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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훈 “도전하는 인간”… 구교환 “눈이 텅 빈 인간”

    이제훈 “도전하는 인간”… 구교환 “눈이 텅 빈 인간”

    “목숨 걸고 탈주하는 인물의 심정을 관객들이 느껴 주시길 바랍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에서 북한군 중사 규남을 맡은 배우 이제훈(40)은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에 대해 “그저 쫓고 쫓기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북한군 중사 규남의 탈주를 그렸다. 규남은 늪이 나타나면 빠져 죽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늪을 건너고, 밟는 순간 죽을지도 모를 지뢰밭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이제훈은 “해가 질 무렵 산꼭대기 위에서 내달리는 장면에서 전속력으로 뛰는데 숨이 너무 가빠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진흙탕에 완전히 잠겼다가 가까스로 탈출하는 장면 역시 위태롭기 그지없다. 실제 규남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주려 밥을 굶기도 했단다.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은 어린 시절 알고 지내던 규남이 탈주하려 했음을 알아챈다. 규남을 오히려 탈주병을 체포한 영웅으로 둔갑시킨 뒤 사단장 직속 보좌 자리까지 마련해 주며 실적을 올리려 한다. 그러나 규남이 본격적인 탈출을 감행하자 물러설 수 없는 추격을 시작한다.현상 역을 맡은 배우 구교환(42)은 이날 이제훈과 같은 카페에서 진행된 별도 인터뷰에서 “현상은 ‘눈이 텅 비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직진하며 도망치는 규남과 달리 현상은 갈지자로 오가며 그를 쫓는다. 미제 립밤을 바르고 머리는 포마드로 빗어 넘겼다. 인정받는 군인이자 능력도 갖췄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러시아 유학을 했지만 군인이 된 인물로, 성적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장면도 나온다. 놓치고 괴로워하는 기존 추격극의 관습과 달리, 현상은 맹렬하지만 여유롭게 규남을 따라간다.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은 이를 가리켜 “이제훈이 맡은 규남은 재규어, 구교환은 공작”이라 비유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배우 이제훈이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구교환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구교환이 이에 화답하며 성사됐다. 이 감독은 지난달 기자시사회에서 “현상은 원래 단순한 추적자 캐릭터였는데, (구교환과 함께하기 위해) 좀더 입체적인 인물로 대본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구교환은 “잘 풀릴 만하면 장애물인 규남이 나타난다. 그래서 머릿속에 ‘규남을 막아라’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현상의 마음 깊이 있는 ‘부끄러움’에 대한 감정을 꼽았다. “자기 손에 닿아야 할 게 건반이었지만 총이어서 부끄럽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후반부에 자기 부하를 향해 ‘지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라’고 했는데, 그건 한마디로 현상이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라고 했다. 상대역인 이제훈에 대해 “몰입도가 엄청나더라. 육체적으로 고된 장면을 해내는 게 감동스러웠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제훈은 이번 영화에 대해 “배경이 북한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기존 작품들을 떠올리겠지만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영화”라면서 “현상은 규남에게 탈출의 계기를 심어 준 인물이고, 현상은 규남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특히 규남은 실패할지언정 도전하는 인물이다. 관객들이 그동안 잊고 있던 도전이 무엇일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중·일 여자 기사 5개월간 경쟁 펼친다…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개막

    한·중·일 여자 기사 5개월간 경쟁 펼친다…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개막

    한국과 일본,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기사들이 참가한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5개월간의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개막식을 마친 여자바둑리그는 11일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과 보령 머드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12일에는 포스코퓨처엠과 H2 DREAM 삼척, 13일에는 여수세계섬박람회와 평택 브레인시티, 14일에는 부안 붉은노을과 부광약품이 맞대결을 펼친다.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는 8개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168대국)로 정규리그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하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 최강자인 최정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기량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김은지와 한국기원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하게 된 나카무라 스미레 3단, 중국의 리샤오시 5단, 리허 5단 등 한국과 일본, 중국의 최정상급 기량을 가진 기사들이 참여하면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리그에는 H2 DREAM 삼척(감독 이다혜)을 비롯,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 부안 붉은노을(감독 김효정), 보령머드(감독 김미리), 여수세계섬박람회(감독 이현욱), 포항 포스코퓨처엠(감독 이정원)과 올 시즌 팀을 창단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감독 김혜림), 평택 브레인시티(감독 안형준) 등 8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지난 5월28일 지역연고선수를 지명하고 보호선수를 사전지명했다. 이후 6월5일 진행한 선수선발식을 통해 8개 팀 선수단 구성을 모두 마쳤다. 관심을 끄는 스미레 3단은 평택 브레인시티의 1번 지명자로 나서게 되며 중국의 리샤오시 5단도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H2 DREAM 삼척에서는 리허 5단이 활동한다. 특히 리샤오시 5단과 리허 5단은 지난 5월 중국에서 막을 내린 황룡사배에서 국내 최강으로 알려진 최정 9단을 꺾은 바 있어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고 있다. 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여자바둑리그가 어느덧 열 번째 개막을 맞았다”며 “이번 대회는 외국인선수들의 출전으로 더욱 재밌고 박진감 넘치며 다양성이 돋보이는 대국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출전 8개 구단 모두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택 브레인시티의 주장을 맡은 스미레 3단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는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8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 [인터뷰]“부끄러움 간직한 인물 그리고 싶었다”…영화 ‘탈주’ 구교환

