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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외부인사 수혈 박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은 일단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국민회의의 외부인사 영입 작업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역(逆)으로 전국정당과 개혁성 강화를 위한 세(勢)불리기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곳곳에서 구체적인징후도 포착된다. 영입창구는 크게 당과 청와대다.당 창구의 축은 동교동계 라인과 총재특보단,개혁파다.동교동계에서는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발걸음이 빠르다.권고문은 ‘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주로 접촉하고 있다.지난 15대 총선 때에도 신선한 젊은층 수혈의 역할을 맡았다.설훈(薛勳)김민석(金民錫) 총재특보도 젊은층과 접촉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오영식(吳泳食)전대협 2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임종석(任鐘晳)전대협 3기의장(전한양대 학생회장),우상호(禹相虎)전 연대 학생회장 등이 영입 대상이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총장이라는 직함도 그렇지만 당내 비중도 영입작업에 적합하다.21일 저녁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를 비밀리에 만날 정도로각계 인사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쪽에서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수도권의 J·H·L·N의원,강원지역의H·K의원 등도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현재로서는 탈당의 명분이 약하고 탈당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경기지역에서 2∼3명,강원에서 1∼2명 등 5명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쪽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한다.대구·경북출신 인사로는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 부의장,한완상(韓完相)전부총리,6·3세대인 김중태(金重泰)씨 등의 입당이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TK의 대부’로 불리는 신현확(申鉉碻)전총리도 대표적인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설훈(薛勳)특보는 부산·경남(PK)인사 영입창구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역 구청장과 각계 전문인사 등이 여당행(行)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은 재야인사와 시민단체의 창구역할도 맡고 있다.김근태 부총재,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 등 개혁파들도 재야인사 및 시민단체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총재특보중 김원길(金元吉) 김명규(金明圭)의원은 경제계 인사를,신기남(辛基南) 유선호(柳宣浩)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율사출신과의접촉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조한천(趙漢天)의원은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고다닌다.박병석(朴炳錫)특보는 언론계와 경제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 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複)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변형윤(邊衡尹)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문화 언론계에서는 중견 언론인 장명국(張明國)씨와 배우문성근씨 등의 영입 가능성이 높다.청와대의 창구는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다.주로 영남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대한매일의 오늘]’개혁인사 칼럼’ 여론형성 길라잡이

    지난해 공익정론지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은 여론형성의 길라잡이가 되는 오피니언 페이지의 운영도 혁신했다.각계의 권위있는 학자와 종교인,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개혁적 인사와 전문가를 초빙,대표적인 고정칼럼인 ‘대한광장’과 ‘대한시론’을 운영해오고 있다. 여기에는 역사비평의 혜안을 가진 강만길(姜萬吉)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시민사회를 이끌며 직필로 일관해 온 이재정(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장기표(張琪杓) 신문명연구소장,성유보(成裕普)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또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사회비평가로,혹은 문명비평가로 맹활약중인김성동(金聖東·소설가),박석무(朴錫武) 학술진흥재단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김동민(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도진순(都珍淳) 창원대 교수 등 20여명의 필진이 지난 6개월동안 국내외 정세와 사회 문화현상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21세기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재미사학자이자 한림대 객원교수인 방선주(方善柱)씨를 비롯해 이만열(李萬烈·숙명여대·한국사),최갑수(崔甲壽·서울대·진보평론공동대표),김유남(金裕南·단국대·한국정치학회장),박지동(朴智東·광주대·언론학),김효석(金孝錫·중앙대·한국정보통신연구원장),이만우(李晩雨·고려대·경제학),박종화(朴宗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등이 필진에 가세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면에는 문학평론가 임헌영(任軒永·중앙대 겸임교수)씨가 군사독재권력과 남북분단으로 인한 한국문학사의 공백기를 새로이 메워가는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를 연재하고 있다. 박찬기자 parkchan@
  • [대한광장] 합리적 사고와 이성적 대응

