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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심회 조직원 2명 더 있어”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10일 추가 하부조직원들에 대한 조사 등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정치·군사 부문을 담당한 강모씨와 특정 정당 당직자 명단 등을 장씨에게 꾸준히 넘긴 김모씨, 경제동향을 담당한 A씨를 일심회의 하부조직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일심회 총책인 장민호(44·미국명 마이클 장)씨와 조직원 손정목(42)·이정훈(43)·이진강(43)·최기영(41)씨를 국가보안법상의 간첩, 특수잠입·탈출, 이적단체 구성, 회합·통신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씨는 장씨의 주선으로 2004년 7월 중순께 중국 베이징 동욱화원에서 북한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장씨가 강씨의 보고를 바탕으로 미국의 6자 회담 참여 전망, 각 정당 및 군사 동향, 독도 문제 관련 주변국 움직임, 남북 관계 전망 등을 북한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수차례에 걸쳐 장씨를 만나 특정 정당의 당직자 명단, 지구당별 간부 명단, 지역별 중앙대의원 명단, 지역조직 등 수백여명의 연락처, 주소, 성향 등의 내용이 자세히 담긴 자료를 건넨 정황이 포착돼 조사 중이다. 공안당국은 또 구속기소된 이정훈씨와 민족해방(NL) 계열의 지하서클에서 활동한 모 대학 82학번인 A씨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A씨를 수차례 접촉, 일심회 활동 동참 및 북한 공작원 접촉의사를 타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장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A씨를 ‘경제사업 전담 조직원’으로 포섭하겠다며 북한측에 공작원과 접선을 추진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북한을 ‘조국’ 남한은 ‘敵後’로 불러

    검찰이 8일 공개한 일심회의 보고문과 북한 지령에는 섬뜩한 내용이 적잖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보고문에는 북한을 ‘조국(祖國)’, 대한민국을 ‘적후(敵後)’로 호칭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도 여러번 나온다. 반미에 필요한 시민단체, 정치권 등의 동향 파악과 국내정세 등도 총망라돼 있다. ●지령은 이메일 등 인터넷으로 지령은 주로 인터넷과 북한 공작원의 접선을 통해 전달됐다. 건수만도 20여건이나 된다.12건은 인터넷 지령이었고,10여건은 중국과 태국에서 북한공작원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지난해 10월 일심회에 보낸 북한의 지령문에는 “부시가 아펙수뇌자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11월 방한하는 것과 때를 맞춰 광범한 대중단체들과 군중을 조직동원해 대규모의 반대투쟁을 벌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적혀 있었다. 시민단체를 겨냥한 지령도 있었다.“○○연합은 민노당과 긴밀한 련계 밑에 진보세력 후보들을 밀어주도록 하며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시민단체들과 함께 락선락천운동을 하여야 하겠다.”는 지침이었다. 이에 대한 일심회 회원들의 보고 내용이 검찰에 확인된 것은 30여건. 손정목·최기영은 민노당 중앙당, 이정훈은 민노당 서울지역, 이진강은 시민단체의 동향 등 국가기밀을 수집, 장민호(장마이클)씨를 통해 보고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보고 내용 반미, 정치권 동향이 대부분이다. 보고 내용 중에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내 여론도 포함돼 있다. 검찰이 밝힌 대북 보고내용은 반미·반전을 위한 문건투쟁의 일환으로 “5·31 지방선거의 교훈과 진보정당의 과제, 민족의 운명을 가늠하는 미사일 정국의 본질” 등을 실천연대, 전국연합 홈페이지 등에 게시되기도 했다. 보고는 주로 장씨를 통해 보고했거나 9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장씨의 주선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을 직접 만나 개별적으로도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정일은 장군님 보고문 가운데는 김정일을 찬양하는 충성 문구도 다수 포함돼 있다. 북한을 조국(祖國)으로, 대한민국은 ‘적후(敵後)’로 표기했다. 검찰은 장씨가 대북 보고문에서 이같은 호칭을 사용해 김정일에 충성맹세한 것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일심회에 보낸 지령문에서 민노당을 ‘민회사’로, 시민단체는 ‘연회사’로, 반미투쟁은 ‘수출’로, 김정일은 ‘사장님’으로 표기했다. 또 접선을 ‘생일파티’로, 활동중지는 ‘입원치료’로, 체포는 ‘급성장염’ 등으로 바꿔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진강은 신년편지에서 “수령을 결사옹위, 결사관철하는 충직한 전사로 만들어 나가며…”라고 결의했다. 최씨는 사상교육을 받은 후 “장군님의 선군영도가 유일한 정답입니다. 새로운 세기의 수령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라고 충성맹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간첩단인가, 이적단체인가 검찰 관계자는 “일심회 사건은 6·15 공동선언 이후 최대 간첩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일심회를 간첩단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간첩단은 법률 용어가 아니지만 이적단체 활동을 하는 단체를 구성해 간첩활동을 했다는 의미에서 간첩단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법원 판례 70여건을 분석하고 수사에 투입된 검사들이 모두 모여 난상토론을 벌여 일심회를 당초 국정원이 송치한 반국가단체가 아닌 이적단체로 의율해 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가 변란을 직접적이고 1차적인 목표로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반국가단체로 규정할 수 있는데 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치열한 법정공방 예상 검찰이 밝힌 기소내용과 달리 관련자 5명은 ‘일심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도 “이들은 ‘일심회’라고 하는 조직의 실체는 물론이고 명칭조차도 몰랐다고 주장한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장씨 외 다른 4명이 북한 공작원을 만난 것으로 결론짓고 이들에게 국가보안법상 회합 및 통신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만 변호인단은 이를 지나친 법 적용으로 보고 있다. 이동구 홍희경기자 yidonggu@seoul.co.kr
  • “일심회는 이적단체” 하부조직 수사 확대

