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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야당 부대변인/이목희 논설위원

    정당 주변에서 자주 보는 명함은 무슨 위원이나 특보다. 딱히 하는 일을 알 수 없으나 문패는 그럴 듯하다. 요즘 야당에서 부대변인이 비슷한 반열에 든다. 한나라당이 한꺼번에 36명의 부대변인을 임명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17대 총선 직전 60명 가까이 됐던 적이 있다고 하지만 36명도 많긴 많다. 한나라당은 대변인이 두 명이고, 원내문제를 담당하는 공보부대표가 따로 있다. 부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별로 없다. 얼마 전 그만둔 이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사정이 나았다.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발표 빈도가 대변인을 능가했다. 당료 출신인 이 전 부대변인은 약간의 월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근·비상근을 막론하고 새로 임명된 부대변인은 활동비조차 없다는 것이다. 반면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부대변인 숫자가 5명뿐이며, 야당과 달리 공식 활동비가 지급된다. 언론에 부각되지 못하고, 물질적 보상이 없는데 왜 야당 부대변인을 하려고 난리일까. 제1야당 부대변인 명함이 사회에서 먹히기 때문이다. 부대변인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이가 있었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 명함 값은 더 올라간다. 당내에서 한 표의 지지가 아쉬운 대권주자로서는 부대변인에 자기 사람을 심어놓으려 하는 게 당연하다. 대권홍보 전략에 도움이 된다. 경쟁적으로 부대변인을 밀어넣다 보니 사고가 난다. 이번에도 사법처리자가 후보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가 막판에 빠졌다고 한다.36명의 부대변인이 잘해주면 좋겠지만, 대선 국면에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당 밖으로 돌며 사리사욕을 챙기면 표를 깎아먹는다. 고민이 깊어진 한나라당은 ‘고과관리제’를 검토 중이다. 출근부를 만들고, 논평 아이디어 점수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당내 특위를 하나씩 배분해 업무를 지원토록 했다. 그러나 당지도부 뜻대로 될지 미지수다. 대부분 부대변인들은 정치도박을 하는 심정일 것이다. 자신의 출마준비를 위한 활동을 말리기 어렵다. 대권주자 진영을 기웃거릴 수밖에 없다. 이제 대선전이 본격화하면 특보·보좌관 명함이 난무하게 된다. 부대변인 관리부터 실패하면 당은 콩가루가 되고 만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나라 ‘호남행’ 재시동

    한나라당이 ‘호남선 열차’에 다시 몸을 싣는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 정서를 등에 업지 않고는 내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호남행은 7·26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당선된 이후 정계 개편의 방향이 ‘반(反)노무현-반(反)한나라당’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강재섭 대표는 오는 9일 전북 전주와 김제를 방문하는 데 이어 전남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0일 광주를 찾는다. 하한기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호남지역을 찾는 것이지만 당에서는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이례적으로 강 대표가 열린우리당 김완주 전북지사와 민주당 박광태 광주시장을 잇따라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강 대표는 이들 광역단체의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당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20일 염창동 당사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강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 지역에 대해서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보다 잘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들을 만나 예산확보 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게 강 대표의 뜻이다. 강 대표는 특히 취임 한달을 맞는 10일 새벽 목포 수산시장을 돌아본 뒤 농가를 찾아 제초작업을 벌이는 등 호남지역 주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도 광주에서 가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박근혜 전 대표가 재임 당시 틈만 나면 호남을 찾았고, 강 대표도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첫 대외행보로 전남 여수의 수해현장을 방문했다. 당 지도부가 호남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강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석 가운데 1석을 호남 출신인 한영 전 최고위원에게 재배정하고, 대표 비서실 차장 2명을 전남과 전북 출신 인사로 채운 것도 호남 안배 차원이었다. 특히 ‘호남 비하’ 발언과 호남지역 지자체와의 자매결연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효선 광명시장을 지난 3일 끝내 탈당 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호남 출신으로 광주 서구을 당협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정현 수석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호남에 대한 인식과 의지는 분명히 변하고 있고, 호남인들이 ‘OK’할 때까지 변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이후 한나라당 지도부의 지속적인 호남행으로 점차 진정성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근태의장, 김부총리 사퇴 권고

