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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작년 배당보다 배당外 수익 많아 간판값·부동산 임대료 등 더 챙겨 2006~2015년 손자회사 3배↑ 직접 출자 않고 총수 지배력 확장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출범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정작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주머니만 채워 주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율이 50%를 넘고 계열사들로부터 간판값(브랜드 수수료)과 부동산임대료 등도 과도하게 챙겼다. 더욱이 지주회사가 직접 출자해야 하는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수법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문어발’ 식으로 넓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주회사 제도를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공정위는 3일 이런 내용의 ‘지주회사 수익 구조 및 출자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SK, LG, GS, 한진칼, CJ, 부영, LS, 하림지주, 코오롱,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동원엔터프라이즈, 한라홀딩스, 세아홀딩스, 아모레퍼시픽그룹, 셀트리온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한솔홀딩스 등 18개 그룹의 지주회사다. 이 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배당 수익이 평균 40.8%에 그쳤다. 부영과 셀트리온은 한 푼도 없었고 한라(4%), 한국타이어(15%), 코오롱(19%) 등도 20% 미만이었다.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고 계열사들의 주식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배당 외 수익 비중이 43.4%로 배당 수익보다 많았다.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수수료와 부동산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을 챙긴 탓이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55.4%에 달했다.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평균인 14.1%의 4배 수준이다. 내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많을수록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지주회사 평균 소속 회사 수는 2006년 15.8개에서 2015년 29.5개로 크게 늘었는데 같은 기간 자회사 수는 9.8개에서 10.5개로 소폭 증가한 반면 손자회사는 6.0개에서 16.5개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주회사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평균 49.1%에 이른다. 자회사를 늘리려면 지주회사의 자본금을 늘려야 해서 총수 일가가 돈을 더 넣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자회사를 늘리기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꼼수를 쓴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는 오는 6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주회사 제도 개편안을 내놓는다.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한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제도는 유지하는 대신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나 사익 편취 행위를 막을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기획재정부와 지주회사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제도 개선안을 공정거래법에 담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실태를 집중 조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매출의 상당 부분이 내부거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 합병 시너지’는 조작이었다

    ‘2조 효과’ 설정하고 끼워맞춰 제일모직 지분 가치 뻥튀기도 메이슨 “합병 탓 1900억 손실” 엘리엇 이어 두 번째 ISD 예고 국민연금공단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자료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내부 감사에서 확인했다. 공단은 자료 조작을 주도한 채준규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을 해임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과정을 특정 감사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당시 리서치팀장이었던 채 전 실장은 삼성에 유리하게 합병 시너지 효과를 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이 제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1대0.35)은 국민연금의 3차 보고서 합병 비율(1대0.46)과 차이가 있었다. 채 전 실장은 삼성의 합병 비율을 받아들였을 때 생길 손실액(1388억원)과 손실을 상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2조원으로 산출했다. 또 A운용역에게 합병 회사의 매출 증가율을 5% 단위로 5~30%까지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A씨는 불과 4시간 만에 보고서를 작성했고 채 전 실장은 자신이 설정한 합병 시너지 효과 2조원에 근접한 2조 1000억원을 임의로 선택했다. 그 뒤 사업부문별 분석을 통해 합병 시너지 자료를 다시 만들게 했다. 채 전 실장은 두 차례에 걸쳐 중간보고서 자료 삭제도 지시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유리하도록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대해 “지분 가치를 확 키워 보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4조 8000억원이던 지분 가치는 단 하루 만에 11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는 적정가치산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제시한 24~30%의 할인율을 무시하고 일관된 기준도 없이 할인율을 41%로 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엘리엇에 이어 다른 미국계 헤지펀드인 메이슨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정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예고했다.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했던 엘리엇이 6억 7000만 달러(약 7400억원), 같은 주식 2.20%를 보유했던 메이슨은 1억 75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형시켜주세요”…담론은 없고 ‘죄와 벌’만 남은 국민청원

