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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화, 한겨레 사설에 쓴소리…“변죽 말고 취재로 밝히라”

    홍세화, 한겨레 사설에 쓴소리…“변죽 말고 취재로 밝히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 결정을 한 것과 관련, 한겨레신문이 사설을 통해 이를 비판하자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홍세화씨가 쓴소리를 던졌다. 홍세화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겨레신문 사설 「이재용에 한동훈까지, ‘특권층 방어막’ 된 수사심의위」를 소개하며 “놀랍다”고 적었다. 한겨레신문 전 기획위원을 지냈던 홍세화씨는 지난 1999년부터 ‘홍세화 칼럼’ 등 오랫동안 한겨레신문에 기고를 해 왔다. 진보정당 계열의 정당에 몸담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한 이력도 있다. 홍세화씨가 소개한 사설은 “수사심의위가 검찰의 노골적인 ‘제 식구 감싸기’를 질타하기는커녕 오히려 두둔하고 나섰으니 스스로 존재 의의를 부정했다”, “수사심의위는 이재용 부회장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의 영장심사 판단과 다른 결론을 냈다”, “검찰 자체적으로 만든 자문기구가 잇따라 법원의 판단과 배치되는 의견을 낸 것도 사법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겨레 사설이 비판한 ‘검언유착’ 의혹이란 이는 지난 24일 수사심의위가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 및 기소중지’ 의견을 낸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검언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찾아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사건에 연루된 증거를 내놓으라’며 회유 및 협박을 하는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웠다는 보도로 촉발됐다.해당 고위 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으로 지목됐고, 관련 수사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후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 대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수사심의위는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 계속 및 기소’ 의견을 권고한 반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중단 및 기소중지’ 의견을 낸 것이다. 홍세화 “이 따위 사설 쓰는 신문에 글 싣고 있어 부끄럽다” 홍세화씨는 “한동훈을 이재용과 엮다니! 팩트에 충실하기보다 윤석열 총장이 별장 접대를 받았기를 바랐듯이 검언유착이 실제로 있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 취재를 통해 그걸 밝히라. 변죽 말고!”라고 덧붙였다.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0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됐던 건설업자 별장 접대 사건에 윤석열 총장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지난 5월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홍세화씨는 “이따위 사설을 쓰는 신문에 변변치 못한 글이나마 얹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이 같은 홍세화씨의 한겨레신문 비판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홍세화 선생은 건재하십니다”라고 거들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사사건건 발목 잡는 검찰수사심의위 운영방식 바꿔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와 강요 미수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도 하지 말라고 지난주 수사팀에 권고했다. 지난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에 대해서도 시중의 여론과는 사뭇 다른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 권고를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검찰로서는 현안 수사마다 수사심의위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검찰은 관련한 수사에 잘못은 없었는지 우선 자문해 보길 바란다. 수사심의위는 검찰 수사의 절차 및 결과가 과잉인지 여부를 평가해 국민적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2018년 검찰 자체 개혁안으로 도입됐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에서 추천한 250명의 민간 심의위원 가운데 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회의를 진행한다. 검찰권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등을 검증받는 형식이지만,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특정한 계층을 보호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심의위 설치의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이 부회장과 한 검사장 사건에서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다는 점에서 수사심의위 운영방식을 점검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는 특정 사건 관계인들이 법망을 빠져나갈 길을 열어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유전무죄, 무권유죄’ 현상을 막기는커녕 ‘유전무죄, 유권무죄’를 재확인해 주는 셈이지 않은가. 수사팀도 불복하고, 다수 여론도 싸늘한 수사심의위 판단은 심의위원들의 전문성 부족과 단시간의 회의, 그리고 다수결 의결이라는 복합적 요소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본다. 법률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 심의위원들에게 아무리 복잡한 경제 사건도 단 하루 만에 결론을 내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수사심의위 구성과 운영방식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 국보·보물 중 가치 있는 것만 담다… 서고서 꺼낸 ‘의미로 가득 찬 시간’

    국보·보물 중 가치 있는 것만 담다… 서고서 꺼낸 ‘의미로 가득 찬 시간’