    김근태의장, 김부총리 사퇴 권고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30일 논문표절 및 논문실적 중복보고, 연구비 이중수령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 및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한나라당은 “오만의 극치”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히고, 열린우리당에서도 “청문회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여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은 김 부총리의 해명에 대해 겉으로는 “상당히 해명됐다.”며 신중론을 밝혔지만 김근태 의장마저 김 부총리의 사퇴를 권고하는 등 사퇴 불가피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의 예상치 못한 ‘반격’이 청와대측의 입김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나라당 및 열린우리당 일부와 김 부총리간의 대립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측간의 갈등으로도 불거질 조짐마저 엿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사퇴를 거론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김 부총리의 해명과 관련,“상당 부분 해명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입장과는 달리 김 의장은 이틀 전 김 부총리를 만나서는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어느 한계점을 넘어서면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고 사퇴를 우회적으로 권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의 발언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해 여당의 입장이 사퇴 불가피론 쪽으로 기울었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김 부총리가 그렇게 자신 있다면 청문회보다 국정조사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밝혔으며, 이정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청문회가 아닌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장석 박지연기자 surono@seoul.co.kr
  • “미사일 침착대응 盧대통령 생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9일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천천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안보독재시대의 망령에서 벗어나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부시대통령과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행보와 견줘 일부 언론이 비판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제일 관심사는 국민의 안전이고 그 다음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내에서 북한이 미사일훈련을 강행한다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차분한 대응 쪽으로 간 것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강경한 대응과 차분한 대응, 과연 어느 편이 옳았던 것일까.”라고 반문한 뒤 “누가 옳았는가를 따져 봐야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생기더라도 역시 차분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포동 발사 가능성은 공지의 사실이었고, 그럼에도 어느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어느 나라도 비상사태를 발령하지 않았다.”며 “누군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 사건을 비상사태로 몰아가려고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정치적인 사건일 뿐 안보적 차원의 비상사태로는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비호·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무책임함과 무능함, 북한의 도발을 회피하려는 비겁함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한편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예고 없이 들러 환담하면서 “북한이 지난 93년에도 나흘간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을 7발 발사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1993년 5월29일 사거리 1300㎞ 노동 1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7발을 나흘에 걸쳐 발사했다는 것은 처음 드러난 사실이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7·3개각 靑·與 사전합의설 ‘여진’

    7·3 개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표정은 다르다. 여당은 속으론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겉으론 반발세가 수면 밑으로 잠복하는 분위기다. 반면 야당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육부총리로 내정한 데 대한 공격 수위를 더 높였다. 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인사청문회에서 반발 기류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이호웅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대통령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결정했는데,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대한 월권”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이번 인사가 5·31 지방선거 참패 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인사였느냐는 문제 제기가 당내에서 있었고, 이같은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문제 제기를 한 선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더 이상의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한편 김 교육부총리 내정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사전 합의설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4일 “두 분이 지난달 28일 회동해 현안을 논의했지만 인사 문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야권은 공세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는 “김 내정자의 일성이 ‘교육정책이야말로 경제정책의 핵심적 부분’이라고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현안인 사학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대통령의 쇠고집으로 객관적인 문제가 있는 인사를 강행한 것은 입법부를 대통령 하부기관으로 생각하는 제왕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 앞에서 ‘앞으로 국민의 소리를 크게 듣겠다.’고 한 말은 결국 이번 개각으로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7·3부분개각 단행] 野3당 “민심 외면한 코드인사”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교육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 등에 대한 부분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민심과 동떨어진 ‘코드인사’·‘돌려막기식 인사”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육부총리 기용에 대해 “부동산정책 실패를 자초한 ‘막가파 비교육 전문가’가 교육정책까지 망가뜨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번 인사는 코드인사의 반복이자 전형적인 돌려막기”라며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난 3년간 코드인사로 무너져 내린 나라를 완전히 망가뜨리겠다고 작정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조차 인정하지 않는 인사를 고집한 만큼 여야가 정당을 초월해 입법부의 견제기능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실패한 정책 입안자를 또다시 정부 요직에 기용하는 개각이 이뤄진 것은 (노 대통령이)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이라며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민심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도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과 책임보다 친정 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으려는 전형적인 임기말 ‘정권 호위형 개각’”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이어 “김진표 전 부총리에 이어 김병준이라는 또 한명의 교육 비전문가가 교육 수장이 된 것은 극히 부적절하며, 권오규 실장의 경제부총리 임명은 분배의 실종과 함께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사학법재개정 또 힘겨루기

