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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대표 여배우 6인, 파격변신 화보 공개

    국내대표 여배우 6인, 파격변신 화보 공개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6인의 패셔너블한 모습을 담은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지 ‘보그 코리아’는 8월호에서 이재용 감독의 신작 ‘액트리스’에 출연하는 여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6인을 섭외해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6인의 여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각기 다른 패션 콘셉트를 완벽한 포즈와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윤여정은 마드모아젤 샤넬로 변신했고 이미숙은 40년대 그레타 가르보처럼 우아한 멋을 보여줬다. 고현정은 아방가르드한 룩을 세련되게 연출하였고 최지우는 80년대의 섹시한 디바를 표현했다. 또 김민희는 커다란 토끼 귀를 달고 섹시한 바니 걸로 변신했고 김옥빈은 강렬한 붉은 드레스와 낚시 장화로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한편 ‘보그 코리아’ 8월호에는 화보 외에도 여섯 배우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사진 제공 = 보그 코리아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민준, 신들린 ‘중독 연기’…실감나네

    김민준, 신들린 ‘중독 연기’…실감나네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ㆍ연출 곽경택 김원석)의 김민준이 신들린 마약 중독자 연기로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민준이 연기하는 준석은 오는 18일 방송되는 ‘친구’ 7회분에서 상곤(이재용)의 꼬임에 넘어가 마약중독자가 된다. 아버지(김동현)를 배신한 상곤이 연결해준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접해 중독자가 되는 것. 준석은 피폐해진 몸을 이끌고 마약을 찾아 유흥업소 밤거리를 전전하다 불량배들에게 몰매를 맞는가 하면 자신을 돌보는 진숙(왕지혜)에게 손찌검을 하고 폭력적인 언행과 고성으로 실감나는 마약중독자를 연기했다. 연출자인 곽경택 감독은 “감정이나 상황이 극에 달하는 연기에서 김민준의 연기는 빛이 났다. 실제로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을 훌륭하게 표현했고 이를 통해 마약이나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드라마 ‘친구’는 폭력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폐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임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한편 동수(현빈), 준석, 상택(서도영), 중호(이시언) 네 남자와 진숙(왕지혜), 성애(배그린), 은지(정유미)의 성인기가 본격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진인사필름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라마 ‘친구’, 영화와 다른 몇가지

    드라마 ‘친구’, 영화와 다른 몇가지

    27일 첫방송을 앞둔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원작 영화 ‘친구’와 얼마나 같고 다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곽경택 감독의 욕심에서 비롯됐다. 곽 감독이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친구’ 속편을 생각하던 중 함께 영화를 만들던 이창준 프로듀서의 제안에 드라마 제작을 결정한 것. 사전 제작되는 드라마판은 예고편과 스틸 공개 후 ’영화와 너무 비슷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준 스토리에 살을 붙여가는 방식으로 드라마 대본을 쓴 곽 감독은 기존 사나이들의 우정에 이성 간의 멜로와 고급스러운 영상미를 더하는 등 여러 요소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8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친구’가 어떻게 차별화돼 드라마로 제작됐는지 짚어봤다. #멜로 강화와 등장인물의 변화 영화와 드라마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요 등장인물 수의 변화와 그에 따른 다양한 스토리 전개다.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동수(현빈 분)와 준석(김민준 분) 외에 애절하고도 진중한 진숙(왕지혜 분), 반듯하지만 밝은 상택(서도영 분), 밝은 기운이 가득한 중호(이시언 분), 예쁜 부잣집 딸 은지(정유미 분), 쾌활한 선머슴 같은 성애(배그린 분) 등이다. 여기에 악랄한 카리스마 상곤(이재용 분), 잔인한 넘버3 도루코(임성규 분) 등 영화보다 더 다양해진 캐릭터와 그와 연결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스토리 중 멜로라인이 영화보다 부각된다. 영화 ‘친구’는 ‘향수, 우정, 건달’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진한 향수가 베어있는 화면, 네 인물의 공감 가는 에피소드, 거친 느와르적 클라이막스 등이 흥행 요소들로 작용했다. 여기에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테마인 ‘사랑’이 결합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모래시계’의 시대정신과 진지함, ‘옥이 이모’의 때묻지 않은 재미가 공존하는 스토리 라인”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이상의 영상미 구현 황기석 촬영감독 등 영화 ‘친구’의 스태프들로 구성된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능가하는 촬영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명 설치 시간이 기본 서너 시간 이상 소요돼 드라마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은 고품질 조명으로 영상을 완성했다. 또 실버리텐션 기법(필름 현상과정에서 은입자를 씻어내지 않고 남겨두는 것)의 도입으로 영화 ‘친구’의 거칠고 조금 바랜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드라마 촬영으로는 드물게 현장 편집 시스템 적용으로 영상과 배우 연기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사진제공 = 진인사필름,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톱스타들, 몸값 자진삭감·노개런티 붐 ‘훈훈’

