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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성찰적 통일’을 제안하며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도로변에 걸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보고 북한응원단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을 보였다.그리고 며칠전 송두율 교수와 해외거주 민주화 운동인사들의 ‘오랜만의 귀향’이 있었다.필자는 얼핏 보기에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이 일들을 분단으로 인한 남북한의 이질화와 냉전문화의 영향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안으로 해석한다. 분단이후 남북한은 50년 이상을 상호 이질적인 체제에서 존속해 왔으며,최근까지도 냉전적 대립을 지속해 왔다.이와 같은 과정은 필연적으로 남북한간의 이질화를 심화시켜 왔으며,분단국의 이질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독일의 경험이 이미 증명하고 있다.그것은 남북한 사회의 차이가 일반적인 상이성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화의 주제가 서로 달랐다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단은 냉전체제의 최전선에 남북한을 대치하게 만들었으며,서로 상이한 방식으로 근대화의 여정을 걸어가게 만들었다.남북한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의이념적 대립이 극단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놓였으며,남북한의 근대화 역시 이 과정에 의해서 지배되어 왔다.냉전적 대립속에서 남북한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가치체계를 극단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으로 발전시켜 왔다.상대방은 철저하게 적대시되었으며,이 같은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가치에 대한 그 어떠한 이해나 동조도 이적행위와 동일시될 수밖에 없었다.이 점에서 남북한의 근대화는 분단과 극단적 대립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은 독재와 전체주의적 속성을 평등주의로 포장해 왔고,남한에서는 발전논리속에서 종종 정당한 요구들이 배제되어 왔다.그 결과로 우리는 체제의 생명력을 상실하고 있는 북한과,성장지상주의 속에서 상실했던 가치의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남한의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이미 IMF 위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남한사회의 근대화는 그 자체로서 완결성을 가지지 않으며,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선진자본주의 국가들과 비교하여 시장경제체제,사회복지체제,법치주의와 정치적 민주화의완성,문화적 다원주의 형성의 측면에서 남한사회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무엇보다 분단체제와 냉전문화에 의해 왜곡된 사회의 정상화과정이라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남한의 성공은 아직도 갈 길이 남아있는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포스트 모더니즘의 논리를 들지 않더라도 자본주의적 근대화 전체가 ‘성찰적 근대화’라는 대안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분단상태의 근대화는 이중적인 의미의 성찰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은 성공한 체제가 실패한 체제를 수렴하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남한은 변화를 위한 주체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체제로서 전망을 가지지 못한 북한과 동일시될 수 없다.그러나 북한의 실패가 남한이 절반의 성공에 안주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될 수 없다.남한 역시 왜곡된 근대화를 정상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우리 역시 분단으로 인한 ‘내 안의 장애’를 극복해야만 한다. 완전하지 못한 상태의 장애를 지니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북한을 산술적으로 더하는 방식의 통일은 새로운 갈등의 소지를 지닐 뿐만 아니라,근대화를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의 박탈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낳을 뿐이다.남북통일은 왜곡된 근대화의 정상화 과정으로서 해석되어야 하며,따라서 ‘성찰적 통일’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점에서 완전한 의미로서 통일의 시제는 과거로의 회귀도 아니며,현재도 아니다.그것은 미래 어느 시점이 되어야 하며,우리 스스로의 정상화 노력을 포함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우리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북한을 포용하는 내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 “한총련 장갑차시위 유감”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주한 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불법진입 시위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할 ‘범정부 대책기구’설치를 검토중에 있으며,앞으로 이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된 제반 현안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만찬사에서 “지난 7일 한국의 일부 급진적 학생들이 미군 훈련장에 진입,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이적행위로 법에 의해 엄중 처벌함은 물론 이를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철저히 수사,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불법시위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8·15 행사’가 열리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일정 기간 미군시설 주변을 특별 경비구역으로 설정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며,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지난 50년간 지켜져 온 것과 같이 앞으로의 50년도(한·미동맹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미국측에서 러포트 사령관,마크 민턴 주한미부대사,랜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존 우드 미2사단장 등이 참석했고,한국측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유보선 국방·김주현 행정자치부 차관,최기문 경찰청장,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강 법무장관은 당초 참석 인사가 아니었으나 만찬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미국측에 한총련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설명했다.강 장관은 “한총련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와대 “더 변해야 한다는 게 우리사회 생각”/한총련 합법화 유보 시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대한 참여정부의 시각이 싸늘해지고 있다.지난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을 ‘이적(利敵)행위’로 규정,유사행위에 대한 강력대처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검토해오던 한총련 합법화 조치가 상당기간 유보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는 합법화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총련이 합법화되려면 더 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생각”이라면서 “강령 뿐 아니라 행동방식에서도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죄가 있는 부분은 법대로 처리하되,단순 한총련 가입자에 대한 수배해제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온 분리 대응 방침을 밝혔다.