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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최정 500홈런 앞으로… 14번째 만루포

    SSG 최정 500홈런 앞으로… 14번째 만루포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최정(SSG 랜더스)이 나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포이자 469호 홈런이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경기에서 통렬한 만루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했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최정은 4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500홈런 고지를 향해 진격했다. 최정은 팀이 6-2로 앞서던 4회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문용익의 2구째 144㎞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홈런을 날린 최정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통산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만루홈런 1위는 17개를 기록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다.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승부처에서 나온 김도영의 기습번트 안타를 바탕으로 KIA가 10-7로 역전승했다. KIA는 5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LG 김범석의 우익선상 싹쓸이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 등으로 5-7로 뒤졌으나 7회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의 기습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경기를 8-7로 뒤집었다. 이후 8회와 9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1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 갔다. 3회와 6회 도루에 성공하며 11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LG의 대도 박해민은 팀이 패배하면서 기록도 빛이 바랬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1만 2000석 좌석이 매진됐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홈경기 15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 갔다. 올 시즌 무서운 속도로 관중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27일 148경기 만에 관중 200만명을 돌파했다.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넘긴 건 2012년(8개 구단 체제) 126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추세다.
  • 이정후, 두 경기 연속 안타…김하성은 두 경기 연속 무안타

    이정후, 두 경기 연속 안타…김하성은 두 경기 연속 무안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전날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안타 행진을 재개한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면서 2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1에서 0.270(100타수 27안타)으로 소폭 떨어졌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틴 페레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4회 페레스의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레스의 싱커를 다시 공략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 질주한 이정후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피츠버그의 구원 조지 플레밍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방향의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중견수가 이를 잘 잡아내면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접전 끝에 피츠버그에 2-4로 패했다. 한편 김하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왔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볼넷 1개(2타수 무안타)를 얻어 진루에 성공했지만 이날은 단 한 번도 1루에 진루하지 못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3에서 0.226(106타수 24안타)으로 떨어졌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타구를 잘 맞혔지만 좌익수가 이를 잘 잡아내면서 진루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8회에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1-5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 ‘탁구 반란’ 꿈꾸는 18세 오준성 “올림픽 간다면 나답게 당당하게”

    ‘탁구 반란’ 꿈꾸는 18세 오준성 “올림픽 간다면 나답게 당당하게”

