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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철 외교부 대사 국제박람회기구 집행위원장 재선

     외교부는 26일 최재철 기후변화대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25일(현지시간) 개최된 제158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재선됐다고 밝혔다. BIE는 국제박람회 업무를 관장하고자 1928년 파리 협약에 따라 설립된 정부 간 기구다. 집행위원회는 BIE 산하 4개 분과위원회 중 선임 위원회에 해당하며 위원장은 세 번까지 연임할 수 있다. 2013년 11월부터 한 차례 집행위원장 임기를 지낸 최 대사는 이번 연임을 통해 2017년 11월까지 계속 활동하게 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미원자력협정 오늘 오후 6시부터 발효…저농축 우라늄 생산 길 열렸다

    한미원자력협정 오늘 오후 6시부터 발효…저농축 우라늄 생산 길 열렸다

    외교부는 25일 오후 6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42년만에 개정된 한미원자력협정 발효에 관한 외교각서를 교환하면서 한미원자력협정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새 원자력협정은 지난 4월 한미간에 타결됐고 지난달 29일 미 의회 검토 절차가 완료됐다.   1973년 발효된 기존 협정을 대체하는 새 협정안은 원전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 수출 등 3대 중점 추진 분야와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의 관련 조항들을 전면 개정했다.  특히 미국의 사전동의 규정 등에 따라 완전히 묶여 있던 우라늄 저농축과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을 통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재처리)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원전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후 핵연료의 제한적 재처리를 통해 우리 원전 산업에 다방면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협정은 총 40여 페이지 분량으로 한미간 원자력협력의 틀과 원칙을 규정한 전문과 21개 조항의 본문, 협정의 구체적 이행과 한미 고위급위원회 설치에 관한 각각의 합의의사록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41년이었던 협정의 유효기간은 원전 환경의 급속한 변경 가능성 등을 감안해 20년으로 대폭 단축했다. 다만 협정 만료 2년 전에 어느 한 쪽이 연장 거부를 통보하지 않으면 1회에 한해 5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 양국은 또 개정된 원자력협력협정에 따라 출범하는 고위급 위원회의 첫 회의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우리측 공동의장인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지난 18일 미국측 공동의장인 엘리자베스 셔우드 랜달 에너지부 부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또 한미 양국은 고위급 위원회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 협의를 위해 사전준비회의를 열기로 하고 내년 1월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 외교기획관을 단장으로 실무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위안부 문제’ 對日 도덕적우위 이끌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 후 대일 외교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중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주도적 해결을 언급해 도덕적 우위를 확보한 것은 지금까지도 정부의 기조로 남아 있다. 위안부 문제는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뒤부터 공론화돼 김영삼 정부 출범 직전에는 한·일 양국 간 감정적 현안으로 부상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삼 정부는 1993년 3월 출범 직후 ‘도덕적 우위에 입각한 자구조치’를 선언해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일본에 요구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인 일본으로서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 표명이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연구소장은 23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공식 책임 인정과 사죄는 일본이 해야 하고 피해자 구제는 정부가 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은 지금까지도 우리 정부의 기조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며 또다시 금전적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던 일본으로서는 김영삼 정부가 예상치 못한 발상의 전환을 하면서 일본 내 양심세력의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때문인지 일본은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또 1995년 8월에는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임기 후반부 김영삼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직설적인 어법이 화근이 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되기도 했다. 1996년 시작된 한·일 어업협정 개정 협상 과정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 획정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가 맞물리면서 양국은 얼굴을 붉히는 상황을 맞이했다. 결국 1998년 1월 일본은 한·일 어업협정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해 뒤를 이은 김대중 정부는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힘겨운 협상을 거쳐야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시대에 뒤진 폐쇄적 사관학교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시대에 뒤진 폐쇄적 사관학교

