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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만 1.6㎞…‘가장 비싼’ F-35 전투기 생산 공장 내부 보니 [포착]

    길이만 1.6㎞…‘가장 비싼’ F-35 전투기 생산 공장 내부 보니 [포착]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한 공장에서는 직원 수천 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하며 미군의 가장 진보한 5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를 생산한다. 19일 미 경제 전문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자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운영하는 이 공장을 최근 방문하고 이렇게 소개했다. 공식 명칭이 ‘공군 제4공장’(Air Force Plant 4)인 이 생산 시설은 길이만 1.6㎞ 이상이라 양 끝을 오가려면 골프장 카트나 자전거를 타야 할 정도다. 이 공장은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지난 수십 년 동안 미 공군기를 조립해왔고, 이전에는 F-16 전투기를 조립했다. 그런 시설을 측면에서 바라보면 거의 알아볼 수 없던 금속제 골조가 점점 전투기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웅장하다고 BI는 전했다. 전투기 제작은 날개 부분 조립으로 시작되며, 기체의 4가지 주요 구조(꼬리 부분, 날개, 중앙 동체, 전방 동체)는 생산 설비를 따라 한 곳으로 이동해 합쳐진다. 여기서부터 전투기 모양이 본격적으로 갖춰지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작은 모니터에는 현재 어느 국가를 위한 기체가 제작되는지도 나온다. 이 시설에서는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 전투기가 모두 생산되며 각 구역에서 동시 조립된다. 물론 전투기가 조립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생산 설비 끝에 도달하면 특유의 회색으로 색칠할 준비가 이뤄진다. 이 특수 도료는 레이더 신호를 흡수하고 줄이도록 설계돼 있어 스텔스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도색 공정은 별도의 건물에서 진행되며, 작업 중에는 도료가 분산되지 않도록 여닫을 수 있는 격납고가 있다. 이렇게 F-35 전투기 한 대를 생산하는 데는 약 1년 6개월이 걸린다. 특히 이 전투기는 다국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부품 수천 개가 전 세계에서 공급된다. 이 때문에 부품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BI는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 문제가 해결돼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서 연간 156대의 전투기가 생산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첫 번째 F-35 전투기는 2006년 이 공장에서 완성됐다. 그 후 1110대 이상의 전투기가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영국,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폴란드 등 동맹국으로 인도됐다. 각 전투기는 인도 전까지 여러 차례 시험 비행도 거친다. F-35는 미 국방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비싼 무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과 유지 보수 등으로 퇴역할 때까지 2조 달러(약 2800조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으로부터 효율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록히트마틴은 F-35 전투기 생산으로 미국 전역의 공급업체와 관련 근로자 수십만 명을 통해 연간 약 720억 달러(약 103조원)를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F-35 전투기는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지금도 성능 면에서 최고의 전투기로 인정받는다. 지난 2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테러 단체에 대한 공격 임무를 완수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에서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등 중대한 역할을 했다.
  • 보훈부 장관 “김구 선생 국적은 명백히 한국”

    보훈부 장관 “김구 선생 국적은 명백히 한국”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0일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 논란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며, 김구 선생의 국적 역시 명백한 한국”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따라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의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 체결된 조약 및 협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따라서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중요한 가치가 폄훼될 수 있는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제 강점기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무엇이냐’는 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질문에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했다.
  • 청력 떨어졌나, 잘 안 들리네…“혹시 자면서 ‘드르렁 컥’ 하시나요?”

    청력 떨어졌나, 잘 안 들리네…“혹시 자면서 ‘드르렁 컥’ 하시나요?”

    남편이 코를 골며 자다가 ‘컥’ 하고 숨을 멈추면, 아내는 혹시 남편이 죽은 건 아닌가 하고 놀라서 깬다. 눈 뜬 자세 그대로 남편 쪽을 바라보던 아내는 툭 한 번 건들자 ‘휴’ 하고 숨을 쉬는 남편을 보고는 다시 잠을 청한다. ‘수면무호흡증’ 남편을 둔 아내의 일상이다. 자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이와는 다르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고 코골이 환자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다. 금실 좋기로 유명한 가수 김윤아도 남편인 방송인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의 코골이 동반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각방 생활 중이다. 김윤아는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이 코를 골다 말고 숨을 안 쉬더라. 흔들면 그제야 숨을 쉬었다”는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렇게 ‘잉꼬부부’의 밤을 갈라놓는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와 두통,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한다.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등 여러 심각한 합병증은 물론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등 정신적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저산소증으로 청력 신경세포 손상 위험 커져”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2014∼2023년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의 청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이 나빴으며, 특히 2㎑(킬로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저산소증과 산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혈중 산소 수치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귀로 가는 미세혈관에 혈류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청각 기능을 위해서는 원활한 산소 공급이 필수인데, 산소 부족이 지속되면 청각 세포와 청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 또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산소 재공급 과정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해 신경 기능이 저하할 수 있으며, 심한 코골이로 인한 소음 역시 청각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5명 중 1명 수면무호흡증...숨 쉬는 길 좁아져 발생체중 감량 또는 양압기 도움…해부학적 기형은 수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83만 5223명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5명 중 1명꼴인 15만 380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양인보다 골격 구조가 작은 동양인은 정상 체중이어도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래턱이 작거나 비대칭이고, 턱이 후퇴한 구조인 경우에도 구강 및 구인두 공간이 좁아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 해부학적 차원 외에는 비만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살이 찌면 비강에서 인후두로 이어지는 상기도 주변 근육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숨 쉬는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체중이 10%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은 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의 질을 확인하고 싶다면 수면 중 맥박수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자는 방법이 있다. 100% 정확하진 않지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유용하다. 또 거울로 입속을 들여다봤을 때 혀가 목젖과 숨길을 막고 있다면, 혀가 두꺼워져 수면 중 상기도를 막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로 무호흡-저호흡지수(AHI)를 측정하면 된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흡이 시간당 몇 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도에 인위적으로 일정한 공기압력을 가해 호흡 상태를 정상으로 돌리는 양압기 적용이 있다. 양압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는 구강 내 장치를 통해 아래턱이나 혀를 앞으로 당겨 상기도의 막힘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코의 해부학적 기형에 따른 수면무호흡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꽃사슴과 ‘성행위’ 시도하는 日원숭이 잇따라 포착…도대체 왜?

