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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장 김만복 유력…오늘 외교안보팀 인선

    국정원장 김만복 유력…오늘 외교안보팀 인선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및 임기 말기를 이끌 통일·외교·국방장관을 비롯, 국정원장 등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의 인선을 단행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마무리 검증 단계에 있는 2∼3배수의 후보들에 대한 인사추천회의가 1일 열린다.”면서 “대통령 재가가 나면 곧바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일쯤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긴 것은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논란을 가급적 빨리 차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새 외교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을 사실상 내정했다. 또 국정원장에는 김만복 국정원 1차장, 통일부 장관에는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국방장관에는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안보실장의 후임의 경우 김하중 주중대사, 윤광웅 국방장관,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끝나지 않아 1일 발표 때 포함될지는 유동적이다. 새판을 짜는 노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 구상은 명확하다. 대북 및 외교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조직의 안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특유의 인사 스타일을 발휘, 첫 국정원 출신 원장, 처음 현역 장성의 장관이라는 기록 또한 남길 전망이다. 북핵 정국을 주도해온 송 실장의 발탁은 송 실장에게 외교안보 라인의 중심축 역할을 맡겨 주변국과의 관계와 함께 대북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김 1차장의 내부 승진 역시 김 원장의 사의로 흐트러진 국정원 조직을 추스르고 다잡는 효과를 고려한 것 같다. 물론 김 1차장의 기용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는 차원도 염두에 뒀을 법하다. 이 수석부의장의 등용은 북한 핵실험과 관계없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지켜나가려는 정책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종석 통일장관과 정책의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육군 출신 김 총장의 국방부장관 발탁을 통해 한창 궤도에 오른 국방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을 고려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간첩왔다고 포용실패 아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31일 통일부 국정감사는 ‘간첩단 사건’과 민주노동당 의원의 방북 허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작심한 듯 거침없는 답변으로 소신을 피력,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이 민노당 방북에 반대했는데도 통일부가 승인한 이유를 캐물었다. 김무성 의원은 “민노당이 남북 정당교류를 하겠다고 방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은 조선노동당 중심의 1당 독재를 숨기기 위해서 만든 가짜 당”이라면서 “간첩단 사건이 터졌고, 국정원이 불허 의견을 냈음에도 가짜 정당과의 교류에 의의를 두고 민노당의 방북을 허가해준 통일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진 의원은 “지난주에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가 신청한 방북은 법률적인 하자가 없었음에도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불허했다.”면서 “그런데 왜 이번 민노당 방북은 승인했는가. 만일 문제라도 생기면 장관이 책임을 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갑 의원도 “방북 신청시 국가보안사범, 실정법 위반자에게 그냥 남북교류라는 차원에서 마구 승인을 해 준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진영 의원은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법무부가 38건 368명에 대해 방북 불허 의견을 통일부에 제시했지만, 통일부는 이중 205명에게 방북을 허가했다.”면서 “법무부의 부적합 판정에도 대부분 방북 허가를 해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반면 여당은 간첩단 사건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며, 대북 포용 정책과는 바로 연결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핵실험이 있었다고 그간의 모든 포용정책의 공과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성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북핵 폐기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서라도 남북 정상회담이 시급하게 개최돼야 한다는 의견이 76.9%나 나왔다.”며 초당적으로 여야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장관은 “국정원이 방북을 불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은 맞지만, 방북단 가운데 (간첩단 활동)혐의가 있는 사람을 알려 달라는 통일부의 요구에는 답이 없었다.”면서 “민노당이 (간첩단 사건에)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거부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종일관 자신있는 태도로 답변했다. 이 장관은 답변 도중 한나라당 의원이 말을 끊으면 “아직 답변이 안 끝났다. 더 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간첩이 왔다고 해서 포용정책이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동맹국 간에도 간첩은 오간다. 포용정책으로 (간첩의) 숫자가 줄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통일부, 국정원 반대에도 민노당 방북 승인

