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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손학규의 저주’처럼 ‘정청래 저주’ 있는 듯”

    박지원 “‘손학규의 저주’처럼 ‘정청래 저주’ 있는 듯”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논란에 대해 “과거 손학규의 저주처럼 정청래의 저주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인 1표제를 두고 ‘하필이면 대통령이 외국 간 중에 또 시끄럽게 하느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외국 가면 꼭 정 대표가 그런 일이 나오니 과거 손학규의 저주처럼 그런 것 아닌가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의 저주’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으로 큰 결단을 할 때마다 동시에 큰 사건이 터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히는 일이 반복된 사건을 말한다. 박 의원은 “1인 1표제가 방향 자체는 옳다”면서도 “지금은 취약지역도 어느 정도 당원을 확보한 건 사실이나, 권리당원은 수도권과 호남에 족탈불급(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가 좀 더 숙의 과정을 거치고 설득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도 국민 손을 잡고 반보 앞에 걸어가지만 국민이 못 따라올 때는 손을 놓지 말고 설득하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당에서 연기해 취약지역을 보존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기 때문에 잘된 것”이라고 했다.
  • 하루 10명 넘게, 아무도 모르는 죽음…고독사 5년 새 20% 늘었다

    하루 10명 넘게, 아무도 모르는 죽음…고독사 5년 새 20% 늘었다

    매일 10명 이상이 사회적 고립 속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전년보다 263명(7.2%) 증가했으며,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그런데도 고독사 대응은 복지부 지역복지과 소수 인력에 맡겨져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했던 ‘외로움 전담 차관’ 설치 논의도 진전이 없다.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상한 만큼 범정부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독사 증가는 1인 가구 확대, 사회적 고립 심화와 맞물린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에서 지난해 36.1%로 늘었고, 경기·서울·부산 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 고독사가 집중됐다. 가장 취약한 집단은 50·60대 중장년 남성이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의 81.7%가 남성이었고, 60대(32.4%)와 50대(30.5%)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은퇴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관계 단절·가족 갈등·건강 악화가 겹쳐 병사로 이어지는 것이 중장년 고독사의 전형적 경로”라고 말했다. 장기 빈곤, 건강 악화, 고용 상실, 사회적 고립이 중첩되는 구조도 뚜렷하다. 실제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4명이 사망 전 1년간 생계·의료급여 등을 수급했다. 중장년층 고독사는 대부분 병사지만, 청년층은 자살 비중이 높다. 20대 이하 고독사의 57.4%, 30대의 43.3%가 자살로, 연령대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 안정된 주거 대신 임시 거처에서 숨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관·모텔, 고시원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2020년 1.9%에서 지난해 각각 4.2%, 4.8%로 증가했고, 원룸에서의 고독사는 4.0%에서 19.6%로 급증했다. 고독사 현장 최초 발견자도 임대인·경비원이 43.1%로 가장 많았고, 가족은 26.6%에 그쳤다. 가족에 의한 발견 비중은 2020년 34.8%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단절된 주거 환경, 붕괴한 지역 공동체, 코로나19 이후 배달·플랫폼 노동 증가 등 사회 구조 변화가 고독사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국 은퇴 후 관계망이 있느냐가 고독사를 가르는 핵심”이라며 “지역은 마을 단위, 대도시는 복지관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위기 가구를 찾아내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 이수정 “용서해달라” 했지만…‘이재명 집안은 남성불구’ 올렸다가 결국

    이수정 “용서해달라” 했지만…‘이재명 집안은 남성불구’ 올렸다가 결국

    21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두 아들이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현우)는 이 당협위원장을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및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지난 25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당협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제목이 달린 이미지를 올렸다가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이 대통령 본인과 그의 두 아들이 모두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면제 사유로는 이 대통령의 경우 ‘질병’이, 장남과 차남은 각각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병역 5급)’과 ‘허리 디스크 질병’이 기재돼 있었다. 다만 이 당협위원장의 게시글 내용과 달리 이 대통령의 아들들은 모두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문제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를 10초 정도 공유했다가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하고 즉시 삭제한 일이다. 용서해 달라”고 해명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는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해 당선을 방해한 자에게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허위 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재빨리 삭제했더라도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
  • 李 대통령 지지율 58%…민주당 39%·국힘 22%[NBS]

