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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서 「산타경관」 첫선/경로당·고아원찾아 선물(조약돌)

    ○…크리스마스를 하루앞둔 24일 산타클로스 경찰관 8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잠원동 양재동의 경로당·고아원 등을 방문,노인들과 어런이들에게 과자와 사탕등의 선물을 나눠줘 눈길(사진). 이들 산타클로스 경찰관들은 서초경찰서 서초2 잠원 역릉 양재등 관내4개 파출소 직원들로서 이날 하오1시부터 청소년 선도위원회에서 준비한 선물3백여개를 순찰차에 각각 싣고 다니며 경로당 등에 선물을 전달. 빨간색 모자에 흰수염까지 갖춘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순찰에 나선 서초2파출소 이정희순경(31)은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걸 보니 흐뭇하다』며 『사소한 접촉사고로 길에서 시비를 벌이던 운전사들도 산타복장을 한 우리가 말리면 겸연쩍게 웃으며 쉽게 화해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고 뿌듯해 했다.
  • 집행미숙… 「행사위한 행사」로 마감/「92 춤의 해」 행사를 보고

    ◎공연내용·발전계획 등 “함량미달”/정부지원 무색… 무용계 자성해야/전국무용제 연례화 등은 그런대로 소득 「한민족춤제전」을 끝으로 정부예산으로 행해진 「92춤의 해」공연이 모두 끝나 폐막제만 남겨놓고 있다.한국무용평론가회의 발의로 9개 재야단체장들이 모여 유치작전 끝에 성취한 「92춤의 해」는 그 내용은 차치하고 우선 정부차원에서 비로소 춤을 인정해 사회에 인식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춤의 해」는 춤의 세계를 사회에 알린 우리 춤사에서 가장 뜻깊은 일일 것이다.춤문화 운동의 연장전에서 해석할수 있는 「춤의 해」유치과정에서부터,그 지정 이후의 조도권 다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무용계의 치부까지를 합해서 모두가 뜻이 있었던 것이다.1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행사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싸워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었고,그 와중에서 무용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시 새겨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정부가 맘먹고 내준,다시 오기 어려운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무용계가크게 반성을 해야 할 일이다.연간 행사 내용은 한마디로 「기대하는 것도 이루어진 일도 보여주는 것도 없이」끝났다고 단정할 수 있다.다시 말해 평소의 무용계 실력에 10억원이 투여된 의미를 찾을만한 공연이 없었다.일개 개인단체들의 역량에도 밑도는 함량미달의 행사집행이었다.그 단적인 예는 단2개 단체만을 해외에서 초청해와 「국제무용제」라고 이름붙이는 정도에서 볼 수 있다. 행사는 많았는데,떠오르는 작품이나 인물이 없다면 그것은 「행사를 위한 행사」를 했기 때문이다.「춤의 해」운영에 이를 유치하는데 공로가 있는 무용계 엘리트,즉 실세가 참가하지 않은 사태는,이미 비전을 가질 수 없었고 주최측이 행사를 감당할 그릇도 되지 못해 결국 무용계 전체의 축제가 될 수 없었다.춤발전 중장기 계획이 단 한건도 없었다는 것은 작년 「연극의 해」를 통해 「제작금고」를 마련한 성과와 비교가 되는 것이다. 「봄맞이 춤제전」「야외춤 여름이벤트」「야외상설무대」「임진각 통일춤판」「전국무용제」「서울무용제」「젊은 춤꾼 가을잔치」「한민족춤제전」등이 대표적인 페스티벌들이었다.춤의 대중화라는 기치아래 야외무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야외춤은 자연환경을 배경삼아 거기에 맞는 작품을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데,대개가 극장공간안에서 했던 작품을 길거리로 들고 나간 꼴이 되어 이것은 춤의 「덤핑」공세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특히 극장예술의 대표적인 형태인 클래식 발레를 야외에서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주최자가 이 행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의구심을 낳게도 했다.춤을 부끄럽게하는 공간감을 무시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과라고 본다면 전국무용제가 「춤의 해」를 기해 매년 치를 수 있게 제도화를 획득했다는 점과,봄 가을의 축제에 많은 젊은 춤꾼들이 혜택을 보았다는 것,그리고 강수진,김영순,유미▦등의 해외거주자의 춤을 볼수 있었다는 점이다.연례행사인 「서울무용제」에서 이정희,윤덕경의 춤과 젊은 춤꾼 박화경의 작품은 그런대로 꼽을만한 소득이다.그리고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춤의 해」를 통해 무용에 참가해준 것은 기억할만한 일이다.
  • 서울국제무용제/「춤의 해」 축제 흥돋우기 춤판

