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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영재센터, 김동성 계획·장시호 주도”

    “삼성 후원은 알고 있었다” 일부 인정… 법원 “박 前대통령 선고 때 함께 선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삼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운영자는 자신이 아닌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의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최씨는 “장씨와 당시 교제한 김동성씨가 처음 사업 계획을 이야기했고, 취지에 공감해 체육계 쪽인 김 전 차관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저는 빙상계 쪽은 잘 모르고, 여유나 시간이 없어 영재센터 설립·운영 과정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삼성에 후원을 부탁하고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을 두 차례 들었나”라고 묻자 최씨는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재판부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때까지 기다려 영재센터 사건의 결론을 낼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공범인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진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만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과 한거번에 선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의 신병 문제에 대해 재판부는 “1심 구속 기간 제한이 있어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돌아온다”며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는 청와대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청탁을 들어줬다는 특혜 논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0월 삼성물산 합병으로 인해 삼성 측이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두 달 만에 500만주 처분으로 급히 선회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은 “공정위원장이 최종 결재해 삼성 측에 통보됐다는 것은 행정행위 효력이 발생한 것”이라며 “위원장 결정이 바뀌는 과정은 삼성 측의 적나라한 로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공정위 결재는 행정처분이 아니고 유권해석에 불과하다”며 “삼성 측에서 공정위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인성(54·구속 기소)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영재센터는 김종·장시호가 주도…난 개입하지 않았다“

    최순실 “영재센터는 김종·장시호가 주도…난 개입하지 않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삼성 후원금 등을 받아낸 혐의에 대해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주도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삼성 후원금과 관련해 뇌물 혐의까지 추가된 상황에서 영재센터와의 관계 단절을 강조해 무죄를 주장하려는 취지로 보인다.최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사건 재판의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저는 독일을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김종과 장시호가 계속 연락했다”며 “김종이 장시호와 영재센터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김종이) 장시호와는 잘 통하니까 자기네들끼리 연락해서 하고, 저는 개입 안 했다”며 “검찰은 제가 여러 개 폰(휴대전화)을 쓴다고 하지만 장시호와 김종이 쓰던 전화를 찾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씨는 영재센터 후원 기업으로 삼성을 꼽은 것도 김 전 차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해 줄 데를 찾아봐 달라고 했더니 (김 전 차관이) 삼성에서 빙상연맹인가를 맡고 있어서 그쪽을 한 번 조율해보겠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은 그러나 자신의 삼성 후원금 개입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최씨는 영재센터 사업소개서를 자신이 김 전 차관에게 건네준 것 같다는 주장도 폈다. 자신이 소개서를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게 아니라는 취지다. 특검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독대했을 때 이 소개서를 토대로 영재센터 후원을 요구했다고 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영재센터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공소장엔 영재센터와 누림기획, 더스포츠엠 설립자가 장씨로 돼 있는데, 이를 최씨로 바꾼다는 취지다. 또 삼성에 대한 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의 공범에 박 전 대통령을 추가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에 최씨는 “너무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 사건과 함께 결론을 내리기 위해 결심은 미루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로 예상됐던 검찰의 구형도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168억弗 ‘9년 연속 국내 1위’

    이건희 168억弗 ‘9년 연속 국내 1위’

    2위 서경배·3위는 이재용 정몽구·최태원 5·6위 올라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7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42억 달러가 늘어난 168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면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67억 달러)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 달러)은 3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가 61억 달러로 4위로 올라섰다. 권 대표는 ‘크로스파이어’라는 게임으로 자수성가한 경영인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브라질 등에서 게임으로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5~7위는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5억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6억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30억 달러)이 차지했다. 8~10위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27억 달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24억 달러), 이중근 부영 회장(23억 달러) 순이었다. 올해의 순위에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과 효성의 조현상 사장,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 등 3명이 새로 진입했다. 함영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각각 각각 47위와 49위에 랭크됐고 방준혁 회장은 일약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 조성에 힘입어 순위가 47위에서 38위로 올랐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주가 하락 등으로 재산은 56%가 줄었지만 올해 15위에 랭크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도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도