    “사형시켜주세요”…담론은 없고 ‘죄와 벌’만 남은 국민청원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취지다. 국민이 안건을 제안하면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 정부 관계자가 답하는 방식이다. 단,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한해서다. 실제 몇몇 청원은 생산적 담론을 이끌었다. 소년법 폐지와 낙태죄 폐지, 권역외상센터 지원 확충 등에 관한 청원이 그 예다. 청소년의 잔혹한 범죄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중 무엇이 우선인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할 방법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주제로 논쟁이 벌어졌다. ● 마녀사냥의 터로 변한 청원 게시판 그러나 여기까지다. 국민청원은 점차 그 목적을 벗어나고 있다. 일부는 ‘마녀사냥’의 터로 악용하기도 한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에 약 61만명이 동의했다. 팀 추월 경기에서 두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따돌렸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충격을 받은 김 선수는 한동안 운동을 그만두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최근엔 ‘사형’ 청원까지 나왔다. 배우 배수지씨가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의 실태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를 지지한 게 발단이었다. 지난달 양씨는 3년 전 어느 스튜디오에서 남성 20명에게 둘러싸여 합의되지 않은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양씨를 지지하는 청원에 동의하고, 자신의 SNS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면서 연대를 호소했다. 문제는 해당 청원이 사건과 관련 없는 스튜디오를 지목한 것이다. 잘못된 정보로 무고한 이가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배씨는 아직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 섣불리 여론몰이를 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배씨를 사형하라’는 극단적인 청원이 올라온 배경이다. 이후 배씨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시인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 행정부 권한을 벗어난 질문과 답변 청와대가 청원에 답하는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22일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이 약 23만명의 추천을 받았다. 정 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국민들이 파면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이승련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전화해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자 삼권분립의 원칙을 깬 ‘행정부 독주’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 비서관은 “행정부의 권한을 벗어나는 청원에 대해선 대처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청와대가 답변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서 선제적으로 제한을 두진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일방적인 삭제 조치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지난 16일 ‘제주도 난민수용을 거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별다른 공지 없이 삭제됐다. 해당 글은 나흘 만에 15만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이슬람 사람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이란 문구가 청와대의 자체적인 심의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 기준은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지돼 있으나 당사자에게 구체적 사유를 알리진 않는다. ‘삭제 기준을 자세히 알려달라’는 청원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이유다. 삭제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 비서관은 “현재 청원 게시판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므로 삭제되더라도 개별 연락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가능한 방법을 찾아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집단지성을 이용한 액체 민주주의 국민청원은 액체 민주주의를 표방한다. 대의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의 중간 형태인 액체 민주주의는 모든 의제를 시민이 직접 투표로 결정한다. 대부분 시민 스스로 판단하지만, 사안에 따라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에 의결을 위임하기도 한다. 이 방식은 시민과 대표자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더불어 조직적·수평적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의제마다 의견을 내는 주체와 정책에 반영하는 집단이 바뀌는 국민청원과 비슷한 지점이다. 액체 민주주의도 맹점은 있다. 모든 사람이 의사결정을 위한 시간과 지식을 충분히 가지는 건 불가능하다. 목소리 큰 일부가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숙고하고 토론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또 소수의견이라도 여러 계정을 만들어 투표하면 다수의 의견으로 부풀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의 경우 특정 커뮤니티에서 중복 투표를 독려해 참여 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액체 민주주의 실험을 먼저 시작한 유럽은 어떨까. 핀란드의 시민발의법은 시민이 직접 의회에 법안을 제출하거나 제안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 온라인 플랫폼 ‘오픈 미니스트리’(Open Ministry)는 핀란드 시민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법안 작성부터 의회 제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무수한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 이를 개개인이 혼자서 할 수는 없다. ‘오픈 미니스트리’가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는 공론장을 제공하는 이유다. 프랑스에는 ‘의회와 시민’(Parlement et citoyens)이란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 의원들이 발의 예정인 법안을 영상으로 설명하면 시민들이 수정·보완할 사항을 제안한다. 제시된 의견 중 가장 많은 찬성표를 받은 의견은 다시 의원과 시민이 적합성 여부를 토론한 후에 반영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듬어진 법안은 정식으로 의회에 상정된다. 핵심은 시민이 대의 민주주의에 모든 것을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을 이용해 주권자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 사적 감정의 표출에서 공적 담론의 생산으로 위 사례들은 철저히 ‘정책’과 ‘법안’이 중심이다. 더불어 시민이 사안을 정확히 이해한 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반면 국민청원은 ‘하소연’의 장에 가깝다. 억울함을 토로해 다수의 공감을 얻으려는 의도가 두드러진다. 그만큼 정책을 토론하고 담론을 형성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정 비서관은 “청원 게시판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청원 범위를 제한하는 것엔 대다수 전문가가 우려를 표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와대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일지라도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이라는 점에서 자유를 보장하는 현재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원처럼 일부 혐오표현이 문제가 될 순 있지만, 한편으론 전문가 집단이 시민들의 여론을 분석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형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방식이 찬성과 반대로만 나뉘는 이분법으로 가고 있다”면서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토론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성에 기대어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혐오성 발언이 난무하는 현상도 짚었다. 이 교수는 “지금처럼 청와대의 자체 심의에 맡길 경우 검열의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실명제를 도입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울 것을 제안했다. ‘공공성’을 키워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이 분노 표출이 아닌 공적 의견을 제시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근본적으로는 의회가 시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인식이 약한 것을 문제로 꼽았다. 정당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공공성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원 게시판에 모든 걸 의존하는 비정상적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결국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재벌’의 공익재단/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벌’의 공익재단/이두걸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1호 공익재단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6월에 출범한 양영회(현 양영재단)다. 