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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드리드·아스날 ‘제2펠레’ 호비뉴 영입전쟁

    ‘제2의 펠레를 잡아라.’ 유럽의 축구 명문 구단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바로 ‘제2의 펠레’로 지목된 브라질의 축구신동 호비뉴(21·산토스)의 ‘스카우트 전쟁’에 뛰어들었기 때문. 호비뉴에 군침을 흘리는 구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 아스날 등이다. 특히 아스날은 최근 반년 가까이 호비뉴에게 공을 들여온 마드리드의 뒤통수를 치며 스카우트에 나서 ‘영입전쟁’을 더욱 가열시켰다. 두 구단의 다툼으로 호비뉴의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다른 구단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호비뉴는 172㎝,60㎏의 체격으로 축구선수로서는 왜소하다. 하지만 헛다리짚기 등 환상적인 풋워크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제2의 펠레’,‘가린샤의 환생’이라는 극찬을 듣는 특급 스트라이커다. 그는 15살 때 펠레로부터 ‘대성할 선수’라는 찬사를 들었고, 소속팀 산토스의 브라질 리그 우승을 두 차례나 이끈 천재다. 특히 지난 17일 2005독일컨페더레이션스컵 ‘유럽 챔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견인,‘오늘의 선수’로 뽑히는 등 이 대회에서 2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를 지켜 본 마드리드와 아스날 관계자들은 더욱 애를 태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주 호비뉴의 영입작업을 매듭짓기 위해 이적료 1800만달러(약 182억원)를 제시했지만, 산토스는 5000만달러(약 506억원)는 받아야겠다며 퇴짜를 놨다.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서라면 뭉칫돈을 서슴없이 푸는 마드리드지만 산토스가 ‘상식을 넘는 큰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27일 티에리 앙리(프랑스),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 등을 주축으로 04∼05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날이 호비뉴 영입에 1400만파운드(258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해 마드리드를 자극했다. 호비뉴의 거취에 지구촌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천 민속씨름 29일 막 올린다

    민속씨름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로 위기에 처한 민속씨름이 29일부터 나흘 동안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김천장사대회를 열고 재도약을 꿈꾼다. 이번 대회는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과 9개 지자체 및 실업팀 등 모두 10개팀이 출전, 프로와 아마 최강자를 가린다.85년 11월 진주대회 이후 사라졌던 최경량체급인 태백급(80㎏ 이하)이 부활해 기술씨름의 진수를 보여주고 4강까지 단판 승부제(결승전은 3판 다승제)를 도입해 속도감까지 배가할 전망이라 팬들의 눈이 한층 더 즐거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원조골리앗’ 김영현(29),‘들배지기의 제왕’ 황규연(30)등이 소속된 신창이 불참을 통보, 오랜만에 이들의 힘과 묘기를 보려던 씨름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신창건설 씨름단 정인길 단장은 “김천대회를 앞두고 지난 2월 연맹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단장의 징계 해제와 LG선수 문제 등 민속씨름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 공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러면서 무슨 씨름의 발전을 논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연맹측은 “징계와 대회 개최는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총재가 직접 구단을 방문해 설득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30일 브라질·아르헨 결승 대격돌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30일 브라질·아르헨 결승 대격돌

    ‘삼바 vs 탱고.’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제대로 만났다. 무대는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결승전. 아르헨티나는 27일 독일 하노버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북중미의 지존’ 멕시코를 맞아 연장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힙겹게 승전보를 울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전날 독일을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한 브라질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양팀의 맞대결은 올들어 두번째. 지난 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후안 리켈메가 3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가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브라질을 3-1로 꺾었다. 하지만 양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게 맞서 왔다.70년대 이후 역대 국가대표 전적은 브라질이 10승9무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90년대 이후만 보면 6승6무6패로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선데다 한 경기도 3점차 이상 벌어진 적이 없다. 때문에 양팀 경기는 언제나 박빙의 승부로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켜 왔다. 특히 이번 경기는 ‘떠오르는 득점기계’들의 대결장이 될 전망. 브라질에는 이번 대회에서 휴가를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3골을 터뜨리고 있는 ‘신성’ 레이치 리베이로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가 있다.189㎝,86㎏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아드리아누는 특히 준결승 독일전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2골을 뽑아내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제2의 바티골’ 루시아노 피게로아(24·비야레알)가 대항마. 피게로아는 지난 19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눈길을 끈 뒤 준결승 멕시코전에서도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모두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181㎝,73㎏의 피게로아는 감각적인 득점력으로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6)의 뒤를 이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때문에 결승전이 끝난 뒤 한바탕 ‘삼바파티’가 열릴지 ‘탱고바람’이 불지는 이들의 발끝에 걸린 셈이다. 한편 이 경기보다 앞선 29일 0시30분에는 2005네덜란드세계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아우’들이 결승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라 이래저래 축구팬들의 눈은 즐겁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은정 육상5000m 또 한국신