    李 대통령 지지율 58%…민주당 39%·국힘 22%[NBS]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p)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응답은 32%로 직전 조사보다 3%p 늘었다. 진보층과 중도층의 긍정 평가가 각각 89%와 64%였고,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8%였다. 전 연령대에서 긍정이 부정 평가 비율보다 높았고,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많았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 국민의힘은 22%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진보당은 각 2%로 나타났다. ‘없음’ 또는 ‘모름’, 무응답은 32%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6.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경전철 서부선 초기 비용 증액안 상임위 가결, 추진 반드시 이룰 수 있어”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경전철 서부선 초기 비용 증액안 상임위 가결, 추진 반드시 이룰 수 있어”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제33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통위원회 회의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대희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게 서울경전철 서부선 초기 비용에 관련해 2026년 예산이 전액 삭감됐음을 확인한 뒤, 제8차 교통위원회 회의를 통해 도시기반시설본부 예산 심의에서 설령 2026년 연초에 당장 쓰지 못하더라도 서울시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절대 추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야 함을 주장하며 초기 비용 12억원에 대한 증액안을 제출, 상임위 가결로 해당 예산을 확보했다. 문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대희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함께 서울경전철 서부선 관련 서초 수도자재센터 이전으로 차고지를 안전하게 확보했음을 확인했음에도 불구, 서부선 초기 비용 2026년 예산이 전액삭감 된것에 질의했으며 “교통실이 우선 협약대상자인 두산건설과의 실시협약안을 이미 준비해 둔 상황이지만, 협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기에 2026년 서울시 예산에는 확보하지 아니하고, 협약 후 추경을 통해 편성할 계획”이라 밝힌 경위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문 의원은 작년 예산심사 당시 2024년도 예산에서 사용하지 못한 서울경전철 서부선 초기 비용 예산을 모두 명시이월해 가결했음을 들어 “실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12억원 증액안이 100%가 아니라 50% 규모만 반영된 셈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는 설계 감리에 관한 사안이므로 계약금 및 초반에 지불해야 할 비용으로, 50%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수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그러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마저 미리 확보를 안 해 두고 필요시 추경에서 이를 다룬다는 것은 추진 의지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본 의원이 직접 서부선 초기 비용인 건설사업관리(설계) 감리비 11억 8000만원과 설계VE와 자문수당 등 시설부대비 2000만원을 합한 총 12억원을 증액 신청한다”며 도시기반시설본부 예산 증액안 제출에 대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문 의원이 제출한 증액안 12억원은 송도호 시의원 역시 그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게 근거를 보충함에 따라 상임위에서 그 사유가 타당하여 이견 없이 가결됐으며, 안대희 본부장 역시 증액에 동의함으로써 증액 가결, 확보됐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추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자들에게 말한다. 서울시는 물론 서울시의회도 이를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노선의 지자체 구청장들도 함께하고 있다. 작년 총선에서는 어떤가,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다 추진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재선 3선 다선 국회의원들로 당선되어 활동 중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서부선 추진을 공약을 들고 나오셨고, 당선되시고 정부를 꾸리신 바 있다. 그런데도 서부선이 추진이 안 된다면 세상이 이상한 거 아니겠느냐. 서부선 추진은 여야가 없다. 서부선은 반드시 추진된다”며 추진 가능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종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 李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 가슴 벅차…5대 우주강국 도전 계속될 것”

    李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 가슴 벅차…5대 우주강국 도전 계속될 것”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 것과 관련,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새벽 1시 13분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밤낮없이 힘을 다해주신 연구진과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멈출 줄 모르는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여러분이 참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발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고흥 지역 주민분들과 군인, 경찰, 소방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낸 첫 사례”라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 오늘의 성공을 바탕으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전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륙 후 122.3초쯤 고도 약 65.7㎞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 230.2초쯤 고도 약 211.1㎞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쯤 고도 약 263㎞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쯤 고도 600.5㎞에 도달했다.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쯤 고도 601.3㎞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분리했으며, 813.6초경부터 914.4초경까지 12기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분리시 고도는 601.3㎞이며 4차 발사 성공 기준인 600㎞±35㎞ 범위를 만족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1시 55분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 ‘아동학대 예방’ ‘APEC’ 완성도 높아… 입체적 분석은 부족[독자권익위]

