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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동 광주대 교수 구속/보안법 위반 혐의

    광주지검 공안부는 28일 광주대 언론대학원장 박지동 교수(57·신문방송학과)를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 혐의로 구속했다. 박교수는 지난해 4월 말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 논술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저술한 ‘현실인식과 논술방법’이란 책에서 북한 주체사상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역설하고 우리나라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고 주장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7월초 이 책을 내논 출판사인 서울 마포구 일월서각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박교수의 원고와 책 1백80여권을 압수하고 내사를 벌여왔다.
  • 이장희 교수 영장 기각/“보안법 위반 단정 어려워”

    서울지법 홍중표 영장전담판사는 26일 ‘나는야 통일 1세대’라는 책을 펴낸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47·법학과)와 (주)천재출판사 편집장 김지화씨(26·여) 등 2명에 대해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홍판사는 결정문에서 “전체적인 맥락과 논조가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도 상당부분 들어있어 이적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검찰의 증거조사가 끝났고 이교수의 신분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은 없으며 보강 수사를 거쳐 불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장희 교수 사전영장 청구

    ◎저서 ‘나는야 통일1세대’ 이적표현 혐의 [박은호 기자]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5일 ‘나는야 통일 1세대’라는 초등학생용 책을 펴낸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47·법학과)와 (주)천재출판사 편집장 김지화씨(26·여) 등 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협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교수 등이 지난 3월‘나라 이름은 무엇으로 바꿀까’ ‘수도는 어디에’ 등 통일을 주제로 한 초등학생의 원고를 받아 내용을 일부 가감한 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편집했으며, ‘김일성 장군의 노래’ ‘북한 애국가’ 등 북한 노래를 실은 혐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교수의 변호인인 안상운 변호사는 “통일원이 모 방송사와 함께 통일 교재로 선정해 캠페인까지 한 책을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국적 사상 첫 여 회장 하이베리(뉴스의 인물)

    ◎노르웨이적 총재… 압도적 표차 당선/수차례 각료역임 은발의 맹렬여성 국제적십자사(IFRC) 78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회장이 탄생했다.주인공은 올해 예순살의 노르웨이 정신과의사 아스트리드 노에클레비 하이베리 여사. 지난 93년부터 노르웨이 적십자사 총재직을 맡고 있는 그녀는 지난 22일스페인 세비아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사 제11회 정기총회에서 175개국 대표단이 던진 표가운데 110표를 획득,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요르단의 모하메드알 하디드,말레이시아의 압둘 하미드 오마르,레소토의 무시 모케트 등 세명의 남성 후보들을 가볍게 물리친 것이다. 하이베리는 지난 63년부터 오슬로의 대학에서 정신의학연구에 매진했을뿐 아니라 80년대 노르웨이 민주당 정권에서 수차례 각료를 역임한 맹렬여성.은발로 강직한 듯 하면서도 온화한 표정이 인상적인 그녀는 두 딸의 자상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이날 당선수락 연설에서 하이베리는 “국제적십자사 예산을 풍요롭지 못한 나라들에 돌릴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보겠다’며 초대 여성회장으로서의 활동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1(우리가 세계최고:1)

