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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이정희 “총기탈취 운운은 농담처럼 한 말”

    [포토] 이정희 “총기탈취 운운은 농담처럼 한 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의 핵심증거로 지목된 지난 5월12일 모임과 관련, “130여명 가운데 한두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이정희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 있었지만 농담”

    이정희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 있었지만 농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은 있었지만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면서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전문]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원단 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전문. <녹취록에 대한 입장> 1. 저는 통합진보당의 대표로서, 국정원이 당원들이 내란을 모의하였다고 주장하고 녹취록을 그 근거로 삼는데 대해 책임있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는 국정원이 녹취록의 근거가 되었다는 동영상 촬영 과정에서 영장주의를 잠탈한 불법성 문제가 크게 다투어질 것입니다. 증거로 채택되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이 사건의 핵심 증거인 동영상과 녹취록에 대해, 법정에서는 그 내용 자체를 아예 볼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유출과 언론의 보도로 녹취록은 세상에 모두 알려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상황에서 관련자의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과 사실관계의 공정한 확인을 위한 조치로, 국정원에 왜곡 편집되지 않은 동영상 전체의 공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정작 녹취록의 원본인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분별한 여론재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위법 수집 증거를 공개한 것은, 사법부의 판단 영역을 완전히 침범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법절차에서 사건 관계자들에게 보장되어야 할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극히 부당합니다. 오늘 제가 녹취록에 관하여 말씀드리는 것과 별개로, 재판 과정에서는 관련자 각자의 방어권이 완전하게 행사되도록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께서 여론재판의 광풍에서 벗어나 사실을 파악하고 판단하시기를 요청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저희가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없는 일을 꾸며내거나 있는 사실을 없애서는 안 됩니다. 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진실을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2. 국정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130여명의 ‘RO’ 조직원들이 내란을 모의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지하조직의 구성원들도 아니고, 녹취록 가운데 참가자들의 분반토론과 발표 부분은 실제 참가자 다수의 발언내용 및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내란을 모의했다고 볼 상황은 없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 5월 10일과 12일, 경기도당 위원장이 임원들과 협의해 평소 경기도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본 당원들 130여명을 모아 한반도 정세 관련 강연과 토론 자리를 만든 것은 이미 본인이 밝힌 것과 같습니다. (1) 지하조직인가 참가자들에게 확인해보니, 5월 10일 모임 때는 열 명 이상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 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5월 12일 모임에는 한 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에 매수된 촬영자도 아이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동영상에 이것이 제대로 촬영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만 보아도,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당이 당원들의 모임을 여러 차원으로 마련하는 것은 금지된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일인지 계속하는 것이 좋은지는 당 조직과 정치적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것이지만, 금지된 일이 아닌 이상, 지하조직이라고 몰아붙일 근거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 130여명의 사람들이 ‘RO’라는 이른바 혁명조직에 가입했다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국정원이 이 사람들이 ‘RO’라고 규정한 주장만 있을 뿐입니다. 근거 없이 고문으로 자백을 조작해냈던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는 지금, 근거 없는 여론재판으로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것으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2) 내란모의가 있었나. 녹취된 분반토론은 7개 조 가운데 1개 조, 130여명 가운데 20여명 가량의 대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매수된 자가 수원에 사는 사람으로 경기남부권역 분반토론에만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6개 분반, 110여명 가량이 한 말 하나하나가 무엇이었는지는 녹취록에 전혀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녹취록만 가지고는 130명의 참가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 모임에서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이른바 ‘내란모의’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 분반에서 어떤 토론이 있었는지, 분반토론 발표시 발표자가 자기 분반의 토론 내용을 제대로 전달했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다른 6개 분반 대화의 내용을 확인하였더니, 녹취된 1개 분반의 대화 내용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즉, 전쟁이 정말 일어나면 당장 생명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 살아남기 위한 대처방법 모색, 국민들 속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인식을 더 넓혀야겠다는 의논이 이루어졌을 뿐, 총기를 탈취하거나 중요시설을 파괴하자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반별 발표 시간에 대표로 토론내용을 말한 사람이, 토론 때는 아예 언급조차 나오지 않은 총 등의 용어를 임의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조에서 공통되게 대화를 나눈 심각한 우려의 배경에는, 핵공격까지 포함하는 현대전에서는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도 수없이 살상된다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쟁에 눈앞에 다가온 것이 아닌지 우려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분반토론 발표 내용 중 “양주의 장난감도서관에 다니는 미 군속 자녀가 3-4월 위기 시에 2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에는 아예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처럼, 실제 전쟁이 임박해서 미군속과 가족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할 만한 일들을 참가자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이 심각한 우려의 배경에는 한국전쟁 전후 예비검속과 보도연맹사건으로 20만명이 살해된 역사적 사실이 있었습니다. 