여(1)

    정부는 8월말 정년 퇴직하는 교원 849명에 대해 재직년수별로 훈·포장 및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27일 밝혔다.충남대 정덕기(鄭德基) 교수 등 6명이 청조근정훈장,춘천교육청조철근(趙鐵根) 교육장 등 321명이 황조근정훈장,광주 수피아여고 고우식(高宇植) 교감 등 119명이 녹조근정훈장을 받는다.대구 신명여중 박태만(朴泰萬) 교사 등 131명이 옥조근정훈장,경남 항공고 유우수(劉又守) 교감 등 55명이 근정포장,인천 만석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하현옥(河顯玉) 원감등 11명이 대통령 표창,전주대 김재우(金載雨) 교수 등 21명이 국무총리표창,울산 경영정보고 김윤상(金允相) 교사등 26명이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청조근정훈장▲교수△정덕기 충남대△이상윤 동아대△심상필 홍익대△홍일식 고려대△김병수 연세대△이태근 목포대◇황조근정훈장▼강원△조철근 춘천교육장△황용국 서부초교장△박재선 오저초 교장△심낙영 진주초 교장△박영준 상장초 교장△안정남 서석초 교장△정순섭 명덕초 교장△최근두 평창초 교장△박상구 오덕초 교장△박원균 주문초 교장△안병해 영동초 교장▼경기△이보훈 화성장안초 교장△현영종 화성월문초 교장△이수열 청평초 교장△심진용 광정초 교장△김준남 의왕부곡초 교장△한봉호 인덕원초 교사△윤태홍 금파초 교장△한만희 성남제1초 교장△안효상 효성초교장△이재련 원천초 교장△황춘환 삼일초 교장△장만수 율곡교육연수원 원장△황준용 풍덕초 교장△이영환 창곡여중교장△채영묵 백현중 교장△이기숙 계남고 교장△윤성모 파주종합고 교장△박석채 율곡고 교장△황규천 명륜여중 교장▼경남△권석인 용남초 교장△구용호 웅남초 교장△권영석용지초 교장△이진숙 용마초 교장△김재수 월영초 교장△류재렬 진동초 교장△정용기 봉원초 교장△이상세 남강초 교장△장재순 경화초 교장△황성규 사천초 교장△박경희 임호초 교장△정원길 장목초 교장△표병수 영천초 교장△이홍진 하일초 교장△김규석 하이초 교장△박채병 고현초 교장△권진현 함양교육장△김갑렬 신월중 교장△장환규 양산중 교장△이의호 통영교육장△정봉기 동진여중 교장△손용근 거제해양과학고 교장▼경북△김기옥 오릉초 교장△서정환 황성초 교장△손재하 안동서부초 교장△박충호 길주초 교장△심보현 안동교육장△김종호 영주초 교장△신용섭 상주동부초 교장△김인수 사벌초 교장△조석원 문경교육장△류병달경산서부초 교장△오상종 단촌초 교장△석영근 초전초 교장△이상우 온정초 교장△이충재 동로중 교장△송동진 수륜중 교장△홍태표 청송교육장▼광주△양호기 동부교육장△이정옥 문산초 교장△정춘식 광주용봉초 교장△구영웅 살레시오초 교감△황선호 화개초 교장△심준섭 광주학강초 교장△강신근 광주상무초 교장△김현식 봉선초 교장△정행식 본량초 교장△조재희 서부교육청 장학관△민병진 전남고 교사▲교수△김수균 공주교대△김진원 한국교원대△오진태 부산교대△김제한 서울교대△김동학 전주교대△오상철 제주교대△김재윤 청주교대▼대구△이대영 대구입석초 교장△이동섭 대구신암초 교장△양희진 대구신서초 교감△김상동 달성교육장△이기주 대구혜화여고 교장△박대하 대구북중 교장△김규훈 대구서부중 교장△신우섭 수성여중 교장▼대전△박건하 대전문정초 교장△조용근 대덕고 교장△강신영 대전흥룡초 교장△박원순 충남중 교장△장옥희 대전교육과학연구원원장▲교수△신해우 지산대학장△김하영 충주대△최영호 전주대△김병덕 창원대△장우현 한림대△손병환 대구가톨릭대△서복원 서울산업대△이승영 부경대△이원균 부경대△고한식 부경대△원용돈 부경대△김춘식 한국해양대△이내영 강남대△김명기 명지대△김길웅 대구대△정인덕 충남대△서일환 충남대△김형주 동아대△조인호 전북대 교수△홍한기 인천대 교수△이성희 홍익대 교수△김정수 홍익대 교수△윤병렬 홍익대△김춘열 가톨릭대△신경섭 가톨릭대△이현순 원광대△한남제 경북대△기우항 경북대△김명건 단국대△이보호 숭실대△김병호 경상대△허인옥 제주대△이진무 연세대△정상천 공주대△조양자 한양대△박공래 목포대△손형구한국체육대△김용욱 경희대△김종달 용인대△김용섭 삼척대△주영철 삼척대△김여생 전남대△허형석 군산대△우기원상주대△이경로 건국대△김원준 영남대△박명과 한국항공대△홍성선 충북대△이남기 충북대△정봉구 충북대△조우현조선대△한대성 강원대△박성호 강원대△정병두 이화여대△윤만근 청주대△정재천 인하대△김윤식 서울대△이윤영 서울대△이재흥 서울대△오석홍 