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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공천 준비 시작…결선투표 입장 달라

    더불어민주당, 공천 준비 시작…결선투표 입장 달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20일 첫 회의를 소집하고 6·13 지방선거 공천 준비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공천 준비가 늦어진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천 심사 일정 및 세부 분과 구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공관위는 22일부터 3일간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서류접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류접수 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일정은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관위는 다음달 20일까지 모든 지역에서 후보 선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또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진행 시 여론조사 업무를 담당할 분과를 위원회 내에 설치하고 공관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총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성호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협 부위원장, 김민기 간사 및 한정애·박경미·이재정 의원과 김유은 전 한국국제정치학회장, 최아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수정 변호사 등 원내·외 인사 9명으로 꾸려진 공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공관위 서류 심사와 면접이 끝난 뒤 4월부터 경선이 진행되면 후보자가 몰리거나 관심이 집중된 서울과 광주에서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결선투표 도입에 대해 각 후보별 입장 차이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우상호 의원 측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하지 않으면 박원순 시장을 전략공천하는 것과 같다”며 “흥행을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 측 관계자도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분위기를 견인하는 역할도 크기 때문에 흥행을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결선투표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당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한다고 하면 하지 말자고 맞설 생각은 없다”면서 “그러나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고려해서 도입을 결정하면 안 되며, 지역별로 경선 룰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21일 2차 회의를 열고 공천 일정에 관한 세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다음 아고라는 종북 게시판” MB정부 경찰 문건 공개

    “다음 아고라는 종북 게시판” MB정부 경찰 문건 공개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다음의 아고라, 디씨인사이드 등을 ‘종북성향자 활동 게시판’으로 규정하고 모니터링, 담당경찰 지정 등 대응방안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1년 경찰청 보안과 작성 ‘사이버 수사역량 강화를 위한 사이버 보안활동 종합분석 및 대책’ 문건을 공개했다. 경찰은 문서에서 북한의 사이버전 실태를 적시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레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종북 좌파와 연계해 각종 안보 위해성 자료들이 재야단체 홈페이지에 무차별적으로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북 성향자 활동 토론 게시판’으로는 다음 아고라와 한겨레신문이 운영한 토론 게시판인 한토마, 서프라이즈, 디씨 인사이드 등의 게시판을 꼽았다. 대책으로는 사이버 종북 활동 대상자를 활동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모니터링 대상 선정 및 담당 경찰 지정 등을 계획했다. 또 “보수단체 구성원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및 종북성 사이버 공간에 대한 게시물 작성, 댓글 활동 등을 통해 종북성향을 희석하게 시킬 것”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경찰의 트위터 제어의 가장 큰 명분은 결국 선거에서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함이었으며, 당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음을 고려했을 때 이는 정권 차원의 공작이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지방선거 앞 3차 정상회담… 1·2차 회담 ‘데자뷔’

    당시 與 불리… 이번 결과 주목 남북이 4월 말 제3차 정상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주요 선거가 열리는 ‘우연 아닌 우연’이 계속되게 됐다. 반면 정상회담 개최 발표 주체는 조금씩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 개최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개최 후 열린 총선과 대선은 여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16대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4월 10일 전격 발표됐다.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통일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했다. 정부의 발표에 야당이던 한나라당 등은 ‘선거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원내 1당을 유지했고 여당이던 민주당은 115석에 그쳤다. 2007년 10월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역시 비슷하다. 남북은 당초 그해 8월 28~30일 2박 3일 동안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회담 성사에 관여한 각 주체가 함께 이를 발표했다. 그렇지만 개최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수해로 정상회담은 10월로 연기됐다. 당시 정부는 그해 12월 열리는 대통령선거를 감안해 오해를 받지 않고자 8월에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수해 탓에 정상회담이 연기되면서 야권은 대선을 두 달 남기고 개최되는 ‘대선용 정상회담’이라고 맹비난했다. 야권의 우려와 달리 12월 열린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후보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여야가 교체된 것이다. 제3차 정상회담은 북한의 회담 제의부터 모든 과정이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국정원 등을 비밀특사로 활용했던 1·2차 회담과 달리 청와대가 전면에 나섰다. 이번에도 6·13 지방선거를 한 달 반쯤 남겨둔 4월 말에 정상회담을 개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7일 “2000년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오히려 총선을 망친 경험이 생생하다”며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t
  •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주도했다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주도했다

