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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친구야,왕따에 시달린다고 스스로를 버려선 안 돼.꼭꼭 숨겨두지만 말고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보자.”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왕따’가 됐다.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150㎝ 여자아이를 친구들은 ‘거인’이라고 놀려댔다.조금 먼저 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잘난 척한다.’고 따돌렸다.귀에서는 친구들이 놀려대는 환청으로 웅웅거렸다.친구에게 스타킹을 건네준 것만으로 ‘변태’가 돼버렸다.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왕따를 때리라.”는 친구들의 지시를 따르기도 했다.중학교 2학년 때는 연필깎는 칼로 오른손 등을 서너 차례 그었다.수첩에는 온통 ‘죽고 싶다.’는 얘기만 써댔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왕따’ 경남 김해 한일여고 3학년 김혜민(18)양의 모습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제6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열린 20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만난 김양은 달랐다.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연방 ‘디카’를 찍어대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다.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이 마련한 대회에서 김양은 자원봉사활동의 귀감이 되어 ‘친선대사상’을 받았다. 김양은 엄마의 충고를 자각의 계기로 삼아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내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친구들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처음엔 무조건 따돌림을 피하기만 했지만,친구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무시당해도 웃으며 태연하게 대했다.어느날 친구들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김양은 오히려 ‘왕따’상담원이 됐다.2002년 우연히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상담해주는 ‘학교가기 싫어’라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알게 됐다.그곳에는 자신보다 훨씬 애절한 사연이 많았다.김양은 “같은 아픔을 겪은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같은 해 11월 상담을 시작한 김양의 아이디 ‘초록천사’는 어느새 ‘왕따’친구들에게 ‘구원의 천사’가 됐다. ●쇠파이프 협박에 졸병 역할 사연도 첫 가정방문 상담자는 정윤(가명·12·여)이다.정윤이는 전학간 학교에서 노트북 컴퓨터 때문에 ‘왕따’가 됐다.집에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공교롭게도 수리센터에 보낸 날 친구들이 놀러왔다.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것은 물론 학교 홈페이지에 욕설 섞인 글까지 올랐다.김양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정윤이와 대화를 나눴다.상처를 치유한 정윤이는 지금 김양처럼 ‘왕따’친구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다.선배들이 동아리에서 탈퇴하지 못하게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협박하고 폭행하는 바람에 ‘나 이제 죽으러 간다.’는 글을 남겼던 여중생은 행방이 묘연하다.같은 반의 힘센 친구가 잔심부름을 시키고 급식 밥까지 엎어버려 괴로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김양은 “따돌림은 한두 차례 상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동안 450여명의 친구를 상담했고,이가운데 70여명이 ‘왕따’를 극복했다. 김양은 전문 상담원이 되고 싶어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명지대와 아주대 등의 심리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했다.김양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혼자 앓지 말고 주변이나 또래에게 의논하거나 인터넷에라도 어려움을 털어놓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후배들에게 점자로 공부를 가르친 김가람(17)양,‘북한어린이돕기 기아체험’을 기획,성금 340여만원을 용천소학교건립기금으로 전달한 이정아(18)양 등 8명이 금상을 받았다.감자와 배추를 직접 재배,판매한 수익금 900여만원을 대장암 말기인 80대 노인의 수술비로 지원한 강원 북원여고 봉사동아리 ‘감자’회원 15명은 단체상을 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교조 “수시 논술도 강남·특목고 유리”

    전교조 “수시 논술도 강남·특목고 유리”

