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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朴대통령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기일

    [서울포토] 朴대통령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기일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이진성, 이정미, 강일원 재판관이 참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준비기일이 공개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번 주 준비절차 마무리 ‘속도전’… 탄핵 결론 2末3初 가능할까

    이번 주 준비절차 마무리 ‘속도전’… 탄핵 결론 2末3初 가능할까

    檢과 연말까지 자료 제출 협의… 대통령 진술 확보가 최대 관건 3월 초 퇴임 이정미 재판관 쟁점 정리 ‘수명 역할’ 맡아 촉각 朴소장 퇴임 1월 말說 사실상 불가… ‘4월 이후’는 정치적 부담 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리에 속도를 내면서 탄핵심판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탄핵심판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시점은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내년 1월 31일) 종료 전,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내년 3월 13일) 전, 그리고 내년 4월 이후로 장기화될 가능성 등이다. 헌재 안팎에선 이 가운데 이 재판관 퇴임 전, 즉 2월 말에서 3월 초에는 헌재가 탄핵심판의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 소장 임기 전 선고는 쟁점 등이 수두룩한 사안의 성격상 불가능에 가깝고 4월 이후로 결정이 늦춰지는 것은 정국 혼란의 장기화 등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헌재 관계자는 25일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재판관 2~3명이 헌재로 출근해 지난 1차 준비절차기일에 채택된 증거자료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 준비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부터 변론기일을 여는 것을 목표로 향후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재는 27일 2차 준비절차기일을 열고 구체적인 쟁점을 결정하고 추가 증인과 증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로 1차 기일 이후 탄핵심판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담긴 9개 헌법·법률 위반 행위를 5개 유형으로 정리했고 검찰과 특검, 법원에 수사기록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은 헌재가 요구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 기록을 연말까지 제출할 방침이다. 이 기록에 따라 탄핵심판정으로 부를 증인 숫자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또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 측 답변을 2차 기일 전에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헌재가 신속하게 심리를 진행한다고 해도 선고 시점을 현재 단계에서 가늠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 재판관 퇴임 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박 대통령 자신이 퇴진 시점을 4월이라고 밝힌 만큼, 3월을 넘기면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재판관을 수명(受命)재판관(변론기일 전 쟁점을 정리하고 당사자 간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으로 지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빠른 심리를 진행하려면 박 대통령의 진술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대통령이 재판정에 나와 당사자 변론을 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대면조사를 앞둔 특검과 이 부분에 대해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가 쟁점을 5개로 정리했지만 쟁점이 적지 않아 심리가 지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헌재가 이를 어떻게 제어할지는 결국 재판관들의 의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탄핵 사유인 ‘직무집행’ 범위 폭넓게 해석해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계기로 현행 탄핵 절차의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의 사유가 되는 직무집행의 범위를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대 법학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국헌법학회는 23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탄핵심판의 헌법적 쟁점’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기춘 전북대 로스쿨 교수는 “탄핵소추 대상자의 진술을 청취하는 최소한의 기회마저 보장되지 않는 절차에 대해 위헌 가능성을 따지는 합리적 의심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탄핵심판이 드문 예가 아닐지 모르는데 적법 절차에 부합하게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 만료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임을 임명하는 데 문제가 없어 공석으로 인한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의 사유가 되는 직무집행의 범위에 대해 “시중은행장에게 특정기업의 대출을 정지하라고 지시하거나, 문중의 민원을 해결하도록 지시하는 것도 폭넓게 탄핵소추 요건에 해당하는 ‘직무집행’ 범위에 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측근들의 비리로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것이 헌법 제13조에서 금지하는 연좌제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자기 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연좌제 금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종수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탄핵심판은 형사재판이 아닌 헌법재판이자 징계재판”이라며 “검찰의 기소 사실, 국회 국정조사나 언론 보도 등에서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으로 인용 결정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시간별로 낱낱이 밝혀라”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시간별로 낱낱이 밝혀라”

