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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 삭이는 청와대

    청와대는 최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된 기밀 및 내부 문건의 잇따른 유출로 곤혹스럽다. 문건 유출도 문제이지만 ‘대통령 보고’ 등 정리된 사안의 의혹이 커지는 게 더 짜증스럽다.특히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맞물려 흠집내기 또는 낙마라는 ‘숨겨진’ 의도설까지 꼬리를 물자 속으로 애써 화를 삭이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된 3급 국가 기밀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문건을 폭로하자 즉각 사실 관계를 조목조목 해명했다.또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이 3일 지난해 4월8일 작성한 ‘NSC가 한·미간 외교각서 교환사실을 인지하고도 1년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국정상황실 내부 문건을 보도하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찢어진 신문을 보고 기사화하는 것 같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전략적 유연성의 협상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상황실 내부 문건은 초기에 문제 제기를 담은 내용일 뿐 자체 점검 뒤 종합된 결론이 아니다.”라면서 “NSC 사무처는 한·미간의 실무 초안이 오간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대통령에게도 곧바로 보고됐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또 국정상황실 문건은 기밀이 아닌 내부 정리문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특히 4일 발표한 청와대 입장 중 ‘대통령이 이 문제가 제기된 초기부터 관여해 방향을 설정했다.’는 언급이 문제의 논란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기밀 문건이 외부로 통째로 새나간 데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현재 두 문건의 유출은 내부의 동일인 짓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이날 이 장관 내정자의 NSC 상임위원장 겸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 기밀 문건의 유출 파문은 더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장관청문회, 자질 철저히 검증하라

    국회의 장관 청문회가 6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상징성에다 몇몇 장관 내정자의 경우 최근 잇따라 터진 논란거리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관 내정자들도 이를 의식해 야당 의원들에게 ‘잘 부탁한다.’며 전화공세를 펴는가 하면 일부는 해당 상임위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청문 대상자나 청문위원이나 이번 청문회를 단순한 ‘통과의례’ 정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장관 내정자나 해당 상임위 여야 의원들은 장관 청문회가 왜 도입됐는지부터 곰곰이 살펴야 한다. 지난해 1월 당시 교육부총리에 임명된 이기준씨의 부적격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청와대가 결국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을 모든 국무위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때문이다. 장관 청문회는 따라서 철저한 검증의 장(場)이 되어야만 한다. 장관으로서 충분한 자질과 국정수행 능력을 갖췄는지, 도덕성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그리고 떳떳지 못한 재산형성 과정이나 세금 미납, 부동산 투기의혹은 없는지 등을 면밀하게 따져야 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기밀문서 공개 파문과 한·미관계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세력 다툼으로 뉴스인물이 된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국민연금을 미납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연금 주무부처 장관으로서의 자격시비에 휘말린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하루만에 끝나는 청문회 기간을 이틀로 늘리는 게 어떨까 싶다. 또 상임위의 청문회 보고서가 기속력을 갖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장관 내정자가 제대로 업무수행을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이번 청문회가 소모성 정치공방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은 장관 내정자를 두둔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나라당도 청와대와 각을 세운다며 무조건 비판에 몰입해선 안 된다.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장관 청문회를 기대해 본다.
  • [사설] 對美외교 난맥상 제대로 짚고가야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외교안보시스템의 혼선에서부터 기밀유출과 관련한 권력 암투설까지 갖은 의혹들이 연일 중구난방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우리는 논란의 본질이 어디까지나 전략적 유연성 협상과정과 외교당국의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밀이 어떻게 샜느냐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부각시켜 대미외교의 혼선을 덮으려는 그 어떤 기도도 용납돼선 안 된다고 본다.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참여정부 대미외교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물론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주한미군 재배치 등과 직결된, 우리 안보에 있어서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외교당국은 지난달 미국과 공동성명을 내기까지 2년간 협상하면서도 국민적 동의를 묻기는커녕 한차례 설명조차 없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불거진 외교안보팀 내 혼선과 불협화음은 개탄을 넘어 불안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심지어 엊그제 공개된 청와대 국정상황실 문건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과의 외교각서 교환사실을 1년반이 지나서야 보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으나 미흡하기 짝이 없다. 보다 명확한 사실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 일각의 문제 제기처럼 용산기지 협상이 전략적 유연성에 앞서 타결된 경위도 설명되어야 한다. 외교의 실패로 막대한 주한미군 이전비용을 우리가 떠맡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자주외교, 자주국방을 강조해 왔으나 참여정부 외교안보 현실은 더욱더 미국 중심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별도로 외교정책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 野, 이종석·유시민 ‘아킬레스건’ 정조준