    ‘고교등급제 의혹’을 둘러싼 교육인적자원부,대학과 교원·학부모단체 등 교육 주체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0일부터 교육부의 실태조사를 받게 될 6개 대학이 “교권 침해이자 저의가 의심스러운 교육 선동”이라며 반발하자,교육부는 19일 의혹을 말끔히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2,3차례 조사할 수 있다.”고 대응수위를 높였다.23일로 예정됐던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의 확정안 발표도 10월 초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런 공방 속에 전교조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 올 수시모집 때 특목고와 강남권 학생에게 유리한 사실상의 본고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등급제 의혹에 이은 제2의 파장이 예상된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 연기 교육부는 새 대입제도 최종안 발표시점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제도를 담당하는 학사지원과 직원이 모두 고교등급제 실태 조사에 투입되고,보완책도 필요해 23일 발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교육부는 2008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현재 중3 학생의 특목고 전형이 11월 초부터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10월 초까지는 대통령 보고 등을 통해 새 제도를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등급제 의혹 대학’의 실태 조사가 ‘수박 겉핥기’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표본 조사에서 단서가 나오면 2,3차 조사를 할 것이며 한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태조사를 받는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6개 대학 입학처장은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고교등급제는 구상한 적도,시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고교를 등급화하는 것은 근거도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가 대학들과 사회 일부 단체들 가운데 어느 쪽이 옳은지를 밝혀줄 것으로 확신하며 어느 쪽이든 옳지 않은 쪽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교육부가 정한 테두리에서 학생 선발과 관련된 대학의 자율권은 보장돼야 하며 이는 교권의 문제”라면서 “대학의 교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윤수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실태조사에서 지난 번에 밝히지 않았던 내신성적 계산법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수시는 정원의 10%만 뽑는 것인데 전체가 이렇게 뽑힌 것처럼 본질이 호도됐고,전체 1년으로 평가해야지 수시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일반학생 풀기 어려운 수준” 전교조는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의 ‘본고사 의혹’을 이르면 22일쯤 제기할 계획이다. 전교조 서울지부 이원철 조직국장은 “일반 고교 3학년 교사 10여명에게 고대 수시 논술문제를 보여줬더니,특목고 학생이 아니면 풀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반응이었다.”면서 “다른 사립대도 강남권과 특목고 위주로 선발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고려대의 경우 서울지역 지원자수와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사실상 본고사에 가까운 논술문제로 올 수시모집에서 특목고 출신의 합격자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 중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前사장 집 강도 용의자 검거

    서울 후암동 모 재벌기업 전 사장 자택 강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오전 검거한 용의자 성모(34)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18일 오전 9시30분쯤 성씨의 고향 근처인 경북 예천 인터체인지에서 성씨를 붙잡았다. 성씨는 사건 직후인 17일 오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춘천에서 고향친구 김모(34)씨를 만나 공개수배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김씨에게 어머니 산소가 있는 상주로 함께 갈 것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친구 김씨가 18일 오전 6시50분쯤 경찰에 연락해 “성씨가 어머니 산소에 갈 수 있게 해준다면 자수를 권유하겠다.”고 밝힌 뒤 예천 인터체인지로 성씨를 데려갔다.성씨는 순순히 경찰에 붙잡혔으며,어머니 산소를 다녀온 뒤 서울로 압송됐다. 성씨는 “경마와 주식투자로 돈을 날려 신용불량자가 되는 바람에 돈을 훔치기 위해 부잣집으로 보이는 곳을 찾았다.”면서 “피해자 두 명이 소리지르는 바람에 당황해 흉기로 찔렀을 뿐 사람을 해칠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병역비리 장모·한모씨 자진출석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3년간 신장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의 명단을 이르면 20일쯤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아 비리 의혹 대상자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공소시효 3년이 지나지 않은 신장질환 병역 면제자는 1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역비리에 연루된 유명 연예인 장모·한모씨가 이날 오후 경찰에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경찰은 “이들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참고인 자격으로 병역면제 경위 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브로커에게 3000만원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탤런트 겸 개그맨 신승환(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신씨는 경찰에서 본인의 관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연예기획사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은 부인했다.경찰은 또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시인한 탤런트 송승헌씨가 20일쯤 귀국하는 대로 출석을 요구키로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나눔의 집’ 자원봉사 가슈 유리씨

    ‘나눔의 집’ 자원봉사 가슈 유리씨

    “일본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17일 서울 이화여대 학생문화관에서 열린 ‘단절의 계보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의 소리와 초상’ 전시장에서 만난 일본인 자원봉사자 가슈 유리(여·23). 그는 “5년 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대해 들었을 때 피해자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가슈는 12살 때 교토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하숙하던 한국 유학생과 친하게 지내면서 한국을 알게 됐다.‘하나,둘,셋’부터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가 너무 재미있어 관심을 가지게 됐다.시가현에 있는 류코쿠 대학 국제문화학과에서 아시아 역사를 공부했다.그는 제대로 알게된 일본 역사에 회의를 느껴 ‘어떻게 하면 일본인으로서 당당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왔다.그는 “공부하면서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이 모두 세상을 뜨기 전에 일본이 전후보상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가슈는 지난 2월부터 ‘나눔의 집’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청소·설거지·자료번역 등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지난 6월30일 김순덕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발길은 더 잦아져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들른다.그는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일본으로 돌아가면 꼭 주위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전해달라.’는 할머니들의 당부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슈는 19일 일본으로 돌아간다.그는 “5개월 뒤 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방법으로든 할머니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면서 할머니들의 사진을 어루만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재벌기업 前사장 집 강도

