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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영호남 정무직이 늘어났다는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영호남 정무직이 늘어났다는데…

    참여정부 정무직들의 출신지역별 비율은 어떻게 될까. 역대 정권마다 영남 출신과 호남 출신이 몇 %이고 수도권이나 충청권, 기타 지역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는 늘 관심 대상이었다. 기자가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장·차관(급) 정무직 출생지 자료와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임명됐거나 내정 상태인 국무총리와 장관 등 전·현직 각료 69명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과 호남 출신 간의 불균형은 적잖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앙인사위의 장·차관(급) 정무직 출생지 분석 자료(11월 15일 현재)에 따르면 대상 직책 137개(이북 5도지사 제외) 가운데 영남 출신이 50명으로 전체의 36.5%에 달했다. 호남 출신은 39명으로 28.5%였다. 영호남을 합친 비율은 전체의 65%이다. 대상자 중 3분의2 가량이 영남 또는 호남 출신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 기타 지역 출신은 인구 비례로 볼 때 턱없이 적은 편이다. 중앙인사위가 특별관리하는 정무직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보좌관, 감사원 감사위원, 국가인권위원회와 방송위원회의 상임위원 등은 물론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와 같은 한시적 기구의 위원장과 상임위원 등도 포함돼 있다. 참여정부 전·현직 각료의 출신지 비율 역시 이와 비슷하다. 지금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이재정 통일·송민순 외교통상·김장수 국방부 장관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69명 가운데 영남 출신이 24명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호남 출신은 19명으로 27.5%에 달했다. 영남과 호남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62.3%에 이른다. 역대 정권에서 영·호남 출신 각료 비율이 6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영·호남 출신 각료 비율은 이승만 정부 27.3%, 박정희 정부 46.4%, 전두환 정부 50.5%, 노태우 정부 47.5%, 김영삼 정부 55%, 김대중 정부 51.6% 등으로 나타나 있다. 참여정부의 영남 출신 비율(34.8%)은 전두환 정부(39.8%)와 김영삼 정부(37%)에 비해 줄었으나 호남 출신 비율이 김대중 정부(25.8%) 때보다 늘어나면서 영·호남 출신비율이 60%를 돌파한 것이다. 영남 출신을 줄이지 않으면서 호남 비율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여정부가 영남과 호남출신 간 균형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이기도 하다. 반면 수도권 출신은 10명(14.5%), 충청권 출신은 9명(13%)에 그쳤다. 강원과 제주 출신은 각각 2명,1명이다. 어느 정권이나 고위직의 출신지별 안배는 중요하다. 쓸데없이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동인(動因)이어서다. 한때 출생지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없던 일이 돼버린 것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여기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영남과 호남간 불균형을 해소한 것은 인사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영·호남의 비율이 타 지역을 압도한 것은 잘못이다. 인구 비례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참여정부가 남은 기간 이 대목에 상당부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이는 곧 국민통합의 실천적 방안일 수 있다. jthan@seoul.co.kr
  • 李통일 내정자 “美, 일방적 대북정책 바꿔야”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5일 “부시 행정부는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부시 정부는 북한의 체제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2006 영어권 차세대포럼’에 강사로 나서 “미국은 과거 공산주의 베트남을 변화시켰던 것과 같은 진지한 협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아주 중요하고 미래에도 유지돼야 하지만 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트 냉전 시대에 맞는, 변화된 한·미관계가 냉전시대의 한·미동맹을 대체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불편하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가끔은 미국이 왜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주저하는지 의문이 생긴다.”면서 “다자간 협상도 중요하지만 세부 안에 대해서는 되도록 많은 양자협상을 통한 신중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과거 클린턴 정부처럼 유화적 자세를 보일지는 미지수이므로 앞으로 2년을 은둔하면서 보내기보다는 대타협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1·1 개각]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11·1 개각]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 이재정 통일장관 내정자 종교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성격은 온화하지만 컬러와 추진력이 분명하다는 평이다.1981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에 보수 진영이 장악해 오던 평통 자문위원을 진보인사로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는 평가를 야당측으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여름 행사장에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으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은 일화도 이런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옛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으며 같은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다.16대 국회에서 초선인데도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고,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유세본부장으로 활약한 대선 공신이다. 한화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옥고를 치렀고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복권됐다. 17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에는 외국인노동자 쉼터인 ‘샬롬의 집’ 사목 활동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통일과선교위원회 위원장, 범종교단체 남북교류협력협의회 공동대표의장 등을 맡는 등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에도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부인 박영희(55) 여사와 1녀. ▲충북 진천 ▲고대 독문과 졸업 ▲캐나다 토론토대 신학박사 ▲부정방지대책위원장 ▲성공회대 총장 ▲16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고문 ■ 송민순 외교장관 내정자 자신의 자리를 걸고 협상에 임하는 ‘뚝심의 협상꾼’이다. 1990년대 초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담당하던 미주국 안보과장 시절에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으로 협상상대인 미측으로부터 인정받아 군인보다 더 군인 같다는 뜻에서 ‘커널(colonel·대령) 송’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인 지난해 북한과 미국을 상대로 절묘한 설득과 때론 ‘압박전술’을 구사해 결국 9·19 공동성명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6자회담에선 미묘한 협상 내용을 특유의 비유와 암시를 섞어 전달해 ‘비유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9·19 공동성명을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차관보에서 일약 장관급인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두 단계 뛰었고, 안보실장이 된 후에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안보실장의 특수성 때문에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율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부인 이명숙(53)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남 진양(58) ▲서울대 독문학과 ▲외무고시 합격(9회) ▲외무부 북미1과장 ▲북미국장 ▲주폴란드 대사 ▲경기도 자문대사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김수정 기자 crystal@seoul.co.kr ■ 김장수 국방장관 내정자 외모만 보면 학자나 종교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온화한 이미지다. 목이 길고 몸매가 호리호리해 군복 입은 학,‘녹학(綠鶴)장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실제 성품도 모나지 않고 적이 없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업무에 대해서는 빈틈이 없어 윗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섭력한 ‘정통 육군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전·전략분야의 핵심보직을 거쳐 군내 대표적인 작전·전략통으로 꼽힌다.1996년 1군사령부 작전처장 시절 강릉 잠수함 사건으로 50여일간 집에도 못 들어가며 작전을 지휘했던 일은, 그의 체력과 정신력을 확인시켜준 일화로 회자된다. 특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경력은 ‘한·미동맹 조정’이 최대 국방현안으로 대두한 이때 그의 발탁에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관운이 좋다는 평도 붙는다. 기독교 신자이며, 가족은 부인 박효숙씨와 미혼의 1남1녀가 있다. 아들은 육사를 나와 소위로 복무하고 있고, 딸은 회사원이다. ▲광주(58) ▲광주일고 ▲육사 27기 ▲수방사 작전처장 ▲1군 사령부 작전처장 ▲6사단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 국내와 해외, 북한 정보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국정원맨’.1974년 공채로 중앙정보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국내정보를 거쳐 16년 넘게 해외 분야에서 일했다. 기획과 인사분야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국제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부지런함과 성실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뒷산에서 등산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할 정도라는 것.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시절인 2003년 11월 이라크 파병안 수립을 위한 제2차 정부합동조사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2004년 2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뒤에는 국정원 개혁안인 ‘비전 2005’ 작성을 주도했고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출범과 운영에도 관여했다. 평소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라는 글귀를 수첩 맨 앞장에 적어두고 있다고 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부산(60) ▲부산고 ▲서울대 법대 ▲주미대사관 정무참사관 ▲NSC사무처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기조실장 ▲국정원 제1차장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교안보팀 개각 ‘예상대로’

