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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인도 정상회담, 신남방정책 교두보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공동 목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등을 추진키로 했다. 모디 총리의 방한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며,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정상회담 뒤에 이어진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두 정상은 국빈 방한 첫날인 그제에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친교 만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가 오래전부터 인도 모델 발전상으로 한국을 제시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만찬장소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청해 청와대 바깥에서 친교 만찬을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해 모디 총리와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과 모리 총리의 잦은 교류는 양국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인도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천명한 신남방정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13억 5000만명)으로 오는 2025년이면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은 2조 6000억 달러로 세계 6위지만, 올해 5위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인도의 시장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중의 무역전쟁 격화로 G2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인도와의 협력이 갈수록 중요하다. 따라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인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면서, 한국의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힘을 쏟아 한국경제의 새 활력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삼성전자, 보유 현금 100조원 첫 돌파

    삼성전자, 보유 현금 100조원 첫 돌파

    NXP·자일링스 등 대형 M&A 관심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10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 때문인데 현금 보유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실탄이 확보된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법처리 여파로 2016년 하만 인수 뒤 주춤했던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활동이 다시 활력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연결 기준 총 104조 2100억원으로 83조 6000억원이던 전년 말보다 24.7%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현금 보유액은 기업의 현금,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합친 것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게 삼성전자 현금 보유액을 늘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즉 최근 연도 장사를 잘 했기 때문에 지난해 말 339조 3600억원으로 전년(301조 7500억원) 대비 12.5% 증가한 총자산 규모에 비해 삼성전자 현금 보유액이 더 가파른 추세로 증가했다. 역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시설투자액은 29조 4000억원으로 전년(43조 4000억원)보다 32.2% 감소했다. 들어오는 돈은 늘고, 나가는 돈은 적었던 셈이다. 기업의 현금 보유액 증가는 단기적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 체질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과도하게 많은 현금 보유는 해당 기업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시장에서 읽힌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 현금 보유액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기보다 M&A 등 새로운 성장 전략 모색에 유동성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내년까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NXP, 자일링스, 인피니언 등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데 실제 인수가 이뤄진다면 기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번엔 UAE…이재용 글로벌 행보 주목

    이번엔 UAE…이재용 글로벌 행보 주목

    왕세제 만나 5G·IT산업 협력 확대 공감 귀국 후 삼성 미래사업 새 전략 제시할 듯올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계속되면서 향후 경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사업장과 5G 사업 추진 등 국내 사업을 챙겼던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유럽,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해외 현안을 두루 살피고 있다. ●언론 “정상회의 참석하러 방문”… 삼성은 부인 12일 재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UAE 업체들과 삼성전자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5G 통신과 IT 미래사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지난해 3월 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사저인 바다궁으로 초청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해수의 담수화와 원전 문제 등에 대해 대화한 바 있다. 이 부회장과의 이번 면담은 두바이에서 지난 10일 개막한 ‘2019년 세계 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무함마드 왕세제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중동 현지 언론들은 “이 부회장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고 전했으나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무함마드 왕세제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 수요가 크고 인프라 개발의 가능성이 있는 중동 지역에서 잇따라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5G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다면 중동 시장에서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들어 대외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 사업 현안을 점검했으며, 이후 유럽으로 이동한 뒤 아부다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설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했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가 있는 곳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제2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중국서 둔화된 반도체산업 새판짜기 해석도 이 부회장이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시안 반도체 공장을 선택한 것을 놓고 반도체 초호황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귀국 후 내놓을 새로운 ‘글로벌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해외 출장 시 AI와 전장 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경영 행보를 강화했다”면서 “중국, 유럽 및 중동의 파트너들과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새로운 경영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靑 “3·1절 특사, 위안부·세월호 집회 시국 사범 포함 검토”

