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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탄핵심판 10일 오전 11시 선고…이정미·강일원 결정문 낭독 생중계

    헌재 탄핵심판 10일 오전 11시 선고…이정미·강일원 결정문 낭독 생중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이 오는 10일로 결정됐다. 헌재 관계자는 8일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는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선고에는 방송 생중계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고 결정문은 오는 13일 퇴임을 앞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또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결정 이유 요지를 읽고, 이후 심판 결과인 ‘주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탄핵심판을 청구한 국회 소추위원 측의 주장과 이에 대한 피청구인(대통령) 대리인단의 답변, 그리고 양자의 각 변론에 대한 헌재의 판단 등을 중심으로 결정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만일 이 권한대행과 강 재판관이 결정과 다른 의견을 낸 경우에는 다수의견을 낸 재판관 중 최선임 재판관이 낭독하게 된다. 2005년 헌법재판소법 개정을 통해 소수의견도 함께 공개된다. 소수의견을 낸 재판관 중 최선임 재판관이 소수의견을 낭독할 것으로 보인다. 법 개정 이전인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는 소수의견 내용은 물론 소수의견이 존재했는지 아닌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에, 선고 당시 소수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주문은, ‘탄핵 인용’일 경우에는 “피청구인을 파면한다”, 또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형식으로 쓴다. 반면 ‘탄핵 기각’일 경우에는 “이 사건 심판청구를 기각한다”고 선언하게 된다. 선고는 탄핵심판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나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선고 전 과정은 노 전 대통령 사건 때처럼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된다. 선고를 직접 방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헌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현장 접수는 생략하고 전자추첨 방식으로만 방청객을 선정할 계획이다. 탄핵 인용이 결정되면 박 대통령은 곧바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다. 5월 ‘벚꽃대선’이 열리게 된다. 반면 탄핵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오면 직무정지가 해제되고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8일 이후 통보…선고기일 공개 미룬 이유는?

    헌재 8일 이후 통보…선고기일 공개 미룬 이유는?