서울대△차경수 서울대△이길표 성신여대▼부산△이기홍 부산디자인고 교장△강학석 남부교육장△김창명 부산중 교장△이광우 부산서여중 교감△박봉규 부산남일고 교장△김주영 혜광고 교장△이종태 부산교육과학연구원 원장△이규월 대연고 교장△문홍렬 동주초교장△김연순 만덕초 교장△전상탁 동래교육장△한재희 서명초 교장△이상권 사직초 교장△김기태 금성초 교감△강태수 금강초 교장△윤덕연 토성초 교장△민윤식 낙동초 교장△이금순 동부교육장△이대섭 좌산초 교감▼울산△이연수울산중앙중 교장△최상기 태화중 교감△최두용 언양중 교장△김찬은 울산중앙고 교장△전창호 굴화초 교장△유정륜 울산남부초 교장△김채생 여천초 교장△송치호 호계초 교장▼인천△유옥연 인천연화초 교사△김동규 인천당하초 교장△이인행 길상초 교장▼전남△최훈 목포대연초 교장△박무웅목포연동초 교감△박종갑 화태초 교장△김문현 여수동초 교사△양용승 외서초 교장△황치환 승주초 교장△최영철 봉황초 교장△박용순 광양중마초 교장△김종진 무정초 교장△유환익 원촌초 교장△정종옥 대서초 교장△정장래 복내초 교감△심재익 아산초 교장△김국현 춘양초 교장△손영식 관산남초 교장△김용안 군동초 교감△박선근 엄다초 교장△주문환 백수초 교장△김영희 불갑초 교장△이갑수 진원초 교장△김지수 고흥여중 교장△박인석 구림공고 교장△조규생 순천고 교장△안정 순천여중 교장△김석희 순천삼산중 교감△조정량 여수공고 교장△장기수 여수여중 교감△문동근 장성교육장▲교수장진필 계명문화대△최성희 한림정보산업대△이상빈 장안대△진영석 경남정보대△이관섭 배화여대△이종태 인하공전△우호환 인하공전△조용란 인하공전▼전북△김영성 군산중앙중 교장△허일욱 전주여상 교장△김용환 전주양지중 교장△문채성 전주문정초 교장△강인안 전주기린초교장△오영조 전주덕일초 교장△정환용 전주삼천남초 교장△최종주 전주북초 교장△권혁천 전주신성초 교장△오병우전주양지초 교장△류근우 전주서천초 교장△강일웅 전주송원초 교장△신현복 전주전일초 교장△김성애 전주덕진초 교장△전인배 옥구초 교장△김호선 군산중앙초 교장△김시권신풍초 교장△한기학 군산교육장△신갑승 전주교대 군산부속초 교장△임진영 낭산초 교장△이상규 성당초 교장△임선호 왕궁초 교장△황용택 이리계문초 교장△채규정 이리동북초 교장△한민호 영산초 교장△정종련 소성초 교장△임항순 이서초 교장△홍진식 복흥초 교장▼서울△한윤수 서울도신초 교사△윤문자 서울상천초 교장△김영선 서울신창초 교장△강인복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초 교장△장세은 서울거여초 교장△김상중 서울대명초 교장△최기종 서울오금초 교장△이중규 서울오륜초 교장△노동선 서울신강초 교장△김지묵 서울서래초 교장△정태규 서울서이초 교장△이규준 서울영희초 교장△이성렬 서울용답초 교장△정재호 서울번동초교장△정선훈 서울우이초 교장△박지호 서울돈암초 교감△김기영 서울송천초교감△김성래 서울삼성초 교장△김영원충암초 교장△이종근 용강중 교사△이정권 동마중 교사△황승현 성동교육장△왕혁수 천호중 교장△양병문 한산중 교장△김영희 봉화중 교장△김성모 성사중 교장△김진성 구정고 교장△장문기 대림여중 교장△신태춘 문래중 교장▼제주△김상수 제주동초 교장△현영보 제주북초 교장△양창효 창천초 교장△김용주 성읍초 교장△양기휴 동홍초 교장△송대원 중문초 교장△이동석 서귀서초 교장△양상진 귀덕초 교장△이창화 종달초 교장△좌운국 신엄중 교장▼충남△이근충공주금학초 교장△고제흥 공주봉황초 교장△이상원 대남초교장△홍훈표 용화초 교장△이옥준 고북초 교장△남우직 논산중앙초 교장△박선배 연무중앙초 교장△김낙회 연세초 교장△김영희 궁남초 교장△성천모 구룡초 교장△이을재 한산초 교장△양창희 남면초 교장△차재돈 천의초 교장△김정기 서정초 교장△박광서 순성초 교사△반인충 교육연수원 원장△권순자 공주여중 교장△김홍진 제원중 교장△김정곤 서림자중 교장▼충북△이주원 충북교육청 장학관△양만석 충주성남초 교장△박종홍 동광초 교장△이종수 황간초 교장△진상우 매곡초 교장△윤원주 충원고 교장△이정만 진천상고교장
  • 韓流를 이어가자/ (상) 바람의 원인·현황