    ◎7∼28일 문예회관서 예선거친 10개팀 경연/미·화 등 2개 외국단체들도 참가/대상·기은대상 수상작 지방순회 국내최대의 무용경연대회인 「서울무용제」가 올해부터 국제적 규모의 춤페스티벌인「서울국제무용제」로 확대돼 꾸며진다. 7일부터 28일까지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춤페스티벌은 우리 춤계의 다양한 흐름과 수준을 한눈에 가늠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또 경연과는 별도로 외국의 유명단체를 초청해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한국무용협회주관으로 매년 가을에 치뤄지던 「서울무용제」는 올해로 14회를 맞게 되는데 그동안 무용계에서는 이 무용제에서의 수상을 가장 큰 명예로 여길 정도로 권위와 연륜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춤의해」의 축제적 분위기를 고양하고 최근의 침체된 대회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무용협회와 춤의해 운영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경연방식은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개 단체중 2개단체가 1개조를 이뤄 이틀씩 공연하고 그 결과를 채점하게 된다. 수상내용은 최우수상인 대상1개단체(상금 7백만원)과 안무상(상금 2백만원),연기상(1백20만원),음악상·미술상(각 60만원)외에 「춤의해」후원단체인 기업은행이 별도로 5백만원을 지원,「기은대상」을 마련했다.또 대상과 기은대상수상단체에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지방6개도시를 순회공연할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안무상,연기상수상단체에는 해외연수의 특전이 부여된다. 본선에 진출한 단체들로는 □오로시발레단,이은주무용단,가림다현대무용단,춤타래무용단,이정희현대무용단,임학선무용단,발레블랑,윤덕경무용단,이길주무용단,애지회등이다. 분야별로는 한국무용5개단체,현대무용 2개단체,발레3개단체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현대무용단체가 준것이 특징이다. 외국의 초청공연단체로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특색있는 무용을 선보인 바있는 미국의 현대무용단 필로볼로스무용단과 네덜란드씨어터2가 참여한다. 이밖에 7일 전야제 행사로 김진걸의 산조와 김백봉의 부채춤등 원로무용가들의 명작무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지난해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의 「황조가」가 앙코르공연된다(11일).또 국내의 대표적 무용단인 국립국악원무용단의 「벼」(15일),서울예술단의 「광대의 꿈」(22일)무대도 이 행사를 빛내기 위해 마련됐다.
  • 노 대통령의 당적포기를 보고/이정희 외대정외과교수(특별기고)

    ◎“공정한 대선”위한 대국민 약속 대통령선거를 3개월 앞두고 정치권에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자당 탈당과 선거중립내각구성을 밝히고 잔여임기동안 정치권으로부터 초연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며 공정한 대선관리에 힘쓸 것을 천명했다. 민자당은 이번 노대통령의 선언을 혁명적 결심,또는 제2의 6·29선언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청와대측은 이 선언으로 명실공히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보고 잡음 없는 정권이양과 차기정부의 정통성 확보라는 과제를 실현시킬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 공명선거를 관리하는 중립적 위치에 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이 선언으로 임기말의 통치권 누수현상을 차단하고 일관된 정국운영을 펼친 후 떳떳하게 퇴임하겠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또한 노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무기력하다는 일반의 비판을 뒤엎고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소신있게 단행하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사이에는 이번 선언이 연기군관권개입사건 수사발표이후 축소수사의혹이 증폭되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이거나 아니면 고도의 정치적 계산의 결과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선언으로 정통성과 도덕성을 지닌 차기정권창출이라는 높은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내실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노대통령의 선언은 앞으로의 대선정국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것이다.노대통령이 대선이라는 게임의 공정한 심판관 또는 관리자로 자처하고 나선 이상 정부와 민자당과의 당정관계는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것이며 정부와 야당,정부와 기타 정치세력과의 관계설정도 달라져야 한다.이와 관련하여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정권 재창출은 더이상 노대통령과 중립내각의 관심사항이 아닌지에 대한 명확한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 선거중립내각의 성격규정과 역할,구성원칙과 인선내용 그리고 야당의 참여를 협의 또는 합의차원으로 할것인가의 절차적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이번 선언의 정치사적 의미는 더욱 증폭될 수도 있고,반면 새로운 대선정국불안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자당은 제계파가 완전히 동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어떠한 정치형태를 보일 것이며,암중모색중인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대선정국에 뛰어들 것인지 예견하기 어렵다. 노대통령의 선언은 민주·국민 양당의 대선전략과 정국운영구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중립내각구성과 당적을 떠난 위치에서 대선을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최고통치자의 뜻이 야당의 기존 주장과 근접한 이상 국민들은 이제 야당이 보여줄 카드의 내용에 관심을 쏟고 있다.민주·국민 양당은 중립내각구성이 갖는 의미를 대승적으로 평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하며 국정현안 즉 단체장선거실시와 국회정상화 등의 산적한 문제를 선진적 타협의 방향으로 이끌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노태우대통령의 선언이 선거과정의 공정성 확보와 선진정치문화창달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국민대중은정치권의 움직임에 수동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언론,관료,법조인,여러 이익집단과 온 국민은 이 선언을 깨끗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전환적 환경으로 재구성하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우선 이번 선언을 계기로 모든 중앙·지방공무원들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연기군 관권개입선거 파문으로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음은 참으로 우려할 일이다.종래의 관권개입선거가 정치권의 강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면 이제 공무원들은 대선을 맞아 불편부당의 행정능력을 자신있게 보여줘야 한다.언론은 대선을 맞아 공정한 정보전달자,감시자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국민의 눈과 귀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끝으로 대선정국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주체인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 3개월동안의 정치가 21세기 한국정치의 앞날을 규정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치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대선정국이 파행적 소모전으로 끝나지 않고 생산적인 경쟁의 무대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항시 그 무대를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
  • 트럭·승용차 충돌/운전자등 셋 사망