    이재용·신동빈은 상고심 남아 제외 한명숙·이광재 등 복권은 어려울 듯 정부가 3·1절 특별사면 대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집회, 세월호 집회 등 6대 집회에서 처벌받은 시국 사범을 포함하는 방안을 무게 있게 검토 중이다. ‘서민 생계형’이었던 문재인 정부 첫 특사(2017년 12월 30일)와 달리 범위가 좀 더 넓어지겠지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여권 유력 정치인의 복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3·1절 특사와 관련해 법무부에서 실무 준비 중이며 구체적 대상·범위·명단이 민정수석에게조차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사면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뇌물, 알선수재·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자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한다’고 공약했다”며 “이 공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무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집회, 사드 배치 반대집회,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집회, 세월호 관련 집회,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집회, 광우병 촛불집회 등에 참석했다가 처벌받은 사람의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이번 사면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6일 국무회의에서 (명단을) 의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 사면 여부에 대해 청와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전 총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에 대한 여권의 복권 요구가 거셌던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동계와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사면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불투명하다. 특히 내란음모·내란선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의원은 2015년 징역 9년을 확정받아 형기가 2년여 남아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대법원 수뇌부가 내란음모 사건을 ‘재판거래’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호인단이 재심 청구를 준비하는 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상고심이 남아 있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시간 3500번 ‘명품 가위질’… 남자가 완성됐다

    1시간 3500번 ‘명품 가위질’… 남자가 완성됐다

    호텔서 근무 땐 총리·재계 총수 등 단골 홍대에 숍 열고 3년간 제자 16명 키워 “젊은층이 찾는 한국만의 바버숍 목표”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의 ‘찰스바버샵’. 폐점 시간인 오후 8시인데도 손님 머리를 매만지는 정철수(68)씨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가위로 다듬어 자르고 드라이기로 말린 뒤 2대8로 빗어 넘겨 포마드까지 꼼꼼히 바르고 나서야 작업이 마무리됐다. ‘바버숍’은 일종의 프리미엄 이발소다. 기존 이발소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남성만을 위한 일대일 스타일링과 면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54년 경력의 이용기능 장인인 정씨가 2015년부터 운영하는 숍도 이런 ‘세련됨’을 추구한다. ‘마스터’인 정씨는 푸른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나머지 ‘바버’(이발사) 3명은 로고가 새겨진 새하얀 가운을 입는다. 오전 10시부터 정씨가 하루에 맡는 손님은 많아야 10명. 1명의 머리를 만지는 데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보통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성인 남성 커트는 20~30분이면 끝난다. “바리캉 대신 가위만 쓰다 보니 시간이 두 배로 든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그는 “바리캉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1~2주 지나면 머리가 삐죽삐죽 튀어나오는데, 가위로만 커트하면 자랄 때도 모양이 예쁘게 난다”고 말했다. 그는 “커트 한 번에 3500번 정도 가위질을 한다”고 했다. 쓰는 가위 종류도 수십 가지다. 긴 머리와 짧은 머리용이 다르고, 숱치기용도 따로 있다. 이런 정성 덕에 그의 숍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계산하면서 한 달 뒤 예약을 잡고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10대 시절 가위를 잡은 정씨는 조선·힐튼·신라 등 일류호텔 이발소에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연스레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전용 이발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의 손을 거친 국무총리만 정일권, 신현확, 정원식, 한승수 등 4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도 단골손님이었다. 코오롱그룹은 이원만 초대회장부터 이동찬 명예회장, 이웅열 회장과 이규호 전무까지 집안 4대의 머리를 모두 정씨가 도맡을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홍정욱 헤럴드 회장 등은 아직도 정씨의 ‘손맛’을 잊지 못해 홍대까지 찾아온다. 은퇴할 나이인 환갑을 훌쩍 넘겨 바버숍을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용기능사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시내 곳곳의 이발소는 퇴폐 업소라는 편견 때문에 젊은층이 찾지 않죠. 이 때문에 우리 이용 기술은 일본에 비해 수십년이나 뒤처졌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바버숍을 만들어 한국만의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키워나가는 게 꿈입니다.” 홍대에 숍을 연 뒤 3년이 조금 넘는 동안 길러낸 제자는 16명. 숍이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고 이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며 바버가 되고 싶다는 청년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그는 “외국에선 90살 먹고도 일하는 바버가 많다.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하고,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기술 전수도 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박근혜·이재용·최순실 뇌물사건 대법 전원합의체서 판가름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고심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심리한다.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고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11일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삼성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제공한 구체적인 뇌물액수에 대한 판단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엇갈리는 등 법리적 쟁점이 복잡하다는 각 재판부의 의견에 따라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한 말 3마리의 소유권을 비롯해 총 89억여원이 뇌물로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말 소유권과 보험료 등이 무죄로 판단되며 36억여원만 뇌물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말값 등 총 86억여원이 뇌물이라고 봤다. 또 이른바 ‘안종범 수첩’을 두고도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선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반면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는 증거능력을 인정받는 등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던 만큼 이 부분도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통해 정리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오는 21일 세 사건에 대한 심리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이재용·최순실 상고심 대법 전원합의체 심리

