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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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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한 구기종목 한국여자핸드볼, 올림픽 선수단 첫 승 미션 완수한다

    유일한 구기종목 한국여자핸드볼, 올림픽 선수단 첫 승 미션 완수한다

    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파리올림픽에 진출한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경기에 나서면서 첫승을 따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표팀은 25일 저녁 11시(한국시간) 독일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독일을 잡고 28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가능한 얘기다. 무엇보다도 이번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한국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서는 만큼 승리를 거둬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도 있다. 주장 신은주는 8일 2차 유럽전지훈련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단체 구기 종목 중 핸드볼만 나가게 돼 속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번 대회를 잘 발판 삼아서 핸드볼이 국내에서 더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일정을 쉽지 않은 상태다.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노르웨이,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의 핸드볼 강국과 한조에 속해 험난한 예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일한 올림픽 구기종목 진출팀이라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빛나(서울시청)는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해서 유럽 선수에게 계속 싸움을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은 “피지컬은 유럽이 좋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방법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핸드볼 대표팀은 최근 유럽 전지훈련을 하면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헨리크 시그넬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상대는 모두 강팀이지만 우리도 올림픽에 진출한 팀이다. 준비가 됐다. 협력 플레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스스로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를 잘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 진격의 도영

    진격의 도영

    최연소 홈런 30-도루 30 시즌 MVP역사로 달리는 김도영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역대 네 번째로 ‘20-20클럽’(홈런 20, 도루 20)에 가입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최연소 30-30클럽 가입은 물론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다. 김도영은 9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LG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도영의 활약 여부는 선두 KIA에도 중요하다. 김도영은 LG와의 올 시즌 전반기 경기에서 12타점을 올리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0.350에 달했다. 사실 김도영은 이미 전반기 81경기에서 타율 0.341(9위), 23홈런(2위), 26도루(5위), 60타점(12위), 78득점(1위), 109안타(3위) 등을 기록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장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도 각각 0.622, 1.030으로 리그 1위였다. 이런 수치를 근거로 본다면 아직 빠르긴 하지만 김도영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인 셈이다. 여기에 김도영이 이미 전반기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한 점도 MVP 선정에 유리한 요인이다. 그는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고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20-20클럽에 가입했다. 전반기 20-20 달성은 역대 네 번째다. 특히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달성해 역대 최연소 2위 기록도 이뤘다. 전반기 23홈런, 26도루를 기록한 그는 후반기 일주일에 하나씩만 홈런을 쳐도 무난하게 30-30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30-30클럽은 프로야구 역사상 단 8명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만일 김도영이 30-30클럽에 가입한다면 최연소 30-30 달성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30-30클럽은 국내 선수 중에선 역대 다섯 번째로 2000년 박재홍이 달성한 뒤 무려 24년 만에 이뤄지는 대기록이 된다. 이 때문에 시즌 후반기까지 KIA가 선두를 유지하고 김도영도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면 김도영이 MVP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전날 3안타 폭발 김하성, 2경기 연속안타 행진

    전날 3안타 폭발 김하성, 2경기 연속안타 행진

    전날 올 시즌 두번째로 3안타 경기를 펼쳤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2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29(309타수 71안타)로 유지했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라인 넬슨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채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라인 넬슨의 시속 149㎞ 공을 가볍게 밀어치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에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진루에는 실패했다. 8회 다시 타석에 오른 김하성은 3루수 땅볼로 아웃당하며 타격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안타를 포함해 겨우 4안타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1-1로 맞서던 7회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은데 이어 9회에 5점을 내주며 1-9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와 홈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성적은 49승 45패를 기록했다.
  • 프로야구 후반 사상 첫 관중 1000만명 예감… 1위부터 꼴찌까지 승차 불과 13경기 ‘꿀잼’

    프로야구 후반 사상 첫 관중 1000만명 예감… 1위부터 꼴찌까지 승차 불과 13경기 ‘꿀잼’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 후 418경기 만인 지난 4일 6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기록(419경기·2012년)을 12년 만에 깼다. 이런 추세라면 단순 계산으로도 시즌 후반부에 사상 최초로 누적 관중 10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6일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프로야구는 9일부터 후반기 리그를 시작하는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302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전반기 한 경기 평균 관중은 1만 4491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후반기에 약 437만명이 입장한다고 보면 충분히 1000만명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역대급 흥행에는 선두 KIA 타이거즈부터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10개 팀이 승차 13경기 안에서 가을야구 티켓을 향해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1위부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는 5위 SSG 랜더스까지 승차는 8경기에 불과하다. 5위부터 키움까지 6개 팀은 승차 5경기 안에 촘촘히 모여 있어 언제라도 연패를 당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게 돼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3강으로 꼽힌 KIA와 LG 트윈스가 변함없는 저력을 보여 주는 상황에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도 김택연, 이병헌, 최지강 등 젊은 불펜을 앞세워 끈끈한 전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한때 7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 이글스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롯데 자이언츠도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후반기에 앞서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등 베테랑 지휘부를 영입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판정 시비가 사라진 것도 흥행몰이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수와 구단에서 일부 불만이 제기됐지만 KBO가 조사한 결과 90% 안팎의 팬이 ABS 도입에 만족도를 보인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한편 16년 만에 인천에서 6일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나눔 올스타(KIA·LG·NC 다이노스·한화·키움)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최형우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8개월 28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최우수선수(MVP) 기록도 세웠다.
  • 김치찌개 푹 빠진 열다섯 “더 강해지고 싶어 한국행… 당당히 ‘넘버1’ 꿰찰래요” [월요인터뷰]

