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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심의 요청 공개 하루 만에…검찰,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종합)

    수사심의 요청 공개 하루 만에…검찰,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종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관련제일모직 가치 부풀리고 삼성물산 떨어트려이 부회장,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 적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이 관련 사건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 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사실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 등에게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사장은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를 적용했다.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약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2015년 상반기에 신규주택을 300여 가구만 공급했지만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결의된 이후 서울에 1만 9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조원 규모인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 수주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2015년 7월 말 공개했다. 반면 2015년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의 표준지(가격산정 기준이 되는 토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최대 370% 급등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의혹 역시 의도적인 ‘분식회계’가 맞다고 보고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도 영장에 적었다. 삼성바이오는 당초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가 2015년 합병 이후 1조 8000억원의 부채로 잡으면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4조 5000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콜옵션을 반영하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데다 합병 비율의 적절성 문제가 다시 제기될까 우려해 회계처리 기준을 부당하게 변경했다고 판단했다.김 전 사장에게는 위증 혐의도 적용했다. 김 전 사장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제일모직의 제안으로 추진됐고 이 부회장의 승계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각각 17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조사에서 “(합병 관련 의사결정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이 지난 2일 기소 타당성을 검찰수사심의위에서 판단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사실이 전날 알려졌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용이 불러낸 ‘수사심의위’는 어떤 곳?…과거 사건 살펴보니

    이재용이 불러낸 ‘수사심의위’는 어떤 곳?…과거 사건 살펴보니

    ‘삼성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일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달라”며 소집을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창수 전 대법관)는 어떤 곳일까.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정치 검찰’의 오명을 씻고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월 대검찰청에 설치한 자문기구다. 외부 사법 전문가 250명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이목이 집중된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와 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수사심의위가 개최되면 250명의 위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 15명이 수사 계속 여부, 구속영장 청구·재청장 여부, 기소 여부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 지난 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기소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 갈등이 고조되자 법무부에서 “수사심의위를 비롯한 외부 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합리적인 사건처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는 공문을 전국 66개 검찰청에 보내기도 했다.●안태근 사건 “구속 기소하라”…수사 동력 역할도 출범 이후 2년 5개월 동안 수사심의위가 다룬 사건은 총 8건이다. 특히 2018년 4월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직권남용 사건에서 구속기소를 결정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안 전 국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 내부 조사단의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문 전 총장이 이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하고 수사심의위가 기소 의견을 내면서 안 전 국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 경찰과 검찰의 갈등을 빚은 ‘피의사실 공표 사건’에서도 수사심의위의 결정이 파장을 일으켰다. 울산지검은 지난해 6월 울산지방경찰청이 “약사 면허증을 위조해 약사 행세를 한 남성을 구속했다”며 낸 보도자료를 문제삼으며 경찰관 2명을 피의사실 공표죄로 입건했다. 이에 경찰이 반발하면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수사심의위가 “(이 사건의) 수사를 계속 하라”는 의견을 내면서 오히려 검찰이 수사 동력을 얻게 됐다.●김학의 사건 땐 소집 NO…강제성은 없어 부실 수사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심의위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수사심의위가 열리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이 꾸려지고 나서 문 전 총장이 “향후 수사심의위원회의 외부 점검을 받는다는 각오로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5월 강원랜드 수사 외압 사건 때는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수사팀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방해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놓고 문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문 전 총장은 수사심의위 소집 대신 법리 검토를 위한 전문자문단을 꾸리도록 했다. 이후 자문단에서 “수사 외압은 없었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냈고 이 사건은 2018년 10월 무혐의 처분됐다. 수사심의위에서 결정한 내용이 강제성을 갖는 건 아니다. 수사심의위 운영지침은 “주임검사는 현안위원회의 심의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수사와 기소에 독립된 권한을 가진 검사는 수사심의위 권고와는 다른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검찰 말고 외부 판단받겠다”...이재용 반격에 시험대 오른 윤석열