    작년 7월 靑캐비닛 문건서 확인 비공식 협의ㆍ서울시 재심 요청 행정 질의 예상 답변까지 준비 1~3단계 치밀한 준비 드러나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문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6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2롯데월드 추진계획이 명시된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이란 제목의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의원실은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2008년 12월 15일에 작성된 이 문건을 열람하고 필사했다. 이 보고서는 단계별로 추진 시한과 주의할 점 등을 적시했다. 1단계는 ‘정부-롯데 비공식 협의’라고 돼 있다. 추진 시기는 2008년 12월 15~16일이다. ‘기본대응 스탠스로 정부·사업자 간 협의 시기이므로 LowKey(로키) 유지’라고 지시사항까지 적혀 있다. ‘언론사전 유출 시 억측 보도 등 파장이 예상되므로 보안 철저 유지, 청와대·국방부·공군이 일관되고 일치된 입장(다각적 검토 중) 견지’ 등의 구체적인 행동 요령도 포함됐다. 2단계는 ‘롯데 건축 허가 신청 및 서울시 행정협의조정위 재심요청’(12월 19~22일)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사안이 발생하면 관련 부처가 협조해 언론브리핑을 실시하라고 했다. 특히 정부 각 부처 산하 연구소 소속 인사들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정부 내 이견’ 시비가 없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정부 입장을 유지하도록 했다. 3단계는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할 ‘행정협의 조정위 심의·결정’으로, 예상 질의와 답변까지 준비하는 철저함까지 보였다. 이 문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7월 중순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까지 변경하면서 제2롯데월드 신축 인허가를 받아 특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단지 여자란 이유로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단지 여자란 이유로

    지난해 11월 한 국회의원과 다른 출입기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때였다. 의원과 기자들, 보좌관 모두가 여성이어서인지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여성으로서 겪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대화의 초반 주제가 됐다. ‘예뻐졌다는 게 칭찬인 줄 알고 말하는데 남자 얼굴은 평가 안 하면서 여자 얼굴 평가하는 게 기분 나쁘다’, ‘남자들만 있는데 여자가 와서 좋다고 말하는 그 입을 때려 주고 싶었다’ 등등 여성으로서 기분 나빴던 경험담이 속출했다. 공감을 표하던 의원은 “성희롱에 대한 개념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열심히 입안에 밥을 넣던 우리는 숟가락질을 멈추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MeToo)성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변호사였을 때도 못 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이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이 의원에게 말을 걸어 페이스북 글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이 의원은 “왜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나요”라고 짧게 답했다. 며칠 후 이 의원은 변호사 시절 당했던 일을 라디오에서 고백했다. 그가 망설였던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국회의원이든 검사이든 직업과 관계없이 또 연극계, 출판계 등 분야에 관계없이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고백과 고발이 줄을 잇는다.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힘겹게 낸 목소리에 용기 있다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왜 이제서야 고백하나’, ‘의도가 있다’며 음모론을 만들기도 한다.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 내용을 더 흥미 있어 한다. 사안의 본질보다는 그 곁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왜 이런 어려운 고백을 이제서야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많은 여성이 이 고백에 공감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되지 않는다. 수년 전 취재한 사건을 떠올리며 고백이 힘들었던 이유를 돌이켜 봤다. 2012년 사회부에서 경찰서 출입기자를 하던 시절 한 대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수차례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항의할 수 없었고 뒤늦게 경찰에 고소하면서도 두려워했던 피해자는 “가해자가 ‘갑’이어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힘을 가진 자가 자신이 가진 지위를 이용한 ‘위계’(位階)에 의한 성폭력이 그 이유였다.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면서도 속으로만 끙끙 앓을 수밖에 없는 건 가해자에게 항의하거나 저항했을 때 돌아올 그 어떤 불이익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1차 성폭력의 피해 이상으로 2차 피해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 수년간 속으로 울음을 삼켜 가며 떠올리기 싫었던 그 일을 지금에서라도 고백하는 건 2차 피해를 무릅쓰고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 많은 여성의 용기가 보태져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다. 용기를 낸 여성들에게 사회는 답을 해야 한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없도록 하고, 이것이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막는 위계를 없애는 게 미투가 우리에게 던진 과제다.
  • 검찰‧정치‧문학‧공연... 확산하는 #MeToo운동

