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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또 선거용 호남 총리론인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그제 4·29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차 광주에 가서 ‘호남 총리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완구 총리가 경질되면 그 자리에 전라도 사람을 총리 시켜 주길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탁드린다”며 “그렇게 해서 굳게 닫혔던 광주시민, 전라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이 총리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나”라고도 했다. 집권 여당 대표의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천박하기 짝이 없는 현실 인식을 드러낸 단세포적 발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갓 정치인의 선거용 립서비스라고 치부하면 그만일지 모른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이 툭툭 던지는 설익은 지역감정 발언이 얼마나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지를 생각하면 그냥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충남 출신 이완구 의원의 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했다”고 말해 지역감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김 대표의 발언 또한 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전라도 사람을 총리 시켜 주지 않아서 그 지역 사람들 마음의 문이 닫혀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필요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입에 발린 호남 총리론이야말로 뿌리 깊은 소외 의식에 시달리는 호남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의 빗장을 더욱 걸어 잠그게 하는 일임을 왜 모르는가. 인사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반쪽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 의전서열 10위(국회부의장은 2명)까지 11명 중 8명이 영남 출신이다. 검찰·경찰·국세청·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 등 5대 권력기관장 전부가 영남 출신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속보이는 호남 총리 타령을 할 게 아니라 좀처럼 변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마이웨이식 편중 인사부터 정색하고 비판하고 나서야 마땅하다. 자기 당의 누구를 총리 시키면 얼마나 잘하겠느냐는 둥 뜬금없는 소리를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 우리 국민은 지금 역대 최악의 ‘총리 잔혹사’를 지켜보고 있다. 정부 출범 2년여 만에 또 여섯 번째 총리를 뽑아야 할 판이니 임명권자도,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탕평인사를 몸소 실천해야 할 것이다. 국민 통합은 시대정신이다. 김 대표 또한 선거를 앞두고 퇴행적인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반편스런 저질 정치를 삼가기 바란다.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호남 총리론은 해악에 가깝다.
  • 김무성 “이완구 경질되면 전라도 사람을 총리로”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29 재·보선이 실시되는 광주 서을 지원유세 현장을 찾아 “전라도 사람을 한번 총리로 시켜주기를 대통령에게 부탁한다”는 깜짝 제안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염주사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씀 드린다. 이번 기회에 이완구 총리가 경질되게 되면 그다음에 전라도 사람을 한번 총리로 시켜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현 최고위원이 총리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나. 또 정승 후보가 이번 선거에 당선돼서, 최고위원이 돼서, 총리를 하면 얼마나 일을 잘하겠느냐”며 호남 표심에 구애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지난 1월 한 라디오에 출연,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반대쪽 50%를 포용할 인사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호남 인사를 (총리로 지명)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야당 텃밭’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자당 후보 이름을 딴 ‘오신환법’으로 다시 한번 표심에 호소했다.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해 여당 의원 34명이 ‘재해위험주거지구 주민의 거주안전확보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한 것을 집중 홍보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이 지역에 위치한 강남 아파트를 방문, 안전사각지대에 주민들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된 것을 우려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1일 김 대표는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안 후보가 돼서 강화도가 발전되면 여러분들은 팔자를 고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성완종 전 회장 10만달러 수수 “소설같은 이야기라더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성완종 전 회장 10만달러 수수 “소설같은 이야기라더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소설 같은 이야기라더니...”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김기춘 거짓말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또 거짓말 해명을 했다는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한겨레 신문은 2006년 9월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과 관련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이 21일 “당시 박 대통령 일행에 대해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수행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당시 모든 방문 비용은 아데나워 재단이 댔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김기춘 전 실장은 최근 성완종 전 회장이 생전 인터뷰를 통해 당시 방문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주었다는 내용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 않았다”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항공료와 체재비를 초청자인 독일 재단 측이 모두 부담해 돈 쓸 일이 별로 없었다는 것. 그러나 해당 재단이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김기춘 전 실장의 이런 해명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는 김기춘 전 실장 외에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 심재엽 전 의원, 이정현 의원, 정호성 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1인당 300만원 정도였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번 거짓말 논란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언론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이 된 다음에는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일정표에 2013년 9월4~5일, 11월 6일 등에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난 것으로 기재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착각한 것 같다”며 말을 바꿨다. 해당 날짜는 김기춘 전 실장의 재임 기간이다. 김기춘 전 실장은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 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다. 9월 4일과 5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또 김기춘 전 실장은 성완종 전 회장과의 별다른 친분은 없고 “안면 정도는 있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성완종 전 회장이 김기춘 전 실장에게 40여 차례 착·발신을 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4·29 재보선 관전포인트] 광주 서을