    17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모 재벌기업 P(51) 전 사장의 3층짜리 단독주택에 30대 남자가 침입,부인 L(51)씨와 처이모 C(60)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C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중상을 입은 L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귀가하는 L씨가 벤츠 승용차를 차고에 주차한 뒤 대문 초인종을 눌러 C씨가 문을 열어주는 순간 두 사람을 떠밀고 집안 마당으로 들어갔다.범인은 “강도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는 두 사람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그대로 달아났다. L씨는 피를 흘리며 집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하고 쓰러졌으며,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직후 범인이 가까운 중국집 지하 화장실에서 피묻은 손을 씻은 뒤 두고 간 것으로 보이는 안경과 휴대전화를 찾아내고,이 휴대전화 주인 성모(34)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이어 곧바로 성씨의 후암동 하숙집을 덮쳤으나 성씨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서울49가 6464호 회색 티뷰론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뒤였다.하숙집에는 피묻은 바지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성씨의 사진을 몽타주로 만들어 전국에 공개수배하는 한편 성씨의 고향인 경북 상주와 여자 친구가 살고 있는 대구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특히 성씨가 이날 저녁 다른 휴대전화로 여자친구에게 ‘만나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대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성씨가 전직 봉제공장직원으로 현재 직업이 없으며,범행전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하고 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일단 금품을 노린 범행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약음료 먹여 ‘중독’ 손님취향 성형 강요

    지난 1999년 서울 미아리에 있는 성매매업소를 탈출한 이모(21·여)씨는 이틀만에 붙잡히는 바람에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폭행당했다.업주가 “이걸 마시면 나을 것”이라며 권하는 음료를 마신 이씨는 이후 폭행을 당할 때마다 이 음료로 통증을 달랬다.얼마 뒤 업주는 이씨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했다.이씨가 마신 것은 진통제가 아니라 필로폰이었다는 것이다.이씨는 3년 뒤 가까스로 이 업소를 도망나왔지만,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고통에 시달리는 금단현상에 괴로워하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결국 티켓다방을 다시 찾았다. ●성매매 피해여성들 ‘지옥생활’ 성구매 남성과 성매매알선자의 처벌 근거를 명확히 한 ‘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과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 인정하는 ‘성매매 피해자 보호법’이 23일부터 시행된다.윤락행위 등 방지법을 대체하는 이 법으로 형사처벌에서 자유로워지는 피해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서 성매매행위를 엄중히 단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하지만 법 시행을 꼭 1주일 앞둔 16일 성매매 피해여성들은 단속보다도 업주와 성구매자로부터 받은 학대와 모욕,성매매로 얻은 질병 등이 더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성매매 피해여성 재활지원센터 ‘다시함께센터’를 찾은 피해여성들의 절박한 하소연을 들어봤다. ●피임기구 사용막아 성병감염 예사 다시함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문을 연 뒤 접수된 상담건수는 모두 6018건이다.센터를 찾은 피해여성의 상당수는 잦은 유산과 성관계 등으로 질병을 앓고 있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서울 7곳의 지원센터와 쉼터에는 60∼80명의 여성이 재활교육을 받고 있다. 아버지의 잦은 폭행으로 집을 나와 성매매업소에 들어간 김모(21·여)씨는 “임신하면 업주가 조산원에 데려가 주사를 맞게 했다.”면서 “결근비가 하루에 몇십만원이라 유산을 한 다음날도 손님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사기를 당해 일본의 업소로 넘겨졌던 장모(24·여)씨는 “마담이 손님들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얼굴을 고치지 않으면 ‘살벌한 곳’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협박,억지로 눈과 코를 성형수술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피해 여성들은 성매매만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다.업주들은 여성들을 몸종 부리듯 온갖 잡일에 동원하면서도 인간적인 대우는 전혀 해주지 않았다. 생활고로 섬에 있는 다방에서 일하기 시작한 신모(24·여)씨는 “청소나 설거지 같은,업주의 집안 일은 물론이고 업주 아들의 학부모 급식당번에 조상 산소 벌초까지 대신했다.”면서 “여름에는 물값이 많이 나온다고 거머리가 우글거리는 우물물로 목욕을 하게 했다.”고 치를 떨었다. 단속이 심해지고 남성용 피임기구인 콘돔이 불법 성매매의 증거품이 되는 일이 잦아지자,업주들은 성매매여성 보호를 위해 콘돔을 사용한다는 암묵적인 룰마저 깨고 있다.이에 따라 피해여성들은 임신과 유산,성병 감염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속보다 재활이 우선돼야” 한목소리 강릉의 룸살롱에서 성매매를 하다 매독에 감염된 신모(25·여)씨는 “업주가 ‘2차(성매매)에 나가 콘돔을 쓰다 단속에 걸리면 입장이 서로 난처해진다.’며 콘돔을 사용하려면 손님 술값을 다 우리보고 물라고 했다.”면서 “병에 걸린 손님이든 아니든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울먹였다. 전문가들은 성매매 피해자 보호법 시행을 계기로 단속을 넘어 피해여성들의 재활을 위한 지원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유영님(51·여) 공동대표는 “질병치료와 자활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정부는 성과만 재촉한다.”면서 “피해여성들이 능력을 계발하고 자기애를 되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면서 기다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연세대 올 수시모집때 “강남에 10% 가산점”

