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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급」 20대 총책 징역4년 구형

    서울지검 공안1부 이귀남검사는 4일 「노동계급」이라는 좌익지하단체를 만들어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 총책 안민규피고인(26)에게 징역4년을,편집부장 박태호피고인(27)에게 징역5년을 각각 구형했다.
  • “탈이념”… 민중문학의 변신/장석영 문화부장(데스크메모)

    우리 문단 일각에서 한국문학이 처해있는 문학적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보려는 노력이 여러 측면에서 서서히 전개되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문단의 변화는 최근들어 신문사 데스크로 보내어져 오는 젊은 문인들의 작품속에서 확연히 느낄 수가 있다. 그동안 창조적 작품을 경시하며 기성문학론을 전면 부정하던 민중문학진영의 작가들이 민중문학을 비난하고 붓을 꺾는가 하면 흑백논리의 비극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높은 서정성과 깊은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흑백논조에 깊은 자성 80년대 민중문학진영의 일선에서 행동하며 시를 썼던 하종오시인은 얼마전 자작대표시선집 「젖은 새 한마리」를 내놓고는 이념의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에 혐오를 느껴 절필을 선언했다고 한다. 민중문학진영의 그간의 시작활동에 대한 그의 비판은 신랄하고 날카롭기만 하다. 『현재 민중시단에서 시다운 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민중시인 스스로도 괴롭게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를 써내고 있습니다.타성에 젖어 이념적 표현만 반추하거나 주관적 감정만 드러내 시인 개인의 시작 욕구만 자위한다면 이러한 시는 오히려 인간의 삶을 퇴보시키는 역기능을 초래합니다』 그가 개탄해 마지않는 것은 요즘 우리 시단에 이러한 시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양적 사유의 땅으로 돌아와 펴낸 이성복시인의 시집 「그 여름의 끝」은 우리에게 더욱 신선한 목소리로 들려온다. 80년대 시단에 충격처럼 몰려왔던 해체시의 1세대인 이씨는 이 시집에서 한용운이나 김소월을 연상시키는 시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미 소개된 시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내 지금 그대를 떠남은 그대에게 가는 먼 길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돌아보면 우리는 길이 끝난 자리에 서 있는 두개의 고인돌 같은 것을/그리고 그 사이엔 아무도 발디딜 수 없는 고요한 사막이 있습니다…』 세상과 내가 둘이 아니고 안과 밖이 역시 둘이 아니며 사랑과 증오가 하나인 세계,즉 물아일체의 사상을 터득하게 된 것이 그를 흑백논리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한다. ○휴머니즘적 색채 표방 투쟁의 고개를 넘어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시인들은 더 있다. 「삼청교육대 정화작전」등 군부독재정치에 대한 고발문학 형식의 글들을 자주 써온 시인 이적씨가 「이별과 절망의 둔주곡」이란 연애시집을 내놓았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운동시를 써온 여류시인은 연시만 모은 새 시집을,중견시인 최하림씨는 「사랑의 변주곡」을 펴냈다. 또 40여명의 시인들이 각각 다른 목소리로 노래한 사랑의 시들을 한데 모아 「서랍속에 숨은 사랑이야기」란 합동연시집도 나왔다. 작가들은 시를 통해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휴머니즘의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기자는 70년대 이래 문학의 실천성과 민족문학의 문학성을 주창해왔던 시인 고은씨를 만난 일이 있다. 그때 그는 90년대 민족문학운동의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문학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따뜻함과 눈물겨움을 알고 있는 인간이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면서 80년대의 계급투쟁의 문학풍조를 신랄히 비판했다. 『앞으로 젊은문학인들 속에서 문학다운 문학,인간의 목소리가 담긴 문학이 창출되어야 하며 또 창출될 것입니다』 투쟁을 완화하고 당파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회복의 길을 젊은 작가들에게 제시한 그의 이같은 발언은 그 당시엔 매우 충격적으로 들렸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해도 민족민중문학론자들의 대부분이 문학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단계까지 뛰어넘는 극도의 투쟁선전용으로 이용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대의 징후를 예감한 그의 말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데서 또 한차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의 말을 더 이상 빌지 않아도 문학이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까닭은 그것이 언제나 인간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진실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 영원한 인간성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것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가진자나 못가진 자의 어느 한쪽에 서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 모든 삶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인간행위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문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의 세계만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삶의 갈등과 모순을 올바르게 잡아 나가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로의 회귀를 주장하기도 하고 못가진 자의 애환과 고통을 말이 아닌 글로 기록하며 부도덕한 기업가의 추악한 단면들을 들추어내 사회에 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이나 고발이 삶의 갈등과 모순을 제거하기는 커녕 더욱 심화시키는데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삶의 질곡을 없애면서 갈등의 첨예보다는 갈등을 뛰어넘어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문학작품이 가지고 있는 지속적 호소력의 원천 가운데 하나는 「진실의 제시기능」이다. 작품이 구현하고 있는 진실의 넓이나 깊이에 따라서 작품이 발휘하는 호소력 또한 달라진다. 삶의 진실이 너무나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 감탄스런 말들은 감동적인 작품에 한해서 토로되기 때문이다. ○「진실」창출에 더 노력을 어느 학자가 말했듯이 흔히 우리들은 시와 시인을 얘기할 때 최우선 순위가 되는 판단기준을 그가 얼마만큼 좋은 시를 남겼느냐 하는데 두고 있다. 좋은 시를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육사를 기억하고 윤동주를 추모하는 것은 그들이 민족어 상실의 시대에 모국어로 고통과 간구의 언어를 남겨 놓았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좋은 시를 남겨 주었다는 사실 때문인 것이다. 아뭏든 지금까지 민중문학이라는 난기류에 가리워졌던 이들 젊은 문학도의 전인적 모습이 뒤늦게 나마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고 유쾌한 일임에 틀림없다.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이같은 노력이 우리 문학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무한한 발전을 가져오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 국가수용 토지 “기준지가보상은 합헌”/“개발이익 제외하는건 당연”

