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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을 그리던 산, 모락산 [두시기행문]

    서울을 그리던 산, 모락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의왕시 중심에 자리한 모락산은 해발 385m의 높지 않은 산이다. 모락산이라는 이름에는 사연이 담겨 있다. 조선 세종의 아들인 임영대군이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이곳에 머물며 매일 정상에 올라 한양을 향해 예를 올렸다고 전해지는데, 이때 ‘서울을 그리워한다’는 뜻에서 ‘모락(慕洛)’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산의 또 다른 특징은 전체적으로 바위가 많은 지형이라는 점이다. 높이는 낮지만 정상부는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정상에 서면 바람을 가르며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그 아래로 의왕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확 트인 시야를 보여주는 곳은 흔치 않다. 모락산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과 다양성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지만, 코스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완만한 흙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바위 능선이 나타나고, 짧지만 손을 짚으며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변화 있는 지형은 초보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익숙한 등산객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정상에서의 풍경은 모락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북동쪽으로는 청계산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아래로 백운호수가 잔잔하게 자리한다. 서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수리산과 관악산이 도시 너머로 이어지며 수도권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서울의 스카이라인까지 희미하게 이어지며, 도심과 자연이 한 프레임 안에 담기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모락산은 짧은 시간 안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다양한 등산로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천동 삼림욕장 입구에서 시작해 팔각정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가장 대중적이며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오전동 약수터에서 국기봉을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역시 비슷한 소요 시간으로, 태극기가 펄럭이는 국기봉을 향하는 코스다. 조금 더 변화를 느끼고 싶다면 내손동 계원예대 후문에서 출발해 사인암을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추천할 만하다. 사인암 주변은 바위 지형이 돋보이는 구간으로, 모락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전체적으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명확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 속 가벼운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모락산 산행의 여운은 산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백운호수 일대는 의왕을 대표하는 휴식 공간으로, 호수를 따라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가벼운 식사부터 분위기 있는 카페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산행 후 들르기 좋다.
  •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아르테미스 II 임무는 50여 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까지 보냈지만, 사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획된 수많은 임무 가운데 첫 유인 임무일 뿐이다. 현재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NASA는 아르테미스 IV 임무에서 인류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고 2028년 이후에는 매년 우주선을 보내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영구적인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물이다.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달 기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혹은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서 로켓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많은 물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인류의 우주 진출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물론 달 표면은 낮에는 섭씨 10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7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극한 환경으로 표면에 물이 있더라도 낮에 모두 증발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 안쪽에는 영원히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론적으로 이곳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수십억 년 동안 동결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탑재된 라이먼 알파 매핑 프로젝트(LAMP)를 통해 과학자들은 일부 남극 크레이터에서 얼음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LRO 데이터에서는 달 표면의 얼음이 예상과 달리 모든 분화구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최근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대기 및 우주 물리학 연구소(LASP)의 폴 헤인 박사팀은 이 불규칙한 분포 패턴을 분석하여 달의 물 축적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거대한 혜성이 충돌하여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유입되었다는 가설을 검토했으나, 얼음의 분포가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가설을 배제했다. 만약 거대 혜성 충돌이 원인이라면 시기와 무관하게 몇 개의 크레이터에만 얼음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측 결과는 달이 약 30억 년에서 35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서서히 물을 축적해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과거 달 내부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심층부의 물이 표면으로 분출되었거나, 여러 혜성 및 소행성의 충돌, 혹은 태양풍에서 유입된 수소가 달 표면 광물의 산소와 결합하는 화학적 과정 등을 통해 달의 물이 수십억 년간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요인 가운데 태양풍을 통해 끊임없이 유입되는 수소가 크레이터 내부의 저온 상태(Cold Trap)에 갇히면서 얼음 형태로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햇빛이 차단되어 온 달 남극의 크레이터, 특히 하워스(Haworth) 크레이터가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을 최적의 후보지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극 크레이터에 대한 탐사가 달 탐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향후 얼음의 존재와 분포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달 소형 적외선 영상 시스템(L-CIRiS)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2027년 말 달 남극 부근에 이 새로운 관측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확보될 정확한 수자원 데이터는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를 비롯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거주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다.
  • 김혜성이 띄운 ‘ABS’… 기싸움 줄이고 심판은 ‘눈칫밥’

    김혜성이 띄운 ‘ABS’… 기싸움 줄이고 심판은 ‘눈칫밥’

