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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회장’ 오르나…이재용에 쏠린 눈

    언제 ‘회장’ 오르나…이재용에 쏠린 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그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언제 회장직에 오를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2014년 5월 이후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만큼 ‘회장 승진’은 기정사실이고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특히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4세 경영인’으로 재편된 국내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유일하게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후계자의 회장 등극은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회장은 부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별세한 지 13일 만에 회장직에 취임했다. 1987년 11월 19일에 호암이 별세했고 이 회장은 그해 12월 1일에 정점에 올라섰다. 다른 4대 그룹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지 최종현 회장이 별세(1998년 8월 26일)한 지 6일 만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몬부 회장이 별세(2018년 5월 20일)한 지 한 달여 만에 회장이 됐다. 하지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회장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 승계 의혹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사법 리스크’를 마무리하는 것이 이 부회장의 입장에선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사실상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회장직에 오른다고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재판 도중에 회장으로 올라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두 개의 재판 중 최소 하나라도 해결이 되면 그때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회장은 공식적인 게 아니라 대외적인 상직적인 자리다. 회장 자리는 오래 공석이어도 (회사 의사결정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회장으로 올라서면 실질적인 이득은 없고 괜히 피고인이 회장으로 승진했다며 외부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이다.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은 맡지 않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직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공식적인 삼성의 총수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물산 주가 13.46% 급등…이건희 별세 후 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물산 주가 13.46% 급등…이건희 별세 후 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별세 후 26일 증시에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보다 13.46%(1만4000원)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9일(12만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937만주로, 전 거래일 하루 거래량 28만주의 약 33배에 달하며 이날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물산우B[02826K]는 장 초반 상한가(29.86%)까지 치솟은 12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산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부회장이 9.20%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도 5.51%(9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3.80%(2400원) 상승한 6만5500원에, 4.1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소폭(0.33%) 올라 6만400원을 나타냈다. 삼성이 이 회장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삼성생명에 요구되는 것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진 대표의 호텔신라는 8만원에 육박했다가 0.13%(100원) 내린 7만64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호텔신라우는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9.97%(1만9300원) 오른 8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이건희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미덥지 않으면 일을 맡기지 않고 한번 사람을 믿고 썼으면 끝까지 믿고 맡긴다’는 인사 원칙을 견지했던 이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들은 침통한 얼굴로 이날 오전 일찍 빈소를 방문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이날 첫 조문객이었다. 삼성 내 핵심 전략통으로 분석력이 뛰어난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권 고문은 지난 7월 삼성전자 사내방송 인터뷰에서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초격자를 유지해온 동력은 이건희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있었다”며 총수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황 전 회장은 이날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사장단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날 내내 장례식장을 지킨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이날 빈소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권 인사, 주한 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조문 행렬을 이뤘다.‘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소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려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응원한다”며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봐 올까말까 고민했다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입관식은 원불교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원불교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원불교식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되찾을 수 없는 건 생명”…이건희 ‘가짜 편지’ 확산

    “되찾을 수 없는 건 생명”…이건희 ‘가짜 편지’ 확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겼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글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짜”라고 부인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글을 쓴 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건희 회장이 운명을 달리했는데 남긴 편지가 감동”이라며 마치 고인이 남긴 글인 양 소개했다. 해당 글은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증명해 주는지 알고 있나? 바로 건강한 몸이다”라며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라. 건강할 때 있는 돈은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쥐고 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 뿐이다. 당신을 위해 차를 몰아주고 돈을 벌어줄 사람은 있을 것이지만, 몸을 대신해 아파줄 사람은 없으니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것은 하나뿐인 생명”이라고 건강을 강조했다. 또한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는 한탄도 담겼다. 글의 진위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짜”라고 일축했다. 이 글은 1년 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오르내리며 가짜로 판명됐던 글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전날 새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고, 6년 5개월간 병상에 누워있으면서 그가 했다는 ‘말’ 또는 ‘글’은 어떤 형태로도 단 한 차례도 전해진 적이 없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친상’ 이재용, 국정농단 재판 불출석…전문심리위원 놓고 특검 거센 반발