    “일심회는 이적단체” 하부조직 수사 확대

    공안당국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일심회’ 조직원들이 남한에 통일전선체를 구축하기 위해 민노당·시민단체 등에 ‘백두회’ ‘선군정치동지회’ ‘8·25동지회’ 등 하부 조직망 결성을 조직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공안당국은 일심회의 하부조직과 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8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일심회의 조직 총책인 장민호(44·미국명 마이클 장)씨와 조직원 손정목(42)·이정훈(43)·이진강(43)·최기영(41)씨를 모두 국가보안법상의 간첩, 특수잠입·탈출, 이적단체 구성, 회합·통신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씨는 1989년 북한에 들어가 ‘남한 내에 통일 사업조직을 꾸리라.’는 대외연락부의 지령에 따라 2002년 1월 고교·대학 동문이거나 사업상 알게 된 손씨와 두 이씨를 잇따라 포섭해 북한 전위조직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따르는 이적단체인 일심회를 구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장씨가 최상부 조직원으로 지휘를 하고 나머지 3명이 하부조직원으로 활동했으며 단체이름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통일을 이룩하자.’는 일심회로 명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일심회는 일차적으로 남한에서 통일전선체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남한에 이른바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연방제 통일’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결성된 이적단체”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또 이정훈씨가 ‘선군정치동지회’와 ‘8·25동지회’를, 이진강씨가 ‘백두회’를 하부조직으로 육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일심회 하부조직의 조직망을 캐는 한편, 일심회 구성원들과 자주 접촉한 민주노동당원 김모씨와 시민단체 관계자 강모씨에 대해 내사 중이다. 국정원은 특히 강씨가 한차례 이상 중국 베이징의 북한 당국 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 북한 대외연락부 공작원을 만나 공작금을 받은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임광욱기자 saloo@seoul.co.kr
  • ‘일심회’ 구속자 가족, 언론사 손배소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된 이정훈씨와 최기영씨, 손정목씨 등 3명의 부인들이 “언론사의 실명ㆍ허위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상대로 9000만원의 손해배상 등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5일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에서 “피고들은 구속자들이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혐의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구속자들에게 ‘간첩(단)’,‘386간첩조직 일심회’ 등으로 간첩 이미지를 씌우고 간첩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도해 가족인 원고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편집국) △기획탐사부장 박정현■ KT ◇상무대우급 전문임원 전보 (본사) △기획부문 전략기획실 출자경영담당 이대산△〃 사업구조기획실 사업구조2담당 이치형 (성장사업부문)△안홍주 박찬경 (수도권남부본부)△권세종 ◇상무대우 전보 (본사)△전략기획실 전략이행담당 유양환△〃 리스크담당 정병욱△사업구조기획실 사업구조1담당 구현모△혁신기획실 비전이행담당 김진훈△〃 경영혁신담당 주영범△〃 식스시그마담당 민병욱△사업협력실 공정경쟁담당 공성환△〃 법무담당 박찬호△〃 남북협력담당 이규성△인재경영실 내부고객만족담당 박건기△인재개발원 인재개발담당 박계두△〃 원주리더십아카데미담당 이진수△구매전략실 전략구매담당 박정원△〃 엑세스망구매담당 박충규△〃 기간망구매담당 최병화△〃 컨버전스구매담당 이종화△〃 구매지원담당 겸 물류센터장 송주환△자산개발센터장 장명환△자산운용센터장 노영창△재무실 원가관리담당 이성진△〃 자금담당 김영한△홍보실 언론홍보담당 정준수△경영연구소 경영전략연구담당 이계수△〃 정책개발연구담당 고기영△〃 시장전략연구담당 김창건 (신사업부문)△박명선 홍경표 김원옥 전윤철 민경선 김정준 진영민 손진수 안치홍 정학진 구명완 최은호 이성춘 김정일 전홍범 허태경 김영일 이보상 서태석 이영탁 김창하 (성장사업부문)△이정훈 신판식 방춘식 김용호 정관영 이홍재 김진대 심주교 최병만 이진우 박경석 유병규 권순홍 오옥태 장기숭 김영명 윤창영 손진욱 김동권 김영현 (마케팅부문)△황기현 강석 정한욱 권태일 정화 장미자 한원식 이강근 (고객부문)△김현묵 김천택 한영도 김진철 곽동석 조영권 정광수 김진석 권사일 (비즈니스부문)△박종수 곽노흥 박진식 (네트워크부문)△신동영 박용화 이민우 권영완 (수도권강북본부)△김명동 김여성 김진무 김용헌 전종준 양재중 (수도권남부본부)△전태명 조택희 윤차현 이창근 장순붕 (수도권서부본부)△김병주 오윤석 정두수 조성환 조정연 이태훈 이수종 (부산본부) △박석태 노태립 손원일 김상백 조규창 (전남본부) △박형출 곽진조 (대구본부) △정구연 최규동 이상익 한희준 이재만 (충남본부) △황관수 황호탁 (전북본부) △김종범 마북일 (충북본부) △서민우 민태기 (콜센터법인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정성고 조성호 심현수 서정호 (아태위성통신협의회 파견) △김성중 (KT텔레캅 전출) △이병택 (KT파워텔 전출) △김승겸 (KT링커스 전출) △이종옥■ 한국지역난방공사 ◇1급 △지원단장(전략경영실장 겸직) 金在善 ■ 삼양사 ◇승진 △식품BU 실수요총괄(상무) 이동인△경영기획실 기획팀장(상무) 김명기 ◇전보△식품BU장(부사장) 이규한△용기BU장 겸 환경사업BU장(상무) 허민△산업자재BU장 겸 무역BU장(상무) 이백의 △구매물류관리실장(상무) 박소문 ■ 삼양제넥스 ◇승진 △판매총괄(상무) 변효상■ 예술의전당 △운영국장 직무대리 趙乃慶△경영혁신팀장 尹東辰△총무〃 太勝進△고객지원〃 朴敏鎬△공연장운영〃 申榮均△홍보마케팅〃 尹美憬△전국문화회관연합회 사무국장 劉南根
  • 일심회 문건에 靑비서관도 등장…국가기밀 유출 ‘통로’ 논란