    지난해 2월 공군사관학교는 졸업성적이 1등인 정모(24·여·현재 중위) 생도에게 수석에게 주는 대통령상 대신 국무총리상(차석)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공사 측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2학년 때 군사학에서 D등급, 체력검정에서 세 차례 C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졸업생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띤 대통령상 수상자로선 부적합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체력등급이나 군사훈련 성적은 규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런 결정은 여론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여생도에 대한 성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사는 결국 결정을 번복하고 정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현재 정 중위는 전투기 조종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서울대 의대에서 군의관이 되기 위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같은 시기 육군사관학교는 2015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면접 등을 통해 군대가 적성에 맞는 군 적성 우수자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도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체력검정과 잠재 역량 평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이는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본질에 대한 군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우리 사관학교는 전장에서 싸워 이길 군인을 양성하는 군사기관의 기능과 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군사응용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군인에 걸맞은 학생을 뽑겠다’는 정책은 ‘무골 기질’을 강화하겠다는 측면에서 일면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의 사관학교 교육이 실제로 내적 지도력을 갖춘 미래 지휘관 양성에 적합한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사관학교는 21세기에 걸맞은 군사기관으로서도, 대학으로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생활 회의로 육사 65기 임관 5년에 14% 전역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육사에서 98명, 해사에서 41명, 공사에서 31명이 진로나 적성·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퇴했다. 육사는 같은 기간 35명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부정행위, 폭력) 등으로 퇴학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입학한 육사 70기의 경우 240명이 입학해 200명이 졸업했다. 16.67%가 중도 탈락한 셈이다. 2009년 졸업한 육사 65기의 경우 장교로 임관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군 생활에 회의를 느껴 전역한 비율도 14.6%에 달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2학년 생도 22명이 과제물 제출 과정에서 표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무더기 징계를 당했고 1명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해 퇴학당했다. 생명을 맡긴 부하들을 이끌고 전장에 나갈 장교의 품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육사 출신의 한 장성은 22일 “사관학교를 나왔으면 국가관이 투철하고 군인으로서 가치관이 뚜렷해야 하는데 일반 대학생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30여년 전에 구타와 기합으로 상명하복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왜 복종과 군인 정신이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사관학교 교육이 폐쇄적인 군 특성을 그대로 답습해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21세기 다변화된 전장에 걸맞지 않다는 점이다. 공사 수석 졸업생을 교체했다 번복한 해프닝도 결국 군의 고질적인 현행 작전 중심 사고가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는 육군은 보병, 해군은 함정, 공군은 조종 병과가 진급과 서열에서 중심이 돼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행이 수십년간 지속되면서 우리 군의 현실은 미국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어 스스로 전쟁 계획을 수립할 줄 모르고, 육·해·공군 간 상호 합동 작전에 대한 이해도 부족의 결과로 나타났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미국의 맥아더 장군은 공병 출신,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명장 하인츠 구데리안은 통신 병과 출신이다. 육사 출신인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사관학교 교육이 청교도적 성격을 지닌 미국식 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라갔지만 현재도 잠재 역량을 갖춘 우수 고급 간부인재 양성기관으로 기능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 당국은 지난해 3군 사관학교의 3금(금혼, 금주, 금연) 제도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예비역과 군 내부의 반발로 개혁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육사가 1979년 당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생도의 11.7%가 흡연을, 25.4%가 음주를, 3.6%가 이성교제를 해 3금 제도를 위반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제도를 후배에게 강요하는 셈이다. 최 교수는 “3금 제도는 완벽하게 지키기도 어렵고 오히려 도덕적으로 더 둔감하게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현역 군인이 교수요원으로 후배를 교육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폐쇄성과 학문적 역량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육사의 경우 별정직 군무원인 민간인 교수가 160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하다. 미래의 군 지휘관이 유연한 군사전략과 다양한 사고를 함양할 기반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일·일본·호주 등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교육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육사 교수 직위(강사 포함) 가운데 박사학위 보유자는 45.9%, 해사는 39.3%, 공사는 70.8%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 학위가 있어야 시간 강사라도 할 수 있는 일반 대학의 풍토와는 다른 점이다. 이상목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장은 “현역 군인이 석사학위만 갖고 가르치는데 깊은 학문적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생도가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깊지 않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전에 대비하고 육·해·공군의 통합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개혁안도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독일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은 육·해·공군이 통합된 사관학교에서 장교를 양성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맡았던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는 “따로 놀던 3군의 통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관학교 교육 통합을 해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각 군의 미온적 입장과 조직 이기주의에 눌려 흐지부지됐다. 국방부는 대신 2012년부터 육·해·공 3군 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을 3개조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사관학교에서 6주 간격으로 순환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완의 개혁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민간 출신 교수진 다양화, 폭넓은 전략적 사고 교육…사관학교 통합 재추진을”