    중국 요나라 승려 행균이 997년 편찬한 한자 자전 ‘용감수경’은 본자가 2만 6430여자, 주가 16만 3170여자에 이른다. 전남 나주에서 이를 11세기 목판으로 간행했다. 요나라 시대 음운법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보 제291호로 지정됐다. 원본은 고려대 도서관 소장본이 유일하다.고려대가 국보인 ‘용감수경’을 비롯해 보물, 지정 문화재 등 50여권의 귀중서를 모은 단행본 ‘카이로스의 서고’(고려대 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26일 고려대 도서관에 따르면 도서관 보유 자료는 모두 300만종으로 국가 문헌을 소장한 서울대 규장각을 제외하고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근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 고서가 12만종에 이른다. 임진왜란 이전 자료, 유일본, 유명인의 수택본 등 귀중서고에 보관된 1만권 중에서도 특히 가치가 있는 것을 골라 책에 담았다. 책은 경·사·자·집·총류의 5개 분야로 나눠 자료를 소개한다. 궁중에서 낸 비단 장정의 호화로운 ‘용비어천가’,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전에 만든 ‘청구도’, 고려 때 승려인 일연이 낸 역사서 ‘삼국유사’와 같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자료를 비롯해 ‘홍무정운역훈’, ‘중요주자혹문’, ‘동인지문사록’,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도 상당수다. 보물로 지정된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는 2미터가 넘는 장대한 조선시대 그림 지도로, 전국 봉화의 위치를 수록했다. ‘계미동경소진첩’은 1703년 출생한 계미년 동갑내기들의 초상화만 수록한 독특한 그림집이다. 순조의 세자인 효명세자가 9살에 성균관에 입학한 것을 기념해 그린 ‘왕세자입학도첩’도 독특하다. 1~5면까지 성균관 입학 의례의 주요한 단계를 묘사하고, 6면은 입학식 이튿날 진하례 장면을 그렸다. 8세기 통일신라 시대 명필 김생이 불심을 담아 금가루로 화엄경을 써낸 ‘금자사경’도 고려대에만 있는 것이다.책의 제목 ‘카이로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의미로 가득 찬 시간’을 뜻한다. 서고에 있는 의미 있는 자료를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책으로 냈다는 취지다. 이재용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과감하게 구성하고, 일반 도록과 달리 단행본 형태로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려대 출판문화원 관계자는 “고려대 귀중서고 자료는 일반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 대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이번에 책으로 내 의미 있는 자료를 알리고, 이를 보면서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판단에 고심하는 檢...입지 좁아진 추미애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판단에 고심하는 檢...입지 좁아진 추미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해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할 것을 권고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세에 몰렸지만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180도 바뀌게 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한 검사장의 처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심의위에서 위원 15명은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에 수사팀은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 권고에 사실상 불만을 내비친 셈이다.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과 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지만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어서 수사 강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한 검사장은 심의위에 참석해 “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해도 추 장관과 수사팀은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고 할 것”이라며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 내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한규(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변호사는 “이 사건은 앞서 심의위에서 불기소 권고를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보다 훨씬 혐의 검증이 단순한 사건”이라면서 “심의위가 합리적인 판단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일 수사팀이 심의위 권고를 따른다면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의 단독 범행이자 취재윤리 위반으로 수사가 종결될 수 있다.  이번 권고로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시킨 추 장관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7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추 장관을 향한 야당 측 공격이 집중될 전망이다. 역으로 수세에 몰린 윤 총장은 어느 정도 체면을 살렸다는 평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지난 24일 이 전 기자가 제기한 준항고를 일부 인용하면서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의 처분이 위법해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이 전 기자 측은 27일 수사팀에 압수물 반환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지난주 내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검언유착 사건. 사건의 발단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 전 기자는 결국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확인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과 공모 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고, 자신과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과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어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는데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는 중단하고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도록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이로써 법무부와 마찰까지 빚어가며 두 사람의 공모 관계에 집중했던 검찰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녹취록은 어떤 내용이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사심의위는 왜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 수사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일상에 쫓겨 이슈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핵심 ① 녹취록만으로는 ‘공모 관계’ 입증 어려울 듯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 실려” – 7월 18일 KBS ‘뉴스9’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볼 만하다.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 – 7월 20일 MBC ‘뉴스데스크’ 이어서 MBC도 21일 이 전 기자가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해 유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며 취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공모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KBS에 이어 MBC 보도가 잇따라 녹취록을 근거로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21일 공개했습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막상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녹취록에서 쟁점이 된 발언입니다. 이동재: 일단은 신라젠을 수사를 해도 서민 이런 거 위주로 가고 유명인은 나중에 나오지 않겠습니까.한동훈: 유명인은...이동재: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한동훈: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중략) 이동재: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한동훈: 그건 해 볼 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이동재: 이철, Q◌◌, R◌◌.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한동훈: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앞뒤 맥락을 따졌을 때 KBS와 MBC가 일부 발언만 발췌해서 보도한 내용과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낸다는 목적을 공유한 유착 관계라고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특히 KBS가 보도한 ‘총선 기획’ 내용은 언급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입니다. ■ 핵심 ② 수사심의위, ‘한동훈 손 떼고 이동재 기소하라’ 권고 ‘이동재는 계속 수사하고 기소도 하되, 한동훈은 수사 중단하라’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과 그 적법성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24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무작위로 추첨된 15명의 위원은 한 검사장에게는 ‘수사 중단’(10명)과 ‘불기소’(11명)로, 이 전 기자에는 ‘수사 계속’(12명)과 ‘공소 제기’(9명)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두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검언유착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정도로 해석한 셈입니다. 검찰과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측은 기자가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에게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한 행위를 범죄로 봐야 하는지 첨예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사심의위의의 의견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권고적 효력만 가질 뿐입니다. 수사팀은 우선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심의 결과가 나오자, 즉각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한 검사장도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언급하며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핵심 ③ 법무부-대검 갈등 속에 수사 방향은 오리무중 결정적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도 힘이 빠지고,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의 공모 혐의를 인정받는 데도 실패하면서 검찰은 그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는데요. 앞서 이 전 기자가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진정을 내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팀 외 검찰 내부 자문단)을 소집했습니다. 수사팀은 자문단을 철회하라고 반발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제한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따져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수사심의위에서 한 검사장의 수사를 중단하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검찰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그간 검언유착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 장관이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수사 방향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예외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여 한 검사장을 향한 수사가 더는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 전 기자의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자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으며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사심의위, ‘검언유착’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수사팀 타격 불가피”