    4·29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서을은 유일한 ‘야대야’(野對野) 대결 구도를 가진 지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영택 후보와 탈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새누리당, 정의당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야권의 심장부’를 내줬다는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고, 천 후보는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선거 종반전으로 갈수록 양측의 기싸움이 더 치열해지는 이유다. 광주 서을은 ‘문재인 대 천정배의 대결’로 여겨진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 후보에 비해 조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문재인 대표의 ‘구원투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민들은 ‘천정배도 우리 자식인데 어떻게 낙마시키냐’, ‘내년 총선을 생각해 전략적으로 당을 선택할까’ 하는 마음을 반반씩 갖고 있다”면서 “문 대표가 광주 민심을 얼마나 잘 달래는지가 중요한 선거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서는 문 대표가 최근 한 달 동안 다섯 차례나 광주를 찾아 한 표를 호소한 이유를 방증한다. 문 대표 측은 선거 유세도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서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천 후보 캠프는 새정치연합의 ‘물량 공세’를 경계하는 기류다.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여전히 8~10% 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한다고 믿지만 무소속이라는 한계 때문에 조직과 세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게 고민이다. 천 후보 측은 “투표율 격차가 더 커져야 하는데 변동이 없어 선거 막판에 가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 같다”면서 “새정치연합의 일당독재를 막아 보자는 생각을 가진 일반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끌고 오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캠프는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판단이다. 천 후보는 홀로 ‘뚜벅이 유세’를 하며 ‘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두 캠프 모두 ‘성완종 리스트’는 선거 판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진단한다.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키워 투표율을 낮추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타 지역보다 후폭풍이 적다”(천 후보 측), “0.1%도 영향이 없다. 새정치연합이 얼마나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조 후보 측)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양강 구도 속에서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정승 후보 측은 “지역발전에 역점을 둔 공약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 선거구에 출마한 이정현 최고위원은 39.7%를 득표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삼양그룹 일가는 정계·관계·학계·언론계·재계·교육계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혼맥과 인맥을 자랑한다.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1896년 10월 1일 전라도 고부군 부안면 인촌리에서 부친 김경중씨와 모친 장흥 고씨 사이에서 2남으로 태어났다. 김연수 창업주의 형이 인촌(仁村) 김성수 동아일보 창립주다. 김 창업주의 부친은 1만 5000석 지기의 호남 거부였다. 김 창업주는 15세 되던 1910년 12월 8일 자신보다 두 살 위인 고 박하진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7남 6녀가 있다. 아들로는 장남 상준(작고), 차남 상협(작고), 3남 상홍(작고), 4남 상돈(작고), 5남 상하(90), 6남 상철(작고), 7남 상응(작고) 등 7남과 딸로는 장녀 상경(작고), 차녀 상민(88), 3녀 정애(85), 4녀 정유(작고), 5녀 영숙(82), 막내 희경(76) 등 6녀가 있다. 이들 중 3남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과 5남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90)의 직계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3남 고 김상홍 명예회장은 구 치안본부 재직 시절 수원갑부 차준담씨의 맏딸로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나온 부영(작고)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그 중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김윤(63) 삼양홀딩스 회장은 전 서울신문사 김종규 사장의 딸 유희(56)씨와 결혼했다. 친구 모임에서 이화여대를 졸업한 미모의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 게 훗날 결혼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건호(33)·남호(30) 형제를 두고 있다. 건호씨는 한미연합사 미8군사령부에서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4월 현재 삼양홀딩스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남 남호씨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명공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미혼이다. 고 김 명예회장의 차남 김량(61) 삼양홀딩스 부회장은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막내딸 영은(56)씨와 중매 결혼했다. 영은씨의 오빠 장대환씨는 매일경제 신문 창업주인 정진기씨의 사위로, 현재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다. 둘 사이에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 민지(30)씨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태호(28)씨가 있다. 고 김 명예회장의 장녀인 유주(66)씨는 사업가 윤주탁씨의 2남 영섭(69·계원학원 이사장)씨와 결혼했다. 윤주탁씨의 남동생인 영식씨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다. 5남 김상하(90) 삼양그룹 회장은 삼양사 설탕공장 설립을 위해 일본에서 일하던 1953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중매로 박상례(85)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의 외동딸인 영난(작고)씨는 송하철(55·주식회사 항소 사장)씨와 결혼해 송남석 모나미 회장의 막내며느리가 됐다. 장남 김원 부회장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만난 배영화 경희어망 회장 딸인 주연(55)씨와 결혼했다. 차남 김정 삼양사 사장은 KBS 앵커 출신인 최동호씨의 딸 윤아(48)씨와 결혼했다.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윤 회장은 재계 쪽에서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004년부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해 ‘국악사랑해설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그의 고등학교 선배로는 경복고 동문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는 고려대학교 72학번 동문이다. 고 김연수 창업주는 2세보다 3세의 혼사를 통해 혼맥을 형성했다. 대학교수, 의사, 경영인 등 전문 직업군이 많아 삼양가(家)의 명망을 잇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인 고 김상준 전 삼양염업사 회장은 부인 구연성(95)씨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는데 장녀 정원(72)씨의 남편은 고려대와 국가대표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선휘(78·삼양염업사 고문)씨다. 차녀 정희(68)씨는 5공 시절 당시 거물 정치인이었던 고 김진만씨의 아들인 동부그룹 회장 김준기(74)씨의 부인이다. 셋째 딸 정림(67)씨의 남편은 윤대근(69) 동부 CNI 회장이다. 차남 고 김상협 전 국무총리는 1남 3녀를 뒀는데 3명의 사위가 모두 교수다. 김 전 총리의 장녀 명신(68)씨의 남편 송상현(75)씨는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진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손자다. 둘째딸 영신(66)씨는 정성진(68)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막내딸 양순(62)씨의 부군 이양팔(69)씨도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외아들 한(62)씨는 JB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다. 손녀사위들의 ‘의사 파워’도 눈에 띈다. 창업주의 둘째딸 상민(88)씨의 차녀 이정현(51)씨는 백완기(57)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의사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셋째딸 정애(85)씨의 장녀 조경미(57)씨의 부군 주춘희(57)씨도 캐나다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한편 창업주의 형인 고 인촌 김성수씨도 9남 4녀를 둬 대가를 이뤘다. 특히 장남인 상만(작고)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쪽 혼맥이 화려하다. 고려대 이사장이자 동아일보 전 회장인 장손 병관씨는 장남 재호(51·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씨를 이한동 전 총리의 차녀인 정원(48)씨와 결혼시켰고, 2남 재열(47·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서현(42)씨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사위들 중 삼양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들도 있다. 차녀 상민(88)씨의 남편 이두종(작고)씨는 1956년 삼양사 과장으로 입사해 이 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 3녀 정애(85)씨의 남편 조석(작고)씨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결혼 후인 1957년 삼양사에 사원으로 입사, 총무부장·경리부장·이사·상무·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전 삼양제넥스 상임고문까지 지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14일 국회 이틀째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해당 현안과 관계없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이완구 국무총리 청문회나 다름없었다. 야당은 이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 총리를 집중 추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에서 구명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총리에게 “성 전 회장은 현 정부가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며 “총리는 한 푼도 안 받았다고 말했는데 성 전 회장은 3000만원을 줬다고 한다”고 따졌다. 이에 이 총리는 “한 점 부끄럼 없이 40년 공직 생활을 했고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어 “성 전 회장과는 개인적 관계가 없고 (그가 주도한) 충청포럼에 가입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오후 질의에서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3000만원 수수 의혹과 관련,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저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다. 어떤 증거라도 좋다”면서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과격하게 반응했다. 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선거운동과 관련한 거짓말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총리에게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적이 없다고 했는데 거짓말이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이 총리는 “머리가 다 탈모된 상태로 2012년 12월에 세 번 정도 단상에 올라간 것이지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임 의원이 “자유선진당에서부터 같이 정당 활동을 했던 동료 의원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서운하다는 말 안 듣겠느냐”고 추궁하자, 이 총리는 “속내를 드러낼 정도로 깊은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성완종 파문이 오히려 현 정부에서는 로비가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참여정부 시절의 성 전 회장 두 차례 특별사면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부패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라도 국민이 지금 상황을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가 있다”며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부, 또 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부다. 이 극명한 차이를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與 ‘광주’ vs 野 ‘관악’ 박빙 열세지역 총출동