    검찰‧정치‧문학‧공연... 확산하는 #MeToo운동

    “저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추후 검찰국장)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과거 검찰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회 전반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나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도 상급자의 성추행 전력을 폭로하고 나섰다. 2017년 10월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제안하면서 시작된 성추행‧성폭행 피해 폭로 운동 #MeToo 캠페인이 국내로 번지는 순간이었다. 서 검사와 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는 곧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년 전 변호사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고, 문학계에서는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기고한 시 ‘괴물’을 통해 노벨상 후보로 늘 언급되는 원로작가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최 시인은 시에서 그 ‘괴물’을 ‘En’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곧 고은 시인으로 지목됐고 고은 시인은 과거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서 검사가 쏘아올린 #MeToo 운동에 용기를 얻은 피해 여성들의 고백과 폭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MeToo 운동에 동참하며 10여 년 전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를 고발했다.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다는 김지현씨는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넘은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2005년 낙태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또 이 감독이 나중에 낙태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200만원을 줬고, 그 이후에도 다시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면서도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성관계는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 감독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씨 또한 과거 여성 단원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이에 문화재청은 20일 “하용부 보유자는 이번 성폭행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검찰에서 시작돼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번진 #MeToo 운동. 이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이어져 나가는 모양새다. 여전히 성희롱이 만연해 있고, 성범죄에 관대한 대한민국. 그간 숨어 지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사회 변화를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 영상 곽재순 PD ssoon@seoul.co.kr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前검사장이, 회장이, 교수가… 떨고 있나, 그때 그 ‘님 ’들

    前검사장이, 회장이, 교수가… 떨고 있나, 그때 그 ‘님 ’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각계에서 앞다퉈 일어나고 있다. 정치권, 공직 사회와 기업에 이어 학계와 언론계까지 번지는 모양새다.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이 변호사 취업 준비시절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3년 전의 일”이라면서 “그 당시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와 제가 갈등을 빚어서 향후 취업 시장에서 어떤 이득을 볼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는) 취업을 하려고 했던 로펌의 대표”라고 지목한 뒤 “그 이후에도 그분은 계속 전화를 해 왔는데, 제가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도 계속 전화를 해 와서 참으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가 지금도 변호사 업무를 한다면 현직에 있을 것”이라며 “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말할 수 없었고 이제 와서 용기를 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주시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는 미투 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이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글이 올랐다. ‘박삼구 회장의 성희롱을 더이상은 참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에는 박 회장이 2016년 4월과 지난달 각각 직원들에게 “백허그 안 해 주냐? 다음에 해 줘라”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매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오는 박삼구 금호 회장’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그가 오면 수많은 승무원이 도열한다. 박 회장이 데면데면한 여직원이 있으면 ‘너는 나 안 안아주냐?’며 강제추행했다”고 적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7년간 해 온 것인데 일부 직원이 이를 안 좋게 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전직 여기자라고 밝힌 네티즌도 ‘블라인드’ 게시판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8년 전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8년 전 수습기간 중에 술에 취한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울면서 용기를 내 회사 대표에게 말했지만 퇴사를 한 것은 나였다. 그 선배는 겨우 근신처분받고 아직도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직장인들의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실 고발이 잇따랐다. 한 직장인은 “(직장 상사가)업무 중에 야동 보며 어깨를 만지고 안고 싶다고 하고,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자고 했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밤에 보고 싶다고 문자메시지 보내놓고 보내지 말라 하면 술 먹고 잘못 보낸 척 실수한 척하면서 회사에선 애처가인 척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실이 줄을 잇고 있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원장이었던 이모 교수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학생들 보는 앞에서 어깨를 안다가 계속 주물럭대고, 목덜미도 만졌다”고 말했다. 충북의 한 20대 여교사도 3년 전 50대 부장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재정 의원,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에 “나 역시”…‘미투’ 동참

    이재정 의원,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에 “나 역시”…‘미투’ 동참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원 의원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의 형태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 옆에 서려고 몇 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면서 “페북창 열어 가득 메우고도, 핸드폰 노트페이지에 다시 옮겨다 놓고 아직도 망설인다”라고 썼다. 이어 “사실은 미투(#MeToo), 변호사였을 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이라며 “그러나 #MeToo, 그리고 위드유(#WithYou)”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글을 올린 것인데 더 자세히 적다가…”라면서 “연대의사표시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선택한 단어들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로 시작돼 전 세계 연예계, 미술계, 정계 등으로 확산된 고발 캠페인 ‘미투’ 바람이 이 의원의 동참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습 털고 김포를 송두리째 혁신하겠다“ 조승현 경기도의원, 김포시장 출마선언

