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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4·2전당대회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20일 문희상·신기남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됐다. 당의장 예비후보가 10여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를 문희상·한명숙·신기남 의원을 ‘3강’, 장영달·염동연 의원과 재선그룹(이종걸·송영길·김영춘 의원중 단일후보 성사시)을 ‘3중’,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유시민·김원웅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을 ‘3약’으로 파악한다. 일각에선 문희상·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을 ‘빅 4’로 분류한다. 그러나 참여정부 ‘창업공신’인 명계남씨가 이끄는 ‘국민참여연대’가 새로운 변수이고, 막판 후보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개혁과 실용을 사이에 둔 노선경쟁은 합종연횡 및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혁규·홍재형 “문희상 지지” 영남권의 주요 주자였던 김혁규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하려던 홍재형 전 정책위의장은 출마의 뜻을 접고, 문희상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문 의원이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유인태·김명자·배기선(선대본부장)·서갑원·문학진·이용희·전병헌(대변인)·박기춘·변재일·윤호중·강성종·유필우·정성호·심재덕 등 현역의원 15명이 배석했다. 개혁당 출신의 윤선희씨도 참석해 각 계파를 망라한 상황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뒤 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비교가 됐다. 신 의원 측은 “세몰이가 아니라 후보의 철학·정책·소신으로 승부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한명숙 의원, 여성후보단일화 유리한가 3선인 이미경 의원은 지난주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여성 후보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한 의원 이외에 ‘구(舊)당권파’인 김희선 의원과 박영선 의원,‘재야파’인 조배숙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거리다. 여성후보 단일화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의원은 또 다른 여성이 출마해야 당 의장에 필요한 득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헌상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중 1명이 여성 몫으로 돼 있어 한 의원이 단일 여성후보로 나올 경우 표가 쏠리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다. ●재선그룹, 개혁당 세력의 파워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21일 재선그룹 후보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송영길 의원이 강력히 출마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재선그룹이 모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흥겹게 만드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해 단일화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김영춘 의원의 결정도 주목된다. 참여정치연구회는 20일 밤늦게까지 이사회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나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 모두 출마의 뜻을 꺾지 않아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현재 높다.”고 평가한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국참연 “정동영 프로젝트 가동?”

    그동안 열린우리당에서 설로만 떠돌던 국민참여연대와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밀월 움직임이 구체화될 조짐이다. 국민참여연대는 13일 충남 계룡산에서 1차 중앙운영위를 열고 명계남 의장과 함께 정 장관의 측근인 이종걸 의원을 공동 의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국참연 회원이라는 사실조차 공개되지 않은 이 의원을 공동 의장으로 전격 선임한 것은 4월2일 전당대회까지 원내·외를 아우르며 국참연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명 의장이 ‘당의장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려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열린우리당의 재선 그룹 리더 중 한명인 이 의원의 전면 등장은 국참연으로서는 활용 가능한 포석이 더욱 다양해졌음을 뜻한다. 이를 놓고 국참연이 ‘정동영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만 벌써 32명이 합류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열린우리당의 전국 시·군·구 당원협의회장을 상대로 유력한 대통령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에선 정 장관이, 한나라당에선 이명박 시장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테러 차단” 군·경 1만명 입체작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철통경비속에 전날 내린 눈으로 취임식장인 의사당 주위가 하얗게 변한 가운데 제43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4년 전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텍사스 촌뜨기’가 재선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긴장하면서 취임식장에 들어섰던 것과는 달리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가슴 속에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또 다른 부담감을 안고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에 앞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열린 전통 취임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30분 취임식장으로 이동, 딕 체니 부통령이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정오에 취임선서를 했다.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진 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취임사를 17분간 읽어내려 갔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과 함께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전용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약 2.7마일 구간에서 2시간 동안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후 7시부터 21일 새벽 1시까지 워싱턴내 9곳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모두 참석, 잠깐씩 얼굴을 비치고 로라 여사와 춤추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취임사 21번 수정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의 최대 목표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이를 향한 첫 걸음으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명연설을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취임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19일 오후까지 무려 21번이나 수정됐을 정도다. 취임사의 화두는 ‘자유의 행진’. 미리 배포된 취임사 요약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를 향해 전진하는 세계를 향해 자유의 의미와 약속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며 “미국에서의 평화는 전세계에서 자유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테러와의 전쟁과 총선을 열흘 앞둔 이라크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견으로 분열된 국가의 단결과 단합을 호소했다. 이번 취임식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1만여명의 군과 경찰이 투입돼 공중·지상·지하에서 입체적인 경계작전을 펼쳤다. 폭약 탐지견은 물론 생화학·방사능 물질을 탐지하는 첨단 장비와 경찰 헬리콥터, 군 항공기들까지 투입됐다. 취임식장 부근의 건물들에는 중무장 저격수들이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소속 인질구출팀, 독극물 전문가, 폭탄 기술자들이 대기했다. 군 당국은 다목적 특수차량인 험비에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까지 장착해 워싱턴 일원에 배치했다. 19일 오후 7시부터 21일 오후 4시까지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 도로들에 대해 통행 및 주차도 금지했다. ●한국 의원들 대거 참석 취임 선서식에는 한승주 주미대사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신계륜·이종걸·신중식·최성·우윤근·이광재·이인영·김태년, 한나라당 정형근·박진·남경필·나경원·박형준·안명옥·정의화, 민주당 한화갑·김효석 의원 등이 참관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與재선 “全大출마 할까 말까”