    연세대 올 수시모집때 “강남에 10% 가산점”

    연세대가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 서울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 수험생에게 평균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비(非)강남권 학생보다 최대 10%까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3일 제기,파문이 일고 있다.연세대는 전교조의 ‘고교 등급제’ 실시 주장에 대해 이날 즉각 학생부의 교과성적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자체 평가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기준과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격자수 강북의 4.5배 전교조는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연세대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활용,강남권 학교와 비강남권 학교에 대해 내신 성적 기준을 차등 적용했다.”고 주장했다.전교조는 연세대에 지원한 강남권 5개교 학생 57명과 비강남권 17개교 99명을 표본집단으로 분석한 결과,비강남권의 내신 평균 석차가 5등인 학생은 1차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한 반면 평균 석차가 10% 이상 처진 강남권의 15등 학생이 합격한 역전현상이 9개 모집단위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최종 합격생 숫자에서도 강남·서초구 5개교 출신이 비강남권 17개교를 합친 것보다 4.5배 많았다고 강조했다.전교조가 공개한 ‘연세대 수시 1차 합·불합격 상황’에 따르면 모집정원이 12명인 의예과(서울)의 경우 최종 합격한 11명이 강남권 학생이었다.또 실제로 강남권의 1차·최종 합격자의 내신 백분율은 3.4∼9.29%로 골고루 분포돼 있었으나 비강남권은 2.6%,3.6%인 학생조차 1차 전형에서 탈락했다. 공학계열은 강남권의 1차·최종 합격자는 6.8∼18.1%에 분포했지만 비강남권은 5.3%,5.4% 단 2명밖에 없으며 6% 이상은 1명도 합격하지 못했다.심지어 3.6%,4.7%인 응시생도 탈락했다. ●연세대 “독자 산정방식 적용” 전교조는 “연세대의 1학기 수시모집 전형요소 비율은 1단계 전형에서 교과성적인 학생부가 75%로 높고,기타전형(추천서·자기소개서·수상경력 등)은 25%에 불과하다.”면서 “일반적으로 비강남 지역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기타전형 점수가 오히려 우수해 이번 분석결과로 보면 비강남권의 최상위 학생들이 1차 서류전형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연세대의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법률소송단을 모집,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고교등급제라는 사전에 공표되지 않은 선발기준을 적용한 명백한 입시부정으로 수험생의 노력에 상관없이 학교별로 차별을 두는 것은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연세대 외에도 고교등급제의 적용 의혹을 받고 있는 4개 대학에 대해서도 전형 자료를 분석해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학생부의 교과성적 평가방식에서 자체 백분위를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백윤수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일반적인 평가 방식은 상위 1%인 학생일 경우 백분위 점수가 60점 만점에 59.4점이고,상위 10%는 54.0점이 되지만 연세대 자체 방식은 상위 1%가 59.98점이며,상위 10%는 59.19점으로 0.79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백 처장은 “이는 일선 고교의 ‘내신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독자적인 산정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면서 “공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전교조가 공개한 자료와 연세대 해명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교육부는 현재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개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3禁’ 일부해제 싸고 해석 엇갈려

    10일 회동한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강조한 ‘학생선발자율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참석한 입학처장들은 일단 “정부의 대의(大義)를 존중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교등급제와 본고사의 부활은 요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이 두 가지를 수용하는 대신 요구하는 것이 선발자율권인 셈이다. 선발자율권에 대한 해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연세대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은 “다양성을 전제로 각 대학이 알아서 하라는 입학제도안”이라면서 “결국 미국식 선발제도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와 본고사,기여입학제 등 이른바 ‘3금’만 아니면 대학에 좀 더 자율성을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고려대 이정석 입학팀장은 “학생부나 수능에서 벗어나 대학의 자체 전형요소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뜻을 함께했다.그는 “고려대는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을 30% 반영했지만,올해는 70%로 크게 높였다.”면서 “현재도 수시는 논술과 서류평가만으로 결판이 난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방식을 정시에도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선발자율권을 ‘3금의 일부 해제’로 해석하는 대학도 있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관리실장은 “대학쪽에서는 아무래도 다 풀어놓는 것이 좋다.”면서 “심층면접이나 논술을 필답고사 수준으로 허용한다거나,다른 것은 일체 금하고 고교등급제만 허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모의고사로 고교등급 드러나”