    외교안보팀 개각 ‘예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참여정부의 후반기를 이끌어갈 외교안보팀의 구도를 확정,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장에 내부 발탁이라는 카드를 꺼내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을 내정했다. 통일부장관에는 노 대통령과 대북 정책의 ‘코드’가 맞는 정치인 출신의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외교장관에는 북핵 정책을 주도해온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각각 기용했다. 또 국방장관에는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을 발탁, 현역 장성에서 장관으로 등용시키는 초유의 실험인사를 단행했다. 정치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예상된 인사를 그대로 임명한 것이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새로 짜여진 외교안보팀의 인사에 대해 “국면쇄신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나름대로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조직 관리와 함께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의 한·미 동맹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 공고화, 지속적인 대북 포용정책 추진 등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향후 외교안보라인의 최우선 과제는 안보팀내 정책의 조율이다. 불협화음이나 잡음이 없는 매끄러운 정책 수행이 관건인 셈이다. 하지만 당분간 송 실장의 ‘원톱 체제’가 불가피해 보인다.4개 외교안보라인에서 유일하게 송 실장만 외교장관으로 옮겨갔다. 박 인사수석은 “4개 부처의 장관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정책의 연속성이나 일관성 측면에서 좋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송 실장이 대북 정책이나 외교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핵 국제 공조외교에서 ‘외톨이 신세’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정책을 다잡는 게 그의 숙제일 것 같다.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이종석 통일장관과 같이 대북 포용정책을 강하게 지지해온 통일장관 내정자인 이 수석부의장과 자칫 부딪칠 수도 있다. 이 수석부의장의 정치적 입김도 만만찮은 까닭에서다. 국방장관과 국정원장 내정자는 당분간 내부 조직의 ‘쇄신’에 초점을 맞출 성싶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의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조직 운영을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통일장관이 맡고 있는 NSC 상임위원장을 외교장관에게 넘겨 명실공히 힘을 실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의 지명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여론 외면한 외교안보팀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정부 외교안보팀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통일장관에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외교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국방장관에 김장수 육참총장, 국정원장에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이 발탁됐다. 당초부터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사들이다. 우리는 새 외교안보팀 후보 면면이 알려졌을 때 더 폭넓게 인재를 찾아보도록 촉구했었다. 여론이 그것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야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예는 드물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코드인사, 오기인사, 보은인사라고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일부 여당 인사들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면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 인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엊그제 안보·경제 위기관리 내각의 필요성을 거론했음에도 청와대는 이를 묵살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인선 잘못을 꼬집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드를 완전히 무시하고, 기존 정부 정책과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을 장관으로 기용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새 외교안보팀은 너무 코드에 연연하지 않는 게 바람직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6자회담 복귀 등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이 급박하다. 유연하고 실용성있게 대처할 인물이 외교안보팀을 이끌어야 한다. 당·청간, 여·야간 갈등을 증폭시킬 소지를 가진 인사 기용에 신중했어야 했다. 특히 비리로 처벌받은 경력을 가진 이를 장관으로 임명해 보은인사 논란을 빚는 상황은 피해야 했다고 본다. 여야 정당은 장관과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충실히 준비하기 바란다. 외교안보정책의 방향성을 무리없이 잡아갈 추진력이 있는지, 국론결집을 이뤄낼 포용력은 있는지, 국제사회와 공조할 의지는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결격 사유가 발견된다면 최종 임명과정에서 과감히 탈락시키겠다는 생각을 청와대는 가져야 할 것이다.
  • 국정원장 김만복 유력…오늘 외교안보팀 인선