    톱스타들, 몸값 자진삭감·노개런티 붐 ‘훈훈’

    톱스타들의 몸값 자진 삭감, 노개런티 출연이 이어져 연예계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배우 김혜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의 회당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으며 고현정은 ‘액트리스’(가제)를 포함해 영화 세 편에 연이어 노개런티로 출연해 주목 받고 있다. 김혜수는 얼마 전 MBC ‘한강수타령’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스타일’에 출연을 확정하며 방송가에 불고 있는 몸값 낮추기 운동에 동참했다. 김혜수의 측근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드라마 제작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하고 평소에 받는 출연료보다 적은 1500만 원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송승헌 권상우 등도 드라마의 개런티를 회당 1500만 원에 계약했다. 김혜수는 또 영화 ‘열한번째 엄마’ 출연 당시 자진해 개런티를 삭감한 바 있다. 18일 고현정의 소속사 관계자 역시 “새 영화 ‘액트리스’에도 노개런티로 출연한다.”며 “전작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이어 이번 영화도 이재용 감독과의 친분으로 무보수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방송가에서는 개런티 삭감 출연이, 충무로에서는 저예산 영화에 노개런티 출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황정민 엄정화 장혁 김수로 김민선 김효진 등이 평소 개런티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받고 영화 ‘오감도’에 출연했으며 박희순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이천희 등도 비교적 적은 개런티로 영화 ‘10억’에 참여했다. ‘액트리스’에는 고현정을 비롯, 이미숙 최지우 김옥빈 김민희 등이 무보수로 나올 예정이다. 또 김상경 문소리 예지원 유준상 김강우 김민선 등도 홍상수 감독의 신작(제목 미정)에 노개런티로 출연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재용전무 中시장개척 선봉에

    이재용전무 中시장개척 선봉에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가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최일선 경영에 나섰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전무는 지난 13~16일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세계 3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을 만났다. 20년 전 교환기 업체로 출발한 화웨이는 전 세계 400여개 이동통신사에 통신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CDMA 네트워크 인프라와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의 주요 거래선이지만 단말기·시스템분야에서는 경쟁관계에 있다. 이 전무를 포함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화웨이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모임(톱 미팅)을 열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중국 기업의 경영진과 정례 모임을 열기로 한 것은 화웨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현정ㆍ최지우 등 ‘액트리스’로 패션·연기 대결

    고현정ㆍ최지우 등 ‘액트리스’로 패션·연기 대결

    고현정 최지우 등 한국 대표 여배우 6인이 영화 ‘액트리스’(가제, 감독 이재용·제작 뭉클픽쳐스)로 한 자리에 모였다. 고현정, 최지우, 이미숙, 김민희, 김옥빈, 윤여정은 이재용 감독의 신작 ‘액트리스’에 출연해 여배우로서의 매력과 패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미숙, 김옥빈 등은 과거 이재용 감독 영화에 출연했던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촬영을 시작한 영화 ‘액트리스’는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여배우들의 솔직 대담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배우들은 영화에 모두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며 ‘여배우’인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여배우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다룰 영화 ‘액트리스’는 올 하반기에 관객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하늘 눈물 “DJ DOC의 끝이 보인다”

    이하늘 눈물 “DJ DOC의 끝이 보인다”