    與 ‘광주’ vs 野 ‘관악’ 박빙 열세지역 총출동

    4·29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이 10일 마감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돌입했다. 후보 등록 마감 결과 4곳의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모두 18명의 후보가 접수를 마쳤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4.5대1이다. 서울 관악을 선거에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인천 서·강화을은 3명, 경기 성남 중원 3명, 광주 서을 5명 등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6일 시작된다. ●김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광주서 ‘민심 잡기’ 20대 총선(내년 4월 13일)을 1년여 앞둔 시점의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내년 표심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정치적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광주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곡성군에 ‘예산 폭탄’ 이정현 최고위원이 있다면 광주 서을에는 ‘예산 불독’ 정승 후보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맞불’을 놨다. 특히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상임고문단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 당내 분열상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문 대표는 “관악을은 지난 대선 때 저도 박근혜 당시 후보를 60대40 정도로 이긴 곳으로 우리 당이 질 수 없는 보루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패한 김희철 전 의원은 불참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각각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전략 지역을 방문했다. 김 대표가 방문한 광주 서을은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1위를 달리면서 여권이 선전을 기대하는 곳이다. 새정치연합은 ‘박빙 열세’로 분류하며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지원·권노갑 등 서울 관악을 발대식 참석 문 대표가 방문한 서울 관악을 역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출마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그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앞선 가운데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가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초박빙’ 판세로 본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날 국민모임과 노동당이 연대키로 하는 등 정 후보의 ‘진보 단일후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오 후보와 정 후보 간의 격차를 8~9% 포인트 정도로 분석하며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선 與 ‘박빙 우세’ vs 野 ‘박빙 열세’ 인천 서·강화을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박빙 열세’로, 새누리당은 ‘박빙 우세’로 분류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성남 중원은 여야 이견 없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정환석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3위인 무소속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득표율에 따라 지지율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여야는 현재 판세에 대해 각각 2곳을 사수하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석호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전체 4석 중 2석은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최대 3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도 “전체적으로 박빙 열세로 보지만, 2곳 정도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승민 ‘파격 연설’에 野 칭찬 릴레이… “야당 칭찬 너무 많이 받아 곤란”

    유승민 ‘파격 연설’에 野 칭찬 릴레이… “야당 칭찬 너무 많이 받아 곤란”

    유승민 ‘파격 연설’에 野 칭찬 릴레이… “야당 칭찬 너무 많이 받아 곤란” 유승민 연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파격 연설’에 대해 오히려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명연설이었다”는 논평이 나올 만큼 칭찬이 잇따르고 있으나 정작 새누리당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유 원내대표와 마주치자 반갑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박 의원은 유 원내대표에게 “내가 잘했다고 트위터에다 올렸다”며 “내가 ‘유 원내대표가 당선돼서 우리가 할 말을 저 분이 다 할 것’이라고 했는데 딱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박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아직도 제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면서 “외교안보는 보수? 정치·사회·경제는 진보? 사드 등 몇가지는 동의 못하지만 참으로 잘한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쑥스러운 듯 “야당에서 너무 칭찬을 많이 받아서 제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표는 연설 도중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아주 의미있게 들었다”며 사전 원고에는 없었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 기자회견이 아닌) 당 원내대표로서 연설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당내 조율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세수 부족 등으로 공약 가계부를 지킬 수 없다” 등의 언급으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 비판한 데 대해 친박(박근혜)계인 이 최고위원이 불편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전날 “신선했지만 꼭 당의 방침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 정당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분출하는 것이 당의 발전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전제는 국회에서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국회에서 합의하기 전에 우리 당 내에서도 합의하는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파격 연설’에 野 칭찬 릴레이… 정작 새누리당에선 “조율 안 됐다”

    유승민 ‘파격 연설’에 野 칭찬 릴레이… 정작 새누리당에선 “조율 안 됐다”

    유승민 ‘파격 연설’에 野 칭찬 릴레이… 정작 새누리당에선 “조율 안 됐다” 유승민 연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파격 연설’에 대해 오히려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명연설이었다”는 논평이 나올 만큼 칭찬이 잇따르고 있으나 정작 새누리당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유 원내대표와 마주치자 반갑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박 의원은 유 원내대표에게 “내가 잘했다고 트위터에다 올렸다”며 “내가 ‘유 원내대표가 당선돼서 우리가 할 말을 저 분이 다 할 것’이라고 했는데 딱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박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아직도 제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면서 “외교안보는 보수? 정치·사회·경제는 진보? 사드 등 몇가지는 동의 못하지만 참으로 잘한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쑥스러운 듯 “야당에서 너무 칭찬을 많이 받아서 제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표는 연설 도중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아주 의미있게 들었다”며 사전 원고에는 없었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 기자회견이 아닌) 당 원내대표로서 연설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당내 조율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세수 부족 등으로 공약 가계부를 지킬 수 없다” 등의 언급으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 비판한 데 대해 친박(박근혜)계인 이 최고위원이 불편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전날 “신선했지만 꼭 당의 방침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 정당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분출하는 것이 당의 발전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전제는 국회에서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국회에서 합의하기 전에 우리 당 내에서도 합의하는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득표율 보면 4·29 판세 보인다