    열린우리당의 4월 전당대회에서 ‘재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초·재선의원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못하는 재야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모색’은 14일 오전 모임을 갖고 “초선과 중진의 가교 역할을 40대 재선들이 충실히 수행하자.”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송영길 의원이 밝혔다. 송 의원은 “재선그룹 중 누가 출마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2월 초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는 것을 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임에는 재선인 송 의원과 초선인 우상호 이화영 윤호중 조경식 안민석 윤호중 김현미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소속 안영근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단일후보로 굳어지고 있는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정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강봉균 의원이 적격이 아니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원내대표가 전북 출신이기 때문에 전북 출신 정책위의장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두거나 출마를 요청받고 있는 재선은 김부겸 전 의장비서실장, 김영춘 전 원내수석부대표, 송영길 의원,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 임종석 대변인, 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이다. 유시민 의원도 강력히 추천받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의장의 임기를 1년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원들은 입장 밝히기를 꺼렸다. 구(舊) 당권파 쪽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임기 축소 문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특정인을 위한 ‘복귀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의장은 지난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을 때 2년 임기에도 불구하고 3∼4개월에 한 번씩 바뀌었다.”면서 “원내대표도 임기가 1년인 만큼 축소도 정기국회가 끝날 때 함께 책임지는 문제를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지도부 개편 소용돌이

    여야 지도부 개편 소용돌이

    지난 연말 치열한 대치정국의 후유증으로 여야가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천정배 원내대표,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4대 법안의 처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일 일괄 사퇴했다. 이부영 의장도 2일 밤 이미경·한명숙·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과 만나 거취를 논의한 끝에 이들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다만 3일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사퇴 후 재신임 여부를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김덕룡 원내대표가 열린우리당과의 2차 합의문 서명과 관련해 당내 반발이 거세자 사퇴 문제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아울러 김형오 사무총장과 임태희 대변인, 진영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대적인 당 혁신작업과 맞물려 단행될 정기 인사를 앞두고 2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열린우리당은 3일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일괄 사퇴문제를 논의한다. 천 전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직을 대행하게 됐으며, 이달 안에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실시된다. 일단 사의를 표명하고 중앙위원회 회의의 재신임을 받기로 한 이 의장은 2일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고 만류하는 분들도 있어서 더 논의해서 결단을 내리겠다.”면서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뽑으면 되지만 문제는 당 지도체제인데, 올 4월 전당대회 때까지 잘 끌고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의장직 유지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의장 측근도 “이 의장이 물러나면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이 자동승계할 순번인데, 이 위원은 4월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하기 때문에 승계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면 당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의장직 유지를 시사했다. 이 의장과 가까운 안영근 의원도 “4대 입법 무산의 책임은 천 원내대표만 지면 되는 것이며, 이 의장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야 강경파 출신인 한 의원은 “국보법 폐지 관철 실패에는 이 의장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만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올해 초 정기인사 때 일괄적으로 당직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이달 중에 당명 개정, 당 선진화작업을 마무리지은 뒤 일괄적으로 당직개편을 단행,‘제2 창당’에 버금가는 당의 면모 쇄신작업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김 총장 등에게 당직개편이 단행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보수파로부터 4대 법안 협상과 관련,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르면 3일 자신의 사퇴 여부를 포함한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국보법’ 무기연기 시사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연말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 고수’를 재확인했으나, 올 2월 임시국회에서는 국보법 폐지를 밀어붙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이 깨지는 시점이 2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보법 폐지 당론 고수가 사실상 불가능해 국보법 폐지 추진 시점이 최소한 3월 이후로 무기연기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전 원내대표는 국보법 폐지문제와 관련,“올 2월에 처리하지 않고 유보해 ‘적당한 시기와 환경’이 주어지는 기회에 재처리하자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천 전 원내대표는 4대 법안 처리와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던 지난 12월31일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0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협상파들이 연내에 국보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새해에 새로운 국정운영 기조에 맞지도 않고,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 거론하기 어렵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국보법과 관련해 내년 1∼2월에 강경투쟁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정리하고 ‘적당한 시기’에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30일 의총에서 대체입법론자와 폐지 강경론자들은 새해는 정국기조가 국보법을 초반부터 다루기 어렵다고 사실상 이해하고 ‘적당한 시기, 적절한 환경’이 왔을 때 논의하기로 중지를 모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전 수석부대표는 또한 “여야 원내대표가 각각 사인한 30일 ‘합의서’에 ‘국보법·사학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한다.’고 돼 있는 문구는 김 원내대표가 ‘1월에 안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해 삽입한 문구’”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색’ 입대결 4인회담 결렬 “네탓” 책임회피