    “검찰 말고 외부 판단받겠다”...이재용 반격에 시험대 오른 윤석열

    이재용 변호인, 수사심의위 요청수사팀과 변호인 대립 심한 듯검찰시민위 1차 관문 통과해야수사심의위 결정 구속력 없어지연 의도·여론 활용 시선도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회계부정 의혹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검찰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반격에 나섰다. 독점적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한 것이다.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쪽으로 결론을 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결정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서게 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변호인은 전날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스스로 만든 수사심의위에서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게 타당한지를 판단해달라는 취지다. 지난달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 측에서는 검찰이 기소를 할 것으로 예상되자 수사심의위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조사 과정에서 대립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집 신청이 접수된 만큼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수사심의위는 대검찰청에 설치돼 있는데, 이 사안이 수사심의위 심의 대상인지는 1차적으로 관할 검찰청의 검찰시민위원회 판단에 따른다. 이 사건의 경우,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장이 고검 산하 검찰시민위원 15명을 무작위로 뽑아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게 된다. 주임 검사와 이 부회장 변호인이 각각 30페이지 이내의 의견서를 제출하면 참석한 위원들이 이를 검토한 뒤 부의 여부를 결정한다. 참석한 위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수사심의위는 열리지 않는다.반대로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부의 결정이 이뤄지면 대검 수사심의위(위원장 양창수 전 대법관)는 법조계, 학계 등 외부 전문가 250명으로 구성된 위원들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명의 위원을 선정한다. 이후 열리는 현안위원회는 부의심의위원회와 달리 검사 측과 이 부회장 변호인이 직접 30분 이내로 사건 설명을 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다. 자문을 위해 전문가를 출석시켜 의견을 들을 수도 있다.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위원 중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을 한다. 수사심의위 의결과 수사팀 의견이 일치하면 검찰은 오히려 수사 명분을 얻게 된다. 그런데도 이 부회장 변호인 쪽에서 이러한 위험을 알고도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것은 수사팀 의견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검찰이 수사심의위 의견을 그대로 따을 필요는 없다. 규정에도 ‘주임검사는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고 나와 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사건 수사 착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윤 총장이 시험대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기소 지연 전략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많다. 수사심의위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사팀이 기소를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기에 처하면서 삼성에 유리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이란 의견도 있다. 검찰 출신의 다른 변호사는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결론을 뒤집고 기소를 강행하면 재판에서 변호인 측이 무리한 기소를 주장하며 참고자료로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건전한 노사관계’ 강연 들은 삼성 사장단

    ‘건전한 노사관계’ 강연 들은 삼성 사장단

    김기남 부회장 등 20여명 강의 경청 문성현 위원장 “경영진이 먼저 변화” 이재용 ‘노동3권 보장’ 약속이행 속도“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더이상 삼성에서는 무조노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 지난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1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내부의 변화 움직임을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사장단을 대상으로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여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들은 것은 2017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그해 2월 말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 부회장 재판 등에 따라 사장단 대상 단체 강연도 중단됐다. 이날 문 위원장은 사장단에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등을 강의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이 부회장이 지난달 대국민 사과에서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355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던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전격 합의한 것도 약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사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운명의 일주일’… 삼성 4일 ‘대국민 사과’ 후속 조치

    이재용 ‘운명의 일주일’… 삼성 4일 ‘대국민 사과’ 후속 조치

    檢, 구속영장 기각 가능성 감안 신중 검토 불구속 땐 전·현직 수뇌부 기소 빨라질 듯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주목된다. 이번 주 안에는 신병 처리 여부가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오는 4일 공개될 삼성 측 후속 조치가 검찰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지난 26일과 29일 두 차례 이 부회장을 불러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이어 가면서도 조사가 끝난 뒤에는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꼼꼼하게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서 열람에만 첫 조사 때 4시간 반, 두 번째 조사 때 5시간이 걸렸다. 검찰과 이 부회장 측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관건은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느냐다. 1년 6개월 동안 확보한 증거와 진술이 이 부회장의 혐의를 소명하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전격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됐을 때의 타격을 감안해 내부에서는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 되면 이 사건에 연루된 삼성 전·현직 수뇌부에 대한 기소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검찰이 어느 선까지 사법 처리 대상으로 삼을지도 관심사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전직 임원뿐 아니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현직 인사들까지 일괄적으로 재판에 넘길 경우 삼성에 미치는 타격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7개 관계사는 4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따른 구체적 실천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무노조 경영 등에 대해 사과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합병·승계 의혹’ 이재용, 검찰 재소환