    [인터뷰]“부끄러움 간직한 인물 그리고 싶었다”…영화 ‘탈주’ 구교환

    “현상은 ‘눈이 텅 비어 있는 인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연기하기 편해지더라고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구교환(42)은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인 리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은 어린 시절 알고 지내던 규남이 탈주하려 했음을 알아챈다. 그러나 규남을 오히려 탈주병을 체포한 영웅으로 둔갑시킨 뒤 사단장 직속 보좌 자리까지 마련해주며 실적을 올리려 한다. 그러다 규남이 본격적인 탈출을 감행하자 물러설 수 없는 추격을 시작한다. 이번 영화는 배우 이제훈이 지난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구교환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구교환이 이에 화답하며 성사됐다.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은 지난달 기자시사회에서 “현상은 원래 단순한 추적자 캐릭터였는데, (구교환과 함께하기 위해) 좀 더 입체적인 인물로 대본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직진하며 도망치는 규남과 달리 현상은 갈지자로 오가며 그를 쫓는 특이한 인물이다. 미제 립밤을 바르고, 머리는 포마드로 빗어 넘겼다. 인정받는 군인이자 능력도 갖췄다. 그러나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러시아 유학을 하고 군인이 된 인물로, 성적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장면도 나온다. 놓치고 괴로워하는 기존 추격극의 관습과 달리, 현상은 맹렬하지만 여유롭게 규남을 따라간다. 이 감독은 이를 가리켜 “이제훈이 맡은 규남은 재규어, 구교환은 공작”이라 비유하기도 했다. 구교환은 “촬영이 다 끝난 뒤 감독님에게서 연출 의도를 들었는데, 한 마디로 ‘늦게 도착한 편지’ 같더라. 아주 적절한 비유 같다”고 맞장구쳤다.상대역인 이제훈 배우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함께 했는데, 몰입도가 엄청난 배우다. 영화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육체적으로 고된 장면을 해내는 게 감동스러웠다”면서 “어떤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항상 상대방이 저라 생각하고 앙상블 한다. 이제훈 배우와의 앙상블은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조금 독특한 자신의 배역에 대해 “머릿속에 ‘규남을 막아라’는 생각을 일차적으로 하는 인물인데, 일이 풀릴 만하면 장애물인 규남이 나타난다”면서도 현상의 마음 깊이 있는 ‘부끄러움’에 대한 감정을 연기하고자 애썼다고 했다. “자기 손에 닿아야 할 게 건반이었지만, 총이어서 많은 생각을 (현상이) 했을 것 같다. 극 중 파티에서 과거 인연이 있던 인물을 만나고 표정이 변하는데, 자신이 창피하고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객들은 현상이 정상과 비정상을 넘나드는 인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아니다. 오히려 감정이나 정서가 열려 있는 인물”이라며 “후반부에 자기 부하를 향해 ‘지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라’고 했는데, 그건 한 마디로 현상이 자기에게 하는 질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즉흥적으로 하지 않는다. 현상은 이미 디자인이 되어 있는 인물이고, 현장에서 좋은 동선이나 호흡이 발견된다면 테이크마다 조금씩 바꾸는 정도”라고 했다. ‘독특한 연기 톤’으로 주목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하지만, 의도적으로 연기하려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맡은 인물을 항상 궁금해한다. ‘반은 차갑게 반은 뜨겁게’ 하고 싶고, 텍스트 뒤에 숨겨진 서브 텍스트를 발견하려 노력한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인터뷰]“조금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영화 ‘탈주’ 이제훈