    꽃사슴과 ‘성행위’ 시도하는 日원숭이 잇따라 포착…도대체 왜?

    지난 2015년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국립공원에서 수컷 일본원숭이가 암컷 꽃사슴 등에 올라타 교미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이 포착됐다.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단 한 번뿐인 사건’인 줄 알았던 이 장면은 2020년, 2021년, 2023년에도 잇따라 목격돼 관련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과학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일본원숭이와 꽃사슴의 독특한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영장류학자 세드릭 수에르 교수와 일본 교토대 연구진 등의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24일 학술지 ‘Cultural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일본원숭이와 꽃사슴의 상호작용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놨다. 이들은 우선 2015년 사슴과 교미를 하는 듯한 행동을 시작한 원숭이가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원숭이와 같은 개체라면 무리 내 다른 원숭이들도 이 행동을 학습해 ‘사회적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에르 교수는 “처음엔 (무리 내에서 번식 기회를 얻지 못한) 원숭이가 성적 욕구 불만에 이런 행동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이 수컷의 무리 내 지위가 올라가면서 암컷도 그 행동을 하게 됐다. 그의 행동이 다양하게 퍼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원숭이들이 같은 개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연구진은 성적인 접근 이전부터 일본원숭이와 꽃사슴이 같은 서식지와 먹이를 공유하며 일종의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주목했다. 사슴은 원숭이를 따라다니며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뜨린 음식을 먹기도 하고, 원숭이의 배설물을 먹기도 한다. 원숭이는 사슴의 영양가 높은 진드기나 기생충을 잡아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한다. 미국 애리조나대 진화·생태학자인 주디 브론스타인 교수는 “사슴은 원숭이가 기생충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대하게 대하게 됐을 것”이라며 “일단 사슴이 등에 타는 행동을 용인하는 법을 배운 뒤에는 다른 행동들도 허락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말했다. 수에르 교수는 “현재까지 다른 곳에서는 사슴과 원숭이가 이러한 상호작용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없다”며 “원숭이는 매우 영리하고, 영장류들은 서로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사회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인지는 여전히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30 남성, 북한보다 중국이 더 두려워” 영국 BBC가 주목한 ‘탄핵 반대 청년’

    “2030 남성, 북한보다 중국이 더 두려워” 영국 BBC가 주목한 ‘탄핵 반대 청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탄핵 촉구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가 곳곳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영국 BBC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를 조명했다. BBC는 집회에 2030세대들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남한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음모론이 중장년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세 약대생…직장 뛰쳐나온 40대BBC는 20일(현지시간) “우리는 김정은과 손잡게 될 것 - 음모론이 한국을 사로잡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보도했다. BBC는 “6·25 전쟁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는 한국의 노년층은 북한을 두려워하고 경멸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쿠데타가 실패한 지 2개월여가 지난 지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반공 열풍’이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22세 여성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약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는 이 여성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북한 김정은과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BC는 “윤 대통령의 가장 광적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남한 공산화’ 이론”이라고 부연했다. BBC는 이날 시위에 나선 청년층의 인터뷰를 전했다. 헌재 앞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직장에서 뛰쳐나왔다는 40대 직장인은 “이것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간의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30대 남성은 “윤 대통령을 빨리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북한 간첩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먹고 살기 어려운 2030男, ‘혐중 정서’ 빠져”BBC는 “북한이나 공산주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일부 사람들조차도 이제 민주주의 체제가 좌파 독재로 바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윤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빼앗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들은 확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1960~70년대 남파 간첩,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덧씌워진 ‘종북’ 프레임 등 중장년층 사이에 뿌리깊은 ‘반공’ 사상이 자리잡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체제 위협은 사실상 사라졌는데도, 윤 대통령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 “종북 세력이 국회를 장악했다” 등의 주장으로 체제 위협이라는 이같은 국민들의 두려움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음모론은 일부 극단적인 보수 단체들이 주장한 것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57세 남성은 “처음엔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비상계엄이 눈을 뜨게 했다”고 BBC에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이전에는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계엄령 이후 사실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2030세대에게 ‘중국의 선거 개입’으로 촉발된 혐중 정서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BBC는 “북한으로부터 실질적인 위협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이들에게 중국은 더 믿을 만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나간다고 생각해왔지만, 최근 중국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취업과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가 중국에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BBC에 “공산주의가 두려움과 증오를 불러들이는 편리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극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증폭되고 있다”고 짚었다.
  • 트럼프 관세 칼날 피해야...日, 경제상 미국 ‘급파’