    알론소 등 4명 3회씩 도전 다 성공통념과 달리 54%만 판독 뒤집혀 투수 제이컵 디그롬, 포수 대니 잰슨(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회말 무사 2볼 2스트라이크. 구종 슬라이더, 구속 시속 91.4마일. 판독 결과 스트라이크 아웃. 기록은 건조하게 남았으나 후폭풍은 거셌다. 감독은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현지 언론은 “무모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혜성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한 뒤 나온 반응이다. 김혜성이 한국인 빅리거 중 처음 ABS 챌린지를 하면서 국내에서도 미국의 AB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2024년부터 도입해 익숙하지만 MLB는 올해 처음 도입했다. 100% 로봇 심판이 판정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인간 심판이 판정하되 선수가 이의를 신청하면 진행된다. 김혜성이 비난받은 이유는 1경기 2회로 제한된 챌린지 기회를 초반에 일찍 날렸기 때문이다. 중요한 승부처가 아닌데도 낭패를 보면서 팬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김혜성은 결국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의 경기처럼 ABS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볼티모어 포수 사무엘 바사요가 9회초 2아웃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볼 판정이 나오자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독 후 스트라이크로 바뀌면서 MLB 최초로 ABS 챌린지로 경기가 끝났다. 14일까지 전체 971회 진행됐다. 타자(449회)보다 투수·포수(522회)가 더 적극적이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57회(공격 29회·수비 28회)로 가장 많았고 총 33회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가장 적은 16회(공격 9회·수비 7회)에 그쳤고 성공도 7회뿐이다. 피트 알론소(볼티모어), 마르셀 오즈나(피츠버그 파이리츠),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다저스), 닉 커츠(애슬레틱스)는 각각 3회 도전해 3회 모두 성공하며 ‘매의 눈’을 자랑했다. ABS 도입이 경기 시간을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와 달리 15초 이내로 정리되면서 오히려 경기를 매끄럽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심판과 선수의 불필요한 기 싸움도 크게 줄었고 팬들이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까지 잡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분위기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더 공정한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심판들에게 지나친 완벽함을 요구한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 힘든 완충지대가 과거와 달리 조금만 벗어나도 오심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일부 심판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인간 심판이 크게 부정확할 것이란 통념과 달리 판독이 뒤집힌 결과는 54% 수준이다. 선수들이 오심이라고 확신한 순간 중 절반 가까이는 심판이 옳았다는 뜻이다.
  • 소노, 4강까지 단 1승 남았다

    소노, 4강까지 단 1승 남았다

    고의패배 의혹으로 분위기가 처진 서울 SK를 대파했던 고양 소노가 2차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소노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13점차 열세를 뒤집고 80-72로 승리했다. 6강 PO에서 2연승을 달린 소노는 16일 고양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창단 첫 4강 PO에 진출하게 된다. 역대 6강 PO에서 1, 2차전 승리팀이 4강 PO에 진출한 확률은 모두 25번 중 25번으로 100%다. PO 1차전에서 무려 21개의 소나기 3점포를 가동하며 PO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우며 SK의 외곽을 허물었던 소노는 이날 SK가 외곽수비에 집중하면서 전반전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노는 1쿼터부터 SK 김낙현과 최원혁 등에게 무려 6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15-26으로 뒤졌다. 2쿼터도 상황은 바뀌지 않아 전반을 33-46으로 뒤진 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소노는 3쿼터 들어 5분 10여 초 동안 SK를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17점을 연속으로 몰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소노는 3쿼터 종료 5분30초 전 케빈 켐바오의 자유투로 마침내 47-46으로 역전했다. 소노는 이후 강지훈과 임동섭, 이정현의 폭포수 같은 3점슛이 터지는 등 3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63-53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SK의 반격으로 한때 69-70으로 뒤지기도 했다. 경기가 소노쪽으로 기운 것은 72-72 동점이던 4쿼터 종료 2분8초 전이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임동섭의 자유투가 잇따라 성공하며 74-72로 달아났고 종료 38.3초 전 네이던 나이트의 골밑슛과 28.5초 전 켐바오의 덩크슛으로 78-7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27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쓸어담았고 켐바오가 19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에 가세했다. 
  • 고학력 여성·AI에 밀려…청년 남성 일자리 싹뚝