    [인터뷰]“조금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영화 ‘탈주’ 이제훈

    “목숨 걸고 탈주하는 인물의 심정을 관객들이 함께 느껴주시길 바라면서 연기했습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에서 북한군 중사 규남을 맡은 배우 이제훈(40)이 이렇게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그저 쫓고 쫓기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북한군 중사 규남의 탈주를 그렸다. 규남은 늪이 나타나면 빠져 죽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건너고, 밟는 순간 죽을지도 모를 지뢰밭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바로 뒤에 추격대가 쫓아오면 낭떠러지에서 물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든다. 이제훈은 “해가 질 무렵 산꼭대기 위에서 내달리는 장면에서 전속력으로 뛰는데, 숨이 너무 가빠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했다. 진흙탕에 완전히 잠겼다가 가까스로 탈출하는 장면 역시 위태롭기 그지없다. 실제 규남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려 밥을 굶기도 했단다. “점심과 저녁 촬영장의 밥차 냄새를 맡을 때마다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런 연기에 대해 “관객에게 진심이 잘 전달될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확인받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극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평소 운동하면서 몸 관리도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들면 과격한 액션이나 험난한 어드벤처 스타일의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상상이 잘 안 되더라”고 전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황해도에서 군 생활을 하다가 탈북한 20대 초반 탈북 청년에게서 북한말 개인지도도 철저하게 받았다. “대사 하나하나 녹음해 여러 차례 연습했다. 컷이 나면 감독님 안 보고 ‘탈북자 동생’을 쳐다보고 오케이를 받았다”고 할 정도다.어렸을 적 알고 지내던 보위부 소좌 리현상(구교환 분)의 느긋하면서도 치밀한 추격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규남은 어렸을 적 알고 지낸 현상 덕분에 총살을 면하고 오히려 좋은 자리를 제안받는다. 그럼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탈주를 이어간다. 현상은 그런 규남을 더 악에 받쳐 쫓는다. 이제훈은 “현상은 규남에게 탈출의 계기가 되는 인물이고, 현상은 규남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이런 규남에게서 자신의 이십대를 떠올렸다고 했다. “이십대 중반까지 무일푼이었다. 배우의 꿈을 위해 학교를 다시 가고 그 꿈을 위해 맨땅에 삽질하고 헤딩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적어도 (남한에서) 실패는 할 수 있지 않으냐”는 대사는 그래서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배경이 북한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기존 작품들을 떠올리겠지만, 체제나 이념,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영화”라면서 “그런 점에서 규남은 실패할지언정 도전하는 인물이다. 관객들이 보셨을 때 내가 그동안 잊고 있던 도전이 무엇일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물의 과거 회상 장면이 종종 나오지만 영화는 직선으로 달려간다. 이제훈은 이를 가리켜 “관객들이 ‘내가 규남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응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위기 상황 극복하고 이겨내는 한 인간을 봐주시길, 그리고 극장 나왔을 땐 기분이 좋아지시길 바란다”고 건넸다.
  •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더블헤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더블헤더’

    부산에서 30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 1차전 등 3경기가 장마로 취소됐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속경기 2차전도 취소됐다. 연속경기 2차전이 취소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올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이 초겨울까지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취소된 경기는 다음날 연속경기로 치르기로 하면서 각 구단에서는 더블헤더가 무섭다는 반응이 나온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한 데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72번의 우천 취소로 시즌 막판 일정 편성에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이 11월 13일 마무리됐다. 가을야구가 아니라 초겨울야구였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LG 트윈스와 kt wiz 소속 선수 4명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중인 일정상의 문제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도 시즌 종료 뒤인 11월 13일부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개최된다는 점이다. 자칫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늘어지게 되면 지난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KBO는 무더위 기간인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더블헤더를 시행했다. 지난 4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전을 비롯해 문학 LG-SSG 랜더스전, 사직 kt-롯데전 등 29일까지 모두 9차례 더블헤더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연속경기에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현장에서는 더블헤더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며 “오랜만에 더블헤더를 해 보니 서 있는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라고 했을 정도다. 이범호 KIA 감독도 “더블헤더가 걸리면 하루에 두 경기를 다 뛰게 하는 게 어려워서 걱정”이라며 “그런 영향이 주중 롯데전에 좀 작용했다. 부상자도 나왔고…”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28일 1루수 이우성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됐다. 더블헤더의 직접적 여파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체력 저하에 따른 부상인 것으로 구단은 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도 부상자가 생겼다. 연속경기를 앞두고 주축 타자인 김영웅은 골반 통증이 심해지면서 경기에 결장했다. 현재 각 팀은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부상자 발생과 주축 선수의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연속경기 편성 시 팀당 26명에서 2명씩 특별 엔트리가 추가되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현장에선 더블헤더에 1승1패만 주고받아도 좋다는 인식이 크다. 한편 수원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 황재균은 역대 32번째로 700 사사구의 기록을 세웠지만 9회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2차전은 8회 터진 강백호의 결승 홈런으로 kt가 2-1로 신승했다.
  •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혼합 복식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이루고 싶다”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혼합 복식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이루고 싶다”