    ‘일심회’ 구성원들이 대북 보고용으로 작성했다는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사자들이 한결같이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공안당국은 어떤 식으로든 국가기밀이 북측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누가 있나? 27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일심회 사건 공동변호인단의 김모 변호사가 문건에 이름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이 문건에 여러 차례 이름이 나와 일심회 구성원들간 연루 여부를 의심받으며 검찰로부터 피의자 접견을 거절당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에 대해 “국정원 수사 단계에서는 우연의 일치로 김 변호사 이름이 나오는 줄 알았지만, 검찰에서 시스템을 돌려 보니 면담을 허가하면 안 될 수준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안당국이 일심회의 단순 접촉자와 피내사자를 구분해 수사 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공안당국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여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외교안보 분야 A 비서관의 이름도 비중있게 문건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 비서관은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장민호·손정목씨와 접촉한 의혹이 제기된 인물로 2003년부터 3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서 근무했다. 연세대 82학번으로 미 문화원 점거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손씨가 연세대를 나왔고, 이정훈씨가 미 문화원 점거사건에 연루돼 수감생활을 했었다. ●당사자들,“절대 아니다” 공안당국은 A 비서관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일심회 구성원과 만나 국가기밀 사항을 이야기했고, 이 내용이 북측에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A 비서관은 “손씨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지난해 대학 동문모임에서 본 적이 있으나 국가기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모 변호사도 “구속자 5명의 1년 이상 통화기록에 나의 집이나 휴대전화, 사무실 전화번호가 단 한 차례라도 나온다면 덜 억울하겠고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에 출석,A 비서관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관계를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국정원이 확보한 장씨의 대북보고 문건에 A 비서관의 이름이 나온 적이 없고, 수사과정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심회 간첩혐의 적용할까?

    일심회 간첩혐의 적용할까?

