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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극지연구소 분리독립 위한 법 제정 중단 촉구

    부산시가 극지연구소 분리 독립을 위한 ‘극지활동진흥법’ 제정 저지에 나서는 등 극지연구소 독립법인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14일 ‘극지연구소 분리와 관련한 부산시의 의견과 건의’라는 제목의 건의서를 내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분리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극지연구소 독립법인화를 위한 ‘극지활동진흥법’ 제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지연구소를 부설로 둔 해양과학기술원은 2011년 1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 제정에 따라 기존 한국해양연구원을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극지연구소는 1987년 3월 한국해양연구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극지연구실을 설치한 게 시초다. 2005년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라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을 발표했고 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극지연구소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수산혁신클러스터로 이전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2009년 극지연구소가 한국해양연구원의 독립된 부설기관이란 잘못된 자료로 말미암아 이전기관에서 제외됐다. 2011년 9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서 극지연구소를 분리하겠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논란 끝에 그대로 한국해양연구원에 두기로 했고 2012년 7월 1일 현재의 모습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설 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2년 11월 19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천 연수구)에 있는 극지연구소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분리독립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극지활동진흥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해 또다시 논란이 야기됐다. 이 법안에 대한 부산시와 정치권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는 극지활동진흥법안을 심사대상에서 제외(2013년 6월 20일)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법률안 재심의를 위해 열린 농림해양위 법안소위 공청회에서 정부 수정 법률안을 전혀 논의하지 않고 극지연구소 분리독립화를 담은 황우여 의원의 대표 발의 법률안을 일부 수정한 법률안만 논의됐다. 부산시는 “해양과 극지 연구는 함께 수행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극지는 전 세계 바다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어 극지과학활동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극지활동진흥법안’의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극지연구소 독립법인화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STX 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등 배임혐의 포착

    檢, STX 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등 배임혐의 포착

    검찰이 강덕수(64) 전 회장 등 STX그룹 전직 임원들의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STX조선해양·팬오션을 비롯해 STX건설·STX에너지·STX중공업, 경남 창원에 있는 그룹 전산센터 등 계열사 6∼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이들 계열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내부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강 전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STX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첫 대기업 수사이다. 검찰은 STX중공업이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STX 측은 지난 10일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STX건설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유넥스글로벌(Younex Global)이 군인공제회로부터 사업비 1000억원을 차입하는 데 연대보증을 서줬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압박 등을 이유로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자 보증을 선 STX건설은 300억원을 상환했고 STX중공업이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해 만기를 연장해줬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7월 원금과 이자 등 186억원을 갚았으나 STX의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은 550억원을 군인공제회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미군기지 이전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경영진이 연대보증을 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강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STX중공업이 아무런 지분관계도 없는 STX건설의 연대보증을 서는 과정에서 손실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STX건설이 차입금으로 괌 현지의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STX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의 추가 자금지원이 예상돼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사안이어서 관련 의혹을 신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한때 재계 13위까지 올랐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초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 ’샐러리맨 신화’,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며 재계의 주목을 받던 강덕수 회장도 경영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 팔려서… 지방이전 공공기관 사옥 매각 ‘지지부진’

    안 팔려서… 지방이전 공공기관 사옥 매각 ‘지지부진’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 대한적십자사 교육원 건물이 8회의 유찰 끝에 157억원에 팔렸다. 2011년 7월 첫 감정가 169억원보다 12억원이 내린 금액이다. 경기 의왕시 농어촌공사 본사 건물은 2900억원의 감정가로 내놓았지만 유찰돼 2600억원에 재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알짜 자산’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사옥 매각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거대공기업’의 경우 아직 입찰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헐값에 파느니 부동산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121개 매각 대상 부동산 중에 54개(44.6%)가 팔리지 않았다. 이 중 21개는 3회 이상 유찰됐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2011년부터 사무실 빌딩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제값을 받기 위해 입찰가를 낮추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12개 과다부채 공공기관은 알짜 자산을 매각하도록 했다. 헐값으로 매각해도 기관장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혁신도시특별법에는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1년까지 사옥을 팔도록 돼 있다.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거대공기업이 아직 입찰에 나서지 않는 이유다. 12개 과다부채 공공기관 중에 혁신도시로 이전하지 않는 기관은 4개다. 이들을 제외한 8개 기관 중 절반 이상인 6개 기관이 아직 사옥을 매각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올해 3월 이전계획을 7월로 늦췄다. 본사 사옥 매각 기한도 내년 3월에서 7월까지로 늦춰진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 팔면 매수자가 없거나 헐값에 매각될 수 있다”면서 “헐값 매각 때는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기 성남시 오리사옥은 4회 유찰됐다. 가격은 4000억원에서 3525억원으로 하락했다.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본사 건물도 지난해 유찰됐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헐값으로 매각하는 것보다 민간자본 등을 끌어들여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부채 줄이기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자산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용산부지와 같이 개발에 뛰어들어 손해를 보는 경우를 지양하는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부채감축계획을 12개 공공기관에서 받아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원칙 하에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채권단 “강덕수 STX회장 배임 혐의 고소”