    파리행 막차 티켓 잡기 구슬땀랭킹포인트 위해 남은 대회 총력“백핸드 좋고 실수 적은 게 장점”부족한 순발력·파워 보강 힘써 지난달 27일 인천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오준성(18·46위·미래에셋증권)이 이집트의 노장으로 세계랭킹 17위인 오마르 아사르를 세트스코어 3-2로(11-7 9-11 11-7 8-11 11-5)로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외신은 ‘오준성이 누구냐’며 그의 프로필을 확인하기도 했다. 탁구 선수로 성공하고자 학업(대광고)을 중단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오준성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반란을 꿈꾼다. 인천에서 열린 WTT 대회는 반란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6월 1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이 확정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국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세계랭킹을 산정하며 올림픽은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할 수 있다. 랭킹순으로 각국에서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은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가는 선수가 많으면 출전자가 3명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랭킹포인트를 많이 따야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남자부에서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장우진(11위·1470점)과 임종훈(25위·833점)이다. 이들의 출전은 확실시되고 남은 한 장의 파리행 티켓을 놓고 이상수(31위·691점), 조대성(32위·670점), 안재현(38위·598점), 오준성(550점)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준성은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해 최근 크로아티아와 독일, 체코 등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는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오준성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보였던 단점을 보완하고 스타일도 바꾸려고 했다가 잘 안 풀린 것 같다”며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랭킹포인트를 많이 따서 순위를 끌어올리려던 계획이 틀어졌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5월 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사우디 스매시 대회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대회에 출전해 상위에 입상할 경우 여전히 뒤집기 가능성은 있다. 현재 올림픽 출전에 가장 유리한 이상수보다 랭킹포인트에서 150점 가까이 뒤져 있는데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200점 이상은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세혁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오준성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주 감독은 “올림픽 출전 여부를 떠나 18세에 세계랭킹 40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며 “앞으로 오준성이 한국 탁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성은 순발력이나 파워가 아직 세계 정상급 선수보다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 풋워크, 순발력 등을 더 키워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사우디 대회에도 오준성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이 출전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선수들이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오준성은 “제 강점이 백핸드가 좋고 실수가 적다는 점”이라며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 장점을 살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서도 나만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당당하게 싸우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자신 있게 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 종료 16초전 터진 7m 드로우로 경남개발공사 꺾고 챔피언결정전행…27일부터 SK슈가글레이더스와 1차전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 종료 16초전 터진 7m 드로우로 경남개발공사 꺾고 챔피언결정전행…27일부터 SK슈가글레이더스와 1차전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이 종료 16초전 터진 김선화의 7m 드로우에 힘입어 경남개발공사를 한 점 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척시청은 25일 서울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6-25로 승리했다. 삼척시청은 리그 1위를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과 27일부터 챔피언 결정전(3전 2선승제)을 치른다. 경기 시작전 이상은 맥스포츠TV H리그 해설위원은 삼척시청과 경남도시개발공사 골키퍼인 박새영과 오사라의 활약 여부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이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경남개발공사가 얼마나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삼척시청은 지난해 우승팀으로 경험이 많고 노련하다”면서 “반면 우리는 오사라, 배민희, 이연경 고참 4명을 제외하고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어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같은 김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반 초반 연이은 오사라의 선방과 스텝 슛 등을 묶어 3-0으로 앞서나가던 경남개발공사는 전반 21분 9-7로 앞서나갔다. 이후 삼척시청의 반격에 전반을 12-12 동점으로 끝냈다. 삼척시청은 경남개발공사 이연주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연이어 속공과 미들슛 등을 허용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후반 들어 최수지가 7m 드로우를 얻어내며 처음으로 13-12로 역전에 성공한 삼척시청은 후반 7분 20초에 무릎이 좋지 않아 전반전에 쉬었던 김온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온아의 돌파로 실마리를 찾아가던 삼척시청은 그렇지만 후반 20분 경남개발공사 이연경에게 7m 드로우를 허용하며 20-22로 끌려갔다. 삼척시청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강별의 사이드슛으로 24-24동점을 만든 데 이어 종료 1분 전 김온아가 미들슛을 성공하며 25-25로 동점에 성공했다. 종료 16초전 김온아의 돌파를 막다가 얻어낸 7m 드로우를 동생 김선화가 성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남개발공사는 종료 10초 전 공격권을 얻어내며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하는데 실패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올 시즌 삼척시청과 리그에서 세 번 맞붙어 3전 전승(22-20, 25-21, 27-24)을 기록하고 있어 자신감이 높은 상태였지만 마지막 16초를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500여명의 관중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김온아를 전반에 아끼고 후반전에 투입한 것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5골과 도움 2개를 기록한 전지연은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수문장 박새영은 “도전하는 마음으로 해서 의미있는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김하성, 2타점 결승 적시타 작렬…이정후는 데뷔 첫 교체출전

    김하성, 2타점 결승 적시타 작렬…이정후는 데뷔 첫 교체출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교체출전해 볼넷 1개를 얻었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0(96타수 23안타)으로 올랐고 타점은 15개로 늘렸다. 김하성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 2개씩 쳐 시즌 멀티 히트 경기를 5경기로 늘렸다. 김하성은 1회초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콜로라도 선발 타이 블라크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0으로 앞서던 6회 무사 1루의 찬스에서 3루수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콜로라도 3루수의 1루 악송구로 2루에 진루했다. 김하성이 엮은 무사 2, 3루에서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의 땅볼로 추가점을 내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5-2로 이겼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때 7번 타자인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대신해 중견수로 교체 출전했다. 6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이정후는 8회에는 메츠 우완 구원 투수 애덤 오타비노가 던진 몸쪽 낮은 싱커를 가까스로 피한 끝에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정후는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쳐 시즌 타율은 0.269(93타수 25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르에게 2점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홈런 3방을 맞고 2-8로 졌다.
  • ‘네 주제에 무슨 홈런이냐’는 KIA김도영, 30홈런, 30도루도 가능

