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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개봉‘선물’

    아내는 사사건건 남편더러 무능하다고 바가지를 긁어댄다. 그러나 본디부터 잔소리꾼이었을 것같지는 않다.말이 좋아개그맨이지 방송국 코미디프로에서 바람잡이나 하는 남편. 그도 처음부터 슬펐던 건 아니다.하루하루 꺼져가는 생명. 시간이 없다는 안타까움에 아내는 부러 악다구니를 하고,그런 아내때문에 남편은 슬퍼진 거다. 오기환 감독의 ‘선물’(제작 좋은영화·24일 개봉)은 시한부 생명의 아내와 개그맨 남편이 주인공으로 설정된 정통멜로다.여배우 기근시대에 이영애가 타이틀 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는 배경이 든든한 셈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서도 용기(이정재)에게 아내 정연(이영애)은 물같고 공기같다.없으면 큰일나겠지만당장은 귀한 줄 모르는 그런 존재란 얘기다.용기는 철도 없어 보인다.자존심은 있어서 죽어도 밤무대에는 서기 싫고,방송국을 기웃대다 운좋으면 ‘땜방용’출연이나 하는 게고작이다. 오로지 관심은 개그맨으로 유명해지는 것뿐이고.정연의 순애보는 용기의 무책임함 덕에 한층 더 눈물겨워 보인다.겉으로는 툴툴거리지만 정연의 속마음은 그게 아니다.방송국PD를 찾아다니다 나중에는 PD 부인의 장바구니까지 들어주며 내조를 한다. 부부의 사소하지만 정감어린 일상사에 영화는 오랫동안 관심을 보인다.이어올 불행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TV에데뷔하겠다는 일념으로 아내의 통장을 훔쳐 뒷돈을 쓰려던용기는 뜻하지 않게 아내가 얼마 못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장단점을 빤히 드러낸다.장점은 배우들이 선사하는‘낯설음’이다.여피 이미지의 이영애가 남편을 출세시키려고 ‘사모님’을 쫓아다니는 모습,심각한 이정재가 얼굴에회칠한 삼류개그맨으로 변신한 모습이 매우 새롭다. 그러나 눈물을 빼겠다는 일념에서 작위적인 설정이 많다.아내는 불치병,그런 아내를 위해 남편은 ‘웃기는 일’밖엔할 수 없는 역설적 상황은 그 자체가 비극이다.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 얼개가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는 아쉬움이 든다.죽음 앞에서 약해지는 인간의 불가항력성에 너무 쉽게 기댔다.지루할뻔한 극 사이사이에 기름칠을 하는 조연은 권해효가 맡았다.정연의 초등학교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추억을되찾아주는 ‘착한 사기꾼’역이다. 황수정기자 sjh@
  • 정주영 前 명예회장 별세 이모저모

    21일 밤10시쯤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으며,정·재계 관계자들은 현대 경제사의 거목(巨木)이 사라진데 깊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18층 정 전회장의 전용 병실에는 친지와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비롯,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빈소를 마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장남인몽구(夢九)현대·기아차 회장,몽헌(夢憲)현대아산 이사회회장,몽준(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들과 친지들이 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했다. ■현대 기아자동차 정순원 부사장은 “밤10시 몽구 등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숙환으로 운명하셨다”고 공식발표했다.그는 “몽구,몽헌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으며 상주는 몽구회장이다”며 “가족장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고 빈소는 청운동 자택”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전국의 현대 작업장 및 해외 현대 사업장에서 조의를 표할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며“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고 유언 공개 여부는나중에 가족들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상(護喪)은 유창순(劉彰順)전국무총리가 맡고 장례 총괄진행은 현대자동차,빈소설치 등은 현대건설이 각각 맡는다. ■서울 중앙병원 대변인인 피수영박사(소아과)는 밤 11시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회장은 지난 2월말까지 평상시 건강을 유지하면서 활동을 하다 지난 2일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중 오늘 오후 급성 호흡부전증을 보이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타계했다”고 밝혔다. ■정 전회장의 5남이자 현대그룹의 실질적 후계자인 몽헌회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의 현관 문은 굳게 잠겨있었으며 정 회장의 딸은 “밤 10시30분쯤 엄마가 울면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했다”면서 울먹였다.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는 정 전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밤늦게 남아 일하던 일부 직원들이 “정말이냐.믿기지않는다”고 되물으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빈소가 마련된 청운동자택으로 조문할 예정이라고국무총리실 관계자가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 전명예회장은 경제개발시대의 큰획을 그은 인물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재정경제부 이정재(李晶載)차관은 “우리나라 근대화와산업화에 큰 획을 그은 분이 돌아가셔서 아쉽기 그지없다”고 말했으며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개발연대의 상징이던 분이 돌아가셔서 아쉬움을 금할길 없으며,특히 현대 그룹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담담한 반응을보였으며 “일부 현대계열사 처리문제는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AFP등 세계 주요통신사들도 정명예회장의 사망소식을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김성곤·이종락·전영우기자 sunggone@
  • [공직인맥 열전](37)법무부·검찰②