    고학력 여성·AI에 밀려…청년 남성 일자리 싹뚝

    25~34세 남성 25년 새 8%P 줄어 여성 취업률 77.5%로 25%P 급등제조업 줄고 서비스업 증가 원인“잠재성장률 악영향… 관리 필요” 취업을 준비하던 20대 남성 박모씨는 최근 구직을 잠시 멈췄다. 서류와 면접을 수차례 거쳤지만 번번이 탈락했고 지원서를 내려해도 “경력직을 뽑는다”거나 “간단한 사무 업무는 인공지능(AI)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서다. 박씨는 “신입 자리가 줄어든 느낌이 확실하다”며 “당장 취업보다 창업 등 다른 길을 찾는 게 맞는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확산으로 인한 업무 대체와 여성 경제활동 증가, 기성 세대에 유리한 경직된 고용 구조 등 사회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5~34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 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하락 폭이 크고 속도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여성 청년층은 52.4%에서 77.5%로 25.1% 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급감의 배경으로 우선 여성 경제활동 확산과 고령층의 증가 등 사회구조적인 변화를 꼽았다. 1991∼1995년생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동일 학력의 1961∼1970년생 남성보다 15.7% 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오히려 10.1%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건설업 등 전통적 남성 일자리가 줄어들고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또한 2004~2025년 고령층(55~64세)의 고용률이 12.3% 상승했고, 이 중 고학력 일자리 취업자의 기여율은 103.6%에 달했다.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 증가가 고스란히 남성 청년층 고용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AI 기술 도입과 확산이 겹쳤다.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챗GPT’가 출시된 이후 4년 간 15~29세 일자리는 25만 5000개 감소했는데 이 중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25만 1000개로 98%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30만 8000개 늘었는데, 이 중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20만 2000개 증가했다. AI를 많이 활용하는 업종일수록 청년층 대신 고령층을 고용했다는 의미다. 윤진영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과장은 “여성들의 진입으로 남성의 노동력이 대체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AI 기술 확산이나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가 청년층 전체 파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 남성층은 향후 경제활동의 핵심 축인데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잠재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직 단계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의 패배’ 의혹 SK, 소노에 29점 차로 졌다

    ‘고의 패배’ 의혹 SK, 소노에 29점 차로 졌다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에게 물렸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가 폭발한 소노에 제대로 응징당하며 76-105로 패배했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6위 부산 KCC 대신 5위 고양 소노를 택하려 했다는 ‘고의 패배’ 의혹을 받은 SK는 29점 차이 패배라는 굴욕을 맛봤다. 소노는 1쿼터 초반부터 이정현-켐바오 외곽포로 득점 사냥에 나서며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3-14로 달아났다. SK는 자밀 워니의 골 밑 공략과 김형빈-알빈 톨렌티노 외곽포로 추격하며 21-22까지 따라갔다. 2쿼터 초반에는 톨렌티노-에디 다니엘의 득점에 힘입어 27-24로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SK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별 중의 별’ 이정현의 연속 3점포에 당하면서 39-50으로 전반을 내줬고, 3쿼터에서는 정규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켐바오의 맹활약에 52-77로 무너졌다. 앞서 SK는 3위 자리가 걸린 지난 8일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석연치 않은 자유투 에어볼로 지면서 의혹을 샀다. 플레이오프 출격을 앞둔 이정현은 “6강 상대로 SK가 (우리를) 선택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자극을 느끼고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SK를 1차전에서 잡은 소노는 사상 첫 4강 PO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전체 56차례 중 51차례(91.1%)다. SK와 소노는 14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2차전을 치른다.
  • 여전한 ‘월클’… 최민정 국대 선발전 1위

    여전한 ‘월클’… 최민정 국대 선발전 1위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8·성남시청)이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32초02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와 500m에 이어 전 종목 우승 신화를 쓰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어서 모든 힘을 쏟았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는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 선발전은 최민정의 마지막 선발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일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2026~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자부 종합 2위는 심석희(29·서울시청)가 차지했다. 심석희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으로 자동선발된 김길리(22·성남시청), 최민정과 함께 2026~27시즌 국제대회 개인전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이정민(24·성남시청)이 1위, 김태성(25·화성시청)이 2위에 올라 자동선발된 임종언(19·고양시청)과 함께 개인전에 나선다.
  •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아하! 우주]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아하! 우주]

    아르테미스 II 임무는 50여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까지 보냈지만, 사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획된 수많은 임무 가운데 첫 유인 임무일 뿐이다. 현재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IV 임무에서 인류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고 2028년 이후에는 매년 우주선을 보내 달 유인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영구적인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물이다.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달 기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혹은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서 로켓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많은 물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인류의 우주 진출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물론 달 표면은 낮에는 섭씨 10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7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극한 환경으로 표면에 물이 있더라도 낮에 모두 증발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 안쪽에는 영원히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론적으로 이곳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수십억년 동안 동결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탑재된 라이먼 알파 매핑 프로젝트(LAMP)를 통해 과학자들은 일부 남극 크레이터에서 얼음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LRO 데이터에서는 달 표면의 얼음이 예상과 달리 모든 분화구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최근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대기 및 우주 물리학 연구소(LASP)의 폴 헤인 박사팀은 이 불규칙한 분포 패턴을 분석하여 달의 물 축적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거대한 혜성이 충돌하여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유입되었다는 가설을 검토했으나, 얼음의 분포가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가설을 배제했다. 만약 거대 혜성 충돌이 원인이라면 시기와 무관하게 몇 개의 크레이터에만 얼음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측 결과는 달이 약 30억년에서 35억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서서히 물을 축적해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과거 달 내부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심층부의 물이 표면으로 분출되었거나, 여러 혜성 및 소행성의 충돌, 혹은 태양풍에서 유입된 수소가 달 표면 광물의 산소와 결합하는 화학적 과정 등을 통해 달의 물이 수십억년간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요인 가운데 태양풍을 통해 끊임없이 유입되는 수소가 크레이터 내부의 저온 상태(Cold Trap)에 갇히면서 얼음 형태로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햇빛이 차단되어 온 달 남극의 크레이터, 특히 하워스(Haworth) 크레이터가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을 최적의 후보지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극 크레이터에 대한 탐사가 달 탐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향후 얼음의 존재와 분포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달 소형 적외선 영상 시스템(L-CIRiS)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2027년 말 달 남극 부근에 이 새로운 관측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확보될 정확한 수자원 데이터는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를 비롯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거주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다.
  • 의정부서 ‘빌리그래함전도대회’…5만 명 운집 목표

