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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 유인물 수사/경찰/국민대회때 10종 발견

    경찰이 재야·학생들의 집회장소에서 발견된 이적·용공성 유인물 10종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을 비롯,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 재야측의 이른바 제5차 국민대회장에서 총 25종의 유인물이 발견돼 이를 분석한 결과 「노정권 타도와 임시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학생투쟁본부준비위」 등의 이름으로 된 유인물 2종이 이적성을 보였으며 「서울대 특별위원회 연석회의」 등 명의의 유인물 8종이 용공성,나머지 15종이 반정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전담반을 편성,이들 유인물의 제작·배포자의 검거에 나섰다.
  • 전대협 배후세력 검거령/검경

    ◎「정책위」 33명이 폭력시위 조종/“북한지령따라 체제전복 기도” 검찰과 경찰은 6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집단폭행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각종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재야·학생운동단체들의 배후에 체제전복 등을 노리는 이적·불순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핵심조직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경은 특히 「전대협」의 행동방향을 좌우하고 있는 「전대협정책위원회」가 북한의 지령에 따라 학원가의 폭력시위 등을 선동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북한에 보고하는 지하이적단체라고 판단,관련자 전원을 검거할 방침이다. 검·경은 이 단체의 핵심조직이 「전대협」기구와 같이 9개 지역 24개 지구에 33명의 정책위원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책위원회」는 이들 33명으로 구성된 「전체회의」와 「전체회의」의 의견을 모아 최종정책을 결정짓는 「중앙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위원」은 1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위」에서 결정된 사항은 곧바로 「전대협」 상임위에 상정돼 「전대협」 전체의 정책으로 최종 확정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중앙위」의 결정사항은 사실상 그대로 「전대협」의 정책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경은 『이 조직이 지난 89년 3월 「전대협」의 이른바 「3기 출범 때 「전대협」의 산하보좌기구로 출범한 뒤 북한의 「구국의 소리」 방송 등을 녹취해 그대로 유인물로 만들어 배포하는 것과 함께 실제 투쟁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검·경은 특히 이 단체가 89년 7월 임수경양의 「평양축전」 참가를 주도하는 등 주로 지하활동을 펴오다 최근에는 직접 「정책위」 명의로 김일성의 신년사 등 각종 불온유인물을 제작하는 등 전면에 나서고 있는 점을 중시,직접 또는 어떤 중간매개인을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각종 폭력·불법시위 등을 주도한 뒤 이를 그대로 사진과 함께 북한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는 확증을 잡고 그 실체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은 지난해 11월 적발된 「자민통」조직 관련자인 이연희군(25·중앙대 철학과 86학번)을 구속·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군이 「전대협정책위」의 부위원장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단체에 대해 집중 수사를 한 끝에 이 단체가 「전대협」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적단체라고 규정,공개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검·경은 이군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지난해 「전대협」의 「제4기 출범」 때 정책위원이었던 송갑석군(구속)을 「전대협」 의장으로 선출되게 하는 등 「정책위」가 산하조직이면서 사실상 「전대협」을 움직여온 배후핵심 조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책위」에 대한 수사 중간결과를 오는 12일 발표하기로 했다.
  • 폭력시위 뒤의 「검은 얼굴」 확인/전대협 「정책위」수사착수의 배경

