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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정의장 형사고발... 직권남용 등 혐의

    새누리당이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또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국회 의사국 직원도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가결 절차와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의 심의·표결 권한과 회기 연장 의결 참가 권한, 의사일정 변경 협의 권한 등이 침해됐다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이 직접 헌재를 찾아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형사고발장은 당 사무처 직원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 의장·이 대표 한발씩 양보해 출구 모색하라

    파행을 이어 가는 국회가 걱정스럽다. 흔히 ‘정기국회의 꽃’이라는 국정감사도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사흘째 ‘반쪽짜리’에 머물렀다. 여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물리적 절반일 뿐 국감은 사실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야권 단독으로 강행처리하고, 여당 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의 모습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여야 모두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건만 정작 누구도 국민의 삶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국민의 눈초리가 무서운지 3당인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오가며 국회 정상화를 모색하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당의 완강한 태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여야가 보여 주는 모습은 정치라 할 수 없다. 누가 봐도 중립 의무를 지키지 못해 국회 파행의 실마리를 제공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아닌가. 정 의장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세월호와 어버이연합 등을 언급하며 “맨입으로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새누리당 반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유감표시’ 권고에 그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어영부영 끝낼 거면 시작도 안 했다”고 스스로 퇴로를 차단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답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어제도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복귀하겠다”고 말했다니 타협의 정치에 시동을 걸기는커녕 오히려 확전(擴戰)을 선포한 꼴이 아닌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짙은 안갯속이다. 하지만 북한이 위험한 장난을 벌이지 못하도록 고삐를 단단히 끌어당겨도 시원치 않을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에 경주 지진까지 덮쳐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다. 위기의식은 정 의장과 이 대표가 더 클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의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그제 당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나도 국방위는 열어야 한다”며 국정감사의 사회를 보겠다고 나선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정쟁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에 실망한 국민이지만 그래도 20대 국회에선 달라질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은 그 20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부터 변한 것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에는 명분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정 의장이 유감 표시를 거부하고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 가는 것도 나름대로 명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위기상황이라면 지지자만 손뼉을 치는 파당적 명분은 떨쳐야 한다. 두 사람은 한발씩 양보해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국민의 요구만큼 확실한 명분은 없다.
  • [이정현 vs 정세균 ‘양보없는 전쟁’] 李 “단식, 어영부영 안 넘어가”

    “정세균 의장 물러나면 된다 朴대통령, 禹수석 교체할것”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식 중단과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의장이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파행을 조장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면서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또 다른 장관도 괘씸하고 마음에 안 들면 해임할 것이냐”면서 “정권 교체 전략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사흘째 파행 중인 국정감사와 관련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송구스럽다”면서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 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정권 차원의 모금 의혹에 대해 “체육, 문화 분야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경련이 나서서 돈을 걷었다고 들었다”면서 “김대중 정권 때도 대북 물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전경련이 신속하게 돈을 걷어서 사회 공헌 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해서 바꾸라고 할 때 잘못이 밝혀지지 않아도 모두 갈아치우면 일을 할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분명히 교체는 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무릎을 꿇게 하려 한다면 사람 잘못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당·청 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저울로 달아 봤나, 삼각자로 재 봤나 뭐가 수직이고 수평인지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몇 번 통화하고, 때로는 이틀에 한 번씩 통화한다. 국정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할 여당 대표로서 할 얘기는 다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정현 vs 정세균 ‘양보없는 전쟁’] 丁 “유감 표명 없다” 사과 거부

    [이정현 vs 정세균 ‘양보없는 전쟁’] 丁 “유감 표명 없다” 사과 거부

    “직무 중 국회법 어긴 적 없다 내 카운터파트는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이 위법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과 관련, “지금까지 의장 직무 수행 과정에서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새누리당의 의장직 사퇴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힌 것이다.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유감 표명할 내용이 없다”며 강하게 맞섰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의장은 중립적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이전에 국회법과 헌법에 따라서 의장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정치인으로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의장은 평의원과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의사일정 거부를 선언한 것과 관련,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면서 “국감은 어느 정당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대화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당의 대표들은 물론 그들이 국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제가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와 관련한 제 카운터파트는 원내대표라고 답변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여야 대치 해소를 위해 ‘유감 표명’을 포함한 중재안을 제안한 데 대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크고 주변국들과의 외교 문제도 걸려 있는 사안이라 저 같으면 국회에 비준을 요청하겠다”면서도 “이는 행정부나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정현 투트랙 제안에도… 출구 못찾은 與

