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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박대통령에 뇌물 공여’ (1보)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박대통령에 뇌물 공여’ (1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여부 오늘 결정…‘朴 뇌물죄’ 수사 중대 고비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여부 오늘 결정…‘朴 뇌물죄’ 수사 중대 고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늦어도 내일(16일) 브리핑(오후 2시 30분) 이전에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넣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지원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9일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12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22시간여 ’밤샘 조사‘를 했다.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사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 실장, 장 차장, 박 사장과 일부 어긋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11일에는 이 부회장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이 ‘법과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도 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총수가 구속될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 사태가 초래돼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포함한 중대 경영 현안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할 경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15일 브리핑에서 “모든 사정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검팀이 밝힌 신병 처리 결정 시점도 계속 조금씩 미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재벌개혁, 대선 표심 노린 ‘동네북’ 안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박영수 특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일가에 특혜·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지난주 이 부회장을 22시간이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를 놓고 특검은 며칠째 고심하고 있다. “조사는 충분히 했다”는 특검이지만 결코 무 베듯 간단히 처리할 수야 없을 사안이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의 구속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론이 어느 쪽이든 특검의 칼날이 이 부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삼성과 이 부회장은 어떤 수위로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처지다. 삼성은 자신들이 권력의 공갈·협박으로 피해를 본 것이지 뇌물죄의 공범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주장이 사실일지라도 세계 무대에서도 간판급인 글로벌 기업이 민간인 국정 농단에 엮여 허우적댄다는 것 자체로 구차스럽다. 이런 지경이니 둘만 모여 앉아도 입에서 절로 나오는 말이 ‘재벌개혁’이다. 권력의 위성 조직을 자임해 정권 눈치나 살피는 재벌의 구태는 누가 봐도 개혁 일순위다. 천번 만번 뜯어고쳐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틀렸다고 말할 국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개혁의 당위성과 국민적 공감대는 그 어느 때보다 넓게 퍼져 있다. 하지만 지금 너도나도 무분별하게 몽둥이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흉터가 보기 싫다고 당장 멀쩡한 주변까지 모조리 도려낼 수는 없는 일이다. 재벌 비판의 여론을 지렛대 삼는 대선 주자들부터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여야의 대선 주자들은 하나같이 재벌 때리기에 나선 분위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대 재벌을 개혁하자면서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깜짝 카드처럼 들고나왔다. 근로자의 경영 참여 보장의 취지 자체는 긍정적이더라도 주주 권리 침해 등 벌써부터 비현실적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벌 해체”에 “재산 몰수”라는 극약 처방까지 덧붙이고 나섰다. 귀국과 동시에 대선 경쟁을 점화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재벌에 적대적인 여론을 크게 의식하는 눈치다. 재벌개혁, 양극화 해소는 덮고 넘어가지 못할 시대 과제다. 죄를 지은 기업과 책임자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그와는 별개로 정치권이 실현 가능성 없는 한낱 ‘지르기식’의 여론 편승에 골몰해서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지금 더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업 때리기에 인상을 찌푸리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합리적 규제개혁 방안을 고민하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면서 재벌의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 권력이 지금 몰두해야 할 일이다.
  • 특검, 수사방향 가늠자… 이재용에 ‘직접 뇌물죄’ 막판 고심