    ‘아동학대 예방’ ‘APEC’ 완성도 높아… 입체적 분석은 부족[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2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종합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여론조사 수석),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청년과 인공지능(AI), 환율,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주요 이슈를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적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음주운전 차량에 딸을 잃은 대만인 부모 인터뷰,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획 등 이슈면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다는 의견도 이어졌으며, 정치 기사 전반에서 중립성이 잘 유지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 기사는 사실관계 정리에 머물러 학계 분석, 정책 제안, 국제 비교 등 입체적 분석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이슈면’ 그때그때 주요 의제 부각과학·국제 기사 쉽게 접근할 필요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됐고, 관세 협상도 타결됐다. 이러한 굵직한 이슈들과 분권형 개헌 논쟁, 대장동 항소 포기 등 한 달 동안 한국 사회를 흔든 주요 의제들이 지면에 고르게 반영된 점은 의미가 있다. 다만 여러 기사가 사실관계 정리에 머무르면서 구조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 무엇이 핵심 쟁점이며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안내할 수 있다면 독자의 이해 폭은 훨씬 넓어진다. 과학·국제 보도는 보강될 필요가 있다. 난도가 높은 영역이지만, 쉽고 생활적인 설명부터 시작하면 된다. 예컨대 AI를 다룰 때도 기술적 개념 대신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풀어내면 독자가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독자도 많아질 것이다. 이슈면은 그때그때 중요한 의제를 잘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독자가 ‘지금 한국 사회가 어디에 서 있는가’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층 기획,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직관적 기획이라는 두 축을 더 강화하면 더욱 좋겠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여야 정치 지형 비교 편집 인상적청년 정치인 비중 수치화 돋보여10일자 5~6면 ‘민주 호남 지지율 첫 50%대…정청래 “말보단 일하러 왔다”’ 기사와 ‘국힘 선출직평가위’ 속도전…단체장 하위 20% 배제 검토’를 한 눈에 병렬 배치해 독자가 두 정당의 흐름을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한 편집이 인상적이었다. 사진과 기사 배치에서도 균형감이 살아 있었고, 정치 지형을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21일자 ‘인구 41%인데 의원 5%… ‘금전 장벽’에 막힌 2030 정치인’ 기사에서는 인구 비율과 국회 내 청년 비중을 수치로 대비해 문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낸 점이 돋보였다. 기탁금·공천 구조 같은 제도 장벽을 실제 청년 정치인의 경험과 연결해 풀어낸 구성도 매끄러웠다. 다만 청년 정치인이 영입 이후 어떻게 소모되고 어떤 경로로 정치권 밖으로 밀려나는지까지 추적했다면 더 좋았겠다. 반면 계엄 가담 공직자 색출 기준 보도들은 총리실 입장을 사실상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민주주의 후퇴 논란을 충분히 짚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정부 입장뿐 아니라 학계와 시민사회의 우려를 함께 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10일자 국가 AI 컨트롤타워 인터뷰는 인터뷰 대상자가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 외에 역할·책임·권한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어떤 국가 전략을 설계하고자 하는지 독자가 파악하기 어려웠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 ‘APEC 결산’ 독자의 궁금증 해소아동학대 문제·제도 대안 잘 연결3일자 APEC 결산 기사 ‘빅테크가 한국과 손잡는 이유’는 행사 스케치에 머물지 않고 ‘왜 한국인가’를 중심 질문으로 설정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한 점이 돋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는 배경을 한국의 반도체·AI 인프라, 정책 환경, 수요 구조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지어 설명한 점이 좋았다. 14일자 “한국은 음주운전 처벌이 너무 관대… 얼마나 더 희생돼야 하나요”와 19일자 “부모의 끝없는 학대…친권 빼앗고서야 벗어났다” 기사는 구조적 문제와 제도 대안으로 연결해 해설한 사례로 의미가 있다. 다만 인터뷰 분량을 줄이더라도 대만 사례, 판례, 제도 비교를 조금만 더 보완했더라면 한국 제도의 위치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을 것이다. 3일자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똑똑한 흙수저 헨리도 좌절하게 하는 부동산 대책’은 사회경제적 계층 이동의 어려움이 청년층의 좌절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 문제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반면 여론조사 기사 중에는 표본 수가 충분하지 않은 수치를 제목으로 끌어올린 사례가 있어 아쉬움이 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의미 설명만환율 기사 ‘일관성 부족’ 독자 혼란9일부터 실린 온실가스 감축 기사는 2035년까지 53~61% 감축이라는 목표치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데 그쳤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정권 변화에 따라 산업계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등 구조적 맥락이 함께 제시됐다면 독자의 이해가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14일자 카카오 과징금 판결 단독 기사는 쟁점을 충분히 해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대법원 판단의 핵심은 ‘카카오는 잘못했지만,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한 행정처분이 적법했는지 여부’인데, 제목만 보면 ‘카카오가 억울하게 과징금을 받았다’는 것으로 읽힌다. 환율 기사들은 여러 날에 걸쳐 원인·해법·전망이 기사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제시되면서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환율 담당 기자들이 공동 기획을 통해 문제의식을 통일한다면 설명의 일관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대학가의 AI 컨닝 논란 역시 학생 개인의 윤리 문제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온라인 시험 구조와 AI 가이드라인 부재 등 제도적 요인을 함께 설명해야 분석의 완결성이 생긴다. 김재희 변호사관가 ‘과로미덕’ 구조적 문제 짚어‘청소년 딥페이크 범죄’ 시의적절21~22일자 “올해 연차 딱 이틀 썼어요” 공직사회 여전한 ‘과로미덕’ 기사는 서울신문의 강점인 공공·행정 분야 전문성이 잘 드러난 보도였다. 타 언론이 소홀히 다뤄온 주제를 깊이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과로사 산재 승인 통계와 순직 공무원 사례 등 객관적 자료가 촘촘하게 활용돼 공직사회 장시간 노동 관행의 구조적 문제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특히 최근 대통령실 업무 문화가 ‘미덕’처럼 왜곡될 수 있는 위험을 전반적 공직 문화로 확장해 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17일자 청소년 딥페이크 성범죄 보도는 청소년 가해 증가라는 사회적 위험을 시의적절하게 부각했다. 특히 2024년 법 개정으로 ‘반포 목적’이 없어도 제작만으로 처벌이 가능해진 점, 시청·저장 자체도 처벌 대상이 된 점 등은 독자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다. 3일자 월요인터뷰는 일본 개호보험 도입의 설계자를 직접 만나 초고령사회 전략을 짚었다는 점에서 기획의도는 충분히 성취했다. 그러나 제도적 성과 중심으로만 전개되면서 정작 독자가 기초적으로 이해해야 할 개념 설명이 부족했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 ‘AI 커닝’ 다양한 의견 더 담았으면‘월요인터뷰’ 이혼 의미 신선한 접근AI 커닝 기사들은 흥미로웠지만 학생들의 윤리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구성이어서 시각이 다소 협소하게 느껴졌다. AI 활용이 실제로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교수·학생·대학 행정 등 다양한 목소리가 조금 더 담겼다면 현실적 맥락이 풍부해졌을 것이다. 17일자 ‘‘4년제 대졸 2030 장기 백수’ 13개월 만에 최대치’ 기사도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리드에서 제기한 문제의식과 이후 전개되는 통계 설명의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않았다. 앞부분에서 독자의 관심을 강하게 끌어놓고 뒤에서는 전체 장기 실업자 통계 중심으로 흐르면서 최초의 문제 의식이 옅어졌다. 같은 날 실린 월요인터뷰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나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기사는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저출생 논의 속에서 이혼을 ‘나답게 살기 위한 선택’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낸 점이 신선했고, 통념적 접근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을 주체적 선택의 문제로 조명한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 “전직 대통령의 흑역사, 되풀이돼선 안 된다”… 이석연의 ‘직언’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한 ‘직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포용의 리더십을 통해 전직 대통령들의 흑역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에게 조언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데, 휘둘리지 말아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통령이 되자 “내 입장은 180도 달라졌다. 나는 이제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여기서 적들은 자리를 탐하는 측근들이다. 나더러 직언, 쓴소리를 잘한다는데 현직에 있을 때, 또 정권이 출범해서 힘이 있을 때 해야 직언이다. 전직 대통령의 흑역사가 더이상 되풀이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불행했던 전직 대통령의 흑역사 말인가. “중국 고사에서 ‘욕가지죄, 하환무사’(欲加之罪, 何患無辭·죄를 덧씌우려는데 어찌 구실이 없겠는가)라고 했다. 중국 문화혁명 때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느냐. 그래서 (악순환을) 끊자는 거다. 두 번이나 전직 대통령을 끌어내린 국민들이다. 힘있는 사람이 먼저 포용의 리더십으로 같이 갈 수 있는 동화력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도 같은 생각일 거라고 확신하나. “이제 곧 취임 6개월이고, 계엄 후 1년이다. 이 대통령은 정치 보복의 희생자였던 데다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대통령을 위해 말씀드리는 것을 대통령도 알고 계시고,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믿는다. 내편 네편 가르고 이러는 건 역대 정부가 똑같은데, 적어도 국민통합위에서는 안 통한다. 나처럼 보수로 분류되면서도 일관되게 계엄의 불법성을 얘기하고 탄핵심판에서 전원일치로 파면 선고가 나올 것을 말한 사람은 없다. 이번 인터뷰로 파장이 일어서 설사 낙향하게 된다 해도 개의치 않겠다. 내 소신에 입각해서 통합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이제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픈 생각도 있다. 그래서 떳떳하다. 합리적 중도 보수까지 껴안고 가야 하므로 나는 그런 사람들도 만나고 껴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자체가 통합의 한 과정이다.”
  • “중앙선 군위역에도 ‘KTX 이음’ 정차해야”