    “폐습 털고 김포를 송두리째 혁신하겠다“ 조승현 경기도의원, 김포시장 출마선언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이 오는 6·13 지방선거 김포시장에 도전한다. 28일 조승현 도의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김포아트홀에서 ‘자치분권, 민주주의 열매를 나누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김포를 송두리째 확 바꾸겠다”며 사실상 김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인사말에서 ”켜켜이 쌓인 폐습을 털고 미래로 나아가는 게 지금의 시대적 과제”라며 “단순히 도시 관리를 넘어 김포 전체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포는 현재 베드타운으로 공장이 난립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일과 휴식이 공존할 수 있는 비전있는 도시로 변모시키는데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경기도내 최초로 시도된 풍무동 연립주택 내 노인정 설립예산을 확보했고, 뉴타운사업이나 광역버스 개선, 학교급식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 예산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유권자의 삶을 현장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풀뿌리 지방정치″라면서 ”시·도의원과 교육위원을 경험 삼아 시민 삶이 더욱 윤택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기초·광역행정 교육행정을 두루 겸비하고 민주당 수석부대표로서 경기도 연정을 주도한 통합의 정치력이 향후 큰 정치 행보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시민이 즉석에서 과밀학급와 과소학급 해결책에 대해 묻자 조 의원은 기존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급변하는 4차 산업에 걸맞은 교육정책을 제시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같은당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전해철 국회의원, 유영록 김포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박승원 경기도의원 등을 비롯해 김포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재호 의원, 이재명 시장, 정청래 전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25일 경기도지사 공식 출마선언

    양기대 광명시장, 25일 경기도지사 공식 출마선언

    올해 6·13 지방선거 더불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연일 강행군을 하고 있는 양기대 광명시장이 25일 공식 출사표를 올린다. 양 시장은 23일 오후 광명시민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변혁의 리더’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틀 뒤인 25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오후에는 국회에서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 예정됐던 공식 출마선언이 다소 앞당겨졌다. 출마선언문에는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경기도의 시대정신과 도지사 출마 이유, 주요 핵심공약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도의회 기자회견에는 그동안 양 시장이 시정을 통해 보여줬던 일자리·청년정책·광명동굴·여성안심동행서비스 등 사람중심의 상생 협력 정치를 상징하는 시민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에 앞서 양 시장은 23일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저서 ‘변혁의 리더’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6월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와 수원·고양·성남·화성 순회 북콘서트에 이어 광명시장으로서는 마지막 출판기념회 자리다. ‘변혁의 리더’는 양 시장 재선 재임기간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세권 개발,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성과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상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발전 전략을 담았다. 양 시장은 이 책을 통해 경기지사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인 추진력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진표·김두관·전해철·황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종길 안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민주당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박영선·송영길 의원, 김상곤 교육부총리 이재정 경기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등이 영상축사를 했다. 또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회장과 한국계 입양아로 프랑스 상원의원과 국가개혁부장관을 역임한 장 뱅상 플라세 장관 등도 동영상 축사를 보냈다. 히말라야 등반을 준비 중인 한국원정대 홍성택 대장도 동영상 축사와 함께 현장에서 양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도전정신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민주 “6월 개헌 투표” vs 한국 “6월 투표 반대”

    민주 “6월 개헌 투표” vs 한국 “6월 투표 반대”

    여야가 11일 개헌 논의를 위한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개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돌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개헌정개특위의 본격 가동을 주문하며 개헌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대통령의 개헌 발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통령 개헌 발의’를 고리로 한국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원식(왼쪽)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서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 적기를 사소한 정략으로 좌초시키면 국민에 신뢰받는 헌법기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개헌발의권이 마지막 수단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다하도록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여야가 결론 내자”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의 언급은 한국당의 ‘비협조’로 개헌안 도출이 어려워지면 6월 지방선거에 맞춰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한국당을 압박한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일찌감치 개헌·정개특위 위원으로 5선의 박병석, 3선의 김상희·이인영, 재선의 김경협·박완주·윤관석 의원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또 사개특위에 3선의 정성호 위원장을 필두로 박범계·진선미·백혜련·이재정·이철희·조응천 의원을 포함해 전열을 갖췄다. 민주당의 전략에 맞서 한국당은 이날 김성태(오른쪽) 원내대표 주재로 헌법개정 및 정개특위·사법개혁특위 회의를 했다. 한국당은 6월 개헌투표 ‘절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개인의 소신을 주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부하 직원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먹으라고 한 뒤 난 짜장면이라고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 거쳐 올해 안에 반드시 국민 개헌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개헌정개특위는 검사 출신의 4선 김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나경원·김진태·주광덕·정종섭 의원 등 법조인 출신 의원으로 구성됐다. 사개특위 위원으로는 여상규·염동열·이은재·장제원·윤상직·곽상도·강효상 의원 등 7명을 선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m
  • 이완구 무죄… 정치적 활로 찾을 듯, 윤종오 의원직·김생기 시장직 ‘상실’