    野, 이종석·유시민 ‘아킬레스건’ 정조준

    6일부터 3일간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 등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들의 아킬레스건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야당에선 이종석(6∼7일) 통일부장관, 유시민(7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통일외교통상위에선 이 내정자의 학자시절 각종 논문과 서적을 통해 발표한 ‘친북 혐의가 있는 발언’,NSC 사무차장 재임중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각서 파문의 진위 등을 중점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 내정자가 1995년 역사비평서 ‘현대북한의 이해’에서는 김일성을 ‘우리 현대사에서 최초로 대외적으로 자주성을 선언하고 주체확립을 기치를 내건 지도자’로 평가했다.”면서 “이 내정자의 부인 유모씨도 지난 2004년 6월 출범한 대안교육단체 ‘나다’의 후원회원으로 활동중”이라고 말해 청문회의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그는 이 내정자가 “서울올림픽을 분단올림픽으로 규정하면서 개최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폭로했다. 이 내정자 측은 이에 대해 서면답변을 통해 “민족민주운동 진영에서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기술을 내정자 자신의 관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복지위에선 유시민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에 따른 논란과 ‘서울대 프락치사건’을 둘러싼 야당측의 집중 공세와 여당 의원들의 반박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유 내정자가 1999년 성공회대 겸임교수 때 최종학력을 ‘박사’로 허위기재했다는 의혹과 유 내정자 부친의 친일경력 의혹 등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내정자는 이와 관련,“일본국 동경도 준대상업학교를 나와 1943년 2월부터 45년 7월까지 만주국 통화성 쾌대무자촌 국민우급학교에 재직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우식 과기부총리 내정자는 경기도 일대 토지 투기 의혹, 이상수 노동장관 내정자는 ‘코드·보은인사’ 등으로 각각 공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의 경우는 노무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논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 이처럼 국무위원 내정자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맹폭이 예고되자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여당이라고 해서 후보자를 봐주는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면서도 “후보자를 욕보이기 위한 인사청문회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문회를 앞두고 이종석·유시민 등 대부분의 내정자가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접촉한 것과 관련,‘사전접촉’ 논란도 일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야당의 날선 공세를 진화하기 위한 무마용으로,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비판한 반면 열린우리당측은 “관례적인 부탁일 뿐 회유나 협박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작계 5029’ 놓고도 갈등 양측 직접 만난적 없어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잇따른 외교안보 관련자료 공개의 과녁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통일부 측도 “오는 6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자료를 공개하는 것인가….”라는 등 은근히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외형상 두 사람은 직접 관련이 없다. 양측 모두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최 의원의 이종석 내정자에 대한 공격은 지난해부터다. 그는 이 내정자가 NSC 사무차장 시절인 지난해 한·미간 작전계획 5029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을 때도 NSC의 태만과 부주의, 특정인 주도 운영시스템을 지적해 왔다.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최 의원은 최근에는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최 의원과 이 내정자간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점에 미뤄볼 때 최 의원의 기밀서류 공개는 여권내 외교자주파의 강·온 대립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그럴 듯하게 나온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인사청문회 난기류 예고