    ‘네 주제에 무슨 홈런이냐’는 KIA김도영, 30홈런, 30도루도 가능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김도영이 무시무시한 파워를 바탕으로 KIA 선두질주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특히 호타준족의 대표 지표인 20홈런 20도루는 물론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50홈런 50도루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도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고의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3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특히 팀이 1-1로 맞서던 6회 역전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는데 공헌했다. 사실 김도영의 안타보다도 최근 화제가 되는 것은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는 홈런이다. 25일까지 프로야구에서 터진 홈런 254개 중 비거리 130m 이상 날아간 홈런은 19개다. 3개의 비거리 130m 홈런을 친 김도영은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와 함께 130m 이상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다. 특히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1회 날린 홈런은 고척돔 천장을 직접 때린 뒤 왼쪽 펜스 상단에 떨어진 엄청난 홈런이었다. 천장이 없었다면 어디까지 갔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김도영이 이번 달에만 벌써 9개의 홈런과 함께 10개의 도루를 성공해 KBO리그에서 42년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기록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경기 만에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9홈런, 21타점, 22득점, 10도루로 이 페이스라면 30홈런은 족히 때려낼 것으로 보인다. 30-30클럽은 장타력과 기동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프로야구에서 단 6명만 갖고 있다.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이종범, 홍현우(이상 해태 타이거즈), 이병규(LG 트윈스),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 에릭 테임스(NC 다이노스) 등이다. 김도영은 “‘네 주제에 무슨 홈런이냐. 하루에 안타 1개씩만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최근 장타가 많이 나오는데 딱히 장타를 염두에 두고 스윙을 하진 않는다. 오른손을 덜 쓰고 하체가 먼저 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 홈런 ‘최정’상

    홈런 ‘최정’상

    ‘노력하는 천재’ 최정(37·SSG 랜더스)이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4-7로 뒤지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인복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통산 468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앞으로 최정은 홈런을 기록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최정은 올 시즌 출전한 21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하게 빼어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최정은 5회 백투백 홈런을 뿜어낸 팀 동료 한유섬(11개)에 이어 홈런 공동 2위를 달렸다. SSG는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이 볼넷을 골라낸 것을 시작으로 4점을 뽑아내며 10-7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7회 2사 만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큼직한 파울을 때려냈으나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SSG는 9회 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12-7로 이겼다. 최정은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동시에 달성했다. 최정은 2년 차 시즌인 2006년 12홈런을 치며 ‘소년 장사’로 불렸으며 지난해까지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 차례(2016·2017·2021년)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 시즌 87번의 타석에서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8.7타석마다 홈런 한 개를 치는 페이스로 개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46개) 기록을 세운 2017년의 11.5타석당 홈런 한 개보다 빠르다. 최정이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내에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최정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2사 후 2-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쳤다. 통산 467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 감독과 통산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기록 달성이 눈앞에 다다른 17일 최정은 첫 타석에서 KIA 선발 투수 윌 크로우의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옆구리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골절상이 우려됐지만 최정은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21일 타격 훈련을 재개했고, 부상 6일 만인 23일 롯데전에서 복귀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최정은 이날 다시 타석에 들어서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내 촉이 좋은 편이다. 오늘(24일) 최정이 홈런을 칠 것 같다”고 했다. 최정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 사령탑의 예고를 현실로 만들었다. SSG닷컴은 25일 정오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축하 댓글을 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468명에게 경품을 준다. 1등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SG머니 468만원이 주어진다. 최정이 사인한 유니폼과 야구공,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도 준비돼 있다.
  • 김현수 선수협 회장, “수면제 대리처방, 반인륜적 불법행위”