    그룹 DJ DOC 리더 이하늘이 멤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하늘은 12일 방송된 SBS ‘절친노트’에 DJ DOC 멤버 김창렬, 정재용과 함께 출연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날 믿고 따라 준 동생들이었는데 내가 많이 모자란 형”이라고 말문을 연 이하늘은 김창렬이 “형이 ‘우리 셋만 뭉쳐있으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사실인 것 같다.”고 말하자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멤버들은 그동안 서로에게 고마웠던 점과 각자 잘못했던 점을 털어놓았고 특히 이하늘은 “DJ DOC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별로 없다. 끝이 보일 때가 있다.”고 말하며 한참동안 눈물을 쏟아 결국 촬영이 중단됐다. 이에 MC 김구라와 문희준은 이하늘에게 “6년 동안 앨범을 내지 않았으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다. 10년 버티자.”는 우스개소리로 위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임창정, 박현빈, 원투가 DJ DOC의 친구들로 출연해 거침없는 폭로전을 벌였다. 임창정은 “DJ DOC는 그리 친해보이진 않는다.”며 “얼마 전 술자리에 불러내더니 자기들끼리 돈 때문에 막 싸웠다. 김창렬은 울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제보했다. 임창정은 이날 이하늘에게 “나이 값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정재용에게는 “사실 휴대전화에 이재용으로 저장돼 있다. 재용이의 성씨를 잘 모른다. 우리가 친하긴 하냐.”고 말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자-소니 합작사 LCD 8세대 2라인 가동

    삼성전자-소니 합작사 LCD 8세대 2라인 가동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법인 S-LCD가 충남 아산의 탕정 크리스털 밸리 공장에 신설한 LCD 패널 8세대 2라인(8-2)이 2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총 1조 8000억원이 투자된 이 생산 라인은 2200×2500㎜ 크기의 기판을 사용해 32인치, 46인치, 52인치 패널을 만들어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하게 된다. S-LCD는 이 라인의 생산 능력을 올해 안에 월 7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려 LCD 패널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2004년 4월 설립된 S-LCD는 2005년 4월 7-1라인, 2007년 8월 8-1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날 현지 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과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이재용 전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해외순환 근무에 나선 이 전무가 국내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드문 일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소니, S-LCD 8세대 두번째 라인 본격 가동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한 S-LCD가 8세대 두번째 LCD 패널 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S-LCD는 2일 충남 아산시 탕정 크리스탈밸리에서 8-2 라인의 양산 출하식을 가졌다.이 날 행사에는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 삼성전자의 이윤우 부회장, 이재용 전무, S-LCD의 장원기 CEO, 오노데라 준 CFO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S-LCD 8-2 라인은 투자금액이 1조 8000억원이며, 2,200×2,500㎜ 크기의 기판을 사용한다.8-2 라인은 32인치, 46인치, 52인치 패널을 주로 생산해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S-LCD는 LCD 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LCD는 그 동안 7-1라인과 8-1라인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가동하는 8-2라인의 생산능력을 연내에 월 7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LCD 장원기 CEO는 “삼성과 소니가 함께 현재의 위기상황을 잘 돌파하고 LCD-T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S-LCD 7-1라인과 8-1라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에 가동한 8-2라인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LCD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회사로 2004년 4월 설립돼, 2005년 4월 7-1라인, 2007년 8월 8-1라인을 가동했고, 이번에 8-2 라인 가동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양사에 LCD 패널을 공급하게 됐다.  [참고자료]  ■S-LCD 생산 라인 이력  - 2004년 4월 : S-LCD 설립  - 2005년 4월 : 7-1라인 양산  - 2006년 7월 : 8-1라인 계약 체결  - 2007년 8월 : 8-1라인 양산  - 2008년 4월 : 8-2라인 계약 체결  - 2009년 6월 : 8-2라인 양산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쉽고 재밌고 즐거운 음악으로 지친 삶에 에너지 팍팍~