    통일부, 국정원 반대에도 민노당 방북 승인

    통일부는 국가정보원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30일 방북하기 위해 출국하기 직전에 이종석 장관의 재량으로 이들의 방북을 승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통일부의 의견조회에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반대 의견을 지난주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국정원과 통일부가 대북정책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통일부의 방북승인은 386 운동권 출신 간첩사건 수사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민노당 방북단 가운데 수사 중이거나 수사대상자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오늘 아침에 장관 재량으로 방북승인을 해줬다.”면서 “특정부처에서 어떤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도권 정당의 국회의원 두 명이 포함돼 있어 책임있게 행동하리라고 보고 방북승인을 해줬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문성현 대표와 노회찬, 권영길 의원 등이 포함된 방북단 13명 가운데 특정인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히지 않고 포괄적인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법무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회신 내용에 대해 “일부 신청인들 중에 국보법 위반으로 처벌된 전력이 있고 피보안관찰자인 사람들은 신청 불허함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보고했다. 앞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지난 20일 민노당 문 대표의 예방을 받고 “2차 핵실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무조건 북한에 6자 회담 복귀와 대화를 촉구해 달라.”고 당부했고, 문 대표는 “정부의 여러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방북 기간에 국보법 위반 논란이 일 수 있는 참배나 조문, 박수 등을 삼갈 것을 요청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관련기사 5면
  • ‘송민순 원톱’ 체제 유력

    ‘송민순 원톱’ 체제 유력

    참여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외교안보라인 개편 작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쯤 사의를 표명한 외교·통일·국방부장관, 국정원장의 후임을 내정하는 등 정부 외교안보팀의 전면 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현재 해당 장관별로 후보를 2∼3배수까지 압축, 검증작업이 한창이다. 외교안보팀의 ‘최종 조합’이 어떤 식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북핵실험 이후 진행 중인 대북정책의 ‘부분 조정’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참여정부 ‘대북 정책 아이콘’이었던 이종석 통일장관이 후보군에서 빠진 점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단 후보군에는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큰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후임 외교부장관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아래 북핵실험 이후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다시피하는 송 실장이 외교장관으로 옮겨갈 경우,‘송민순 원톱’의 외교안보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교부장관 송 실장 이외에 국민의 정부 때 청와대 의전 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김하중 주중대사(외시 7회)와 유명환 외교부 1차관(〃 7회)이 꾸준히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 대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 비서관 때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이었던 노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차관은 북미국장·주미공사를 지낸 ‘미국통’이며, 유엔 사무총장 선거로 인한 반기문 장관의 부재 때 ‘장관 대행’으로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했다. ●통일부장관 외교관과 정치인 출신이 경합 중이다. 외교장관으로도 거론되는 김하중 대사는 대북 정책 조율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 관련 정보를 외교부를 거치지 않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할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때 유세본부장을 맡았던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02년 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던 전력이 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이 수석부의장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셈이다. ●국방부장관 현·전직 군 출신에다 정치인까지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육사 27기)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치면서 미군 수뇌부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군내 신망을 바탕으로 육군 개혁을 무리없이 진두지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총장이 장관에 기용될 경우, 처음으로 현역에서 장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는 데다 군 수뇌부의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배양일 전 공군참모차장은 현재 열린우리당 안보특별위원장을 지냈다. 현 윤광웅 장관이 해군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공군에 대한 배려로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문민 국방부장관’ 기용을 염두에 두고 검토된 카드가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다. 장 의원은 전 국회 국방위원장이다.‘문민 장관’ 발탁 여부는 미지수다. ●국정원장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은 32년간 국가정보를 다룬 정통 국정원 출신이다. 지금껏 국정원 출신의 원장은 기용된 적이 없었다. 사의를 밝힌 윤광웅 국방장관이 다시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기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장관은 북핵실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이종백 서울고검장은 사시 17회로 노 대통령의 사시모임인 ‘8인회’의 멤버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청와대 안보실장 송 실장이 자리를 옮기면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55·제주도) 연세대 교수와 이수혁(57·외시 9회·전북) 주 독일대사 등이 후임 물망에 오른다. 서주석(48·경남)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노 대통령은 추가 신도시 건설 계획을 ‘불쑥’ 발표해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져와 인책론이 제기되는 추병직 건교부장관에 대해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계기로 한 부분개각 때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국정원장도 사의

