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정재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억지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1억원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밀수입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마곡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7
  • ‘마니아’ 영화계 큰 뿌리로 ‘쑥쑥’

    최민수가 주연하는 영화 ‘서울 소울’(제작 사이더스)의촬영이 한창인 지난 7일 서울 잠실 탄천주차장.백호씨(32)는 극중 형사들이 감식수사를 벌이는 현장촬영에 동원돼 몇시간째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그의 역할은 얼굴 한번 제대로 잡히지 않는 엑스트라(보조출연)형사.운좋게 오전에촬영이 끝나 반나절만에 출연료(?) 2만5,000원을 챙겼다.하지만 그게 소득의 전부는 아니다.평소 최민수의 열성팬으로서 그가 주연하는 영화에 지나가는 ‘배경’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영화마니아들이 영화판을 움직인다.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이 출연하거나 연출하는 영화촬영 현장에까지 팬들이 몰리기시작했다.제작사가 일방적으로 엑스트라를 동원하던 건 옛말이다.영화의 홈페이지나 단역배우 전문 알선업체를 통해영화마니아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적 욕구’를 해소해가는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투경찰 역의 남자 엑스트라 100명을 공개모집한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만 해도 그렇다.제작사의한 관계자는 “염색 안한 짧은 머리,심야촬영 가능자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는데도 경쟁률이 8대1을 넘었다”면서“영화제작 현장을 궁금해 하는 예비영화인들도 있지만,주연 배우 이정재만 보고 무조건 매달리는 이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최종 선발자 명단에는 이정재가 주연한 영화 ‘태양은 없다’사랑모임과 팬클럽 ‘아름다운 남자 이정재’등 2개 모임이 포함됐을 정도.이정재의 영화속 대사를자다가도 줄줄줄 외우는 마니아급 팬들이다. 예비관객들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눈치챈 제작사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앞다퉈 마케팅 수단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선물’에서 여주인공 이영애가 객석에 앉아 숨을 거두는 마지막 장면,‘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이 꽃다발을들고 찾아간 전지현의 강의실 장면 등이 그런 경우.제작사가 인터넷 영화 홈페이지의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백명의 엑스트라를 거뜬히 동원해냈다. 달아오른 마니아들의 영화 참여 열기는 전문용역업체 쪽으로 그대로 연결된다.나눔기획의 김명철 대표는 “방학때에는 응모율이 평소보다 50%이상 늘어난다”면서 “연기자 지망생에겐 물론이고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르바이트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영화 마니아들의 조직화는 촬영현장 밖에서도 확인된다.극장에서 막내린 작품을 제작사로부터 필름을 빌려 재상영하는 열성 팬클럽도 늘고 있다.지난 6월과 7월 2차례나 극장을 빌려 ‘번지점프를 하다’를 상영한 ‘번·사·모’(‘번지점프를 하다’를 사랑하는 모임)의 운영자 김충배씨(27·서강대)는 “클럽회원들은 주연배우 이병헌,김대승 감독,고은님 작가의 열성팬”이라고 귀띔했다.모임회원들이향후 그들의 영화에 ‘유료관객’이 될 건 불 보듯 뻔하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을 관계자들은 한국영화의 대형화와 마니아 관객층의 저변 확대에서 찾는다.“영화팬들의 참여가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다는 것은 한국영화가 그만큼 문화산업으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엑스트라 되는 방법. 현재 성업중인 엑스트라 알선업체는 50여개.개성이 담긴 스냅사진과 신상명세서를 접수하면 운좋게는 다음날로 ‘출연 요청’을 받기도 한다.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기준으로 하루 출연료는 영화·CF가 2만5,000원(식사 별도 제공),TV드라마가 3만2,000원선.기준시간을 초과하면 시간당 수당 1만원이 더해진다.모집광고는 인터넷이나 취업정보지에서 찾을 수 있다.유용한 정보.깡패영화가 많은 요즘엔 뒷골목 조폭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사진을 접수하는 것도 하루빨리 영화에 출연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전업 엑스트라맨 변경수씨. “스타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하지만 톱스타들과 같은 장소에서 함께 끼니를 굶고 밤을 새워가며 호흡한다는 것자체가 짜릿하죠.”변경수씨(26)는 전업 엑스트라 배우다.지난 2월부터 아르바이트삼아 덤벼든 일에 어느새 인이 박였다.몇달동안 출연한 작품목록도 꽤 화려해졌다.‘조폭마누라’ ‘공공의적’‘나쁜 남자’‘흑수선’….그러고 보니 제작중인 굵직한 영화에는 빠짐없이 다 출연한 셈이다.TV드라마로도 진출했다.‘쿨’‘쌍둥이네’‘아버지와 아들’‘메디컬 센터’를 비롯해 조만간 SBS에서 방영될‘장미빛 인생’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엑스트라 없는 영화가 상상이나 됩니까.그런데 만만한 일은 아녜요.뙤약볕에 쭈그려 앉아 대여섯시간씩 주인공을 기다리는 건 보통이거든요.” 오산전문대를 나와 한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그는 “영화판에서 끼를 발산하며 살고 싶어” 고향(충남 온양)을 떠나와 아예 서울에 자취방까지 잡았다. 6개월만에 그가 터득한 ‘좋은 엑스트라’의 조건이 있다. 자기만의 고정 이미지를 심되,절대 튀지 말 것.그는 뒷골목 깡패 엑스트라로 ‘전공’을 굳혔다.“감독들은 쓸데없이튀는 엑스트라를 두번 다시 불러주지 않거든요.”일주일에 출연 건수는 줄잡아 5회.한달 수입 50만원으로 빠듯하게 살지만 대사가 있는 단역배우 수준으로 등급이 올라간 요즘은 하늘을 날 것같다.최근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에서 대사 몇마디를 따냈다. “촬영을 끝내면서 김 감독이 ‘다음에 또 보자’며 어깨를 툭툭 쳤는데,혹시 알아요? 언젠가 조연으로 발탁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송강호도 한때 엑스트라였고,설경구도 단역배우였으니까. 황수정기자
  • 이정재 前재경부차관, 법무법인 ‘율촌’ 고문맡아

