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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대 수뢰 서울시의원 구속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31일 구청의 토지수용을 도와주는 대가로 민원인에게 2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서울시의원 장모(5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2002년 4월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장씨는 이듬해 12월 장모(사망)씨 소유의 임야 4400여평을 서울시내 모 구청이 공원용지로 수용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장씨의 토지관리인 구모(75)씨로부터 2억 2000만원을 사례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롯데월드 책임자 구속키로

    롯데월드 무료개장 안전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롯데월드 지원본부장 노모(53) 상무와 안전과장 박모(47)씨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외곽경비를 책임졌던 안전경비 관련자 4명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책임이 중한 관계자는 구속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이틀 동안 롯데월드 지원본부장과 영업본부장, 경영기획이사 등 이사급 간부와 행사 기안자, 안전·관리 부분 실무진 등 10명을 소환해 조사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입시업체 설명회서 10만원 돈봉투 받은 교사 160여명 수사

    대학입시 전문업체가 공개 입시설명회에서 고교 진학담당 교사 160여명에게 금품을 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당국은 이 교사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파면 등 징계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유웨이중앙교육이 이달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07년도 진학지도 협의회’를 열면서 160여명의 참석교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웨이중앙교육측은 이 행사에서 교사들에게 진학 설명자료집과 회사 홍보물,10만원이 든 서류봉투를 나눠주며 5만 4000원짜리 고급요리도 제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교육부에 서울시내 210개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의 인적사항과 사진자료를 요청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와 비교 조사를 해 관련 교사들을 찾아낼 예정이다.경찰은 교사들이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공립학교 교사는 뇌물수수, 사립학교 교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명이 2∼3개의 봉투를 가져간 경우도 있어 CCTV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웨이중앙교육측은 “멀리서 온 교사들에게 교통비조로 제공한 것이지 결코 대가성을 띤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2002년 분사해 학습지 및 모의고사 사업을 펼쳐 왔으며 지난해 6월 입시지원 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와 합병한 뒤 이날 첫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한편 교육당국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교사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의도적인지,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일단 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공무원으로서, 교사로서 행동강령에 위배되기 때문에 관련 교사들에게는 견책이나 경고부터 최대 해임이나 파면까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롯데월드 사고 과실 확인땐 관련자 입건

    서울 송파경찰서는 27일 롯데월드 무료개장 안전사고와 관련, 롯데월드측의 업무상 과실 등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입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롯데월드 영업부문장과 지원부문장(이상 이사) 등 책임자와 행사 기안자 등 10명을 소환해 조사했다.”면서 “업무상 과실이나 주의의무 태만 등 혐의가 인정되면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무료개방 행사를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했으나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부상자 35명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일일이 돌며 사과하고 치료비와 입원비, 필요할 경우 성형수술비를 대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별도의 위로금 지급은 고려치 않고 있으며 특히 지방에서 상경한 방문객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신나간 지하철