당시 진보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은 전쟁이 나자마자 예비 검속되어 집단 살해 되었습니다. 정전협정 백지화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가 매우 심각해진 상태에서 행해진 올 3월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훈련 중에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건물 옆 골목에 1개소대병력의 군인이 배치되고 사무실이 있는 6층까지 여러 명의 군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일이 있었다는 것이 이 토론 자리에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군이 정당사무실에 배치된 것은 당연히 전쟁 상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나면 마땅히 모든 국민이 군과 경찰의 보호대상이 되어야 하건만, 진보적 인사들은 가장 먼저 군경에 의해 예비 검속되어 집단살해당한 것이 차마 믿고 싶지 않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한국 현대사였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당에게 가해진 종북 색깔론 공격과 백색테러 위협의 현실은, 진보당 당원들에게 전쟁의 상흔을 쉽게 잊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남부 토론 발표 가운데 “그런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을 걸어야 되고” 부분의 취지는, 전쟁이 나면 내가 예비검속당하지 않을까 말하는 것 자체가 알려지면 위험한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하는 것 아니냐고 지목되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이어진 대화는 전쟁에 대한 걱정과 우려였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은 어떻게 하느냐,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아줄 사람을 구해놓아야겠다, 전쟁이 나면 통신이 다 끊길텐데 어떻게 서로 연락해서 만날지 걱정이다, 대피계획이라도 필요하지 않느냐, 대피계획을 세워봐야 도로도 통신도 두절되면 어디로 갈 수도 없지 않냐, 결국 전쟁이 나면 목숨을 잃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런 걱정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몇 개 조에서 그러면 총이라도 구해야 하는 거냐 등의 말이 나왔는데, 그 때마다 웃음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는 공통의 인식이 있었기에 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분반토론 발표자들이 분반토론에서 나온 말을 요약해서 전하면서 분위기는 전달하지 않고 총기 등의 단어만 나열하다보니 녹취록에는 마치 분반토론에서 총기를 구하자는 등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처럼 읽히게 됩니다만, “무기습득, 기술습득 모두 뜬 구름이고 첨단기술이나 해킹기술로 레이더 기지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도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분반토론 내용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웃었다는 부분이 실제의 분반토론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남부권역으로 분류된 한 개 분반에서 20여명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논하는 중에도, 한 두 사람이 총기탈취나 시설파괴 등을 말했지만, “개별적으로 저장소를 어떻게 한다 불가능한 얘기고, 통신교란 불가능한 얘기고”라고 받아들이거나, 이런 말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피계획을 세우자는 것이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의 태도였다는 것입니다. 녹취록에는 이 분반토론의 발표자가 “총은 부산에 가면 있다”고 발표하면서 총을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분반토론 때 이 말을 한 사람은 농담으로 한 말인데 발표자가 마치 진담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을 모아보면, 130여명 가운데 한 두 명이 우연히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매수된 자와 같은 분반에 속해 토론하면서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다른 6개 분반 110여명은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입니다.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 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이석기 의원에게는 본인이 직접 입에 담지도 않은 총기 탈취와 시설파괴를 지시했다는 허위보도를 쏟아 붓고 130여명 참가자들 가운데 한 두 사람의 말의 책임을 이석기 의원에게 지워 이들 모두에게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적 경쟁자를 말 한 마디로 역모로 몰아 삼대를 멸하는 TV 사극의 익숙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입니다. 특별히 내란죄에 대해서는 음모도 처벌하지만, 내란음모죄가 되려면 그가 생각하고 타인과 합의한 것이 몇몇이 총을 사용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나라를 뒤엎을만한 쿠데타 수준에 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다면, 총기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당시 모임에서 있었던 각 분반토론의 실상을 확인한 결과, 이석기 의원과 130여명 참가자들에게 내란음모 선동죄를 씌울 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3. 정당은 늘 매우 무거운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정당의 주요 직책을 맡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말도 신중하고 진지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국민들 앞에 완전히 공개된 자리가 아닐지라도, 당원들 사이에 농담과 웃음이 섞인 자리일지라도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직위에 있는 사람의 공식 발언이 아닌 이상, 정당의 당직자나 당원들도 정당의 입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토론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나눌 여지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정당은 대외적으로 국민들에게 책임져야하지만, 그 안에서도 토론은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허용되는 것이 옳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도 당내 토론에서도 좀 더 신중하고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당의 무거운 책임에 더욱 유념하겠습니다. 4. 이 모임에서 나온 말들에 대해 국민 각자가 다른 의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왜 이 사람들이 전쟁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았는지, 왜 이 사람들은 전쟁이 터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왜 이 사람들은 대피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더 상세히 또 더 가까이 설명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올 3월부터 시작된 전쟁위기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단숨에 치달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위기와 소강국면을 되풀이하며 결코 평화라고 할 수 없는 분단체제를 60여년이나 유지해오다가 급기야 전쟁직전까지 갔습니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설마 전쟁이 나겠냐”고 하면서도 6.15 선언 이후 십 여 년 넘게 없었던 사재기를 했습니다. 