    이정재(李晶載) 전 재정경제부 차관(55)이 최근 법무법인율촌(대표 金鎭世)의 고문을 맡았다. 지난 4월 개각에서 물러난 이 전차관은 지난 2일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경제분야 소송과 관련한 자문역할을 하고있다. 이 전차관의 형인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도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이 전차관은 행시 8회로 재무부 금융정책과장과 이재국장,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금융통이다.차관 재임당시 남북경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특히 금융정책에관련한 탁월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들 혼사를 치르면서도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을 정도로강직한 성품을 지녀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그는 개각 당시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표명해 화제가 됐었다. 율촌 관계자는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제전반에 대한 자체 분석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이 전차관을 모셔왔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50대 국가요직 탐구] (3)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시중은행장들이 옛 재무부(MOF)에 들어가면 사무관을 만나야했을 정도로 MOF맨의 위세가 기세등등하던 82년 초.사상전무후무한 ‘사건’이 벌어졌다.이승윤 장관에서 나웅배장관으로 바뀌면서 차관과 이재국장에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강경식·이형구씨가 임명됐다.신군부가 행정개혁을 하면서 보수성과 폐쇄성이 강한 재무부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은 재무부 손보기였다.관가에서는 이때를 ‘EPB점령시대’또는 ‘MOF 수난시대’로 부른다.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이철희-장영자 사건’이 터지자 나웅배장관이 물러나고강경식 차관이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김흥기 차관,이형구 차관보,강현욱 이재국장 등 재무부의 주요 요직을 모두 EPB맨들이 장악,한동안 경제기획원의 재무부 점령시대가 지속됐다. 이 사건은 MOF가 얼마나 위세를 부렸는지를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옛 재무부의 위세의 핵심에 이재국장이 있었다.이재국장의 파워는 사무실 앞에 늘어선 ‘손님’의 숫자와 비례한다.금융신상품을 만들려고 해도 재무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던 시절 이재국장 방문 앞에는 시중 은행장들이 줄지어섰다. 그러나 지난 98년 3월 직제개편에 따라 금융정책국장으로이름이 바뀌면서 수백조원의 금융자산을 좌지우지 해오던권한이 대폭 축소됐다.각종 인허가권이 금융감독위원회로넘어가면서 금융정책국장 방문 앞은 결재판을 든 직원들만서성일 뿐이다. 역대 이재국장들은 파워를 바탕으로 한 추진력과 인화 가운데 어느 것을 중시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180도 달라진다. 강현욱·백원구씨는 EPB·세제통이지만 인화를 중시했기 때문에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별명이 ‘불독’인 김영빈씨나임창열씨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부실채권 정리 등의 궂은 일을 많이 처리했다.하지만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도많이 생겼다.임창열씨는 국제그룹 해체 등 산업구조조정을추진한 직후 해외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정재씨는 행정고시 8회에 합격했지만 한국은행에 근무하다 뒤늦게 재무부로 특채된 케이스.이명재 전서울고검장,이경재 전기업은행장과 함께 수재 3형제로 유명하다.지난 4월에는 재경부 차관에서 물러나기 1주일전 비서조차 모를정도로 조용히 아들의 결혼식을 치렀다.후임자인 김영섭씨도지나치게 신중한 업무처리 스타일 때문에 후배들이 결재받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MOF맨들은 이재국장의 맥을 임창열-김영빈-이정재-윤증현-정건용-이종구-변양호씨로 이어진다고 평가한다.그중에서도 윤증현씨는 아래·위·옆으로부터 모두 좋은 얘기를 들을정도로 인품과 업무능력을 겸비했다. 정건용씨는 장영자사건 이후 부실기업을 정리해왔고 거침없이 직선적인 얘기를 쏟아내면서도 남으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는 독특한 장점을 갖고 있다.한나라당 이중재 고문의아들인 이종구씨는 공적자금 조성과 투입 정책을 총괄했다. 금융분야에 오래 근무한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지난해 자금시장 어려움을 회사채 인속인수제로 뚫었다.변양호국장은 e메일로 부하들에게 지시사항을 보내는 등 변형된 재무관료스타일로 ‘신세대형’ 금정국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첸 카이거 감독 “흥미로운 한국설화에 끌렸어요”

    최인호 원작의 한국영화 ‘몽유도원도’(제작 빅뱅크리에이티브)를 연출하기로 한 ‘패왕별희’의 중국감독 첸 카이거(陳凱歌·49)가 연출의 변을 밝히기 위해 13일 서울을찾았다. 그는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한국영화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앞으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인삿말을 대신했다. 2003년 개봉예정으로 오는 11월 촬영에 들어갈 영화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도미설화’를 주요소재로 한 작품. 개로왕과 충신 도미,도미의 부인 아랑이 엮는 비극의 사랑이야기에,사라진 제국 한성백제의 비밀이 곁들여지는 대서사 드라마로 탄생될 예정이다.이룰 수 없는 사랑에 파멸해가는 개로왕 역에는 이정재가 캐스팅됐다. “이정재가 출연한 ‘태양은 없다’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어젯밤 처음 그를 만났는데 잘생긴 외모에 먼저 놀랐고,이야기를 하다보니 선악이 혼재하는 연기가 가능한 좋은 배우같아 무척 즐거웠어요.” 한국의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준비된 듯 명쾌한 대답을 했다. “1년전에 연출제의를 처음 받았습니다.소설 자체가 무척흥미로웠고요. 아시아의 영화인들이 힘을 합해 동양적 정서와 특색을 살린 영화를 세계무대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또 동양적 정서로 일관하던 이전의 작품들과는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를 묻자 “사랑이야기 위주로 극을 이끌어갈것이며,요즘 관객들이 좋아하는 요소 즉 파격적 언어와 표현법 등을 과감히 가미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시대물의성격을 띠되 로맨스와 액션,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특수효과를 많이 가미해 속도감있는 영상을 만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할리우드 진출작 ‘Killing mesoftly’의 연출 소감도 빠뜨리지 않았다.“스태프나 배우들이 철저히 프로의식을 갖고 촬영에 임하는 합리적인 태도는 인상적이었어요.우리들이 배울 점이었습니다.” 감독은 “‘몽유도원도’를 찍기 전까지 몇달동안 바이올린을 소재로 현대 중국인들의 모습과 애환을 담는 ‘북경바이올린’을 찍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약 80억원이 들어갈 영화는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촬영될예정이다. 국내 배우들이 출연하며,시나리오는 ‘신용문객잔’‘황비홍’ 등을 쓴 중국작가 청탄(長炭)이 최종 수정작업한다. 황수정기자 sjh@
  • 남자배우가 모자라다?