    쉽고 재밌고 즐거운 음악으로 지친 삶에 에너지 팍팍~

    먼저 머릿속에 구슬픈 피리 소리를 배경 음악으로 깔고,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성우 목소리를 떠올리자. ‘기원전 4268년 세상의 권력다툼이 극에 달하여 약탈과 싸움을 일삼으니 배고픔에 시달리며 행복을 빼앗긴 백성들은 웃음을 잃게 됐다. 하늘이 이를 불쌍히 여기사 만백성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새를 한 마리 보내어 지금에 이르렀으니 그 이름하여 바로 노라~조(努喇鳥)!’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쉽고 시원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인기듀오 노라조의 모습은 평범하고 진지하고, 건실했다. 콘서트와,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 싱글 준비로 밤까지 홀딱 새워 초췌하기까지 했다. 슈퍼맨과 클라크의 이중 생활을 보는 느낌이랄까. ●인기 비결은 언밸런스의 조화 엽기 헤어 스타일과 복장, 막춤으로 망가지기, 싼티의 대명사가 된 조빈(32·본명 조현준)은 노라조 결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망가지는 게 창피하지는 않았어요. 조현준으로 살다가 조빈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죠. 제대로 못하면 바보되고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지만, 잘만 하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조빈과는 달리 이혁(30·본명 이재용)은 근엄하고, 멋진 남자로 무대에 선다. 그가 “제 몫까지 형이 짊어지니 감사하고 미안하죠.”라고 말하자, 조빈은 “둘 다 웃기려고 했다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거예요.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입니다.”며 웃는다. 노라조는 인기 비결로 언밸런스의 조화를 꼽았다.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 꼭 그렇게 해야 하냐며 당황했던 부모님들도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은 모습이 있으면 “배가 불렀나 보다?”라고 묻는다며 조빈은 웃었다. 할 거면 제대로 하라는 응원이라는 설명이다. 둘 모두 헝그리 시절을 혹독하게 겪었다. 조빈은 노라조 덕택에 부모님 구둣방이 동네 사랑방이 됐다며 좋아하고, 이혁은 어머니에게 번듯한 미용실을 차려주는 게 꿈인 소박한 청년들이기도 하다. 둘 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조빈이 달변이라면 이혁은 과묵하다. 그런데 실생활에선 이혁이 개그 실력을 뿜어내는 순간이 많다고 한다. 또 조빈은 술 잘 마시고, 클럽에서 죽치고, 여자에게 치근덕거릴 것 같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조빈이 평소 성격을 무대에서 무한대로 ‘업’시키는 경우라면 이혁은 ‘다운’시키는 캐릭터인 것이다. 사회적 체면은 접어버리고 한 번 사는 인생, 신나게 웃겨보자고 시작한 노라조. 자신들의 노래가 삶이 고된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빈은 “요즘 사는 게 힘들잖아요. 노래를 듣고 머리로는 노라조를 잊을 수 있겠지만 노라조가 선사했던 웃음을 몸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그게 알게 모르게 직장에서,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일상을 꾸려가는 에너지가 됐으면 하죠.”라고 말했다. 노라조가 처음부터 각광받았던 것은 아니다. 2005년 1집, 2007년 2집을 통해 ‘해피송’, ‘사생결단’ 등 히트곡을 내놨지만 대상은 주로 마니아층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했지만, ‘니네가 무슨 가수야.’라는 악플도 많았다. 아무 생각 없이 한류 스타들에게 묻어갔던 일본에서 오히려 호응이 많았다. 지난해 말 나온 3집 ‘쓰리고’에 담긴 ‘슈퍼맨’은 노라조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슈퍼맨과 아버지의 대화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경쾌한 노래는 유치원생부터 40~50대 아저씨·아줌마까지 즐긴다. 황병기 교수에게 낙점받아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기도 했다. ●“상상 이상의 즐거움 줄것” 12~14일 홍대 앞 V홀에서 올해 첫 콘서트를 연다.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조빈이 파격 헤어 스타일을 또 선보일지는 미지수. 삼각 김밥, 황금빛 머리 등으로 그동안 중노동한 머리카락이 많이 상했기 때문. 시원하게 밀어보라고 했더니 그것도 생각 중이란다. 무엇보다 공연 뒤 일상 속에서 팬들과 인연의 끈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지만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게임에 당첨된 팬에게 쿠폰을 주는 것. 내용은 노라조랑 밥먹기, 술먹기, 결혼식 축가 불러주기 등등. “물론 조건은 까다롭게 붙여야죠. 축가라면 장소가 수도권 20㎞ 이내, 술자리면 딱 한 잔만이라든가. 하하하. 정 안 된다면 모두에게 쭈쭈바라도 돌리고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삼성 편법 승계에 무죄 판결은 받았지만

    어제 대법원은 13년을 끌어온 삼성가의 경영권 편법승계 사건에 대해 사실상 무죄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이 주주 배정이 분명하고 피고인들이 회사의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유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에버랜드 CB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해 이 회사 전 대표이사 허태학·박노빈씨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삼성특검’이 같은 혐의로 기소한 이건희 전 회장의 무죄도 확정했다. 삼성은 법적으로 이재용 전무로의 승계 과정에서 ‘편법’이란 굴레는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대법원과 다른 판단의 ‘국민 정서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즉각 ‘봐주기’라고 반발하고 있고 적지 않은 국민들도 ‘면죄부’란 인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당장 1년전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발표한 ‘10대 경영 쇄신안’을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투명 경영의 약속에도 삼성 안팎에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손’의 경영 간섭 논란이 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 공화국’의 오명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면모를 좀더 갖추기를 기대한다.
  • SDS사건 시효만료땐 檢책임론 불거질 듯