    ‘삼성 합병·승계 의혹’ 이재용, 검찰 재소환

    사흘 만에 다시 조사이 부회장 혐의 부인“보고·지시 없었다”곧 기소 범위 추릴듯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재소환됐다. 지난 26일 1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이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그 전후로 이뤄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혐의 역시 경영권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삼성바이오는 당초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가 2015년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4조 5000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당시 삼성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이 부회장이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지시나 보고를 주고받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첫 날 조사에서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해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와 삼성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 진술을 바탕으로 사법처리 대상과 범위를 추려 조만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당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일괄 기소한 뒤 재판에서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7시간 조사에도 남는 의혹… 檢, 이재용 다시 부르나

    17시간 조사에도 남는 의혹… 檢, 이재용 다시 부르나

    檢 수사 막바지… 신병 처리 방향 고심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의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과 신병 처리 방식을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검찰은 다음달 안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마무리 짓는 방안에 무게를 두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을 가졌다. 검찰은 전날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등에 그가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 부회장은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쯤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소환 조사를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며 검찰에 조서를 충분히 열람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인권보호수사규칙(법무부령)에 따라 심야조사가 제한돼 조서 열람을 비롯한 조사를 자정 전에 마쳐야 하지만 피의자 등이 요청하거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 인권보호관 허가에 따라 예외적으로 자정을 넘길 수 있다. 이 부회장은 4시간 남짓 조서를 열람한 뒤 이날 오전 1시 30분 귀가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모든 혐의를 부인한 만큼 검찰이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의 최대 수혜자로 당시 과정을 알고 있었고, 특히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옛 미래전략실의 개입 정황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 지난 1년 6개월간 이어 온 수사가 종착점에 다다르게 된다. 다만 검찰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5월과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사건과 관련해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특히 7월에는 회계 조작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해 수사팀이 부담을 안게 됐다. 다른 한편으로는 승계 작업이 결국 이 부회장을 위한 것이라는 검찰의 의심이 상당 부분 확인되면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서라] ‘삼성 수사’ 이재용 소환만 남았는데…느리게 흐르는 검찰의 시간

    [법서라] ‘삼성 수사’ 이재용 소환만 남았는데…느리게 흐르는 검찰의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 이달 초부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곧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부회장은 오늘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에서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1년 반째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특수수사로 시작된 수사가 길어지면서 검찰은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부회장 소환을 기다리며,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상황과 남겨진 과제를 정리했습니다. ●삼바 수사가 중요한 이유…‘불법 승계작업’ 밝혀낼 단서 ‘4조원대 회계부정 사건’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회계를 조작했다는 건데요. 실제로 매년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는 2015년 상장을 앞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하는 회계처리기준 변경을 하면서 시장가치가 4조원대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이 덕분에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고 삼성물산과 1:0.35의 비율로 합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커지게 된 겁니다. 삼바 수사는 2018년 7월 참여연대의 고발과 같은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지만 ‘불법 승계작업’으로 이어지는 의혹의 실마리는 2016~2017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에게 뇌물을 주는 대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비롯한 경영권 승계작업에 도움을 받았다고 보았습니다. 특검에서 삼성을 담당한 이복현 부장검사가 현재 삼바 수사팀을 이끌고 있습니다.●삼바 수사 어디까지 왔나 이 부회장을 둘러싼 의혹 수사는 현재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2018년 12월 삼성바이오·삼성에피스, 2019년 3월 한국거래소, 5월 삼성전자TF, 9월 국민연금공단·KCC·삼성물산 등 1년 6개월 동안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양도 방대합니다. 올초 검찰 인사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삼성 수사는 잠시 늘어지는듯 했으나 검찰은 계속해서 삼성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하면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입니다. 검찰은 기소 범위와 대상을 한정짓기 위해 합병 및 분식회계가 이뤄진 과정 전반을 샅샅이 검토하고 있는데요. 지난 15일에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매입해 ‘백기사’ 역할을 한 정몽주(60) KCC 회장과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였던 이영호(61) 삼성물산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60) 부회장도 11일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승계작업 계획과 실행 과정을 살피기 위해 삼성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미래전략실 임원들도 계속해서 소환됐습니다.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은 12일,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장은 14일과 19일 각각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 측이 국정농단 재판 등에서 승계작업과 분식회계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마지막 과제’ 이재용 부회장 소환 남은 수사 과제는 이 부회장 소환조사입니다. 검찰은 삼성 측과 소환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 부회장이 이달 중순에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온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만, 이 부회장이 17일부터 2박 3일간 돌연 중국 출장을 떠나면서 소환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만일 다음주에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바 사건 기소는 오는 6월 이후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에 관여한 삼성 임직원들은 이미 지난해 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본 사건인 분식회계 수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휘부와 수사팀 간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소환방식이나 영장청구 방침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삼성 수사 관련 영장 청구 및 기소 방침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 소환조사를 마친 후 논의를 거쳐 확정지을 예정”이라면서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시간이 없다” 코로나 뚫고 중국 간 이재용 부회장