    이은정(24·삼성전자)이 육상 5000m에서 11초 이상을 단축하며 한국기록을 또 갈아치웠다.올들어 이미 하프마라톤에서 두번의 한국 기록을 작성한 이은정은 이로써 불과 반년 사이에 한국기록을 세차례나 갈아치워 ‘육상 장거리의 희망’임을 입증했다. 이은정은 25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2005홋카이도디스턴스챌린지대회 여자 5000m 레이스에서 15분42초62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10월 자신이 충북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15분54초44)을 11초82나 앞당겼다. 마라톤 구간 기록 측정 단위인 5000m에서 15분40초대의 스피드를 보인 만큼 이은정은 풀코스 마라톤에서 2시간25분 이내에 진입하며, 지난 97년 권은주가 작성한 뒤 8년째 깨지지 않는 여자마라톤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을 경신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이은정은 지난 2월 이누야마하프마라톤과 4월 베를린하프마라톤에서도 각각 1시간11분36초와 1시간11분15초로 연달아 한국기록을 경신했었다. 한편 이은정은 29일 1만m 레이스에 출전해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정윤희(SH공사)가 세운 한국기록(32분46초54) 경신에 나선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역시 ‘신궁 코리아’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역시 ‘신궁 코리아’

    한국의 남녀 ‘신궁’들이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팔라치오 레알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부문 단체전 파이널라운드에서 남자는 인도를 244-232, 여자는 우크라이나를 251-237로 각각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정재헌(31·INI스틸)과 이성진(20·전북도청)이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움켜쥔 한국은 이로써 1997년 빅토리아(캐나다)대회 이후 8년만에 개인과 단체전 금 4개를 휩쓸었다. 윤미진(경희대)-이성진-박성현(전북도청)-이특영(광주체고)을 주축으로 한 여자대표팀은 결승전에 올라온 우크라이나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대표팀은 첫 엔드에서 82-76으로 앞선 뒤 2엔드에서 167-155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251-237로 승리. 이어 벌어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최원종(예천군청)-정재헌-박경모(인천계양구청)-한승훈(제일은행)으로 팀을 이룬 남자 대표팀이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인도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엔드에서 81-75로 앞선 한국은 2엔드 중반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엔드에서 점수차를 벌려 최종 1발을 남기고 234-232로 앞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남녀 궁사의 전종목 ‘싹쓸이’는 전날부터 예고됐다.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여자결승전에선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성진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을 일궈냈다. 아테네 올림픽 이후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던 이성진은 막판 대접전 끝에 이특영(16)을 111-109로 따돌렸다. 2관왕에 오른 이성진은 “올림픽 이후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가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선 ‘잊혀진 스타’ 정재헌이 모리야 류이치(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정재헌은 “정말 기쁘다. 노장이지만 체력만 된다면 마흔살까지 선수생활을 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챔피언결정] 샌안토니오, NBA 천하통일

    24일 SBC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미프로농구(NBA) 04∼05시즌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 종료 1분전 68-73로 뒤지던 디트로이트의 ‘미스터 클러치’ 천시 빌업스(13점 8어시스트)가 3점라인 왼쪽 45도에서 역전을 노리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수비 스페셜리스트’ 브루스 보웬의 손끝에 걸렸다. 길고 길었던 챔프전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25점 11리바운드)이 3쿼터에만 12점을 쏟아부으며 맹활약한 샌안토니오가 홈에서 디트로이트를 81-74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대망의 NBA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지난 99년과 2003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올랐고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0.6점 14.1리바운드를 기록한 던컨은 사상 세번째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94년 이후 11년 만에 치러진 챔프전 7차전답게 양팀은 끈질긴 수비와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으로 경기 내내 1∼2점차 접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빠른 패스 플레이로 ‘빅벤’ 벤 월러스(12점 11리바운드)의 쉬운 골밑 득점을 유도해낸 디트로이트의 우세. 샌안토니오는 6차전 홈경기 패배의 상처가 덜 아문 듯 턴오버를 남발하며 전반을 38-39로 뒤졌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9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뒤 팀이 우승할 때마다 MVP를 차지해온 던컨이 있었다. 던컨은 3쿼터 고비 때마다 포스트업 플레이로 침착하게 득점을 올린 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린 4쿼터에는 비어있는 동료에게 빠르게 패스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는 4쿼터에서 샌안토니오의 강력한 수비망을 뚫을 ‘에이스 부재’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2연패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女봐라” 우리는 16살