    트럼프 관세 칼날 피해야...日, 경제상 미국 ‘급파’

    일본이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에 부과될 트럼프발 ‘관세 칼날’을 피하기 위해 경제산업상을 미국으로 급파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시간표에 주요 국가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이 다음달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무토 경산상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직접 만나 관세 조치를 협의할 전망이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 3월 12일 이전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일본 기업들의 대미투자 공헌도를 앞세워 관세 적용 제외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공언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과 일본제철의 US스틸에 대한 투자 확대 카드도 꺼내 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일본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막고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하면 일본 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의 대미 수출 가운데 자동차 수출액은 6조 261억엔(약 57조 6000억원)으로 전체 28.3%를 차지한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일본 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2년간 0.2%가 쪼그라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은 현재 승용차는 2.5%, 트럭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이날 “의약품 관세는 주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전압 제어에 쓰이는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미쓰비시전기와 도시바 등 일본 업체 4곳이 세계 10위 내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 은평 옛 국립보건원, ‘신경제’ 중심지 변신 속도 올린다…서울시 일부 부지 매각 공고

    은평 옛 국립보건원, ‘신경제’ 중심지 변신 속도 올린다…서울시 일부 부지 매각 공고

    서울시가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디지털미디어 특화 거점인 ‘창조타운’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부지가 창조 산업 단지로 바뀌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시너지를 내면서 서북권 경제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옛 국립보건원 일부 부지의 매각 공고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 대상지는 4만 8000.1㎡ 규모로, 최저 입찰 가격은 4545억원이고, 최고가로 입찰자에게 사업권이 돌아간다. 오는 4월 10일까지 입찰서를 받고, 11일 낙찰자 결정 후 4월 중 계약을 체결해 2027년 착공하게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유재산 처분 동의에 대한 시의회 의결을 받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등 사전절차도 마쳤다. 옛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딱붙은 11만 1115.2㎡ 면적의 공공 유휴부지다. 시가 2003년 정부로부터 매입한 후 다양한 개발 계획 검토 됐지만 진척이 없었다. 시는 이곳을 지역 발전을 이끌 신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일자리 시설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이면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춰주기로 했다. 또 탄소제로 건축물 등 정책에 부합하는 개발 시 상한 용적률도 1.2배를 준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계약일로부터 3년 이내 개발 계획 제출과 환매권 설정, 잔존 건물 철거 등의 조건도 내걸었다. 매수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 후 1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 소유권을 환수할 수 있는 환매권 역시 설정했다. 창조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업무지구가 없었던 서북권을 대표하는 경제 거점이 될 전망이다. GTX 개통으로 서울 도심까지 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서북권 교통 요충지인 동시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반경 5㎞에 밀집해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사업 시행자가 창조타운 목적에 부합하는 개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오는 27일 설명회를 연다”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공공기여는 기업 활동 지원에 재투자해 기업 하기 좋은 서북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A개발사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토지대금의 납부 방식 등이 유연한 방식으로 설정된다면 충분히 사업성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복현 “불법 공매도, 새 시스템으로 99% 막을 수 있다”

    이복현 “불법 공매도, 새 시스템으로 99% 막을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달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불법 공매도를 99%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매도 재개 시 적용범위에 대해선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며 범위를 이전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을 만나 “과거 문제가 됐던 무차입 공매도 건들은 새 시스템을 통해 99% 가까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별도의 결정이 없는 한 3월 31일에 공매도는 재개되는 것”이라며 “금감원은 금융위에 거래소 준비가 적절한지 등을 다음 달 중 보고해 추가적 공매도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 범위에 대해선 “우리 주식시장의 퇴출 등 평가제도가 좀 미비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비우량한 이른바 좀비기업들과 관련해 공매도 전면 재개가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변동성을 줄이되, 한국 시장과 관련한 신뢰를 얻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조건 담을 쌓는 게 능사가 아니라, 고빈도매매 거래의 단점은 충분히 감지하면서도 유동성을 풍부하게 한다는 장점을 취하는 게 올바른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11월 6일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 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350개 종목이었다. 이 범위를 좀 더 넓혀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우량기업이 정당한 가치를 받고 경쟁력이 낮은 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 있는 시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좀비기업’ 퇴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장유지 조건은 엄격하게 관리하고 상장폐지 절차는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요건은 현행 50억원에서 2028년까지 500억원으로 높이고 코스닥시장 요건도 4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조정 과정을 통해 2029년까지 코스피 시장에선 788개 회사 중 62개 회사(8%), 코스닥 시장에선 1530개 회사 중 137개 회사(9%)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 자동차 주행 줄이면 최대 10만원… 지자체, 탄소중립포인트제 시행