    탄핵사유 5가지 유형으로 압축 국회 김영한 비망록 기사 증거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의 첫 심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석명’(釋明)할 것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 자료로 제출해 달라는 것이다. 이어 헌재는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담긴 9가지 헌법·법률 위배 사안을 5가지 쟁점으로 정리하고 최순실(60·구속 기소)·정호성(47·구속 기소)·안종범(57·구속 기소)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검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통령 측 이의신청은 헌재법 32조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헌재는 22일 오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과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1차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절차 심리를 열고 탄핵심판에서 다룰 증거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재판은 준비절차를 전담하는 ‘수명(受命) 재판관’인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이 맡아 이끌었다. 헌재는 우선 탄핵소추 사유를 5가지 유형<표>으로 정리했다. 강 재판관은 “탄핵소추안이 제출된 이후 국정 공백 우려가 있어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측은 최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공소장과 국회 국정조사 조사록,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등 총 49개 서면증거를 제출했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다룬 언론 기사도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 측에 시간대별 구체적 일정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했지만 그날은 워낙 특별한 날이었다”면서 “문제가 되는 7시간 동안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시각별로 남김 없이 밝혀 달라”고 박 대통령 측에 요구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확인하고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자, 시작합시다’…박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준비기일 주심재판관들

    [서울포토] ‘자, 시작합시다’…박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준비기일 주심재판관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첫 준비기일에 주심재판관인 강일원(오른쪽 부터) 헌법재판관, 이정미, 이진성 헌법재판관이 참석하고 있다. 2016. 12. 22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기일 40분만에 종료…헌재 “세월호 7시간 밝혀라”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기일 40분만에 종료…헌재 “세월호 7시간 밝혀라”

    헌법재판소가 22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첫 준비절차 기일을 열었다. 이날 헌재는 대통령과 소추위원 측이 제출한 증거와 증인목록 등을 토대로 사건의 쟁점을 정리했다. 특히 헌재는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 측은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듣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판은 준비절차 전담 재판관으로 지정받은 이정미·이진성·강일원 등 ‘수명(受命) 재판관’ 3명이 진행했다. 심판에는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 소추위원단 3명과 황정근·이명웅·신미용·문상식·이금규·최규진·김현수·이용구 변호사 등 소추위원 대리인단 8명, 이중환·전병관·박진현·손범규·서성건·채명성·황선욱 변호사 등 대통령 대리인단 7명이 참여했다. 헌재는 본격 심리에 앞서 탄핵소추 사유를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하자고 제안했고 양측 대리인이 동의했다. 5개 유형은 △최순실 등 비선조직에 의한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의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등이다. 심리는 대통령과 소추위원 측이 헌재에 증거를 제출하고 증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 탄핵 사유로 1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의 진술, 재판부의 질문 및 이에 대한 답변도 곁들여졌다. 소추위원 측은 최순실과 안종범 등 ‘최순실 게이트’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장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결과 발표, 국회 국정조사 조사록,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신문기사 등 총 49개의 서면증거를 제출했다. ‘김영한 비망록’도 포함됐다. 아직 입수하지 못한 증거는 헌재심판규칙에 따라 헌재에 문서송부촉탁을 해줄 것을 신청했다. 우선 최순실과 안종범, 차은택, 장시호, 김종 등의 사건기록 일체를 보내달라는 촉탁을 서울중앙지법에 해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 특별검사와 검찰에는 수사기록의 인증등본을 보내달라는 촉탁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기록을 보내주지 않을 경우 헌재가 직접 방문해 사건·수사기록을 열람·조사해달라는 서증조사 요청도 함께 냈다. 대통령 측도 대통령 말씀 자료 등 총 3개의 증거를 제출했다. 헌재는 이들 증거를 모두 채택했다. 양측은 또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안종범, 차은택 등 대통령의 파면 사유를 증명할 증인 28명을 신청했고, 헌재는 모두 채택했다. 소추위원 측은 박 대통령을 준비절차기일에 소환해 달라는 피청구인 출석명령도 요청했다. 하지만 강제할 방안은 없다. 탄핵심판 첫 기일은 이날 마무리됐고 오는 27일 오후 2시 또 심리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檢에 자료제출 요구 위법’ 朴대통령측 이의신청 기각