    오는 6일부터 시작하는 국무위원 5명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가 준비단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정국이 달궈지고 있다. 특히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채택 부결로 여야가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고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경우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잇단 비밀문건 폭로로 여권내 난기류가 형성돼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3일 유시민 내정자가 관련된 ‘84년 서울대 프락치사건’의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을 성토하면서 전의를 다졌다.전날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서울대 총학생회의 민간인 감금·폭행사건 피해자 3명에 대한 증인채택안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인사청문회 증인 신청을 부결한 것은 국회의 사명과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며 “정인봉 당 인권위원장이 증인 대상자들을 면담하고 피해자들을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반드시 참여시켜 유 내정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도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채택이 무산되기는 처음”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 철저하게 자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종석 내정자도 상황은 어렵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내정자의 친북·반미 성향 혐의를 거두지 않고 ‘과거’를 샅샅이 점검하면서 벼르고 있는 데다 여당의 최재천 의원마저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서를 폭로함으로써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내정자와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가졌다. 열린우리당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 내정자의 자질·업무 능력을 제쳐두고 ‘문건 폭로’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며 “문건 부문은 이 내정자에게 진상을 밝히라고 주문했고 당은 자질·능력 검증에 치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클릭 이슈] ‘전략적 유연성’ 의문점

    [클릭 이슈] ‘전략적 유연성’ 의문점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잇따른 외교안보 문서 공개에 청와대가 3일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교안보 문서 논란의 와중에 의문점과 궁금증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외교부, 보고없이 외교각서 추진했나 최 의원이 2일 공개한 ‘국정상황실문제기에 대한 NSC입장’이란 문건은 외교부가 2003년 10월과 2004년 1월 미측과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각서를 교환했으나,2004년 3월 상부에 ‘늑장’ 보고했다고 돼 있다. 최 의원의 주장대로 외교부가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해 주기로 합의해놓고 5개월 뒤에 청와대에 보고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습작 수준’의 초안으로 상부에 보고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해명한다. 특히 청와대가 보고누락 사건에 대해 지난해 4월 이종석 NSC 차장을 조사하면서 모두 해명됐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조사는 있었고 결과는 없었다 청와대는 지난해 보고누락사건 조사 사실을 공개했으나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내 386 자주파의 ‘이종석 때리기’식으로 해석되며 떠들썩했던 조사는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까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는 게 외교부와 NSC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SC는 “외교부의 1차적인 보고 누락”이라면서 책임을 외교부에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당시 궁지에 몰리던 NSC 입장에서 낸 것으로 본다.”며 “찜찜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뒤늦은 문제제기는 왜? 국정상황실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우리의 의지에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미측이 당혹스러워하자,NSC가 미국 진의를 생략하고 상황을 호도한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가 이종석 사무차장을 찾아가 연설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정상황실의 문제제기는 각서초안 교환이 이뤄지고 NSC에 보도된지 무려 1년이 지나서다. ●청와대 자료 유출자는 누구? 청와대는 최 의원측과 NSC, 민정수석실내 자료 유출-폭로의 연계 고리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정부내 관련 부처에선,386 운동권 출신의 내부정보제보자, 이른바 ‘딥 스로트(deep throat)’가 정부 내에 있고 이들이 권영길 의원과 노회찬 의원 등에게 기밀 자료를 건네줬다는 설이 나돌아 왔다. 특히 최 의원측을 통해 언론에 흘러갔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당 의원이 기밀자료를 공개하는 까닭은? 민감한 외교안보 자료 공개는 통상적으로 야당의원의 몫이었다. 그래서 여당인 최 의원이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4·5월은 외교·안보라인의 실세로 불린 이종석 사무차장에 대한 견제펀치가 정점에 달했던 때. 청와대 내 386세력들이 그에게 ‘자주파의 탈을 쓴 숭미(崇美)주의자’라는 비난을 쏟아내던 시점이다. 이번 자료공개가 ‘이종석 공격용’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최 의원이 그동안 집요하게 외교부내 대미 군사업무분야를 공격해왔다는 얘기도 있다. 최 의원은 국회의 공개장소에서 외교부 직원들에게 “내가 (외교부)차관으로 가서 다 손볼 것이다.”면서 적개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전략적 유연성’ 졸속합의 사실인가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 길을 연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둘러싸고 ‘졸속’‘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위배 여부와 국회 비준 필요성, 그리고 외교당국의 비공개 협의과정 등이 쟁점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서 당시 NSC사무차장이던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주한미군의 이동은 한·미방위조약에 어긋난다.”고 한 발언을 공개했다. 또 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전폭 지지하는 내용의 외교각서를 2003년 10월 미국과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전략적 유연성은 방위조약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공동성명은 정치적 문건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우리는 우선 한·미 방위조약 위배 여부는 물론 외교당국자가 말한 ‘정치적 문건’이 무슨 의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한·미 전략대화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이 선언적 의미에 불과해 법적 효력이 없고, 따라서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인지 답해야 한다. 또한 그런 논리라면 공동성명에 담긴 ‘(주한미군의 분쟁 개입시)한국민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내용 역시 선언적 의미에 불과한 것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 외교당국자들은 공동성명 발표 당시 “우리 뜻이 최대한 관철됐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성과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국이 반대하면 주한미군을 분쟁지역으로 빼갈 수 없다고 구속력 있는 조항처럼 주장하다 방위조약 논란이 일자 ‘정치적 문건’이라며 발을 빼는 자기 모순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속속 드러나고 있는 외교당국의 비밀주의적 행태도 비판받을 만하다. 실익 극대화에 써야 할 ‘조용한 외교’를 비판여론 비켜가기용으로 남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만 해도 최 의원이 공개하기 전까지 숨겨왔다.PSI참여나 전략적 유연성은 한반도 안보, 한·미 동맹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들이다. 최소한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이를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외교당국의 행태가 심히 우려된다.
  • 與의원 기밀문서 공개파문…靑 ‘유출 경위’ 조사