    특검, 수사방향 가늠자… 이재용에 ‘직접 뇌물죄’ 막판 고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를 앞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검팀은 당초 14일이나 15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으나 다시 하루를 미뤘다. 이규철(특검팀 대변인)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을 갖고 “이 부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방침 결정을 위해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자료를 정리하고 관련 법리 등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면서 “사안이 복잡하고 중대한 점을 고려해 16일 오후 브리핑 이전까지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고했던 것보다 결정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선 “이 부회장 조사가 끝난 뒤 살펴볼 시간이 이틀뿐이었는데 그에 비해 사안은 상당히 중요해 검토하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재계 1위’ 삼성 수뇌부의 사법 처리가 미칠 경제적 여파와 관련, “경제적 영향을 포함해 모든 사정을 고려할 예정이지만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과 배임 혐의도 검토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외에 최지성(65)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62)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3명의 수뇌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들도 16일 이 부회장과 함께 일괄 사법 처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적용할 혐의에 있어서 단순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뇌물죄 적용 여부는 곧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특검의 향후 박 대통령 수사 방향을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대가성을 부인하며 박 대통령의 강압에 의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3조원대의 이득을 올리고 지배 구조를 강화하게 돼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오히려 이 부회장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을 구속영장 청구의 주요 검토 사안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 지원 외에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도 뇌물공여에 해당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재단 출연금이 뇌물로 인정될 경우 다른 출연 기업들 역시 대가성을 밝혀 뇌물죄를 적용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사법 처리 여부를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16일쯤 기소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직권남용 및 위증 등의 혐의로 지난달 28일 긴급 체포된 뒤 특검팀의 첫 구속자이자 첫 기소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최순실 측과 공모해 증거인멸 시도 정황…”싹을 자르자”

    삼성, 최순실 측과 공모해 증거인멸 시도 정황…”싹을 자르자”

    특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최순실씨 측과 증거인멸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SBS에 따르면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 게 드러날 상황에 처하자 증거인멸을 위해 최씨 측과 적극적으로 공모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1월 말, 삼성과 최순실 씨 사이에서 연락책 역할을 하던 박원오 당시 승마협회 고문은 최 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 언론사가 정유라씨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타고 경기에 나갔다는 사실을 취재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삼성 측이 “이런 소문은 나자마자 싹을 잘라야 한다”고 전해왔다는 것도 이메일에 적었다. 마장마술을 지원하지 않기로 해서 해당 말을 처분한 것으로 외부에 설명하면 된다고 삼성이 밝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특검은 이 이메일을 삼성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사건 초기부터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한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다. 메일 작성자 박씨는 물론 삼성 고위관계자들도 특검 조사에서 이런 이메일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삼성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증거인멸을 위해 최 씨 측과 여러 번 공모한 정황을 포착,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영장청구 오늘 안 한다”…내일 결정 유력

    특검 “이재용 영장청구 오늘 안 한다”…내일 결정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이르면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오늘 결정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늦어도 14~15일 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14~15일 모두 미뤄짐에 따라 16일 결정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사실상 박 특검의 결심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 혐의와 법리 검토는 마무리된 것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죄질, 혐의 입증 정도, 과거 유사 사건 피의자의 신병 처리 사례 등과 함께 국가 경제에 대한 영향 등 수사 외적인 사안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안팎에서는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내 최대 기업의 총수를 구속했을 때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는 충분히 했다. 마지막 결단만 남았는데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 등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르면 오늘 이재용 구속영장 여부 발표할 듯

    특검, 이르면 오늘 이재용 구속영장 여부 발표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비롯한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오전 이 부회장을 불러 22시간 ‘밤샘 조사’를 한 이후 이 부회장의 영장 청구를 비롯한 관련자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다. 이르면 전날쯤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특검 측은 “15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법리 구성을 촘촘히 따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예민하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모든 것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의 신병처리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받는 혐의는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최씨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뿐더러 어떤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은 없다”고 뇌물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말한 것도 특검팀은 위증으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덴마크에서도 켜진 촛불···“정유라, 한국 가자” 촉구