    헌법재판소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했다. 헌재는 선고기일 공개를 8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오늘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했다”면서 “오늘 선고기일과 관련된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헌재가 선고일을 미루면서 법조계를 중심으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재판관들 간 견해 차이가 커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미 정해놓았지만 발표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선고일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오는 13일 이전 결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선고일은 10일과 1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헌재가 통상 선고 3일 전쯤 날짜를 지정해 온 것을 고려하면 10일을 기준으로 이날 발표가 예상됐다. 그러나 헌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가 선고 3일 전이 아닌 2일 전에 통보를 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8일 발표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의 경우 이틀 전에 선고 날짜를 통보했다. 하지만 헌재 내부를 보면 평소와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헌재는 탄핵심판이 시작된 이후 오전에 해오던 평의를 지난 6일부터 오후에 하기 시작했다. 7일에도 오후 3시부터 평의가 열렸다. 헌재는 “오후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평의 시간대가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평의는 정작 1시간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오전에 평의를 할 때는 2시간 가까이 열린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리고 예상됐던 선고 날짜 발표도 없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이날 헌재 분위기에 대해서도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헌재는 선고 직전까지도 초안이 돌 정도로 끝까지 논의를 거듭한다”며 “합의점을 못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고일을 8일 발표하더라도 10일 선고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시간가량 평의를 했다는 것은 뭔가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선고일은 이미 합의해놓고, 오늘은 발표할 수 없는 이유를 놓고 시기를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8일 이후에 통보”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8일 이후에 통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을 오는 8일 이후에 국회와 대통령 양측에 통보하겠다고 7일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오늘 낮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했다”면서 “오늘 선고기일과 관련된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쉽게 정하는 못하는 것은 쟁점이 많고, 재판관들 간의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 않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재판관 전체회의인 ‘평의’를 열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진행된 평의에서 재판관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헌재는 오는 8일에도 평의를 열어 선고기일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르면 당일 오후 선고기일을 지정해 국회와 대통령 측에 통보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선고 날짜는 오는 10일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선고기일 통보가 늦어지면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이후에 선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선고일이 오는 13일 이후로 잡힌다고 하더라도 평의에서부터 평결, 결정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이 권한대행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탄핵심판 결정은 ‘8인 재판관 체제’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4년엔 TV생중계로 오전 10시 선고…비밀유지 위해 당일 표결땐 오후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10일이나 13일쯤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운명의 날’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유일한 선례인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참고로 선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고는 오전 10시에 열렸으며 국민의 대대적인 관심을 고려해 헌재 역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했다. 소수의견은 공개되지 않았고 선고가 마무리되기까지 25분 정도 소요됐다. 주문을 읽은 뒤 결정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당시는 순서를 바꿔 주문을 가장 마지막에 읽었다.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역시 TV 생중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문을 먼저 읽을 경우 장내에 소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정 이유를 설명한 뒤에 주문을 읽을 것으로 보인다.선고시간은 25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노 전 대통령 때는 소추사유가 3개였지만 이번에는 13개에 달하는 데다 사실관계도 복잡하기 때문에 헌재가 설명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다. 더군다나 헌재법이 2005년 개정돼 이번에는 소수의견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만약 재판관 중 소수의견이 나와 이에 대해 설명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오전 10시 선고는 미지수다. 평의는 철저히 비밀이라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2004년에는 재판관 평의가 선고일 이전에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고 당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 선고 결과 보안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헌재가 당일 표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판단하면 오후 2시, 그렇지 않으면 오전 10시에 선고가 예상된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때는 오전 9시 30분에 표결을 한 뒤 10분 뒤 결정문에 서명을 하고, 오전 10시 5분쯤 선고를 했다.노 전 대통령은 선고 당일 탄핵이 기각되자 바로 대통령직에 복귀해 참모들과 오찬을 하며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이틑날에는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다짐했다. 박 대통령도 탄핵이 기각되면 바로 업무에 복귀한다. 반대로 탄핵이 인용될 경우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결정 주문을 읽는 즉시 파면된다. 청와대에서 곧바로 짐을 빼야 하지만 전례가 없어 언제까지 청와대를 나가야 하는지 불분명하다. 다만 행선지는 23년간 머물렀던 서울 삼성동 사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에 대한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이 동시에 이뤄진 6일 이런 외부 요인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헌재와 법조계는 “탄핵심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에 영향을 미치고자 발표를 늦췄다”며 강력 반발했다.헌재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 결과가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면 증거로 채택돼 재판의 자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양쪽 대리인단이 이를 증거로 신청한 바 없다”며 “지금 상황으론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재판관들이 탄핵심판 판단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전에 이미 다 파악했고, 그렇기 때문에 변론을 종결했던 것”이라며 “만일 심판 초기에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 증인신문 과정에서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물었겠지만 심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증거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특검팀의 수사자료와 관련해 탄핵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이미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거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특검 수사결과 발표문과 관련자들의 공소장 등 400쪽 분량의 문서를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정식 심판 자료가 아니라 증명력이 부여되진 않는다. 하지만 재판관들의 결정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것이기에 탄핵심판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를 고려해 정치적으로 발표 시기를 잡았다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입건하지 않고 비호한 것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을 위해 고씨 일당과 야합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에도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게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만료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헌재는 대법원이 이 변호사를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탄핵심판에 영향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헌재 관계자는 “최종변론까지 마친 상태라 신임 재판관 임명과 무관하게 탄핵심판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법원장, 이정미 후임 이선애 지명

    대법원장, 이정미 후임 이선애 지명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 한 달 예상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는 13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이선애(50·21기)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지냈다. 2004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난 뒤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도 맡고 있다. 대법원은 “헌법재판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에 더해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도덕성 등을 철저히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 절차 등을 거쳐 정식 재판관으로 지명된다. 이 과정이 한 달 남짓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이 권한대행 퇴임 이후 한동안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되고, 최선임인 김이수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친박 세력, 탄핵심판 선고일 전날부터 헌재 앞 ‘1박2일’ 밤샌다