    이정현 투트랙 제안에도… 출구 못찾은 與

    김영우 “환영” 입장 밝혔지만 친박계 위주 다수 강력 반발 2野, 李대표 단식중단 촉구 지난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촉발된 대치 정국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3일째인 28일 한때 국회에 해빙의 기운이 돌기도 했지만 잠깐뿐이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29일부터 국정감사에 참여하라. 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단식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새누리당이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 방침을 전환하는 것으로 기대됐다. 새누리당이 대야 규탄을 계속 잇더라도 국감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 대표의 발언에 의원들은 뒤숭숭해졌고, 긴급히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국감 복귀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국감 참여를 강력히 주장한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원 대다수가 “이대로 복귀하는 것은 야당에 패배를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국감 보이콧을 계속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현역 최다선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이 대표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 투쟁하자 해 놓고 오늘 복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감 참여에 대해 주로 친박(친박근혜)계는 강경하게 반대했고, 비박계 일부는 찬성의 뜻을 밝혔다. 결국 새누리당은 29일부터 지도부의 릴레이 단식 투쟁까지 곁들이면서 저항 강도를 한층 높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대표의 국감 복귀 방침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일단 지켜보겠다” 정도로 반응을 조정했다. 상임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임위원회의 사회권도 이번 주까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뤘던 국회 정상화 공감대는 다시 없던 일로 돼버렸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 단식을 풀면서 정 의장 규탄 현수막을 내리고 정 의장이 유감 표명을 하자는 쪽으로 얘기했으나, 정 원내대표가 규탄대회 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비해 다소 온건한 입장을 유지하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식은 단식이고 국감은 국감”이라며 새누리당 이 대표가 단식을 철회하고 국감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첫날] ‘밥자리 모임’ 취소·연기… 출입기자들과 점심도 “더치페이”

    [김영란법 시행 첫날] ‘밥자리 모임’ 취소·연기… 출입기자들과 점심도 “더치페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시행 첫날인 28일 서울 여의도 정가의 풍경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법 시행 이전만 해도 “각종 식사 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하루 4~5끼 먹기가 일쑤”라며 ‘밥자리 모임’을 주요한 정치 활동 수단으로 활용해 온 여야 국회의원 중 상당수는 이날 “법 시행 초기에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보좌진의 만류로 당초 예정됐던 식사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이날 점심을 ‘약식’으로 소화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단식 중이며, 최근 건강이 악화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홀로 점심’을 먹었다.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 용인을 현장 방문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참석자들과 순댓국집에서 식사를 한 뒤 음식값을 각자 계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 10여명과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음식값은 1인분에 1만원이 넘지 않은 데다 의원 간에는 제한 규정이 없어 한 의원이 일괄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외부 인사들과의 약속을 잡지 않은 채 참모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달라진 분위기는 국정감사장에서도 드러났다. 과거 피감기관 기관장 등이 해당 상임위 의원을 접대하던 관행은 사라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도 참석 의원들은 오전 회의 후 각자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위는 피감기관의 과잉 접대 등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번 국감 일정 모두를 피감기관이 위치한 현장이 아닌 국회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일대 식당가의 희비도 엇갈렸다. 국회 내 구내식당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으로 붐볐다. 계산대 앞에는 자신의 밥값을 개별적으로 지불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풍경도 연출됐다. 평소 구내식당에서 보기 어려웠던 의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한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약속을 외부 식당에서 구내식당으로 바꾸면서 1만 5000원짜리 음식값을 “더치페이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해 기자들이 각자 계산하기도 했다. 또 김치찌개나 설렁탕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를 파는 국회 주변 식당도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더치페이’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일식집과 한우전문점 등 1인당 3만원 이상이 드는 고급 음식점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일식집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예약이 평소의 20~30%밖에 되지 않는 데다 기존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도 적지 않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일부 식당은 발 빠르게 대응해 음식값을 3만원 이하로 맞춘 이른바 ‘김영란 메뉴’를 내놓은 뒤 다시 찾아 달라는 ‘읍소 아닌 읍소’를 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李 ‘국감 복귀’ 제안 거부”