    김현수 선수협 회장, “수면제 대리처방, 반인륜적 불법행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현수(LG 트윈스)회장은 현역시절 자신이 몸담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 후배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처방 받도록 한 오재원의 행위에 대해 반인륜적 불법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24일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의 보복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그동안 선수협에서는 음주운전, 불법도박, 폭행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이 모두 사죄하고 책임을 함께 진다는 뜻으로 협회장의 이름으로 대국민 사죄를 해왔다”며 “선수 한 명의 일탈이 팬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프로야구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충분히 봐오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적인 행위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선수인 우리에게는 이러한 것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혼자서 뿌리치기 어렵다면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라. 선수협회가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번 사건이 더 안타깝고 화가 나는 것은 선배의 강압에 의해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위계질서라는 말 아래 선배가 후배를 존중하지 않고 선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문화가 없어지도록 더 많이 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선수협에서는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이사회와, 퓨처스리그 순회미팅을 통해 선후배 사이에 앞으로는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선수협회는 지난 2022년부터 선수정보시스템을 통해 선수고충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신고한 선수 본인과 협회의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볼 수 없는 비공개 프로그램이다. 협회는 또한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도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적어도 피해를 받는 선수가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는 현역 시절 자신이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의 후배들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후배들을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사실을 파악하고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 덕분이에요… ‘선두권’ KIA·NC 3연패는 없다, 연패 끊는 외국인 투수 ‘든든’

    덕분이에요… ‘선두권’ KIA·NC 3연패는 없다, 연패 끊는 외국인 투수 ‘든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10개 구단 순위표에서 1, 2위를 달리는 비결을 보면 우선 3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구단엔 항상 연패를 끊어 주는 외국인 선발투수의 활약이 있었다. KIA의 경우 제임스 네일이 이 역할을 하고, NC는 다니엘 카스타노다. 23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의 올 시즌 최고 히트작은 제임스 네일이다. 이날까지 5경기(31과3분의2이닝)에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 중이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함께 변화무쌍한 변화구인 슬러브를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고 있다. 네일은 올 시즌 KIA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2연패가 단 한 번 있었다. 지난 6~7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다. 자칫 3연패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네일은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팀 동료인 이우성이 네일을 두고 “완벽한 투수”라고 칭찬할 정도다. 염경엽 LG 감독도 네일이 좋은 투수라는 점을 인정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의 3대 성공 조건으로 구위와 제구력, 결정구를 꼽는다. 염 감독은 네일에 대해 이 조건을 갖춘 투수라고 호평했다. 네일은 시속 150㎞에 달하는 강력한 투심과 함께 제구력도 완벽하진 않지만 최상급에 속한다. 투심과 슬러브를 결정구로 갖춰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예상을 뒤엎고 2위를 달리는 NC도 카스타노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중이다. 카스타노는 투심과 슬라이더가 좋아 좌타자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실제로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077, 투심과 포심도 0.222, 0.219로 준수한 편이다. 카스타노는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사용해 공략이 어렵다. 강인권 NC 감독은 “타자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카스타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이날 “네일이 미국에서 중간계투만 했기 때문에 여름 이후까지도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 15승은 가능할 것”이라며 “카스타노도 국내에 없는 생소한 스타일이라 국내 타자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 개막 맞춰 신규 캐릭터 출시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 개막 맞춰 신규 캐릭터 출시

    한국핸드볼연맹은 23일 이번 시즌 새롭게 출범한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 개막에 맞춰 신규 캐릭터 코하와 마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하는 H리그 주 캐릭터로 오렌지색 망토를 두른 슈퍼히어로의 모습과 ‘H’를 양 갈래머리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마하는 코하의 파트너 캐릭터로 우연히 날아온 핸드볼 공을 던져주다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든 전설의 하얀 하마 캐릭터다. 한국핸드볼연맹은 팬을 대상으로 코하의 파트너 캐릭터에 대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마하로 명명했다.한국핸드볼연맹은 23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부터 코하와 마하를 공개한다. 매치 최우서선수(MVP)에게 부상으로 코하·마하 인형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포스트 시즌 기간 중 현장 이벤트 및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경품으로 제공하고 H리그 공식 온라인 샵과 경기장 굿즈 샵에서도 판매한다.2023~24시즌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은 2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서울시청과 삼척시청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남자부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SK호크스와 하남시청의 플레이오프로 ‘봄 핸드볼’을 시작한다.
  • 이정후, 안타로 13경기 출루행진…김하성은 무안타로 10경기 출루행진 끝