    전문가들은 사관학교 교육을 통해 21세기의 다변화된 전장과 사회에 맞는 정예 장교를 양성하려면 ‘개방’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민간 출신 교수를 늘리고 교육의 질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고 각 군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22일 “대부분이 현역 군인이나 예비역 위주인 사관학교 교수진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도들이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야 전략적 시각을 가진 장교를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순수 민간인 출신들이 사관학교에 많이 포진해 다원화된 사회의 모습을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미국에 비해 폐쇄적인 우리 사관학교가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다. 최 교수는 “사관학교 교육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외부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맡겨 우리의 사관학교 교육이 어느 정도 수준이고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목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장도 “미래의 군사 지휘관은 많은 생명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고의 유연성, 학문의 깊이가 일반 대학생보다 더 요구된다”면서 “사관학교 교수의 50%는 학문적 성과가 우수한 순수 민간인 출신으로 임용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사관학교 교수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돼 있지 않아 생도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면서 “우선 연구하지 않는 교수를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인사제도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사관생도 1명의 교육을 위해 2억~3억원가량의 돈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의무복무기간이 5년밖에 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투철한 국가관을 갖춘 인재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대신 사관생도의 의무복무 기간도 7년 이상으로 늘려 인재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중기 안동과학대 의무부사관과 교수는 “대학 1·2학년 때 통합 교육을 받고 3·4학년 때 육·해·공군으로 나뉘어 각 군에 맞는 교육을 받게 하는 식으로 사관학교 통합을 재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육·해·공군 장교들이 모두 한 학교 동기가 돼 미래 전장에서 요구하는 합동성 발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부 23일 부산글로벌 파트너십 연례포럼

     공적원조를 받는 상대국의 개발효과성과 민간재원의 지속가능개발목표 기여방안을 집중 조명할 제2차 부산글로벌파트너십(GPEDC) 포럼이 23~24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GPEDC는 공적원조가 효과적인 개발도상국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국제규범인 ‘부산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국제연대다. 이 연례포럼은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가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개도국 정부 인사를 중심으로 주요 공여국과 국제지구, 시민단체, 민간분야의 200여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부산글로벌 파트너십의 기여방안, 글로벌 기업 등 민간분야의 개발협력 참여 유도방안, 분쟁, 재난 발생국 등 취약국에서의 개발효과성 증진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임성남 외교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달성을 위한 부산글로벌파트너십의 역할을 독려하고 정부의 기여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최근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 논의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女생도, 사관학교 수석하고 받은 것이 ‘충격’

    女생도, 사관학교 수석하고 받은 것이 ‘충격’