    29일 대법원이 유죄로 판단한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해 검찰은 무려 6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참여연대가 처음 삼성SDS 이사진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은 BW 발행 9개월 뒤인 1999년 11월이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피고소인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비상장주식의 평가방법이 없다.”면서 석달만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해 2000년 제기한 항고와 재항고 역시 같은 이유로 기각됐다. 하지만 국세청은 2001년 7월 삼성SDS 주식의 장외거래 자료를 수집, 실거래가를 근거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증여세 440억원을 부과했다. 대법원 역시 2001년 9월 같은 취지의 ‘맥소프트 사건’에 대해 “비상장사의 실제 거래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시가로 보고 주식 가액을 평가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참여연대는 이를 근거로 곧바로 2차 고소를 했지만, 검찰은 역시 무혐의 처분을 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공소시효 만료로 인한 면소 판결이 나올 경우 ‘부실 수사’를 하며 시간을 끈 검찰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이재용 체제’ 속도낼 듯

    ‘오너경영’ 체제로 다시 복귀하나?’ 삼성이 이재용 전무 체제로 경영권이 승계되는 시기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전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에 대해 대법원이 삼성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배임혐의로 고발된 2000년 6월부터 만 9년간 끌어온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사건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왔다. 1996년 10월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한 행위 때문에 지금껏 이건희 전 회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경영권 편법승계’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게 되면서 삼성으로서는 재도약의 계기를 잡게 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고법으로 파기환송돼 아직 재판이 다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인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하는 식으로 ‘이재용체제’를 구축하려 했고,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경영권세습’이라며 비난해 왔다. 결국 특검의 수사까지 받게 됐다. 특검 이후 이건희 전 회장은 지난해 4월22일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도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떠안고 가겠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최고고객책임자(CCO) 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해외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외견상 경영에 직접 간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까지 미국·유럽·일본·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돌며 주요 거래선을 챙기고 있어 사실상의 ‘후계자수업’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권 승계 작업이 ‘밖에서부터’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전무는 1991년 삼성전자에 적을 둔 뒤 유학에 나섰다가 2001년 상무보, 2003년 상무, 2007년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판결로 부담이 없어진 만큼 이 전무는 이르면 내년 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이어 수년 내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 초 사장단 인사도 사실상 ‘이재용체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으로서도 ‘컨트롤 타워’ 없이 사장단협의회라는 과도기적인 체제를 장기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영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재용 전무에게 경영권을 서둘러 넘겨주는 게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재의 체제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약속한 지주회사 전환과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헐값CB’ 논란 9년만에 종지부

    ‘헐값CB’ 논란 9년만에 종지부

    대법원이 29일 ‘에버랜드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함으로써 2000년 6월 법학 교수 43명이 이 사건으로 이 회장 등을 고발한 지 9년동안 이어졌던 삼성그룹의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은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을 비롯, 신주 헐값 배정 등을 통해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재벌들의 관행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에버랜드 사건과 삼성SDS 사건은 모두 이건희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재산을 부풀리거나 계열사 지배권을 획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대법원이 비슷한 내용의 두 사건에 대해 정반대로 판단한 기준은 바로 사채 배정 방식이다. 재판부는 주주에게 우선 배정권을 줄 경우 회사의 자산 규모만 커질 뿐 지분구조 등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저가에 사채를 발행한다고 해서 회사의 손해는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3자 배정을 하는 경우에는 기존주주가 아닌 사람에게 회사 지분 일부를 파는 셈이므로 제값을 받을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대로라면, 신주를 아무리 저가에 발행한다 해도 주주 배정만 한다면 회사의 손해는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돼 논란의 소지가 있다. 또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지시를 받아 기존주주가 실권한 것을 진정한 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볼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실제로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에서 절반에 가까운 재판관 5명은 “기존 주주 대부분이 실권한 특수상황에서 재의결 없이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한 것은 사실상 처음부터 제3자 배정을 한 것”이라고 유죄 취지의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폐쇄회사인 비상장회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부를 빼돌리는 한국재벌과 다른 기업들의 수많은 사익추구행위들 전체가 면죄부를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SDS 사건의 결과는 파기환송심에서 산정할 BW 적정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이 전무 등에게 BW를 7150원에 발행했는데, 특검팀은 실거래가인 5만 5000원을 적정가로 봤고 1심 재판부는 9192원으로 봤다. 재판부 판단에 따른 배임액은 30억~44억여원으로 50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소시효 7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이 이보다 적정가를 높게 정해 배임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산정되면 공소시효가 늘어나 유죄 판결이 확정될 수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에버랜드 사건’ 이건희 前회장 무죄 확정