    친박 세력, 탄핵심판 선고일 전날부터 헌재 앞 ‘1박2일’ 밤샌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정 선고 날짜를 정하면 선고 전날부터 1박2일 동안 헌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정광용 대변인은 “오는 10일 선고가 이뤄진다면 9∼10일 1박 2일 총력 집회를 한 다음 토요일인 11일은 집회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탄기국은 헌재가 선고기일을 10일로 잡을 경우, 9일 오전부터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헌재 청사와 헌재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가 금지된 장소다. 하지만 수운회관은 헌재 청사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어 집회·시위가 가능하다. 만일 헌재가 선고기일을 이정미 헌재 재판관의 퇴임일인 오는 13일로 잡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오는 12일 낮부터 1박2일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 탄기국의 계획이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헌재 정문 앞에서 집시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소음을 내지 않는 1인 시위나 소규모 기자회견만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 앞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안국역(3호선) 2번 출구 인근에서부터 시위대는 통행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공식적으로는 헌재 앞 밤샘 농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선고 날짜가 정해지면 그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만 연다. 선고 당일 아침에는 헌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후 오후쯤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차례 더 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선애 “국민 기본권 지키는 사회 되도록 힘 보탤 것”

    이선애 “국민 기본권 지키는 사회 되도록 힘 보탤 것”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자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6일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후 6시 인권위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내정자에 불과하고 청문회가 남아있으니 소감을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이 내정자는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고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명 얘기를 언제 들었는지, 이상적인 헌법재판소의 모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지명 내정자에 불과해서 (발언을) 삼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을 아꼈다. 이 내정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임명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선애 변호사를 이정미 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쳤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법무부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특검 수사결과 발표 재판에 영향 못 미쳐”

    헌재 “특검 수사결과 발표 재판에 영향 못 미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70일 동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온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발표 이후 자유한국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서도 줄곧 제기해 왔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특검의 수사 자료가 재판 자료가 되려면 변론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으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은 이미 지난달 27일에 끝났고 이미 평의 절차에 들어간 만큼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선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17차 변론을 끝으로 심리를 마치고 선고를 위한 평의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선고일이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면서 “정해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재 재판관의 퇴임일은 오는 13일이다. 이 재판관의 퇴임 일정을 고려한다면 오는 10일에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이정미 권한대행 후임에 이선애 변호사 지명

    양승태 대법원장, 이정미 권한대행 후임에 이선애 변호사 지명

    오는 13일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선애(50·연수원 21기) 변호사가 지명됐다. 대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 변호사를 이 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쳤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법무부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지 않고,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변호사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탄핵심판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재판관이 평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임하면 후임자를 위해서 다시 변론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지 않으면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하지 않은 이 변호사는 재판관이 되더라도 탄핵심판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럴 경우 7인의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선애 변호사의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인권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것이다. 이선애 변호사가 2014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유영하 변호사도 2014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상임위원으로 근무했다. 이들이 함께 근무한 시기는 22개월 정도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과 정치권은 우려를 표하는 의견과 인권위와 헌재는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 변호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헌재 관련 사건이 있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여성에게만 입학을 허용해 평등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2011년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당시 학교 측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이 변호사의 변론이 유명하다. 당시 헌법 재판관들이 “이화여대가 125년간 유지한 ’재학 중 결혼 불가‘라는 학칙을 바꾼 바 있는데, 여성만 입학할 수 있는 전통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꿀 수 있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 변호사는 “여대로서의 전통과 정체성, 그에 맞춘 교육법은 이화여대가 꼭 지키고 싶은 부분으로 국가의 강제로 변경된다면 이는 사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헌재는 이화여대 로스쿨의 ‘여성만 입학 허용’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 변호사 지명에 대해 대법원은 “헌법재판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에 더해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도덕성 등을 철저히 심사했다”면서 “특히 헌재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해 소수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적절히 대변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인지를 주요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이 변호사가 “학창시절 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의류노점을 하는 의붓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였음에도 좌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업에 매진에 제31회 사법시험에(1989년) 수석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사법연수원은 3등으로 마쳤다. 2004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난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말 못할 경제적 사정”으로 법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 이선애 변호사는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남편은 김현룡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해서 적어도 재판관 임명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재판관 퇴임 이후 한동안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재판관이 퇴임하면 남아있는 헌재 재판관 중 최선임인 김이수(64·연수원 9기)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한편 헌재는 오는 10일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빠르면 금주 선고, 모두 혼란 최소화에 나서야