    오너 공백에다 주가 부담도 영향 “순환출자 해소로 지배구조 개선”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뒤 5개월 만에 백지화 선언을 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자체를 흔드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투자자(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요청에 따라 철저히 중립적 입장에서 검토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토 결과 지주사 전환 시 전반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법규 등을 준수하면 계열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등 제반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삼성전자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어렵고, 주가에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의결권 부활 금지 등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주사 전환 안건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특별한 의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지주사 전환 계획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과 시점을 찾아 순환출자 고리도 전부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주사 전환 대신 순환출자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등 총 7개의 고리로 지배된다. 이 중 삼성전자가 얽힌 순환출자 고리는 6개다. 모든 순환출자에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자리잡고 있어 삼성물산이 고리를 끊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삼성물산 시가총액(약 23조원)을 감안하면 순환출자 해소에는 최소 1조 2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비용 부문 외에도 매입 방법이 제한적이라 우호세력 등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총 4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향후 있을지 모르는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자사주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회사가 인적분할할 때 의결권이 부활돼 지배력 강화에 쓰이는데, 이 카드마저 버림으로써 지주사 전환 포기 의사를 더욱 분명히 밝힌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체부 공무원 인사 김기춘 개입 없었다” 정진철 靑수석, 의혹 부인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수석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조 수석은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이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1급 실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정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다. 비서실장이 다른 부처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석비서관들에게 ‘각 부처 인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증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나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이 특검 조사를 받으며 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문체부의 최규학 기획조정실장, 김용삼 종무실장, 신용언 문화콘텐츠산업실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서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은 국정 농단 주역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인지 시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이전 정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특검 측은 피고인 측이 2014년 9월, 늦어도 2015년 7월 이전 정씨 존재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 전에 이미 최씨와 정씨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주장처럼 이 부회장 등이 최씨와 정씨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 이런 정황들이 박 전 대통령과도 공유가 됐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이 2차 독대에서 크게 화를 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한국 부자 4위…정몽구·최태원 제쳤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한국 부자 4위…정몽구·최태원 제쳤다

    포브스, 한국 50대 부자 발표…이건희·권혁빈 재산 급증, 방준혁 24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7일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코스피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견인으로 6% 오른 덕분에 부자 순위가 크게 뒤바뀌는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60% 이상 뛰었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달러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42억 달러가 늘어난 168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면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67억 달러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보유한 재산의 대부분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주식인 탓에 지난해와 변동이 없는 62억 달러로 평가되며 3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 재산은 61억 달러로 4위로 올라섰다. 그의 재산 증가분은 12억 달러로,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5~6위는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올해의 순위에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과 효성의 조현상 사장,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 등 3명이 새로 진출했다. 함영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각각 각각 47위와 49위에 랭크됐고 방준혁 회장은 일약 24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은 다음달 12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가총액을 최고 12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게임업계 1,2위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가볍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넷마블 주식 24%를 보유한 방 의장 본인의 재산도 2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이해진 전 의장을 포함해 지난해 순위에서 보이지 않았던 5명의 부자들이 올해에 모두 복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 조성에 힘입어 순위가 47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포브스는 순위의 격변은 없었지만 상당수 부자들의 순자산이 줄어들었고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증감률 기준으로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힌다고 밝혔다. 신약의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계약이 차질을 빚은 탓으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54%가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년 전보다 45억 달러 줄어들었다. 임 회장의 재산은 56%가 줄어들었지만 올해 15위에 랭크되면서 부자 클럽에 머물 수 있었다. 뇌물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김정주 넥슨 회장의 재산도 27%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순위 자체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7위로 한 계단 내려가는 데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안 한다…“경영 역량 분산 초래”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안 한다…“경영 역량 분산 초래”

    삼성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유력한 방편으로 거론돼온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을 초래해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또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법)과 보험업법 규정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판단했다. 여기에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판을 듣는다. 이를 통해 경기가 하락해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기술과 설비에 대한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고수익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활용하는 등 선순환적 사업구조가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는 다른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이 갖지 못한 삼성전자의 강력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사업 구조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추가적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별로 없어 삼성전자는 그 동안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왔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결국 삼성전자가 내린 최종 결론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 황성수 前삼성 전무 6개월간 200번 차명폰 연락