    “재개정 요구는 후안무치한 정치 공세”(열린우리당) VS “재개정 안되면 다른 법안 처리 못해”(한나라당) 17대 하반기 국회도 사립학교법 재개정 논란으로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사학법 재개정과 핵심 계류법안의 처리를 연계하기로 결정하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재개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대치 국면을 예고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사립학교 재정 운용과 직무실태 특감’ 결과에 대한 입장차로 이어지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감사결과는 투명한 사학 운영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재개정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여당의 국회 전략에 필요한 시점에 후원하듯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별검사 결과가 이 정도라면 한나라당 방안으로도 비리를 척결할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여,“모든 책임은 한나라당에”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 도입 등 사학법의 주요 골자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학법도 상식적인 선에서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 가능한 사항들은 같이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핵심 민생법안의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상임위 계류 법안 중 처리가 시급한 법안은 39건에 이른다. 또다시 조건을 걸고 처리할 수 없다고 생떼를 쓰는 한나라당은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야, 임시국회 일정 ‘보이콧’ 한나라당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회기 내에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법안들의 처리도 거부한다는 ‘연계 방침’을 재확인했다.사실상 임시국회 일정을 일부 보이콧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협조를 안해주면 다른 법안도 처리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재개정안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를 확대하는 것이다.당내 일각에서는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개방형이사 조항을 재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나머지 쟁점들을 먼저 수정하는 단계적 대응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정책협의회를 열고 사학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지만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한나라당 진수희 공보담당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사학법의 일점일획도 손댈 수 없다고 밝혔다. 정책협의회를 열어도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열린우리당 노 공보담당부대표는 “임시국회와 상임위 활동 모두 한나라당이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아도 되는 건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비한 亞太지역 ‘출생 풍습’

    ‘이란과 피지, 미얀마, 러시아, 네팔 등 아태지역의 출생풍습은 어떨까.’글로벌 시대를 맞아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이 강조되면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원장 강대근)이 최근 1년에 두 차례 발간하는 학술지 ‘국제이해교육’ 16호에 아태지역의 다양한 출생풍습을 소개했다. 학술지에 따르면 각 나라에 전해오는 출생풍습 관련 민간신앙과 전통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나라 풍습과 공통되는 점도 발견된다.미얀마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요일에 따라 이름을 짓고, 이름이 지어져야 비로소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러시아에서는 임신한 사실을 숨기며,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남태평양 섬 피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탯줄을 코코넛 나무 밑에 묻고, 아기가 나이를 먹어 죽으면 시신을 탯줄을 묻었던 곳에 묻는다. 뉴기니에서는 여성의 영혼의 아이를 받아들이고 그 아이가 여성의 생리혈과 섞여 태아가 된다고 믿는다. 즉, 여성 혼자서 아이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 이란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지 10일째 되는 날 친척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한다. 우리나라에도 ‘삼칠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일정 기간 산모와 아이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학술지는 신설 코너인 ‘내가 생각하는 국제이해교육’에서 가수 이정현의 기고를 싣어 눈길을 끈다. 이정현은 “중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경쟁 국가들이지만 언어와 국경을 넘어 진실한 마음으로 교류하는 것이 곧 국제이해교육이라는 것을 체험했다.”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미사일발사땐 쌀지원 중단”