    헌재 결정 불복은 대한민국 부정 갈라진 광장 하나 되는 계기 돼야 이번 주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중대한 분수령이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중 선고 날짜를 공표할 수도 있다고 한다. 헌재는 선고일 3~4일 전 날짜를 지정하곤 했다. 이번에도 관행을 따른다면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오는 13일보다 빨리 선고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탄핵 시계’는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선고 날짜가 다가올수록 “탄핵 인용”과 “탄핵 기각”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걱정스럽다. 지난 주말 집회에서도 “불복”을 입에 담는 선동은 사라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이니, 불복이니 논란을 벌이는 것 자체가 반(反)헌법적이라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지 양 진영에 묻고 싶다. 다수의 국민은 탄핵심판 정국의 불안정을 묵묵히 견뎌 왔다. 하지만 지금은 선고 이후에 혼란이 오히려 증폭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국민을 대변한다는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여야 4당은 뜻을 모아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을 약속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분위기는 여전히 당리당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정치권과 광장의 국민을 향해 판결을 성숙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경우 대변인 논평에서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지만, 주말 집회에 참석한 당내 인사의 ‘딴소리’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승복’을 말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도 이제는 국민의 뜻을 새겨야 한다. 탄핵심판의 한 축(軸)이라고 할 수 있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갈등을 확대재생산하는 모습도 건전한 상식으로는 참아 내기가 어렵다. 김평우 변호사는 주말 집회에서도 “탄핵 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하니깐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최순실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 역시 박영수 특검은 위헌적 검찰기관이므로 활동 자체에 효력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불복’을 부추기는 공동전략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 현 재판관 8명의 인선 주체는 대통령과 대법원장 그리고 여야 정치권이 속한 국회 등으로 다양하다. 그만큼 재판관의 이념적 스펙트럼 역시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헌재의 판단은 일종의 사회적 합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언제나 존중받아 왔다. 대통령 탄핵심판이라고 달라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헌재는 헌법적 분쟁에 대한 최종적 판단기관이다. 헌재 결정을 부정하는 것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누구도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수용하자. 그렇게 두 쪽 났던 광장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 주자.
  • 인용·기각·하야, 세 갈림길에… 재판관 ‘몇 대 몇’ 촉각

    인용·기각·하야, 세 갈림길에… 재판관 ‘몇 대 몇’ 촉각

    인용 땐 5월 9~10일쯤 조기 대선 기각 땐 朴대통령 즉시 업무 복귀박근혜 대통령의 앞날을 결정지을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다. 오는 10일이나 13일쯤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쟁점 검토에 나섰고, 박 대통령 측과 국회는 변론이 종결된 시점인데도 의견서를 제출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박 대통령 측은 5일 추가 의견서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집에 대해 직권남용과 뇌물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국회 측도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이 탄핵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박 대통령에게 남겨진 운명의 갈림길은 ‘탄핵 인용’, ‘탄핵 기각·각하’, ‘자진 사퇴’ 등 세 갈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만약 8명 중 6명 이상의 재판관이 찬성할 경우 탄핵 심판은 인용으로 결론 난다. 이 경우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선고일에 주문을 읽는 동시에 박 대통령은 직위에서 파면된다. 박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청와대에서 짐을 꾸려 나와야 하고, 경호를 제외하고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하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 불소추특권이 사라지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다. 정치권도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한다. 조기 대선일은 5월 9~10일쯤이 유력하다. 다만 인용 6 대 기각·각하 2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인용 결정이 날 경우 탄핵 인용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반대로 탄핵 심판이 기각 혹은 각하될 경우 박 대통령은 그 즉시 업무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의 ‘사드 보복’ 대응 등 산적한 현안 처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난관에 부딪힐 소지가 높다. 헌재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사안에 대해 검찰이 다시 ‘현미경’을 들이대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각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 사유에 대한 조사 절차 없이 의결했으며, 탄핵 사유 13건이 별건인데도 한데 묶어 ‘섞어찌개’식 표결 처리를 한 것은 명백한 각하 사유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2차 준비절차 재판에서 “절차적인 것은 치워버리고 사실 인정에 대한 진검승부를 해보자”고 말하고, 이를 양측 대리인이 동의했다.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에 의해 물러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선고 1~2일 전 사퇴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자진 사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한편 헌재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국정원 사찰 의혹과 관련해 “재판관들은 아무 전화도 받지 않고 서로의 결정 방향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재판 방향 등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심판에 아무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운명의 일주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대선 정국을 좌우할 탄핵 선고가 일주일쯤 앞으로 다가왔다. 선고일로는 오는 10일과 13일이 유력하다. 탄핵이 인용되면 정국은 조기 대선 국면으로 빨려 들어가고, 기각·각하되면 대선 시계가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사회적 갈등은 더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정치권은 탄핵 결과에 따라 달라질 대선 판도와 민심의 변화에 따른 ‘탄핵 고차방정식’의 해법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운명의 일주일’을 앞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주말을 잊은 채 기록 검토에 매진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주심을 비롯해 대부분의 재판관들은 주말 이틀 내내 헌재로 출근해 탄핵사유를 쟁점별로 꼼꼼히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선고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심판 선고 앞둔 헌재…주말에도 재판관 6명 출근, 막바지 검토