    의정부서 ‘빌리그래함전도대회’…5만 명 운집 목표

    5월 17일 경기 의정부시 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기독교 복음축제가 열린다.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고 2026의정부빌리그래함전도대회준비위원회와 빌리그래함전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장벽을 넘어 열방으로”를 주제로 오후 3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의정부와 경기북부, 수도권 및 전국에서 목회자·성도·다문화 가족 등 5만 명 참석이 목표다. 주강사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인 윌 그래함 목사가 맡는다. 찬양팀 아이자야 61과 타야,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등이 참여해 전 세대가 함께하는 전도 축제의 장을 꾸민다. 대회장인 이정재 목사는 “1973년 5월 여의도 광장에서 연인원 320만 명 이상이 모였던 그 감동을 53년 만에 의정부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 현경만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경기 북부가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복음의 발원지가 되어 한국교회를 깨우고 열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2일부터 프로농구 치열한 봄농구 생존경쟁…LG “이번엔 통합우승”, 돌풍의 소노 “영원한 강자는 없다”

    12일부터 프로농구 치열한 봄농구 생존경쟁…LG “이번엔 통합우승”, 돌풍의 소노 “영원한 강자는 없다”

    올 시즌 프로농구 왕좌의 주인공을 가리는 6강 플레이오프(PO)가 12일 잠실에서 서울 SK와 고양 소노의 경기를 시작으로 한달여간의 긴 봄농구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2025~26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을 비롯해 PO무대에 오른 6개 구단 사령탑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순위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봄농구 챔피언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한 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면서 “작년의 간절함을 갖고 6강 PO를 지켜보며 더 철저히 준비해서 이번 시즌에는 꼭 통합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4강에 선착한 LG는 외국 선수 MVP 아셈 마레이를 비롯해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리그 ‘득점왕’ 자밀 워니(평균 23.2점)의 존재감이 굳건한 서울 SK는 불성실 경기의혹으로 인해 전희철 감독이 사과로 시작했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 최종일 고의패배 의혹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KBL 재정위원회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위’ 안양 정관장과 2025~26 LG전자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5-67로 졌다. 무엇보다도 65-65로 맞선 경기 종료 13초전 얻은 자유투 두개를 김명진이 하나도 넣지 못한데다 2구는 아예 림도 맞지 않는 에어볼이어서 고의 패배 의혹이 불거졌다. 이 패배로 SK는 부산 KCC를 꺾은 원주 DB(33승21패)에 밀려 4위가 됐다. 6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3위 원주 DB-6위 부산 KCC, 4위 SK-5위 고양 소노로 확정됐다. 올 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SK 에디 다니엘은 “PO에 이기기 위해, 우승하기 위해 나왔다. 다 찢겠다”며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다. SK의 6강 PO지목 대상이 된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PO는 도전자 입장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 밑에서 올라가는 도전자로서 위쪽을 위협할 수 있는 PO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선택당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면서 “소노라는 벌집을 괜히 건드렸구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생애 첫 정규리그 MVP에 뽑힌 이정현은 “SK를 꼭 잡고 4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수비의 팀으로 변신한 안양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제가 한번도 우승 못해본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우승시켜주겠다고 약속했고 저는 그것을 믿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팬분에게 챔프전까지 보여주고 우승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PO 우승만 각각 3회와 6회인 전통의 강호 DB와 KCC의 김주성, 이상민 감독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김주성 감독은 “이번 시즌이 구단 창단 20주년이다. 팬들과 함께 만든 20주년을 ‘초록빛 우승’으로 완성하겠다”면서 “6강이 그 역사의 첫 관문이 될 거로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감독도 “KCC가 5위 팀 최초로 우승(2023~24시즌)을 했는데 6위 팀의 역대 우승 확률도 ‘0%’라고 한다. 이번에도 ‘0% 신화’에 도전해보겠다”며 “6강부터 끝까지 정상을 노려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일부터 열리는 6강 PO전 5전3승제로 최대 21일까지 열리며 23일부터 5월2일까지는 이미 1,2위로 4강에 직행한 LG와 정관장을 포함한 PO가 열린다. ‘왕좌’의 주인이 가려질 챔피언결정전은 5월 5일 시작해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5월 17일까지 개최된다. 챔프전은 7선4승제이다.
  • 李대통령, 13일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중동상황 등 논의