    이정후, 안타로 13경기 출루행진…김하성은 무안타로 10경기 출루행진 끝

    전날 파울홈런을 날리며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뛰어난 타격 기술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13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무안타로 10경기 출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폴대를 지내 경기장 밖 매코비만으로 떨어지는 ‘홈런성 파울’을 날렸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4(88타수 25안타)로 조금 올렸다. 출루율도 0.337에서 0.343으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메츠 왼손 선발 호세 킨타나의 시속 123㎞ 슬러브를 탁월한 배트 컨트롤로 맞혀내면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현지 중계진은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며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안타로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시작된 연속 출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코리안 빅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달성한 17경기다. 이정후는 3회 맷 채프먼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3번째 득점도 했다. 1회와 5회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에는 볼넷을 얻어 출루에도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5-2로 승리했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출루하지 못한 김하성은 11일 시카고 컵스 전부터 이어오던 10경기 연속 출루행진도 마감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16(88타수 19안타)으로 떨어졌다.
  • “비빔면도 컵으로 즐기세요”…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내놔

    “비빔면도 컵으로 즐기세요”…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내놔

    ㈜오뚜기가 대표 비빔면인 ‘진비빔면’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리하고, 휴대가 쉽도록 한 ‘진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캠핑, 여행 등 다양한 TPO(시간·장소·상황)에서 조리나 뒤처리가 편리한 용기면을 선호하는 소비층과, 용기면의 주요 취식 층인 2034 젊은 층을 겨냥해 진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진비빔면 용기면은 봉지면과 마찬가지로 푸짐한 양과 취향에 맞게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냉비빔면은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붓고 4분 후 물을 버린 다음 냉수로 헹궈 액체수프와 비비면 완성되며, 온비빔면은 2분 30초 후 물을 버리고 액체수프를 넣으면 된다. 특히, 일일이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는 방식이 아닌, ‘간편콕 스티커’만 없애면 물을 따라 버릴 수 있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지락’(Easy Lock) 기능이 있어, 끓는 물을 붓고 덮개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쉽게 고정할 수 있다. 오뚜기는 봄을 시작으로 비빔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하고,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 진비빔면으로 120% 만족’ 콘셉트의 신규 TV CF를 통해 배우 이제훈의 맛깔나는 먹방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2020년 오뚜기가 선보인 ‘진비빔면’은 출시 이후 누적 1억 3000만개 이상 팔렸다. 진하고 매콤한 맛을 살리고 기존 비빔면보다 20% 양을 늘린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 들썩들썩! LG 김범석

    들썩들썩! LG 김범석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미래의 주전 포수로 육성하고자 힘을 쏟는 김범석(사진·20)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맹활약했다. 김범석은 1차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0-8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2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팀이 4-5로 뒤지던 9회 초 SSG 마무리 문승원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 동점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팀이 5-5로 비기면서 승리의 주역이 되지는 못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코치진을 기쁘게 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경남고 시절 고교리그에서 나무 배트가 도입된 뒤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하면서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김범석’이라는 단어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아 10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97을 기록했다.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엔트리에도 합류해 1타수 1안타를 치는 등 잠재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LG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김범석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렇지만 김범석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의 체중 문제까지 직접 거론하며 실망감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묵묵히 2군에서 운동에만 집중하던 김범석은 지난 12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잡았다.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올해에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OPS 1.492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박경완 배터리 코치를 전담으로 붙여 김범석 포수 만들기를 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포수 기본 훈련이 끝나면 일주일에 한 경기는 선발 포수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범석은 22일 “박 코치님이 많이 알려 주고 운동 스케줄도 딱 정해 준다”며 “저는 거기에 맞춰 따르기만 하면 된다. 무척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이정후, 11경기 안타 행진 마감…김하성도 무안타에 도루만 2개