    “北 미사일발사땐 쌀지원 중단”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쌀과 비료 제공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완화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다시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에게 북한 미사일 위기와 관련한 현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면 개성공단 사업과 같이 현재 진행 중인 경우는 몰라도 추가 대북 지원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본적 경협틀은 유지하되 쌀이나 비료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이 발사되면 남북경협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쌀과 비료 등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미사일을 쏘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발사된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이 발사되면 제한적이지만 분명한 대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남북 관계의 전면적 중단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장거리 탄도미사일(대포동 2호)을 발사할 경우 과거 클린턴 정부 시절 완화했던 대북 경제제재를 복원하거나 재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화된 조치는 북한인에 대한 미국인의 송금과 북한산 상품 및 원자재 수입 등이다. 미국은 조총련 자금의 북송 제한 등 일련의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오늘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지금 이 시각 무수단리에서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강변하는 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면서 미국에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논리는 위성보유국으로 되는 것은 너무도 당당한 자주권의 행사라는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말하면 운반로켓 백두산 2호에 의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의 발사는 앞으로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그것은 한 달 후일 수도 있고 1년 후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野 “현정권선 개헌 불가” 반발

    6월 임시국회 개원 초반부터 여야간 ‘헌법개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개헌론은 수시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앞으로도 정치권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휴화산’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논란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임채정 신임 국회의장. 임 의장은 개원 첫 날인 지난 19일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21세기에 맞는 헌법의 내용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발끈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수차례 밝혔듯이 현 정권 하에서는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개헌 논의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일관된 입장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과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형태를 취하자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개헌 논의를 왜 국회의장이 하느냐?”며 “기껏 뽑아줬더니 의장이 되자마자 개헌 논의부터 제기하는데 그렇게 오버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한걸음 더 나아가 “3분의 2 의석도 안되는 여당이 입만 열면 개헌 운운하는데 개헌도 직권상정해서 날치기로 하는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임 의장은 전날 밝힌 원칙을 고수할 태세다. 그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새 시대에 맞게 헌법을 연구하고 의견을 모으는 기구를 뒀으면 한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각 당이 이 문제를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 의장은 “개헌은 정파적 입장에서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옳지 않다.”며 “국민적 합의를 이뤄가야 하고 각 당간 합의를 이끌어 낼 프로세스를 고민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임 의장이 업무개시 첫날부터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개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정치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국가와 국민이 처한 상황이 개헌 논쟁에 빠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닌데 입법부 수장이 위기에 처한 정권을 구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슈를 선도한다면 대통령의 심부름꾼이자 여당의 바람잡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임 의장이 원론 차원에서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일 뿐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당 차원에서 확대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6·15축전 앞두고 ‘냉기류’

    남북의 민·관이 함께 참석하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 나흘동안 일정으로 광주에서 개막된다. 이번 행사에는 양측의 당국대표단과 남측에서 300여명, 북측에서 128명의 민간대표단이 참석한다. 6·15 공동선언 이후 여섯 번째 열리는 행사지만 분위기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 집권시 남북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발언에 13일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안 서기국장의 발언은 북한 당국의 발언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 발언이야말로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극단적으로 해치는 발언”이라면서 안 서기국장 발언의 공개 취소 또는 사과를 정부가 북한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에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통일대축전의 민간위원장인 안 서기국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만약 정부가 한나라당의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북한 대표단의 입국을 허용한다면 한나라당은 모든 대북정책을 민족통일의 이름으로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북한 당국이 마치 열린우리당 선거전략본부나 되는 양 지방선거, 심지어 내년 대선까지 지원하는 발언을 쏟아내 놓는 것은 남북화해나 열린우리당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가세했다. 대축전 행사가 축제 분위기에서 열리기 어렵다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유화기조 속에서 긴장감이 조성되는 이상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듯하다. 퇴임 이후 남북을 오가면서 열린 대축전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참석해 1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더욱이 북측 대표단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하지만 DJ의 방북 실무접촉이 지난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그래서 DJ와 북측 대표단의 면담이 이뤄지더라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기만은 어려울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긴장 국면으로 전면 U턴하는 것만은 아니고, 교류 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제주에서 열렸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행사에 이어 19∼30일 금강산에서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가 열린다. 이번에는 남북과 일본의 관심이 몰려 있는 납북자 김영남씨의 모자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다.박정현 박지연기자jhpark@seoul.co.kr
  • [부고]