    채권단 “강덕수 STX회장 배임 혐의 고소”

    산업은행 등 STX그룹 채권단이 강덕수(63) STX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를 추진키로 했다. 강 회장을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대표에서 퇴진시킨 데 이어 부실 경영에 대한 사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는 것이다. STX그룹 채권단 관계자는 4일 “STX중공업이 계열사인 STX건설의 해외 프로젝트에 잘못 보증하는 바람에 채권단이 STX중공업에 550억원가량 신규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힌 데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 책임자는 이찬우 전 STX중공업 대표이지만 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의사 결정했는지 검찰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면서 “두 사람을 고소하도록 STX중공업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중공업은 2009년 12월 STX건설이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에 참여하는 노동자 임시숙소 건설 및 임대 사업과 관련해 군인공제회로부터 차입한 브릿지론 100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2010년 5월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사업이 무산된 STX건설은 지난해 7월 브릿지론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자 300억원을 상환하는 한편 STX중공업의 추가 연대 보증으로 만기를 연장했다. STX중공업은 지난 7월 원금 150억원과 이자 36억원을 갚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앞으로 잔여 대출금 550억원을 올해 말까지 군인공제회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군인공제회 차입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STX 측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 거래에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STX 측이 괌 부지 매매대금을 과다 책정한 뒤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중공업 채권단은 산업은행(29.4%), 농협은행(27.9%), 우리은행(17.4%), 수출입은행(10.1%), 신한은행(6.0%) 등이다. 채권단은 하반기에 지원한 자금이 6000억원에 이르자 불만이 누적된 상태다. 긴급자금 1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35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이에 대해 STX 관계자는 “강 회장은 당시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의사결정 과정에서 빠져 있었다”면서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방행정연수원 완주 신청사 개원

    지방행정연수원은 12일 전북혁신도시 내 신청사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고 ‘완주시대’를 본격 시작했다.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신청사는 18만 1794㎡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4만 9353㎡규모로 강의동과 대강당, 체육시설, 생활관(408명 수용 가능)을 갖췄다. 연수원은 또 강사의 움직임을 파악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카메라와 전자칠판, 원격영상강의실, 3개 국어 동시통역 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실 등 첨단장비를 대폭 확충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에너지절감 장치 등 시설도 갖췄다. 연수원은 신청사 교통 및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전북도와 협의해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하고 출퇴근 시간에 차량을 집중 배차하도록 했다. 1978년 서울 쌍문동에서 경기 수원으로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2005년 6월 확정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35년의 ‘수원시대’를 마무리하고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6개부처 12개기관 예정대로 연내 세종시로

    내년 초로 연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던 세종시 2단계 부처 이전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진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등 12개 소속기관 관계자 4116명의 이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당초 안전행정부 등은 이전 대상 공무원 노조 등의 요청으로 세종시 2단계 정부부처 이전 작업을 내년 신학기 등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지난 두 달여 동안 적극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세종시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청와대 입장에다 완공된 2단계 청사를 비어놓은 채 겨울을 날 수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년으로 연기할 수 없다”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 교육부, 산업부 등 6개 부처에서 이전 작업의 실무를 맡을 각 운영지원과 과장들이 서울에 모여 이전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에 따라 부처별로 구체적인 이전 일정을 잡고 있는 등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행부도 각 부처의 이전 계획을 수합해 구체적인 부처별 이전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 고용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노조는 안행부 등에 이전 연기를 공식 요청했었다. 연말 이전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아 내년으로 이전을 미뤄 달라는 요지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근무해 오던 대상 공무원들이 집을 팔거나 전·월세를 주려면 연말은 이사철이 아니어서 어려움이 많은 데다 자녀들의 전학 문제 등도 새 학기에 맞춰 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세종시 및 주변에 집을 얻기가 연말에는 쉽지 않고 아파트 등의 신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내년으로 연기해 달라는 것이다. 또 청사가 완공된 직후 입주할 경우 생기는 새집증후군에 따른 건강 문제, 겨울철 이전에 따른 교통 등 불편 문제 등도 연기 사유로 달았다. 오는 연말 이전하는 12개 소속 기관은 해외문화홍보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무역위원회, 전기위원회, 광업등록사업소, 연구개발특구기획단, 중앙노동위, 최저임금위,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 보훈심사위 등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연말까지는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4개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이전을 마친다. 한편 국조실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은 연말 이전에 따라 임시로 단신 부임하는 이주 공무원들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종시 공무원 24시 그리고 애환