    청와대가 2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료유출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국가기밀 유출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여당 의원의 문서 공개 경위를 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의 자료 입수가 기록 제출 요청 등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떻게 최 의원에게 문서가 유출됐는지 경위를 알아보라고 지시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국가안보뿐 아니라, 기강확립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NSC 상임위 회의록은 3급 비밀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아울러 최 의원이 자료를 유출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정부 내 논의가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왜곡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 의원은 “비밀문건 유출 논란은 치졸한 발상”이라고 반박하면서 “나는 여당의원이기에 앞서 국회의원이므로, 굳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당직(제1정조위원장)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도 전략적 유연성 협상 내용을 노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국정상황실 문제제기에 대한 NSC 입장’이란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고, 청와대는 이를 반박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최 의원은 “외교통상부가 2003년 10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지지하는 ‘한·미간 외교각서’를 교환했으나, 이런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노 대통령의 지난해 3월 공사졸업식 연설 당일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가 이종석 NSC 사무차장을 찾아와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거부(veto)하는 것인지 묻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돼 있다. 노 대통령은 공사 졸업식에서 “우리의 의지에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안보정책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로 외교각서가 교환된 것이 아니라 실무 차원의 각서 초안이 2003년 10월과 2004년 1월 시차를 두고 서로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외교부가 2004년 3월 NSC에 한·미간 실무초안이 오간 사실을 보고한 뒤,NSC와 관계부처는 긴밀한 정책 협의와 상부 보고를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해 왔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들어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상과 작전계획 5029 등 민감한 안보현안과 관련된 기밀 문건들이 통째로 흘러나온 사례는 수건에 달한다. 한편 최 의원의 잇단 문건 공개 배경을 두고 오는 6일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이 내정자 흔들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전략적 유연성 한·미방위조약 배치”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1일 한·미 양국이 최근 합의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외교부 조약국 의견을 근거로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어긋나며, 한·미 합의시 국회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고 밝혀 당정간 마찰이 야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미관계 세미나에 참석, 기밀서류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회의록(지난해 12월29일자)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배포된 문건이 회의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내용과 형식 면에서 전혀 상충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극단적으로 한반도가 주한미군의 동북아분쟁 개입시 기지화할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상충된다는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 공동성명이라는 정치적 성격의 문서로 합의되고,2항에 동북아 지역분쟁 불개입을 담아내 결국 상충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회의록 내용의 진·위여부 논란과 함께 최 의원이 정부 기밀 문건을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장이 아닌 곳에서 공개적으로 발표, 불법성 시비도 제기됐다. 외교부측은 문건의 표지와 관련,“그같은 표지를 제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NSC 기밀 회의록이 통째 굴러다니는 사실 자체가 통탄스럽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통일·복지장관등 6명 6~8일 첫 인사청문회

