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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무소속 15명참가…일부 찬표/진통끝 임명동의…국회본회의 안팎

    ◎4차례 연기… 4시간30분 늦추다 개의/이의장 “합의못본 반쪽 국회 국민에 죄송” 두차례나 회기를 연장하며 곡절을 겪은 제167회 임시국회는 29일 끝내 여야가 쟁점의 절충에 실패,민주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하고 민자당과 국민당,일부 무소속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임명동의안만을 표결처리하고 폐회됐다.그러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는 미처리 상태로 다음번 임시국회로 넘겨졌다.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수시로 갖고 쟁점인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 채택문제를 논의했으나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못봐 국민에 송구 ○…이날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는 하오6시35분에 시작,46분까지 11분만에 간단히 끝났으며 개표도 순조롭게 진행.결국 이만섭국회의장이 찬성 1백70,반대 10표로 동의안이 통과됐음을 선언하기까지 모두 20분이 소요. 처음 하오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3시,4시,5시등 1시간간격을 두고 거듭 연기되다 네번째 연기시간이 하오6시30분에개회. 이의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여러번에 걸친 총무회담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보지 못한채 반쪽국회를 열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여야 의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 이의장은 이어 『야당에는 미안하지만 오늘도 미·북한간에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없는 이같은 국정의 공백이 더이상 장기화돼서는 안되겠기에 부득이 여야합의없이 본회의를 열게 됐다』면서 「반쪽국회」에 대한 양해를 당부. 이날 한때 실력저지를 호언했던 민주당에서는 본회의장에 김대식총무와 조홍규부총무,장기욱의원만이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시도. 그러나 이의장이 『어제 야당 총무와 부총무에게 발언을 하도록 했으니 오늘은 양해해 달라』면서 발언권을 주지 않자 김총무는 곧바로 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조부총무 혼자서 투표함 입구를 막다가 결국은 이마저도 포기.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이날 여야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하오5시40분에 열린 총무회담. 하오2시에 이어 두번째인 이 회담은 이의장이 참석하지 않고 단독대좌로 열렸는데 김총무는 회의실로 들어간지 5분만에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김총무는 『가더라도 의장실에는 들러가라』는 이총무의 말에 『들를 필요 있나』라며 곧바로 민주당쪽으로 발길을 돌려 협상이 물건너갔음을 시사. 한편 이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여야총무에게 상무대 국정조사와 관련,다음달 4일까지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줄 것을 당부. ○여 반란표는 없는듯 ○…한편 1백80명의 의원이 참가한 표결에는 민자당의원의 반란표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속의원 총원이 1백72명인 민자당 의원들 가운데 외유중인 김영광 정호용 이승윤 박명근의원과 와병중인 심명보의원,연락이 늦어져 표결에 지각한 서정화·이재환의원등 7명을 뺀 1백65명이 표결에 참석,찬성표 1백70표 보다 밑돈 것. 국민당에서는 한영수 김복동 강부자,신정당의 박찬종,새한국당 장경우,무소속의 윤영탁 정동호 조순환의원등 야당및 무소속에서는 15명이 표결에 참가,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사무처는 추정. ○부총무단끼리 격론 ○…민주당의 김총무는 총무회담이 최종결렬된 직후 국회의장실을 방문,의총을 위해 2시간만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지연작전을 구사. 김총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논개작전밖에 없다』면서 『논개작전은 물귀신작전이 아니라 적장을 끌어안는 외로운 것』이라고 실력저지 방침을 시사. 이의장과 민주당 총무단사이에 본회의 개회 연장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면서 회의가 계속 지연되자 민주당의 부총무단이 달려와 이의장에게 속개를 강력 요청. 이때문에 여야 부총무단끼리 격론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의장은 한동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회의장으로 가 회의를 강행. 김총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거듭 『막아』라고 말한뒤 『보좌관들을 모두 대기시키라』고 지시해 한때 긴장감이 나돌기도.그러나 비슷한 시각에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이 투표에 불참하기로 한 당론을 밝혀 실제로 실력저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불만을 표시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입증. ○…이에 앞서 이의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연장을 위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이날 회의시간의 마지노선이 하오 6시임을 거듭 강조. 이의장은 또 마지막 총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국정조사계획서 처리의 분리방침과 함께 동의안 처리를 위한 표결처리 방침을 김총무에게 최종 전달했다고 소개. 이의장은 그러나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논의는 계속 살아 있는 것』이라고 전제,『여야가 이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면 별도의 임시국회를 열어 승인해 줄 것』이라고 피력.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 ○…이날 본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곧바로 이만섭의장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쪽지를 전달하면서 감사를 표시했고 이한동총무도 의장실로 찾아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 한편 문정수사무총장,서청원정무장관,강인섭의원등 민주계 인사 10여명은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총리인준등을 자축하며 저녁식사를 나누는등 대부분이 홀가분하다는 표정. ○“반의회주의폭거” 성토 ○…민자당이 본회의장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하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의사당 1백45호실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협상결렬의 책임을 민자당에 돌리며 맹렬히 성토. 이 자리에서 정대철의원은 국방부 특검단으로부터 입수한 수사기록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상무대정치자금의혹 진상조사 결과와 5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소개.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정조사계획서가 현정권의 방해로 의결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의회주의적인 폭거』라고 비난. 의원들은 이어 이영덕 신임총리에 대해 『여당만이 임명동의한 만큼 국민을 대표하는 국무총리가 아니고 당정협의를 위한 여당의 총리일 뿐』이라고 비하.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는 보고를 받고 『뒤늦게나마 임명동의안이 처리돼 잘됐다』며 반가워했는데,임명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절대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게 대통령의 일관된 지침이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소개.
  • 민자 최대세력 「4·19그룹」 떠오른다

    ◎원내 34명·원외 17명 등 모두 51명 참가/진짜·가짜 시비… 곡절끝 오늘 첫모임 4·19와 여당.이 둘은 4·19로 정권을 품에 안은 그때 민주당의 짧은 집권기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서로 대립적인 개념으로 인식돼왔다. 그런데도 올해는 야당보다 유난히 여당에서 4·19를 강조하고 있다.이미 관련행사의 주도를 천명한바 있는 민자당은 요즘 4·19와의 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4·19세대 인사들도 4·19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문민정부의 등장이라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과거 야당에서 처럼 여당에서도 4·19주역들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15일 열릴 민자당의 4·19관련 원내외인사 모임은 여당내 4·19세대의 세력화여부로 주목된다.이날 모임에서는 명칭과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이 정해져 당내 4·19세대 정치인들의 첫 결집체가 탄생할 예정이다. 모임의 참석대상은 모두 51명.현역의원은 최형우 문정수 이세기 김영구 신상식박재홍 김정수 김중위 김봉조 최재욱 조부영 노승우 강인섭 유흥수 곽정출 이해구 강우혁 강용식 김길홍 이성호 조용직 박범진 허재홍 김영진 이재환 김인영 김해석 이명박 함석재 박희부 이호정 박명환 박제상 이택석의원등 34명이고 원외인사로는 강성재 손량 조홍래 정창화 양경자 박완일 유기수 김일주 김복수 유용태 정동성 김우석 이치호 심완구 지대섭 김문원 김길홍위원장등 17명이다. 이들 51명의 명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는 4·19의 실제 주역이냐,아니냐 하는 「진짜」와 「가짜」시비등 곡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이 처음 4·19주역으로 작성한 명단은 27명.그뒤 35명으로 한차례 늘었다가 다시 대폭 확대됐다.명단에서 빠진 인사들이 왜 자기는 빼느냐고 항의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또 일부 인사는 4·19주역이라는 본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밀고」로 유학·입산공부 사실이 밝혀져 누락되기도 했다는 것이다.4·19의 역사적 의미가 확대평가되고 그 주역들의 당에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음을 반영해주는 증좌라고도 할 수 있다. 당에서 파악한 주역들의 「4·19공적」도 각양각색이어서 흥미롭다.4·19의 부각에 가장 열성적이며 이 모임을 주도한 문정수사무총장은 고려대 2년생으로 공명선거투쟁위원회 활동이 공적.이세기정책위의장과 김중위의원은 각각 고려대시위 선언문과 국회의사당 연설문 낭독이 주활약상이고 이재환의원은 이의장이 낭독한 선언문의 작성자. 조용직부대변인은 서울대 태권도부 주장으로 돌파조를 구성,경무대로 진출했으며 연세대 2년생이던 김봉조의원은 혈서를 썼다는 것.박제상의원은 완장을 차고 순찰활동을 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가 하면 이치호의원은 경북대 퇴학사실을 명기.
  • 4·19기념행사 여서 더 적극적