    덴마크에서도 켜진 촛불···“정유라, 한국 가자” 촉구

    올겨울 가장 강한 추위가 불어닥친 14일에도 촛불집회는 계속됐다. 이날 12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농단의 장본인들 및 재벌 총수들의 구속을 촉구했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용(49) 삼성전화 부회장이 구속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한국시간으로 이날 자정, 덴마크 현지 시간으로는 전날인 13일 오후 4시에 정유라(21)씨가 구금돼 있는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덴마크를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 등 10여명이 모여 정씨가 조속히 국내로 송환돼야 한다고 외쳤다. 14일 더팩트, JTBC 등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 영국 등에 거주하는 교민 14명과 외국인 3명 등 총 17명이 정씨가 머물고 있는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씨의 조속한 국내 송환과 정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정씨의 송환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외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LED 촛불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권력자의 부정과 부패’라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정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덴마크에서 지난 1일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정씨는 앞서 “불구속 수사를 보장하면 귀국하겠다”는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보였으나 이마저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 4일 덴마크 측에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상태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스웨덴 교민 임지애(34)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유라씨의 빠른 국내 송환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싶고, 잘못이 있으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정유라를 송환하라’를 외치며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교민들은 자유발언에서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어야 하냐”고 정 씨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등을 비판했다. 현재 코펜하겐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임혜리(25) 씨는 정씨를 향해 “이번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줬다”면서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이니. 덴마크 친구들이 이번 사건을 물어올 때마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정유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는 이미 끝났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취재진은 “덴마크 경찰이 현장에 나와 있었지만 잠시 상황을 둘러보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의 모친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심문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최씨는 하루 전날 본인과 딸 정씨가 형사소추를 받거나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 진술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헌재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최씨가 다시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헌재는 최씨의 증인신문을 오는 16일로 연기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한다”는 단서를 달아 증인신문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강 한파 속에도 타오른 촛불…“공작정치 주범·재벌 총수 구속” 촉구

    최강 한파 속에도 타오른 촛불…“공작정치 주범·재벌 총수 구속” 촉구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이날로 12주째를 맞았다. 하지만 강추위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 1500여곳이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퇴진·조기탄핵,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구속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정부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위한 특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를 도왔다는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의 구속도 촉구했다.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피해자 박종철 열사가 같은해 1월 13일 내무부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대공수사관들에게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지 30년이 지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고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로도 진행됐다. 함세웅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박종철군과 같은 해 숨진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광장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면서 “주권자 시민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라는 것이 박종철과 이한열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10만명 이상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전날 언론에 통보한 대로 자체 추산한 일시점 운집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본 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쯤부터 청와대·국무총리공관·헌법재판소 인근, 대기업 본사가 있는 도심을 지나는 4개 경로 행진에 동참했다. 일부 시민들은 종로1가 SK 본사와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는 도중 “재벌 총수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나팔을 불기도 했다. 또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면서는 황교안 대통령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제2의 박근혜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비판하면서 황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뜻으로 ‘황교안’이라 적힌 종이비행기를 청사 안으로 날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신병처리 방향 15일 이후 결정”

    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신병처리 방향 15일 이후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5일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영장청구 여부는 내일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특검은 이르면 14일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3자 뇌물공여나 일반 뇌물공여 등 구체적인 적용 혐의 등을 두고 막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국회에서 한 위증 혐의 외에 지원 자금의 출처나 사용 경위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혐의도 적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검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2시간의 고강도 밤샘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을 받기 위해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와 맺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최씨 및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이 검토 대상이다. 소환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최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을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귀가 후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의 진술이 “수사팀에서 요구하는 진술과 불일치했다”라고 말했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의 진술이 그동안 확보한 여러 물증과 앞서 조사를 받은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의 진술과 일부 어긋나는 점도 파악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 등의 사법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겨울 최강한파…오늘 12차 주말 촛불집회

    올겨울 최강한파…오늘 12차 주말 촛불집회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된 14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12주째 계속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본 집회 후 참가자들은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한다. 아울러 지난 7일 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의 노제·영결식과 사망 30주기를 맞은 박종철 열사 추모대회도 조계사와 광화문광장에서 차례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은 당신의 범죄를 알고 있다