    “중앙선 군위역에도 ‘KTX 이음’ 정차해야”

    “국토부, 정차역 추가 때 반영을잠재 수요 감안해서 선정 필요균형발전 위해 적극 고려해야” “중앙선 역사 가운데 KTX가 서지 않는 기초단체는 군위군(군위역사)이 유일합니다. 한국철도공사와 국토교통부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부 등은 빠르면 다음달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준고속열차 ‘KTX 이음’의 추가 정차역을 확정해 발표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군위는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소멸 위험 전국 1위, 고령화 지수 전국 1위로 지역 존립 기반이 송두채 흔들리고 있다”면서 “국토부 등이 KTX 이음 추가 정차역 선정 기준을 경제성으로만 따질 게 아니라 낙후지역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생존을 위한 마지막 탈출구이자 필수전략·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했다. 그는 KTX 이음 추가 정차역 선정 과정에서 잠재 수요도 십분 감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위는 인구가 2만 2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 생활인구는 2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 비율이 9배를 웃도는 수치”라고 했다. 김 군수는 내년 군위에 준공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인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을 고려하면 중앙선 군위역 KTX 잠재 이용 수요도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철도 운임 중 30%를 군위사랑상품권으로 지급 ▲군위역과 연계한 시티투어 운영 ▲공직자·민간단체 이용 캠페인 등 ‘군위역 이용 활성화 실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역사 개통 11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2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지방 균형발전의 최우선 선결 과제는 교통망 확보”라며 “국토부 등에 이미 수차례 전달한 KTX 이음 군위역 정차를 위한 군민의 간절한 염원과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정책에 기필코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장동혁 대표, 멀어지는 중도 민심 못 보는가 안 보는가