분단체제의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고 분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고통과 소모를 줄여 우리가 함께 번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당의 강령으로 해왔고 전쟁위기를 막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전쟁반대 평화실현운동을 벌인 진보당으로서는, 한반도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정말 전쟁위기가 있는 것인지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문제된 모임도 당원들 사이에 이를 생각하고 토론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혹시나 불행하게도 전쟁이 벌어진다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까지 생각해보면, 더욱더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집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를 말할 때는 늘 국가보안법과 색깔론의 벽이 쳐져 있습니다. 본 취지는 눈여겨보지 않고 지엽말단의 단어 하나, 말투 하나에 집착해 색깔론으로 공격해 매장하는 분단체제의 비이성적 대응이 한국 사회를 짓눌러 왔습니다.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1950년대의 매카시즘에 머무를 것입니까. 이 모임의 토론 내용도 매카시즘에서 벗어나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로 이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가도 함께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토론 뒤에 이어진 행동은 총기 탈취 준비도 통신시설 파괴 준비도 아닙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캠페인이 이어졌을 뿐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당 4일 대규모 동원령…10억 모금운동도 돌입

    진보당 4일 대규모 동원령…10억 모금운동도 돌입

      통합진보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3일 대규모 ‘동원령’을 내렸다. 500여명이 4일로 예상되는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국회 본관 출입문 통제에 대비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당원 모금도 시작했다. 진보당은 지역위원장들에게 10억원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관계자는 “이미 2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위원장은 끼고 왔던 금반지를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대책회의를 연 뒤 오후부터 본격적인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통해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 정문 앞에서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이석기 의원은 종일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렀다. 대신 페이스북에 “어떻게든 북과 연계를 시키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또다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총선을 일컬은 ‘혁명적 진출’에서 ‘혁명’을 문제 삼는데, 민주당의 ‘엄지혁명’과 박근혜 후보의 ‘혁명을 만들어주십시오’라는 유세 발언은 문제가 없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에게 남은 것은 ‘종북’이라는 상징 조작 하나뿐”이라며 “사흘 동안 100여명이 동원된 압수 수색에서 내란을 입증할 단 하나의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애초부터 내란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실과 정의가 끝내 이길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웃을 수 있다. 이 싸움은 이미 이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보당 내부에서는 당 전체가 ‘종북’으로 몰릴 수 있다며 당과 이석기 의원 및 ‘경기동부연합’을 분리해 대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언론에서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당원들도 있다. 당원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부 세력이 일을 벌였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진보당 4일 대규모 회견…10억 모금운동 착수

    통합진보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3일 대규모 ‘동원령’을 내렸다. 500여명이 4일로 예상되는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국회 본관 출입문 통제에 대비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당원 모금도 시작했다. 진보당은 지역위원장들에게 10억원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관계자는 “이미 2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위원장은 끼고 왔던 금반지를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대책회의를 연 뒤 오후부터 본격적인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통해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 정문 앞에서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이석기 의원은 종일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렀다. 대신 페이스북에 “어떻게든 북과 연계를 시키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또다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총선을 일컬은 ‘혁명적 진출’에서 ‘혁명’을 문제 삼는데, 민주당의 ‘엄지혁명’과 박근혜 후보의 ‘혁명을 만들어주십시오’라는 유세 발언은 문제가 없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에게 남은 것은 ‘종북’이라는 상징 조작 하나뿐”이라며 “사흘 동안 100여명이 동원된 압수 수색에서 내란을 입증할 단 하나의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애초부터 내란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실과 정의가 끝내 이길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웃을 수 있다. 이 싸움은 이미 이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보당 내부에서는 당 전체가 ‘종북’으로 몰릴 수 있다며 당과 이석기 의원 및 ‘경기동부연합’을 분리해 대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언론에서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당원들도 있다. 당원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부 세력이 일을 벌였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정희 “갓난아이도 왔으니 지하조직 아니다” 주장