    출근길 지하철이 출입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한 정거장을 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23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201호 전동차가 10량 중 6번째 차량의 왼쪽 두 번째 출입문이 고장으로 열린 상태에서 방배역을 출발, 서초역까지 달렸다.열차에 타고 있던 회사원 박모씨는 “문이 열린 채 운행됐지만 어떤 안전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운행이 중지되지도 않았다. 아침부터 너무 놀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승객 한 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좌석 아래 개폐손잡이를 2∼3차례 움직여 간신히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이 열차는 서초역을 떠나 강남-잠실-시청-신촌 등을 거쳐 신도림역까지 33개 역 구간을 더 달린 뒤 신정열차기지로 들어갔다. 이어 오전 8시23분쯤에도 2호선 문래역에서 2088호 열차가 8번째 차량의 출입문 4개가 전부 열리지 않는 고장이 났다. 이 사고로 열차가 15분가량 멈춰서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열차 4∼5대가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휴일인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거리에는 ‘미군기지 확장이전 결사반대’‘평택은 평화를 원한다’ 등 흑색·적색으로 쓰인 플래카드와 깃발이 어지러이 내걸려 있다. 일부 집들은 대문에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집입니다. 국방부 우편물 수취거부, 감정평가 거부’라는 표지판을 붙였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평택쌀의 주산지로 평화로운 농촌마을이었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국방부가 미군기지 확장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1년반 이상을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지내온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는 무거운 긴장 속에, 그렇게 봄을 맞고 있었다. “예전에는 내 땅에서 쫓겨나도 나라 없고 나라 약한 설움이라 여겼지만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어. 내 땅에서 농사짓다가 죽을 거야. 살아서는 절대로 못 나가지.” 확 트인 농토를 바라보는 토박이 정태화(71)씨의 주름진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더욱 짙어졌다. 소작과 머슴살이를 하며 한평생 고생해 농지를 1만 5000평으로 키우고 1남5녀를 길러낸 정씨는 이곳을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서울 용산미군기지 이전으로 285만평에 이르는 기지 확장공사가 예정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주민들의 강제 이주는 이번이 세번째다. 팽성읍 일대가 산지없이 평평하고 근처에 항만이 있어 천혜의 군사요충지의 입지를 갖고 있는 게 문제였다. 이곳 주민들은 처음에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일본군이 안정리·송화리 일대에 비행장을 건설할 때 강제로 대추리로 이주당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10월에는 미군이 들이닥쳐 집과 농토, 학교와 산소를 깔아뭉개더니 얼마 후 K-6(캠프 험프리스)기지가 생겼다.150여가구는 초겨울 삭풍을 안고 다시 인근 마을로 쫓겨났다. 이 와중에 30여명이 얼어죽었다. ●한 세기에 세번 내몰린 주민들 하지만 정씨와 마을 사람들의 생명력은 질겼다. 개펄 위에 움집을 지어 주거지를 마련하고 소금기 가득하던 신 대추리 농토를 꾸준히 개간했다. 농한기에 인근 저수지에서 물보를 터 민물을 끌어온 뒤 땅의 소금기를 빼는 작업만 30여년 동안 이어갔다.2000평 가량 지어야 겨우 쌀 한가마니 내뱉던 소금땅은 요즘 50가마니의 기름진 쌀을 만들어내는 옥토로 변했다. 미질이 뛰어나 시중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평택쌀’이 이곳 산이다. 주민 대표 김명오(58)씨는 “대추리 농지는 쌀 수확량만 따져도 평택시민들이 6개월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비옥한 토지”라며 “미군들을 위해서는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인데….” 1959년 경남 합천군에서 개펄 개간작업이 한창이던 도두2리로 홀어머니 손을 이끌고 이사온 정현대(64)씨도 마찬가지다. 정씨 역시 이곳에서 소작농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을 이어왔다.79년 한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사현장으로 가서 번 돈으로 80년대초 7500평 가량의 농토를 간신히 손에 넣었다. 이곳으로 집을 옮겨 1년 넘게 살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 국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대추리 주민들의 상황은 미군 사격장이 있었던 화성 매향리 주민보다 더 처절하다. 매향리는 폭격장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재산을 빼앗기지는 않았으나 대추리 주민들은 삶을 송두리째 뽑히고 있다.”고 했다.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 김택균(42) 사무국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난해와 똑같이 농사를 지으며 평화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농민들에게 최고의 투쟁 방법은 몽둥이를 들고 싸우는 게 아니라 논을 갈고 모를 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73만평 매수 거부 이유는 국방부가 2004년 7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으로 택한 곳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도두2리 285만평과 서탄면 금각2리 64만평 등 모두 349만평이다. 서탄면 64만평은 원래 미 공군의 비행기 이착륙지역으로 소음공해가 심해 주민들은 일찌감치 협의매수를 끝내고 이주했다. 하지만 대추리·도두2리는 전체 285만평 중 73만 8000평 가량이 아직 매수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 땅을 법원 공탁에 걸어뒀다. 대립의 가장 큰 이유는 보상금이다. 국방부는 시가에 준하는 평당 15만∼18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마련해 두고 있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 부지확보실 관계자는 “보상금이 적다는 주민 요구로 최근 토지감정을 했지만 보상금보다 감정가가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얘기는 다르다. 한 주민은 “인근 농지가 이미 미군기지 확장을 이유로 땅값이 평당 30만원 이상 뛰어 보상금으로 같은 땅을 사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도 쟁점이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서산간척지의 현대건설 보유 농지 150만평에 대체농지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옮길 것을 권유했다.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전금배 사무관은 “농지는 10년 전부터 쌀농사를 지어왔던 땅으로 지난해 농민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도록 했다.”면서 “지난해 일부 주민들이 86만평 가량을 분양받아 이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척지를 둘러본 주민들은 고개를 저었다. 서산간척지에 갔다 왔다는 주민은 “이주단지는 역시 개펄로 소금 땅이기 때문에 농지로 개간하려면 또다시 수십년이 걸린다. 농군이 갈 땅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 한·미 공동 측량작업에, 오는 10월에는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완강하다. 주민들은 일단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흙갈기와 못자리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2004년 9월1일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촛불집회 600일을 맞이하는 대규모 집회도 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평택 사태 일지 평화롭던 평택 땅에 미군기지 이전 회오리가 찾아온 것은 2004년 7월이었다. 국방부는 용산·동두천 미군기지를 없애고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및 서탄면 일대에 이전확장 기지를 짓기로 미군과 합의했다. 대추리·도두2리 주민들은 곧바로 팽성읍 이장 모임과 청년회, 부녀회 등 14개 단체를 모아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그해 9월1일부터 대추초등학교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아산의 현대아산 소속 간척지 150만평을 불하받아 이주단지를 마련했고 6월부터 주민들과 토지 협의매수에 들어갔다. 올 1월 국방부는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 및 잔류 땅 법원 공탁을 완료했다. 반면 주민들은 관련협정들이 위헌이라며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달 23일 헌소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달 15일에는 국방부가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농로 폐쇄 작업을 하다 주민,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래군씨 등 2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고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씨 등 3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17일부터는 주민들이 논갈이 투쟁에 나섰다. 지금까지 대추리에서는 144가구 중 70가구, 도두2리에서는 67가구 중 30가구 가량이 정부와 협의매수를 마쳤다. 나머지 110여가구는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상금 3000만~5000만원… 어떻게 사나” “안보가 중요하다고 주민들을 이런 식으로 내쫓아서는 안됩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윤용배(41)씨는 20일 “대추리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와 우리 모두 함께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주민들이 받는 보상금은 3000만∼5000만원에 불과한데 평생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이 돈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겠느냐.”며 “결국 도시빈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평당 10만∼20여만원하던 주변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 대추리 주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서산 간척지와의 대토를 유도하고 있으나 농토만 있고 집이 없는 데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이런 미봉책으로는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간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도 기지확장 이전 반대의 빌미가 되고 있다. 윤씨는 “한반도 전쟁억제라는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마당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것은 중국과 타이완 등 분쟁지역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미군 철수가 아니라 기지 확장반대”라며 반미운동이나 이념문제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윤씨는 “앞으로 대추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나이 드신 주민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나도 큰 일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틀에 한명꼴 ‘뺑소니 검거왕’