    ◎헌재서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재판관)는 25일 국가가 수용하는 토지에 대한 보상을 정부의 기준지가를 기준으로 삼도록 한 토지수용법 제46조2항의 위헌에 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이 조항은 지가의 상승부분에 해당하는 개발이익을 보사액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이익은 피수용자에게 당연히 귀속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준지가보상이 정당보상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할수 없다』고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수용되지 않은 토지소유자가 갖는 개발이익까지 포함한 일체의 개발이익을 환수할수 있는 완벽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기준지가고시지역의 피수용자에게 개발이익을 제의한 금액을 보상하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할수 없다』고 밝혔다. 신청인 서상주씨(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482) 등 3명은 『기준지가 고시지역의 보상액이 시가에 훨씬 미치지 못할뿐 아니라 같은 공익사업지역안의 토지라도 기준시가고시지역에 포함된 것인지 여부에 따라 보상액이 크게 차이가 남으로써 헌법 제23조(토지수용에 있어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와 제11조(평등권)에 위배된다』고 주장,헌법소원을 냈었다. 한편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이시윤재판관)는 이날 서울형사지법이 낸 국가보안법 제7조5항(이적표현물소지)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이 조항은 표현물이 국가의 존립이나 안전ㆍ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미칠 명백한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해야 한다』고 한정합헌결정을 내렸다.
  • 고속전철ㆍ신공항에「통일」을 담아라/이건영 국토개발원연구관(세평)

    최근 경부고속전철과 수도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지 꼭 20년만이다. 개국이래 최대의 토목공사였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총 공사비 4백29억원이 소요되었었다. 당시 우리나라 전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고작 8만대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세계은행이나 전문가등의 반대도 많았다. ○교통은 전산업의 기반 그러나 경부고속도로는 지금까지 국토의 동맥으로서 지역개발이나 국민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어왔다. 당시로서는 일종의 교통혁명이었다. 오늘날 교통과 통신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후기산업사회의 특징이다. 지구는 촌락처럼 좁아지고 있고 그만큼 시간가치가 소중해 지고 있다. 교통체계도 응당 이에 적응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교통」에 관한 한 항상 낙후되어 왔었다. 서양문명의 특징을 「기동성」으로 표현하는 학자도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시대 격언이나 독일이 전쟁에 앞서 아우토반을 건설했던 사실을 되새겨 보면 여기서 개척적이고 진취적인 서양인들의 기상을 읽을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방어적이고 보수적이었다. 「무도 즉안전」이란 말로 표현되듯이 방어상 도로개선을 일부러 기피해 왔던 것이다. 고산 김정호가 직접 발로 엮어 만든 「대동여지도」를 보고 이적행위로 간주한 것 부터가 우리의 보수적 기질의 표현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통망은 항상 원시적이었으며 시설투자는 부진하였고,70년대 이후에나 고속도로를 시작하여 지금 1천5백50㎞까지 확보하였다. 지금 서울∼부산간은 새마을호로 4시간10분,고속도로로 5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비행기는 공항까지의 접근통행의 어려움이 있고 코스트가 비싸서 성장의 한계가 있다. 수송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시간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고속도로만으로 미래의 고속화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고속전철의 도입이 검토되어 왔던 것이다. 공항 또한 김포공항으로는 국제경쟁력이 나약하다. 따라서 경부고속전철이나 신공항건설의 필요성은 인정되며,우리나라 교통사상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이들이 완공되면 고속전철은 최고시속 3백50㎞로 국토를 종단하고 수도권 신공항은 연간 2천만명의 국제여객을 처리할 것이다. 전국은 반일생활권으로 축소되고,서울은 환태평양 지역의 중심거점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크다. 도합 8조원이나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깊은 검토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이들 프로젝트가 안으로는 국토를 통합하고 밖으로는 개방적인 교통체계의 골격이 되고,나아가서 통일된 한국의 틀이 되도록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후의 교통망 구상 우리의 국토는 그동안의 개발과정에서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었다. 서울과 부산의 양극단에 국가의 중요기능이 기형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고속전철이나 신공항이 수도권의 집중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바람직한 교통망은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배후의 도로망이나 지역항공 시스템이 새로이 건설될 고속전철이나 신공항과 어떻게 연계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철도ㆍ도로ㆍ항만ㆍ공항의 종합적인 교통망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보다 철저한 타당성 분석과 계획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경부고속전철은 5년전에 검토된 바 있으며,당시와는 노선이나 공사비 추정도 많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데 과연 경제성이나 재무적 타당성이 엄정하게 증명되었는지 궁금하다. 신공항 역시 청주계획이 백지화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 발표된 계획 상에도 몇가지 졸속의 여운이 남아 있다. 기형적인 청주 지선의 연결은 타당한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 중간역은 현재 4개로 역간거리가 82㎞로 계획되어 있다. 중소도시의 육성이란 차원에서 볼때 역수는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서울에는 역이 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 도쿄∼오사카 간의 신간선은 평균 역간거리가 43㎞이다.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좀더 명확한 자세가 필요하다. 과도한 부채성 자금에의 의존은 피해야 할 것이며 민자유치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역세권개발과 개발이익의 환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부산교통공단의 실제 예를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오히려 땅 투기를 부추길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다. 고속전철이나 공항 관련사업은 어느 의미에서 첨단산업이며,토목ㆍ기계ㆍ전기ㆍ전자 등 다방면의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프랑스ㆍ일본ㆍ독일 등 3개국에서 기술제의서를 받아 시스템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보다 고속전철은 우리 손으로 개발한다는 의지가 앞서야 할 것이다. 일본이나 프랑스도 노선을 건설하는 동안 철도차량을 개발하여 왔다. 우리나라의 현재 기술수준은 일본의 60년대 수준은 넘어서 있다. 산ㆍ학ㆍ연과 정부의 공동의 노력이면 가능하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 고속전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과학 기술계에서는 1993년의 대전 엑스포에 자기부상식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자체개발 노력을 이 좁은 한반도에 엄청난 돈을 들여 선로를 깔고,일본이나 프랑스의 열차가 다니도록 한다는 것은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의긍지를 훼손시킬 것이다. 비록 핵심기술은 선진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하여도 지나친 기술예속화는 피해야 할 것이다. 고속전철사업이나 신공항 건설사업은 단순히 교통시설 개선이란 측면을 떠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국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김근태씨 기소