    ◎끝없는 경영혁신… 철강메이저로 우뚝/24년간 흑자… 올 불황에도 순익 1조4백억/경쟁력있는 세계40대 투자종목에 선정/“경쟁업체서 모방하여도 최소15년 걸려” 새고 나면 기업들이 무너진다.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해태 뉴코아 등등….연초부터 엄습한 불황의 그림자로 산업계가 유례없이 호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대의 불황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흑자를 구가하는 기업이있다.포항제철이다.포철엔 더이상 ‘공기업=방만한 경영’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민영화 논의를 잠재우며 혁신적 경영으로 세계 초일류기업을 일궈가고 있는 포철.민간기업보다 혹독한 체질개선으로 글로벌시대의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 ‘불황의 벤치마킹’기업으로 떠올랐다.서울신문은 포철의 샘솟는 경쟁력을 심층 조명하는 새로운 기획시리즈를 내보낸다. 포철은 68년 산업불모지였던 이 땅에 ‘제철보국’의 기치를 걸고 출범했다.경북 포항시 동촌동에 위치한 포항제철소 제선공장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섭씨 1천200도의 뜨거운 쇳물이 쉴새없이 쏟아진다.포철은 30년간 이렇게 하루 24시간,1년 365일 쉼없이 철을 생산해왔다. 철은 바늘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안미치는 곳이 없다.그래서 “철을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속설까지 있다.영국이 제철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완성시켰고 미국은 철강왕 카네기가 세계 최대부국의 기초를 다져 놓았다.일본과 독일의 철강산업은 항공 우주 조선자동차 기계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원천으로 작용했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사 일본법인은 얼마 전 ‘아시아시장,협력에서 경쟁시대로’라는 보고서에서 “포철은 설비확장과 인원합리화로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데다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신일본제철 등 일본의 고로업체는당분간 포철의 원가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갈파했다.메밀린치증권사는 일찌기 반도체 폭락을 예언했던 세계적인 투자분석기관.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자부해왔던 신일본제철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이다.메릴린치는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 달러당 650원이 된다해도 포철은 흑자를 낼수 있다고 했다.달러당환율이 1천원을 넘나드는 상황이 돼버린 요즈음 포철의 잠재적 경쟁력이 얼마나 위력적인 가를 짐작할 수 있다.심지어 미국의 모건 스탠리증권사는 포철을 마이크로소프트 듀폰 등과 함께 경쟁력있는 세계 40대 투자종목으로 선정하고 “경쟁업체들이 포철을 모방하려면 최소 1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까지 했다. 73년 조강생산 능력 1백3만t의 포항1기 설비준공으로 시작된 포철의 성장은 광양4기가 완공된 92년 세계 3위로,93년 이후에는 신일본제철에 이어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2위의 글로벌기업으로 이어졌다.포철은 올해 조강생산(2천6백67만9천t)에서 일본 신일본제철(2천6백만~2천7백)을 마침내 따라잡았다.단일 제철소로도 광양제철소가 세계 1위,포항제철소가 2위.그러나 포철은 이러한 큰 덩지에도 불구,경영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렵하게 세계 철강업계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포철이 그동안 값싸고 질좋은 철강재를 관련산업에 공급,자동차와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을 세계 10위권내로 끌어올리고 세계 6위의 철강국가로 발돋움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철을 생산하기 시작한 73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지난 해에는 8조4천4백억원의 매출과 6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올 매출은 9조5천억원,세후 순이익만 1조4백억원으로 사상최대가 기대된다.이는 기업으로도 최대(이제까지 사상 최대 흑자기록은 95년 삼성전자의 2조5천억원).올 매출증가가 12.5%,순이익증가율이무려 67.6%로 12월 상장법인의 지난 상반기 실적(매출증가 14%,순이익증가율 마이너스 32.2%)과 비교하면 신화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경이적이다. 각종 재무지표에서도 경쟁기업을 앞선다.부채비율만 보자.포철의 그것은 96년말 기준으로 115.4%.30대 그룹은 부채비율이 평균 397.2%다.이 때문에 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무디스사 평가에서 A2로 신일본제철(A3)보다 한단계 앞서있다.88년 국민주 1호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증시에 상장된데 이어 94년 11월엔 뉴욕증시에,95년 11월엔 런던증시에 상장됐다.뉴욕증시에 상장됐을 땐 31.5%라는 고프리미엄이 붙었다.김만제회장이 94년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에 선임된 것도 높아진 포철의 국내외 위상때문이다.48개국 181개 철강회사와 철강관련단체가 회원인 국제철강협회 회장직은 철강업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권위직.김회장의 피선은 67년 협회창립이래 철강후발국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포철은 포항제철소에 열연 냉연 후판 선재 스테인레스 등 다품종 소량체제를,광양제철소에는 열연과 냉연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국제 철강가격에 막강파워를 행사하는 철강메이저로 부상했다.일본의 철강업체들은 분기별로 가격조정을 할 때 포철과 협의를 한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만족시켜 주는 회사가 포철이다.열연제품의 가공수율은 일본산에 비해 우수하고 중국산에 비해서도 5~6% 이상 높다.냉연제품도 ‘그레이드 업’해서 사용할 수 있어 중국 수요자들이 포철제품을 선호한다.고급강의 경우 일본이나 서구 회사들은 물건을 인도하고 난뒤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지만 포철은 사후에도 대리상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적이다”(삼성물산 북경지사 유홍렬 부장).꼭 우리기업인의 평가라서가 아니다.세계 철강업체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이쯤이라면 세계 최고로 손색이 없다.
  • “황장엽 소재 파악” 특명받아/간첩단 수사 뒷얘기