    한국에 뿌리를 둔 16살 동갑내기 소녀들이 나란히 세계무대 정복을 꿈꾼다.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한국계 ‘천재골퍼’ 미셸 위와 스페인 마드리드 세계양궁선수권에 참가한 ‘여고생 궁사’ 이특영. 이들은 16살 나이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함과 대담한 승부근성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세계 정상을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골프 미셸 위-최연소 US여자오픈 정상도전 ‘천재골퍼’ 미셸 위(16·미국)가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골프장(파71·6749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바람이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천둥·번개주의보까지 내려져 중단됐다 속개된 1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 역시 아마추어인 선두 브리타니 랭(미국)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0년 전통의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지난 67년 카트린 라코스테(미국)가 유일하다. 미셸 위가 우승한다면 라코스테 이후 38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과 함께 박세리(28·CJ)의 최연소 우승(20세9개월8일)도 깨뜨리게 된다. 여자대회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로 이름난 체리힐스골프장도 미셸 위의 정상행진을 막지 못했다. 특히 홀당 퍼팅수에서 1.56개를 기록, 올시즌 1위 줄리 잉스터(미국·1.71),2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1.72)을 뛰어넘는 빼어난 샷감각을 뽐냈다. 11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힙겹게 버티던 미셸 위는 12번홀(파3)에서 4m거리의 버디 찬스를 정확하게 홀컵에 떨궈 이븐파를 만든 뒤 13번홀(파4)에서도 5m짜리 버디를 잡아 숨죽이던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뒤늦게 속개된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올시즌 4대 메이저 석권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로 9위에 랭크, 무난한 출발을 했다. 양영아(27)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5위에 올랐고, 김미현(28·KTF)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13위에 올랐다. 하지만 박세리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29위,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69위에 머물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양궁 이특영-최연소 세계선수권 2관왕 노려 ‘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이 한국 여자 양궁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노린다. 이특영은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클럽 데 캄포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나탈리아 발레바(36)를 109-10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특영은 25일 앞선 경기에서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2)을 104-10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이성진(20·이상 전북도청)과 맞붙어 금메달을 다툰다. 지난 21일 예선 첫날 합계 675점으로 선두로 나서 국제양궁연맹(FITA)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이특영은 둘째날에는 1354점으로 박성현(1364점)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어 벌어진 64강 토너먼트에서 가볍게 상대를 따돌리던 이특영은 8강에서 일본의 아사노 마유미와 106-106, 동점으로 연장전을 벌이며 위기를 맞았으나 대담한 슈팅으로 이를 극복한 뒤 4강에서는 발레나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역대 최연소(15세6달5일)로 대표에 선발된 이특영은 한국의 우승이 유력한 26일 단체전 금메달까지 모두 2관왕을 넘보게 됐다. 이특영이 세계대회 2관왕을 차지하면 지난 79년과 83년 대회 2관왕 김진호(44),89년과 91년 대회 연속 2관왕 김수녕(35),93년 김효정(28),97년 김두리(24),2003년 윤미진(22·경희대)이후 사상 8번째에다 역대 최연소 2관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16강에서 대만의 위안 수치에게 발목을 잡혔고 남자 개인전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헌(31·INI)은 팀 동료 최원종(27·예천군청)을 113-10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역시 25일 일본의 모리야 류이치와 우승을 다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챔피언결정] ‘클러치 슈터’ 지존 가리자

    ‘미스터 클러치 vs 챔피언 반지가 따라다니는 사나이’ 24일 오전 열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은 결정적인 순간 상대 그물을 가를 ‘클러치 슈터’ 천시 빌업스(사진왼쪽·29)와 로버트 호리(오른쪽·35)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9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된 빌업스는 첫 시즌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다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3팀을 전전하던 빌업스는 2002년 디트로이트에 둥지를 틀면서 비로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과 높은 3점슛 성공률(통산 38.0%) 외에도 결정적인 순간 그물을 가르는 강심장으로 ‘미스터 클러치’라는 애칭을 얻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뒤진 채 치른 6차전에서도 박빙의 승부로 긴장감이 흐르던 3쿼터 들어 빌업스는 폭발적인 3점슛을 잇달아 꽂으며 샌안토니오 홈팬들의 환호성을 잠재우는 등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92년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휴스턴 로케츠에 지명된 호리 역시 결정적인 순간 팀 승리에 감초 역할을 하는 선수다. 그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챔프전 우승 경력(5차례)으로 ‘챔피언 반지가 따라다니는 사나이’로 불린다.호리는 LA레이커스 시절이던 01∼02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종료 2.1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짓는 3점슛을 작렬하는 등 숱한 박빙의 승부에서 홈팬들의 환호와 원정팬들의 한숨을 자아내는 클러치 슛을 터뜨렸다. 호리는 지난 5차전에서도 연장 종료 5.9초전 승부를 가르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종료 전 18분 동안 자신의 전득점(21점)을 집중시키며 승부사 기질을 한껏 과시했다.93∼94시즌 이후 11년 만에 긴장감이 극도로 달하는 챔프전 최종전까지 가게 된 이번 경기에서 두 닮은 꼴 승부사의 슈팅에 전세계 농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NBA] 디트로이트 “7차전서 웃겠다”