    [사설] 장동혁 대표, 멀어지는 중도 민심 못 보는가 안 보는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경북 구미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를 향해 비판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아스팔트 세력’은 거리 집회와 시위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수 강경·극우 성향 집단을 일컫는다. 강성 지지층만을 좇는 행보로 논란을 키운 장 대표가 이들과의 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당 내부의 비판 목소리를 되레 공격한 셈이다. 중도 민심과 동떨어진 제1야당 대표의 편향적 현실 인식과 정치적 판단을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장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내걸고 지방 순회 여론전에 나섰다. 부산, 울산, 경남 창원, 구미, 충남 천안에 이어 새달 2일까지 대구, 대전, 인천 등에서 장외 집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TK·PK 등 전통적 보수 텃밭 중심의 동선만 봐도 외연 확장은 뒷전이고 핵심 지지층 결집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민의 자유를 잡아먹는 괴물 정권”, “체제 전쟁” 등 장 대표의 강경 일변도 발언이 중도층 귀에 편하게 들릴 수는 없다. 과도한 대립과 적대감만 부각시키는 정치 메시지로 되레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크다. 문제는 장 대표와 당 지도부의 민심 역주행이 해소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도층 공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방선거 경선 룰을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에서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조정하는 방안을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다. 장 대표는 “최종 결정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할 것”이라면서도 “당성을 강조해 왔고 당원 권리 확대를 약속했다”며 개정안에 힘을 실었다. 12·3 계엄 사과 문제를 1년째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기가 막힌다. 일부 초·재선 의원이 지난 20일 장 대표를 만나 사과를 건의했으나 장 대표는 그제 기자들의 질의에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계엄 사과는 삼척동자도 알아들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요구 아닌가. 이래서는 제1야당의 미래를 말하기가 난감하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집값 급등, 고환율·고물가 불안 등 야당 입장에서는 정국 주도권을 공략할 수 있는 정치 현안들이 쌓였다. 그런데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고 있다. 그 이유를 장 대표와 당 지도부는 정말 모르는가, 모른 척하는 건가. 장 대표의 행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상식 있는 중도 민심의 목소리를 새겨듣기 바란다.
  • “피해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보복 끊어낼 때가 됐다”[박성원의 직설대담]

    “피해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보복 끊어낼 때가 됐다”[박성원의 직설대담]

    헌법정신이 바로 국민 통합 나침반포용의 길로 가야 이재명 정부 성공내란 실체적 진실 철저히 조사해야한계선 넘으면 ‘보복’ 의심받게 돼통합 역행 ‘헌법존중 TF’ 빨리 끝내야선출 권력 만능 아냐, 헌법 훼손 안 돼이념 아닌 과학 관점 ‘정책 탕평’ 필요외교·경제 실용주의 모든 면 확대를이재명 정부가 12·3 계엄 파동 이후의 극단적 정치 대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출범 6개월을 맞고 있다. 헌법연구관 및 시민단체 핵심 간부를 거치고 보수·진보 정권에서 거듭 중책을 맡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그를 만나 2025년 한국 사회 갈등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 봤다. 이 위원장은 “수백번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자 입장에서 정치 보복을 끊을 수 있는 때가 됐다”면서 “함께 가는 국민 통합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두 달 반이 돼 가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통합위 운영 방향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그 바탕 위에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약자의 기본권 존중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정신이다. 바로 이 헌법 정신이 통합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 -국민통합위원장 역할을 해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나. “중요한 건 나와 다른 생각을 틀린 것으로 보지 않고 그런 이들과도 같이 갈 수 있는 포용의 정신이다. 국민통합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 통합의 방향과 목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위한 길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는데. “전직 대통령부터 7대 종단의 종교 지도자 등 많은 사람을 만나 본 결과는 하나로 요약된다.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가진 게 있고 힘이 있는 사람 쪽에서 아량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장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언급했다. 현재까지 이재명 정부의 국민 통합을 자체 평가한다면.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원론적, 원칙적 차원에서 많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밑에서는 그냥 흘려듣고 뒷받침이 없다. 이대로 가면 낙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짐을 지겠다는 거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8일 비상계엄 5일 전 만났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제일 큰 위험 요소가 정치 보복”이라고 했던 기억을 소환했다. -이 대통령의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나. “DJ(김대중 전 대통령)야말로 정치 보복의 가장 큰 피해자였고, 그 다음 피해자가 이 대통령이었다. 수백번 압수수색을 당한 피해자 입장에서 정치 보복을 끊을 수 있는 여건이 돼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지금이 그때라니 무슨 뜻인가. “취임 초에 지지율이 비교적 높다. 외교나 경제나 실용주의적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럴 때 정치 보복을 끊어야 한다는 결심을 비치면 대환영을 받을 것이다.” -내란 특검 등 3대 특검 수사를 놓고 정치 보복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세계에 부끄러울 정도로 반헌법적이고 위헌적이며 불법적인 것이었다.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철저히 조사해서 단죄해야 한다.” -특검 피로증을 지적하는 소리도 나온다. “3대 특검 수사는 다음달이면 다 끝난다. 거기까지가 한계선이다. 이제 헌정 질서 파괴 범죄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파헤쳤다. 그 이상의 내란 청산은 사법부가 판단하게 할 일이다. 그 단계를 지나면 정치 보복이라고 의심받게 된다. 정치 보복이야말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정부가 총리실과 49개 중앙행정기관에 공직자들의 내란 가담·협력 여부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 안정을 현저히 해치는 일이며 통합에도 역방향이다. 지나치다. 공직사회가 안정돼야 국정 방향이 제대로 뒷받침된다. 공직사회에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범정부 내에서, 그것도 대통령 직속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민통합위원장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빨리 끝내야 한다. 정치 보복으로 비치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여권에서 말하는 ‘권력 서열론’ ‘선출직 우위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선출된 권력은 만능이 아니다. 왜 삼권분립이 생겼나. 왕이 마음대로 하니까 대표를 뽑아서 의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선출된 권력도 만능이 아니라서 사법부를 두어 견제하게 했다. 법률이 하위에서 헌법의 큰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당에서) 내란전담특별재판부를 만든다는데, 내란을 전담하는 재판부도 반드시 대법원이 상고심이 돼야 하며 그 법관도 대법원장이 임명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6개월의 변화랄까 성과 가운데 특히 의미 있는 건 무엇이라 보는지. “외교, 경제에서 실용주의 정신을 대통령이 실천하고 있다. 이게 모든 면에서 확대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계해야 할 것은 뭔가. “정치 보복성 수사라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법무부나 사정기관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편가르기와 정치 보복적 수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더 자제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이 여전히 심각한데. “정책을 이념이 아닌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책 탕평’이 필요하다. 배우자 간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부의 수평적 이전인데, 상속세를 부과할 근거가 없다. 배우자는 어차피 자식에게 주고 갈 건데. 작년 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배우자 간 상속세 폐지안을 꺼내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날 “좋다. 받겠다. 당장 고치자”고 했다. 이건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사법부에 대해 여당은 대법관 증원을 비롯한 사법 개혁 5대 의제에다 4심제 논란이 있는 재판소원제,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포함한 7대 의제, 여기에 판검사 법왜곡죄 도입까지 추진 중이다. 위헌 논란과 삼권분립 침해 비판이 제기되는데. “사법 개혁안 중에 어떤 건 필요하고 어떤 건 헌법적 문제가 제기된다. 다만 하위 법률에 의해 헌법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모든 국정 현안과 문제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과 적법 절차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 -극단적 갈등과 배제의 정치에 보수와 진보 중 누가 더 책임이 크다고 보는가.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보수는 양지만 찾는 기회주의적 속성이 강하고, 진보는 자기들만 정의를 구현하고 독점할 수 있다는 편협한 영웅주의에 빠져 있다. 그걸 통합할 수 있는 것은 헌법적 정신이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헌법적 자유주의자다.” -우리 정치의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는 얼마나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지. “극단적 개인, 단체들의 주장이 정론인 양 펼쳐지고 있다.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으로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나는 그걸 회복하기 위해 욕을 먹으면서도 지금 여기서 일하고 있다.”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23회)와 사법시험(27회)에 합격하고 헌법재판소 제1호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했다. 변호사로서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건설법(수도이전법) 등 30여건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제1세대 시민운동가로 참여연대 운영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21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2025년 7월 이재명 대통령의 독일특사단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국힘 ‘대장동 국조’ 최후통첩… 연말 ‘무한 필리버스터’ 압박