    이틀에 한명꼴 ‘뺑소니 검거왕’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앗아가고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교통사고 뺑소니. 뺑소니 운전자 10명 중 9명을 붙잡아내는 충남 천안경찰서 뺑소니전담반 명승제(52·경사) 반장의 노력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명 반장은 198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2001년 6월 뺑소니전담반 반장으로 온 뒤 반원 3명과 함께 모두 480여건의 사건을 해결했고 231명을 구속시켰다. 지난해 천안경찰서에 접수된 200건의 뺑소니 사고 중 90%인 180건을 해결, 뺑소니범 전국 최다 검거 경찰관이 됐다. 특히 지난해 뺑소니 사망사고 10건의 범인을 모두 잡아냈다. 명 반장이 이렇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검거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집념’ ‘끈기’ ‘치밀함’이다. ●타이어자국 추적 6개월 만에 범인 검거 지난해 2월28일 밤 충남 천안시 용곡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53)씨가 뺑소니사고로 숨졌다. 김씨는 부인(53)과 가내수공업으로 대학 1학년 딸(20)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던 가장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깨진 자동차 부속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난감했다. 명 반장은 자동차가 김씨를 밟고 지나간 데 착안, 눈에 보이지 않는 타이어 자국을 찾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김씨의 옷을 맡겼다.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밝혀진 타이어는 K사의 4∼5t 트럭용 제품이었다. 천안시내 운송업체와 화물업체를 샅샅이 뒤져 트럭 223대의 타이어 자국을 일일이 비교했다. 한 돼지사료 운반업체의 4.5t 트럭 25대가 이 타이어를 쓰고 있는 것을 밝혀냈고 양돈조합에서 짐을 실은 기록까지 뒤져 범인을 잡았다. 꼬박 6개월이 걸렸다. “고인의 딸이 찾아와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외려 미안함이 들더군요. 하루라도 빨리 잡았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그 딸이 대학까지 그만두게 된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었지요.” 2003년 7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천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김모(23)씨가 뺑소니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에 사는 김씨 아버지(52)는 사업까지 접고 내려와 경찰서에 살다시피 했다. 명 반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길이 20㎝가량의 흙받이 커버를 분석해 이 자동차의 모델을 알아냈다. 천안지역에 등록된 같은 차는 모두 875대. 하나하나 지루한 탐문수사를 시작, 결국 200대를 넘게 조사해서 범인을 붙잡았다. ●“뺑소니는 살인… 피해자 가족 떠올리길” 명 반장은 뺑소니 검거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다. 경찰청이 마련한 자동차 부품 관련업체 데이터베이스는 기본이고 지역 23개 대리운전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뺑소니 사고의 80% 정도가 음주에서 비롯되는데 술취한 사람들 중에 대리운전을 신청했다 못 기다리고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운전경로를 추정하고 이를 운송업체, 견인업체, 택시기사 등과 무전으로 정보를 교환해 범인을 잡아내기도 한다. 지역 정비업체는 수상한 자동차가 들어오면 바로 명 반장에게 연락을 하게 돼 있다. 명 반장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주관하는 제9회 교통정의상 시상식에서 ‘뺑소니범 검거왕’으로 선정돼 오는 22일 상을 받는다.“뺑소니는 살인에 버금가는 극히 악질적인 범죄입니다. 사고가 난 뒤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안타까워할 피해자 가족들의 얼굴을 한번만 떠올려 보세요.” 글 사진 천안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경제의 버팀목”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경제의 버팀목”