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과격시위를 보고받고,“성조기를 태우는 등 동맹국 군대에 그러한 행동과 시위를 한 것은 무례하고,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와 행동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엄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을 반기문 외교보좌관을 통해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에게 전했다. 고건 국무총리도 9일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반미 기습시위는 국익과 국민정서에 반하는 중대한 이적행위이고 군사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 범죄”라고 규정했다. 고 총리는 “시위 가담자는 예외없이 법에 의해 엄중처벌하고,이들을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색출,엄단할 것”이라며 “미군시설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강화하고 부대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시위는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총련이 8·15 행사와 관련해 ‘서울 집중투쟁’을 갖는 등 투쟁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8월15일을 전후한 일정기간 미군 시설 주변을 특별경비구역으로 설정,경찰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고건 총리는 11일 리언 러포트 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마크 민턴 부대사 등 미국 관계자들을초청,만찬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총련 사태는 노 대통령에게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강금실 법무장관 문책을 요구했다. 곽태헌 홍지민기자 tiger@
  • [공직자 에세이]가치관의 변화가 진정한 세계화

    우리는 5대양 6대주가 내 집 안방처럼 느껴지는,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은 바쁘다.조기교육 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교육한다는 영어 유치원은 어김없이 만원사례다. 하지만 일찍부터 영어공부에 내몰리며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아이들을 보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용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절,한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회의였는데,‘동물복지(Animal Welfare)’에 관한 의제가 눈에 띄었다.화학물질의 독성을 밝히기 위한 실험 때문에 너무나 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있어 동물복지 차원에서 동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실험방법을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처음 의제를 접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잘 사는 나라들의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회의석상에서 각 나라 사람들의 발언은 내 생각과는 달랐다.그들은 실험대상을 동물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동물복지를 위해 동물들의 희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시간과 비용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회원국들은 공동으로 새로운 실험방법을 마련하고 개별 국가가 대응할 때 생기는 부담을 줄이는 것까지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환경부 공무원으로서 나름대로 건전한 환경관을 가졌다고 자부한 내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사람 살기도 힘든 마당에 감히 동물의 가치와 인간의 가치를 동등한 자리에 놓고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합의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가 이익을 관철해야 한다.’는 기계적이고 막연한 나의 사명감이 초라하게 느껴졌었다. 우리는 흔히 세계화라고 하면 세계인과의 무한경쟁을 떠올리기 쉽다.그리고 무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외국어 실력부터 강조한다.과연 그럴까?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유창한 외국어와 세련된 국제매너를 발휘하는 개인적이고 기계적인 아이로 키우고 있지나 않은지 한 번쯤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국제회의에서 이기는것은 언어보다 사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는 요즘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황사문제며,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등으로 환경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아직도 해결책을 얻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지구촌의 환경문제가 산적해 있다.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은 어느 한 나라의 노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각국의 공동 노력없이는 더 큰 재앙만이 반복될 뿐이다. 세계화에 발맞춰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변화라 생각된다.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자세는 세계 어디서나 공통으로 통하는 또 다른 언어이다.세계화란 각국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이다.지구촌의 고민은 곧 우리의 고민이란 의식의 공유가 필요하다. 국제협상에서 조금 양보하면 ‘나라를 팔아 먹는 이적행위’ 운운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지구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자세만이 진정한 세계화의 중심국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환경부 대기관리과 정선화 사무관
  • 崔대표도 ‘언론탓’ “기자들 소설 쓴다”

    한나라당 최병렬(사진) 대표의 리더십이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유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언론에 대해서는 최 대표도 노 대통령 못지않게 불만을 갖고 있는 듯하다. 최 대표는 21일 이회창 전 총재와의 ‘갈등설’을 보도한 일부 언론과 출입기자들을 겨냥해 “우리 당에는 기자가 아닌 소설가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 “소설도 터무니없는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내가 이 전 총재와 무슨 이해가 충돌해 불화가 생기겠느냐.”면서 “나는 진실되게 써줄 것이라고 믿고 직접 전화도 받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데 소설가들이 있는 한 앞으로는 전화도 받지 않고 얘기도 안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변호사 출신인 노 대통령과 달리 신문사 편집국장을 지낸 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매우 이례적어서 당직자들마저 놀라는 모습이었다.‘여과없는 보도’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으로 비쳐졌다.