    ‘부친상’ 이재용, 국정농단 재판 불출석…전문심리위원 놓고 특검 거센 반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특검이 제출한 전문심리위원 지정 및 참여 결정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 출석 요청을 받은 이 부회장은 전날(25일) 부친 이건희(78)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이날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26일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특검이 지난 21일 제출한 ‘전문심리위원 참여 결정 취소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 및 기피 신청 사건의 기각 결정 취지에 비춰 전문심리위원 참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전문심리위원이란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의 운영의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은 철저한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해달라는 재판부의 주문에 따라 감시위를 출범해 활동중이다. 특검은 재판부가 지난 15일 강일원(61·사법연수원 14기) 전 헌법재판관의 전문심리위원 참여를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신청서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은 이날 기각 결정에 “전문심리위원 지정 절차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문심리위원의 선정 과정은 단계별로 양쪽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강 전 재판관을 전문심리위원으로 결정하는 데 있어 특검 측 의견을 듣지 않았으니 향후에 다툴 의지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특검을 향해 “소송지연이 목적”이라고 꼬집었다. 변호인은 “강 전 재판관 지정은 이미 올해 1월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형사소송법상 (재판부는) 의견진술 기회를 주면 되는거지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특검의) 기피신청으로 인해 피고인 절차적 불안 상태가 극심했다”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은 특검이 재판부가 예단을 갖고 있다며 기피 신청을 하면서 지난 9개월간 멈춰있었다. 특검의 반발에도 재판부는 특검과 이 부회장 측에 각각 1명의 전문심리위원을 오는 29일까지 추천해달라고 주문했다. 다음 재판은 11월 9일 열릴 예정이며 12월 중에 재판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건희 빈소 찾은 ‘삼성 저격수’ 박용진 “고민하다 왔다”

    이건희 빈소 찾은 ‘삼성 저격수’ 박용진 “고민하다 왔다”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일명 ‘삼성 공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도 빈소를 찾아 삼성을 응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 빈소를 찾아 약 15분간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장례식장 밖으로 나와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개인적으로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뵌 적은 없다”며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태년 원내대표도 11시 30분쯤 빈소에 도착해 10여분 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인께서는 혁신 기업가셨다”며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에 혁신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회장과 특별한 인연은 없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애도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 회장에 대한 공과 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밝혀 일각에서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용진 의원은 오후 2시 13분쯤 도착해 10여분 간 조문했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 외에는 모두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조문 후 “(유족이) 혹시 불편할까 봐 조문을 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을 응원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은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큰 위로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에 앞서 조문한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이) 늘 보잘 것 없고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며 “손톱 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회고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용은 ‘팰리세이드’ 타고, 정의선은 ‘오너 3세’ 첫 조문 화답

    이재용은 ‘팰리세이드’ 타고, 정의선은 ‘오너 3세’ 첫 조문 화답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전날 이 부회장이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정 회장이 이날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으면서 두 3세대 총수는 선대의 악연은 뒤로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살 터울의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은 평소에도 교류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하자, 이 부회장은 두 달 뒤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답방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두 사람의 공식 단독 회동은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맺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삼성과 현대는 국내 산업계에서 재계 서열 1, 2위 자리를 다퉈 온 오랜 숙명의 라이벌 관계다. 자동차, 전자·반도체, 건설 등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분야에서도 ‘삼성 vs 현대’라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과거 두 기업의 오너들은 각자 뒤처진 분야에서 “반드시 삼성을 잡아라”, “우리가 현대보다 못해서 되겠느냐”며 호통을 쳤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현대는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가 삼성에 밀려 1997년 사업을 접었고, 삼성은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했으나 현대차에 밀려 2000년 사업을 포기했다. 물론 그런 치열한 경쟁 구도가 한국경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1·2세 경영 시대가 저물고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두 기업은 선의의 경쟁 속에서 ‘협력의 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사람이 명분보다 실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한 제조업의 나 홀로 성장이 경제를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는 각 기업 간 장점이 어우러졌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미래 산업의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의 우정에 한국 산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kr
  • 박용진 “이재용과 삼성은 분리해야…상속세 꼼수 안될 것”