    특검 “뇌물 요구하고 받는 과정”삼성 “승마 지원 실무자 통화일 뿐 부재 땐 崔가 화내 법인전화 준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지원을 맡은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6개월간 200번 넘게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최씨가 사용했다는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특검 측에 따르면 최씨는 비서를 통해 ‘김성현’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것으로 주로 삼성전자 명의 휴대전화와 황 전 전무 명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최씨는 황 전 전무와 2015년 12월 22일부터 2016년 7월 6일까지 210회에 걸쳐 통화와 문자 연락을 했다.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로는 19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특검 측은 “최씨가 승마와 관련해 황 전 전무와 연락하려고 개통한 것”이라며 “최씨가 뇌물을 요구하고 받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측은 “삼성전자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회사에서 필요할 때마다 빌려주는 것”이라며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황 전 전무 외에 삼성전자의 다른 사람이 최씨와 연락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황 전 전무는 승마 지원에서 실무를 담당해 최씨와 연락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인 휴대전화도 황 전 전무가 사용한 것”이라며 “가끔 전화를 놓치는 일이 생기면 최씨가 화를 내서 전화를 잘 받기 위해 따로 회사 명의의 휴대전화를 하나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 측은 “수사 과정에서 황 전 전무에게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에 대해 질문했을 땐 ‘모른다’고 했다”며 “황 전 전무의 휴대전화와 이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 간에 통화한 내역도 있는데, 추측하건대 (황 전 전무의) 윗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음달 20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심상정 “‘성범죄 공모’ 홍준표,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심상정 “‘성범죄 공모’ 홍준표,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심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에서 유세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구 보수세력은 막가파”라며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파면 사태까지 초래해 석고대죄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또 형사 피고인을 후보로 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홍 후보는 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린 홍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안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촛불 광장을 떠나버렸다. 당선을 위해 보수표를 구걸하고 있다”면서 “미래 이야기를 하는데 그의 공약에선 사람을 찾을 수 없다. 촛불 정국의 정권 교체 밥상에 준비를 안 하고 밥값도 지불하지 않은 채 숟가락만 올려놓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이재용씨 사면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고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재벌과 기득권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블릿PC 보도 당일 朴, 차명폰으로 최순실과 새벽까지 통화”

    특검 “최씨·정호성 前비서관과 10여번” ‘朴, 최씨 입국 종용’ 최순득 진술 공개도 지난해 10월 JTBC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태블릿PC에 대한 보도를 한 당일 최씨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새벽까지 전화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6차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차명폰 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특검 측은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24일 저녁 (박 전 대통령은 차명폰을 통해) 최씨,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과 10여 차례 번갈아 가면서 통화했다”며 “통화는 다음날 새벽까지 지속되어 새벽 3시 최씨와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에 대해 “지난해 4월 이후 A번호로 통화된 것만 1178차례인데 발신기지국이 예외 없이 3곳이고 세부적으로 ‘셀번호’까지 확인하니 모두 청와대 관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이용해 최씨와 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언니 순득씨에게 최씨의 입국을 재촉한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다. 순득씨 진술 조서에 따르면 최씨 귀국 나흘 전인 10월 26일 딸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전화를 걸어 “이모(최씨) 유언장을 찾았다. 이모가 자살한다고 한다. 이모가 이사장님(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나한테 ‘윤 대통령 비서’(윤전추 행정관 추정)에게 전화해 보라는데 내가 전화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엄마가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하라면서 전화번호 몇 개를 불러 줬다. 순득씨는 “나는 이 양반(대통령)과 몇 년간 통화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했지만 (장씨가) 다급히 말해 알려준 번호로 윤 행정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득씨는 “간단하게 안부를 물은 뒤 ‘이 일을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순실이가 제 딸에게 대통령께 전화드려 보라고 시켰는데, 제 딸이 직접 전화할 수 없어 제가 했다’고 말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당시 통화해서 박 전 대통령이 “본인(최순실)이 일단 한국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들어와야 합니다”며 최씨 귀국을 종용했다고 진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최순실 귀국 종용 정황…“일단 들어와야 해결”