    ◎강연정 “김정일 장군 배신못해” 진술 거부/심정웅 “다 털어놔 속 시원하다” 고통 토로 ○…간첩 강연정은 붙잡힌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아침 여자수사관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가 용변을 마치고 질 깊숙한 속에 숨겨두었던 독약앰플을 깨물어 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겨진 지 3일만에 숨졌다. 당국은 주한 미 8군에서 구입한 해독제를 사용했지만 흡입량이 많아 살리지 못했다.수사 관계자는 “자살을 막기 위해 검거 즉시 옷을 갈아 입히고 체내에 독약을 감추어 두었을 것에 대비,관장까지 하지만 워낙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 최정남에게서도 독약이 발견됐다. ‘청산액화가스’로 알려진 이 독약은 깨무는 즉시 기체로 변해 해독이 극히 어려운데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지니고 있던 것과 같은 종류이다. 간첩 강연정은 붙잡힌 뒤 “나는 조국통일 사업을 위해 왔으며 김정일 장군을 배신할 수 없다”면서 진술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간첩단의 임무중에는 ‘황장엽의 소재를 파악하라’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안기부는 황씨의 신변보호에 더욱 신경을 곤두 세우는 모습. 안기부의 고성진 대공수사실장은 이날 “이한영씨 피살사건에서도 확인했듯이 북한은 황씨를 반드시 테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황씨를 보호하는 일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영복 교수는 6·25전쟁 때 북한 의용군에 자원입대한 사실과 간첩으로 포섭 당한 경위를 자세히 진술하는 등 당국의 조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수는 검거되기 직전 다른 고정간첩으로부터 ‘피신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기관원들이 덮치는 순간 흉기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안기부 관계자는 전했다. 당국은 “고교수가 73년 남북적십자 회담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정도로 정부의 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고정간첩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다”고설명했다. 당국은 얼마전까지 남한에서 활동중인 간첩을 핵심세력 1만여명,동조세력 3만여명 등 총 4만여명으로 추정했지만 고교수같은 고정간첩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 수를 늘려 잡았다는 후문. 한편 심정웅은 수사에 협조적이었으며 실제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 나니 속이 후련하고 계속 활동을 했다면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의 간첩생활에 대한 심적 고통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치기도. ○…당국은 이날 송치된 고정간첩 외에도 2명을 추가로 적발했지만 뚜렷한 이적행위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일단 무혐의 처리키로 결정. 한 관계자는 “이들 2명은 60년대에 월북했다 남파된 사람으로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뚜렷하게 이적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북에서 가져온 난수표 등을 없애 버렸으며 간첩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해 계속 수사할 것임을 시사.
  • 쿠바 청년축전 참석 한총련 여대생 구속/어제 입국

    국가안전기획부는 한총련 대표로 쿠바 청년학생축전에 참석,북한 대표들과 접촉한 조응주씨(23·여·서강대 신방4년)가 18일 상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함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등)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8월2일 한총련 지도부의 지시를 받고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제14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해 북한 대표들과 만나 ‘남북한 통일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이적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시장경제 자리매김 하려면/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시론)