    국힘 ‘대장동 국조’ 최후통첩… 연말 ‘무한 필리버스터’ 압박

    여야의 ‘대장동 항소 포기’ 국회 국정조사 논의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자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조사 방식으로 협상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민주당이 협의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무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무력화법’으로 대응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국정조사 진행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응당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마땅하지만 압도적 다수를 무기로 해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국조특위 구성을, 민주당은 추미애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에서의 국정조사를 주장해 왔는데 국민의힘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민주당 요구대로 법사위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선 지난 9월부터 공석인 법사위 야당 간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추 위원장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에 대한 발언 제한·퇴장 조치 등 독단적 운영도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국정조사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여야 합의로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조사 범위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조작 수사, 조작 기소라고 얘기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검찰의 조작 기소,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외압을 조사 핵심으로 꼽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조사 협의에 나서지 않으면 연말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무한 필리버스터’에 나설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에 최후통첩을 하기 전 4~6선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협조를 구했다. 민주당이 연내 처리를 예고한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과 대미투자특별법 제정안, 3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뿐 아니라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올라온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 제한과 관련해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해서 (국정조사) 합의가 무산됐다는 식으로 발표했다”며 “지금이라도 법사위에서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에서 필리버스터 무력화법도 처리했다. 의원 60명 이상이 본회의장을 지키지 않으면 사실상 필리버스터가 자동 중단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이다.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원들은 표결 불참 후 긴급 성명을 통해 “필리버스터는 국회가 다수당인 민주당의 의원총회로 변질되지 않도록 막는 마지막 최소한의 견제 장치”라며 “민주당의 절차 독재”라고 반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27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 李, 법관 모독 ‘수사’·집단 퇴정 ‘감찰’ 지시