    서울지검 공안2부 문성우검사는 9일 「5ㆍ9시위」로 구속된 「전민련」 집행위원장 김근태씨(43)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ㆍ배포) 혐의로 서울형사지법에 기소했다.
  • 연성만씨 6월 선고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제차룡부장판사)는 31일 「월간 노동자」에 「6월항쟁이 노동자에게 남겨준 의미」라는 글을 실어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ㆍ반포)혐의로 기소된 「성남민주 노동자연합」의장 연성만피고인(33)에게 원심대로 징역6월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 북한원전 「이적성」 논란/법원­검찰/서점 수색영장싸고 대립

    서울지법 동부지원 박시환판사가 지난 3월 한양대학앞 한마당서점(주인 전영식)에서 판매하고 있던 「민중의 바다」등 북한원전 37종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신청한 영장을 기각한 사실이 28일 밝혀졌다. 당시 신청된 압수수색영장에 제시된 책들은 다른 1심법원에서 이적표현물로 지적돼 소지ㆍ판매행위가 유죄로 인정돼오던 것이었다. 그러나 박판사는 『이들 서적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인 언론출판의 자유에 중대한 제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실재한다』고 인정될 때만 언론출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데도 검찰과 경찰에서 문제의 서적들이 국익을 해칠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만 압수수색을 요청한 것은 무리」라고 밝혔었다. 이에대해 검찰은 『유죄로 인정된 판례가 있는 서적에 대해 박판사가 유익할 수도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며 오히려 박판사의 표현이 국가보안법에 위반됐는지에 대해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검찰은 이에따라 다른 법원의 판례를 첨부,압수수색영장을 다시 신청해 같은 법원의 조재원판사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었다.
  • 실천문학사 전 주간/송기원씨 2년 구형

    서울지검 공안1부 이귀남검사는 24일 시집 「붉은산 검은피」를 펴내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기소된 도서출판 「실천문학사」 전주간 송기원씨(42)와 이 시집의 저자 오봉옥씨(28)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송씨에게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오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 세계지도자초청 「새시대의 도전」 대토론 내용