    5월말이면 박순용(朴舜用·사시 8회) 검찰총장의 2년 임기가 끝난다.차기 검찰총장은 사시 9∼12회가 포진한 고검장급에서 나올 전망이다. 검찰 인맥의 정점에 있는 고검장급은 모두 8명.대검차장과법무연수원장, 법무부차관,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장이다.출신지별로는 경북 3명,호남 2명,경남 2명,서울 1명으로 골고루 안배돼 있다.고려대 출신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고검의 역할이 강화되긴 했으나 직접 수사를 하는 일이 없어 고검장은 ‘촌수만 높은’ 한가한 직책으로 꼽힌다.검찰총장으로 발탁되거나 대법관,헌법재판관 등으로 영전되기도하고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마지막 보직이되기도 한다.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대검차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차기 검찰총수 후보.목포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했다.검사장급 중 김학재(金學在) 법무부 검찰국장,김규섭(金圭燮)대전지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 등 3명이 목포고 동문이다. 신차장은 서울 법대를 수석 졸업하고 사시에 수석 합격,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특채돼 공직자 사정업무를 맡았던 특이한 경력이 있다.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외강내유형.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다는 평을 듣는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도 거쳤다.조상호 전체육부장관의 사위. 주선회(周善會·사시 10회) 법무연수원장은 오는 22일 퇴임하는 이영모(李永模)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에는 사시 동기생인 송인준(宋寅準)재판관이 있다. 이명재(李明載·사시 11회) 서울고검장과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법무부차관은 사시 동기이면서 경북고와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박순용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검찰내TK라인을 잇고 있다. 이 고검장은 특수수사 분야에서,김차관은 법무부 검찰국과공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이 고검장의 형은 이경재 기업은행장,동생은 이정재 재정경제부차관.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사건,영동개발사건 등 경제사건 수사에 족적을 남겼다.부드럽고 겸손한 성품.김차관은검찰1과장을3년간 역임,검찰행정과 인사에 밝고 공안수사와 교정행정 분야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친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대인관계가 큰 장점. 김영철(金永喆·사시 11회) 대구고검장은 ‘TK’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법대를 나왔다.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에 정이 많은 외유내강형.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강력부장을 역임한 특수·강력수사통.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재직할 때 인권법과 재외동포법 입안에 큰 역할을 했다. 호남인맥의 실세인 임휘윤(任彙潤·사시 12회) 부산고검장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92년에는 호남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역임했고, 69년 고 김용제(金龍濟) 서울지검장 이후 호남 출신으로 30년 만에 서울지검장에 올랐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호방한 성격에 보스 기질이 있다. 이종찬(李鍾燦·사시 12회) 광주고검장은 검찰내 손꼽히는특수수사통.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왔다.체구는 작지만 추진력이 강하다. ‘율곡비리’ 사건,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12·12 및5·18사건 재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한부환(韓富煥·사시 12회) 대전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경기고 인맥의 정점에 있다.자상하면서 유머가 뛰어나 검찰내 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서울고검 차장 시절 ‘수사지휘론’을 썼다.대검 중수부 과장 때 ‘수서사건’ 수사를맡는 등 특수수사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손성진기자 sonsj@
  • 5차 남북 장관급회담/ 쟁점과 전망

    13일 열리는 5차 장관급회담은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변화된 한반도 주변상황 속에서 북한의 태도를 공개적으로검증해 볼 수 있는 첫 자리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그 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포괄적 상호주의,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가동 등에대한 북측 입장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북측에 설명,북·미 사이에거중조정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정부 당국자도 12일“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남북간 현안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란 점에서올 남북관계의 발전방향과 실천 과제의 도출도 주요 과제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 협의.정부 당국자는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수석대표 접촉·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입장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보따리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인 만큼 김위원장의답방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상반기 중에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에는변함이 없지만 이번 회담에서 답방 시기와 의제를 다루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 답방의사 타진이 남측 관심사라면,북측엔 전력지원 등 경제적 지원 확보가 최대 현안이다.“50만㎾의 지원을전제로 협의해 나가자”는 북측 입장과“공동 실무조사를 통해 적절한 협력방안을 찾자”는 남측 안이 평행선을 그리고있어 진통은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실천적 조치도 주 의제다.2차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도 촉구할 방침이다.면회소 장소확정을 비롯,생사·서신교환의 확대 및 제도화, 이산가족 영상상봉도 협의 목록에 올라 있다.서울·평양축구대회 개최등 원칙 합의만 있고 후속조치 없는 합의사항들을 실천단계로 이끌어가는 것도 이번 회담의 과제다. 이석우기자 swlee@. * 준비 어떻게. 13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5차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12일 막바지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비롯,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 등회담대표 5명은 12일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모의회의를 열고 마지막으로 회담전략을 점검했다.실무진들은 공항 마중행사부터 신라호텔 숙박-회담-만찬-참관 일정 등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회담이 열릴 신라호텔측은 지난해 7월에 열린 1차 장관급회담에 앞서 90년 3차 남북고위급 회담 등 회담에 ‘경력’이 있는 곳.12일 오후 ‘북측 대표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호텔 입구인 흥화문에 걸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북측 일행들이 묵을 객실에는 15쪽 분량의 소책자를마련,TV시청·전화사용법 등 호텔이용법에 대한 세세한 설명서를 비치했다.이외에 호텔직원들에게 남북이 서로 틀린 용어나 해서는 안되는 용어 등에 대한 내부교육까지 마쳤다. 식사와 관련,신라호텔은 중식을 기본으로 하되 양식·일식·한식을 부분적으로 포함한다는 방침이다.도착 첫날 만찬이열리는 메리어트호텔 측은 모듬생선회·전복죽·바닷가재등신선한 해산물 위주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봄나들이 가볼만한 곳들