    ●김광익(STM 대표)광준(한국전자통신연구원 ASON 기술팀장)광문(중산고 교사)씨 부친상 이해성(한국조폐공사 사장)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8●전희천(전 오리콤 사장)희방(사업)희영(부광약품 감사팀장)씨 모친상 박일석(사업)김세진(〃)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410-6917●박동하(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장)씨 부친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072-2018●전용국(한양안료 대표)씨 부친상 이정현(삼양자동차공업사 대표)이상민(필립스코리아 차장)씨 빙부상 윤미숙(세진콜렉션 대표)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7●장동수(현대제철 계장)동관(항공대 항공운항과 교수)동찬(신성엔지니어링 대표)동문(케이피케미칼 일반지원팀 IR홍보 과장)씨 부친상 송경호(송목수인테리어 대표)씨 빙부상 7일 인하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2)890-3187●박창순(경북도교육청 혁신복지담당관)무순(시티은행)호순(해운대구청)씨 모친상 김을수(서울신한은행 부지점장)씨 빙모상 6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3)620-4231●윤규진(삼성금속 대표)욱진(리플래시기술 상무)영진(세종중 교사)청진(한국중부발전)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이상용(디자인블루 대표)상래(디자인블루 차장)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23●이재춘(전 선창산업 대표)씨 별세 순희(서광산업 대표)창희(하우스파컨설팅 〃)문희(산업컴퓨터기술 차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61●윤명진(KBS 중계제작팀장)대진(강북건설 부사장)씨 모친상 7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02-8937●박성호(남도일보 대표)성택(한전 조도발전소)영섭(진도군청)씨 부친상 7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 자택, 발인 9일 오전 10시 (061)542-5035 ●최인근(전 신일설비 대표)씨 별세 종범(한석상사 실장)종경(신흥증권)씨 부친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92-0699●차정학(신진화학 과장)정호(학생)씨 모친상 전창남(LG전자 중국지주회사 차장)씨 빙모상 7일 인천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2)580-6690●김광수(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수석코치)씨 조모상 7일 경기도 광주 경안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031)765-1917 ●송승헌(글로벌 인터내셔널 대표)정헌(미림상사 〃)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410-6910●박상룡(세기문화사 과장)상태(KT 팀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95
  • 정치권, 당·대권 몰두 FTA ‘뒷전’

    정치권, 당·대권 몰두 FTA ‘뒷전’