    ◎좌익 자민통 계열서 조직 실질적 장악/북한 지령받고 선동… 결과는 사진보고 검찰과 경찰이 「전대협정책위원회」에 대해 전면수사에 나선 직접적인 계기는 이 조직이 김일성의 대남 혁명강령에 따라 우리 체제를 전복하여 이른바 「민중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민통」과 직접 연계된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은 그 동안의 수사결과 「전대협」의 「정책위」는 「자민통」의 조종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의 지령에 따라 체제전복을 꾀하는 각종 폭력시위와 집회를 주도한 뒤 그 결과를 시위현장 등의 사진과 함께 북한당국에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이에 따라 「정책위」가 명백한 이적행위를 하고 있으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집단폭행사건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공개적이며 전면적인 수사에 나설 때가 됐다고 보고 있다. 검·경이 「정책위」를 이적단체로 파악하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적발된 「자민통」 관련자인 이연희군(25·중앙대 철학과 86학번)을 구속·수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았기 때문이다. 검·경은 이군을 통해 「정책위」가 「자민통」의 「전대협」 장악계획에 따라 결성됐고 사실상 「전대협」을 좌지우지하며 그 동안의 각종 학내외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이군 자신이 「자민통」 조직원이면서 「정책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당시 「전대협」 위원장이던 정은철군(수배중)과 산하의 「평양축전참가 준비위원회」 위원장이던 전문환군(23·전 서강대 총학생회장)과 「평축준비위」 정책실장 박종률군(연세대·수배중) 등이 모두 「자민통」 핵심구성원들이었다는 것이다. 이군은 또 수사과정에서 「전대협」 3기 의장이던 임종석군(전 한양대 총학생회장·구속)이 스스로 「자민통」 핵심요원이면서 「자민통」 조직의 계획과 지원에 따라 「전대협」 의장에 당선된 뒤 강령과 규약을 고쳐 「정책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책위」는 서울 등 전국 9개 지역과 지역 산하 24개 지구에 1명씩의 정책위원을 두게 됐다. 이들 33명의 정책위원은 「전체회의」를 구성하고 상급조직으로 「중앙위원회」를 설치했다. 「중앙위원」은 서울에 상주하는 정책위원들로 구성돼 사실상 「전대협」의 투쟁방향을 결정하는 최고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대협」은 「정책위중앙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자신들의 최고 의결기구인 「상임위원회」에 상정해 의결하는 절차를 두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앙위」의 결정사항이면 모두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책결정을 통해 「전대협」은 그 동안 △한미 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반대 ▲조선대학생 이철규군 사인에 대한 의혹제기 ▲임수경양의 「평양축전」 파견 ▲공안통치분쇄운동 전개 등 끊임없는 반체제활동을 전개해왔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이 같은 반체제활동 목표들은 그때마다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방송인 「구국의 소리」에서 방송된 내용이라는 데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구국의 소리」는 바로 김일성의 「자주·민주·통일」이란 대남 혁명 3대 강령에 따라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란 이름 아래 북한당국이 운영하고 있는 심리전 방송이다. 따라서 「자민통」은 「구국의 소리」 방송을 통해 내려지는 북한당국의 지령에 따라 그때마다 방송내용을 유인물로 만들어 배포하며 그 내용을 그대로 「전대협정책위」를 통해 「전대협」의 행동지침으로 시달했으며 그 결과가 그 동안에 잇따랐던 각종 폭력시위로 나타났다는 것이 당국의 견해이다. 검·경은 「정책위」가 「전대협」 4기 의장인 송갑석군 당선에도 직접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자민통」이 이처럼 「전대협」을 철저히 장악하려 한 것은 우리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선전·선동활동만으로는 어려우며 실제 폭력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전위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검·경은 특히 「정책위」가 「구국의 소리」 방송을 통해 「자민통」이 받은 북한의 지령을 「전대협」의 투쟁지침으로 하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경은 이 같은 연계체계로 미루어 최근에 발생한 명지대학생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의 각종 집회와 시위도 이들이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정책위」 핵심인 33명의 위원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검·경은 또 수배된 「전대협」 5기 의장인 김종식군도 「자민통」 조직원이거나 이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것으로 보고 김군 등의 검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전대협 전면수사 착수/검·경,합동회의 “불법시위·폭력 근절”

    ◎의장등 간부 15명 검거 총력/「정책위」 30명도 신원파악 나서/「사노맹」등 이적단체와 연계 여부도 수사 검찰과 경찰은 5일 대학가의 시위와 운동권 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을 주도해온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전대협)에 대해 일제 수사에 나섰다. 검·경의 이번 수사는 외국어대학생들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집단폭행사건을 계기로 운동권 학생들의 불법시위와 폭력을 뿌리뽑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 총학생회장) 등 간부 15명에 대한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들을 배후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대협」의 비밀조직 「정책위원회」와 「학추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경은 이를 위해 「정책위」 간부와 조직원 등 30여 명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검·경은 이날 하오 삼청동 검찰청 별관에서 이건개 대검 공안부장,최병국 서울지검 공안2부장,박일룡 치안본부 3차장,윤정원 치안본부 5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회의를열고 「전대협」에 대한 수사대책을 논의했다. 검·경은 「정책위원회」의 활동내용을 밝혀내는 대로 이 비밀조직을 이적단체로 규정,조직원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검·경은 이와 함께 「전대협」이 최근에 적발된 「자민통」 및 「사노맹」 등 이적단체 등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활동해온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정책위」가 지난 89년의 임수경양 밀입북 사건을 배후조종한 것으로 밝혀졌을 뿐 간부와 조직원들이 모두 가명을 쓰고 숨어서 활동해 지금까지 활동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으나 의장 김군 등 공개활동을 하는 간부들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민련 간부 등 6명도 사전영장 한편 경찰은 5일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과 이른바 「대책회의」 대변인 이동진씨(38·전교조 서울강남·강동지회장),「전민련」 사무처장 대행 김선택씨(36·서강대 경제학과 3년),연세대 총학생회장 임헌태군(21),서강대 총학생회장 표홍철군(23),「국민연합」 사무처장 최종운씨(41) 등 6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또 「전교조」 위원장 윤영규씨(55),「전민련」 정책기획실장 황인성씨(39),「대책회의」 정책기획국장 이동균씨(30),「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43) 등 4명에 대해서도 곧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이 일어난 뒤 지난달 4일과 9일,14일과 18일에 「국민대회」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폭력선동” 좌경조직 적발/치안본부·기무사