    李, 법관 모독 ‘수사’·집단 퇴정 ‘감찰’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법관 모독 행위를 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파티 위증’ 의혹 재판에서 집단 퇴정한 검사들을 언급하며 각각 엄정한 수사와 감찰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최근 사법부와 법관을 상대로 행해지고 있는 일부 변호사들의 노골적인 인신 공격과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관에 대한 모독은 사법 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이기에,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이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앞서 이하상·권우현 변호사는 지난 19일 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형사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과의 동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란을 피웠다. 이에 재판장인 이진관 부장판사가 감치 15일을 선고했으나 두 변호사의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아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전날 이 전 부지사가 국회에서 ‘검찰의 술파티 회유’를 주장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는 검찰이 ‘불공평한 재판 진행’을 문제 삼아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집단 퇴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날 즉시 입장을 표명하는 등 고강도 대응을 취한 것은 두 사건 모두 사법 질서를 흔드는 중대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사들의 집단 퇴정에 대해 “소송 지휘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퇴장까지 바로 해버렸기 때문에 약간 과도한 것 아니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법사위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법원행정처 폐지안에 대해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부 권력기관이 사법행정권에 다수 개입하는 형태가 되면 사법부 독립을 내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 박홍근 스타트, 줄줄이 출사표… 6·3 레이스 시작됐다

    박홍근 스타트, 줄줄이 출사표… 6·3 레이스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26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 첫 공식 출마 선언자가 나오면서 6·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여권에서만 서울시장 후보로 7~8명이 거론되는 상황이라 앞으로 줄줄이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을 사수해야 하는 국민의힘은 여권의 ‘오세훈 때리기’ 공세 차단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따뜻한 도시 공동체를 만들고 시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당당히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 설계자로서 중앙정부와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은 민주당에서 박 의원이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 외에 서영교(4선)·박주민·전현희(이상 3선)·김영배(재선)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당내 최고위원들의 결단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지방선거 출마자는 선거 6개월 전인 다음달 3일까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이며 김병주·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최고위원 줄사퇴에 지도부 존속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섣불리 출마 선언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특위’ 첫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승수 의원은 “매년 중요한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게 민주당의 네거티브, 가짜뉴스를 통한 우리 당 후보 음해 공작들”이라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5선 도전이 유력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가 개최하는 부동산 정책 토론회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당심 70%’ 룰 개정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지방선거기획단장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수가 심판 역할을 하느냐며 그 취지와 뜻을 왜곡한다”면서 “혹시라도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대50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동탄 국회의원으로서 성과를 내기 전에는 못 간다”며 선을 그었다.
  • 순방 마치고 총리와 악수하는 이 대통령

    순방 마치고 총리와 악수하는 이 대통령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강훈식·김용범·우상호 등 대통령실도 출마설 ‘들썩’

    강훈식·김용범·우상호 등 대통령실도 출마설 ‘들썩’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남기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통령실도 여러 참모들의 출마설로 들썩이는 모습이다. 출마가 현실화되면 내년 1~2월쯤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자연스레 뒤따를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대통령실 차원에서 참모들 가운데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을 조용히 알아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내년 3월 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당내 경선 등을 고려하면 그보다 일찍 대통령실을 나와 선거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 이에 대통령실도 미리 공석을 파악하고 2기 참모진을 꾸리기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핵심 참모인 두 실장이 출마한다면 ‘이재명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의 빅매치가 벌어지게 된다. 또 2기 대통령실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 정무와 정책, 외교 등 다방면에서 주요 역할을 해 온 강 실장은 임기 초반부터 서울시장 또는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또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및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의 언쟁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 실장은 전남지사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실장의 경우 본인이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강원 철원 출신인 우 수석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강원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대선부터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진다. 김병욱 정무비서관,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 등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 외에도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 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기소…공수처 출범 후 사상 처음 지휘부 재판행

    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기소…공수처 출범 후 사상 처음 지휘부 재판행

    이명현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이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오동운 처장과 이재승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21년 공수처가 설립된 후 지휘부가 동시에 재판을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오 처장, 이 차장, 박석일 전 부장검사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 처장과 이 차장은 지난해 8월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의혹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도 11개월 동안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이첩하지 않고 수사를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통신기록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수사외압 사건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는 등의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발했다. 특검은 오 처장과 이 차장이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국회 고발을 ‘공수처 지휘부를 겨냥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규정해 의도적으로 사건을 대검에 통보·이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공수처가 대검찰청으로 국회 위증 사건을 이첩하면 공수처장 등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봤다. 아울러 특검은 김선규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두 부장검사는 채해병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공수처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2∼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관련 소환조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에는 순직해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 날에 입장을 바꿔 “어서 소환하라. 막 소환하라. 특검법 거부권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지시하며 소환조사를 독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윤 전 대통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 측은 “(수사가) 윤 전 대통령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이 관련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을 사유화·정치화한 것은 물론 공수처의 설립 취지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2021년 출범 이후 최초로 공수처장과 차장이 동시에 재판에 서는 위기를 맞았다. 공수처는 “결론을 정해 놓고 사실관계를 꿰어맞춘 기소, 기본적인 법리조차 무시한 ‘묻지마 기소’”라며 “공수처·차장은 향후 진행될 공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 앞에 당당히 서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사법부 인신공격·검사 집단퇴정 엄정한 감찰·수사” 지시