    서해 해상에서 북의 영해침범이 며칠 동안 반복되더니 급기야는 양측 해군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북한 어뢰정 한 척을 격침시키는 등 양측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야 말았다.이런 교전결과에 대해 북한은 남측의 사죄를 요구하고나섰고 우리측은 북측의 북방한계선 침범과 선(先) 공격에 대한 단호한 조치임을 밝히고 있다.앞으로 며칠 더 있어야 사태의 전말과 북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남북의 대응을 좀더 예리하게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우선 북의 입장이 아주 복합적이라는 사실이다.전쟁의 전초라고 할 수 있는 교전 끝에 어뢰정이 침몰하는 상황에서도 동해안에선 여전히 금강산관광선이 장전항으로 떠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북한 농업지원을 위한 비료하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측은 햇볕정책에 따라 이미 교류와 경제협력,정치적·군사적 대화를 구별해 진행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일관된 입장을 취해 왔다.북의 상황도 적어도 한 사건이 터지면 통째로 모든 것이 막혀 버리는 과거와는 다를 뿐만 아니라 ‘사죄’를 요구하는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것은 역시 그동안 꽃게잡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계선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우리측 경고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뒤집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졌는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내부의 반응은 참으로 엇갈리고 있다.국민들은 전쟁이라는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지금 살얼음처럼 넘어가고 있는 IMF위기가 더 걱정이라는듯 그토록 민감한 주가도 그다지 영향이 없었고 사재기와 같은 ‘나만 살자’식의 혼란스러움도 없었다.조용히 관망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는 국민이 정말로 위대하다고 여겨진다. 사실 이 사태에 대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의 보도와 국제적인 여론을 참작할 때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실감하게 한다.그런데 우리를 정말로 실망케 만든 것은 한나라당의 정형근씨가 이 엄청난 사태를 ‘신(新)북풍론’으로 몰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작태다.도대체 이같은 위난의사태를 국민도 숨죽이면서 뜻을 모으고 있는데 무슨 황당한 소리로 우리의 상황을 교란하려고 하는가. 과거 선거 당시에 오직 이기려는 욕심으로 북풍작전을 일으킨 경험에서 이번 사태도 그럴 것이라는 유추(類推)로 국가안보까지 정치에 이용하려는 자세는 정말로 국민의 이름으로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냉정한 마음으로 국익을 앞세워 합리적인 사고와 이성적인 대응으로 현재의 상황을 정상화시켜야 한다.정부에서 이 상황을 차분하게 분석하면서 이성적으로 대응하는것은 정말로 잘하는 일이다. 한편 그동안 이상한 도둑사건의 내용을 발설한 절도범의 말에 대한 진위(眞僞)여부를 가리느라 떠들썩하다가 고관부인들과 재벌부인 사이에 오고간 관계를 놓고 엄청난 사건처럼 세상을 뒤흔들다가 급기야는 검찰 수뇌부가 내지른 취중발언(醉中發言)을 놓고 온 나라가 정신을 못차릴 만큼 취해버린 사태에 대해서도 좀더 합리적 분석과 판단,그리고 이성적인 대응을 통해 군사정권 이래 이제까지 우리 사회를 어지럽혀온 관행과 비리를 척결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속단도 금물이며 편견은 더욱 안될 일이다.또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목표에 다른 어떤 의도가 있어서도 절대로안된다.그런데 작금 북의 도발에 대한 일부 정치인의 반이성적인 대응처럼요즘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여러 계층의 대응도 진실을 파헤쳐서 과거 수십년 동안 군사정권 아래서 우리를 괴롭힌 정경유착이나 공작정치의 관행을 없애려는 것보다도 정치적인 목적이 숨은 듯이 보여 불쾌하다. 더구나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채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조차 폐지 움직임이 있는 특별검사제도를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여론이라는 이름 아래 밀어붙이는 것도 전혀 이성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없다.어려울 때일수록 멀리 보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며 좀더 이성적이며 합리적으로 사태를 분석,대응하여 국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
  • 오늘 ‘종교계 1,080인 인권선언’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성직자 1,080명이 1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1회 불교인권문화제에서 인권선언문을 발표한다. 종교인들은 ‘종교계 1,080인 인권선언문’을 통해 “한 세기를 마감하고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열어가야 하는 지금은 지난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때”라며 “서로의 종교를 넘어 이 땅에 자비와 사랑이 꽃피는 평화의 질서가 도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종교계 인권선언에는 조계종 고산 총무원장을 비롯해 지선,청화,정련,진관스님 등 불교계 418명,김상근 조용술 문대골 목사와 이재정 신부(대한성공회)등 개신교계 300명,김승훈 함세웅 문규현 신부 및 수녀 등 천주교계 249명,김현 이혜화 교무 등 원불교계 113명이 참여했다. 박찬기자
  • ‘한국 민주재단’새달9일 출범

    민주화 운동 세력의 결집체인 가칭 ‘한국 민주재단’이 6월 9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이창복(李昌馥)민주개혁국민연합 상근대표,지선(知詵)스님 등 6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주축이 돼 창립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민주화재단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사이버 민주역사관 건립,민족민주열사 합동 추모제 등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추승호기자 chu@