    【대구=이동구기자】 11일 상오9시20분쯤 대구시 북구 조야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기점 2백94.8㎞ 지점에서 부산8나7173호 1t트럭(운전사 김진흥·27·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720)이 중앙선을 넘어 경남1거5295호 승용차(운전자 김우철·38·경남 거제군 하청면 하청리 1167)를 들이받아 두차의 운전자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정희씨(63·여)등 3명이 숨졌다.
  • 서울국제무용제/춤타래등 10개팀 참가/무용협,국내단체 심사 마쳐

    ◎발레 3·「한국」 5·「현대」2편… 9월20일 개막 오는 9월20일부터 11월1일까지 43일동안 서울 문예회관 대·소극장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국제무용제에 참가할 국내 참가단체들이 최종 확정됐다. 대본과 실연장면이 녹화된 10분 길이의 비디오테이프심사를 거쳐 무용제 경연부문 참가가 확정된 국내 참가작품들은 한국무용 5편,발레 3편,현대무용 2편등 모두 10편이다. 국내 참가단체와 참가작은 다음과 같다. 한국무용 ▲춤타래무용단의 「회귀선」(장승헌작 김말애안무)▲윤덕경무용단의 「보이지 않은 문」(윤덕경작·안무)▲임학선무용단의 「마음꽃」(박희준작 임학선안무)▲이길주무용단의 「마지막 황후 노을로 타다」(민용태작 이길주안무)▲이은주무용단의 「문」(남기선작 이은주안무);발레 ▲발레 블랑의 「쉬빌레의 입술」(김명회작·안무)▲애지회의 「진주」(존 스타인백작 손윤숙안무)▲매오로시발레단의 「황금꽃의 비밀」(권태희작 김종훈안무);현대무용 ▲이정희현대무용단의 「살풀이­9」(이강백작 이정희안무)▲가림다현대무용단의 「나비,장자의 꿈」(오문자작 김승근안무) 작품평가위원은 조흥동(한국무용협회 이사장)전영동(문예진흥원 부원장)이상일(성균관대교수·평론가)김진걸(한국무용가)김백봉(〃)이운철(인천교대교수·발레무용가)김성일(〃)김화숙(원광대교수·현대무용가)박명숙(경희대교수·〃)등이다.
  • 요절시인 고정희씨 추모행사/9일 1주기맞아 여성문학인위등서 준비