    꽃샘추위 사이사이 마치 시샘하듯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천하장사 항우라도 다가오는 봄을 어쩌진 못한다.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닌’ 이때 문학과 드라마,영화에등장했던 명소들은 어떨까.한국관광공사가 이런 명소로 소개한 8곳 가운데 한 곳을 골라 봄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제주 우도 가장 먼저 봄이 찾아든다는 제주도,그중에서도본섬보다 더 빨리 봄이 깃드는 맏형격의 섬.이정재와 전지현의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담았던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널따란 풀밭과 하얀 해변 풍광 속에 누구나영화 주인공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이다.파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산호 모래해변,음악회를 열 정도로 넓은 콧구멍굴,성산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우도봉 등 명소가 많다.우도 면사무소 (064)783-0004◆당진 필경사 민족의 계몽자 심훈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옛 가옥으로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로도 유명하다.송악면부곡리 상록학원 앞 얕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서해대교 개통으로 훨씬 가까워졌다.당진군청 문화공보실 (041)350-3221 ◆군산 월명공원 ‘탁류’로 유명한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가있는 곳으로 호남의 관문인 군산시의 모습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공원 아래 월명동,영화동 일대에서는 일제시대 흔적을 엿볼 수 있다.군산항 횟집촌과 가깝고 벚꽃잔치로도 이름높다..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보성 태백산맥 탐방 벌교읍내와 존제산 일대에는 조정래의대하소설 ‘태백산맥’ 무대가 흩어져 있다.다른 소설 무대와 달리 소설에서 표현된 곳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벌교역에서 출발,매일장터를 거쳐 소설 속에 등장했던 남원장,정도가네,금융조합,횡계다리,김범우의 집,소화다리,서민호 야학당,현부자네 옛집과 벌교 철교 등을 차례로 구경하며 민족의 아픔을 곱씹어본다.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2-2181 ◆속초 아바이마을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실향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최근 화진포 갈대밭,도예작업실 핸드메이드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갯배’라고 불리는 철선을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색다른경험을 할 수있다.속초시청 관광홍보계 (033)633-3171 ◆제천 태조왕건 촬영지 산중호수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배경으로 드라마 초반에 자주 등장했던 벽란도 포구 세트가있다.근처의 청풍문화재단지와 충주호 유람선 등을 함께 돌아보면 서정적인 풍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6282 ◆안동민속촌과 안동호 안동댐 수몰지역의 문화재와 가옥을모아놓은 안동민속촌 입구에는 이 지역 출신의 저항시인 이육사 시비가 세워져 있다.여기에도 주로 해상전투신을 촬영한 ‘태조 왕건’ 촬영세트가 있다.임하댐도 놓쳐서는 안될코스.안동시청 문화관광과 (054)851-6114◆마산 산호공원 마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무학산과 마산만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용마산 중턱에 자리잡은 산호공원은시(詩)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이은상의 ‘가고파’, 이원수의 ‘고향의 봄’,이일래의 동요 ‘산토끼’ 등 마산이 낳은문인들 작품을 이곳 풍광과 함께 감상하는 맛도 별나다. 마산시청 문화공보실 (051)240-2114임병선기자 bsnim@
  • 국립세무대 마지막 졸업식

    오는 28일 폐교 예정인 국립세무대학의 마지막 졸업식이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학교 대강당에서 이정재(李晶載) 재경부 차관과 국세청·관세청 간부,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졸업식에서 내국세학과와 관세학과 등 2개학과 213명의 졸업생 가운데 내국세학과 김소연(金沼延·23·여)씨가 전체 수석을 차지,재경부장관상을 받았다. 2년제인 세무대학은 81년 4월 세무전문대학으로 개교해 81년 국립세무대학으로 개편된 뒤 그동안 5,099명의 졸업생을배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FARBE 3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3월호가 18일 발행됐다. 파르베 창간 2주년을 맞아 기념 특집호로 나온 이번 호는어느 때보다도 알찬 내용과 풍부한 선물로 관심을 끈다. 톱 스타 장동건이 파르베 표지를 장식하며 오랜만에 화보를선보였다.파르베 창간 1주년 TV CF의 주인공인 모델 출신 탤런트 김민희는 화려하고 깜찍한 스타일링으로 파르베에 재등장했다.톱 스타 이정재도 발리섬에 가서 파르베 창간기념 화보를 촬영했다. 특집기획 ‘맨 인 네이처’는 스타의 아름다운 몸을 보여주는 코너로서 눈길을 끌며 ‘안타까운 톱 스타 화보 누락컷모음’도 관심거리다. 핑크 걸,굿 프린트,화이트데이 주얼리 등 비주얼한 화보가가득하며 스프링 메이크업 컬러,퓨전 헤어 컬러링 등 뷰티기사도 다양하다. 특히 창간 2주년을 기념해 310명의 독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끈다.디자이너와 국내 인기 브랜드의 트렌드 의상 50벌과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럭셔리 화장품260종을 매일 10명씩 3월 한달 동안 ARS(800-2000) 추첨을통해 증정한다. 별책부록 2권 ‘2001 New Shoes’ ‘Travel Book 연인들의데이트 코스’ 포함,정가 5,000원.
  • ‘큐’…부산은 지금 촬영중