    이완구 무죄… 정치적 활로 찾을 듯, 윤종오 의원직·김생기 시장직 ‘상실’

    경남도지사 시절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아 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같은 혐의를 받은 이완구 전 총리 역시 무죄가 확정됐다. 2015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언론 인터뷰와 메모를 통해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는 8명이 등장했고, 검찰이 이 중 2명을 기소했지만 이들마저 무죄 선고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대법원 3부는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리에게 각각 무죄를 확정했다. 홍 대표와 이 전 총리는 모두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가 2심부터 무죄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 항소심과 상고심은 모두 성 전 회장의 사망 전 인터뷰를 포함한 관련자 진술이 신빙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상고심 재판부는 “사망 전 자원외교 비리 관련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이 전 총리가 수사 배후라고 생각해 비난하면서도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은폐하거나 축소했다”며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의 증거능력에 의문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또 홍 대표 혐의에 대해 “전달책으로 지목된 윤모씨의 진술이 추상적인 데다 경험이 아닌 추론을 진술한 정황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이날 홍 대표를 비롯해 정치인 8명에 대한 무더기 판결을 내놓았다. 내년 1월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퇴임을 앞두고 중요한 사건을 연내 처리하기 위해서다. 대법원 판결로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이재정 의원과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무죄 선고를 받거나 의원직이 유지되는 100만원 한도 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윤종오 민중당 의원과 김생기 전북 정읍시장은 직을 잃었다.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던 윤 의원은 벌금 300만원으로 오른 2심이 대법원에서도 유지돼 의원직을 잃게 됐다. 윤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울산 북구 신청동에 마을주민 공동체 사무소를 만들어 유사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고, 선거운동 기간 전에 1인시위나 출근인사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선고 뒤 윤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정치검찰이 표적 수사해 억지 기소한 혐의를 이명박 정권이 임명한 정치판사가 유죄로 판결했다”며 반발했다. ‘대법원 판결 리스크’에서 벗어난 의원들은 선고를 반겼다. 지난해 총선 지원유세 과정에서 다른 당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정 의원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선거 전 가족들이 자신의 출마 지역구로 위장전입한 김철민 의원에게는 벌금 90만원을, 선거 전 전과가 복권됐다고 허위 성명서를 발표한 혐의로 기소된 김한표 의원에겐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출신고교를 허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 무소속 의원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도 3억원’ 올해가 대목인데… 썰렁한 후원 계좌 ‘추운 여의도’