    ◎“통독은 한반도통일에 큰영향 미칠 것”/한국과 독일분단 「상호교류」측면서 큰 차이/경제개혁 실패한 고르바초프… 서방 자원엔 한계/한­일은 갈등극복,동ㆍ서구 변화에 대처해야 「새 시대의 도전­동아시아정세와 관련하여」를 주제로 한 세계지도자초청 대토론회가 23일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총리,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대통령,후쿠다 다케오(복전규부)전 일본총리,신현확 전 총리 등 4명의 전직국가수반들은 한승주교수(고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소련과 동구의 개혁,미소관계 및 군축문제,아시아ㆍ태평양협력체제 구성문제,아시아와 한국의 역할 등 국제정세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독일통일이 한국통일의 교훈이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독일통일이 남북한관계개선에 미칠 영향과 남북통일을 위한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론내용을 요약해본다. ▲한승주교수(사회)=세계 정세가 최근 급변하고 있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등장이후 소련과 동구의 개혁도 본격화되고있다. 소련의 당면과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견해는.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총리=소련은 글라스노스트(개방)와 언론의 자유면에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경제적인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서는 실패했다. 현재 소련의 경제상태는 브레즈네프시대보다 오히려 악화돼 있다. 고르바초프는 용기가 있는 뛰어난 정치인이지만 경제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개방정책은 성공적 고르바초프는 이밖에도 소연방을 하나로 유지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고르바초프 앞에는 당내 보수ㆍ개혁파간의 권력투쟁,개혁에 대한 관료층의 저항,군비축소 등에 따른 군의 반발 등이 해결과제로 놓여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련내의 지원뿐 아니라 주변국가들의 원조가 필요하다. ▲사회=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이처럼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서방세계는 고르바초프의 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는가.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대통령=서구는 고르바초프의 노선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고르바초프의 정책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성공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스럽다. 그렇지만 서구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을뿐 아니라 서구의 힘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소련 내부의 경제 사회문제가 고르바초프 정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사회=소련의 개혁정책 및 문제점들과 관련해서 일본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으며 내년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일ㆍ소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리라고 보는가. ▲후쿠다 다케오(복전규부)전 일본총리=고르바초프가 개혁을 성공시킬수 있느냐에 따라 그의 장래가 결정될 것이다. 일본과 소련과의 관계는 서구ㆍ소련과의 관계와는 다를 것이다. 양국간에는 북방도서 반환문제 등이 놓여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풀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소련정부가 발트3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취하고 있듯이 북방도서 문제도 이와 비슷한 선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사회=일소관계와는 대조적으로 한소관계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은 소련의 정책 및 체제의 변화와 함께한국이 북방정책을 표방한 결과일 것이다. 현재 한소관계는 어떠하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견해는. ▲신현호 전 국무총리=그동안 한국은 정부수립이래 같은 유라시아에 있는 소련을 단지 「위협」의 의미로만 여겨왔으며 미국과의 관계만 유지해 왔다. 그런데 그동안 역사적인 조건이 누적된 것도 있지만 고르바초프가 등장한후 과감한 정책변경과 민주화ㆍ자유화 노선으로 한국에는 닫혀 있던 지평선이 완전히 열리게 되었다. 북방정책이 시기적절하게 주효하여 한국은 동구 대부분의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소련과도 가까운 시일내에 국교를 수립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련 및 동구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려움을 극복,신사고가 성공하기를 다른 나라들보다 더 바라고 있다. ○군사력 중요성 감소 ▲사회=통독은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안이지만 분단국인 한국국민들은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통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주변 유럽국가들이 독일통일을 보는 입장은 어떤가. ▲지스카르 데스탱=유럽의회에서는 정기적으로 통독에 대한 현황을 논의하고 있다. 통독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것으로 91년까지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며 7월2일 시작되는 경제금융통합이 잘되느냐에 따라 통독의 전망이 밝혀질 것이다. 지난해 10월 헬무트 콜서독총리가 장기적인 것으로 통독의 10개항을 발표한 것과는 달리 통독은 훨씬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물론 동서독인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도 있지만 통독을 도와주는 주위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독이 쉬운것만은 아니다. 서독정부는 생산성이 떨어져 있는 동독기업들의 육성과 동독인들의 생활수준향상을 위해 수천억달러의 예산을 마련하는 일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통독에 호의적인 유럽인들의 수가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럽은 20여년전부터 영국ㆍ서독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4개국의 중요성이 비슷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었다. 그런데 독일이 통일될 경우 인구도 늘어나게 될 뿐아니라 GDP(국내총생산)가 40%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나의 유럽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쨌든 독일의 통일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사회=독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신속히 통일을 하게 되었는가. ▲헬무트 슈미트=한국과 독일의 분단은 차이가 더 많다. 서독은 항상 밀접한 관계를 지속해왔으며 서독정부는 동독정부로부터 교통,왕래허용 등 적지않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다. 나는 호네커 전 동독국가평의회의장과 공식적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신을 자주 교환했으며 유선으로도 통화할 수 있었다. 콜총리와 호네커는 상호 방문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서로의 노력으로 쉽게 관계가 개선될 수 있었다. 이것은 한반도가 분단이후 남북이 접촉을 거의 하지않은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독은 지난 60년대말 브란트 전총리가 주창한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구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도 노력했으며 프랑스와의 협력을 위해서도 힘으로 기울였다. 90년대는 군사력보다는 경제ㆍ재정적인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사회=강대국뿐아니라 주변국가들이 통독을 경이적으로 보고 있다. 독일은 2차대전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에게 그동안 어떻게 했는가. ○한국,저자세 바꿔야 ▲헬무트 슈미트=동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서독은 비록 충분하지는 않지만 많은 배상을 했다. 프랑스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드골 전 프랑스대통령은 독ㆍ불관계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서독은 유태인학살로 피해를 당한 이스라엘에 배상금을 지급하고 방문단을 파견하기도 했으며 폴란드 헝가리 등에도 재정지원을 했다. 서독정부는 이들 국가들에 수백억달러를 배상했으며 동구국가들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왔다. 소련은 서독의 이러한 움직임에 의심스런 태도를 보여왔다. 서독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잔류 등이 더욱 소련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이다. ▲사회=독일과 일본은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상이한것 같은데 24일 시작하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맞아 어떻게 생각하는지. ▲후쿠다 다케오=한­일 양국은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함으로써 언젠가 닥칠지도 모르는 동ㆍ서구의 움직임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며 두나라는 가장 가까운 선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일본은 환영하며 한일양국관계가 돈독해지고 좀더 전진적인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말뿐이 아닌 명실상부한 이해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양국은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야 한다. 일본은 한국에서 바라는 것을 해왔으며 계속 노력해 왔다. 남북한이 현실을 직시한다면 미래에는 실수가 없도록 현명히 대처해야하고 일본은 미래의 우호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구ㆍ환경 주요이슈로 ▲헬무트 슈미트=30년전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그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발전했다. 한국은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었으므로 너무 저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 자세를 바꿔야 하며 이것은 대소ㆍ중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상대방이 거절하겠지만 주변국들은 한국의 신뢰를 얻어야 할때라고 생각하며 처음부터 성공을바라서는 안된다. 한국은 이제 중간급 호랑이로 성장했으며 한­일은 동아시아의 유대를 위해 고립되어서는 안된다. ▲사회=앞으로 10년 남은 21세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지스카르 데스탱=경제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정권은 존립할 수 없으며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국가는 타국의 주의력을 이끌게 될 것이다. 2000년 이후에는 인구와 환경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경제산업발전이 있었지만 환경은 이로 인해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군사력 대립은 줄어들게 될 것이지만 우발적인 사고가 야기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지적인 면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며 지역문제는 그 지역기구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좌경지하조직 「민노맹」적발/치안본부

