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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특임장관)김해진(특임차관)씨 신임
  • 이재오 “기회오면 누구든 대북특사 가야”

    이재오 특임장관은 19일 대북특사설과 관련, “기회가 오면 누구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과거 미국 체류 당시 인터뷰에서 대북특사 역할론을 제기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기회가 온다면 북한 내부에 들어가서 당신들 생각하는 게 오해라든지 우리 생각이 오해라든지 그런 계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최소한 지원하는 것이 정부 기조”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천안함 사태에도 정말 잘못됐다는 게(사과) 있고 난 다음에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쌀 문제에는 ‘군량미가 되는 것 아니냐. 무조건 지원해 주지 말라.’는 여론도 있다.”면서 “통일로 나가려면 북한의 사회가 적어도 한국의 사회 정도로 사회·경제적 수준이 이뤄져야 하고 그러려면 북한이 어렵다고 퍼주는 식의 지원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신뢰의 과정이 있어야 (쌀 지원도) 급하다고 하면 더 줄 수 있고 물꼬가 트이는 것”이라며 “5000톤 주고 다 줄 것 다 줬다고 할 것은 아니다. 북한이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신뢰의 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中企, 세상을 바꾸는 99%

    中企, 세상을 바꾸는 99%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아침을 먹는 자리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강력한 어조로 주문했다.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라는 힐난까지 덧붙였다.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돌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중소기업 우선 지원’ 등을 얘기했으니 집권 후반기에 불쑥 ‘공정 사회’, ‘친서민’을 꺼낸 정부의 다급한 기류가 짐작된다. 그럼에도 중소기업들은 긴가민가하는 표정이다. 말은 그럴 듯한데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제도적 보완 장치 등의 보따리는 풀리지 않은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여러모로 좋은 논의들이 이뤄졌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결과로서 정부가 어떤 내용의 대책을 내놓느냐일 것”이라며 좀 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실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최근 3년 동안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각종 중소기업 관련 예산은 해마다 삭감되는 추세다.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가 아니라 ‘대기업 프렌들리’라며 냉소하던 중소기업들이 ‘상생’을 강조하는 정부의 최근 행보에도 선뜻 쌍수들어 박수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면서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40여년 동안 중소기업 문제에 천착해온 이경의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쓴 ‘한국중소기업사’(지식산업사 펴냄)는 삼국시대에서부터 식민지 시기까지 걸쳐 한국 중소기업의 역사와 성격, 경제적 역할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작은 기업이 세상을 바꾼다’(노준형 지음, 시대의창 펴냄)는 평범한 우리네 이웃이 경제와 생산활동의 주인이 되며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 소기업 18곳을 직접 둘러보고 관찰한 기록이다. 이론과 실천의 조합이 만들어지는 현장인 셈이다. ‘중소기업의 이론과 정책’, ‘현대중소기업경제론’, ‘중소기업정책론’ 등을 쓴 이 명예교수는 관(官) 중심의 폐쇄적 상공업체계(삼국시대)→관 중심과 민간 중심 상공업의 공존(고려시대)→민간 수공업의 발달을 통한 민간 중심 체계(조선시대 중·후기)→민족 자본으로서 전형적 중소기업 성립(조선시대 후기)으로 중소기업 형성사를 바라본다. 특히 조선 후기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기에 주체적인 자본 창출 역할을 담당했으며 해방 이후 한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던 점에 주목한다. 그는 책의 말미에 덧붙인 ‘일제 식민지시대의 성격에 관한 이론’을 통해 이 같은 중소기업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기존의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식민지 수탈론과는 또 다른, 제3의 논리와 입장을 펼치고 있는 것. ‘한국중소기업사’가 학문 분야로서 중소기업에 접근했다면 ‘작은 기업’은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필드 매뉴얼(FM)’과 함께 중소기업이 근본적으로 지향해야할 철학적 가치를 제시한다. 350년 세월을 묵히며 간장을 달여온 보성 선씨 종가 얘기, 카이스트(KAIST)를 그만둔 뒤 버려지는 감자로 화장품을 만든 ㈜감자 엄현준 대표의 사연, 해남 고구마를 기르는 지역 주민들이 생산 공동체를 이뤄 농민과 도시민의 공존을 꾀한 새순영농조합, 새터민들이 느릅으로 냉면과 찐빵을 함께 만들어 판매하는 미소누리, 네팔·인도·방글라데시 등에서 의류나 도자기 등 수공예품을 수입 판매하는 공정무역가게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서울대 앞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오면 등 희망과 성공을 꿈꾸는 이들의 소박하지만 당찬 삶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두 권의 독서는 중소기업의 유장한 역사와 치열했던 투쟁의 기록들과 함께 2010년 현재 작은 기업들이 일궈내는 희망과 성공의 생생한 사례를 아우를 수 있게 도와준다. ‘한국중소기업사’ 3만 8000원. ‘작은 기업이’ 1만 4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재오 ‘TK인사 배제’ 발언 논란