    김치찌개 푹 빠진 열다섯 “더 강해지고 싶어 한국행… 당당히 ‘넘버1’ 꿰찰래요” [월요인터뷰]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입단’영재특별채용으로 만10세 입단만13세, 여류기성전 타이틀 차지올 3월부터 韓 기원 객원 기사로비공식 대국 포함해서 승률 67% ‘바둑계 오타니’… 완생 꿈꾸다101일 만에 한복 입고 첫 승 신고“박정환 9단 ‘공격적 수싸움’ 좋아후반 끝내기 약해 보강하고 싶어”‘NH농협 女바둑리그’ 선전 기대 바둑의 격언 중에 입계의완(入界宜緩)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 세력이 강한 곳에 침투해야 할 경우 너무 깊게 들어가면 자칫 돌이 ‘미생’(未生)이 돼 다 잡힐 수 있는 만큼 천천히 침투해 살길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60여년 전 한국의 바둑 천재 조치훈이 여섯 살 나이에 일본 기원 양대산맥인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로 들어가 사사한 것이나 조훈현이 세고에 겐사쿠 9단 문하에서 유학을 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바둑의 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조치훈과 조훈현은 이후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일본 바둑계는 오랜 기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한국은 슈퍼스타들이 굳건히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자의 경우 신진서(24) 9단과 박정환(31) 9단이 건재하고 여자도 최정(28) 9단을 비롯해 김은지(17) 9단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런 한국 무대에 일본의 천재 바둑 소녀인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이 지난 3월 도전장을 던졌다. 2009년 3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스미레는 일본기원이 2019년에 신설한 ‘영재특별채용’ 추천으로 특별 입단을 했다. 그해 4월 일본기원 간사이총본부 소속 전문기사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당시 만 10세 30일의 나이에 입단,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2월에는 제26기 일본 여류기성전 타이틀을 차지하며 일본 최연소(만 13세 11개월)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일본기원 통산 성적은 164승 88패로 승률이 65%를 넘는다. 이 소녀 기사가 일본이 아닌 한국 내 활동을 선언했을 때 일본에서는 장탄식이 터져나왔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한국을 선택했다’는 말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경우처럼 바둑계 전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연이은 대국 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를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가 유창해 인터뷰는 우리말로 이뤄졌다. -일본에서 활동하면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을 텐데 한국에 온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은 친구들도 많고 바둑 잘 두는 사부님들도 많아서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원래 한국을 엄청 좋아했던 것도 큰 이유다. 두 나라 바둑계가 서로 교류하며 같이 발전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에 오면서 ‘5년 안에 여자랭킹 2위까지 오르고 싶다’고 했는데 왜 2위인가. “현재 한국에서 내 실력은 대략 15위 정도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워낙 강한 기사가 많아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5년 내 2등이면 만족이다. 수준 높은 나라에서 스스로 많이 배우고 강해지고 싶다. 2등이라고는 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웃음).” 전문가들은 일본보다 여자 기사의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에서 스미레의 수준은 랭킹 10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적을 감안하면 순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까지 스미레는 한국 무대에서 비공식 대국을 포함해 45승 22패, 승률 67%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전북 남원에서 열린 제7회 국제바둑 춘향선발대회 프로부 결승에서 우승하며 한복을 입은 것이 화제였다. 한복을 입은 이유가 있었나.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회 주최 측 규정 때문이었다.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스미레는 당시 결승에서 오유진 9단을 불계로 꺾으며 한국 생활 101일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레의 한복 입은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일본 팬들은 기모노(일본 전통의상)를 입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고 한다.