    박근혜·이재용·최순실 상고심 대법 전원합의체 심리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상고심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심리한다. 대법원은 11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최씨의 상고심 재판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구체적인 뇌물액수의 판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판결과 이 부회장의 항소심 판결이 엇갈리는 등 법리적 쟁점이 복잡하다는 각 재판부의 의견에 따라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3심 ‘서류전쟁’…1년간 의견서만 100여건

    이재용 3심 ‘서류전쟁’…1년간 의견서만 100여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이 1년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양측이 100건이 넘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서류씨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 측에서 70차례 이상 의견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의혹 수사 등이 자칫 이 부회장의 상고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사건은 지난해 2월 13일 대법원에 접수됐다. 이때부터 이 부회장 측은 총 76차례, 박영수 특별검사 측은 18차례 의견서를 상고심 재판부인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에 제출했다. 또 상고 과정에서 제출한 상고이유서에 기재된 법리를 보강하는 상고이유보충서도 이 부회장 측이 총 7차례, 박 특검 측이 총 5차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서와 상고이유보충서를 합쳐 양쪽이 제출한 서류가 100건을 훌쩍 넘었다. 이 부회장 측 제출서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상고심 접수 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등에서 불거진 변수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항소심 재판부가 삼성의 승마지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해 뇌물액수를 70억여원으로 판단한 것이 이 부회장 측의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이 부회장의 1심 판결과는 유사하면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과는 대치되는 것이었다.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는 삼성이 약속 혹은 지급한 213억원 중 코어스포츠 용역대금과 마필 구입비, 보험료 등 72억여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삼성이 지원한 말의 소유권 자체는 최씨에게 넘어간 것이 아니다’라며 이에 해당하는 36억원을 뇌물 액수에서 제외했다. 결국 이 부회장 측은 뇌물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 등의 항소심 재판부 판단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받아 들여져 뇌물액수가 70억여원으로 인정되면 공여자인 이 부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의견서 제출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도 심상치 않은 변수라고 판단한 것으로도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경영승계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는 이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근혜, 4월 16일 구속시한 만료되도 출소 못 해…석방은 언제

    박근혜, 4월 16일 구속시한 만료되도 출소 못 해…석방은 언제

    구속시한 만료되도 별건인 공천 개입 징역 2년 확정돼 복역 해야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고 상고심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법원이 마지막으로 구속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오는 4월 16일 자정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과 11월 30일에 이어 상고심 재판 중 마지막인 세 번째 구속기간 갱신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상고심에서는 2개월씩 총 3회에 걸쳐 구속기간 갱신이 가능하다. 다만 4월 16일이 지나도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옛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해 징역 2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4월 17일부터는 구속 피고인 신분이 아닌 확정판결에 따른 수형자 신분으로 상고심 재판을 받게 된다. 마지막 구속기간을 갱신한 만큼 대법원도 박 전 대통령의 상고심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심만 1년 6개월이 소요된 데다 일부 혐의가 같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안에 재판을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마지막 구속 기간 연장…4월 16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마지막 구속 기간 연장…4월 16일까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상고심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법원이 마지막으로 구속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6일 24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과 11월 30일에 이어 상고심 재판 중 마지막인 세 번째 구속 기간 갱신이다. 마지막 구속 기간 갱신인 만큼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전 선고를 내릴 수 있도록 심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소요된 1·2심 재판 기간은 물론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이 1년 가까이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기한 내 재판을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법원이 구속 기간을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옛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이미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1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상고 기한인 지난해 11월 28일 자정까지 상고하지 않았다. 검찰도 마찬가지로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4월 16일 구속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상고심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은 4월 17일부터 구속 피고인 신분이 아닌 확정판결에 따른 수형자 신분으로 상고심 재판을 받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빈소 조문