    수사심의위, ‘검언유착’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수사팀 타격 불가피”

    검찰수사심의위가 ‘검언유착’ 의혹 관련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불기소’를 권고했다. 심의위가 이동재(36·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간의 공모 의혹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한 검사장의 의혹을 살펴보던 검찰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심의위는 위원 15명이 표결을 거쳐 이 전 기자에 대해선 수사계속(12명) 및 공소제기(9명),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으로 의결했다. 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은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 전 대표를 협박하는데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의혹의 ‘스모킹 건’으로 알려진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 검사실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대화 녹음 파일에는,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21일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심의위의 권고로 수사팀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심의위의 심의위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의위는 수사 정당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평가받고자 검찰 스스로 도입한 제도로, 운영지침에 ‘주임검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2018년 심의위 도입 이후 8차례의 의견 제시에 대해 모두 검찰이 수용해왔다. 앞서 심의위에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리자, 수사팀이 한 달 가까이 처분 내리지 못하고 고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팀은 심의위 권고에 대해 “한 검사장에게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견 의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이어 “지금까지 수사 내용과 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 및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심의위 권고를 보면 검찰이 결국 한 검사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만한 유의미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심의위의 권고를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혹에 대한 수사 공정성을 두고 윤 총장과 갈등 끝에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의 정당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이 수사의 적절성을 따져보라고 지시했지만, 추 장관은 이에 맞서 기존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고 한 검사장과 친분관계인 윤 총장만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이 지시를 받아들이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날도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대검 형사부가 심의위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해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지휘한 바 있다“면서 “문건을 대검 과장이 기안하고 작성한다고 해도, 최종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이므로, 어떤 명목으로도 의견서가 외부로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라면) 별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심의위의 결과로 수사 정당성에 금이 가면서 수사팀을 지휘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장관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獨지멘스 사례’ 뭐길래… 삼성 7개 계열사 준법담당자 공유했나

    ‘獨지멘스 사례’ 뭐길래… 삼성 7개 계열사 준법담당자 공유했나

    뇌물공여·분식회계 등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추락했다가 ‘윤리경영의 롤모델’이 된 지멘스 사례가 삼성 7개 계열사에 공유됐다.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2일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연 워크숍에서다. 준법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SDI·SDS·물산·생명·화재의 준법지원·감시인, 실무책임자 50여명은 박종근 지멘스코리아 윤리경영실장으로부터 지멘스의 준법경영 경험과 사례, 준법경영을 어떻게 조직에 뿌리내리게 했는지 등을 경청했다. 왜 지금 삼성에 지멘스 사례가 절실한 걸까. 173년 역사의 독일 국민기업 지멘스는 2006년 뇌물공여, 분식회계, 공금횡령 등의 부정부패 행위가 세간에 드러나며 경영학 교과서와 논문에 ‘윤리경영의 반면교사’로 오르내렸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고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검찰의 기소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재 상황과 포개지는 사례다. 당시 지멘스 경영진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정치인,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뿌렸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이 “뇌물 수수가 지멘스 사업 모델의 한 부분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지멘스는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100억 유로(약 13조 7690억원)에 이르는 벌금과 계약 파기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때의 뼈아픈 경험으로 지멘스는 밑바닥부터 쇄신에 나섰다.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경영진 평가에 준법경영 항목을 도입해 준법경영을 잘 이끈 경영진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언제든, 어떤 언어로든 준법 위반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제보 채널 ‘텔어스’도 운영하고 있다. 준법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조직문화를 구축한 지멘스는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꼽히는 ‘반전’을 이뤘다. 박 실장은 “회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실행했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최고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준법위 위원인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세계 1위 기업, 준법이 생명이다’란 주제로, 기업 수사 경험과 시대 변화에 따른 기업의 준법경영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멘스 사례’ 뭐길래...삼성 7개사 준법 담당자가 경청했나