삼양사 창업주인 김연수 회장이 사재 34만원을 내놓아 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공익재단 설립이 줄을 이었지만, 이때 공익재단은 탈세와 변칙 상속의 온상으로 지목되곤 했다. 2000년대 이후 설립된 공익재단 역시 불온한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6년 ‘삼성 X파일 사건’ 이후 헌납한 8000억원으로 설립된 ‘삼성꿈장학재단’(옛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산을 출연해 만든 ‘청계재단’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삼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청계재단은 이 전 대통령의 상속을 위해 급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운영실태 분석 결과’는 우리나라 공익법인의 민낯을 보여 준다. 2016년 말 기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165곳은 자산의 22% 정도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 중 약 74%는 계열사 주식이었다. 문제는 해당 계열사의 절반 정도가 총수 2세 지분이 있는 계열사라는 점이다. 공익법인들은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때 모두 찬성 의견을 던졌다. 재벌 총수들이 공익법인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 중 5%는 상속·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공익법인을 경영권 승계의 지렛대로 악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6년 2월 삼성물산 주식 200만주를 사들였다.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상승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에 52억원을 출자했지만, 이 중 45억원을 다른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아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공익법인은 증여세가 면제되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결과다. 이쯤 되면 공익(公益) 대신 사익(私益) 재단이 더 어울릴 지경이다. 공정위는 일본 등의 사례에 비춰 공익법인의 계열사 주식 의결권 제한 등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회에도 법률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하지만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 못 잡는다’는 옛말처럼 제도 개선만이 능사는 아니다. 한국 자본주의가 본궤도에 오른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재벌 총수들이 사재를 내놓을 때 품었을 ‘선한 의지’를 자발적으로 유지하기를 기대한다. 선진국 한국에서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 douzirl@seoul.co.kr
  •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165개의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공익법인을 활용해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피하는 꼼수를 부린 업체도 있었다.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공익법인을 통해 총수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의심을 받는다. 재단은 2016년 2월 삼성물산 주식 200만주를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신규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재단이 삼성물산 주식을 사면서 이사장인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상승했다. 다른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공익법인을 앞세운 기업도 있다.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돈은 52억원이다. 문제는 이 중 45억원을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았다는 점이다. 정석인하학원은 증여세가 면제돼 45억원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또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대한항공은 직전 5년 동안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석인하학원이 배당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없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대한한공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에 불과한 셈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박 회장이 소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들이면서 총수의 경영권 분쟁을 측면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회장은 이 돈으로 경영권 분쟁의 중심이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박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자 재단은 금호산업 주식을 판 돈으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지분을 사들여 부실 계열사 지원에 동원됐다. 현대차그룹은 공익법인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도피처로 활용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과 글로비스는 2014년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각각 80.0%, 43.4%로 그해 2월부터 시행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을 일부 출연받아 이노션과 글로비스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일감 몰아주기 기준(상장사의 경우 30% 이상)의 턱밑인 29.9%로 낮췄다. 이에 따라 대기업 공익법인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함은 물론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을 아예 못 사게 하고,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은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국회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영선 의원이 각각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익법인이 재벌 총수의 경영권 승계나 세금 없는 부의 상속에 악용되는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된 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기부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익법인의 기부 문화 활성화 역할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제도 개선안을 설계할 때 양 측면을 다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ISDI,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컨퍼런스 6월 29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6월 29일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컨퍼런스를 서울 더케이호텔 애비뉴 1층 한강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컨퍼런스는 기술·서비스 혁신을 위한 플랫폼 제공을 통해 새로운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책 및 세부계획 수립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에선 ▲스마트시티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전략 ▲해외 스마트시티 사례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등 기조발제를 포함한 3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먼저 천재원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는 ‘스마트시티 기반의 4차 산업혁명, 부산 에코델타시티(EDC)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구축 사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국형 스마트시티 가치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생태계의 구성과 혁신산업 발전에 대한 로드맵을 통해 우리 스마트시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컨퍼런스 주제발표 세션의 첫 번째 연사인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은 ‘스마트시티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전략’의 주제 발표를 통해 기존의 도시 혁신의 추진 경과를 살펴본다. 또 향후 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하는 스마트시티 구축 및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 방향을 진단한다. 인공지능·데이터·네트워크 등 기술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인프라와 서비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서비스방식, 거버넌스에 수반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대응한 스마트시티의 가치 창출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제언한다. 두 번째 연사인 김성옥 KISDI 연구위원은 ‘해외 스마트시티 사례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플랫폼으로서 도시에서 어떻게 혁신적 서비스가 도입되고, 혁신 생태계가 구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알아본다. 이를 위해 구글의 스마트시티 관련 자회사 사이드워크랩스(Sidewalk Labs)의 프로젝트인 사이드워크 토론토(Sidewalk Torono)와 알리바바의 프로젝트인 시티브레인(City Brain) 등 해외사례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구축방향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후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김정언 KISDI ICT전략연구실 실장의 사회로 김무련 상무(KT), 김현 본부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상훈 박사(LH토지주택연구원), 이재용 센터장(국토연구원), 정영길 과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황종성 연구위원(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구현을 위한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향 및 전략적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항소심도 징역 25년 구형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항소심도 징역 25년 구형