    ◎문학세계 재조명·고인의 뜨겁던 삶 회고/미발표작등 45편수록 유고시집 발간 지난해 6월9일 지리산 등반도중 사고로 숨진 시인 고정희씨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각종 추모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여성문학인위원회는 9일 하오7시 서울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 「고정희시인 추모의 밤」행사를 가지며 「또 하나의 문화」도 13일 하오7시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우리 봇물을 트자2」라는 부제로 고정희시인 1주기 추모행사를 연다.또 창작과비평사는 기일에 맞춰 고시인의 유고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를 펴낸다.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주최하는 「고정희시인 추모의 밤」행사에서는 문학평론가 강형철 김혜영씨가 고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조옥라(서강대교수),이경자씨(소설가)가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또 김초혜·김남주·천양희시인이 고시인의 유고시를 낭독하고 차정미·박몽구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하며 정은숙(성악가)박종권(국악인)박선욱씨(시인)가 추모의 노래를 부른다. 「또 하나의 문화」가 주최하는 「우리 봇물을 트자 2」행사는 굿형식으로 꾸며지는데 국악인 채수정,무용인 신경옥·이정희씨 등이 출연,여성운동가로서의 고인의 업적에 초점을 맞춘다.「또 하나의 문화」는 이에 앞서 5일 하오7시 서울 연희동 사무실에서 열리는 월례논단 모임에서 문학평론가 정효구·박혜경씨를 초대,고인의 시세계를 살피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오는 고시인의 유작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에는 「밥과 자본주의」「외경 읽기」연작 등 45편의 시가 실리는데 몇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미발표작이다. 『…//오 모든 사라지는 것들 뒤에 남아 있는/둥근 여백이여 뒤안길이여/모든 부재 뒤에 떠오르는 존재여/여백이란 쓸쓸함이구나/쓸쓸함 또한 여백이구나/그리하여 여백이란 탄생이구나/나도 너로부터 사라지는 날/내 마음의 잡초 다 스러진 뒤/네 사립에 걸린 노을 같은,아니면/네 발 아래로 쟁쟁쟁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고요한 여백으로 남고 싶다/그 아래 네가 앉아 있는』(「외경읽기­모든 사라지는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중) 전남 해남 출신으로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75년 현대시학에 시 「부활 그 이후」「연가」가 추천되어 시단에 나온 고시인은 79년 첫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로부터 마지막 시집 「아름다운 사람 하나」에 이르기까지 10권의 시집을 통해 이 시대의 절망 또는 희망을 종교적 도덕성의 세계관 혹은 여성해방주의자의 시각으로 노래했다. 특히 80년대 중반 암울한 우리의 현실을 「시대의 위기」로 깊이 인식,시집 「눈물꽃」(85년)등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강렬한 현실참여적 시를 썼던 고시인은 80년대후반 들어 여성운동쪽에 깊이 관여,최초의 여성문제전문 주간지인 여성신문의 편집주간을 맡는 한편 시집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89년),「여성해방출사표」(90년)등을 통해 엿어해방의 문제를 시로 형상화 했다.
  • 해변 산 공원/싱그러운 춤판/야외무대 장식

    ◎「춤의 해」운영위,대중성 확보위해 10월말까지 개설/국립극장에 사설무대 설치,월2회 공연/여름엔 전국 24개 피서지서 뜨거운 몸짓 춤꾼들이 관객들을 찾아 야외로 나가고 있다. 「92 춤의해」운영위원회는 일반인들이 춤에 대해 느끼는 벽을 없애고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10월25일까지(매달 셋째·넷째주 일요일 하오4∼7시)국립극장 놀이마당에 상설야외무대를 설치,운영한다. 운영위는 또 오는 7월6일부터 8월22일(6주)까지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전국 24개 해변및 휴양지에 최신식의 장비를 갖춘 이동무대를 설치하고 「여름야외이벤트」도 마련,뜨거운 여름 한철을 무용의 열기로 채울 계획이다. 상설야외무대의 경우 특히 「효·사랑의 춤의해」라는 부제가 붙은 5월에는 가족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우리가족춤자랑」(24일)과 청소년문화의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중·고교·대학생을 포함한 전국의 젊은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춤자랑」(31일)이 열린다. 상설야외무대는 오는 24일 하오3시국립극장 놀이마당에서 가림다 현대무용단,민준기무용단(어린이무용),송수남 단국 춤누리무용단(화관무등),이정희현대무용단의 초청공연으로 개막을 선언하게된다.초청공연에 이어 열리는 「우리가족춤자랑」에는 개인 또는 가족단위로 참가가 가능하며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3∼5분짜리 작품을 준비해 오는 22일까지 「춤의해 기획추진실」(766 ­ 48 66)에 참가신청을 하면된다. 「젊은이들의 춤자랑」 역시 오는 3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며 대회에 앞서 예심도 실시한다. 한편 「92 유랑춤판」이라는 가제가 붙은 「여름야외이벤트」는 자연과 어우러져 무용공연을 감상하는 이색경험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천 월미도,용인자연농원,만리포 해수욕장,속리산국립공원,변산·수문리 해수욕장,제주중문관광단지,해운대,태종대,낙산,속초등 전국의 24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려 「춤의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고취시키게 된다. 야외무대에 적합한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 12개를 골라 2백만원의 참가비(숙식비 포함)를 지원하며최종 선정된 단체들은 2개 단체가 한조를 이뤄 격일마다 하루에 한번씩 공연을 하게된다. 「춤의해」운영위는 상설야외무대에 참가했던 작품들의 경우 행사기간이 끝난뒤에도 구미·구로공단과 서울지역의 중·고교,병원등지에서의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 「몬트리올 재즈발레단」을 기다리며/이정희 현대무용가·중앙대 교수