    정진석 등 오늘부터 릴레이 단식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국정감사에 복귀하자고 소속 의원들에게 제안했으나, 의원 다수의 반대에 부닥쳐 국감 복귀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지난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에 항의하며 26일부터 시작된 국감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단식 투쟁 사흘째에 돌입한 이정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끝까지 남아 정 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제안은 의원총회에서 뒤집혔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진석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29일부터 지도부가 ‘릴레이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제안이 의총에서 거부된 데 대해 “수긍한다”면서 “국민과 당 의원들을 향한 충정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공세에도 ‘요지부동’ 정세균…“이정현, 내 상대가 아니다”

    새누리 공세에도 ‘요지부동’ 정세균…“이정현, 내 상대가 아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하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도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고 있다. 정 의장은 28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야당 측의 유감 표명 제안에 대해 “유감 표명할 내용이 없다”며 “지금까지 직무수행에서 헌법이나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의장은 또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당의 대표들은 물론 그들이 국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제가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제 카운터파트(상대)는 세분의 원내대표”라면서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이틀 만에 국회로 출근한 그는 이 대표가 소속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주 잘 결정하셨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의장의 이런 태도에 새누리당은 발끈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9일 정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언론에 대대적으로 비난 광고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정현 대표가 의원들에 ‘국감 복귀’를 당부하기도 했지만, 곧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과 몇 시간 만에 번복됐다. 이날 오후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정 의장을 만나고자 의장실 문 앞에서 기다렸지만, 정 의장이 이날 자신을 예방한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 일행과 함께 국회에서 나가자 말도 못 붙이지 못하고 머쓱하게 돌아오기도 했다. 정 의장의 강경 일변도에 야당 쪽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단식을 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으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정 의장에게 ‘유감 표명’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 의장 스스로 밝힌 것처럼 국회의장에게는 국회를 정상화시켜야할 의무가 있는 만큼 파행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거부…서청원 “정치,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거부…서청원 “정치,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 전면 거부에 나선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 요청에도 불구, 지도부의 동조 단식을 선언하며 오히려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28일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한길로 가기로 했다”며 지도부의 동조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이번 의총은 이정현 대표의 ‘깜짝 발언’으로 소집됐다.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해야 한다는 게 나와 새누리당 소신”이라며 즉각적인 국감 복귀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 직후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은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요청을 거부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이어 정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29일부터 지도부가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 ‘투쟁하자’고 해놓고, 오늘 복귀하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의총에서 수용되지 않은 데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 수긍한다”며 “국민을 향해, 국회의원을 향해 내 충정을 말한 것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염동열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혼선을 빚은 끝에 일단 현재의 ‘단일대오’를 풀지 않기로 했지만, 당내에선 정 의장 및 야당과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적지 않다. 지도부가 투쟁 수위를 끌어올린 것도 이런 ‘균열’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의원은 “전략적 사고를 통해 투트랙으로 가자”며 국감 복귀를 요청했고, 유승민 의원은 “지도부가 국감을 바로 수행하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전날 국감을 재개하려다가 동료 의원들에 의해 사실상 ‘감금’당한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금이라도 대표께서 단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회의 일정은 지켜져야 한다. 그것은 국회의원의 특권이 아닌 의무”라고 적었다. 그는 지도부의 ‘경고’에도 29일 예정된 국방위 국감을 열겠다고 밝혔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조건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언급, 현실적으로 어려운 정 의장의 사퇴를 고집하는 대신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는 선에서 매듭을 짓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의총 끝 이정현 국감 복귀 거부…“이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 의총 끝 이정현 국감 복귀 거부…“이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야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정감사 참석을 ‘보이콧’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28일 국감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결국 불참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가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며 국감 참여를 당부했지만, 의총 결과 다른 결론이 난 것이다. 의총에서 절대 다수의 의원이 이 대표의 제안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새누리당은 현재의 비대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한길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향후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이 대표의 단식에 번갈아 동참하기로 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대부분 의원은 한 목소리로 당 대표를 사지에 두고 당원들만 국감장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의견들을 냈다”고 전했다. 특히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의총에서 이 대표의 국감 복귀 당부 발언이 시기상 상당히 잘못됐다며 “지금은 강하게 밀고 나갈 타이밍”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원내대변인은 또 “정세균 의장은 오늘 외신기자클럽에서 본인은 전혀 잘못이 없고 사과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고 하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감장으로 돌아가 달라’는 충정 어린 이 대표의 요청을 국민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조롱했다”면서 “이들도 우리에게 국감장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는 꼴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 국감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이정현, 세월호 성금과 미르재단 모금 비교 망언 사과하라”