    헌재, ‘檢에 자료제출 요구 위법’ 朴대통령측 이의신청 기각

    헌법재판소가 직권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수사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이 ‘위법하다’고 주장한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을 22일 기각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첫 준비절차기일에서 재판부는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재판관은 이날 열린 준비절차 기일에서 “헌법재판소법 제32조에 위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헌재는 지난 15일 직권으로 서울중앙지검과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최씨 등의 수사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대리인들은 16일 “헌재의 수사기록 제출 요청은 헌법재판소법 제32조에 어긋난다”며 헌재에 이의제기를 했다. 헌법재판소법 제32조는 ‘재판·소추 또는 범죄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하여는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신속한 탄핵심판 진행을 위해 수사기록 제출을 요구했다”며 “당사자의 수사기록이 아니고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기록 제출 요구는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대통령 측 ‘수사기록 제출 이의’ 기각 가능성…국회 측의 ‘문서 송부 촉탁’으로 자료 확보 나설 듯

    헌재, 대통령 측 ‘수사기록 제출 이의’ 기각 가능성…국회 측의 ‘문서 송부 촉탁’으로 자료 확보 나설 듯

    당사자 중 한 곳이 제출 요구 땐 헌재, 검찰 등에 자료 요청 가능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기일이 22일로 잡히면서 심판 절차 개시 13일 만에 국회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대리인, 그리고 헌재가 첫 3자 대면을 하게 됐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기록 확보가 차일피일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 소추위원 측의 ‘문서송부 촉탁’이 차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헌재는 재판관회의를 통해 첫 준비절차기일을 22일 오후 2시로 확정했다. 전날 소추위원 측에서 ‘탄핵사유 입증계획 의견서’ 제출 마감 시한인 21일 이후로 기일을 잡아 달라고 요청한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결정을 일임했다. 22일 준비절차기일에는 헌재 수명 재판관인 강일원(57)·이정미(54)·이진성(60) 재판관이 심리를 맡는다. 당사자 양측에서는 대리인들이 심판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은 형사소송절차를 준용하는데 형사소송법에서는 당사자의 준비기일 출석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소추위원 중 일부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준비절차기일에서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의 정당성에 대해 주장을 하고, 박 대통령 측에서는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앞으로 다뤄야 할 쟁점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변론절차 방식이나 일정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다뤄야 할 쟁점과 증거 목록이 많아 준비절차기일은 두세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헌재는 첫 준비절차기일에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제기한 이의신청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16일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요청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 요청에 대해 관련법을 어겼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자료 요청을 받은 특검은 이의신청에 대한 헌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제공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 특검의 자료 제공 여부도 22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헌재가 박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특검과 검찰이 헌재에 자료를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기록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향후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에 대한 재판은 이미 시작됐고, 특검도 20일을 기점으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헌재법은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기록에 대해 송부를 요구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어 ‘최순실 게이트’ 사건 자료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헌재는 특검과 검찰이 기록을 주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에 나섰다.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문서송부 촉탁’이 꼽힌다. 헌재심판규칙 39조에 따르면 헌재는 문서를 가진 이에게 그 문서를 보내도록 요청할 수 있다. 같은 규칙 40조도 법원이나 검찰청 등이 보관하는 기록 가운데 일부분에 대해 송부 촉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당사자 중 한쪽이 헌재에 자료를 신청할 경우 헌재는 이를 근거로 해당 기관에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소추위원 측에서도 ‘문서송부 촉탁’을 신청할 이유가 충분하다. 검찰이 공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는 최씨 등에 대한 공소장 등이 전부이고, 이것만으로는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주장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용 수첩과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확보하면 박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재가 직접 특검을 방문해 수사자료를 살펴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헌재심판규칙 41조는 직권으로 문서가 있는 장소에서 서증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상호 원내대표 “황교안 권한대행 임명한 헌법재판관, 국회 비준 안 할 것”