    ◎근로자에 “민중혁명”선동… 14명 구속 치안본부는 27일 민중민주주의혁명을 통한 민중정권수립을 주장한 「민족통일 민주주의노동자동맹」 중앙위원장 김태진씨(32ㆍ학원강사 서울대수학교육과졸ㆍ인천시중구전농15)등 14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및 이적표현물제작반포) 혐의로 구속하고 구자욱양(24ㆍ시립대 건축공2년휴학)을 입건했다. 김씨등 지난88년 10월 경기도 시흥군 소래읍에서 민중민주주의혁명론에 따라 민중정권을 수립하고 민족통일을 이룩할 것을 강령으로 하는 「민족통일 민주주의 노동자동맹」이라는 지하조직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노동자의 깃발」이라는 기관지를 25호까지 발행,모든 사회주의자와 노동계급은 통일전선을 구축해 노동자계급의 전국적 정치조직인 「전국노동자연맹」을 만들어 민중혁명에 앞장설 것 등을 주장해 왔다는 것이다.
  • 월계수회 위상에 “변화의 바람”/박철언씨 사퇴의 파장 점검

    ◎「청와대 관심」줄면 입지 어정쩡/김정무가 원내멤버 관리할듯 국내 최대의 비공개 정치결사조직인 월계수회(회장 이재황)가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맹주」인 박철언 전정무1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데다 3당통합 여파로 여권내 입지도 어정쩡하게 됐다. 친목단체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는 상태다. 노태우대통령의 직계 1백만명회원을 운위하던 월계수회로서는 반갑지 않은 변화이다. 그러나 노대통령 친위조직에서 「박철언조직」으로 전환되던 시점에서 터진 두가지 악재는 월계수회에 불가피한 위상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월계수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박 전장관의 사퇴. 박 전장관이 조직의 관리책임자로,노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월계수회도 노대통령의 친위조직일 수 있었다. 그러나 박 전장관이 비록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다하더라도 대통령측근으로서의 「자리」를 내놓은 이상 관리체제나 정치적 입지에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월계수회 내부생각이다. 박 전장관은 정무1장관에서 물러난 뒤 이회장을 비롯,또다른 사조직인 북방정책연구소의 나창주소장 강재섭민자당기조실장,이긍규 구민정당부대변인 등과 몇차례 회합을 갖고 조직관리문제를 논의했다는 후문. 회의에서는 장관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다음」을 위해 계보관리와 조직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는가 하면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회장ㆍ이긍규의원등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에 섰다고 전하고 있다. 이들은 김영삼최고위원과의 대립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노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자제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나의원등은 이번 대결에선 승리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구세대 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권위」를 잃을 시기가 2∼3년내에 온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쉼없이 「미래」를 대비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는 것. 결국 핵심 측근들간의 견해가 일치되지 않아 사퇴후의 계보ㆍ조직관리에 대한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같은 내부의견 불일치때문인 듯 이회장은 그동안 기자들과의 접촉도 기피해왔다. ○…박 전장관의 조직은 원내중심인 북방정책연구소와 원외중심인 월계수회로 2원화돼 있다. 한때 이 두 조직을 통해 박 전장관은 30∼40명선의 민정계의원들과 「계보성」인간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강재보ㆍ이긍규 박승재 이재황 신영순 조영장 김정길 조남욱의원 등이 공천과정에서의 인연등으로 주력멤버로 분류돼왔다. 이에 비해 나머지 의원들은 한두차례 북방정책연구소회의에 참석했거나 노대통령이 월계수회 이사들을 위한 청와대 식사에 초청되는 방법으로 인연을 맺어 결속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 민정계의 한 소식통은 22일 월계수회 원내멤버관리와 관련,『김윤환정무1장관이 박 전장관을 대리해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소식통은 『박 전장관이 계속해 대통령의 신임을 받겠지만 주요한 공직을 맡고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에는 영향력이 엄청나게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전제,『김정무가 박 전장관을 대리해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바람직스럽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들과 관련,「김­박회동」이 최근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계수회의 원내멤버들의 「이적」문제는 박장관의 향후전략과 연관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쉬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채택할 경우 박 전장관이 원내를 그대로 관리할 것으로 보이나 활동을 당분간이라도 쉬게 된다면 김정무에게 위탁관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계수회가 지난 대통령선거때 「노태우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정당조직과는 별개로 만들어진 사조직이란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 전장관의 영향권내에 드는 조직은 중앙에서 컴퓨터로 관리되는 핵심인물 8만명을 포함,유사시 1백만명의 동원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월계수회 주변의 설명. 지난 대선때 당시 제1야당 후보였던 김영삼후보가 만들었던 민주산악회가 10만명을 넘지 못했고 보면 월계수회의 동원능력 1백만명은 일단 유사시 선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큰 규모임에 틀림없다. 도단위 월계수회를 책임지고 있는 모의원은 『박 전장관과의 회동때 조직관리는 우리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다만 회의 목표가 분명치 않다는 난점이 있다』고 솔직히 실토하고 있다. 민정계 지도부는 월계수회 원외조직에 대해 방임키로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장관을 대리해 이 조직을 육성,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으나 장ㆍ단점이 비슷한 만큼 두고보자는 생각이 우세하다. 중평문제가 없어진 상태에서 노대통령도 월계수회에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 측근의 설명이다. 지금껏 월계수회가 위세를 가진 것처럼 이야기된 것은 노대통령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기 보다 박 전장관의 관심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정계 지도부가 월계수회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내각제개헌을 할 경우 사조직이 필요없다는 계산에서다. 또한 대통령직선제가 되더라도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사조직이 방해가 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방임키로 했다고 한 당직자는 설명했다. 월계수회는 「박철언의 꿈」과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민정계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상태에서 박 전장관의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국내 최대의 정치 사조직은 지역구단위 「후원조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 전천후 「고속통신망」구축/제주∼고흥 광케이블 연결의 의미