-한국에 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나. 바둑을 두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 “너무나도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원래 알고 지내던 또래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그 친구들도 모두 바둑을 두는 동료들이다. 시간이 나면 바둑 관련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탁구도 즐기지만 생각만큼 운동을 많이 하지는 못해 아쉽다.” 스미레의 한국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초부터 2018년 말까지 한종진 바둑 도장에서 공부하며 실력을 연마했다. 당시 바둑 공부를 같이하던 정유진(17) 4단과 김주아(16) 3단과는 지금도 절친으로 지낸다. 특히 김주아 3단과는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바둑팀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젊은층에서는 바둑의 인기가 높지 않은데, 어려서부터 바둑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엄마와 아빠가 일본에서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서 세 살 때 시작했다. 바둑은 어려운 게임이지만 나는 수읽기가 너무 재미있다. 조치훈 사범님은 끝내기가 엄청 센데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 스미레의 아버지는 나카무라 신야 9단이다. 그는 딸의 한국 유학을 결정한 이유를 일본 내에 비슷한 실력을 가진 또래가 없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온종일 바둑에만 몰두할 수 있는 바둑도장이 일본에는 없는 것도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라고 했다. -한국에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9~10시에 잔다. 대부분 시간을 바둑 공부에 쏟는다. 이후에는 주로 음악을 듣는다.” -학업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쉬움은 없나. “일본에서 올해 3월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바둑에 전념하고 있어 학교 공부는 별로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나에겐 커다란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 보고 싶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은 없나. “한국에서 만난 분들, 사범님들이나 동료 기사님들 모두 밝고 선하고 친절해서 너무나 즐겁게 지내고 있다. 친구들과 영화관이나 노래방에 놀러 가고 싶다. 매운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불고기, 닭갈비, 순두부찌개도 최고다. 일본에서는 먹지 못했던 걸 한국에서 정말 많이 먹고 있다. 엄마가 끓여 주는 된장찌개도 맛있다. 일본 음식 중에서는 생선초밥이나 라멘이 좋다.”(스미레는 현재 한국기원 근처 신당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바둑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 “박정환 9단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아주 공격적이면서도 수싸움에 능한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후지사와 리나 7단을 가장 좋아한다. 후지사와 7단도 공격적이고 최근 한국 최강이라는 최정 9단도 꺾었다고 들었다. 최정 9단은 너무 잘 두는 분이기 때문에 존재만도 대단하다. 특히 후반 수싸움은 너무나도 강력한 것 같다.”(한국 최강자인 최정 9단과는 아직 공식 대국이 이뤄지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일까. “공격력과 초반 싸움에는 강하지만 후반에 끝내기에는 약하다. 그 부분을 보강하고 싶다.” -인간이 바둑으로 인공지능(AI)을 꺾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AI를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AI와 대국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랑 너무 달랐다. AI가 무섭다기보다는 인간이랑 많이 다르다는 정도의 평가를 내리고 싶다.” -예상보다도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 “한국어를 따로 배운 것은 아니다. 8~9살 때 한국에서 바둑 공부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말들이 많기 때문에 사범님이나 동료들과 대화를 하며 깊이 있는 한국말을 익히고 있다.” -바둑기사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승리했을 때나 우승했을 때다.” 스미레는 오는 11일부터 장장 5개월간 열리는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팀의 주장으로 나서 한국은 물론 중국 기사와 실력을 겨룬다. 바둑의 격언대로 세력이 강한 한국으로 유학 와 조금씩 살길을 도모하는 그가 어떻게 ‘완생’(完生)을 이뤄 낼 수 있을지 바둑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골라보는 7월 영화 추천작 [시네마랑]