    “삼성 지원 뇌물 아니라는 1심 판단 납득 못해”“엄벌해야 할 사안 처벌 공백은 안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5년이 구형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결심공판에서 “원심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유죄 판단과 함께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과 특검은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000여만원을 선고했다.판결한 바 있다. 특검은 ”대통령 권한에 민간인인 피고인이 과다하게 개입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 주권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침해한 사안“이라며 ”최고권력자인 대통령과 배후 실세인 피고인, 재벌 후계자가 장기간 유착관계를 형성한 정경유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특검은 1심에서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과 미르·K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부분을 1시간가까지 집중 거론했다. 1심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을 박 전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민간인 최씨가 재계서열 1위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발견되도록 다시 한번 빈틈없이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직무권한이 방대한 대통령과, 현안이 많은 총수가 뇌물을 주고 받았다면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에 공백이 생기면 정의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영국에서 행복한 노후 보낸다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영국에서 행복한 노후 보낸다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북극곰인 에버랜드 ‘통키’가 행복한 노후를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그 동안 북극 바다에서 살면서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는 북극곰에게 한국의 폭염을 견디게 하는 것은 학대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에버랜드는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북극곰 통키를 오는 11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2년 뒤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고려하면 24살의 통키는 고령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80세 정도다.동물보호단체인 ‘케어’는 지난해 7월 통키의 전시 중단을 에버랜드에 요구했다. 영하 40도까지 적응할 수 있는 북극곰에게 영상 30도가 넘는 높은 온도와 습도를 견디게 하는 것은 형벌에 가까운 고통이라는 게 케어의 지적이다. 전세계적으로 북극곰의 동물원 전시는 중단되는 추세다. 독일 라이치히동물원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의 동물원이 북극곰 전시를 중단했고, 2006년 싱가포르 동물원도 현재 전시중인 북극곰 ‘이누카’가 죽고 나면 더이상 북극곰을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수의사 사만다 린들리는 “북극곰에게 열대성 온도는 엄청난 스트레스이며 높은 온도에 적응하는 것이라기보다 그저 대처할 뿐”이라면서 “동물원의 수조가 아무리 커도 북극곰에겐 매우 열악한 시설이다. 열대 기후에서 북극곰의 동물 복지는 재앙”이라고 말했다고 케어는 전했다. 케어는 캐나다 미네타주의 북극곰 보호규정을 북극곰 복지개선 기준으로 제시했다. 마리당 500㎡이상의 공간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사육사의 125㎡는 반드시 흙, 지푸라기, 나무껍질 등으로 덮어야 한다. 이 규정은 낮에는 북극곰이 지낼 수 있는 데이베드와 콘크리트가 아닌 폭신한 바닥을 제공하도록 하고, 낮은 실내온도와 낮은 풀장 온도도 유지하도록 권유한다.에버랜드는 지난해 7월 통키 사육장을 두꺼운 천막으로 가리고 전시를 중단했으나 케어는 통키가 폐쇄된 우리 속에서 물도 없이 폭염에 방치되고 콘크리트 바닥을 오가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어는 지난해 8월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삼성은 에버랜드의 모기업이다. 케어는 이 편지에서 “통키에게 지금보다 나은 사육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세계 유수의 동물보호 단체나 기관으로 보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에버랜드가 통키를 위한 인도적 결정을 내려준다면 조건 없이 통키의 외국 이관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통키가 이주해 노년을 보낼 요크셔 야생공원은 2009년 4월 문을 연 세계적 수준의 생태형 공원이다. 대형 호수와 초원 등 실제 서식지와 유사한 4만㎡의 북극곰 전용 자연환경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요크셔 야생공원은 국제북극곰협회(PBI·Polar Bears International)와 보전 활동을 진행할 정도로 북극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보호경험이 풍부한 곳이라는 게 에버랜드의 설명이다. 통키는 기존에 생활하던 북극곰 4마리와 합사하거나 단독 생활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키의 영국 이전은 행정·검역절차, 이동 시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1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이전에 드는 비용은 전액 에버랜드가 부담한다. 통키가 고령이긴 하지만 수십 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이동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에버랜드는 밝혔다. 지난 5월 에버랜드를 방문한 요크셔 야생공원의 북극곰 전문가 조너선 크랙넬은 “ 통키의 신체 및 질환검사를 해보니 매우 건강해 장시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면서 “통키가 이전하게 되면 야생공원내 다른 북극곰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키 이후 북극곰을 추가로 도입하지 않기로 한 에버랜드는 지금의 북극곰 사육장을 다른 동물을 위한 공간이나 생태보전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용, 日 전장업체와 협력