    대선득표율 보면 4·29 판세 보인다

    75.8%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대선은 여야 지지층, 진보와 보수표의 바닥을 드러낸 선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야의 득표율이 각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또 대선 득표율은 전국 15곳에서 치러진 지난해 7·30 재·보선 결과에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4·29 재·보궐 선거도 해당 지역의 대선 득표율을 보면 판세뿐 아니라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매직넘버’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에서 40.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관악구가 통상 여야 4대 6 비율로 야권지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투표율이 낮아지면 비율은 달라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정치연합의 정태호 후보와 국민모임의 정동영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야권표가 분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60%의 파이를 둔 두 야권 후보 간의 싸움이 돼 버린 셈이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최소 40% 득표율을 넘어서야 승리를 넘볼 수 있을 듯하다. 인천 서구에서는 박 대통령 50.2%, 문 대표 49.5%, 강화군에서는 박 대통령 69.9%, 문 대표 29.5%씩 득표를 했다. 서구는 ‘백중세’ 지역, 강화군은 ‘여권지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구 인구가 50만명인데 비해 강화군 인구는 7만명에 불과해 서구 검단 지역 유입 인구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성남 중원의 대선 득표율은 박 대통령 46.5%, 문 대표 53.2%씩이었다. 지난 총선에서도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46.1%,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46.8%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여권표가 적어도 46%는 나온다는 얘기다. 따라서 새누리당에는 ‘4%’가 매직넘버가 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를 차단하면 승리할 수 있다. 광주 서구는 박 대통령 8.1%, 문 대표 91.7%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야권의 텃밭이다 보니 여권에 불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9.7%를 얻으며 파란을 일으킨 곳이라는 점과, 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 후보가 분열할 수 있다는 점은 새누리당에 희망이 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야권 2후보 앞서가지만 “아직은 무주공산”

    야권 2후보 앞서가지만 “아직은 무주공산”

    “무등산 아래가 아직은 다 무주공산 아님감.” 지난달 31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만난 한 시민의 4·29 재·보궐 광주 서을 선거에 대한 총평이다. 공식 선거전(16일)에 돌입하기 전인지 선뜻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선거일까지 4주가 남은 현재 ‘인물론’을 앞세우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당과 조직을 타고 뒤따르는 형국이지만, 어느 후보도 야당의 변화와 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자 전략적 표심의 상징인 광주도 정동영 전 장관의 서울 관악을 출마 선언으로 전국적 관심이 분산된 영향이 있는 듯했다. 광주 서을 곳곳에서는 ‘인물론’에 최대한 힘을 실으려는 천 후보의 얼굴이 담긴 노란색 대형 현수막이 보였다. 실제로 천 후보의 고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임을 아는 이가 적지 않을 만큼 ‘인물론’은 각인된 모습이었다. 금호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만난 박옥현(64)씨는 “법무부 장관 출신에 원내대표까지 지낸 분이니 인지도는 좋은데 ‘탈당’했다는 경력이 조금 걸린다는 거 아니당께”라면서 “새정치연합으로 나왔으면 고민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같은 경로당의 강모(81)씨는 “장관 출신과 장관급은 ‘급’이 다른 것 아니냐”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천 후보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출신인 조 후보의 경력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었다. 반면 이 같은 천 후보의 출마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현석(45)씨는 “이미 할 만큼 했고 누릴 만큼 누린 사람이 광주에서 다시 해 보겠다고 갑자기 나타나는 모습이 달갑지 않다”면서 “이제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일갈했다. 더불어 천 후보가 미는 ‘인물론’이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풍암동의 식당에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40대 여성은 “(선거에 대해) 유일하게 아는 것은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직 동원이 선거 마지막에 힘을 발휘할 것이란 의미로 들렸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에서 선거일 일주일 전 여론조사에서 15% 포인트가량 지고 있던 당시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가 결국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은 상당했다. 금호동에서 15년째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윤수(59)씨는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새정치연합)을 반드시 지지해 줄 것이란 말은 그짓말(거짓말) 아님감”이라며 “특히 문재인 대표는 참여정부 때 호남을 홀대했다는 인식 때문에 당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지난 총선에서 오병윤 후보를 뽑았는데 지역에 어떤 이익이 왔느냐”면서 “정승 후보가 당선되면 최고위원을 시켜 주겠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말에 오히려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야권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팔은 안으로 굽을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풍암동 롯데아울렛에서 만난 김모(63)씨는 “젊은이들은 모르겠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후보의 경력과 상황을 다 알고 있다”면서 “이제 광주가 더이상 민주당(새정치연합)의 텃밭이 아니라고 해도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당을 우선해 뽑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야권 분열로 요동치는 서울 관악을 선거도 관심이었다. 김씨는 “전북 출신의 정 전 장관이 야당세가 강하다는 관악을에 출마하면서 전국적 관심이 관악을로 옮겨 간 것 같다”면서 “관악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선택한 정승 후보는 ‘이정현 신드롬’을 이어가려는 듯 예산확보를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정현 의원의 ‘쓰레기 발언’과 오버랩되는 분위기도 짙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 당 행사에서 자신을 “광주시민이 버린 쓰레기”라고 한 이 의원의 논란성 발언으로 가장 크게 피해를 본 당사자는 정 후보라는 시각도 나왔다. 택시기사 유병국씨는 “‘쓰레기’ 발언을 듣고 상당히 불쾌했다”면서 “결국 이 의원의 본심이 드러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광주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野 생활형 이슈로 초반 기선제압 나서

    與野 생활형 이슈로 초반 기선제압 나서

    야권후보 다자구도로 치러지게 된 4·29 재보선에서 여야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살림꾼 정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지갑 지킴이’ 공약으로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섰다.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분열된 야권 표심을 각각 생활형 이슈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31일 여의도당사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새줌마(새누리당+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 공약발표회를 열었다. 공약 콘셉트는 케이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전천후 요리로 인기몰이를 한 배우 차승원의 별명 ‘차줌마’에서 따왔다. 서울 관악을 오신환,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경기 성남중원 신상진, 광주 서을 정승 후보는 각각 자신들의 지역구 공약을 발표한 뒤 골목일꾼으로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빨간색 앞치마를 김 대표로부터 전달받았다. 관악을에서 27년 만의 새누리당 입성을 노리는 오 후보는 ‘이제는 바꾸자! 새로운 관악!’을 슬로건으로 고시촌 1인가구, 안전 공약 등 맞춤형 정책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이후로 단절된 정책을 위주로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 검단신도시 개발, 지하철 2호선 조기개통을 앞세웠다. 성남 중원에서 재선을 지낸 신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이 점유했던 지난 3년을 ‘잃어버린 3년’으로 규정하며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유치 등 지역활성화 공약을 내걸었다. 광주 서을의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앞서 ‘예산폭탄’을 선언했던 순천·곡성 이정현 의원을 롤모델 삼아 ‘예산불독 정승’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당의 경제심판론에 맞서 지역밀착형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 법제화’ 등을 담은 4·29 재·보선 공약을 발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홍보물을 공개한 뒤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공약을 재보선 이후에도 계속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약집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소득주도 성장,조세정의 실현, 일자리형 복지확충 등 3대 정책을 제시했다. 세부공약으로 내놓은 ‘10대 약속’은 주로 서민층 지출을 줄이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최저임금의 하한선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인 시간당 8000원으로 법제화하고, 재정투입을 통해 연봉 2400만원 이상의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신규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전·월세난 해소를 위한 서민층 주거대책으로는 현재 2년인 전세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도입,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 인상 등이 담겼다. 보육 대책으로는 민간어린이집을 활용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600개 확충하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화를 연내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고]