    우리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그야말로 10년 사이에 세계경제지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변모하고 말았다.미국 하버드대학의 보겔(E.F.Vogel)교수가 ‘일본이 제일이다(Japan is number one)’라고 치켜 세웠듯이 무적을 자랑하던 80년대의 일본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 긴 불황의 터널을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0년대에 쌍둥이적자(재정과 무역수지적자)에다 세계최대의 채무국이라는 불명예까지 겹쳐 2류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미국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부터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회복,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다.이에 질세라 영국병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던 영국경제도 어느새 탈바꿈하여 요즘같은 세계적 금융불안에도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 10년 사이에 이러한 나라들간의 명암을 뒤바꾸어 놓았느냐 하는 점이다.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80년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규제완화,영국 대처총리의 민영화를 기점으로 양국 경제는 철저한 시장경제로 회귀,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규제완화로 경제효율 제고 즉 미·영의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외부로부터 방해(정부개입 등)를 받지 않는 시장을 보장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생존차원에서 비용 극소화와 기술개발 등 혁신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사회적 경제효율을 제고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폭발(big bang),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정보통신혁명,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등과 같은 80년대로서는 아주 생소한 표제어들이 등장하였고 오늘날 미·영 경제의 변모과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장경제의 중시조격인 하이에크(F.Hayek)교수의 시장경제관을 알아보면 그는 시장경제야말로 자원배분에 있어서 개인들 사이에 널리 분산 소유되고 있는 정보 내지 지식을 동원,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질서형태라는 것이다.이렇게 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은 법률적 장벽을 구축,정보내지 지식의 동원·활용을 차단·제약함으로써 시장의 유효경쟁을 저해하여 경제자원의 부적절한 분배를 야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발상이 미국에서는 규제완화,영국에서는 민영화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를 한 번 짚어보기로 하자.얼마전 K그룹사태의 해결방안을 놓고 왈가왈부할 때 여론에 반영된 우리의 시장경제관을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아직은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일부에서는 구조조정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들어 시장경제의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적·물적자원 배분 관건 그러나 시장경제가 범세계적인 경제질서로 정착된 오늘날 우리만이 언제까지나 요새국가로 남아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글로벌(global)시대는 제도의 글로벌 경쟁시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국제적 표준에 맞는 제도를 가진 나라에는 인적,물적 자원과 자금,기술등의 유입이 촉진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유출이 일어날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국제규제완화는 국민의 일상생활의 편의도모라는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이유야 어떻든 시장경제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자원배분 분야에 관한 규제완화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말하자면 자원배분과 직결되는 시장진입 및 퇴출,인수 및 합병(M&A),기업분할,고용조정 등에 관한 높은 제도적 장벽은 앞에서 말한 정보 내지 지식의 흐름을 차단,사실상 시장형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또한 부실한 기업공시제도,투명하지 못한 기업회계제도,전횡적인 기업지배구조 등도 정보의 불완전성을 조장함으로써 시장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라고 여겨진다. ○기업도 계획경제 탈피해야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내부의 자원배분이 오너의 명령과 경영자의 수용이라는 권한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설령 제도개선으로 규제완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기업 스스로 이러한 계획경제적 관행을 버리지 않는 한 시장경제는 크게 진전될 수 없을 것이다. 끝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공정한 게임·룰의 확립,지적재산권등 재산권의 보호,유효한 정보의 생산 및 유통 등 시장여건의 정비확충은 규제완화에 못지않은 시장성립 요건이다.시장경제가 만능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다.그렇다고 몇몇 사람들의 머리에 의존하는 계획경제나 혼합경제에 미련을 가질때는 아니라고 본다.
  • 강위원 의장 15년 구형/이종권씨 치사주도 혐의