    ◎“음악·춤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 기대 3년전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았던 재즈발레를 선보여 감동을 안겨주었던 몬트리올 재즈발레단의 두번째 내한공연이 24∼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다시금 열리게 돼 재즈음악과 무용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을 더 없는 기대로 설레이게 하고 있다. 몬트리올 재즈발레단은 1972년 창단된 이래 수많은 순회공연을 거치면서 재즈음악의 원초적인 리듬과 발레가 지닌 고도의 테크닉인 빠르고 강렬한 움직임으로 춤의 아름다운 영역을 넓혀왔다.이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이 발레단의 현대적이며 실험적인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안무가인 브라이언 맥도널드는 뉴욕 하크네스발레단,왕립스웨단발레단,이스라엘 바체바무용단,캐나다 그랑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지금도 수많은 무용단의 안무와 오페라를 위한 작품들을 통해 그의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재즈발레는 말 그대로 재즈음악이 지닌 흥겹고도 원초적인 색채의 리듬과 신체의 고도의 테크닉을 자랑하는 발레가 합쳐져 유연함과 강렬함,그리고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면서 대중과 현장에서 호흡하는 춤이다. 오늘에 와서 재즈는 발레,현대무용 그외에 여러 장르의 춤에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중과 함께 발전해 오고 있다.필자가 공부하던 70년대말 미국 브로드웨이무대는 온통 재즈로 흥겨워 있었다.춤의 즐거움,흥겨움을 더해주고 있는 재즈는 그들의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지난날 우리의 사회적 분위기는 무엇엔가 눌려 경직돼 있었고 재즈는 마치 먼 나라의 음악처럼 느껴졌었다. 이제 우리의 상황도 많이 변했고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게 전환되어감에 따라 빠르고 경쾌한 음악과 춤을 즐기려는 계층들이 형성되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열려진 세계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반추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계기가 되리라 본다. 우선 재즈는 즐거움이다. 춤추는 이들이나 구경하는 관객들이 혼연일치돼 춤의 즐거움,음악의 즐거움,보는 즐거움으로 축제의 분위기로 몰아간다. 우리는 이 즐거움 속에서 살아있다는 존재의 자기 확인과 또한 환희를 감동의 순간으로 몰아갈 것이다.
  • 「신의 아그네스」/호화배역으로 다시 무대에

    ◎83년 최장기공연 화제작… 4월초 개막/박정자·손숙·신애라씨 등 리허설 한창 9년전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추억속의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새로운 배역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서울 운니동 실험극장의 폐관기념히트작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4월초 공연된다. 원장수녀역에 중견연기자 박정자씨(50),의사 리빙스턴역에 손숙씨(48),그리고 아그네스역에는 신인인 신애라양(23)과 정수영양(21·단국대 영연과 2년)이 더블 캐스팅돼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극단 산울림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마자 휴식없이 곧바로 연습에 합류한 박정자씨는 평소 「신의 아그네스」 제작에 참여하길 원했다는 후문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우리들의 전형적인 「엄마」역에서 온갖 인생의 격랑을 다 겪은 듯안 수녀원장역으로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지난 연말 송년연극 「동지 섣달 꽃본듯이」에서 실성한 맏누나역을 맡았던 손숙씨가 만들어낼 개성이 강하고 도전적인 정신과의사 리빙스턴역 역시 기대를 모은다. 리빙스턴역 역시 기대를 모은다. 리빙스턴역은 극중에서 시종 줄담배를 피워대야 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그녀는 이번 무대를 위해 담배를 배우고 있다. 순진하고 아름다운 주인공 아그네스역에 전격 기용된 신인 신애라양은 최근 안방의 화제거리인 MBC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말괄량이 정은역으로,또 CF와 MC 등으로 낯이 익은 반면 연극게에선 신인. 대학교때(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연극을 해보기는 했지만 기성연극무대에 서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양과 함게 아그네스로 더블캐스팅된 정수영양은 원작의 주인공과 같이 21살의 대학 2년생으로 서울방송 탤런트 1기이기도 한 햇병아리. 중견연기자들의 노련한 연기와 신인의 신선함이 어우러질 이번 무대의 연출은 초연 당시와 마찬가지로 윤호진씨가 맡고 있다. 연출가 윤호진씨는 『종교를 다루고는 있지만 이보다는 세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을 탐구해볼 계획』이라면서 『초연당시로부터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데다 40대의 중견연기자들의 중후한 연기로 인해 더욱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을 무대 위에 만들어 낼 것』이라고 연출방향을 말한다. 서울시의 운현궁복원사업으로 부득이 현재의 운니동을 떠나게 된 실험극장은 지난 83년 초연당시의 이정희 윤소정 윤석화 트리오로 페관기념 히트작시리즈 첫 작품인 「신의 아그네스」(존 필미어 원작)를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배우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초 계획이 바뀐 것이다. 추억의 무대를 기대한 일부 연극팬들은 아쉬움을 느낄지도 모르나 새로운 호화배역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83년 8월부터 10개월 동안 국내 최장기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으며 공연됐던 「신의 아그네스」는 공연이 장기화되면서 이정희 윤소정 윤석화를 이어 정혜나 이혜나 차유경이 2진으로 구성돼 공연을 게속해나가 화제가 됐던 작품. 수녀 아그네스가 자신이 남몰래 낳은 아이를 탯줄로 목졸라 죽인 혐의로 법정에 서게되자 그녀를 두고 신을 부정하는 여자 정신과 의사와 수녀원장사이에 심한 의견대립이 벌어지면서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동안 세주인공의 과거 상처가 노출되고 아그네스는 결국 정신병원에 보내진 뒤 얼마후 죽는다는 것이 그 줄거리다.
  • 「종교양심」 따른 예비군훈련 불참/법원,구속영장 재기각