    ●서세훈(미래이비인후과 원장)상훈(서상훈신경정신과 원장)지훈(한화생명 홍보팀장 상무)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3010-2291 ●차중기(삼성SDS 차장)수경(서울 목운중 교사)수진(서울 송파초 교사)씨 부친상 이정현(아시아나항공 과장)씨 시부상 박종현(NH투자증권 에퀴티세일즈본부장)김영규(에이스화재보험 상무)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87 ●이대용(이수화학 부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258-5940 ●강준일(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씨 별세 이상구(사업)씨 장인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72-2022 ●신중목(전 SK네트웍스 부사장)씨 별세 을규(SK C&C 과장)훈규(LG CNS 대리)씨 부친상 윤창훈(SK텔레콤 매니저)씨 장인상 2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923-4442 ●서대원(전 외교부 대사)동원(김앤장 상임고문)문원(전 NH선물 사장)정원(서륭물산 사장)씨 모친상 오세영(포항공대 교수)씨 장모상 신혜경(전 청와대 비서관)임소인(서울정민학교 수석교사)씨 시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72-2010
  • [직격 인터뷰] “내 고향은 경기 아닌 TK… 수성갑 출마 생각 안 해봤다”

    [직격 인터뷰] “내 고향은 경기 아닌 TK… 수성갑 출마 생각 안 해봤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의 모습이 조금 달라 보였다. 전에 비해 좀 부드러워진 느낌이랄까. “혹시, 파마하셨어요?” “아, 예...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미장원에서 한번 해 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2017년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 보려는 것 같았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키려 했던 것은 보수적인 가치였다. 우리 사회 전반에 깔린 ‘종북의 그늘’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바꿔 보려는 것은 외모뿐만이 아닌 듯했다. 그동안 경기도를 중심으로 해 왔던 정치적 기반도 바꿀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비가 내리던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5층의 위원장실에서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새누리당 KY라인(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이 당을 잘 이끌고 있나.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왔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내년 총선과 그 이듬해 대선에서 희망이 없다. 보다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역사의 부름에 힘차게 나가는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과 부름인가. -첫 번째가 정치혁신, 두 번째가 정부혁신이다. 청와대부터 시작해 전 공무원이 확 바뀌어야 한다. 교육이나 경제, 서비스 분야도 규제 혁파를 통해 젊은이나 기업 모두 희망을 볼 수 있는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당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간의 계파 싸움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인가. -계파다운 계파도 없지 않나. 차라리 강력한 계파라도 있으면 희망이 있겠다. 나는 무(無)파, 굳이 따지자면 김(金)파다. 하하하. →4·29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의 성적표가 안 좋으면 KY 지도부가 흔들릴까. -책임이야 묻겠지만 ‘관둬라’는 것은 너무 과하다. 광주·서울 관악·경기 성남중원 모두 여당이 불리한 지역이고, 인천 서·강화을도 그리 간단한 곳이 아니다. →지난 17일 청와대 3자 회동은 어떻게 평가하나. -매우 아쉬운 대목은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합의한 부분이다. 의료보건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의 핵심 경쟁력인데 이걸 빼고 뭘 하겠단 건지, 크게 실망했다. 지금도 러시아, 중국에서 심지어 미국에서도 환자들이 한국 병원으로 몰려온다. 야당이 말로는 일자리를 외치면서 실제론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가 합의를 왜 받아들였는지 안타깝다. 호남 지역에도 좋은 병원·요양시설을 지으면 중국인들이 크루즈 타고 와서 이용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연금은 현역이 아닌 은퇴자의 노후 생계비이고 액수도 적다. 국가재정 때문에 이걸 깎자고 하면서 현직 공무원 봉급을 올해 3.8% 올린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 월급을 깎아야 한다.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는 제 급여부터 동결했다. 부지사, 실장 등 고위직도 동참하고 강성노조 2곳을 찾아가 동의를 얻어냈다. 공무원 봉급을 손본 뒤에 각종 단체 보조금을 전부 삭감했다. 이렇게 예산 1조원을 깎아 빚 안 지고 재정위기를 돌파했다. 문제는 솔선수범이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무상급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어느 편인가. -무상급식은 각 시·도마다 사정이 다르다. 시·도 교육감이 무상급식 권한을 갖지만 예산 지원의 재량권은 시·도지사에게 있다. 홍 지사가 지원 못하겠다고 하면 못하는 거다. →무상보육도 마찬가지인가. -국가가 보육기관이 아니라 엄마들에게 보육지원금을 100% 지원해서 직접 키울지 보육기관에 맡길지 선택권을 줘야 한다. 보육기관이 경기도에만 1만개가 넘는다. 선거 때 강력한 표 응집력을 행사하다 보니 복지부·정치인이 다 휘둘린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법안이 부결된 사례도 그렇다. 보육기관에 돈을 주다 보니 집에 있는 엄마들도 억지로 어린이집에 보내고, 보육기관 비리도 커졌다. →대구에서 택시 운전을 했다고 들었다. 왜 갔나. -고향이니까. 사흘 동안 운전했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나왔는데,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잘 안 받아들여진다는 얘기가 있다. -지역분들 다수가 ‘경기도에서 의원 지내고 지사 했으니 경기 출신이겠거니’ 생각한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는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돌풍이 세다고 한다. 바람직한 현상인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광주에서 당선됐듯이, 여야 간에 (영호남) 교차 당선되고, 대구에서도 야당 정치인이 나오는 게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당 지도부는 ‘정권의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던데. -정당 차원에선 그럴 수 있다. →당에서 수성갑 출마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나. -그런 요구가 없다. 아직 있지도 않은 얘기를 가정하고 물으면 어떡하나. →그렇게 답변하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제목이 나올 수 있다. -출마 가능성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새누리당이 PK(부산·경남) 김무성 대표-TK 최경환 경제부총리-충청 이완구 총리 3각구도라는 분석에 동의하나. -지역으로 따지자면 그리 볼 수도 있다. 그런데 TK에는 유승민 원내대표도 있는 것 아닌가. →고향을 기반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나. -TK가 물론 내 고향이다. 그런데 우선 제 존재가 여기(수도권 원외) 있다. 앞으로 명분을 갖고 상당한 변화를 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성공했나.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어떤가. -이명박 정부는 박 대통령을 당선시켰으니 성공한 정부다. 저도 경기지사로 가장 성공한 게 남경필 지사를 당선시킨 거다. 노무현 정부는 실패했다. 당신 자신이 일단 돌아가셨다. 자기를 부정했고 그보다 더한 실패가 없다. 우리나라 역사와 국민에게 가장 불행한 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성공한 분이다. IMF(국제통화기금) 극복 과정이나 정권 재창출 등 여러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기초생활수급제 도입 등 복지정책도 제도적으로 잘 접근했다. 다만 대북 관계에서 시비가 많이 있다. →6·15 정상회담이 적절치 않았나. -회담 자체가 아니라 회담 성사를 위해 뒷돈을 줬다는 적절치 않은 선례를 남겼다. 선거법으로 치자면 당선무효 격이다. 다만 정상회담 합의 내용 중 좋은 부분은 계승 발전시키고 다시 들여다봐야 할 부분은 다시 봐야 한다. →당·청 대립 때마다 꼭 청와대 편을 들었다. -특별히 박 대통령을 의식해서 말한 적은 없다. →총리설이 있었다. 김 위원장도 총리직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청와대에서 총리 제의가 있었나. -한 번도 없었는데 언론에선 더러 보도하더라. 만인(萬人)이 원해도 일인(一人)이 안 원하면…. →제의가 없어서 섭섭하지 않았나. -총리가 선출직이면 모를까, 임명직이니까 그런 가정은 맞지 않다. →2017년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봐야 하나. -도지사 3선 출마를 포기한 건 다음 대선에 나가려는 뜻을 밝힌 거다. 2012년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과 겨뤘는데, 현직 지사 신분으로 나왔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지난번 경선 출마 경험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당시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다. 대선이란 게 간단치 않더라. 그 이후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정치는 세력 대결인데, 그 부분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 옳은 길로 가다 보면 반드시 많은 민심이 함께할 거라는 신념이 있다. →2017년 대선의 어젠다는 무엇이라고 보나. -민생경제와 통일 두 가지다. 한반도 주변과 남북 정세를 보자면 2017년까지 많은 변화가 예측된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체감도 더 높아지리라 본다. 내수와 일자리 측면에서도 통일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없다. 굉장히 현실적인 어젠다로 다가올 것 같다. →두 어젠다와 관련해 어떤 경쟁력이 있나. -제가 살아온 과정, 도지사 경험 등 누구보다 민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통일 분야도 분단의 최전방인 경기도에서 쌓은 경험이 많다.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하면 ‘이 사람은 생각을 좀 더 해 봤구나’라고 국민들이 느끼실 것이다. →야당은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유리한가. -저는 꼭 그렇게 안 본다. 예컨대 박원순 서울시장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으로선 어떻게 될지 단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우리 외교가 미·중 사이에서 어떻게 전략적 균형을 잡아야 할까. -중국도 우방이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진 않았다. 반면 우리는 천안함 사태 등 수시 도발을 해 온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와 확고하게 함께 갈 동반자는 미국이라는 게 우리 현실이다. 미군이 한반도에서 평택 이전으로 남하할수록 그 이북 지역 안보 공백이 심각해지는 데 우려스럽다. →앞으론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북한 인권 쪽을 생각 중이다. 이번에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 대토론회에 가 보니 창피하더라. 대한민국이 인권 선진국인데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선 ‘(신경 안 쓰는) 웃기는 나라,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종북의 그늘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무섭고, 그래서 (대북 전단지) 풍선을 날리는 것도 무섭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념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중도보수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다.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한반도 사드 반대 노골화… 고민 깊어진 외교당국