    ◎「육상」보다 용량3배… 선진대열에 진입/위성보다도 빠르고 음질도 훨씬 깨끗 21일 제주에서 고흥사이 해저광케이블 통신망이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통신선진국대열에 진입했다. 1895년 첫 전화가 가설됐던 우리의 통신사 1백년을 통틀어 가장 큰 위업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국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질높은 통신회로를 확보하게 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저광케이블망을 통해 세계어느나라와도 연결되는 국제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날의 해저광케이블통신망의 개통은 전국 전화 1천3백만대 돌파,국산 전전자교환기 TDX시리즈의 꾸준한 개발과 보급에 이은 수출 등 그동안 우리 통신분야가 자랑해온 경이적인 발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과시한 것이다. 제주∼고흥 해저광케이블 공사는 단순히 국내적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영국 서독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13개국 29개통신주관청이 지난88년 1월26일부터 추진해온 미대륙과 하와이및 태평양 연안국가들을 한데 묶는 세계적 규모의 해저광케이블공사의 일환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성산포는 29개 주관청이 공동 참여해 다음달 개통할 한국∼일본∼홍콩을 잇는 총연장 4천5백70㎞의 H­J­K해저광케이블망의 중요분기점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통신망이 국제화시대에 진입했음을 증명해 주고있다. 태평양과 인도양ㆍ대서양으로 이어질 H­J­K해저통신망을 통해 우리나라 전역이 세계와 이어지는 것이다. H­J­K공사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총공사비 1억7천만달러 가운데 20%인 3천4백만달러를 부담하면서 29개 주관청 가운데 의장청의 하나로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H­J­K통신망을 통해 미국∼하와이∼일본∼괌을 연결하는 HAW­4/TPC­3와 괌∼필리핀∼대만을 연결하는 G­P­T 해저광케이블망과도 바로 접속되게 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투자 참여하고 있는 TPC­4(일본∼캐나다∼미국ㆍ1992년 개통예정)와 TAT­9(미국∼유럽ㆍ1991년〃),PACRIM(괌∼호주ㆍ1994년〃),ASEAN(ASEAN6개국)해저광케이블과 이어지면 해저광통신망은 태평양권은 물론 유럽까지 뻗어나가게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고흥 해저광케이블 통신망 개통은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의 통신 관문을 연 것이다. 이번에 개통된 해저광케이블에 들어있는 광섬유 심선 여섯가닥중 세가닥은 제주에서 육지로,나머지 세가닥은 육지에서 제주로 보내는데 사용되므로 결국 세개의 통신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지금까지 상용돼온 육상광케이블은 머리카락보다 작은 1㎜의 8분의1정도의 광섬유 한가닥으로 1천3백44명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개통된 해저광케이블은 그보다 3배나 많은 4천32명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전달할 수 있다. 이와함께 통신시간도 4분의 1이하로 짧아지게 되어 국제간에 고속으로 양질의 통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에서 축적된 기술로 앞으로 울릉도와 서ㆍ남해안의 모든 낙도들을 해저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육지의 산간벽지들도 똑같은 통신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이 분야의 해외시장진출의 길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인민노련」10명 실형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부장판사)와 합의23부(재판장 박재윤부장판사)는 14일 인천·부천지역 노동자들을 상대로 의식화교육을 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중앙상임집행위원장 오동열피고인(30)등 10명에게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가입죄 등을 적용,징역 3년∼1년6개씩을 선고했다.
  • 녹두출판 대표 구속

    서울시경은 14일 도서출판 「녹두」대표 신형식씨(30·서울노원구하계동시영아파트702동808호)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소지·판매)혐의로 구속했다.
  • 「보안법 한정합헌」첫 적용/“이적목적 인정 어렵다”3명 영장기각

    ◎서울형사지법 헌법재판소가 지난 2일 국가보안법 제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고무·동조)과 5항(이적표현물 제작·소지·반포)에 대해 한정합헌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경찰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 7건 가운데 3건이 기각됐다. 서울형사지법 이영대판사는 13일 치안본부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7명 가운데 양홍영씨(33·인천노동상담소 상담부장)와 장일수(31·㈜진도·노조대의원),최명아씨(28·여·인노협편집위원)등 3명의 영장을 『이적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법원의 기각결정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2일 국가보안법 제7조1항과 5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미칠 경우에만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이번 영장기각은 지금까지 단순한 찬양·고무나 이적표현물소지혐의를 두고 있는 피의자에 대해 예외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던 수사기관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 보안법 공판/잇따라 연기