    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정치권에서 실종되고 있다. 협정 내용과 진전에 따라서는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민생 전반에 걸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데도 정작 정치권은 정치 담론에만 매몰된 채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미 워싱턴에서 양국간 본협상이 시작됐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두 거대 양당에선 이렇다 할 대안이나 문제 제기를 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소수당인 민주노동당만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정도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패배에 따른 당권 문제에 몰두하고 있어, 참여정부 후반기들어 양극화 해소와 함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한·미 FTA문제에 대해서는 당력을 경주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당초 ‘한·미 FTA 협상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4월 말 김태홍 의원 등이 여당 내 논의를 이끌었지만 이마저도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사라졌다. 김 의원은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방선거 때문에 논의를 못했는데, 지금은 선거 패배로 당이 경황이 없다.”고 했다. 그는 “고려대 최장집 교수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사태가 올 것이다.’고 했다.(의원총회 참석차) 7일 의원들이 모이면 의견을 나눠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여당은 4월 말 정책위원회 주도로 당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한·미 FTA 협상의 쟁점 토의를 해왔지만 지방선거 일정으로 인해 회의 소집도 순조롭지 못했다고 한다.TF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야 한 차례 모였을 뿐 선거 기간엔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큰 틀에서 한·미 FTA 추진에 찬성하며 협상이 이제 시작된 마당에 시시콜콜 따질 게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현재로선 (협상)창구를 정부로 단일화해야 할 때지, 정치권이 나서서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들 말을 들어 보면, 이달 중순 박근혜 대표 체제가 끝나면 새달 중순에야 새 지도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점에서 총대를 메고 논의를 진행할 사람도, 여력도 없다고 한다. 그간 ‘한·미 FTA 협상이 성급히 추진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해온 민노당은 조만간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등 그나마 적극적인 편이다. 5일엔 당내 ‘한·미 FTA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권영길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측) 4대 전제조건에 이어 미국이 요구한 15개 협상의제를 전면 수용해 협정문을 입안한 것은 부실협상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정부측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5일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글에서 “정부가 내린 결론은 한·미 FTA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고 실보다 득이 훨씬 많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한·미 FTA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외계층을 돕고 사회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짜내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장석 박지연기자 surono@seoul.co.kr
  • 벌집쑤신 여당

    벌집쑤신 여당

    노무현 대통령이 “한두번 선거 패배로 나라 잘되고 못되는 것 아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는 내용이 3일 언론에 보도되자 주말 내내 여당은 벌집 쑤신 분위기였다. 청와대측은 “진의가 와전됐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지만 선거 참패 뒷수습을 더욱 어렵게 했다는 당내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은 “대통령의 발언에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공세를 취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4일 “대통령 발언에 대해 더이상 코멘트할 필요도 못 느낀다. 대통령은 반성의 방식도 우리와는 좀 다른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재선의원은 “그런 식의 발언을 할 시점이 아니다. 신중하고 자중자애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이런 저런 해석이 가능한 언급을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말을 아끼고 내부에서 반성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할 시기다. 자꾸 이런 말이 나오면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심했던 것 아닌지 생각하다가도 다시 우리당에 실망하는 모습만 갖게 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대통령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는 의원들도 있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주축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한 의원은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선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고 멀리 보고 민족과 국가를 생각하자는 뜻인데 왜 그렇게 해석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원내지도부의 한 핵심 의원도 “대통령으로서 나름의 정책 소신을 얘기한 것이다. 결코 야당에서 트집잡듯이 민심을 파악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했다. 야당들도 논란에 가세했다. 한나라당의 허태열 사무총장은 “분노하는 국민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것 같은 행위는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표심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해 오기를 부린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여당이 얼마나 더 혼이 나야 이 정권이 정신을 차릴지 막막하다.”고 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에서 눈 씻고 찾아봐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을 공개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제도와 정책이 좋아도 홍보가 안되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권 심판론’ 표심 싹쓸이