    中, 한반도 사드 반대 노골화… 고민 깊어진 외교당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이 노골적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외교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나서 ‘요청도, 협의도 없고 결정되지도 않았다’는 이른바 ‘3 NO’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중국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기 때문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는 16일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마친 뒤 작심한 듯 기자들에게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우려를 한국이 중요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와 관련, 중국은 이미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사드 배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는 등 한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오프를 전제로 한 강연이긴 했지만 국회에서 “사드 배치는 한·중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실상 경고장을 보냈다. 정부도 중국의 강력한 반대 입장을 의식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환경은 녹록지 않다. 정부와 함께 3각축을 이루는 당과 청와대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의원총회에서 자유토론을 통해 의견을 들어본 뒤 의견이 집약되면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대표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과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된 윤상현 의원 등은 사드 배치 공론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사드는 당장 결정할 게 아니니 미루면 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는 국익을 고려하면 간단하다”며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사드 문제를 거론하면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의심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與 ‘종북’ vs 野 ‘경제’… 총선 전초전 시작됐다

    與 ‘종북’ vs 野 ‘경제’… 총선 전초전 시작됐다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진표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여당은 이번 선거를 박근혜 정부 3년차의 국정 운영 동력을 좌우할 선거로 보는 반면 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 앞둔 만큼 ‘예비 총선’이라는 인식도 있어 여야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거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재·보선이 태생적으로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야권을 ‘종북’ 프레임에 가두면 좀 더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물론 지나친 종북몰이는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지역 주민과의 공감과 경제 활성화에도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육박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광주 서을에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사표를 낸 정 전 처장은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출마 요청을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천정배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야권의 분열을 통해 내심 ‘제2의 이정현’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 전 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독처럼 일해서 광주시민을 정승처럼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지 않는 대신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포지티브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의 선거 슬로건 역시 ‘문제는 경제다. 해법은 변화다’로 잡았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기회를 달라. 최저임금 인상, 복지 재원 마련 등을 이슈화해 당이 앞장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앞서 14일 후보 경선을 통해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성남 중원에 정환석, 광주 서을에 조영택 후보를 확정했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후보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천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어려운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은 광주 서을에 강은미 후보를 확정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천 전 의원과의 연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계파 갈등을 우려해 전략공천을 배제했고, 당 차원의 야권 연대 가능성도 차단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직격 인터뷰] “절규하는 국민에게 답 못줬다… 野, 더 겸손하고 더 절박해져야”