    ◎헌재,「한정합헌」따라 헌법재판소의 국가보안법 제7조1항(찬양 고무 동조) 및 5항(이적표현물제작배포)등에 대한 「한정합헌」결정에 따라 국가보안법위반사건 선고공판이 연기되고 있다.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김중곤부장판사)는 4일 북한원전을 출판해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판매)혐의로 구속기소된 백의출판사대표 박종규피고인(29)등 2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판을 연기했다. 한편 서울형사지법의 단독판사들도 현재 1심에 계류중인 국가보안법위반사건의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입수하는대로 이를 검토해 재판에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보안법찬양ㆍ고무조항은 「한정합헌」”/헌재결정

    ◎국가안전 명백히 해칠때만 적용해야/이적표현물 제작ㆍ소지 조항도 국가보안법 제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고무ㆍ동조)과 5항(이적표현물 제작ㆍ소지ㆍ반포)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으나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미칠경우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시윤재판관)는 2일 마산지법 충무지원이 제청한 국가보안법 제7조1항 및 5개항의 위헌법률심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조항에 대해 한정적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제7조1항은 「구성원」「활동」「동조」등 5가지 용어가 다의적이고 적용범위가 광범위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날수 있으므로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미칠 위험성이 명백히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축소ㆍ제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조항이 위헌의 소지는 있으나 완전 무효화할 경우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국가적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더 크고 국가의 존립ㆍ안정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유를 보호할수는 없으므로 전면 위헌이라고는 할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제7조5항도 이적표현물의 개념이 다의적이고 광범위해 국가의 존립ㆍ안전에 실질적인 위해를 주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한정적 해석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판에서는 9명의 재판관가운데 8명은 한정적 합헌론을 폈으나 변정수재판관은 『이 조항들은 구성요건이 불명확하고 표현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면위헌의견을 밝혔다. 대우조선노조 사무국장 장대현(28)등은 지난 88년9월 대우조선소앞에 「일사랑 도서원」을 설립,「피바다」등 북한원전과 이적도서를 비치해 놓고 대우조선근로자들에게 대출ㆍ배포해 국가보안법 7조1항 및 5항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된뒤 이 조항이 헌법 제12조(죄형법정주의)및 제37조(권리의 제한)등에 위배된다며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냈었다.
  • 헌재 「보안법 한정합헌」결정의 의미

    ◎국가안보ㆍ국민기본권 “고심의 절충”/남북분단 현실 중시…국익위해 존치/추상적용어의 「부분위헌」가능성도 지적/수사기관의 자의적인 확대해석에 제동 헌법재판소가 2일 그동안 끊임없이 위헌시비를 일으켰던 국가보안법 제7조1항(반국가단체의 찬양ㆍ고무ㆍ동조등)과 5항(이적표현물소지ㆍ탐독ㆍ반포등)에 대해 「한정합헌」결정을 내린 것은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북한의 남침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이상 이 조항들을 완전히 폐기하기보다는 존치시켜놓은채 「현실」에 맞도록 운용하는 것이 더 국가적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할때 아무런 대체법률없이 이 조항을 포함,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는 것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을 위태롭게 할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한정합헌」결정은 국가보안법이 그 해석이나 적용과정에서 「일부위헌」의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결정을 통해 『구성원ㆍ활동ㆍ동조ㆍ기타의 방법ㆍ이롭게 한자등 5군데 용어는 지나치게 다의적이고 그 적용범위가 광범위하다』고 지적해 대상범위를 축소하도록 하고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위헌」결정을 내려 수사기관이 자의적으로 법률을 확대해석 해서는 안된다고 제동을걸었다. 다시말해 이번 결정으로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재촉구하고 법률구성요건을 보다 강화하도록 함으로써 구속요건에만 해당되면 무조건 구속수사해왔던 관행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부측입장과 「기본권보장」을 앞세우는 재야법조계의 주장을 동시에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는 당초 지난해 12월 이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정기국회에 이어 지난2월 3당합당이후의 임시국회에서도 국가보안법개정 법률이 민자당의 당내 이견및 평민당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자 더이상 선고를 미룰 명분이 없어 이날 이같은 「한정적 합헌」결정을 하게된 것이다. 임시국회 때 평민당은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폐지하고 「자유민주수호법」이란 대체입법을 제정해야한다고 촉구한 반면 민자당은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 이들 조항의 목적범만을 처벌하자는 내용의 개정법률안을 내놓았었다. 한편 이와같은 당과 국회의 개정방향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당리당략에 의한 법개정은 있을수 없다』면서 『현행 법률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만큼 계속 유지돼야할 것』이라고 현행법 고수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은 보다 광범위한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나 개정될 전망이다. 실무관계자들은 법개정방향을 놓고 『의원입법이든 정부입법이든 국가보안법을 개정할 때는 이번에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을 중시한 가운데 입법취지를 충분히 살려 개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9명가운데 변정수재판관처럼 이 조항에 대해 「전면 위헌」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법조인이나 관계자들의 의견을 입법당국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재판부가 이날 「단순한 찬양ㆍ고무ㆍ동조행위」를 형사처벌대상에서 배제시키도록한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의사와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국가의 안전보장과 관계없거나 우리의 체제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을 때에는 표현의 자유등 기본적 인권은 어떠한 제한도 받지않는다는 헌법정신에 따른 것이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우리의 분단상황등을 고려해 「한정합헌」결정을 내림으로써 공산침략을 막고 체제를 수호하는데 본뜻을 두고 있는 현행 국가보안법의 기본취지를 인정해준 셈이다. 그러나 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이 스스로 광의 또는 확대해석을 통한 오ㆍ남용을 막고 인권보장원칙을 철저히 지켜 공무를 수행해 나가는 자세를 확립하는 일이 선결과제로 남는다. 그렇게 할때 비로소 일부에서 「반민주 악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이 체제유지를 위한 법률로 제몫을 다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함께 법원도 재판을 할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피고인이 인권의 침해를 당했는지,또 올바르게 법률이 적용됐는지를 신중히 심리한뒤 만약 수사기관에서 법을 오ㆍ남용 했음이 확실할 경우 과감하게 「무죄」등을 선고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 제7조1항의 적용에 대해 『반국가단체를 고무ㆍ찬양ㆍ동조 그리고 이롭게 하는 행위 모두가 곧바로 국가의 존립 및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 행위일체를 어의대로 해석하여 모두 처벌한다면 합헌적인 행위까지도 처벌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또 『그가운데서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무해한 행위는 처벌에서 배제하고 이에 실질적인 해악을 미칠 위험성이 명백한 경우로 처벌을 축소ㆍ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합치되는 해석일 것』이라고 말해 「한정합헌」과 「일부위헌」론을 접목시켰다. 그러나 현재의 국가보안법은 우리가 지금대로 북방외교와 대북외교를 강화할 경우 언젠가는 폐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한시적인 것으로 보아야 마땅할 것같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위헌결정」이 아닌 「한정합헌」결정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제7조1항 또는 5항 위반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나 재판에 계류중인 피고인과 이미 형이 확정된 사람들은 아무런 혜택이나 실익을 볼 수 없다.
  • “한국은 체코 경제발전의 모델”/두브체크,한국기자와 회견