  • [대한광장]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

    변호사로 상당한 명성을 날리는 가까운 친구가 하루는 신학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저 농담삼아 하는 말이려니 했다.일찍이 검사로서 입신을 했던 그 친구가 신학을 공부하려는 목적이 뒤늦게나마 성직자가 되겠다거나,또는 교회의 고문변호사를 하겠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그는 인간에 대해,인간의 마음에 대해,아니 신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공부하고 싶었던 것이다.사실 법에 따라 인간의 행위를 판단하고 법 앞에서 인간을 변호한다는 것이 절대로 법 자체에 대한 이해로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친구의 결심은 자신에 대한,또는 자신이 살아온 날들에 대한겸허한 성찰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른다.그가 성공적으로 신학공부를 마치는날 그는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될 것이 틀림없다.그에게 인간도,자연도,사회도,정치도,역사도 모두 새롭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에는 계속 교육을 통하여 성직자가 의사를 겸직하거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의사로서 병원에 근무하다가 법률공부를 하여 변호사가 돼 여러가지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런 의미에서 교육은 일생동안 정말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임에 틀림없다.교육은 새로운인생을 다시 시작하거나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지식인(知識人)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니겠는가. 미국 워싱턴에는 대학교수들이 자신들의 전공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수 연구기관이 있다.이곳에서는 상당한 경력을 쌓은,사오십대를 훨씬 넘긴 교수들이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경영학이나 교육학 등의 분야를 새로이 공부한다. 자신을 위한 재충전 기회를 넘어 사회와 역사에 대해 보다 폭넓게 기여하기 위한 자기노력인 것이다.일년에 30여명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데 공부를마치고 나면 이 가운데 70% 정도는 총장이나 부총장에 임용된다.다시 말해서 총장수업을 받는 셈이다.사실 대학행정이 기업경영 이상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어 아무런 준비없이 총장에 선임되는 경우 수없는 시행착오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초·중·고교의 교장이나 교감의 연수과정은 있어도대학의 총학장을 길러내는 과정은 없다.총장으로 선임되는 사람은 대부분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을 상당기간 담당한 경력을 가진 경우다.그러나 근래엔정부의 장·차관이나 고급 행정관료를 지낸 사람도 제법 된다.사실 대학은복잡한 생물체 같고 역사를 만들면서 쌓아온 전통도 대단하기 때문에 몇년의 임기 동안에 훌륭한 총장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따라서 총장이야말로 충분한 준비와 교육이 필요한 직책이다. 총장으로서의 인격 수양과 행정능력 개발이나 대학 자체에 대한 이해없이대학의 책임자로 임명되는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대학 자체에도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다.어디 총학장뿐이겠는가.의과대학 교수로서 학장이 되려면 의사로서의 경력만이 아니라 경영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춰야 하고 인문과학분야 특히 철학에 관한 나름대로의 상당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의 정국을 보면서 평생교육이 정말로 필요한 곳이 정치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정치인은 당선 그 자체로 정치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철학에서 역사의 지혜를 터득하지 않으면 올바른 정치인이 될 수 없다.정치인의 덕목은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역사의 미래를 내다볼 수있어야 한다.세상은 변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도 우리 정치계는때로는 전혀 답보상태에 있거나 때론 과거로 회귀하기도 하였다. 교육은 현실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미래를 바로 열어갈 수 있는 양식과 용기를 준다.교육이 없는 세계는 결국 폭력과 만용을 부추기게 마련이다.이와 같은 의미에서 우리 정치계의 개혁은 제도와 구조개혁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인의 양식을 올바르게 길러줄 수 있는 정치는 물론 정치 이외의 전문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명목상 전문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면서도 틈을 내어 역사의 가치를 밝히는 강의를 듣는 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적어도 절도범의 주장을 믿고 물고 늘어지는 정치는 사라지고 그런 정치인이 설 자리도 없어질 것이다.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절도범까지 이용하는 사이에 파업의 고통이 넘치고 있어도 정치가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이재정[성공회대 총장·신학]
  • 사법개혁委長 金永駿씨 내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에 김영준(金永駿) 전 감사원장을 내정하고 위원으로는 법조계 인사 7명과 비법조계 인사 11명을 각각 선정했다.김 내정자(71)는 경남 진해에서 출생,경북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부장판사,대통령 사정담당 특보,헌법위원,세계최고감사기구 감사 등을 지냈다. 사법개혁추진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법조계 ▲양승태(梁承泰)서울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김황식(金滉植)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신승남(愼承男)법무부 검찰국장 ▲한부환(韓富煥)대검찰청 총무부장 ▲김성남(金聖男)변호사 ▲노경래(盧京來)변호사 ▲신현주(申鉉柱)변호사 비법조계 ▲최대권(崔大權)서울대법대 교수 ▲김일수(金日秀)고대법대 교수 ▲정성진(鄭城鎭)국민대법대 교수 ▲최동호(崔東鎬)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고학용(高學用)조선일보 논설위원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 ▲송보경(宋寶炅)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차명희(車明姬)여성특위 사무처장 ▲이민화(李珉和)메디슨대표이사 ▲석영철(石泳哲)행자부 차관 ▲최인기(崔仁基)경찰개혁위 위원장