    탄핵심판 선고 앞둔 헌재…주말에도 재판관 6명 출근, 막바지 검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휴일을 잊고 막바지 검토에 집중했다. 4일 8명의 헌법재판관 중 6명이 출근했다. 이번 주말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휴일이 될지도 모른다. 헌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과 김이수, 이진성,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 재판관이 나와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 재판관들은 평일인 6일부터 다시 매일 열릴 평의에 대비해 주말 동안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각자 의견을 정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변론을 종결한 이후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인 평의를 열었다. 주말인 4∼5일은 평의가 열리지 않는다. 각 재판관이 생각을 가다듬고 의견을 정립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정미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이달 13일 이전에 선고할 방침이다. 사건을 검토할 시간이 최장 9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선고 날짜가 13일 이전으로 지정될 경우 이번 주가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 대통령 측 “이정미 퇴임 전 선고 자제해야”…헌재에 전문가 의견서

    박 대통령 측 “이정미 퇴임 전 선고 자제해야”…헌재에 전문가 의견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전에 탄핵심판 선고를 자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서를 헌재에 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3일 “오늘 ‘탄핵소추사유가 많고 사실관계도 복잡하므로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 전에 선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퇴임 이전에 평의가 종결되도록 함으로써 사실인정 및 법리판단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전문가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의견을 낸 전문가는 감사원장을 지낸 이시윤(81·고등고시 사법과 10회) 전 헌법재판관이다. 이 전 재판관은 1988년 헌재 출범과 함께 헌법재판관에 임명돼 1기 재판부에서 활동했다. 이 전 재판관은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쳐 수원지법원장 때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서울대 법대 교수, 경희대 법대 교수 등을 역임했고 국내 민사소송법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마치고 곧바로 재판관들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평의 절차에 돌입했다. 통상 2주 동안 평의가 진행돼 이달 10일쯤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에 대통령 측이 원로 법학자의 의견서를 통해 심판 선고를 늦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헌재, 6~10일쯤 선고일 공표… 대통령직 ‘중대 위반’ 여부 핵심