    ◎“민주화 시련속 경이적 성장에 감탄/올 6월 총선뒤 방한… 관계 증진 희망” 두브체크 체코연방의회 의장은 21일 하오(현지시각) 최호중 외무장관을 수행,체코를 방문중인 한국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체코는 한국의 민주화과정과 경제발전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을 수행중인 외무부관리들이 22일 전해온 바에 따르면 지난68년 체코공산당 제1서기로 「프라하의 봄」을 주도했던 두브체크는 『체코도 최근 혁명적 변화과정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다당제도입과 사유재산제 허용,인권신장등을 체코의 3대 당면과제로 꼽았다. ­한ㆍ체코간에 대사급 외교관계가 22일 수립됐는데 앞으로 양국간 관계발전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본다. 양국은 모두 교육문화 수준이 높아 협력증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미 부분적인 교류는 시작됐으며 앞으로 경제ㆍ체육분야에서도 많은 협조가 있기를 기대한다. ­체코의 민주화과정은 「벨벳혁명」이라고 부를만큼 큰희생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체코의 민주화과정이 계속 순탄할 것으로 보는가. ▲어느나라에서도 혁명적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애가 없을 수 없다. 체코도 개혁작업을 진행시키면서 생각지 못한 시련에 봉착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큰 희생이 나지 않고 다시는 지난 68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체코의 개혁작업에서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정치적으로는 다당제를 도입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사유재산제를 허용하는 것이다. 또 인권을 신장시키면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체코는 현재 이런 과제들을 법률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입법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몇년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시련을 겪었다. 프라하의 봄의 주인공으로서 한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이 민주화를 이룩하고 있는데 경의를 표한다. 특히 한국은 민주화시련 속에서도 경제적인 기적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체코발전의 모델이 될만하다. 양국은 행복과 자유실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서로 협조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방한할 생각은 없는가. ▲입법화 과정이 마무리되고 6월선거가 끝난뒤라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민에게 인사와 존경을 보낸다.
  • 반국가단체 범위 축소/「잠입ㆍ탈출」 등도 목적범만 처벌

    ◎민자,보안법 개정안 국회 제출 민자당은 13일 반국가단체의 범위와 불고지죄의 처벌대상을 축소시키는 내용의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 민자당은 또 민정ㆍ민주ㆍ공화 3정파의 단일안으로 국가안전기획부법 개정안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별법안을 각각 확정했다. 민자당이 이날 확정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따르면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지휘통솔 체제를 갖춘 단체」만으로 한정해 북한과 조총련으로 국한시켰다. 또 반국가단체및 그 구성원과의 금품수수,잠입ㆍ탈출,찬양ㆍ고무ㆍ회합ㆍ통신행위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이적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처벌하고 이적목적이 없는 단순행위는 국가보안법의 처벌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정세의 변화를 반영,국외공산계열과 관련한 잠입ㆍ탈출,찬양ㆍ고무ㆍ동조,회합ㆍ통신 등은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하는 한편 국가기밀의 범위를 「국가의 안전에 중대한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한정된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독소조항으로지목되고 있는 불고지죄의 경우 목적수행등 간첩관련 범죄에 대한 불고지만 처벌하고 금품수수,찬양ㆍ고무ㆍ동조,회합ㆍ통신,편의제공에 대한 불고지는 처벌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으며 반국가사범과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불고지죄를 범한 경우 임의적으로 형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반드시 감경 또는 면제하도록」 했다. 이밖에 반국가단체 가입권유,찬양ㆍ고무ㆍ동조,허위사실 날조ㆍ유포,이적표현물 소지,회합ㆍ통신,편의제공의 죄에 대한 예비음모는 처벌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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