    “시간이 없다” 코로나 뚫고 중국 간 이재용 부회장

    코로나 19 등 대내외 불화실성에 보폭 넓여 지난 1월 브라질 방문 이후 4개월 만에 해외 행보 개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해외 경영 행보를 4개월 만에 재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西安)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해외 사업장 방문은 지난 1월 브라질 스마트폰 생산라인 점검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안 사업장 방문에는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함께했다. 전날 중국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이날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시안에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삼성 관련 재판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미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절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한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도 전날 중국 입국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사과 발표 이후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중국 출장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병상 6년… 이재용표 ‘뉴 삼성’ 도약할까

    이건희 회장 병상 6년… 이재용표 ‘뉴 삼성’ 도약할까

    ‘경영권 승계’ 의혹 등 잇단 리스크 불구 李 부회장 ‘준법 가치 실현’ 대국민 약속 일각 “일련의 사건들 자성 계기 돼야” 새로운 삼성 이끌어 내는 동력 전망도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10일로 꼭 6년이 됐지만 삼성 구성원들에게 잊을 수 없는 ‘5월의 기억’은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의 와병으로 빨라진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수사와 재판이 5월 들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거 허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2014년 5월 10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의식은 없지만 자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합병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의료진이 철저하게 관리·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이 부회장은 순탄치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찰팀은 최근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편향 재판’을 이유로 재판부를 바꿔 달라는 기피 신청 재항고를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대법원 2부에 배당됐다. 최근 검찰 안팎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제는 이 부회장의 소환만 남은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 임직원들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판도 이어지며 삼성의 ‘사법·수사 리스크’는 끊이질 않고 있다. 위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과감한 변화를 선언했다. 이 회장의 와병 이후 경영권을 맡게 된 소회를 밝히고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했다. 사과를 요구했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도 “준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불황’까지 겹쳐 뒤숭숭한 5월을 보내고 있는 삼성이지만 오히려 일련의 사건들이 ‘뉴 삼성’을 이끌어 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이 회장의 부재 기간 동안 이렇게 큰 회사를 맡아 문제 없이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과가 삼성 임직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각종 재판 때문에 경영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나든 빨리 털고 가야 앞으로 본인의 진정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준법위 “李부회장 사과 의미있게 평가… 실천 방안 보강하라”

    삼성 준법위 “李부회장 사과 의미있게 평가… 실천 방안 보강하라”