    찬바람이 부는 부산 자갈치시장.검은색 교복의 유오성과 장동건이 달음질치고 있다.감독의 ‘굿’사인이 떨어질 때까지이들은 자갈치 시장길을 수없이 누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친구’ 촬영현장이다. 영화속 두 장면을 찍기위해 배우와스태프는 3시간 넘게 뛰고 또 뛰었다. 촬영이 계속되는 동안 시장상인들은 자신들의 생업이 지장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얼굴에 불만의 표정은 없다.오히려배우 장동건이 쓰는 사투리에 “그게 뭐꼬”하며 한수 가르침도 준다.서울에서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또다른 촬영장소인 부산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도 구경나온시민들로 붐빈다.문승옥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나비’의촬영 모습을 지켜보던 한 40대 시민은 “지난해부터 부산에서 영화를 하도 많이 찍어 부산 전체가 세트장이 돼버렸다아입니꺼”라며 “촬영현장을 찾는 게 주말의 또다른 즐거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영구 민락동 부산MBC A스튜디오 촬영장에서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선물’의 주연 이정재·이영애·백재현의 팬들이 사인을 받느라 북색통을이뤘다. 소방관의 애환을 다룬 영화 ‘리베라 메(감독 양윤호)’의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부산시내 10여곳에는 아예 촬영세트가 설치됐었다.1주일간 야간 화재진압 장면을 찍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 한 연립주택 앞은 영화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소방차 10여대가 부산대교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장면에서 시민들은 정말 영도에 큰불이 난 줄 알았단다.이 영화는 전 장면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가상과 현실을 소재로 한 게임 액션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 감독),‘I LOVE YOU’(문희융 감독)등 두편은 현재 촬영중이고 8편은 촬영을 이미 마쳤다.또 40여편은제작사와 협의중이다. 부산은 외국 영화의 무대로도 인기가 높다.2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신작 ‘반딧불’을 조만간 부산에서 촬영한다.국제여객터미널·자갈치시장·연안부두 등이 무대다. 중국의 프루챈 감독의 ‘공중화장실’,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입양아 문제를 다룬 ‘부산이야기’,왕가위 감독의 ‘2046’등이 올로케를 고려중이다. 부산이 촬영도시로 인기를 모아가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호텔이 특수를 누리고 엑스트라로 직업을 바꿔 생계를 꾸려나가는 실업자도 생겨났다.지난해 촬영된 10편의 영화로 최소한 2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부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물’의 김상오PD는 “열흘간 부산에서 촬영하면서 다른 도시에 비해 비용이 30%정도 적게 들었다”며 “하지만 엑스트라 비용 3,000만원과 제작진 숙박료 등을 합쳐 8,000만원 정도를 부산에 떨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이 최근들어 한국영화의 주 로케이션장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부산영상위원회(PFC)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개봉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리베라 메’를 보면영상위원회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난다.대여료가 시간당 300만원인 헬기,하루 임차료가 40만원인 살수차,소방관·119요원,일일 품삯이 5만원씩인 엑스트라 등이 지원됐다.촬영 3개월동안 지원되는 내용을 금액으로 따지면 10억원선에이른다.제작비 절감이 급선무인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상위는 로케이션 지원,행정기관 허가 대행,숙박시설 알선등 영화촬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민관합동기구이다.지난 99년 12월 출범 이후 50여편의 영화 로케이션 신청을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처음엔 설마했던 영화제작팀들도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영화만 찍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상위는 정직원,단기 스태프,파견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학교,시네마테크,극단,부산시청 등지에서 활동하다 모였다. “영상위원회가 국내서 처음 출범했을 때,다들 ‘그게 뭐냐’는 반응이었습니다.관계 행정기관에 영화촬영 협조를 교섭할 때도 시큰둥한 반응이었지요.하지만 점차 영상위의 활동들이 알려지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더군요.이제는 업무체계도 점차 통일되고 있어 일하기가 수월해지고 있습니다.”영상위 이상원(李尙原)사무국장의 말이다. 이 사무국장은 “최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을 영상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영화인들이 부산에서 머물며 생기는 매출효과는 지원에 드는 비용의 두배 정도지만 부산이 영상도시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얻는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는 숫자로 따질 수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부산영상위원회 이상원 사무국장 인터뷰. △부산이 ‘영화촬영 도시’로 부상하는 이유는. 해운대·태종대 등 빼어난 경관과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부산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부산을 영화촬영 도시로 만들었다.특히 영상위는 부산이 영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소요 예산은 전액 부산시가 부담한다. △부산영상위는 왜 만들고 그 역할은. 부산시가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민관합동기구로 설립했다.촬영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일을 비롯,촬영장소 추천·허가·섭외 등 로케이션의 기본 업무를 지원한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모델이며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번째다.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영상위원회가 100개가 넘는다.거의 모든 도시가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의 영화촬영 붐과 관련한 파급효과는. 영화관련 산업·교육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엑스트라 수요가늘면서 단역과보조출연자 등을 영화사에 연결시켜주는 에이전트가 최근 부산에 처음 등장했다.동아대 패션디자인학과의‘영화의상연구회’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촬영했던 ‘나비’의 의상제작을 맡기도 했다.동의대와 동서대는 올해에 영상정보대학원과 디지털영상 디자인혁신센터를 각각 신설한다. 영화고등학교도 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최근에는 영화관객이 늘면서 스크린과 쇼핑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멀티플렉스 극장도 부산시내에 10개나 생겨났다. △앞으로 영상위가 해야할 역점사업은. 영화촬영 장소를 경남과 울산지역으로 넓히고 해운대 무역전시관을 영화촬영 실내 세트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영화캐릭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영화·영상 중심도시로이미지를 심도록 하겠다. 또한 로케이션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영화제작에 효율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윤청석 편집위원
  • 국민·주택銀 합병 극비 논의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 뉴욕본사팀이 최근 방한,청와대 등정·관계 인사들과 심도있게 합병논의를 벌인 뒤 31일 출국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뉴욕본사의 헨리 코넬 아시아지역 총책임자는 지난 28일 3박4일 일정으로 내한,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정재 재정경제부 차관,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김병주(金秉柱)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장 등과 연쇄접촉을 가졌다.방한에는 회계담당자도 동행했다. 코넬씨는 기자와 만나 “대주주로서 이번 합병에 적극 찬성한다는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요청했다고 한다. 코넬씨는 ‘합병은행장이 국민은행에서 나와야 한다고 보느냐’는질문에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측은 골드만삭스 지분(11.07%)을 포함해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66%나 되는 만큼 합병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에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넬씨는 전환사채와 관련,“언제든 보통주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전환을 검토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합병비율 산출 및 이사진 선임과정 등에서 주택은행 최대주주인 정부(14.5%)와 표대결이 필요할 경우,전환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이경우 골드만삭스의 지분은 15.8%로 높아진다. 코넬씨는 31일 열린 국민은행 이사회에 참석한후 오후 3시30분 출국했다. 안미현기자
  • 은행 BIS 기준 완화키로

    정부는 은행의 대출창구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각 금융기관에 대한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그 대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금융기관 감독정책을전환하기로 했다. 기업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고의나 중대과실이 없는 한 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대해 면책해주기로 했다. 신용보증을 통해 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을 지난해 43조원에서 올해는최대 7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한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기업금융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거의 모든 은행의 BIS비율이10%를 넘어서 국제기준인 8%에 2%포인트의 여유가 있는 만큼 BIS비율규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올해부터는 BIS비율보다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은행 경영실태평가(CAMELS)에서 자본충실도 측정지표인 BIS비율보다는 총자산대비 당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대비 당기순이익률(ROE)등 수익성 지표와,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의 건전성 지표를 주로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담보 없는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여력을 지난해 33조원에서 올해는 54조원으로 늘리기로하고, 보증기관에 1조4,000억원의 재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설 자금으로 3조∼3조5,000억원을 공급하고,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기준을 명시하기로 했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eagleduo@
  • 부처 업무보고/ 이모저모…재정경재부