    홍콩과 일본을 돌며 자동차 전장사업 관련 출장을 마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귀국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출국해 열흘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시장 점검 등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일본 우시오 전기, 야자키 등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전장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모두 자동차 전장사업과 깊은 관련이 있다. 우시오 전기는 특수 광원 전문업체로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용 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에 광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다. 자동차용 전원과 통신 케이블, 전방표시장치(HUD) 등 전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CIO’ 신설…이재용호 新혁신 경영 본궤도

    삼성전자 ‘CIO’ 신설…이재용호 新혁신 경영 본궤도

    사업부문별 혁신전략 총괄지휘 4차혁명 대비 신성장 동력 발굴 손영권 CSO와 역할 분담 주목 삼성전자가 개방형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혁신책임자(CIO) 직책을 새로 마련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 25주년에 즈음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혁신’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와 더불어 이 부회장이 혁신을 발판 삼아 신성장 동력 발굴에 본격 나섰다는 관측이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은(51) 사장이 최근 삼성전자 CIO에 임명됐다. 삼성넥스트는 전자 산하 스타트업 투자펀드다.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CIO 직책이 삼성전자에 생긴 것은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최고책임자’ 명칭이 붙은 이는 디바이스 솔루션·스마트폰·가전 등 3개 사업부문별 최고경영책임자(CEO) 외에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노희찬 경영기획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 사장이 스타트업 투자와 우수 인재 확보, 신사업 발굴 등 기존 업무와 함께 사업부문별 혁신전략까지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업계에서 흔치 않은 CIO 직책을 신설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개방형 혁신을 좀더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은 사장은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 타임워너 미디어 통신 그룹 최고담당자, 베인앤드컴퍼니 경영 컨설턴트를 지냈다. 구글에서 일할 당시 유튜브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은 사장은 최근 삼성넥스트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CIO로서 앞으로 5년 이후 삼성전자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IoT)에서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기술까지 집중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CSO와의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반도체 전문가인 손 사장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삼성 전략혁신센터(SSIC)를 총괄하며 그룹 내 혁신 전도사 역할을 해 온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손 CSO는 부품 분야에서, 은 CIO가 세트 분야에서 각각 신사업 확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면서 “먹거리 발굴 영역은 나뉘지만, 두 사람 모두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의 선도자라는 점은 일치한다”고 전했다. 그룹 차원의 혁신 움직임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7일은 이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신경영선언을 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집행유예로 석방 상태인 이 부회장은 세 차례의 해외 출장을 비공개로 다녀오는 등 조용한 행보 중이지만, 부친의 뒤를 잇는 ‘신혁신’ 경영은 본궤도에 올렸다는 관측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 대니얼 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1일 법관대표회의, ‘사법행정권 남용’ 등 끝장토론

    11일 법관대표회의, ‘사법행정권 남용’ 등 끝장토론

    각급 법원 대표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재판거래’ 파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또 판사 파면 국민청원 결과를 사법부에 통보한 청와대 조처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에서 논의할 안건 7개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안건에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관한 전국법관대표회의 선언 의안’과 ‘청와대의 판사 파면청원 결과 통지에 대한 반대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성명서 채택 의안’이 포함됐다. 재판거래 파문을 두고 일선 법원 소장판사들을 중심으로 법관들이 잇따라 판사회의를 열고 ‘형사고발 촉구’ 등의 의견을 내는 가운데 대표판사들도 공식 의견을 정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재판거래 파문에 대한 후속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판사들은 또 청와대가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파면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접수한 뒤 관련 답변을 해준 사실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한 것이 사법부 독립 침해행위에 해당하는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현직 부장판사를 파면해달라’는 청원 글과 관련해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이 이승련 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전화해 관련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대표판사들은 논의 결과 사법부 독립 침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이에 대한 입장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 배석판사 보임 기준 및 지방법원 재판부 구성방법 ▲ 법관 사무분담 개선 ▲ 사법발전위원회에 대한 개선요구 ▲ 대법관 후보자 검증절차 개선 ▲ 새로운 법관 인사제도의 원칙 및 임시회의 소집 등도 의안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LG전자, 차세대 먹거리 ‘AI 인력·투자’ 가속도