    이재용 부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빈소 조문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30일 별세한 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다. 연합뉴스
  •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민주당, 삼성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 李부회장 “좋은 일자리·中企와 상생 노력” 한국당·바른미래당 군부대 찾아 격려설 명절을 앞두고 여당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야당은 안보 이슈를 부각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당정청이 혼연일체로 경제살리기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15명의 소속 의원과 경기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삼성 방문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당시 이 부회장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삼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해 여당에 설명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고, 홍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해 방문이 성사됐다. 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포용적 성장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혁신 성장에는 혁신·벤처기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모범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는 항상 있지만,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잇따라 군부대를 찾아 안보를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 12사단을 방문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철수 현장을 점검하고 군 장병을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관계의 여러 변화를 보면서 튼튼한 안보만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믿는 것은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항상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5사단을 찾아 경계 근무자와 만났다. 손학규 대표는 장병에게 “제가 가방끈이 긴데 만약 군대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착각했을지 모르겠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얻고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판사 추천 법원장’ 절반만 임명… 미완의 사법 개혁

    ‘판사 추천 법원장’ 절반만 임명… 미완의 사법 개혁

    김명수 대법원장이 28일 법원장과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고위법관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사법개혁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됐던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위한 첫 시도가 미완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대법원장은 이날 신임 서울고등법원장에 김창보(60·사법연수원 14기) 법원행정처 차장과 새로 문을 여는 수원고등법원장에 김주현(58·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위법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차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도 내정됐다. 취임 후 두 번째로 단행하는 고위법관 인사로, 이번에는 특히 법원장 추천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한 의정부지법과 대구지법의 법원장 인선이 주목됐다. 법원장 추천제는 기수와 서열에 따라 일방적으로 법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일선 법관들의 의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법관 운영위원회를 거쳐 의정부지법과 대구지법에서 소속 법관들이 각각 후보를 추천했다.그러나 의정부지법에서 신진화(58·29기) 부장판사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김 대법원장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법원장급으로 주로 17~18기가 거론된 것에 비춰 29기인 신 부장판사를 임명하는 것은 지나친 파격이라며 법원 안팎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이날 장준현(55·22기)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의정부지법원장으로 임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법원 내부망을 통해 “신 부장판사도 손색이 없어 법원장 보임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규모가 큰) 의정부지법의 사무행정 사무에 비춰 법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직 기간과 재판, 사법행정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개혁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지법원장은 소속 법관들이 추천한 3명 중 한 명인 손봉기(54·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가 낙점됐다. 법관 인사 이원화의 경우 이번 인사를 통해 현실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종택(54·22기) 수원가정법원장, 이윤직(56·20기) 대구가정법원장, 이일주(59·21기) 부산가정법원장 등 지법 부장판사급을 법원장으로 보임해 서열 구조를 일부 깼다. 반면 ‘법관의 꽃’으로 불린 고법 부장을 새로 보임하지는 않았다. 지법 부장판사급이 법원장이 된 것은 1974년 제주지법 이후 45년 만이다. 김 대법원장은 또 김문석(60·13기)·조영철(60·15기)·이강원(59·15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사법연수원장과 대구고법원장, 부산고법원장으로 임명했다. 법원행정처 차장은 김인겸(56·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김 부장판사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을 심리했다. 서울회생법원장에는 초대 이경춘 법원장이 사표를 낸 뒤 정형식(58·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정 부장판사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을 맡았다. 한편 지난해 사법농단 관련 수사에서 잇단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비판을 받았던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사법농단 수사 과정을 비판했던 최인석 울산지방법원장을 포함해 20명의 법관들이 사직서를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 후 서울구치소 대기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 후 서울구치소 대기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사상 초유의 구속 기로에 놓인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2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나면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 영장실질심사 이후 인치 장소는 통상적인 경우처럼 서울구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심문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10층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예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은 경호 관련 법률상 여러 제약이 있어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당시 중앙지검을 대기 장소로 했던 것”이라며 전직 사법부 수장에 대한 단순한 예우 차원으로 인치 장소를 다르게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치소에 도착해 간이 신체검사를 받은 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심사 결과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영장이 재청구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형사소송법에서는 법원이 인치받은 피고인을 교도소나 구치소, 경찰서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피의자를 구인한 뒤 심문한 경우도 이를 따라야 한다. 검찰이 유치 장소를 적어내면 심문을 맡은 영장전담법관이 결정한다. 2017년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 뇌물 사건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인치 장소를 특검 사무실로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이 부회장은 결국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했다. 한편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이 출석하는 23일 오전부터 법원 청사 주변과 법정 출입구의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해체硏 설립 원전기술 지원… 규제 샌드박스 발굴해 신산업 활로