    ‘배드보이스는 역시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최종 7차전까지 몰고갔다. 디트로이트는 22일 SBC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원정 6차전에서 천시 빌업스(21점 6어시스트)-리처드 해밀턴(23점) ‘가드듀오’가 44점을 합작,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5-8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맞췄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샌안토니오는 ‘기둥’ 팀 던컨(21점 15리바운드)-‘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21점 10리바운드) 원투펀치가 디트로이트의 끈질긴 수비를 뚫고 꾸준히 득점, 전반을 47-46으로 마치며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꿈꿨다. 하지만 ‘디펜딩챔프’ 디트로이트는 턴오버를 5개로 줄이는 완벽한 조직력으로 샌안토니오를 압박하고 ‘악동’ 라시드 월러스(16점)와 ‘파워 테크니션’ 안토니오 맥다이스(10점 8리바운드)가 파워포워드 자리를 바꿔가며 고비 때마다 그물을 갈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챔피언 반지의 주인을 가리게 될 최종 7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지성,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그 입성

    박지성,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그 입성

    ‘박지성, 꿈★은 이루어졌다.’ ‘아시아의 별’ 박지성(24)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 서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은 22일 “이날 새벽 2시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V에인트호벤간의 이적료 협상이 600만유로(73억 6000만원)에 타결되면서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05∼06 시즌부터 4년 계약에 연봉은 200만파운드(36억 8000만원)가량이며 배번은 2002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때 달았던 ‘21’번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3일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됐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29·요코하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던 이천수(24·울산)에 이어 유럽 3대 빅 리그에 입성한 세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수원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 선수의 길로 뛰어든 박지성은 수원공고를 졸업할 때까지 또래 스타였던 이천수, 최태욱(24·시미즈), 조재진(24·시미즈)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명지대 감독이었던 김희태 포천축구센터 총감독이 강인한 체력과 세밀한 기술을 갖춘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1학년 때 시드니 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허정무 감독에게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대학 1학년을 마친 2000년 일본 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로 진출해 ‘교토의 별’이라고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가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02한·일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을 꽃피워 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그림같은 결승골을 성공시킨 그는 이후 은사 히딩크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 입단한 뒤 04∼05챔피언스리그 4강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의 2차전에서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빅리그 팀들의 눈길을 휘어잡았다. 한편 박지성에게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루드 반 니스텔루이-웨인 루니로 이뤄지는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들의 뒤를 받치는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 미드필더 역할이 맡겨질 전망. 주전확보를 위해 폴 스콜스, 로이 킨, 라이언 긱스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긱스의 노쇠 기미가 눈에 띄는 측면 미드필더 자리나 킨의 체력 저하로 공백이 예상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출국 박지성 일문일답“프리미어리그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그 도전을 성공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뒤 곧바로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박지성은 담담한 표정과 말투 속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최종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생각만큼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고 애써 무덤덤해하는 박지성에게는 이미 일본(교토 퍼플)과 네덜란드(PSV에인트호벤)를 거치며 좀더 강한 경쟁자들과의 도전을 차례차례 뚫어온 ‘0.1% 성공자’의 풍모가 엿보였다. ▶언제 연락받았고,‘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가 된 심경은 어떤가. -어젯밤 연락을 받았다. 최고의 팀에서 도전한다는 자부심이 든다. 가서 할 일도, 도전할 것도 많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당연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가 됐기 때문에 결정했다. 유럽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서 한국인도 당당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다. 확정된 뒤 어젯밤 히딩크 감독과 통화하며 “가서 잘되기 바란다.”는 말씀을 들었다. ▶평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전세계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팀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매우 기뻤다. 맨U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최고의 팀이다.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텐데. -물론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나의 실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도, 네덜란드에서도 힘들었지만 다 극복해냈다. 나만의 장점을 보여주면 뛸 기회가 많아지고 주전이 될 가능성도 많아질 것이다. ▶유럽무대에서 동양 선수들은 흔히 마케팅 차원에서 영입하기도 하는데. -좋은 모습 보여서 마케팅이 아닌 실력으로 뽑혔음을 인정받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던 만큼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한편 박지성을 배웅하러 공항에 나온 아버지 박종근(49)씨는 “제일 미안한 사람이 히딩크 감독”이라면서 “감독 선생님이 가라고 할 때 옮겼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라고 미안함을 나타냈다. 영종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고, 가장 많은 부를 창출하는 ‘꿈의 무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3대 빅리그를 이루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03∼04시즌 선수 연봉 및 이적료 합계가 10억파운드(1조 8310억원)를 넘는다. 구단 수입 합계도 13억 파운드(2조 3806억원)로 유럽 전체 프로축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18%를 차지한다. 박지성(24)이 새롭게 둥지를 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가. 잉글랜드 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간판을 바꿔 단 직후인 1993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03년까지 11시즌 동안 8차례 리그를 제패,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최근에는 미국 스포츠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인수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라는 명성도 갖고 있다. 현재 공격진은 네덜란드산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신동 웨인 루니가 주로 투톱을 맡고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루이 사하 등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말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미드필더진은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의 노쇠화로 다소 힘이 떨어져 있어 박지성이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 [NBA] 샌안토니오 “호리! 호리”