    ‘일심회’ 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정보원은 10일 장민호(44)씨와 이정훈(43)·손정목(42)씨 조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진강(43)씨와 최기영(40)씨의 신병과 사건기록은 다음주 월요일인 13일 검찰에 넘겨진다. 다음달 초쯤 이들을 기소할 방침인 검찰은 피의자들에게 적용할 법리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국가보안법 4조 간첩 혐의를 적용할지가 주목된다. ●보고문건 국가 기밀인지 검토 국정원 수사결과 장씨는 10년이 넘게 북측과 연락을 맺으며 최근 몇 년간 월·화요일에 대북 보고를 하고 금·토요일에 북한 지령을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997년 손씨와 함께 일심회를 구성한 뒤 1∼2년간 신분을 숨긴 채 친분을 쌓았다가 포섭하는 방식으로 일심회 구성원을 늘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은 일심회 구성원들이 또 각각 한 차례 이상씩 중국 베이징의 동욱화원을 방문, 북한 대외연락부 간부를 만나 선거 관련 내용과 6자회담 등 북핵사태 이후 국내정세를 보고한 정황을 잡았다. 일심회 구성원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을 구속할 때 영장에 적시한 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는 상당 부분 소명이 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다. 이를 위해 검찰은 기소를 앞두고 이들이 만든 문건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지, 이들이 북측 지령을 받고 목적수행을 위해 보고문건을 작성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던 이정훈씨와 최씨가 당내 여론을 이끌어 특정 보고서를 만들게 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최씨의 혐의에는 당대표였던 권영길 의원실에서 일하며 권씨에게 민노당 인물록을 만들라고 제안, 북측에 보고하려 한 혐의가 포함돼 있다. ●국정원, 다른 일심회원 찾기 집중 일심회 사건에 대한 1차수사를 마무리한 국정원은 지금까지 구속된 피의자 외에 다른 일심회 구성원을 찾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민노당 당원인 김모씨와 학생운동권 출신 사회단체 활동가인 강모씨 등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심회 구성원들과 접촉한 인사들은 정치권과 사회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정원은 수사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구속된 일심회 구성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 체포·구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정원은 수감중인 5명 외에 추가 일심회 구성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물증찾기에 집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심회 = 간첩’ 아직 증거부족?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내정자 자격 첫 업무보고를 ‘일심회’ 사건 수사팀으로부터 받으며 수사의지를 드러냈다. 국정원은 영장 단계에서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적용된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잠입·탈출 혐의 이상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간첩 혐의까지 밝히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심회 구성원들이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강령을 준용하며 소속감을 갖고 활동했는지 ▲북한에서 공작금을 어떻게 받아 사용했는지 ▲북한과 어떻게 지령·보고를 전달했는지 ▲구성원들 제각각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관계였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우선이다. 이들이 빼낸 정보가 기밀에 해당하는지 등 법률적인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수사의 출발점은 일심회를 반국가단체로 규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국보법 2조는 반국가단체를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규정했다. 장씨가 북측에서 지령을 받아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과 함께 구성원들 스스로 일심회 구성원이라는 자각을 갖고 활동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일부가 북한에서 공작금을 받았는지, 북한 당국이 주는 상을 받았는지 밝히는 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다. 국정원이 이런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압수했지만, 장민호씨와 손정목·이정훈씨 모두 상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상을 준 북한에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송두율 교수의 경우에도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돼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위한 지도적 임무에 종사’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소명부족으로 이 부분에 대해 무죄선고를 받았다. 일심회 구성원들이 한 차례 이상씩 중국 베이징 동욱화원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혐의도 입증하기 쉽지 않다. 공안당국은 이들이 특정 시점에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뒷받침할 자료와 통화내역, 국내에 돌아온 일심회 구성원들끼리 만난 정황 등을 파악했다. 일부 인사가 북한 공작원을 만난 사진도 갖고 있다. 하지만 피의자들 모두가 “중국 방문은 사업·요양 목적에서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일심회 수사의 핵심은 이들이 북측에서 지령을 받고 자신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북측에 전달될 것인지를 인지했는지를 밝히는 데 달려 있다. 이 혐의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일심회 사건은 회합·통신 등 특수한 국가보안법 조항의 폐지·존치문제로 비화될 실마리만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법원, 최기영·이진강씨 구속연장 허가