    박용진 “이재용과 삼성은 분리해야…상속세 꼼수 안될 것”

    “지켜보는 사람 많아서 편법은 안 될 것선대의 재산, 국민이 보는 불로소득의 전형박정희 시절에는 상속세율 70% 넘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꼼수, 편법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연달아 출연해 “법은 다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이 부회장의 상속세에 대해 “선대의 재산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불로소득의 전형”이라며 “상속세 혹은 개별소득세는 사회적 기준과 정치적 함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상속세율이) 70%가 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속세로 인한 지배구조 변화 우려에 대해 “지배력을 잃는다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이 부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이 부회장과 삼성이라고 하는 기업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삼성그룹 경영의 핵심은 삼성전자를 누가 얼마나 장악하느냐”라며 “상속세 때문에 제가 이 부회장 입장이면 아직 좀 아슬아슬하다, 이른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부담이 있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해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부회장이) 세금을 내다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잃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가지고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해놓은 법을 위반한 상태가 26조원 정도”라며 “권위주의 시대에는 이런 걸 그냥 눈 감아줬지만 국제회계기준에도 안 맞고 또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그룹감독법에도 안 맞아서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소의 지점을 어떻게 만들거냐는 정치권에서도 얼마든지 논의하고 도와줄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전혀 달라진 국민적 상식, 눈높이를 맞춰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제안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건희 회장 오늘 입관식…삼성 사장단부터 정·재계 인사 조문 발걸음

    이건희 회장 오늘 입관식…삼성 사장단부터 정·재계 인사 조문 발걸음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진행됐다. 26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고 이 회장에 대한 입관식이 치러졌다. 이 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2층에 마련됐다. 입관식에는 전날부터 빈소를 지킨 상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참석했다. 입관식 후에는 조문이 진행된다. 우선 전·현직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이 단체로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에는 삼성 사장단 중에서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1978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장 전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며 이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손꼽힌다.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도 전날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이 떠나는 길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들 외에 일반인들은 조문을 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다.전날 고인의 조카이자 이 부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기업인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삼성과 함께 이른바 ‘4대 그룹’을 이루는 이 부회장과 친분을 쌓았던 총수들의 방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정치권에서는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26일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아들·딸 챙기며 운전…빈소 지키는 이재용

    [현장] 아들·딸 챙기며 운전…빈소 지키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은 빈소를 찾아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유족들은 장례식장에 도착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5일 오후 4시57분쯤 아들, 딸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맨 이 부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아들을 먼저 들여보낸 뒤 딸과 함께 회전문을 통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접 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를 운전해 장례식장에 왔다.검은색 양복 차림을 하고 마스크를 쓴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운전석에서 내려 장례식장 1층에 있는 QR코드를 발부받고 체온 측정을 한 뒤 지하로 내려갔다.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4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28일이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조문했다.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공개된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빛과 그림자 남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 만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부터 삼성그룹을 이끌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기틀을 마련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각층은 추모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대체로 전경련과 상공회의소 등 재계에서는 고인을 한국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우리 경제 성장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칭송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는 엇갈린 시각이 표출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생전 이 회장의 공로에 초점을 맞춰 경제성장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고 정의당이나 일부 시민사회는 정경유착과 노조 탄압 등 재계 리더로서 걸맞지 않은 기업 윤리에 아쉬움을 지적했다. 대한민국 사회의 이런 이중적이고 갈라진 평가는 고인과 삼성 그룹의 자업자득인 측면이 크지만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이 회장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 늘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라”는 이른바 ‘삼성 신경영’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며 한국 경제의 질적 변화를 선도한 것도 사실이다. 반도체 강국을 향한 그의 집념과 결단이 오늘날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깔아 놓은 공로는 인정하고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등장한 황제경영은 세습경영의 편법으로 이어져 선진경영의 발목을 잡았고 불법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무모했던 ‘무노조 경영’에 대한 집착은 노조 탄압이란 질곡을 남겼다. ‘삼성 공화국’이라는 말이 말해주듯 기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우리 사회에 정경유착의 뿌리를 심어 놓은 과오도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이 회장이 병석에 있었던 지난 6년 동안 삼성에선 완강했던 무노조 원칙도 허물어졌고 계열사별로 준법감시위원회가 도입돼 투명경영도 강화됐다. ‘경영 세습’을 근본적으로 막는, ‘4세 경영 포기’를 공식화한 것은 그나마 달라진 삼성의 모습이다. 이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열렸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의 불법 행위 등으로 법의 심판대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고인의 업적을 계승하되 굴곡의 그림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10조 상속세·경영권 방어 ‘첩첩산중’