    이정희 “갓난아이도 왔으니 지하조직 아니다” 주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의 핵심 증거로 지목돼 녹취록이 나온 지난 5월 12일 모임과 관련, “130여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분반에 따라서는 아예 언급조차 나오지 않은 총 등의 용어를 대표 발표자가 임의로 사용한 것도 있다고 한다”며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총기탈취 같은 것은 도저히 실현불가능하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말’, ‘이건 안 되는 이야기다’ 는 식으로 (주장을) 접은 정황이 왜곡된 녹취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RO(혁명조직) 조직원들의 내란 모의라는 국정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지하조직의 구성원들도 아니며 각 분반토론의 실상을 확인한 결과 이 의원과 130여명 참가자들에게 내란음모 선동죄를 씌울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취된 분반토론은 7개조 가운데 1개조, 20여명의 대화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다른 6개 분반의 대화 내용은 이와는 매우 달랐다”며 “(모임에 참석한) 130여명의 사람들이 RO라는 이른바 혁명조직에 가입했다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국정원의 주장만 있을 뿐”이라며 ‘근거 없는 여론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5월 10일 모임 때는 1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한다”면서 “5월 12일 모임에는 1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을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특히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이라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되려면 쿠데타 수준이 돼야 한다.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 다면, 총기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모임에서 왜 전쟁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봤는지, 전쟁이 터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올 3월부터 시작된 전쟁위기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단숨에 치달았던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다만 “정당은 늘 매우 무거운 책임을 요구받는다. 정당의 무거운 책임에 더욱 유념하겠다”면서도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토론은 될 수 있는대로 넓게 허용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프락치 공작으로 너무나 과도하게 부풀려진 이 사건으로 국민이 민주주의 위기에 직면하게 돼 몹시 안타깝다”며 “본 취지는 눈여겨보지 않고 지엽말단의 단어 하나, 말투하나에 집착해 색깔론으로 공격해 매장하는 분단체제의 비이성적 대응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측, 진보 10여명 대규모 변호인단 꾸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측이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이미 구속된 피의자 3명을 변론하기 위해 김칠준 법무법인 다산 대표변호사와 이광철 변호사 등 10여명의 변호인단이 구성됐다. 이들은 이 의원도 변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 변호사는 후보자 매수 혐의를 받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변호했다. 진보진영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이 변호사는 이번 내란음모 사건과 유사한 간첩단 ‘왕재산’ 사건의 피고인들을 변호한 바 있다. 법무법인 정평 소속 변호사 3명도 포함됐다. 정평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대표로 있다. 심 변호사는 이 의원이 2002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기소될 당시 변호인을 맡았다. 그는 아직 변호인단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재야 변호사 6∼7명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및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 공동변호인단’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을 ‘국정원의 광기 어린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위기의 진보당… 연일 자충수 속출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위기의 진보당… 연일 자충수 속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진보당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자충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개인 혹은 당 차원의 대응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에도 진보당 전국 지역위원장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진보당은 녹취록이나 체포동의 요구서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체 진상조사가 늦게 이어지면서 이 의원 해명 등과 사실관계가 다른 게 속속 드러나며 혼란을 키웠다. 스스로 말을 뒤집거나, 사안에 따라 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보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외면받으며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재판에 대비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신시절 내란음모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6·25 때의 즉결처분이나 중세식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그러나 진보당은 ‘전쟁 발언’ 등 녹취록 해명이 미흡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에 대해 “전부 날조”라면서 이 의원 입장을 대변하다가 뒤늦게 일부 발언은 인정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본인도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5월 12일 모임 자체를 부인했으나 속속 인정하고 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당초 참가 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발을 뺐다. 반박에도 나섰지만 의혹만 키우는 형국이다. 진보당은 지난 1일 ‘국정원이 당원을 고액에 매수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진보당의 불법혐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당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으며 후퇴하는 등 대응방식이 상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공안당국이 제시한 혐의 내용을 부인만 할 뿐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진보당은 녹취록 자체가 왜곡, ‘날조된 괴문서’라고 주장하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제시는 못하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괴문서만을 유일한 증거로 하는 내란조작사건 역시 날조 모략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왜곡의 근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체포동의 요구서가 공개된 것도 진보당의 입지를 좁게 하는 요인이다. 요구서 내용은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이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라는 등 국민 감정을 자극할 북한식 용어 사용 등이 적지 않아 진보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진보당 설득에도… 민주 “종북 프레임 벗자” 본회의 보고 적극 응해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진보당 설득에도… 민주 “종북 프레임 벗자” 본회의 보고 적극 응해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에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2일 당 차원에서 ‘종북’과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데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보고에 적극 응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아침 민주당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서 유인물을 돌려가며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 필사적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표결 전까지 설득 작업은 지속하겠다면서도 다음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과 기자회견을 쏟아내며 여론에 호소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127명 전원에게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달라”며 A4용지 3쪽 분량의 친전을 보냈다.