    골라보는 7월 영화 추천작 [시네마랑]

    영화 ‘인사이드아웃2’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7월 개봉작에 대해 살펴봤다. 도파민 폭발 예고한 한국 영화와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을 미국 영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일본 영화까지. 장르별 추천작을 소개한다. 스릴 넘치는 한국영화 - ‘탈주’ VS ‘탈출’ ‘이제훈 X 구교환’ 케미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탈주’가 지난 3일 개봉했다. ‘탈주’는 북한 최전방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탈주를 계획한 중사 규남(이제훈)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관전 포인트는 두 인물의 반전 과거와 가수 자이언티의 노래 ‘양화대교’가 OST로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배우 송강의 특별출연이다. “내 앞길은 내가 정합니다” 내일을 위해 목숨 건 탈주를 시작한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현상. 추격전의 결말을 극장에서 만나보자.이선균 주연의 스릴러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탈출’은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초연되며 주목받았다. ‘족구왕’, ‘소공녀’ 등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공항으로 향하는 대교 위에 고립된 사람들이 군사용 실험견들의 습격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과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그리고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까지. 통제불능의 혼란 속에서 극한의 사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신선도 100% - ‘러브 라이즈 블리딩’, ‘플라이 미 투 더 문’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세간의 주목을 받은 ‘러브 라이즈 블리딩’(Love Lies Bleeding)이 오는 10일 개봉한다. A24가 제작하고 영국의 떠오르는 신예 감독 로즈 글래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되고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4%를 기록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1980년대 후반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한다. 체육관 매니저인 루(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보디빌더 대회 우승을 꿈꾸는 잭키(케이티 오브라이언)는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다. 잭키는 폭력적 가정의 굴레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루를 위해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이들의 사랑은 지속될 수 있을까. 사랑을 위해서라면 거칠 게 없는 두 여성의 광기 넘치는 로맨스를 스크린에서 만나보길 바란다.‘최초의 유인 달 착륙’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아폴로 11호에 대한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다. ‘1969년 7월 20일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영상이 가짜였다면?’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우주 경쟁이 격화된 1960년대, 인류 최대의 업적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 분)와 NASA에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 분)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더 큰 성공 혹은 실패 없는 플랜 B를 만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NASA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간 세상에 공개된 적 없던 아폴로 시절의 미공개 영상들이 대거 방출된다고 알려져 더 기대감이 모인다. 삶 속 따뜻한 울림 -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퍼펙트 데이즈’ 일본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가 17일 국내 개봉한다.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는 제16회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이자 누적 판매 부수 120만부를 돌파한 세오 마이코 작가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2021년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6주 연속 TOP5 기록, 흥행수익 17억엔(한화 약 149억원) 돌파, 총 누적 관객 수 120만명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자유로운 영혼의 새엄마 ‘리카’(이시하라 사토미)와 세 번째 아빠 ‘모리미야’(다나카 케이) 밑에서 자란 ‘유코’(나가노 메이)가 남자친구인 ‘하야세’와의 결혼 허락을 구하기 위해 두 명의 엄마와 세 명의 아빠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다. 겉보기엔 여러 차례 이혼과 재혼을 반복한 막장 같은 중혼가정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따뜻하고 눈물겨운 비밀이 있다.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극장을 찾길 바란다.독일의 거장 감독 빔 벤더스이 단 17일만에 찍은 저예산 영화로 화제가 된 ‘퍼펙트 데이즈’가 지난 3일 개봉했다.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 시부야구의 17개 공중화장실을 재단장하고자 기획된 ‘더 도쿄 토일렛’(THE TOKYO TOILET) 프로젝트를 기념해 제작된 영화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일본 국민 배우 야쿠쇼 고지는 이 영화로 76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퍼펙트 데이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가는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야쿠쇼 고지)에게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며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히라야마는 자신을 찾아온 조카에게 덤덤히 하루를 열어가는 삶의 ‘지금’을 알려준다. 단조롭고 담담한 히라야마의 일상을 따라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코모레비’(木漏れ日)를 만나보자. 잔잔한 일상 속 우연히 마주친 햇살이야말로 ‘완벽한 하루’의 완성이 아닐까. 가족과 함께 : ‘파일럿’, ‘슈퍼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전 연령대 함께 즐기기 좋은 가족 영화 추천 첫 번째는 배우 조정석의 여장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파일럿’이다. 고공행진하던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는 순간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추락하게 되고, 여동생의 신분을 빌려 제 2의 인생 이륙을 준비한다. 그의 삶은 무사히 이륙할 수 있을까. 믿고 보는 조정석 표 코미디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예정이다. 31일 개봉. 다음은 24일 개봉할 ‘슈퍼배드4’는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가 태어나면서 더욱 완벽해진 ‘그루 패밀리’ 앞에 빌런 ‘맥심’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맥심을 무사히 막아낼 수 있을까. ‘슈퍼배드4’는 북미 개봉 이전부터 총 20개국 박스오피스 총합 253만달러(한화 약 34억9670만원)를 기록하며 시리즈의 흥행성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2024년 개봉작 중 북미 오프닝 수익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며 마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모으고 있다.
  • 2경기 침묵했던 김하성 폭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경기 침묵했던 김하성 폭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지난 2경기 침묵에서 벗어나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폭발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하루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2경기에서 안타없이 침묵만을 지켰던 김하성은 이날 3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하면서 시즌 타율을 0.229로 높였다. 김하성의 타격감은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2회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의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으로 커다란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펜스 앞에서 잡히며 진루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하성은 5회 선두타자로 나서 파트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1사 후 루이스 아라에스의 내야안타 때 3루까지 향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7회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김하성은 후속타자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3-4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구원 라이언 톰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2루타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해 5-7로 뒤지던 연장 10회 김하성은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쉽게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팀도 5-7로 패배했다. 3연승이 끊긴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9승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55승35패)와의 격차는 7.5게임 차로 벌어졌다.
  • [주말극장가]‘탈주’, 600만 돌파 ‘인사이드 아웃 2’ 독주 막을까