    ◎강군장례등 60여회 배후조종/서울대생­졸업생·군인등 18명 영장 치안본부와 국군기무사는 5일 김일성 주체사상에 따른 민족해방민주주의 혁명노선을 추종하면서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목표로 조직을 만들어 활동해온 「민족해방활동가」 조직을 적발,이 가운데 김성연씨(24·서울대 정치과졸) 등 현역군인 6명을 포함,핵심세력 1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휴학 후 군에 입대한 이들은 지난 89년 2월 노동자·농민·청년학생을 혁명의 주력군으로 내세워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고 과도적인 민중연합정부를 수립한다는 목표 아래 이 단체를 만들어 지금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각종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사람은 ▲김성연 ▲오대형(24·서울대 공법학과 4년) ▲김광순(24·〃 정치학과) ▲윤영국(23·〃 의예과) ▲방민수(24·〃 정치학과) ▲안용문(21·〃 경제학과) ▲정종희(23·〃 사회학과) ▲조인혜(21) ▲신현영(22·〃 외교학과) ▲윤운상(24·〃 지질학과) ▲김남주(24·〃 건축학대학원 1년) ▲조연진(24·〃 경영학과) ▲배병창(23·군인·서울대 휴학) ▲김용호(25·〃) ▲박용수(24·〃) ▲최철호(22·〃) ▲김용명(22·〃) ▲이재규(22·〃)
  • 사노맹등 불온유인물 전면수사/검·경/이적서적 출판등 7개단체 대상

    ◎유인물 소지 대학생 3명 검거/부산 검찰과 경찰은 3일 최근 들어 시위현장에서 「사노맹」과 「한민전」 등 반국가단체 명의의 불온유인물이 살포되고 대학가에서 이념서적들이 계속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이는 지금까지 수집된 불온유인물과 이념서적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과격시위를 선동하는 한편 체제전복까지도 꾀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공안당국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공안당국은 이들 서적과 유인물의 내용이 사회주의노선을 찬양하고 있어 이를 정밀 검토한 뒤 이적·용공성이 드러나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모두 압수하고 책을 발행한 출판사 대표와 배포자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반포)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대검은 이날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불온서적은 1백여 종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들 불법출판물과 유인물을 철저히 단속,관련자들을 모두 가려내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찰은 1일과 2일 서울과 부산의 시위현장에서 「사노맹」 명의의 이적·용공성 유인물을 비롯,「한민전」 「민중·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노동자투쟁위원회」 등 7개 지하단체에서 배포한 유인물을 수거하고 이들 지하단체의 실체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자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얼굴없는 시인」 박기평씨(필명 박노해) 등 핵심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된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사노맹」 조직원들이 부산지역에서 공개적인 집회를 갖고 서울에서도 유인물을 뿌리고 벽보 등을 부착함에 따라 인적사항이 확인된 21명을 조속히 검거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일 하오 부산 범천동로터리 시위현장에서 「사노맹」 명의의 유인물을 가지고 있던 대학생 3명을 붙잡아 이 단체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 통일독일/1백여 마을 “옛 주로 재편”(세계의 사회면)

    ◎2차대전 직후 승전국 미·소가 경계선 임의 획정/통독 후 옛 국경주변 동네 원래 공동사회로 복귀 구동서독 경계선과 구동독 5개 경계선 주변에 위치한 읍동간의 행정구역이 통일후속 조치로 조정된다. 이를테면 구동독에 속해 있던 읍동들이 구서독주로 이적되는가 하면 구서독지역이었던 읍동들이 구동독주로 관할이 바뀌는 것이다. 이같은 행정구역 조정은 45년 승전국인 미소가 독일에 진주,동서독 경계선을 확정하면서 점령지 관할의 편의성 때문에 역사적인 전통을 무시하고 가급적 직선으로 선을 그었으나 통일 후 원래의 공동사회로 돌아가려는 주민들의 강렬한 요구에 의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구동서독의 경계선이었던 독일북부 엘베강변에 있는 인구 7천명의 노이하우스는 오는 10월 통일 후 처음으로 소속주가 바뀌어 니더작센주 주의회 선거 직전 종전 동독주였던 멕크렌부르크주에서 구서독의 니더작센주로 귀속되게 된다. 노이하우스는 원래 니더작센주 주도인 하노버생활권에 속해 있었으나 엘베강 동쪽 깊숙이 위치해 미국측의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45년 점령군들간의 합의에 따라 구동독주로 편입되었다. 이때부터 노이하우스 주민들은 달갑지 않은 동독주민으로,한편으로는 자신들과는 전통이 다른 멕크랜부르크 주민으로 어정쩡한 생활을 해야만 했다. 독일통일이 이루어지던 날 이곳 주민들은 창밖에 독일국기 대신 붉은 바탕에 백마가 그려진 니더작센주기를 내걸고 「우리는 유쾌한 하노버주민들이라네…」라는 하노버 찬가를 불러댔다. 통일조약에는 인구 1만명 이하인 주들은 해당주간의 협정으로도 주민들이 원하는 주로 소속주를 옮길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1만명 이상일 때는 주민투표 등 까다로운 법적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노이하우스가 인구 1만명 미만이라 절차상의 어려움은 없지만 통일 후 구서독으로 주를 옮기는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독일정부는 후속조치에 고심하고 있다. 통일 후 독일은 구동독행정기관과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보조를 해왔는 데 구서독주로 옮기게 되는 노이하우스행정기관과 주민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계속 주어야 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가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정부가 지정한 주택임대권을 계속 인정할 것인자,구동독교사들의 자격을 인정해야 할 것인지,읍재정보조금을 다른 구동독행정기관처럼 주어야 할 것인지,연금혜택을 계속 존속시켜야 하는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노이하우스 주민들은 이같은 혜택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구동독에 남아 있기를 거부,니덕작센주로 옮길 것을 결의했다. 더욱이 노이하우스와 같이 소속주를 옮기기를 바라는 읍동들이 현재 1백여 곳이나 신청돼 그 처리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구동독 작센안할트주의 브란켄부르크 주민들은 분단 전에 속해 있었던 서쪽 이웃인 니더작센주로 조건없이 옮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구동독 튀링겐주의 하일리겐슈타트와 보비스 주민들 중 1만여 명은 대부분 신교지역에서 천주교지역인 구서독의 니더작센주로 옮기기를 원하고 있다. ▲튀링겐주 남쪽 빌흐 및 운터바이드 주민들은 구서독 뢴산맥 주민들과 공동생활을 하기 위해 헤센주로 편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튀링겐주 남부 멘트하우젠 주민들은 문화권이 동일한 바이에른주에 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 통일과 더불어 독일연방에 편입된 메크렌부르크·브란덴부르크·작센안할트·작센·튀링겐 등 구동독 5개주 경계선 인접 마을들간에도 소속주를 바꾸려는 신청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구동독주 소속 읍동들이 대부분 구서독주로 편입되기를 바라고 있는 가운데 구서독 슐레스비히 홀스타인주의 랏젠부르크 주민 1천7백여 명은 9㎢의 4개 마을이 모두 구동독인 메크렌부르크주에 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같은 행정구역 조정신청은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의 통치를 맡은 연합군측의 편의주의가 빚어낸 결과를 바로잡겠다는 것이지만 이들 읍동들이 본래의 주로 돌아간다 해도 반세기의 세월이 흐른 뒤여서 예전의 동질감을 되찾게 될는지는 미지수이다.
  • 용공유인물 29종/부산대에서 수거/치안본부,출처조사