    [직격 인터뷰] “절규하는 국민에게 답 못줬다… 野, 더 겸손하고 더 절박해져야”

    대구에 내려가 보고 싶었다. 대구 사람들이 그를 보는 눈빛, 그를 대하는 몸짓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았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지역분권추진단장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대구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것이다. 지난 2·8 전당대회 당시 꼭 출마해야 한다는 주변의 독촉도,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갈 만하다는 섣부른 부추김도 그에게는 다 부질없는 소리들이었다.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 출판사가 김 단장에 대한 책을 펴냈다. 책 속에 ‘수성 좌파’라는 유권자의 말이 들어 있다. “가끔은 기적을 바랄 때도 있지만, 여기선 희망이 없어요.” 이것이 김 단장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다. 김 단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지역분권추진단장을 맡았다. 핵심적인 의제는 무엇인가. -당에서 내팽개친거나 다름없는 약세지역의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당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동부벨트는 사실상 전멸이다. 우리 당에 강원도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것 아닌가. (박근혜 정권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정치지형이 유리하게 바뀐 것도 아니다. 국민에게 실망을 줘도 여당 지지율은 40%가 나온다. 우리 당은 30%가 안 되고. 이 갭을 어떻게 메우나. 시·도당에서 재정권과 인사권 등 상당 부분의 자율성을 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 같다. 시·도당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는 반영해야 한다. 거기서 일하는 분들은 다음 선거가 절박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아무 희망도 없고, 승리의 전망도 보이지 않는 선거를 계속 치르라고 등 떠밀 수는 없다. 정책적, 물적, 인적 뒷받침을 해 줘야 한다. →2·8 전당대회는 친노(친노무현) 대 호남의 대결이었다고 대다수 언론이 평가했다. 동의하나. -문재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후보였다. 굳이 친노만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박지원 의원도 단순히 호남만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김대중’이란 걸출한 지도자와 함께했던 상징성이 있다. 경쟁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나고 보면 야권은 그런 경쟁이 정리가 되고 나면 그때부터 새로운 힘을 얻는 것 같다. →지난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나. -끝까지 중립을 유지했다. 출마 예상자에서 출마를 포기한 마당에 확실하게 어느 후보 편을 드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김 단장에게는 친노와 호남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한가. -둘을 다 합친 당의 지지율도 30%가 안 되는 것 아닌가. 우리 당은 두 축이 다 갖춰져야 한다. →문 대표가 여야 통틀어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다. 문 대표가 다음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나. -과거 관행으로 보면, 이전 대선에서 인상적인 득표를 한 것은 가장 강력한 후보의 조건이다. 그러나 2012년의 시대정신과 2017년의 시대적 요구는 다르다. 노무현에 대한 애틋함, 추억만 갖고는 국민이 계속 문 대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이라는 지도자가 만들어 내는 내용과 그림, 그것에서 국민들의 감동이 있어야 한다. →두 분은 어떤 관계인가. 동지인가 라이벌인가. -하하하…. 그걸 지금 어떻게 알겠나. →17일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이 있다. 문 대표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길 바라나. -전통적 지지자들은 여전히 야당 당수답게 대통령에게 낯을 붉히더라도 독한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문 대표와 야당의 긍정적 미래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를 바랄 것이다. 대통령이 지금 힘들다. 이럴 때 국정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좋은 사인을 주고, 그 대신 복지와 증세처럼 국민의 삶이 부대끼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확실히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 →국정의 파트너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친노 강경파가 동의할까. -친노 강경파만 의식하면 언제 대한민국 리더를 할 수 있나. 친노가 문재인의 가능성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열어 보겠다는 생각이라면 그에게 재량권을 줘야 한다. 친노가 문 대표를 계파의 수장으로 묶어 두려는 것은 천박한 기득권이다. →현 시점에서 친노라는 그룹 또는 계파는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인가. -상당 부분은 관성이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경험이 주축인 것은 맞고, 그 한복판에 문 대표가 있었다. 친노라는 정치세력이 형성되고 발언권이 강화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존경했고 사랑했지만 돌아가신 대통령에게서 미래의 비전을 만들 수는 없다. 문재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놔야 한다. →친노는 왜 친문(친문재인)이 되지 않고 있나. -문 대표가 자신의 콘텐츠와 비전을 만들면 바뀔 것이다. 과거 친노의 중심인물 측이 문 대표 이후에 변화됐다고 느끼지 않나. →당 지지율이 30%를 넘었다가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당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지금보다 더 겸손하고 더 절박해야 한다. 겸손하자는 것은 말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과도한) 언어로 상대방을 규정하는 데 익숙해졌다. 절박하자는 것은 국민의 삶 때문이다. 절규하는 국민들에게 야당으로서 답하는 게 없었다. 우리 당이 담뱃값 인상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가 있었나. 대신 부자 증세라도 얻어냈어야 하지 않았나.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이래 야당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여 왔다. 왜 그런 건가. -과거의 투사형 정치인들은 대충 다 떠나시고, 그렇다고 해서 정책이 유능한 신진 정치인이 충원된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의 눈에는 야당의 모습이 좀 어중간하다. 그 분들의 눈에 비치는 야당의 모습은 진정성 있게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관리하면서 뭐든 하다가 만다는 것이다. →4·29 재·보궐 선거가 곧 있지만, 내년에 총선이 있다. 2·8 전당대회 당시 대표 출마 요구도 많았기 때문에 당의 공천 방향에 대해 생각해 봤을 것 같다. -먼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계보에 줄 잘서서 공천받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이렇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 개인적인 하자가 있거나 어느 정도 역할을 다한 분들 외에는 현재 우리가 가진 자원을 아껴야 한다. 야권의 딜레마다. 국민은 항상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데 인물 찾기가 쉽지 않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공천이 이뤄져야 할까. 예를 들어 비례대표 1, 2번을 누구에게 줘야 하나. -한계에 내몰린 계층의 대표를 확보해야 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비정규직, 청년, 보육 관계자 등. →박지원 의원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나. -우리 당은 급할 때 박 의원을 찾았다.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해야 할 때 늘 그에게 요청했다. 지금 그런 요청이 필요없을 만큼 당이 튼튼한가. 당 대표는 안 됐지만 박 의원만 한 자원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 그분 마음이 쓸쓸하지 않도록, 자기 몫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만약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대구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대구시장과 여야 의원들이 대구 전체의 성장 동력, 도약의 계기에 대한 합의를 했으면 한다.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또 개별 지역구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내 선거구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으로는 돌파가 안 된다. →유시민 전 의원은 대구에서 왜 실패했다고 보나. -그 당시(2008년)는 아직 노무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심할 때였다. 지역민들은 하루아침에 투표 성향을 바꾸지 않는다. 그분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부단한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인간으로서 기본 신뢰를 얻고 난 뒤에 정치적 메시지가 통한다. 나 스스로 당 대표 출마 요청을 받았을 때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집사람 등이 말하기를 자꾸 중앙정치에 기웃거리면 “대구의 일꾼이 되거나 친구가 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발판을 삼으려고 대구에 왔냐”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내년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다. 그의 도전과 김 단장의 도전은 어떤 차이가 있나. -차이는 따지지 말자. 그래도 대구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뀐 것은 이 의원의 당선 덕분이다. 이 전 수석이 당선되니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도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적나라하고 교활하게 악용하는 것에 지쳐 있기도 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정권의 안방을 절대 내줄 수 없다고 하는데. -어느 상가에서 김무성 대표를 만나 얘기했다. 대통령 되시려면 시원시원하게 야권에 양보하는 큰 정치 해야지, 모든 게임을 다 이기려고 하느냐고. 대한민국에 귀하지 않은 지역이 어디 있나. 정치를 잘해서 천하의 민심을 얻을 생각을 해야지, 뭘 선거구 하나하나를…. 정치를 잘하면 모든 곳이 안방이다. →한동안 야당 내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해 고민했다. 지금은 새정치연합이란 당의 중심세력이라고 자부하나. -그것보다는 이제 내 발언의 영역은 생겼다고 본다. 우리 당이 부족했던 정치의 여러 가지 태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다. 과거 진영논리로만 한국 정치를 끌고 온 사람들과 이제는 아주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밑천은 있다. 예컨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연정이라는 방법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존 정치권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승 전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제2의 이정현’ 노리나