    ‘챔피언 반지가 따라다니는 사나이.’ 20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미프로농구(NBA)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 연장전 종료 5.9초전.93-95로 2점 뒤진 샌안토니오의 마지막 패스는 로버트 호리(35·21점 7리바운드)에게로 향했다.3점라인 왼쪽 45도에 선 호리의 손을 떠난 공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그물에 휘감기는 순간 오번힐스 팰리스는 정적에 휩싸였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챔피언반지(5개)를 보유하고 있는 호리가 맹활약한 샌안토니오가 원정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를 96-9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발 앞서며 NBA 정상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양팀은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디트로이트는 ‘클러치슈터’ 천시 빌업스(34점 7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주전 5명이 모두 10점대를 올렸고 샌안토니오는 ‘기둥’ 팀 던컨(26점 19리바운드)을 주축으로 맞서 전반을 42-42,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는 호리가 있었다. 지난 92년 휴스턴 로키츠에 드래프트된 호리는 ‘드림’ 하킴 올라주원이 활약하던 94년과 95년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LA레이커스로 이적한 뒤에는 최고의 ‘원투펀치’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2000년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챔피언 전도사. 당시 호리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결정적인 순간 고감도 3점포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03년 샌안토니오로 이적한 호리는 이날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 막판 17분 동안 6개의 3점슛 중 5개를 성공시키고 91-95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종료 1분24초 전에는 왼손 원핸드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는 등 자신의 전득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6차전은 22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축구2005] ‘레알 수원’ 시즌 첫승

    꼴찌 추락 위기에 내몰렸던 ‘레알 수원’이 종료 직전 잇따라 터진 2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긴 무승 터널을 빠져 나왔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마토(26)의 동점골과 47분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21)의 극적인 역전골로 4-3, 드라마 같은 ‘2분의 기적’을 이뤄냈다. 기선은 전북이 제압했다. 전북은 전반 10분 박동혁(26)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었고 23분에는 보띠(24)가 페널티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정종관(24)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수원의 반격은 측면 공격수 전재운(24)이 이끌었다. 전재운은 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강하게 차넣은 뒤 14분에는 페널티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감아올려 마토의 헤딩골을 만들었다.2-2 동점. 전북이 후반 40분 정종관이 헤딩으로 이날의 2번째 골을 뽑아내며 꼴찌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수원은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극적 드라마를 연출해냈다.수원은 후반 45분 이병근(32)이 올린 프리킥을 마토가 또다시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골을 만들었고 2분 뒤에는 전재운이 페널티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동현이 머리로 찍어넣으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부산은 ‘흑상어’ 박성배(30)와 루시아노(24)의 골로 성남을 2-0으로 꺾었고 포항도 다실바(29)의 골로 대전을 1-0으로 눌렀다.울산과 전남, 서울과 부천은 득점없이 비겼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한국 16강행 좌절… “세밀한 패스 부족 보완해야”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국 청소년축구가 또다시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에 막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에서 열린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 0-2로 완패하며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기록, 승점과 골득실에서 다른 조 3위팀들에 밀려 16강 관문 돌파를 위한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81년 호주 대회부터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브라질과는 청소년 축구에서만 5전 전패. 특히 이날 경기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기에 지긋지긋한 ‘브라질 징크스’는 더욱 야속하기만 했다. 그러나 한국은 유럽의 강호 스위스,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 디펜딩챔프 브라질 등이 속해 ‘죽음의 조’라고 불린 F조 3경기에서 한 경기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인적인 기술 수준은 이미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과거 무턱대고 체력 강화만 강조했던 ‘정신력 축구’에서 벗어나 발전된 기술로 최강으로 손꼽히는 나이지리아를 꺾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허리-수비의 세 축이 될 선수가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한 점. 이미 A대표팀의 주축이 된 포워드 박주영(20), 나이지리아전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백지훈(20 이상 서울), 비록 3경기에서 5실점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수비라인의 김진규(20·이와타)-이강진(19·도쿄) 등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동량들이다. 물론 한계도 뚜렷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그라운드를 지배하지 못했다. 바로 세밀한 패스의 부족 때문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미드필드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하기보다 긴 패스를 남발, 결정적인 순간에서 번번이 흐름이 끊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와 코칭스태프가 대회 시작전 1승을 노렸던 스위스에 대해 전력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등 준비 부족도 눈에 띄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가 각각 1-0,3-0으로 꺾은 스위스에 패한 것이 16강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와 13득점 1실점의 화력을 과시한 스페인,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이 큰 이변없이 16강에 안착했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안착, 한국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22일 D조 3위 독일과 16강전을 치를 예정. 일본 역시 비록 2무 1패에 그쳤지만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특히 일본은 16강전에서 모로코만 넘어서면 8강에서 미국-이탈리아전 승자와 만나게 돼 4강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대진운도 좋다.박록삼 이재훈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오늘밤 ‘삼바’는 없다