    치안본부는 1일 부산대에서 열렸던 「전대협」 제5기 발대식에서 29종의 불온유인물을 수거,분석한 결과 「전국민주주의학생연맹」 명의의 「투쟁결의와 긴급제안」 등의 이적성향 3종,용공성향 7종,반정부성향 19종 등으로 나타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 국민화합 겨냥한 첫 “정치적 사면”/「보안법사범」 특사의 의미

    ◎시국수습 일환… 북방정책도 고려/시설 점거등 「체제전복」 사범은 제외 정부가 23일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2백58명을 특별가석방·감형 또는 기소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은 죄질이 가볍고 뉘우침이 뚜렷한 시국·공안사범들에게 가능한 한 관용을 베푼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3년을 넘게 끌어오던 국가보안법의 개정문제가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됨으로써 정부는 이에 발 맞추어 그 동안 보안법 위반죄로 복역하고 있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시국사범들의 석방과 공소취소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왔었다. 개정된 국가보안법은 잠입·탈출 및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과 관련한 불고지죄를 삭제하고 이적개념을 「반국가단체를 이롭게할 목적으로」라는 목적개념에서 「국가의 존립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라는 주관적 인식개념으로 바꾸는 등 위법요건을 훨씬 완화하고 있다. 개정법은 그러나 부칙조항에 「새 법이 시행되기전의 국가보안법 위반행위에 대한 벌칙조항은 종전의 법에 따른다」는 경과규정을 두어 지금까지의 보안법 위반사범들에 대해서는 구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의 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사면조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여야 정치권이나 재야 및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 첫 조치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에는 또 최근 명지대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이후의 시국혼란을 타개해야하는 정부의 입장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의 이념을 계승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며 효율적인 북방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국가보안법이 그 동안 인권을 크게 침해해 왔다는 일부 여론을 불식시키는 한편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은전을 베풀어 국가발전에 동참시킨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석방 또는 공소취소 등의 대상자는 지금까지 1백명선에서 1백5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2백58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사람이 혜택을 입게 된 것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과 함께 당정간에 대상인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사면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체제의 수호를 위해서는 선별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정부가 민심수습을 위해 선심을 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해 이번 조치에서 공공건물을 점거하는 등 체제전복을 기도한 사범들은 대상에서 제외시켰고 죄질의 경중과 뉘우침의 정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허가없이 「평양축전」에 다녀와 국가보안법 6조2항의 특수잠입·탈출죄로 복역하고 있는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도 이런 이유로 감형대상에서 조차 빠졌다는 것이 관련자의 설명이다. 체제를 부정하는 시국사범들을 석방할 경우 사회의 안정과 남북관계개선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이다. 그런가 하면 야당과 재야에서는 이번에 석방 또는 기소유예 결정이 내려진 시국사범이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며 형의 효력까지 상실토록하는 특별사면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서경원전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죄로 입건된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이철용 의원은 국가보안법 부분만이 아니라 김 총재의 경우 외환관리법 위반부분과 이 의원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부분이 모두 공소취소됐다.
  • “한국경제 최대의 적은 자신감 부족”/LA타임스지 보도