    올해 정치후원금 모금 마감이 17일 기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 후원금 모금 한도가 기존 1억 5000만원의 두 배인 3억원이라 활동비를 벌 수 있는 대목인 해다. 또 11년 만에 중앙당 후원제도가 부활해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어 의원들은 사활을 걸고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다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정당 지지율 격차가 커 후원금 모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자유한국당은 아직 중앙당 후원회조차 만들지 못했고 국민의당은 지난 5일에야 후원회를 설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날까지 3억 7000여만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야당의 한 의원은 “지지율이 바닥인 마당에 누가 후원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자조했다. 중앙당에서 원내대표나 대변인 등 주요 직책을 맡거나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후원금을 쉽게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초선이더라도 수차례 낙선한 경력으로 어느 정도 조직을 갖췄거나 국회에 입성하기 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한 경험이 있으면 웬만한 중진 의원들보다 더 빠르게 후원금을 모으기도 한다. ●인기 프로그램·카피 문구 ‘총출동’ 올해 정치후원금 모금 방식의 특징은 인기 프로그램이나 카피 문구를 패러디해 지지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있다. 주로 지역 기반이 없는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홍보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최근 ‘김생민의 영수증’을 패러디해 ‘이재정의 2017 의정활동 영수증’이라는 6분짜리 영상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의원은 영상에서 “정권교체 그뤠잇(great)”이라고 말하며 내년에도 열심히 일을 할 테니 후원금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배달의민족 측의 허가를 받아 ‘경희야, 넌 먹을 때가 젤 이뻐’를 패러디한 ‘넌, 후원할 때가 젤 이뻐’라는 문구를 앞세워 후원금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동료 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적극 나서서 돕는 의원도 많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일찌감치 후원금 3억원을 다 모았지만 후원금이 마감된 줄 모르고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을 계속 받는다. 심 의원실 관계자는 “후원하고 싶다는 전화가 올 때마다 우리는 한도가 다 됐으니 같은 당 여성 의원인 이정미 대표나 추혜선 의원을 도와 달라고 연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 지역구 의원인 ‘갈매기 5형제’ 가운데 막내인 김해영 의원을 돕기 위해 형님 갈매기들도 나섰다. 정치 경력이 짧은 김 의원에게 후원금이 잘 모이지 않자 박재호 의원은 김 의원의 후원금 모금 홍보 영상에 출연했고, 최인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의원에 대한 후원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지지자들에게 영향력이 높은 매체의 도움을 받는 의원들도 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인지도가 낮아 후원금이 잘 모이지 않았다가 인기 팟캐스트 정치신세계에 출연하며 지지자들로부터 1만, 3만원씩 소액의 후원금이 꾸준히 쌓이고 있다. ●“힘들면 힘들다고 읍소하라” 점잖은 척하지 않고 힘들다고 읍소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짜 열심히 일했는데 후원금이 다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하는 카드뉴스를 SNS에 게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 의원실 관계자는 “소액이라도 후원하겠다는 연락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보좌진은 직접 발로 뛰는 편이다. 후원 홍보용 명함을 만들어 직접 지지자들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었을 때 후원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정무위·환노위는 ‘꿀’ 상임위원회별로도 후원금 정도가 다르다. 관련 기업과 노조가 많은 정무위원회나 환경노동위원회 등은 다른 상임위보다 후원금을 모으기 쉽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이자 환노위 소속인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후원 계좌를 열자마자 바로 1억 5000만원을 모았다. 이 의원은 최근 다른 의원들의 후원금 요청을 받아 노조와 연결해 주기도 했다. 아무리 후원금이 급해도 무턱대고 다 받지는 않는다. 정무위 소속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500만원을 보낸 기업 관계자가 있었는데 뭔가 노리고 했다는 생각에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승원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진심으로 착한 정치하고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박승원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진심으로 착한 정치하고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오는 15일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이라는 제목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광명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올렸다. 박 의원은 저서 서문에서 “항상 진심의 정치, 착한 정치가 승리하는 길에 작은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광명을 자치분권 마을 공동체로 만들고 싶은 꿈을 담아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을 출간했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안희정 충남지사, 시민들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 도시를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연극을 하고 싶었던 꿈 많던 청년이 지역사회 일꾼으로 성장한 과정을 비롯해 광명시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자치분권 도시에 대한 생각을 글로 묶어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며, 권력과 권한은 나눌수록 커지며, 시민이 주인이고, 주체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의원은 “한 눈 팔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한길을 걸었고, 광명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시 국감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놓고 치열한 공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4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서병수 부산시장을 압박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린 영화제, 영화인이 등을 돌린 영화제, 외국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느끼는 영화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영화제가 갈등 구도로 흘러온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이빙벨 상영 문제에 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뿐 그 외의 다른 외압이나 간섭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의원은 “부산시장과 영화제 관계자 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며 “올해 영화제 폐막식에서도 영화제 파행의 당사자로 부산시장을 지목했는 데 사과할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재정(비례) 의원은 “아시아 최대의 비경쟁 영화제, 세계 5,6위권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최근의 사태로 위상이 얼룩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수석회의 자료 등을 보면 청와대와 부산시가 영화제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가 속속 나온다”고 꼬집었다. 서 시장은“부산시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영화제의 위상을 훼손할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근 임용 57% “공시 방식 바꿔야”…생활안전 분야 경력 채용 247대1