    10조 상속세·경영권 방어 ‘첩첩산중’

    이건희 주식 18조… 당장 현금화 쉽지 않아연부연납제도 이용 5년간 나눠 낼 수도與추진 ‘삼성생명법’ 통과 땐 지분율 하락오늘 ‘국정농단’ 재판… 사법리스크 부담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상속 문제와 지배구조 개편에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삼성그룹 주식은 시가로 18조원이며, 이를 물려받기 위한 상속세만 10조원이 넘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행법상 최고 실제 상속세율은 65%로 상속세만 10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 오너 일가 재산 상당 부분이 주식으로 묶여 있어 10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당장 현금으로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이자 1.8%를 적용해 1차로 전체의 ‘6분의1’ 금액을 낸 뒤 나머지 ’6분의5’를 5년간 지불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을 이 같은 방식으로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가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5년이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연간 납부할 상속세가 1조 6000억원대에 달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배당 및 배당 확대도 거론되고 있다. 상속 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의 연간 배당 수익은 7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주식담보대출, 삼성SDS 지분 일부 매각 등의 방안도 가능하다는 추측이다. 이 회장 별세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도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삼성물산이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이 부회장이 지닌 삼성물산 주식 17.48%에다가 그 외 가족들이 보유한 14.12%를 합쳐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율은 0.70%와 0.06%에 그친다. 더 큰 문제는 삼성생명이 그룹 핵심기업인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 단일 주주라는 데 있다. 여당은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을 강제로 낮추려 하고 있다. 법이 통과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구조가 위협받는다.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문제도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데에 큰 부담이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승계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불법행위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이 부도덕한 경영인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으며 승계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채 재판에서 실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보유 주식만으로는 삼성전자를 지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태까지 보여준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한편 26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은 이 부회장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상주 역할을 하느라 출석이 어려워지면 재판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재판부는 강행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용, 2014년부터 실질적 총수 역할… ‘뉴 삼성’ 속도 낸다

    이재용, 2014년부터 실질적 총수 역할… ‘뉴 삼성’ 속도 낸다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 후 잇단 비전 발표‘e삼성’ 실패 불구 경영전반 존재감 발휘2018년 공정위 기업집단 동일인에 지정AI·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 공격적 투자 “‘경영능력 대내외서 인정받는 것’이 과제”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작고하면서 ‘이재용의 뉴 삼성’이 본격화했다. 이 회장이 2014년 병석에 누운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을 이끌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이 부회장의 비전이 더욱 짙게 반영된 ‘이재용식’ 경영이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뒤 차근차근 그룹 내 입지를 다져 왔다. 이 부회장은 2010년 10월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고 2년 뒤인 2012년 12월에는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2000년 이 부회장이 주도한 인터넷벤처 지주회사 ‘e삼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문을 닫는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점점 그룹 경영 전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3년 6월에는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했고, 2014년 4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는 의료·헬스케어 사업을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후부터는 그룹 내 주요 투자를 결정하며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동일인에 지정되면서 공식적인 삼성 계열사들의 총수로 자리매김했다.이 부회장은 주요 국면에서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영 전략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 당시로서는 국내 인수합병(M&A) 최대 금액인 9조원을 투입하며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단행했다. ‘국정농단 재판’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뒤인 2018년 8월에는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을 발표하면서는 인공지능(AI)·5세대(5G)이동통신·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으며 공격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듬해 4월에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미국·일본 등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만큼 ‘글로벌 인맥’도 화려하다. 글로벌 경제계 인사나 국가 원수급이 국내에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이 부회장과 회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개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에 돌입했을 때도 이 부회장은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라 해법을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는 비공개 모임인 ‘비즈니스카운슬’의 회원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앞으로는 바이오·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공고히 해 경영능력을 대내외에 확실히 인정받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건희 1942~2020…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금도 위기다