    국정원장도 사의

    김승규 국정원장이 27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이 전면 개편된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장은 26일 대통령을 찾아 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후임에 대한 보완 수준의 인사 요인이 생겼으나, 북 핵실험 이후 윤광웅 국방부장관, 이종석 통일부장관, 김승규 국정원장의 잇단 사의 표명으로 이어지면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역시 외교부장관으로 이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외교안보라인을 모두 바꿔 새 판을 짜게 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시점에 대해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에 맞춰 한꺼번에 단행할 계획 아래 추진 중”이라고 밝혀 다음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앞서 사의를 표명한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종백 서울 고검장, 김만복 국정원 1차장, 권진호 청와대 안보보좌관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책은 유지… 포장 바꿔 이미지 쇄신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사의 표시에 따라 외교안보팀의 전원 교체라는 드문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제외하고 윤광웅 국방·이종석 통일부 장관, 김승규 국정원장은 스스로 사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의 사의표시가 이번주에 연쇄적으로 이뤄졌고, 청와대는 즉각적으로 수리방침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의사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청와대가 각료의 사의표시에 즉각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외교안보팀 전원교체를 통해 그동안의 인사 스타일을 바꿀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외교안보팀을 모두 바꾸면서 뭔가 ‘새로운 구상’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안보팀을 전원 교체한다 해도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이종석 장관은 사의표명 사실을 밝히면서 “(대북 포용정책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철학에 의해 추진돼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발언은 노 대통령과 면담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어느 정도 교감을 거쳤다고 받아들여진다. 새로운 외교안보팀의 컬러는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실용주의 인사원칙을 견지해 왔고, 참여정부 인재 풀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종석 장관은 “외교안보정책의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갖는 분들이 정부 안에 많고 새로 오시는 분도 그런 분이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계 등 외부보다는 관료집단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많다. 핵실험 이후에는 새로운 일을 벌여 나가기보다는 동북아의 안보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교안보팀 교체는 핵실험 이전 외교안보팀과 핵실험 이후 외교안보팀의 이미지를 차별화하려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외교안보팀의 역할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에 모아질 것 같다. 미국의 제재 동참 압력을 방어하는 데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회전문’ 인사를 하리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국정원장,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외교장관 기용설이 나오고 있고, 이종석 장관의 안보실장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용갑 발언’ 한나라서도 비판

    ‘김용갑 발언’의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서도 보수 색채가 강한 김용갑 의원이 지난 26일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대변인”,“6·15 민족대축전 때의 광주는 해방구”라고 언급한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27일엔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의 발언이 자칫 호남 민심을 자극할 경우 내년 대선을 위해 그동안 ‘호남 껴안기’에 공들였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지역화합특위 위원장은 정의화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말씀의 뜻은 알겠지만,‘해방구’ 등등은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자중을 부탁드린다.”면서 “김 의원의 발언은 호남인들에게 ‘그럼 그렇지, 한나라당이 어디 가겠느냐.’는 얘기를 듣게 한다.”고 꼬집었다.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광주 발언’은 1980년 5·18 광주항쟁을 연상시키고, 과거 매카시즘적 사고에서 조금도 바뀐 게 없다는 느낌이 들어 섬뜩했다.”면서 “당이 호남에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시대착오적 발언들 때문에 물거품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렇다고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공개 비판하진 않을 것 같다. 여당의 공세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 의원 발언을 빌미로 국감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한나라당 지도부의 공개사과·출당 조치 등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원이라고 하기엔 낯뜨거운 망언과 망동”이라면서 “제 정신으로 하는 말인지 의심이 간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김 의원을 감싸고 있는 한 서진(西進) 정책과 집권의 꿈은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고 냉소했다. 그동안 김 의원의 ‘공세 대상’이었던 이종석 통일부장관도 MBC라디오 ‘시선집중 손석희입니다’에 출연,“김 의원의 발언은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며, 국민이 뽑은 정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격에 나섰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용갑 발언에 국감 또 파행