    ◎“문민정부 정신 부합” 당시주역들 준비에 부족/민주당은 UR등 정치공세에 여력없이 해마다 야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4·19의거 기념행사들이 올해는 여와 야가 뒤바뀌어 여권주도행사로 변모하고 있다.민자당이 갖가지 관련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오히려 소극적인 모습이다. 그것은 물론 4·19주도세력의 상당수가 여권에 모여든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민자당에서는 그때 고려대 정외과 2학년으로 공명선거투쟁위원회의 전국학생특위에 참여한 문정수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4·19음악회」에 참석했다.서울대 출신들이 결성한 「4월회」가 주최한 행사다.문총장은 또 「4·19의거 상이자회」「4·19의거 희생자유족회」「4·19회」등 3개 공식단체가 오는 19일부터 5일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4월 하늘 어디에」라는 뮤지컬행사의 대회장을 맡아주도록 요청받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4·19 관련단체 대표자초청 오찬간담회를 갖는다.이어 15일에는 4·19관련 당소속원내·외 인사 40여명의 모임을 열어 그 정신을 계승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당지도부는 『관련인사들이 제대로 참여했느냐』하는 미묘한 문제로 대상선정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이밖에 18일 상해자방문,19일 4·19묘역 참배등 행사도 예정돼 있다. 민자당이 이처럼 각종 기념행사를 주도하게 된 까닭은 4·19세대가 현역의원만 해도 16∼1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으로 선언문을 낭독한 이세기정책위의장,문정수·김중위·신경식·이재환·박명환·이해구·이택석의원등 고려대 중심멤버와 동국대출신의 최형우·김영구의원,서울대의 조용직·박범진의원,부산대의 김정수의원,수산대의 허재홍의원 등이다.현정권이 4·19정신의 계승을 천명하고 있는 것도 힘을 보태주는 요인이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민자당에 변절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면서도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에 행사를 적극 주도하지 못하는 것 같다.먼저 당면현안이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상무대사업 의혹,김대중가 사찰의혹,조계사 폭력사태등 정치공세를 펼치기에 바쁘다 보니 4·19에 당력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또 이기택대표가 고려대 상과대 학생회장으로 참여한 4·19세대란 점이 「요란」을 떨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 같다.따라서 개인자격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 삼성비서실 5개월만에 개편/실차장제 폐지,실장보좌역제 도입

    ◎보좌역에 이희준·구본국·김순택씨 삼성그룹이 7일 비서실조직을 또다시 개편했다.삼성은 지난해 10월 11개 팀의 조직을 8개로 줄이고 경영팀을 5개에서 2개로 축소했었다.이번엔 지난번 신설한 실차장제를 폐지하고 실장보좌역제를 도입,전무 및 부사장급의 보좌역들이 실장을 보좌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 사장보좌역 이희준부사장,최고경영자과정(CEO)에 있는 삼성전자 소속 구본국부사장,삼성전관 소속 김순택전무 등 3명이 실장보좌역에 임명됐다.실차장제의 폐지에 따라 이학수차장(부사장급)·배종렬차장(부사장급)은 삼성화재와 삼성전자로 각각 전보됐다.또 비서실내 신경영추진팀장에 삼성건설의 이승한전무,홍보팀장에 제일모직의 이재환상무,인사팀장에는 삼성물산의 김인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그룹측은 의사결정을 한단계 축소하면서 그룹 전반의 전략수립기능을 보강하고,최고경영자과정에 있는 임원들의 기용과 신경영추진팀에 전무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예상외의 파격」으로 보고 있다.이건희회장이 직접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또 핵심측근인 이·배부사장이 계열사로 전출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삼성전자의 김광호사장은 지난 5일 배부사장을 받으라는 전갈에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배부사장의 전출과 관련,그룹측은 『국제화시대를 위한 새로운 포석』이라고 극구 강조한다.그는 자동차사업의 총책을 맡았고,이부사장과 함께 CEO과정을 입안한 당사자다.하지만 지난번 용인연수원에서의 구설과 이로 인한 공무원들의 반응도 이번 전출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 “빈껍질” 국정조사 성과/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 건설위와 국방위는 12·12,율곡비리,평화의 댐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였지만 뭐 하나 제대로 밝혀낸 것이 없다.옛날에 당했던 「원수」를 갚자는 민주당의원들의 화풀이로 일관한 감이 없지 않다. 8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진행된 건설위의 장세동 전안기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신문의 주체와 대상이 뒤바뀐 듯한 인상마저 주었다.하나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증인과,질문을 하면서도 때때로 오히려 민망해하는 표정을 보이는 국회의원.도데체 누가 누구를 신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민자당의원들은 법원의 인정신문 정도로 신문을 끝냈고 어떤 의원은 평화의 댐의 제원조차 잘 몰라 빈축을 샀다.민주당의원들은 그래도 야당의 체면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장전안기부장을 향해 호통을 쳐가며 언성을 높였지만 방청석에 자리한 보도진들을 의식하는 정도인 듯싶었다. 이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뒷받침해준 것은 이날 신문이 끝난 뒤에 보여준 여야의원들의 태도.장전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콩밥」을 먹으면서도 아직도 힘이 남았던지 장전부장의 손에는 힘이 넘쳤다.민자당의원들은 물론 김봉호 오탄 김옥천 제정외 장경우의원등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야당의원들도 악수를 하면서도 장전부장의 당당한 태도에 주눅이 든 탓인지 장전부장보다 허리를 더 숙였다.민자당의 서정화위원장과 곽정출 이재환의원등은 장전부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구치소 벽에 씌어진 문구에 고무되기라도 한 것처럼. 「썩어도 준치」라서 그런가.아니면 옛날에 놀던 가락이 있어서인가.장전부장은 듣던대로 아직도 기세가 등등했다.「끈」이 떨어지면 등을 돌리는 과거 정치판의 생리와는 딴판으로 의원들은 「전관예우」를 지켰다.의원들이 안기부의 정치공작이 횡행하던 시절 혹시 장전부장에게 「신세」를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국정조사는 10일 마감된다.당초 민자당의 반대가 국정조사의 난항을 어느 정도 예고하기는 했지만 5공청문회의 재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결과는 「태산명동에서일필」이었다.아니 쥐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 수의차림 장세동씨,“2백억t 맞다”/9일째 국정조사 이모저모

    ◎금강산댐 왜곡·과장된 경위등 추궁/건설/오늘 재개될 증언청취도 공전 기미/국방 국정조사 시한을 이틀 남겨둔 8일 국회 건설위는 영등포구치소에 수감중인 장세동전안기부장을 상대로 평화의 댐 관련,증인신문을 벌였으나 국방위는 율곡사업 관련 증언청취를 포기하고 9일부터 12·12에 대한 증언청취에 들어가기로 했다. ○3일째 신문못해 ▷국방위◁ 민주당이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나머지 증인·참고인의 증언청취는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거부해 3일째 공전. 따라서 이날까지 예정된 율곡사업 관련,증인·참고인에 대한 신문이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율곡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는 파행을 거듭하다 끝내 종결. 그러나 이날 여야 총무회담에서 국정조사를 재개키로 합의,9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12·12 관련 증언청취는 일단은 시작될 전망.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또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채택 요구로 공세를 펼 방침이어서 12·12도 공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 결국 율곡사업 국정조사를 위한 증언청취는 첫날인 6일에만 차세대전투기사업 문제만을 일부 다룬뒤 헬기사업,대잠수함초계기,잠수함사업 등 나머지 3개 사안은 시작조차 못한 상태로 종료. ○정치공세에 급급 민주당은 이 때문에 『율곡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는 미결상태이므로 조사기간을 연장할 것』을 요구한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관련증인들을 불러낼 수도 있다』면서 국정감사로의 연계방침을 시사.반면 민자당은 『민주당이 증인을 80여명이나 일방적으로 요구해 소환시켜놓고도 증인신문을 거부한채 정치공세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여야간에 신경전을 계속.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이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정기국회 일정은 미합의상태』라고 말해 오는 10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의 의사운영 일정마저 불투명한 실정. ○인격체 대우 요구 ▷건설위◁ ○…영등포구치소에서 수감중인 장세동전안기부장으로부터 증언을 청취. 의원들은 북한 금강산댐의 규모와 목적이 왜곡·과장된 경위,수공위협의 실재여부와 시기,수의계약과정에서의 정치자금수수 의혹,책임소재등에 관해 추궁. 이양우 석진강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수감번호 850번이 새겨진 흰색 수의차림으로 신문에 응한 장전부장은 예의 꼿꼿한 자세와 서슴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때때로 민주당의원들의 신문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는등 오히려 조사장 분위기를 장악하고 의원들을 압도하는 듯한 인상.『인격체로 대우해 경어를 써달라』고 당당하게 주문하기도 했다.또 평화의 댐이 정권안보용이라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감사원의 정책감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감사원도 나름대로 견해가 있을 것』이라며 직무및 회계감사만 해온 감사원이 무엇을 밝혀내겠느냐는 식의 태도. 오탄의원(민주)은 금강산댐의 규모에 대한 분석이 장전부장 단계에서 70억t에서 2백억t으로 늘어난 이유와 전두환전대통령이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는 요지의 답변을 감사원에 제출한데 대한 소감을 밝힐 것을 요구. ○성실한 답변 촉구 최재승의원(민주)은 『금강산댐이 임남댐 하나만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강과 임진강수계의 임남 전곡 장안 내평등 4개 댐을 합친 것을 지칭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 최의원은 질문에 앞서 『5공의 인물들이 거의 변절하거나 떠난 마당에 5공의 업보를 혼자 짊어진 증인에게 연민을 느낀다』면서 『전씨의 심복이라는 개인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전안기부장으로서 신문에 응하라』고 성실한 답변을 촉구. 제정구의원(민주)은 『극과 극은 서로 일맥상통한다』면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으며 「윗분」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태도는 「윗분」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 장전부장은 『평화의 댐은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북한의 수공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판단에 아직도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공언한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고 우리가 이를 막아내지 못했을 경우 자결이라도 했을 것』이라고 자못 심각한 표정. 장전부장은 『전전대통령께서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는 말씀까지 하게 된 상황에 몸둘 바 모를 정도로 심히 죄송스럽다』면서 『평화의 댐과 관련된 모든 잘못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피력. ○모든잘못 내책임 장전부장은 『금강산댐이 80만㎾의 태천댐보다 큰 규모라는첩보를 입수,발전용량을 역산한 결과 금강산댐의 최대저수량이 2백억t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실무자들이 분석한 70억t이라는 수치가 전혀 도외시되고 최대치인 2백억t만이 국민을 기만하기 위해 강조됐다는 주장을 반박. 장전부장은 댐건설 조기착공이 직선제 개헌논의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민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정국타개 정권안보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딴전을 피운뒤 『댐 하나 쌓는다고 해서 당시 사회가 안정되고 직선제를 외치던 사람들이 간선제로 돌아서겠느냐』고 반문. 장전부장은 최재승의원의 동정론에 대해 『내 심정도 이야기하겠다』고 나섰다가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는 민주당의원들의 집중타를 맞고 이를 철회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재환의원(민자)과 민주당의원들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하오 6시를 넘기는 장시간에 걸친 신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얻어내지 못해 점차 지루함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고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서정화위원장은 이재환의원의 질문순서에서 『증인에게도 쉴 시간을 주는 것이좋겠다』며 이의원의 양해를 얻어 산회를 선포.
  • 전·노씨 관련 “아니다”·“모른다” 일관/7일째 국정조사 이모저모