    【마산=강원식기자】 마산지법 안정환판사는 28일 종교적 양심에 따른 예비군 불참은 구속사유가 될 수 없다며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여호와의 증인」신도 이정희씨(33·회사원·창원시 반지동 40의3)에 대해 창원경찰서가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혐의로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또다시 기각했다. 법원은 『이씨의 주거가 일정하며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에 관한 소명자료도 불충분하다』며 영장기각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영장이 기각되자 이날 『헌법에는 양심의 자유와 함께 국방의 의무도 규정하고 있다』면서 『양심에 반한다는 이유로 관용을 베풀 경우 똑같은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예비군 제도의 붕괴와 함께 국가방위에도 허점이 생길 소지가 있다』며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 전주의 “맹인 변호사” 최덕식씨(이사람)

    ◎맹인 무료변론… 복지증진에 앞장/눈먼이들 「개안」 인도/법무관 재직중 실명… 좌절끝에 재기의 삶/수임료 꼬박 적립,10년간 회관건립이 꿈/해외단체와 결연주선… 매주 경로잔치도 『비록 내눈은 멀었지만 다른 앞못보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지팡이가 되겠습니다』 최덕식씨(37·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 64의6)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맹인변호사이다. 그는 지난 3월16일 군법무관 선배인 임종섭변호사(38)와 함께 변호사사무실을 개설,맹인들이 의뢰한 건에 대해서는 무료변론을 도맡는등 맹인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주 토요일이면 전주시 중앙동4가 전북맹인회 사무실에 나가 경로잔치를 베풀거나 식사를 대접하며 자신이 실명하기 전에 본 아름다운 세상,실명후의 좌절을 극복한 과정등을 이야기하며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붇돋워 주려고 애쓴다. 또 국내 맹인단체를 외국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것도 그의 중요한 업무가운데 하나이다. 주위에서는 최변호사를 「전북지역 1천8백여 맹인들의 희망이요,맹인복지증진의 선구자」라고 일컫는다. 그도 2년여전까지는 맹인이 되리라고는 짐작못한「정상인」이었다. 고려대 법대와 대학원을 나와 78년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공군 법무관 으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89년 3월 뇌수종치료를 받다가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스티븐슨스 존슨 신드롬」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 서울 국군통합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뇌에 물이 차는 뇌수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머리에 가느다란 관을 박아 물을 빼내는 수술을 받고는 곧 회복되는듯 했으나 10개월후 다시 뇌수종 증세가 나타나 재수술을 받았다. 이당시 열이 높아지자 병원측이 항생제를 대량 투여,온몸에 발진과 함께 「스티븐슨스 존슨 신드롬」증세가 나타났다. 이 병은 눈물이 나오는 모세관이 파괴돼 눈물이 안나오고 시력도 잃게 만든다는 것. 90년 4월에는 눈을 뜰 수도 없는 장님으로 변해있었다. 『하염없이 통곡을 해보았지만 눈물이 나오질 않더군요.눈만 벌겋게 부어오를뿐이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절망속에서 폐인생활을 해야 했다. 벽에 부딪치거나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온몸에 멍이 드는 일이 거듭됐다. 최변호사는 이 당시 『고통없이 죽는 방법만 생각했다』면서 한때는 처자식의 생활보장을 위해 교통사고를 위장,자살하려고도 했다고 기억했다. 90년5월 그에게 한줄기 햇빛과도 같은 기회가 왔다. 미8군 법무관실장인 한국계 김현수씨(39)가 그의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주선한 것이다. 그는 곧바로 도미,텍사스주 미공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최첨단 장비로 각막이식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막이 녹아내리는 바람에 수술은 실패로 끝났다. 절망은 더욱 깊어져 그는 병원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이때 현지 한인교회 교인들이 찾아와 미국에서는 맹인변호사들이 거리낌없이 활동하고 있다고 그를 격려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나에게도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마치 전류에 감전되기라도 한 것처럼 가슴에 와닿았다고 최변호사는 밝혔다. 그리고 20여년동안 유지해온 신앙생활을 되돌아보았다. 그는 『귀국하면 맹인들을 위해 남은 일생을 바치리라』는 각오로 맹인용 흰지팡이 사용법,타자치는 법,점자등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의 신념때문인지 치료에도 성과가 있어 오른쪽 시력을 0.1까지 희복했다. 그는 90년7월 귀국했고 91년1월 국가로부터 1급 원호대상자로 지정되면서 12년간의 군법무관 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는 바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수임료는 생각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내일처럼 처리한다는 자세로 문을 열었습니다.개업후 3일동안은 사건의뢰가 한건도 없어 내심 걱정하기도 했지요』 그는 희미한 오른쪽 시력에 의지,법률서적·사건서류를 확대복사해서 보면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 희미하게 남은 시력마저 언제 꺼져 버릴지 모르지만 자신의 가족과 도내 1천8백여 맹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게 최변호사의 각오이다. 그는 부인 이정희씨(32),1남2녀의 자녀와 함께 2천5백만원짜리 전세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일찍이 홀로 돼 구멍가게를 하며,외아들만을 바라고 살아온 어머니 최기순씨(58)는 그가 실명하자 아예 전주 모교회에서 기거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실명했다는사실」을 이제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활기차게 꾸려나가는 그에게도 안타까움은 남아있다. 꿈속에서나마 어머니,처자식의 얼굴을 완전히 보고 싶어 꿈을 자주 꾸려 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매월 들어오는 변호사수임료가운데 일정액을 맹인복지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의 장래희망이라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지방에만 없는 맹인복지회관을 자신의 힘으로 짓는 것이다. 『그나마 변호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이 나에게 의무를 부여한 것』이라고 말하는 최변호사는 지금처럼 수임료를 계속 모으면 10년안에 복지회관을 건립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환히 웃었다.
  • 해양경찰청장 이강년(새달 발족 경찰청수뇌 프로필)