    ◎일부서 고임금·고물가로 비관론 제기/인적 자원 우수… 일 추월할 잠재력 충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유시장경제국가 한국은 앞으로 「아시아의 프랑스」 또는 「아시아의 영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국민들의 비관적 생각이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이같은 비관주의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적 과제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20페이지에 걸친 세계특집 중 「자기 이미지에 발목잡힌 한국」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한국관련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은 장차 동아시아의 영국이나 프랑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때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은 지금도 일본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아시아권 전반에 대한 균형잡힌 감각을 잃고 있으며 아직도 열등의식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89년에 6.8%,90년에 9%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경이적인 업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많은 장애요인들에 초조해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한국 경제를 급속하게성장할 수 있게 한 싼 임금과 잘 훈련된 노동력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믿고 한국의 장래를 비관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선진국과의 기술격차,물가앙등,산업간접시설의 포화상태,공산주의 북한과 평화롭게 살려는 시도의 계속된 좌절,정치적 불안 등 국내문제도 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비관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한국의 1인당 GNP가 장기적으로 일본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는 등 한국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GNP가 일본의 8%에 불과함에도 수출량은 일본의 23%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 학생들의 대학진학률도 고교졸업생의 46%로 일본의 36%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통일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성장속도가 둔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일본에 필적할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프로야구계 뒤흔든 “히로뽕강타”/장명부·성낙수 구속에 따른 실태

    ◎“경기력 향상·압박감 해소에 좋다” 손대/스타급의 복용사실 드러나면 큰 파문 22일 검찰에 구속된 장명부씨(41) 등 프로야구선수 출신의 히로뽕 상습복용사건은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뤄야 할 스포츠세계에서 경기력의 순간적 향상을 위해 마약류인 히로뽕의 힘까지 빌리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특히 지난달 경찰에 구속된 신경외과원장 신영우씨(44) 등 부유층의 히로뽕 상습복용사건에 이어 발생,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깊숙히 침투해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속된 장씨는 검찰에서 보류선수로 남아 있던 87년 12월부터 함께 구속된 성낙수씨(34)의 권유로 히로뽕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장씨에 이어 술집에서 알게 된 김 모씨(45) 백 모씨(34) 등과 어울려 김씨의 아파트와 여관 등으로 돌아다니며 히로뽕을 물에 타 마시고 주사기로도 맞아왔다는 것이다. 히로뽕의 효력에 대해 장씨는 검찰에서 『히로뽕을 복용하면 몸이 가뿐해지고 마음이 편안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다소 효과가 있는 듯이 말했다. 그러나 성씨는 『빙그레 이글스에 있을 때인 지난 86년 4월 히로뽕을 투약하고 삼성 라이언즈와의 야간경기에 나섰다가 패전투수가 돼 히로뽕이 경기력 향상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씨는 특히 『빙그레 이글스에 있을 때 함께 선수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이민간 박찬씨의 권유로 히로뽕에 손을 대개 시작했다』고 진술,프로야구세계에 히로뽕 복용이 널리 퍼져 있으리라는 의혹마저 낳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계 주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선수들 사이에 경기력 향상이나 압박감의 해소 등을 핑계로 히로뽕을 복용하는 일이 잦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또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우리나라 프로야구계의 간판스타들인 K모·J모 선수 또한 히로뽕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 때문에 이들이 다른 구단으로 방출됐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어 이들의 히로뽕 복용사실이 밝혀질 경우 프로야구계는 물론 또 한차례 사회전반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장씨는 69년 일본 돗도리현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일본프로야구의 명문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난카이 호크스 등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국내 프로야구 발족 이듬해인 83년 삼미 슈퍼스타즈에 입단했다. 장씨는 그해 시즌에서 30승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했으나 거친 경기 매너와 언사로 코칭스태프와 불화가 잦았으며 그 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이적된 뒤 재계약을 맺지 못해 보류선수로 남게 되면서 마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88년 2월부터는 코치로 변신,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코치로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롯데를 떠난 뒤 최근에는 뚜렷한 활동없이 모 스포츠일간지에 야구관전평을 쓰고 있어 과거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화려한 명성이 점차 퇴색해가는 인상이 짙었다. 성씨는 76년 경북고가 고교야구를 제패할 때의 주역투수로서 경희대를 거쳐 82년 프로야구 창설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면서 눈길을 끌었으나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86년 1월 빙그레 이글스로 이적한 성씨는 87년 1월까지 1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뒤 프로야구계를 떠났으며 그해 8월부터 모 대학 야구부 코치로 일해왔다. 장씨와 성씨는 쇠퇴기에 있던 시절 빙그레 이글스에서 만나 서로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면서 가까이 지내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시위선동” 재야 1백50명 검거령/검·경