    ◎“F16선정 참모 보고대로 건의서 올려”/「평화댐」 책임 안기부로 떠넘기기 급급/이양우씨 변호인 출석… 야측 반발로 정회소동 율곡사업 12·12 평화의 댐에 대한 국정조사 7일째인 6일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는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증언청취에 나섰다. ▷국방위◁ 이날 상오 서울구치소를 방문,구속수감중인 증인·참고인 5명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한데 이어 하오7시부터 장소를 국회로 옮겨 다른 증인·참고인에 대한 증언청취를 계속. 정대철·강창성·임복진·나병선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훈·이종구전국방장관 등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차세대전투기사업(KFP)가운데 기종변경과 관련,노태우전대통령과 김종휘당시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개입의혹을 파헤치려 했으나 일관된 자세로 부인. 정의원은 이상훈전장관에게 『지난 89년 12월20일 F18기를 주력기종으로 발표하기 하루전에 김종휘전수석이 특정기종을 건의하지 말라고 말한 것은 그의 위치로 볼때 압력이나 회유가 아니냐』고 추궁. 이전장관은 이에 대해 『최고결정자인 노전대통령에게융통성을 주기위해 사적인 견해를 제시했을 뿐』이라며 압력행사 사실을 부인한뒤 『김전수석은 당시 나에게 지시내지 권유할 입장이 못됐다』고 부연설명. 이전장관은 또 『노전대통령이 기종변경을 지시했을 당시 F16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계속되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 정용후전공참총장은 『인사비리로 총장직에서 강제퇴역당했다가 석유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F­18기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내쫓은게 미안하기 때문에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묵묵부답. 한주석전공참총장은 『공군 참모차장일때는 F­18을 주장하다가 참모총장일때는 F­16로 바뀐 이유는 뭐냐』는 추궁에도 경제성,성능보안 등을 이유로 내세워 F­16기의 선정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줄곧 주장해 민주당의원들로부터 핀잔. ▷건설위◁ ○…이규효전건설부장관,이재명전건설부수자원국장,박정기전한국전력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건설부의 댐건설추진과정에서의 역할에 관해 집중 추궁.야당의원들은 전두환전대통령의 관여를 밝혀내기 위해 증인들을 몰아세웠으나 증인들은 한결같이 청와대관련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책임을 안기부로 떠넘기기에 급급. 이전장관은 『대응댐 자체가 서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전전대통령의 말에 아직도 공감한다』면서 『댐이라는 명칭이 붙기는 했지만 평화의 댐은 수자원확보라는 순수한 목적보다는 안보적 측면이 더 강했기 때문에 건설결정은 건설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핵심에서 비껴가는 답변.이전국장과 박전사장 역시 이전장관과 똑같은 식으로 예봉을 피했다. 한편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양우변호사의 출석을 둘러싸고 야당의원들이 반발,한때 정회되는 소동. 김봉호의원(민주)이 『전씨의 측근인 이변호사가 앉아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며 퇴장을 요구하자 이재환의원(민자)이 『증인도 아닌 사람을 오라가라 할 수 있느냐』고 맞섰고 이변호사 역시 『평화의 댐이 5공때의 중요한 사업인데다 증인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를 거부.
  • 연희동 답볍거부때의 대책 질의(국정조사중계)

    ◎「평화의 댐 건설」 허구성 등 집중성토/건설위/“율곡자료 모두 비밀”에 보고만 청취/국방위 국정조사 이틀째인 1일 국회 국방위는 감사원을 대상으로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결과의 보고청취를,건설위는 평화의 댐 현장검증을 각각 실시했다. ▷건설위◁ ○…건설위(위원장 서정화)소속의원 20명은 이날 국방부가 제공한 시누크헬기편으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수하리 평화의 댐 공사현장을 처음으로 방문. ○공사장비 철수한듯 의원들은 이건영건설부차관의 인사말에 이어 이윤식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건설사업의 배경및 건설사업 추진현황,관리실태에 관해 3시간여동안 보고를 청취. 의원들은 이어 1단계 공사이후 4년여동안 방치되어온 불도저·크레인등 공사장비 야적장과 댐 본체및 배수용터널을 둘러보며 보고청취와 질의를 계속. 그러나 정부측은 이날 현장검증에 대비해 그동안 댐의 저수량을 늘려왔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비록 적은 양이나마 북한측에서 내려온 물을 가둬놓은 상태여서 그동안 황량하기까지 했던 댐의 모습과는 대조. 또아예 폐기되다시피 버려져 있던 공사장비도 일부 칠도 하고 청소도 한듯 말끔하게 단장된 모습으로 정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1천5백억원의 엄청난 정부예산과 국민의 성금으로 댐을 지어놓고도 쓸모없이 방치되고 있는데 초점을 맞춰 댐 건설의 허구성을 집중성토. 의원들의 질의는 그러나 배수용 터널을 비롯,공사용 임시도로 건설,댐보다 낮은 안보전시관 건설등 다소 해묵은 사안에 대해 주로 이뤄져 「재방송」에 불과한 요식적 절차라는 인상. ○이권개입 여부 추궁 또 현장검증 자체가 댐 건설의 정치적 배경이나 북한측의 수공위협 가능성등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니라 댐의 기능·현황·관리실태를 위주로 이뤄져 국정조사의 본질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 서위원장은 보고에 앞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제,『이번을 계기로 우리 역사에서 국가의 예산과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현장검증에 대한 의미를 부여. 김봉호의원(민주)은 『건설공사당시 수의계약 현황과 입찰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라』면서 공사를 둘러싼 각종 이권및 특혜의 개입여부를 추궁. 제정구의원(민주)은 이어 『댐 건설 논의의 시점은 정확히 언제인가』라며 지난 86년 국방·건설·문공·통일원등 4부 장관의 건설계획 합동담화문 발표 준비및 실제공사의 착수시기등을 질의. 이긍규의원(민자)은 『댐이 북한측이 내려보낼지도 모르는 물의 압력을 감당할 수 있느냐』고 추궁하자 이사장은 『초당 5천4백t의 수압을 견딜수 있으며 물막이 댐이 아니라 흘러 내려온 수량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안보전시관에 대해 김옥천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은 『댐보다 낮은 위치에 지어져 있는 것은 북한의 수공위협이 없다는 얘긴가』라고 묻자 신경식의원등 민자당 의원들은 『평화의 댐이 건설 배경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한때 신경전. 이사장은 댐 부지의 관리주체를 묻는 김옥천의원의 질문에 『주체가 없다』고 엉겁결에 답변했다가 이재환의원등 민자당 의원들이 『화천군에서 하는게 아니냐』며 거들어줘 「위기」를 모면. 이어 공사장비와 관련,『당시 해외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던 것을 댐공사에만 활용하는 조건에서 면세로 국내반입해 온 것이어서,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여야 의원들은 한결 같이 활용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 ▷국방위◁ ○…국방위원회(위원장 신상우)는 이날 하오 2시부터 삼청동 감사원을 방문,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보고받는 것으로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착수. 조사장에는 17명의 위원 가운데 최형우·권익현의원을 제외한 15명의위원이 참석. 이날 국정조사는 율곡사업관련자료가 대부분 2급비밀인 점을 감안,이회창감사원장의 인사말만 듣고 비공개로 진행. 신위원장은 회의에 들어가며 『이번 국정조사가 비리를 파헤치는 것뿐만 아니라 정책의 대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소임』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지난 율곡사업감사에서 군이 받아온 불신과 지탄의 소지를 제거하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강한 군이 되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면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위원 여러분들께서 금번 국정조사를 통해 감사원의 미흡한 점과 개선해야 할 사항을 일깨워달라』고 인사. ○개선할점 알려달라 위원회는 이어 주상석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보고받고 국정조사 참고인으로 지명된 백승우5국장,정민주심의실장으로부터 참고인진술을 들었다. 이날 조사에서 야당의원들은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질의서 내용 ▲노태우전대통령이 답변을 끝내 거부할 경우 처리방침과 ▲차세대전투기사업 감사과정등을 집중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측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처리방침은 답변시한인 4일까지 기다려본뒤 정할 예정이고 차세대전투기사업은 감사가 진행중이므로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잠시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설전 벌이기도 조사에 들어가기 앞서 여야의원들은 감사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이원장,황영하사무총장등 감사원 간부들과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여야의원과 감사원간에 회의공개와 질의답변여부를 놓고 잠시 설전이 벌어지기도. 민주당의 임복진의원이 『율곡사업자료가 모두 비밀이냐』며 일부는 공개리에 질의답변을 벌이자고 요구하자 감사원의 황총장은 『모두가 비밀』이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 이에 민자당의 이한동의원이 나서 『감사원은 이번 국정조사의 피조사기관이 아니라 우리가 도움을 얻기 위해서 감사내용을 듣는 것』이라면서 『질의답변은 국방부를 상대로 하자』고 제의. 이에 대해 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은 『필요한 것은 여기서도 질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론.
  • 국방위/수감자 증언장소 싸고 공방전(국정조사 중계)