    [커버스토리] 세종시 공무원 24시 그리고 애환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부처 공무원들은 세종시에서 많게는 6개월, 짧게는 2개월 반을 생활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겉으론 입주 초기보다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불편한 것에 익숙해졌을 뿐 입주 초기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들 한다. 주거형태도 가족까지 몽땅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은 3분의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거나, 원룸이나 아파트를 얻어 생활한다. 출퇴근자와 나홀로 둥지족들이 많다 보니 근무 형태나 여가문화 트렌드는 많이 달라졌다. 세종청사 출범 6개월, 이주 공무원들의 달라진 생활문화와 그들만의 애환을 소개한다. 세종청사 입주로 겪은 가장 큰 변화라면 이동거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청사주변에 먹거리나 편의시설이 없다 보니 인근 도시로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점심을 먹기 위해 조치원이나 공주, 유성까지 가고오는 데만 40분~1시간이 걸린다. 장거리 출퇴근 공무원들은 ‘원정 점심’까지 감안 하면 하루 대여섯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셈이다. 원거리 출퇴근이나 원룸생활 등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회식이나 근무 형태도 크게 달라졌다. 서울·과천·인천·안양 등 장거리 출퇴근자들은 셔틀버스를 놓치면 하루가 완전히 꼬인다. 출근 셔틀버스는 지역에 따라 출발 시간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서울 신도림이나 인천 등 수도권 한복판에서는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서울 목동에서 매일 출퇴근 한다는 한 사무관은 “셔틀버스 출발지인 신도림까지 나오는 데 30분이 걸린다”며 “하루 평균 5시간 넘게 버스에서 갇혀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10~20분 전부터 하던 일을 접는다. 오후 6시 30분 셔틀버스가 출발하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차지하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와 과천시 인덕원 등 일부 노선은 오후 8시와 9시에도 출발하는 차량이 있지만, 나머지 구간은 한번 떠나면 끝이다.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목 베개도 필수품이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목 베개를 꺼내 두르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현재 서울에서만 매일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KTX나 승용차 이용자를 제외하고 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거리 출퇴근자들에게는 ‘야근’이나 ‘연장근무’란 말은 다른 나라 얘기가 됐다.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할 때는 그냥 남녀 휴게실에서 잔다. 휴게실은 부처별로 마련돼 있는데 이층침대 형태로 24명(남녀 각 12명)까지 잘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이용자에게 야근을 강요할 수 없어 휴게실을 이용하는 빈도는 사실상 매우 낮다. 나홀로 둥지족들도 많다. 가족이 내려오지 않은 공무원은 원룸이나 아파트를 얻어 2~3명씩 공동생활을 한다. 이런 공무원들을 지칭해 ‘세종총각’ ‘세종댁’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장거리 출퇴근자들 때문에 부서별 회식도 주로 점심으로 돌린다. 저녁에 일정을 잡았다가는 뭇매(?)를 맞게 되는 분위기다. 저녁 회식이 줄어들면서 대신 여가 활동에는 여유가 생겼다. 특히 나홀로 둥지족들은 썰렁한 집에 일찍들어가기보다 처지가 같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즐긴다. 헬스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이 많아 이른 아침과 퇴근 후 청사 체력단련실은 운동 마니아들로 항상 북적인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가장 번거롭고 심란해 하는 게 국회 출장이다. 그런데도 부처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행을 하게 하는 분위기다. 정책이나 법안을 충분히 이해시켜 각 부처가 유리한 쪽으로 결론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번거로운데 자료만 보내달라”는 국회의원들도 있지만 어지간하면 직접 올라가는 것이 원칙처럼 굳어지고 있다. 15일 출근길에 만난 경제부처의 한 과장은 “국회에 가서 협의할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가는 중”이라며 “10분 설명하기 위해 오가며 하루 일과를 다 허비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이틀 전 10명의 본부 과장이 줄줄이 국회에 올라가 설명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요즘 ‘취미’가 서울과 오송을 오가는 ‘KTX 예약하기’”라며 웃었다. 그는 세종시에 숙소도 마련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에서 회의가 있다 보니 서울 명동 은행회관이나 정부서울청사로 더 자주 ‘출근’한다. 그렇다고 세종청사에 들르지 않을 수도 없다. 하루만 빠져도 결재할 서류가 산더미가 된다. 얼마 전에는 세종청사로 출근했다가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 회의를 하고 저녁 때 약속 때문에 세종시로 내려왔다가 다시 막차를 타고 서울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다음 날 새벽에 서울에서 있는 조찬회의에 늦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종시에 내려온 지 이제 넉 달인데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에 벌써 지쳐간다”면서 “국감 시즌이면 아예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장 비용도 만만치 않다. 출장비를 담당하는 사회부처의 한 주무관은 “서울 출장이 너무 잦다 보니 연말까지 사용해야 할 출장비가 다음 달이면 바닥날 것 같다”며 “어떻게 예산을 전용해야 모자란 출장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세종시에 내려온 공무원들은 국회뿐만 아니라 행안부와 조직·인원 협의나 청와대 보고, 타 부처와의 회의 등으로 일주일에 몇 번씩 서울을 오르내리는 ‘셔틀근무’가 피곤하다고들 하소연한다. 특히 조직·인사와 공무원들의 처우관리를 하는 행안부가 내려오지 않고 서울에서 ‘이래라저래라’한다며 속을 끓이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국회 출장에 따른 행정 낭비를 없애기 위해 세종청사 내에 국회 분원을 설치해 스스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분원이나 서울출장소를 마련하고 화상회의 등 물리적인 공간과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식이 변해야 한다”면서 “의원이나 보좌관들이 부처 공무원들을 국회로 불러들여야 위엄이 선다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사를 벗어나면 세종시는 대도시로서의 기본조건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의료시설이다. 세종청사 주변에서 의료시설이라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첫마을에 소아과와 내과 딱 두 곳뿐이다. 종합병원은 언감생심이다. 다른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대전이나 조치원 등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한다. 한 공무원은 “얼마 전 주말을 이용해 서울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뒤 월요일에 통증이 심해 병원에 전화했더니 세종시에는 치과가 드물다고 하더라”면서 “이곳에서는 아프면 생고생”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세종시 첫마을에 입주한 또 다른 여성 사무관은 최근 한밤중에 일어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한밤중 배를 잡고 고통을 호소해 난감했다”면서 “인근에 병원이 없어 아이를 싣고 무작정 대전시내 큰 병원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찰 결과 급성 장염이어서 병원에 입원시키고 여러 날 오가느라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청사에서는 이런 불편해소를 위해 청사 내 간이 진료실을 마련했다. 