    李대통령, 13일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중동상황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투스크 총리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2~13일 공식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며, 투스크 총리의 취임 이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다. 양 정상은 13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일정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회담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계획”이라며 “폴란드는 EU 및 NATO의 핵심 회원국인 만큼, 최근 중동 전쟁 상황을 비롯해 주요 정세 및 글로벌 이슈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세계 2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중부 유럽의 경제 강국이자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국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위치와 우수한 투자 환경을 바탕으로 유럽 내 주요 생산 허브로 부상했고, 첨단기술 분야 등 미래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와 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2022년에는 양국 간 대규모 방산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1989년 수교 이래 꾸준히 성장해 온 양국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SKT·Arm·리벨리온, ‘AI 동맹’ 결성…“추론 최적화 데이터센터 잡는다”

    SKT·Arm·리벨리온, ‘AI 동맹’ 결성…“추론 최적화 데이터센터 잡는다”

    ‘전기 먹는 하마’ GPU 대신 NPU ‘관제탑 CPU-타격대 NPU’ 원팀 구축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 정조준 SK텔레콤과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리벨리온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AIDC) 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대규모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으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저전력·고효율 인프라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과 Arm, 리벨리온 3사는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rm의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Arm AGI CPU’와 리벨리온이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리벨카드(RebelCard™)’를 하나의 서버에 통합하는 것이다. 그동안 AI 연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도해왔으나,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AI 추론 서비스 특성상 GPU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비용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어 왔다. 3사가 내놓은 해법은 ‘이종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이다. 시스템 운영과 데이터 관리를 총괄하는 ‘관제탑’ 역할의 CPU와, 실제 AI 추론 연산을 전담하는 ‘타격대’ 역할의 리벨리온 NPU를 결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리벨카드는 한국 최초로 서버급 고성능 AI 반도체인 ‘리벨100’을 탑재해 아시아 유일의 페타플롭스(PetaFLOPS)급 연산 능력을 갖췄다. 이번 연합은 단순히 기술 협력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AI인 ‘소버린 AI’ 및 글로벌 통신사 특화 인프라 시장을 정조준한다. 국가나 기업이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성능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검증된 패키지’를 공급해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Arm과 리벨리온은 지난 3월 ‘Arm 에브리웨어’ 행사에서 양측의 칩을 결합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GPT OSS 120B) 기반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실시간 시연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개발된 서버 설루션을 자사 AIDC에 도입해 실전 검증에 나선다. 특히 SKT가 독자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해당 인프라에서 직접 운영하며 안정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각 분야의 ‘정점’이 만나 하나의 완성된 설루션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압도적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춘 리벨카드가 차세대 AIDC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뭉친 이번 사례는 업계에서도 유의미한 이정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rm은 범용 인프라로서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에디 라미레즈 Arm 부사장은 “Arm 네오버스 기반 CPU는 대규모 AI 구축에 필수적인 성능을 갖췄다”며 “리벨리온, SKT와 함께 소버린 AI 및 통신 시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확장성 있는 인프라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사업개발 담당은 “추론 최적화 인프라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인 ‘A.X K1’을 얹은 ‘풀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IDC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고 강조했다.
  • MVP·신인왕 둘 다 품었다… 소노 ‘봄날의 기적’

    MVP·신인왕 둘 다 품었다… 소노 ‘봄날의 기적’

    창단 첫 PO행 이끈 이정현 MVP2년차 아시아 쿼터 켐바오 신인상12년 만에 LG 우승 조상현 감독상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정현(27)이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 동료인 케빈 켐바오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인왕에 뽑혔다.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건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이다. 이정현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로 뽑혔다. 기자단 총 유효 투표 117표 가운데 106표를 이정현이 받을 정도로 이견이 없는 압도적인 지지였다. 프로 데뷔 전부터 이미 한국 농구를 이끌 대형 가드 재목으로 꼽혔던 이정현은 202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올 시즌 프로 5년차 이정현은 정규리그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6점을 넣어 국내 선수 1위(전체 5위)에 올랐다. 어시스트 평균 5.2개, 리바운드 평균 2.6개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막판 소노가 10연승을 질주하는 데 앞장섰다. 이정현은 2023~24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 후보에 올랐으나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에게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이정현은 “2년 전에는 기쁘면서도 아쉬운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이루지 못한 것을 지금 이루게 돼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올 시즌에는 2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도 라운드 MVP에 뽑히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MVP 선정 가능성이 거론됐다. 신인상은 소노의 2년 차 아시아 쿼터 선수 켐바오가 차지했다. 15.3점, 6.5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한 켐바오는 유효 투표 117표 중 105표를 받았다. 외국 선수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에게 돌아갔다. 마레이는 97표를 획득해 리그 득점왕인 서울 SK의 자밀 워니(20표)를 따돌렸다. 마레이는 평균 16.4점, 14.2리바운드, 5.4어시스트, 2.1스틸로 골 밑을 든든히 지키며 LG 수비 농구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리바운드와 스틸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수비상도 거머쥐었다. 12년 만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조상현 감독은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조 감독은 98표를 따내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13표)을 크게 따돌렸다.
  • 두나무, FIU 상대 소송 1심 승소… 법원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취소”