    10일 서울·수도권 지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 모임에는 9개 대학이 참석했다.이들은 오전 8시부터 2시간 남짓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부활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으며,전교조의 ‘고교등급제 법적 대응’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도 논의했다.각 대학별 주요 발언과 회의 직후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국민대 조영석 입학처장 지금의 고교등급제는 잘못된 개념이다.고교를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2008년 교육부의 개선안에도 각 대학이 고교간 커리큘럼과 특성화 등을 평가하는 것은 자율로 맡겨져 있다.이를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김완진 입학관리본부장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부활은 요구하지 않겠다.교육부 대의에 공감했을 뿐이며,정치적인 해석은 곤란하다.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세부적으로 보완하면 된다. 사교육비 줄이고 공교육 살리자는 큰 방향에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내신을 최대한 활용하되 모자라는 부분은 면접 강화 등 다른 세부 보완책을 생각할 것이다.교육부의 개선방향을 거스르지 않겠다.고교등급제는 위험하다.각 대학이 제각각 모은 부실한 자료로 등급제를 실행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선배의 역량으로 후배를 판단하는 ‘연좌제’라는 지적도 있다. ●성균관대 현선해 입학처장 고교 내신 결정의 공정성만 확보되면 선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각 대학이 성적으로 학생을 일렬로 줄세워 잘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각 대학이 나름대로 축적된 노하우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본고사든,고교등급제든 교육부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감히 이를 거스를 학교는 없다.당장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 장기자랑 하는 곳이 아니다.국가 인재를 키우는 대학에 인재의 정의를 맡겨야지 “이게 인재다.이렇게 뽑아라.”는 식은 곤란하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 고교등급제에 반대한다는 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는,나쁜 방향의 줄세우기식 고교등급제를 말한다.고교등급제를 여론몰이식으로 나쁜 쪽으로만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뽑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교등급제 법적 대응’ 등 전교조의 강경방침은 장기적으로 순기능을 할 수 있다. ●연세대 백윤수 입학관리처장 처음 교육부 발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그대로는 학생선발이 어렵지 않겠는가 판단했다. 하지만 정식 문건을 꼼꼼하게 읽어봤더니 교육부가 고민한 흔적이 보이더라.결국 교육부가 미국식 선발제도로 가는 것이 아닌가.교육부가 대학에 다양성을 전제로 한 입시안을 만들어 대학이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지필고사 등 3가지 금지사항 외에 다른 방향으로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 처음에는 1등급 인원 수만명이 우리 학교로 몰릴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하지만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결과가 달랐다(다른 참석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변별력은 떨어지겠지만 다양성을 갖추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익명 요구한 발언들 A대학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실제로는 사설기관이 주최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 자료를 쓸 수도 있다.이는 교육부에서 감사를 한다고 해도 알 수 없다. B대학 서울대,연대,고대는 이미 고교등급제를 하고 있고 이화여대도 수준은 연·고대에 못 미치지만 ‘여대 1위’라는 이유로 하고 있다. C대학 대부분 비슷한 관점이었지만,일부 학교는 과연 교육부가 발표한 대로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면서 이견이 나왔다. 유지혜 이효용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탐방] 노량진경찰서

    [메트로탐방] 노량진경찰서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966년 7월 영등포경찰서에서 18개 파출소를 넘겨받아 문을 열었다.1985년 동작구 노량진 1동 72 현재의 청사로 자리를 옮겼다. 동작구 사당동과 동작동,영등포구 신길동 주민 42만 8860명의 치안을 담당한다.관할 면적은 16.19㎢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민 밀집지역이다.6개 지구대와 1개 특수 파출소 및 13개 치안센터에서 경찰관 720명이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노량진서 관할지역은 서울의 동서를 잇는 88대로가 지나는 등 교통 요충지이다.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관내 대부분은 서민들이 모여사는 지역으로 강·절도 등 민생침해 범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중앙대,숭실대 등 대학가와 각종 입시 학원이 밀집해 있으며 국립현충원,보라매 공원,노량진 수산시장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치안 수요가 만만치 않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우리署명물] 노량진경찰서 김영만 형사