    자동차 주행 줄이면 최대 10만원… 지자체, 탄소중립포인트제 시행

    지방자치단체들이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운전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2020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울산시는 올해도 자동차 주행거리 단축 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주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3월 7일까지 선착순으로 3527대를 모집한다. 대상은 비사업용 승용·승합차(12인승 이하) 중 휘발유, 경유, LPG 차량이다.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 차량과 다른 시도 등록 차량은 제외된다. 희망자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를 통해 24일부터 신청할 수 있고, 이전 참여자는 기존 아이디로 로그인 후 재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1인당 1대, 차량 소유주 명의로 신청해야 하고, 모집 기간에 촬영한 사진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감축 실적은 참여·종료 시점의 차량 번호판과 계기판 사진을 제출하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과거 주행거리와 비교해 산정한다. 시는 연말에 감축 실적에 따라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3525대가 참여해 2045대의 차량이 총 1억 4300만원을 받았다. 세종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 자동차 1428대를 모집한다. 시에 등록된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와 승합차가 대상이다. 시는 지난해 참여자 1279명 중 주행 거리를 감축한 789명에게 5920만원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430.5t을 감축했다. 대전시는 2025년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분야 5207대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는 1차 모집에서 선착순 마감이 완료되지 않으면 4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가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정착시키는 수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수홍·김다예, 70억 최고가에 압구정 아파트 샀다… 부부 공동명의

    박수홍·김다예, 70억 최고가에 압구정 아파트 샀다… 부부 공동명의

    방송인 박수홍(54)·김다예(31) 부부가 지난해 최고가인 70억 5000만원에 거래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12차 전용면적 170㎡(50평) 매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법원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박수홍·김다예 부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이 아파트 대형면적 1가구를 2분의1 지분씩 공동명의로 70억 5000만원에 매수했다. 해당 면적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67억원이었다. 신현대아파트 9·11·12차는 한강변 정비사업 대어로 거론되는 압구정 일대 재건축 구역 중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 단지다. 이들 부부는 해당 거래를 통해 2구역 조합원 지위를 갖게 됐다. 박수홍·김다예 부부는 지난 10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같은 날 채권최고액 30억원의 은행 근저당권도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25억원 가량을 빌려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약 45억원의 자기자금으로 매수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압구정은 현재 6개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2구역인 신현대아파트는 정비사업을 거쳐 최고 65층,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정비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신현대아파트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 지난해 4월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며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박수홍 부부 거래 건 외에도 ▲전용 152㎡ 71억원 ▲전용 155㎡ 71억 5000만원 ▲전용 171㎡ 73억원 ▲전용 183㎡ 86억원 등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자금 여력을 갖춘 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진다.
  • ‘생후 9개월’ 최연소 인질, 결국 주검으로…하마스, 시신 송환한다 [핫이슈]

    ‘생후 9개월’ 최연소 인질, 결국 주검으로…하마스, 시신 송환한다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석방할 이스라엘 인질 4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여기에 생존자는 없으며, 최연소 인질의 명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이 20일 귀환 예정인 사망 인질 4명의 명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신 송환 명단에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됐던 시리 비바스(납치 당시 32세)와 두 아들 아리엘‧크피르 비바스(납치 당시 각각 생후 9개월, 4세)가 포함돼 있다. 납치 당시 83세였던 전직 언론인 오데르 리프시츠의 시신도 이스라엘로 돌아갈 예정이다. 납치 당시 생후 9개월 된 갓난아기였던 크피르는 하마스가 억류하던 최연소 인질이었다. 앞서 하마스는 이들 세 모자(母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비바스 가족의 생사 여부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명해 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크피르와 그의 형, 그리고 어머니인 시리가 시신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납치됐던 시리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야르덴 비바스는 이달 초 휴전안에 따라 석방됐다. 이들의 가족은 19일 공식 성명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추모하기 이전에 (하마스가 송환할) 유해의 법의학적 식별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총리실 역시 “필요에 따라 신뢰 가능한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할 것이며, 루머나 비공식적 정보 유포는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시신 4구는 적십자사에 인도된 뒤 가자지구 내 인스라엘 방위군(IDF)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인도 즉시 가자지구에서 랍비 참석 아래 정중한 예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이후 차량으로 운구한 뒤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 신원 확인을 거친다. 한편, 하마스는 오는 22일에도 인질 6명을 석방한다.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인질 6명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 “21세 이상 국민에게 64만원씩 드립니다”…총선 앞두고 ‘깜짝’ 발표했다는데