    우상호 원내대표 “황교안 권한대행 임명한 헌법재판관, 국회 비준 안 할 것”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한다면 국회에서 인준을 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말 박한철 헌재소장이 임기가 끝나고 3월에는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난다. 이들의 후임을 황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느냐”는 질무에 이렇게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그 인사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며 만약 행사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국회가 동의하지 않을 인사권을 행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에 대해 “과거 고건 총리는 탄핵을 슬퍼하며 권한대행을 맡았는데 황 권한대행은 탄핵을 기다렸다는 듯이 권한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신이 나서 자기 역할을 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로 한 데 대해 “야당의 거듭된 요청 받아들인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민주당 대정부 질의자들은 예의를 갖춰 국정현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가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데 대해서는 “오늘 신문에 나온 최씨의 사진은 표독스러운 반격의 시선이었다”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던 최씨 등 범죄에 연루된 집단이 집단 망각증세을 보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증인을 사전에 만나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새누리당은 의혹이 제기된 국조특위 위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도시락으로 점심·저녁 때우는 헌재 재판관들

    도시락으로 점심·저녁 때우는 헌재 재판관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는 밤늦게까지 시위 구호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주변에서 계속 열렸기 때문이다. 박한철(63) 헌재소장은 이날도 기록 검토를 위해 청사에 출근했지만 집회 소음에 못 이겨 오후 5시쯤 퇴근했다. 청사 3층에 있는 박 소장의 집무실은 안국역과 가장 가까운 사무실 중 하나다. 박 소장은 결국 지난 일요일에도 일찌감치 사무실에 나와 나머지 ‘숙제’를 이어 갔다. 19일 헌재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국회로부터 탄핵의결서를 넘겨받은 헌재 재판관들은 ‘특별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평일 야근은 물론 주말까지 심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소장과 이정미(54) 재판관의 임기 만료가 각각 내년 1월 31일과 3월 13일이어서 심리에 속도를 내야 할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소장 등 몇몇 재판관은 탄핵심판에 돌입한 이후 매일 청사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때우고 있다. 근처로 나가 밥을 먹으면 취재진에게 포착돼 질문 세례를 받기 십상이다. 일부 시민이 몰려들어 “탄핵을 왜 빨리 처리하지 않느냐”며 따져 물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결국 꺼내든 묘수는 사무실 옆 한쪽에서 도시락으로 점심과 저녁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다. 헌재 관계자는 “박 소장 등 재판관들이 헌재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은 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재판관들은 시력 저하도 호소한다. 박 소장은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사건을 맡으며 17만쪽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읽어내는 격무에 시달렸다. 그 결과 눈이 침침해져 정당해산 사건 때부터 지금까지 안경을 두세 번가량 바꿔야만 했다. 관련 법규 등을 찾아보느라 벌써 박 소장 등 재판관들의 시력 저하를 우려하는 말이 흘러나온다. 청사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탄핵 심리가 시작되자 헌재는 재판관과 헌법연구관들의 사무실이 있는 3~5층에 외부인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안 장치를 작동시켰다. 헌재의 요구에 따라 청사 앞에는 항상 수십명의 경찰관이 대기해 있기도 하다. 헌재는 보안을 위해 박 소장과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인 강일원(57) 재판관의 사무실에 도·감청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 설치할 계획이다. 헌재는 나머지 7명의 재판관 사무실에도 도·감청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판관들은 지인들의 전화를 받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재판관들은 걸려오는 전화 중 꼭 필요한 것만 받고 있고, 알음알음 번호를 알고 전화하는 취재진의 전화에는 일절 응대하지 않고 있다. 꼼꼼한 보안에 연일 강행군을 이어 가고 있지만 여론은 냉정하다. 조금만 삐걱해도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지난 16일 박 대통령 측이 ‘헌재가 검찰과 특검에 수사기록 요청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의신청서를 접수했지만 헌재는 이날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이날 브리핑에서 “일요일에 재판관 세 명만 나왔는데 전부 출근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알바생 등골 뺀 이랜드파크, 임금 83억 떼먹어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등 15개의 요식업체를 운영 중인 ‘이랜드파크’에서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의 임금과 수당 등 83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됐던 이랜드파크의 직영매장 360곳을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의 임금과 수당 83억 7200여만원을 이랜드파크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요 법 위반 내용을 보면 휴업수당 미지급 31억 6900만원, 연장수당 미지급 23억 500만원, 연차수당 미지급 20억 6800만원, 임금 미지급 4억 2200만원, 야간수당 미지급 4억 800만원 등이다. 이랜드파크는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해 임금을 줄이는 ‘꺾기’,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조퇴처리’를 하는 등의 꼼수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임금 지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부는 위반 사항 중 임금체불에 대해 시정지시 없이 곧바로 법인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보강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연소자 증명서 미비치, 근로조건 서명명시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 11건의 법 위반에대해서는 과태료 2800여 만원을 부과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임금을 떼어서 업계 1위가 됐다는 것이 바로 청년노동의 현실이자 재벌들의 현실”이라면서 “이랜드는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그룹차원에서 사과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앞으로 고용부 조사 결과에 따라 보상할 부분은 보상하고, 개선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탄핵 소추위원단, 첫 연석회의 참석한 권성동