    “쓸만한 남자배우를 찾아라.” 영화계가 남자배우 쟁탈전에 한창이다.시나리오 손질이 끝나고 감독까지 정해졌는데도 남자주인공을 못잡아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는 영화가하나둘이 아니다.황신혜가 폭력조직을 상대하는 룸살롱 마담으로 캐스팅돼 화제인 코믹액션 '패밀리'(제작 시네마서비스). 깡패두목을 연기할 상대역을 확보하지 못해 촬영을미루고 있다. 강우석 감독이 운영하는 제작사의 형편이 이렇다면 다른 영화사의 사정은 불보듯 뻔하다. 기획시대가 신인감독들을 내세워 제작하는 액션코미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와 ‘일단 뛰어’등은 늦어도 8월에는 영화를 찍어야 하지만,남자주인공을 아직도 정하지못했다.‘버스정류장’(명필름),‘결혼은 미친 짓이다’(싸이더스),‘청풍명월’(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엠바고’(서포트21) 등도 마찬가지다.이런 현상에 대해 한 신생제작사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영화판에 돈이 넘친다고들하나, 영화만들기는 더 힘들어졌다. 투자자들이 책(시나리오)도 좋고, 감독도 좋다면서도 남자주인공은 누가 아니면안된다고 요구한다.”갑작스레 불거진 남자배우 기근현상에는 몇몇 배경이 동시에 작용했다.일차요인은 최근 불어닥친 ‘조폭 영화’의붐이다.올 상반기에 크랭크인했거나 기획중인 영화들을 보면 십중팔구 깡패이야기를 축으로 삼은 액션물. 당장,‘이것이 법이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공공의 적’‘예스터데이’‘나티프로젝트’ 등이 촬영중이거나 조만간 촬영될 ‘주먹영화’들이다. 흥행스타에 기대려는 제작사의 안일한 기획 태도도 한몫한다. 김미희 좋은영화 대표는 “주인공의 얼굴이 흥행의 열쇠인 현실에서 제작사로선 A급배우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로,영화의 성격이 어떻든 덮어놓고 캐스팅 일순위에들먹여지는 명단이 따로 돈다.한석규 장동건 이병헌 유오성 최민식 송강호 등이 현재 A급.간발의 차로 박중훈 차승원 이성재 이정재 설경구 정우성 등이 줄을 서있다.이들의몸값은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선. ‘친구’로 정상에 우뚝선 장동건이라면 다음 작품에서 너끈히 2억원쯤받아낼 거란 전망이 나온다.‘모시기’ 경쟁에 천정부지로치솟는 배우몸값이 문제가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최근의 경향을 다르게 보는 시각들도 있다. 심재명 명필름대표는 “한국영화가 대형·산업화하는 길목에서 나타나는필연적 현상”이라고 남자배우 기근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할리우드만 해도 흥행폭발력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는 모두 남성중심의 영화”라는 그는 “여배우들에 비해남자배우쪽 스펙트럼이 상대적으로 넓은 게 그나마 다행한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쓸만한 배우들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가야 한다는데는 모두가 한목소리다.배우들 스스로가 ‘격’을 세우고자질향상에 노력할 때라는 지적들이다. ‘씬레드라인’에서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와 숀 펜은 감독의 작품성을 보고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해외 스타감독과 손잡고 국제시장을 정조준한 영화를 찍고 싶어도 영어 한마디 되는 배우가 없다”는 한 제작자의 말도 귓등으로 흘릴수만은 없는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감각 총동원 대형벽화 그릴것”

    ‘배창호’라는 이름과 ‘블록버스터’.언뜻 들어선 영 균형이 잡히질 않는다.‘고래사냥’‘기쁜 우리 젊은날’‘깊고푸른밤’등으로 80년대 대표감독으로 자리매김된 배창호 감독(48).중견으로 밀린 그의 이미지 때문일까.아니면 한국영화판에서 블록버스터란 ‘팔팔한’ 신인감독들의 전유물쯤으로 굳어진 편견 탓일까.다 맞는 풀이다.감독의 솔직담백한얘기가 그걸 뒷받침해준다.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배창호의 때가 됐다고,제작사나 투자사도 판단했을 것이다.털어놓자면,자꾸 잊혀져 간다는 것도 두려웠고.”그는 요즘 새 영화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을 찍느라 온정신을 쏟고 있다.그런데 서울 청담동의 제작사에서만난 감독에게선 화색이 돈다.주연배우인 안성기와 몇시간째 콘티작업중이던 모양이다.관록은 못 속이는 법.묻지도 않았는데 선수를 친다.“그때그때 하고 싶은 영화가 있게 마련이다.소위 블록버스터란 걸 이용해 요행수로 인기를 되찾아보자는 셈부터 하진 않았다.울림있는 작은 풍경화로 조용히 다가갈 때도 있고,대형벽화로 대중과 왁자하게 호흡하고 싶을때도 있는 거다.”순제작비만 40억원인 ‘흑수선’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90년대 들어서도 한참 침묵하다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젊은 남자’를 찍어 성공한 게 95년.본격 충무로 제작방식을 빌려영화를 찍는 건 그로부터 6년만이다. 지난 3월 소리소문 없이 크랭크인한 영화는 벌써 20%나 촬영했다.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찾는,“액션 스릴러 멜로”다.장르를 오가며 50년이란 시간까지넘나드는 영화라서 카메라 이동폭도 무척 넓다.서울,구례,지리산,거제도에 그치지 않고,일본 ‘원정’까지 하게 된다.“놀랄만치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할 만하다. ‘흑수선’은 극중 남로당 스파이인 여주인공의 암호명이다. “제일 좋아하는 배우”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안성기와,이정재 이미연이 주연한다. “흥행부담? 그런 건 없다.철저히 안정성을 담보받은 작업이다.스타출연진에 막강 투자·배급력(시네마서비스)이 떠받쳐 주는데? 문제는 감각과 깊이다.쏟아부은 돈 이상의 알맹이를 담는 것,내 몫은 그거다.”뼈가 든 소리다.최근의 영화들은 기획단계에서 성공의 절반이 결판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바꿔말해 뭔가.“영화에서감독의 연출기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 머릿속은 콩나물 시루같다.한꺼번에 싹이 터진 아이디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또 언제 불쑥 ‘정’(2000년)같은 독립영화를 들이밀지도 모른다. 황수정기자 sjh@. * 중견감독들 ‘불안한 기지개’. 중견감독들,어디로 갔나 “한국영화판에는 허리가 없다”는자조가 터지는 이즈음.‘젊은피’만 밝히는(?) 제작풍토에밀려 ‘뒷방’으로 밀려난 40∼50대 중견감독들이 슬슬 움직이고 있다. 지난 90년 ‘혼자도는 바람개비’이후 11년만에 하명중 감독이 돌아온다.‘땡볕’으로 베를린영화제 본선까지 나갔던 그의 신작은 액션 ‘블러드 저스티스’(가제).제작비 20억원선에서 잘하면 가을부터 촬영할 계획이다.이장호 감독의 복귀소식도 반갑다.가톨릭 사제와 여대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멜로 ‘행복’을 95년 ‘천재선언’이후 6년만에 준비한다.‘북경반점’을 끝으로 두문불출했던 김의석 감독도 조만간무협물을 만든다.데뷔작이자 출세작인 ‘결혼이야기’때의명성을 되찾겠다는 열의다.정지영 감독도 신작 ‘은지화’로 돌아온다. ‘올가미’ ‘신장개업’등을 연출한 김성홍 감독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사이코스릴러 ‘세이 예스’를 8月쯤 선보인다.장선우 감독도 ‘거짓말’ 이후 뜸했던 후속작을 찍느라요즘 부산에 묶여있다. 새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연말에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이들의 영화는 언제 ‘엎어질지’ 모른다. 일단 스타 캐스팅이 힘들다.또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은 한,충무로에 넘쳐나는 뭉칫돈들이 그들차례까지 돌아오진 않기때문이다.
  • 이명재 고검장 ‘아름다운 용퇴’