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는 즉결 처분과 같다”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오병윤·김미희·김재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가 진행된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민주당에 호소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30분, 1일 새벽 6시 잇따라 김 대표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진보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총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민주당 원내측에 요구했으나 다른 당 의원들이 의총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개원식 직후 체포 동의안 본회의 보고’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이 의원 체포 동의안 처리 논의를 위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도 지도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일부 강경론자들은 “혐의 내용의 사실 관계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해 본회의 처리 전 주어진 72시간 내 법사위와 정보위 개최를 새누리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일정 협의에 들어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에 대비해 소속 의원 전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앞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는 정기국회 회기 결정을 표결로 결정한 시간을 포함해 모두 8분 49초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민주당에서 문재인·김용익·유성엽·은수미·도종환 이인영·임수경 의원은 기권했으나, 안건이 정기국회 회기 결정에 관한 것이었고, 대부분 조작 잘못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석기 의원은 이날 애국가를 불렀다. 본회의 후 기자들이 “애국가를 왜 불렀느냐”고 묻자 곁에 있던 김선동 의원이 “그것을 질문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본회의 직후에는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이석기 의원에게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며 고함치며 돌진하다 이를 막아서는 진보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어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 삼았다”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 삼았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2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 뒤 열린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 규정은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으며, 여야는 4일 이후 본회의를 개최해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내란 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활동 찬양·동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 등이 “내란 음모를 꾸민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법적 다툼이 예상됨에 따라 다소 포괄적인 내란 선동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제출한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교육수사회 강당에서 비밀리에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을 소집해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고 동시다발 전쟁을 준비하자”며 조직원들을 선동했다.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직장이나 활동 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최전방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진보당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 공간을 확보한 것을 ‘혁명의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RO 조직원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교두보 확보’라고 언급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을 RO의 총책으로 지목했으며, 진보당의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 2명의 현역의원도 RO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의 보좌관과 비서 6명도 RO 조직원으로 지목됐다. 국정원은 “RO는 국회를 남한 사회주의 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고, 진보당에 침투해 정치적 합법 공간을 확보한 뒤 이 의원을 비롯한 조직원을 국회에 입성시켜 헌법기구에서 혁명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요구서에 “피의자 이석기를 비롯한 지하조직 RO의 핵심 조직원 상당수는 반국가단체 ‘민혁당’ 출신으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목적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그 목적 실현을 위해 조직원들을 사회단체·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정당·국회 등 다양한 분야에 침투시켜 각자의 위치를 ‘초소’로 삼아 ‘혁명’을 준비해 왔다”고 적시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12일 RO 모임에 이틀 앞선 5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으로 조직원들을 소집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 의원은 “우린 준전시가 아니라 전쟁이다. 3월 5일자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3월 초에 조직원들에게 ▲비상시국 연대 조직 마련 ▲광우병 사태 같은 대중동원 선전전 실시 ▲미군 레이더 기지, 전기시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 대비 3가지 지침’을 하달했다. 국정원은 조직원들이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을 압수했으며 “RO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연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것과 관련, “국회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입법부로서 스스로의 자리를 내던져 버렸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또 본회의 개회에 동의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유감” 입장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정희 “마녀사냥 중단하라” 단식농성 돌입