    이정후, 11경기 안타 행진 마감…김하성도 무안타에 도루만 2개

    전날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메이저리그(MLB)데뷔 첫 홈런을 날렸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엔 우측 관중석을 넘어 ‘스플래시 히트’를 쳤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타구는 파울이 되면서 11경기 연속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루에 성공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치는 등 장타 2개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다만 멀티 출루를 하며 12경기 연속 출루는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2(85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1회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6회에는 초구에 ‘스플래시 홈런’을 만들뻔했다. 이정후가 잡아당긴 홈런성 타구는 오른쪽 폴대를 지나 경기장 밖 매코비만으로 떨어졌다. 오라클파크 우측 관중석을 넘어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은 물에 첨벙 빠진다는 뜻에서 ‘스플래시 히트’로 불린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 목표로 ‘한국인 스플래시 1호 홈런’을 내건 바 있다. 그렇지만 아쉽게 파울이 된 뒤 이정후는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선발 슬레이드 체코니의 6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에 가브리엘 모레노의 적시타 등을 허용하며 3-5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당초 KBO리그 출신이던 메릴 캘리를 선발로 예고했으나 어깨 문제로 급히 등판을 취소하면서 한국출신 메이저리거의 투타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는 10경기째 이어갔다.
  • 오타니, 마쓰이 히데키 넘어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

    오타니, 마쓰이 히데키 넘어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를 제치고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날렸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일 만에 시즌 5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빅리그 통산 176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175홈런으로 종전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던 마쓰이도 넘어섰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2018년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착실하게 기록을 쌓아 올렸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 22홈런을 쳤고 이듬해 18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 7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2022년에도 34홈런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44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최초 MLB 홈런왕에 올랐다. 오타니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MLB 최다 홈런도 바라보고 있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218홈런을 남겼다. 176홈런을 작성한 오타니는 추신수의 기록까지 42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의 대기록은 3회에 일어났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0-0이던 3회 1사 1루에서 메츠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의 81.7마일(약 131.5㎞)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하지 않고 이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팀이 3-0으로 달아난 5회 무사 1, 2루에서도 하우저의 몸쪽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추가했다. 투수를 맞고 타구가 굴절된 사이 오타니는 1루를 밟았다. 오타니는 10-0으로 이기고 있던 6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며 8회에는 대타로 교체됐다.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68로 올랐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 등을 묶어 10-으로 대승했다.
  • ‘방화범’ 이정후… SF 방망이에 불 지른 자

    ‘방화범’ 이정후… SF 방망이에 불 지른 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신인 11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한때 0.200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어느덧 0.300에 근접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1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지던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시속 149㎞짜리 공을 받아쳐 비거리 111m짜리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MLB 데뷔 홈런을 친 뒤 21일 만에 터진 이정후의 두 번째 홈런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이 우리 타선에 불을 붙였다”며 “이 홈런이 이후 경기에서 우리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또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이후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이 부문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는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운 10경기였다. 강정호는 데뷔 이후 47번째 경기, 김현수는 111번째 경기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의 연속 안타 기록은 16경기로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당시 신시내티 레즈)와 2023년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달성한 바 있다. 3차례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구원 미겔 카스트로의 유인구를 2개나 연속으로 걷어 낸 뒤 9구째 바깥쪽에 걸친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 3루수 옆을 통과하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커트 기술에 대해 “마치 이치로를 보는 것 같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멀티 히트로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89(83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던 이정후는 빠른 적응력을 보이면서 0.300에 근접했다. 이정후는 현재까지 출전한 20경기 중 16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으며 안타를 치지 못한 4경기 중 2경기에선 볼넷을 얻어내 ‘무출루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다. 장타 능력도 서서히 개선되면서 이날 경기에서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의 장타를 만들었다. 장타율도 0.400에 근접(0.398)하고 있다. 이정후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홈에서의 첫 홈런이) 기분 좋다”며 “(오러클파크에서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욕심은 내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 롯데, 황성빈 홈런 3개 등으로 kt잡고 탈꼴찌…김범석 역전 만루포로 LG 역전승