    14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양주 외국인노동자의 집’.60평가량 되는 지하공간은 눅눅한 공기, 침침한 조명으로 음습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여기서 이 세상 어느 곳보다도 안락한 마음의 여유를 얻는다. 이곳은 미국인 선교사 칙 네슬리(53)와 한국인 나운실(49)씨 부부가 2004년에 만들었다. 이역만리 머나먼 땅에서 날아와 한국 내 외국인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갈 곳 없는 이주노동자들이 10여명 머물고 있다. 주말에는 100명 이상이 찾아와 상담을 받고 나라별 공동체 모임을 갖는다. 필리핀 노동자 2명이 철문을 열고 들어왔다. 새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다.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왔는데 회사 사장이 일감이 없으니 회사를 떠나라고 한단다.“고용허가제로 온 사람들은 고용안정센터를 통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직장을 옮기는 게 불가능하니 센터에 이직 신청을 해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네슬리는 주한미군 출신이다. 두 사람은 네슬리가 경기도 평택에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어 1975년 결혼했다. 이듬해 함께 미국으로 간 이들이 다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여름이었다. 한국에서 기지촌 봉사활동을 했던 한 선교사가 플로리다에서 열린 장로교 여름캠프에서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키우고 있지만 차별대우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그해 10월 2주 동안 경기도 안산시와 서울 구로공단 등 국내 대표적인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을 견학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주노동자들을 보고 또 다른 한국인의 얼굴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임금과 처우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한국인 고용주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었어요.”(네슬리) 2004년 7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40만원에 양주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만들었다. 중국, 필리핀,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해고, 폭행, 임금체불 등 피해를 당하면 바로 숙소와 공장으로 찾아가 도왔다. 본국으로 송금을 대신 해주고 죄를 저질러 감옥에 간 이주노동자들을 편지로 교화하기도 했다. 한국의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출입국관리법을 익히기 위해 수많은 책들을 밤새워 읽고 강의도 들었다.“한국 사람도 어려운데 왜 쓸데없이 외국인을 위해 일하느냐.”는 고용주들의 비아냥은 이제 만성이 됐다. 기독교는 물론이고 이슬람권 노동자들까지 네슬리를 ‘파더’, 나씨를 ‘누나’라고 부른다.“외국인 친구들이 있기에 한국경제도 버틸 수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걷어내고 좀더 성숙하게 배려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간곡히 전하는 말이다. 글 사진 양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이 미국 대표팀에 7대 3의 대승을 거두자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결승전은 아니었지만 한국을 미국 더블A팀 정도라고 폄하하던 미국 대표의 콧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쁨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당시에 못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는 사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엽의 솔로홈런 후 경기 내내 리드를 지켜가는 대표팀을 보며 시민들은 식당, 기차역, 터미널 등에서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사무실에서 경기를 봤다는 회사원 박윤선(30)씨는 “전력상 질 것이란 생각에 업무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압도하는 대표팀을 보며 2002년 월드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봤다는 나효준(28)씨는 “공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오갔는데 특히 최희섭이 3점포를 터뜨리는 순간 모두가 펄쩍 뛰어 올랐다.”며 기뻐했다. 회사원 정용준(29)씨는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에 올랐다는 점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이영희(56)씨는 “오만하던 일본도 못이긴 미국을 우리가 보란 듯이 이겨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말했다.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100여명의 학생들과 경기를 지켜본 이재훈(25)씨는 “여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마치 2002년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 문자로 중계를 봤다는 대학생 조인준(28)씨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조용한 강의실 여기저기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야구도 거리응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기뻐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1층 대기실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60여명이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 봤다. 박병옥(59)씨는 “낮 12시30분쯤 진료가 끝났는데 야구경기에 발목이 잡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에 못 갔다. 술 때문에 병원에 왔지만 한국팀의 승리로 오늘 밤 또 술을 마시게 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넷 포털에는 시간당 1만 여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디 ‘무량수전’은 “경기가 끝나자 머릿속이 멍해지고 한줄기 눈물만 흘러 내렸다. 스포츠에 이렇게 감동하기는 홍수환이 카라스키야를 KO시켰을 때,2002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훈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주말탐구-폭탄주] 충성주·쌍끌이주·황우석주… 시대 풍자

