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직접 기르며 자연공부/새 학습교재 도시어린이에 인기
◎애벌레에 한달반동안 뽕잎주며 관찰/비단실 뽑아 누에고치 짓는 신비 체험
알에서부터 애벌레누에고치번데기나방에 이르는 누에의 일생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이색적인 과학교재가 개발돼 방학을 맞은 도시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꼬마파브르·누에기르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자연교재는 가로15㎝,세로16㎝,높이10㎝의 상자안에 누에알을 넣고 하루에 한두 차례 뽕잎을 갈아 만든 먹이를 주며 1개월 반 동안 애벌레에서 누에나방까지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교재를 만든(주)푸른나무 대표 조용호씨(35·서울 도봉구 수유4동 576의1)는 『요즘 도시어린이들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 실제와 동떨어진 자연학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린 학생들이 누에를 직접 기르면서 자연의 신비를 탐구하는 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 교재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의류직물회사를 운영하는 조씨는 외국의 거래처를 다니다 미국,일본등의 박물관에서 쌀,밀등의 생산과정과 나방등의 성장과정표본을 전시해 놓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광경을 보고 이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씨는 지난 4월 누에알을 구입,해인(6),와용(5)두 남매에 기르게 한 결과 아이들이 무척 흥미있어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에서 갓나온 누에의 하루하루 성장과정,허물벗기,1㎞가 넘는 비단실을 뽑으며 3일 동안 계속되는 고치짓기,고치를 뚫고 나오는 나방.
학생들은 이런 변화를 보며 책이나 사진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연의 신비를 배운다.
지난 16일부터 누에를 기른다는 이정민양(11·서울 동북국4년)는 『아침과 저녁 두 차례씩 먹이를 주다보니 벌써 3㎝쯤 자랐다』면서 『매일 누에의 성장과정을 보고 일지를 쓰고 있는데 말로만 듣던 누에의 고치짓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싶다』며 재미있게 방학을 보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최근 이교재를 주문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1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조씨는 『요즘에는 누에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기가 쉬워 1년내내 누에를 기를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누에를 징그러워하지 않고 잘기르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말했다.
교재는 알6개,45일분 먹이,누에상자,나방집,설명서,확대경,붓등 9종류가 한세트를 이루고 있다.가격 1만6천원.9996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