    “후배들이 나아갈 길에 방해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왔고 이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27년간 검사의 길을 걸으면서 특수수사 분야에 큰 업적을남긴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 서울고검장이 25일 자진 퇴임했다. 검찰 내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내정자(사시9회) 바로 아래 기수인 이 고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생 3명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이고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거론되는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과는 경북고·서울법대 1년 선배이면서도 사시 동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해온 형제같은 사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이 고검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5공비리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특수수사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특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이 고검장의 경제사범 수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형인 이경재(李景載) 전 중소기업은행장과 동생인 이정재(李晶載) 전 재경부차관 등 ‘수재 3형제 스토리’는 지금도회자된다. 이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없고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는다고 국민들이 믿을 때법질서가 확립되고 검찰의 권위가 선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면서 “보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맡은 일의 성취에서 오는 보람에 만족하며 살아가달라”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한 후배검사는 “검사가 퇴직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아쉬워하면서도 좋은 기억을 품은 적이 없었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으로 후배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경재 기업은행장 직원들 아쉬움속 퇴임

    “행장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12일 임기가 끝나 퇴임하는 이경재(李景載)기업은행장이 직원들의 아쉬움속에 유종의 미를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은행 종합기획부 박형순(朴炯淳)차장이 ‘행장님 고생하셨습니다’란 제목으로 사내 전자게시판에 올린 글이 하루만인 11일 오전 3,200여회의 조회를 기록했다.직원 6,000여명중 절반 가량이 읽은 셈이다. 박차장은 “지난 98년 5월 내부인사가 아닌 외부인사가행장에 임명돼 거부감이 있었으나 98년 1조3,536억원의 적자를 99년 1,883억원 2000년 4,042억원 연속 흑자로 바꿔놨다”면서 “위기에서 조직을 살리고 건전한 경영기반을구축해 우량은행으로 발돋움시켰다”고 이행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행장은 임기중 1,000여 차례의 현장방문결과를 경영에 반영해 ‘발로 뛰는 뱅커’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은행 감사 출신인 이행장은 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과 이정재(李晶載) 전 재정경제부차관의 형으로 3형제가 모두 차관급을 지내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남우주연상, 맘씨 좋은 北병사 송강호

    “차승원 이병헌 유오성 이정재 등 쟁쟁한 배우들과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했습니다”제38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송강호(33)는 시상식장에서 눈물이 글썽글썽했다.영화배우 조용원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발표하러 나왔다가뜻밖에 상을 받은 그는 “갑자기 발표자로 무대에 올라오라길래 수상대상에서 밀렸다고 생각했다”며 인삿말을 대신했다. 영화에서 공동주연한 이병헌과 포옹을 나누며 우정을 자랑한 그는 또 “(영화를 찍는동안)술값이 무지 많이 들었다”면서 “꼭 이병헌씨에게 술값을 받아낼 작정”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영화 ‘넘버3’의 삼류깡패 ‘조필’역으로 스타덤에 오른송강호는 샐러리맨의 현실 탈출기를 코믹하게 그린 ‘반칙왕’을 찍으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인정많은 북한병사 오경필 역을 맡아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 이정재·유지태 ‘MOB 2025’14일 개봉 外

    ◆이정재·유지태가 주연하는 인터넷 영화 ‘MOB 2025’(감독 권형진)가 14일 개봉된다. ㈜다다월즈와 엔스크린이 인터넷 영화사상 최대제작비(6억원)를 들여 함께 만든 영화는 2025년을 배경으로 한 SF액션이다.상영 사이트는 sportsseoul.com, sbsi.co.kr, bugsmusic.co.kr,hitel.net 등 9개. ◆강우석 시네마서비스 대표가 내년초 개봉을 목표로 한 코믹액션 ‘공공의 적’을 직접 연출한다.강 대표가 감독의자리로 돌아오기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이후 3년만이다.
  • 차관·외청장 신임 21명 프로필