    스마트폰은 당신의 범죄를 알고 있다

    태블릿·음성파일 등 디지털 증거, 메타데이터 분석 땐 발뺌 어려워… 증거 없애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도 최순실(61·구속 기소) 국정 농단의 실체를 드러낸 주역은 검찰과 특검이다. 그러나 일등공신은 따로 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다. 최씨의 흔적이 묻은 태블릿PC에 담긴 대통령 연설문은 “터무니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던 박근혜 대통령으로 하여금 머리 숙여 사과하게 했다.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스마트폰에 담긴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재미 삼아’ 손보는 차원을 넘어 국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음을 보여 줬다. 35시간 분량의 이 방대한 녹음 파일의 ‘무게’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여했던 한 검사의 한마디 말로 정리된다. “박 대통령을 최씨의 ‘공범’이라고 100% 확신하게 된 건 정 전 비서관의 스마트폰 녹음 파일을 확보해 들어 보고 나서였다.” 지난해 10월 25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 선 박 대통령은 짤막한 담화를 발표했다. 최씨에게 공식 연설문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대다수 국민은 박 대통령이 사과하고서야 놀라고 충격을 받았지만 사실 최씨의 태블릿PC는 진작 연설문 유출을 알고(?) 있었다. 태블릿PC에 담긴 연설문 문서 파일 속 메타데이터(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엔 최초 열람 시간에서부터 수정 시간, 최종 열람 시간에 이르기까지 최씨가 연설문을 만지작댄 기록이 박 대통령의 실제 연설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박 대통령의 2014년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최씨가 원고를 확인한 것은 2014년 3월 27일 오후 7시 20분, 마지막 수정한 시간은 3월 27일 오후 6시 33분이었다. 이는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설을 시작한 3월 28일 오후 6시 40분보다 하루 앞선 것이다. 실제 한글문서를 문서 편집기로 실행하고 문서 정보를 클릭하면 해당 문서가 생성되고 언제 수정됐는지 날짜와 시간 등 메타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문서 편집기에 사용자의 이름이나 프로필을 적어 놨다면, 작성자 이름까지도 메타데이터에 저장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유영하(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 작성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돕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변호인의견3(11.20)’이라는 제목의 한글 파일 속 메타데이터가 문제였다. 문서 지은이가 청와대 행정관인 주진우(31기) 검사로 돼 있어 유 변호사는 “노트북을 빌려 썼다”는 등의 모호한 해명을 내놓느라 진땀을 뺐다. 최씨 조카딸 장시호(38·구속 기소)가 제출한 최씨의 또 다른 태블릿PC는 삼성과 최씨의 자금 수수를 보여 주는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씨가 삼성 측과 이 태블릿PC 속 이메일 계정을 통해 거래를 시작한 건 2015년 7월 24일이다. 박 대통령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단둘이 만난 것이 그 다음날이다. 특검은 이튿날로 예정된 독대를 최씨가 미리 알고 삼성과 접촉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또 특검이 장씨를 상대로 태블릿PC의 존재를 자백받은 것도 최씨 집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장씨가 촬영된 것이 빌미가 됐다. 역시 똑똑한(스마트) 기기 역할이 컸던 대목이다. 검찰 간부급 검사는 “각종 수사에서 핵심 인물의 스마트폰을 확보하느냐가 수사 전체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에는 통화 내역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SNS 대화, 모든 일정, 이메일, 사진 등이 저장돼 컴퓨터와 같다. 사진 등에는 위치 정보도 남아 있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 피의자가 거짓 진술을 했을 때 이를 깰 수 있는 근거”라면서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 등이 스마트폰을 파기하려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강에 빠뜨리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1년 7388건이었던 디지털 포렌식 건수는 2015년 2만 4295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지방 검찰청에도 디지털 포렌식 수사팀을 확대하고 있는 검찰 역시 매년 디지털 압수수색 건수와 증거 분석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 기기 속 디지털 흔적이 범죄 증명의 도구로만 쓰이는 건 아니다. 억울한 누명을 벗겨 주기도 한다. 2013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자가 됐던 유우성(36)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씨는 검찰·국정원이 제출한 유씨의 사진 한 장 덕분에 풀려났다. 2012년 1월 23일 유씨가 북한에서 아이폰으로 찍었다는 이 사진에는 위치 정보가 저장돼 있었다. 수사기관은 이 사진을 디지털 원본 파일이 아닌 A4 용지에 출력해 제출하며, 재판부에 사진이 찍힌 날짜와 카메라 기종만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이 사진은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에 의해 북한이 아니라 중국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말 잊어버리고 싶은 뼈아픈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살인 등 강력 사건에서도 스마트 기기 속 디지털 증거 확보는 주요 변수가 된다. 2012년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논란의 계기가 된 ‘산부인과 의사 시신 유기 사건’에서 범인인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씨는 애초 “환자가 가끔 피로를 호소해 영양제를 놔 줬는데 적정량을 투여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숨진 여성과 내연 관계였으며 처방전 없이 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차례로 드러났다. 그 결정적인 계기는 숨진 피해 여성이 숨지기 직전 스마트폰으로 베카론·리도카인·박타신 등 약물 이름을 검색한 기록이 나온 게 결정적 단서였다. 마취제 베카론은 숨 쉬는 근육까지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이다. 범죄 흔적을 없애려고 검색을 했다가 덜미를 잡힌 사례도 있다. 2013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아령으로 아버지의 머리를 때려 살해하고 도주했던 조모씨는 경찰의 강도 높은 추궁에도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버텼지만 스마트폰에 자신이 남긴 ‘피가 지워지지 않아요’, ‘가족 살인’과 같은 검색어를 경찰이 찾아내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스마트 기기 속 증거물들이 유무죄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자 변호인들은 종종 검찰 측에 맞서 해당 스마트 기기가 오염됐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증거물이 중간에 조작된 흔적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도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검찰이 최씨 것으로 보고 있는 태블릿PC에 대해 최씨나 박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검찰이 모든 포렌식에 해시값을 생성을 하는 것도 이런 법정 논란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압수해 데이터를 획득했다고 하면, 그때 해시값을 생성한 뒤 법정에 제출을 할 때 동일한 해시값의 데이터를 제출한다. 한 글자라도 수정을 하면 해시값이 다 바뀌기 때문에 해시값이 동일하다는 것은 오염이 안 됐다는 결정적인 근거”라고 말했다. 해시값이란 디지털 증거의 동일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일 특성을 축약한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수사 과정에서 ‘디지털 증거의 지문’으로 통한다. 따라서 해시값의 동일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재판 과정에서 수사기관이 결정적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2014년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1심 재판에서 국가정보원이 증거로 제출한 47개 녹취 파일 가운데 15개는 기술적 오류 등이 발견돼 증거로 인정받지 못했다. 일부 사본 파일의 해시값이 원본과 일치하지 않는 등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물꼬 튼 대기업 수사…떨고 있는 SK·롯데