    박근혜, 최순실 귀국 종용 정황…“일단 들어와야 해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로 독일에 머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통화하면서 귀국을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6차 공판에서 최씨의 언니인 순득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장시호씨의 어머니이자 언니인 최순득씨를 통해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상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순득씨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씨 귀국 나흘 전인 지난해 10월 26일 딸 장시호씨가 전화를 걸었다. 장씨는 “이모(최순실) 유언장을 찾았다. 이모가 자살한다고 한다. 이모가 이사장님(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나한테 윤 비서(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추정)에게 전화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순득씨는 딸에게 “몇 년간 통화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말했지만, 장씨가 “이모가 자살할 것 같다”고 다급하게 말해 장씨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했다. 순득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순실이 제 딸에게 대통령께 전화 드려 보라고 시켰는데, 제 딸이 직접 전화드릴 수 없어 제가 염치없이 연락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일단 한국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순득씨가 “언니 입장에서 동생을 죽일 수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거듭 “본인이 한국에 일단 들어와야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특검에서 “대통령께서 제게 두 번이나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셔서 그 말씀듣고 동생이 꼭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후에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임원, 삼성물산 합병은 이재용 경영평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그룹 임원들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평가 지표’라며 주주들을 설득했었다는 삼성물산 주주의 진술이 특검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측은 그러나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공판에서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의 진술조서를 통해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조서에 담긴 윤 대표 조사 내용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합병에 앞서 2015년 7월 윤 대표를 만나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 부회장이 빨리 경영권 승계를 하려는데 상속을 통하면 세금으로 재산의 반이 날아간다’며 이번 합병이 승계에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표는 “당시 김 전 팀장이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그룹 내에서 사실상 지주회사가 된다’면서 ‘이번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 평가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팀장은 특검 조사에서 “순환출자가 금지되어 다른 계열사가 삼성물산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회장의 건강을 볼모로 합병 찬성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특검은 윤 대표 조사 내용을 근거로 삼성 측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은 그러나 “합병은 두 회사의 경영상 판단에 이뤄진 것이고 승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가 그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미래전략실이 기업설명회 활동을 한 것이라는 취지다. 이 부회장 측은 김 전 팀장이 ‘리더십’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김 전 팀장의 생각이고 이 부회장은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관용, 박근혜 겨냥 “사장 자르고 광고 자르고…그러니 감옥 가”

    정관용, 박근혜 겨냥 “사장 자르고 광고 자르고…그러니 감옥 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진행자 정관용 교수가 ‘구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하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 간 게 아닌가 싶다’고 19일 일침을 가했다. 정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은수미 전 국회의원,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과 함께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폭로 건을 집중 분석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JTBC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는 JTBC 측에 손석희 사장을 앵커 자리에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의 구체적 압박도 있었다. 아울러 지시를 거부하자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JTBC에 광고하지 말라’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을 다루던 정 교수는 “민영 언론은 사실 JTBC만 있는 게 아니라 채널A도 있고 TV조선도 있다. 그러면 각자 자기 색깔과 자기주장,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그게 마음에 들던 마음에 안 들던 놔둬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다”며 “구시대에 있었던 기업체 회장을 만나서 언론사 사장을 자르라고 지시하고, 말 안 들을 텐데요 하니까 그러면 광고를 자르라고 말하는…그러다 보니 감옥 간 것 아닌가. 시대에 안 맞는 행동을 해서”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사무처장은 ‘언론 자유가 입증이 부족하다고 해서 탄핵 사유에서 빠졌다’며 “한 번 더 탄핵안에 이게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朴 “JTBC 왜 그러냐” 이재용에 10분간 비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2016년 2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JTBC를 향한 불만을 토로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외삼촌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정도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 개별 면담 뒤 홍 전 회장에게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고 이후 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 시기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도 ‘금산분리, 미르·K스포츠, 중국 1조, 빙상, 승마, JTBC,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가 적혀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물으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면담 뒤 불러 준 내용을 적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JTBC에 대한 외압이 5~6차례 있었고 2번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지시를 실무진에 전달만 했을 뿐이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관련됐다는 건 몰랐다고 주장했다. 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저희 회사 일하는 스타일이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승마 지원 때문에 언론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해 자초지종을 물어서 (정씨의 승마 지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과 변호인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 가운데 삼성만 뇌물죄로 기소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은 “기금 출연 기업 중 소위 그룹 오너의 개인적 이득을 위한 부분을 살펴봤다”며 “삼성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 과정에서 부정청탁과 관련돼 있다고 판단해 기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느냐에 따라 뇌물로 될 수도 있고 합의가 없다면 강요나 직권남용이 된다”며 “공소사실 구조를 보면 삼성에서 요구했다는 내용이 아니고 대통령이 모두 먼저 요구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이재용에 “JTBC는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나”