    [서울포토]탄핵 소추위원단, 첫 연석회의 참석한 권성동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8일 열린 ‘탄핵 심판 소추위원단 및 대리인단’ 첫 연석회의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왼쪽 두번째) 새누리당 의원이 1문1답을 하고 있다. 회의에 앞서 야권은 권 의원이 “소송 대리인단을 일방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반발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 소송 대리인단 구성 시 일정 비율의 야당 몫을 보장하고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야권 의원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손금주 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주말없는 헌재···촛불집회-보수집회 충돌 우려속 ‘탄핵안 朴답변서’ 검토

    주말없는 헌재···촛불집회-보수집회 충돌 우려속 ‘탄핵안 朴답변서’ 검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를 위해 주말인 17일에도 헌재로 출근했다. 헌재는 전날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 “탄핵 사유가 없다”면서 제출한 국회 탄핵 사유 반박 답변서의 논리를 분석해 이번 심판의 쟁점을 추리고 심리를 위한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재판관 상당수와 헌법연구관 등이 이날 출근해 법리 분석에 돌입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제출받은 헌재는 이를 재판관 9명에게 공유했으며, 일부 재판관은 저녁 늦게까지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24페이지 분량의 답변서는 구체적 논거 없이 큰 틀에서 박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부인하는 내용이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헌재 앞에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8차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헌재 청사 내에선 집회 측의 확성기를 사용한 외침이 생생하게 들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재판관과 연구관은 자료 검토에 지장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른 오전부터 경찰 버스 10여 대로 헌재 청사 주위를 둘러싸고, 인근 지하철역(안국역) 입구에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한편 헌재는 이번 사건의 신속한 심리를 위해 ‘탄핵심판 행정지원단’(단장 김헌정 헌재 사무차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국내외 심판 관련 자료 수집, 심판 서류 접수·송달, 재판부 요청 자료 마련, 재판관 경호·도청 방지와 같은 보안 강화 등 심판 외 모든 사안의 처리를 맡는다. 헌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원단 구성은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나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때도 없었던 것”이라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檢·특검에 탄핵심판 수사기록 요청