    [주말탐구-폭탄주] 충성주·쌍끌이주·황우석주… 시대 풍자

    폭탄주는 새로운 제조법이 개발되면서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시중에 알려진 제조법만 수십개에 이른다. 원조 폭탄주는 맥주잔에 양주잔을 넣어 마시는 기초 버전. 이를 맥주잔 양으로 양주를 따르고 양주잔 양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형태로 변형시킨 것이 일명 ‘수소폭탄주’다. 이후 등장한 것이 대야에 섞어 마시는 형태의 충성주와 같은 이름의 또 다른 ‘충성주’와 ‘회오리주’. 충성주는 맥주잔 위에 젓가락 두개를 걸쳐놓고 그 위에 양주잔을 올린 뒤 머리로 테이블을 강하게 부딪치면 양주잔이 쏙 빠지며 폭탄주가 되는 것으로 주로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쓰였다. 1990년대 중반 영화 타이타닉이 유행하며 ‘타이타닉주’도 등장했다. 이는 맥주를 따른 잔에 빈 양주잔을 띄운 뒤 잔이 가라앉을 때까지 양주를 붓는 방식이다.99년 한·일 어업협상에서 쌍끌이 어로법이 문제된 뒤 양손에 한 잔씩의 폭탄주를 들고 연거푸 마시는 ‘쌍끌이주’도 개발됐다. 이후 맥주를 80%가량 채운 뒤 잔 위에 냅킨을 놓고 그 위에 양주 한잔을 천천히 부으면 양주가 비중의 차이 때문에 맥주와 섞이지 않고 위에 뜨는 것이 금테처럼 보인다는 ‘금테주’, 맥주 대신 붉은 포도주와 최근에는 ‘황우석주’가 등장했다. 양주잔에 양주 대신 ‘맹물’로 채워 폭탄주를 만든 것으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이 알맹이 없는 조작으로 드러난 것을 빗대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여러개 겹친 잔 위에 폭탄주잔을 끼워 마시는 색소폰주, 땅콩이나 아몬드의 캔에 양주와 맥주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탁 쳐서 뚜껑이 떨어지는 곳에 있는 사람이 마시는 머거본주, 잔을 병의 밑면에 올려놓고 마시는 성화봉송주 등도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주말 황사 주의보

    주말 황사 주의보

    올해 첫 황사가 한반도에 본격 상륙해 11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2시쯤 백령도에 상륙하기 시작한 황사는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주의보가 내려지는 수준인 500㎍/㎥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황사 예비특보를 내렸으며 중부지방은 10일 밤, 남부지방은 11일 새벽부터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하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등산과 조깅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주말탐구-폭탄주] 폭탄주 얼마나 해롭나