    한국 탁구의 전략종목으로 여겨지는 혼합복식의 임종훈-신유빈조는 오는 7월 파리올림픽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 이월다목적체육관에서 29일 취재진과 만난 임종훈-신유빈은 12년만에 한국 탁구가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중국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탁구는 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메달 3개를 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임종훈과 신유빈이 나서는 혼합복식은 전략종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 최강’ 중국이 각종 대회 메달을 싹쓸이하지만 혼합 복식은 상대적으로 ‘비(非) 중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임종훈은 “탁구 경력 20년 만에 처음 나가는 올림픽 무대인 만큼 기대도 크고 책임감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혼합 복식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이번이 두 번째인 신유빈은 “올림픽에 나서는 마음은 (3년 전과) 똑같다”며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게 신기하고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없다.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조는 7월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 세계 랭킹 3위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조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번 시드가 예상되는 중국과는 최대한 늦게 만날수록 메달색이 달라지는 만큼 2번 시드를 받아야 4강까지 중국을 만나지 않는 대진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현재 튀니지에서 진행 중인 WTT 컨텐더 대회 결승에 올라 있는 터라 다음 주 방콕 대회가 사실상 2위 경쟁의 분수령이다. 신유빈은 “오빠와 노력해온 만큼 서로 믿고 한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도 “(중국에 막혀 동메달을 차지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와는 각오가 다르다. 작전 수행 능력도 더 향상됐다. 유빈이의 공도 더 세졌다”고 화답했다. ‘올림픽’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 둘은 복식 경기를 하듯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신유빈이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운을 띄우자 임종훈이 이어 “‘림’(임)종훈, 신유빈”이라고 받아쳤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픽 미’(Pick Me) 송을 떠올린 신유빈은 ‘픽’미 픽미 픽미 업!“이라고 노래와 함께 골반 댄스를 선보여 금메달을 향한 결정구를 날렸다.
  • 남녀 탁구, 독일 넘어야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보인다

    남녀 탁구, 독일 넘어야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보인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남녀탁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중국은 물론 독일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표팀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독일만 잡으면 올림픽 단체전에서 결승전 진출도 노려볼 수 있으며 여자 역시 8강전에서 독일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넘어야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도 지난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독일만 잡으면 결승까지도 갈 수 있다”며 “3위 결정전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가 독일이다. 지금은 독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의 신유빈-임종훈 조와 함께 남녀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중국을 꺾어야 금메달이 가능하고 메달을 노리려면 독일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아시안게임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준결승 패배팀 모두 동메달을 주지 않고 3위 결정전을 치러 승리해야만 동메달을 받을 수 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8강에서 독일, 프랑스, 홍콩, 대만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라며 “독일을 꺾고 4강에 오르면 부담 없이 이후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힘이 좋은 독일 남자 대표팀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팀에 강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팀도 강하긴 마찬가지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독일에 역전패해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대표팀은 복식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림픽 탁구 단체전 첫판은 복식으로 치르기에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자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전지희 조가 선봉에 선다. 남자는 국제대회 우승을 두 번이나 한 장우진-임종훈 조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 감독은 “복식에서 1승을 하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신유빈-전지희로 80% 정도를 가고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상승세 제대로 탄 김재환… 스리런포 쾅!