    탄핵심판 첫 변론 올해 힘들 듯 朴대통령 오늘 헌재 답변서 제출 국회 소추위원단 여야 9명 구성 헌법재판소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수사 자료 송부를 요청했다. 관련법에는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인 사안의 경우 자료 요구를 금지하고 있지만 헌재는 검찰 수사가 이미 종료됐고 법원 공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자료 요청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 진행 사항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 송달을 꺼리던 특검이 헌재의 요청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수명재판관 명의로 서울중앙지검과 특별검사에게 (박 대통령 탄핵) 관련 기록 송부를 요구했다”며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 재판이 진행되기 전에 수사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헌재법 40조는 탄핵심판의 경우 형사소송에 관한 법령을 준용하고, 형사소송법 272조는 법원이 직권으로 필요 사항에 대한 문서 송부를 요구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자료 송부 요구를 금지하고 있는 헌재법 32조 때문에 자료 확보에 애를 먹던 헌재가 묘수를 낸 것이다. 헌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법이 아직 재판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오는 19일로 재판준비기일이 잡혔지만 실제 열리기 이전이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특검팀은 오는 20일쯤에야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수본은 지난 11일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사건 기록을 헌재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면 수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고,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사건 관련 자료’라는 내용으로 포괄적 요청을 했기 때문에 이미 수사가 완료돼 기소한 사항에 대해서는 송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기일은 올해 안에 개시되기가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달 중에 준비 기일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변론 일정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16일 헌법재판소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도 같은 날 공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변호인단과 헌재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추진하기 위한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을 구성했다. 소추위원단은 여야 의원 9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장제원·오신환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3명은 미정이다. 탄핵심판 심리와 증거 조사에 참여할 대리인단은 총괄팀장인 황정근(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 15∼20명의 변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출근하는 이정미 헌법재판관