    헌재, 6~10일쯤 선고일 공표… 대통령직 ‘중대 위반’ 여부 핵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운명의 선고’만을 남기고 있다. 오는 10일이나 13일쯤에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고 및 그 이후 절차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문> 탄핵 선고일은 언제쯤 공표할까. <답>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27일 최종변론에서 “선고일은 추후 지정해 양쪽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헌재 선고의 경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하는 것이 관례지만 탄핵심판과 같이 중대한 사건의 경우 별도의 선고기일을 지정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사흘 전 선고일(5월 14일)을 공표했다. 이번에도 결정 3~4일 전에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오는 6~10일 사이에 헌재에서 선고기일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문> 탄핵심판 인용·기각 기준은. <답> 탄핵은 단순히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는 차원을 넘어 위반 정도가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해야 가능하다. ‘중대한 위반’인지 여부는 ‘해당 행위로 인해 대통령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지’와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인지’ 등 두 가지 기준을 놓고 판단하게끔 돼 있다. <문> 탄핵 효력은 언제부터 발생하나. <답> 탄핵심판 선고일에 이 소장 권한대행이 결정 주문을 읽는 직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인용 결정이 날 경우 박 대통령은 그 순간 곧바로 파면돼 대통령 직위에서 물러나게 된다. 5년간 공무원이 될 수 없으며,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하는 혜택 중 경호 부분만 제외하고 모두 박탈된다. 청와대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짐을 빼야 한다. 반대로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올 경우 곧바로 권한정지 상황에서 벗어나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된다. <문> 결정서에 소수의견 나오나. <답> 2005년 7월 헌재법이 개정되면서 탄핵심판에 참여한 재판관들의 소수의견도 결정서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헌재법상 규정이 없어 결정서에 기각 의견만 실리자 이듬해 국회에서 개정을 한 것이다. 2004년 헌재법 36조에는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의견 표시 규정이 있었는데 개정을 통해 3가지 사건에 대해 한정하는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모든 헌재 사건에 대해 재판관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사건에서 유일하게 ‘해산 반대’를 주장한 김이수 재판관의 소수의견이 공개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문> 탄핵심판도 재심이 가능한가. <답> 원칙적으로는 가능하다. 헌법이나 헌재법에는 탄핵심판에 있어 재심이 가능하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지만 헌재 재판이 민사소송법 또는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는 만큼 이들 법률에 따른 재심 청구는 가능하다. 박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법률에 따라 판결법원을 구성하지 아니할 때에는 재심이 가능’하도록 하는 민사소송법 451조 1항 1호를 근거로 헌재의 ‘8인 체제’가 재심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진당 정당 해산 사건에서도 재심이 청구된 적이 있는데 당시 재판부는 재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문> 탄핵 인용하면 박 대통령 수사 가능한가. <답> 만약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은 헌법 84조에서 보장한 불소추특권을 잃게 된다. 또한 헌재법 54조는 탄핵 결정이 피청구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필요시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소환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날짜…7일쯤 지정 전망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날짜…7일쯤 지정 전망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초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날짜를 정할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오는 7일쯤 탄핵심판 선고일을 최종 지정해 공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13일 전에 탄핵심판 결론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일과 13일이 가장 유력한 선고일로 검토된다. 통상 선고 3~4일 전 선고날짜를 지정하는 관례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5월 11일 선고일을 확정하고 사흘 뒤인 14일 선고가 이뤄진 바 있다. 앞서 헌재는 선고 날짜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최종변론이었던 지난달 27일 선고일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날짜를 미리 지정하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지정을 미뤘다. 아직 평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헌재는 2일 오전 10시부터 재판관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쟁점사항 등을 정리했다. 전날인 3·1절에는 평의가 없고 광화문 일대 대규모 집회로 일부 재판관은 헌재에 나오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자택에서 기록 검토를 이어갔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오전에 헌재에 나왔다가 집회로 헌재 앞 도로가 통제되기 이전인 오후 6시쯤 헌재를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장미대선/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미대선/최용규 논설위원

    봄의 전령 하면 흔히 개나리를 꼽는다. 노랑물을 뒤집어쓴 개나리가 얼른 피고, 진달래와 벚꽃이 그 뒤를 따라오는 풍경이 3~4월이다. 복잡하고 티석티석한 심상(心狀)에 큰 숨 들어가도록 길을 터 주는 ‘봄의 3총사’. 우리는 누구한테 끌렸을까. 수년 전 에버랜드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봄꽃으로 벚꽃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5%나 됐다. 우리의 한과 정서를 대변하는 개나리(27%)가 뒤를 이었고, 진달래(7%)는 튤립(8%)에 이어 네 번째였다. 사랑이 차고 넘치니 온통 축제다. 제주왕벚꽃축제, 진해군항제를 타고 화개장터, 팔공산, 청풍호, 김제, 에버랜드, 여의도로 올라온다.봄만 되면 왜색(倭色) 짙은 벚꽃에 그토록 꽂힐까. 각자의 삶이 다르듯 꽃말 아닌 꽃의 의미 또한 다중적이지 않나 싶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도 어떤 이에게는 솟구치는 슬픔이듯이…. ‘누가 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것은 나도 알 수 없다”고 했다는 꽃의 시인 김춘수의 세계를 시가 뭔지도, 그 시인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아주 쪼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면 안 될까. 바람이 불면 눈 날리듯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3~4월도 흰 듯, 볼그스레한 왕벚나무, 산벚나무, 올벚나무, 겹벚나무, 양벚나무, 수양벚나무 사이를 거닐 것이다. 언제쯤? 기상정보 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3월 21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서울은 4월 6일쯤 꽃망울을 터트린다. 활짝 피는 시기는 제주도 3월 28일, 남부지방 4월 2~7일, 중부지방 4월 9~16일이다. 장미. 3년 전 한국갤럽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었다.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위는 화려한 자태와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30%)였다.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11%)가 뒤를 이었고 벚꽃이 베스트 10에도 끼지 못했다니 아이러니하다. 벚꽃이 한순간에 만개했다가 비·바람 맞고 속절없이 무너지는 쪽이라면 장미는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도도하고 요염한 자태를 버리지 않는다. 익히 아는 것처럼 노란 장미, 백장미도 있지만 장미 하면 붉은 장미가 으뜸이다. 열렬한 사랑, 욕망, 절정의 꽃말이 내포하듯 장미의 속성은 극단이다. 유혹하는 장미는 치명적인 대가를 요구한다고나 할까. 이정미 헌법재판관 퇴임(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때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벚꽃대선’은 물 건너갔다. 대신 ‘장미대선’(薔薇大選) 가능성은 열려 있다. 탄핵안이 기각 또는 각하된다면 몰라도 인용된다면 늦어도 5월 중순에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 5월의 장미. 화려하지만 독한 가시가 숨어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현장 블로그] 헌재 판결보다 두려운 선고일의 혼란