    2년전 총선 당시 탄핵바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뼈아픈 역풍으로 되돌아왔다.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방선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집권 여당의 유례없는 몰락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굳이 정치공학적 전망에 기대지 않더라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피할 수 없는 명제로 떠오를 정도다. ●먹혀든 ‘정권 심판론’ 여당 참패의 원인 진단은 종적·횡적으로 다양할 수 있다. 민주당의 분당으로 인한 호남표의 분산, 지지부진한 남북관계,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는 국민의 보수성향화, 불안한 경제지표, 탄핵사태 이후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했던 여당에 대한 여론의 견제 심리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정권 심판론’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참여정부의 오만과 독선, 때로는 무능과 미숙함이 유권자들을 실망시키는 수준을 넘어 등을 돌리게 할 정도라는 것이다. 반대파를 포용하지 못하는 독단적인 개혁 지상주의, 여권내 386 참모들의 비현실적 아마추어리즘, 입으로는 분배와 서민을 외치면서도, 몸은 신자유주의에 맡기는 이념과 정책의 모호성, 노동문제나 복지 정책에서의 일관성있는 정체성 부재, 정치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략적 태도 등이 집권 여당을 냉혹한 심판대에 세웠다는 해석이다. 여권 내부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 원인을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악재나 정치적 함수관계가 아니라 ‘근본’의 실종에서 찾아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당이 교훈을 살릴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의 자체 진단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드러난다. 우리당은 지난 25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아집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우리를 버린다는 냉엄한 현실”,“여론이 차가운 적이 된 것은 우리당의 잘못”이라는 표현으로 ‘뒤늦게’ 자성했다. 여권 관계자는 “진정성은 있지만 묵직함이 없는 대통령,‘나홀로’ 잘난 체하는 ‘탄돌이’(탄핵사태로 배지를 손쉽게 단 여당의원)에게 염증을 느껴온 여론이 이번 선거를 정점으로 분출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의 분석도 다르지 않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강풍의 출발점은 정권 심판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민생을 돌보지 않는 참여정부 3년의 ‘중간평가’로 몰고간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것이다. 선거전 종반에 터진 박근혜 대표의 피습에 따른 부동층의 동정표 유발과 지지층의 결집 심화 효과도 막판 굳히기에 한몫했다는 자평이다. 성공회대 조효제 교수의 표현대로 “여당의 살길은 ‘처음처럼’ 중도개혁 노선과 남북관계 발전에 매진하는 것밖에 없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현실 정치와 정책으로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집권여당의 몰락은 ‘지금부터 시작’일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피습 휴전’끝…재개되는 선거전] 한나라 ‘무능심판’ 불지피기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중단했던 대여 공세를 24일 대전시당에서 가진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기점으로 재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희망마저 빼앗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엔 단 한곳의 승리도 안겨줘선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가 있기 전에도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 3년에 대한 심판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면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박 대표 테러사건을 선거판세 불리의 핑계로 삼으려는 시도는 비겁한 책임 회피이며 정부 여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남은 선거기간에 당선권에서 한표가 부족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다소 열세를 보이는 대전과 제주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발 전략’ 康·吳행보 대조적

    ‘네거티브 vs 포지티브?’ 서울시장을 놓고 격돌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전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오세훈 후보 측은 14일 강금실 후보의 팬클럽 성격의 자원봉사자 모임인 ‘금 서포터스’가 지난 2일 ‘금 서포터스’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손수건을 제작·판매한 사실에 대한 중앙당의 고발 검토에 대해 취하를 요청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12일 열린우리당이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와 관련, 서울중앙지검과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오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의 ‘금 서포터스’ 고발 검토에 대해 오 후보가 ‘이번 선거가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혼탁선거가 돼서는 안 되고 클린·정책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중앙당에 고발조치를 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정현 부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조만간 이 내용을 중앙선관위에 신고하는 한편 ‘금 서포터스’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클린 선거를 흐리는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주장에 따르면 ‘금 서포터스’ 활동이 동호인회 등 개인간의 사적 모임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87조와 누구든지 후보자를 상징하거나 그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한 상징물을 제작·판매할 수 없도록 한 같은 법 90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한편 강금실 후보 측은 이날도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강 후보의 상황실장인 김종술 변호사는 “오 후보가 광고에 출연한 것은 지난해부터 지난달 7일까지이므로 선거일 90일 전인 3월2일부터 4월7일까지 37일간의 출연 방영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이번엔 ‘정권비판’ 놓고 공방전