    지난해 2월 공군사관학교는 졸업성적이 1등인 정모(24·여·현재 중위) 생도에게 수석에게 주는 대통령상 대신 국무총리상(차석)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공사 측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2학년 때 군사학에서 D등급, 체력검정에서 세 차례 C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졸업생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띤 대통령상 수상자로선 부적합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체력등급이나 군사훈련 성적은 규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런 결정은 여론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여생도에 대한 성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사는 결국 결정을 번복하고 정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현재 정 중위는 전투기 조종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서울대 의대에서 군의관이 되기 위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같은 시기 육군사관학교는 2015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면접 등을 통해 군대가 적성에 맞는 군 적성 우수자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도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체력검정과 잠재 역량 평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이는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본질에 대한 군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우리 사관학교는 전장에서 싸워 이길 군인을 양성하는 군사기관의 기능과 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군사응용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군인에 걸맞은 학생을 뽑겠다’는 정책은 ‘무골 기질’을 강화하겠다는 측면에서 일면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의 사관학교 교육이 실제로 내적 지도력을 갖춘 미래 지휘관 양성에 적합한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사관학교는 21세기에 걸맞은 군사기관으로서도, 대학으로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생활 회의로 육사 65기 임관 5년에 14% 전역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육사에서 98명, 해사에서 41명, 공사에서 31명이 진로나 적성·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퇴했다. 육사는 같은 기간 35명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부정행위, 폭력) 등으로 퇴학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입학한 육사 70기의 경우 240명이 입학해 200명이 졸업했다. 16.67%가 중도 탈락한 셈이다. 2009년 졸업한 육사 65기의 경우 장교로 임관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군 생활에 회의를 느껴 전역한 비율도 14.6%에 달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2학년 생도 22명이 과제물 제출 과정에서 표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무더기 징계를 당했고 1명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해 퇴학당했다. 생명을 맡긴 부하들을 이끌고 전장에 나갈 장교의 품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육사 출신의 한 장성은 22일 “사관학교를 나왔으면 국가관이 투철하고 군인으로서 가치관이 뚜렷해야 하는데 일반 대학생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30여년 전에 구타와 기합으로 상명하복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왜 복종과 군인 정신이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사관학교 교육이 폐쇄적인 군 특성을 그대로 답습해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21세기 다변화된 전장에 걸맞지 않다는 점이다. 공사 수석 졸업생을 교체했다 번복한 해프닝도 결국 군의 고질적인 현행 작전 중심 사고가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는 육군은 보병, 해군은 함정, 공군은 조종 병과가 진급과 서열에서 중심이 돼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행이 수십년간 지속되면서 우리 군의 현실은 미국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어 스스로 전쟁 계획을 수립할 줄 모르고, 육·해·공군 간 상호 합동 작전에 대한 이해도 부족의 결과로 나타났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미국의 맥아더 장군은 공병 출신,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명장 하인츠 구데리안은 통신 병과 출신이다. 육사 출신인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사관학교 교육이 청교도적 성격을 지닌 미국식 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라갔지만 현재도 잠재 역량을 갖춘 우수 고급 간부인재 양성기관으로 기능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 당국은 지난해 3군 사관학교의 3금(금혼, 금주, 금연) 제도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예비역과 군 내부의 반발로 개혁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육사가 1979년 당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생도의 11.7%가 흡연을, 25.4%가 음주를, 3.6%가 이성교제를 해 3금 제도를 위반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제도를 후배에게 강요하는 셈이다. 최 교수는 “3금 제도는 완벽하게 지키기도 어렵고 오히려 도덕적으로 더 둔감하게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현역 군인이 교수요원으로 후배를 교육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폐쇄성과 학문적 역량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육사의 경우 별정직 군무원인 민간인 교수가 160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하다. 미래의 군 지휘관이 유연한 군사전략과 다양한 사고를 함양할 기반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일·일본·호주 등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교육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육사 교수 직위(강사 포함) 가운데 박사학위 보유자는 45.9%, 해사는 39.3%, 공사는 70.8%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 학위가 있어야 시간 강사라도 할 수 있는 일반 대학의 풍토와는 다른 점이다. 이상목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장은 “현역 군인이 석사학위만 갖고 가르치는데 깊은 학문적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생도가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깊지 않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전에 대비하고 육·해·공군의 통합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개혁안도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독일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은 육·해·공군이 통합된 사관학교에서 장교를 양성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맡았던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는 “따로 놀던 3군의 통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관학교 교육 통합을 해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각 군의 미온적 입장과 조직 이기주의에 눌려 흐지부지됐다. 국방부는 대신 2012년부터 육·해·공 3군 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을 3개조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사관학교에서 6주 간격으로 순환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완의 개혁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美, 한국산 세탁기에 ‘반덤핑 꼼수’ 더이상 못 부린다

    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수출 가격과 내수 가격이 다르다며 내린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가 협정에 위반된다고 판정했다. 특히 미국이 덤핑 판정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온 ‘제로잉 기법’에 대해 협정 위반임을 분명히 해 이 기법을 사용한 덤핑 판정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WT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분쟁해결기구(DSB) 패널 최종보고서를 확정하고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을 포함한 분쟁 당사국 등이 회람 중이다. 최종보고서는 영어본 외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번역작업을 마무리한 뒤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2012년 12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한 표적 덤핑과 제로잉 기법이 WTO협정 2.4.2조와 9조 위반이며 이와 관련한 상계관세는 2.1조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적 덤핑은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만 덤핑 마진을 산정하는 것이다. 제로잉은 덤핑 마진을 계산할 때 상품별로 덤핑 마진을 계산해 단순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 마진은 덤핑 마진을 0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전체 덤핑 마진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오게 된다. 제로잉 기법이 WTO협정 위반임을 아는 미국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처음으로 표적 덤핑과 제로잉 기법을 섞어서 관세를 부과해 판정 결과에 세계 각국이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은 2011년과 2012년에도 한국산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과 도금강판 등에 대해 제로잉 기법을 사용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나 한국의 제소로 모두 WTO에서 패소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과거 10년간 WTO에 제소된 20건의 제로잉 사건 중 18건의 당사자일 정도로 이를 이용해 덤핑 마진을 책정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번에도 패소하면서 더이상 제로잉 기법을 사용해 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와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판정을 계기로 미국은 더이상 제로잉 기법을 사용해 덤핑관세를 부과하는 관행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도 활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90일 이내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심 결과를 거의 뒤집지 않는 WTO 관례상 결과가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국이 2012년 7월 삼성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를 저가로 판매해 타격을 입었다며 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WTO 협정 위반이라며 2013년 8월 미국을 제소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나선특구, 北의 홍콩으로… 김정은식 개방 파격 실험