또 종합병원 등과 연계해 순회 진료도 정례화하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불만을 해소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세종청사 부처 노조위원장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세종시 이전계획 원안 고수’를 고집했는데 요즘은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편한 점이 부각될 때마다 ‘문제 없다’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세종시와 행안부 말만 믿고 언제까지 인내하며 생활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지지부진’ 혁신도시 언제 제 이름값 하나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113개 기관이 10개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했어야 하지만 혁신도시로 옮긴 기관은 국토해양인재개발원 등 4곳(3.5%)에 불과하다.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이유야 있겠지만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 공공기관을 이전하려면 예산 확보, 청사 건설 등 여러 단계를 거쳐 3년이 걸린다. 이러다 참여정부에서 추진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완성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부진한 것은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업무 소홀과 일부 기관의 미온적 태도가 겹쳤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87개 기관의 이전계획을 길게는 3년이 지나서 승인하는 등 심사승인에 평균 17개월이나 걸렸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일부 기관이 통폐합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시간을 끌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공공기관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국토부의 20여 차례에 걸친 시설 매각 요구를 거부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11개 기관은 뚜렷한 이유 없이 신사옥 설계를 장기간 발주하지 않아 이전을 지연시켰다. 또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6개 기관은 임차보증금 등 이전 재원이 부족하고, 에너지관리공단 등 9개 기관은 부동산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혁신도시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부산·대구·나주 등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해 수도권 내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말까지 부지 및 기반조성사업은 모두 끝났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이전 지연과 직원들의 정주 기피로 혁신도시를 지역발전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11조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가는 혁신도시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처럼 되돌릴 수 없는 국가사업이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와 지방 이전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주무부처의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국토부가 아닌 국세청이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사옥 매각을 요청했으면 거절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공공기관장들도 직원들이 지방 이전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야 한다.
  • 수원 신풍초 결국 본·분교 두집살림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는 116년 역사의 경기 수원 신풍초등학교가 결국 ’본교-분교장‘ 형태의 두 집 살림을 하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은 14일 화성행궁 복원 사업을 위해 신풍초교를 내년 3월 광교신도시 내 신설학교인 이의3초교(가칭)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학생 181명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현재 학교를 ‘분교장’ 형태로 당분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2차 행정예고를 최근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시했다. 교육지원청이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7일쯤 이전계획안을 확정할 경우 신풍초교는 현재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2018년 2월까지 광교신도시 ‘본교’와 현 학교 부지 내 ‘분교장’ 형태로 운영된다. 분교장에서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당초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25일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이 학교를 내년 3월 1일 개교 예정인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뒤 재학생들은 인근 3개 초교에 분산 배치하는 내용의 1차 행정예고를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재학생들의 인근 학교 배치 시 학교 부적응, 학습권 침해 등의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자 이번에 ‘1학교 2캠퍼스’ 체제를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지원청의 분교장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116년 살아 내려오는 교육의 현장을 없애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학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어 학교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시교육청 루원시티 이전 추진” vs “모르는 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교육청사 이전 문제를 놓고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최대 재개발 지역인 루원시티의 활성화를 위해 앵커시설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청사타운을 조성, 시교육청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이전할 경우 루원시티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전이 성사되면 현재 교육청사 건물은 시가 인수해 시 청사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루원시티(97만 1892㎡)에 거주해 온 9088가구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주를 끝낸 상태이며, 올해 안에 모든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시교육청 이전 시 현재의 부지면적을 절반으로 줄이고 연건축 면적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이전을 구상하고 있다. 공공청사는 상업지역에 조성되기 때문에 용적률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의 부지에 건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인천시교육청은 “이전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청사 이전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협의를 벌인 적이 없으며, 앞으로 시가 시교육청 이전을 제의해도 루원시티로 이전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사 이전문제가 인천시로부터 주기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황당하다.”며 “논의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일방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교육청 건물과 부지 대부분이 시교육청 소유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건물은 모두 시교육청 소유이며, 부지 2만 4785㎡ 가운데 일부(509㎡)가 교육과학기술부 소유”라고 맞받아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H, ‘한국형 신도시’ 수출 전략 阿·중동서 속속 가시화