    [주말극장가]‘탈주’, 600만 돌파 ‘인사이드 아웃 2’ 독주 막을까

    한국 영화가 줄줄이 개봉했지만, ‘인사이드 아웃 2’의 독주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탈주‘가 주말에 이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는 전날 10만 1000여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601만여 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2일 개봉 직후 줄곧 정상을 지키던 이 영화는 이달 3일 한국 영화 ‘탈주’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하루 만에 고지를 탈환했다. 이제훈·구교환 주연 ‘탈주’는 전날 8만 1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2위로 내려갔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북한군 중사 규남(이제훈 분)의 탈북과 그를 쫓는 보위부 간부 현상(구교환)의 추적극이다. ‘인사이드 아웃 2’와 ‘탈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에서도 각각 1·2위를 겨루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38.5%(예매 관객 수 18만 3000여명), ‘탈주’는 18.8%(8만 9000여명)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성민과 이희준 주연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는 10.9%(5만 2000여명)로 예매율 3위에 올라 있다. 누적 관객 수는 65만명이 됐다. 이보다 한 주 전인 지난달 21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 ‘하이재킹’은 3만여명(10.7%)을 동원해 4위였다. 누적 관객 수는 124만여명이다.
  • 장마에 올스타전 울상

    장마에 올스타전 울상

    ●인천서 내일까지… 41년 만에 취소 우려 본격적인 장마로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면서 5일과 6일로 예정된 프로야구 꿈의 무대 올스타전이 41년 만에 취소될까 우려가 나온다.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티켓이 매진된 상황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상 상황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KBO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부터 북부리그(한화, 두산, LG, SSG, 고양)와 남부리그(상무, 롯데, KIA, kt, NC, 삼성) 간 퓨처스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리그를 대표하는 8명의 거포가 프로야구 홈런 더비에 나선다. 6일에는 오후 6시부터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KBO 올스타전이 거행될 예정이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와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가 격돌한다. 문제는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5일 인천의 강수 확률은 90%에 달한다. 6일에는 온종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올스타전이 비로 취소된 건 단 한 번뿐이다. 1983년 7월 3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번에 올스타전이 취소된다면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비로 순연된 것도 2019년 단 한 번뿐이었다. 6일에도 비가 오면 규정에 따라 7일로 순연될 수 있다. 7일에도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진다면 올해 올스타전은 취소된다. 앞서 KBO는 지난 3일 부상 등의 이유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대신하는 박지환(SSG), 황성빈(롯데), 장현식(KIA), 송성문(키움)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양현종 500경기… 김광현 2100이닝 ‘위업’ 한편 이날 대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개인 통산 500경기 등판 기록을 수립했다. 리그 통산 55번째이자 KIA 소속 선수로는 4번째다. 창원에서 열린 SSG와 NC의 경기에서는 SSG선발 김광현이 1회를 마무리하며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2100이닝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 이전에 2100이닝을 달성한 선수는 송진우, 양현종, 정민철, 이강철, 김원형, 배영수 등이다.
  • 한국바둑, 응씨배에서 36년 만에 4강진출 실패…원성진 9단, 셰커 9단에 불계패

    한국바둑, 응씨배에서 36년 만에 4강진출 실패…원성진 9단, 셰커 9단에 불계패

    9번 열린 응씨배 바둑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국 지위를 누리던 한국 바둑이 36년 만에 한국기사들이 전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원성진 9단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의 셰커 9단에게 276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원 9단은 상변 전투에서 불리해지자 하변 패싸움을 벌이며 형세 반전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김진휘 7단 등이 모두 패하며 탈락한 상황에서 원성진 9단마저 고배를 마시면서 한국은 출전자 전원이 탈락했다. 1988년 출범한 응씨배 대회에서 한국 기사가 4강조차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쉬하오훙 9단이 8강에서 중국의 리친청 9단과 325수의 접전 끝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대만 기사가 응씨배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쉬하오훙이 처음이다.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도 중국의 쉬자양 9단을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셰커 9단과 커제 9단이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셰커-쉬하오훙, 커제-이치리키가 맞붙는다. 3번기로 진행되는 4강전은 저장성 닝보로 장소를 옮겨 6일 열린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로 진행되는 응씨배는 덤이 8점(7집 반)이다. 우승 상금은 40만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 캐나다 국가대표 빙구 출신 캠벨, 여성 최초로 NHL 코치 선임