    서울중앙지법은 3일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된 최기영(40)·이진강(43)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신청을 받아들였다. 국정원은 일심회 관련 구속자 5명의 혐의를 추가로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앞서 이 법원은 장민호(44)씨와 이정훈(43)·손정목(42)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신청을 허가했다. 국정원은 장씨와 다른 일심회 구성원들이 세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했는지 수사키로 했다. 손씨가 최씨를 일심회에 끌어들이려 하는 등 장씨 외 다른 구성원들도 고급정보를 얻기 위해 국내 정·관계 인사에 대한 포섭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정원은 또 구속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메모와 컴퓨터 자료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이정훈씨 등이 중국 베이징의 북한 당국 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했는지, 장씨와 손씨 등이 북한 당국에서 주는 상을 받았는지도 추궁했다. 공동변호인단의 조사실 배석은 이틀째 허용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구속자 가족들이 사건을 간첩단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인터뷰한 김승규 국정원장을 피의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공무원 범죄를 전담하는 형사1부에 배당하고, 정병두 형사1부장을 주임검사로 정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심회’를 바라보는 우리사회 두마음] “정확한 증거도 없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일심회’ 사건 구속자 가족들과 진보계열 시민단체인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달개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정확한 증거없이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연대와 민중연대 등 96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연대는 “국정원이 분명하지도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언론은 추측성 기사로 사건을 부풀리고 있다.”면서 “수사기밀을 언론에 흘리는 것은 형사소송법과 국정원법에 반하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구속자 4명의 가족들은 “언론에 가족관계와 사진까지 보도되는 바람에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면서 “국정원과 언론사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속된 이정훈씨 부인은 “국정원이 하나씩 정보를 흘리고 아니면 마는 식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수사 능력이 없으면 아예 포기해야 한다.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정목씨의 부인은 “사업체에서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반문했다. 국민연대는 특히 김승규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국정원장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간첩단’이라고 못 박은 것은 명백한 피의사실공표 행위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 장민호씨에 대한 간첩혐의를 미리 포착하고도 북핵위기 등 남북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발표하고 민주노동당이 간첩단의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공안 수사 조직의 현상 유지를 위한 ‘실적올리기, 기획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오헌 민가협 앙심수 후원회장은 “인혁당 조작 사건으로 억울하게 8명이 죽었고 아람회 사건 등이 무죄로 판명됐다는 것을 상기해봐야 한다. 법정에서 판결로 가려야 할 것을 여론 공판에 떠민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민노당·구속자가족 김승규 국정원장 고소

    민노당·구속자가족 김승규 국정원장 고소

    ‘일심회’ 사건 구속자 가족들은 2일 “사건을 ‘간첩단 사건’이라고 규정, 언론에 밝힌 김승규 국정원장의 행위는 위법”이라며 김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또 김 원장과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덕우 변호사를 단장으로 한 공동변호인단은 “김 원장이 공판 청구 이전에 구속자들의 피의사실을 언론에 공표했고,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을 ‘간첩단’이라고 말해 언론에 보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동당도 “‘민노당은 이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김 원장의 발언이 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김 원장을 고소했다. 변호인단은 또 “피의자 접견 도중 국정원 직원이 ‘빨리 끝내달라.’며 접견을 방해했고, 오후 8∼9시까지 ‘야간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장민호씨가 날인한 사실이 없는 데도 장씨가 실제 서명한 것처럼 돼 있는 문건을 제시하며 다른 피의자들의 자백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지난달 28일 구속수감된 최기영(40)·이진강(43)씨가 단식중이라고 전했다. 장씨는 구속되고 이틀 정도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부터 피의자들의 조사실에 변호인 배석을 허용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장민호(44)·손정목(42)·이정훈(43)씨의 구속기간을 10일간 연장해 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공안당국은 나머지 구속자인 이씨와 최씨에 대해 3일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장민호, 왜 민노당원 집중 공략했나

    고정간첩으로 의심받는 장민호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인 이정훈·최기영씨를 포섭하기 위해 사상과 경력을 검증한 뒤 1∼2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조직원들이 민노당 내 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활동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진돼 이념적 동질감을 느낄 부분이 있었다는 점과 공당인 민노당을 통해 기밀자료를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심회가 민노당에 주목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S모임,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이정훈씨는 민노당 서울시당 내에서 주류는 아니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도 주로 여러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보좌역만 맡아 당내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당내 경선 여론을 이끌어 지지하는 후보를 대표 등에 앉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씨가 간사로 있었던 S모임도 이 부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S모임은 후보자 검증 등의 게시물을 당원게시판에 올렸고, 이 과정에서 당내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분석 중인 일심회의 지령과 보고문건은 ▲통일부와 NSC, 국정원 정책 ▲북한 핵실험 관련 민노당 동향 ▲총선·지방선거 개입 ▲당내 민족해방(NL)계열 의견 조정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경위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의 내부문건이 보고용으로 전환되거나 자체 분석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운동과 집회 적극적이어서 민노당 주목한 듯 알려진 지령 내용만 보면 일심회가 민노당에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행동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생적으로 사회운동과 집회에 적극적인 민노당 내에서 이씨 등이 북측에 유리한 목소리를 내 당론을 모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는 얘기다. 일례로 국정원은 “북핵 관련 6자회담이 결렬되면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면서 반전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민노당이 반 한나라당 노선을 관철하도록 권영길 대표를 설득하라.”는 지령이 일심회에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내용은 국가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지령도 일심회 구성원의 힘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민노당 내부문건이라도 국가기밀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2003년 법원은 민노당 회의록과 자료집 등 내부문건을 북 공작원에게 유출시킨 혐의로 기소된 강태운 전 민노당 고문에 대해 “문건이 북한에 누설되면 북측이 이를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통한 대남적화전략에 악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한민국에 불이익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장민호씨, 北공작금 1만9000弗 받아