    ‘에버랜드 사건’ 이건희 前회장 무죄 확정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을 통한 ‘편법 경영권 승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9일 에버랜드 CB를 적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남매에게 배정해 에버랜드에 96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 김인주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조준웅 삼성 특검팀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회사가 주주들의 지분비율에 따라 CB를 발행, 주주 우선 배정을 하는 경우 발행가를 반드시 시가에 맞게 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저가에 CB를 발행했다고 해서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에버랜드 사건의 경우 원칙적으로 주주 우선 배정을 했지만, 이들이 스스로 인수를 포기해 제3자인 이재용 전무 남매 등에게 실권주를 배정한 것으로 이를 처음부터 제3자 배정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해 회사에 1539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사건은 제3자배정으로 판단,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제3자에게 BW를 저가에 발행한 경우 주주에게 배정한 것과 달리 적정가로 발행했을 때보다 자금이 덜 들어오기 때문에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법에서는 삼성SDS BW의 적정가를 다시 산정, 배임액에 따른 범죄의 공소시효를 따져 유죄 판결을 할지, 공소시효 만료로 인한 면소 판결을 할지 결정하게 된다. 한편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 이 전 회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같은 원칙을 적용해 유죄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회장이 2000~2006년 차명주식 거래를 통해 얻은 차익에 해당하는 양도소득세 1128억여원을 포탈한 혐의에 대해서는 양도세 관련 규정이 신설된 1998년 12월31일 이후에 취득한 차명주식 부분만 유죄로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 대법원선고 이후를 주목한다/김성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삼성, 대법원선고 이후를 주목한다/김성수 산업부 차장

    그는 단호했다. 8년 전인 2001년 2월12일 해양수산부 장관 집무실에서 단독으로 만난 노무현 장관은 적어도 그랬다. 당시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핫이슈였다. 노 장관은 업무와는 관계없지만 ‘언론개혁’에 관심이 많았다. “언론과의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어느 언론을 지칭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걸 꼭 말해야 아느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일제시대·독재시대를 거쳐오면서 성장한 수구족벌 언론을 말한다.”고 부연설명을 해주면서 “정치인들도 언론에 잘 보이려는 비굴한 행동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대통령이 되고 나서 참여정부가 ‘언론개혁’에 급피치를 올린 것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이었다. 지난 주말 아침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을 듣고 에쎄 담배를 피우며 인터뷰에 응하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언론뿐만 아니라 ‘재벌개혁’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2002년 대선에서도 “재벌을 개혁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는 말을 했다. 재벌개혁의 기치를 높였지만,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그룹과는 별다른 ‘악연’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임기 말인 2007년 11월 당시 노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삼성비자금 특별검사 도입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정도가 있을 뿐이다. 오히려 서거 뒤에 ‘기묘한’ 인연이 생겼다. 29일이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인데, 이날은 공교롭게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논란과 관련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공판이 열린다. 다음주로 연기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민적 관심사지만 ‘영결식뉴스’에 밀려 삼성판결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대법원 최종선고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면 삼성의 경영권을 둘러싼 변화의 움직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이건희 전 회장의 ‘복귀설’도 성급하게 거론한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조차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 이 전 회장이 이미 지난해 4월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안고 떠나겠다.”고 밝힌 데다 복귀명분 역시 뚜렷하지 않아서이다. 더구나 복귀한다고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게 없는 만큼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전 회장이 물러나고 13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그룹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은 약속대로 해체됐다. ‘사장단협의회’를 통한 집단경영체제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도 진행 중이다.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1400명의 본사직원 중 12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하지만 여전히 구심점이 없는 과도기 체제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고결과에 따라 해외를 돌며 경영수업을 쌓고 있는 이재용 전무의 경영권 승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얼마 전 인터뷰를 한 삼성그룹의 한 전직 임원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미국 기업보다 한국식 ‘가족경영’이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면서 “미국 CEO는 실적에 따라 당장 목이 왔다갔다 하니 단기성과에 얽매일 수밖에 없지만 삼성은 5~10년 앞을 내다본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매출 200조원에 달하는 ‘거대기업’의 ‘지휘봉’을 경영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없이 맡길 수 있느냐는 반대 여론이 여전히 더 우세하다. 삼성이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법원 최종 선고가 나온 이후 삼성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산업부 차장 sskim@seoul.co.kr
  • “상명하복 vs 건설적인 대항, 삼성은 창조경영 강화할 때”