    여야가 28일 다시 한번 격돌했다.‘격투기장’으로 변한 국회 운영위 회의실에는 ‘이 새끼’,‘날치기’,‘미꾸라지’,‘잔머리’ 같은 막말이 또다시 오갔다. 양 지도부는 서로를 가리켜 “고집을 꺾지 않더라.”며 4인 대표회담의 결렬 책임을 떠넘겼고,‘유신공주’와 ‘못난 여당’이라는 인신공격과 폄하 논평도 줄을 이었다. ●여야 모두 ‘우리만 양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의총에서 “21세기와 1950년대가 함께 앉아서 대화하는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4인 대표회담 결렬 소회를 대신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절망 그 자체”,“절벽에 대고 소리지르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은)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다시 냉전시대로,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표는 수첩에 적어온 것에서 1㎜도 나가지 않는 태도로 일관해 협상장에 유신의 망령이 배회하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공격했다. 또 “‘유신공주’의 모습에서 숨이 답답했다.”고 박 대표를 원색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사석에서 여권의 ‘수첩’ 공격에 대해 “저쪽은 법전과 서류까지 들고 와서 더 꼼꼼히 했는데 왜 나만 문제삼느냐.”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도 “우리는 엄청 양보했는데 여당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면서 “국보법만 해도 우리가 시대에 맞게 획기적인 안을 내놓았는데, 여당은 그저 더 양보하라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이 애초에 4대 국론분열법을 통과시키려는 이유가 비판 세력을 죽이고, 친노 세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목적이 불손했다.”며 배경을 의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회는 이념의 광기가 넘쳐 흐르고, 악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논평했다. ●운영위, 거친 의사봉 쟁탈전 운영위의 몸싸움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열린우리당이 단독으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병석·유기준·최경환·주성영 의원 등이 들어와 “날치기는 인정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면서 여야 충돌이 시작됐다. 남 수석은 “한나라당 간사인 제가 전체회의 소집 일정에 합의한 적이 없다. 날치기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더 이상은 말장난, 거짓말을 하지 말라.”면서 “항상 거짓말하는 사람과는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윽박질렀다. 주변에 있던 의원들은 “미꾸라지처럼 말장난하지 마라.”,“날치기당”,“폭력 저지당” 등 추임새를 곁들이며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종부세 연내입법 사실상 무산…큰혼란 우려

    종부세 연내입법 사실상 무산…큰혼란 우려

    종합부동산세법, 지방세법 등 부동산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의 연내 국회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반면 부동산 거래세(등록세) 인하는 올해 안에 국회통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종부세·재산세 등 보유세와 거래세 개편은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패키지(묶음)’법안들이라며 일괄처리를 국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세제 개편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면서 내년 세 부담 급증, 지방자치단체의 준비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종부세든 등록세든, 모두 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과표 상승으로 세 부담이 늘어나고 조세 불평등이 심화된다.”고 경고했다. 국회 재경위는 27일 세법소위를 열어 종부세법 제정안(집부자·땅부자에게 많은 세금 부과), 지방세법 개정안(토지·건물을 합산해 재산세 부과) 등을 다룰 예정이지만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기자는 입장이어서 통과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부동산 관련 세금의 증가는 전세, 월세 등 서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지금은 경기가 극도로 안좋은 상황이어서 종부세의 연내 입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부터 부동산 과표가 지자체 과세시가표준(시가의 30∼40%선)에서 국세청 기준시가(70∼80%선)로 크게 오르기 때문에 당초 정부·여당이 합의한 등록세율 1.8% 인하(부가세 포함 3.6%→1.8%)는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역시 종부세법의 연내 통과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반대가 심한데다 올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들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려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등록세율 인하는 연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종부세는 빼고 등록세 인하만 통과시킬 경우, 보유세 강화라는 당초의 취지는 전혀 못 살리고 거래세만 낮춰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부는 내년 과표 상승으로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문제로 지적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종부세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종합토지세율이 적용될 경우, 종토세분만 30∼40%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유세제 개편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지자체들의 준비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대입법 연내처리 순서는