    국정원장 김만복 유력…오늘 외교안보팀 인선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및 임기 말기를 이끌 통일·외교·국방장관을 비롯, 국정원장 등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의 인선을 단행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마무리 검증 단계에 있는 2∼3배수의 후보들에 대한 인사추천회의가 1일 열린다.”면서 “대통령 재가가 나면 곧바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일쯤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긴 것은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논란을 가급적 빨리 차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새 외교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을 사실상 내정했다. 또 국정원장에는 김만복 국정원 1차장, 통일부 장관에는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국방장관에는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안보실장의 후임의 경우 김하중 주중대사, 윤광웅 국방장관,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끝나지 않아 1일 발표 때 포함될지는 유동적이다. 새판을 짜는 노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 구상은 명확하다. 대북 및 외교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조직의 안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특유의 인사 스타일을 발휘, 첫 국정원 출신 원장, 처음 현역 장성의 장관이라는 기록 또한 남길 전망이다. 북핵 정국을 주도해온 송 실장의 발탁은 송 실장에게 외교안보 라인의 중심축 역할을 맡겨 주변국과의 관계와 함께 대북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김 1차장의 내부 승진 역시 김 원장의 사의로 흐트러진 국정원 조직을 추스르고 다잡는 효과를 고려한 것 같다. 물론 김 1차장의 기용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는 차원도 염두에 뒀을 법하다. 이 수석부의장의 등용은 북한 핵실험과 관계없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지켜나가려는 정책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종석 통일장관과 정책의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육군 출신 김 총장의 국방부장관 발탁을 통해 한창 궤도에 오른 국방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을 고려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대북·외교정책 변함없다”…새 안보라인 윤곽

    새 외교안보 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재정 통일-송민순 외교통상-김장수 국방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체제는 면면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현재의 외교안보팀의 정책 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이재정 체제가 들어서면 포용정책이라는 현재의 대북정책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그를 후임으로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문제는 근본적으로 북·미 관계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좀더 유연한 정책을 가지고 북한과의 대화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진보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개성공단은 긴 안목을 가지고 유지·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금강산 관광도 평화에 기여한 부분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속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채권을 받아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인물. 노 대통령이 빚을 갖고 있던 이 부의장이 통일부를 맡으면 ‘보은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신부 출신으로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이 부의장은 1999년 남북교류협력협의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 반미주의자 꼬리표 한미관계 부담될듯 ●외교통상부 전작권 환수와 북핵문제 등 현 외교안보 상황의 단면은 지난 1월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취임한 이후 진두지휘해 그린 그림이란 점에서 향후 외교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초점은 노무현 대통령의 극진한 신임 아래 가능했던 ‘송민순 원톱체제’가 송 실장이 외교부라는 야전으로 내려왔을 때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송민순 체제의 관전 포인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심화된 한·미 관계의 긴장 해소 여부와 북핵문제, 외교부 내부 조직의 ‘세대교체’ 등이다. 송 실장은 최근 미국에 대해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라고 언급, 미측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에 놓인 상태다. 한 외신은 송 실장에 대해 ‘노 정부의 두드러진 반미주의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3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국면전환의 계기를 맞이한 북핵문제가 어떻게 해결돼 가느냐에 따라 송민순 체제의 안정성과 한·미 관계 전망 등도 달라질 것 같다. ■ 현역장성 수직상승 인사적체 해소 기대 ●국방부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의 국방장관 진출 유력 사실이 전해진 31일 군 내부에서는 조용한, 그러면서도 열띤 흥분이 감지됐다. 현역 장성이 장관으로 수직상승한 전례 없는 인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군내 고질적 인사적체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육군뿐 아니라 해·공군들까지 ‘김장수 카드’를 반기는 것은, 인사적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역설적으로 시사한다. 육사 27기인 김장수 체제가 들어서면 선배인 이상희(육사 26기) 합참의장은 물론 해·공군 참모총장 및 여타 4성 장군들의 연쇄 용퇴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곧 대규모 연쇄 승진인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총장은 육군 병력감축을 주관해온 개혁성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경력으로,2대 국방 현안인 국방개혁과 한·미동맹 조정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확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 사상 첫 내부 승진 ‘이종석 맨’ 논란 예고 ●국가정보원 김만복 체제가 들어서면 국정원은 전신인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까지 포함해 45년 사상 첫 내부 출신 원장이 배출되는 셈이다. 부산 출신인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은 ‘이종석 맨’으로 불린다. 이종석 장관이 세종연구소 근무 시절 김 차장이 연구소 파견 근무를 나가 그때부터 두 사람은 친분을 맺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시절에는 그 밑에서 정보관리실장을 지냈다. 김 차장은 김승규 현 원장이 편 것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부인사 불가론’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진행중인 간첩단 사건 수사 도중에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김승규 원장은 후임자는 반드시 간첩단 수사를 중단 없이 제대로 해 나갈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야당에서는 김만복 체제가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간첩단 사건 수사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파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현 김수정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송민순 원톱’ 체제 유력