    이건희 1942~2020…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금도 위기다

    ‘글로벌 삼성’을 빚어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세상을 떠났다.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지 6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33년간 지치지 않고 혁신을 위해 경주해 왔던 ‘이건희의 삼성’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부인 홍라희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은 전날(24일) 이 회장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이날 새벽 4시쯤 고인의 임종을 함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병상이 있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에 꾸려졌다. 장례는 이날부터 총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치며 발인은 28일이다. 외부 조문은 최소화하기로 했으나 생전과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경제 거목’의 마지막길에 예의를 표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켜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음날인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 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 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입원한 지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 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입원 6개월 무렵부터 안정적인 상태로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1942년 1월 9일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박두을씨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 회장의 인생은 도전의 역사였다. 애초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장남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었으나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 등으로 아버지의 눈밖에 나면서 이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 1974년에는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 지분 50%을 인수해 오늘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1등’ 삼성을 일구는 기폭제로 삼았다. 1987년 창업주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지켜 냈다. 이미 삼성이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올라섰을 때에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삼성도 어찌 될지 모른다”(2010년 경영복귀 일성), “1등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2013년 신경영 20주년 기념사)며 스스로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성별·학력·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를 실력 위주의 인재 등용주의로 바꿔 실시하고, 협력사와의 상생에 앞장선 것 또한 ‘글로벌 삼성’을 일군 자양분이 됐다. 1995년 대졸 공채 대신 3급 신입사원 입사 시험을 도입해 실력만 되면 대학 졸업장은 의미가 없도록 했다. “여성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자전거 바퀴 두 개 가운데 하나를 빼 놓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한 그는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졸 여성 전문직 공채를 실시했고 사내 어린이집도 국내 기업 최초로 마련했다. 1988년에는 중소기업과 공존공생을 선언하고 삼성이 자체 생산하던 제품 중 352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중소기업에 넘겨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10조원이 채 안 됐던 삼성그룹의 매출은 2018년 기준 386조원으로 39배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 커졌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정경유착, 노조 불인정 등 어두운 면모도 있지만 이 회장은 삼성을 글로벌 TV 판매, 스마트폰 출하량, 메모리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정상의 기업으로 일궈 내며 ‘글로벌 삼성’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건희 회장 빈소 찾은 노영민·이재명...이어지는 정재계 조문 발길(종합)

    이건희 회장 빈소 찾은 노영민·이재명...이어지는 정재계 조문 발길(종합)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빈소에는 정계와 재계 관계자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임종일 지킨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이날 오후 4시 57분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두 자녀와 함께 왔다. 이 부회장과 두 자녀는 모두 흰색 마스크를 쓰고 검정 정장을 입었으며,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을 한 채 아무 말 없이 취재진 앞을 지났다. 이들은 장례식장 로비에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빈소가 차려질 예정인 장례식장 지하로 향했다. 이어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이서현 등 고인의 자녀들도 도착해 빈소를 지켰다.오후 7시 25분쯤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장례식장에 도착해 약 10분 뒤인 오후 7시 35분쯤 떠났다. 노 실장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족들에게 전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노 실장과 이 수석을 맞이하고 배웅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후 9시 46분쯤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 지사는 “조문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 (이건희 회장은) 어쨌든 한 시대의 별이신데, 명복을 빕니다”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현대가(家)에서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빈소를 방문해 이 회장에 대해 “큰 거목이셨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함께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 회장도 가족과 함께 조문했다. 이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화 김승연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이건희 회장의 입관식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별세, 권영진 시장 애도의 글