    한나라당이 ‘4대 법안’에 대해 연내처리 불가 및 합의처리를 요구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에서 ‘밀어붙일 경우’에 4대 법안 중 우선처리가 가능한 법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0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의 합의처리 제안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사에서 열린 심야 상임중앙위원회와 기획자문회의 연석회의에서 “‘3+1’이나 ‘2+2’ 등 분할처리론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전했다. 공식적으로 이처럼 ‘연막’을 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분할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대세다. 즉 연내에 처리할 수 있는 법안과 내년으로 넘겨서 처리해야 할 법안을 나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야가 당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4자회담’을 통해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되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제외한 최대 3개의 법안, 즉 사립학교법, 언론법, 과거사법 등이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른바 ‘3+1’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협상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2+2’로 가져 가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의 조합은 과거사법에 사립학교법, 또는 언론법이 결합하게 될 전망이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과거사법과 사립학교법이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전패”라고 주장하는 ‘1+3’의 경우에 ‘1’은 여야의 합의가 가장 용의한 과거사법이 아니라 의외로 국보법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현미 당대변인은 이날 “국보법 폐지안에 대한 16일 당 여론조사가 찬성 46.9%로 나타나 반대 43%보다 처음으로 높았다.”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金의장 “더 지둘러” 與 “너무해”

    “의장님에게 이럴 권한이 없습니다.(강창일 의원)” “의장님, 너무하십니다.(김희선 의원)” 16일 김원기 국회의장이 임시국회 본회의 개회를 선포한 뒤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의 표결 처리를 할 수 없다는 자신의 입장만 밝히고 13분 만에 산회를 선포하자 열린우리당 의원석에서는 곧바로 고함이 터져나왔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이 등원을 거부한 탓에 개원 정족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섯 시간째 국회 본회의장을 지켰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은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김근태 보건복지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는 국무위원에다 병원에 입원한 조일현 의원까지 150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본회의 개의에 앞서 천정배 원내대표 등 대표단과 문희상·한명숙 의원 등 중진들이 여러 차례 의장실을 찾아가 간곡하게 사회를 볼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지역구인 전북 정읍을 돌아보는 등 계속 ‘딴전’만 피우다가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장의 표결 거부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는 적법하게 소집된 임시국회에 불참했다.”며 “입으로만 외교와 안보를 외치는 한나라당의 저의가 드러났다.”고 비난한 뒤 김 의장의 사회를 거듭 요청했지만 그는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산회 직후 가진 긴급의총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소수 정파의 국익을 팽개친 정략에 (김 의장이)결과적으로 동조한 셈이다.”면서 천 원내대표답지 않은 ‘강성 발언’까지 했다. 의원들 대부분은 본회의장을 나서면서도 분을 삭히지 못한 듯 의장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냈다. 강창일 의원은 “국회의장이 이렇게 지나치게 막강한 권한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의원 과반수가 하자는데 사회를 거부할 수가 있나.”라고 의장을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의장으로서 권한 남용이다.”면서 “적법하게 소집되고 적법하게 안건 상정을 했는데 본인의 이미지만 살리려고 대의를 잃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임종인 의원은 “우리가 과반수 점한 것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김 의장이 하반기 의장도 꿈꾸는 것 같다.”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의장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부겸 의원은 “국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 상태로 사회를 보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 국회의장은 자신들의 마지막 보루인데 그러한 바람을 거부하면 국회는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의장을 감쌌다. 김형주 의원 역시 “김 의장이 아직까지 명분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탈하기는 열린우리당 소속 국무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며 따라붙는 취재진들에게 “다섯 시간을 기다렸다.”면서 허탈한 심경을 넌지시 밝혔다. 이 총리는 산회 직후 아무 말도 없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릴레이 고소…정치는 없고 訟事만 있다