    이정희 “마녀사냥 중단하라” 단식농성 돌입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된 즉결 처분과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자라면 마땅히 이석기 의원의 생각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이석기 체포 동의안 반대 단식농성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이석기 체포 동의안 반대 단식농성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된 즉결 처분과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자라면 마땅히 이석기 의원의 생각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단식 농성 돌입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단식 농성 돌입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된 즉결 처분과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자라면 마땅히 이석기 의원의 생각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국정원이 국정원법을 위반하고 정당을 사찰해 매수공작을 만들어내며 왜곡·날조한 녹취록을 근거로 (만들어낸)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고도 국정원 개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가”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정치개입을 뿌리 뽑으려 하는 야당이라면 불법적 정당사찰과 프락치 공작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국정원 내란음모조작 규탄·체포 동의안 본회의 처리 결사반대’ 전국지역위원장 긴급 기자회견에서 “내란음모 조작이라는 국정원발 광풍에 휘말려 있는 현실”이라며 청와대를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당사찰과 프락치 공작 등 국정원의 범죄가 두 건이나 추가됐다”며 “이는 청와대 지휘로 벌인 일로, 국정원은 검찰과 기무사, 경찰 등을 자신의 힘으로 동원할 수 없다. 4개 기관을 동원하도록 명령할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는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내란음모는 철저한 모략이기에 무죄”라고 거듭 주장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에 합의한다면 국정원 개혁은 물 건너가고 민주당은 정치공작의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은 기자회견문에서 “국회마저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사건의 방화공범을 자처하고 있다. 진보정당마저도 집단 최면에 걸린 듯 묵인 방조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박근혜 정부와 국정원이 진보당을 희생양으로 삼아 터뜨린 국면전환용 조작극이자 진보세력 분열 사건이며 유신부활의 신호탄”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이석기 의원은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이정희 “이석기 체포동의안 중단하라” 단식농성 돌입

    [포토] 이정희 “이석기 체포동의안 중단하라” 단식농성 돌입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된 즉결 처분과 같다”고 반발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진보당 “9개월간 사찰… 국정원법 위반”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에 대해 ‘국가정보원의 프락치 공작’이라며 본격 맞대응하고 나섰다. 지금까지의 ‘조작·날조 사건’ 주장에서 ‘당원 매수공작 사건’으로 성격 규정을 달리한 것이다. 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1일 오전 의원단·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서 거론돼 온 국정원 ‘협조자’가 파악됐다”며 “국정원에 거액으로 매수됐다”고 주장했다. 이 ‘협조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이라면서 “그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매수됐는지는 국정원이 제일 잘 알고 있고 책임 있게 답변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의 자백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우리가 확인한 사실은 그렇다”면서 “(협조자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시로 옮겨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진보당이 지목한 ‘협조자’가 돈으로 매수당했다는 근거를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5월 12일 모임에도 참석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오후에 별도로 “하루 1000만원 이상씩 도박 빚을 지던 상황에서 매수당했으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온 가족이 해외로 나가서 평생 살 수 있는 조건을 제안받은 걸로 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모든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이 지목한 ‘협조자’는 2008년 18대 총선 때 수도권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40대 후반의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진 A씨는 2009년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접었다가 2010년 말쯤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 운영을 맡아 다시 지역 활동에 복귀했다. A씨는 국정원의 압수수색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앞서 지난주쯤 자신이 운영하던 자영업장을 처분한 데 이어 아파트에서도 짐을 모두 뺐다. 지인들은 A씨 가족들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갈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가끔 도박에 탐닉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진보당은 프락치 의혹 제기와 함께 자당 인사들에 대한 불법적인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해 2월부터 9개월 동안 경기 시흥시에 사무실까지 차려 놓고 검찰·경찰·기무사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진보당 인사들을 집중 사찰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대선 직전에는 국정원이 단독으로 이를 진행했다”면서 “직무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내란 음모 혐의의 주요 증거인 녹취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문제 삼은 것으로, 법정 공방의 주요 대상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정원이 확보했을 또 다른 증거의 법적 효력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민주당의 조력을 얻기 위해 애썼다. 이정희 대표는 “내란 음모라는 국정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국회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석기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당당히 맞서 가겠다”면서도 “국회가 국정원에 무릎 꿇어서는 안 된다. 야성(野性)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한편 5월 12일 모임에 대해 진보당의 오락가락하는 해명이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그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김재연 의원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제가 참여했던 행사는 5월쯤 전쟁 위기와 관련한 상황이 있었을 때, 정세 강연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얘기했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지하조직의 비밀 회합이라는 모임은 없었고, 당연히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궁지몰린 통진당…이정희 단식농성 돌입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궁지몰린 통진당…이정희 단식농성 돌입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진보당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자충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개인 혹은 당 차원의 대응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에도 진보당 전국 지역위원장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기자회견도 여는 등 열었고,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진보당은 녹취록이나 체포동의 요구서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체 진상조사가 늦게 이어지면서 이 의원 해명 등과 사실관계가 다른 게 속속 드러나며 혼란을 키웠다. 