    경기 시작 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은 두산의 강타자 김재환에 대해 “김재환이 오늘 한 방 더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재환이 0-5로 끌려가던 8회 3점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의 희망대로 김재환은 이날도 홈런을 날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시속 135㎞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5m로 시즌 16호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역대 22번째로 통산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전날 한화와의 경기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24번째 연타석 홈런도 기록했다. 아울러 2299루타를 기록하고 있던 김재환은 3타점을 더하면서 46번째로 2300루타를 돌파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3점 홈런 등 1회에만 4득점 한데 이어 7-5로 쫓기던 5회 정수빈의 우중월 3점 홈런으로 10-5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노시환이 4회 1-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야구장 밖을 넘기는 비거리 145m의 초대형 3점 홈런을 날리며 올 시즌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였다. 두산이 한화를 15-8로 눌렀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이닝 동안 8안타와 사사구 5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문동주는 6월 들어 승리 없이 4연패를 당했다. 특히 올 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6실점, 9실점, 7실점하며 3연패를 당했다.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t wiz와의 경기는 박성한과 김민식, 추신수의 홈런포를 앞세운 SSG가 kt에 10-5로 이겼다. SSG는 팀 3400홈런(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을 기록했다. KBO리그 7번째다.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으며 무실점하는 역투를 기록했지만 9회에만 NC에 7실점하며 힘겹게 10-7로 눌렀다.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는 9회 김영웅의 올 시즌 첫 끝내기 실책으로 LG가 삼성에 2-1로 승리했다. LG는 삼성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6-4로 롯데가 역전승했다.
  • 10만 달러짜리 대체 외국인의 강렬한 임팩트에 한화도 싱글벙글

    10만 달러짜리 대체 외국인의 강렬한 임팩트에 한화도 싱글벙글

    6주 동안 최대 1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한화 이글스가 영입한 대체 외국인 라이언 와이스가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주목받고 있다. 벌써부터 리카르도 산체스 복귀가 무산되면 와이스를 주저앉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와이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승리를 챙긴데다가 6회까지 최고 시속 153㎞ 직구와 낙차 큰 커브, 130㎞ 초반 스위퍼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두산의 대표타자라고 할 수 있는 양의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김재환과 양석환도 꼼짝 못했다. 한화는 지난 17일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와이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없고 지난해 후반기 대만 프로야구를 거쳐 최근 미국 독립리그에서 뛸 정도로 눈에 띄는 경력은 없지만 제구력이 나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도 “영상을 보니 나름대로 제구력도 있고 좋게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화 구단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산체스의 공백만을 잘 메워주길 원했다. 하지만 경기를 보니 수준급이었다. 와이스는 이날 98개를 던지는 동안 54개의 직구와 33개의 스위퍼, 7개의 커브, 4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68개와 볼 31개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였다. 직구 위주로 던지다가 스위퍼를 구사했는데 위력적이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높은 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낮은 방향으로 공을 던져 타자를 요리했다. 공의 움직임이 심해 타자들이 와이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와이스는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하게 있어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충남 서산에서 팔꿈치 재활 중인 산체스에게도 와이스의 활약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올스타전을 앞둔 상황에서 한화는 5위권 추격을 위해서라도 와이스의 활약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후반기에 순위를 더 끌어올리려면 우선 선발진이 안정돼야 하는데 와이스의 투구는 그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와이스의 활약이 계속되면 한화로서도 산체스 대신 와이스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며 “다음 등판 전까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보완해 준비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 7월부터 韓유일 아시아핸드볼연맹 경기감독관 활약할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

    7월부터 韓유일 아시아핸드볼연맹 경기감독관 활약할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

    오는 7월 말 시작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유일하게 구기종목으로 출전한다. 더욱 아쉬운 점은 한국 출신을 포함해 아시아를 대표한 심판 역시 이번 올림픽에 아무도 없다는 것. 아시아 핸드볼 수준이 세계 최정상권인 유럽과 점점 더 격차를 보이면서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아시아권 심판을 이번 올림픽에 하나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시아 핸드볼의 위상이 계속 축소되는 안타까운 단면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테크니컬 델리게이트(경기 감독관)로 뛰게 된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에서 일하는 이석(39) 차장이다. 그는 다음 달 14일~25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남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감독관으로 데뷔한다. 경기감독관은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의 경기 운영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AHF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심판이 적절하게 경기 운영을 하는지, 경기 흐름을 끊는 휘슬을 부는 것은 아닌지, 변화된 경기 규칙을 제대로 잘 적용하는지 등 한마디로 심판을 교육하고 심판의 경기 운영을 평가하는 ‘심판위의 심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AHF에서 활동 중인 경기 감독관은 20여 명인데 한국인으로는 이 감독관이 유일하다. 이 감독관은 26일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던 참에 IHF 심판위원장이 올림픽 심판보다 더 큰 역할을 줘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심판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일이 잘 맞는 거 같아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감독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심판이었다. 그는 구본옥 심판과 짝을 이뤄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서 휘슬을 불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여자부 프랑스-네덜란드 준결승전을 담당했을 정도로 IHF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렇지만 점점 더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는 세계 핸드볼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로 체력적인 한계 역시 절감했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이 좌절된 상황에서 마침 IHF에서 이 감독관의 성실함과 영어 구사 능력 등을 고려해 경기감독관 자리를 제의하면서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이 감독관은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기를 기대했는데 지난 4월 말 아쉽게도 선정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신 경기감독관으로 일해달라고 역제의를 해와 고민 끝에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올림픽 심판으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한국 여자대표팀에도 도움을 줄 수 없게 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관은 “아무래도 현장에서 심판의 성향이나 이런 부분을 한국팀에 미리 귀띔해 줄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흐름을 끊지 않고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조되는 만큼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쓴다면 한국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노리는 남녀 탁구대표팀, 독일 경계령 발령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노리는 남녀 탁구대표팀, 독일 경계령 발령