    `일심회’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31일 이정훈(43·구속)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이 민노당내 소모임에 참여, 당내 경선과 의사결정 등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민노당 서울시당내 민족해방(NL) 계열 정파로 알려진 ‘S모임’에서 이씨는 간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씨가 이 모임 구성원인 K씨에게 접근했다는 첩보를 입수,K씨를 통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주요 문건 등이 이씨-손정목(43·구속)씨-장민호(44·구속)씨 등으로 이어지는 ‘일심회’ 보고라인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됐는지 캐고 있다. 한편 공안당국은 고정간첩으로 의심받는 장씨 주선으로 5개 사회단체 대표 5명이 지난 8월 중국 선양을 방문, 북한 통일전선부 인사를 만났다는 첩보의 진위를 확인 중이다. 당국은 또 장씨가 1989년 처음으로 밀입북했을 때 북한 당국으로부터 1만달러의 공작금을 받는 등 모두 1만 9000여달러의 공작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민노당 “장씨 보고물은 기밀 아닌 회의록”

    ‘일심회’ 사건으로 최기영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전 중앙위원 등이 구속된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을 국가정보원의 기획에 의한 과장·왜곡사건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민노당은 최 부총장과 이씨가 일심회의 존재나 장민호(구속)씨의 신분을 알지 못했고 진술을 거부하며 혐의를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장씨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근거로 사건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사건의 변호인단은 공안당국이 관련자들로부터 입수했다는 문건들이 증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돼 있다는 자료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조작·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이 작성한 진술조서도 강압수사 등을 이유로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선 민노당 언론국장은 “장씨가 보고했다는 기밀이라는 것도 당 내부의 현황이나 회의록에 불과해 국가기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일심회 활동경로 파악 주력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이 외견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혐의 확정 때까지 확인해 주기 곤란한 수사 내용이 속속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데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장민호씨 체포 사흘 만에 장씨 등 5명을 구속한 국정원은 30일 첫 보도자료를 내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사가 본격화한 양상이다. 공안당국은 혐의를 확정하기 위해 압수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일심회 구성원들의 활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5명의 혐의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충분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일심회 구성원 각자 활동에 대한 수사착수 민노당 중앙위원을 지낸 이정훈씨의 지인은 “이씨가 민노당 서울시당내 토론그룹에 간헐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로 당내 경선 후보를 둘러싼 토론이나 각종 선거에 대비, 당 차원의 전략을 짜는 소모임 성격의 토론그룹들이라고 설명했다.이씨는 정례적으로 모임에 참석하거나 남달리 열을 올리지는 않았다는 증언이다. 하지만 북측이 일심회에 ‘민노당 내 친북조직 결성’이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씨의 행동반경은 국정원의 일차적인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씨와 자주 접촉한 K씨 등의 국가보안법 위반 첩보를 갖고 있다.”며 일심회 사건 연루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내비쳤다.국정원은 K씨가 중국에서 북한 당국의 비밀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5명에 대해 (간첩 혐의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들과 연루된 추가 혐의자를 추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검찰 지휘 아래 국정원·경찰 수사중 일심회에서 시민단체 정보수집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강씨 역시 한 시민단체 대표를 포섭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샀다. 하지만 이씨는 이 단체 대표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다고 인정했지만, 그를 포섭하려 했다는 대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최기영씨를 일심회에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는 손정목씨가 또 다른 인사를 포섭하려 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국정원은 이미 수년간의 내사를 거쳐 구성원들의 의심쩍은 행적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구성원들은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에 공안당국에는 구속일로부터 기소일 전까지 최장 50일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보장된다.하지만 구성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서로 알고 있는지 등의 기초사실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마냥 긴 시간만도 아니다.검찰 관계자는 “경찰청 보안국이 국정원과 함께 오래 전부터 일심회 사건을 수사해 왔다. 앞으로도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민단체 인사등 2명 추적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30일 일심회 조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각종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일심회 조직확대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 이들과 접촉한 인사들을 추적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특히 모 정당 관계자 K씨와 학생운동권 출신 시민단체 관계자 K씨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북한 공작원들의 중국내 비밀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한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이와 관련,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고정간첩이 연루된 간첩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들과 연루된 인물들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됐다. 공안당국은 또 일심회를 만든 미국시민권자 장민호(44·구속)씨가 북한 당국이 수여하는 조국통일상을 받았다는 정보도 확인 중이다. 북한은 1989년 방북한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씨 등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했으며 북한의 대남 관련부서 고위간부들에게도 이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장씨에게 포섭된 것으로 알려진 이정훈(43·구속)·손정목(42·구속)씨 등도 북측으로부터 관련 업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상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도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5개 재야단체 간부들이 중국 선양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북측 인사들을 만난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인터넷’ 대남공작 채널로 악용