    李대통령 “사법부 인신공격·검사 집단퇴정 엄정한 감찰·수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최근 변호사들의 사법부 모독과 검사들의 집단 퇴정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최근 사법부와 법관을 상대로 행해지고 있는 일부 변호사들의 노골적인 인신 공격과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같은 지시사항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은 법관과 사법부의 독립과 존중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헌정질서의 토대이자 매우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하며 법관에 대한 모독은 사법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 행위이기에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은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혐의 재판에서 법정을 모독한 것과 검찰이 ‘검찰 연어 술 파티 위증’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법관 기피 신청을 내고 집단 퇴정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병주, ‘불통행정’ 지적 VS 경기도, ‘사실왜곡·내부 총질’ 맞서

    김병주, ‘불통행정’ 지적 VS 경기도, ‘사실왜곡·내부 총질’ 맞서

    경기도의회 2026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로 ‘준예산’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김동연 지사의 ‘불통행정’을 지적하자, 경기도청 안팎에서 사실 왜곡과 내부 총질이라고 맞섰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기도청과 도의회 갈등으로 경기도 예산안 심사가 파행되고 있다”며 “본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같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민생 사업들이 모두 차질을 빚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 예산도 마찬가지”라며 “도의회와 상의 없이 200여 개 복지사업, 2440억 원을 깎아놓고 뒤늦게 추가경정예산으로 복구하겠다고 하지만, 도의회와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그 약속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사실 왜곡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예산안 파행에 따른 10년 만의 준예산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12월 초 의결 목표로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준예산 현실화 가능성은 너무 과장됐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 대상이 아닌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사업은 준예산을 적용하더라도 기본 집행은 가능하며, 전체 복지예산은 중앙정부의 매칭 증가분에 따른 일몰, 감액 조정으로 삭감됐을 뿐, 사실상 7.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에서 복지 예산 복구약속은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규모·원인·복원 계획을 왜곡·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 21일 행정1부지사 공식 브리핑에서 “김동연 지사 지침으로 필수 복지 최대한 본예산에서 복원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1차 추경에서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와 도의회 예산안 심사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비례)의 성희롱 발언에서 시작됐는데, 연일 이재명 정부를 때리는 도의회 국민의힘은 놔두고 모든 화살과 비난을 김동연 지사에게만 떠넘기는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입장에 발맞춰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 도의원들도 경기도 예산 파행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 당사자인 양 위원장의 사퇴를 최우선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양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실언이나 해프닝이 아니다”며 “도민의 대표와 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자격 미달인 양 의원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엄정한 조치와 제명을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24일 파행 사태와 관련해 양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으로 기소까지 된 사람을 최소한의 단죄인 징계조차 하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그를 단죄하지 못하는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자괴감이 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청 익명 게시판에도 “직원들 성희롱 사건은 모른 체 하면서 자기 정치하려고 국민의힘과 소통하라고 하는 사람이 도지사를 하고 싶다고요? 그런 직장 상사 싫다”는 비판글이 올랐다. 또 “의회(국민의힘)에서는 이증도감(李增道減·이재명표 예산은 증액, 도민 예산은 삭감)이니 뭐니 하면서, 이재명 정부 예산만 증액한다고 난리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따르지 않는다고 난리”라고 비꼬았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도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근원은 기소된 운영위원장을 그대로 두고 행감을 감행하려 한 의회의 선택”이라며 “외부 요인으로 돌리거나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책임 회피이며, 본질을 흐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 “확대해야” “축소해야”…해경 순직 장소 출입통제 ‘쉽지 않네’

    “확대해야” “축소해야”…해경 순직 장소 출입통제 ‘쉽지 않네’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가 순직한 갯벌 일대를 출입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비어업인들의 민원이 거세다. 이 때문에 출입통제구역 범위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쯤 영흥도 내리 갯벌 출입통제구역을 지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통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일몰 후 30분부터 일출 전 30분까지 어업인과 비어업인 모두 갯벌에 들어갈 수 없다. 또 주의보 이상 기상특보 발효 시 갯벌 출입이 제한된다. 이를 위반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통제구역 범위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옹진군은 내리 갯벌 전체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경은 하늘고래 전망대부터 꽃섬으로 이어지는 내리 갯벌 내 ‘갯골’을 기준으로 통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해루질을 즐기는 비어업인들은 꽃섬 주변만 통제하면 된다고 맞선다. 이들은 연안사고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통제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최근 옹진군과 해경으로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또 간조·만조 시간을 알릴 수 있는 전광판 등을 설치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달라는 부탁도 했다. 이처럼 각각의 입장이 다른 상태여서 통제구역의 범위를 확정하려는 해경의 고민이 깊다. 해경 관계자는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통제구역 설정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사는 지난 9월 11일 오전 3시30분쯤 꽃섬 인근 내리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에게 자신의 구명조끼와 장갑을 벗어주고 맨몸으로 헤엄쳐 나오다가 숨졌다. 앞서 2023년과 2018년에도 이 지역에서 해루질을 하던 외지인이 숨지는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통제구역은 수도권 2곳을 포함해 전국 28곳이 지정돼 있다. 대부분 해루질과 낚시로 인명피해 사고 등이 발생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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