    삼성전자 등 7개사가 낸 개선안은 ‘퇴짜’ “구체적 플랜 부족… 뒷받침할 방안 마련을” 재계, 李사과 파기환송심 양형 영향 촉각 “재판부 요구 부응” “실형땐 리스크 우려”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구체적 이행 방안이 미흡하다며 보강을 요구했다. 준법위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전날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노조문제, 시민단체와의 소통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이행 로드맵’은 위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구체적 액션플랜으로 부족하다”며 퇴짜를 맞았다. 준법위는 지난 3월 11일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3대 의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시정, 개선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보내고 답변 시한을 당초 4월 10일에서 오는 11일까지로 한 달 연장해 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사과와 별도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는 개선 방안을 준법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준법위는 “위원들은 구체적인 실행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더욱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준법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양형에 유리하게 반영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준법위 자체가 재판부의 뜻에 따라 마련된 외부 독립기구이고, 준법위가 권고하고 이 부회장이 회신하고 다시 준법위가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 역시 “삼성의 준법감시제도는 실효적으로 운영돼야 양형 조건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재판부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사과 자체가 준법위 권고에 대한 답변을 넘어서 결국 큰 흐름으로는 재판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 입장에서는 실형 대신 집행유예로 양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려고 법무적 리스크를 무릅쓰고 사과한 것인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될까 봐 우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4세 경영권 승계 중단, 무노조 경영 원칙 포기 등 파격적인 결단으로 네 가지 주요 권고를 모두 수용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판이 끝나도 준법위의 역할과 향후 활동을 보장한 만큼 이번 사과를 계기로 준법위가 과거사 대신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경영 의무 위반을 예방하는 본연의 역할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檢, 이르면 다음주 소환… 이재용 재판부, 기피 신청 심리 시작

    檢, 이르면 다음주 소환… 이재용 재판부, 기피 신청 심리 시작

    혐의 확인 위해 한 차례 이상 소환 불가피 대법 재항고 심리, 2개월 이상 소요될 듯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맞물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재항고 사건 심리에 착수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마무리 시점을 이달 말쯤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다음주에는 이 부회장을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검찰이 삼성 전현직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이 부회장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계획부터 추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 일련의 사건에 이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따져 보려면 한 차례 조사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뒤 3년 3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실형 가능성이 커졌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가 준법감시제도를 양형 사유로 삼을 수 있다고 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삼성 측은 준법감시위원회를 세웠고, 전날 이 부회장은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집행유예 판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은 이날 기존 재판부가 계속 심리하는 게 맞는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 박영수 특검이 재항고한 사건을 2부에 배당하고 노정희 대법관을 주심으로 지정했다. 대법원은 신속한 심리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소 2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경우 기피신청 재항고에서 기각까지 5개월이 걸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삼성 준법위 “李부회장 사과 의미있게 평가… 실천 방안 보강하라”

    삼성 준법위 “李부회장 사과 의미있게 평가… 실천 방안 보강하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구체적 이행 방안이 미흡하다며 보강을 요구했다.  준법위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전날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노조문제, 시민단체와의 소통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이행 로드맵’은 위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구체적 액션플랜으로 부족하다”며 퇴짜를 맞았다.  준법위는 지난 3월 11일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3대 의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시정, 개선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보내고 답변 시한을 당초 4월 10일에서 오는 11일까지로 한 달 연장해 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사과와 별도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는 개선 방안을 준법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준법위는 “위원들은 구체적인 실행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더욱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준법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보완된 개선 방안을 제출받는 대로 임시 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준법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양형에 유리하게 반영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준법위 자체가 재판부의 뜻에 따라 마련된 외부 독립기구이고, 준법위가 권고하고 이 부회장이 회신하고 다시 준법위가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 역시 “삼성의 준법감시제도는 실효적으로 운영돼야 양형 조건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재판부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사과 자체가 준법위 권고에 대한 답변을 넘어서 결국 큰 흐름으로는 재판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 입장에서는 실형 대신 집행유예로 양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려고 법무적 리스크를 무릅쓰고 사과한 것인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될까 봐 우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4세 경영권 승계 중단, 무노조 경영 원칙 포기 등 파격적인 결단으로 네 가지 주요 권고를 모두 수용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판이 끝나도 준법위의 역할과 향후 활동을 보장한 만큼 이번 사과를 계기로 준법위가 과거사 대신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경영 의무 위반을 예방하는 본연의 역할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국민 사과 후…삼성 준법위 “이재용 사과 의미 있게 평가”

    대국민 사과 후…삼성 준법위 “이재용 사과 의미 있게 평가”