    `일심회 사건’의 열쇠는 공안 당국이 압수한 장민호(44·구속)씨의 이메일 속에 있다.공안당국은 safeXXX.net,fastXXX.fm,ausXXX.edu 등 3개 계정에 마련된 장씨의 이메일 주소 6개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장씨가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교육받은 통신방법 등이 입력된 USB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공안 관계자는 “장씨가 중국에서 만난 북한 기술지도원으로부터 자택, 사무실을 피해 동네 PC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교신하라는 지령을 받고 이를 실행했다.”고 말했다.당국은 ‘일심회 사건’ 관련자들이 대부분 IT 관련 산업에 몸담았던 점을 감안, 이들이 당국의 감청·검열 등을 피해 북한과 교신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장씨는 1996년 12월쯤 비밀아지트인 중국 베이징 소재 동욱화원 ‘30XX호’에서 북한의 기술지도원을 만나 인터넷 메일 통신방법이 담긴 CD를 전달받았다.장씨는 북한에서 모르스통신 기술도 배웠지만 ‘상선’인 북한공작원은 인터넷을 통해 교신하라고 지시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것은 단파 통신의 경우 공안 당국의 감청 가능성이 높고, 국내 공작활동이 약화되면서 무인매설지(드보크)를 이용한 접선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북한은 장씨에게 공안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미국, 호주 등지에 마련된 계정을 사용하게 했으며, 내용도 은어나 암호 등으로 위장하도록 했다. 지난 98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원센터부장을 하던 때 만들었던 계정을 통해 손정목, 이정훈(모두 구속)씨의 방중 일정을 논의하기도 했다.2001년 9월 이들의 방중 일정을 인터넷으로 조정하다 “실제 접선 날짜는 메일로 확정된 일시에 하루를 더한다.”는 원칙을 잊고 날짜를 잘못 계산해 접선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초 장씨는 동욱화원에서 만난 기술지도원으로부터 통신교육을 다시 받았으며, 북한공작원은 장씨에게 “월·화는 대북 통신을, 금·토는 지령을 수신하되 모르스통신은 보조수단으로 삼고 인터넷 통신에 매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對北 보고라인 규명 주력 USB메모리 분석이 관건”