    ‘송민순 원톱’ 체제 유력

    참여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외교안보라인 개편 작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쯤 사의를 표명한 외교·통일·국방부장관, 국정원장의 후임을 내정하는 등 정부 외교안보팀의 전면 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현재 해당 장관별로 후보를 2∼3배수까지 압축, 검증작업이 한창이다. 외교안보팀의 ‘최종 조합’이 어떤 식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북핵실험 이후 진행 중인 대북정책의 ‘부분 조정’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참여정부 ‘대북 정책 아이콘’이었던 이종석 통일장관이 후보군에서 빠진 점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단 후보군에는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큰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후임 외교부장관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아래 북핵실험 이후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다시피하는 송 실장이 외교장관으로 옮겨갈 경우,‘송민순 원톱’의 외교안보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교부장관 송 실장 이외에 국민의 정부 때 청와대 의전 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김하중 주중대사(외시 7회)와 유명환 외교부 1차관(〃 7회)이 꾸준히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 대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 비서관 때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이었던 노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차관은 북미국장·주미공사를 지낸 ‘미국통’이며, 유엔 사무총장 선거로 인한 반기문 장관의 부재 때 ‘장관 대행’으로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했다. ●통일부장관 외교관과 정치인 출신이 경합 중이다. 외교장관으로도 거론되는 김하중 대사는 대북 정책 조율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 관련 정보를 외교부를 거치지 않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할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때 유세본부장을 맡았던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02년 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던 전력이 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이 수석부의장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셈이다. ●국방부장관 현·전직 군 출신에다 정치인까지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육사 27기)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치면서 미군 수뇌부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군내 신망을 바탕으로 육군 개혁을 무리없이 진두지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총장이 장관에 기용될 경우, 처음으로 현역에서 장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는 데다 군 수뇌부의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배양일 전 공군참모차장은 현재 열린우리당 안보특별위원장을 지냈다. 현 윤광웅 장관이 해군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공군에 대한 배려로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문민 국방부장관’ 기용을 염두에 두고 검토된 카드가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다. 장 의원은 전 국회 국방위원장이다.‘문민 장관’ 발탁 여부는 미지수다. ●국정원장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은 32년간 국가정보를 다룬 정통 국정원 출신이다. 지금껏 국정원 출신의 원장은 기용된 적이 없었다. 사의를 밝힌 윤광웅 국방장관이 다시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기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장관은 북핵실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이종백 서울고검장은 사시 17회로 노 대통령의 사시모임인 ‘8인회’의 멤버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청와대 안보실장 송 실장이 자리를 옮기면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55·제주도) 연세대 교수와 이수혁(57·외시 9회·전북) 주 독일대사 등이 후임 물망에 오른다. 서주석(48·경남)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노 대통령은 추가 신도시 건설 계획을 ‘불쑥’ 발표해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져와 인책론이 제기되는 추병직 건교부장관에 대해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계기로 한 부분개각 때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외교안보팀이 마침내 북핵실험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야권의 교체 공세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던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청와대는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따른 개각 요인만 채우는 선에서 인사를 준비해 왔던 터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3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이어 24일 이종석 통일부장관까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의를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참여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라인의 최대 개편을 위한 판짜기에 들어갔다. 외교·국방·통일부장관을 축으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한꺼번에 교체 대상에 올라있다. 국정원장의 교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북핵실험 이전이 아닌, 이후를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반 외교부장관의 후임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명환(외시 7회) 외교부 1차관 기용설도 있다. 물론 송 실장의 기용이 보다 유력시되지만 변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송 실장을 곁에 두고 외교안보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길 바라는 탓이다. 따라서 송 실장을 대체할 적격의 인물이 떠오르지 않으면 송 실장은 자리를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송 실장이 장관으로 발탁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후임에는 윤 국방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이 거명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참모들도 없지 않다. 통일부장관에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 관료 출신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과 함께 김형기 통일부 전 차관과 신언상 현 차관도 물망에 오른다. 청와대 측은 ‘정치권과 학계’도 기용 범위에 넣고 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 배기선·문희상·신기남·임종석 의원, 당 고문인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정치권과 함께 제3의 인물 기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과 이남신(23기) 전 합참의장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장수(27기) 육군참모총장도 부상하고 있다. 권진호(19기)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문민장관’ 기용 여부도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대표와의 조찬 때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면서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면전환용 개각이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분명히 새로운 안보상황에 맞닥뜨렸다.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다 정치적 논란을 확산시켰다. 기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 사이에서는 대처방안에 대해 불협화음, 혼선마저 일어났다. 결국 노 대통령은 ‘긴박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외교안보라인의 쇄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차적으로 장관들의 사의 표명이 개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 정치공세가 상당히 강해 장관들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장관직을 더 수행하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다른 개편 배경을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에이원비즈, 北지원 단체에 5000만원 후원금