    # 최근 임용 57% “공시 방식 바꿔야” 최근 3년간 임용된 공무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국어·영어·한국사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7·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공무원 시험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1065명 가운데 57%(528명)가 ‘현행 공무원 공채 선발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꿀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17% (152명)에 그쳤다. 시험 방식 개편과 관련해서는 ‘행정학·행정법 등 실제 공무원 업무에 필요한 과목을 필수로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무원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 응답자는 “국어 단어나 한국사의 사소한 사건을 달달 외워 시험 보는 것보다는 실제 업무에 쓰이는 행정학 등의 과목을 깊이 공부하는 게 낫다”고 답변했다. # 생활안전 분야 경력 채용 247대1 2017년도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추가선발 필기시험이 지난 21일 치러졌다. 총 429명을 뽑는 이번 채용에 응시원서를 낸 인원은 10만 6186명으로 경쟁률이 247대1에 육박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1월 28일에 발표되고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2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직급별로 보면 9급은 316명 채용에 9만 539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01대1이었고 7급은 113명을 뽑는 데 1만 796명이 지원했다. 모집단위별로는 9급에선 행정직(고용노동부) 90명 모집에 4만 4510명이 지원해 49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김경희 복권위원회 사무처장님 일어나 보세요. 많은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공무원 한 명이 불려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김 사무처장은 얼굴을 붉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뒤에 도열한 40여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그 하나였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뒤 이듬해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처장은 ‘기재부 최초의 여성 ○○’란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김 사무처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재무부가 1948년 생긴 이래 첫 여성 본부 국장이 배출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바꿔 말하면 지난 69년간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중앙 부처에 여성 국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행시 38회인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농식품부 최초의 여성 ○○’ 타이틀 보유자다. 김 사무처장과 마찬가지로 정부 수립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농식품부 첫 여성 본부 국장이다. 경제 부처에는 이처럼 여성 고위직이 귀하고 드물다. 김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기재부 등 11개 정부기관의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1233명 가운데 여성은 4.0%인 48명에 그쳤다. 기재부의 3급 이상 112명 가운데 김 사무처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3급 이상이 각각 53명과 30명이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조달청은 30명의 부이사관 가운데 여성이 1명에 그쳤고 통계청은 25명 중 4명이 여성 부이사관으로 조사됐다. 3급 이상 간부가 663명에 달하는 한국은행도 여성은 2.1%인 14명에 불과했다. 모든 부처가 이런 것은 아니다. 여성 관리자가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16년 부처별 4급(서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의 4급 여성 직원 비율은 55.7%로 4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다. 경찰청(48.0%), 보건복지부(34.9%), 식품의약품안전처(30.5%) 등이 30%를 넘겼다. 반면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하위권이다. 통계청이 20.0%로 높은 축에 속했고 공정거래위원회(17.5%), 산업통상자원부(11.4%), 농식품부(11.0%) 순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8.4%)와 해양수산부(8.1%), 기재부(8.1%), 국토해양부(7.7%), 금융위원회(6.7%)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국세청은 가장 적은 3.9%다. 경제 부처의 ‘방탄천장’은 언제쯤 깨질까. 관가에서는 5년 정도만 지나면 여성 관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행정고시 여풍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공직에 입문한 사무관들이 과장을 달게 될 무렵이다. 기재부를 예로 들면 김 사무처장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여성 국장은 최소 2~3년 뒤 나올 전망이다. 휴직 중인 장문선(행시 39회) 과장, 오은실(41회) 혁신정책담당관, 최지영 국제기구과장과 이주현 물가정책과장(이상 42회)이 후보군이다. 모두 일반행정직이다. 행시 43회부터는 재경직 여성 공무원이 기재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기수인 장윤정 예산기준과장과 장보영 안전예산과장이 최초의 재경직 여성 국장 타이틀을 달 가능성이 크다.아래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높아진다. 강윤진 기재부 인사과장은 “행시 49~59회 5급 사무관 600여명 가운데 여성이 25.8%에 이르고 6급 이하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면서 “44회가 이제 막 과장을 달기 시작했고 1년마다 승진 인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49회가 과장 승진 시기에 진입하는 5년 뒤부터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킨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의 여성 진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국정 과제로 발표했다. 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군·경찰 간부 중 여성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13년 9.9%를 시작으로 여성 비율을 해마다 늘려 올해까지 15%를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부처별 편차가 심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여성 임용 확대 목표를 계량화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의 김 기획관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는 직원이 있었다면 이를 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순기능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보직에서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적어지고 책임과 부담은 더 빨리 져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결함’ ‘척결’ 한자 문제 맞힌 공시생 18%뿐

    변별력 높이려 출제… 당락 좌우 일각 “직무 연관성 떨어져” 지적 지난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시험을 치른 공시생들은 한자 표기 및 한자성어 관련 문제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 한국사)의 최고·최저 정답률 문항’을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정답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직 9급 공채 국어 시험에서는 사주(使嗾), 결함(缺陷), 척결(剔抉), 간섭(干涉) 등 한자 표기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17.68%로 가장 낮았다. 7급 국어 시험에서는 요지부동(搖之不動), 간어제초(間於齊楚), 개세지재(蓋世之才) 등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문항 가운데 가장 낮은 40.95%를 기록했다. 반면 7·9급 국어 시험 중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94.51%)과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98.17%) 등 현대문학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 7·9급 한국사 시험 중에서는 신라말기 학자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14.95%) 및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관한 문제(18.88%)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최치원이 서당화상비문을 지었다’와 ‘의열단이 경성 부민관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게 각각 잘못된 설명으로 제시됐다. 공시생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합격선에 오르는 학생의 실력이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한자나 역사와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많이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직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문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험을 본 당사자도 지엽적인 한자나 한국사 문제와 업무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엉뚱한 기관장에게 성추행 추궁 ‘스튜핏’ 5대강 감시용 비행기 낭비 지적 ‘그레잇’

