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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부, 주한미군 노사협상 첫 개입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상한제 폐지 등을 놓고 주한미군 노조와 주한미군 당국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우리 정부가 개입에 나섰다. 주한미군 노조와 미군 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 유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모색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 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에서 외교부와 국방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용 안정과 임금상한제(Pay Cap) 폐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응식 주한미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5명과 정부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75%에 머물고 있는 우리 정부의 인건비 보조액을 100%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주한미군은 미국 정부의 방위비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한국인 근로자를 2012년 560명, 2013년 96명, 2014년 40명 줄였다. 이로 인해 2006년 1만 3000여명에 달하던 근로자 수는 현재 1만 2200여명인 상태다. 노조는 또한 임금상한제 폐지와 주한미군 기지의 경기 평택 이전에 따른 근로자 주거 문제 해결 등도 촉구했다. 노조가 정부와 머리를 맞대게 된 이유는 노조와 주한미군 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와 주한미군은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 2002년부터 최근까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5차례 조정을 신청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합의가 무산되거나 조정이 결렬되는 등의 진통을 겪었다. 최 위원장은 “정부에 주한미군 근로자 문제를 다룰 컨트롤타워를 총리실로 지정하는 부분을 요청했다”며 “정부는 현안 발생 시에만 회의를 열자고 했지만 노조는 1년에 몇 차례 정례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9일 문승현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94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감축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소속 김형동 변호사는 “주한미군에 소속돼 근무하지만 이들은 한국에 세금을 내는 만큼 우리 국민의 노사 문제라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위안부 서술 안바꿔” 美 출판사 日요구 거절… 정부도 “도발” 발끈

    일본이 자국 내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 삭제를 허용한 데 이어 미국 교과서에 있는 위안부 관련 서술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일본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정상회담을 하자고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명백한 사실조차 뒤집으려 하는 식의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움직임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당국 간 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이 위안부 관련 자국 내 교과서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불편한데 미국 교과서까지 바꾸려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당장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도 교과서 수정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의 자세 전환이 중요하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영구 미제로 끝나면 일본에도 역사의 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이 위안부와 관련된 교과서 기술을 본격적으로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중국·일본 외교장관회담은 물론 3국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가 뉴욕에 본사를 둔 맥그로힐출판사 관계자와 만나 이 출판사가 출간한 ‘전통과 교류’라는 책의 내용 중 위안부의 강제 모집 등과 관련한 부분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출판사는 일본의 요구를 거절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의 공립고교에서 사용되는 이 책은 “일본군이 14∼20세의 여성 약 20만명을 위안소에서 일 시키기 위해 강제로 모집, 징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스우켄출판사가 자국 고교 공민 교과서 3종(‘현대사회’ 2종, ‘정치·경제’ 1종)에서 ‘종군 위안부’와 ‘강제 연행’ 등의 표현을 삭제하겠다고 정정 신청을 내자 이를 승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정치·외교·안보] “한일 새로운 관계, 日부터 변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일본과 새로운 관계 개선을 위해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한 일본의 태도변화를 강조해 단기간 내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당장 박 대통령은 과거사 핵심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간 합의안이 나와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연세가 상당히 높으셔서 조기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구미제로 빠질 수 있다”며 “한·일 관계뿐 아니라 일본에도 무거운 역사의 짐이 될 것이며 일본으로서도 생존해 계시는 동안 문제를 잘 푸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인 만큼 일본이 가해자라는 측면에서 피해자가 만족할 만한 조치를 내놓고 갈등 양상을 먼저 풀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제는 박 대통령의 바람과는 달리 일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진 아베 신조 내각은 과거사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될 예정인 아베 담화가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박 대통령이 역사 문제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면서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도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에어아시아機 블랙박스 발견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28일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QZ8501편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이날 해군 잠수부들이 수중 30~32m 지점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박스가 사고기 주 동체의 잔해 밑에 깔려 있어 잔해를 먼저 들어내야 하는 탓에 아직 인양을 하진 못한 상태라며 12일에야 수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를 찾은 곳은 지난 7일 에어아시아 8501편의 꼬리 부분을 발견한 지점에서 4.5㎞ 떨어진 곳이다. 교통부는 앞서 바다에 가라앉은 여객기 동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음을 10일 오후 10시 25분쯤 추가로 포착한 뒤 선박 3척을 투입해 수거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수색 당국은 8501편의 꼬리 부분을 인양했다. 