  • [오늘의 특별기고]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사람들이 창녀 한 사람을 잡아 길바닥에 팽개치듯 몰아세웠다.창녀는 이미모든 것을 포기한 채 무참하게 돌에 맞아 죽을 시간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따져보면 창녀로 살아가는 길이 이미 죽은 목숨과 다름없었을 것이다. 군중들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고 있는 이 여인에게 예수는 너희 가운데 죄없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을 돌로 치라고 소리쳤다.그때 그토록 서슬이 퍼렇게 소리지르던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피하기 시작하였다.돌로 치라고목청을 높이던 그들은 끝내 돌을 놓고 얼굴을 숨기고 말았다.마침내 그 자리에는 예수와 그 창녀만이 남았다. 1999년 4월 7일.이날은 우리 정치사에서 영원히 기록되어 정치가 과연 무엇인가를 교훈처럼 가르쳐줄 날로 기억될 것이다.어쩌면 위에서 인용한 성서의 이야기 한 토막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사건이 국회에서 벌어진 것이다.‘세풍(稅風)사건’과 관련하여 정부가 제안한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것이다. 지난 7개월동안 여야는 물론 정부의 모든 분야의 발목을 잡고 IMF 치하에서 국민들에게또다른 피해를 주었던 이 사건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와 좌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국민들은 이미 이 사건을 놓고 여야가 물고 물리는 숨가쁜 숨바꼭질을 하는 동안 정치혐오와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법을 만들고 법을 지키며 국가의 최후 감사기관으로서 국민의 보루가 되어야 할 국회가 도대체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국회가 과연 무엇인가.앞으로 어디에서 법의 권위를 찾고 어디에서 국가의 위신을 볼 수 있을 것인가.물론 창녀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아무도 그 여자에게 돌을 집어칠 수 없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국회의원들도 서상목의원에게 수갑을 채울 수 없을 만큼 ‘죄’의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세금포탈과 같은 죄보다도 훨씬 더 가증스러운 ‘정치적 세금 활용죄’를 덮어두고 지나가자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인 것이다.아니 그것은 근본적인 헌정질서에 대한 불법적인 도전이며 국가의 근본을 뒤흔드는 범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이 일은 단순히누가 표결 과정에서 당론을 뒤엎고 변절했는가 여부를 따지는 옹졸함이나 지도부에 책임을 물어 몇몇의 사표를 수리하는 일로 끝날 일이 아니다.그리고 마치 승리자가 된 것처럼 우쭐거리는 야당은 이 사건이 이번 표결의 승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진실은 역사가 증언하고 심판하며 국민이 결코 이를 묵인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양비론(兩非論)에 너무나 시달려왔다.그것은 때로 진실을 은폐하고 무책임하게 그 자리를 모면하려는 의도로 사용되기도 했고 스스로는아무런 책임도 없는 것처럼 가장하는 무기로도 사용되어왔다.이제는 정말로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그리고 범죄에 대하여 엄격한 나라의 기본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국회를 더 이상 범죄자의 집단으로 만들거나 범죄자를 옹호하는 기구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국회에 신성하고 치외법권적인 여러 권한과 혜택을 주는 것은 적어도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떠나는 사람도 국민 앞에한마디의 진솔한 사과도 없이 마치 권력에 의하여 희생당하는 의인(義人)처럼 당당하게나가는 상황에서 허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은 양심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며,그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최소의 기대인 것이다.국회를 정말로 바로 세우려면 지금이라도 창녀에게 돌을 들어 내려치지 못하고 떠난 군중처럼 범죄를 옹호하려는 비양심적인 의원들은 스스로 국회를 떠나야만 할 것이다. 그들 스스로 떠나지 않는다면 정의를 따르는 성난 국민들이 단연코 퇴출시킬 것이다.그들은 국민을 속이고 이용해왔지만 우리 국민은 결코 미욱하지않다.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
  • 장전항 앞바다 선상 토론회

    개신교 지도자와 정치인 학자가 북한의 장전항 앞바다에서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개신교인 금강산 단체방문의 이틀째인 23일 오후 8시 봉래호 선상에서 ‘교회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주제 아래 시사평론가 정범구 박사의 사회로 토론회가 펼쳐졌다. 발제에 나선 이재정신부(성공회대 총장)는 “국민의 정부가 취해온 햇볕정책은 국제적으로도 신임을 받고 있을뿐만 아니라 우리의 통일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군사력 증강보다는 남북이 함께 지고 있는 막대한 국방경비를 줄임으로써 해결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이신부는 이어 “국민적 합의를 기초로 평화와 화해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정신 아래 교회는 북한의 복음화를 내세우기 앞서 북한의 형제 자매들과 진실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누는 실천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는 “아직도 우리와 휴전상태에 놓여있는 북한이 군사시설인 장전항을 개방한 것은 커다란정책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아직도 통일문제에 대해 냉소적이고 수구적 인식을 바꾸려 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사덕 국회의원도 “최근 북한의 인구가 250만이나 줄었다는 언론 보도는‘사랑’을 최고의 가르침으로 따르는 1,000만 기독교인이 대단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면서 “통일정책 논의이전에 기독교인들은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녘바다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토론이었던 때문인지 방청석의 열기도 뜨거웠다.