    정의당 “이정현, 세월호 성금과 미르재단 모금 비교 망언 사과하라”

    정의당은 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을 비호하기 위해 세월호 성금까지 끌어들인 데 대해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 너무도 어이없는 비유에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도 1000억 원 가까운 모금이 금방 이뤄졌다”면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단기간에 8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끌어모은 사실도 이상할 게 없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전무후무한 대참사를 맞아 국민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과 정권실세들이 개입해 기업들로부터 거둔 돈이 어찌 비슷하다는 것인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을 무조건 비호해야 한다는 강박이 언어도단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직책은 여당 대표지만 여전히 청와대 홍보수석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세월호의 진실을 막기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일을 하려하는지, 모든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마당에 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를 비호하려는 그 충심은 이해하지만 집권 여당 대표의 그 수준 낮은 변명에 듣는 이가 더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단식 중이라 잠시 실언을 한 게 아니라면, 이 대표는 당장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내일부터 국정감사 하자... 단식은 계속”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 국정감사 복귀를 주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단식 투쟁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내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달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한다는 게 당원들과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실한 국감을 통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을 바로 쓰고 있는지 국민께 갑질은 안 하는지를 감시하고 바로 잡도록 해 달라”고 했다. 단식농성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장 “이정현 대표는 내 상대 아냐... 유감표명할 내용 없다”

    정의장 “이정현 대표는 내 상대 아냐... 유감표명할 내용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고 “가능하면 해임건의안이 발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야 원내대표에게 어떻게든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국회에서 발의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결국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의가 되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할 책임이 있다. 의장이 (안건을)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고 처리를 할 수 있는데 못 하면 무능한 것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게 의장의 책임”이라며 “헌법이나 국회법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다른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정당의 대표들은 물론 그들이 국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제가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제 카운터파트(상대)는 3분의 원내대표”라고 선을 그었다. 국정감사 파행에 대해 “국감은 어느 정당을 위해 하는 게 아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점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달 초 빚어진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정도의 정치적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장이 로봇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세월호 언급 “당시 대통령 바람 피웠다는 말까지 나왔다” 무슨 뜻?