    “저 X새끼!” 어느 50대 여성이 28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악을 쓰며 육두문자를 내뱉었습니다. 이 욕설이 향한 대상은 방금 그녀 앞을 미끄러져 지나간 검은색 승용차였습니다. 차량 내부가 보이지 않아 누구인지도 정확히 모르지만 점심을 먹으러 나서는 재판관이 듣게끔 욕을 한 것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차 안에 있던 사람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요즘 헌재 앞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점심이나 퇴근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재판관들이 탄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쥐고 있던 태극기를 더욱 거칠게 흔들며 ‘탄핵 기각’ 구호를 외치곤 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재판관들은 청사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경호인력들과 함께 몰래 쪽문으로 나갔다 온다고 합니다. 보수단체만 헌재 앞에 모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이 ‘헌법재판관님들을 응원한다’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교신자들 중 몇몇은 조기 탄핵 인용을 발원하며 헌재 앞에서 릴레이 108배를 올리고 있습니다. 양쪽 진영이 한군데에 모여 있다 보니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탄핵 인용 지지자가 건네주는 노란 리본을 받아들었더니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던 보수단체 회원이 다가와 “그거 버리라”고 소리를 질러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로 간의 말씨름은 예사고 드잡이까지 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헌재 근처에 있는 북촌을 찾았다가 이를 목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놀란 눈을 하며 길을 돌아가곤 합니다. 가장 문제는 선고 당일입니다. 매일 수백명이 몰려들고 있는데 선고일에는 훨씬 많은 인파가 헌재로 모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한쪽에서는 격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헌재를 출입하고 있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선고일에 누군가 극단적인 행동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까지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로 80일 넘게 진행된 탄핵심판이 이제는 2주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헌재가 어떤 내용의 주문을 내놓든 우리는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어제와 오늘을 있게 하고, 내일을 기약게 하는 우리 모두의 약속입니다. 탄핵 선고일에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은 헌재 취재기자의 아둔한 기우에 그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장난으로 올렸어도… 온라인 협박은 ‘죄’

    인터넷 전파성 커 처벌 가능성 시위땐 구체성 적어 처벌 드물어 탄핵 정국 속에서 과격한 언사가 온라인상에 나도는 가운데 협박죄로 처벌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협박이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최모(25)씨가 협박 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이를 실행에 옮기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실제 대상이 위협을 느낄 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선화예고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홍모(33)씨도 구속기소됐다. 그는 ‘일간베스트저장소’에 “39세 아재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꿈을 실천하고 간다. 선화예고 정문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 한 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 창고로 끌고 가서 인정사정 안 봐준다”는 협박성 글을 게시했다. 위법이 되려면 협박의 구체성과 도달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법원도 협박의 의미를 “일반적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서울 지역 법원의 한 판사는 “상대방이 어떤 방식으로든 전해 듣고 협박을 느낄 만한 내용이라면 협박죄가 인정된다”며 “인터넷은 전파성이 크기 때문에 도달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집회에서 나온 과격한 언사는 구체성이 적다고 보기 때문에 협박죄로 인정되는 경우가 드물다. 지난 25일 태극기집회에 이 권한대행과 강일원 헌법재판관에 대해 “당신들의 안위를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집회·시위에서 나오는 과격한 언사나 말싸움을 일일이 수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날 지인에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예고한 정모(56)씨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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