    박근혜, 이재용에 “JTBC는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JTBC 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최근 한때 대통령 후보설이 나돌았던 홍 회장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JTBC에 관한 외압을 2번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 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냐’라며 외삼촌인 홍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정도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대통령과 개별 면담한 뒤 홍 전 회장에게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고, 이후 대통령과 홍 전 회장이 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진술했다. 이날 특검이 공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 수첩도 비슷한 정황을 시사한다. 특검에 따르면 수첩에는 ‘금산분리, 미르·K스포츠, 중국 1조, 빙상, 승마, JTBC,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 등이 적혀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이 메모 내용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개별 면담한 다음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 홍석현 “대통령이 직접 손석희 교체 요구”…문재인·안철수 반응이 ▶ 홍석현 “문재인과 최근 만남…외교특사라면 내각참여 가능” ▶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 손석희 “‘박근혜 외압’, 구체적으로 알게 된 건 처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석현 “문재인과 최근 만남…외교특사라면 내각참여 가능”

    홍석현 “문재인과 최근 만남…외교특사라면 내각참여 가능”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은 지난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났다면서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대통령 출마설이 돌던 홍석현 회장은 최근 손석희 JTBC 앵커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게 하려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다”면서도 “내 느낌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후보는 요즘 하는 게 조금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40석을 가진 당의 안철수 후보보다는 120석을 갖고 있는 당의 문재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로서는 더 안정적이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문재인 후보와 최근 점심을 함께 했고 그 자리에서 문 후보로부터 내각 참여를 제안받았지만, 장관이 아닌 특사로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라가 위기인 만큼 통일이나 외교문제 등에 대해 조언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후 행보에 대해 “싱크탱크를 만들어 국정현안에 도움을 주고 우리사회의 여러 갈등을 치유하는 사회적대타협에 앞장서겠다”면서 정치인 혹은 조언자 두 길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광의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것은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재판, 박근혜 기소 후 첫 진행…이번 주부터 주 3회 열려

    이재용 재판, 박근혜 기소 후 첫 진행…이번 주부터 주 3회 열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줬는지를 밝힐 4번째 공판이 19일에 진행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첫 재판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이번 주부터 이 부회장 재판을 매주 수·목·금요일에 여는 등 ‘강행군’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재판에서 특검은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정황이 담긴 관계자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 임원들은 검찰·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승마 관련해 야단을 맞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30분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이야기만 하더라’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와 정씨에 대한 지원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진술조서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지원한 대가로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을 특검 측이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조사·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혐의 사실로 구성해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변호인과 특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그룹 합병과 관련한 재판도 이어진다.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공판을 연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기로 의결한 2015년 당시 준법감시인이던 유현숙씨와 의결권 전문위원이던 박창균 국민연금 자문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와 ‘학사비리’ 재판도 증인신문에 박차를 가한다.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공판을 열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송수근 문체부 1차관과 우재준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등 재판에는 정유라씨가 속한 체육과학부의 박모 교수가 증인으로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 “삼성, 정유라 출산까지 고려하며 언제든 지원 밝혀”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출산까지 고려하면서 “언제든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성을 보인 정황이 드러났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하면서 정씨를 찍어 지원 요청한 것이 ‘충격적’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정씨 지원에 대한 증언을 쏟아냈다.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2015년 6월쯤 정씨의 출산 때문에 승마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박 전 사장은 당시 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특검 측은 “박 전 사장이 ‘지원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 최근에 정씨가 애를 낳아 말을 탈 상태가 아니다. 몸 상태가 호전되면 곧바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나”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 기억이 아직까지 난다”고 대답했다. 특검 측은 “몸만 회복되면 언제라도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최씨에게 전달해 달라는 뜻으로 들렸냐”고 질문했고 이에 김 전 차관은 “그런 의미인 듯하다”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정씨의 출산에 대해서 장시호(38·구속 기소)씨에게도 따로 확인해 봤다고 기억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사생활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제지하자 특검보는 “삼성의 지원이 늦어진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맞섰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지원하라고 했다. 이제부터 본격 지원하겠다’고 박 전 사장이 말한 것을 들었다”고도 말하며 “한 선수를 위해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김 전 차관은 또 2014년부터 최씨가 삼성에 승마협회를 맡겨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삼성이 회장직을 맡은 것을 보고 “최씨의 영향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가 JTBC 측에 손석희 사장을 앵커 자리에서 교체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JTBC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한때 대권 도전설이 돌았던 홍석현 전 회장이 손석희 앵커 교체 외압을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대선 유세가 한창인 지금 시점에서 밝힌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점도 커지고 있다. 홍 전 회장은 16일 유튜브에 업로드 된 2분 남짓한 영상에서 “태블릿PC 보도(2016년 10월24일) 이후는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 다만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 되는 비난이 있었다”며 이른바 ‘친박 집회’에서 본인과 아들 홍정도 중앙일보·JTBC사장, 손석희 사장 등의 이름이 거명되며 규탄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홍 전 회장은 “물론 그 전에, 구체적인 외압이 5~6번 됐다.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저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외압을 받아 앵커를 교체한다는 건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다. 시대착오적인 일이었다.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압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언론사 사주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간 JTBC에 대한 정권차원의 유·무형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예측과 맞아 떨어진다. 18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고위관계자는 18일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했고 이날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를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홍석현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얘기라며 난색을 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에게 (삼성)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후 JTBC에선 삼성 광고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JTBC에 들어온 삼성광고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계열사 각자도생 ‘뒤숭숭한 한 달’