    롯데, 황성빈 홈런 3개 등으로 kt잡고 탈꼴찌…김범석 역전 만루포로 LG 역전승

    롯데 자이언츠가 3개의 홈런을 날린 황성빈의 맹활약을 앞세워 kt 위즈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황성빈의 2점홈런과 선발 나균안의 호투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황성빈의 홈런 2방에도 9-9로 비긴 롯데는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을 2승1무로 마치고 시즌 전적 7승1무16패로 kt(7승1무18패)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2연패의 kt는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022년 데뷔 시즌 홈런 1개가 전부였던 황성빈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 2개, 2차전 1개 등 한꺼번에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황성빈은 이날 1회 결승 적시타를 비롯해 5회 쐐기 2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앞서 1차전에서도 황성비는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더블헤더 1차전을 비긴 롯데는 2차전에서 선두타자 윤동희의 2루타에 이은 황성빈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3-2로 쫓기던 5회 1사 1루에서 황성빈이 kt 선발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5-2로 달아난 롯데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3패)을 수확했다. 반면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시즌 5패(1승)째를 안았다. 한편 잠실에서 열린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은 김범석의 프로데뷔 첫 만루포를 앞세운 LG가 10-8로 승리했다. 2차전은 5-5로 비겼다. LG는 1회 2사 1,2루 수비에서 SSG하재훈에게 2타점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고 계속된 위기에서 고명준과 박성한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면서 0-4까지 끌려갔다. LG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작렬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뒤 2사 3루에서 박동원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으면서 5-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LG는 7회 홍창기, 문성주,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문보경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한점을 추격한 뒤 6-8까지 쫓아간 2사 만루에서 김범석이 SSG 우완 노경은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김범석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범석의 데뷔 첫 만루포다.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1볼넷 5실점하고도 타선 덕에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흔들려 승리가 날아갔다. 161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통산 다승 단독 3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LG는 외국인 에이스 디트릭 엔스가 5이닝 8피안타(2홈런) 5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8까지 뒤졌으나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갔다.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5-3 뒤집기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뒤 김태훈(3분의2이닝), 임창민(1이닝), 김재윤(1이닝), 오승환(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3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역전승 발판을 놨다. 한화는 지난 시즌 홈 최종전이던 10월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1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역대 KBO리그 홈 연속 경기 매진 타이를 이뤘지만 홈팬에 승리를 선사하지는 못했다. 광주에서는 광주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맹폭해 15-4로 승리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5이닝 4실점(3자책점) 한 뒤 강판됐지만 뜨거운 타선의 힘으로 KIA를 눌렀다.
  • 이정후, 시즌 2호포로 11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어느덧 시즌 타율도 3할 접근