    26일 통일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사과공방을 벌였다. 국감은 두 차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고, 포용정책을 둘러싼 정책 질의 없이 이념공방만 벌였다. 두번째 질의에 나선 김용갑 의원은 광주에서 열렸던 6·15 민족대축전에서 “주체사상을 선호하는 홍보물이 거리에 돌아다녔고 교육현장에서까지 사상 주입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면서 광주를 ‘해방구’로 표현했다. 이에 이 장관이 김 의원을 오히려 호통치는 듯한 투로 발끈했다.8월 국회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세작(細作ㆍ간첩)으로 지칭됐던 이 장관은 “정책실패를 지적하면 답변하겠지만 친북좌파, 한·미동맹 균열자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이 장관은 또 김 의원이 ‘2003년 10월 송두율 교수 입북 배후는 이종석, 서동만’이라는 발언을 사과했던 사실까지 꺼내며 “모든 문제를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옳지 않다.”고 몰아세웠다. 김 의원이 당황한 듯 “답변만 하세요.”라고 하자 “제가 답변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도를 넘은 발언”이라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재천 의원은 “광주에 대한 모욕이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 모순”이라면서 사과가 없으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감은 논란 끝에 2시간 이상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김 의원의 사과를 놓고 여야는 팽팽히 맞섰다. 김 의원은 ‘해방구’ 발언에 대해 자신의 발언이 직설적이었다면서 국감 회의가 잠시나마 중단된 데 유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최재천 의원은 “그게 무슨 유감 표시냐.”라며 “전두환, 노태우 정권 밑의 하수인들이 안보장사를 위해 (5·18 항쟁을) 좌익·친북좌파로 밀어붙이는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용갑 의원은 “아니. 이게 뭐하는 거냐. 하루종일 이렇게 한번 해볼래?”라고 소리쳤고,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국감은 안 하고 깽판 치자는 거냐.”면서 장내를 정리하고,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하라고 김원웅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때 시민단체에 의해 낙천·낙선의원이었던 사실까지 거론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거듭 사과를 촉구하자 “아니 이게 뭐하는 거야. 본질과 다르게…. 나를 재판하는 거냐.”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광주시민을 모독하려는 게 아니었다. 오해가 생겼다면 사과를 한다.”고 말했지만 열린우리당측에서 선거를 의식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 모든 것(그동안 한 유감·사과발언)을 다 취소해 버리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국감은 오후 3시30분쯤 중단됐다가 저녁 8시20분쯤에야 속개됐으나 설전만 거듭하다가 15분만에 종료됐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유엔 지정 北인사 국내출입 금지