    이정현 세월호 언급 “당시 대통령 바람 피웠다는 말까지 나왔다” 무슨 뜻?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대통령이 세월호 때 바람 피웠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제대로 밝혀진 게 있냐“라면서 최근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 의혹에 대해 강변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야당이 제기해서 밝혀낸 건 단 하나도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걸 하나라도 들어본 적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 이번 국감을 열어봤자 밝혀 낼 것도 없고 제대로 밝혀진 것도 없을 거니까 (김재수 장관 해임안으로) 야당이 오히려 파행을 더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세월호 모금을 예로 든 뒤 미르·K스포츠 재단이 전경련을 통해 단기간에 많은 기금을 모금한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세월호 때도 거의 900억원 모금을 금방 했다고 한다”면서 “전경련 산하에 많은 대기업이 있는데 1년에 사회공헌으로 쓰는 돈이 3조원이다. 문화예술만 1조원이 넘는다. 돈 많이 벌고 하는 기업이 때론 연말에 불우이웃 성금할 땐 200억원씩도 내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몇백억원이 문제가 아니라, 미소금융이라고 이 한 재단이 1조원도 거둬낸 적도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전경련이 전적으로 주관하고 책임지고 문화체육계에 돈을 거둬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두 재단이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인허가는 하루면 난다. 그 전에 사전 과정을 다 해 놓으면 신청하고 허가가 나는 건 하루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 국회 통과에 반발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앞서 밝혔다. 새누리당도 26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 불참하며 국회 일정 전체에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질문에 “저울로 달아봤나”

    이정현,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질문에 “저울로 달아봤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8일 단식투쟁 중단과 국회 복귀 조건에 대해 “국민이 만들어온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하루아침에 뒤엎는 것을 보면서 거래하고,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 안하는 게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파행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또다른 장관도 괘씸하고 마음에 안들면 자르고, 해임할 것이냐”면서 “임기 얼마 안남은 대통령을 쓰러뜨리고 힘빠지게 만들어서 정권을 교체하려는 전략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감사 파행 사태에는 “그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송구스럽다”면서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각종 의혹에 대해 “1.4%의 연이율로 황제대출을 받았다는데 6.4%였고, 6억 8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힌 9억원짜리 아파트에 1억 9000만원의 전세를 들었는데 해임 사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정권 차원의 모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체육, 문화 분야의 많은 사람이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경련이 나서서 돈을 걷었다고 들었다”면서 “김대중 정권 때도 대북 물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전경련이 신속하게 돈을 걷어서 사회 공헌 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국감 파행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를 포함한 정치 현안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세월호 참사 때는 대통령이 7시간 나가서 바람피웠다고 했고, 강남 식당에서 매일 십상시 대책 회의를 했다고 떠들었는데 입증된 게 있느냐”면서 “오히려 국감을 열어봤자 밝혀낼 게 없다 보니 야당이 제대로 국감을 안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해서 바꾸라고 할 때 잘못이 밝혀지지 않아도 모두 갈아치우면 그 밑에서 일 할 수 없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갈긴 분명히 갈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무릎을 꿇게 하려 한다면 사람 잘 못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지적에는 “저울로 달아봤나, 삼각자로 재봤나 뭐가 수직이고 수평인지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몇 번 통화하고, 때로는 이틀에 한 번씩 통화한다. 국정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할 여당 대표로서 할 얘기는 다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계적 정치가로 부상했는데 얼마 안남은 임기에 비난받지 않도록 언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그분만을 위한 카펫은 깔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권 도전 의사에는 “시켜주면 싫어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호남, 충청, 영남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대권까지 노릴 사람은 못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댓글도 한번 안 보는 사람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댓글도 한번 안 보는 사람들/황수정 논설위원