    에너지·비메모리반도체 등 분야별 지원 행정명령 규제 공무원 입증제 적극 검토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 가동도 文 “반도체시장 알려진 것보다 희망적 기업지원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 당부 청와대가 ‘기업인과의 대화’ 하루 만에 규제혁신 등 후속조치에 발빠르게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건의를 격의 없이 들은 만큼 신속한 민원 해결로 화답하겠다는 의지다. ●靑 “파격적 규제 혁신 통해 가시적 성과 기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전날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후속 조처로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을 가동하는 동시에 수소 경제, 미래차, 에너지 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별 육성 방안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대대적으로 발굴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규제개선추진단을 통해 규제 개선을 강화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원전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추가 보완 대책을 수립하고 동남권 원전해체 연구소를 설립, 원전해체 산업 육성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날 기업인들이 주로 지적했던 규제 개혁에 대해 청와대가 하루 만에 호응하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답변한 내용 중 행정명령 규제 필요성 입증책임제를 검토키로 했다”면서 “장기·도전적인 연구개발(R&D) 확대, 해운업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상향 등 경영 여건이 팍팍해졌지만, 필요시 파격적인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워주고 투자 환경을 살려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간담회에서 참석자 다수는 기업 활동의 걸림돌로 규제와 소극행정을 토로했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는 현재의 방식을,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하게 하고 실패하면 자동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어제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얘기를 들어 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더라”면서 “그동안 반도체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반도체 투자, 공장 증설은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이 좀 챙겨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명 질문 30건도 답변 전달키로 이어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 때 나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서 후속 조처를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현장 질문, (서면으로 받은) 사전 질문 하나하나 다 답을 주겠다”며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무기명으로 받은 사전질문 30건은 대한상의를 통해 답변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태원 “실패도 용납해야 혁신” 성기학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최태원 “실패도 용납해야 혁신” 성기학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었다.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유인책으로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17명의 기업인들은 과감한 규제개혁 요청은 물론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했다. -문 대통령 고용과 투자는 기업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다. 일자리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정부의 목표다. 올해 세계경기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힘을 모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가끔 저희(기업)가 실수도 있고,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왕성한 청년기에 실수도 하지만 앞날을 향해서 뛰어가는 기업들을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 제가 뵌 어느 정상보다도 경청을 잘해 주시는 분이다. 기업인들도 소원 수리 제안은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 수십년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가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이러한 규제개혁을 단행한다면 국회도 같은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 적극 검토를 건의드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파격적인 제안을 주셨다. 국정 전반에 걸쳐 할 순 없지만 공직자가 입증을 못하면 과감하게 없애 보는 시도를 일부 영역에서 해보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규제혁신을 위해서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태원 SK 회장 혁신성장을 주도하실 때 세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철학적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두 번째 산업화가 되기 위한 코스트(비용)의 문제다. 얼마나 싸게 접근할 수 있는가. 코스트가 너무 비싸면 대기업도 실패한다. 세 번째 최고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완화에 이런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규제가 적더라도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혁신성장의 또 다른 대상은 사회적경제다. 아직도 고용 창출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당한 포텐셜(잠재력)이 있다. 대통령께 거의 2년 전에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 -문 대통령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가 올해 R&D(연구·개발) 예산을 20조원 이상 확보했는데, 대체로 단기 성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장기 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자금을 배분해 노력 끝에 실패한 것이라면 성과로 인정해 주는 부분을 과기부에서 관심 가져주기 바란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공직자가 소신 있게 못하는 것은 감사원 정책감사 때문이다. 나중에 문제되지 않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안한다. 유연성 있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 -문 대통령 공무원이 할 수 있다고 규정된 것 외 허가하거나 승인할 경우에 나중에 감사원에서 ‘왜 근거 없는 행정을 했느냐’라고 문책을 하기 때문에 소극적 행정을 하게 된 것이고, 문제인 것 같다. 적극적 행정에 대해 면책시켜 주겠다는 부분은 이미 감사원에서 천명했다. 오히려 소극적 행정을 문책하는 행정 문화까지 만들겠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 해외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3년을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청 드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한울 3·4호기 재개는 에너지전환 정책 전반과 모순된다. 업종 전환, 해외 수출 확대 등 연착륙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 북한은 그동안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과 우호관계로 중국 동북3성과 경제협력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 남북 민·관이 만나서 인프라 표준 정비사업, 남한 기술인력과 과학인력 양성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니 협력과제로 하면 구체적 성과가 날 것이다. -문 대통령 남북 경협은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 제재가 풀리면 북한에 인프라 투자, 경협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제재가 풀리기 전에라도 조사연구를 선행하고,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준비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서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의 2700만평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이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일자리는 ‘일거리’가 있어야 나온다. 최저임금도 일거리가 있다면 가능하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 ‘주52시간’도 권장은 하되, 일괄 금지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이 다 무너진다. -이재갑 고동노동부 장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 52시간제는 대기업의 경우 안착 중이다. 유연성을 위한 제도 보완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1월 중 논의 완료하여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해운업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한국선박 건조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환경조성이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조금만 높아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물동량 회복과 이를 통한 운임 회복 전에는 어떤 대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해양진흥공사 등의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해 국민께 송구하다.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됐다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이다.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하다.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지난해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의무다. 두 아이 아버지로서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정부도 좀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 -문 대통령 신한울 원전 건에 대해 보충 설명하겠다. 현재 5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다. 준공되면 전력설비 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에너지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력·국제경쟁력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기자재·부품업체의 어려움을 귀 기울이고 지원해 나가겠다. 정부가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는 데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재용 “삼성공장 와주십시오” 文 “대규모 투자하면 얼마든지요”