    정부는 휴일인 1일 김진표 재경부 세제실장을 재경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차관(급) 21명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단행했다.신임 차관(급)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김진표 재정경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세제 전문가.세제실장에서차관으로 곧바로 승진할 정도로 전문성에다 포용력까지 갖췄다.김용진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맥을 잇는다.상하로부터신망이 두터우며 두주불사형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의 도입,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취약 분야인 거시경제와 금융 업무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부인 신중희(51)씨와 1남1녀. ■김형기 통일. 기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유명한 ‘모르쇠’로 두주불사형.대북정책 입안과 실행 과정에 참여한 정책통으로 대북포용정책의 기틀을 다지는 데한몫했다. 남북 정상회담 전략대책반으로 공동선언을 막후에서 만들어냈고 3차 남북 장관급회담부터 회담 대표로 참가하는 등임동원장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부인 한균옥(48)씨와 2남. ■최성홍 외교통상.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하의도 인근안좌도가 고향이다.이 때문에 영국대사로 있던 지난해 초개각때부터 외교안보수석,차관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개각을 앞두고는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유럽문화에 정통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부인 박화부(60)씨와 1남2녀. ■권영효 국방.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덕장이라는 평을 듣는 예비역 중장. 중지를 수렴하는 등 합리적이면서도 한번 결정되면 과감히밀어붙이는 추진력도 돋보인다.올해 안으로 기종이 결정되는 차기 전투기사업 등 10조원어치의 해외무기구매사업을앞둔 발탁이라는 평이다.군내 무기 구매와 조달 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한명으로 꼽힌다.부인 안명자(55)씨와 3남. ■정영식 행정자치. 지난 71년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후 30여년 동안 지방및 중앙행정기관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행정 관료. 지난해3월 이후 청와대 행정 및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치면서 행정관료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고판단력이 빠르다. 한번 결정된 업무는 과감히 추진하는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가. 부인 고옥희(47)씨와 2남1녀. ■유희열 과학기술. 지난 69년 3급 공채로 과학기술부에 발을 들인 이래 32년동안 과기부에서만 근무한 정통 관료이다. 기술개발국장,기술협력국장,기술인력국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98년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돼 한 ·미 과학기술포럼을 구성하는 등 해외통으로도 꼽힌다. 과학기술개발 5개년 계획 작성을 주도했다.부인 김혜경(51)씨와 2녀. ■윤형규 문화관광. 문화공보부 홍보조정실 보도담당관을 시작으로 국회의장·국무총리 비서관 등을 거쳤다.지난 15대 대선 직전 주일공사 직을 그만두고 국민회의에 들어가 총재특보로서 외신을 담당했다.새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하다 98년 8월부터 오사카총영사로 일해 왔다.활달한 성품답게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을 듣는다.부인 김경순(54)씨와 3녀. ■이희범 산업자원. 선이 굵고 소탈하지만 업무만큼은 빈틈없다는 평가다.공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시(12회)에 수석 합격한 수재형. 주미상무관·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 등을 거쳐 기획·정책 분야에 밝다. 정·관계와 학계,재계,법조계,언론계에 지인이 많다.저서로 ‘유럽통합론’ 등이 있다.첼리스트인 부인 최춘자(53)씨와 1남2녀. ■이경호 보건복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업무 능력까지 인정받아 일찌감치 차관 승진이 예상됐던 인물.깔끔한 외모처럼 복잡한 문제도 쉽게 풀어내는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 사이에도 평가가 좋은 편.지난 95년 주미대사관 주재관으로 있다가 한약 분쟁이 일어나자 즉시 귀국,약정국장을 맡아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부인 김형자(49)씨와1남1녀. ■김송자 노동. 실무에 밝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 스타일. 노동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치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정치적 감각도뛰어나 ‘전략의 명수’라는 별명이 있다. 경북여고 시절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며 딸 부잣집 맏딸로서 육아휴직제도 도입 등 여성 근로자보호에 앞장서 왔다.명지대 교수인 남편 유경득(61)씨와 1남1녀. ■조우현 건설교통. 건설교통부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해박한 지식과 경험,빠른 숫자 감각으로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한다는 평가다. 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91년 분당·일산 등 신도시개발때 실무 과장으로 활약했고 주택도시국장,철도청 차장을 지냈다.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건교부의 대부로 불린다. 부인 윤화상(51)씨와 1남1녀. ■유지창 금감위 부위장.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일을 처리하는 합리적 금융 전문가.이정재·정건용씨의 맥을 잇는 옛 재무부 이재라인의핵심 멤버.금융정책과장·국장을 거쳤다.활달하며 친화력이 돋보인다.93년 재무부 시절 여직원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대통령 비서실 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1차 금융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다.부인 정혜경(47)씨와 1남1녀. ■정수부 법제처장. 법제처에서만 20여년 재직한 법제 업무 전문가.특히 조세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평. 김홍대 전 법제처장 이후 두번째로 이뤄진 내부 승진이여서 법제처에서는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차장 재직시 법제 업무의 활성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신경을 썼다.지난 99년 동국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파.부인 윤현숙(55)씨와 2남. ■이재달 보훈처장. 소탈, 강직한 성격에 보스형 기질로 후배들이 많이 따라오해를 받기도 한 전형적인 야전군인.소신과 추진력을 겸비해 현역 시절 덕장,용장이라는 존경을 받았다.지난 94년국방부 특명검열단장 재직때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비리를 찾아내는 등 ‘뚝심’을 발휘했다. 국방개혁연구위원장을 지낸 뒤 중장 예편했다.부인 김민자(58)씨와 2남 1녀. ■이재관 비상기획위장. 외유내강형의 정통 야전군인 출신이면서도 국방정책과 전력 증강 분야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예비역 대장.매사에치밀하고 판단력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력 등으로 상하로부터 두루 인정을 받았다.문민정부때 윤용남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총애를 받아 동기 중 선두로 대장에 진급했다.민주당 창당때 참여했으며 포용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받았다. 부인 정순영(56)씨와 3남. ■윤진식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97년 대통령비서실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시외환위기 도래 가능성을 당시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해 주목받았다.국회 청문회에 나가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과 대학 시절 고시 준비를 함께 했을 정도로 막역하다.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이며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조세와국제금융 쪽에도 밝다.부인 백경애(53)씨와 1남1녀. ■최돈걸 병무처장. 솔직 담백하고 매끄러운 업무 스타일로 주위에 정평이 나있다.군 교리,작전,전략 전문가로 군 출신답지 않는 행정형 인물.현역 시절 육사 동기생에 비해 진급이 늦은 편이었으나 원칙에 충실한 성격 때문에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교육사령관에 2년여 재직하면서군 교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인 김순곤(58)씨와 1남2녀. ■서규룡 농진청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농정통. 지난해 66년 만에 발생한구제역 초동 진화와 강력한 방역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올해도 광우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의 실무대책반장을 맡았다.최근 5년 연속 풍년농사 달성을 진두지휘한 인물.농업직 출신답게농업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갖고 있다. 소탈하고 설득력이 뛰어나 지인이 많다. 생수단식을 즐긴다.부인 고용순(53)씨와 1남1녀. ■최동규 중기청장. 중소기업원장으로 재직했던 인연 때문에 중소기업체 인사는 물론 벤처기업가들과의 인맥이 넓다.숭실대 겸임교수,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단국대 강사 등 강의 활동도 활발해 경제 분야에 관한 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통한다. 라디오 시사경제 진행자로도 유명하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박사 학위논문은 그해(88년)의 KAIST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부인 이숙영(52)씨와 2남. ■손학래 철도청장.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건교부 선·후배들 사이에서신망이 두텁다.지난 91년 분당·일산 신도시를 건설할 때주무 과장을 담당했으며,건설과 교통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정책 수립때 의견은 폭넓게 수렴하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스타일.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친형.테니스와 등산,골프를 즐기는 스포츠맨.부인 박춘흥(55)씨와 2남1녀. ■김병호 공무원교육원장. 1급 승진은 빨랐지만 7년3개월이나 1급에 머물러 차관급승진이 다소 늦은 감도 있다.‘총리실 몫’으로 이한동 총리가 마음먹고 챙겼다는 후문.외유내강형으로 사람이 좋아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노근리사건 처리에서 보듯이 업무스타일은 소리내지 않고 꼼꼼하게 한다는 평이다.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부인 박영자(52)씨와 1남1녀.
  • 차관급 주초 대폭 교체/ 경제팀