당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신문 불신’을 그대로 닮아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보수적인 최 대표와 개혁적인 노 대통령의 또다른 공통점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애써 숨기려 하지 않으며,‘옹고집’에 가까울 정도로 소신과 논리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에서 고교를 나온 두 사람은 솔직한 성격에 걸맞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직접적으로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노 대통령은 취임 초 ‘대통령 못 해먹겠다.’ ‘패가망신’ 등 거친 용어로 감정을 털어놨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최 대표도 최근 ‘나 열받았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는 등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려야 했다.다만 노 대통령의 말수가 취임 초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최 대표는 거침이 없어 위험수위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평이다. 용병술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소장파들에게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노 대통령이 인정과 의리를 중시하는 반면 최 대표는 능력과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다르다고 꼽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화난DJ “崔대표 안만나”

    18일로 예정된 김대중(DJ·사진) 전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이 무산됐다.지난 16일 최 대표의 대구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최 대표는 대구시지부장 이·취임식에서 DJ를 겨냥,“이적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북한이 원자탄을 만들기 위해 고폭실험을 한 것을 알고도 돈을 갖다줬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DJ 비서실은 17일 발표문에서 “면담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최 대표의 언사는 그 내용이 부당하고 예의에 어긋나며,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것이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최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고폭실험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긴밀히 정보협력을 유지하면서 양국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에도 반영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야당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대표는 박진 대변인을 통해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나름대로 대접을 하기 위해 만나려고 한 것”이라면서 “DJ를 만나거나 못만나거나 내 마음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DJ-최병렬 대표간 회동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DJ측의 회동 거절 이면에는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새특검법안 처리를 강행한 데 대한 불만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박진 대변인도 “면담 재요청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로써 한나라당은 최 대표의 전직 원수 및 종교지도자 예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최 대표의 이적행위 발언과 관련,“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고 속 좀 차리라는 의미에서 냉수와 신경안정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해 이를 둘러싸고 여야간 감정 대립도 예상된다. 장 부대변인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 등을 비판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구강청정제와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책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최병렬 색깔내기’

    한나라당이 ‘최병렬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지난달 26일 그는 ‘강한 야당,강한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당권을 장악했다.그로부터 3주…. 최병렬호(號)의 한나라당은 정책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념적 스펙트럼에 있어서 외교안보분야는 좀더 오른쪽으로 향한 반면 민생경제분야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구체적으로 계량화하기엔 짧은 시일이지만 7월 임시국회에서의 대북송금특검법 및 민생경제법안 처리 과정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최 대표는 강공드라이브를 늦추지 않고 있다.홍사덕 총무가 대북송금특검법 수사대상을 ‘150억원+α’로 국한하는 수정안을 전격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자 그는 이틀 만에 북한의 고폭실험을 앞세워 수사대상을 대폭 확대한 재수정안을 강행처리했다.예정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그는 “다음 정권에서라도 보자.”는 식이다.북핵문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나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도 그의 강경한 자세를 대변한다. 반면 민생경제에 있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과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을 맞교환하는 비교적 유연한 ‘빅딜’을 단행했다.이를 통해 추경 규모를 3000억원 늘려주되 자신들이 주장했던 특소세 및 소득세 감면 확대를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추진력’으로 상징되는 캐릭터답게 최 대표의 한나라당은 과거보다 대체로 활동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당직자는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뒤 각종 현안논의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이에 따라 정국 이슈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강공드라이브가 당내에서 박수만 받는 것은 아니다.한 소장파 의원은 “최 대표가 직선대표인 점을 내세워 지나치게 제왕적 행태로 흐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권한이 강화된 홍사덕 총무와의 불협화음도 과제다.홍 총무가 특검법과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독자 추진하자 최 대표는 사석에서 “도대체 누가 당헌·당규를 그렇게 개떡같이 만들었어.두고보겠어.”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최 대표는 18일부터 일단 매일 아침 홍 총무와 이강두 정책위의장,박주천 사무총장 등 당3역과 회동,당 내외 현안을 그날그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얼핏 ‘홍사덕 길들이기’로도 비친다.5선의 홍 총무도 녹록지 않은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진경호기자 jade@