    이재용 “삼성공장 와주십시오” 文 “대규모 투자하면 얼마든지요”

    文 “반도체 경기 안 좋다는데” 질문하자李 “이제 진짜 실력 나오는거죠” 자신감 文 “현대그룹 희망 고문… 잘될 겁니다” 영빈관선 자켓 상의 벗고 셔츠 차림 토론 버스로 靑 다녀가… 손목시계 선물받아“요즘 현대그룹은 희망 고문을 받고 있죠. 뭔가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하지만 결국은 잘될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얼마든지 가겠습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습니까?”(문 대통령)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이 부회장) “삼성이 이런 소리 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최태원 SK 회장) “(최 회장의 어깨를 툭 치며) 이런 영업 비밀을 말해버렸네.”(이 부회장)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가 끝난 뒤 문 대통령과 기업인 9명은 25분간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대통령 공식행사에서는 나오기 힘든 수준의 제안과 농담이 격의 없이 오고 갔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을 비롯한 4대 기업 총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커피 든 보온컵을 들고 본관 소나무길을 거쳐 녹지원까지 문 대통령과 함께 걸었다. 미세먼지로 앞이 흐린 것을 들어 김수현 정책실장이 “삼성, LG는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더라”고 운을 떼자, 이 부회장은 “LG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구광모 LG 회장은 “공기청정기 등을 연구하느라 만들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비메모리 반도체 쪽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오 업계 2위인 서 회장은 “외국 기업이 한국과 같이 일하려고 하는 게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주52시간 정책을 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한다. 그리고 양심고백을 안 한다”고 해 웃음이 터졌다. 서 회장은 “저희와 삼성이 같이하면 세계 바이오 시장 1500조원 중 몇 백조원은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산책 말미에 문 대통령은 현정은 회장에게 “(남북 경협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앞서 영빈관 토론회에서는 사회자인 박 회장 제안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남성 참석자들이 양복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토론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대통령 좌우로는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앉았다. 청와대는 “김택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정보기술(IT) 기업의 대표주자로서, 김재희 사장은 중견 여성기업가로서 배석했다”고 설명했다. 포털업계 양대 산맥인 카카오는 참석했지만 네이버는 불참했다. 네이버 측은 “임원의 미국 출장으로 대한상의의 참석자 선정 과정에서 통보를 제대로 받지 못해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제외됐다”고 밝혔다. 토론은 기업인 17명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예정보다 20분을 넘겨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대통령 손목시계를 기념품으로 전달받았다. 앞서 기업인들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 앞에 집결해 전세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文대통령과 6개월새 4차례 만남 이재용, 4만명 일자리 창출 약속