    이건희 회장 별세, 권영진 시장 애도의 글

    “대구는 이건희 회장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애도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권 시장은 페이스 북에 올린 글에서 “고 이 회장이 대구에서 태어난 선친 고 이병철 회장의 위업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세계 1위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대구에서 삼성상회라는 작은 국수공장에서 시작해 세계 초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과 고 이건희 회장, 선친인 고 이병철회장에 대해 대구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삼성이 지금은 대구가 품기에는 너무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삼성의 뿌리는 대구이고 삼성과 고 이병철, 이건희 회장은 대구의 자랑스런 역사속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끝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께 대구시민의 마음을 모아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장] 이재용, 두 자녀와 빈소 도착…정·재계 애도 행렬

    [현장] 이재용, 두 자녀와 빈소 도착…정·재계 애도 행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후 4시 57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두 자녀와 함께 도착했다. 이 부회장과 두 자녀는 모두 흰색 마스크를 쓰고 검정 정장을 입었다.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을 한 채로 아무 말 없이 취재진 앞을 지나갔다. ●흰색 마스크·검은 정장 하고 장례식장 도착 이들은 장례식장 로비에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빈소가 차려질 예정인 장례식장 지하로 향했다. 이 부회장 외 다른 가족은 이 시각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에서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빈소를 방문해 이 회장에 대해 “큰 거목이셨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함께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재현 CJ 회장도 가족과 함께 조문했다. 이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 유족들에게 이 회장 별세에 대한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날 이 회장이 생전 치료를 받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은 평소 주말과 달리 인파로 북적였다.●이건희 회장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오전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취재진이 모여들기 시작해 약 수십명이 장례식장 출입문 주위에 대기했다. 장례식장 출입문에는 방문객 안전 등을 고려해 포토라인이 설치됐고, 포토라인을 둘러싸고 방송 장비와 사진기자들이 대기했다. 장례식장은 고인의 빈소가 설치되면 조문객을 위해 장례식장 게시판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빈소 위치를 알리지만, 이 회장의 빈소 관련 정보는 아직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검정 양복을 입고 장례식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일부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 이건희 겨눴던 ‘원조 저격수’ 김종인…“나라가 그들 손바닥에”

    삼성 이건희 겨눴던 ‘원조 저격수’ 김종인…“나라가 그들 손바닥에”