    두나무, FIU 상대 소송 1심 승소… 법원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취소”

    법원이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금융당국의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했다. 금융당국이 제재의 핵심 요건인 ‘고의 또는 중과실’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취지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9일 두나무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정지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영업정지 제재의 적법성을 법원이 판단한 첫 사례다. 이번 사건은 2022년 8월 28일부터 2024년 8월 23일까지 이뤄진 100만원 미만 출금 거래가 발단이 됐다. 이 가운데 사후적으로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로 확인된 4만 4948건을 문제 삼아 FIU가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쟁점은 이러한 거래를 두나무가 고의 또는 중과실로 막지 못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두나무가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점은 인정된다”며 “사후적으로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고의 또는 중과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FIU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는 제재 사유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한편, 이번 판결을 두고 금융당국의 제재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FIU는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에 대해 결과 중심으로 제재를 부과해 왔지만, 이번 판결로 고의·중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이 보다 엄격해졌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이날 항소 방침을 밝혔다. 두나무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네이버 계열 편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판결로 규제 리스크 일부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법안에서 논의 중인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핵심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5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법안을 논의한다. 다른 거래소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빗썸은 6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과 과태료 368억원을 부과받고 소송을 진행 중이고, 코인원도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지받았다.
  • “20년 받은 팬사랑 나눌 수 있어 기뻐”

    “20년 받은 팬사랑 나눌 수 있어 기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9)과 배지현(39) 전 아나운서 부부가 류현진의 프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2억원을 기부했다. 류현진재단은 류현진·배지현 부부가 유소년 야구 육성과 소아암 환아 지원을 위해 각각 1억원씩 2억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부부는 류현진이 2006년 KBO 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년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기부금 중 1억원은 두 사람이 꾸준히 후원해 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아암 및 희귀 난치 질환 환아들의 수술비와 치료비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1억원은 류현진재단을 통해 야구 장학생 장학금, 찾아가는 베이스볼 드림(야구용품 지원), 유소년 야구 캠프 등 올해 재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유소년 야구 발전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류현진은 재단을 통해 “프로 데뷔 20주년이라는 인생의 큰 이정표를 맞이하며 팬들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면서 “유소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아픈 아이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민주주의 정신 담긴 ‘4·19묘지’… 대한민국 초석 닦은 ‘초대길’ [서울 로드]

    민주주의 정신 담긴 ‘4·19묘지’… 대한민국 초석 닦은 ‘초대길’ [서울 로드]