한남대 신윤표교수는 “통일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회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강릉의 한 여성 참석자는 “북한의 삼림복구를 위해 묘목 보내기 운동을 전국민적으로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정치권과 교계 지도자들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그동안 북한을 원수처럼 대해야 한다고 주입시켜 놓고 이제 와서 ‘동포가 굶주리는데 기독교인들은 무얼했느냐’고 묻는 것은 위정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주장과함께 “기독인들의 통일열망과 사랑을 제대로 엮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교계지도자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朴燦
  • 봉래호 선상서 통일음악회-토론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일 제2차 통일위원회를 열어 22∼25일로 예정된 기독교인 금강산 단체방문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출항 첫날인 22일 저녁에는 양희은과 신형원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평화통일염원 음악회-양희은의 그리운 금강산’을 열고,이튿날 오후에는 ‘교회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기독교 평화통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사평론가 정범구박사의 사회로 진행될 이 토론회에는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이 발표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3월1일 오후 1∼4시 기독교방송(CBS)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기독교 인터넷 방송도 3박4일동안 행사 전 과정을 전세계 네티즌에게 중계한다. 개회 예배의 설교는 기독교 대한감리회의 이유식 감독회장이,평화통일염원공동예배의 설교는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황대식 증경총회장이 맡기로 했다. 봉래호를 전세내 이뤄지는 금강산 단체방문에는 800여명의 개신교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朴燦
  • 성공회대 2대 총장 이재정씨 재선

    학교법인 성공회학원(이사장 정철범)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성공회대 2대 총장에 이재정 총장(53)을 재선임했다. 대한성공회 사제인 이총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성공회대 부교수를 거쳐 지난 94년부터 성공회대 초대총장으로 재직해왔다.
  • 세금과 성직자/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교회나 사찰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성직자가 세금을 내야 한다느니 또는 내서는 안된다느니 하는 논쟁이 심심치 않게 일고 있다.법리적으로는 성직자가 교회나 사찰에서 받은 생활비나 사례도 역시 소득의 하나이기 때문에 과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더구나 일부 초대형 교회의 경우 일년 예산이 수십억원이나 되고 성직자가 받는 사례도 상당한 액수라는 심증을 가진 사람들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열을 올린다.반면에 성직자의 근로란 그 자체가 불특정 다수를 위한 봉사일뿐 근로계약이나 어떤 조건,즉 이익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근로의 개념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 또한 만만치가 않다.그 논거는 성직자의 업무는 일정한 한계를 갖는 것이 아니라 무한의 봉사를 감당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지도력을 행사하고 있다는데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보다는 이 시대,이 땅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성직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성직자가 빛의 역할을 하고 예언을 통해 정의의 파수꾼이 되어준다면 우리는 그런 성직자를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이는 성직자가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과 직결된 그런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자기 희생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를 내다보며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가 성철스님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분의 고귀한 삶이 이 시대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서구세계에서는 이미 성직자의 일도 단순히 하나의 직업일 뿐이다.그곳에서는 기능만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동양의 세계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성직자의 일을 세금의 대상으로 격하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도록 높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이것은 평등이나 국민의 의무라는 개념과는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귀한 것을 귀하게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재난의 교훈/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사상자는 물론이거니와 그 피해가 자못 대단하다고 한다.