    7월 개최되는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남녀탁구 대표팀이 12년만에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중국은 물론 독일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표팀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독일만 잡으면 올림픽 단체전에서 결승전 진출도 노려볼 수 있으며 여자 역시 8강전에서 독일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넘어야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도 지난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독일만 잡으면 결승까지도 갈 수 있다”며 “3위 결정전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가 독일인데 지금은 독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의 신유빈-임종훈조와 함께 남녀 단체전에서 메달획득을 노리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중국을 꺾어야 금메달이 가능하고 메달을 노리기 위해서는 독일 역시 눈여겨 봐야 한다. 아시안게임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준결승 패배팀 모두 동메달을 주지 않고 3위 결정전을 치러 승리해야만 동메달을 받을 수 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8강에서 독일, 프랑스, 홍콩, 대만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라며 “독일을 꺾고 4강에 오르면 부담 없이 이후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힘이 좋은 독일 남자대표팀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팀에 강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독일 여자팀도 강하긴 마찬가지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독일에 역전패해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대표팀은 복식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림픽 탁구 단체전 첫판은 복식으로 치르기에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자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전지희조가 선봉에 선다. 남자의 경우는 국제대회 우승을 두 번이나 한 장우진-임종훈조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 감독은 “복식에서 1승을 하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신유빈-전지희로 80% 정도를 가고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석 핸드볼연맹 차장, 한국 첫 IHF 경기감독관에 선임

    이석 핸드볼연맹 차장, 한국 첫 IHF 경기감독관에 선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국제핸드볼연맹(IHF) 테크니컬 델리게이트(경기감독관)로 뛰게 된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에서 일하는 이석(39) 차장이다. 그는 다음달 14~25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 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를 통해 경기감독관으로 데뷔한다. 경기감독관은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의 경기 운영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IHF에 보고하는 ‘심판 위의 심판’ 역할을 한다. 이 감독관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던 참에 IHF 심판위원장이 제게 올림픽 심판보다 더 큰 역할을 줘 영광스럽다”며 “심판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일이 잘 맞는 거 같아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 ‘진비빔면’을 컵으로 간편하게…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출시

    ‘진비빔면’을 컵으로 간편하게…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출시

    ㈜오뚜기가 대표 비빔면인 ‘진비빔면’을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진비빔면 용기면’은 봉지면과 마찬가지로 푸짐한 양과 취향에 맞게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냉비빔면은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붓고 4분 후 물을 버린 다음 냉수로 헹궈 액체수프와 비비면 완성되며, 온비빔면은 2분 30초 뒤 물을 버리고 액체수프를 넣으면 된다. 특히, 일일이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는 방식이 아닌, ‘간편콕 스티커’만 제거하면 물을 따라 버릴 수 있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지락’(Easy Lock) 기능이 있어, 끓는 물을 붓고 덮개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쉽게 고정할 수 있다. 오뚜기는 비빔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하고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 진비빔면으로 120% 만족’ 콘셉트의 신규 TV CF를 통해 이제훈의 맛깔나는 먹방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원매콤한 맛의 진비빔면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면으로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오뚜기가 선보인 진비빔면은 출시 이후 누적 1억 3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깔끔하게 시원한 맛, 진한 여운이 남는 매콤한 맛과 더불어 양을 기존 비빔면보다 20% 늘린 점이 높은 판매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장군멍군’ 독수리와 호랑이