    지난 6월의 한총련 사태와 이종권씨 상해치사 사건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 5기 한총련 의장 강위원 피고인(24·전남대 국문 4년 제적)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공안부 김용철 검사는 7일 광주지법 형사합의 2부(재판장 김용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피고인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자격정지 10년에 벌금 5백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강피고인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폭력시위와 이종권씨 상해치사 사건 등을 직접 지휘하는 등 국가질서를 어지럽히고 안보를 위태롭게 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 사면할 양심수가 누구인가(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광주지역 TV토론에서 “집권하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사면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총재는 사면 대상 양심수를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심수’란 국제사면위원회 정의에 따르면 ‘폭력을 사용하거나 옹호하지 않음에도 신념·피부색·인종·언어·종교등의 이유로 구금된 사람’을 뜻한다.이런 양심수는 문민정부 출범후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그렇다면 김총재는 우선 자신이 언급한 양심수가 누구이며 어떤 혐의로 복역중인 사람들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리라고 본다. 과거 집권과정에 하자가 있는 권위주의정권 아래서는 민주화 투쟁이 시국·공안사범이란 이름아래 공권력의 탄압 대상이었다.김총재는 물론 김영삼 대통령도 이런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대상이었으며 아울러 양심수도 적잖이 있었던게 사실이다.그러나 분명 현재의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다.한 예로양심수의 대표격이던 김근태씨는 지금 국민회의 부총재로 있으며 복역했던 다른 민주·인권·노동운동가들도 정부,여·야당에서 중책을 맡고있다. 사면 대상으로 지칭한 ‘애국 방법에 차이가 있는 양심수’라든가 ‘공산주의자가 아닌 양심수’라는 것도 위험한 분류방법이다.검거된 고정간첩조차 자신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민족주의자이며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 행동이라고 간첩행위를 강변하는 것이 현실이다.또 실정법에 어긋난 방법으로 ‘애국’을 했다면 정상참작은 될지언정 법적용은 면할수 없다.한총련 가입을 탄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발언 역시 문제다.이적단체만 단속하고 그 구성원은 놔두라는 주장과 다름 없으니 말이다. 책임있는 정치인 입장에서 김총재는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사범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양심수’를 거론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로 이들 법에 대한 입장이나 좌익사범 처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당당히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으리라고 본다.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전혀 변화의 조짐이 전혀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기된 ‘양심수 사면’발언이 많은 국민의 불안감을 촉발하지 않았는지 김총재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양심수는 한명도 없다”/법무부·검찰/DJ 사면발언 강력 반발

    ◎안기부도 곧 입장표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양심수 사면용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법무부는 1일 김총재의 발언과 관련,“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 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양심수는 한사람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법무부는 ‘양심수 석방관련,광주발언에 대한 법무부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공산주의 폭력혁명노선을 추종하여 반국가단체 또는 이적단체를 구성하거나 유인물과 출판물을 통하여 계급투쟁과 폭력혁명을 선전·선동하는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아 구금중에 있는 반국가 사범들은 그 주의·주장이 폭력혁명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상 양심수라고 볼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정 검찰총장도 이날 “한총련 가입만으로 탄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김총재의 발언에 대해 “한총련 관련 사범은 금년에 안되면 내년에,내년에 안되면 후내년에라도 마지막 한사람까지 잡아넣겠다는 것이 검찰방침이자 총장방침”이라며 김총재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안기부도 이와 관련,조만간 공식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 인터넷 접속 통신인 내사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9일 북한이 인터넷 망에 개설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국내 통신인들이 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내사에 나섰다. 검찰은 천리안과 하이텔 등 국내 4대 통신서비스 업체를 통해 인터넷의 북한 웹사이트에 접속한 네티즌들의 신원과 조회 횟수,구체적인 접속 경위를 확인한 뒤 이적성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 이적표현물 판매 혐의/서점주인 넷 연행조사/대학가 압수수색

    경찰청 보안3과는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후문의 ‘장백서점’ 등 서울 시내 대학가 서점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장백서점 주인 김용운씨(32) 등 서점 주인 4명을 이적표현물 판매등의 혐의로 연행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하오 ‘장백서점’을 비롯,성균관대 앞 ‘논장’(대표 이재필·32),서강대앞 ‘서강인’(대표 신영균·34),연세대 앞 ‘오늘의 책’(대표 김봉환·42) 등에서 ‘공산당 선언’ 등 28종 50여권의 서적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한총련 이적단체죄 적용/조직위 간부에 2년6월형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민형기 부장판사)는 28일 제5기 한총련 출범식에 참석하고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한총련 조직위 위원 김광수 피고인(28·서울대 계산통계학과 4년)에 대해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구성죄 등을 적용,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북한의 사상과 노선을 추종하고 있는 한총련의 강령과 규약을 만드는데 참여한 점이 인정되므로 이적단체구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대선정국 걱정스럽다”/각계원로 시국선언