    성인용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개발한 에이원비즈가 여권 인사가 몸담고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에 후원금 5000만원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부의장 이재정)에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출범시킨 사단법인 ‘남북나눔공동체’ 사무국장인 안약천(66)씨는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월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에서 북한에 저온저장고 등을 지원할 때 에이원비즈가 50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고 밝혔다.안씨는 “(바다이야기 판매사인) ‘지코프라임’도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를 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이 단체 사무총장으로 있다 지난 6월30일 그만뒀다. 이 단체는 지난 1월말 모두 8명의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3억 6000만원의 후원금을 걷어 북한에 저온저장고와 원종장 관련시설을 구입, 평양의 씨감자 조직배양공장에 전달했다. 안씨는 “농발협 산하에 14개 시민단체가 있는데 이곳 후배들로부터 에이원비즈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금을 걱정하니까 후배들이 “에이원비즈가 돈을 낸다고 한다.”고 해 “어떤 회사냐.”고 물었다고 했다. 후배들이 “대전에 있는 전자회사다.”고 해 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씨는 북한에 저온저장고를 보낼 때 후원금을 낸 이들을 초청, 인천항에서 에이원비즈 사람을 만났으나 명함을 찾지 못해 회사의 대표(차용관·구속)였는지 다른 이였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안씨는 사업을 하다가 1995년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당선,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이후 ‘로버트김석방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당적은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을 거쳐 지금은 열린우리당 일반당원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박계동 동영상/진경호 논설위원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요란하다. 주장이 강해 어디서든 묻혀 있는 법이 없다. 오랜 민주화 운동을 거쳐 민주당 초선의원이던 1995년 10월 그는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파헤쳐 한국 정치를 일거에 뒤흔들었다. 스타의원으로 떠오른 그는 여세를 몰아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3김 정치에 도전한다. 제정구, 노무현, 김원웅, 김정길,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과 함께 ‘3김 청산’을 외쳤으나 높디높은 지역패권구도에 막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마저 묶이면서 택시기사도 하고 유학도 다녀오는 등 한때 정치낭인의 시절을 보냈다. 복권조치와 함께 정계로 돌아와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신보다 제정구가 옳았어!”라고 호통쳤다. 발언권을 안 준다며 학교 선배인 이재정 민주평통 부의장에게 술잔을 던지는 물의도 빚었다. 국회와 당을 중심으로 늘 크고 작은 일들을 몰고 다니는 뉴스메이커라 하겠다. 그가 또 사고(?)를 쳤다.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여종업원 앞섶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인(公人)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난하는 주장과 몰카의 의도에 주목하는 주장이 맞부닥치며 시끌벅적하다. 박 의원도 사과와 별개로 정치공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몰카를 찍어 돌렸는지도 물론 밝혀져야겠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인의 처신이다. 첨단 디지털 세상을 맞아 공인은 숨을 곳이 없다. 휴대전화 보급률 80%에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75%인 세계 최강의 IT대국이다. 수백만대의 과속단속카메라에 방범카메라가 널렸고,GPS로 지금 어디에 있는지까지 가려낸다.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기엔 세상이 너무나도 열려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 눈에 띄어 구설수에 오를지 모를 세상인 것이다. 박 의원이 아니라도 올바로 처신하지 않고는 살아갈 방도가 없다 하겠다.1955년 서울지법 권순영 재판장은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 재판에서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고 판결했다.5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생활만 보호하는 ‘빅브라더의 시대’가 돼 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남북문화교류協 정기총회

    남북문화교류협회 중앙회(회장 이배영)는 23일 오후 2시 연세대 동문회관 대회의장에서 2006년도 정기총회와 함께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초청하여 ‘남북관계의 전망과 사회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 되돌아본 정치권 2005 말… 말… 말…