    릴레이 고소…정치는 없고 訟事만 있다

    17대 국회 첫해가 저물어가지만 정치권은 넘쳐나는 고소사건으로 국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상정과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노동당 가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정국이 ‘고소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12월 들어 명예훼손 4건, 폭행 1건 등 모두 5건의 고소가 이뤄졌다. 지난 12일 노동당 가입 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이철우 의원이 한나라당 주성영·박승환·김기현 의원 등 3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면서 ‘고소정국’의 막을 올렸다. 국회 본회의에서 주 의원 등이 자신을 과거 조선노동당에 가입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였다. 이와 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민·형사 양쪽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사소송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물꼬가 트이자 여기저기서 고소사건이 쏟아졌다.14일에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과거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과 관련, 자신으로부터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한 당시 중부지역당 강원도 위원장 양홍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와 전여옥 대변인을 역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법사위 국보법 폐지안 변칙상정 과정에서 자신은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을 폭행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에서 폭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발끈했다. 그러자 이번엔 한나라당이 노회찬 의원 고소라는 맞불작전으로 나갔다. 최구식 의원의 김태경 비서가 노 의원으로부터 뺨과 목덜미 등을 폭행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면서 노 의원을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자 엉뚱한 곳까지 불똥이 튀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이날 남경필 수석부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3명을 고소했다. 남 수석부대표가 지난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거 유시민 의원이 학생운동 시절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았다. 여야는 대화로는 풀기 어려운 듯 여야는 걸핏하면 소송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자세다. 최근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한나라당이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한 채 문을 열어주지 않자 업무방해로 고소를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지도부 ‘4대입법 분할 처리론’ 안팎

    與 지도부 ‘4대입법 분할 처리론’ 안팎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이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의 연내 처리를 포기하고 ‘분할 처리론’을 제기한 것으로 28일 확인돼 연말 ‘4대 입법 정국’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막힌 정국 물꼬 기대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틀 전 4대 법안의 연내 처리 강행을 강력히 요구하는 강경파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일부 법안만을 대상으로 하는 분할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 참석 의원이 전했다. 9월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사립학교법, 언론개혁법, 과거사규명법 개정안 등 4대 법안을 한데 묶어 정기국회 회기 또는 연내 처리하겠다던 당론을 사실상 철회한 셈이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단의 지도력과 대야(對野) 전략 부재 등을 놓고 당내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갈등도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초선들 “지도부 전략 부재” 반발 이틀 전 전병헌·강기정 의원 등이 국회 운영위에서 “원탁회의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강력 반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강경파 초선 의원들은 “지금까지 원내 지도부가 한 일이 뭐냐.”며 전략 부재를 성토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4대 법안 중 한 건도 해당 상임위에 아직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회에 제출돼 경과기간 15일이 지나 상임위에 회부됐지만, 여야 협의로 의사 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29일부터 소관 상임위별로 법안소위를 연다고 해도, 전체회의와 법사위(5일 경과)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면 최소 7일 이상이 필요하다. 결국 2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어렵다. 이 경우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여러 정황상 처리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뒤늦은 후회가 나온다. ●“4대입법 동시처리 물리적 불가능” 정봉주 의원은 “전략적으로 4대 개혁법을 묶어서 처리하려던 것이 실패였다. 그러나 지금 쪼개서 처리하기도 늦은 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지난 10월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과거사법이라도 통과시켜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연내 처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천 원내대표가 ‘분할 처리론’으로 내부 설득을 시도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최재성 의원은 “국보법을 빼놓고 3개 법을, 또는 국보법과 사립학교법을 빼놓고 2개를 처리하든 한나라당은 결국 반대하고 나설 것인데, 분할 처리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원탁 합의’ 두 특위 상정 보류

    “열린우리당은 부산을 버리는가.” “충청 민심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라고 한다.” 열린우리당 부산·충청권 출신 의원들이 25일 국회 ‘신행정수도특위’와 ‘부산아태경제협력체(APEC)특위’ 구성과 관련한 원내대표단의 한나라당과의 합의 내용에 크게 반발했다. 충청 의원들은 ‘신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을 한데 묶어 특위를 구성하는 데 반발했고, 부산의원들은 한나라당에 APEC특위 위원장을 양보한 것에 격분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원탁회의’ 첫 합의사항인 두 특위 안건을 상정시킬 예정이었으나 열린우리당 부산·충청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론 채택에 실패, 상정을 보류했다. ●부산APEC특위 위원장 양보할 수 없다 부산 출신인 윤원호 의원은 “의총 30분 전에 합의결과를 통보했는데,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부산시와 벌써 3차례나 당정협의를 했는데, 이제 와서 그 성과물을 모두 한나라당이 가져가게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양해’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오자 “부산시지부에서 APEC 자원봉사자를 7000명이나 모았고,APEC을 지렛대로 기간당원도 모았다.”면서 “위원장 포기는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김혁규 의원은 “특위 구성문제에 대해 당론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조경태 의원도 “한나라당에 위원장직을 주려면, 아예 국회에 부산APEC특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조배숙 의원은 “차라리 다른 특위를 주고 APEC을 받자.”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조경태·조성래 등 부산출신 의원뿐 아니라 부산의 송기인 신부,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등에게도 ‘번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부산시지부 차원에서도 항의방문 등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행정수도 후속조치 당장 내놔라 충청권 의원 전원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박병석·구논회·복기왕·문석호 의원 등 5명은 의총에서 “충청 민심은 우리 의원들에게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행정수도와 균형발전 두개를 묶은 것도 반대한다.”고 지도부에 경고성 발언을 잇따라 날렸다. 또한 “특위 활동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행정수도를 이전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충청권 민심은 열린우리당을 공격하고 있다.3개월 이내로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和戰’ 양면작전