    올해 첫 부처 업무보고인 15일 재경부 보고는 예년과 달리 국장급이상 간부들이 전원 청와대로 들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민간 전문가와 토론을 하는 색다른 모습으로 시작했다.지금까지는 김대통령이 해당 부처를 방문,업무보고를 받았었다. ■오전 10시부터 11시 45분까지 계속된 업무보고와 이어 벌어진 토의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교수 등 전문가 사이에 격론이 오갔다는 게 박준영(朴晙塋)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김대통령이 먼저 묻고 이에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견해를 밝히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는 재경부 진념 장관과 이정재(李晶載)차관,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김성호(金成豪)조달청장,정갑영(鄭甲泳)연세대교수,김광두(金廣斗)서강대교수,강응선(姜應善) 매일경제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첫 질문으로 올 미국 경제전망을 택했다.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모건 스탠리 등 일부 회사들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대부분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갑영 교수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자금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학계의 견해가 갈렸다.이종구 금융정책국장은 “기업 자금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 구조조정이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는 과정”이라며 “종금사,상호금고 등이 제 기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광두 교수는 “은행의 잠재적 부실이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40조원보다 많을 것”이라며 “잠재부실을 막지 못하면 부실기업의상시퇴출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올린 8개의 질문 중 5개를 직접 골랐다고 한다.질문 내용이 미리 새나가지 않도록 관계 수석들에게도 주의를 주었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재경부는 답변 내용을 준비하느라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名門도 세월앞에선…

    오는 3월 새학기부터 한때 야구 및 씨름 등으로 이름을 떨친 동대문상고·마산상고·광주상고 등 명문 실업고가 시대흐름에 따라 인문계로 전환,새출발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도 인문계 고교로 바뀐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동대문상고,목포상고,광주상고,마산상고,영주공고 등 5개교가 새학기부터 인문계로 전환한다.영주공고 이외의 나머지는 40∼8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이다. 동대문상고는 지난 52년 개교,88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노원구 상계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98년 청원정보산업고로 개명했다가 올해 인문계인 청원여고로 신설된다.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다.법인측은 현재 인문계인 같은 재단 산하의 청원고에서 상고의 동문 및 야구부를 맡아 맥을 잇기로 했다.청룡기,봉황기 등 많은 야구대회에서 우승한데다 윤동균,심정수,김용수씨 등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20년 개교한 목포상고는 전남제일고로 이름을 바꿔 신입생 312명을 맞는다.78회에 걸쳐 배출한 졸업생 2만2,000여명 가운데는 김대통령(22회)을 비롯,양재봉 대신증권회장(22회),권노갑 전 민주당최고위원(27회) 등이 포함돼 있다. 광주상고는 지난 21년 문을 연 뒤 올해 인문계인 동성고로 전환한다.30년 야구부 운영에서 봉황기 2회,황금사자기 1회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데다 김종모·이순철·홍현우씨 등 많은선수를 양성했다.양형일 조선대총장·이정재 광주교대총장 등 학계진출 동문도 상당수다.졸업생은 2만6,000여명에 달한다. 79년 역사의 마산상고 역시 용마고로 다시 개교한다.2만5,0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 중에는 과거 씨름선수였던 이만기·강호동·이승삼·김성률씨 등에다 야구선수인 유두열·공필성·한문연씨 등도 들어있다.황낙주 전국회의장과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이철수 전 제일은행장도 동문이다. 영주공고는 지난 80년 실업계 고교로 전환했다가 올해 영주중앙고와 통합,인문계인 영주제일고로 다시 도약한다. 마산상고 김진호 교감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실업고의 만성적 미달사태속에 학교운영이 심각,인문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공직인맥 열전](8)재경부.중