    정부는 26일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제재를 해야 할 개인·단체를 지정하면 이들에게는 국내 출입 및 체류를 금지하기로 했다. 교역·투자 관련 대금의 결제나 송금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국 차원의 경제협력과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대상 범위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유엔의 대북 제재에 남한이 동참하면 해당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전날 담화에 대해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정부의 이같은 이행조치를 마련중이라고 보고했다.이 장관은 “현재 국내에는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북한 자산은 없다.”면서 “제재위에서 개인·단체를 지정하면 이들과의 교역·투자 관련 대금의 결제와 송금을 통제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쌀·비료 추가지원 중단 ▲수해복구 물자지원 유보 ▲철도·도로 자재 장비인도 유보 ▲개성공단 1단계 2차 단지분양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당국차원의 경협과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대상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중인 방안에는 금강산관광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지, 이행하고 그 외에 정부 판단에 따른 독자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가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하거나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외교안보팀이 마침내 북핵실험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야권의 교체 공세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던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청와대는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따른 개각 요인만 채우는 선에서 인사를 준비해 왔던 터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3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이어 24일 이종석 통일부장관까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의를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참여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라인의 최대 개편을 위한 판짜기에 들어갔다. 외교·국방·통일부장관을 축으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한꺼번에 교체 대상에 올라있다. 국정원장의 교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북핵실험 이전이 아닌, 이후를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반 외교부장관의 후임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명환(외시 7회) 외교부 1차관 기용설도 있다. 물론 송 실장의 기용이 보다 유력시되지만 변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송 실장을 곁에 두고 외교안보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길 바라는 탓이다. 따라서 송 실장을 대체할 적격의 인물이 떠오르지 않으면 송 실장은 자리를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송 실장이 장관으로 발탁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후임에는 윤 국방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이 거명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참모들도 없지 않다. 통일부장관에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 관료 출신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과 함께 김형기 통일부 전 차관과 신언상 현 차관도 물망에 오른다. 청와대 측은 ‘정치권과 학계’도 기용 범위에 넣고 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 배기선·문희상·신기남·임종석 의원, 당 고문인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정치권과 함께 제3의 인물 기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과 이남신(23기) 전 합참의장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장수(27기) 육군참모총장도 부상하고 있다. 권진호(19기)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문민장관’ 기용 여부도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대표와의 조찬 때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면서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면전환용 개각이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분명히 새로운 안보상황에 맞닥뜨렸다.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다 정치적 논란을 확산시켰다. 기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 사이에서는 대처방안에 대해 불협화음, 혼선마저 일어났다. 결국 노 대통령은 ‘긴박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외교안보라인의 쇄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차적으로 장관들의 사의 표명이 개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 정치공세가 상당히 강해 장관들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장관직을 더 수행하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다른 개편 배경을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核 ‘포용 사령탑’을 쐈다

    北核 ‘포용 사령탑’을 쐈다

    25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은 청와대가 짜려는 새 외교안보라인 구상에는 없던 ‘새로운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종석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장관의 교체는 장관 한 명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사의를 표명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맞물려 외교안보라인 전원 물갈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교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교안보라인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게 된 데는 정치적 고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실험이 사의표명에 큰 작용을 했다.”면서도 “대북 문제가 정쟁이 되는 것을 막고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치공세가 강해서 장관들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정치권을 탓했다. 이 장관의 사의표명으로 당장 26일의 통일부 국정감사는 김이 빠질 수밖에 없게 돼버렸다. 참여정부 대북 포용정책의 상징적 인물인 이 장관의 퇴진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변화를 의미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장관은 “포용정책의 변화발전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학계와 정치권에서 후임 통일장관을 물색할 예정이고, 후임 장관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포용정책 변화 여부는 드러날 것 같다. 후임 통일부 장관은 정치적으로 볼 때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을 내세웠던 이 장관처럼 포용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북 포용정책의 부분적 수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정책의 기조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포용정책 수정 가능성을 비친 노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도 이 마당에 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했고, 이튿날 여야 지도부 초청 조찬에서 “북한 핵실험의 결과로 포용 정책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 교체는 포용정책의 부분적인 수정이란 대북 메시지로 해석될 소지도 없지 않다. 물론 청와대 핵심들은 “그렇게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긋고 있긴 하다. 이 장관의 사의표명으로 당초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외교안보라인의 인사시점도 유동적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종석 장관의 사의표명이라는 새로운 상황 때문에 11월 초에 맞춰서 인사를 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새 외교안보팀 돌려막기 인사 안된다

    윤광웅 국방장관에 이어 이종석 통일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내정된 반기문 외교장관의 후임 인선과 함께 새달초 외교안보팀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외교안보팀내 혼선은 한두번이 아니었고, 북한 핵실험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둘러싼 잡음과 정책 미숙은 방치하기 어려웠다. 이번 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 북 핵실험 이후의 안보위기 국면을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되는 인선 전망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내각과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고위관계자들을 이리저리 자리바꿈하는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확정 발표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그랬기에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 국가위기 상황에서 돌려막기를 또 하면 인사를 아예 않는 것보다 못하다.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게 현재 외교안보팀의 문제였다. 남북관계를 필두로 한·미, 한·일, 한·중 안보외교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있었다. 회전문 인사는 허점을 키울 뿐이다.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려면 청와대·내각에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기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참여정부의 인재기용 폭은 너무 좁다. 대통령과 코드만 철저히 맞추면 계속 요직에 기용된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과장된 언행, 팀플레이보다 개인의 이념 주장을 관철하려는 행태가 일각에서 나온다. 이는 통일외교 관련 국론통일을 어렵게 함으로써 대통령이 대외정책을 펼치는 데 부담을 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인사에 앞서 현 외교안보팀 관계자들의 개별 공과를 철저히 따지기 바란다. 정책오류가 있었거나 국론결집, 대외정책 운용에 부담이 될 인사는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실용적이며 현실감각 있는 인사들로 대체해야 한다.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갈등요인을 줄여나가야 할 시점이다.
  • “정쟁 타깃 될 바에야…”