    ‘천재, 브라질 징크스를 넘어라.’ 박성화호가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과 맞닥뜨린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18일 오후 11시 에멘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챔프’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현재 1승1패 승점 3점으로 브라질(1승1무·승점4)에 이어 조2위. 하지만 스위스(1승1패·승점3)와 나이지리아(1무1패·승점1) 등 F조 네팀 모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16강행에 목을 매고 있어 한국은 브라질을 꺾고 자력 진출을 이뤄내야 한다. 브라질은 지난 대회까지 4차례 우승으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우승을 자랑하는 ‘축구의 나라’. 게다가 한국은 이제까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고비 때마다 브라질을 만나 모두 눈물을 삼켰던 ‘징크스’까지 있다. 한국은 81년 호주대회에서 최순호(43·포항 감독)가 중심이 돼 이탈리아를 4-1로 꺾으며 세계를 경악시켰고 83년 멕시코대회에서는 김종부(40·동의대 감독), 신연호(41·호남대 감독)의 활약으로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이룩했지만 브라질은 담담하게 ‘붉은 돌풍’을 3-0,2-1로 내쳤다.91년 포르투갈대회에선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 최강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으나 역시 브라질에 1-5로 꺾여 한반도기를 내려야 했고 97년 말레이시아대회에서는 무려 10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며 3-10으로 대패했다.4번 맞대결에서 전패 5득점 20실점. 악연도 보통 악연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다르다. 바로 ‘호랑이굴’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청구고 1학년 때 10달 동안 브라질에서 축구 유학을 하며 비로소 축구에 눈을 떴다. 지난해 6월26일 비록 홈이긴 했으나 부산에서 열렸던 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청소년팀 사상 최초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데 선봉장이 되기도 했다. 적장 레네 웨버 감독도 “지난해 패배를 안긴 박주영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기술이 뛰어나고 빠르다.”며 박주영을 강하게 경계했다. 박주영이 글라드스톤(20·크루제이루)-에드카를로스(20·상파울루) 등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포백라인을 구성,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무실점 철벽방어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뒷문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온 국민의 눈길이 네덜란드로 쏠리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국 16강진출 가능성은?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한국청소년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죽음의 조’ F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3으로 브라질(1승1무·승점 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1승1패·승점 3)는 한국과 골득실까지 0으로 같으나 다득점에서 1점 뒤져 3위, 나이지리아(1무1패·승점 1)가 4위로 처져 있다. 따라서 한국은 18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브라질과의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조1위나 2위로 16강에 자력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게 되면 같은 날 동시에 열리는 스위스-나이지리아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비길 경우 스위스가 나이지리아와 비기면 다득점 경쟁으로, 지면 나이지리아와 골득실을 따져 조2위를 가리게 된다.반면 스위스가 이기면 조3위를 차지, 와일드카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질 경우 스위스가 나이지리아에 이기거나 비기길 바라야 한다. 이때 한국은 조3위가 된다. 하지만 나이지리아가 승리하면 한국과 스위스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해 골득실로 조 3·4위를 가려야 한다. 때문에 한국은 브라질에 지더라도 실점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 한편 한국이 조1위로 16강에 오르면 콜롬비아, 시리아 등이 속해 있는 E조 2위와,2위로 오르면 중국, 우크라이나 등이 속해 있는 B조 2위와 만나게 된다. 와일드카드로 올라가면 스페인, 모로코 등이 속한 C조나 독일, 미국 등이 속한 D조 1위와 맞붙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주영, 페널티킥 ‘No’ 프리킥 ‘Yes’