    이재(理財·현 금융정책)국장이 부르면 은행장들은 언제든지 즉각달려와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이른바 은행장 소집권이다.사무실 문앞에는 이재국장을 잠시라도 만나려는 금융기관장들과 정부부처 간부들로 북적거렸다. 은행·보험·증권·금고 등 1,500여개 모든 금융기관의 인사와 경영에 관한 주요 결정들이 이재국의 ‘허가’사항이었다.이재국의 막강한 파워는 바로 옛 재무부(MOF)의 파워를 의미했다. 행정고시 수석,차석 등 1∼7위 합격자라야 재무부를 선택했다.더구나 이재국은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김용환 한국신당 대표가 재무장관 시절인 70년대말 이재국에는 그의 동서인 이한구 한나라당의원,김치열 전 법무장관 동생인 김인열,김정렴 전 청와대비서실장 사위인 김중웅(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과장 등이 포진해 구설수에올랐었다. 이재국의 힘은 한국은행을 거느리고(?),금융기관의 대출한도와 대출금리를 정하는 데서 나왔다.또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도 여기서 이뤄져 이재국이 한국경제의 모든 돈을 주물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이재국장은 막강한 파워와 위세를 누렸지만 정작 장·차관까지 출세한 관료는 많지 않다.산하기관장으로 나가거나,도중에 크고작은 ‘사건’에 연루돼 중간에 옷을 벗은 경우가 많았다. 지난 93년 마지막 이재국장은 이정재 재경부차관이었으며,금융정책국장의 첫 바통은 김영섭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어 받았다.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도 도중에 옷을 벗었다가 장관으로 복귀한 케이스다.그래서인지 MOF맨들은 ‘이재국의 터가 세다’고 말한다. 최근 금융정책국장의 인맥은 정건용 금감위 부위원장-유지창 민주당정책실장-신동규 재경부 공보관-김규복 대외금융거래정보시스템(FIU)추진기획단장-이종구 국장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중재 한나라당 고문의 아들인 이 국장은 사무관시절 이 고문의 거친 대여공세로 금융정책과를 떠나야 했다.대신 서기관으로 승진했다.그는 MOF출신의 꼼꼼함보다는 대범한 업무스타일을 가졌으나 톡톡 쏘는 듯한 말투로 대인관계에서 오해를 사기도 한다. 국제금융국장 출신들은 장·차관으로 승진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과 엄낙용 산업은행총재(전 재경부차관) 등이 이 자리를 거쳤다. 김용덕 국제금융국장은 사무관시절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근무하는바람에 14년만에 늦게 서기관에 승진한 국제금융통.하지만 98년 8월국제금융심의관을 맡은데 이어 99년 1월 현 자리에 올라 만회를 했다. 김규복 FIU단장은 외환위기 당시 금융정책과장을 지냈으며 “펀더멘털이 좋다”는 강경식 전 재경원장관의 발언을 뒤집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강골 체질로 항상 공보관 후보에 오른다.진병화 국고국장은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업무를 훤하게 꿰뚫고 있어 부하직원들이 꼼짝을 못한다. 세제실은 선배가 먼저 승진하는 일사불란한 전통을 자랑한다.14회동기 3명이 나란히 심의관을 맡고 있지만,관세심의관-재산소비세심의관-세제총괄심의관을 차례로 거쳐 세제실장으로 승진하는 게 관례다. 최경수 세제총괄심의관은 부인이 계명대 교수여서 주말부부인 탓에평소 퇴근이 늦다는 평.한정기 재산소비세심의관과 박용만 관세심의관은 조용히 업무를 챙기는스타일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北 “전력 50만㎾ 조속 지원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가 28일 오전 10시 평양고려호텔2층 회담장에서 열려 전력협력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남측은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협력 등 지속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한 사업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남북 양측 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지 실태조사단을 구성해 공동조사를 한뒤 이를 바탕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번 회의에서 전력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밝혔다.회의에 참석했던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은 북측이 조속히 50만㎾의 전력을 송전 방식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남측은 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위원장),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유창무(柳昌茂) 산업자원부에너지산업심의관,최재덕(崔在德)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김해종(金海宗) 국무총리실 심의관이,북측은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위원장),오광홍,박효영,최현구,한기석 등 관련부처 실무자들이참석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경협추진위 대표단 오늘 入北

    정부는 26일 재정경제부 이정재(李晶載)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차회의 대표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통일부 조명균(趙明均)교류협력심의관,산업자원부 유창무(柳昌茂)에너지산업심의관,건설교통부 최재덕(崔在德)국토정책국장,국무총리실 김해종(金海宗)심의관 등 위원 4명,수행원·취재기자 등 모두 35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협추진위에서는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 문제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업단지 건설,임진강유역 수해방지사업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표단은 27일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뒤 28일부터 2박3일동안 회의를 갖는다. 박정현기자 jhpark@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동국대