    “정쟁 타깃 될 바에야…”

    ‘대통령 후보 노무현’의 외교안보 자문 교수로 출발, 참여정부 4년간 외교·안보 분야의 조타수 역할을 해온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결국 현직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02년 12월 윤영관·서동만·서주석 등 학자들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에 들어갔다가 NSC 사무차장으로 자리 잡은 그는 참여정부 초기 자주파·동맹파 갈등에서 승리하면서 실권을 잡았다. 이후 지난 2월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야당과 일부 언론의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 공격의 핵심에는 항상 ‘이종석’이 있었다. 진보그룹은 역설적으로 이 장관을 숭미파로 공격했다. 북핵문제가 꼬이는 가운데, 북측마저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오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져 갔다. 필드에 나선 그에겐 영예보다는 좌절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북한의 핵실험이란 미증유의 사태가 터진 뒤 포용정책의 효용성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그는 25일 “학계(세종연구소)로 돌아가겠다.”며 8개월간의 장관직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날 사의표명의 배경이 정책적 판단이 아니라, 상황의 변화 때문에 져야 할 ‘정치적’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북 정책 수행에 있어 큰 과오가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포용정책의 성과를 확신하지만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화해를 위해 한 일이 무차별 도마에 오르고 정쟁화되는 것을 보고 나보다 능력이 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마치 비가 오면 왕의 책임인 것처럼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역할과 역량을 벗어나, 국정운영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사의 표명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에 따른 외교장관 교체 등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교체되는 데 대한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외교안보 라인이) 다 바뀌고 저 하나 남으면 공세 타깃은 저일 텐데, 정쟁의 효과를 가중시켜 대통령 국정운영에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에 대한 국내외 강경 대응 기류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의 입지가 좁아지는 데다, 상황 운영의 커다란 축이 외교부 출신의 송민순 안보실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 따른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며칠 전 대통령께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했고, 어제 점심때 보자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청와대가 며칠 동안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해 고민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왜 그토록 신임해온 이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을까. 이에 대해선 최근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간 인식차가 크고, 다른 목소리들이 여과없이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상황을 조정할 필요성이 컸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종석 통일장관 곧 사의 표명