  • 최병렬대표 “DJ 이적행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이적행위를 했다.”고 맹비난,여야간에 논란을 빚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대구시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원자탄을 만들기 위해 고폭실험을 한 것을 알고도 돈을 갖다주는 이적행위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민족의 미래에 위험한 형국을 만들어낸 김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대북지원은 평화가 아니라 원자탄을 가져왔다.”며 “다음 정권에서라도 끝까지 밝혀 역사에 기록하겠다.”고 대북송금 특검수사 관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회계책임자가 알고 나는 모른다고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태도를 규탄한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최 대표가 대구에서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점을 지목,“내년 총선을 겨냥해 최 대표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최병렬 대표의 ‘DJ 이적행위’ 주장에 대해 “벌써 두번째 특정지역에 가서 전직 대통령을 이적행위자로 몰고,지역감정이나 조장하는 것이 최병렬식 합리적 보수냐.”면서 “이제는 ‘반 DJ’에 기댄 정치는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라면서 “이런 식의 구태정치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냉전수구 정당이라는 낙인을 벗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 플러스 / 최병렬대표, YS 예방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5일 신임 인사차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방문,북핵문제와 대북송금 특검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YS는 “햇볕정책은 망했다.”면서 “퍼다주기만 했지 받은 것이 뭐 있나.”라며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폄하했다.그는 또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북한이 고폭실험을 한 사실을 알고도 지속적으로 대북지원을 해온 것과 관련,“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이자 이적행위”라며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YS는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일본·중국 가서 한 얘기가 다 다르고 아침·저녁으로 얘기가 다른데 믿음이 가겠느냐.”며 “내가 픽업(pick-up)했기 때문에 솔직히 잘해주길 바랐는데 다 틀렸다.”고 현 정부의 정책혼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한나라 새법안 마련 파장 / ‘北송금특검’ 등돌린 與野

    대북송금 특검정국이 새 국면을 맞았다.한나라당은 북한 고폭실험 전용 의혹까지 수사대상에 담은 새 특검법을 11일 마련했고,청와대와 민주당은 국회 통과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 불사할 자세다.현대 비자금 ‘150억원+α’에 대한 특검으로 합의를 모아가던 여야가 돌연 정면대치 태세로 돌아선 것이다. ●새 특검법 내용과 배경 한나라당은 새 특검법 추진 근거로 지난 9일 고영구 국정원장의 국회 정보위 보고내용을 들었다.고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김대중(DJ) 전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북한의 핵개발 고폭실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DJ가 북핵 개발 사실을 알고도 북한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며 11일 이른바 ‘150억원+α’ 특검법 대신 새 특검법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중대한 사정변경이 있는 만큼 불가피한 방향선회라는 것이다.새 특검법은 최병렬 대표가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폭실험 사실이 드러난 이상 대북송금은 이적행위로도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새 특검을 통해 DJ가 고폭실험을 알면서도 북한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가려내야 한다.”고 말해 특검이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이 고폭실험을 새로운 사정변경 사유로 들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는 홍사덕 총무 견제론도 하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국대치 불가피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은 대북송금 문제에 대한 공세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가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최병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이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며,현 정권에서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는 밝히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새 특검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 송두환 특검수사로 대북송금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추가 특검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의 새 특검법 강행처리와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여아간 충돌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뇌물에 눈 먼 군장성들

    대한민국 군 장성들의 도덕성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올 들어 잇달아 불거진 군 장성관련 비리를 보면 직업군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별’이 온통 비리와 뇌물로 얼룩진 것처럼 비쳐진다.군시설 공사책임자인 예비역 장성들이 설계 변경 등을 통한 공사비 추가 지출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기는가 하면,이들의 비리를 감시하고 적발해야 할 국방부 합동조사단장도 뇌물 챙기기에 가세했다니 군 지휘부가 뇌물사슬로 엮어져 있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우리는 군 고위층의 ‘뇌물 중독’이 이적행위 못지않은 죄악임을 지적하고자 한다.이들의 범법행위는 군 사기 및 명예 실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기강과 명예를 생명으로 하는 군 조직에서 돈 주고 별을 달고 장병들의 복지금을 끼리끼리 나눠갖는다면 영(令)이 제대로 설 리 만무하다.따라서 군은 지금이라도 ‘보안’이라는 보호막 아래 답습해온 제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나야 한다.상급자일수록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군은 참여정부 들어 국방부 일부 직급에 대해 민간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등 나름대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하지만 고질적인 비리를 도려내려면 이 정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먼저 관행화된 ‘줄 서기’식 인사부터 개혁해야 한다.먹이사슬로 연결된 선·후배끼리 자리를 주고받는 한 부패는 척결될 수 없는 것이다.또 ‘돈 주고 진급하는’ 뇌물 인사도 과연 근절되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군 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헌병대와 기무사 등 군 수사기관부터 뇌물에 중독돼 제기능을 잃지 않았는지 개혁의 도마에 올려 놓아야 한다.군은 자주국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기 전에 내부 비리부터 척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 의약분업주도 교수 ‘국보법위반’ 유죄 선고 / 진보 보건의료단체 ‘이적’ 첫 규정 논란