    [우리署명물] 노량진경찰서 김영만 형사

    ‘누구나 한다면 강력형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내가 아니면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라.’ 노량진경찰서 강력2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게 되는 ‘반훈’이다. 누가 저런 걸 걸어뒀을까 궁금해졌다.김영만(41) 경사의 작품이었다. 그는 13년 경력의 베테랑 강력반 형사.지난 2월 노량진 강력2반으로 배치받았을 때 그는 혀를 찼다.반원들이 외근형사의 겉멋만 누리며 당직날을 마치 노는 날로 여기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두 눈을 부라리고 4명의 직원에게 호통을 쳤다. 김 경사는 “상관이랍시고 호통만 치고 책상에만 붙어있는 게 아니라 같이 움직이며 뛰는 모습을 보여주니 직원들도 전혀 불만이 없었다.”고 말했다.지금은 가장 ‘강력’한 ‘강력반’이 됐다. 김 경사는 노량진서에서 ‘김 프로’라고 불린다.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하는 근성과 사건의 이면을 파헤칠 줄아는 노련함 때문에 풀기 어려운 살인사건이나 강력사건 등에 대한 질문은 전부 ‘김 프로’의 차지다. 지난 2000년 6월5일 보라매공원에서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하루가 지난 뒤 당시 근무하던 남부서 관할에서도 시체 일부가 발견돼 김 경사가 나섰다. 잠복근무 중 용의자의 교도소 동기 한 명이 경기도 안양에 있는 모텔 7층을 거론하는 것을 옆에서 듣게 됐다.불확실한 첩보지만 뭔가 낌새를 채고 안양시에 있는 7층 이상 모텔을 전부 뒤졌다. 김 경사는 “땀에 범벅이된 채 한 모텔에 들어서 모텔 주인에게 질문을 하자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방금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느꼈던 전율을 아직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집요함과 함께 최근 흐름에도 밝다.그의 차량에는 최신식 무선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개인 무선국을 따로 차릴 수 있는 아마추어무선장비,감식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에는 무선장비를 갖춘 회원들과 구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범죄에 대응하려면 항상 새로운 감각에 익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경찰에 입문한 뒤 경력 대부분을 강력계 형사로 보내면서 10여건의 살인사건,260여건의 조직폭력배 및 강·절도 사건을 해결하고 420여명을 검거했다. 사진을 찍게 미소를 지어달라고 요청하자 “강력은 이빨을 보이면 안돼!”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병역면제 비리’ 에이스급 투수등 주전 10명 수사

    소변 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9일 비리에 연루된 프로야구 삼성구단 J코치가 선수들을 브로커에 연결시켜 주고 소개비조로 1000여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번주에 J코치와 관련 선수들을 소환,구단의 조직적 비호나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유모(27)씨 등 기아 선수 2명을 추가로 검거하는 한편 한화 신모(24)선수 등 자진출석한 프로야구 선수 9명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민오기 수사과장은 “비리에 연루된 SK 전 2군감독 김모씨는 지난 6월 구단을 나와 호주로 떠났다.”면서 “브로커들은 김 전 감독과 J코치 등에게 4∼5명씩의 선수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브로커 우모(38)씨의 ‘고객명단’에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모·장모·한모씨 등 3명이 포함돼 있으나,이들은 모두 공소시효 3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1998년∼2000년에 신장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으며,경찰은 이들의 자진출석을 유도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프로야구 선수 보다 2배 이상 많은 금품을 브로커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들을 포함,공소시효가 지난 면제자도 조사를 거친 뒤 병무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군입대 연령이 지나지 않았으면 입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사대상에 오른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는 두산의 에이스급 투수,SK와 한화의 중심타자 등 10명의 주전급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마디] 노량진 경찰서 김상구 서장

    [한마디] 노량진 경찰서 김상구 서장

    “어떻게 하면 치안이라는 서비스 상품을 잘 포장할 수 있을지 고민중입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 김상구(56)서장은 기업체 CEO같은 말투로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그는 “치안행정이라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절박함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부임한 뒤 제기된 민원은 굳이 경찰서를 재방문하지 않고 전화와 인터넷으로 ‘사실 확인원’을 발급해 주도록 하는 등 민원 해소에 역점을 뒀다.중앙대와 경·학(警·學) 교류협정을 맺었다.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만취자에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업무 매뉴얼 16가지를 만들어 실전연습을 시켰다.또 시민들에게 언제나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매너 교육도 시켰다. 김 서장은 “언제 어디서나 불러만 주시면 경찰 행정에 대해 몇 시간이고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주민에게 다가가는 치안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치안을 홍보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래서 지역케이블 방송에도 출연하고 지역경제단체나 학교,주민 밀집지역에서도 범죄예방교실을 자주 연다. 김 서장은 인질사건 전문가다.‘인질사건 수사지휘’라는 교본을 직접 출판하기도 했다.그는 “인질 사건에서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공명심으로 빨리 범인을 잡고 싶어하지만 인질의 생명 확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장시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성급함을 버리라는 것이 모든 인질사건의 교훈이다.”라고 말했다.1977년 경찰에 입문,충북 진천경찰서장,충북지방청 경무과장,서울청 경비2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출산 전날까지 성매매… 짓밟힌 ‘스물둘’