    ■재정경제부 경제팀 인사의 핵(核)이다.수석부처인 재경부 출신 1급의 승진과 자리이동이 다른 부처 차관급 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이정재(李晶載)차관은 소리나지 않게 업무를 꼼꼼히 챙겨온데다 취임한 지 7개월여밖에 되지않아 유임 가능성이 있지만 교체설도 나온다. 교체될 경우에는 옛 재무부(MOF) 출신인 김진표(金振杓)세제실장(행시 13회)과 정건용(鄭健溶)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행시 14회),윤진식(尹鎭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행시 12회)가 차관 후보로 거론된다.이영회(李永檜)기획관리실장과 이근경(李根京)차관보는 다른 부처의 차관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농림부 김동근(金東根)차관은 유임가능성이 높지만 재임이 1년2개월이 넘었다는 점이 변수다. 지역안배를 고려해 박창정(朴昌正)농업진흥청차장과 이영래(李永來)전 차관보가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안종운(安鍾云)기획관리실장은 능력은 인정받지만 장관과 같은 지역이라 가능성이 떨어진다.안실장과 서규용(徐圭龍)차관보,이은종(李銀鍾)농업진흥청장의 자리이동도 예상된다. ■산업자원부 오영교(吳盈敎)차관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으로 옮기는 게 거의 확실하다. 광주 출신의 장재식(張在植)장관과 출신지가 다른 한준호(韓埈晧)중소기업청장,이희범(李熙範)자원관리실장,조환익(趙煥益)차관보,이석영(李錫瑛)기획관리실장 등이 차관 후보로 오르내린다. ■정보통신부 김동선(金東善)차관은 교체설이 나돌다가 유임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전북 전주북중 동기생인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원’에다 후임자가마땅치 않다는 점 등이 유임 배경으로 꼽힌다.정통부 내차관후보로는 김창곤(金彰坤)기획관리실장과 변재일(卞在一)정보화기획실장 등 2명 정도다.김 실장은 기술고시 12회,변 실장은 행정고시 16회로 타부처의 차관급보다 연조가 낮은 게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김 차관이 지난 29일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협회 (PICCA)여성특별위 발족식에 예정에도 없이 참석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임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건설교통부 강길부(姜吉夫)차관은 일단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강 차관은 입각한지 7개월밖에안된데다 여권실세와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임기간중 이렇다 할 잘못이 없었던 것도 재임을 점치는요인이다. 만약 차관이 교체되면 건교부 1급에서 발탁될가능성이 크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은 취임 22개월째로 장수하고 있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백옥인(白玉寅) 전 기획관리실장,배평암(裵平岩) 전 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재경부 1급도 얘기가 됐지만,정우택(鄭宇澤)장관이 옛 경제기획원(EPB)출신인데다 비전문가여서 해양수산분야의 전문가가 중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기획예산처 김병일(金炳日)차관(행시 10회)은 유임 가능성이 매우 높다.전윤철(田允喆) 장관과 호흡도 잘 맞는데다 지난해 8월 취임했기 때문에 교체사유가 거의 없는것으로 예상된다. 부처 종합
  • 차관급 15∼20명 교체 확실시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 15∼20명에 이르는 대폭적인 차관급(외청장 포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내부 발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공직사회의 연쇄 승진 인사가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공직사회의 안정과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교체 폭이 클 것”이라면서 “장관급 인사에 정치인이 많이 기용된 만큼 차관급엔 가급적 공직자를배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관 교체가 확실시되는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를비롯,행정자치부,국방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노동부 등10여개에 이른다. 행자부는 김재영(金在榮)차관이 지난해 취임석상에서 1년만 하고 물러나겠다고 선언,신선한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김 차관이 물러나면 이근식(李根植)장관이 영남출신이라호남출신이 임명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현재 청와대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정영식(丁榮植)·이만의(李萬儀)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1급인 두 비서관은 호남출신에다둘다 목포시장을 거친 정통 내무 관료다.정 비서관은 장관과 행시 동기(10회)라는 점이 변수다. 행자부 산하 차관급 자리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직도 나승포(羅承布)원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인 상태다.이 자리엔 김범일(金範鎰) 현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상권(金相權) 교육부 차관의 경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 차관 후임엔 이기우(李基雨) 기획관리실장과 정상환 민주당 정책실장,이성호 연세대교수,이태수 서울대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김동선(金東善)차관 역시 교체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후임에는 김창곤(金彰坤) 기획관리실장과 변재일(卞在一) 정보화기획실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2년 가까이 장수 차관인 김상남(金相男) 노동부 차관은무난한 업무 평가로 유임설이 나돌고 있으나 교체 가능성도 있다.김재영(金在英) 고용정책실장과 문형남(文亨男)기획관리실장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호남출신인 김동신(金東信·육사21기) 전 육참총장이 국방장관에 취임하면서 동향 문일섭(文一燮·육사23기) 국방차관의 경질 가능성도 높아졌다.이 자리엔 권영효(權永孝·육사23기) 전 조달본부장 등 비호남 출신의 획득전문가가 거론되고 있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외부’에 빼앗긴 총리실은 차관급 승진 인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차관 승진대상으로는 지난번 여성부 차관 물망에 올랐던 김병호(金炳浩)총괄조정관이 0순위로 꼽히고 있고,맹정주(孟廷柱) 경제조정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리는 재정경제부는 이정재(李晶載) 차관이 교체될 경우 김진표(金振杓)세제실장과 정건용(鄭健溶) 금감위 부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이영회(李永檜)기획관리실장과 이근경(李根京) 차관보는 다른 부처 차관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홍성추 노주석 박정현기자 sch8@
  • 내일 개봉‘선물’

    아내는 사사건건 남편더러 무능하다고 바가지를 긁어댄다. 그러나 본디부터 잔소리꾼이었을 것같지는 않다.말이 좋아개그맨이지 방송국 코미디프로에서 바람잡이나 하는 남편. 그도 처음부터 슬펐던 건 아니다.하루하루 꺼져가는 생명. 시간이 없다는 안타까움에 아내는 부러 악다구니를 하고,그런 아내때문에 남편은 슬퍼진 거다. 오기환 감독의 ‘선물’(제작 좋은영화·24일 개봉)은 시한부 생명의 아내와 개그맨 남편이 주인공으로 설정된 정통멜로다.여배우 기근시대에 이영애가 타이틀 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는 배경이 든든한 셈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서도 용기(이정재)에게 아내 정연(이영애)은 물같고 공기같다.없으면 큰일나겠지만당장은 귀한 줄 모르는 그런 존재란 얘기다.용기는 철도 없어 보인다.자존심은 있어서 죽어도 밤무대에는 서기 싫고,방송국을 기웃대다 운좋으면 ‘땜방용’출연이나 하는 게고작이다. 오로지 관심은 개그맨으로 유명해지는 것뿐이고.정연의 순애보는 용기의 무책임함 덕에 한층 더 눈물겨워 보인다.겉으로는 툴툴거리지만 정연의 속마음은 그게 아니다.방송국PD를 찾아다니다 나중에는 PD 부인의 장바구니까지 들어주며 내조를 한다. 부부의 사소하지만 정감어린 일상사에 영화는 오랫동안 관심을 보인다.이어올 불행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TV에데뷔하겠다는 일념으로 아내의 통장을 훔쳐 뒷돈을 쓰려던용기는 뜻하지 않게 아내가 얼마 못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장단점을 빤히 드러낸다.장점은 배우들이 선사하는‘낯설음’이다.여피 이미지의 이영애가 남편을 출세시키려고 ‘사모님’을 쫓아다니는 모습,심각한 이정재가 얼굴에회칠한 삼류개그맨으로 변신한 모습이 매우 새롭다. 그러나 눈물을 빼겠다는 일념에서 작위적인 설정이 많다.아내는 불치병,그런 아내를 위해 남편은 ‘웃기는 일’밖엔할 수 없는 역설적 상황은 그 자체가 비극이다.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 얼개가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는 아쉬움이 든다.죽음 앞에서 약해지는 인간의 불가항력성에 너무 쉽게 기댔다.지루할뻔한 극 사이사이에 기름칠을 하는 조연은 권해효가 맡았다.정연의 초등학교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추억을되찾아주는 ‘착한 사기꾼’역이다. 황수정기자 sjh@
  • 정주영 前 명예회장 별세 이모저모