    엉뚱한 기관장에게 성추행 추궁 ‘스튜핏’ 5대강 감시용 비행기 낭비 지적 ‘그레잇’

    “완장 그만 차” “막가파 대감” 막말·고성 등 ‘난장판’ 여전세금으로 소송 비용 사용 정부법무공단에 일침 눈길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았다. 막말과 고성이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의원과 보좌진의 충실한 사실확인으로 피감기관의 핵심을 찌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7일은 이번 국감에서 최악의 장면이 가장 많이 나온 날이다.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된 질문의 적절성을 두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권성동 위원장과 김진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사이에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권 위원장에게 “위원장으로 인정 못 한다”고 소리를 쳤고 권 위원장은 “완장 찬 역할 그만하시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에게 “막가파 대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김외숙 법제처장에게 “미인선발대회 아니니까 마이크 바짝 대고 큰소리로 답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선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교과서 편향성 문제와 관련, 박원순 시장에게 “이따위 짓을 하는 게 서울시장이라니. 정신이 나갔어, 정신이”라며 호통을 쳤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체통을 지키시라”고 말하자 장 의원은 “체통은 당신이나 지켜”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엉뚱한 기관장에게 기관 내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가 자살까지 했다”고 정재훈 원장을 몰아세웠지만, 성희롱과 자살 문제는 산업기술진흥원이 아닌 산업기술시험원에서 발생했던 것이었다. 김 의원은 “제 발언으로 오해가 생긴 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반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직접 보좌진과 서울 노량진 고시촌의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 그 결과가 담긴 약 20㎝ 두께의 종이뭉치를 20일 국감에서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그는 “현행 시험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4.3점으로 나왔다”면서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에게 “조선 태형령이 몇 년에 공포됐느냐”고 질문을 했다. 김 처장은 “지엽적 문제 출제를 지적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국감과 청문회에서 ‘스타 기질’을 보여 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정책국감’으로 돋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환경청 국감에서 5대강 유역 환경청들의 항공감시용 비행기 낭비 문제를 지적했다. 하 의원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 업체에 하청을 줘 독점하게 했다”면서 “10년간 감시일지를 보니 단어 하나 안 바뀌고 ‘복사 붙여 넣기’를 했다. 감시한다면서 사진도 없고, 항공기에 환경감시원이 아닌 비행기 조종 교육생을 태우고 사실상 관광을 했다”고 폭로해 청장들을 할 말 없게 만들었다. 아수라장이 됐던 지난 17일 법사위 회의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정보공개를 거부하기 위해 세금으로 소송 비용을 사용한 정부법무공단을 국민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지적한 뒤, 답변을 예측해 재반박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 국감에서도 검찰 출신답게 피감기관장이 스스로 허점을 드러내게 하는 속도감 있는 질문을 이어 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공무원시험 당락 좌우하는 ‘한자’…정답률 고작 17%

    [단독]공무원시험 당락 좌우하는 ‘한자’…정답률 고작 17%

    지난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시험을 치른 공시생들은 한자 표기 및 한자성어 관련 문제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 한국사)의 최고·최저 정답률 문항’을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정답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직 9급 공채 국어 시험에서는 사주(使嗾), 결함(缺陷), 척결(剔抉), 간섭(干涉) 등 한자 표기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17.68%로 가장 낮았다. 7급 국어 시험에서는 요지부동(搖之不動), 간어제초(間於齊楚), 개세지재(蓋世之才) 등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문항 가운데 가장 낮은 40.95%를 기록했다. 반면 7·9급 국어 시험 중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94.51%)과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98.17%) 등 현대문학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7·9급 한국사 시험 중에서는 신라말기 학자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14.95%) 및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관한 문제(18.88%)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최치원이 서당화상비문을 지었다’와 ‘의열단이 경성 부민관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게 각각 잘못된 설명으로 제시됐다. 공시생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합격선에 오르는 학생의 실력이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한자나 역사와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많이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직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문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험을 본 당사자도 지엽적인 한자나 한국사 문제와 업무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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