    ◎이상훈전국방 3번이나 증언대 서야/해외체류 정동호·박희도씨 증인 제외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건설등 3개 사안에 대한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의 국정감사가 31일 시작됐다. 건설위는 이날 평화의 댐 건설의혹과 관련,감사원·안기부·국방부·건설부등 4개 기관을 상대로 문서검증 작업을 벌인데 이어 1일에는 댐건설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위도 이날 여야 간사접촉에서 증인·참고인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조사일정에 합의,1일부터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방위◁ ○…증인·참고인에 대해 6일부터 신문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최종 확정. 그러나 이상훈·이종구전국방장관등 수감중인 증인과 참고인 6명의 증언청취를 위한 심문장소를 둘러싸고 한동안 여야간에 신경전을 전개. 민주당은 조사시일의 촉박함과 효율적인 조사를 이유로 국회로 소환,조사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은 호송절차상의 번거로움을 들어 구치소로의 방문조사를 고집,결론을 유보한채 추후 논의키로 결정. 민주당은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여야 간사는 조사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의 숫자를 대폭 줄이자는 민자당의 의견을 수용함으로써 율곡사업과 12·12의 증인및 참고인은 당초 78명에서 58명으로 감소. 12·12의 경우 증인은 당초 25명에서 11명으로,참고인은 10명에서 6명으로 각각 줄었으며 율곡사업의 경우 증인은 23명에서 21명으로 감소했으나 참고인은 20명에서 오히려 21명으로 증가. 특히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상훈전장관은 율곡사업가운데 6일 한국형전투기사업(KFP),7일 잠수기사업(SS)대잠수함초계기(P­3C),8일 헬기사업에 증인으로 각각 채택돼 사흘에 걸쳐 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릴 형편. 또 이종구전장관도 7일의 KFP사업과 8일의 P­3C사업의 증인으로 이틀연속 증언대에 서게돼 마찬가지 입장. 해외도피중인 조사대상자 7명가운데 율곡사업관련 증인인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마종인GD사 에이전트는 증인으로 남은 대신 12·12관련 증인인 정동호의원(전경호실장대리)과 박희도전육참총장은 소환의 어려움을 이유로 증인에서 탈락. 권영해국방장관은 당초 사흘에 걸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현직 장관을 증언대에 계속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민자당의 이의제기로 6일 KFP사업에만 증언케 하기로 결론. ▷건설위◁ ○…건설위 안기부 문서검증반(반장 이재환·민자)은 하오2시부터 5시간동안 서울 석관동 안기부에서 9권의 책자와 2종의 항공촬영사진을 열람. 이날 의원들에게 공개된 자료는 북한 금강산댐 건설 동향·영향분석·대응방안·평화의 댐 건설논리등이 주류. 조사가 끝난뒤 건설위 민주당간사인 이석현의원은 『장세동 전안기부장이 주재한 관계기관대책회의내용,청와대의 보고및 지시내용등 알맹이가 없다』면서도 『특별히 새로운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꼼꼼히 메모한 내용들을 차분히 정리하면 추후 증인신문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체로 만족해하는 표정. 이의원은 『복도에서 마주치는 직윈들이 깍듯이 예를 갖춰 인사를 하는등 문민냄새가 물씬 났다』고 분위기를 설명한뒤 『대학재학시절 시위도중 붙잡혀갔을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소감을 피력. 김덕안기부장은 조사에 앞서 본청 3층 집무실옆 접견실에서 의원및 보도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취재목적으로 안기부장실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 ○…건설위 국방부문서검증반(반장 안찬희의원)의 여야의원 4명은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6시까지 국방부 8층 합참회의실에서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한 비공개문서검증작업을 실시. 의원들은 이날 국방부가 제출한 금강산댐 관련정보 종합분석철 2건을 비롯,관련분석문서 6건,항공사진해석보고서 3건등 금강산댐 관련자료 11건과 평화의 댐 관련문서 21건 등 모두 32건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증. 의원들은 문서검증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보유자료에 대한 문서검증결과 평화의 댐 건설공사는 안기부가 모든 걸 주도했으며 국방부도 당시 안기부의 지시에 따라 피동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몇가지 구체적 사례를 예시. 이들은 한미연합사의 미공병단이 86년12월26일 내놓은 금강산댐 관련 평가자료를 검증한 결과,금강산댐으로 인한 수공위협은 현실성이 없다는 최종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
  • 개혁 공감대속 수순 공방전/국회 대정부질문서 드러난 여야 시각