이런 가운데 에어아시아에 탑승한 한국인 희생자 3명 중 2명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우리 정부가 11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희생자의 DNA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후 박성범(37), 이경화(36·여)씨 부부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재난희생자확인팀(DVI)은 박씨 부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1명의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박씨 부부와 함께 탄 11개월 된 유나양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인 희생자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은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과 현지 수색 당국의 협조로 치아 대조와 입고 있던 의상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이날까지 사고 여객기 탑승자 162명 중 48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중 32구의 시신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관진 靑안보실장 금명 訪中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언제 나갈지 등을 정확하게 조율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김 실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며 “일정은 1박 2일 또는 2박 3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임명된 김 실장이 안보실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김 실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3년 11월 양 국무위원이 방한한 데 따른 답방 성격이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 5일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아주국장 등이 참석한 ‘제2차 외교·안보대화’에서도 김 실장의 방중 관련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그해 11월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정부 관계자는 “카운터 파트너인 양 국무위원 외에 시 주석 예방 등의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2013년 방한 시 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실장은 방중 기간 양 국무위원 등과의 면담을 통해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제의한 데 이어 한·미 연합훈련을 중지할 경우 핵실험을 유예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대화와 압박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냉랭한 관계를 보이고 있는 북·중 관계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도 주목된다. 중국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던 지난 8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 간 우호를 상징하는 이른바 ‘16자 방침’을 거론하는 등 냉랭했던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어선의 무차별 어획 문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 약정 등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韓·美 ‘北의 핵실험·훈련 중단 연계’ 일축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할 경우 핵실험을 유예할 수 있다며 대화 공세를 이어 갔지만 한국과 미국은 이런 북한의 요구를 암묵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며 일축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1일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자주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갈 입장이라면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 책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침략적인 외세에 추종해 동족을 반대하는 북침 전쟁연습에 계속 매달린다면 북남 관계는 지금보다 더 험악한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9일 미국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미국이 올해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의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을 제기했다”며 “이 경우 미국이 우려하는 핵실험을 임시 중지하는 화답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북한은)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미국과 언제든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어떤 경로를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보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미 간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셈이다. 정부는 북한의 제의를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밝히기 위한 북한 내부용 제의”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진짜 속내는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역시 북한의 대화 요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일상적인 한·미 훈련을 핵실험 가능성과 부적절하게 연결하는 북한의 성명은 암묵적인 위협”이라면서 “한·미 간 연례 연합군사훈련은 투명하고 방어 목적이며 약 40년간 정기적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런 요구가 4차 핵실험을 위한 추가 명분 쌓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2013년 1월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방북한 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 교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회장인 슈밋이 왜 북한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 북한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는 슈밋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 환경이 가장 폐쇄적인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희토류로 北 경제개발 자금 확보?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슈밋 회장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가설을 내세웠다. 즉 그가 방북한 이유는 북한의 자원, 그중에서도 희토류 개발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방북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관계 전문가는 9일 “당시 슈밋 회장의 방북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슈밋 회장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 미국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희토류도 새삼스럽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희토류 개발로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3월 호주의 지질탐사업체가 평안북도 정주 지구를 탐사한 결과 각종 희토류가 60억 6500만t이 매장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는 품위가 3.56%에 달해 채굴 조건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품위가 2% 이하일 경우 채굴 조건이 좋지 않아 채굴을 하지 않는다. 북한은 정주 외에도 황해도(가무리, 구곡, 신평), 강원도(고성, 김화, 원산, 평강), 평안도(남포, 철산) 등에도 각종 희토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일찌감치 희토류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원소를 분류해 내기 위한 기초연구와 금속을 뽑아 내기 위한 야금학 연구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희토류 가공제품을 만들어 이를 여러 분야에 응용하는 실용기술이 개발됐다. 이와 관련, 통일신보는 2009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희토류 금속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보면서 공장일꾼들과 생산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비료생산부터 의약품·의료기구까지 만들어 최근에는 희토류를 갖고 비료생산과 축산, 양어, 잠업 등에도 활용하고 각종 첨가제와 영구자석, 합금, 의약품 및 의료기구를 만드는 데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여러 연구기관이 희토류화합물과 재료에 대한 양자역학적 연구, 초임계류체를 이용한 희토류 나노재료제조 등 관련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희토류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북한 철도 현대화 비용(약 250억 달러)의 대가로 희토류 금속을 채굴키로 합의하면서부터다. 