    북한산 아래 도심 속 쉼표 같은 길4월 혁명의 산증인 ‘4·19민주묘지’5·16 군부가 남산서 수유리로 변경이시영·이준 등 4인 품은 ‘초대길’독립정신 깃든 3·1 발원지 ‘봉황각’사일구로 다른 얼굴 ‘4·19카페거리’개성 만점 가게들 230여곳 들어서‘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헌법 전문) 1956년 3대 대통령(4대 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장면이 자유당 이기붕을 누르고 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스스로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고 생각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충격은 사뭇 컸다. 이에 1960년 4대 대통령(5대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은 고령(당시 85)인 대통령의 유고할 경우 직을 승계할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과 꼼수를 총동원했다. 해도 너무한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3·15 의거 때 실종된 고교생 김주열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게 기폭제가 됐다. 4월 19일 분노한 시민들이 경무대(현 청와대)와 국회의사당(현 서울시의회), 중앙청(정부청사·1995년 철거)을 향해 몰려들었고, 경찰은 무차별 발포했다. 결국 ‘피의 화요일’에서 시작된 4월 혁명은 이승만의 하야를 끌어냈다. 프랑스대혁명을 기리는 바스티유 광장처럼 한국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4·19를 기려야 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4·19의거 학생대책위원회가 주축이 돼 시청 광장에 위령탑을 세우기로 했다. 희생자 가족 단체인 4월혁명 유족회는 희생자 묘역을 포함한 기념공원을 추진했다. 서울시도 가세해 남산 팔각정 부근에 1만 5000평 규모로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설계를 공모했다. 그러던 중 5·16 군사정변이 터졌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4·19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못 하는 어중간한 자세를 취했다. 부정하자니 민심이 두려웠고, 계승한다고 하자니 겸연쩍었을 터. 박정희 정권은 4·19기념탑과 묘역 조성을 통합해 국가기관 ‘재건국민운동본부’로 이관시켰다. 국민운동본부는 묘역과 기념탑을 서울 외곽 수유리에 조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공모로 결정된 기념탑 설계를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던 조각가 김경승에게 넘겼다. 그는 이승만 흉상도 만들었던 인물이다. 결국 독재에 항거하다가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국립 4·19민주묘지는 공간적으로는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고,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작가의 작품과 공존하게 됐다. 뒤틀린 한국 현대사의 또다른 단편이다. 국립 4·19민주묘지 아래편에 ‘사일구로’가 있다. 이 이름이 붙기 전 주민들이 부르던 별칭인 ‘4·19카페거리’ 상권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해 주민들이 직접 뽑은 이름이다. 도로명 주소인 ‘4·19로’와 발음이 같아 친숙하면서 북한산의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속 쉼표 같은 거리를 뜻한다. 사일구로와 북한산 사이에는 1.3㎞ 길이의 역사체험 둘레길 ‘초대(初代)길’이 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처음’이란 이정표를 찍은 이들의 묘역을 도보 코스로 연결했다. 강북구가 북한산 일대에 흩어진 역사문화자원을 지역 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해 2016년 조성했다. 초대길의 시작과 끝은 ‘근현대사기념관’이다. 3·1운동의 발원지인 천도교 수도원 봉황각과 순국선열 묘역 그리고 4·19민주묘지가 있는 강북구를 독립정신과 민주주의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통적 명당으로 알려진 북한산에 이시영 초대 부통령이 안장된 것을 시작으로 초대 국회부의장 신익희,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대한제국 1호 검사’ 이준 열사 등이 모셔졌다. 동선상으로는 기념관을 출발해 신익희 선생과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김병로 선생 묘소와 광복군 합동묘, 이시영 선생 묘역을 돌아 다시 기념관으로 이어진다. 강북구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문화관광 해설을 진행한다. 봉황각은 1969년 서울시 유형문화재(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됐다. 1912년 천도교 제3대 교주 손병희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첩첩산중인 이곳에 건물을 세우고 봉황각이란 이름을 붙였다. 현재 현판은 훗날 서울신문 명예사장을 지내기도 한 민족지도자 오세창 선생이 썼다. 오는 10일 사일구로 일대에서 자유·민주·정의의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4·19혁명 국민문화제 2026’이 시작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국민문화제는 연극제와 문화공연, 뮤직페스티벌, 합창대회, 1960 거리 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당일인 19일에는 4·19민주묘지에서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린다. 사일구로는 지난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될 만큼 합리적 가격에 맛 좋은 가게 230여곳이 들어서 있다. 이 길의 다른 이름이 4·19카페거리일 만큼 아늑한 분위기와 개성 있는 카페도 넘쳐난다.
  • 아버지는 구설, 아들은 부진…봄바람 시린 ‘바람의 가문’

    아버지는 구설, 아들은 부진…봄바람 시린 ‘바람의 가문’

    ‘바람의 아들’과 ‘바람의 손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봄바람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바람의 사나이들에게는 봄바람이 시리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 논란이 거세다. 지난해 정규시즌 도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팀을 떠났다가 방송이 종영되자 슬그머니 현장 복귀 의사를 내비쳐서다. 이 전 코치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스포츠플러스 ‘비야인드’에 출연해 “(퇴단) 과정이 순탄하지 못하고 생각이 짧았다. 많은 후회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시즌 도중 JTBC 제작진으로부터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직을 제안받은 뒤 KT를 떠났다. 시즌 중에 부상도 아니고 예능 출연을 위해 무책임하게 떠나는 사태에 팬들의 비난도 거셌다. 방송에서 이 전 코치는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은 제가 감수를 하겠지만, 엄청 힘들더라”면서 “제가 선택한 걸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깨우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걸 보여주면 팬들도 많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지 다시 현장에 갈 수 있나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서 다시 불러준다면 어떤 보직이든 두말없이 무조건 간다”고 강조했다. 최강야구가 지난 2월 재정비를 이유로 종영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저조한 시청률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코치로서도 얼마 하지도 않고 끝나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현장으로 돌아갔을 때 하고 싶은 일들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코치의 행보는 팬들의 분노를 샀다. KT 팬들은 급기야 규탄 성명까지 낸 상황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 전 코치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 부진이 깊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침묵했다. 4월 월간 타율이 0.083(24타수 2안타)으로 바닥이고 시즌 타율도 0.143(42타수 6안타)으로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4월 첫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후 뉴욕 메츠와 4연전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고 필라델피아와 3연전에서도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팀이 5-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정후만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바람의 사위’ 고우석마저 이날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우석은 이 전 코치의 사위이자 이정후의 처남이다. 이날 MLB닷컴 등에 따르면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에서 더블A 이리 시울브스로 옮기게 됐다. 올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경기 1과3분의1이닝 2삼진 1피안타 5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이 20.25로 치솟은 상태다.
  •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이정현(MVP), 신인상은 켐바오…소노, 사상 첫 MVP, 신인왕 동시 석권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이정현(MVP), 신인상은 켐바오…소노, 사상 첫 MVP, 신인왕 동시 석권