    통일·복지장관등 6명 6~8일 첫 인사청문회

    6∼8일로 예정된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월 임시국회는 물론 올해 초 정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가운데 김우식 과학기술, 이종석 통일, 정세균 산업자원, 유시민 보건복지,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등 5명의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헌정 사상 첫 국무위원 청문회인 데다 53일 동안의 장외투쟁으로 쌓인 여야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게 하이라이트가 비춰지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정책·정치적 사안을 점검하며 두 사람에 대한 ‘허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 내정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재직 시절 ‘월권’ 논란을 빚었던 점 등으로 야당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2개각 때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이 내정자의 친북 성향의 정책과 ‘코드 인사’를 집중 제기할 태세다. 선봉장은 통외통위 간사인 전여옥 의원. 전 의원은 앞서 이 내정자의 통일외교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장외 청문회’ 성격의 세미나를 두 차례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를 위해 미국 출장 일정도 미룬 전 의원은 “통외통위 의원들이 합심해 참여정부 통일외교정책의 실질적 밑그림을 그려온 이 내정자의 대북 인식과 정책을 점검하고 NSC 내부에서도 월권 여부로 논란을 빚은 점을 집중 부각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유시민 내정자에 대해선 여당 내에서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가운데 문병호·김선미 의원은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 서명을 했다. 다른 의원들도 “진정한 개혁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수많은 이익 단체 조율 방안 등 직무 능력을 검증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진상과 ‘말실수’를 추궁할 계획이다. 보건복지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은 “유 내정자의 개인적 문제와 관련,‘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수 내정자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무난한 인사’로 보고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10·26 재선거에 낙선한 뒤 두 달여 만에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報恩) 인사’라며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배일도 의원은 “보은 인사 외에도 바뀐 노사환경 특히 고용 창출과 관련해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 등 정책 분야에서 자질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내정자의 경우 38억여원의 재산형성 과정이 야당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로 14억원에 달하는 경기 파주의 임야 등 김 내정자의 부동산에 대한 투기 의혹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내정자와 관련해선 큰 쟁점이 없어 양극화 문제 등 산업정책에 대한 비전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택순 직무대리는 99년 고교 후배의 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것과 고교 진학을 위한 부인과 둘째딸의 위장전입 문제 등에 대해 추궁을 받을 전망이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경제플러스] GⅡR 상근부회장에 이종석씨 영입

    광고대행사 LG애드의 지주회사인 ㈜GⅡR(대표 강성)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LG경영개발원 이종석 사장을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LG그룹 회장실 전무와 구조조정본부 부사장,LG카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 첫 장관인사청문회 ‘반쪽’