    올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국형 신도시 해외수출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LH는 최근 동명, 삼안ENG, 알제리 현지 업체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및 도시계획조사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등과 경쟁 끝에 이뤄낸 것으로, 한국 신도시 건설 경험과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알제리 사하라사막 유전 채굴로 인해 지반 침하가 진행 중인 기존 도시(인구 6만명)를 대체할 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첫 단계인 ‘계획 및 기본설계, 신도시 실행계획 및 기존 도시 이전계획 수립 용역’을 1200만 달러에 따냈다. 총 사업비는 60억 달러로 분당신도시의 2배 규모인 4483㏊에 8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후속 공사비만 16억 달러에 달한다. LH는 또 최근 총 사업비 20조원에 달하는 남수단의 ‘신수도 사업타당성 조사 및 지도제작 용역’에서도 서영, 동명, 중앙항업과 컨소시엄을 이룬 사업 제안서가 채택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현대건설, SK건설, 건원건축, 도화ENG 등 국내 시공 및 설계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야드 인근에 면적 503㏊, 1만 가구 주택사업(추정 사업비 2조원)을 설계·시공 일괄 수주 방식으로 사업 제안을 추진 중이다. LH 관계자는 “이들 도시가 한국형 신도시를 채택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후속공사 수주 여건이 좋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해외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릴레이 인터뷰 4편에서는 전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갖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예산 수백억원을 절감한 교통의 달인을 소개한다.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 살림을 살찌운 공무원의 기업 유치 성공기를 들어보고, 납세자 편의 법률을 만들 수 있게 한 지방세 제도 개선의 달인도 만나본다. 소송 사건의 84%를 변호사 위임 없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아낀 소송의 달인도 소개한다. 5편에서는 소방·시설환경·전기기계 분야의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홍성선 제주시청 세무2과 고졸 임용 후 주경야독 ‘세무박사’ 제주시청 세무2과 홍성선(50·세무 7급)씨는 ‘세무박사’로 불린다. 세무 부서에서 20여년간 일하면서 끊임 없는 자기 개발과 세무행정 개선 연구 등을 해 동료로부터 세무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홍씨는 2009년 제주대에서 지방세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83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1990년 기능직 전직, 2001년 지방세무직 공무원 특채시험 합격 등 그의 공직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업무 과정에서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1995년부터 주경야독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주어진 업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간을 쪼개 대학, 대학원에 차례로 진학해 세무회계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홍씨는 요즘 제주대에 강의도 나간다. 고졸 고용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학 강단에 서는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세의식 영향요인이 납세 의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논문을 통해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또 성실 납부자와 전자 고지, 자동이체자들에 대한 행정 비용을 환원하는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한 게 2001년 반영돼 지방세 제도가 바뀌었다. 이후 홍씨는 국내 최고의 조세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에 파견돼 지방세제도의 변천, 지방재정의 변화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딱딱한 세금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지방세 바로 보기’라는 책자를 자비로 발간해 지방세 담당 공무원과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지방재정의 걸림돌인 지방세 체납 징수 제도 개선에도 그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토지 보상비 등 각종 대금 지출 시 지출 대상자의 체납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지급하는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 운영지침’을 만들어 체납액 징수제도를 변경했다. 그 결과 체납자가 보상금 등을 받을 때 직접 징수가 가능해졌고 각종 인허가 시 접수 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행정정보공동이용망 등을 이용해 체납이 있는 경우 세무부서를 경유토록 해 체납세 징수에 철저를 기하게 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으로 2005·2006년 제주의 지방세 징수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무조사에서도 그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지방세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추적, 소송 등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 실적을 올려 200억원 이상을 추징, 부과 조치했다. 그는 “세무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들이 꾸준히 전문지식을 쌓아야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세 제도 개선을 위해 공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 전철 운행기술 개발 ‘아이디어 맨’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철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픽픽, 치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귀에 거슬렸던 이 소리는 그러나 1996년 인천 1호선을 시작으로 점차 사라졌다. 출입문 작동 방식이 공기작동식에서 모터구동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남주(44)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차량팀 공업주사)이다. 이 주무관의 전철 운행 기술 개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견인 제어소자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를 서울 지하철에 앞서 도입했다. 기존 방식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입이 미뤄졌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돼 1998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표준사양으로 확정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전철이 채택했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에게 따라붙는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열차 내장재·단열재의 난연 성능 감사가 실시됐다.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전철은 불합격률이 56~84%로 나왔지만 인천 지하철 불합격률은 0%로 만점을 받았다. 이 주무관과 동료들이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감독한 결과였다. 이 주무관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빛났다.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에는 단비 같은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결실을 가져왔다. 스크린도어 도입이 대표적이다. 독일계 신호업체에 의뢰하면 신호체계를 모두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진행돼 100억원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달인은 출입문 개폐회로를 스크린도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약했다. 처음 도입된 방식이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승객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반발도 심했다. 그러나 소신껏 추진했고,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 운행 시스템 물품구매 계약 체계를 바꿔 예산 820억원을 절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새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닌 단순한 행정처리 개선(페이퍼 워크) 결과였다. 물품구매를 물품제작과 건설용역으로 분리해 건설용역 비용에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최대한 확대 적용했다. 혈세를 아끼겠다는 집념으로 6개월 동안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관련 부처와 계약자까지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다. 이 주무관은 “세금 수백원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것은 실패에 따른 감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업무를 적극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성공했을 때 뒤따르는 인센티브가 제대로 갖춰지면 공직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1992년 총무처 기계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 5월부터 인천시에서 지하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박정화 충남 기업유치팀장 5년간 4182개 기업 유치 ‘대박’ 2009년 8월 한 중년 신사가 충남의 모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서성거렸다. 새벽부터 누군가를 기다렸다. 점심 때쯤 라운드를 끝낸 한 남자가 클럽하우스로 들어오자 득달같이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기업유치팀장 박정화입니다.” 박정화(56) 팀장이 6시간을 기다려 만난 사람은 국내 굴지의 I그룹 회장이었다. 회장이 충남으로 골프 치러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기다린 것이다. 회장은 그제야 빙그레 웃었다. 얼마 안 가 I그룹은 충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모두 250여 차례에 이르는 박 팀장의 방문과 전화 공세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 회장은 이날 그의 끈질긴 기다림에 끝내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박 팀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벌이는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가 2006년 5월 기업유치팀장으로 온 뒤 기업 유치 실적에서 전국 3위를 오르내리던 충남도는 이듬해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모두 4182개 기업을 충남에 유치해 16조 9424억원의 투자창출과 11만 575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두었다. I그룹만 해도 2015년 충남에 공장이 지어지면 2조 2153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321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박 팀장은 “쉼 없는 열정과 협상 능력이 기업 유치의 노하우”라면서 “기업인을 만나서 충남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상세히 설명하지만 무엇보다 겸손하고 신뢰를 주어야 기업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은 1주일에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5일은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시화·반월·남동공단 기업은 이미 한번씩 다 돌았다. 수도권의 최고경영자 모임은 물론 경제 부처 관계자 모임도 빠지지 않고 찾아간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수도권 기업 투자·이전계획 전수조사’에 착수한 뒤 매년 이를 실시한다. 박 팀장은 “기업 유치는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 관계자를 만나 세상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면 어떤 기업이 이전할 움직임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충남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브로슈어를 만들어 기업과 언론사에 뿌리고, 40여 차례 현장 설명회도 열었다. 공장 설립에서 각종 인허가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고 신속한 해결에 앞장선 것이 입소문이 나 도움이 됐다. 그가 5년간 기업 유치를 위해 돌아다닌 거리는 모두 27만㎞에 이른다. 지구 6바퀴 반 거리다. 자신의 승용차 미터기에 나타난 수치다. 박 팀장은 2010년 투자 유치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기업 유치에 목을 맨다.”고 했다. “실업자 1명이 취업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더라.”면서 “기업은 지역 농수산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식품회사는 가공식품을 만들어 농어촌도 살아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소송전문관 법학 비전공자가 승소율 94% ‘월평균 4.3건 소송, 승소율 94%….’ 행정소송 분야 달인으로 뽑힌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이명옥(41·행정7급) 소송전문관이 지난 5년간 올린 행정소송 실적이다. 여느 유명 변호사의 소송 승소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명옥 소송전문관이 이처럼 높은 승소율을 기록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지방행정의 최일선인 구청과 동사무소의 민원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2006년 10월 구청 기획감사실 법무조직팀으로 발령받아 행정소송업무를 취급하면서 5년여 뒤 행정소송 분야의 달인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처음 소송업무를 담당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에게 법률은 남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대학에서 불어과를 다닌 법학 비전공자인 그는 막상 법무조직팀으로 발령이 났을 때 “업무 부담감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움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정시 퇴근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면서 법률지식과 업무를 익혔고, 새벽 이른 시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법 지식을 습득했다. 소송 관련 서류와 씨름하다 보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무거운 발길을 집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업무담당 1년이 채 안 된 2007년 구청 1호 소송전문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총 259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종결된 209건의 송사 중 196건을 승소해 승소율이 94%에 달했다. 또 행정소송 사건 171건 중 143건(84%)은 변호사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소송을 진행했다. 마냥 승소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소라는 쓰라린 경험도 해야 했다. 2007년 사건 담당부서에서 민원인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불이익처분 공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 실수를 해 패소한 사건은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다. 민원인이 재판정에서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결국 법원이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소송 수행 못지않게 직원들의 법률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후 매년 1차례씩 법률전문가를 초청, 교육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부터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종합법률시스템인 로앤비 종합법률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 체결 협약을 맺고 사건 발생 시 직원들이 처분에 앞서 대법원 및 하급심 판례 등 사례를 참고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자신이 직접 담당했던 소송 사례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문관은 “오늘이 있기까지 밤늦도록 일하는 딸을 위해 집 인근으로 이사 와 어린 두 자녀를 돌봐준 친정 부모님과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남편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16조 투입