    ◎국정운영 비전가진 후보 뽑아야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원로 20여명으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견해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상오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원로들은 ‘대선 정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호소’라는 성명을 발표,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구체적인 자질에 대해 ▲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고 ▲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고 ▲국민과의 약속과 신의를 지키고 ▲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건국이념에 대한 신념과 차기 정권의 역사적 과제를 인식하고 ▲법치국가를 이끌어야 하며 ▲정치적 노선이나 정책의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당간 또는 정치인 간의 야합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지 말아야 하며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비자금 의혹은 공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전반에 걸쳐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민·정부·기업 모두가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어지러운 정치현실을 보며 앞날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상황과 관련,“경이적인 변혁이 예상되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아야 한다”며 “날로 가중되는 경제불황이나 북한에 대한 보도는 우리나라가 아직 불안하고 험난한 현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외국과의 통상마찰이나 4자회담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강한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실현한 우리는 이제 또 다시 민족적 저력을 바탕으로 선진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번 대선에서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이를 위해선선거관련 당국자들이 공명정대한 대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언론은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해야하며 유권자들은 사사로운 유혹이나 연고·정실을 떠나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 전 총리를 비롯,현승종 전 총리,채문식 전 국회의장,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대표,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조완규 전 서울대총장,백낙환 인제대 총장,안병욱 숭실대 명예교수,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전산초 연세대 명예교수,선우종원 변호사,정진경 목사,송남헌 독립운동가,이원범 3·1운동 기념사업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 공선협 ‘선거문화 개혁’ 공청회 주제발표 요지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연합회(공선협)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선거문화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이날 공청회는 공선협 회원을 비롯,YMCA 흥사단 경실련 등의 단체 회원들과 홍사덕 정무1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개혁의 방향과 과제,미디어정치,정책선거 실현과제,여론보도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공선협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개혁방안을 모아 유권자 선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다음은 박재창 숙명여대교수와 박기수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관의 주제발표문 요지이다.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대통령 임기 4년·중임제 검토를 선거운동 기간을 정해서 법적 단속을 하는 것은 선거운동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일이 쉽지 않아 실효성이 적다.따라서 선거자금의 사용을 규제하는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대통령 선거의 당선자가 유효투표수의 45% 미만일 때는 최다 득표자 2명을 상대로 한달뒤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수대표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되 현재의 단임제를 중임제로 바꾸고 선거일을 국회의원 선거일과 통일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단임제는 권위주의 정권하의 특수한 상황에서 정당성을 갖던 제도인 만큼 중임제를 도입해 정치적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18세가 되면 근로자로서의 납세의무와 병역의무를 부과하면서 참정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모순이다.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부통령제를 도입한다면 과도히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TV토론회에서 두명의 후보자가 맞토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국가가 여론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처럼 여론조사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타당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그리고 후보들간 무원칙한 합종연횡을 배척하고 유권자 중심의 선거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박기수 선관위 관리관/금권선거·흑색선전 개혁대상 1순위 선거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의 마련과 국민의식이 갖춰져야 한다.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가는 요인을 최소화하고,돈이적게 드는 선거운동 방법을 개발하며,공영제를 확대해야 한다.유권자는 의식과 행동의 2원화에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이중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으로 표를 구걸하는 선거행태는 선거문화 개혁대상의 1순위이다.근거없는 사실로 오직 당선만을 위한 비방·흑색선전은 사회에 커다란 해악을 가져오고 결국은 국민에게 정치 냉소주의를 불러 일으킨다.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위해서는 정견·정책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 선거문화개혁을 위해서 연고주의 투표행태의 국복과 정책경쟁 위주의 선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연고주의에 의한 투표를 하게 되면 다른 처방은 백약이 무효가 된다.이 때문에 선거문화는 선거자체 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의 영향아래 놓여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선거관련 당사자 모두가 각각의 영역속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선거문화의 개혁은 한 두사람의 의지나 특정분야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이제 국민 모두가 연말 대통령선거에서부터 공명선거 의식을 행동화해 나가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 법사위공방 여야 맞수 대결/홍준표­“뇌물수수죄 해당” 수사 압박