    이종석 통일장관 곧 사의 표명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YTN이 25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 장관이 이날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 [北 핵실험 파장] 당정 ‘PSI 불협화음’ 일단 봉합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지금까지 취해온(공식적인) 기본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당정은 국회에서 김근태 당의장과 이종석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 북핵대책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PSI 참여 확대를 둘러싼 당정 엇박자는 이날 회의로 일단 봉합된 모양새를 보였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과 미국측의 대북제재 방침이 구체화되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특위 위원장은 PSI 참여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에 따르면 “참관 이상의 확대조치나, 현재 8개 요구항 중 5개는 하고 3개는 안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엔 결의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지만 조치 내용에 무력제재 부분이 있다면 당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것이 회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10일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 “PSI에 부분적으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사안별)로 하려 한다.”고 발언한 뒤 PSI 참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정부 기류와 배치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무력제재를 포함하는 방안까지는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나 미국측이 대북제재 방침의 일환으로 PSI 전면 참여를 끊임없이 요구해온 것으로 비춰볼 때 당정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의장은 “PSI 참여 확대는 군사적 충돌의 뇌관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나온다고 이에 맞게 우리의 방침을 정하는 것은 안 된다. 안보리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없도록 전면적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와 원칙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상황변화에 따라 부분적으로 정책의 수정·보완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사흘만에 ‘포용론’ U턴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노무현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은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 북한에 대해 “위험한 불장난을 한 것”,“이 마당에 포용정책만 계속 주장하긴 어렵다.”고 했다. 핵실험이란 엄청난 상황에서, 대북 정책의 전면 재고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그 기류는 바뀌고 있다. 최소한 현상적으론 그렇게 보인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를 상정했다가 당정간 갈등이 불거지자 원칙선으로 물러섰다.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2일 국회에 출석,“북한은 압박과 제재를 가한다고 (밖으로) 나올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엔의 조치 동참 필요성도 밝혔으나, 제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핵 실험 하루 뒤에만 해도 정부 당국자들은 금강산관광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에 대한 정책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지침을 주신 게 있으니….”라며 대북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물론 북·미의 극한 대립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수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이 동시에 병행돼야하고, 대화의 과정에 남북 관계의 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는 분명하다. 하지만 ‘핵실험’직후, 너무 일찍 목소리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 상황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시각이다.●국민들에겐 혼선, 북한에 대해선 상황 오판줄 수도 정부의 이같은 기류 변화는 대북 강경정책에 반대하는 여당의 목소리, 즉 정치논리를 의식하거나, 정부내 통일부·외교부 등 힘겨루기의 과정 또는 결과로 보인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포용정책 한계’언급과 관련,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동교동계의 교감도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향후 대북 조치의 핵심인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자들과 만나 “여당이 책임지고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의장은 PSI와 관련,“당과 긴밀히 협의하지 않는 공직자는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조금씩 변했다.“핵실험과 포용정책의 인과관계를 따져야 한다.”,“(대화와 제재)어느 하나 포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적절히 배합돼야 하며 궁극적으로 무력 사용 없이 불행한 사태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사흘 동안의 정부 기류변화와 관련,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변화한 것은 없으며, 유엔 결의안을 준거틀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당의 목소리, 각 부처가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국 유엔의 결과에 맞추게 된다는 것이다.●핵실험 후도 한·미 갈등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그리고 PSI에 대한 한·미간 입장 대립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인터뷰 등을 통해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핵 실험과 관련한 한명숙 총리 등 우리 정부 수뇌부가 밝힌 미국 책임론에 대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설사 그런 판단을 내심 하고 있더라도,“핵실험에는 어떤 이유도 정당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작용과 반작용/우득정 논설위원