    여야가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선거전’를 펴고 있다며 티격태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해 ‘자질검증’을 하겠다며 물고늘어지는 것을 한나라당은 ‘네거티브선거’라며 발끈하고 있다. 그러자 11일에는 현 정권을 비판한 한나라당의 홍보책자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네거티브 선거는 한나라당이 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상대 후보’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상대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홍보책자의 내용 상당수가 허위·비방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키로 했다고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필승가이드’라는 제목의 한나라당 선거 홍보책자는 25쪽 분량에 걸쳐 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공격 논리가 저주의 언어와 비속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흑색선전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달정권’,‘칼만 안 든 세금강도 정권’,‘벼룩의 간을 빼먹고 피를 빠는 피바다 정치’ 등의 내용을 예로 들었다. 윤상림·황우석·X파일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지칭한 점과, 우리당이 앞장서 소주값과 월세방 중개료 인상을 추진했다고 밝힌 점, 국가채무 규모를 과장·왜곡한 점 등을 대표적 허위사실로 들었다. 여당은 이 책자가 최소한 50만부 이상 제작·배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책자 내용은 흑색선전과는 전혀 무관한 한나라당의 홍보 논리이므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당이 집권당으로서 야당에 대해 하고 있는 표현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매일 내놓는 논평의 문구들을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되받아쳤다. 여당의 수도권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개별 공략하는 데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측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이 ‘양자 TV토론’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측은 “날치기 땐 군소정당 챙기더니 선거 때는 링 위에도 못 오르게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측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병역면제 의혹을 추궁 중이다.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측은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 최연희 의원에 대해 안상수 현 시장이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잇단 康攻에 吳 “내 갈길만”

    네거티브성 공세형, 현상 유지형, 양비론… 서울시장 선거전이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여론조사상의 유·불리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세형’이다. 강금실 후보의 오영식 대변인은 7일 “오 후보가 5일 TV토론회에서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생활 속에서 고달프면 서민’이라고 답했는데 이런 식이면 빌 게이츠나 이건희·정몽구 회장도 대표적 서민”이라며 “오 후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꼬집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오 후보 검증 13제’로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오 대변인은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선거 캠프와 조율 과정이 없었다.”면서 “후보 검증과 미확인 사실 유포·비방 등의 네거티브 전략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대 후보측의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본격 전쟁이 시작됐다.”며 “네거티브 전략을 지양하면서 깨끗하고 희망을 주는 선거운동을 치러내겠다.”고 밝혔다.‘정책·클린·투명·열린·시민참여 선거’ 등 5대 원칙을 발표하는 등 선거전을 ‘안전 모드’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 차원에선 `때아닌 서민논쟁´에 맞대응했다.이정현 부대변인은 “여당의 서민논쟁은 구차한 말꼬리잡기”라며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국회의원·변호사·요트협회 회장에다 샘물공장을 운영하고 부부가 골프를 치는 노무현 후보가 서민이니 서민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던 것은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의 장전형 대변인은 “강·오 후보는 귀족후보”라고 주장했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의 정호진 대변인은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강·오 후보는 양극화 심화 방안만 내놓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박계동의원 ‘술집 동영상’ 파문

    박계동의원 ‘술집 동영상’ 파문

    3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술자리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연희 의원 사건에 이어 정치인의 성윤리가 도마에 오르는 한편 5·3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민감한 시점이라 유포 배경에 대한 의혹과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도 제기됐다.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박 의원이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여종업원 옷섶 속으로 가슴을 만지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51초 분량으로 편집됐고 박 의원과 해당 여성 등 2명만 등장하는데 네티즌이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뒤 인터넷에서 급속 확산됐다. 촬영시기는 박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영입활동을 하던 지난 3월 중순 무렵이다. 박 의원은 해명자료에서 “전체 2시간 분량 중 가장 의혹을 받을 만한 분량만 편집, 악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만 유포했다.”며 “오해를 살 만한 장면은 있지만, 여자종업원 가슴에 손을 넣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월에 촬영한 뒤 지방선거 직전에 공개한 것은 야당 의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악의적 의도”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에 이어 박 의원의 ‘술집 추태’는 한나라당의 뿌리 깊은 성윤리 의식 마비와 도덕적 타락의 극단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박 의원의 행태는 천박한 성의식의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야당 의원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일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을 조사하기로 했다. 여성단체들도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박 의원을 비난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면서 희희낙락하는 모습은 의원들이 잘못된 성의식과 남성주의 술 문화에 젖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 의원의 행동은 여성을 술자리의 성적 대상으로 치부하는 비도덕적인 작태”라고 비판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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