    ◎박상천­“당선된 YS 유죄” 물귀신 작전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모든 의원이 나서 상대당에 대한 강공을 펼쳤다.이 가운데서도 주공격수는 신한국당의 홍준표 의원과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이었다.두사람은 이날의 ‘대회전’을 앞두고 각각 환경노동위와 내무위에서 이적한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두사람은 이날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이라는 주제를 놓고 검찰이 수사를 해야하는 논리(홍의원)와 수사를 하지 말아야 하는 논리(박의원)를 제시한 각각 다른 답안지를 내놓았다. 특히 두사람은 김총재의 비자금을 노태우 전 대통령(홍의원) 및 김영삼 대통령(박의원)과 연관시키며 김총재를 ‘유죄’와 ‘무죄’로 각각 몰고갔다. 홍의원은 김총재가 노 전 대통령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당시 김총재는 5.18사건의 주범인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전대통령은 퇴임 이후 신변을 걱정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이례적으로 20억원이 오갔다는 것은 특가법상 뇌물수수에해당되어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중범중의 중범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의원은 ‘검찰이 정치공작의 도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8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92년 대선자금의 ‘DJ무죄·YS(김대통령)설’을 주장했다.그는 “91·92년 당시 대통령이 될 경우에 대비한 세칭 ‘보험료’에 해당하는 자금이 설혹 있다고 해도 대선에서 DJ는 낙선했으므로 사전수뢰죄의 구성요건인 ‘공무원(대통령)이 된 때’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박의원은 그러나 “YS는 대통령에 당선됐으므로 유죄에 해당한다”며 김대통령을 물고 들어가는 ‘물귀신 작전’을 폈다.
  • 법사위·내무위·통과위(국정감사 현장)

    ◎소각위주 쓰레기정책 재검토 촉구/‘유전불구속 무전구속’ 법형평성 집중 질의/이동가능한 방사선기기 안전책 마련 촉구 ▷법사위◁ ○…9일 서울고·지법,인천·수원지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변호사 선임 유무에 따른 영장기각률 차이와 해외카지노 도박사범에 대한 법원의 잇따른 보석 결정 등 법적용의 형평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은 같은당의 신경식의원과 교체돼 이날 처음으로 법사위 국감에 참석했으나 본인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법원에 대해 국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시작 직후 퇴장.홍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오는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법사위에 갑작스럽게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 최연희·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변호인 선임 유무에 따른 구속영장 기각률의 차이는 전국 법원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유전 불구속,무전 구속’이라는 비판이 높다”면서 “법원은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고 영장심사 기준을 확립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 ▷통과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감사에서는 원전사업의 한전 이관에 따른 부작용과 방사성물질 사용기관들의 핵 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회의 장영달·조홍규 의원은 “96년 원자력연구소의 원자력사업 한전 이관조치는 정부가 이관의 명분으로 삼았던 원자력 기술자립과 연구분위기 활성에 오히려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한전 이적 연구원의 72%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증거자료로 제시. 신한국당 박성범 의원은 지난 3일 발생한 방사선 조사기 분실사고와 관련,“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 위험물을 일반 차량으로 운반하는 일이 있을수 있느냐”고 이동가능한 방사선 기기에 대한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 ▷내무위◁ ○…서울시에 대한 국회 내무위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조순 전시장의 역점사업인 안전문제와 쓰레기 대책 등 환경문제를 집중 거론.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은 “421개에 이르는 서울시내 소형 쓰레기 소각로에서 처리되는 쓰레기는 서울시 대형소각장 2곳에서 처리되는 양보다 훨씬 많으며,이로인해 엄청난 환경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소형 소각로의 관리강화 방안 마련과 소각위주의 쓰레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 신한국당 강성재 의원은 “대중 교통수단인 1기 지하철의 안전 사고는 27건,2기 지하철은 24건이 발생했다”면서 획기적인 안전대책을 따지기도. 강덕기 시장 직대는 답변에서 “서울시의 쓰레기 정책은 근본적으로 바꿀수 없다”면서 “쓰레기는 재활용을 최우선으로 하고,다음은 소각,소각이 안되는 쓰레기는 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
  • 동아대 자주대오 관련자 보안법 찬양고무죄 기소