    국정농단 연루 수감·석방 후 의제 확장 대북 투자 등 장기적 이슈 드러나는 듯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 정권 출범 뒤 네 번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치른 공식 행사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해 7월 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문 대통령이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과 접견했다. 같은 해 9월 18~20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 부회장이 기업 수행단으로 참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신년회에도 이 부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일원으로 참석했다. 이어 약 2주 만인 이날까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5일 석방된 이후로 1년이 채 안 돼 4차례 만남이 성사됐다. 2016년 촛불혁명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다소 상반된 처지에 놓였다. 이 부회장은 촛불혁명 뒤 이어진 특검 수사 대상이 됐고, 문 대통령은 “촛불정권”을 선언하며 취임했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7월 27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재벌 총수 및 기업인들을 초청해 ‘호프 미팅’을 열었지만,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참석 못했다. 이 부회장 석방 뒤 약 다섯 달 만에 인도에서 만남의 물꼬를 튼 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의제는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다. 첫 만남 당시만 해도 문 대통령이 대기실 밖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을 불러 약 5분 동안 접견한 것은 ‘파격’으로 인식됐다. 청와대와 삼성 간 협의된 의제도 없는 순시성 방문이었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선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 방안’이라는 장기적·추상적 의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어 안보·대북 이슈에 집중됐던 정권의 관심이 경제 분야로 확대된 집권 3년차 들어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청와대는 기업인들의 건의를 허심탄회하게 듣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부회장도 이날 “3년간 일자리 4만명 약속을 꼭 지키겠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며 한층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폐수사 대상’에서 ‘접견·수행인’을 거쳐 ‘경제 현안 건의자’로 이 부회장의 위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규제 풀어달라”“기업 지원” 120분 경제 스킨십

    “규제 풀어달라”“기업 지원” 120분 경제 스킨십

    이종태 회장 “규제, 왜 있어야 되는지 공무원이 입증하지 못하면 폐지해야” 文 “선도적 규제 개혁… 고용·투자를” 17명 질문·제안… 예정 30분 넘겨 진행대통령과 재벌 총수 등이 15일 경제 회생의 해법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업인들은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 요구는 물론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탈원전 정책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들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규제개혁 등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히면서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 활력 제고에 진력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기업인과 대화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재벌 총수 등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대통령이나 장관이 즉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은 처음 시도됐다. 문 대통령은 “여러 기업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 적극적 사업 발굴과 투자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세계 경제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정부·기업·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며 “여러분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의 신속한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정을 30분쯤 넘겨 120분 동안 이어진 토론에선 17명의 기업인이 질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출 실적 부진을 언급하며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정부도 좀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요청도 지역 상의 관계자에게서 나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에너지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격 제안도 나왔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기업이 왜 규제를 풀어야 하는지 입증하는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규제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산책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서울포토] 청와대 산책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뒤 불로문 주변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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