    ◎“정치선진국 도약 계기” 지속추진 역설/민자/실명제 실시­안기부개편 등 강력 요구/민주 3일 상오 속개된 국회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개혁정책의 내용과 수순에 대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입시및 군비리 척결,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정부정보공개법,금융실명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와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 그 추진 방법과 내용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여당측은 지속적인 추진과 한단계 높은 방안을 역설한 반면,야당측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추진을 주장했다.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문민정부의 개혁당위성을 설명하고 향후 세부추진방안및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혁공방◁ ○…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김영삼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혁정책과 부정부패척결에 『한국이 정치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민자당 김정수의원) 『부정부패척결은 잘한 일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민주당 조세형의원) 『개혁을 적극 지지』(민주당 이영권의원)라고 말하는등 지지를 표명. 첫 질문자인 김정수의원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경제를 살리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국정개혁은 역사의 순리이자 시대의 요청』이라며 『신한국의 문이 열릴때까지 총체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김의원은 개혁속도와 관련,『늦추어지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추진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를 주문. 역시 이재환의원(민자)도 『일부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너무 넓다고 하나 개혁과 부정부패척결에는 속도와 폭이 따로 있을수 없다』고 강조. 이에반해 네번째 질문자인 이영권의원은 『개혁이 일과성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법과 제도의 마련이 안되어 있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 두번째 질문에 나선 조세형의원은 『개혁의 본질은 군사독재 아래 과거 30년동안 기득권세력의 온갖 특혜와 특권을 청산하고,민주주의를 완성하며,부의 공정한 분배를 법과 제도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라고 개혁을 정의.조의원은 『약자에게만 계속적으로 강요하는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강자가 자기몫을 양보하는 「희생의 교대」가 진정한 개혁』이라며 이를위해 금융실명제실시,경제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국가보안법폐지및 안기부개편등 7개항의 개혁프로그램을 제시.이영권의원도 『개혁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 개혁의 추진도 분담해야 한다』며 개혁후유증 치유를 위한 법과 제도화를 주장하고 정부측에 답변을 요구. 이재환의원은 야당측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엄연히 법으로 다스리고 있으며,더 큰 대목은 「위로부터의 개혁」과 「반부패선언」을 단행한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오히려 이의원은 『바짝 더 긴장하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라며 내각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철학 수용과 개혁뒷받침에 앞장설 것을 촉구. 마지막 질문자인 박헌기의원(민자)은 『개혁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하고 개혁방안및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치유방안등에 대한 구상여부를 추궁.박의원은 또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법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에대한 정부측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 ○…답변에 나선 황인성국무총리는 『모든 여·야 질문의원들이 개혁에 대해 동감을 표시할 만큼 개혁은 국민적 대세』라며 『현 내각 또한 「개혁내각」으로 개혁의지와 방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황총리는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이를위해 정부 스스로 앞장서 자발적인 참여속에서 개혁이 완성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또 정부가 마련중인 개혁방안에도 언급,『현재 각종 장단기 계획및 5년후의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와있으며,특히 경제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며 『세부적인 계획은 각부처가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보고. ▷기타현안◁ ○…이같은 개혁에 대한 공방 이외에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사정활동·광주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문. 특히 이재환의원은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하거나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과 축재를 했을 경우 소속 지구당에서 소환,재신임여부를 묻는 「국민소환제도」의 도입을 제안해 눈길. 조세형의원은 『새 정부 출범도 결국 알고보면 TK에서 PK로 권력의 축이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면서 『30년동안 계속되어온 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할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고 추궁. 황총리는 답변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고통분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면서 음성소득과 불로소득을 감시하고 부유층의 상속세,증여세를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과다보유의 부담을 증가시키겠다고 언급. 특정지역 패권주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인사정책과 소득분배 개선,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 황총리는 광주문제 해결과 관련,『현지 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뒤 책임자처벌에 대해서는 『검토한바 없다』고 답변. 황총리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경우 『유지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한뒤 운영상의 문제를 보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이문옥감사관 등 6공의 양심선언자 사면복권과 관련,『지난 1차 사면복권때 형이 확정안돼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면서 『1차사면복권조치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또 2차 사면을 단행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영권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국무위원들의 불성실한 답변을 질타하자 황총리는 이동근의원구속에 대한 유감표명을,김두희법무부장관과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례적으로 상세히 재답변해 종전과 달라진 모습.
  • 4·19주역들 정치권 실세로 부상/33돌 계기로 본 그때 그사람들

    ◎박관용실장·최형우의원 여 핵심에/4·18결의문 읽은 이기택 야 대표로 정치인들이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경력이 있다.「4·19세대」와 「6·3세대」가 바로 그것이다. 4·19세대는 지난 60년 4·19혁명을 주도했던 57∼60학번사이의 대학생출신으로 지금은 50대중반의 연령층이다.이들보다 3∼4년 늦게 한일국교정상화반대데모에 적극 가담했던 50세전후의 인사들을 「6·3세대」로 불린다. 혁명이나 학생운동을 이끌며 정치지향성을 보였던 이들중 다수가 정계에 진출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4·19」혹은 「6·3세대」중 일부는 3·5공의 군사정부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풍기는 이미지는 「개혁적」인 동시에 「반체제적」이었다. 김영삼정부출범후 이들 세대는 정치의 중심으로 대두하기 시작했다.4·19의 재평가라는 김대통령의 시대인식과 과감한 개혁추진이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과거 야당에 몸담았던 최형우의원,박실용 청와대비서실장(4·19세대)김덕용정무1장관(6·3세대)등이 문민정부시작과 함께 여권의 핵심실세로 자리잡았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이부영최고위원,신정당의 박찬종대표등 야권 차기대권주자들도 4·19나 6·3학생운동을 거쳤다. 19일은 4·19혁명 33주년 기념일이다.그 당시 학생혁명을 주도했던 대학은 고려대였다.고대학생들은 60년4월18일 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이 시위의 선언문작성자가 이재환의원(민자)이며 이세기의원(민자)이 정경대학생위원장으로 선언문을 낭독했다.이기택 민주당대표(당시 상대학생위원장)는 이승만정권을 타도하자는 결의문으로 사자후를 토했다. 신경식 민자당총재비서실장도 당시 영문과 4학년으로 시위에 앞장섰고 김중위·문정수의원등 민자당 중진 상당수가 4·19의 주역이었다.야당의원을 지낸 정재원·강경식씨도 고대출신 4·19세대이다. 서울대에서는 이수정전문화부장관이 선언문을 초안했고 같이 문구를 다듬었던 윤식씨는 유정회의원을 지낸뒤 현재 미하와이에 체류하고 있다.선언문을 복사·배포하는 일을 맡았던 황선필씨는 5공정부에서 청와대대변인,문화방송사장을 역임했다. 민자당의 박범진·강우혁,민주당의 박실의원과 이장춘 전오스트리아대사도 서울대시위를 주도했다.그러나 서울대 출신 4·19세대들중 문리대 학생회장을 지냈던 안병병씨를 비롯,이영일·염길정·정남씨 등은 구민정당의원을 지냈으나 3당통합후 공천탈락·선거패배로 「쓸쓸한」시절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학보사기자였다가 나중에 총학생회장까지 오른 이대섭씨는 과기처·정무장관과 3선의원을 역임하다 수서사건에 연루,옥고를 치른 끝에 칩거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유영철 당시 학생위원장이 3공에서 4·19유공포장을 거부하고 경제계에 진출,동아건설사장에 재직하고 있다.정계에서는 김봉조의원이 민자당내 민주계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창화 전국회농림수산위원장도 연대 학생시위의 주도자였다. 새정부출범이후 「정치명문대」로 떠오른 동국대 4·19시위는 민자당의 김영구총무와 최형우의원,야당의원을 지낸 고 장충준씨 등이 이끌었다.최의원은 민자당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실세로 떠오르다 아들의 부정입학의혹으로 주춤하고 있으며 장전의원은 지난해 여름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전통적 야도 부산에서는 김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인 박관용비서실장과 서석재 전의원이 동아대학생으로 4·19시위에 가담했다.서전의원은 동아대 총학생회장이었다. 당시 김정수 부산대 약대학생위원장과 허재홍 수산대학생위원장도 지금은 어엿한 집권여당의 4선·2선의원으로 각각 자리잡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장으로 4·19이후 수습을 주도했던 인사가 이치호 민자당 당무위원이고 유인학·신기하의원(민주)등은 전남대에서 총학생회·법대학생회를 이끌며 반독재투쟁을 벌였었다.
  • 선거 공영제 강화… 수요줄여야/과용 정치자금… 정계의 반성과 처방