    내년부터 2013년까지 지방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위해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총 16조원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방 이전계획 승인을 끝으로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혁신도시에 총 16조 8000억원을 투입해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이전작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옛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통합된 기관으로 지난 9월 지역발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본사는 대구혁신도시(337명)에, 교육·연수원은 제주혁신도시(34명)에 들어선다. 국토부는 이번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이전계획 승인으로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47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에는 진입도로·상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국고 지원비 20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지방공사 등 혁신도시 사업시행자를 통해 4조원을 들여 혁신도시 부지조성과 진입도로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전기관 147개 중 임차 청사를 사용하는 27개 기관을 제외한 120개 기관의 청사도 내년까지 모두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내년 중으로 청사 건축비 9조원, 아파트 29만 가구와 22개 학교 건설을 위한 3조 6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전 청사 건축에는 지역건설업체가 40% 이상 참여하는 지역의무공동 도급제를 2013년 말까지 연장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년 9월 중순… 총리실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내년 9월 중순… 총리실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오는 2012년 9월 중순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 행정부처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다. 16개 중앙 행정부처와 그 산하 20개 소속기관 1만여명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개년도에 걸쳐 세종시로 모두 이전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중앙행정기관의 2012년 세종시 이전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행정안전부가 위원회에 보고한 ‘2012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따르면 이전 첫해인 2012년 12개 정부 기관에서 4139명이 세종시 이전 사업을 끝낸다. 총리실,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와 그 소속인 조세심판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복권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6개 기관이 대상이다. 선발주자는 총리실이다. 총리실 청사가 준공되는 것은 내년 4월이지만 이전은 이보다 다소 늦은 내년 9월 중순부터 조금씩 이뤄진다. 정책분석평가실 규제개혁실 등부터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세종시 신공관으로 입주하는 내년 12월 말까지 총리실 이전을 모두 완료한다. 총리는 세종시 공관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을 함께 이용한다. 재정부를 비롯한 5개 중앙 부처는 내년 11월 말부터 이전한다. 이전 작업은 부처별로 2~3주에 걸쳐 이뤄지며 2012년 내에 모두 끝낸다. 소속 기관은 자신이 속한 중앙 부처의 이전 일정에 따라 함께 움직인다. 국토부는 내년 11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농식품부는 11월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재정부는 12월 10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환경부와 공정거래위는 12월 17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최대 핵심은 교육 여건이다. 교육부 이상진 인재정책실장은 “세종시내 고등학교는 공립형자율고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2013~2015년 사이에는 특목고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계획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세종시 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의 경우 일반 분양에서 186가구를 모집하는 데 1만 1713명이 몰려 평균 62.97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을 계속 미뤄왔던 현대건설도 일부 재개를 결정했다. 입주 물량이 부족해 첫 한두 해에는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주 공무원 수는 4139명인 데 반해 입주 물량은 2000여 가구 정도다. 첫마을 입주는 오는 12월부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해피해’ 양산 어곡초교 이전 확정