    “21세 이상 국민에게 64만원씩 드립니다”…총선 앞두고 ‘깜짝’ 발표했다는데

    총선을 앞둔 싱가포르가 1인당 최대 86만원 상당 바우처를 비롯한 다양한 현금성 보조금 지급에 나선 가운데,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선거용 예산”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전날 2025년 예산안 연설에서 21세 이상 국민에게 600싱가포르달러(약 64만원), 80세 이상은 800싱가포르달러(약 86만원) 바우처를 오는 7월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을 기념하는 ‘SG60 바우처’는 모든 싱가포르 국민의 공로를 기리고 국가 발전 혜택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웡 총리는 말했다. ‘SG60 바우처’는 약 300만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20억 2000만 싱가포르달러(2조 1679억원) 규모다. SG60 바우처는 식품과 생활용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각 가정에는 가구당 800싱가포르달러짜리 ‘CDC 바우처’가 별도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예산 10억 6000만 싱가포르달러(1조 1376억원)가 투입된다. 또한 정부는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 13~20세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 각각 교육비 등 명목으로 500싱가포르달러(53만원) 상당 보조 등 광범위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웡 총리는 “이번 예산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최선의 길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경쟁과 상호 견제 조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거론하며 “세계 경제가 재편되고 성장이 둔화하면 소규모 개방 경제인 싱가포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웡 총리의 예산안 발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여러 분야에 걸친 현금성 지원이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싱가포르는 오는 11월 이전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 메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추아 학 빈은 “완전한 선거용 예산”이라고 평가했고, OCBC은행 이코노미스트 셀레나 링은 “아기부터 노인까지 모든 싱가포르인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 노인 기준 상향할 때지만… 기초연금도 늦춰 받으면 ‘빈곤 굴레’ [딥 인사이트]

    노인 기준 상향할 때지만… 기초연금도 늦춰 받으면 ‘빈곤 굴레’ [딥 인사이트]

    정부, 노인 나이 상향 논의 본격화평균 수명 83.5세, 초고령사회 진입복지재정도 그만큼 눈덩이로 불어기초연금 소요액 2050년엔 5배로 수급 70세로 늦추면 年 6.8조 절감문제는 더 악화될 노인 빈곤율중위 50%미만 年소득 1044만원연금 수급까지 늦추면 위험 부담“수급 대상 하위 70→40% 이하로 점진적으로 줄여 충격 완화해야”고령화에 성큼 가속도가 붙으면서 우리나라는 주민등록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당초 관측보다 이른, 지난해 12월 진입했다. 2017년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14% 이상을 뜻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불과 7년 만이다.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늙고 있는 한국은 2044년 노인 비율 36.7%로 일본(36.5%)을 앞지르고, 2072년에는 2명 중 1명(47.7%)이 65세 이상인 ‘노인의 나라’가 될 전망이다. 노인 복지 재정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66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3.5세로 늘었다. 노인 연령 조정은 평균 수명 증가와 인식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라는 의미다. 단순히 ‘법적 기준’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 노인 복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승차, 노인 외래 정액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20여개 노인 복지 서비스 제공 연령(현재 65세)을 조정하는 ‘복지 재구조화’와 맞물려 있다. 가령 노인 기준을 70세로 올리면 기초연금을 받는 시점도 5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기초연금 등 노인복지 혜택 변화에 관한 여론을 수렴 중이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 재정은 올해 26조원(예상 수급자 736만명)에 이른다. 2050년에는 수급자가 1330만명까지 늘어나 재정 소요액이 지금의 5배인 1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가뜩이나 저출생으로 세금을 낼 생산연령인구도 줄어드는데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이하에 국고에서 월 최대 34만원(올해 기준연금액)을 주는 지금의 기초연금 지급 방식을 유지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크다. 기초연금은 각종 노인 복지 혜택 중 가장 덩치가 큰 제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기초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높일 경우 연간 약 6조 8000억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추계를 내놓기도 했다. 노인 연령 상향 논의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다만 재정만 생각해 노인 연령과 기초연금 수급 나이를 동시에 올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지금도 한국의 노인빈곤율(40.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하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가처분소득(실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2013년 46.3%에서 2021년 37.6%로 나아지다 2022년 38.1%, 2023년 38.2%로 더 나빠졌다. 그나마 2014년 기초연금을 도입해 노인빈곤율이 연간 3.4~7.2% 포인트 떨어졌는데, 수급 연령이 뒤로 밀리면 노인 빈곤이 더 악화할 수 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면 65~69세 고령자들이 갑자기 기초연금을 못 받게 되는 데 빈곤율과 노인 삶의 질 악화, 고령자 노동시장 활성화 등의 대책 없이 노인 연령과 함께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까지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노인 연령을 올려도 빈곤율이 완화된다면 상관없겠지만, 아무리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의 기초연금 받는 나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연령 상향에 찬성하는 쪽에선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인이 되면 재산·건강·고학력을 갖춘 ‘신노년’이 등장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든다. 지난해 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노인 가구의 연소득은 3469만원으로 2020년보다 442만원 늘었으며,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원으로 같은 기간 1699만원 증가했고,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 1817만원으로 역시 5634만원 늘었다.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보다 1.1세 상승했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녹록지 않다.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소득) 50% 미만 빈곤 노인의 연소득은 1044만원으로, 100% 이상 150% 미만 노인(4627만원)의 5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빈곤 노인은 기초연금을 포함한 공적 이전소득이 연소득의 58.7%에 이를 정도로 의존율이 높다. 100% 이상 150% 미만 노인은 22.6% 수준이다. 중위소득 50% 미만에선 29.6%만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100% 이상 150% 미만에선 51.6%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하지 않으니 정년 연장으로 계속 일하게 되더라도 생산성이 오를 리 없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효성 있는 빈곤 대책을 세우는 한편 노인 연령을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기초연금 받는 나이도 조금씩 올리면 충격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정이 문제라면 기초연금 수급 나이를 올리기보다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 이하에서 점진적으로 40%까지 줄여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게 재정과 빈곤 완화 측면에서도 더 나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 문형배·이미선 4월 퇴임 앞두고… 野,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법 발의