    ◎정치인·유권자 의식 혁명적 전환을/애경사 참석 못하게 윤리규정 제정 대다수 여야의원들은 각종 선거제도를 비롯한 선거제도의 개혁과 국민의식의 전환이 병행해 이뤄질 경우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은 궁극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권해옥 민자당 정책위 운영실장은 최근 자신의 지구당사무실 전화를 5대에서 2대로 줄였다.그는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선거공영제를 강화하고 선거구제도를 고치는 등 정치자금의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전제,『그러나 제도개선 이전에 의원 스스로 우선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엄청난 조직관리비용이 드는 지구당을 창설하지 말고 중앙당과 시지부를 중심으로 선거관리를 해야 한다.중앙당도 사무처 요원을 확대하지 말고 무료봉사 활동에 의지해야 한다(민주당 조홍규의원). 이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 금지와 이를 통한 정치권의 반부패선언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시한다.의원 누구나 엄청난 정치자금이 수요되는 현행 정치풍토에 대해 나름대로 개선책이 절심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환의원(민자)은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선거제도를 바꿔 지역구개념을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우선 지역구민들에 대한 연하장·인사장 발송을 삼가하겠다』고 말했다.지역구 유권자를 5만세대로 잡을 경우 연하장 한번 내는데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우편비용만 1천만원 이상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경비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형우사무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소속의원들보다 나부터 먼저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재산공개를 통해 투명한 정치가 이뤄질 경우 의원직을 이용한 이권개입등 「검은 돈」에 대한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취지임은 물론이다. 무소속의 김진영의원은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거부의사 천명등 정치개혁 주장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의원들도 후원회를 통한 「깨끗한 돈」만 쓰기 위해서는 지역구민에 대한 경조사 참석,주례 등을 못하도록 윤리규정을 마련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정치자금 수요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깨끗한 선거및 정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자기 혁신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선거구제등 제도의 개혁과 유권자들의 「발상의 전환」이다. 김종호 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정치비용이 적게 드는 정치를 일구기 위해서는 정당법,선거관계법 등 모든 정치제도 개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이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야당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부영민자당사무부총장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조직을 갖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지양하려면 현행 선거구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선거구제도의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다.다른 한 중진의원도 『「돈 안드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선거구제보다는 한 선거구에서 5∼6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지역구에 돈을 쓸 수 없도록 해야한다』며 비슷한 입장을 개진했다. 이 중진의원은 이같은 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유급당원인 지구당 사무국장·조직부장및 활동비를 지급받는 청년·여성부장제를 선거가 없는 평상시에는 없애겠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제도의 변경이라든가 선거법·제도개혁은 지역구 사정등 이해관계가 다른 의원들과 여야간 이견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유권자들의 의식개혁도 긴요하다는 지적이다.즉 상여금과 세비를 합쳐 월3백50만원 정도를 받는 선량들이 월 1천5백만원정도의 엄청난 정치비용을 쓰는 현상을 타파하려면 유권자들도 지역구 의원들에게 지나친 「기대」를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민자당의 한 의원은 이와관련,『지역구 길흉사에 지역구의원이 반드시 참석해야만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의식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나 자신은 앞으로 지역구 행사에 화환보내기나 축의금 전달을 가능한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정치자금 근절선언 재계반응/“정경유착 질곡 탈피” 큰 기대/꼭 필요한 부분은 공개적 모금을 청와대가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걷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경제계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정치권으로부터는 더 이상 정치자금 요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국민들로부터는 정경유착의 혐의를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함께 갖고 있다. 정치자금 조성의 공식창구 역할을 해온 전경련은 5일 김영삼대통령이 공식으로 재임기간중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청와대를 비롯,정치권의 자정노력으로 높이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의 최종현회장은 이에 대해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체제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비용이 필요하다.그리고 필요한 정치자금은 기업이 부담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체제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자금을 조달하는 절차가 합법적인지의 여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제유지비용은 그 체제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고있는 기업들이 부담하되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줄 정도로 과다해서는 안되며 정치자금을 암거래식 지하경제로부터 양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의 전대주상무는 「깨끗한 정치」와 「돈안드는 선거제」의 정착을 우리 정치권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김대통령의 발언을 크게 환영했다.전경련의 다른 관계자들도 김대통령의 선언이 여·야등 정치권과 정부 내의 모든 공직자들에게까지 확산돼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지금까지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가로 막아온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음성 정치자금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선거철은 물론 평상시에도 그 규모를 추산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정치자금이 음성적인 방법으로 기업으로부터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정경유착의 비난을 받아왔다.막대한 정치자금에 의해 유지되는 정치구조는 결국 국가경제에 부담을 주게돼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돼왔다는 것이 전경련의 시각이다.과거 재계의 정치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던 기관의 자기반성이기도 하다. 현대·삼성·대우·럭키금성 등 주요그룹들도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관련 발언이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우그룹의 서재경이사는 『정치가 깨끗해져야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도 해소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관련 발언이 말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정치자금 축소노력과 함께 정치자금법 개정 등 관련 제도의 손질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그룹들은 지금까지 정치자금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다고 할 수 있다.선거철만 되면 각 정당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 기부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과거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는 이같은 정치자금 기부의 대가를 기대할 수도 있었으나 민주화 이후에는 여론의 감시 때문에 이러한 대가도 기대할 수 없고 기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기업인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김대통령의 음성 정치자금 일소 선언을 계기로 깨끗한 정치가 정착되고 기업도 자유경쟁의 풍토가 확립됐으면 하는 것이 경제계인사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개혁추진력 강화” 직할라인 구축/윤곽 드러나는 민자당직 개편방향

    ◎당권안배적 현상유지론 YS식돌파/중간실세간의 소모적 물밑싸움 봉쇄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2일 단행할 민자당당직개편은 최형우총장을 주축으로 하는 친정체제 강화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행정부의 개혁구도에 부응하기 위해선 직할체제의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박관용의원)과 정무1장관(김덕용의원)을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로 포진시킨데 이어 당의 사무총장도 민주계로 임명할 뜻을 정한 것은 집권 초반기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계파간의 견제,흐릿한 위계질서,권력분점 현상등 이른바 「백화점」식 당운영방식은 종언을 고했다고 할수 있으며 앞으로의 민자당은 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와 정부,그리고 당을 과거처럼 권력안배 형태로 포진시키지 않은 주요한 이유는 14대 대선의 결과가 「정권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라고 판단하는 데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즉 현재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다소간의 파장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당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며 「2인자」혹은 「중간실세」를 당분간은 인정치 않겠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김대통령은 「최형우총장카드」를 통해 당은 김종필대표가 위탁관리하되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2인자」들간의 소모적인 물밑싸움을 종결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직개편과 관련,그동안 당내외에서는 민정·민주계간의 계파싸움이 치열했으며 이로인해 「현상유지책」의 방안도 고려됐던 것이 사실이다.김영구총장·김용태총무를 유임시키든지 아니면 김총무를 총장으로 발탁해 계파간 싸움을 일시 중지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YS식 정면돌파」를 감행,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최총장라인이 구축될 경우 외형상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김윤환의원이다.김의원은 「김영삼대통령만들기」의 1등 공신이자 당에서의 위상도 가장 높은 인물이다. 지난번 대통령비서실장인선과 정부 조각때 그가 추천한 인물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데 이어 당직개편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못한다면 이는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즉 최대 계보를 거느리고 있는 김의원에 대한 「YS의 의중전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정책위의장에 대한 「이세기의원카드」는 이의원이 박관용비서실장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발탁된다는 설과 관련,당의 새로운 세력재편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최총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힘의 근원을 이번 당직개편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현재 김대표를 유임시켜 김대표­황인성총리를 양대 축으로 당정을 관리시킨다는 복안인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변인 인선과 관련,당초 신경식의원이 유력했으나 강재섭의원 쪽으로 방향이 선회되는것은 TK세력에 대한 얼마간의 배려라고 볼수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민자당탈당사태 당시 강의원이 잔류를 선언한데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전임 박희태대변인의 천거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용태총무의 유임은 김총무가 유임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점과 계파간 색채가 희박했다는 것이 참작되었을 것이라고 당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이밖에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의원이 과거 비서실장으로서의 경력과 인연으로 발탁될 전망이며 사무총장에는 권해옥의원,정책조정실장에는 서상목의원의 유임과 장영철·김문환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중앙정치교육원장에는 이재환·이상재의원등이,정세분석위원장에는 김영일·서수종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개혁」 3개 전담반 구성/대통령직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지시한 ▲부정부패척결 ▲경제회생등 개혁과제 실천방안마련과 취임식 준비를 각각 담당할 3개 전담반을 구성,실천계획수립에 착수했다. 인수위는 이날회의에서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구체적방안을 마련하기위해 정위원장과 박관용·이환의·최병렬·최창윤·이해구·남재희·이재환·김한규위원등 1·2·5분과소속위원 9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했다. 또 경제회생방안마련을 위한 전담반에는 이민섭·유경희·장영철·양창식·신경식·서정화위원등 3·4분과소속위원 6명을,취임행사준비전담반에는 정위원장과 최병렬·최창윤위원을 각각 배정했다. 인수위는 향후활동과 관련,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생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의 형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 정권인수 절차 착수/인수위 첫 회의/통일­정무 등 5개분과위 구성

    ◎내일부터 정부와 협의/김 차기대통령/“부처업무에 지장 없도록” 김영삼 차기대통령의 취임준비와 정권인수업무를 담당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원식위원장 등 인수위원 1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전체회의를 주재,『진정한 문민시대를 개막하는 역사적 임무를 맡게된 인수위의 책임이 크다』면서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 안정속의 개혁인만큼 이를 실천에 옮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인사문제와 관련,『어떤 혼선과 잡음도 없어야하며 어느 누구도 추천할 권한은 있지만 본인과 깊은 의견교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인수위의 활동이 행정부의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말아야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인수위원들은 투철한 개혁의지를 갖고 일해야 하며 개혁목적은 어디까지나 국가이익의 극대화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필요한 개혁은 과감히 추진하겠지만 이로인해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통일·외교·안보,정무,경제Ⅰ◎,경제Ⅱ,사회·문화등 5개 분과위 구성을 완료하고 6일부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은뒤 구체적인 정권인수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각 분과위는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통일·외교·안보분과위는 통일원 외무 국방 안기부를 관장하고,정무분과위는 청와대 국무총리실 내무 법무 총무처 공보처 정무1·2 법제처 감사원을 맡게된다. 또 경제Ⅰ과 경제Ⅱ분과위는 각각 경제기획원 재무 상공 동자및 농수산 건설 노동 교통 체신 과기처를 담당한다. 사회문화분과위는 교육 문화 체육청소년 보사 환경 국가보훈처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총8조에 달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운영규정」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인수위는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각분과위별로 간사1인을 두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분과별 업무지원을 위해 자문위원 약간명씩을 두기로 함으로써 외부인사 영입을 가능케 했다. 인수위의 신경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발표를 통해 조각문제와 관련,『인선문제는 김차기대통령이 자료준비를 요청할 때만 응할 것이며 인수위가 자청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해 조각은 김차기대통령의 독자적 구상에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대변인은 또 『인수위원 전체회의와 분과위별 회의 결과 모두를 대변인을 통해 일괄 발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위원별 업무관장분야는 ▲통일·외교·안보 정원식 박관용 이환의 ▲정무 이해구 최병렬 최창윤 ▲경제Ⅰ 유경현 이민섭 장영철 ▲경제Ⅱ 서정화 신경식 양창식 ▲사회·문화 김한규 남재희 이재환위원 등이다.
  • 분과위 구성 계기로 본 인수위 활동범위