얼마 전에는 인종 폭동이 일어나서 그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다시 이런 재난이 일어났다고 하니 정말 가슴 아프다. 더구나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친척이나 친지들의 상황이 이떠하며 그 아픔이 얼마나 큰가 걱정스럽다.이역 만리에서 언어와 문화,인종과 관습,그리고 환경과 생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험한 일 해가면서 이민생활을 이어온 동포들에게 이런 고난이 연속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그나마 피해라도 적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근래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분노하게까지 만든 하천의 오염이나 식수의 오염이 인재라면 미국의 지진 사건은 천재의 결과이다.아직 지진의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이런 일을 당할때 마다 과연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던 일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우리나라의 하천 오염이나 환경의 파괴는 산업발달 과정에서,그리고 소비문화의 결과 으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하거나,이러한 일을 싸잡아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정신차리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면,일견 옳은 것 같으나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만일 국가의 발전정책이 바로 서고 인간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시행되었었다면 우리는 이런 일을 상당히 막아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요즘 우리는 이기주의나 배금사상의 만연으로 진리나 사랑이라는 말이 얼마나 퇴색해 버렸는가를 금방 몸으로 느낄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올바른 교육으로 진리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되면 천재를 막아낼 수는 없을 지언정 재앙의 규모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새해 벽두부터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사건들 속에서 내일의 세계에 대한 겸허한 마음가짐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 나누고 섬기는 삶/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서울 봉천동 언덕배기에 있는 산동네에 「나섬건설」이라는 이름의 회사 아닌 회사가 있다.이름으로만 보아서는 유수한 건설회사와 다름이 없지만 이 회사는 전혀 새로운 조직이다.수년전에 성공회가 새로운 선교활동의 하나로 「나눔의 집」사업을 시작한 바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였던 「봉천동 나눔의 집」이 원인모를 불이 나서 다 타버리는 바람에 그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사랑을 나누고 아이들에게는 함께 공부하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었던 보금자리가 별안간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여기에 기적과 같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그동안 「나눔의 집」을 후원해 주던 사람들의 성금도 큰힘이 되었지만 산동네에 흩어져 살던 건설 기능공들과 일용근로자들이 하나 둘 스스로 나서면서 「나눔의 집」을 직접 다시 세우자는 운동이 벌어진 것이었다.모두 자기 자신의 집을 짓는 것처럼 열심히 일을 해서 여기 저기에서 얻어온 자재로 훌륭한 집을 다시 지어내고야 말았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면서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직접 건설회사를 세우면 어떻겠느냐라는 의견이 나왔다.건설 현장마다 늘 관행으로 있어왔던 입찰의 부정이나 하청에서 오는 비합리적인 관계를 끊고 정직하게 일하고 올바른 대우를 함께 나누면서 살자는 뜻이었다.이렇게 해서 세운 것이 「나섬건설」이었다.「나눔과 섬김」의 머릿글자에서 회사이름을 따온 것과 같이 진실로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이 서로 나누고 섬기며 일하는 것은 물론 공사를 맡기는 이들이나 공사를 하는 이들이 다같이 나누고 섬기자는 것이 회사의 목표가 되었다. 회사를 맡고 있는 나눔의 집의 실무자인 송경용신부의 말을 빌리면 이번 겨울에는 맡은 공사가 적어서 겨우살이가 걱정이라고 하는데 옆에서 보기에도 딱하기만 하다.그러나 스스로 뜻을 모아서 하는 회사이니 이윤을 추구하기 보다 나누고 섬기는 사랑을 경험하면서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새해에는 「나섬건설」과 같이 나누고 섬기는 삶의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들려왔으면 좋겠다.이것이야말로 신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 어느 인디언 화가/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캐나다의 인디언 미술가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는 노발 모리소라는 이를 꼽는다.그는 19 59년부터 자기 종족의 옛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내기 시작하였다.그의 그림 속에는 인디언들의 꿈과 믿음과 사랑이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그림으로 된 신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그가 추구했던 것은 천대받고 소외된 인디언들에게 그들이 지켜왔던 문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것인가를 일깨우는 일이었다.이러한 그의 노력은 마침내 큰 결실을 맺어 나갔고,19 80년에는 맥매스터 대학교로 부터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한마디로 그가 표현하려고 했던 것은 평화였다.일찍이 백인들이 캐나다를 정복할 당시 그들이 사용한 것은 무력이 아니었다.그들은 원주민들과 「평화롭게」물물교환을 시작하였다. 스카치 위스키와 버펄로의 가죽을 서로 바꾸면서 인디언들은 위스키의 맛에 취해갔고,버펄로의 가죽을 얻기 위한 사냥은 더욱 치열해졌다.과거의 버펄로는 그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고기와 가죽으로 생활필수품 같은 것이었지만,이제는 그들의 환락과 취기를위한 상품이 되어 간 것이다.