    ◎「대책회의」·전대협 간부등 포함/용공유인물 배포 사노맹 간부도 시국사범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일기 시작했다. 검찰과 경찰은 명지대 강경대군의 장례식과 「5·18」 관련행사가 일단 마무리됨에 따라 20일부터 강군치사사건 이후 각종 집회와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인사와 운동권 학생 및 노동계 핵심인물들에 대한 일제 검거에 나섰다. 검·경의 이번 조치는 「범국민대책회의」 간부 등 1백여 명이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는데다 강군사망 이후 전국에서 열린 각종 집회와 시위의 대부분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 법률을 명백히 위반했기 때문에 취해지는 것이다. 검거대상은 ▲강군장례와 관련해 각종 불법집회 및 시위를 주도해 온 「범국민대책회의」관계자 ▲배후에서 인원동원을 맡았던 「전민련」 「전대협」 지도부 ▲「사노맹」 등 이적·용공성 유인물을 제작·배포한 지하단체 ▲불법 동맹파업을 벌인 「전노협」과 「임금인상을 위한 전국투쟁본부」 간부 등으로 소속단체별로는 「대책회의」 이수호 집행위원장과 한상렬상임대표·김선택 부위원장 등 간부 20여 명을 포함,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돼 있는 80여 명 등 1백여 명과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23·한양대 사회학과 4년) 등 「전대협」 「전민련」 「전노협」 간부와 신원이 확인된 「사노맹」 조직원 22명 등 모두 1백50여 명에 이른다.
  • 「사노맹」 수사 전담반 편성/「한민전」등 다른 지하단체 3곳도

    ◎5·18관련 불온유인물 살포혐의 치안본부는 19일 강경대군의 장례행사가 치러졌던 지난 18일 서울 신촌 일대와 전국 대도시의 5·18관련집회에서 불온유인물 53종이 새로 발견됨에 따라 이적성 유인물을 뿌린 「사노맹」과 「한민전」 등 4개 지하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이적성 유인물 8종,용공성 유인물 13종,반정부 유인물 32종이 또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사노맹」 조직원 22명을 검거하기 위해 검거전담반을 편성했다. 경찰은 또 유인물을 뿌린 용의성이 있는 상지대 「민학련」 등의 단체에 대해서도 정밀내사에 나섰다.
  • 서울지검에 수사 배당

    대검은 16일 명지대 강경대군의 영결식장 부근에서 발견된 이적·용공성이 짙은 유인물 가운데 우선 「한민전」과 「사노맹」 명의의 유인물 5종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검 공안부에 배당,작성자와 배포경위를 수사하도록 했다.
  • 광주·부산서 용공 유인물/검찰,수사 나서

    【광주】 윤용하씨의 영결식장인 전남대병원 앞 도로에서 16일 낮 12시쯤 「죽음앞에 웃는 자들 노태우 정권」이라는 제목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명의의 컬러 유인물 2백여 장이 뿌려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연합】 5·14 강경대군 장례집회에서 노동자 총파업을 통한 소비에트식 민중정권 수립을 선동하는 등의 용공·이적유인물이 대량유포돼 검찰이 이들 유인물의 제작단체가 국가보안법 등 실정법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 불순세력 가려내야(사설)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다소 혼란해진 틈을 노려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좌익불순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사태이며 정부의 단호한 대책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강군의 장례행사가 치러진 지난 14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이적과 용공성이 짙은 유인물이 상당수 살포됐다고 한다. 이들 유인물은 「사노맹」 「한민전」 등의 명의로 「노태우 타도하고 민중정부 수립하자」 「민중항쟁으로 사회주의 건설하자」는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켜보려는 악의에 찬 선동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극소수 극렬분자들의 소행으로 판단되지만 이같은 위험한 작태가 서울 한복판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만한 사실로 발본색원되어야 한다. 사노맹은 북한의 「남조선 해방전략」을 그대로 답습,폭력민중혁명을 기도하고 있는 용공조직이며 한민전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대남공작조직이다. 한민전은 이른바 「구국의 소리방송」을 통해 대남선전·선동역할을 맡아왔는 데 이 조직명의로 유인물이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한민전과 연계된 고정간첩이나 좌익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 북한에서는 남쪽의 시위상황을 중계방송하듯 떠들어대고 있으며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거의 매일 운동권 학생과 재야 세력의 소요를 극렬하게 선동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경대군 치사사건 직후 구성된 「범국민대책회의」라는 이름의 재야세력 집결체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강군의 죽음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빚어낸 비극으로 그 책임은 마땅히 정부가 져야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사과를 했고 내무장관을 바꾸었으며 지금은 사태수습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수습노력이 미진하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면 이를 항의하고 결단을 촉구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범국민대책회의는 대다수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방법은 포기해버린 채 「정권퇴진」이라는 극한적인 투쟁에만 매달려 있다. 시신을 볼모로한 이같은 분별없는 투쟁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으며 자신들도 설 곳이 없다는 사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과 그 정권을 퇴진시키는 힘은 국민에게 있다. 그것도 선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정권퇴진만 외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대남선동을 부추기고 남북관계를 벼랑으로 몰고가는 지극히 위험한 결과를 자초할 수밖에 없으며 범국민대책회의 안에 체제전복을 노리는 좌익세력이 잠입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들은 개혁 속의 안정을 바라지만 혁명은 배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투쟁목표와 방법을 바꾸었으면 한다. 정부는 최근의 소요사태에 편승한 불순좌익세력의 준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들을 색출하여 엄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우리는 차제에 수사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좌익불순세력을 이땅에서 뿌리 뽑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좌익」 운운하면 생소하게 들릴만큼 세상이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어떤 불순세력도 이땅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명쾌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 시위현장 용공유인물 일제 수사/검찰