    “출산 하루 전까지도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성매매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다시함께센터에서 만난 김모(22)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연을 털어놨다.김씨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본 기억이 없다.생활고로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이다.어머니와 함께 살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19살 때 유흥업소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단란주점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그러나 생각보다 돈은 벌리지 않았다.어머니에게 보내는 생활비,일을 하지 못한 날의 벌금 80여만원 때문에 빚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3월17일 김씨는 선불금 1900만원의 빚을 안은 채 용산역 앞 집창촌으로 들어갔다.당시 이미 임신 8개월째이던 김씨는 선불금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 두려워 임신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보름 정도 지난 뒤 더 이상 임신 사실을 숨길 수 없어 산부인과를 찾기 위해 업주 민모(32)씨에게 병원비를 요구했지만 민씨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민씨는 오히려 “너는 빚이 많으니까 하루라도 쉴 수가 없다.”며 출산 하루 전인 5월7일까지 성매매 일을 강요했다.게다가 민씨는 김씨에게 갓 태어난 아이를 한 사회복지재단에 맡기라고 압박까지 가했다.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출산 한달 반 뒤부터 다시 성매매 일을 해야 했다.결국 김씨는 지난 2일 새벽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지원하는 경찰청 긴급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7일 오후 용산역 부근 집창촌을 급습,선불금 변제를 강요해 임산부인 김씨를 포함한 여성 5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민씨 등 2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8일 대낮 서울 도심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쫓던 경찰관 2명이 범인들을 붙잡는 과정에서 한때 권총을 빼앗겨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관 1명은 범인이 쏜 실탄에 관통상을,다른 1명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이 절단됐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 2명은 범행 10분만에 모두 검거됐다. 8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우리은행 서여의도지점 앞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김모(26)·권모(22)씨가 현금 100만원을 인출해 나오던 이모(24·여)씨의 현금 봉투를 낚아채 달아났다.112신고를 받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박현수(45) 경사와 고남귀(30) 순경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서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발견,순찰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날치기들은 렉싱톤호텔(옛 맨하탄호텔) 뒤쪽에서 서강대교 북쪽으로 빠져나가 150m쯤 달아나다 오후 1시30분쯤 서강LG아파트 앞길에서 날치기한 돈을 세어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세웠다가 두 경찰관과 마주쳤다.순간 김씨와 권씨는 각각 30㎝와 23㎝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대들었다. 1대1로 대치하며 격투를 벌이다 고 순경이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허리를 찔린 데 이어 차고 있던 총기까지 빼앗겼다.이어 김씨가 실탄 1발과 공포탄 1발을 발사했으며,실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다. 격투 과정에서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간 박 경사는 고 순경이 총상을 입자 자신의 총기로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실탄 4발을 조준 사격했다.1발은 김씨의 왼쪽 허벅지를 관통했고,1발은 강변북로를 타고 용산쪽으로 가던 은색 갤로퍼 승용차의 운전석 삼각창을 뚫고 들어가 천장에 박혔다.또 1발의 유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엉덩이에 박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경사는 “범인들이 흉기를 들고 덤비는 순간 아찔했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면서 “손가락을 다쳐 조준은 물론 총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순경은 “마지막 순간에 시민 4,5명이 검거를 도와줬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경찰은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지 않고 은밀하게 추격해 범인들이 쫓긴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관 2명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고,김씨는 한강 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측은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박 경사는 손가락 절단으로 인한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친일행적 문서고증으로 입증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행해진 나치부역행위 처벌에서도 후손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던 것처럼 조상의 책임을 후손에게 전가하는 것만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화여대 초청강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카터 J 에커트(59) 교수가 7일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친일진상 규명’에 대해 밝힌 의견이다. 일제 식민지 시대 전문가인 에커트 교수는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친일파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이라 학자로서 견해를 밝히기가 매우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학술적으로만 볼 때 기준이 불명확하고 도식적인 친일파라는 단어로 당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모두를 재단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총독부나 경찰서에 근무했던 한국인만을 친일파로 봐야 하냐.그 시대에 살며 혜택을 입은 많은 사람들도 모두 친일파로 구분지어야 하는지 ‘친일파’라는 기준 자체가 불명확하고 도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일청산 방법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과거사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며 철저한 문서 고증의 방식으로 친일행적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커트 교수는 이대 학생문화관 300석의 소강당을 가득 메운 강연에서 “박정희 정권이 1968년 광화문에 이순신 동상을 세워 무사도 정신을 강조하려 했던 것처럼 문화적 조형물 하나도 모두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사 연구가 좀더 일상 생활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커트 교수는 “일제 식민시대를 살펴봐도 이제까지의 관심사는 언제나 유관순과 같은 정치적 주요인물이었다.”면서 “냉전 이후 정치적인 관심보다 문화적 관심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은 당시 사회적 주변부에서 일상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구려사 논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학자로서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문제가 너무 정치적인 관점으로 다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 이슈를 계기로 근현대사보다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고전 한국사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68년 한국의 근대화 격변기에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와 8년 동안 머물며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당시 여의도에 단 하나밖에 없었던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놀라운 경제발전 과정을 목격했다.”고 회고했다.그는 또 “박정희 시대는 정치적 암흑기였지만 역설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싹터 법제도를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인은 길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에커트 박사는 1985년부터 하버드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는 세계적 석학으로 현재 학부생에게 ‘두 개의 한국’이라는 과목으로 남북 문제를 가르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피살경관 유족에 7억성금 경찰 십시일반