    삼성 계열사 각자도생 ‘뒤숭숭한 한 달’

    두 달 전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유일하게 남아 있던 그룹 차원의 공식 행사인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 시험이 지난 일요일(16일) 끝났다. 오는 하반기부터 삼성 계열사는 각사 인력 현황에 따라 신입사원을 뽑게 된다. 사업뿐 아니라 채용도 계열사가 알아서 하는 독자경영 시스템으로 본격 전환되는 것이다. ‘관리의 삼성’이 아닌 ‘각자도생 삼성’ 시대를 맞아 계열사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 주느냐는 삼성의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계열사의 역량 강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핵심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17일 “수십년 동안 주입식 교육을 받던 학생에게 어느날 자기주도학습을 하라고 하면 적응을 못 하듯이 계열사가 주체적으로 해 나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 진행되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의 채용 대원칙인 ‘열린 채용’ 방식을 유지할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필요한 최소 인원만 충원해야 되는 상황에서 지방대생 할당제(전체 채용 인원의 35%)와 저소득층 학생(5%) 별도 채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일단 이번 상반기 공채까지는 각 대학에 ‘삼성기회균등 채용’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내 저소득층 학생 특별 채용을 진행했다. 삼성은 “대원칙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지방대생이 특출나게 뛰어나지 않으면 (취업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부산에 있는 부경대 관계자는 “그룹 공채가 없어진다고 하니 당장 학생들은 지방대 할당제 원칙이 사라질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가 채용 시장의 변화만을 가져온 건 아니다. 미전실의 실질적 기능을 담당한 7개팀이 사라지면서 일부 기능은 계열사로 이관됐고, 일부는 아예 (잠정) 중단됐다. 그룹 차원의 법적 대응을 해 온 삼성 법무팀 역할은 삼성전자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재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소속이라는 점에서도 삼성전자 법무실과 협업해야 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수종 사업 발굴 및 계열사 업무 조정 역할을 담당한 전략팀 부재로 그룹 차원의 신사업 추진 및 계열사 간 업무 조율은 어려운 상태다. 계열사들의 중복 투자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삼성 내부에선 “이 또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바라본다. 다만 일정 부분 혼란을 막기 위해 권영노 부사장 등 전략팀 임원 4명은 삼성물산으로 소속을 옮겨 독립 계열사(비전자·금융 계열사)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기획팀 해체로 인해 대관 업무와 함께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도 중단됐다. 기획팀 산하의 삼성사회봉사단도 삼성전자로의 이관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건 아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연말에 성금을 내는 등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해 왔다. 인사지원팀의 부재도 삼성 내부에선 가장 큰 변화다. 사장단·임원 인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들 입장에서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실시되지 않으면 조직 개편이 어렵기 때문에 ‘정중동’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 임원 중 성과를 못 내는 임원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끌고 가게 되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점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일을 벌이는 것도 문제고, 안 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조직이 활력을 잃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기존 미전실 경영진단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이 해 오던 역할도 애매해지면서 삼성은 우선 계열사로 일부 임원을 보내는 등 최소한의 인사 이동만 시켰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진단팀의 일부 임원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계사의 감사팀장으로 발령받았다는 점이다. 커뮤니케이션팀 산하의 삼성스포츠단도 해체됐다. 스포츠단 인력은 제일기획으로 옮겨 갔지만, 기존처럼 아마추어 스포츠팀 지원 업무 및 사내 야구·축구 동호회 대회 개최 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육상), 삼성생명(레슬링, 탁구) 등 계열사 4곳에서 아마추어 스포츠팀 5개를 운영 중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간부는 “그간 스포츠단에서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 및 위기 대응을 해 줬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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