    ◎경찰재직중 행정고시 합격 영화배우처럼 멋진 외모에 막걸리처럼 걸걸한 성품으로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수사업무를 오래 맡아 다소 드센 감이 있으나 수사관련 서적을 펴내기도 한 학구파. 전북 전주출신으로 국민대·서울대학원을 나와 지난 68년 간부후보생 16기로 경찰에 투신했다. 경찰 재직중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치안본부 전경관리부장·수사부장·경남국장·치안본부 3차장·부산국장을 역임.부인 이정희씨(44)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 채무자 납치 2억 뺏어/호학련의장등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김대식검사는 20일 동익기계 상무이사 이정희(33·경기 김포군 월곡면 고양리 147)·정천씨(28)형제와 「호국학생연합」제2대의장 박종성군(21·대한체육과학대 4년)등 대학생 2명을 포함,모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호학련」소속 박규열(21)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29일 낮 12시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A다방에서 자신들과 3천7백여만원의 채무관계가 있는 납품회사인 진흥전자공업(대표 이재식·41)의 재산관리를 맡고 있던 김동환씨(47)를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으로 납치,진흥전자 공장기계에 대한 양도계약서를 강제로 쓰게 한뒤,공장의 금형기계와 원자재 등 모두 2억8천만원의 물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이씨 형제는 2천5백만원어치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납품하고 받은 3천7백만원짜리 어음을 보관해오다 같은해 2월 이 회사 대표 이씨가 부도를 내고 달아나자 「호학련」선후배사이인 박군 등과 함께 범행을 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 소비자보호원장 박필수씨를 임명

    정부는 22일 제4대 한국소비자 보호원장에 박필수 전 상공장관을 임명,발령했다. 신임 박원장은 지난 59년 부흥 부주사로 관계에 들어가 경제기획원 외자총괄과장,상공부 상역차관보,전매청장을 거쳐 한국외국어대 총장,상공부장관을 역임한 바있다. 서울출신으로 부인 이정희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으며 저서로는 「한국무역학」 「국제무역 환경론」 등이 있다.
  • 대상에 「컨템포러리 무용단」/제12회 서울무용제 수상자 발표