    ◎정권인수­출범준비 두갈래 임무/“취임식 참석 대상 확대”… 실무 강조/조각과련 인선영향력엔 양론도 김영삼차기대통령 정부의 출범 준비를 위한 대통령직인수위가 4일 상오 현판식에 이어 첫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했다.인수위는 이날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역할과 향후 활동범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첫회의는 분과위구성과 운영방법을 정한 기초회의였던 만큼 뚜렷한 실체를 드러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임무부여와 앞으로의 활동여하에 따라 그 본래모습이 달라질수 밖에 없다. 현 상황에서 가늠할수 있는 주 임무는 크게 볼때 「정권인수」와 「출범준비」라는 두가닥으로 압축된다.인수위는 이를 위해 첫회의에서 ▲전문8조로 되어있는 운영규칙을 통과시키고 ▲인수위를 5개 분과로 나눠 3명의 위원을 각각 배정했으며 ▲각 분과위에 자문위원을 둘수 있도록 했고 ▲전체회의는 상오9시,분과위회의는 하오에 개최키로 하는등 4개항을 결정했다. 5개 분과위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에 맞춰 통일·외교·안보,정무,경제1,경제2,사회·문화분과위 등이다.인수작업해당 부처와 위원은 ▲정원식·박관용·이환의(통일·외교·안보)=통일원 외무부 국방부 안기부▲이해구·최병렬·최창윤(정무)=청와대 국무총리실 내무 법무 총무처 공보처 정무 제1·2 법제처 감사원 ▲유경현·이민섭·장영철(경제1)=경제기획원 재무 상공 동자 ▲서정화·신경식·양창식(경제2)=농림수산 건설 노동 교통 체신 과기처 ▲김한규·남재희·이재환(사회·문화)=교육 문화 체육청소년 보사 환경처 국가보훈처 등으로 나누었다. 인수위는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이 첫회의 참석,취임식준비 작업을 강조하자 「필요할 경우 특별분과를 둘수 있도록」한 운영규칙을 통과시킴으로써 분과위를 더 늘릴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김차기대통령은 『취임식 행사는 소외계층의 대표를 포함,가급적 각계각층의 인사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이다.그만큼 취임식준비작업을 인수위의 주요 임무로 부각시킨 셈이다. 이같은 정황들은 인수위가 명실공히 정권인수준비를 위한 실무차원의 기구로 파악하게 하는 대목이다.5일은 자료수집및 회의운영일정등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고 6일부터 본격 집무에 들어가기로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반증중 하나다. 인수위는 또 이번주부터 각 부처별 업무현황보고를 받은뒤 자문·전문위원과 정부 파견 실무자 등의 도움아래 부처업무의 인수와 인계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신경식인수위대변인은 『부처의 업무현황을 파악하면서 인수위는 김영삼정부가 계속해서 이어가야할 6공정책사업과 여론을 바탕으로 새롭게 고쳐야 할 부분을 추려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차기정부 조각과 관련,인선자료마련과 더불어 추천권이 인수위에 있느냐는 점이다.정원식위원장을 비롯,인수위원들은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위원장은 『조각관련 인사는 아직 예측 불가』라며 『다만 인수위는 차기대통령의 지시에 의거,자료를 만들어 보고할 수도 있을 것이며 여기에는 각료에 대한 검토도 포함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이렇게 될 경우 차기대통령의 조각인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 대목에 대해 당쪽의 의견은 사뭇 다르다.김영구사무총장은 『인수위는 말그대로 원만하게 인수작업을 끝내는게 주된 임무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색다른 견해를 조심스럽게 비치고 있다.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으나 『지역성을 강조한 구성으로 볼때 인수위에서 심도있는 인선논의가 진행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게 당내의 지배적 분위기이다. 이와관련,김차기대통령은 『당내외 어느 누구도 앞으로 새로운 정부 구성인사에 대해 추천의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문제는 나와 깊은 의논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수위측은 김차기대통령이 『인사문제에 혼선과 잡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점을 들어 이를 인사철학인 「철저한 보안유지」의 재천명으로 해석하고 있는 반면 당내인사들은 「분명한 한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 위상제고의 핵심인 인선관련자료 수집및 제출이라는 기본업무에 대해서는 인수위가 맡을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그렇지 못하느냐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또 인수위의 향후 활동역량 여하가 이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위원장 정원식씨/직능별위원 15명 임명

    ◎「신한국위」는 구성않기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30일 정원식전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15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정권인수 및 취임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김당선자는 15인 인수위원으로 정위원장을 비롯,박관용 이민섭 서정화 신경식(대변인) 최병렬 김한규 이해구 양창식 이재환 장영철 이환의의원과 최창윤비서실장 남재희 유경현전의원을 임명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발표했다. 6개월 한시기구로 구성된 인수위는 위원장밑에 정치·행정·경제·외교·안보·통일·법사·노동·여성·문화·교육·환경·언론·의전·총무등 15개 분야로 나눠 업무를 관장하게 되며 행정실장에는 김무성총재정책보좌역이 임명됐다. 인수위는 내년 1월4일부터 정식 가동,정부 각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는등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새정부 출범후 실행할 정책및 공약이행을 위한 자문기구로 당초 구상했던 「신한국건설위원회」를 구성치 않고 당정책기구및 자문기구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박대변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 인선은 김당선자가 구상한뒤 김종필대표및 정원식인수위원장 내정자와 협의해 최종 확정했다』면서 『인선기준은 그동안 당에서 중추역할을 해왔던 인사중 적임자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인수위의 임무는 대통령직 인수를 실무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이행,국정의 연속성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있다』면서 『인수위원이 새정부출범시 내각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한국건설을 위한 정책입안과 공약이행을 위해 별도의 자문기구를 구성치 않고 모든 정책기조를 당 중심으로 당의 정책기구와 자문기구를 활용해 마련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명단 이민섭 김한규 이재환 남재희 이해구 박관용 이환의 서정화 장영철 신경식 최병렬 양창식 최창윤 유경현
  • 뜻밖의 발탁…화합·균형 중시/인수위 인선에 담긴 김 당선자의 의지

    ◎계파초월·지역안배… 대화합에 가중치/외부인사·특보 배제… 당중심 개혁 예고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은 한마디로 「화합」과 「균형」을 중시한 인사라고 평가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선은 김당선자의 「첫 인사」이며 앞으로 이뤄질 많은 인사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사실때문에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선은 몇가지 뚜렷한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실무형위주로 인선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인물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다. 이번에 뽑힌 인수위원 대부분은 강한 추진능력을 갖춘 재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등으로 구성돼 김당선자의 희망대로 정권의 원활한 인수인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둘째 호남배려를 포함한 철저한 지역안배를 들수 있다.정원식위원장과 최병렬의원,최창윤총재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남재희(서울)박관용(부산·경남)김한규(대구)서정화(인천)이환의(광주)이재환(대전·충남)이해구(경기)이민섭(강원)신경식(충북)양창식(전북)유경현(전남)장영철(경북)위원등 12명의 위원들이 모두 지역대표성을 띠고 기용됐다. ○순수 민주계는 1명 특히 정위원장은 대선기간동안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내화합과 대선승리에 큰 역할을 해내 일찌감치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됐는데 그도 이북출신 대표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같은 김당선자의 지역안배 인사는 전국 각지역의 세세한 여론까지 모두 수렴,대화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투영으로 해석된다.대통령후보경선과정에서 반금노선에 섰던 양창식의원과 유경현위원장을 기용한 것도 이처럼 화합적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다. 셋째 외부인사를 단 한사람도 영입치 않고 전부 당내인사로 채웠다는 점이다. 이는 풍부한 내부인적자원 활용을 통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속의 개혁」구상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와함께 이같은 당내인사 중용이 정부에 대한 당의 위상제고에도 중요역할을 할 것임은 자명하다.김당선자가 최근 공사석에서 『민자당은 과거의 집권여당과는 달리 주체적으로 정권창출을 해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위원들 면면을 보더라도 「계파초월」을 쉽게 읽어낼수 있다. 인수위원 중에서 순수민주계는 박관용의원 뿐이고 대부분은 민정계이기 때문이다. ○잡음방지에도 신경 김당선자는 이와관련,애초부터 이번 인선에서 민주계를 가급적 배제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관행인 계파간 「나눠먹기」식 인사를 지양,더 이상 계파가 인사의 기준이 될수 없음을 명백히 한 것이다. 그리고 위원들 각자에게 맡겨진 숨은 역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남재희·유경현위원은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수렴을 맡고 있으며 이해구위원은 당공조직의 제반건의사항 창구로,6공취임준비위에서도 활약한 유일한 인물인 최병렬위원은 「노하우」제공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등이다. 넷째 무엇보다도 최실장을 빼고는 특보나 보좌역 중에서 어느 누구도 기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당초 정권인수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특보진 중에서 2∼3명쯤 기용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잡음을 우려,막판 이를 백지화한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실장은 김당선자의 공식 의사전달창구로 기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측근 배제원칙은 김당선자가 주변의 고언을 받아들인 결과로 보이며 앞으로도 인사의 기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이것은 측근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가급적 막아 「당중심의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김당선자의 확고한 의지로도 해석된다. 다섯째 인수위와 함께 「동반출범」될 것으로 확실시됐던 「신한국위」의 설치를 전면 백지화하고 신한국건설에 필요한 정책개발등 모든 조치를 정책위를 중심으로 한 당공식기구에 일임한 것이다. ○공조직 주도적 역할 박희태대변인은 『신한국위같은 자문기구는 절대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때 공약한 신한국건설의 정책기조마련은 당이 중심이 돼 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당정책위의장 책임아래 당의 공조직을 풀가동,당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해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차기정부의 국정방향과 관련된 추측보도를 삼가달라는 대언론협조도 포함돼있다는게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이같이 여러 의미속에 닻을 올린 인수위는 내년 1월4일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운영방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현재 당실무진에서 운영방향과 관련,초안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위원들이 각자 세분화된 업무를 맡는 방식보다는 3∼4명의 위원들이 함께 광역별로 업무를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리고 광역별로 분류할 경우 그방식은 국회 대정부질문형식을 원용,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Ⅰ·경제Ⅱ·사회문화등 5개분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게 당내 소식통들의 중론이다. 나아가 인수위는 차기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정하고 6공정부의 공과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내각및 청와대비서진 인선방향설정및 이취임식 준비는 물론 정부조직개편문제도 충분히 논의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수위는 이번에 정부의 예산지원과 함께 정확한 현황을 보고받는 확실한 전통을 세워 새로운 관례를 만들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진단이다.
  • 인수위멤버 면모와 역할