    삼성·LG전자, 차세대 먹거리 ‘AI 인력·투자’ 가속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분야 인력 및 조직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이 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 가속도를 내는 분위기다.삼성전자는 4일 “세계적인 AI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자로 영입된 두 사람은 모두 부사장급이다. 세트 부문 선행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SR)에서 각각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로보틱스 연구를 할 예정이다. 승 교수는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석학이다. 미국 하버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 취득 후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AI 로보틱스 전문가인 리 교수는 MIT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2001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두 교수는 1999년 인간 뇌신경 작용에 따른 지적 활동을 본뜬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리서치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잇달아 설립했다. 올해 초에는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영입,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AI 연구개발(R&D) 전무로 임명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AI 퍼스트’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격”이라고 전했다.‘LG가(家) 4세’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이끌게 된 LG 그룹 역시 잰 발걸음에 나섰다. AI는 물론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최근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 R&D 인력을 충원 중이다. 지난달 말 국내 산업로봇 제조 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20% 인수 등 대대적인 투자와 궤를 같이한다. LG는 앞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기업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설립했다. 그룹 차원의 해외 벤처 투자사 설립은 처음이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4개 계열사는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지난 3월 공시했는데, 이 회사는 펀드 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지난달부터 현지에서 경력자 위주로 투자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계열사 관계자는 “그룹을 승계하는 구 상무의 미래사업 발굴에 이 투자사가 중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총수 일가 빠진 ‘호암상 시상식’

    삼성 총수 일가 빠진 ‘호암상 시상식’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의 올해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해외 출장을 떠났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다. 호암상은 1990년 제정된 이래 28회까지 총 143명이 상금 244억원을 받았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해 진행하는 연례 행사 중 하나였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기 전 해인 2013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후엔 2016년까지 이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수감 중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 시장 점검을 위해 31일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등 총수 일가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한 뒤 지난달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제외하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직 뇌물죄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아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계속되는 등 사회 분위기상 아직 공개 석상에 나타날 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상식에는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티머시 헌트 박사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정농단 2심… 檢, 삼성뇌물죄 입증 총력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만큼 재판 절차는 훨씬 간소해질 예정이지만 형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검찰만 1심 결과에 항소해 이날 준비 절차도 검찰 측의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특히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단독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대한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부정한 청탁에 대한 법리오인으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1심에서 일부 무죄로 결론 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강요 혐의, 현대자동차에 최씨의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광고계약을 맺도록 압박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형량에 대해서도 “롯데와 SK 관련 뇌물 혐의에서 피고인에 대한 명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선고했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 국선 변호인은 “검사의 항소가 모두 이유 없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은 검찰 측 항소 이유를 바탕으로 한 서류 증거 조사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순실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병원에 입원했다며 불출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생명·화재, 전자 주식 1.4조 매각… 지배구조 개편 시작되나

    금융계열사 전자지분 9.3%로 줄어 정부압박·입법 움직임 고려 해석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1조 4000억원어치를 팔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예상된 절차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30일 삼성전자 2298만 3552주(약 1조 1790억원)를, 삼성화재는 401만 6448주(약 2060억원)를 31일 판다고 공시했다. 이번 처분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은 7.92%, 삼성화재는 1.38%로 줄어든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총 9.3%가 된다. 두 회사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분리법) 위반 리스크 사전 해소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금산분리법 24조에 따르면 금융사가 다른 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가지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4.19%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해 3.51% 내린 4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밝힌 대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화재의 지분율이 현재 9.72%에서 10.45%로 높아진다”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팔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10%를 초과하는 0.45%에 대한 처분을 미리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까닭은 국회의 입법 움직임과 정부 당국의 입장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을,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보유하는 순환출자 구조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1대 주주여서, 금산분리 원칙과도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일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내려야 한다”면서 “늦을수록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에 초래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라고 압박을 가한 바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도 삼성전자 매각의 필요성을 높였다.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현재 취득원가로 계산하는 보험사 보유 주식은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이렇게 시가로 평가한 주식가치가 보험사 총자산의 3%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25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 중 약 20조원을 처분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14%)이 다른 생명보험사의 비중(0.7%)보다 훨씬 높다”며 “이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더 크다는 뜻”이라며 매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손학규 ‘타이밍의 저주’ 징크스 또…북미회담 취소에 ‘송파을 출마’ 묻혀