    한나라 ‘和戰’ 양면작전

    한나라당이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여권이 민생경제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에 조건부 참여하기로 결정, 경색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원탁회의’에는 참석하되 성격이 비슷한 민생관련 법안을 총괄할 2∼3개의 특위를 구성한 뒤 여야의 완전 합의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경색으로 민생 법안들이 밀려 있는 것을 감안해 여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민생경제 법안에 공정거래법과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포함하고 회의에는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3가지 조건들은 원탁회의에 참여하기 위한 진실성에 위배되지 않도록 바란다.”며 “그 조건도 원탁회의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즉, 한나라당은 회의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내건 반면 열린우리당은 ‘의제’로 역제의함으로써 또다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조건부 참여 방침을 정한 뒤 그동안 거부해 온 정무위·운영위·예결산특위에도 24일부터 참여하기로 해 전면 또는 부분 파행된 각 상임위는 정상화되게 됐다. 그러나 4대법안은 여전히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면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4대 입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친일진상규명법 등을 둘러싸고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전방위로 충돌했다. ●공정거래법안,“상정하자”,“못한다” 가장 치열한 전장(戰場)은 법사위였다. 열린우리당은 정무위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법사위 상정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위원장의 상정 거부에 대비해 전날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도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공정거래법안을 여당이 반쪽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의가 있었고 법안에도 위헌 요소가 있으니 더 논의하자며 반대했다. 여야는 신경전 끝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상정하지 않고 공정거래법안만 상정한 뒤 다음 달 1일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4대 입법 위헌”vs“입법권 포기”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참석과는 별개로 4대 법안은 강력 저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윤석 법률지원단장과 김재경·유기준·주호영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4대 법안에 대해 위헌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 의원은 “4대 입법안은 헌법적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는 국론 분열법이요, 개혁을 가장한 개악 입법”이라며 “위헌성이 가득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하여 친여세력을 규합하려는 정략 입법 저지에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창일·지병문·정청래 의원 등 법안 성안을 주도한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고르고 골라 검토한 것으로 위헌 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4대 악법’ 등 입에 담지 못할 위헌적 발상을 늘어놓는 것은 입법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중점 개혁입법 등 모든 법을 한나라당과 토론하고 협의할 방침이니 대안을 마련해서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공정법안 단독표결 안팎

    18일 공정거래법 개정안, 최광 국회 예산처장 면직 동의안 등을 놓고 여당은 사실상 ‘단독 처리’로, 야당은 ‘퇴장’으로 맞섰다. 당장 여야간에 대립이 격화될 분위기다. 한나라당측은 향후 4대 입법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을 밝히는 등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장기 파행 이후 겨우 정상화된 국회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이다. ●한나라 본회의 대의명분 축적 하지만 이날 표결에선 대립은 있었지만 충돌은 없었다. 여야간 속셈이 다른 데 있다는 방증이다.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의 힘으로 ‘원하던 통과’를 실리로 얻었다. 한나라당은 ‘나중에 막을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특히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이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일관성이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여당은 소탐대실했다. 앞으로 야당에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여당의 자세에 응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도 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4대 입법 처리를 앞두고 ‘예고편’의 성격을 띤다. 본무대에서는 한나라당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이날 퇴장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영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법안의 처리를 나머지 법안과 연계시키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정무위 법안소위 심사에서 열린우리당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키자 한나라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일단 표결에는 참석하되 성토 발언만 한 뒤 전원 퇴장했다. ●운영위선 우리·민노당 공조 한편 운영위에서는 최광 예산처장의 면직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지원 아래 표결처리를 강행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퇴장 카드’로 맞섰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제대로 된 면직사유도 없는 동의안 처리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은 “파면규정도 없는데 최 처장이 소를 제기해 복직이라도 하게 되면 그때의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신중한 처리를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 등은 “예산정책처가 행정수도 이전비용을 추계하는 과정에서 최 처장이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 해임은 당연하다.”면서 ‘표결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최 처장은 면직동의안이 통과되자 “이번 일에 대한 평가는 국민과 역사가 할 것”이라면서 “19일 기자회견과 퇴임식을 갖고 소견을 밝힐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3개법안’ 연내 처리 가능성