    지난 정부때 의약분업 정책수립에 참여했던 현직 의사에 대해 법원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21부(부장 黃贊鉉)는 8일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한 ‘진보와 연대를 위한 보건의료연합’(진보의련)을 결성,사상학습을 해 온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J대 의대 이모(39)교수에 대해 징역 10월에 자격정지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경기 J보건소 전 소장 권모(42)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법원이 진보적인 보건의료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주의 보건의료 실현 추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진보의련은 강령 및 간행물에서 우리사회를 소수의 자본가가 절대 다수의 노동자를 지배·착취하는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체제로 규정하고,사회변혁운동을 통한 자본주의 철폐와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추구했다.”고 밝혔다.이어 “사회주의적 보건의료 실현을 목표로 한 이 단체는 ‘국민의 건강권’을 옹호한 보건의료운동단체가 아니라 국가변란을선전·선동하는 이적단체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피고인측은 “진보의련은 K대 의대 선후배 20여명이 만든 공개적 보건단체로 2001년초부터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할 능력도,의지도 없었다.”고 항변했다.특히 98∼2000년 국민회의(현 민주당) 보건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온 이씨는 “정부의 의약분업정책을 주도한 사람을 두고 법원이 국가전복을 기도했다고 판단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항소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의련 “납득 못해… 항소할 것” 이씨는 2002년 대선 당시 자문교수단의 일원으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정책·공약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대통령직인수위 분과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은 “진보의련은 95년 창립 이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진료활동·의료보험통합·의약분업 등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은 의료개혁활동을 이적행위라 규정한다면 대다수의 보건의료단체는 ‘이적의 늪’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2001년 10월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한 강령을 채택한 단체를 구성한 혐의로 이씨 등 진보의련 회원 8명을 긴급 체포한 뒤 핵심조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모두 기각됐다.이같은 결정은 국보법 관련 사건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 온 수사관행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제동을 건 것으로 당시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1월 이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나라 / 보수 ‘목청’ 개혁 ‘눈치’

    “어휴∼안 잘리게 됐어…” 24일 밤 국회의원 재·보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던진 농담이다.선거에서 졌다면 필연적으로 뒤따랐을 지도부 문책론과 개혁·소장파들의 공세 등 당내 분란을 면케 됐다는 얘기다. ●김무성,“김홍신 나가라!” 당이 활력을 되찾은 가운데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김무성 의원은 25일 의원총회에서 개혁파 김홍신 의원을 거명하며 공개적으로 출당을 주장했다.그는 김홍신 의원이 지난달 개혁당 유시민 전 대표의 후원회에서 축사를 한 것과 관련,“노무현의 승리가 잘됐다고 한 것은 철저한 이적행위”라며 “김 의원은 7년간 몸담았던 당을 위해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당으로 떠나야 한다.”고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을 해선 안된다.”고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의원들 사이에선 “김무성 잘했어.” “출당시켜.”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홍신 의원은 “후원회에서는 흔히 서로 추켜세워주는 것 아니냐.”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아닌 개혁의 승리” 개혁파 진영은 당선자들의 성향을 들어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니라,변화와 개혁 요구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모처럼 승리감을 맛본 당내 들뜬 분위기에 묻힌 상황이다.40대의 한 초선의원은 재·보선 직후 “어,이게 아닌데…”라고 되뇌었다.선거에서 패배하면 당 개혁을 강도높게 외칠 생각이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는 얘기다.미래연대 대표 남경필 의원은 “당분간 당내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당 개혁을 강조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YS “DJ 사법처리 해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7일 현대상선 대북송금 파문과 관련,“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적행위로,국민을 핵 위기로 몰아넣은 김대중씨는 마땅히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며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밝혀진 2235억원의 대북 비밀송금은 빙산의 일각으로,지금이라도 지난 5년동안 김정일에게 바친 뇌물 총액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초법적인 통치행위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송금 파문 /정치적해결 주장 배경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2일 현대상선의 2235억원 대북송금과 관련해 ‘정치적인 해결’을 강조,배경이 주목된다.그동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적인 고려없이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혀왔다.문 내정자는 “당선자의 뜻이 아니라 개인의견”이라고 밝혔지만,“당선자와 상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사실상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 것처럼 들리는 대목이다. 왜 노 당선자는 대북송금과 관련해 입장을 바꾼 것일까.이와 관련,노 당선자와 김대중 대통령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문 내정자가 총대를 멨을 것이라는 해석이 그럴듯하게 나온다.또 검찰수사를 하게 돼 진실이 밝혀졌을 경우의 파장이 예상외로 크기 때문에 노 당선자도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후퇴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하다.물론 문 내정자가 노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정치적인 해결’을 선택했다는 관측도 있다. 문 내정자가 김 대통령측의 입장과 같은 정치적인 해결을 강조하고는 있지만,김 대통령측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문 내정자가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통령도 노벨평화상에 욕심이 있었고,현대는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망하는 상황이었다.”고 이번 파문의 아킬레스건인 노벨평화상을 거론한 게 예사롭지 않다. 