    범죄 용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다 지난달 1일 흉기에 찔려 숨진 서울 서부경찰서 고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의 유가족에게 전국의 경찰이 십시일반으로 7억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경찰 관계자는 6일 “전국 9만 1000여명의 경찰들이 자발적인 성금운동을 벌였는데,주로 하위직 경찰이 1만원 안팎의 성금을 낸 점을 감안할 때 7만여명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심 경위의 부인은 현재 보증금 3000만원의 전셋방에서 네살배기 아들과 생후 9개월된 딸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결혼비용 집값에 물어봐 ?

    경기 불황 속에도 집값 상승으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이 3년새 1.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5일 지난해 5대 도시 신혼부부 294쌍의 평균 결혼 비용이 1억 3498만원으로,지난 2000년 평균 7845만원보다 5653만원 늘어났다고 밝혔다.결혼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와 2000년 모두 주택마련 지출로,비용의 60%선이었다.연구소는 “비용 증가는 불황 속에도 내릴 줄 모르는 집값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랑·신부의 지난해 평균 부담액은 각각 9513만원,3985만원으로 조사됐다. 3년 전과 비교할 때 여성의 부담률은 1.6% 상승하는데 그쳐 주로 주택을 마련하는 신랑의 결혼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녀 ‘10억 만들기’ 대박꿈의 종말… 딸 자살

    “소문난 수재였던 딸이 마음먹은 것이라 ‘10억의 꿈’이 금방 이뤄질 것만 같았습니다.” ‘10억 만들기 신드롬’을 좇던 부녀가 재산을 주식과 로또 복권으로 탕진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한 끝에 딸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14년 동안 9급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던 염모(57)씨는 지난 1993년 보증을 잘못선 탓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혼한 뒤 딸(30)과 함께 상경했다. 부녀는 영등포구 양평동 3층 옥탑방에 자리잡고 재기를 꿈꿨다.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딸은 가세가 기울자 지방 명문국립대 영문과를 중퇴하고 고졸 학력으로 한 공기업 IT본부에 취업했다. 최연소로 수석 합격해 능력을 인정받았지만,학력이 달려 IT팀장으로 승진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8년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지난해 5월 승진심사에서 떨어지자 자존심 강한 딸은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이어 손에 쥔 퇴직금 5000만원으로 ‘돈불리기’에 나섰다. 아버지는 딸이 “이 돈으로 1년 안에 10억을 못 벌면 나랑 같이 죽어요.”라고 말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딸이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해내고 마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무작정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딸은 로또 복권에,아버지는 주식에 2500만원씩 투자했다.딸은 복권당첨 확률을 컴퓨터로 분석,400만원과 300만원에 각각 당첨됐다.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두사람은 1년 만에 빈털터리가 됐다. 마침내 부녀는 지난달 19일 “저 세상으로 갈 때가 되어 살기 싫어 갑니다.”라는 유서를 썼다. 이어 같은 달 21일 마지막 남은 6만원으로 구입한 로또복권마저 휴지조각이 되자 다음날 오후 딸은 옥탑방에서 아버지를 앞에 두고 목을 맸다.딸의 시신을 수습한 뒤 목을 매려던 아버지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껴 포기하고 3층 옥상에서 소주 3병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밀린 월세를 받으려 부녀를 찾던 집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뛰어내리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염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자존심 강한 딸과 이를 믿던 아버지가 일확천금을 꿈꾸다 실패하자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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