    ‘지멘스 사례’ 뭐길래...삼성 7개사 준법 담당자가 경청했나

     뇌물공여·분식회계 등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추락했다가 ‘윤리경영의 롤모델’이 된 지멘스 사례가 삼성 7개 계열사에 공유됐다.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2일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연 워크숍에서다.  준법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SDI·SDS·물산·생명·화재의 준법지원·감시인, 실무책임자 50여명은 박종근 지멘스코리아 윤리경영실장으로부터 지멘스의 준법경영 경험과 사례, 준법경영을 어떻게 조직에 뿌리내리게 했는지 등을 경청했다.  왜 지금 삼성에 지멘스 사례가 절실한 걸까. 173년 역사의 독일 국민기업 지멘스는 2006년 뇌물공여, 분식회계, 공금횡령 등의 부정부패 행위가 세간에 드러나며 경영학 교과서와 논문에 ‘윤리경영의 반면교사’로 오르내렸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고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검찰의 기소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재 상황과 포개지는 사례다.  당시 지멘스 경영진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정치인,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뿌렸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이 “뇌물 수수가 지멘스 사업 모델의 한 부분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지멘스는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100억 유로(약 13조 7690억원)에 이르는 벌금과 계약 파기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때의 뼈아픈 경험으로 지멘스는 밑바닥부터 쇄신에 나섰다.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경영진 평가에 준법경영 항목을 도입해 준법경영을 잘 이끈 경영진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언제든, 어떤 언어로든 준법 위반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제보 채널 ‘텔어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14건의 준법 위반 사안을 조사해 절반이 넘는 262건을 징계했다. 준법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조직문화를 구축한 지멘스는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꼽히는 ‘반전’을 이뤘다.  박 실장은 “지멘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실행했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삼성 준법 담당자들에게 강조했다. 준법위 위원인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세계 1위 기업, 준법이 생명이다’란 주제로, 기업 수사 경험과 시대 변화에 따른 기업의 준법경영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대차 연구소 찾아간 이재용… 정의선과 ‘미래차 동맹’ 시동

    현대차 연구소 찾아간 이재용… 정의선과 ‘미래차 동맹’ 시동

    배터리 넘어 모빌리티 등 전장 논의 확대“향후 미래차 어떻게 협력할지 교감 나눠”자율·수소전기차 함께 시승 뒤 구내 점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1일 오전 현대·기아차 기술 개발의 본산인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2차 단독 회동을 했다. 지난 5월 13일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의 회동이 두 달 만에 성사된 것이다. 재계 1, 2위 총수가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배터리에 이어 전장 부품까지 미래차 협력 확대에 의기투합할 거란 기대가 지펴지고 있다. ●‘미래차 전초 기지’ 타 기업 총수 방문은 처음 다른 기업 총수가 미래차 기술 개발의 전초기지인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건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날 삼성 측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이 부회장과 동행했다. 현대차그룹 측에선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삼성 경영진을 맞았다. 두 달 전 1차 회동의 주제가 삼성SDI가 개발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됐다면, 2차 회동 주제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삼성 경영진은 남양연구소의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다양한 미래 신성장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어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해 본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별한 업무 협약을 맺기 위한 만남이 아니라 앞으로 서로 어떤 협력을 해 나갈 수 있을지 모색하고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적으로 양사의 거래 관계가 거의 없지만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오디오 등 배터리뿐 아니라 향후 미래차에 들어갈 다양한 전장 부품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은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반도체 중심의 자동차 전장 사업을 4대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의 전장 전문 업체 하만을 인수하고 2018년 자동차 ‘디지털 콕핏’(각종 디스플레이와 첨단 계기판 등이 설치된 운전석)을 개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20’에선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의 핵심인 차세대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李기소 결론 앞두고… 삼성 “사법리스크 우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의 남양연구소 방문은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이 이르면 이번 주로 임박한 가운데 이뤄진 현장 경영의 연장선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음주 검찰 간부 인사를 앞두고 이번 주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강행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또다시 수년간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삼성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中企에 스마트공장 설비 구축… 5년간 500억 지원 ‘나눔의 선순환’