    문형배·이미선 4월 퇴임 앞두고… 野,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임기가 끝났음에도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기존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오는 4월 18일 만료되면서 이를 대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안’을 지난 14일 대표발의했다. 헌법재판관 임기(6년)가 만료되거나 정년(70세)이 지난 뒤에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기존 재판관이 임기 6개월에 한해 직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지난해 12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보류된 것처럼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할 경우 재판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의 재판 공백을 막으려는 의도라고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데다 문·이 헌법재판관의 임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발의된 법안이라 미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에 대한 첫 정식 변론이 이날 열리기도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이 정한 6년 임기를 무시하고 법률 개정으로 연장하려는 것으로 이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헌재 장악을 위한 ‘입법 폭주’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 의원은 헌법 112조(헌재 재판관의 임기는 6년으로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연임할 수 있다) 조항을 들어 임기 연장이 법률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복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재판관의 공백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뜻에서 발의했다”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4월 이전까지) 빠르게 (개정안을) 심사하기도 어려운 데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개정안 외에도 헌법재판관의 임기 연장과 관련한 법안이 야당 위주로 여러 건 발의돼 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개정안은 헌법재판관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은 후임 재판관 임명 절차는 퇴임 예정 재판관의 퇴임 3개월 전에 개시하며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지난달 10일 발의했다.
  • “불확실성이 끌어올린 금값… 투자 열풍에 ‘김치프리미엄’까지”

    “불확실성이 끌어올린 금값… 투자 열풍에 ‘김치프리미엄’까지”