    1·2,1·4개각으로 입각하게 될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의 자질을 검증하게 될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한꺼번에 열린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에 여당 단독으로 진행하거나 상임위원회에 따라 민주노동당이 함께 참여하는 반쪽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보건복지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행정자치위·산업자원위·환경노동위·통일외무통상위 등 6개 상임위에서 동시에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과기정위·산자위처럼 민주노동당 의원이 없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상임위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할 보건복지위다. 장관직 수행 능력 및 자질 문제가 화두로 꼽히고 있다. 여당 의원 중 유 내정자의 입각에 반대한 ‘서명파’로 문병호·김선미 의원이 있어 벌써부터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유 후보자의 각종 저서와 발언록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정책과 관련해 말을 바꾼 사례는 없는지 챙겨보는 움직임도 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자질을 검증하게 될 통외통위에선 북핵문제와 6자회담 등 남북관계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 후보자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시절에 ‘월권’ 시비를 낳았다는 점에 비춰 통일장관 겸 NSC상임위원장으로서 리더십 여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쪽 청문회가 진행될 경우 애초 전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해 관련 법까지 개정했던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야당의 참여를 이끌지 못한 열린우리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면치 못하게 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6 정국 핫코너](2)북핵과 한미동맹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연초부터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에 이어 11일 방한했고,12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10일 ‘조용히’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졌다. ●힐, 日·韓·中 연쇄방문 북핵 해법은 지난해까지는 북핵문제 자체에 국한된 1차 방정식이었다면 올해는 위조 달러, 금융제재, 인권 등이 얽히는 2차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풀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가 이런 복잡해진 북핵문제 해결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부는 북한의 위폐문제에 그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여 왔으나,‘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송민순 차관보의 발언은 정부의 상황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은 우리가 모종의 아이디어를 던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 한·중, 북·중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중국이 북한의 위폐 범죄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미·중·북 3자 회동에서 범죄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창의적 역할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이런 외교적 노력을 바탕으로 1월 중 회담 시기 등의 윤곽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북핵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폐문제란 6자회담의 걸림돌이 해소되더라도 경수로 건설 등의 현안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고 당기는 북핵협상은 올 한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면서 때로는 위기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한·미동맹 긴장국면 올까 반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가질 전략대화에서도 핫 이슈는 북핵해법이다. 아울러 한·미동맹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한·미동맹과 관련한 현안은 용산미군기지·주한 미대사관 이전, 방위비 분담, 전략적 유연성, 전시작전권 이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한국민의 의지와 달리 지역분쟁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략적 유연성 협의과정에서 한·미간에 갈등과 긴장이 빚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이끌 외교안보팀이 ‘우리민족 끼리’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띨 경우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제기한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는 올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은 전시작전권 이양을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변화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시작전권 이양 협상과정에서 한·미동맹은 마찰음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 이종석통일장관내정자 ‘장외청문회’

    “북한 연구에 있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부정하고,‘아전인수´격으로 북한 옹호를 시도하는 북한 체제 중심의 연구 논리다.”(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10일 주최한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내재적 접근법을 넘어´ 세미나에서 이종석 통일장관 내정자의 북한연구 방법론인 ‘내재적-비판적 접근법´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을 이어 가느라 ‘1·2 개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일종의 첫 ‘장외 청문회´ 성격이 강해 주목받았다. 통외통위 소속 박성범·김문수·홍준표 의원을 비롯, 김무성·고흥길·황진하·송영선·유기준 의원 등이 열띤 토론에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홍관희 소장은 “송두율 교수의 ‘내재적 접근법´을 차용,‘북한의 논리로 북한을 이해한다.´고 주장하고 친북·반미 사상을 보유한 이종석 내정자의 등장으로 한국의 통일·외교 노선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고는 이 내정자의 방법론에 바탕한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핵·인권·대북 지원 등 분야별로 나눠 비판했다. 홍 소장은 이어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은 자주·평화·통일이란 슬로건 측면에서 북한의 대남 전략에 협조하고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성호 중앙대교수는 “‘내재적 접근´은 객관성·공정성 대신에 아주 교묘하게 주관성·편파성(친북성), 특정 사실의 왜곡·미화성을 드러낼 경우 비학문적인 것을 학문적인 것으로 호도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의원은 “전문가의 시각으로 참여정부 실질적 통일외교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온 이 내정자의 대북 인식과 정책을 점검하고 한계 및 극복점을 진단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장관 내정자 과잉예우·월권 말라”