마침내 버펄로를 잡기가 어려워진 그들은 위스키 약탈에 나섰고,이를 빌미로 백인은 대포를 들고 쳐들어 왔다.그리고 지금은 백인의 세계가 되어버렸고 인디언의 꿈은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모리소는 다시 그 옛꿈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그것은 그들에게는 생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땅도 버펄로도 다 뺏기고 지금은 백인들이 주는 복지연금으로 거의 매일 술에 취해 살고 있는 인디언들에게 그는 옛 신화를 다시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러시아에는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신파시스트당이 크게 부상하고 이탈리아에서도 휘니가 당수로 있는 사회주의정당이 승리하였다.이런 현상은 「평화」가치가 무너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경종일 것이다.우리의 쌀을 빼앗기고 나면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평화」의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쌀을 지켜야 한다.그것은 곧 우리 평화의 혼과 꿈을 지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성탄절과 소망/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사람들은 종교를 창시한 사람들(사실은 신이라고 해야 하겠지만)의 탄생과정을 아주 신화적이거나 신비로운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또는 신비성을 강조하는 대신에 일반 대중들이 꿈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늘 동경하는 부유하고 축복된 왕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다.체계화된 고등종교에서 만이 아니라 샤머니즘과 같은 종교에서도 신비성은 신의 체험을 말할 때 으레 그 중심이 된다. 그런데 기독교의 예수탄생 이야기는 다른 종교의 신의 탄생설화와는 상당히 다르다.물론 예수의 가문에 관하여 일찍이 이스라엘을 가장 굳건한 나라로 만들었던 다윗왕가의 출신이라고 길게 그 족보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그리고 성경은 예수가 어머니인 마리아와 아버지인 요셉의 관계를 통하여 잉태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하여 마리아의 몸을 빌려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이러한 신비적 요소 뒤의 예수 탄생 이야기는 그 중심이 역사의 한 가운데 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어둠과 억압의 역사,좌절과 슬픔의 상황,그리고 민족의 영광스럽던 역사는 사라지고 이방인의 식민통치 아래 무릎을 꿇고 살아가야 하는 그 현실의 묘사가 예수의 탄생 자체보다 훨씬 더 뚜렷하다.그래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흔하게 나타나는 별을 따라 먼길 가는 동방의 박사들이라던가,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들여다 보는 마리아와 그 주변에 둘러선 말이나 염소 따위의 동물들의 그림에서 그 상황을 엿볼 수도 있다.햇빛도,달빛도 아닌 희미한 별빛에서 새로운 빛의 역사를 내다보는 지혜는 어쩌면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는지 모른다.그리고 인간의 사회 저 밑바닥,가장 낮은 곳에서 진리와 사랑과 평화가 움터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금년 성탄절은 쌀수입 개방,정부의 일대 개각 등에 휘말려 더욱 불안한 느낌이다.그러나 성탄절이 이 불안을 녹여내는 절기가 되려면 진실로 정직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바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 기다림의 의미/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인생은 기다림이다.기다림 속에 하루가 가고 또 한해가 간다.그래서 가는 세월을 두고 사람들은 흘러가는 강물이나 떠도는 구름에 비유하기도 하면서 덧없는 삶을 말한다.12월이 되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과학적으로 시간을 계산해 본다면 단 1초의 차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년은 유난히 바람처럼 지나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반면에 고통과 고민속에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긴 세월이었을 것이다.세월을 보내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남편을 기다리고 아내를 기다리며 자식들을 기다리는 까닭은 무엇인가.더 나아가 종교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거나 새로운 윤회를 기다리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흔히 가는 세월에 맡겨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처럼 쉽게 받아넘겨 버린다.세월이 가고 또 오면,그대로 자신을 맡겨 「자연」처럼 살아가는 것이 마치 대단히 인간적이거나 철학적인 삶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정말 그럴까. 우리의 기다림은 그저 세월에 맡겨 사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그것은 도전이어야 한다.기다림은 고요히 앉아서 명상하는 것이 아니다.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몸으로 풀어보려는 투쟁이어야 한다.여기에서 우리는 「덧없는 인생」을 오히려 「뜻있는 인생」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오늘은 오늘이지 어제와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내일이 오늘과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렇게 보면 우리가 세월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우리를 기다려주는 것이고,우리가 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우리는 확실한 내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내일에 이루어져야 할 세계를 그리면서 그것을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이런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새 역사의 꿈과 미래를 보아야 한다.그것을 향해서 움츠렸던 몸을 곧게 펴고 날아야 한다.작가 이상의 「날개」가 그런의미 아니었던가.