    ◎사노맹·한민전·전대협 명의등 17종 검찰은 15일 명지대 강경대군의 장례행사가 치러진 지난 14일 하룻동안 명지대와 신촌로터리 등 서울시내 9곳에서 발견된 유인물 45종 가운데 이적성과 용공성이 짙은 17종에 대해 작성자와 배포경위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중으로 이들 이적성과 용공성이 짙은 유인물에 대한 분석을 끝내 이 유인물을 작성한 단체와 작성자 및 배포자 등을 철저히 가려내 모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유인물 45종은 학생단체 명의가 26종,재야단체 명의 6종,사노맹 명의 4종을 포함한 지하단체 명의6종,노동단체 명의 7종 등으로 이 가운데 이적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유인물은 9종이고 용공성이 짙은 것은 8종이며 나머지 28종은 반정부 성향의 유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적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유인물들은 「사노맹」·「민족민주학생연맹건설준비위원회」(민민학맹건준위)·「전국민족민주학생연맹」(전민학련)·「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노동해방선봉대」 등의 명의이며 용공성유인물은 「전대협」·「서울민족민주노동자모임」·「민족원광대 구국결사대」 등의 명의로 되어 있다. 이적성이 짙은 유인물 가운데는 「노태우 타도하고 임시 민주정부를 수립하여 민중의 나라를 이룩하자」는 내용의 「사노맹」 명의 유인물과 「민중항쟁을 조직적으로 확대,강화하고 반미 반파쇼 대행진에 나서자」는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이 포함되어 있다. 또 용공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인물은 「유엔 단독가입을 철회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실현하라」는 내용의 「전대협」 명의와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거국내각 구성으로 권력교체기에 민주정부를 수립하자」는 내용이 담긴 「서울민족민주노동자모임」 명의의 유인물 등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 다시 고개든 좌익세력에 “메스”/검찰의 용공유인물 전면수사 배경

    ◎지하방송 아닌 유인물 발견은 처음/“정권타도,민중정부 수립”등 이적 표현도 검찰이 15일 명지대에서 강경대군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동안 이 학교 운동장과 신촌로터리 주변에서 발견된 유인물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선 것은 시국의 혼란을 폭력혁명의 선동에 이용하려는 좌익세력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 동안 각종 시위현장이나 대학가에서 북한이나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불온유인물이 가끔 발견된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여러 좌익·재야단체의 명의로 된 유인물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뿌려진 적은 없었다. 최근의 시국상황은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치러진 데 이어 광역의회 의원선거와 장기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 및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물가상승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강군치사사건으로 민심불안 요인까지 겹쳐 이를 틈탄 좌익세력의 발호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강군 장례행사장 주변과 시위현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불온유인물이 발견된 데 대해 이같은 우려가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발견된 유인물 가운데는 공안당국이 가장 큰 좌익 지하조직으로 보고 있고 지난 89년 수사에 나선 뒤 2차례에 걸쳐 핵심인물들을 구속하고 계속 활동상황을 추적하고 있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과 북한의 「한국 민족민주전선」(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노맹」은 지난해 북한의 사회주의 노선을 그대로 따라 폭력민중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성균관대 등 대학가에 뿌려 공안당국이 이 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서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 박기평씨(33·필명 박노해) 등 핵심인물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특히 「한민전」은 「구국의 소리」라는 대남방송을 전담,평양에서 내보내는 북한의 지하공작 조직으로 방송 아닌 유인물로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에 「사노맹」 명의의 유인물이 4종이나 발견된 것으로 보아 핵심구성원들이 구속된 뒤에도 「사노맹」의 활동력이 아직도 건재한 것으로 보고있으며 북한의 「한민전」과 연계된 남한의 고정간첩조직이나 좌익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이들이 뿌린 유인물을 수거,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적성이 짙은 유인물이 9종,용공성이 있는 것이 8종인 것으로 밝혀내고 면밀한 분석작업에 나서는 한편 작성한 단체와 사람을 추척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분석결과 유인물의 내용은 현정부를 비판하는 것 외에도 자유민주체제의 전복을 선동하고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민중이 통일전선을 형성,폭력혁명으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유인물들의 내용으로 보아 개정된 국가보안법 제7조 5항에 규정된 국가의 안전과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이적표현물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명지대학생 투쟁위원회」 명의로 된 「이제 노태우 시대는 끝났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분석한 결과 체제전복 세력이 「명지대학생투쟁위원회」 명의를 도용,폭력혁명을 선전선동하는 전술로 보고 그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범국민대책회의가 4천만 국민에게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도 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 기층민중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현정권 타도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사실도 중시,『이는 좌경세력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체제전복세력』이라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뜻을 강력히 나타냈다. 검찰은 「노동자 권력을 염원하는 노동자 일동」 명의의 「부활하라 열사여 노동자 권력의 깃발로」라는 유인물과 「서울민족민주노동자모임」 명의의 「4천만 똘똘뭉쳐 거국내각 쟁취하여 민주정부 수립을 앞당기자」는 유인물 등도 민중정부수립과 거국내각 수립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회주의로 가기위한 전 단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유인물 작성자만을 색출하고 활동을 추적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이들 단체들의 조직과 구성원을 파악해 검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 석방대상 1백∼2백명선/법무부/보안법 계류사범 선별 착수