    공단에 둘러싸여 공해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경남 양산시 어곡동 어곡초등학교가 이전한다. 경남도교육청은 21일 경남도교육청이 제출한 어곡초등학교 이전계획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투융자 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곡초등학교는 현재 위치에서 800여m 떨어진 어곡동 산 15번지의 삼성파크빌 아파트 단지 뒤쪽으로 옮긴다. 이전예정 부지는 1만 6055㎡로 현재 9065㎡보다 넓다. 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용지구입비와 토목공사비를 반영한 뒤 내년 말 이전공사를 시작해 2014년 3월전까지 이전을 마치고 개교할 계획이다. 1939년에 설립된 어곡초등학교는 1980년대부터 학교 인근에 어곡지방산업단지와 양산지방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학습환경이 나빠졌다. 공단 주력업종이 공해를 발생하는 타이어 제조업과 철강, 기계 등인 데다 폐수처리장까지 있어 악취와 매연 등으로 체육을 비롯한 야외수업과 창문을 열어놓고 수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 재학생은 18학급에 418명이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혁신도시 아파트 절반 이상 이전기관 직원에 특별 공급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에서 건설되는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이전 기관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에게 특별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 관한 주택특별공급 운영기준을 마련해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운영안은 혁신도시 등에 짓는 분양·임대주택 건설 물량의 50% 이상을 이전기관 직원과 혁신도시에 이전 설치하는 기업과 연구소, 학교, 병원 종사자에게 특별 공급하도록 했다. 특별공급 기간은 이전이 확정된 날(이전계획 승인일, 부지 계약일 또는 착공일)로부터 이전후 3년까지다. 청약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이전부서에 근무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국토부는 올해 10개 혁신도시에서 총 1만 7885가구의 아파트가 착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H등 10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안 승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남 진주 이전안이 최종 승인됐다. 국토해양부는 LH와 중앙공무원교육원, 국민연금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계획안을 지난 29일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이 최종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해당 공공기관 수장의 계획안 제출과 담당 중앙 행정기관의 검토, 국토부 접수, 지역발전위의 심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LH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월 이전지역 조정안에 따라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혁신도시로의 변경된 이전계획을 제출했다.”면서 “해당 부처와 협의해 이전시기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교육과학기술연구원, 한국동서발전, 한국장학재단, 한국전력기술,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방이전계획도 승인(변경)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난주 준공했는데… 느닷없이 과천 가라?