    90년 무용계를 결산하는 제12회 서울무용제 대상에 한국 컨템포러리 무용단(안애순 안무)의 「만남」이 선정됐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문숙)는 29일 하오 무용제 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상을 비롯,안무상 연기상 음악상 미술상 등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해까지의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서울무용제로 명칭을 변경해 처음 열린 이번 무용제는 지난 11일부터 모두 10개팀이 참가,경합을 벌여왔다. 대상작품은 상금 7백만원을 받게되며 다음달 11일부터 19일까지 전국 6개 도시(청주ㆍ군산ㆍ진주ㆍ구미ㆍ온양ㆍ대전) 순회공연을 갖는다. 시상식은 11월8일 하오3시 동숭동 문화예술진흥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발표된 입상자 및 시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안무상(1백20만원ㆍ해외시찰)=조승미(□오로시 발레단 「데니의 하루」) ▲연기상(60만원ㆍ 〃 )=송준영(송준영 무용단 「미리내 가시버시」) 이준규(□오로시 발레단 「데니의 하루」) 안은미(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만남」) ▲음악상(60만원)=강호중(한무회) ▲미술상( 〃 )=신선희(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심사위원=강이문 김백봉 최현 오화진 김매자 임성남 김화례 백의선 주연희 이정희 이숙재 김태원
  • 수마가 앗아간 농부의 꿈/박대출 사회부기자(현장)

    ◎“빚갚고 아들전세금 보태주려 했는데…” 『올해는 농사가 잘돼 빚도 갚고 큰아들에게 전셋돈도 보태주려고 했는데…』 「보통농민」정동숙씨(56)는 이번 홍수로 벼르고 별러오던 소중한 꿈을 잃고 말았다. 살던집은 물론 삶의 터전인 논과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백서5리에서 논 3천여평과 밭1천5백평으로 3대째 농사만 지어온 정씨는 지난12일 새벽황망중에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 능곡중학교에 대피해 있다가 13일 『물이 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으나 진흙탕 범벅이 된 집안을 보고는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진흙탕벌에 뒤덮인 집안에 있던 TV며 냉장고ㆍ장롱ㆍ옷가지ㆍ이불 등 가재도구는 하나도 쓸 수 없게 돼 버렸다. 지원나온 전경들의 도움으로 겨우 그릇 몇개만을 건져냈을 뿐이었다. 올해는 이번 날벼락이 있기전까지는 날씨가 순조로워 지난해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한마지기에 7가마는 수확이 예상될만큼 풍년이어서 1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농사였다. 게다가 폭우 전까지는 한창 햇빛을 받으면서 벼가 익고 있어 다음달 10일쯤에는 추수를 해야겠다고 벼르던 참이었다. 또 지난달 농협의 권유에 따라 무 17만여포기를 군부대에 김장용으로 납품하기 위해 심어놓아서 최소한 3백만원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참깨 등 특용작물을 심어 모두 1천5백여만원의 소득이 기대됐다. 오로지 농사에서 번 돈으로 큰아들 영주씨(30)를 키워 분가시켰고 군에 간 막내아들 영재군(23)이 제대하면 장사밑천이라도 대주기를 고대하며 부인 이정희씨(53)와 단둘이서 「농사꾼」외길인생을 살아왔다. 올해 추수한 돈으로 농협에서 영농자금으로 꾼 빚 2백만원을 갚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 큰아들의 오른 전세금도 조금 보태줄 생각이었다. 『올해는 특히 비가 많이 내려 밭농사보다 몇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비닐하우스 재배도 하지 않았다』는 정씨는 『허물어져버린 집을 새로 지으려면 평당 1백50만원씩 모두 4천여만원이 필요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단 한푼도 마련할 방도가 없다』고 애를 태웠다.
  • 「아웅산」 참배 허용/미얀마,참사 7년만에

    ◎유족들 10월 첫 방문 미얀마정부는 최근 북한의 양곤(랑군)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희생자 유족들의 아웅산 묘소참배 추모행사를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전해온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폭탄테러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그동안 유족들의 현장접근까지도 불허하던 미얀마당국이 종전의 방침을 바꿔 유족들이 참배를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키로 했다고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밝히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아웅산순국 유가족회는 유수경대표(50·고 서석준부총리 부인)의 명의로 미얀마정부에 참배허용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한편 7주기를 맞는 오는 10월초 고 서상철동자부장관의 부인 이정희씨등 유족대표 4명을 우선 양곤에 파견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필수 상공(새 장관ㆍ청와대 비서진의 얼굴)

    ◎수출 1백억달러 돌파 주역 70년대 수출드라이브정책의 실무주역. 영어에 능통하고 외국인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협상의 명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상공부 상역차관보로만 7년을 근무,우리나라 수출을 1백억달러로 올려놓는 데 일역을 담당했다. 수출이 어려운 때에 상공부에 금의환향한 셈. 81년 1월 전매청장직에서 물러난뒤 외대에서 강의를 맡다가 외대총장까지 오른 학구파이기도. 부인 이정희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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