    삼성전자, 中企에 스마트공장 설비 구축… 5년간 500억 지원 ‘나눔의 선순환’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 같은 위기 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을 내놓을 때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삼성의 노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전 세계 법인에서 십시일반 모아온 마스크를 국내로 공급하거나,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내놓고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치료센터에 투입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왔다. 이에 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시설 구축에도 앞장서며 해당 기업의 생산량 증대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끌어내며 ‘나눔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폭증하는 수요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제조업체의 제조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것이 대표적 예다. 삼성전자는 평균 경력 25년을 자랑하는 생산설비 전문가로 이뤄진 멘토단을 각 기업에 파견해 생산 공정 개선, 효율화, 기술 지도 등을 통해 추가 투자 없이 짧은 시간에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진단키트 업체 솔젠트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이 73%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삼성전자 전문가 16명과 함께 40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해 개선 작업에 나선 코젠다이오텍은 생산성이 79%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은 이런 지원으로 고글 생산량을 한 달에 3만개에서 26만개로 8배 넘게 키울 수 있었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E&W는 삼성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최근에는 해외 업체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폴란드 의류업체인 프탁은 지난 5월부터 폴란드 정부의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스크를 처음 만들어내게 됐다. 첫 시도라 불량품도 많이 내고 효율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프탁은 삼성전자 폴란드생산법인에서 온 설비·제조 전문가들 덕분에 설비 운영, 현장 관리,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하루 2만 3000장을 겨우 만들어내던 프탁은 기존의 3배인 6만 9000장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매년 각각 100억원씩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설비를 구축해준다. 2018년에는 505개, 지난해에는 57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완비해줬다. 이와 별도로 회사 측은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돕기 위해 추가로 100억원을 수혈해주고 있다. 화장지 제조업체 아이리녹스는 삼성전자의 판로 개척 프로그램에 힘입어 아마존, 이베이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괌에 있는 슈퍼마켓 아메리카 그로서리에도 매달 2000만원가량의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공화국 보면 한국이 보인다

    삼성공화국 보면 한국이 보인다

    삼성 라이징/제프리 케인 지음/윤영호 옮김/저스트북스/520쪽/2만 2000원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한국 재계 1위의 `반도체 제국´ 삼성에는 다양한 성공신화가 전해지고 그것에서 교훈을 얻으려는 대중들이 줄을 잇는다. 한쪽에선 반(反)삼성의 정서 또한 만만치 않다. 성공의 진짜 비결은 무엇일까. 이면의 감춰진 그늘은 무시해도 좋을까. 정보기술(IT) 전문 한국 특파원으로 활약한 제프리 케인은 전·현직 삼성 직원과 경영진, 정치인,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 400여명을 인터뷰해 삼성의 모든 것을 담은 ‘삼성 라이징’을 냈다. 애플을 물리치고 기술시장을 장악한 배경이며 애플, 소니와 경쟁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눈에 띈다.“`가방들은 놔두고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세요´ 기내 승무원들이 소리쳤다.” 책의 첫 장, 첫 문장도 2016년 10월 5일 아침 미국 루이빌 국제공항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으로 시작한다. 갤럭시 노트7은 출시되자마자 대박 신호탄을 쏴올렸지만 발화 사고가 이어지면서 삼성의 위기를 불렀다. 하지만 6개월 뒤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술 기업으로 우뚝 선다. 저자는 이른바 `삼성 DNA´를 창립자 이병철 회장에서부터 찾는다. 1983년 11월 28세의 애플 창업가 스티브 잡스와의 대면 일화가 흥미롭다. 자신의 꿈인 ‘태블릿 PC’ 부품을 찾기 위해 삼성을 방문한 스티브 잡스는 73세의 이병철 회장에게 ‘미래는 모바일에 있다’고 끈질지게 주장했다. 잡스가 접견실에서 나간 뒤 이병철 회장의 외마디는 이랬다.“스티브 잡스는 IBM에 맞설 인물이 될 걸세.” 저자는 “삼성이 없었다면 애플의 아이폰도 없었을 것이고, 잡스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삼성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Sam-suck’(삼성에 최악이라는 구어를 붙인 말)이란 별칭대로 조악한 가전회사였지만 잡스는 한국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을 찾았다. 2009년 삼성의 갤럭시S 출시로 양측은 라이벌 관계에 빠진다. 저자는 2010년 취재차 삼성 수원 캠퍼스를 찾았을 때 탈세 혐의에 대해 사면받고 복귀한 이건희 회장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한다. “왕가의 분쟁과 궁정 음모같은 봉건적 전통의 재현이라는 스토리의 또 다른 면을 보았다”는 말대로 저자는 총수 일가의 분쟁과 무노조 등 일부 조직 운영에 삐딱한 시선을 갖고 있다. 1980년대 초 총수일가가 메모리 기술자들에게 쌀쌀한 3월 야간행군과 16시간 노동을 시킨 일, 1995년 이건희 회장이 불량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14만개 제품을 파괴한 사례를 지적한다. 책은 이건희 회장의 탈세 및 배임혐의와 이재용 부회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도 상세히 추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은 오너 일가의 현명한 판단 때문임을 분명히 한다. `마누라 빼곤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회장의 통찰력을 놓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처럼 주요 회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쓰고 있다. 신흥 강국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스토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시각을 통해 전달하려 했다는 저자는 이런 말을 남기고 있다. “이것은 맨손으로 시작해 날마다 더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하며 성을 쌓아왔던 금욕적인 세대의 스토리다. 성실한 노력과 공동의 책임이 어우러지면서 그들은 공동의 목표의식을 다졌다. 내 한국인 친구들은 그것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총수만이 위기의 삼성을 구한다고요?