    ‘4대 입법’ 중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제외하고 사학법·언론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3개 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에 대해 야당과의 ‘타협론’이 확산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국보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을 확정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병합심리에 들어가 ‘각개격파’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타협으로 3개법은 처리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내주 초부터 민생개혁법안을 발의해 심사하겠다.”면서 야당과의 대화·타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초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도 전날 국민정치학교 강연에서 ‘4대 입법’과 관련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한나라당과) 끝까지 좁혀질 수 없는 것은 타협정신에 입각해서 표결할 수 있지만 대안을 내놓을 경우 토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우리가 모든 걸 걸고 밀어붙인다고 하면 저쪽은 모든 걸 걸고 막을 것”이라며 “4대 법안에 대한 야당의 강경 기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국보법 외에 3개 법안은 상임위에서 조정해 보고, 국보법은 최종적으로 전원위원회에 보낼 수 있다.”고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부영 의장은 외신기자와의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만 하고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연내에 법안들을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우선 처리를 고수해 여권 내 조율 과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국보법 폐지 협상은 불가 한나라당은 국보법 개·폐 문제에 대해 여권이 폐지안을 철회하기 전에는 국보법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결정한 가운데, 사립학교법·언론관계법·과거사진상규명관계법 등 3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제출하고 사안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당론을 확정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 입법’ 처리와 관련,“정부 여당이 이성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치열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싸울 것은 치열하게 싸우고 참을 것은 국민을 보고 참아야 한다.”며 사안별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보법 폐지를 철회하고, 개정에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면서 “다른 법안들도 위헌적 소지, 정략적 의도를 제거한다면 우리 안을 제시해 충분히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백봉신사상’ 김근태·김부겸의원

    열린우리당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가장 신사적인 의원’으로 뽑혀 백봉(白峰)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만섭 전 국회의장)가 주는 제6회 백봉신사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념사업회가 국내 18개 주요 언론사 정치부 기자 2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두 의원이 가장 신사적인 의원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25일 국회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두 의원을 포함해 정세균 유재건 천정배 이종걸 임종석(이상 열린우리당) 의원, 박근혜 맹형규 박진 임태희 원희룡(이상 한나라당) 의원 등이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 ‘옐로카드’ 받은 막말정치

    ‘옐로카드’ 받은 막말정치

    16일 국회 본회의장에 ‘옐로 카드’가 등장했다.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벌이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향해 노란색 질의서를 들어보인 것이다. 주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쓸데없이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통일부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질책한 직후였다. 한나라당 의석에선 껄껄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은 “너무 저질이야.”, 김형주 의원은 “당신이야말로 핑크 콤플렉스야.”라고 고함쳤다. 여당 의원들은 또 “시끄러워.”,“당신 아직도 검사야?”,“깡패야!”라고 외쳤다. 16일 막을 내린 대정부 질문은 끝까지 막말과 고성으로 점철됐다. 평소엔 ‘존경하는 ○○○의원님’이라고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던 금배지들도 본회의장에만 들어가면 소리를 질러댔다.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만 살펴봐도 막말 정치의 수준은 도를 넘는다. 특히 야당 의원 질의 도중에 마이크가 두번이나 꺼진 지난 12일 회의록에는 ‘장내 소란’이라는 단어가 무려 28차례나 등장했다. 국회 속기과 한 직원은 “의원 여러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시끄럽게 떠들 경우 ‘장내 소란’이라고 기록한다.”고 말했다. 의장에게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발언대 근처로 뛰어나온 의원의 발언과 속기사가 발언자를 확인한 경우에는 “(열린우리당)노현송 의원 의석에서-어른한테 예의를 못 지켜! 어른한테 예의도 못 지키느냐고!”라는 식으로 기록된다. 이런 것만 97개가 됐다. 누가 발언했는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입 닫아.’라고 말한 의원 있음”,“‘하지마.’라고 말한 의원 있음” 등으로 기록되는데 이것만 49차례였다. 이 가운데 “야, 차떼기당!”,“수백억씩 해 처먹고….”,“투표 참석한 의원들 다 사퇴해.” 등의 막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회의록 31∼32쪽은 단연 ‘백미’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이 ‘사법쿠데타’를 천명한 뒤 장내가 ‘소란’해졌고,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과 주성영 의원이 발언대로 뛰어오며 “의사진행 발언을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내려와! 여기는 주성영 의원 쇼하는 자리가 아니야. 이병석 의원, 여기가 당신 쇼 자리가 아니에요.”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앞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발언 때는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나와! 내려와!”라고 외쳤고,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누가 반말하냐. 반말하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반말 안 하게 내려와.”라고 외쳤다. 누군가는 “오렌지 반말하게∼”라고 말하자, 남경필 의원이 발끈해 “누가 그러냐? 백원우? 반말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 방송사의 카메라에 녹화됐을 정도다. 이같은 구태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성,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노동당 심상정,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16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할 일부 초선 의원이 인신공격이나,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막말 정치는 국민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이 스스로 국민 앞에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밀린 대정부질문 ‘야간국회’로