스스로 말을 뒤집거나, 사안에 따라 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보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외면받으며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재판에 대비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신시절 내란음모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6·25 때의 즉결처분이나 중세식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진보당은 ‘전쟁 발언’ 등 녹취록 해명이 미흡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에 대해 “전부 날조”라면서 이 의원 입장을 대변하다가 뒤늦게 일부 발언은 인정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본인도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5월 12일 모임 자체를 부인했으나 속속 인정하고 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당초 참가 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발을 뺐다.  반박에도 나섰지만 의혹만 키우는 형국이다. 진보당은 지난 1일 ‘국정원이 당원을 고액에 매수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진보당의 불법혐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당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으며 후퇴하는 등 대응방식이 상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공안당국이 제시한 혐의 내용을 부인만 할 뿐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진보당은 녹취록 자체가 왜곡, ‘날조된 괴문서’라고 주장하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제시는 못하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괴문서만을 유일한 증거로 하는 내란조작사건 역시 날조 모략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왜곡의 근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체포동의 요구서가 공개된 것도 진보당의 입지를 좁게 하는 요인이다. 요구서 내용은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이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라는 등 국민 감정을 자극할 북한식 용어 사용 등이 적지않아 진보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RO 조직원, 동영상 찍어 국정원 줬다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회합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동영상 원본을 국가정보원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에 이어 회합 참가자가 촬영한 동영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끄는 RO 모임의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한 국정원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8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의 친북 활동 등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RO 조직원을 조력자로 포섭했다. RO 조직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전후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시 모임, 올해 3월과 5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과 서울 합정동 모임 장소 및 일시를 국정원에 제보했다. 특히 RO 조직원은 지난 5월 12일 합정동에서 열린 회합 때 현장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이 촬영한 동영상은 1건”이라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토대로 확보한 것이어서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감청 영장을 토대로 2010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 다수의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을 수십 차례 감청해 A4용지 6000여쪽 분량의 녹취록을 작성, 확보했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4차례 회합 등에서 확보한 녹취록 3건이 이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유의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감청 유효 기한인 2개월마다 감청 영장을 갱신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면서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의 감청 내용을 정리한 녹취록의 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녹취록 3건이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5월 합정동 녹취록이 가장 결정적이고, 다른 2건의 내용은 그보다는(혐의 입증에는) 조금 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 3면> 통합진보당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진보당원을 매수해 수년간 사찰했다고 반발했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단·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은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사찰하도록 했다”면서 “국정원은 댓글 조작도 모자라 프락치 공작, 정당 사찰을 벌인 데 대해 해명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 음모’라는 국정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국회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 RO조직원이 동영상 찍어 국정원에 넘겼다