    폭탄주는 우리 몸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전문가들은 폭탄주가 우리 몸에 알코올을 가장 빠르게 흡수시키는 농도를 가지고 있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입을 모은다. 주로 알코올 농도 40도 정도의 양주와 4∼5도 정도의 맥주가 섞이는 폭탄주의 13∼17도 전후 농도가 위장과 소장에서 알코올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게 만드는 상태라는 것. 게다가 맥주에 포함된 탄산 역시 알코올 흡수력을 높이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위장 장애나 급성위염, 간 장애뿐만 아니라 식도를 자극해 식도염증을 일으킬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서울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는 “오히려 40도 전후의 독한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의 자정작용으로 인해 위점막이 수축하면서 알코올 흡수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빨리 취하는 폭탄주는 결국 뇌작용을 둔화시켜 판단력과 자제력, 기억력과 수리력 등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술을 마신 다음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숙취 현상은 섞어 마신 폭탄주와는 별 상관이 없다. 숙취현상은 술안에 포함된 고형성분, 즉 술 찌꺼기가 일으키는 증세로 양주와 맥주는 막걸리 등 걸쭉한 술보다 상대적으로 고형 성분이 적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만약 양주 폭탄주를 먹고 머리가 아프다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가짜 양주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어쨌든 폭탄주는 빠른 시간 안에 엄청난 양의 알코올을 섭취시키기 때문에 같은 시간 동안 술을 마셔도 깨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폭탄주 문화의 폭력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일률적으로 빨리 술에 취하게 만들어 단합과 통제를 쉽게 하려는 폭력적인 문화에서 인간관계의 경직성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것.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박사는 “효율적인 통제로 인한 빠른 업무진행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문화에서 폭탄주는 지금과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폭력 피해자 두번 울린 경찰

    경찰의 대대적인 관할 조정으로 수사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경찰이 폭행사건을 접수하고도 관할구역 조정 및 이에 따른 인사이동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뤄 눈총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인력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애꿎은 피해자는 분통이 터진다.●“도망간 용의자 어떻게 잡느냐” 시큰둥 회사원 안모(27·서울 송파구 마천동)씨가 강남구 역삼동의 고깃집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달 27일 새벽. 안씨는 함께 있던 최모(33)씨가 옆자리에 있던 건장한 체구의 남성 7명과 시비를 벌이자 이를 말리려고 나섰다. 하지만 그들 중 한 명이 유리병으로 안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이어 다른 2명과 합세해 흉기로 위협했다. 간신히 이들을 피한 안씨는 식당측에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들은 안씨를 황당하게 만들었다.“최씨를 잡으러 7명이 모두 몰려갔기 때문에 최씨가 위험하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관들은 “다 도망갔는데, 이걸 어떻게 잡아.”라며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안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역삼지구대 이규환 지구대장은 “출동한 직원 2명에게 확인한 결과 식당에서 피의자들이 계산한 신용카드 전표를 증거자료로 받아 본서에 넘기는 등 필요한 조치는 모두 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병원입원 불구 단 한차례 연락도 없어 사건 다음날인 28일, 머리를 6바늘 꿰매고 온몸의 타박상을 치료하느라 병원에 누워 있던 안씨는 관할 강남경찰서 폭력2팀 형사와의 통화에서 다시 한번 낙담을 했다. 그 형사는 “내일(3월1일)부터 시행되는 관할구역 조정으로 나는 인근 수서경찰서로 옮긴다. 이 사건은 내 후임자가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연락이 없었다. 안씨는 “맞은 것도 그렇고 치료비 50만원도 내가 물어내야 해 정말 억울하지만 더 어이없는 것은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인 경찰의 무책임한 태도”라고 흥분했다.●7명 일하던 폭력팀, 단 2명 형사만 지켜 서울신문 취재에서도 안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전혀 시작조차 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심각한 인력공백이 1차적인 이유로 나타났다. 강남경찰서는 관할구역 조정으로 역삼동 일부와 대치동·도곡동 등을 수서경찰서로 넘겼다.이 때문에 기존 경찰관 787명 중 214명이 다른 경찰서로 빠져나갔지만 인력충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안씨 사건을 맡은 폭력2팀은 10일 단 2명의 형사만 근무를 하고 있었다. 팀장은 지난달 말 3개월짜리 교육으로 자리를 비웠고 관할구역 조정으로 3명이 수서경찰서,1명이 지구대로 이동했다. 인력충원은 전혀 없다. 급한 대로 수사과 조사계에서 직원 2명을 지원받았지만 이들은 형사 경험이 적다. 폭력2팀 관계자는 “사건을 처음 맡았던 형사가 수서경찰서로 간 뒤 후임이 오지 않아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의 인사는 다음주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도망친 폭력용의자들에 대한 추적이 사건발생 20일이 지나서야 시작되는 셈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황우석지지 또 난동