    21일 밤10시쯤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으며,정·재계 관계자들은 현대 경제사의 거목(巨木)이 사라진데 깊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18층 정 전회장의 전용 병실에는 친지와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비롯,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빈소를 마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장남인몽구(夢九)현대·기아차 회장,몽헌(夢憲)현대아산 이사회회장,몽준(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들과 친지들이 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했다. ■현대 기아자동차 정순원 부사장은 “밤10시 몽구 등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숙환으로 운명하셨다”고 공식발표했다.그는 “몽구,몽헌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으며 상주는 몽구회장이다”며 “가족장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고 빈소는 청운동 자택”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전국의 현대 작업장 및 해외 현대 사업장에서 조의를 표할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며“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고 유언 공개 여부는나중에 가족들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상(護喪)은 유창순(劉彰順)전국무총리가 맡고 장례 총괄진행은 현대자동차,빈소설치 등은 현대건설이 각각 맡는다. ■서울 중앙병원 대변인인 피수영박사(소아과)는 밤 11시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회장은 지난 2월말까지 평상시 건강을 유지하면서 활동을 하다 지난 2일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중 오늘 오후 급성 호흡부전증을 보이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타계했다”고 밝혔다. ■정 전회장의 5남이자 현대그룹의 실질적 후계자인 몽헌회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의 현관 문은 굳게 잠겨있었으며 정 회장의 딸은 “밤 10시30분쯤 엄마가 울면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했다”면서 울먹였다.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는 정 전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밤늦게 남아 일하던 일부 직원들이 “정말이냐.믿기지않는다”고 되물으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빈소가 마련된 청운동자택으로 조문할 예정이라고국무총리실 관계자가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 전명예회장은 경제개발시대의 큰획을 그은 인물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재정경제부 이정재(李晶載)차관은 “우리나라 근대화와산업화에 큰 획을 그은 분이 돌아가셔서 아쉽기 그지없다”고 말했으며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개발연대의 상징이던 분이 돌아가셔서 아쉬움을 금할길 없으며,특히 현대 그룹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담담한 반응을보였으며 “일부 현대계열사 처리문제는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AFP등 세계 주요통신사들도 정명예회장의 사망소식을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김성곤·이종락·전영우기자 sunggone@
  • [공직인맥 열전](37)법무부·검찰②

    5월말이면 박순용(朴舜用·사시 8회) 검찰총장의 2년 임기가 끝난다.차기 검찰총장은 사시 9∼12회가 포진한 고검장급에서 나올 전망이다. 검찰 인맥의 정점에 있는 고검장급은 모두 8명.대검차장과법무연수원장, 법무부차관,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장이다.출신지별로는 경북 3명,호남 2명,경남 2명,서울 1명으로 골고루 안배돼 있다.고려대 출신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고검의 역할이 강화되긴 했으나 직접 수사를 하는 일이 없어 고검장은 ‘촌수만 높은’ 한가한 직책으로 꼽힌다.검찰총장으로 발탁되거나 대법관,헌법재판관 등으로 영전되기도하고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마지막 보직이되기도 한다.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대검차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차기 검찰총수 후보.목포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했다.검사장급 중 김학재(金學在) 법무부 검찰국장,김규섭(金圭燮)대전지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 등 3명이 목포고 동문이다. 신차장은 서울 법대를 수석 졸업하고 사시에 수석 합격,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특채돼 공직자 사정업무를 맡았던 특이한 경력이 있다.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외강내유형.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다는 평을 듣는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도 거쳤다.조상호 전체육부장관의 사위. 주선회(周善會·사시 10회) 법무연수원장은 오는 22일 퇴임하는 이영모(李永模)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에는 사시 동기생인 송인준(宋寅準)재판관이 있다. 이명재(李明載·사시 11회) 서울고검장과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법무부차관은 사시 동기이면서 경북고와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박순용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검찰내TK라인을 잇고 있다. 이 고검장은 특수수사 분야에서,김차관은 법무부 검찰국과공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이 고검장의 형은 이경재 기업은행장,동생은 이정재 재정경제부차관.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사건,영동개발사건 등 경제사건 수사에 족적을 남겼다.부드럽고 겸손한 성품.김차관은검찰1과장을3년간 역임,검찰행정과 인사에 밝고 공안수사와 교정행정 분야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친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대인관계가 큰 장점. 김영철(金永喆·사시 11회) 대구고검장은 ‘TK’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법대를 나왔다.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에 정이 많은 외유내강형.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강력부장을 역임한 특수·강력수사통.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재직할 때 인권법과 재외동포법 입안에 큰 역할을 했다. 호남인맥의 실세인 임휘윤(任彙潤·사시 12회) 부산고검장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92년에는 호남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역임했고, 69년 고 김용제(金龍濟) 서울지검장 이후 호남 출신으로 30년 만에 서울지검장에 올랐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호방한 성격에 보스 기질이 있다. 이종찬(李鍾燦·사시 12회) 광주고검장은 검찰내 손꼽히는특수수사통.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왔다.체구는 작지만 추진력이 강하다. ‘율곡비리’ 사건,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12·12 및5·18사건 재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한부환(韓富煥·사시 12회) 대전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경기고 인맥의 정점에 있다.자상하면서 유머가 뛰어나 검찰내 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서울고검 차장 시절 ‘수사지휘론’을 썼다.대검 중수부 과장 때 ‘수서사건’ 수사를맡는 등 특수수사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손성진기자 sonsj@
  • 5차 남북 장관급회담/ 쟁점과 전망