    동남아시아에 부는 대중문화열기,이른바 한류(韓流)를 이어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이 흐름을 일시적·단발적 현상으로 만족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지속적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게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구체적으로 옮기기 위한 방법이다.한류를 이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이가.대한매일은 한류를 이어가는데 문제점은 무엇인지,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떤 것이있는지 등을 총론을 포함,3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인] 한류의 바탕에는 ‘아시아 문화’라는 정서적 공감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시각이 많다.연세대 조한혜정교수는“한류 현상을 돌발적인 흐름으로 보면 안되고 탈서구화에따른 다중심성 사회의 맥락에서 파악해야한다”면서 “홍콩·일본 열기에 이어 한국이 중심에 등장한 이유는 가족 중심의 한국 문화가 주는 친근감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본주의가 너무 앞선 일본·홍콩 문화보다는 약간 앞선한국이 더 친밀하게 다가갔다는 것이다. ‘한국적 서구문화’를 원인으로 들기도 한다.문화관광부에서 ‘중국통’으로 통하는 유재기 문화교류과장은 “미국과일본의 대중문화는 너무 폭력·말초적이어서 거부감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반면 한국 문화는 서구 대중문화를 나름대로 수용하고 유교적 정서로 어느 정도 걸렀기에 수용하기가 용이한 편”이라며 한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유교 문화권’이라는 공감대가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지난 95년 ‘대발이’라는 주인공으로 더 유명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부권 상실을 아쉬워하는 중국인들의 허전함과 맞물려 수출에 성공했다는 일화를 사례로 든다. [현황] 중국의 경우 지난 98년 5월 HOT의 앨범이 진출한 이후 안재욱 NRG등 음반 50여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가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98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홍콩 타이완 베트남 등지는 지난 99년부터 한국상품이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가을 동화’‘불꽃’등이 타이완에서 히트를 치면서 차인표가 떴다.베트남에선 ‘장동건 신드롬’이 불었다. [효과] 먼저 국가 이미지의 제고를꼽을 수 있다.지난 91년한국이 중국과의 수교하자 대만은 이에 반발,한국과 단교를선언했다.그러나 ‘한류’열기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게 현지를 다녀온 문화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베트남에서의 이미지도 확 달라졌다.월남전 파병으로 인한 침략군이라는 ‘피 냄새’가 한류로 인해 많이 가셨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들 수 있다.단순한 연예인의 진출이 아니라 이들의 캐릭터나 광고출연 등으로 시장개척에 유효하고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부대효과도 크다는것이다. [문제점] 한류를 타고 현지로 가려는 사람들은 현지 전문가의 부재로 인한 정보량의 태부족,공연전문 기획사의 난립 등으로 인한 혼란 등을 ‘한류 잇기’의 걸림돌로 지적한다. 지난 6월 23일 자신을 찾아온 타이완 팬클럽 회원 50명을위해 바비큐 파티를 마련하기도 한 탤런트 차인표는 이렇게말했다.“타이완이나 홍콩과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싶어도그곳 기획사들이 믿을만한지 잘 몰라 망설여진다”.