    지난주 준공했는데… 느닷없이 과천 가라?

    기획재정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세종특별자치시 이전으로 비게 되는 정부과천청사에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이 이전한다. 법무부는 과천청사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여성가족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옮긴다. 이번 이전으로 과천 경제 활성화는 어느 정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지만 획일적 이전에 따른 민원인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과천청사를 정부청사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활용 방안을 확정했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실을 비롯한 16개 중앙행정기관과 조세심판원 등 20개 소속 기관이 2012년부터 세종시로 이전해도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 7개 중앙행정기관이 사용하던 과천청사를 계속 정부청사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과천시 주민들이 원하는 연구·개발(R&D) 기능 확보 등을 고려, 유관기관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법무부와 방통위·국과위(이상 장관급)·방사청(차관급)뿐 아니라 경인지방통계청 등 특별행정기관 10곳 등 14곳을 과천청사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각 기관이 들어설 위치와 소요 면적, 이주 시기 등은 9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천청사로 이전하게 되는 기관인 서울식약청 유원곤 청장은 “지금까지 이전과 관련해서 전혀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정부 방침으로 정해진 이상 따를 수밖에 없다.”고 내심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식약청은 지난 22일 별관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이전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한 직원은 “우리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과천으로 이전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세종로 출장소 외에 서울 서남권이나 강남권에도 출장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세종시 이전으로 여유가 생기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는 여가부 등이 새로 둥지를 튼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가지 않는 장관급 기관은 외교통상부·통일부·행정안전부·특임장관실 등 5곳이 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등 대통령·총리 직속 위원회 등 9곳이 입주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세종시 이전 부처로부터 이전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중공교 70% 이전은 혁신도시의 근간 위협”

    “중공교 70% 이전은 혁신도시의 근간 위협”

    진천군과 음성군 접경지역에 건설되는 충북 혁신도시가 입주 예정 기관인 중앙공무원교육원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11개 이전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이전 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데다 일부 직원들의 수도권 잔류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앙공무원교육원 전체 직원 153명 가운데 106명(70%)만 혁신도시에 근무하고 나머지 47명(30%)은 현재의 과천 청사에 남는다는 이전계획이 최근 지역발전위원회 특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역발전위원회 본회의 서면심사와 국토부 승인절차가 남았지만 현재로선 이 계획안이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전체 직원의 30%가 과천에 잔류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충북을 찾는 외지인들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도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연간 교육인원 23만 5000명 가운데 7만여명이 과천에서 교육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충북지역은 “혁신도시 정책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충북혁신도시 건설지원 추진협의회는 이날 지역발전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을 항의 방문해 100% 이전을 촉구했다. 진천군의회와 음성군의회는 관계기관에 건의문을 발송했다. 도 관계자는 “강원 혁신도시는 이전기관 종사자가 4200명인데 충북은 2200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앙공무원교육원이 70%만 이전하면 충북 혁신도시는 더욱 초라해진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 측은 “행정고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6개월과정의 ‘신임 관리자교육’과 1년 과정의 중앙부처 ‘국장급 관리자교육’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모두 충북에서 진행된다.”면서 “일부 직원들이 잔류해도 혁신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중 서너 차례 열리는 대통령 참석행사를 과천에서 하는 게 경호상 안전해 일부 직원들이 남기로 했다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국내로 연수 오는 외국 공무원 대상 교육과 수도권 지역 공무원들이 많이 참석하는 정보화 교육만 과천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인 만큼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부지매입비와 청사 건축비 등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이전 예산도 1600억원에서 9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충북혁신도시는 현재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7개 기관이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신청사 건립공사를 시작한 곳은 한국가스안전공사 1곳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구 혁신도시 조성 ‘순항’

    대구 혁신도시 조성에 탄력이 붙었다. 대구혁신도시 이전 대상 12개 공공기관 중 7개 기관이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4개 기관은 청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 사옥을 이전하기 위한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는 3만 2000㎡ 규모로, 매입 금액은 267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012년까지 898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3만 9000㎡의 업무시설과 편의시설, 체육관 등을 지어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기금 측은 내년에 설계공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을 완료한 공공기관은 신용보증기금을 비롯, 중앙119구조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감정원, 한국가스공사, 중앙신체검사소 등이다. 중앙 119구조대는 달성군 국가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서고, 다른 기관들은 신서혁신도시에 입주한다. 나머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내년 초 부지 매입에 나설 예정이며 교육과학기술연수원, 한국장학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3개 기관은 이전계획이 미승인된 상태이다. 서영종 대구시 혁신도시추진단장은 “내년부터 대구혁신도시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2012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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