    안전자산 매력 높아지는 金탄핵정국·단기 수요 맞물려 급등고환율 지속되면 금값 더 치솟아국내 수요 단기 조정 가능성 경계차익 노리기보다 장기 투자 추천품귀 현상에 물량 확보 치열‘80년 업력’ 수요 예측 데이터 축적공급에 공백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4만원대 0.1g 골드바 출시에 호평지갑 얇아도 부담 없이 선물·투자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글로벌 기관의 공격적인 매집 등으로 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금 유통 전문기업도 ‘물량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80년 업력의 삼성금거래소도 그중 하나다. 이남석(54) 삼성금거래소 영업팀 이사는 19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고환율 국면이 이어진다면 현재 60만원대인 금 한 돈(3.75g) 가격이 8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이 이사와의 일문일답. -금 가격 급등 원인은 무엇인가. “불확실성이다. 예측 가능성이 확보됐을 때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데,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 됐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를 쓰지 않는 나라에서 달러 대체 구실을 할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각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공격적으로 금을 매집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흐트러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이 종합적으로 금값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값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프리미엄’도 관측된다. “국제 금 가격과 비교했을 때 최근 국내 시세는 17~20% 수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통상 국제 가격과 비교한 국내 프리미엄이 0.5~0.7%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선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었다. 여기에 금값 급등에 따른 단기 투기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금값이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앞으로 금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금값이 추세적으로 뒤로 물러서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금은 광물 자체가 희귀성을 띠는 유한자산이기 때문에 가격은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 국내 시장에선 단기 조정으로 김치프리미엄이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환율인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뚝 떨어진다면 금값이 안정화될 수도 있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인 1400원대가 유지되면 금값은 더 치솟을 것이다. 글로벌 가격은 시장 전망치처럼 트로이온스(31.1035g)당 3000달러(약 432만원)를 연내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금 투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품귀 현상으로 일부 골드바 공급처는 판매를 중단했는데. “삼성금거래소는 금 공급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본·홍콩·호주·스위스·독일 등 5개국 이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금을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거래와 자금력이 필요하다. 공급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체별 공급 규모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탁결제원 등도 대규모 거래 대상이지만, 확보한 물량의 40% 전후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고 이외엔 시중에 적극적으로 공급하려 한다. 중소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장에서 저중량 금도 인기다. “투자용 금이라고 하면 1㎏짜리 골드바를 쉽게 떠올리지 않나. 요즘 시세를 적용하면 약 1억 6000만원, 여기에 매입 시 부가가치세 10%까지 더하면 1억 8000만원에 가까운 거금이 필요하다. 금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매입을 원하는 이들도 선뜻 사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지난해 중순부터 삼성금거래소는 저중량 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1g짜리 골드바를 포함해 0.5g, 0.3g, 0.1g 단위의 골드바도 신상품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0.1g 골드바는 4만원대로 한 돈 단위에 비해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다는 평이 있다. 1~2월 저중량 골드바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늘었다.” -올해 사업의 주안점은. “데이터 축적을 통해 수요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기업과 개인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을 개발해 고객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판매 및 제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시장 흐름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 본다. 또 자원순환과 관련해서도 힘쓰고 있다. 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땅을 파서 광물을 추출해야 하니 환경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앞으로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러한 문제에 도움이 되고자 오래된 헌 금 매입을 많이 하려고 한다. 고금을 사서 정련 과정을 거쳐 순도 높은 금으로 만들어 재판매한다. ‘헌 금’을 ‘새 금’으로 만들어 주는 ‘헌 금 교환’ 서비스도 하고 있다.”
  • 어젯밤 꿈 생생히 기억난다면 뒤척이며 얕은 잠 잤다는 신호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젯밤 꿈 생생히 기억난다면 뒤척이며 얕은 잠 잤다는 신호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20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모든 정신활동은 인간의 의식이 조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꿈이라는 정신활동을 무의식으로 설명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꿈은 잠잘 때 경험하는 일련의 영상, 소리, 생각, 감정 등의 느낌으로 정의합니다.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종종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것들이며, 꿈꾸는 사람이 제어하기도 어렵습니다.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사람은 꿈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정확히 묘사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꿈을 꾼 것은 알지만 내용이나 세부 사항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IMT 루카 고등과학연구원, 카메리노대 공동 연구팀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꿈을 기억하는 능력인 ‘꿈 회상’은 개인의 특성과 수면 패턴에 좌우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심리학’ 2월 18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8~70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15일 동안 수면 상태와 인지 능력을 측정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잠에서 깨어난 직후 꿈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는 음성 녹음기가 제공됐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꿈을 꾸었는지, 꿈을 꾸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지, 기억난다면 어떤 내용인지 상세히 녹음해야 했습니다. 또 수면 시간, 수면 효율, 수면 장애를 감지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수면 모니터링 기기 액티그래프를 보름 동안 착용해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험을 시작하는 날과 마지막 날에 불안 수준, 꿈에 관한 관심도, 집중력, 기억력, 선택적 주의력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심리 검사와 설문조사도 실시했습니다. 연구 결과 꿈에 대한 인상과 기억을 갖고 아침에 깰 확률을 말하는 ‘꿈 회상’은 개인마다 편차가 컸으며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꿈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하고, 고민이 많은 사람이 꿈을 정확히 기억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옅은 수면 시간이 길수록 꿈에 대한 기억을 갖고 아침에 깨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 젊을수록 꿈을 기억하는 비율이 높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세부 사항은 기억하지 못하고 꿈을 꾼 듯한 느낌인 백일몽을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꿈 회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환경적 또는 일주기적 요인도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줄리오 베르나르디 IMT 교수(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꿈에 대한 메커니즘의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꿈을 통해 정신 건강의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참여 횟수 늘었지만, 연 수입 900만원 수준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참여 횟수 늘었지만, 연 수입 900만원 수준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참여 횟수는 늘었지만, 연 평균수입은 909만 5000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4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이루어진 조사로 장애예술인 1300명, 문화시설 200개, 장애예술인 협회·단체 100개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장애예술인의 최근 3년간(2021~24년) 평균 문화예술 발표 또는 참여 횟수는 16.8회로 3년 전 평균 12회 대비 4.8회 증가했다. 문화예술활동 여건과 관련해 장애예술인의 61.2%는 문화예술활동 기회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문화예술활동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창작지원금 부족(26.7%), 연습·창작공간 부족(19.3%), 공간 대관 어려움(15.6%) 등을 꼽았다. 장애예술인 중 전업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율은 50.4%였으며, 문화예술활동 고용 형태는 기간제·계약직·임시직(38.8%)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파트타임·시간제(25.0%), 자영업자(18.0%), 일용직(12.7%), 정규직(8.9%) 순으로 조사됐다. 20223년 기준 장애예술인 연 평균수입은 909만 5000원, 중위 수입(평균 수입을 높은 순으로 배열했을 때 제일 가운데 있는 값)은 200만원에 불구했다. 문화시설 대상 조사 결과,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57.7%로 이전 조사 대비 22.5% 포인트 상승했고, 장애예술인의 활동이 어려운 이유로는 ‘장애인 편의시설 미흡’이 81.3%로 가장 높았다. 문화시설에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응답은 14.0%로 이전 조사 대비 7.6% 포인트 상승했으며,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개발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55.8%로 이전 조사 대비 25.4%포인트 상승했다.
  • “방시혁, 뉴진스 홍콩 공연 무산 종용” 주장에 어도어 “일체 연락한 적 없어”

    “방시혁, 뉴진스 홍콩 공연 무산 종용” 주장에 어도어 “일체 연락한 적 없어”