당시 러시아 방송은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러시아 산학협동체인 ‘모스토빅’이 현대화 대가로 희토류를 비롯해 티타늄과 탄탈(희유 금속원소), 금, 석탄을 채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은 희토류 금속이 중국보다 7배가량 많다”며 “이는 6조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러시아만 북한의 희토류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국으로 알려진 중국 역시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관계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북한에 등록된 중국 기업 138개 중 40%가량이 광물채굴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산성이 뛰어난 희토류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희토류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자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경직된 남북관계 개선 유화책 될수도 막대한 양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개발이다. 희토류는 채굴, 분리, 정련, 합금화 과정을 거쳐 상품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가공 과정에서 엄청난 공해물질이 발생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설사 희토류가 있다 하더라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희토류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레오니드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연구원은 2012년 8월 북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 중 한 가지가 바로 희토류 개발 및 수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2011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두 차례 방북한 것을 예로 들며 희토류 개발이 경직된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유화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朴대통령, 아베 총리에 친서 전달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지 여부가 새해 한·일 관계를 설정하는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일 의원연맹 대표단이 다음주 일본 방문과 맞물려 아베 총리와 면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친서 전달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일 의원연맹의 일본 측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를 찾아 박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대화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도 전달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의 이번 면담이 외교 무대에서 통용되는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국가 정상 간) 친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 최고위원이 무게감도 있고 일본이라는 특수성도 있으니 친서 문제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더라도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최의 선결조건으로 일본 측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 언론에 질문 기회를 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1월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가진 신년 기자회견 당시 한 일본 기자는 “우리도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왜 배려해 주지 않았느냐”며 항의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평창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 류 장관 ‘가벼운 입’ 도마에

    “평창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 류 장관 ‘가벼운 입’ 도마에

    남북한이 당국 간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민감한 상황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가벼운 입이 도마에 올랐다. 류 장관은 8일 국회 통일외교위원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남북 간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열릴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답변이었다. 이는 대화 재개를 위해 스포츠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담긴 위험한 발언이었다. 이 때문인지 류 장관도 “이런 말도 잘못 드리면 오해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긴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발언이 청와대와 아무런 조율을 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는 점이다. 류 장관의 발언이 곧바로 ‘당국 간 회담 재개 시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시사’라고 해석되자 통일부는 부랴부랴 류 장관의 발언을 주워 담느라 허둥댔다. 특히 청와대는 류 장관의 발언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달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경기장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 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는데 이를 뒤집는 상황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장관은 2013년 4월에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인원이 움직여 4차 핵실험 징후가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징후가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대답해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가 이를 진화하느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이 밖에도 류 장관은 몇 차례 청와대 등 다른 정부 부처의 방침과는 맞지 않은 발언을 했다가 뒤집곤 했다. 전문가들은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앞두고 한마디 한마디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가 중요한 주무 장관이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연평 도발’ 北윤영식, 별 달고 승승장구

    ‘연평 도발’ 北윤영식, 별 달고 승승장구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진두지휘한 윤영식 북한 인민군 4군단 포병여단장(대령)이 2계급 승진한 중장(별 2개)으로 총참모부 포병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반충포(우리의 대전차화기에 해당) 사격대회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영접 장성 중 한 명으로 윤영식을 호명하고 그의 직책을 ‘총참모부 포병국장’으로 소개했다. 윤영식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4군단 포병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포격에 직접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2012년 3월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지휘했다고 강조하고 “연평도뿐 아니라 인천과 서울의 청와대까지 불벼락을 들씌우지 못한 것이 한”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평도 포격 당시 대좌였던 그는 몇 년 사이에 계급이 2단계나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 포병부대를 방문하는 등 포병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식의 직책으로 거론된 ‘총참모부 포병국장’은 지금까지 북한 매체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는 보직이다. 