    ‘장군멍군’ 독수리와 호랑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MLB) 100승 듀오 류현진(78승)과 하이메 바리아(22승)를 내세워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를 치렀으나 KIA의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1승1패에 그쳤다. KIA는 양현종의 팔꿈치 이상으로 류현진과의 17년 만의 한국 대표 좌완 선발 맞대결을 미뤄야 했으나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다. 한화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채은성과 김태연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혈투 끝에 9-8로 재역전승했다. 한화로서는 죽다 살아난 경기였다. MLB 통산 78승을 거둔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가 선발에서 무게감이 있어 쉽게 경기가 끝날 듯했다. 실제로 한화는 KIA 선발 황동하를 두들기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2회 채은성의 볼넷 등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이원석의 2루타로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에도 노시환의 볼넷과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의 기회에서 채은성이 황동하의 128㎞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을 날리며 5-0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의 홈런포 한 방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KIA는 4회 김도영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최형우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2-5로 쫓아갔다. 시즌 20홈런과 22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57번째 ‘20-20클럽’ 회원이 됐다. KBO리그에서 전반기에 ‘20-20’을 달성한 건 1996년과 2000년의 박재홍, 1999년 이병규,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김도영이 다섯 번째다.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예상치 못한 홈런을 맞고 연속 이닝 무자책 기록을 28과3분의1이닝에서 멈췄다. KIA는 5회 나성범의 3점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피홈런이 단 한 개밖에 없던 류현진은 이날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가 기운 것은 8-8 동점이던 9회였다. 김태연은 KIA 마무리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매조졌다. 한화는 2차전으로 기세를 이어 가진 못했다. MLB 통산 22승을 거둔 바리아가 4회까지 매 이닝 1실점하는 등 5와3분의2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산발 7안타로 3회 1점을 뽑는 데 그치며 결국 1-4로 졌다.한편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wiz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임찬규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LG가 7-2로 이겼으나 2차전에선 3-4로 졌다. 고척과 문학 경기에선 타선이 폭발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를 10-2, 18-6으로 물리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를 7-4, 10-4로 연파하며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등 5연승했다.
  • 김하성, 시즌 10호 홈런…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포

    김하성, 시즌 10호 홈런…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1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4 승리에 공헌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20으로 끌어올렸고 시즌 36타점 39득점째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6구째 시속 132㎞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4m짜리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4일 만에 홈런포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김하성의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나면서 더욱 소중한 홈런포였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MLB 진출 첫해인 2021년에 8홈런에 그쳤던 김하성은 2022년 홈런 11개를 쳤고 지난해에는 17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올해 팀의 81번째 경기에서 10홈런을 쳐 개인 첫 MLB 20홈런 달성 가능성도 키웠다. MLB는 한 시즌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MLB에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두 번째다. 또 MLB 개인 통산 홈런을 46개로 늘린 김하성은 이 부문 한국인 타자 공동 3위가 됐다. MLB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218홈런)가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은 2위 최지만(67홈런)에 이어 강정호(46홈런)와 함께 MLB 한국인 타자 개인 통산 홈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하성은 7회에도 제이컵 유니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면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작성했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 [주말극장가]‘인사이드 아웃 2’ 2주째 1위, 이번 주 300만 돌파

    [주말극장가]‘인사이드 아웃 2’ 2주째 1위, 이번 주 300만 돌파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이번 주말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전날 14만여명을 불러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매출액 점유율은 71.1%에 이른다. 12일 개봉한 뒤 줄곧 1위를 달리는 영화는 누적 관객 수 263만 6000여명을 기록했으며, 이번 주말까지 3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 픽사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2015) 후속편이다. 열세 살이 된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아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됐다. 개봉 이후 인기와 평가 등을 감안할 때 전편 흥행을 넘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유명 배우들을 앞세운 한국영화들이 개봉할 예정이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날 김성한 감독이 연출한 ‘하이재킹’이 맞선다. 1971년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여객기 납치범이 월북을 요구하며 기내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린 실화의 긴박함을 잘 살려냈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은 ‘인사이드 아웃 2’가 57.9%로 1위, ‘하이재킹’이 14.6%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이제훈·구교환 주연 ‘탈주’는 6.3%로 3위, 이달 26일 개봉 예정인 이성민·이희준 주연 ‘핸섬가이즈’는 4.6%로 4위를 달리고 있다.
  • ‘3000’ 박용택 넘은 손아섭 ‘꿈의 안타 도전’