    캐나다 국가대표 빙구 출신 캠벨, 여성 최초로 NHL 코치 선임

    캐다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지낸 제시카 캠벨(31)이 1917년 출범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정식 코치에 선임됐다고 AP통신이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NHL의 시애틀 크라켄 구단이 캠벨에게 다음 시즌부터 코치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캠벨은 현역 선수로 뛰던 시절 캐나다 여자 하키 리그와 캐나다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며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은퇴한 캠벨은 2022년 독일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과 뉘른베르크 아이스 타이거스 코치로 활동했다. 2022년부터 시애틀 산하의 2부 리그 격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 코첼라 밸리 파이어버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코첼라 밸리를 2시즌 연속 AHL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코첼라 밸리에서 스케이팅 코치를 맡았던 캠벨은 유망주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NHL 무대까지 밟게 됐다. NHL 팀 코치로 선임돼 댄 빌스마 감독을 보좌한다. 그녀는 AHL에서부터 ‘최초의 풀타임 여성 코치’ 기록을 썼다.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무대인 ‘금녀 구역’ NHL에서 편견과 맞서 싸운다. 캠벨은 “(NHL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은) 순진한 믿음이 있었다. 스포츠와 인생에서 무엇이든 믿는 것은 이뤄낼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벨은 이어 “첫 번째 여성 코치라는 사실에 영광을 느끼지만 중요한 건 맡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팀이 성공하고 그 가운데 내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잠재적으로 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김승연 한화 이글스 구단주, 선수들에게 이동식 스마트 TV 50대 지급

    김승연 한화 이글스 구단주, 선수들에게 이동식 스마트 TV 50대 지급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수단 격려차원에서 이동식 스마트 TV50대를 지급했다고 한화 구단이 4일 밝혔다. 한화 구단은 “김 회장이 지난달 27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해 선수단 전력강화 및 격려를 위해 선수 개개인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은 “실시간 전력 분석 자료 공유와 개인 훈련 데이터 체크가 중요한 현대 야구에서 선수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 분석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언제든지 구단의 인게임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히츠’에 접속해 상대 팀 전력 분석은 물론 상세한 개인 연습량 및 자세 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장 채은성은 “회장님의 격려가 선수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세를 몰아 반드시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3일까지 35승 2무 44패를 거두고 리그 9위에 있다.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는 4.5게임에 불과해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은 꺼지지 않은 상태다.
  • ‘피끓는’ 기엘삼… ‘들끓는’ 600만 관중

    ‘피끓는’ 기엘삼… ‘들끓는’ 600만 관중

    KIA·LG·삼성, 부상 속 악전고투하위권도 연승 달리며 물리고 물려사상 첫 전반기 최대 인파 기록 눈앞 이번 주 반환점을 도는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이 선두는 물론 하위권에서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승률 0.400을 기록하고도 꼴찌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까지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그렇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물리치며 역전 2연승했지만 중간계투진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KIA는 삼성과의 경기 전에 3연패를 당하는 등 지난달 11승12패1무 승률 0.478로 가장 낮은 월간 승률을 기록했다. KIA가 승률 0.500을 넘기지 못한 것은 6월이 처음이다. 마무리 정해영의 이탈이 현재로서는 뼈아프다. 그나마 KIA에 위안인 점은 쫓아오는 LG 트윈스나 삼성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LG는 지난달 선발 로테이션에서 임찬규, 최원태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전 야수인 오지환, 문성주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3승12패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80경기 정도 치른 시점에서) 지난해 1위와 올해 1위를 비교하면 올해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 1위는 84승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4연패에 빠진 삼성 역시 중심타자 김영웅이 골반 통증, 핵심 불펜 요원 김태훈이 왼쪽 내복사근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힘겨운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하위권 팀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8-13으로 패하며 5연승에서 멈춰 섰으나 지난달에만 14승을 거두며 월간 승률(0.609) 1위를 기록했다. 또 14승 중 4승을 선두 KIA를 상대로 챙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4일까지 0.300대 승률에 머물러 있다가 이날 LG를 4-1로 꺾은 것을 포함해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률을 0.438까지 끌어올렸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팀이 0.400대 승률을 기록한 건 딱 10차례(양대 리그 제외)뿐이다. 2015년부터 이어진 10구단 체제에선 2차례만 나왔다. 2018년 NC 다이노스(0.406)와 2023년 키움(0.411)이 0.400대 승률로 꼴찌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 속 관중 증가세도 기록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2일까지 408경기에 누적 관중 592만 9395명으로 관중 600만명 달성까지 7만 605명을 남겨 뒀다”고 밝혔다. 남은 10경기에서 관중 600만명을 넘어서면 역대 처음으로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한다. 2012년 작성했던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기록(419경기)도 갈아치운다.
  • 구교환 “장도연과 여행 갔다 스캔들 걱정”

    구교환 “장도연과 여행 갔다 스캔들 걱정”