    준법위 “구체적 실행 방안 필요” 7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있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제5차 정례회의 후 낸 입장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의미 있게 평가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준법위 회의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 1부는 전날 있었던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 발표에 대한 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논의했고, 2부에서는 내부거래승인·신고제보 등과 관련한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서초구 삼성사옥 다목적홀에서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며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올 3월 10일 준법감시위가 경영권 승계, 노조 와해 논란, 준법감시위 활동과 재판 논란 등과 관련해 사과를 권고하면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면서도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평가를 받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시대의 변화에 둔감했다. 저의 잘못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무노조 경영과 관련해선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평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노동 3권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용우 “이재용 경영권 이양 포기, 권한에 없는 일”

    이용우 “이재용 경영권 이양 포기, 권한에 없는 일”

    이용우 “이재용 권한에 없는 일”“주주의 권한과 경영진의 권한을 혼동”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당선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 경영자 출신의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고양정)은 7일 ‘4세 경영은 없다’는 취지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전날 발언을 놓고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영권을 이양할 권한은 주주에게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 가지고 현행법상 자식한테 물려준다, 안 한다고 하는 권한이 없는 이야기를 했다”며 “지금 삼성 문제를 바라볼 때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주주의 권한과 경영진의 권한, 이것을 (이 부회장이) 혼동하는 데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문제가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 문제를 사과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이 부회장의 발표 내용 일부가 재판에서 악재가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용우 당선인은 이 부회장의 발표 내용 일부가 재판에서 악재가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 에버랜드로부터 출발해 현재 재판까지가 이 부회장 승계와 연계된 거냐, 아니면 합병 과정은 별개의 문제냐가 쟁점이다”며 “어제 발표문으로 그 자체가 연속된 과정이라고 자인한 모양이 됐다. 이 부회장 의도와 달리 상당히 좋지 않은 진술로 여겨진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용 검찰 소환 임박...국정농단 재판부 바뀌나

    이재용 검찰 소환 임박...국정농단 재판부 바뀌나

    분식회계 의혹 수사 막바지이르면 다음주 소환될 수도국정농단 사건 이후 3년만대법, 파기환송심 기피 심리2개월 걸릴 듯...인용률 1%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맞물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재항고 사건 심리에 착수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마무리 시점을 이달 말쯤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다음주에는 이 부회장을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검찰이 삼성 전현직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이 부회장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계획부터 추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 일련의 사건에 이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따져 보려면 한 차례 조사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뒤 3년 3개월 만이다.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실형 가능성이 커졌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가 준법감시제도를 양형 사유로 삼을 수 있다고 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삼성 측은 준법감시위원회를 세웠고, 전날 이 부회장은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집행유예 판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은 이날 기존 재판부가 계속 심리하는 게 맞는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 박영수 특검이 재항고한 사건을 2부에 배당하고 노정희 대법관을 주심으로 지정했다. 대법원은 신속한 심리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소 2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경우 기피신청 재항고에서 기각까지 5개월이 걸렸다. “편향적 재판”이나 “일관성을 잃은 채 예단을 가진다”는 이유만으로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판에 영향을 미친 헌법·법률·명령 또는 규칙 위반이 있을 때만 재항고하도록 하는 등 요건도 까다롭다. 2016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최근 5년간 대법원 형사사건 재항고 통계를 보면 인용 건수는 173건으로 전체 처리 건수 3만 696건의 0.56%에 그친다. 인용률이 1%도 안 된다. 다만 지난해 1월 삼성 일가 소송에서 재항고가 받아들여진 적이 있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제기한 사건에서다. 당시 대법원은 “재판장이 과거 삼성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불공정 재판을 의심할 객관적 사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파기환송심 앞둔 이재용 부회장 사과, 법치는 지켜져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탈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포기하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것을 간접 시인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더 나아가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천명해 ‘4세 세습 포기’로 받아들여진다. 노사관계에서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무노조 경영 포기”와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배경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삼성 내부에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했고, 준법감시위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과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할 것 등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한은 지난달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오는 11일로 한 달 미뤘다가 날짜를 조금 앞당겨 사과했다. 삼성이 ‘4세 승계 포기’와 노사관계 개선 등을 솔선수범한다면, 한국 대기업의 경영 형태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영한다. 그러나 삼성은 2006년 삼성 X파일 사건,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때도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내놓았으나 유야무야된 과거가 있다. 따라서 이 사과문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오히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가 대법원이 파기환송시킨 취지를 훼손해 사법부의 오랜 관행인 ‘재벌 봐주기’로 변질되지 않을까를 우려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도움을 기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과 함께 뇌물을 주었다고 판단했고 뇌물액수도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상향했다. 재판부는 실형의 가능성을 높여 파기환송했던 대법원의 법정신을 유지해야 법치주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국정농단 재판부 ‘진지한 반성’ 참작 여부가 관건