    13일 열리는 5차 장관급회담은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변화된 한반도 주변상황 속에서 북한의 태도를 공개적으로검증해 볼 수 있는 첫 자리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그 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포괄적 상호주의,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가동 등에대한 북측 입장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북측에 설명,북·미 사이에거중조정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정부 당국자도 12일“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남북간 현안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란 점에서올 남북관계의 발전방향과 실천 과제의 도출도 주요 과제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 협의.정부 당국자는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수석대표 접촉·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입장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보따리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인 만큼 김위원장의답방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상반기 중에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에는변함이 없지만 이번 회담에서 답방 시기와 의제를 다루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 답방의사 타진이 남측 관심사라면,북측엔 전력지원 등 경제적 지원 확보가 최대 현안이다.“50만㎾의 지원을전제로 협의해 나가자”는 북측 입장과“공동 실무조사를 통해 적절한 협력방안을 찾자”는 남측 안이 평행선을 그리고있어 진통은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실천적 조치도 주 의제다.2차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도 촉구할 방침이다.면회소 장소확정을 비롯,생사·서신교환의 확대 및 제도화, 이산가족 영상상봉도 협의 목록에 올라 있다.서울·평양축구대회 개최등 원칙 합의만 있고 후속조치 없는 합의사항들을 실천단계로 이끌어가는 것도 이번 회담의 과제다. 이석우기자 swlee@. * 준비 어떻게. 13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5차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12일 막바지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비롯,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 등회담대표 5명은 12일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모의회의를 열고 마지막으로 회담전략을 점검했다.실무진들은 공항 마중행사부터 신라호텔 숙박-회담-만찬-참관 일정 등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회담이 열릴 신라호텔측은 지난해 7월에 열린 1차 장관급회담에 앞서 90년 3차 남북고위급 회담 등 회담에 ‘경력’이 있는 곳.12일 오후 ‘북측 대표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호텔 입구인 흥화문에 걸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북측 일행들이 묵을 객실에는 15쪽 분량의 소책자를마련,TV시청·전화사용법 등 호텔이용법에 대한 세세한 설명서를 비치했다.이외에 호텔직원들에게 남북이 서로 틀린 용어나 해서는 안되는 용어 등에 대한 내부교육까지 마쳤다. 식사와 관련,신라호텔은 중식을 기본으로 하되 양식·일식·한식을 부분적으로 포함한다는 방침이다.도착 첫날 만찬이열리는 메리어트호텔 측은 모듬생선회·전복죽·바닷가재등신선한 해산물 위주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봄나들이 가볼만한 곳들

    꽃샘추위 사이사이 마치 시샘하듯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천하장사 항우라도 다가오는 봄을 어쩌진 못한다.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닌’ 이때 문학과 드라마,영화에등장했던 명소들은 어떨까.한국관광공사가 이런 명소로 소개한 8곳 가운데 한 곳을 골라 봄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제주 우도 가장 먼저 봄이 찾아든다는 제주도,그중에서도본섬보다 더 빨리 봄이 깃드는 맏형격의 섬.이정재와 전지현의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담았던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널따란 풀밭과 하얀 해변 풍광 속에 누구나영화 주인공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이다.파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산호 모래해변,음악회를 열 정도로 넓은 콧구멍굴,성산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우도봉 등 명소가 많다.우도 면사무소 (064)783-0004◆당진 필경사 민족의 계몽자 심훈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옛 가옥으로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로도 유명하다.송악면부곡리 상록학원 앞 얕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서해대교 개통으로 훨씬 가까워졌다.당진군청 문화공보실 (041)350-3221 ◆군산 월명공원 ‘탁류’로 유명한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가있는 곳으로 호남의 관문인 군산시의 모습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공원 아래 월명동,영화동 일대에서는 일제시대 흔적을 엿볼 수 있다.군산항 횟집촌과 가깝고 벚꽃잔치로도 이름높다..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보성 태백산맥 탐방 벌교읍내와 존제산 일대에는 조정래의대하소설 ‘태백산맥’ 무대가 흩어져 있다.다른 소설 무대와 달리 소설에서 표현된 곳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벌교역에서 출발,매일장터를 거쳐 소설 속에 등장했던 남원장,정도가네,금융조합,횡계다리,김범우의 집,소화다리,서민호 야학당,현부자네 옛집과 벌교 철교 등을 차례로 구경하며 민족의 아픔을 곱씹어본다.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2-2181 ◆속초 아바이마을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실향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최근 화진포 갈대밭,도예작업실 핸드메이드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갯배’라고 불리는 철선을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색다른경험을 할 수있다.속초시청 관광홍보계 (033)633-3171 ◆제천 태조왕건 촬영지 산중호수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배경으로 드라마 초반에 자주 등장했던 벽란도 포구 세트가있다.근처의 청풍문화재단지와 충주호 유람선 등을 함께 돌아보면 서정적인 풍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6282 ◆안동민속촌과 안동호 안동댐 수몰지역의 문화재와 가옥을모아놓은 안동민속촌 입구에는 이 지역 출신의 저항시인 이육사 시비가 세워져 있다.여기에도 주로 해상전투신을 촬영한 ‘태조 왕건’ 촬영세트가 있다.임하댐도 놓쳐서는 안될코스.안동시청 문화관광과 (054)851-6114◆마산 산호공원 마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무학산과 마산만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용마산 중턱에 자리잡은 산호공원은시(詩)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이은상의 ‘가고파’, 이원수의 ‘고향의 봄’,이일래의 동요 ‘산토끼’ 등 마산이 낳은문인들 작품을 이곳 풍광과 함께 감상하는 맛도 별나다. 마산시청 문화공보실 (051)240-2114임병선기자 bsnim@
  • 국립세무대 마지막 졸업식

    오는 28일 폐교 예정인 국립세무대학의 마지막 졸업식이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학교 대강당에서 이정재(李晶載) 재경부 차관과 국세청·관세청 간부,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졸업식에서 내국세학과와 관세학과 등 2개학과 213명의 졸업생 가운데 내국세학과 김소연(金沼延·23·여)씨가 전체 수석을 차지,재경부장관상을 받았다. 2년제인 세무대학은 81년 4월 세무전문대학으로 개교해 81년 국립세무대학으로 개편된 뒤 그동안 5,099명의 졸업생을배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FARBE 3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3월호가 18일 발행됐다. 파르베 창간 2주년을 맞아 기념 특집호로 나온 이번 호는어느 때보다도 알찬 내용과 풍부한 선물로 관심을 끈다. 톱 스타 장동건이 파르베 표지를 장식하며 오랜만에 화보를선보였다.파르베 창간 1주년 TV CF의 주인공인 모델 출신 탤런트 김민희는 화려하고 깜찍한 스타일링으로 파르베에 재등장했다.톱 스타 이정재도 발리섬에 가서 파르베 창간기념 화보를 촬영했다. 특집기획 ‘맨 인 네이처’는 스타의 아름다운 몸을 보여주는 코너로서 눈길을 끌며 ‘안타까운 톱 스타 화보 누락컷모음’도 관심거리다. 핑크 걸,굿 프린트,화이트데이 주얼리 등 비주얼한 화보가가득하며 스프링 메이크업 컬러,퓨전 헤어 컬러링 등 뷰티기사도 다양하다. 특히 창간 2주년을 기념해 310명의 독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끈다.디자이너와 국내 인기 브랜드의 트렌드 의상 50벌과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럭셔리 화장품260종을 매일 10명씩 3월 한달 동안 ARS(800-2000) 추첨을통해 증정한다. 별책부록 2권 ‘2001 New Shoes’ ‘Travel Book 연인들의데이트 코스’ 포함,정가 5,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