이 때문에 총참모부 포병국장 자리 역시 김 제1위원장 집권 후 신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변인선에서 김춘삼으로 교체된 것도 확인됐다. 김춘삼 상장(별 3개)은 2000년 이후 북한 매체에 종종 언급됐지만 군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2014 국방백서] 日 독도 도발에 ‘엄중 대처’ 초강수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방부가 6일 발간한 ‘2014 국방백서’는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독도 영유권 도발을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저해하는 장애 요소로 규정했다. 또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하겠다며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 같은 표현은 2년 전인 2012년 발간된 국방백서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다. 당시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는 데 극복해야 할 요소로 규정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장애 요소’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본의 독도·과거사 도발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백서에 이런 강한 표현이 들어간 것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사전 경고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이 때문인지 국방백서는 한·일 관계가 경색된 원인이 일본에 있다는 점을 곳곳에 드러냈다. 2012년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라는 표현은 올해 ‘일부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퇴행적 역사 인식과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으로 바뀌었다. 사실상 아베 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2012년 ‘군사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문장 대신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표현이 나타났다. 올해도 변함없이 국방백서 3장 ‘대한민국 영역’ 지도에 독도 상공을 초계 비행하는 사진을 넣은 것도 국방부의 이런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독도 관련 표현 역시 2012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이번에는 기존 표현 외에 영토 앞에 ‘고유’라는 수식어를 추가로 사용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단독] 40대 에볼라 의심환자 격리, 감염의심 4번째… 정부 비공개

    에볼라 출혈열이 창궐한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귀국한 40대 남성이 고열로 인한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남성과 같이 기니를 비롯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에볼라 감염 의심으로 격리된 경우가 모두 4차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기니를 방문한 최모(42)씨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고열로 인한 에볼라 의심 증상으로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8층에 격리 수용됐다. 귀국 당시 최씨의 체온은 38.9도로 보건당국이 정한 격리 수용 체온기준 38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최씨의 혈액을 채취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1차로 확인했으나 음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최씨가 고열 외에 구토 등의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에볼라 감염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에볼라 잠복기인 3주간 격리한 뒤 2차 검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최씨가 방문한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접촉하거나 장례식 등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최씨의 상태는 현재 체온이 정상보다는 약간 높지만 처음 체온을 측정했을 때보다는 다소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에볼라 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던 긴급구호대 1진 의료진 1명이 환자를 돌보다 에볼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자 즉각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으로 긴급 후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에 민관이 협력해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일방적으로 비공개 원칙 아래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씨를 포함해 모두 4차례 정도 에볼라 감염 의심 케이스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최씨의 경우도 체온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에볼라 감염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압박이 北 대화유도엔 호재… 南北·韓美관계 주도 계기 삼길”

    미국이 ‘소니 해킹’과 관련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당국 간 대화에도 일정 부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와 대미 관계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미국의 제재로 인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의 행정명령이 남북 대화에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저렇게 세게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은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빌붙을 곳은 역시 한국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서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행정명령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국내 정치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남북 관계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재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철임에도 대북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니 해킹과 관련해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제스처를 취한 것일 뿐 남북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직접 대화를 선호하던 북한이 계속 대화를 하자며 미국에 사인을 보냈지만 미국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남북 대화가 이뤄질 경우 대북 문제 해결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북한 핵 문제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지금부터 미국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 북한이 대화 제의를 했다고 해서 곧 이것이 남북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미국을 설득해 북한을 잘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대북 행정명령이 다소 아쉽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미국 역시 정부의 입장을 따라줘야 하는 상황인데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건전한 한·미 관계를 위해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과의 대화는 대화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남북이 서로 대화 필요성을 공감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의 정책 조율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정부가 남북 관계에 확신이 있다면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 신년사에 대해 북한이 조금씩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며 남북 관계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 양국은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진전과 한반도 평화안전을 위한 양·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40대 에볼라 의심환자 격리, 감염의심 4번째… 정부 비공개