    소속팀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 동료인 케빈 켐바오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인왕에 뽑혔다. 이정현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수 117표 중 106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뽑혔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현은 2023~24시즌엔 어시스트, 스틸, 3점 슛 부문 1위에 오르며 베스트5에 선정되고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지난 2023~24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 후보에 올랐으나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에게 밀려 수상하지 못했던 이정현은 올 시즌 2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도 라운드 MVP에 뽑히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MVP 선정 가능성이 거론됐다. 생애 첫 MVP에 뽑힌 이정현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 55초 동안 경기당 18.6점, 어시스트도 5.2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이며 외국인 선수를 합쳐도 5위에 이를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의 10연승을 이끌며 소노를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이정현은 “큰 상을 받아 영광이고 이정현의 농구인생에 큰 상으로 다가올 것 같은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매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신인왕에는 이정현의 팀 동료인 켐바오가 유효투표 117표 중 105표를 얻어 강성욱(수원 kt·6표)을 여유 있게 제치고 선정됐다. 아시아쿼터로 소노에 입단한 켐바오는 지난 시즌 출전 경기 수가 27경기 미만으로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췄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 선수로 분류된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경사를 경험한 소노는 MVP와 신인왕을 배출하면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사상 처음으로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올 시즌 가장 빛난 외국인 선수에는 12년 만에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집트 출신의 센터 아셈 마레이(창원 LG)가 외국인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마레이는 베스트5를 비롯해 최우수수비상, 리바운드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조상현(LG) 감독이 98표를 얻어 유도훈 감독(안양 정관장·13표)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았다. 조 감독은 “걱정과 화가 많은 감독을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잘 보필해준 코치진과 스태프, 프런트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세바라기 팬분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텐데 또한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베스트5로는 이정현과 마레이, 워니, 이선 알바노(DB), 안영준(SK)이 선정됐다. SK의 신인 에디 다니엘이 데뷔 시즌에 식스맨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고 울산 현대모비스의 서명진은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서명진은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트로피도 가져갔다. 한편 12일부터 3위 원주 DB와 6위 부산 KCC, 4위 서울 SK와 5위 고양 소노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 두나무, FIU에 승소… 법원, 업비트 영업일부정지 3개월 처분 취소

    두나무, FIU에 승소… 법원, 업비트 영업일부정지 3개월 처분 취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영업 일부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9일 두나무가 FIU를 상대로 낸 영업 일부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규제당국이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나무가 나름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FIU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는 이 사건 처분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 또는 중과실에 따른 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FIU가 지난해 2월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두나무에 영업 일부정지 3개월과 이석우 전 대표 문책 경고 등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제재는 3개월간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입출금을 전면 제한하는 중징계다. FIU는 업비트가 해외 미신고 사업자 19곳과 총 4만5000건의 거래를 지원하고 고객 확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두나무는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3월 집행정지를 인용한 바 있다.
  • 선수·심판 뒤섞인 野 최고위…지도부 공개 회의 ‘공천 다툼’

    선수·심판 뒤섞인 野 최고위…지도부 공개 회의 ‘공천 다툼’

    6·3 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가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공천 신경전으로 번졌다. 당 안팎에서 ‘장동혁 지도부’ 퇴진 요구가 여전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먼저 양향자 최고위원이 공개 발언을 통해 경기지사 공천 관련 불만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당헌·당규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의 사퇴 의무 규정이 없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경기지사 경선이 끝나 추미애 후보가 확정됐다. 언론은 일제히 국민의힘 후보는 안 뽑고 뭐 하느냐는 논평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그러나 공관위는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경기지사 공천을 신청했으나 장 대표와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영입’에 나서겠다며 사실상 공천 작업이 중단됐고 추가 공모가 결정됐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공천 추가 공모를 강력하게 요구한 후 후보 등록 채비에 나선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도 겨냥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결국 추가 (공천을) 신청한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가서는 자기가 경선에서 이기면 개혁신당 후보에게 양보할 수 있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조 최고위원의 라디오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다만 면전에서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은 조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 순서에 별도로 대응하지는 않았다. 이철우 지사와 경북지사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자신의 발언 시간을 이 지사 공격에 썼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북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다”며 “그간 중앙당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 이의 신청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서 부득이 공개적으로 당의 판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우 후보께서는 지금 개인의 인권 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이 지사 관련 의혹 발언을 이어가자 일부 참석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그러자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를 이끌었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최고위가 특정 후보 비판 자리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지난해와 올해 당헌·당규 개정특위에서 단체장 후보 출마자는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이한 인식으로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회의 말미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이 후보 개개인의 생각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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