    경찰이 10일 서울대에서 황우석 교수 지지시위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 33명을 전원 연행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40분쯤 여경기동대 30여명을 동원해 집회를 주도한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모(48·여)씨 등 3명을 일단 연행한 뒤 10여분 만에 여성 24명과 남성 9명 전원을 연행했다.이들은 오후 1시40분쯤부터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집무실로 향하던 정운찬 총장의 관용차로 뛰어들어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차량 밑으로 뛰어들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오후 4시35분쯤부터는 행정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총장 관용차 앞뒤를 가로막고 1시간 가량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모 방송사 기자 2명이 폭행당해 이 가운데 카메라기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정 총장의 신입생 세미나 참석을 막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어 전원 연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주최로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법대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황우석 사태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학술토론회도 황 교수 지지자들의 격렬한 항의로 파행을 빚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벚꽃 작년보다 5일 일찍 핀다

    벚꽃 작년보다 5일 일찍 핀다

    올해 벚꽃은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일찍 필 것 같다. 기상청은 “2월 이후 기온이 지난해보다 평균 2도가량 높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벚꽃 개화가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5일, 평년보다는 4일 정도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제주 서귀포에서 지난해(4월1일)보다 8일 빠른 이달 24일쯤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겠고 남부지방은 3월28일∼4월3일, 중부지방은 4월4∼13일로 예상된다. 전국 주요 벚꽃 관광지의 개화 예상시기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3월30일, 진해 제황산 벚꽃동산 3월31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4월4일, 전주∼군산 번영로 4월5일, 청주 무심천변 4월6일 등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양대 안산캠퍼스 신입생 전원 기숙사생활

    한양대가 안산캠퍼스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기숙대학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양대는 2006학년도부터 안산캠퍼스 신입생 전원을 기숙사에 입사시켜 인성교육과 방과 후 외국어 학습 등을 포함한 ‘전일(全日)교육’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세대도 인천 송도 신도시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고 2010년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1년간 기숙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시행에 들어간 것은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처음이다.올해 입학한 안산캠퍼스 신입생 2040명 중 절반인 1020명이 1학기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2학기에 입사한다. 안산캠퍼스는 2006학년도부터 한 학기 동안 기숙사 의무입사를 입학의 조건으로 신입생을 선발해 봉사활동과 리더십 훈련, 예체능 동호회 활동, 외국어 교육 등이 포함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강남서 60여명 난투극

    6일 오전 4시54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S사우나에서 건물주와 세입자가 상가 영업권을 두고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60여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4명이 다쳤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 가운데 33명을 연행해 건물주 이모(45)씨와 세입자 대표 정모(50)씨 등 1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우나는 2002년 3월 구두공과 이발사, 식당 주인들이 6억 8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입주했지만 이후 제대로 운영되지 않다가 건물주가 보증금과 세입자들이 쓴 확장공사비용 19억 50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은채 영업권을 요구하자 세입자들이 반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서로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대치하다 전날 오전 4시20분쯤에도 충돌, 용역업체 직원 황모(25)씨가 다치는 바람에 경찰 지구대 직원까지 현장에 출동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60여명이 집단 충돌하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귀병 앓는 형준이 돕자”

    “희귀병 앓는 형준이 돕자”