    지난 추석 연휴 영남 지역의 으뜸 화제는 지진이었다. 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차례상을 물리고서도 안줏거리는 따로 있었다. 시어머니에게서도 지진 후일담이 나왔다. 지붕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시작된 이야기는 엉뚱한 데로 흘렀다. 북새통에 안부 전화가 줄줄이 걸려 왔는데 막내아들이 맨 먼저, 그다음이 둘째딸, 내가 세 번째였다는 거다. 다음 순서들이 뒤를 받쳐 줬지만 김은 샜다. 삼등은 보통의 비유법으로는 낙제다. 졸지에 나는 삼등 며느리가 됐다. 먹통 지진 경고에, 늑장 재난 방송 때문에. 여기까지야 농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살림집과 주변 건물들이 무너졌더라면 상황은 딴판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하루아침에 가족사가 달라지는 비극이었을 이야기다. 여러 말 필요 없는 역동적인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큐 사인이 떨어지면 무대가 통째로 바뀌는 연극판을 방불한다. 수많은 가족사를 바꿀 뻔했던 강진 후유증 극복에 한참 더 초점이 맞춰져야 상식이다. 그런데 그새 지진은 귀퉁이 신세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국회 해임 건의안에 들쑤셔진 벌집이다. 야당은 뚜렷한 사유도 없이 장관 해임안을 밀어붙였다. 대통령은 벌집 쑤셔질 줄 알면서 해임안을 즉각 거부했다. 집권당이 단체로 피켓 시위를 하고 이정현 대표는 ‘비공개’ 단식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장관 한 사람의 거취를 놓고 저렇게들 사생결단할 일인가. 내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정치 뉴스에는 스크롤을 끌어내려 댓글을 살피는 것이다. 쓸데없는 시간 죽이기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내 정치혐오증만 중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 공간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위안을 받는다. 댓글 나누기는 정치염증의 자가 처방쯤 되는 셈이다. 인터넷 댓글을 말장난 수준으로 보는 것은 현실감각 없는 편견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담은 촌철살인의 견해를 올리기도 한다. 얼마 전 어느 사회학과 교수한테서도 댓글의 효용에 대해 들은 적 있다. 간접 소통의 창구 기능이 기대치 이상이며, 속칭 ‘베댓’(베스트 댓글)의 위력이 방증한다는 것이다. 댓글 소통에 완전 동의한다. 누구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정치 댓글의 대세는 30~40대 남성 유권자들이다. 며칠째 장관 해임안 파동에도 나는 열심히 스크롤을 내린다. 새삼 의문. 국회는 국민이 여전히 장관의 효용을 굳게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한쪽에서는 장관의 자질을 현미경으로 물고 늘어지는 척하고, 한쪽에서는 행정 공백을 걱정하는 제스처일까. 착각들이다. 민망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댓글 하나를 옮긴다. “또 자기네끼리 기싸움판. 김재수를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바꿔 앉힌다 한들 대수라고?” 삽시간에 누리꾼들의 동의가 쌓인다. 민심이 이런 정도다. 여기까지 와 있다. 농식품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이 내일 갑자기 자리를 바꿔치기해도 대세에 지장 없을 거라는 식의 회의주의가 깊다. 국민안전처 장관은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지진이 나도 장관의 밤잠은 깨우지 않는 것이 기상청의 매뉴얼이다. 풍자 개그에서나 나올 이야기를 실시간 쏟아내는 주인공이 현실의 장관들이다. 그런 정부에 이 순간에도 어떤 댓글 민심이 쏟아지고 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재난도 각자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라고들 걱정이다. 국민안전처의 먹통에 겁이 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정부 대신 지진 경고문을 띄워 주는 ‘지진희 알림’이란 것도 등장했다. 이미 4만명 넘게 가입한 커뮤니티로 1분에 20개 넘는 지진 글이 올라오면 즉시 경고를 보내 준다. 지난주 지진 때도 안전처보다 4분이나 빨랐던 모양이다. 민망한 현실의 이야기다. 이달 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국회 대표 연설에 귀를 세웠었다.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쓴 댓글은 어떤 철학자나 정치학자에게 배우는 것보다 진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항상 댓글을 사냥할 것이며, 댓글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벌써 그 약속을 까먹은 것 같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고 있다면 저러고 있을 리가 없다. sjh@seoul.co.kr
  • ‘거목’과 ‘정치’ 잃은 여의도… 단식에 길을 묻다