    [경제 블로그] 총수만이 위기의 삼성을 구한다고요?

    코로나19로 대외 행사를 자제하던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오후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의 판매 현장 방문 일정을 급히 알려 왔습니다. 새 가전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1년 성과를 말하는 자리라 했지만 주목은 ‘총수 역할론’에 쏠렸죠. 김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위중한 시국’임을 설파하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게 리더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임 CE 부문장이었던 윤부근 전 부회장의 3년 전 발언과 표현만 다를 뿐 놀랍도록 ‘닮은꼴 전개’라 눈길을 끕니다. 2017년 9월 CE 부문장 사장이던 윤 전 부회장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현장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을 선단장, 자신을 선단을 구성하는 한 어선의 선장으로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죠.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고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을 하고 있는데 일개 배의 선장이 할 수 있겠느냐. 제 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이 부회장에 비하면 1000분의1도 안 된다.” 삼성을 이끄는 두 최고경영자(CEO) 모두 극심한 위기의식을 먼저 부각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총수이고 전문경영인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전날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트렌드를 못 본다.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까지 얘기했죠.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고 총수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CEO들의 말은 전문경영 시스템이 선진적이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해집니다. “불확실성이 크다면 CEO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비전을 이야기하고 총수가 없어도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줘야 하는데 총수를 구하기 위해 경영진이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형국”(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이라는 비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결정을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는 김 사장의 발언과 시점도 적절한지 돌아볼 일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의선 만남 앞둔 이재용… 車전장 챙기기

    정의선 만남 앞둔 이재용… 車전장 챙기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을 코앞에 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 가자”면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수사’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조만간 결정되고 ‘국정농단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광폭 현장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올해만 벌써 7번째다. 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는 지난 5월 만난 데 이어 오는 21일에도 회동 일정을 잡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정 수석부회장 측에 연구소 초청을 먼저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직접 점검하고 인공지능(AI)과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의 수요 증가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매년 급성장해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자동차용 전기전자장비(전장) 사업을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 MLCC 전체 시장에서 자동차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9%에서 2024년 35%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은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제블로그] 삼성 사장들의 닮은꼴 ‘총수 구하기’ 여론전

    [경제블로그] 삼성 사장들의 닮은꼴 ‘총수 구하기’ 여론전

    코로나19로 대외 행사를 자제하던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오후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의 판매 현장 방문 일정을 급히 알려 왔습니다. 새 가전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1년 성과를 말하는 자리라 했지만 정작 핵심은 ‘총수 구하기’였죠. 15일 김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위중한 시국’임을 설파하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게 리더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임 CE 부문장이었던 윤부근 전 부회장의 3년 전 발언과 표현만 다를 뿐 놀랍도록 ‘닮은꼴 전개’라 눈길을 끕니다. 2017년 9월 CE 부문장 사장이던 윤 전 부회장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현장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을 선단장, 자신을 선단을 구성하는 한 어선의 선장으로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죠.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고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을 하고 있는데 일개 배의 선장이 할 수 있겠느냐. 제 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이 부회장에 비하면 1000분의1도 안 된다.” 삼성을 이끄는 두 최고경영자(CEO) 모두 극심한 위기의식을 먼저 부각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총수이고 전문경영인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전날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트렌드를 못 본다.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까지 얘기했죠.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고 총수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CEO들의 말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기부정이자 경영 시스템이 선진적이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해집니다. “불확실성이 크다면 CEO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비전을 이야기하고 총수가 없어도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줘야 하는데 총수를 구하기 위해 경영진이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형국”(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이라는 비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결정을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는 김 사장의 발언과 시점이 적절한지도 돌아볼 일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정의선 2차 회동… ‘배터리 동맹’ 굳힌다