이는 검찰 수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라도 김 대통령측이 좀더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등 문제를 제대로 털고 갔으면 하는 희망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가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나온 말만 갖고 어느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겠으며 야당이 반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이래서야 ‘국민정서법’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앞으로 대북 송금문제가 간단히 끝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한나라당이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여야는 정면대치 쪽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검찰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놓고 여권은 “바람직하지 않거나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극명하게 엇갈린다.특검제 역시 마찬가지다.관심은 국회 국정조사다.그러나 양측 기류를 감안할 때 국정조사 합의도 쉽지는 않을 듯하다. 노 당선자측은 일단 정치적 해결을 바라지만,여론이 계속 악화되면 국정조사 정도는 수용해야 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2일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검찰에서 판단할 단계는 넘었고,뭐가 나오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 ●노무현 당선자의 뜻인가. 시인도 부인도 못한다. ●정치적 타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본질적인 것은 감사원 발표와 대통령의 간접 시인이 있지 않았나.외환관리법,남북교류협력법 등 부수적인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현대 7대 사업은 국가적 사업이다.진상규명을 해봤자 실익이 없다.또 형사소추의 대상이 안 되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 ●정치적 해결의 구체 방안은. 국회 협의기구 등을 통해 통일·외교·안보문제에 대해선 여야와 정파,계파를 초월해 슬기롭게 풀어나가는새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앞으로 통일·외교·안보문제에 대해선 국가의 외교경영적인 측면의 결단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계속 조사할 경우 국익이 어떻게 손상되나. 이종혁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말한 것을 보면,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뻔한 것 아닌가.북한이 ‘너 죽고,나 죽자.’고 할 것 아닌가. ●노 당선자가 직접 개입할 수 있나. 분위기가 조성되면 당선자가 야당 등과 직접 만날 수 있다. ●언제까지 해결돼야 하나. 새 정부의 출범 전에는 모든 게 해결돼야 한다. ●야당은 박지원 비서실장이 “1달러도 안줬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돈 수수 등 문제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없는 것 아닌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임기가 1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국익에 득이 안된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박희태 대표권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송금 문제에 대한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당 차원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혔다.다음은 간담회 일문일답. ●대북송금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나라당의 요구는 다섯가지다.김대중 대통령의 고백과 사과,검찰 수사,관련자 문책,밀실 뒷거래 중단,노무현 당선자 입장 표명 등이다.조만간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동원,강력 추진하겠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대북 뒷거래에 범죄적 수법이 개입돼 있지 않는가이다.가장 큰 범죄행위는 이적행위다.북에 들어간 돈이 핵개발에 쓰이지 않았는지 여부다.둘째는 정상회담의 대가가 아니냐는 점이다.셋째는 국민을 기만한 것인데 가장 큰 죄다.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권은 통치행위로 주장하는데. 통치행위란 전제군주시대의 개념이다.‘짐의 말이 법’이라는 인식 아래 왕이 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다.지금은 민주주의 법치국가 시대다.통치행위는 왕정시대의 유물로 역사적 개념이지 현실적 개념이 아니다. ●노무현 당선자가 어떤 입장을 밝혀야 하나.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은지 밝혀야 한다.또 김대중 대통령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당선자로서 아무 언급도 않는다면 어떤 국민도 납득할 수 없다. ●문책을 주장한 관련자는 누구인가. 누가 기획했는지,무슨 의도였는지,자금 조달과정의 변칙·불법사항은 뭔지,사후에 어떤 식으로 돈을 마련하려 했는지 등이 다 밝혀져야 하고 이에 주도적으로 간여한 모든 사람을 조사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 도종환 8번째 시집 ‘슬픔의 뿌리’/ 사랑… 낭만… 슬픔의 카타르시스

    시인 도종환(48).그의 이름에는 언제부턴가 사람을 슬프게 하는 사랑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아마도 시집 ‘접시꽃 당신’의 잔상 때문이리라. 그렇게 기억되고 또 말해지는 그가 여덟번째 시집 ‘슬픔의 뿌리’(실천문학사)를 냈다.지난 98년의 ‘부드러운 직선’(창작과 비평사) 이후 4년만이다. 4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메우는 건 아직도 ‘사랑’이고 ‘슬픔’이다.그의 시구마따나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슬픈 일’이어서 그는 여전히 세상을 ‘사랑과 슬픔’의 판별식으로 해체하고 또 조립한다.“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사랑이었다/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사랑이었다.”(목련나무 중)는 그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결코 낭만주의의 끝자락 같은 우울의 변주가 아니다.오히려 치열한 그의 의식세계를 필터로 해 걸러진 정련(精鍊)의 미학같은 것이다. “십칠 번 국도 위에서 역사를 우롱하던 바람은/한 찰나도 빼놓지 않고 피묻은 뻐꾹새 울음을 귓가에 실어오고/부대끼는 밤구름을 능선 위에 옮겨왔다./안전장치를 풀고 방아쇠를 당겨도/이제 나의 개인화기는 발화하지 않을 것이다.”(사격명령 중)라는 시에서 보듯 그는 광주민주화 운동 때 계엄군으로 역사의 현장을 지킨 이다.이때 그의 총이 격발되지 않은 것은,탄창의 실탄을 거꾸로 박아넣은 그의 치명적인 ‘이적행위’의 결과였다. 전교조 활동도 지금의 그에게는 삶의 이면을 들여다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암으로 먼저 아내를 떠나보낸 뒤 감옥에 갇힌 그를 지켜낸 것은 홀로 남은 어린 아들과 시였다.“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희망의 바깥은 없다.”(희망의 바깥은 없다 중) 사실 생의 간난을 수없이 겪은 사람에게서 ‘온유’와 ‘사랑’만을 구한다는 것은 너무나 일방통행식 욕심이다.그러나 지금도 사람들은 ‘시인 도종환’에게 사랑과 연민,그리고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요구한다.일종의 대체체험을 바라는 것이다.이런 이들은 아포리즘적인 시 ‘저녁 무렵’을 읽자. “열정이 식은 뒤에도/사랑해야 하는 날들이 있다/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부둥켜안고가야할 사람이 있다(중략)이정표 잃은 뒤에도/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평론가 유성호는 이런 그의 시를 두고 “이전의 시집들보다 삶에 대해,세계에 대해 한층 근본주의적인 사유를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시인은 말한다.“그럴 수만 있다면 강물처럼 조용히 깊어지고 싶다.”고. 심재억기자