    에볼라 출혈열이 창궐한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귀국한 40대 남성이 고열로 인한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남성과 같이 기니를 비롯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에볼라 감염 의심으로 격리된 경우가 모두 4차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기니를 방문한 최모(42)씨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고열로 인한 에볼라 의심 증상으로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8층에 격리 수용됐다. 귀국 당시 최씨의 체온은 38.9도로 보건당국이 정한 격리 수용 체온기준 38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최씨의 혈액을 채취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1차로 확인했으나 음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최씨가 고열 외에 구토 등의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에볼라 감염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에볼라 잠복기인 3주간 격리한 뒤 2차 검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최씨가 방문한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접촉하거나 장례식 등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최씨의 상태는 현재 체온이 정상보다는 약간 높지만 처음 체온을 측정했을 때보다는 다소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에볼라 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던 긴급구호대 1진 의료진 1명이 환자를 돌보다 에볼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자 즉각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으로 긴급 후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에 민관이 협력해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일방적으로 비공개 원칙 아래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씨를 포함해 모두 4차례 정도 에볼라 감염 의심 케이스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최씨의 경우도 체온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에볼라 감염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구호대 의사 에볼라 감염 의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소속 의사 1명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던 중 손가락에 주삿바늘이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약 2주간의 안전교육과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에볼라 진료를 시작한 당일 우려했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긴급회의를 열고 해당 의사를 3일 오전 독일로 후송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21일간 감염 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만약 감염됐다면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독일 베를린 소재 병원에서 치료받게 할 방침이다. 사고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던 중 발생했다. 해당 의사가 이탈리아에서 온 간호사와 함께 채혈을 하던 도중 환자가 움직여 주삿바늘이 장갑을 스쳤고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찢어지면서 주삿바늘이 손가락에 닿았다. 주삿바늘이 살갗을 뚫고 혈관까지 건드렸다면 핏방울이 올라왔겠지만 피부 손상을 포함해 외상은 전혀 없었다. 이 의사는 사고 발생 직후 안전훈련 매뉴얼에 따라 5% 염소 소독약에 30분간 손가락을 담그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대원이 바늘에 찔리거나 긁힌 것이 아니라 스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당사자의 신상 정보가 드러날 경우 피해나 곤란을 겪을 것을 감안해 사고를 당한 의사의 신원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지에서 이 의료대원의 감염 여부를 수차례 점검한 결과 구토나 발열 등 특별한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고 일단 후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격리 조치가 끝나고 이상이 없어도 다시 구호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여 입국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긴급구호대 2진과 3진을 예정대로 파견할 방침이다. 2진과 3진은 각각 오는 10일과 다음달 7일 출국해 영국에서의 사전 훈련(1주), 시에라리온 현지 적응 훈련(1주), 본격 의료 활동(4주), 국내 안전시설에서의 자발적 격리(3주) 등의 일정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영국 의료인도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중 이와 유사한 사고를 당해 후송 조치를 한 적이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보호복을 입고 벗는 훈련을 수없이 하고 인체 모형으로 실습도 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사고는 의료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돌발 사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쳐 훈련했음에도 진료 개시 첫날 우리 의료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에서 의료진 안전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구호대 의료진은 현재 시에라리온 고드리치의 에볼라 치료소(ETC)에 파견된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국적의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환자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정상회담 이끌 주체, 청와대냐 통준위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북대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은 지난달 29일 반관반민의 통일준비위원회가 이달 중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의한 만큼 통준위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민간교류 확대 등 실질적 통일준비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통준위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통준위에 대해 ‘흡수통일의 전위부대’라며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인지 통준위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며 통준위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일부보다는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됐던 고위급 접촉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마당에 통일부보다는 외교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남북 대화의 경우 통일부 장관이 하도록 정부조직법에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이번 당국 간 회담은 통치행위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당국 간 2차 고위급 접촉 개최를 역제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국 간 회담이 열릴 경우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카운터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방부 “한미훈련 중단 없을 것”