    어도어가 그룹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어도어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어도어는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며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는 주최 측에 국내 미디어에 요청 드린 바와 동일하게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 줄 것과, 전속계약에 기초해 어도어를 통해 공연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뉴진스 멤버 측은 “얼마 전 공연 준비를 도와주시고 있는 컴플렉스콘 관계자로부터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NJZ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오늘 5개 단체의 갑작스러운 성명 발표가 위 내용과도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건 지나친 추측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NJZ 멤버들은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행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독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진스(NJZ), 음악단체 호소문엔 “잘못된 주장”이날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음악단체는 “현재 소속사와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은 채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는 뉴진스의 경우, 최근 새로운 활동명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에이전트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발표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계약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일방의 선언으로 파기된다면 K팝 산업은 존속의 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냈다. 이에 뉴진스 멤버 측은 “이는 대중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뉴진스 멤버 측은 “NJZ 멤버들은 (어도어와 하이브의 행동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부득이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법률상 해지는 그 즉시 효력을 발휘하므로 현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종료된 상태”라며 “멤버들은 해지 이후부터는 전속계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활동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소속 연예인을 부당하게 대우한 특정 기획사와 특정 소속 연예인의 분쟁이지, K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9일 0시부터 자신들이 속한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선언했다. 이후 지난 7일 새로운 그룹명인 ‘NJZ’(엔제이지)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 상표권은 어도어에 있기 때문이다. 어도어는 반면 뉴진스 멤버들과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엔제이지가 아닌 적법한 계약에 기초한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달라고 언론에 청한 상황이다. 뉴진스는 내달 21~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컴플렉스 라이브’에 출연한다. 신곡도 이 축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제주도 항공편 증편·노선 확대 요청에… 대한항공이 응답했다

    제주도 항공편 증편·노선 확대 요청에… 대한항공이 응답했다

    대한항공이 제주도의 항공편 증편과 노선 확대 요청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응답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도청 집무실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수근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제주기점 국내외 항공편 확대와 신규노선 개설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면담을 통해 “항공편 감편으로 제주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하는 등 제주관광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도민들의 이동권 보장에도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제주 항공 수송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만큼, 제주가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서 여행객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주노선 확장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우 부회장은 “제주도는 대한항공 창업 이래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기업결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5개 회사와 함께 지방발 노선 공급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절기 항공 운항 스케줄이 적용되는 시점인 3월 30일부터 노선확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포노선을 증편하고 제주~군산, 제주~ 사천 등 코로나 이전에 운항됐다 중단된 노선들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날 면담에서 ▲여유 슬롯을 활용한 제주노선 추가 운항 ▲중·대형기 활용을 통한 수송력 확대 ▲인천↔제주 노선 및 아세안지역(중국, 일본 등) 신규 노선 개설 등을 건의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187만명으로 2023년(1266만명) 대비 6.2%나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2.4% 감소했다. 특히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세, 잇단 사고에 따른 저비용항공사 운항 감축, 국제선 확대와 국내선 감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제주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등록을 통해 211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으며, 도내에서 1627명을 고용하고 있다.
  • 과학자들 소름 끼치게 한 야생물고기 “얼굴 보더니 바로…”

    과학자들 소름 끼치게 한 야생물고기 “얼굴 보더니 바로…”

    “인간이 물고기를 관찰하는 게 아니라, 물고기가 우리를 관찰하는 것 같았어요.” 야생 물고기들이 다이빙 장비로 얼굴이 가려진 상태에서도 특정 다이버를 알아보고, 심지어 그들을 구별하는 학습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생물학 분야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에 게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 행동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연구 결과를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생 물고기들은 인간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먹이를 준 특정 다이버를 기억하고 그를 따라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중 8m 깊이에서 진행된 일련의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궁수고기와 같은 일부 물고기가 통제된 환경에서 인간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야생 물고기의 이러한 능력은 입증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카틴카 소예르는 처음에 밝은 빨간색 조끼를 입고 물고기들의 주의를 끌었다. 먼저 50m를 수영하는 동안 물고기에게 먹이를 줬다가 점차 조끼를 벗고 일반 다이빙 장비만 착용한 채로 실험을 이어갔다. 먹이를 숨겼다가 물고기가 50m를 끝까지 따라온 후에만 주기도 했다. 특히 두 종류의 도미가 ‘적극적’으로 실험에 참여했는데, 12일간의 훈련 후에는 20마리의 물고기가 소예르를 정기적으로 따라다녔다. 수석 저자인 마엘란 토마섹은 다음 단계에서 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물고기들이 소예르와 토마섹을 구별해낼 수 있는지 실험했다. 토마섹의 다이빙 장비는 잠수복 색상이 소예르의 것과 ‘눈에 띄게’ 달랐다. 두 사람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엄쳤을 때, 첫날에는 물고기들이 두 사람을 비슷하게 따라갔다. 그러나 둘째 날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물고기들은 먹이를 주지 않는 토마섹 대신, 이전에 먹이를 준 소예르를 더 많이 따라다녔다. 다만 서로 다른 색상의 다이빙 장비를 바꿔서 착용하고 실험을 반복했을 때는 물고기들이 다이버를 구별해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관찰을 바탕으로 “물고기가 각 다이버마다 장비 색상을 기준으로 구별하는 듯하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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