    ‘3000’ 박용택 넘은 손아섭 ‘꿈의 안타 도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손아섭(36)이 KBO리그 개인 통산 안타 1위에 올라섰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최초로 3000안타 도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이 18시즌, 2044경기, 8834타석 만에 친 2505번째 안타다. 지난 19일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2504개)과 타이를 이룬 손아섭은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KBO리그 통산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BO는 손아섭의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념구를 회수하고자 손아섭의 타석에는 미리 ‘표시’를 한 공을 썼다.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같은 해 4월 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경기 첫 안타를 2루타로 때려냈다. 2015년 목동 넥센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후 2018년 포항 삼성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2000안타는 지금까지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달성 기록으로 깨지지 않고 있다. 손아섭이 개인 통산 최다 안타 1위에 오르면서 꿈의 3000안타 도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3000안타는 100년이 넘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조차 피트 로즈(4256안타)를 필두로 단 33명만이 기록했으며 일본 프로야구 역시 장훈(3085개)만이 유일하게 작성한 대기록이다. 손아섭은 모두 네 차례(2012·2013·2017·2023년)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39로 정규시즌을 마쳐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3000안타 선수들은 평균 32.2세에 2000안타를 넘겼다. 손아섭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체력관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꿈의 3000안타 달성도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3000안타 후보로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1·2394안타)와 LG 트윈스의 김현수(36·2315안타)가 언급되지만 나이 등을 고려하면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3000안타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위원이 2500안타를 쳤던 시기는 41세 때였다. 손아섭은 그보다 5살가량 어리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안타 이상을 만들어 냈다. 시즌당 150개 내외의 안타를 칠 수 있다고 가정하면 4년 뒤면 충분히 3000안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 결장했던 김하성, 무안타 침묵…팀은 5연패 탈출

    결장했던 김하성, 무안타 침묵…팀은 5연패 탈출

    전날 올 시즌 두 번째로 결장했던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위안인 것은 호수비로 팀 수비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2회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의 커브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며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 1사 1,2루에서 3루 땅볼을 쳤는데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의 포구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이후 후속 타자의 3루타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2-1로 앞서던 7회에는 라파엘 마찬의 안타성 타구를 정확한 위치 선정과 포구로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17까지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를 5-2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앞서 김하성은 전날 올 시즌 두 번째로 결장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13연전을 치른 뒤 이동일에 하루를 쉰 뒤 4경기를 연속으로 출전했다.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격수인 점을 감안하면 배려 차원에서 이날 경기를 쉬었을 가능성이 있다.
  • 공·수·주 갖춘 ‘MLB의 전설’ 윌리 메이스 별세

    공·수·주 갖춘 ‘MLB의 전설’ 윌리 메이스 별세

    공격과 수비, 주루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로 손꼽히는 윌리 메이스가 9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19일(한국시간)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가족을 대신해 메이스가 18일 오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메이스는 흑인 리그(니그로 리그)에서 뛰다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두 차례의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24차례 올스타 선정, 12차례 골드글러브 수상 등 타격, 수비, 주루에 모두 능한 특급 스타이자 전천후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헤이’라고 부르며 말을 붙여 ‘더 세이 헤이 키드’(The Say Hey Kid)란 애칭으로 불린 메이스는 기적적인 수비로 빅리그 역사에 길이 남았다. 그가 숨을 거두자 2015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메이스는 그저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위, 기술, 힘의 조합으로 축복받은 선수”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 공수주 3박자 갖춘 미국 프로야구 전설, 윌리 메이스 93세로 별세

    공수주 3박자 갖춘 미국 프로야구 전설, 윌리 메이스 93세로 별세

    공격과 수비, 주루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로 손꼽히는 윌리 메이스가 9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가족과 구단을 대신해 메이스가 18일 오후 메이스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메이스는 흑인 리그(니그로 리그)에서 뛰다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한국전쟁 기간 군 복무한 1952년 대부분과 1953년을 제외하고 197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1년, 뉴욕 메츠에서 2년을 합쳐 23년간 빅리그를 누볐다.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두 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24차례 올스타 선정, 12차례 골드 글러브 수상 등 타격, 수비, 주루에 모두 능한 특급 스타이자 전천후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메이스는 통산 타율 0.301, 홈런 660개, 타점 1909개, 도루 339개를 기록했다.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헤이’(hey)라고 부르며 말을 붙여 ‘더 세이 헤이 키드’(The Say Hey Kid)란 애칭으로 불린 메이스는 기적적인 수비로 빅리그 역사에 길이 남았다. 그는 1954년 월드시리즈 1차전 8회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빅 워츠의 큰 타구를 등진 자세로 받아냈다. 마치 공을 보지 않은 것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노룩’(No look) 캐치 후 2루 송구로 주자의 진루를 막아낸 이 장면은 훗날 바로 그 수비라는 ‘더 캐치’(The Catch)로 명명돼 빅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로 굳어졌다. 그는 1979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인 LA 다저스 전설의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메이스는 최고의 만능선수였으며 그는 절대 실수하지 않을 것 같았다”며 극찬했다. 그가 숨을 거두자 2015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메이스는 그저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위, 기술, 힘의 조합으로 축복받은 선수”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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