    ‘100년 동국(東國)의 반석 위에 과학과 기술의 금자탑을…’ 오는 2006년이면 건학 100년을 맞는 ‘민족사학 동국대’가 ‘21세기의 젊은 동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그동안 쌓아온 인문(人文)의 100년 토대위에 첨단과학과 기술이 약동하는 비전의 정토(淨土)로 거듭날 꿈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동국대의 약동은 학교발전 마스터플랜인 ‘비전! 동국 100년’에 함축돼 있다. 단순히 소정의 교과과정을 이수하거나 지식습득에만 주력했던 종래의 교육방식으로는 글로벌리즘이 지배하는 미래에 결코 적자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인식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의 텃밭으로,또 사회를 향한 봉사의 마당으로 대학의 위상을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 동국대의 첫번째 이상이다. 두번째는 지방화와 세계화의 큰 조류를 동시에 포용하는 특성캠퍼스를 가꾸는 일이다.이를 위해 인문·사회과학 중심의 서울 캠퍼스는연구기능의 거점으로,경주캠퍼스는 민족문화 창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조성중인 고양시 일산의 제3 캠퍼스는 과학과 기술 등 미래지향적첨단학문의 산실로 가꿔 나간다는 전략이다.제3캠퍼스에는 불교종합병원이 함께 들어서 ‘앓는 영혼의 양지(陽地)’ 역할을 하게된다.한방 200배드와 양방 600배드 규모로 지난해 착공,오는 2002년이면 1,000배드 규모의 첨단의료기지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번째는 다양한 투자재원을 확보해 학교운영에서 등록금 의존률을대폭 낮추는 등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일. 벌써부터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재단전입금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각종 연구지원과 장학금,‘비전! 동국 100년’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오는 2006년까지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동국대가 이룬 교세의 외연 확장은 괄목할 만 하다. 지난해 서울캠퍼스는 11개 단과대학,9개 대학원이던 것이 올해는 1개 단과대학과 2개 대학원이 늘어 학생수가 2만8,000명으로 늘어났다.또 95년 이후 충원된 교수도 무려 407명에 이른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정부가 최고의 과학 연구분야임을 입증하는 ‘신규 우수연구센터’ 선정에서 기초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 분야의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성장에 기세를 더하는 기획이 바로 ‘과학·기술·의학분야에서 차세대 선두가 되겠다’는 야심이다.기존 인문학의 전통위에 ‘과학동국’ ‘의학동국’의 역사를 이루자는 것이다. 첨단 테크노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일산 제3캠퍼스가 과학화의 중심이다.연구단지 기능을 하게 되는 이곳에는 과학연구단지를 비롯,공학연구단지와 의학연구단지가 산학협동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서게 된다.일산 제3 캠퍼스가 조성되면 우리나라 대학의 지형이 바뀔 것”이라는게 송석구 총장의 주장이다. 사실 동국대는 일찍부터 정보통신분야에 눈을 돌려왔다. 다른 대학에 앞서 71년 전자계산학과,다음해에 전자계산소,75년에전자계산원을 설립,정보통신의 인프라구축을 완료했으며 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정보관리학과를 설치하는 등 대학 정보통신 분야의 선두에 서왔다. 재학생에게는 타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교내장학금 20여종과 교외장학금 80여종 등 모두 100여종의 장학금을 지급해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수혜액이 평균 47만7,000원에 달했다.올해는 장학재원이 대폭 확대돼 재학생의 30%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재학생 1인당 수혜액은 52만원에 이르렀다. 이 대학 동문들의 모교사랑도 유다르다.96년 개최한 ‘비전! 동국 100년’ 후원의 밤 행사때는 일시에 130억원의 기금을 모아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동문들이 보탠 발전기금이 480여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동국대는 아직은 기숙사나 국제교류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 자체 진단이다. 송 총장은 “21세기를 헤쳐 나갈 경쟁력은 바로 사람에 있다”고 진단하고 “가슴이 따뜻하고 자기 분야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책임지는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동국대학교의 궁극적 교육이상”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동국대-든든한 선후배 사회각계 포진. “동국대 인맥이 한국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정계에는 인물도 많고 결속력도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을 거친 정치인 중 요즌 가장 화제가 됐던 이는 단연 권노갑 전민주당 최고위원. 여기에 김영구·김기재·윤철상·설송웅·신영균씨등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중이다.최형우 황명수 정재철 전의원등도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고 김동영 의원은 민주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다가 문민정부 출범 전 유명을 달리했다. 연예계에서도 동국대 출신들의 활동은 단연 돋보인다.원로급에서 N세대에 이르기까지 동국대가 연예계에 내린 뿌리는 넓고도 깊다. 현역중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쉬리의 한석규·최민식씨.여기에 박신양·강석우·이정재·김삼중·류시원·홍경인씨 등이 중견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여자탤런트로는 채시라와 김혜수·고현정·이미연·이주희씨 등이 걸출하다.개그맨 이경규씨와 모델 홍진경씨도 이곳 출신. 여기에 원로급 김무생·정진·장미희씨가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동국대 출신이 가장 빛나는 위상을 점한 분야는문학부문. 동국대 전신인 불교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던 만해 한용운 선생을 필두로해서 조지훈,서정주씨 등이 동국대 문인계보의 성층권에 올라있으며,뒤를 이어 김용철·구경서·김문수씨와 태백산맥의 조정래씨,장길산의 황석영씨 등이 이름을 드날리고 있다.이밖에 동국대가 배출한 문화계의 인걸은 이루 셀 수가 없다. 경찰계에도 동국대 인맥이 끝모를 대오를 이루고 있다. 1963년 경찰행정학과가 생기면서부터 경찰의 젊은 엘리트들과 경찰지망생들이 앞을 다퉈 이곳을 거쳐갔다.현재 총경급 이상 간부가 70명을 넘어 총경급 이상 간부 가운데 20%나 차지하고 있다.박배근·이종국·이영창씨 등 역대 치안총수가 이곳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이무영 경찰청장이 동국대 출신의 경찰총수 계보를 이었다. 이밖에 신윤표 한남대총장,이중화 세종대총장을 비롯한 학계 인사,노영대 목포지원장 등 법조계 인사,김진선 강원지사 등 행정관료,김상훈 부산일보사장,신준호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동국대 사단’을이루고 있다. 심재억기자. *동국대 宋석구 총장. 동국대는 최근들어 발전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동국대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송석구(宋錫球) 총장은 그러나 이런평가에 의외로 담담하다.스스로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답을 대신한다. 그는 “동국대가 반석에 오를 때까지 지금의 바쁜 걸음을 멈추지도 않을 것이고,멈출 수도 없다”고 말한다. ◆동국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원동력이 어디에 있나. 물론 역사와 전통이다.동국대는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근대·현대의 격동기를 함께 헤쳐 왔다.그러나 솔직히 내실없는 정체를 거듭한 과거도 없지 않았다. 지금은 자고 나면 뒤쳐졌음을 느낄 만큼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스스로 변화하고 개조하지 않으면 이 조류에서낙오될 수 밖에 없다.이런 현실에 학생과 교수,직원 및 재단이 모두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발전구상을 소개해 달라. 발전의 철학적 토대는 ‘인간’에 있다.사람으로 하여금 사람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우리는 이런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내가 학생들에게 강조하고,또 개혁의 모토로 삼는 슬로건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인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양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동국대는 인문중심의 교육을 해왔다.이제는 인문학의 성취를 토대로 과학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를 만들겠다.이같은 구상은 ‘비전! 동국100년’ 계획에 모두 함축돼 있다.그 요체는 일산 제3 캠퍼스를 테크노파크로 조성해 첨단기술과 정보통신,의학이 조화를 이루는 21세기형 ‘과학동국’‘기술동국’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비전! 동국100년’을 추진해 오면서 느낀 소감은. 희망이다.학생은 물론 재단과 교수,직원들이 모두 의욕과 자신감에차있다.특히 이런 공감대가 위기의식 속에서 배양된 것이라 더욱 진지하다.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동국대는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성과 능력을 중요시하는 곳이다.주저없이 동국대를 택해 인문과 과학,기술이 함께 하는 조화로운 교육으로 원대한 꿈을 이루라고 권하고싶다. 심재억기자
  • 남북한 경협추진위 구성 및 안건

    남북이 4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구성은경제협력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추진해 나갈 협의체가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국방장관급회담에 이어 경제협력을 별도의 전문적인 대화통로에서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든 것이다. 위원회는 차관급 수석대표 등 5∼7명.이번 주내 정부입장을 확정한뒤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과 관련사항을 통보,협의하게 된다. 남측 수석대표는 이정재(李晶載)재경부차관이 유력하다.통일·건교·산자·정통부 등 관련부처 국실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안건은 남북 경협 전반.26일의 첫 회담에선 전력 지원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며 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도 주 의제. 북측은 전력지원 구체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북한의 송배전 선로 시스템이 남측 것과 다르고 노후화돼 있어 실태파악을 위한 별도의 기술적인 실무협의도 회담의 후속조치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구성됐던 남북경제공동위원회처럼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실무문제와 필요한 하부 기구설치들을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자원공동개발,기술정보교류,국제경제분야의 공동 진출도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영화 ‘순애보’…우연이 쌓여 운명이