    어느 날 뉴턴은 망치가 쐐기에 힘을 가할 때 쐐기도 망치에 역시 힘을 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유명한 뉴턴의 제3법칙 ‘작용과 반작용’에 대한 이론이다. 자연적인 힘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는 이러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항상 통용된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재직시절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접근법’을 제안하면서 작용과 반작용을 원용한 ‘거울영상효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적대적인 일방의 행위가 상대방에게 대칭적인 반작용을 일으키고, 또 그것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효과라고 정의를 내렸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그에 대한 나의 왜곡된 인식과 절묘하게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이나 미사일문제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먼저 터뜨린 것이 아니라 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이 새로운 차원에서 세계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진단했다. 이근 서울대 교수도 지난해 발표한 ‘북핵사태와 해법 제대로 보자’는 글에서 “북핵문제 발전의 기본구도는 미국과 북한의 상호 작용, 반작용”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양자간의 파워를 감안할 때 미국이 먼저 공격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에 맞다고 주장했다.2002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의 NPT 탈퇴 등 북핵위기가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것이다. 그는 북핵문제에 한국 외교의 역할이 한정된 것도, 국민의 안보체감이 떨어지는 것도 한국은 북핵위기의 작용-반작용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에서 한발 비껴난 방관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학문적 논의의 테두리에서만 유용한 것 같다. 누가 보더라도 북한이라는 개미가 미국이라는 코끼리와 줄다리기를 하면 개미의 일방적인 패배로 끝날 것 같지만 우리도 덩달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말하자면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니라 우리 집으로도 옮겨 붙을 수 있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은 한반도의 숙명이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싫든 좋든 미국과 북한의 줄다리기를 기필코 만류해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北 이번엔 ‘허풍 폭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언론에서 회자되는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12일 북측의 추가 핵실험을 언급하면서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까지 거론해 이목을 끌었다. 재일 교포인 김 소장은 이날 KBS·MBC 라디오에 국제전화로 잇따라 출연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결의되면 뉴욕과 도쿄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수소폭탄은 1세대 핵폭탄인 우라늄·플루토늄 핵폭탄과 3세대인 중성자탄의 중간단계인 2세대 핵폭탄으로 분류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지난 9일의 핵실험 성공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수소폭탄 실험 언급에 전문가들은 “허풍”이라고 지적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신빙성이나 신뢰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북한은 수소폭탄을 만들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김 소장은 이어 “만일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해, 우리를 제재와 봉쇄로 대하면 그것은 전쟁으로 본다.”면서 “한반도의 운명이 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선제공격 시 북한이 남한에 핵폭탄을 터뜨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형편으로는 우린 하지 않는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중립을 지키고 주한 미군의 군사행동을 막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라인 전면 재정비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고 했다. 북핵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나타낸 것이다. 내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일단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반도 안보정세가 급박한 마당에 외교안보라인을 흔들 수는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노 대통령의 언급이 지금의 외교안보라인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뜻은 아니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리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북의 핵실험 이후 전장은 바뀌었다. 북핵을 저지하기 위한 전장에서 우리는 실패했고, 있는 북핵을 없애야 하는 더 험난하고 불리한 싸움터로 내몰렸다. 새로운 전장에 필요한 외교안보라인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노 대통령도 어제 “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지만 지금은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향한 초입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 조만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고, 이에 따라 해상봉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파상적 대북압박이 시작되면 한반도 안보는 벼랑 끝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우리 외교안보당국의 대응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대체 북핵 매뉴얼이 있기나 한지 허둥대기에 바쁜 모습이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북 핵실험 사실을 37분이 지나서야 알았다. 그것도 북한발 통보내용을 중국-주중 한국대사관-외교부-청와대를 거쳐 전달받았다. 그런가 하면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를 놓고 국회 상임위에 나란히 앉아 전혀 다른 말들을 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오락가락 발언 또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보환경이 바뀐 만큼 새로운 대북전략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외교안보라인 정비로 그 첫 발을 떼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외교안보라인 교체 소폭? 대폭?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참여정부의 ‘북핵 불용, 평화적 해결, 정부의 주도적 역할’의 북핵 3원칙 자체가 북한의 핵실험에 의해 사실상 실패했다는 판단 아래 야당 쪽에서 집중적으로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쟁중에 장수가 말을 갈아탈 수 있겠느냐.’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내각 전체를 갈기 힘들다면 최소한 말굽이나 안장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분 내각 교체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여야 대표와의 조찬에서 내각 사퇴 요구에 대해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청와대 측도 인책론과 관련,“대통령이 이미 제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지명자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반 장관의 사퇴와 상관없이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일정에 맞춰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외교안보라인 책임론과 별개로 ‘부분 교체’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후임 장관 내정 시기는 국감이 끝나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된다. 반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더라도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하는 셈이다. 초점은 반 장관의 후임이다. 누가 오느냐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부분 교체’가 ‘대폭’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후임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력시됐으나 북핵실험의 후속 조치 및 관리를 위해 유임될 것 같다. 북핵실험 인책론의 한가운데 서 있기도 하다. 만약 송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청와대 안보실을 비롯해 외교부까지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 청와대 안보실의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후임을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태식 주미대사, 최영진 주 유엔대사, 김재섭 주 러시아대사 등도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과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현 상황에서 편하지는 않다. 김승규 국정원장도 마찬가지다. 이 장관 스스로도 북핵실험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정치권으로부터 “역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여러 차례 교체설이 나돌았다. 김 원장은 국회로부터 북핵실험에 대한 정보수집 및 판단과정의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전쟁 중 교체 불가론’를 편 만큼 북핵실험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읍참마속’식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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