    청와대는 1·2개각 이후 나타난 현직 장관과 내정자를 둔 이른바 ‘한 부처 두 장관 체제’에서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행태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다. 청와대가 구체적 사례를 적시하진 않았지만,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이상수 노동부장관의 오버하는 듯한 행보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내정자는 최근 통일부의 비공식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 사람이 작성한 보고서는 받지 않겠다.”는 등 ‘실질적’ 장관으로서 행동했다. 이 노동부장관 내정자 역시 “비정규직 입법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지 않겠다.”라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총을 받았다. 김완기 청와대 수석은 5일 오전 장관 내정자들의 월권 등을 겨냥,‘내정자의 행동지침’을 마련, 일단 구두로 통보했다. 한마디로 내정자에 대해 과잉 예우와 월권이 없도록 한 규정이다. 지침에 따르면 내정자에게 인사청문회 준비에 전념토록 했다.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거나 업무추진에 대한 간섭은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현 장관을 만나 업무와 조직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정도는 예외로 뒀다. 또 내정자가 해당 부처의 업무에 대해 지나치게 의견이나 제안을 밝혀 업무에 혼선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외교안보 이종석號 순항할까

    ‘이종석 외교안보 체제’와 청와대 안보정책실 실장 자리의 함수관계는? 참여정부 후반기 외교안보가 명실상부한 ‘이종석 체제’로 공고해진 데 따라 나오는 의문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기능을 넘겨받아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정책실 실장(장관급)에 대한 인사 구도는 이종석 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장관 체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정부내 힘의 역학 관계를 반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청와대 인사추천위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에게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실장 후보자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이수혁 주 독일 대사. 두 사람 모두 외무고시 9회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거나 지낸 인물이지만 성향이나 외교·안보팀 핵심인물들과의 친소도는 판이하다. 이 내정자가 선호하고 강력 추천하는 인물은 이수혁 대사라는 얘기가 있다. 반면 청와대내 이 내정자의 독주를 견제하는 ‘386’세력 등에선 송민순 차관보를 밀고 있다는 것. 이 대사는 참여정부 초기 윤영관 외교장관 시절 외교부와 NSC간 심각한 상황에서 ‘코드’를 비교적 잘 맞춰온 신축적인 성향의 인물이다. 반면 송 차관보는 ‘돌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다. 또 외교안보 라인의 한 축인 반기문 외교장관과 송 차관보의 긴밀한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이 내정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하중 주중 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사라진 것도 비슷한 이유다. 능력은 출중하나,NSC 상임위원장을 제압할 수 있고, 노 대통령의 심중 즉 ‘노심(盧心)’을 파고 들어 외교안보 라인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안보정책실내 실장 아래 자리인 안보정책수석(차관급)에 서주석 NSC 전략기획실장을, 서 실장 후임인 전략기획비서관에 박선원 전략기획국장을 승진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靑만찬 하루 앞두고 ‘유시민 복지’ 전격 발표

    靑만찬 하루 앞두고 ‘유시민 복지’ 전격 발표

    노무현 대통령은 4일 ‘1·2 개각’ 당시 유보했던 보건복지부 장관에 당초 의도대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내정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전격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의 반발에도 불구, 유 의원의 장관 내정을 강행함에 따라 일부 의원들이 집단서명운동에 나설 기미를 보이는 등 당·청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유 의원의 장관 내정 발표는 5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만찬 간담회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당 소속 의원들의 추가 반발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당 소속 의원들도 계파별로 유 의원 입각을 놓고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분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유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산업이 세계 일류가 되도록 하겠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직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일 개각 때 유 의원의 복지부 장관 발탁과 관련, 여당 일각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을 이유로 들어 일단 유보했었다. 김완기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3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께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이라면서 “당과 청와대 간에 예상외로 유 의원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은 양자 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하루속히 종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대통령의 판단”이라며 유 의원의 내정 발표 배경을 밝혔다. 특히 각료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의 고유권한 행사라는 점을 지적했다. 김 수석은 “개인적으로 과거 어떤 경우에 당에서 동료 의원을 ‘그 사람은 안된다.’고 집단적으로 의사표현을 한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 본다면 ‘대통령의 고유영역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유 의원의 장관 내정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당과 상당한 수준의 채널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유 의원에 대해 “지난 2002년 정계에 진출한 재선 의원인데다 개혁적인 정치인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을 지내는 등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식견을 지니고 있고 매우 논리적”이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소신이 뚜렷해 연금제도 개혁이나 사회양극화 문제,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책 등 복지부 현안을 원활하고 성과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재선급 의원을 중심으로 여당 의원 18명이 “복지장관 인사는 유감”이라는 공개 입장을 내는 등 당내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통일부장관 내정 등 ‘1·2 개각’ 전반에 걸쳐 한나라당 등이 반발하고 있는데다 유시민 복지장관 내정 이후 여당 일각에서조차 부정적 기류가 강해져 향후 장관 인준청문회에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해학정치/육철수 논설위원