    정승 전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제2의 이정현’ 노리나

    정승 전 식약처장 정승 전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제2의 이정현’ 노리나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 후보는 물론 무소속까지 출마하는 등 후보 난립 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어서 당선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새누리당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전략공천이 사실상 결정된 알려졌다. 지난 13일 사표를 낸 정 처장은 15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지도부의 출마요청을 고민 끝에 받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야권이 분열한 틈을 타 내심 ‘제2의 이정현’을 배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선거전에 뛰어든 조준성 전 이정현 국회의원 보좌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막판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호남사람의 전략공천을 결사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서구을 후보에 조영택 전 국회의원을 내보낸다. 조 후보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53.8%로 김하중 후보(36.8%)와 김성현 후보(9.4%)를 눌렀다. 경선은 지역구 유권자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현장투표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정치연합은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광주시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후보가 난립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의 이력 등을 감안할 때 승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광주가 새정치연합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야권 성향 후보가 난립한데다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 야권에 비우호적인 중장년층의 높은 선거 참여율은 상당한 부담이다. 여기에 지명도가 높은 무소속 후보에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후보 추대 움직임도 그냥 넘기기에는 부담이 크다. 군소정당인 정의당은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결정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막판 야권연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의 4자 연대에 주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에 지친 전통적인 야권 성향의 표를 기대하고 있다. 천정배 예비후보와는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선 긋기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천정배 예비후보의 득표력도 이번 선거에서 관심거리 중 하나다. 상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명도가 장점이다. 천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선언을 하고 유권자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시민단체가 내건 이른바 시민후보를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대진영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하는 명분없는 탈당, 철새 정치인으로의 변질 등의 비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천 전 장관 측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광주 시민의 여론이 예전 같지 않고 인지도 등에서 앞서고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통진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 조남일 전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지역구 였던 오병윤 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광주 서구을 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제외한 야권성향 후보들이 ‘반(反) 새정치’의 깃발 아래 어떻게 뭉칠지, 어느 선까지 연대할지 등이 승부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지는 사드 논란] 비박 “사드 배치해야”… 친박 “공론화 부적절”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국내 도입을 놓고 새누리당이 술렁이고 있다. 계파별로 입장이 둘로 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박(비박근혜)계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적극적인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는 미국과 중국 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하며 도입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유승민 “3월 말 사드 의총” 재확인 비박계로 분류되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주장해 왔다”며 “3월 말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집약하겠다”고 밝혔고 11일에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예정된 당·정·청 회의에서도 사드 도입을 적극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도 기자와 만나 “민주 정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의총이 결정권은 없지만 의원들이 내용을 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브레인스토밍 차원의 의총이 될 것”이라며 ‘사드 의총’ 개최에 힘을 실었다. ●이정현·이인제 “비공개 전략적 논의” 하지만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과 윤상현 의원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와 같은 입장을 피력하며 사드 문제 공론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건 없는 합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드는 공개적으로 논의해서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밀도 있게 논의를 촉진시켜서 국익에 맞게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유 원내대표의 입장에 반기를 들었다. 비공개회의에서도 사드 의총 개최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 “여당 왜 서두르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는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당에서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정부가 여당을 내세워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여당의 밀어붙이기로 결정 낼 문제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합 나선 ‘무대’

    통합 나선 ‘무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설 연휴에 앞서 전통시장, 병원을 찾으며 잇단 서민·통합 행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16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신장전통시장을 찾아 명절 물가를 점검하고, 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 주최로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제2차 민생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우리나라 서민 경제의 바로미터”라면서 “서민 경제가 살아나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공장이 돌아가고 세금이 들어오면서 국가가 성장하는 선순환 성장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시장 탐방에는 이정현 최고위원과 원유철 정책위의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 박대출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정부에서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형마트와의 상생 차원에서 김군선 신세계 그룹 부사장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김 대표는 당직자들과 시장을 돌아보며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떡, 과일 등의 제수용품과 족발, 강정 등을 샀다. 간담회 이후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와 애국지사를 위문하고 병원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등 소외계층을 돌아봤다. 전날 김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1월 1일 신년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은 통합 행보 차원으로 해석됐다. 집권 여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은 2011년 당시 황우여 대표권한대행 이후 두 번째다. 김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망국병인 지역주의,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진 서민 대통령이었기에 정치인으로서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전날인 17일에는 국회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떡국 오찬을 함께 하며 조용한 설을 맞을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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