    배우 구교환이 장도연과 열애설이 날까 봐 걱정했던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살롱드립’에는 이제훈과 구교환이 출연했다. 구교환은 여자친구 이옥섭 감독과 돈독한 장도연과 평소에도 종종 만나는 사이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이날 이제훈과 편하다며 친분을 언급한 구교환에게 장도연은 “저랑은 친하다고 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구교환은 “장르가 바뀐다. 편하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교환은 “이 사적인 에피소드를 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풀겠다”며 “(장도연을) 관찰하는 게 재미있는데. 이사님으로 계시니까 장소 섭외도 해외로 같이 간 적이 있다”고 함께 여행을 떠난 일화를 밝혔다. 장도연은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되게 멋있다. 그냥 놀러 간 것 아니었나”라고 반색했고, 구교환은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지 않나. 오른손은 거들기만 하고 (발로 차며) 빡 빡 차는 거다. 약간 고수의 느낌이다. 거의 태극권이다. 에너지를 쓸 때 쓰고 안 쓸 때는 안 쓴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때 강렬한 인상을 받아 시나리오를 쓰며 캐릭터의 등장 장면에 설정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이어 구교환은 장도연과 열애설이 날까 봐 걱정됐다고 했다. 구교환은 “(여행을) 이옥섭 감독과 셋이 갔다. 이옥섭 감독은 자기가 유명하다고 얘기하지만 별로 안 유명하다”면서 “왠지 (장도연과) 둘이 붙어있으면 스캔들 날 것 같은 거다. 혼자. 나는 아직 꿈을 못 이뤘는데”라고 회상했다. 구교환은 “그래서 (이옥섭 감독을) 센터로 오셔라 했다”고 털어놨고, 장도연 역시 깔깔 웃으며 “그 이야기도 했다. 만약에 셋이 있다가 우리를 찍으면 옥섭 감독님만 모자이크하고 (기사 나는 게 아니냐 했다). 우리끼리 재미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 김하성, 아쉽게 10경기 연속안타 불발…팀도 0-7로 완패

    김하성, 아쉽게 10경기 연속안타 불발…팀도 0-7로 완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아쉽게도 연속안타 행진을 9경기에서 마감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달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달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하성은 이날 침묵으로 상승 흐름이 끊겼다. 시즌 타율도 0.228에서 0.226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0-3으로 뒤지던 3회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네이선 이발디의 공을 잡아당겨 3루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강한 타구에 텍사스 3루수 조나단 오넬라스는 공을 그대로 잡지 못했고 이를 유격수인 조시 스미스가 그대로 잡아 던지면서 1루에 던져 아쉽게도 아웃됐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이발디의 낮은 스플리터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3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병살타를 기록할 뻔했다. 하지만 간신히 살아 병살은 모면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이발디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7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0-7로 완패했다.
  • 두산 대체 외국인은 누구

    두산 대체 외국인은 누구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6주간 활약했던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게이쇼(23)와의 계약을 끝내기로 하면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SSG는 2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두 차례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한 결과 왼손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그가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SG는 “창원 원정길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며 “선수단은 2일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지난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엘리아스가 ‘6주 진단’을 받자 SSG는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와 6주 180만엔(약 1570만원)에 계약했다. 시라카와는 ‘KBO 첫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월 1일 처음 등판해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KBO는 올해 처음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하면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복귀전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SSG는 4일까지인 시라카와와의 계약 연장을 두고 고민했으나 엘리아스와 함께 가기로 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엘리아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벌이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시라카와가 웨이버로 공시되면 프로야구 구단은 공시 시점 순위 역순으로 시라카와를 지명할 수 있다.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두산의 또 다른 대체 후보인 에릭 요키시는 지난달 30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5시즌 동안 130경기에 등판해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를 남겼다.
  • 사격 대표팀 파리 출정식…장갑석 감독 “금1 은2 동3 목표”

    사격 대표팀 파리 출정식…장갑석 감독 “금1 은2 동3 목표”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이 효자종목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한사격연맹은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파리 올림픽 사격국가대표 출정식을 갖고 결의를 다졌다.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의 취임식을 겸해 열린 이날 출정식에서 장갑석 대표팀 총감독은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선수들의 가장 큰 꿈이자 목표”라면서 “많은 분의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힘을 내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파리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5명의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송종호(34·IBK기업은행)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내서 한국 사격 전체가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공기소총 10m와 여자 50m 소총3자세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은서(31·서산시청)도 “모두가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했다. 좋은 결과 내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취임식에서 신 회장은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일체감을 조성해 모두가 함께하는 사격연맹을 만들겠다”면서 “국고와 기금에 의존하기보다 재정적 자립 시스템을 구축해 연맹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하성, 올해 말 FA 대박 위해서 라도 7월 성적 중요하다