    간첩 사건 수사가 어려운 이유는 참고인과 증거 대부분이 휴전선 이북에 있기 때문이다.국정원은 장민호씨가 재미교포 김형성(60대 중반·가명 추정)씨에게 포섭돼 십 수년간 북한 대외연락부 유기순 부부장 등을 접촉한 정황을 잡았지만, 김씨와 유씨를 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부 피의자들이 국정원에 체포된 뒤 묵비권을 행사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등 이들의 협조를 얻어낼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게다가 국정원은 장씨에서 손정목-최기영씨, 장씨에서 이진강씨, 장씨에서 이정훈씨로 이어지는 보고·지령전달 체계를 파악했을 뿐 구성원들간 수평적인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이에 대해 국정원은 “같은 시기에 학생운동을 했다는 공통 경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심회 구성원들끼리 서로 잘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간첩 조직의 특성을 반영, 일심회가 철저하게 피라미드 체계로 운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로 일심회 구성원들은 모두 장씨의 지시에 따라 독자적으로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당국의 비밀아지트 동욱화원에 가서 사상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로에 대해서도 “이름만 알고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결국 일심회 수사는 결속력이 강한 한 조직을 규명, 일망타진하는 대신 여러 개의 대북 보고라인을 샅샅이 찾아내 해체시키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손씨와 최씨를 비롯해 이진강·이정훈씨가 접촉한 주요 인사들을 모두 점검하는 식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특히 최씨와 이정훈씨에게 내려진 ‘민노당 동향파악과 당내 친북조직 결성’이라는 지령이 어디까지 실현됐는지에 따라 수사 범위가 결정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공안당국은 이미 현재까지 구속된 5명 이외에도 여러 명이 중국 동욱화원을 방문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국정원은 무엇보다 진보단체와 민노당을 중심으로 사건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눈치다.이에 따라 국정원은 5명의 진술에 의존하기보다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문건과 USB메모리 등에서 물증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간첩단 사건’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일부 386운동권 출신들의 간첩 혐의 사건은 충격적이다. 영장에 나타난 일부 혐의만으로도 국가의 안전을 해치는 반국가 활동이 분명해 보인다. 주범 장민호 씨는 간첩교육을 받고 충성서약을 했으며, 노동당에 입당한 뒤 10여년간 국가기밀을 수집해 음어로 북한에 전달했다고 한다. 장씨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정훈 전 중앙위원과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북한과 내통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기를 흔드는 시대착오적인 범죄다. 북한이 어떤 곳이라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세상이다. 국정원은 장민호 리스트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리스트에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혐의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수사해 철저하게 진상을 가려야 한다. 하지만 부풀리기식 수사는 안 된다. 국정원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왔다. 국민은 국정원의 용공조작 사건들을 잊지 않고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따라서 국정원은 철저한 수사와 증거로 말을 해야 한다. 특히 북한을 위해 실제로 간첩 행위를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거와 같이 사건을 ‘만들어’ 내면 재판에서 뒤집어진다. 그러면 국정원에 대한 신뢰는 또 추락하게 된다. 민노당도 말을 아껴야 한다.‘극우세력의 기도가 대대적인 조작사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라는 성명은 국민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이정훈 씨는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두 자숙하면서 사건을 지켜보아야 한다. 보수세력의 움직임도 우려된다. 일부 386운동권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전체 386운동권이나 청와대를 매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우리 국민도 ‘색깔론’에 거부감을 가질 만큼 성숙해졌다.
  • 고교·대학동문 ‘386운동권’ 인맥 北지령 받고 정관계 포섭 나선듯

    고교·대학동문 ‘386운동권’ 인맥 北지령 받고 정관계 포섭 나선듯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노당 전·현직 간부와 80년대 학생회 간부들은 고정간첩 장민호씨가 주도한 일심회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결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교·대학 동문이거나 학생운동을 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쉽게 감정과 사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들과 고교·대학 동문인 허인회씨도 일심회 결성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공안 당국은 보고있다. ●역할분담, 최종 목표는 민노당? 손정목씨 등은 1997년부터 2003년 사이에 일심회에 가입했다.386세대가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이들은 정치, 경제 등 자신의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었다. 곧 ‘사회전공’을 살려 일심회 안에서 역할을 분담했다. 장씨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을 보고하는 임무를 맡으며 조직을 총괄했다. 손씨는 국내 일반 정세를 탐지·수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진강씨는 시민단체 동향, 민노당 중앙위원이었던 이정훈씨는 민노당 서울시당의 동태를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를 통해 포섭한 최씨에게는 그동안 수집하던 정보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정보를 기대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일심회가 최씨에게 요구한 역할과 관련,“정당 내부에서 북한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근무 때도 정보수집 1987년 미국에서 친북인사에게 포섭된 장씨는 2년 뒤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모르스 통신교육 등을 받고 89년 초 미군에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주한미군으로 파견돼 대전과 용산에서 물류병으로 근무하면서도 남한 정세를 정기적으로 북한에 보고했던 것으로 공안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장씨도 혐의를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93년 두번째 북한 방문 때 노동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씨는 국내 IT 관련 대기업 사원으로 국내에 들어와 일심회 조직원들을 본격적으로 물색했다. 장씨는 ‘탐색-제안-포섭’ 3단계를 거치며 남측 정보원을 찾아갔다. 학연과 지연, 사업상 관계를 이용해 접근해서 통일과 북한에 대한 생각을 길게는 1∼2년 동안 검증한 뒤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는 식이었다. 포섭 단계에서는 중국 등지에서 북측 공작원과 만나게 하고 사상교육을 받게 했다. 이들은 반국가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강령을 일심회의 강령으로 준용한 것으로 전해진다.‘자신과 조직 보위에 충실한다.’는 등의 3대 규약에 대한 선서도 받았다. ●행정부처 산하기관 부장으로도 근무 손씨가 장씨의 첫번째 포섭대상이 된 이유는 그가 장씨의 서울 Y고 후배였기 때문이다. 둘은 동문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이정훈씨 역시 고교 동문인 허인회씨 소개로 접촉했다. 장씨의 활동과 관련, 주목되는 것은 그가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의 부장으로도 근무했다는 점이다.98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 부장으로 근무하면서도 수시로 대북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는 북한 대외연락부 간부로부터 받은 비밀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이뤄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장씨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내사를 벌여 조직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법조팀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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