    이재용·정의선 2차 회동… ‘배터리 동맹’ 굳힌다

    李부회장, 2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답방전기차에 삼성 배터리 공급할지 주목鄭부회장, 최태원·구광모 또 만날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싱크탱크인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2차 배터리 회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삼성 간의 전기차 동맹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쯤 현대차 연구개발(R&D)의 심장부인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남양연구소를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남양연구소를 둘러보며 현대차의 전기차 개발 현황을 살펴본 다음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관심을 갖고 이 부회장에게 처음으로 ‘배터리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전지로, 폭발 위험성이 낮고 대용량 구현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린다. 다만 상용화 시점이 일본보다 7~8년 늦은 2030년으로 예상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더 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2차 회동을 계기로 삼성SDI가 현대·기아차에 처음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현대차는 LG화학으로부터,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주로 공급받아 왔다. 앞으로 이 부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정 수석부회장과 2차 배터리 회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차 회동의 목적이 현황 파악이었다면 2차 회동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의 20%를 점령한 테슬라를 따라잡으려면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업이 필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檢, 이재용 기소 다음주 결론… 윤석열·이성윤 3주째 대면 피했다

    檢, 이재용 기소 다음주 결론… 윤석열·이성윤 3주째 대면 피했다

    검찰이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곧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으로 지연됐던 수사 결론을 이르면 다음주에 내겠다는 입장이다. 기소중지 등 다양한 관측이 나왔지만 검찰수사심의위 권고와 달리 이 부회장 등을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주례회의는 3주째 서면보고로 대체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가 맡고 있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일자, 윤 총장은 이 지검장의 보고를 서면으로 받았다. 지난주 ‘이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윤 총장이 받아들여 갈등이 2주 만에 봉합됐지만, 이날도 윤 총장은 서면보고를 받았다. 검언유착 수사의 최종 지휘권자가 된 이 지검장과의 대면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면보고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관계자에 대한 수사 결론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례보고가 삼성 수사 보고의 유일한 통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 총장이 수시로 삼성 수사 상황을 챙기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달 말 검찰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에는 최종 처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에 대해 기소중지(보류)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선택지에 없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검찰이 세 사람을 모두 기소하는 쪽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 수사팀부터 지휘라인까지 큰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재판 과정에서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도 수사팀이 기소를 강행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심의위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 중단, 불기소 권고를 내린 것이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기소 대상과 범위 등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 사건에 수사심의위 신청 5건...‘발목잡기’ 악용되는 검찰 개혁카드

    한 사건에 수사심의위 신청 5건...‘발목잡기’ 악용되는 검찰 개혁카드

    이재용 사건 이후 유명세한계 드러내 개편 목소리전문가 “법제화 필요”심의위원 정당성도 숙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격의 카드로 꺼내 든 덕분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는 소집 신청만 5건에 이른다. 검찰권 남용이라는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최근 제도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2018년 도입된 이후 총 9건을 다뤘다. 오는 24일 열리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회의까지 포함하면 10건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사심의위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 부회장의 신청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법무부와 검찰의 신경전이 벌어졌던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는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 고발단체 등이 앞다퉈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을 했다. 검찰 수사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반인들에게 이 제도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는 일견 긍정적이지만, 형사사법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지나치게 ‘여론전’에 호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말 혜택을 보는 사람들에게만 제도의 효과가 수용이 되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아주 먼 절차처럼 돼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수사심의위 제도 자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제도로 실효성 있게 작동한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검찰도 개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규정 개선과 관련한 검토를 진행했지만 이 부회장 측이 소집 신청을 한 뒤로는 잠정 중단됐다. 회의 소집에 관련된 지원 업무에 우선순위를 뺏겨 규정 검토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린 셈이다.전문가들은 대검찰청 예규로 돼 있는 ‘수사심의위 운영지침’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법원은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8년부터 국민참여재판을 시행하고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심의위 제도를 촘촘하게 정비하려면 형사소송법이나 특별법 형태로 입법화를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국민들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사회 각계의 전문가를 수사심의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한 규정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현재 이렇게 위촉된 위원 250여명의 명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서 이 부회장 사건에서 논란이 됐던 것처럼 언제든 정당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서경대 교수)은 “위원들 풀을 객관화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전문성도 확보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 대배심제도처럼 수사심의위 결정에 구속력을 허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 만큼 일단 법제화를 통해 제도를 시행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검찰도 이 제도와 관련해 당장 시험대에 올랐다. 검찰이 스스로 전례를 깨고 이 부회장 사건의 심의 결과(수사 중단·불기소 의견)에 대해 불수용 결정을 한다면 이를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기소 여부 조만간 결론…이번 주 대검에 최종 보고