    14일 만에 전격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여야가 10일 ‘파행 2라운드’를 선언했다가 30분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향후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이해찬 총리의 야당 폄하발언으로 중단됐던 대정부질문은 11일 통일·외교·안보 분야부터 시작해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오후 5시까지만 해도 양당은 ‘주말국회’ 성사여부를 놓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을 성토했다.“파행으로 낭비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도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자고 했더니 한나라당은 휴일에 국회를 연 전례가 없고, 일요일에는 종교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곧바로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주말에는 의원들이 귀향활동을 해야 하고, 언론 환경도 좋지 않아 대국민 홍보가 힘들어져 반대한 것”이라며 “그런데 마치 우리가 놀기 위해서, 교회에 가기 위해서 국회를 안 여는 것처럼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박했다. 두 원내부대표가 한껏 목청을 높이자 주변에선 “오늘은 의사일정 합의가 어렵겠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두 부대표는 30분도 지나지 않아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리곤 “흥분했던 점 사과드린다.”,“많이 양해해 주셔서 11일부터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했다.”고 기자들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했다.“주말엔 국회를 열지 않고, 대신 밤 늦게까지 ‘야간수업’을 하면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돌아앉아 “네탓” 공방…與·野 대화는 없다?

    돌아앉아 “네탓” 공방…與·野 대화는 없다?

    지난 2002년 11월 이맘때도 16대 국회는 ‘국정원 도청의혹’ 공방으로 파행 중이었다. 양당 총무간 협상이 답보상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여당인 민주당의 중진 김상현 의원이 나선다. 당직은 없지만 ‘마당발’로 불릴 만큼 친화력이 탁월한 김 의원은 비밀리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찾아가 막후 담판을 시도했고, 결국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내게 된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지금 17대 국회에서 이같은 막후 대화는 좀처럼 감지되지 않고 있다.5일로 9일째 국회가 마비상태지만, 여야 의원들은 하나같이 궂은 일에 관여하길 꺼리는 눈치다. 초선 의원들에게 이런 얘기를 꺼내면 “초선이라 상대당에 친한 사람이 없어서….”라고 고개를 돌리고, 중진 의원들은 “나라고 딱히….”라며 말꼬리를 흐리기 일쑤다.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보좌관들은 “공식 대화채널이 막히면 비공식 대화가 활발히 오가야 하는데,17대 국회에는 그런 일을 할 만한 중진들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탄핵풍’으로 중진들이 우수수 낙선하는 바람에 ‘막후정치’가 실종됐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식 채널이 제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거의 매일 만나거나 전화를 주고받고 있지만, 뚜렷한 결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종걸 의원과 남경필 의원도 부지런히 얼굴을 맞대고 있지만, 성과와는 거리가 먼 형국이다. 이는 개인적 역량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역학관계가 바뀌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이나 총재 등 1인 보스 아래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체제가 사라지자, 개별 의원들이 원내대표의 위상을 인정해주지 않고 걸핏하면 반발하는 바람에 원내대표로서의 재량권이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A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설령 원내대표가 합의해오면 뭐하나. 당내에서 별의별 반론이 다 쏟아질 텐데….”라고 자조했다. 시스템 문제도 거론된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옛날에는 정무장관이나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후에서 야당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자리마저 없어지지 않았느냐.”면서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야당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는데 우리는 여당 의원이 대통령 만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정치문화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의회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공식적인 룰보다는 품위있는 비공식(informal)적 관행을 더 중히 여긴다.”면서 “미국처럼 ‘상호 존중’의 불문율을 여야 스스로 정립하지 않으면 막말정치와 파행은 영원히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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