  • 밥상공동체/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마침내 쌀시장이 개방되어 내후년부터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 쌀이 우리의 식탁에 오를 판이다.그동안 그토록 쌀시장만큼은 막아내겠다고 장담을 하던 정부도 슬그머니 「국제화」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불가피론을 내세우고 있다.반면에 농민들을 중심으로 여러 단체에서 쌀 개방 결사반대를 외치면서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이런 성토가 좀처럼 가셔지지 않을 기세이다.당연한 일이다.이나라 백성 치고 그 누가 이번 협상에 동의하겠는가. 쌀은 우리의 문화이고 정신이다.그것은 결코 상품이 아니고,시장에 내놓고 팔고 사는 것이 아니다.오랜 세월 쌀이 재산이나 가치의 기준이 되어 온 것은 단순히 쌀이 우리의 주식이기 때문만은 아니다.이런 의미에서 쌀시장의 개방은 단순히 쌀의 수입이 아니다.우리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것이며,우리의 정신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우리는 여기에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본래 국익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어떤 일도 서슴지 않아 왔지만,일본식 표기로 미국이 아니라 미국임을 실감치 않을 수 없다.그러한 미국에 섭섭한 감정이 들지만 우리 정부에게도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쌀의 개방이 국제화의 추세여서 불가피한 것이라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서 그 대책을 세우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갔어야 했다.정부가 진지하게 농업의 장래를 위한 정책이나 농민을 살려내기 위한 계획을 국민과 더불어 추진했어야 마땅하다.한솥밥을 먹으며 밥상공동체의 이웃과 가족이 되어 온 우리들이 이제 그 솥을 깨뜨리고 어디에서 역사를 이어갈 것인가.손님이 오시면 밥상부터 차려 올리던 우리의 뜨거운 마음이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이제는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지혜를 짜내야 할 때가 되었다.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마땅히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특히 거짓말한 사람부터.
  • 여성과 성직/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영국성공회는 마침내 내년 3월12일 첫 여성사제의 안수를 필두로 1천명이 넘는 여성 부제들에게 사제직을 주게 된다.이로써 그동안 십수년간에 걸쳐 전통의 고수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따른 변화를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로 끊이지 않던 논쟁도 일단 끝나게 되었다.한편 로마카톨릭교회에서는 교회의 일치를 가로막는 처사라고 이를 비판하면서 여성사제 때문에 영국성공회를 떠나려는 성공회 사제들을 환영하면서 카톨릭교회의 성직자로 받아들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이제 관심은 얼마나 많은 성공회성직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며,여성사제직의 수용을 통하여 성공회가 얼마만큼 변화되느냐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좀처럼 변화와 개혁을 수용하지 않던 영국의 교회가 일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사제직을 허용한 것은 여성의 동등권 인정이라든가 여성의 성직 참여의 폭을 확대한다든가 하는 이유보다는 오히려 교회를 새롭게 해석하여 새시대를 열어가자는데 더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최근 캐나다의 토론토 교구에서 5명의 주교 가운데 한사람으로 불과 12년의 성직경력을 가진 39세의 여성사제를 선출한 것만 보더라도 과거의 경력이나 연령 또는 배경을 중시하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 하나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가 과연 무엇이냐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곧 교회가 이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요즘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성직은 교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면 펄쩍 뛰고 대들 사람들이 많겠지만 로마카톨릭교회 즉 천주교에서도 여성사제나 여성주교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가령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밖에서 교황이 선출되는 것을 기대하지 못했다.또 기혼사제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 이를 반증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교회가 소금과 빛이 되는 길이라면 무엇이든 이를 따라야 할 것이다.
  • 재야 친 평민세력/새달초 신당 창당

    종교계·학계·여성계 및 일부 전민련인사 등 재야의 친평민당 세력의 평민당을 포함하는 「통합야당」 결성의 전단계로 2월초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재야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재야신당 창당작업에는 종교계의 오충일·최성묵·조남기·김상근목사 및 이재정신부,학계의 박종화·한상운·이상신교수,여성계의 이우정씨,전민련의 이창복씨 등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야신당은 3월에 실시될 지방의회선거에서 영남권과 중부권 등 평민당 취약지역에서 평민당과의 연합공천 등 제휴관계를 유지한 뒤 선거후 평민당의 당명포기 등 정치적 해체절차를 거쳐 평민당이 재야신당에 합류하는 형식으로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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