    나선특구, 北의 홍콩으로… 김정은식 개방 파격 실험

    북한이 중앙급 경제특구인 나선(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서 활동할 북한 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또 외국 자본의 투자가 가능한 북한 기업과 관련 사업 이름도 공개했다. 외국 자본의 자유로운 경영활동과 이윤 보장을 적용키로 한 것은 나선경제특구를 ‘일국양제’(一國兩制)의 홍콩식 모델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호개방 기업 명단 첫 공개 북한은 18일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내나라’에 50여개의 나선경제무역지대 투자 관련 법규를 게재하면서 관광지 개발대상, 산업구 개발대상, 국내기업 투자대상, 투자항목 등 7개 분야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북한이 나선경제특구와 관련,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나선경제특구 내 신해국제회의구 등 10곳을 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산업구 개발대상은 나진항물류산업구 등 9곳이다. 나진항물류산업구는 한국과 북한, 러시아 등 3개국 간의 물류 협력 사업으로 정부가 공을 들이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와도 관련이 있어 관심을 끈다. ●자국기업 사실상 공개세일 북한은 또 나선종합식료공장, 선봉온실논장, 남산호텔개건확장 등 8개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대해 합작 또는 합영의 형태로 해외투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국자본에 문호를 개방할 기업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자국 기업에 대한 사실상의 ‘공개 세일’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정책 분야의 경우 투자자는 경제무역지대에 들여왔던 재산과 지대에서 합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을 제한 없이 경제무역지대 밖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또 경제무역지대에서 기업은 경영 및 관리질서와 생산 ·판매, 재정 계획을 세울 권리, 이윤의 분배 방안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권리 등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외국 투자자에게 소득의 제한 없는 송금을 보장하고 독자적 경영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한국 자본 유치가 성공 잣대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나선경제특구에서 활동할 외국 자본에 대해 자유로운 경영활동과 이윤 보장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 요소를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홍콩식 일국양제 모델을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수준의 개방 무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여러 차례 외자 유치 계획을 밝혔음에도 핵실험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성공 여부는 한국의 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탈북민 9명 베트남서 체포돼 중국 추방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9명에 베트남 북부에서 중국으로 추방된 뒤 중국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탈북민 지원단체 등에 따르면 탈북민 10명이 북한을 탈출한 뒤 지난달 하순 베트남 북부 중국 접경지역인 몽카이에서 베트남 공안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5, 여자 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며칠 뒤 중국으로 추방돼 몽카이와 인접한 중국 광시성 둥싱시 공안에 신병이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 중 중국 국적의 어린이 1명은 도중에 석방됐으며 나머지 9명은 공안 당국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억류된 장소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며 9명중에는 부부와 1살짜리 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탈북민중에 현역 북한군이 포함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반기문 총장 방북 의사 9월 北 리수용에 전달”

    “반기문 총장 방북 의사 9월 北 리수용에 전달”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9월 유엔을 방문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에게 방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RFA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 역할을 했던 리 외무상이 반 총장의 평양 방문을 직접 주선했다”며 “남북관계와 국제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FA는 북한이 반 총장을 초청한 이유와 관련해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했다는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반 총장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체제 선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 총장이 한국에서 대통령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경우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RFA는 “북한 핵 문제와 남북한 통일 관련 논의를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방송은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체육과 지식 강국 건설을 표방하는 김 제1위원장이 올해 부족한 식량을 유엔 국제구호기금에서 타내기 위해 반 총장을 초청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반기문 방북설… 이번엔 성사되나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에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부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5일(현지시간) 유엔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반 총장이 이번 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정작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는 모두 반 총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터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관련 보도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정부는 아는 바 없다”고 말해 반 총장의 이번 주 내 방북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는 “반 총장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남북한 동시 방문이 이뤄지는데 정부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방북 여부를 묻는 이메일 질문에 “반 총장은 언제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를 촉진하는 것을 돕기 위해 어떤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왔다”며 “이 시점에서 북한 방문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 내에 반 총장의 방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반 총장이 평소 북한 방문을 희망한데다 북한 역시 반 총장의 방북을 수차례 요청한 바 있어 언제라도 방북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달러 더 많이 쓰는 北, 금융시스템 개혁해야”