    손학규 ‘타이밍의 저주’ 징크스 또…북미회담 취소에 ‘송파을 출마’ 묻혀

    손학규의 ‘죽음의 타이밍’ 징크스가 또 재현됐다.지난 24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록 당내에서는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었지만, 그만큼 출마 선언 자체는 이슈가 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날 밤 돌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통보했다. 이날로 예정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도 덮어버릴 만큼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뉴스는 국내외 이슈를 모두 집어삼켰다. 그간 손학규 위원장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거나 중요한 행보를 보일 때마다 더 큰 이슈가 터지면서 묻히고 마는 징크스가 반복되곤 했다. 이를 가리켜 세간에서는 이른바 ‘타이밍의 저주’, ‘죽음의 타이밍’, ‘만덕산(손학규 위원장이 칩거했던 초막이 있는 곳)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한다.손학규 위원장은 2014년 7월 재보선에 낙선한 뒤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만덕산에 있는 초막에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2016년 10월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이때 그는 더불어민주당 탈당까지 선언하며 개헌론에 불을 지피려고 했다. 그러나 4일 후 비선실세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개헌론을 꺼내들었으며, 그날 밤에는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나오면서 정국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소용돌이로 빠졌다. 더구나 탈당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 의혹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구심점이 됐다. 탄핵 정국에서도 박 대통령이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고 거국중립내각이 꾸려질 경우 총리 후보로 손학규 위원장이 거론됐고 본인도 수락의 뜻을 내비쳤지만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후 한동안 무소속 상태였다가 2017년 2월 17일이 국민의당에 합류했지만 하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묻히고 말았다. 2017년 3월 7일 직접 국민의당의 첫 대선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날 사드 배치 문제로 시끄러웠고, 김종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관심을 뺏기고 말았다.2017년 9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자”는 파격적인 견해를 내놨지만 ‘이명박 정권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졌다. 2017년 대선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12월 귀국했는데 이날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벌어졌다. 2018년 첫날 산행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우연히’ 만나 화제가 되는가 싶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모처럼만의 깜짝 등장이 묻히기도 했다. 지난 2일 6·13 지방선거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해 오랜만에 당내 주요 직책을 맡게 됐지만, 하필 이날은 ‘박진영 구원파 신도’ 의혹 보도가 모든 이슈를 덮어버렸다. 손학규 위원장의 이러한 징크스가 길게는 11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손학규 위원장이 2006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100일 민심 대장정’이 끝나는 날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또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던 날엔 한·미 FTA가 체결됐다. 손학규 위원장 본인도 이러한 징크스에 대해 알고 있는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늘이 저에게 좀 ‘단단히 준비해라’라며 단련을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을 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전날 밝힌 출마 결심을 번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I 판 키우는 삼성전자… 글로벌 인재 영입도 가속

    AI 판 키우는 삼성전자… 글로벌 인재 영입도 가속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보강 절실 BMW·우버 출신 IT전문가 채용 이재용 ‘AI 퍼스트’ 전략 본궤도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센터 확장에 이어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력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AI 퍼스트’ 전략 역시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 BMW에서 차량 내부 디자인을 담당했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삼성넥스트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하는 삼성전자 내 혁신·벤처투자 조직이다. 하워드는 앞서 이베이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의 보험 스타트업 ‘트로브’ 등을 거친 디자인·기획 전문가다.삼성넥스트는 앞서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 출신의 트래비스 보가드를 제품 담당 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우버의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대표였던 그는 MS 자회사인 텔미,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조본 등에 몸담았었다. 삼성의 인재 확보 범위는 AI,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부터 마케팅, 제품개발, 디자인까지 전방위다. 특히 최근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AI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 리서치연구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지난 22일 영국 케임브리지 AI센터 개소식에서 “1000명 이상의 AI 관련 엔지니어, 연구 인력을 2020년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 될 AI야말로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분야에선 글로벌 1위에 등극했지만 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구글, 아마존 등 유수 업체들에 비해 갈 길이 멀다”면서 “삼성전자가 매년 판매하는 전자·가전기기만도 수십억대인데, 여기에 자사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탑재 등 공격적 투자를 위해선 소프트웨어 인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의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올해 초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AI 분야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로 임명한 것도 이를 반증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을 인력 확보와 병행하는 스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英·加·러에 AI센터… 이재용, 미래 먹거리 낙점