    이정후, 시즌 2호포로 11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어느덧 시즌 타율도 3할 접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신인 11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한때 0.200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야금야금 올려 어느덧 0.300에 근접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1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3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휴식 차원에서 시즌 두 번째로 결장한 이정후는 복귀하자마자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지던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시속 149㎞짜리 공을 받아쳐 비거리 111m짜리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MLB 데뷔 홈런을 친 뒤 21일 만에 터진 이정후의 두 번째 홈런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이 우리 타선에 불을 붙였다”며 “이 홈런이 이후 경기에서 우리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또 지난 8일 샌디에이고와 경기 이후 11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면서 이 부문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는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운 10경기였다. 강정호는 데뷔 이후 47번째 경기, 김현수는 111번째 경기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이들보다 빠른 22경기(20경기 출전)만에 이를 넘어섰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의 연속 안타 기록은 16경기로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당시 신시내티 레즈)와 2023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달성한 바 있다. 2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에는 중견수 직선타, 6회 2루 땅볼로 진루하지 못했다. 8회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구원 미겔 카스트로의 유인구를 2개나 연속으로 걷어낸 뒤 9구째 바깥쪽에 걸친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 3루수 옆을 통과하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커트 기술에 대해 “마치 이치로를 보는 것 같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볼을 좀처럼 놓치지 않는 이정후의 정확한 눈과 정교한 스윙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이날 멀티 히트로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89(83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던 이정후는 빠른 적응력을 보이면서 0.300을 넘어설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이정후는 현재까지 출전한 20경기 중 16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으며 안타를 치지 못한 4경기 중 2경기에선 볼넷을 얻어내, ‘무출루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다. 또 특유의 컨택트 능력을 앞세우며 KBO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극도로 적은 삼진율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까지 91타석에 들어섰는데 삼진이 9개에 불과하다. 장타능력도 서서히 개선되면서 이날 경기에서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의 장타를 만들었다. 장타율도 0.400에 근접(0.398)하고 있다. 이정후는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홈에서 첫 홈런이) 기분 좋다”면서 “(오라클 파크에서 홈런 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고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욕심은 내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 태생이 3번 타자처럼… 이정후, 바람처럼 또 안타

    태생이 3번 타자처럼… 이정후, 바람처럼 또 안타

    이틀 연속 3번 타자로 배치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득점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 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57에서 0.270(74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트레버 로저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속 151㎞의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쳤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해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지 중계진도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 이정후가 삼진을 당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6회 들어서야 반등에 성공한 이정후는 2사 1루에서 로저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쳐 내야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정후는 8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 우완 불펜 앤서니 벤더의 공을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2루까지 진출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이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리면서 홈으로 들어와 3-1로 달아나는 득점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3-1로 승리해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김하성도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 간 김하성은 지난 10일 이후 7경기 연속 출루에도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5에서 0.227(75타수 17안타)로 소폭 올랐다. 2회 2사 후 밀워키 선발 브라이스 윌슨의 몸쪽 커터를 건드려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2사 1루의 기회에서 윌슨의 커터를 잘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0-1로 패했다.
  • 8연패서 멈췄지만… 바닥은 알 수 없지

    8연패서 멈췄지만… 바닥은 알 수 없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고도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까스로 연패를 탈출했으나 반등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1일 만의 승리로 8연패에서 탈출했다. 7회 초 1번 타자 윤동희가 2루타 2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박세웅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연패의 여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롯데는 3-5로 뒤지던 9회 초 LG 마무리 유영찬을 두들겨 5-5로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를 뒤집겠다는 강한 의사 표현이었는데 정작 김원중은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안익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또 김 감독은 연패의 늪을 벗어나고자 경기 시작 20분 전에 선발 출전선수 명단을 새로 짜기도 했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앞쪽 타순에 집중 배치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이학주는 정작 4타수 무안타였고 9회에 적시타를 친 이정훈은 그전까지 3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개 당했다. LG보다 안타를 3개 더 많이 치고도 8연패에 빠졌다. 현재 롯데는 선두인 KIA 타이거즈와는 10경기 차, 9위인 kt wiz에도 1경기 뒤진 최하위다. 롯데가 8연패에 빠진 건 2019년 9월 18일~10월 1일 이후 4년 6개월 16일(1660일) 만이다. 2022년과 지난해 한 번씩 7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8연패는 없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의 타선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는 팀 타율이 0.252로 10개 구단 중 9위다. 여기에 출루율(0.322), 장타율(0.345), 팀홈런(11개) 등은 모두 꼴찌다. 팀 내에 3할이 넘는 타자는 이학주(0.405)와 빅터 레이예스(0.369) 둘뿐이다. 마운드 역시 성적이 좋지 않다. 평균자책점(5.20)은 9위다. 외국인 원투펀치 찰리 반즈(4.98)와 애런 윌커슨(4.61)의 활약이 기대 이하다. 이순철 SBS 야구 해설위원은 18일 “투타 조화가 무너지면서 롯데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당분간 반등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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