당장 써먹을 수 있는 ‘상품’이현지 정보 부족으로 수출을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한류 이어가기’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실제로 현지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모아주는 루트가 없다.한류의 중심에 놓인 중국을 비롯 대만 베트남 등을 통털어 문화관이 1명도 없다.그나마 진출해있는 한국 문화홍보원도 언론 담당에 주력하는 편이다. 국내 공연전문 기획사들이 난립해 ‘옥과 석’을 가리기 어렵다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지난 해 10월 모기획사가 안재욱 공연을 펑크내 중국이 올 5월까지 한국 공연을 금지한 경우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책] 정부에서 현지에 문화전문가를 파견해 현지의 문화동향 등 정보를 수집하면서 국내와 상설 협의체제를 갖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대중문화분야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것은 무리”라면서 “민간자율의 자정기구 설립을 유도해 이를 중심으로 진출 기획사의 자질도 심사하고 분야별 협조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문화콘텐츠진흥원 초대원장 서병문씨

    “나눠먹기식·실적위주의 지원보다는 문화콘텐츠산업 기반조성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사업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도와줄 계획입니다.” 24일 출범한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서병문(徐炳文·53) 초대원장은 기업 마인드를 강조했다.지난 1983년 삼성물산에 몸담은 이후 20년 가까이 방송·통신·미디어콘텐츠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마인드를 구체적으로 옮길 운영 원칙에 대해서는 두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장 가능한 콘텐츠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여 집중 육성하면서,동시에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작업 예컨대 문화유산을 디지털자료로 만들어 아카이브로 보존하는 작업 등을 병행할 예정입니다.이 분야는 필요하면 민간에 아웃소싱할 계획입니다.” 문화콘텐츠에 담긴 두가지 특성인 산업과 문화논리 두가지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뜻이다. 상기된 표정이 부담감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정부가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할 문화테크놀로지(CT)산업을 총괄 지휘할사령탑이기 때문인 듯하다.“진흥원장 공채에 응모하라는 제의를 받고 고심 많이 했습니다.한 기업의 이사로 있다가 공직으로 나온다는 게 인생이 바뀌는 문제거든요.하지만 제 경험을 개인적 차원으로 가두지 않고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게임 ‘스타 크래프트’를 즐기고 ‘신라의 달밤’‘엽기적 그녀’등 최신 영화를 두루 섭렵할 정도로 ‘젊은 감각’을 갖고 있는 서원장이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어떤 ‘콘텐츠’로 채울 지 궁금하다. 한편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드림타워 진흥원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형오 국회정보통신과학기술위원장,민주당 최용규의원,이경자 방송진흥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수기자 vielee@k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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