    물꼬 튼 대기업 수사…떨고 있는 SK·롯데

    최태원 특사·롯데 면세점 재조사 특검, 직무 연관성 입증에 자신감 부영 세무조사 무마 발언도 주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면밀히 검토하는 가운데 SK와 롯데, CJ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다른 기업들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이 한국승마협회를 통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것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 사실도 함께 뇌물죄로 포괄해<서울신문 2017년 1월 11일자 1면> 기소하는 방안을 특검팀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도 특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주부터 대기업 수사망 확대 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삼성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검은 혐의가 우선적으로 드러나는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수사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 외 기업들의 뇌물죄와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비롯해 기존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도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특검이 고려하고 있는 뇌물죄의 경우 제3자 뇌물죄와 달리 직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특검은 이 부분에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특검에 앞서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53개 기업이 낸 774억원의 출연금에 대해 뇌물이 아닌 강요에 의한 납부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검이 수사 전선 확대를 본격화함에 따라 SK와 롯데 등 다른 기업들은 내부 정보력을 총동원해 특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 직전인 2015년 8월 10일 김영태(62) SK 고문(당시 부회장)이 최 회장을 면회하며 나눈 대화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최 회장의 사면을 최근 결정했고 그에 따른 대가를 요구받았다는 취지의 대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이 면회한 당일 오전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 밖에 최씨가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의 통화를 통해 재촉했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실질적 적용 기업이 SK종합화학이라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CJ도 총수 사면 대가성 여부 조사중 특검은 롯데그룹의 경우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납부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대한 특허권 연장에 실패했지만 1년 뒤인 지난해 말 추가 선정을 통해 사업권을 되찾아 오는 데 성공했다. 부영 역시 특검이 주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2015년 세무조사를 받았던 부영은 이중근 회장이 지난해 2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만나는 과정에서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금을 낼 테니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 밖에 김승연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 문제가 걸려 있었던 한화그룹과 CJ그룹에 대해서도 특검은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더이상 삼성 재소환 없다”… 이재용 신병처리 오늘 결정