    ‘천재의 옥에 티, 페널티킥.’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16일 나이지리아전에서 90분 동안 ‘킥에 울고 킥에 웃는’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 박주영은 이날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 안태은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정면으로 강하게 공을 찼으나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 반젠킨의 다리에 걸리고 말았다. 박주영의 페널티킥 실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4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승부차기에서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지난달 8일에는 K-리그 포항과의 경기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찼으나 ‘꽁지머리’ 김병지(35)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모두 골키퍼에게 완전히 방향을 읽힌 것. 박주영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페널티킥을 차려고 했는데 달려들어가면서 깜빡 했다.”면서 “실패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친구들을 보니 웃고 있어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천재’의 프리킥 기술만큼은 환상적이었다. 이날 후반 44분 ‘캡틴’ 백지훈(20·FC서울)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인프런트로 강하게 감아차 골그물 왼쪽 구석에 휘감기는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달 18일 K-리그 광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할 때 뽑아냈던 프리킥골과 똑같이 빼닮은 절묘한 슛. 적장 샘슨 시아시아 감독마저 “박주영의 프리킥이 워낙 좋았다.”고 감탄할 정도했다. ‘천재’의 오른발이 불과 40분 사이 한반도의 새벽을 탄식에서 환호로 급반전시킨 하루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파월 100m 9.77 세계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의 신예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2)이 9초77의 질주로 3년 만에 육상 남자 100m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파월은 15일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 치클리티리아 슈퍼그랑프리대회 남자부 100m에서 9초77에 결승선을 끊어 팀 몽고메리(미국)가 보유한 세계기록(9초78)을 0.01초 앞당겼다. 몽고메리의 기록은 지난 2002년 9월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운 것으로,2년9개월 만에 세계기록이 경신됐다. 파월은 이날 레이스에서 스타트부터 경쟁자들에 앞서 뛰쳐 나간 뒤 쾌속질주로 2위 아지즈 자카리(9초99)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스타트 반응 시간은 0.150초. 레이스 순간 바람은 기록 인증 범위(초속 2m) 내인 초속 1.6m였다. 파월의 기록은 레이스 직후에는 몽고메리의 기록과 같은 9초78로 계측됐지만 몇분 뒤 공식기록으로 계시판에 9초77이 찍혔고 곧바로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됐다. 이로써 파월은 모리스 그린,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뒷전으로 밀어내며 전 세계에 새로운 ‘인간탄환’이 등장했음을 알렸다. 파월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직전 레이스에서 그린을 잇따라 제압하고 그랑프리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이뤄내며 국제 육상계에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 밀려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들어서 시즌 최고인 9초84,9초85를 연달아 찍어 기록경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목사의 아들로 “아버지의 신앙심이 나를 이끌었다.”고 말하는 그는 형제 5명이 모두 육상 선수일 정도로 스피드를 타고 난 스프린터다. 형 도노반 파월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00m 계주팀에서 뛰었다. 파월은 지난 99년 형을 따라 미국 텍사스로 건너와 훈련을 받았고, 자메이카 출신 코치 스티븐 프랜시스의 조련을 받으며 최고의 스프린터로 성장했다. 그의 우상은 ‘캔자스시티의 혜성’ 그린. 파월은 “언제나 그린처럼 되고 싶었다. 그는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는 스승이었다.”고 말할 정도. 국제육상연맹(IAAF)의 전체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 파월은 나이로 볼 때 당분간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디트로이트 “이제부터 시작”

    ‘배드보이스의 부활.’ 15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 나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선수들의 눈빛은 앞선 1∼2차전과 달리 투지로 이글거렸다.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지난 시즌 챔피언 반지를 차지할 때 벌떼같이 달려들어 상대 공격을 봉쇄하던 기억이 이제서야 떠오른 듯 철벽수비로 샌안토니오의 숨통을 죄었다. ‘주포’ 리처드 해밀턴(24점)과 ‘클러치슈터’ 천시 빌업스(20점 7어시스트)가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올해의 수비수’ 벤 월러스(15점 11리바운드 5블록슛)가 골밑을 꽁꽁 틀어막은 디트로이트가 샌안토니오를 96-79로 꺾고 NBA 챔프전에서 2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의 초반 부상이 뼈아팠다. 앞선 두 경기에서 평균 26.5점을 쏟아부었던 지노빌리는 이날 경기 시작 21초 만에 ‘긴팔 원숭이’ 테이션 프린스(12점)와 부딪히며 무릎과 발목을 다쳐 고작 7득점에 그쳤다.‘기둥’ 팀 던컨도 월러스의 수비에 묶여 14점 10리바운드로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밀착 수비로 샌안토니오의 턴오버를 18개나 유발시켜 이를 그대로 속공(20점)으로 연결, 승기를 잡았다. 특기인 점프슛이 되살아난 해밀턴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점수를 벌렸다.4쿼터 9분여를 남기고 빌업스가 3점과 더블클러치를 잇따라 성공,78-69로 달아나는 등 시종 경기를 장악했다.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챔프전에서 샌안토니오와 맞붙어 90점 이상을 기록한 첫 팀이 됐다.4차전은 17일 오전 10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아르헨 영웅 지노빌리 NBA ‘태풍의 눈’으로