    정치인들에게 재치있는 말과 대화의 기술은 여러모로 유용할 때가 많다. 잘 쓰면 적을 친구로 만들 수 있고, 위기 타개용으로도 그저그만이어서다. 국민이나 정적을 말재주로 구워삼는 해학(諧謔)이나, 그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는 유머감각이 동서고금의 정치인들에게 주요 덕목으로 자리잡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의 개각논평이 요즘 화제다. 그는 대통령과 새 장관들에게 아호를 하나씩 붙였는데, 인사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다며 ‘獨傲선생’이란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 편만 든다며 ‘向北선생’,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지옥(감옥)과 천당을 오갔다며 ‘地天선생’으로 부르자고 한다. 또 김우식 과학기술부 부총리에게는 오명 부총리를 밀어냈다며 ‘退吳선생’,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에게는 여당 의장에서 청와대 밑으로 들어갔다며 ‘靑下선생’이라는 아호를 붙여놨다. 당청 갈등으로 이틀 늦게 내정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만시득관(晩時得官)했다며 ‘晩得선생’이라고 호칭하기로 했단다. 야당의 일방적 관점이라 전적으로 동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예전 같으면 쌍심지켜고 험악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을 텐데, 점잖게 ‘선생’을 갖다 붙여놓으니 보기에는 백번 낫다. 다소 비꼬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지난해 11월, 대변인에 임명되자 ‘소변인(笑辯人)’을 자처한 이 의원이다. 당시 황우석 교수의 ‘난자의혹’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5000만원 수수설’과 관련해 파격 코멘트로 관심을 샀다. 오죽했으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까지 “저렇게 해도 되는 거냐.”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 대표에게 코드를 맞추지 않는 그를 두고 ‘대변인 이계진’과 ‘자연인 이계진’을 분간 못한다는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상대를 냉소하거나 공격성을 띠지 않고, 문제의 핵심을 송곳처럼 찌르며, 한번 웃고 지나갈 수 있는 게 해학의 묘미다. 이 대변인은 정제된 언어 구사로 유명하지만, 거친 정치바닥에서 그의 해학정치 실험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은 해학과는 거리가 있고 풍자에 가깝다. 그러나 나름의 참신한 발상과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그의 작은 노력이 험담이 난무하는 우리 정치판에 청량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NSC상임위장직 겸임키로

    청와대는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상임위원장직에 대한 조정 논란과 관련,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상임위원장직을 겸직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장은 의장인 대통령이 지명하는 자리로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외교·국방부장관 등이 포함되는 외교·안보 분야의 팀장 역할을 맡는다.상임위원장은 현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됨으로써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특히 이 내정자가 NSC사무차장으로 외교·안보 수장들을 보좌했던 상황에서 상임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의견이 있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내정자는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통합 조정하고 실제적으로 전체의 흐름을 관리해온 분”이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대통령이 이 내정자가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토록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설될 청와대 안보정책실의 장관급 실장으로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이수혁 주 독일대사가 복수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안보정책실의 인사는 이달 중순 매듭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정책실장에 고위급 외교관을 기용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면서 “송 차관보와 이 대사 가운데 한 명이 발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외무고시 9회 출신으로 현재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고 지난해 9·19 베이징 북핵공동성명 타결을 이끌어 냈으며, 이 대사는 송 차관보 전임자로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내 모두 최대 외교현안인 북핵문제에 정통한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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