    재벌개혁 필요성 앞장서 외쳤던 김종인저서 통해 수차례 삼성 ‘작심 비판’도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원조 ‘삼성 저격수’였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낼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벌개혁과 깊숙히 얽혀있는 경제민주화를 주창한 김 비대위원장은 삼성과 수십년에 걸친 악연이 있다. 재벌개혁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가진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재벌개혁 필요성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삼성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출간한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특정 재벌이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언론에는 광고를 무기로 기사 보도와 사설의 논조를 좌우한다.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재벌로 하여금 사회가 요구하는 룰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는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해 삼성을 비롯한 국내 재벌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비판한다. 김 위원장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노태우 정권에서 경제수석으로 있을 당시 삼성으로부터 받았던 여러 형태의 압박을 서술하며 “우리나라 재벌의 행태가 이렇다. 처음에는 회유하고, 회유에서 안 되면 협박하고, 협박해서 안 되면 도려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근무 당시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수준의 재벌규제로 여겨지는 5.8조치를 단행하며 ‘재벌과의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불러 온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한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 전까지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최순실’에 먼저 주목했던 삼성의 정보력과 로비력을 조명했다. 그는 “어떤 언론도, 다른 어떤 재벌도, 세상 어떤 정보기관과 정치세력도 알지 못하던 것을 삼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이 이건희에서 이재용으로 후계자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정부와 모종의 결탁이 필요하게 되자 대통령을 움직일 수 있는 최측근을 찾아내 로비를 시도한 것이다. 당시 언론은 그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렀지만 ‘삼성 게이트’라 불러야 본질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이 권력 위에서 춤추는 행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김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해보려고 온갖 회유와 협박을 거듭하던 삼성은 25년 후 어떻게든 2세에게 기업을 공짜로 넘겨주려고 꼼수를 부리다 대통령이 탄핵되게 만들고 그들의 2세도 감옥에 가는 곤욕을 치렀다. 지독한 탐욕의 결과다”고 했다. 그는 “그 이후(박근혜 탄핵)에도 삼성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절대 달라질 리 없다”면서 “그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완전히 자기들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건을 겪으며 오히려 ‘권력이란 것도 별것 없네’하고 시시하게 여기게 되었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특히 “전임 대통령이 탄핵된 후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마저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에 곧장 삼성에 허겁지겁 달려가 ‘우리 삼성에 감사한다’는 말씀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날 청와대는 대통령이 삼성을 ‘격려’해줬다고 표현했지만 삼성은 결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악수하고 포옹한 그날 밤 그들은 어떤 표정으로 웃었을까?”라고 되물었다. 지난 6월 취임 후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삼성에 대한 작심 비판을 했다. 당시 심 대표가 과거 보수정당이 삼성의 탈법적 자유는 적극 지지하면서 삼성 노동자의 노조할 자유를 반대했다고 언급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내가) 부자들이 부동산을 가지고 돈을 벌려는 자유는 과거에 민정당 때 적극적으로 제지한 사람 중 하나”라며 “삼성 같은 데가 오늘날 곤욕을 겪는 것도, 과거에 지나칠 정도로 시대를 역행해서 ‘노조 없는 회사’가 좋은 회사인 것처럼 하다가 오늘날에 와서 스스로 어려움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용의 ‘뉴 삼성’…아버지 그늘 넘어 ‘신성장 동력’ 확보 과제

    이재용의 ‘뉴 삼성’…아버지 그늘 넘어 ‘신성장 동력’ 확보 과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작고하면서 ‘이재용의 뉴 삼성’이 본격화됐다. 이 회장이 2014년 병석에 누운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을 이끌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난 이 부회장의 비전이 더욱 짙게 반영된 ‘이재용식’ 경영 전략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으로 40·50대 ‘젊은 총수’들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부회장이 주식 상속 문제를 정리한 뒤 회장 자리에 취임하면 ‘3세대 삼성’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뒤 차근차근 그룹내 입지를 다져왔다. 이 부회장은 2010년 10월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고 2년 뒤인 2012년 12월에는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2000년 이 부회장이 주도한 인터넷벤처 지주회사 ‘e삼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문을 닫는 뼈아픈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점점 그룹 경영 전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3년 6월에는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했고, 2014년 4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는 이 부회장이 의료·헬스케어 사업을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후부터는 이 부회장이 그룹내 주요 투자를 결정하며 사실상 그룹 총수의 역할을 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2018년 5월 이 부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공식적인 삼성 계열사들의 총수로 자리매김했다.이 부회장은 주요 국면에서 ‘통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영 전략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 당시로서는 국내 인수합병(M&A) 최대 금액인 9조원을 투입하며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를 과감히 결정했다. ‘국정농단 재판’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뒤인 2018년 8월에는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을 발표하면서는 인공지능(AI)·5세대(5G)이동통신·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으며 공격적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듬해 4월에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또한 미국·일본 등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이 부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인맥’을 보유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계 인사나 국가 원수급이 국내에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이 부회장과 회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개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에 돌입했을 때도 이 부회장은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라 해법을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는 비공개 모임인 ‘비즈니스카운슬’의 회원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선대가 일궈놓은 사업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왔는데 앞으로는 바이오·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공고히 해 경영능력을 대내외에 확실히 인정받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이재용 부회장, 빈소로

    [서울포토] 이재용 부회장, 빈소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딸 이원주 양이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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