    삼성 英·加·러에 AI센터… 이재용, 미래 먹거리 낙점

    李 석방 후 첫 출장 뒤 대대적 투자 “AI 연구인력 2년 내 1000명으로…삼성만의 강점으로 새 세상 열 것”삼성전자가 영국·캐나다·러시아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차례로 연다. 약 1년간 경영 공백을 가졌던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AI를 낙점하고 사실상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24일엔 캐나다 토론토에, 29일엔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차례로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 우면동에 삼성리서치(SR) 산하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들 3곳까지 총 5개 지역에 삼성전자의 AI 연구 거점이 생기는 셈이다. 이들 AI 연구센터는 한국 AI 총괄센터 주도로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산학협력을 주도하며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 등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AI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을 겸임 중인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이날 캐임브리지 센터 개소식 환영사에서 “앞으로 한국 AI 총괄센터와 함께 선행연구에 집중해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연구센터엔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이 포진한다. 케임브리지 센터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지낸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가 리더를 맡고,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교수가 가세했다. 토론토 센터 리더엔 실리콘밸리 센터 리더이자 MS 출신 음성인식 전문가인 래리 헥 전무가 겸직한다. 모스크바 센터는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E) 드미트리 베트로프 교수와 빅토르 렘피츠키 교수 등을 리더로 AI의 핵심인 알고리즘 연구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지난 2월 석방된 이 부회장은 3월 유럽과 캐나다 등을 돌며 AI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전문가들을 만났다. 결과적으로 첫 출장지로 출장을 떠난 지 두 달 만에 AI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TV, 휴대전화, 반도체에 이은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AI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TV 사업이 정체 상태에 머물자 고민에 빠졌다. 반도체가 ‘슈퍼 호황’을 구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착시 현상으로 미래 먹거리 투자가 지체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예사롭지 않자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점점 시급해졌다. AI 분야는 미국과 중국 등에 한 발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역전 신화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특유의 스피드 경영으로 AI를 반도체와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광모의 LG, 전장·바이오에 승부

    LG그룹이 구광모 상무의 ‘4세 경영’ 시대를 맞아 보여 줄 차세대 청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전자와 화학·통신·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4위 기업이지만, 뚜렷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없고 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전자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에서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LG㈜ 등기 이사로 선임되는 직후 조만간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LG’는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바이오 분야에서 승부수를 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바이오를 차세대 신수종 산업으로 꼽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일전도 불가피해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선친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분야에서 결단을 내려 오늘날 LG 사업의 한 축으로 뿌리내린 것처럼, 구 상무 역시 승부처를 걸 미래 산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는 그룹의 승계 작업과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G가 백색가전에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1%대를 달성하는 등 잘나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담당 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안팎으로 힘든 환경”이라면서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처는 전장, 바이오, 배터리 분야”라고 덧붙였다. 경영권 승계 시점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시점과도 맞물렸다는 것이다. 전장 사업을 위해 2013년 설립된 LG전자 내 VC사업본부는 아직은 적자 단계다. 그러나 지난달 말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미 경쟁업체들이 전장 사업에 뛰어든 만큼 그룹 차원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이 주축인 바이오 분야는 신약 개발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노령화 등으로 인해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LG화학 내 생명과학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5515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으로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보다도 한발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문을 연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LG사이언스파크가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할 허브가 될 전망이다. 1년여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도 근무했던 구 상무는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도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AI·로봇 분야에서도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실제로 LG전자는 아크릴·로보티즈 등 국내 AI·로봇업체 지분을 취득하고, 실리콘밸리 AI 프로세서 설계업체와 협업하는 등 개방형 기술협력을 늘리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대 그룹 사실상 ‘젊은 총수’시대로

    5대 그룹 사실상 ‘젊은 총수’시대로

    ‘젊은 총수’ 시대가 열리고 있다. LG그룹이 4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모두 사실상 3~4세 체제로 재편됐다. 회사를 직접 세우고 다진 창업 세대와 외연 확대를 이끈 2~3세 시대가 저물고 세대 교체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에서는 23년 만에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상무)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지 23년 만이다.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 상무가 ㈜LG의 등기이사로 내정되면 갓 40대에 접어든 총수가 탄생하게 된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은 3세대 경영인으로의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이래 그룹을 이끌어 온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공식적으로 삼성그룹 총수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 등 삼성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한 실질적 총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삼성그룹 총수(동일인)를 이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30여년 만에 삼성그룹 총수가 바뀌며 ‘이재용 시대’가 열렸음을 정부가 공인해 준 셈이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외아들인 정의선(48) 부회장이 대외 활동을 전담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침없이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말을 아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뉴욕모터쇼 등 외부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는 최태원(58) 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젊은 총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타계하자 38세의 나이에 SK㈜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년간 그룹을 지휘해 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법정 구속으로 수감 중인 신동빈(63) 회장이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상 롯데 총수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젊은 리더’ 바람은 5대 그룹 외에도 재계 전반에 불고 있다.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양대 축인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6) 신세계 총괄사장 역시 각각 1968년생, 1972년생이다. 이명희 회장이 건재하지만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효성의 경우도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50) 회장이 지난해 초 회장직을 물려받으며 3세 경영으로 전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며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현대가의 정지선(46)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0대에 총수에 올라 벌써 회장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큰아들 정기선(36) 부사장도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아 경영 전면에 서서히 나서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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