    [서울포토] 출근하는 이정미 헌법재판관

    12일 오전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첫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고 향후 심판 절차와 기일 지정, 진행 방법 등을 논의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사설] 헌재, 탄핵 심리 서둘러 국정과도기 단축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할 헌법재판소는 주말 이틀 동안 박한철 헌재 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판관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했다. 헌재는 오늘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리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헌재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이어 12년 만에 헌정 사상 두 번째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가에 따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진퇴뿐 아니라 대선 일정 등 대한민국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헌재의 결정은 누구도 정치적 배경이나 의도 등을 운운하지 못하도록 명명백백한 사실과 증거에 따른 ‘순도 100%’의 법 논리만으로 풀어가야 한다. 대통령의 임명 등 사사로운 인연이나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헌재의 결정은 논란의 종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헌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심을 잡고 임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 건수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보다 많은 데다 박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기에 법리 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법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건수 외에 증인이 50여명이나 되면서 심리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박 대통령이 검찰 신문 조사를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관련자 전원을 헌재로 불러 진술을 다시 받아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검찰이 손도 안 댄 세월호 7시간 의혹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심리를 이유로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비상시국이다. 고강도 심리로 결정을 앞당겨 국정 혼란을 단축해야 한다. 박한철 소장(내년 1월 31일)과 이정미 재판관(내년 3월 13일)의 임기를 고려하면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이번 탄핵 심판의 결론은 형사소송처럼 증거조사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헌법 위반 5가지, 법률 위반 8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통령을 ‘파면’할 충분한 요건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효율적 심리를 위해서는 탄핵 사유를 결정지을 수 있는 명확한 부분을 ‘선택과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헌재는 이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촛불 민심이 외친 대의민주주의와 국민주권주의를 헌재가 어떻게 법리적으로 받아들일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헌재로 향해 있다.
  • [In&Out] 헌법재판소의 위엄/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헌법재판소의 위엄/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어에 ‘마보로시’(幻)라는 단어가 있다. 한자로 유추한 우리말의 환상이나 환영이라는 뜻보다는 ‘꿈’이라는 의미를 가리킬 때가 있다. 그것도 ‘간절히 바라는 꿈’의 의미가 내포된다. 우리에게는 철천지원수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에서는 마보로시를 좇아 삶을 살아가다 종내 이를 실현시킨 영웅으로 추앙된다. 제2공화국 당시 법까지 만들어졌으나 실제 설립되지는 못했던 헌법재판소가 한국의 법학자들에게는 ‘마보로시’였다. 이런 연유로 1987년 6월 항쟁 끝에 지금의 헌법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헌법 속에 헌법재판소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 이후 우리 헌재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숱한 업적을 쌓았으며 국외에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일본의 공법학자들은 이슬람교도들이 일생에 한 번 이상 메카를 순례하듯이 우리 헌재를 반드시 찾는다. 최근의 일본 헌법 개정 논의에서는 자기들도 헌법재판소 제도를 마련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헌재 재판관들이 한 사람 빼고는 전부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하는데, 과연 6명 이상의 재판관이 찬성해 탄핵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가 주류를 이룬다. 헌재 재판관들은 한국의 법조인 중에서 법적 식견이 가장 뛰어나고, 헌법의 정신을 재판으로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해 선발된 사람들이다. 우리 공동체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애국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대통령 탄핵을 원하고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헌재가 과연 얼마나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까 하는 질문이 많이 나온다.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가 내년 1월 31일에 만료되고 이정미 재판관이 3월 13일 퇴임한다.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재판관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이 재판관 퇴임 이후엔 어떻게 할 것인가. 원래 있어야 할 9인이 아니라 7인으로 재판관 수가 줄어든 상태이니 탄핵 결정이 어려워질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이다. 재판관의 결원으로 헌재의 인용 결정이 지장을 받는 것을 ‘부당한 보수화의 함정에 빠진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 소장의 후임자를 임명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권한 대행자의 직무범위는 기본적으로 ‘현상 유지’에 그쳐야 한다는 점에서 그가 최고 헌법기관의 장인 헌재소장을 임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면 선임자인 이 재판관이 헌재소장 대행자가 되는데, 그가 3월에 퇴임하는 경우 그 후임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하게 된다. 그 사람을 황 권한대행이 임명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2월부터는 8명의 재판관이 심리를 하게 될 것이다. 탄핵 심판 절차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나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칫하면 격한 풍랑 속에서 국가가 절단 나게 생겼는데 어찌 헌재 재판관들이 태연하고 무심하게 심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높은 식견이나 공동체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미루어 볼 때 늦어도 이 재판관의 퇴임 전에 결론을 낼 것이 아닌가 한다.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지고 있는 엄청난 현상들을 바라보며, 그래도 우리가 힘들여 키워 온 이 나라가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망을 함께 가슴에 품었으면 한다. 헌재는 제2공화국 이후 긴 세월을 돌아 우리가 얻은 ‘마보로시’이자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관이다. 국내외적으로 큰 아우라를 그리는 헌재의 빛나는 위엄을 믿어 보자. 헌재는 결코 우리의 소망과 기대 그리고 민주공화국의 이념과 국민주권주의를 배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귀국해 헌재 출근 “최대한 빨리 옳은 결론”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귀국해 헌재 출근 “최대한 빨리 옳은 결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10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해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국하고 곧바로 헌재로 온 이유에 대해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서기석,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신속한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해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국하고 곧바로 헌재로 온 이유에 대해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떤 업무를 볼 예정인지 묻자 강 재판관은 “아직 국회에서 접수된 (탄핵소추) 의결서도 못 읽었다”며 “자료를 저녁에라도 읽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그는 공항에서 “먼저 헌재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고 밝혔다. 검은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공항을 출발한 강 재판관은 1시간 30여분 만에 헌재에 도착했다.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취재진의 질문에 명료하게 대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서기석,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연합뉴스
  •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급거 귀국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급거 귀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입국했다. 신속히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 재판관은 “먼저 헌법재판소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헌법재판소 관계자들과 함께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강 재판관은 헌재에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한철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 서기석,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인 강 재판관은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부드럽고 공정한 재판을 하면서도 양형에서는 엄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014년 12월부터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 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무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전원재판부)에서 관장한다.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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