    ‘정사’를 찍었던 이재용 감독은 배우 이정재를 위해 작심하고 ‘순애보’를 만든 것같다.깔끔한 시나리오나 감독의 물오른 연출감각도 기대치를 훌쩍 넘는다.하지만 그 모든 장점에 앞서 놓이는 미덕은이정재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이다. 졸린듯 내려쳐진 눈꼬리에 초점잃은 눈동자,헤 벌어진 입,앞으로 길게 빼낸 목.짧게 자른 앞머리는 또 왜 그렇게 꺼벙해 보이는지.이정재의 캐릭터부터가 변두리 동사무소의 얼치기 공무원을 연기하기에아주 맞춤이다.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스물일곱살 총각 우인에게는뾰족한 꿈도 목표도 없다. 거기다 소심하기까지.애인 하나 없이 여자화장실이나 훔쳐보는가 하면,틈만나면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뒤지고기껏 벽에 걸린 알래스카 풍경사진을 보며 야릇한 상상(?)에 빠지는게 일이다.그런 밋밋한 삶에 느낌표가 찍힌 건 빨강머리 아르바이트생 미야(김민희)를 본 순간부터다.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한국의 쿠앤필름과 일본의 쇼치쿠영화사가 반반씩 제작비를 투자하고,두나라 스태프들이 촬영도 똑같이 나눠 했다.합작이지만 양쪽 배우들이 한 화면에서 연기하는 장면은 끄트머리 몇대목뿐. 공간과 상황이 전혀 다른 두개의 시나리오를섞바꿔 배치한 이야기 얼개가 뭣보다 참신하다.그러나 그보다는, 둘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게끔 상상의 여지를 열어준다는 점이 관객으로서는 유쾌하다. 무대를 옮겨 일본.권태로 냉랭해진 부모에,속을 터놓던 할머니마저세상을 떠나자 재수생인 아야(다치바나 미사토)는 마음둘 데가 없다. 아무도 몰래 알래스카로 가서 죽고싶어 여비를 마련하려고 인터넷 음란사이트 모델이 된다.별개로 흘러가던 이야기가 고리를 끼우는 지점은 이즈음에서다.미야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상심하면서 우인은어느새 인터넷으로 만난 아야에게로 사랑의 감정을 옮겨놓기 시작한다. 대놓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강요하는 설정은 허무맹랑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그러나 순정만화같이 가볍고 담백한 상황설정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면,영화는 군더더기없이 산뜻하다.포르노에 빠져살고 자살을 꿈꾸는 주인공들도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 덕분인지 오히려 건강해보인다. 극중 인물들과 관객들이 교감하는 데는 미술의 힘이 컸다. ‘정사’에서 이재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화면을 만들었다.다치바나 미사토는 요즘 한창 일본 CF계에서 주가를 올리는 19세의 신인이다.9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재벌서 계열분리된 금융전업가 지주사 소유 5년간 금지

    30대 재벌에서 계열분리된 금융전업가는 5년간 금융지주회사를 세울 수 없고,설립이후 다시 5년간 종전의 기업집단과 신용공여,유가증권 매입 등의 거래를 할 수 없다. 자산 1,000억원 이상인 금융지주사들은 이사의 절반을 사외이사로하고,사외이사가 3분의 2이상 참여하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7일 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내년초부터 시행한다. 금융지주사가 부실 금융기관을 편입할 때 자기자본의 130%까지 자회사의 주식을 취득,2년간 보유할 수 있도록 해 차입금을 이용한 자회사 인수가 가능해졌다. 은행지주사에 투자하는 금융전업 뮤추얼펀드는 공모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야 하며,누구도 5%이상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금융전업 증권투자사는 자산의 80%이상을 은행지주사에 투자하되 5년간 처분하면 안된다.또 2개 이상의 은행지주회사를 지배하지 못하고,한번 투자하면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 금융전업 기업가는 다른 은행지주사의 주식을 1%이상 소유할 수 없으며,금융기관 이외의 회사를 지배하지 못한다.금융전업 기업가는 금융기관 임원은 5년 이상,직원은 20년 이상,연구원·공인회계사 등은금융관련 분야에 5년이상 종사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금융전업 기업가·뮤추얼펀드는 금융지주사 주식소유한도 4%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며 10%,25%,33%를 각각 초과할 때마다 금감위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금융지주사가 중간지주사를 둔다면 100%의 지분을 소유해야 하며,중간지주사는 은행·증권·보험사를 동시에 자회사로 거느릴 수 없다. 손자회사의 업종도 ▲은행은 신용정보,카드,투신,선물,투자자문 ▲증권은 투신,투자자문,자산운용,선물 ▲보험은 투신,수리업무 등 유사업종만을 취급해야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235개업체에 자금 지원

    정부는 ‘11 ·3’퇴출때 회생가능 판정을 받은 235개 업체를 모두살린다는 방침을 세우고,다음주말까지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자금지원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내년 1월까지 10조원규모의 2차 채권형 펀드를 조성,기업의 자금사정을 완화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은행회관에서 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업자금사정 완화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235개 기업중 유동성문제가 발생한 기업 69개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화의기업을 제외한 22개 기업에 대해서는재무구조개선약정을 받고 이를 월별로 점검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에서 채무유예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되 채권단간의 이견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기업은 법정관리에들어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는 쪽으로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내년 1월까지 체신예금·보험 3조원,연·기금 등 2조원,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5조원으로 2차 채권형펀드 10조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채권형 펀드의 프라이머리 CBO 편입비율은 현행 50%에서 최고 7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기업별·계열별 편입한도도 자금수요에 맞춰 신축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 가운데 지방중소기업 지원자금한도를 현재 2조1,000억원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내년 1·4분기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30조원 가운데 4대 그룹 발행회사채 14조원은 자체해결이 가능하므로 제외하고,나머지 16조원에대한 지원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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