    2004년 8월28일 아테네올림픽 남자농구 준결승이 열린 아테네 인도어홀. 등번호 5번의 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팀의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29점을 쓸어담아 조국의 89-80 승리를 이끌었다.92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NBA 슈퍼스타들로 ‘드림팀’을 꾸려 금메달을 휩쓸어온 미국의 치욕적인 첫 결승 진출 실패. 이 선수는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최우수선수(MVP)상까지 휩쓴다. 이 198㎝,93㎏의 깡마른 선수, 마누 지노빌리(28·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올해는 무대를 NBA로 옮겨 또다시 정복자를 꿈꾼다.NBA 3년차 슈팅가드인 지노빌리는 올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1∼2차전 2경기에서 평균 26.5점 6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샌안토니오의 2연승에 선봉장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 그의 챔프전 MVP 수상까지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지노빌리의 진가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 내외곽을 오가며 확실하게 그물을 가르는 능력과 확률 높은 공격력에서 나온다. 그는 이번 결정전 첫 경기에서 디트로이트의 철벽 수비를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뚫고 들어가 한 템포 빠른 레이업슛을 올려 놓는 등 4쿼터에만 15점을 혼자 쓸어담으며 박빙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또 2차전에서는 야투 8개 가운데 6개, 특히 3점슛 5개 중 4개를 꽂는 등 27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손쉬운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2경기에서 웬만한 선수의 자유투 성공률과 맞먹는 67%라는 놀라운 야투 및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만약 지노빌리가 챔프전 MVP를 수상한다면 94,95년 휴스턴 로케츠의 2연패를 이끌었던 ‘드림’ 하킴 올라주원(42·당시 나이지리아) 이후 외국인 선수로는 두번째가 되고, 올시즌 정규리그 MVP인 캐나다 출신의 스티브 내시(31·피닉스 선스)와 함께 NBA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선수 2명이 MVP를 휩쓸게 된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2조달러 화교자본 잡아라”

    “2조달러 화교자본 잡아라”

    “칭따우 한궈라이!(한국으로 오세요)” 정부가 유동자금만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화상(華商)자본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화상대회를 계기로 국내투자가 극히 빈약한 화교자본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산업자원부 이재훈 무역투자실장은 15일 IBM의 PC부문을 인수한 컴퓨터 업체 롄샹을 방문, 세계화상대회 참가를 요청하는 이희범 장관의 친서를 전달한다. 16일에는 가전업체 하이얼 등 중국 유명기업과 정부기관 등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싱가포르,4월 타이완,5월 미국과 캐나다의 화교기업과 화교단체 등을 찾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화상대회 참가를 적극 권유해왔다. 정부는 세계화상대회의 원활한 진행과 화교자본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재정경제부, 산업자업부, 외교통상부 등 9개 정부부처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총 30개 기관이 참가한 정부지원단(단장 조환익 산자부 차관)을 구성했다. 해외 6000만 화교를 관장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 교무판공실과 상무부에 서울 화상대회에 대한 정부측 지원도 요청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화상대회 자체가 아니라 화상대회를 기점으로 한국과 화상들간의 직접 네트워크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화교들의 경제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화교자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상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화교들은 25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비서진 및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관광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화상총상회가 추산하는 화교자본의 유동자금 2조달러는 우리나라의 2004년 국내총생산(9251억달러)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이중 70%가 아시아 화교자본이며 재산 5억달러가 넘는 ‘거부’가 150명에 이를 정도다. 아시아 1000대 기업 중 화교가 경영하는 기업이 517개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에 투자한 기업은 매우 적다. 대부분의 투자가 부동산이나 레저시설 등에 몰려 있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대표적인 부동산투자 자본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을 들 수 있다. 한국파이낸스빌딩에 3500억원 등 총 4300억원을 투자, 서울 중심가의 빌딩을 사들였다. 힐튼호텔을 2억 2000만달러에 사들인 싱가포르의 홍륭그룹도 있다. 이밖에 아시아 최대 갑부인 리카싱 허치슨회장은 부산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부두운영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허치슨의 자회사인 왓슨은 75억원을 투자,GS리테일(구 LG유통)과 함께 지난 연말 ㈜GS왓슨스를 세웠다. 화교들은 폐쇄성이 강한 편이어서 제3국에 새로 투자할 때 현지 화교 조직을 거점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이면서 중국과 가까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호텔·카지노·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세울 계획이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됨에 따라 새로운 거점 마련을 모색하고 있는 화교들을 끌어들이고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화교들의 지위향상도 꾀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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