    되돌아본 정치권 2005 말… 말… 말…

    임종 직전에라도 마이크만 들이대면 눈을 반짝이며 말을 한다는 정치인의 속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정치권은 2005년 한해에도 풍성한 말잔치를 벌였다. 한마디 ‘말씀’은 정국 흐름을 확 바꾸기도 했지만, 때에 따라서는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실소를 사기도, 거침없는 독설로 상대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혀’를 잘못 놀렸다가 도리어 화를 입는 ‘설화(舌禍)’도 허다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의 달인’답게 ‘후끈한’ 발언으로 뉴스를 주도했다.“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며 시작한 ‘연정(聯政·연립정부)’ 관련 발언이 그랬다.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져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을 용의도 있다.(7월 6일)”“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시작할 수 있다.(8월30일)”며 점차 진화해 나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스토커”라고 반박했고, 당사자로 거론된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대표가 펄쩍 뛰며 제안을 거부했다. 여당에서도 문학진 의원 등이 “대통령이 신(神)이냐.”“예스맨은 더 이상 못해먹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대한민국 걱정 두 가지는 태풍과 대통령” 대통령의 직선 화법도 여전했다.9월초 외국 순방 길에서는 “대한민국에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는데, 하나는 태풍이고 하나는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가니 열흘은 조용할 것”이라고 ‘자해’했다. 유전의혹 등 측근 비리가 불거졌을 때는 “밥을 먹어도 힘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부인 명의로 된 대부도 땅 문제로 집중 포화를 맞은 이해찬 국무총리는 5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 나보다 한참 하수”라고 말해 구설에 휘말렸다.10월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2004년에 이어 ‘2라운드’로 맞붙어 “쓰나미 피해 지원을 했던 다른 나라 국회의원이 (방청석에)와서 보고 계신데 (그런)질문에 답변드리는 게 창피스럽다.”고 냉소했다. 다음날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에겐 “의원들이 품위있고 사리에 맞게 질문해야지, 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해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김영삼 정부의 불법도청팀 ‘미림팀´과 ‘X파일´ 논란도 정국 흐름을 좌우했다. 국민의 정부 때도 일부 불법 도·감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양심고백’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원신세를 졌고,‘병상정치’라는 말도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는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고, 별일이 다 있다.”고 토로했다.‘삼성 킬러’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불법으로 도굴돼도 문화재는 문화재”라며 테이프 내용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두 차례 재보선에서 완패해 무력감을 드러냈다. 당에서는 ‘27대 빵’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이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5월말 당 워크숍에서 “대중에게 비쳐진 여당 이미지는 ‘무능 태만 혼란’”이라고 일침을 놨다. 여당 의원들도 이에 공감했지만, 지지율은 갈수록 추락해 20%대로 곤두박칠쳤다.“태풍이 올 때는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최선이다. 까불다가는 쓰나미에 다 휩쓸려간다.”고 몸을 사렸던 문희상 의장은 10월 재보선이 끝난 직후 ‘유구무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폭탄주 안 마셨지만 맥주잔 속 양주 마셨다” 한나라당은 연거푸 터져나온 술자리, 욕설 추태로 곤혹을 치렀다. 곽성문 의원은 골프장에서 맥주병을 던졌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과 술을 마신 데다 술집 여사장에게 성희롱이 담긴 욕설을 퍼부었다고 논란이 일었던 주성영 의원은 “폭탄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맥주잔 속에 든 양주잔을 빼내 마신 사실은 있다.”고 해명하는 촌극을 빚었다. 박계동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에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축사기회를 안 준다며 맥주를 끼얹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최근에는 임인배 의원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여직원에게 “싸가지 없는 X” 등 욕설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은 “역시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돈 많은 정당”이라고 비아냥거렸고, 한나라당에서는 “미꾸라지 몇 마리가 연못 물 다 흐린다.”고 탄식했다. 비뚤어진 음주 문화를 바로잡겠다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만든 ‘폭소클럽(폭탄주 소탕 클럽)’은 이후 회원들이 한두 잔씩 폭탄주를 다시 먹는 바람에 회원이 자연 감소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도 취임 직후 “신고식 하느라 폭탄주를 다섯 잔이나 먹어 박진 회장에게 죄송하다.”고 고해성사했다. 와중에 ‘조용히 폭탄주 마시는 모임’인 ‘조폭클럽’도 생겨났다. 국회 행자위원회 의원들이 국감을 끝내고 저녁을 먹다가 발족했다. 엉터리 자료로 망신을 산 의원도 있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충청북도 국감에 앞서 ‘이원종 충북지사가 안기부 도청 X파일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질의자료를 배포했다가 부랴부랴 자료를 회수했다. 이 지사를 김영삼 대통령 때의 이원종 정무수석과 혼동한 해프닝을 벌인 홍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으니 제발 잊어달라.”고 읍소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10월초 ‘이해찬 국무총리가 1가구 2주택자’라고 밝혔지만, 이 총리는 이미 한 채 팔아버린 뒤였다. 총리는 발끈했고, 이 의원은 “집계상 실수였다.”고 사과해야 했다. 단식도 유독 많았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원내대표실에서 단식에 들어가 13일을 굶었다. 뒤늦게 심재철 의원이 5일 동안 단식했고, 안상수 의원은 “의원이 돌아가며 1일씩 단식하자.”며 숟가락을 얹었다.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무려 29일 동안 44㎏이나 살이 빠지면서도 일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는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농촌을 살리자.”며 눈물을 보였다. 행정중심도시법에 대한 위헌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해지자, 해당 지역구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 “합헌 결정이 나기 전에는 햇볕을 볼 수 없다.”며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앉아 열흘간 곡기를 끊었다. 여당의 선병렬·양승조 의원도 9일 동안 회관 1층 로비에서 ‘노숙’하며 단식했다.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운 전여옥 의원은 “차기 대통령은 대졸자여야 한다.”고 말했다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열린우리당의 전병헌 대변인은 취재진에 e메일을 보내 “(헷갈릴 수 있으니)‘전 대변인’ 약칭 대신 양쪽 대변인 이름을 모두 표기해달라.”고 잽싸게 요청했다. 차기 대권후보군의 말도 화제를 모았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을 접한 뒤 미니홈피에 추모글을 올려 “호스피스의 홍보대사였던 그가 막상 자신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외로움을 들어줄 친구를 찾지 못했나보다.”고 안타까워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모친을 여읜 직후 어버이날을 맞아 미니홈피에 애절한 사모곡을 올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공주’라는 별칭을 붙인 것을 가리켜 “전자공학 전공한 공주 본 적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동안 박 대표를 ‘수첩공주’라고 말해온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봤다. 일본에는 전자공학 전공한 공주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솔직히 노무현과 이회창을 놓고 인간적으로 누가 더 맘에 드느냐 하면 노무현”이라고 말했다가 발끈한 ‘창(昌)’에게 공개 사과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경포대’라는 신조어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가, 강원도의 거센 반발과 함께 열린우리당으로부터 “경기도가 포기한 대통령 후보”라는 핀잔을 들었다. ●“국회의장 모가지 뽑아놓든지…” 발언 면박당해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일부 언론인과 학자가 친미파”라는 ‘독특한’ 해석을 내놓아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국회의장 모가지를 잡아 뽑아놓든지….”라고 했다가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달라.”고 면박당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은 한마디 말로 단연 스타가 됐다.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할 때 본회의장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몸으로 막자,“제 자신이 닭보다 더 험한 발을 가진 농부의 아들”이라며 마이크도 없이 찬성토론을 벌여 비준안 처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당 ‘구원투수’ 정세균 의장은 최근 당·정·청 워크숍에서 “수구 우파가 다음에 집권한다면 역사의 후퇴이며 재앙”이라고 말했다가 한나라당의 역공을 맞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물갈이’ 가속

    |휴스턴 김상연특파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부의 자문위원단이 빠른 속도로 ‘물갈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주지역 민주평통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자문위원(임기 2년)의 연임을 3선(選)으로 제한하는 내부규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이후 미주지역 자문위원단의 얼굴이 평균 70%나 바뀌었다. 특히 워싱턴지역에서는 무려 80%나 물갈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주최 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차 텍사스주 휴스턴을 찾은 이필재 워싱턴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이날 “10선 이상 거의 종신직처럼 자리를 쥐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물러났다.”면서 “지역유지 일색이던 자문위원단에 여성과 40대 이하 전문직 젊은층의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휴스턴에서 열린 미주지역 자문위원단 정례회의에서 “과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권위나 명예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강했는데, 과거의식에 안주하는 사람은 자문위원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놓은 뒤 “외국에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민간사절의 역할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한마디로 폼이나 잡기 위해 자문위원 하려면 그만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다른 참석자는 “새로 자문위원이 된 젊은 사람들은 회의에 잘 나오지 않는 등 소속감과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carlos@seoul.co.kr
  • 美, 6자회담 강경선회 가능성