    [단독] RO조직원이 동영상 찍어 국정원에 넘겼다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회합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동영상 원본을 국가정보원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에 이어 회합 참가자가 촬영한 동영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끄는 RO 모임의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한 국정원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8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의 친북 활동 등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RO 조직원을 조력자로 포섭했다. RO 조직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전후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시 모임, 올해 3월과 5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과 서울 합정동 모임 장소 및 일시를 국정원에 제보했다. 특히 RO 조직원은 지난 5월 12일 합정동에서 열린 회합 때 현장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이 촬영한 동영상은 1건”이라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토대로 확보한 것이어서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감청 영장을 토대로 2010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 다수의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을 수십 차례 감청해 A4용지 6000여쪽 분량의 녹취록을 작성, 확보했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4차례 회합 등에서 확보한 녹취록 3건이 이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유의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감청 유효 기한인 2개월마다 감청 영장을 갱신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면서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의 감청 내용을 정리한 녹취록의 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녹취록 3건이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5월 합정동 녹취록이 가장 결정적이고, 다른 2건의 내용은 그보다는(혐의 입증에는) 조금 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 3면> 통합진보당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진보당원을 매수해 수년간 사찰했다고 반발했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단·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은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사찰하도록 했다”면서 “국정원은 댓글 조작도 모자라 프락치 공작, 정당 사찰을 벌인 데 대해 해명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 음모’라는 국정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국회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란 음모’ 수사] 민노총 등 “시대착오적 조작 중단을” 바른시민회의 “혐의 철저히 밝혀야”

    [‘내란 음모’ 수사] 민노총 등 “시대착오적 조작 중단을” 바른시민회의 “혐의 철저히 밝혀야”

    진보·보수 단체들이 국가정보원의 내란 음모 혐의 수사에 대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조작 중단’과 ‘적극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국정원 내란 음모 조작과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착오적인 내란 음모 조작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정원이 내란 음모 혐의를 내세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10여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21세기 용공 조작극이며 ‘국정원 해체’와 ‘대통령 책임’을 요구하는 분노의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또 “내란 음모는 유신 독재시대의 대표적인 민주 인사에 대한 탄압 도구였다”며 “유일하게 유죄가 된 내란 음모는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가 저지른 사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상식을 가진 누가 통신·유류시설을 장악하고 총기를 준비하자고 하겠나”라면서 “진보세력에 혐오를 주기 위한 비이성적인 매카시즘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의 내란 음모 혐의를 국민 앞에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진당 관계자들이 국가 주요시설 파괴를 모의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면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통진당은 스스로 해산해야 하며 정부도 바로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 당사 앞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 중 3명은 당사에 진입해 유리 현관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문 잠그고 문서파쇄 포착… 밤늦게까지 격렬한 몸싸움 대치

    [통진당 압수수색] 문 잠그고 문서파쇄 포착… 밤늦게까지 격렬한 몸싸움 대치

    국가정보원 직원 30여명과 통합진보당 당직자 40여명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520호 이석기 의원실 안에서 이 의원 집무실 압수수색 실행 여부를 놓고 밤늦게까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이상규·김미희 의원 등은 이 의원 집무실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국정원 직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이상규 의원은 “의원 집무실 압수수색은 사전에 본인에게 공지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형법 12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국정원 측은 이날 저녁 야간에도 압수수색을 할 수 있도록 기재된 영장을 따로 제시한 뒤 이 의원 보좌관들의 업무공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 달 4일까지로 적시됐다. 통진당 관계자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변호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업무공간을 압수수색하려 하자 소리를 내지르며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여성 보좌관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했지만 강행했다”고 말했다. 오후 10시쯤 추가로 국정원 직원 10여명이 의원실 내부로 들어가려다 통진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오후 11시 30분쯤에는 양측이 최소 인원만 실내에 남고 나머지는 의원실 밖으로 철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압수수색은 여전히 실시되지 못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을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의원이 당선 이후 의원회관 사무실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주된 작업을 회관 사무실에서 해 온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국정원 직원들이 들이닥친 뒤부터 이 의원 사무실은 양측의 몸싸움 등으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이 의원실 보좌진은 “변호사가 올 때까지 영장 집행에 절대 응해 줄 수 없다”며 몸으로 막아섰고, 국정원 직원들은 “증거인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차대로 미리 현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연신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같은 당 동료인 김미희·이상규 의원 등도 급히 달려와 항의했다. 이 의원은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직전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 직원들이 도착하기 직전 의원실 내부에서는 이 의원 보좌진들이 문을 잠그고 가림막을 친 상태로 일부 문서를 파쇄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날 국정원은 이 의원 사무실뿐 아니라 신체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고, 보좌관인 우위영 전 대변인에 대해서도 똑같은 내용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우 전 대변인은 여성 변호인 입회하에 신체 압수수색을 받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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