    특검 “더이상 삼성 재소환 없다”… 이재용 신병처리 오늘 결정

    이 부회장 “합병 지원 요청 없었다” 부인 최지성 등 수뇌부도 일괄 사법처리할 듯 덴마크 경찰 “다음주 정유라 조사 완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짓고 이번 주 삼성 수사를 일단락할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특검 대변인)는 13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해 내일이나 모레 중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뇌물공여 등 혐의 외에 위증 사실을 주요 혐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 1위’ 기업 총수의 처리를 두고 ‘경제적 여파’를 고려하는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뿐”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함께 앞서 특검 조사를 받은 미래전략실의 최지성(66·부회장) 실장과 장충기(63·사장) 차장,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더이상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재소환 없이 수사를 마무리 짓고 다음주부턴 다른 대기업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 부회장을 소환한 특검팀은 2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이날 오전 8시쯤 그를 돌려보냈다. 다른 임직원들과 엇갈리는 진술 때문에 장시간 조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승마 지원 부문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임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나 방식 등 세세한 진행 내용은 알지 못하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지원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의 거듭된 ‘말 바꾸기’ 부분을 집중 추궁한 특검팀은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부분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에 고려하는 사유”라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 덴마크 경찰이 내주 후반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특검에 공식 통보했다. 특검팀은 정씨의 여권 무효에 따른 독일 민법상의 비자 효력을 검토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상태다. 특검팀은 조만간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선, 시선] 이재명, 2박 3일 ‘야권 텃밭’ 호남행 “참여정부 실세 문재인,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대선, 시선] 이재명, 2박 3일 ‘야권 텃밭’ 호남행 “참여정부 실세 문재인,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2박 3일 일정으로 ‘야권 텃밭’ 호남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선 나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내가) 서울시장 하기로 하고 적당히 페이스메이커를 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럴 생각 전혀 없다.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전 대표한테 질문하고 싶다. 높은 자리 많이 하셨는데, 참여정부 주요 실세였는데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법인세율 인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촉구 및 불법 재산 환수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을 공개 질의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지난 10일 재벌개혁 정책을 패키지로 내놓으면서도 법인세 인상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두달 만에 달라진 이재용의 진술…“대통령이 승마 지원 문제로 질책”

    두달 만에 달라진 이재용의 진술…“대통령이 승마 지원 문제로 질책”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이 부회장은 약 두달 뒤인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 두달 사이에 이 부회장의 진술이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대한 승마 지원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특검에서는 “박 대통령이 승마 지원을 왜 제대로 하지 않느냐며 화를 내서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부회장의 진술이 달라진 배경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3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과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최씨 일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가 있었고, 그 대가로 정부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돕는 논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3일 검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에 대한) 승마 지원에 대해 모르는 일이고, 계열사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에 청탁한 게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에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부회장은 이번 특검 조사에서는 입장을 바꿨다. 그는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5일 독대 당시 승마 지원이 제대로 안된다고 화를 냈기 때문에 최씨 일가를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의 압박 때문에 최씨를 지원했고, 이 때 최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청문회에서도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냐는 질의를 받았는데, 당시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 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 지원 등은 다른 임원들이 한 일이고, 이 부회장 자신은 그 과정 등을 모른다는 취지로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이재용 구속돼도 삼성전자 오른다? 오너와 주가의 상관관계