    법무부와 검찰은 11일 국가보안법이 개정됨에 따라 그 동안 형이 확정되거나 재판에 계류 또는 입건수사중인 이 법 위반사범 가운데 변경된 법조항에 해당되는 혐의자 중 경미한 사람은 혐의를 감면해준다는 방침 아래 전면분류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조치는 이 법의 단서조항에도 불구하고 기본개정취지를 살려 선별된 사람들에게 공소취소·기소유예·형집행면제·면소판결·감형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보안법사범 가운데 ▲「지휘통솔체계」를 갖추지 않은 반국가단체 ▲「국가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의 범위를 벗어난 이적개념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를 벗어난 고무·찬양,잠입·탈출,회합·통신 등의 혐의 ▲「간첩관련 범죄」에 대한 불고지 이외의 불고지혐의 등 변경된 내용을 벗어난 혐의자의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가 선별대상으로 삼고 있는 보안법위반사건은 모두 1백22건인 것으로 알려졌고 대상자는 1백∼2백명 선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보안법 개정후 어떻게 달라지나

    ◎조직 없을땐 반국가단체로 처벌 못해/불고지죄서 잠입·탈출등의 항목 삭제/북한 단순찬양등 법적용대상서 제외 6공화국 출범 이후 3년을 끌어오던 국가보안법 개정문제가 10일 국회본회의에서 당·정 수정안이 전격적으로 통과됨으로써 마침내 매듭지어져 앞으로 법적용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둘러싼 정치권과 재야세력 및 우익단체,검찰공안부 등 대공수사기관의 알력이 어떤 식으로든 종지부를 찍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 동안 재야단체나 운동권에서는 국가보안법을 대표적인 「악법」으로 규정,무조건 철폐를 주장해온 반면 우익단체들은 현행대로 존속시키거나 오히려 강화시킬 것을 주장했고 정치권에서는 각 정당의 입장과 국민 여론 및 남북관계의 변화 등을 고려,개정방향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었다. 더욱이 최근 공안검사들은 민자당이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개정방침에서 후퇴,야당안에 접근하는 수정안을 내자 『대공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란이 계속돼 왔었다. 여하튼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개정국가보안법은 공포된 날로부터 시행한다는 부칙규정에 따라 앞으로 15일 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공포하면 그날부터 효력을 발생하도록 되어 있다. 전문25조로 되어 있는 국가보안법 조항 가운데 개정된 부분은 제2조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과 제5∼8조에 규정된 자진지원·금품수수·잠입·탈출·찬양·고무·회합·통신죄의 이적개념부분 및 제10조의 불고지죄 규정,제14조 자격정지병과규정 등이다. 우선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 규정한 현행 국가보안법 제2조에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단체라는 단서를 넣음으로써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보다 엄격히 제한했다. 또 잠입·탈출·찬양·고무죄 등의 이적개념을 현행 「반국가단체에 이로운 행위」에서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로 변경,잠입·탈출·찬양·고무죄 등이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주관적 인식이 있을 때만 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논란의 초점이 되었던 불고지죄는 잠입·탈출·찬양·고무·동조·회합·통신·편의제공에서의 불고지죄를 삭제,불고지죄의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 이 밖에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유기징역형을 선고할 때는 자격정지형을 반드시 병과하도록 한 규정을 선택형으로 바꿨으며 반국가단체 가입권유·찬양·고무·동조·이적표현물소지·회합·통신·편의제공·허위사실 날조 유포에서의 예비음모죄도 삭제됐다. 그러나 잠입·탈출·찬양·고무 등에서 불고지죄를 삭제한 새 국가보안법이 발효되더라도 서경원 전 평민당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혐의로 기소된 신민당 김대중 총재와 김원기·이철용 의원 등은 면소판결을 받지 못한다. 「신법우선의 원칙」이 있지만 개정된 법률이 시행되기 전에 행한 국가보안법 위반행위에 대한 벌칙적용은 종전의 규정에 따른다는 경과규정을 부칙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총재 등이 면소판결을 받지 못하더라도 법원이 개정 취지를 고려,양형에반영할 수 있으며 검찰의 공소취소로도 공소가 기각될 가능성은 있다. 또한 새 법 시행 전에 저질러진 일반 국민들의 찬양·고무·회합·통신·잠입·탈출·편의제공죄나 그와 관련된 불고지죄,반국가단체 구성·가입죄 등도 경과규정에 따라 모두 현행법의 적용을 받게 되나 재판과정에서 개정취지가 양형에 참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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