    “상명하복 vs 건설적인 대항, 삼성은 창조경영 강화할 때”

    “한국 재벌 기업들에는 ‘황제’ ‘황태자’ 등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있다. 삼성에 영입된 지 며칠 안 됐을 때다. 한 간부가 다가와 ‘JY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JY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당시)’라고 설명해 줬다. 사내에서 삼성전자의 현재 CEO보다 회장의 아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 삼성전자 전무를 지낸 신용인(61)박사는 최근 펴낸 저서 ‘삼성과 인텔’에 이런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는 글로벌기업인 인텔에서 7년(1996~2003년)을, 삼성전자에서 4년(2003~2007년)을 각각 근무했다. 신 박사는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이던 이현봉 부사장(당시)이 오리건주 포틀랜드까지 직접 날아가 영입한 인재다. 기흥반도체 사업부 총괄에서 신규사업을 담당했다. 신 박사는 저서에서 인텔을 ‘창조하는 선발주자’로, 삼성은 ‘발빠른 후발주자’로 정의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그는 전화인터뷰에서 “삼성이 창조적 후발자로 변신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면서 ‘경비정론’을 강조했다. “최근 이재용 전무와 이윤우 부회장이 닌텐도·소니를 방문했죠. 그건 ‘항공모함’이 움직이는 것이죠. 항공모함은 크지만 빨리 움직일 수 없으니까 대신 경비정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죠. 최고 경영진 아래 실무진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수집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앞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누가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선점해 효율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신 박사는 ‘건설적인 대항(인텔)’과 ‘상명하복(삼성)’으로 두 기업의 문화를 비교했다. 인텔의 건설적인 대항은 회의할 때 상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삼성은 ‘상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의 상명하복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그것은 옛날에 해봤으나 안 됩디다.” “돈이 확실히 보이지 않습니다.” 등의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경험도 털어놓았다. 신 박사는 “삼성은 선발주자를 모방하며 성장했지만, 이제 덩치가 커진 만큼 ‘창조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이 잘하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잘못하면 뒤로 미끄러지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의 융합을 특히 강조했다. IT에 비해 인도·중국 등 세계 여러 곳에 기술허브가 퍼져있는 BT는 후발주자들에게는 기회이며 IT와 BT의 접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설명이다. 신 박사는 “이건희 전 회장이 물러나긴 했지만 삼성은 10~20년 앞을 내다보며 경영할 수 있는 반면 미국 경쟁사의 전문경영인들은 단기성과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삼성으로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女談餘談] 어떤 이혼 이야기/유지혜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어떤 이혼 이야기/유지혜 사회부 기자