    국방부 “한미훈련 중단 없을 것”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남북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당장 국방부는 김 제1위원장이 중지를 요구한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지지하며 대화 공세에 나섰다. 국방부는 2일 북한이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려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험생이 시험공부를 하지 않으면 시험에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군부대가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전투력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연습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말쯤 한미연합사령부 주도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 책동을 그만둬야 한다”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언을 지지하면서 대남 관계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의 김영일은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화해와 단합을 이룩해 나가기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 대화 실마리 풀려면 이산가족 문제 키워드돼야”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성사될 경우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의제로 내세워 대화 분위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일 “이산가족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역사에 부끄러움을 안고 가야 한다”며 “아무리 전쟁을 했어도 최소한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 경우 이산가족 상봉 문제뿐 아니라 이산가족 전원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서신 왕래, 수시 상봉행사 개최 등 전반적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을 북한에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부의 인식은 남북 간 모두 이견이 없는 이산가족 문제를 매개로 사회, 문화, 정치 분야 등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대가로 쌀과 비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조치에 따라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했다. 즉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쌀과 비료 등 지원을 재개해 북한이 원하는 5·24조치 해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부분에서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통일부는 이 같은 관측에 선을 긋고 있다. 아직 당국 간 대화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쌀과 비료 지원 등과 같은 말이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될 경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이 관심 있어 하는 경제지원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일부에서는 이산가족 문제보다는 좀 더 딱딱한 분야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산가족이 중점이 되기보다는 종합적인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에서도 이산가족 문제를 받기보다는 고위급 접촉이 무산됐던 만큼 이를 복원하는 작업이 우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될 경우 김 제1위원장이 언급한 것과 같이 정상회담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최고위급 대화까지 얘기했으니 이것까지 포함해 정치·군사 문제까지 다 얘기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당국 간 대화에 전제 조건을 붙인 것에 대해 정부는 거부감을 나타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속보]정부 긴급구호대 1명 에볼라 노출 가능성…독일 후송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의료진 1명이 지난달 30일 (한국시간)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던 중 손가락에 주삿바늘이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약 2주간의 안전교육과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에볼라 진료를 시작한 당일 우려했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긴급회의를 열고 해당 의료대원을 3일 오전 독일로 후송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21일간 감염 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만약 감염됐다면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독일 베를린 소재 병원에서 치료받게 할 방침이다.  사고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던 중 발생했다. 채혈 도중 환자가 움직여 주삿바늘이 장갑을 스쳤고,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찢어지면서 주삿바늘이 해당 의료대원의 손가락에 닿았다. 주삿바늘이 살갗을 뚫고 혈관까지 건드렸다면 핏방울이 올라왔겠지만 피부 손상을 포함해 외상은 전혀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지에서 이 의료대원의 감염 여부를 수차례 점검한 결과 구토나 발열 등 특별한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고 일단 후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격리 조치가 끝나고 이상이 없어도 다시 구호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여 입국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긴급구호대 2진과 3진을 예정대로 파견할 방침이다. 2진과 3진은 각각 오는 10일과 다음달 7일 출국해 영국에서의 사전 훈련(1주), 시에라리온 현지 적응 훈련(1주), 본격 의료 활동(4주), 국내 안전시설에서의 자발적 격리(3주) 등의 일정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영국 의료진도 이와 유사한 사고를 당해 후송 조치를 한 적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보호복을 입고 벗는 훈련을 수없이 하고 인체 모형으로 실습도 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사고는 의료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돌발 사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쳐 훈련했음에도 진료 개시 첫날 우리 의료진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에서 의료진 안전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구호대 의료진은 현재 시에라리온 고드리치의 에볼라 치료소(ETC)에 파견된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국적의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환자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냈다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를 통해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집권한 김 제1위원장이 육성을 통해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신년사 상당 부분을 남북관계에 할애하며 올해 핵심 과졔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첫날 군 장병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지속해왔던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하고 분단의 역사를 마감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최고 지도자가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은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 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면서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핵과 인권 문제에 대해 대북 공세를 강화하는 데 대해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정상회담 언급과 관련, 지난달 29일 정부가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한 역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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