    ○대선승리의 견인차 ◇정원식위원장(64)=국무총리에서 물러난뒤 당 선대위원장으로 옮겨올때부터 유력한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후보감으로 거론될만큼 업무처리능력이 탁월하다. 선대위원장으로 난생 처음 정치판에 몸담았으나 각양각색의 정치인들을 잡음없이 이끌어 정치적인 능력도 인정받았다는 평.2개월여 동안의 선대위원장시절에는 김영삼당선자를 도와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않고 뛰어다녔으며 일사불란하게 당조직을 가동,승리의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교육·문화담당 유력 ◇이민섭의원(54·강원 춘천·양구·인제)=4선의원으로 당내 경선때 「YS추대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강원도에서 「정주영바람」을 잠재운 공신. 서울신문 정치부차장과 논설위원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으며 13대때 문공위원장과 대변인 등을 역임한 언론통.인수위에서도 자신의 주특기인 문화·공보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 ○미서 국제정치 전공 ◇김한규의원(51·대구달서갑)=13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을역임한 보사전문가.소리없이 뒤에서 일하는 게 특징. 대구 달서갑 위원장으로 지난 10월 탈당파동이후 대구시지부 위원장을 맡아 대구정서를 김당선자쪽으로 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14대에 들어와서도 보사위위원으로 활동중.독실한 기독교장로로 미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정치학 박사. ○공보분야 전담예상 ◇남재희전의원(58·서울강서을)=당내 경선때 「YS추대위」에 적극 참여해 대안부재논의 이념적 배경을 확산시킨 4선의원. 서울 강서을지구당 위원장으로 14대 총선에서 5선의 문턱을 넘지못하고 고배.이번 대선기간중 원외지구당 위원장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김당선자의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 정부인수업무는 이같은 인연때문에 공보분야를 맡게될 예정. ○기획능력 등 돋보여 ◇최병렬의원(54·전국구)=YS대통령만들기의 1등공신 가운데 한 사람.지난 대선때 선대위산하 기획위원장을 맡아 선거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특히 대책회의에서는 예리한 상황판단에 따른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냈다.○통일분야 관여할듯 ◇박관용의원(54·부산동래갑)=대선때 홍보대책위원장을 맡아 「0303전화」등 독특한 홍보전략을 수립,승리의 수훈갑. 국회 통일특위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주로 통일분야의 인수작업에 관여할 전망. ○채널역할 전담예상 ◇최창윤비서실장(53)=김영삼당선자의 비서실팀에서 유일하게 발탁됐다.후보경선이후부터 비서실장직을 맡아 YS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한편 비서실조직을 체계적으로 개편,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YS비서실및 특보,보좌역등이 제안한 각종 개혁구상과 전략등을 인수위에 전달하는 채널역할을 할 전망.공보처장관을 지내 언론에도 밝다.성실한 자세는 돋보이나 지나치게 사무적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행정각료 경험풍부 ◇장영철의원(56·경북 성주·칠곡)=유일한 경북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경북도지부위원장을 맡아 김윤환전사무총장과 함께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타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관세청장 노동부장관을 지낸 행정각료로서의 경험도 발탁의 요인이 됐다는 평이며 인수위에서도 노동행정분야를 맡게 될 전망이다.대통령후보경선때도 김전총장을 도와 「YS후보만들기」에 힘썼다. ○원내·대야관계 정통 ◇서정화의원(53·인천중·동구)=대선때 인천 7개 선거구에서 김당선자 득표율을 1위로 끌어올리는 등 공로가 인정됐다는 후문.지난 13대국회에서 4명의 여당 원내총무가 바뀌는 동안 최장수 수석부총무를 역임할 정도로 원내 및 대야관계에 밝아 정무분야 인수인계작업에 큰 몫.군시절 정보통으로 잔뼈가 굵은 탓인지 상황판단이 빠르고 국회건설위원장으로서 건설행정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 ○대변인 거친 언론통 ◇이환의의원(61·전국구·광주서갑)=경향신문기자로 출발,경향신문 사장과 문화방송 사장을 역임했으며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전북도지사등을 거치며 실무행정경험도 겸비. 광주서갑지구당위원장과 광주시지부장을 맡고있는 전국구 의원으로 지난 후보 경선때에는 호남인사로서는 유일하게 「YS추대위」에서 맹활약.문화·공보부문 업무를 담당할 전망. ○적극·성실성 남달라 ◇이재환의원(55·대전서·유성)=3·24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뒤 민자당에 입당.대선에서는 「YS대통령만들기」에 일조. 무소속 입당파 가운데 유일하게 인수위 멤버로 발탁된 이면에는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적극성과 성실성이 반영됐다는 후문. ○언론경력 인정받아 ◇신경식의원(53·충북 청원)=김영삼당선자가 당대표시절 민정계 의원으로서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돼 김대표와 민정계의원들을 연결하는 교량역을 맡는등 「YS대통령만들기」에 일조.특히 대한일보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계 경력이 참작돼 인수위 대변인으로 발탁. 원만하고 친화력있는 성품으로 3공 당시 정일권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조직적응력도 뛰어나다는 평. ○민자 공조직 이끌어 ◇이해구의원(55·경기 안성)=대선에서 조직 부본부장을 맡아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한 성품으로 민자당공조직을 무리없이 이끌었다.특히 이상재의원이 교통사고로 도중하차한 유세부본부장직도 겸임,질서정연한 가운데 열기있는 유세장 분위기를 연출해 능력을 인정받았다.지난 68년 총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이래경찰총수인 치안본부장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지낸 오랜 관료경력으로 내무행정 인수작업에 깊이 관여할 전망. ○YS지지입장 고수 ◇양창식의원(62·전북 남원)=강직한 성품으로 대선전 일부 민자당의원들의 연쇄탈당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YS지지」입장을 고수하는 등 중심을 잡아 신망을 얻었다.14대 총선에서 민자당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거뜬히 당선될 정도로 지역구기반도 두터워 황인성정책위의장과 함께 지역간 고른 인재등용 차원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인물. ○취약지 전남서 활약 ◇유경현 전의원(53·전남 승주)=대선에서 민자당내 누구도 선뜻 나서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취약지역인 전남도지부 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한 공로가 참작됐다는 후문.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에다 일을 조용히 처리하는 능력이 인정되고 있다. ○상도동캠프의 핵심 ◇김무성행정실장(41·전국구예비후보)=민추협이래 김영삼당선자를 측근에서 보좌해온 상도동캠프의 핵심멤버. 특히 지난 민자당후보경선때 김윤환·김종호의원등이 중심이 된 「YS대통령후보추대위」의 막후 실무자로 활약,상당한 공로를 세워 더욱 신임을 얻었다.
  • 새한국당 3역 임명

    새한국당은 18일 당사무총장에 장경우의원,중앙위의장에 김현욱 전의원,정책위의장은 오유방 전의원,대변인에 이영일 전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전당대회 의장에 고세진,부의장에 김지호·이재환씨를 임명하고 사무차장에 허석,대표비서실장겸 부대변인에 안택수씨를 각각 임명·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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