    북한의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달러를 이용한 경제활동도 강화되면서 단일은행 시스템이 아닌 이원적 시스템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초청연구위원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북한 경제개발 지원과 해외 통일재원 조달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는 실물경제를 금융이 지원하지 못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자국 통화처럼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이 심화되고 사금융도 확산되고 있다”며 “금융시스템을 조속히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자본주의적 요소가 강한 장마당이 전국적으로 380여개가 생겨나면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가 북한 화폐 대신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한 역시 장마당에 있는 돈을 제도권 금융을 통해 흡수하고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 기능의 활성화, 민간의 은행저축 유인제공 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에 “위와 같은 여건을 조성하려면 예금인출 보장, 금융기관 접근성 강화 등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고 금융감독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위안부 협의 계속” 공감대만…

    “위안부 협의 계속” 공감대만…

    한·일 정상회담 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 도출을 위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0차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양국은 “접점 모색을 위해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한다”는 공감대만 확인했다. 양국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국장급 협의를 추가로 하고 이견 해소를 위한 논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2시간에 걸쳐 양국은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심도 있고 유익한 협의를 했다”며 “조금씩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 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위안부 문제가 일·한 관계에 장해가 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입장 속에서 접점을 찾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정부는 협의에서 정상회담 직후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잇따라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일본은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와 일본산 수산물 규제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6일 1심 선고가 이뤄지는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지국장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반인도적 불법 행위로서 양국 간 재정적, 민사적 채무 관계 해결을 정의한 청구권 협정과는 관계가 없으며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양국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양국이 협의를 이어 가고 있지만 연내 타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본이 가해자로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어디까지나 가능한 한 조기에 해결하고 싶다”면서도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위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 “北 붕괴 통한 북핵 해결은 마법적 생각”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은 12일 북한 붕괴 또는 통일을 통해 북한 핵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다는 일부의 인식은 “비현실적인 마법적 사고(magical thinking)”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북한담당으로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와 아산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북핵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통일의 구도를 바꿀 것이며 핵을 가진 북한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아니면 누구와도 통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트 초빙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는 것이 더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한에 평화협정 협상과 비핵화 협상을 병행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트 초빙연구원은 “평화협정은 북한이 인식하는 위협을 다루기 위한 것이고 비핵화는 우리가 인식하는 위협을 다루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트랙 2’(민간채널) 차원의 접촉에서 이런 아이디어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위트 초빙연구원은 2013년과 2014년에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과 트랙 2 차원의 비공식 접촉을 가진 바 있다.  위트 초빙연구원은 지난 2월 북한이 현재의 핵개발 추세로 간다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朴대통령 “조기 해결을” 아베 “입장 변화 없다”… 한·일 위안부 간극 좁혀질까

    외교부는 1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을 위한 제10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를 가능한 한 조기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실무진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가 최대한 조기에 해결되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양국 간 협의는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기에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법적 책임은 질 필요가 없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활용한 방안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청구권 협정과는 별개 문제로 정부 차원의 사죄와 책임 인정, 재정 지원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이 가해자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조속히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입장 차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상 간 만남 등을 통해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정상회담 전 이뤄진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막판까지 담판을 벌인 상황에 국장급 협의에서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서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의 접촉 등을 통해 이견이 해소될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위안부 피해자 북한에도 있어… 日 배상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놓고 한·일 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위안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남북 공조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는 조선반도의 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에도 있다”라며 “일본은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하루 빨리 전체 조선민족이 납득할 수 있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연행 피해자문제 대책위원회 대변인도 6일 담화를 내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농락되는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가해자인 일본이 국가적,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난했던 북한이 이 시점에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인권 문제를 통한 대북 압박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를 매개로 일본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남북 공조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정부는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위안부 피해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靑 “日, 위안부 문제 성의 있게 조속 해결하라” 전날 아베 ‘연내 해결 신중론’ 발언에 신경전