    김하성, 올해 말 FA 대박 위해서 라도 7월 성적 중요하다

    올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이번 달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한국시간) 경기가 없었던 김하성이 이날까지 거둔 시즌 타율은 0.228(289타수 66안타)로 10홈런, 38타점, 45득점, 47볼넷, 15도루, 출루율 0.336, 장타율 0.388, OPS(출루율+장타율)는 0.724를 기록했다. 계약기간 5년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MLB에서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타율 0.250에 OPS를 0.750 이상 얻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부족하다. 물론 희망적인 면도 있다. 당장 김하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초반 부진했던 타격감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7월 타율이 항상 가장 좋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21년 MLB에 입성한 김하성의 4~9월까지 월간 통계를 보면 7월 성적이 가장 좋다. 7월 통산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7홈런, 26타점, 33득점, 출루율 0.391, 장타율 464, OPS 0.855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가장 뜨거웠다. 지난해 7월 김하성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5홈런, 9타점, 21득점, OPS 0.999를 올렸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올 시즌 중반까지 타석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하성은 7월에 성적을 더 올려야 초반에 부진했던 수치들을 만회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김하성이 주로 2루수로 나섰지만 올해는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로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박한 평가를 하긴 어렵다. 지난해보다 안타 개수는 조금 줄었지만 볼넷이 많이 늘어나면서 끈질긴 승부로 상대 마운드를 괴롭히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볼넷이 47개로 무키 베츠(LA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5위 올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1~4위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71개), 애런 저지(양키스·61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59개), 프레디 프리먼(다저스·49개)만이 김하성 위에 있다. 시즌 전부터 FA 시장 유격수 ‘TOP 2’에 뽑혔던 김하성은 올해도 큰 내리막 없이 나아가며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MLB 이적 시장 얘기를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최근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시장 랭킹을 매겼다. 이 랭킹에서 김하성은 전체 8위, 유격수 중에서는 2위에 올라 여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 ‘불방망이’ 든 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열 번째 2루타도

    ‘불방망이’ 든 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열 번째 2루타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시즌 열 번째 2루타를 작렬시키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를 추가한 김하성은 지난달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28(289타수 66안타)로 소폭 올랐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주자를 진루시키는 희생번트를 댔다. 그렇지만 후속타 불발로 팀은 득점하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던 7회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보스턴의 구원 저스틴 슬레이튼의 컷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의 2루타로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도 올렸다. 시즌 열 번째 2루타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시즌 10호 홈런 이후 8일 만에 장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진루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4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5’에서 끊겼다.
  • 딱! 지금만큼만… 탕!탕탕 ‘금’… 못 가본 에펠탑 즐겨야죠[파리올림픽 주인공은 나!]

    딱! 지금만큼만… 탕!탕탕 ‘금’… 못 가본 에펠탑 즐겨야죠[파리올림픽 주인공은 나!]

    여자 25m 권총의 양지인(21·한국체대)은 2024 파리올림픽 메달 기대주다. 사격은 역대 올림픽에서 항상 효자 종목이었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차영철이 남자 50m 소총복사 은메달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얻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런던올림픽에서 김장미가 여자 25m 권총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김민정이 역시 여자 25m 권총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의 기량이 이 종목에서만큼은 정상급이라는 얘기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양지인과 김예지(임실군청) 2명이 모두 25m 권총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김예지는 10m 공기권총에도 나서지만 양지인은 25m 권총에 올인한 상태다. 양지인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메달을 따겠다는 계획이다.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최근 만난 양지인에게 기대 성적을 묻자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처럼 준비한 대로만 하면 충분히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4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사격대회에서 결선 4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결선 41점은 그가 1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과 같은 점수다. 세계랭킹 1위인 그는 “열심히 준비한 것이 그대로 잘 나왔다”며 “모든 선수가 다 잘하긴 하지만 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이기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양지인이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는 긴장을 즐기는 편이다. 그는 “긴장하니까 집중도 잘되고 그래서 긴장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1학년 때 수행평가를 하다가 우연히 사격선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초기에는 공기권총이 주 종목이었다. 고교에 진학하면서 화약권총으로 종목을 바꿨다. 총알 한 발에 250~500원인데 하루 연습량만 200~300발 정도다. 매일 5만원 이상을 총알값으로 지출한다. 총알값이 아까워서라도 정확하게 맞히려 한다. 별명이 왜 ‘양지렁이’냐고 묻자 자신도 모르겠다면서도 평소에 힘을 빼고 흐느적거려서 친구들이 그런 별명을 붙여 준 것 같단다. 그는 그러면서 “격발할 때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지인의 장점은 피를 말리는 결선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다는 점이다. 마서윤 국가대표팀 권총 코치는 “굉장히 차분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을 정확하게 아는 선수”라며 “모든 경기 결과를 확신할 수 없지만 급사에도 강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25m 권총에서 무조건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며 “그에 초점을 맞춰 경기력과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양지인은 “사격하면 양지인, 이렇게 나올 수 있는 큰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 3학년인 양지인에게 ‘캠퍼스 라이프는 즐기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오전에 수업 듣고 오후에 훈련하느라 아직 그런 것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며 “이번에 메달을 따면 폐막식 때까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에펠탑을 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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