  • “금강산관광 전면 재검토”정몽준 北核관련 입장밝혀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1일 북한의 핵 개발 파문과 관련,“내복 보내기 등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을 제외하고 금강산 관광을 포함,대북 지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이같은 입장을 북측에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를 방문,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는 남북관계의 기본을 뒤흔든 충격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대북지원 중단과 별개로 정부는 북측과의 대화를 계속해야 하며 제네바 협정 파기문제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날 북한의 농축우라늄 핵개발 설비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점을 들어 금강산 관광사업비가 핵 개발 비용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부영(李富榮) 최고위원은 “북한은 현 정부 들어 농축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했다.”면서 “이를 개발하는 데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는데 어디서 마련됐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방치하고 현금지원까지 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으며 이는 이적행위”라면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청주 이두걸기자 douzirl@
  • 대정부질문 공방/北지원·노벨상 로비의혹/‘한철용소장 발언’ 파문/‘햇볕정책’ 논란

    1. 北지원·노벨상 로비의혹 - “대통령 해명을” “근거없는 색깔론” 국회의 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11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질의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대북 비밀지원설’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지원설과 노벨평화상 로비 의혹 등을 기정사실화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해명을 거듭 요구한 반면,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대북 퍼주기’ 주장은 근거없는 색깔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현대측이 4억달러를 비밀리에 북한에 전달했다는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만일 노벨상을 타기 위해 정상회담을 돈으로 샀다면 국민을 기만한 비정상 회담이자 통일을 막는 반통일 회담”이라고 공세를 폈다.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현대가 금강산관광사업 관장 대가로 지불한 4억달러가 넘는 돈을 북한이 무기구매에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한 뒤 “산업은행에서 4900억원을 빼내 김정일에게 전달해 정상회담이 이뤄졌고,그 공으로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미국측은 북한이 우리로부터 지원받은 4억달러로 구입한 무기 목록까지 넘겨줬다고 한다.”면서 “밀거래설로 훼손된 대통령의 위신을 회복하려면 현대상선에 대한 계좌추적과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대북지원금의 군사비 전용설의 진원지인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는 미국 CIA나 미국 행정부의 정보가 아니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과 국내 한 일간지의 확인도 안된 기사가 그 출처”라며 “한나라당이 대선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위해 확인도 안된 ‘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배기운(裵奇雲)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북지원설을 유포하더니 급기야는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설까지 제기했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 눈에는 ‘뒷거래’만 보이고 국가와 민족은 안 보이느냐.”고 반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 ‘한철용소장 발언' 파문 - “김前국방 처벌” “韓소장 구속해야” 서해교전 당시 군 수뇌부가 북한의 도발 조짐 보고를 묵살했다고 폭로한 5679부대장 한철용(韓哲鏞) 소장의 발언 파문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햇볕정책이 군 수뇌부의 안보의식을 약화시켰다.”고 햇볕정책을 문제삼았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 소장이 허위보고를 했고,정보보고 묵살 주장은 거짓으로 확인됐다.”며 한 소장 구속과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 의원은 “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에게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지난 4∼5월 정보사령부와 5679부대 실무자간 감정싸움으로 40여일간 정보공유가 중단되는 등 군 기강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군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군이 정치권동향과 햇볕정책의 성공에만 집착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김용갑(金容甲) 의원도 “햇볕정책에 눈 먼 군 수뇌부의 눈치보기가 결국 서해교전 패배를 초래하며 소중한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한 소장의 주장과 달리 그의 보고 이후 군은 대북 정보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면서 “무슨 동기로 거짓진술을 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배기운(裵奇雲) 의원은 “군사기밀 누설은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명백한 이적행위로 한 소장을 즉각 파면,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유철(元裕哲) 의원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엄정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금번 사건으로 대북 통신감청 체계 및 능력의 일부가 확인돼,북측의 통신보완 강화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비책을 마련중”이라면서 “한 소장의 주장에 대한 진위 및 국정감사장에서의 행위에 대한 자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의 처리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3. ‘햇볕정책' 논란 - “국론분열·이적” “北개방 큰 성과” 11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햇볕정책의 공과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벌어졌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정부질문인 점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은 깎아내리기에,민주당은 치켜세우기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그동안 많은 게이트가 있었지만 이 정권의 마지막 게이트는 ‘K-K(김대중-김정일)게이트’가 될 것”이라며 “현 정권이 북한 노동당의 2중대였다면 노무현 정권은 2중대1소대가 될 것”이라고 현 정권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같은 당 이인기(李仁基) 의원도 “햇볕정책은 우리 사회 내부에 진보·민족의 탈을 쓴 좌익세력의 대두를 가져와 국론을 분열시킨 부도덕한 것”이라고 혹평했다.최병국(崔炳國) 의원은 “금강산관광객 1인당 20만∼3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이돈이 김정일 군자금으로 쓰이도록 하는 이적행위를 했다.”