    국정농단 재판부 ‘진지한 반성’ 참작 여부가 관건

    “재발 방지 대국민 약속, 감경 요소로 충분” “재판 맞물려 사과… 진정성 없어” 지적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밝힌 사과에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담겼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추가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과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는 것으로, 모두 진행 중인 수사 및 재판과 직접 연결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과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뇌물액수가 더 늘어난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면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지난해 10월 첫 재판에서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했고, “실효적으로 운영돼야 양형의 조건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사과와 위원회 활동 등을 토대로 양형기준의 감경 요소 가운데 ‘진지한 반성’이 이뤄졌는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다시는 범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재판부가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인 김남근 변호사는 “‘진정한 반성’이라면 진작 사과를 했어야 했다”면서 “재판 등 주변 상황에 맞물려 사과를 한 것이므로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미국 연방법원 양형 기준 8장을 근거로 준법감시기구를 양형 조건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조항은 ‘개인 범죄’가 아니라 ‘기업 범죄’가 대상이라 이 부회장 건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가 2년간 이어 온 삼성 합병 의혹 관련 수사는 이르면 이달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삼성, 80년 이어온 ‘무노조 경영’ 마침표

    삼성, 80년 이어온 ‘무노조 경영’ 마침표

    민주노총 “당연한 원칙인데 면죄부 될라” 한국노총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필요”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더이상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80년 넘게 이어진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외견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노조 방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사과했던 적은 있지만 삼성 총수가 직접 ‘무노조 경영 철폐’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는 이제 노조 설립을 막는 것이 시대 흐름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3개의 소규모 노조만 있었던 삼성전자에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생긴 이후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잇따라 노조가 만들어졌다. 이날 한국노총 산하 6개 삼성 계열사 노조는 연대해 노동 문제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노조 설립이 번져 나가자 이제는 허울뿐인 ‘무노조 경영’을 계속 지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은 1938년 창업 때부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비판을 받아 왔다. 몇몇 계열사에는 노조가 생기기도 했지만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방해가 계속돼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의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 등에 가담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입장문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했지만 ‘무노조 경영 철폐’를 명시하지 않아 일각에서 비판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사과는 추상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총수가 직접 나선 만큼 전 계열사가 기존의 관행을 개선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노조 규모가 매우 작거나 노조가 없는 대신에 노사협의회를 둬 임금협상 등을 진행했다. 무노조 경영이 폐지됨에 따라 계열사별로 노동투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4노조만 해도 노조원이 이미 1000여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과에도 노동계는 삼성을 향해 보다 진정성 있는 해결책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동3권 보장 등 이 부회장이 제시한 내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원칙인데 삼성 재벌에만 특별한 뉴스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과가 앞으로 남은 사법부 판단에서 면죄부가 되진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삼성에 필요한 건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라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노총 산하 삼성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 삼성은 여전히 소극적으로 나온다. 이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재용 “경영권 안 물려줄 것… 노동 3권 보장”

    이재용 “경영권 안 물려줄 것… 노동 3권 보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제 아이들에게는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권 승계 문제 등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외부에 밝히는 건 주저해 왔다”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전에 제 이후의 승계를 논의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11일 대국민 사과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창사 이후 82년간 고수해 왔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도 선언했다. 그는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저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근본적으로 이 문제(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된 게 사실”이라면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약속드리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면서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시민사회와 언론은)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 주는 거울이며,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라면서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며,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 없이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총수의 대국민 사과는 1966년 9월 21일 이병철 창업주가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한 게 처음이며, 이건희 회장이 2008년 4월 22일 차명계좌 의혹으로 사과한 게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로 2015년 6월 23일 세 번째로 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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