    판자촌에 살며 국내에서 단 2명만 갖고 있는 ‘간 문정맥 혈관기형’이라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형준(4)이 사연에 시민들은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7일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형준이의 소식을 접한 회사원 김성환(38·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 판자촌을 찾아 형준이와 형준이 아버지 박종묵(42)씨, 어머니 김연(29)씨를 위로했다. 김씨는 박씨의 두손을 꼭 쥐며 “5살 딸과 3살 아들을 키우는 두 아이의 부모 처지에서 형준이 이야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찾아왔다.”면서 “비록 저도 빚을 지고 사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이나마 돕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도움을 주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는 이날 오후 11시40분 현재 각각 150개와 111개의 댓글이 달렸다. 형준이 가족은 이날 오후 3시쯤 급히 은행 계좌를 만들었다. 오후 11시 현재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10만원까지 시민 103명이 모두 214만여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또 능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8일 형준이네 집에 들러 형편을 살펴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형준이 어머니 김씨는 “형준이의 사정을 이해만 해 주셔도 너무나 고마운데 이런 정성까지 보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음지었다. 형준이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767401-01-167369(예금주 김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산자부 차관보에 이재훈씨

    정부는 6일 산업자원부 차관보에 이재훈(51) 무역투자실장을, 무역투자실장에는 정준석(55)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신동식(54)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 차관보는 행정고시 21회로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에너지산업심의관, 자본재산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 국내 단2명 희귀병 앓는 형준이

    국내 단2명 희귀병 앓는 형준이

    아이는 예고 없이 입과 항문으로 피를 토해낸다. 통증에 몸부림치는 아들을 들쳐 안고 응급실로 뛰는 부모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판자촌에 사는 형준(4)이는 ‘간 문정맥 혈관기형’이란, 우리나라에서 딱 두 명만 갖고 있는 병에 시달리고 있다. 자식에게 가난이란 천형(天刑)을 물려준 것도 모자라 몹쓸 병까지 달고 태어나게 만든 부모는 아이를 볼 때마다 눈가가 붉어진다. 형준이의 악몽은 2002년 12월 시작됐다. 태어난 지 다섯달 만에 폐렴에 걸렸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심장판막증에 더해 간 문정맥 혈관기형을 앓고 있다고 했다. 간 문정맥 혈관기형이란 간으로 들어가야 하는 정맥이 기형으로 생겨 비켜 나오는 바람에 모세혈관이 혈압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주 터지면서 피를 토하는 병이다. 전 세계에 환자가 수십명에 불과하고 국내에는 형준이를 포함해 단 두 명의 환자만이 알려져 있다. 이 병을 다룰 줄 아는 의사도 국내에 세 명밖에 없다. ●입에서 피 토하고 성장도 느려 이듬해 여름 어느날 형준이는 자다가 흥건하게 피똥을 쌌다. 걱정했던 신체이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해 13차례,2004년 10차례, 지난해 3차례 피똥을 쏟았다. 그때마다 병원에 입원해 핏줄을 잇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핏줄이 언제 터질지 몰라 외출도 마음대로 못한다. 친구가 없어 외톨이 신세인 것도 그렇지만 또래보다 성장이 느려 간단한 말을 빼곤 의사표현도 잘 못한다. 포이동 266번지는 정부가 1980년대초 부랑자와 전쟁고아, 폐지수집상 등을 이주시키면서 인위적으로 조성한 빈민촌이다. 형준이 아버지 박종묵(42)씨는 7평 가량 되는 방 2칸짜리 판잣집을 짓고 이곳에 10여년째 살고 있다. 과일장사로 한달에 겨우 60만원 정도 벌어 입에 풀칠을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형준이는 2004년 2월 치료비 지원 혜택이 비교적 큰 ‘1종 의료보호’ 대상이 됐다. 하지만 진찰비나 약 구입비 정도만 지원될 뿐 치료에 필수적인 지혈주사, 혈관 투시조영, 자기공명단층촬영(MRI) 등에 들어가는 비용에는 전혀 혜택이 없다. ●치료비 없어 지혈주사 엄두도 못내 형준이는 평생 매일 두차례씩 약을 먹어야 하고 정기적으로 지혈주사도 맞아야 한다. 완치가 불가능해 성장과 함께 핏줄이 굵어지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형준이네는 치료비를 마련할 형편이 못된다. 박씨는 형준이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여기저기에서 돈을 융통하다 2004년 초 신용불량자가 됐다. 박씨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과일장사를 위해 14년 전 마련한 1t 트럭이 재산으로 등록돼 있는데다 부부가 젊다는 이유로 대상자가 안된다는 답만 돌아오고 있다. 박씨는 “안 된다는데 떼만 쓸 수도 없는 형편이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스스로 자꾸만 지쳐가는 것만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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