    ‘거목’과 ‘정치’ 잃은 여의도… 단식에 길을 묻다

    이정현 “장난이라면 시작 안 해”… 박지원 “성공한 적 없는 정치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쇼로 봤다. 하지만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면서 “장난식으로 할 거면 시작도 안 했다”며 이틀째 단식투쟁을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파괴한 의회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단식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은 싸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식은 타고 있는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야당에서 사퇴, 단식, 삭발 이 세 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는데, 전부 정치쇼였다. 단식은 성공한 적이 없고, 삭발은 모두 머리를 다시 길렀다”며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단식이 갖는 속성인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과거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강력한 수단이었던 정치인의 단식도 시대의 흐름과 정치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980~1990년대에는 주로 정권의 독주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단식투쟁을 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정책에 반대하거나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단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대결 구도가 깨지고 정치가 다원화되면서 단식의 이유도 다양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뤄지는 단식투쟁의 ‘정치적 가격’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야당이 정치적 쟁취를 위해 마지막으로 택할 수 있는 카드가 ‘죽음’을 상정한 단식투쟁뿐이었지만 지금은 견제의 수단이 다양화된 만큼 여야의 정치력을 더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단식투쟁의 추동력이 과거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큰인물난’이 꼽힌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 등 정치권 리더들의 결기에 찬 단식투쟁은 지지층 결집 효과가 탁월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차기 대권을 담보하는 리더가 없다 보니 단식투쟁의 정치적 효과도 상당히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야당의 전유물이었던 단식투쟁을 집권 여당 대표가 하게 된 것도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야당은 이 대표의 단식투쟁이 여당의 계파 갈등을 봉합시키고 지지층 결집을 일궈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국감 파행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야당 역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점도 염려하고 있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가급적 자제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8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파행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 좀 더 유연한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정현의 적은 이정현?…“의원 단식은 특권” 재조명되는 과거 발언들

    이정현의 적은 이정현?…“의원 단식은 특권” 재조명되는 과거 발언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틀째 단식 중이다. 이에 대해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단식 중’ 이정현, 과거엔 “국회의원 단식은 특권” 2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여러분이 보기엔 이게 쇼로 보일 것”이라며 “과거에 이렇게 하는 걸 쇼로 봤다. 그러나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쇼도 할지 모르고 제가 찾아다니는 민생, 정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선 쇼를 하지 않는다”면서 “며칠 정해놓는 식으로 장난처럼 할 거였음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31일 대정부질문 당시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문제 삼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일 것입니다. G20 국가 중에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안 지키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일 것입니다. 선거제도가 정착된 그러한 나라들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나라도 바로 아마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입니다. 여기에서부터 바로 우리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백남기 사과 외면…과거엔 “대통령 사과해야”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숨진 백남기 씨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백씨 사망에 대해 경찰 측은 여전히 사과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돌아가신 데 대해서는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유감 표명이 사과에 준하는지 묻는 질문에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잘못된 부분이 명확해지면 그때는 거기에 따라서 사과드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사과의 뜻을 담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히 한 이후에 해야지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2005년 11월 15일 ‘쌀 협상 국회 비준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전용철·홍덕표 두 농민에 대해 이 대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경찰 진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대통령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국회의장실앞 새누리당 의원총회

    [서울포토]국회의장실앞 새누리당 의원총회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의장실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2016.9.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단식 쇼가 아니다…野, 다수당 횡포 칼춤 추듯 한다”

    이정현 “단식 쇼가 아니다…野, 다수당 횡포 칼춤 추듯 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야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항의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다수당이고 국회의장이냐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되고 운영되는 고무줄 국회법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단식 투쟁에 대해 “과거에 이렇게 하면 쇼로 봤지만 제가 하는 것은 쇼가 아니다”라면서 “파괴된 의회민주주의,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인 국민의당에 의해 저질러진 횡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다수당의 횡포는 아무렇지 않다는 식으로 당연시하고 행정 부처의 작은 티끌은 지적하는 상황에서 국정감사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야당과 거래하고 적당히 들어줄 것이었으면 단식을 시작도 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세균 의장에 대해 “의장이 탈당하는 이유는 그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단상에 앉아서 엿바꿔 먹듯이 특정 정당의 원내 전략을 지켰다는 식으로 얘기하다 들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장관들에 대해서 돌아가면서 이렇게 해임건의안을 했을 때 국정 발목을 잡혀 누가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겠느냐”면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이렇게 유도해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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