며 “친북세력은 비호하고,호국세력은 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햇볕정책은 분명한 목표와 확고한 원칙이없었고,국민의 합의와 투명한 절차를 무시했다.”며 “햇볕정책 때문에 주변국과의 대북공조체제가 흔들리고 있고,심각한 안보불안과 정체성 위기가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햇볕정책이 대북 퍼주기라고 하는데 현 정부의 대북지원액 2억 5000만달러는 과거 서독이 동독에 지원한 자금의 30분의1에 불과하다.”며 “퍼주기 주장은 근거없는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같은 당 배기운(裵寄雲) 의원도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와 북·일정상회담,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신의주 특구 지정 등이 모두 햇볕정책의 성과물”이라고 가세했다.이창복(李昌馥) 의원은 “그렇게 안보를 중시하는 김용갑 의원은 왜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비노(非盧)진영의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전쟁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대북 경제지원과 연계하고 북한의 약속위반에 대해서는 경제적 손실을 줘야 한다.”고 주장,친노(親盧)진영과 차이를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비밀지원’ 공방 가열

    정부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현대그룹을 통해 비밀리에 북한에 4억달러(약 4900억원)를 지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명목으로 북한에 비밀리에 4억달러를 더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돈을 주고 산 것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서 대표는 “이번 사건은 현 정권이 국민을 속인 채 재벌과 짜고 적의 전력증강을 도운 명백한 이적행위”라면서 “전모가 밝혀지면 김 대통령은 임기와 관계없이 즉각 물러나야 하며 정치적·사법적·역사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한나라당은 대북지원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전날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금지원 의혹을 제기한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중국 베이징이나 마카오 또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운영하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개설한 가공계좌를 통해 4억달러가송금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계좌추적을 요구했다.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문광위의 관광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현대아산은 지난해 6월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자한 금액을 5832억원으로 발표했지만,실제로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이 관광공사 의사록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그해 5월 현대이익치(李益治) 회장이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본부장을 불러 1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대북문제와 관련해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방식대로 하면 전쟁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서청원 대표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이적행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조차 버린 부도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근거없는 왜곡과 선동에 대해 한나라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진념(陳념) 전 경제부총리,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특보 등 당시 정부 관련자들과 현대측도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곽태헌 이지운 홍원상기자 tiger@
  • 두리아 NEWS/ 아프간축구팀 5일만에 도착

    ◆아프가니스탄 축구선수단 24명이 조국을 떠난 지 5일만인 26일 천신만고끝에 부산에 도착했다. 아프가니스탄은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이후 8년만에 모습을 나타내고 축구팀이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은 84년이후 18년만이다.축구팀이 부산에 온 것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만달러의 지원을 받고서야 가능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수도 카불을 출발해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태국 방콕과 서울을 거쳐 5일만에 부산에 발을 디뎠다.이날 대회 조직위가 입국 일정을 미처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이들은 공항에서도 서포터스의 환대를 받지 못했다.그러나 조직위 관계자들과 서포터스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선수촌 등록센터로 달려가 AD카드 발급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에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부산 입성 초기만해도 긴장의 빛이 역력했던 북한 선수단이 시간이 갈수록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있다. 창원 사격장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상대의 대기구역까지 넘어가 간식과 음료수를나눠 먹으며 얘기꽃을 피웠다.북한 여자 스키트의 이혜경은 한국팀 후배로부터 선물을 받기도 했다.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은 박정란도 지난해 7월 아시아클레이선수권에서 만난 한국의 곽유현(상무)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사직체육관에서 한국 체조팀의 최고참인 김동화(26·울산중구청)는 이명철(24)에게 평행봉에서 봉 밑으로 처지는 연기를 할 때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바르는 설탕물을 사용하도록 권했다.김동화가 쓰던 설탕물을 실제로 바르고 평행봉을 잡아본 이명철은 더 달라고 졸랐고,김동화는 오후 훈련때 한 병을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북한 선수들은 설탕물 대신 소금물을 사용하고 있다.이선성(한양대)은 지난해 바뀐 국제연맹의 채점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북한 안마의 기대주 김현일에게 연기의 난이도를 설명해주는 이적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입국한 일본 선수단 본진에는 한때 한국유도 81㎏급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추성훈(2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장기를 가슴에 단 채 입국했다. 재일교포 4세로 지난해 10월 일본에 귀화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온 추성훈은 “아버지의 조국과 금메달을 다퉈야 한다는 것이 가슴아프지만 경기에 전념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직위의 무성의한 선수촌 운영이 결국 한국 사격 선수단의 퇴촌을 불러왔다. 사격대표팀 1진 19명은 26일 아침 선수촌에서 짐을 꾸려 사격 훈련장이 있는 경남 창원으로 숙소를 옮겼다.후발대 40여명도 선수촌을 거치지 않고 창원으로 직행할 계획이다. 선수단이 퇴촌을 결심한 것은 창원 훈련장까지 오가는 데 4시간이 걸리고 셔틀버스 배차간격도 일정치 않아 불편을 느낀 데다 도시락마저 제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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