    ◎간첩혐의는 적용안해 경찰과 안기부가 부산 동아대의 지하이적단체인 ‘자주대오’ 조직원들에게 간첩혐의를 적용해 조작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검찰이 사건 관련자 일부를 기소하면서 간첩혐의를 제외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8일 이 사건과 관련,구속송치된 엄주영씨(23·무역과 4년)와 서봉만씨(27·경영과 4년) 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죄로 기소했다.검찰은 그러나 부산경찰청과 안기부 부산지부가 지난달 29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당시 적용했던 간첩죄에 해당하는 국가보안법 제4조(목적수행)을 적용하지 않고 제7조(찬양고무)만을 적용했다.
  • 쌀 불황경제 효자 노릇/경제학 측면서 본 2년 연속대풍 의미

    ◎올 GDP성장률의 2.8%… 2억5,000만달러 ‘세이브’/300평서 509㎏ 생산 경이적… 기네스북 감/내년이후엔 평년작만 이뤄도 ‘자급’ 걱정없어 되는 게 별로 없는 경제에 쌀농사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올해 쌀 국내총생산(GDP)은 6조1천2백96억원으로 올 전체 예상GDP(413조4천억원)의 1.5%에 이를 전망이다.평년작보다 쌀 GDP가 6천4백72억원이나 증가,올 GDP성장률(6%·23조4천억원)의 2.8%를 차지하게 됐다.평년작에 그쳐 증산분만큼을 수입해야 한다면 2억5천만달러(56만5천t×450달러)의 외화를 써야 할 상황이다. 단보당 509㎏의 쌀 수확은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미국(494㎏·96년 기준)이나 일본(488㎏ 〃 )을 뛰어넘는 수준.이효계 농림부장관은 2년 연속 대풍의 공을 우순풍조(비가 오고 바람부는 것이 때와 분량이 맞음)로 돌렸다.모내기철(5∼6월) 강우량이 전년보다 29㎜,평년보다 112㎜가 많아 적기에 모내기를 끝냈고 7월 상순과 9월중순까지 높은 기온에 일조량까지 많아 이삭이 잘 패고 낟알이 잘 영글었다.특히 수확량을 좌우하는 8∼9월 일조시간이 예년보다 많았던 게 증산의 한 요인.수확기엔 하루 일조량에 따라 5만∼6만섬이 왔다갔다한다.태풍도 기여했다.예년엔 연간 25개 내외의 태풍이 발생,2∼3개가 벼작황에 영향을 주었으나 올해(22개 발생)엔 태풍의 영향이 없었다.태풍 티나가 8월 10일께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층부의 미약한 구름대만이 우리나라를 통과,다행히 피해가 없었다. 이러한 날씨 덕에 목표생산량보다 3백36만섬이 많은 수확이 가능해진 것.지난해 가마당 수매가(13만7천990원)를 증산량에 대입하면 8천3백46억원.더욱이 9.15작황 조사 이후 최근까지의 일기가 좋아 1백만섬 더 증산될 전망이다.쌀 GDP중 1조원이 날씨 덕분에 증산된 셈이다.지난해에도 9.15작황 발표치보다 1백75만섬이 많은 3천6백96만섬이 수확됐다. 연속 풍작으로 쌀 자급기반도 한층 단단해져 쌀 자급률이 올해(105.6%)에 이어 내년(106.3%)에도 100%를 넘게 됐다.올 생산량이 당초 목표수준에 그친다면 쌀의 추가수입이 고려돼야 할 상황이었다.올해 쌀 소비량은 3천4백99만섬,내년에는 3천4백97만섬.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쌀 소비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기초식량으로서의 위치는 여전히 확고하다.내년도 수급사정을 보면 올 생산량과 97년 이월물량 4백20만섬,농산물협상으로 98년에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MMA(최소시장접근)물량 62만섬 등 총 총공급량이 4천2백만섬.반면 수요량은 올해와 비슷한 3천4백97섬에 달해 내년(10월말 기준)에는 재고가 7백만섬에 이를 전망이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재고량은 2개월분 소비량(5백60만∼5백80만섬).따라서 내년에는 적정재고량보다 1백여만섬 여유가 생겨 쌀 수급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서규용 농림부 농산정책심의관은 “정부가 농지전용을 억제하고 다수확품종의 재배면적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이후 평년작만 이루면 쌀 자급은 계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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