    [뉴스 뜯어보기] 이재용 구속돼도 삼성전자 오른다? 오너와 주가의 상관관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악재와 무관하게 주가는 계속 오른다?” 이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 한 명의 거취에 반응할 만큼 체력이 약하지 않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반면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널뛰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용 소환길에 삼성전자 주가는 ‘꽃길’ 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일 9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22시간가량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지시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삼성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주식시장의 흐름은 반대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6% 오른 194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오너 수사라는 악재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라는 호재가 더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오너 악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6일 이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날도 삼성전자는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부회장이 안 좋은 일로 TV에 등장할 때 주가는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너보다 실적이 중요한 시대…단기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삼성그룹 상황은 뒤숭숭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 전환·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지난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 2000억원으로 발표한 이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예상치를 무려 1조원이나 웃돈 수치에 목표주가는 최고 250만원까지 제시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에도 반도체 시장 호황은 지속될 텐데 삼성전자 주가는 이익보다 저평가 돼 있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오너리스크에 대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기 한 사례는 끊이지 않았다. 초대형 인수합병(M&A)이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설정과 같은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재벌 경영체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특검팀의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45% 떨어졌다. 삼성그룹 리더십 공백 우려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거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검 수사로 주식시장에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검 수사로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안갯속에 빠져 더 이상 주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 한진, SK…끊이지 않는 ‘오너 리스크’ 이번엔? 오너 리스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고질적 불안 요인이 된 지 오래다.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에서 시작된 경영권 승계 문제와 지난해 오너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로 위기를 맞았다. 검찰이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롯데 계열사 주가도 시련기를 보냈다. 상장 계열사 7곳의 시가총액이 4개월 만에 약 1조 5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한진그룹은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흔들렸다. 당시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에 항공주가 급등하던 시기였지만 대한항공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모두 오너리스크를 경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검, 삼성 하소연에도 “법과 원칙 따라” 강경입장 재확인

    특검, 삼성 하소연에도 “법과 원칙 따라” 강경입장 재확인

    “특검 입장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브리핑에서 ‘수사에 성역은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의 여러 가지 투자, 사업 등이 수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토로를 수사나 구속영장 청구 때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하며 엄정한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 측은 특검에 “범죄 사안이 애매해 유무죄를 다툴 경우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대기업 총수의 구속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검의 태도는 강경하다. 이 특검보는 오히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이 위증했다는 것은 (구속) 영장 청구 사유의 일부로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진술이 오락가락한다면 당연히 영장 청구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부터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발된 상태다. 12일 특검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22시간의 밤샘 고강도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13일 오전 8시쯤 귀가했다. 이 특검보는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고 핵심 내용에 대해 수사팀에서 요구하는 진술과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이 서로 불일치해 조사가 오래 진행됐다”며 “내일이나 모레쯤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 특검보의 발언은 일단 삼성그룹을 염두에 뒀지만, 앞으로 SK나 롯데 등 이어질 재벌 기업 수사를 앞두고 재계가 제기할 경제 위기론 등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22시간 밤샘조사…특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여부 결정(종합)

    이재용 22시간 밤샘조사…특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여부 결정(종합)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이르면 오는 14일 결정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일이나 모레쯤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뇌물공여 및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영장 청구 여부에 고려되는 요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특검에 출석해 22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8시쯤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최씨 측에 금전 지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밤샘 장시간 조사와 관련해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고 핵심 내용에 대해 수사팀에서 요구하는 진술과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이 서로 불일치해 조사가 오래 진행됐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할지, 단순 뇌물죄를 적용할지는 여전히 검토 중이다. 최씨에게 지원된 자금의 수혜자가 사실상 박 대통령으로 판단되면 단순한 일반 뇌물공여죄를 적용할 수 있다. 지원 자금의 출처나 사용 경위 등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여부 늦어도 15일까지 결정”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여부 늦어도 15일까지 결정”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삼성의 수백억원대 특혜 지원을 지시한 혐의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22시간 동안 밤샘조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늦어도 모레(15일)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와 (국회 국정감사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를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고려 중”이라면서 “이 두 혐의를 주된 혐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2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로 최순실씨 일가를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뇌물을 요구받고 삼성그룹 임직원에게 지시해 그룹 계열사가 대통령이 지정한 곳에 뇌물을 공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는 위증을 했다”면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에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최순실 국조특위는 특검팀의 요청으로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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