    |휴스턴 김상연특파원|존 메릴 미국 국무부 동북아 정보분석과장은 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지난 9월 2단계 4차 6자회담에서 미국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협상파의 의견을 수용해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실용적 자세를 취했지만, 네오콘을 비롯한 미 정부 내 강경파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평화포럼 참석차 텍사스주 휴스턴을 찾은 메릴 과장은 한국측 참석자인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낙관론자로 분류되는 나로서도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표명했다고 윤 전 장관이 전했다. 메릴 과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정부가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 강경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메릴 과장은 라이스대학에서 열린 포럼에서도 ‘북한의 경수로 제공 요구를 들어주는 등 미국이 양보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앴다는 것을 입증하는 등 먼저 진지한 의도를 보여줘야 한다.”며 북한의 선(先) 핵포기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 최종 타결 이전 중간단계 합의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이 에너지를 지원해주는 방식이 가능한가.’란 질문에도 “우리는 1994년의 제네바합의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은 지금도 영변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메릴 과장은 또 “북한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현재의 지도자가 없어지고 새 지도자가 부상할 경우 ‘어차피 망할 건데 어때.’란 식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부활시킨다면 한국과 미국 등의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출했다. 한편 포럼에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특히 남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윤 전 장관과 채수찬 열린우리당 의원은 “북·미가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관계정상화를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에는 이들 외에도 도덜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휴 페이트릭 컬럼비아대 교수,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교수 등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 북한의 시장경제 유도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carlos@seoul.co.kr
  • [주말화제] 이념의 길 달라… 진입로도 두길

    서울 한복판에 이념이 다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한국자유총연맹 두 ‘통일운동 단체’가 한 울타리 안에서 동거하다 자유총연맹 진입로를 이용하던 평통측이 진입로를 따로 내는 공사에 들어갔으나 공사가 중단되고, 인근 서울클럽 이용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평통에 따르면 오는 11월말까지 너비 15m, 길이 75m의 진입로를 마무리지을 예정으로 지난 7월 공사에 착공했다.그러나 진입로 개설 허가를 내준 중구청이 뒤늦게 진입로에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성곽 돌이 옮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공사중지명령을 내려 현재 공사는 멈춘 상태다. 중구청은 문화재청에 형상변경여부에 대해 유권해석을 의뢰해 놓고 있다. 평통과 자유총연맹의 ‘진입로 분쟁’은 지난해 10월 이재정(61) 평통 수석부의장이 취임하면서 불거졌다.이 수석부의장은 평통의 땅을 놔두고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의 길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며 토지 반환을 요구, 진입로 공사에 들어갔다. 진입로 공사비가 9억원가량 들어가는 것을 놓고 “평통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81년부터 장충동 남산 기슭에 자리한 평통은 자체 진입로가 없어 자유총연맹의 자유센터 건물 아래를 지나 출퇴근해 왔다. 기존 진입로는 자유센터 건물 뒤편에 ‘ㄷ자를 세워놓은 회랑모양’을 하고 있다. 차량 2대가 겨우 비켜갈 수 있는 폭으로 평통만 사용한다.평통은 그동안 자유총연맹의 진입로를 쓰는 대가로 옆에 붙어있는 평통 소유 땅 400여평을 무상으로 빌려줬다. 자유총연맹은 이를 사교클럽인 서울클럽에 임대해줬고, 서울클럽은 이를 테니스장과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자유총연맹 관계자는 평통의 진입로 개설배경에 대해 “소유권 행사는 당연하지만 우리를 반통일 단체라도 되는 것처럼 문제삼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뒤집어 말하면 평통은 관변 정치단체 대표냐.”고 맞섰다. 이에 대해 평통 김점준(41) 운영기획팀장은 “헌법기관으로서 걸맞은 위상을 정립하자는 취지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두 통일단체의 ‘진입로 분쟁’이 원색적인 이념분쟁으로 번지자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최근 평통측 행사에 참석한 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의 A씨는 “통일운동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시원찮은 판에, 지역에서는 서로 왕래도 하는데 중앙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입로 분쟁’ 때문에 가장 피해를 입은 측은 서울클럽 이용객들이다. 이들은 “평통 진입로가 테니스장을 가로질러 평통을 드나드는 차량들과 교차하는 등 불편이 따르는 데다,10여년간 가꿔온 생활체육의 터전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정부 기관과 대표적인 사회단체가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을 벌이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선자금 연루 당직자 8·15사면 대상에 포함

    정부가 오는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할 8·15 광복절 사면에는 2002년 대선자금에 관련된 정치인 가운데 정당의 공식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최근 가석방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3남 홍걸씨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희정·여택수·최도술씨 등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은 이번 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8·15 특별사면의 원칙과 기준 등을 보고받았으며, 대통령 사면권 행사와 관련한 대강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자금 연루 정치인 가운데 여권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전 의원, 유세연수본부장이었던 이재정 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에서는 서청원 전 선대위원장, 김영일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 신경식 전 대선기획단장, 서정우 전 선대위 법률고문, 최돈웅 전 재정위원장 등이 사면대상이다. 운전면허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되는 인원은 36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주운전자의 경우 초범으로 사고가 없는 경우에 한해 구제가 될 전망이며, 속도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다른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치인 사면대상 어디까지