    이재용 기소 여부 조만간 결론…이번 주 대검에 최종 보고

    삼성의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팀과 대검찰청 간 막판 조율을 거친 후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에 대해 결론 내린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삼성 사건의 기소 대상과 혐의 등을 결정해 대검에 최종 보고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전·현직 간부 등 10여명을 기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간 주례회의(대면보고)는 서면 보고 형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싼 법무부와 대검 간 의견 충돌로 주례회의는 가급적 서면 보고로 대체되고 있다. 삼성과 관련해선 검찰 내부 의견이 일치해 대검 지휘부도 수사팀의 기소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26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수사 중단과 이 부회장 불기소를 권고한 만큼 기소 대상과 범위를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분식회계의 궁극적 목적인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발로 뛰고, 허리띠 졸라매고… 5대 총수들의 ‘뉴노멀 스타일’

    발로 뛰고, 허리띠 졸라매고… 5대 총수들의 ‘뉴노멀 스타일’

    신동빈, 사장단 회의 비대면 방식 진행“코로나 내년 말까지… 70% 경제 살길을”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상반기 성적표를 뒤로하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각자 나만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된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하반기 코로나19 탈출 방안 모색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처음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를 진행했다.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윤종민 경영전략실장, 추광식 재무실장, 정부옥 인사실장과 그룹 김교현 화학BU(부문)장, 강희태 유통BU장, 이영호 식품BU장, 이봉철 호텔BU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임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4~5일에 걸쳐 사업부문별로 진행했던 일정이 이날 하루 모두 끝났다. 신 회장은 이날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기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 경제활동이 70~80% 위축되면서 이러한 ‘70% 경제’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됐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며 롯데 특유의 허리띠 졸라매기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 5월 초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주말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조만간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의사 신속 결정… 해외 판매 독려 예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원래는 7월과 12월 두 차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나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화상회의로 진행될 전망이다. 의제는 하반기 코로나19 극복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시가총액 하락의 주범인 해외 판매 부진을 극복하는 게 핵심 과제다. 정 수석부회장이 요즘 많이 제시하는 키워드는 ‘자율 경영’과 ‘상향식’이다. 경영을 최대한 경영진 자율에 맡겨 창의성을 이끌어 내고, 아래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회의도 대외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한다. 최태원, 8월 ‘이천포럼’ 통해 미래 모색권위 내려놓고 직원들과 눈높이 대화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체인지’, ‘구성원의 행복’ 등과 같은 메시지를 대외에 알리는 것을 선호한다. 2017년부터 매년 8월에 열리는 ‘SK 이천포럼’은 최태원식 지식경영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경제, 산업, 기술 분야 등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대거 초청해 강연을 듣고 SK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최 회장의 그해 경영 화두도 이 자리에서 정해진다. 권위를 바닥에 내려놓고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최 회장만의 전매특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 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해 라면을 ‘원샷’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실적이 하락했지만, 이를 극복해 내려면 일상을 유지하고 긴장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업장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불확실성 끝 알 수 없다… 지치면 안 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발로 뛰며 사소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현장경영’으로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 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삼성전자 반도체 및 무선통신 사장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반도체 연구소, 생활가전사업부를 잇달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 방안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구광모, 10~11월 내년 사업보고회 주재가야할 곳에 꼭 가는 ‘현장 소통 행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10~11월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보고회를 주재한다. 그는 가야 할 곳에 꼭 가는 ‘현장 소통 행보’로 모범을 보이는 스타일이다. 앞서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에 헬기를 타고 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6월에는 서울 강서구 LG전자 베스트샵을 예고 없이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0년 뒤 미래산업 선점… 삼성전자 ‘6G 시대’ 연다

    삼성전자가 5세대(5G)에 이어 ‘6G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5G보다 50배 속도가 빠른 6G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10년 뒤 미래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백서’를 공개하며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6G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만든 백서에는 2030년 상용화될 6G 시대에는 실제처럼 느껴지는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가 등장한다는 전망이 담겼다. 미래 핵심 통신 기술인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 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가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 시간은 10분의1로 줄어드는 등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홀로그램 같은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송수신 때 지연이 거의 없는 기술이 필수인 원격 로봇 수술 같은 실시간 원격 진료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2025년부터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돼 2028년 상용화를 거쳐 서비스는 2030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이번 6G 비전은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를 제치고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발빠르게 차지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빚어낸 것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최근 무선사업부 사장단과의 전략회의에서도 5G 이후 6G 통신 등에 대해 “어떤 경영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하라”고 주문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차세대 통신기술을 직접 챙겨 왔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선행 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전무는 “그간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5G 상용화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을 토대로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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