    한 가정법원 판사가 전해준 이야기다. 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리고 이혼을 하겠다고 법원을 찾아왔단다. 황혼이혼도 흔해져 버린 지금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할아버지가 털어놓는 사연에 마음이 갔다고 한다. “우리 할멈이 치매에 걸렸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병원에 갔는데 내가 암에 걸렸다지 뭐예요. 치료를 받으려면 미국까지 가야 하는데, 할멈을 데려갈 수도 없고 혼자 둘 수도 없고…. 이혼을 하면 할멈 혼자 몸이 되어서 나라에서 이것저것 지원을 해준다면서요? 지금 가면,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제발 이혼 좀 하게 해주세요.” 할머니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식적인 ‘독거노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혼을 원하는 이유였던 것이다. 세상에는 별의별 이혼이 다 있다. 최근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 부부의 이혼소식이 큰 화제가 됐었다.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신이 나서 온갖 억측을 붙여 이야기를 키워댔다. 얼마 전 이혼을 한 나의 지인은 남편이 밥 먹는 모습, 숨 쉬는 소리까지 진저리 나도록 싫어져서 헤어지게 됐다고,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이혼은 필요한 제도이고, 이혼하는 것이 더 나은 부부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혼의 전제는 상대방을 나만큼 우선순위에 놓고 모든 방법을 궁리하고, 시도하고, 노력한 뒤에도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이어야 한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이혼하는 부부가 늘어났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저런 이혼 이야기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쉽게 포기하고 그에 대해 스스로 ‘면죄부’도 쉽게 주는 요즘, 어떤 이혼 이야기는 사랑보다 아름답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이혼을 하게 됐을까. 나의 질문에 판사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사정을 듣고 곧바로 이혼하게 해줬어요. 이런 경우에 이혼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들 이야기하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이혼의 목적이 다른 것뿐이지 이혼 의사는 있는 거니까요.” 유지혜 사회부 기자 wisepen@seoul.co.kr
  • “시장 개척 내손으로” 통큰 글로벌 세일즈

    “시장 개척 내손으로” 통큰 글로벌 세일즈

    ‘후계자로서의 경영능력 검증은 해외에서부터’ 재계 1·2위 기업(삼성·현대기아차)의 후계자가 나란히 해외에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사진 왼쪽·41) 삼성전자 전무와 정의선(오른쪽·39)기아차 사장은 최근 들어 해외출장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해 5월 최고 고객책임자(CCO)에서 물러난 이 전무가 ‘무임소’로 비공식적으로 다니는데 반해 정 사장은 아버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대신하는 공식행사가 많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해외순환 근무에 나선 이 전무는 형식적으로는 중국 상하이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데 올 들어서는 동선이 더 넓어졌다. 2월초부터 3월중순까지는 미국·중국·유럽·일본을 숨가쁘게 오가며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선을 챙겼다. AT&T나 애플사 최고경영자(CEO)등이 포함된다. 이 전무는 지금까지는 별도의 수행원없이 혼자 움직이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진과 동행하는 일이 늘었다. 지난달 24~27일에는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타이완을 방문했다. 이달 들어 지난 13~18일에는 이 부회장·최지성 사장 등 삼성전자의 ‘투 톱’과 함께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을 비롯, 닌텐도·도시바·NEC·캐논 등 일본 전자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을 면담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금방 드러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네트워킹 구축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만나는 상대방도 이 전무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면담을 적극적으로 희망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후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는 절차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의선 사장도 최근 들어 MK 몫까지 수행하며 ‘글로벌 세일즈’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달 기아차 대표이사직을 물러나면서 정 사장의 ‘독자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정 회장이 당분간 해외 현지 경영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져 정 사장의 역할 비중은 더욱 커졌다. 정 사장은 올 초 미국과 브라질·칠레 등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21일에는 전날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참석한 데 이어 중동으로 이동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시리아·오만 등 현지 기아차 딜러를 잇따라 만나 포르테·로체·프라이드·세라토 등 주력 모델의 현지 판매 확대를 독려했다. 정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해외 시장 개척만이 현 위기 극복의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전무와 정사장 등 재벌3세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해외 시장 개척을 발판으로 삼아 후계자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이재용 전무 닌텐도 역발상 벤치마킹

    삼성전자가 전세계 게임기 산업을 평정한 일본의 닌텐도와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삼성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13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닌텐도·소니·도시바·소프트뱅크·KDDI·캐논 등 일본 주요 전자 및 통신업체를 방문하고 해당 업체 CEO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전무는 이날 부품(DS) 부문장인 이윤우 부회장과 동행해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을 만난 데 이어 16일에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을 방문한다. 이 전무는 KDDI 등 일본의 통신업체를 방문할 때는 완제품(DMC) 부문장인 최지성 사장과 동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과 이 전무가 닌텐도를 방문한 것은 ‘역발상’ 경영으로 게임기 산업을 휩쓴 닌텐도가 삼성이 추구하는 ‘창조경영’ 모델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교육적이고, 건강에 좋지 않으며, 청소년들이나 하는 것 정도로 인식됐던 게임기를 두뇌발달에 이롭고 교육적이며, 온 세대가 즐길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정보기기로 바꿔놓은 닌텐도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닌텐도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그래픽 DDR 등 메모리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거래선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고려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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