    여권은 ‘개인 비리형 잡범’인 경우를 제외한 정치인 대부분을 8·15 대사면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25일 “어차피 한번 (대선자금 문제를) 털고 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이왕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그 규모를 늘리자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불법 대선자금 관련자 가운데 당이나 선거대책본부의 라인선상에 있던 사람들을 사면대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여권인사로는 정대철 전 고문과 이상수, 이재정 전 의원 등 당시 공식 직책을 가졌던 10여명이 사면대상에 우선 포함된다. 야권에서는 서청원 김영일 최돈웅 전 의원 등이다.●안희정·여택수·최도술씨 제외될듯박 위원장은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대선 당시 그 직책에 있었기 때문에 불법을 저지른 분들에 대해서는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을 감안,“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여택수, 최도술씨 등은 사면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한나라·민주도 사면대상 요청해와”그러나 이 문제로 한 차례 정치권에 소용돌이가 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10여명과 70여명의 사면 명단을 작성해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우리당에 요청했다.”고 밝힌 뒤 야당이 발끈했기 때문이다.민주노동당도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 사범 100여명의 사면을 요청했다고 박 위원장은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앞에서는 만날 정치인 사면은 안 된다고 하면서 뒤에서 사면을 부탁하지 말고, 좀더 국민에게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불을 질렀다.●“사실무근… 우리당이 명단 짜나그러자 한나라당은 “사면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나서 사면명단을 짜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며 선거운동에 사면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라면서 “불법 대선자금으로 물의를 빚은 동료들을 민생용 사면에 끼워넣어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평통 출범식서 ‘맥주세례’ 박계동·이재정 ‘네탓’ 공방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지난 21일 저녁 송파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협의회 12기 출범식에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맥주를 끼얹은 사건을 놓고 양측이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朴 “인사말 안시키고 폭언 퍼붜”박 의원측은 22일 “행사 주최측이 초청장에다 축사를 해달라고 전화까지 해놓고 축사를 생략한 데 박 의원이 항의하자 이 수석부의장이 먼저 ‘너 (대학)후배가 그럴 수 있느냐, 임마’라고 막말을 했다.”며 “이에 박 의원이 ‘이 자리가 선후배 따지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따지자 이 수석부의장이 ‘이 자식이’ 등 폭언을 했기 때문에 맥주를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李 “축사 생략했다고… 자질 의심”반면 이 수석부의장측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박 의원의 ‘폭언’주장에 대해서는 “손님, 그것도 민주평통 감사기관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를 초청해놓고 폭언을 했겠느냐?”며 “다만 ‘문제가 있다면 행사가 끝난 뒤 얘기하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이어 “인사말을 안시켰다고 맥주를 뿌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격앙된 모습이다. 박 의원은 당시 행사 1부에서 축사를 생략하고 넘어가자 “이런 결례가 어디 있느냐.”고 따진 뒤 2부에서 ‘건배 제의’를 부탁받자 이 수석부의장에게 맥주를 끼얹어 물의를 빚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랑캐의 탄생/니콜라 디코스모 지음

    “무릇 천자(天子)란 천하의 머리이니, 왜 그런가 하면 위이기 때문이다. 오랑캐(蠻夷)는 천하의 발이니, 왜 그런가 하면 아래이기 때문이다. 지금 흉노가 거만하게 굴며 지극히 불경한 것은 발이 위에 있고 머리가 아래에 있어 거꾸로 뒤집힌 것과 같다.” 한서(漢書) 48권 ‘가의전’(賈誼傳)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들은 과연 호전적이고 미개한 변방의 야만인인가?그러나 중국과 북아시아 유목민들과의 관계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니콜라 디코스모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수천년간 우리 정신을 지배해온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가차없이 깨뜨린다. 그는 저서 ‘오랑캐의 탄생’(이재정 옮김, 황금가지 펴냄)은 역사상 ‘미개한 야만인’들로 그려진 중국 북방 유목민들의 참 역사를 찾으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전통적으로 중국의 관계에서만 지위를 부여받아온 북방 유목민들 역사에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중화사상의 오랜 전통하에 유목민들은 ‘타자’로서, 곧 문화적으로 동화시켜야 할 존재에 불과했다. 저자는 그러나 북방의 유목민들이 실제로는 독자적인 금속기 문화를 발달시킨 예를 들며 중국 북방의 역사를 문화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융적, 호, 흉노로 기록된 유목민들이 뛰어난 기마술과 금속기 문화를 토대로 유라시아 초원지대를 지배했고, 여러 부족들이 연합해 제국을 형성해서 중국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등장하는 등 아시아 고대사의 한 축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것이다. 북방 유목민들이 중국 역사서에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전국시대였지만, 중국사의 구성요소로서 본격적으로 서술된 것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의 ‘흉노열전’이었다. 그 이전까지는 유목민들을 단순히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는데 그쳤으나, 당시 흉노족이 한나라와 치열하게 대적할 만큼 성장하면서 사마천은 그들을 통일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장애물 같은 존재로 인식했다. ‘흉노열전’을 쓴 배경에는 이런 흉노를 중국적 세계질서에 종속된 존재로 각인시켜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중국과 북방 유목민 역사에서 2000년 이상 존속해온 ‘문명 대 야만’의 역사관은 결국 ‘사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 즉 진한 전환기 흉노에 대한 정보가 모두 ‘사기’에서 유래한다는 점에서 그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데 저자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따라 그는 중국문헌에 의존하는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다양한 고고학 발굴 성과들을 토대로 변경 유목민 역사에 대해 재해석을 시도했다. 최근 고구려사 논쟁에서 보듯 우리도 중화사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한민족도 유목민과 마찬가지로 변방에 위치한 오랑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중국 역사학자들은 ‘중국사의 범위는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를 범주로 한다.’는 원칙에따라 고대사를 저술한다. 저자가 중국 문헌에 의존하는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고고학을 동원해 ‘대등한 역사 공동체들 간의 교류’를 동아시아 고대사의 패러다임으로 삼았음은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되지 않을까? 2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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