    한·일 정상회담 개최 과정에서 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던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 후에도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후속 협의 질문을 받고 “일본 정부가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됐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의 연내 타결에 대해 “연내로 잘라 버리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데 따른 반응이다. 다만 정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시 합의한 대로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되는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조기에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한다는 데 양국 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양국이 합의한 대로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제10차 국장급 협의를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국장급 협의를 이달 내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정상회담 후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에서 계속 부정확한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언론플레이를 통한 주도권 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위안부 해법을 둘러싸고 법적 책임이 아닌 인도적 지원 방안이 논의된다는 식의 일본 언론 보도나 정상회담 오찬을 조건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본의 양보를 요구했다는 식의 보도와 관련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 문제를 거론했다는 보도에 대해 “소녀상의 ‘소’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정부는 일본에서 계속되는 이런 보도를 두고 위안부 문제의 협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반응 떠보기’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성신지교’(誠信之交)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강승현, 기본 스타일링으로도 숨길 수 없는 8등신 명품 몸매

    강승현, 기본 스타일링으로도 숨길 수 없는 8등신 명품 몸매

    지난 10월 29일 이태리 브랜드 ‘파라점퍼스(PARAJUMPERS)’ 의 15-16 FW 시즌 프레젠테이션에 모델 강승현이 포착 되어 화제다.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배우 이선균, 이제훈, 이다희, 김효진과 같은 스타를 비롯한 뮤지션 등 패션 피플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강승현은 블랙 레더 스키니 팬츠와 화이트 셔츠로 가장 기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거기에 그레이 컬러의 점퍼를 매치해 카리스마 있는 겨울 코디를 완성 하였다. 행사에 참석 한 셀럽들은 각자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파라점퍼스의 신제품을 선보여,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강승현은 황광희, 전효성과 함께 KBS W ‘뷰티바이블’ 의 MC 로 활약 중이다. 사진출처: 파라점퍼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트랙 외교로 가는 건 맞지만 위안부 성과 없어 뼈아프다”

    “투트랙 외교로 가는 건 맞지만 위안부 성과 없어 뼈아프다”

    ■ 전문가가 본 한·중·일 정상회의 전문가들은 2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간 대화테이블을 복원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고 동북아 정세 역시 한·중·일 간의 완만한 발전을 내다봤다. 반면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은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장은 “한·일 관계가 좋지 않고 중·일 관계 역시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중·일이 한자리에 모여 접점을 확인하고 불씨를 꺼뜨리지 않은 데 의미를 둬야 한다”며 “향후 획기적인 관계 진전은 없겠지만 3국 정상회의를 이어 가며 최악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3년 6개월 동안이나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복원시킨 것은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면서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도 한·중이나 한·일과 같은 양자 구도가 아닌 다자 구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한 구도”라고 말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등 동북아의 국제질서가 변환되려는 시점에서 한국이 한·중·일 3국회의를 통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일정 부분 확보한 것”이라며 “다만 확장된 외교적 공간을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채워 나가야 할지 좀더 정교한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박근혜 외교가 실용적인 측면을 강화했으며 향후 동북아 정세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한·중·일 3국의 무역액 규모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강국임에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가 구체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3국 정상이 FTA 협상 가속화 노력을 가하기로 한 것은 눈에 띈다”고 말했다. ■ 전문가가 본 한·일 회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박 대통령이 과거사와 안보·경제 등 상호 호혜적 분야를 분리 접근하는 투트랙 외교로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더라도 우선순위를 뒀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과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오랫동안 한·일 관계를 정체시켰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해법치고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양국 지도자가 미국을 의식해 관계 개선에는 합의했지만 양국 외교장관과 정상회담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고 말했다. 조세영 센터장은 “위안부 문제의 해법은 도출하지 못했지만 일단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리국면으로 전환됐다”면서 “한·일 간에 위안부 문제와 같은 민감한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한 획기적으로 발전하긴 힘들겠지만 안보 측면 등을 고려할 때 협력적 관계라는 대전제 아래 대일 관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렵사리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만큼 자연스럽게 향후 한·일 정상회담 등을 개최해 난제를 풀기 위한 모멘텀을 살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도 “위안부 문제 등은 정상이 한 번 만나 속시원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앞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양한 다자 무대에서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해결을 촉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9차례나 열린 국장급 협의나 외교장관 회담, 정상회담 등을 하고도 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도출하지 못했다면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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