    이재오 특임장관이 ‘대구·경북(TK) 인사 발탁 배제’ 발언을 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전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지원 비대위 대표 등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이 “가급적 TK 인사는 주요 공직에 앉히지 않겠다. 앞으로 TK 인사를 너무 추천하지 말라고 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이 장관 측은 여권 일각에서 ‘TK 역차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일자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회동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그런 발언을 했고, (이 대통령의 뜻이)아직 실무선까지 전달이 안 된 모양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와중에 여권의 TK 출신들은 “그동안 탕평인사에 치이고, 부산·경남(PK) 출신들에 치이며 역차별 받아온 게 얼마인데 이럴수 있느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TK 출신의 한 의원은 “국회의장단, 당 대표, 원내대표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고, 주요 공직 인사가 있을 때마다 탕평인사라는 명목으로 호남·충남 출신 인사들에게 밀려왔는데 앞으로 TK 민심이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 측은 “민주당 의원들이 ‘TK 인사가 너무 많지 않느냐. 탕평책을 좀 써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얘기해 달라.’고 요구해 이 장관이 ‘알았다’고 답했을 뿐”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잠룡 8인8색 추석행보

    추석 연휴는 한나라당 잠룡(潛龍)들에게 정국 구상의 좋은 기회가 된다. 일부는 2012년을 바라보며 전략을 가다듬고, 일부는 지역구 등을 다니며 민심을 챙겨볼 예정이다. ●박근혜, 매년 그랬듯이 ‘방콕’ 박근혜 전 대표의 추석 보내기는 ‘방콕형(방에 콕 박혀 지내다)’이다. 매년 그래왔듯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는 연휴 내내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조용한 추석을 보낼 예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재오, 지역구 일일이 인사 이재오 특임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하루 시간을 내 선산이 있는 경북 영양을 찾는다. 이외에는 평소처럼 지역구 내 교회 등을 찾아 추석인사를 한다. 7·28 재·보궐 당선 11일 만에 특임장관을 맡은 점을 감안, 추석 연휴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구에 할애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재래시장·양로원 등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한복을 입고 재래시장, 양로원 등을 방문하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힌다. 21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1시간가량 출연, 시민들에게 명절 덕담을 전할 예정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내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등의 대비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서울시내 경찰서 지구대 등을 방문한다. ●김문수, 개인적 기력 충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추석 연휴에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연휴 기간을 보내실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향에 내려가실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몽준, 가족과 오붓하게… 정몽준 전 대표도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정 전 대표는 “지역구가 서울 동작구인지라 자주 방문한다.”면서 “며칠 전에도 경로당을 방문, 의정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역구 방문했을 때 내게 ‘정신차렸냐’고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고마운 분들”이라면서 “추석 연휴를 막론하고 지역 주민들을 자주 뵙고 민심을 들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룰라대통령 전기 탐독 홍준표 최고위원은 “집에서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기간 성장과 분배를 모두 개선시키는 데 성공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전기집을 읽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가족·친지와 ‘오순도순’ 당내 살림살이를 도맡아 숨가쁘게 달려온 원희룡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들과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낸다. 원 사무총장은 20일 당 지도부의 서울역 귀성인사 일정 외에는 부인, 두 자녀 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트위터 전도사’로 통할 만큼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펼치고 있어 추석 연휴에도 국민들과 트위터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黨 행사·회의 참석 나경원 최고위원은 황금 추석 연휴에도 워킹우먼의 길을 걷는다. 나 최고위원은 20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에서 귀성인사 일정을 마친 뒤 23일 열리는 국민지향공천개혁특위 회의에 참석한다. 나 최고위원 측근은 “나 최고위원이 추석 연휴에도 당 행사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대선이야기 천천히 하자”

    “대선이야기 천천히 하자”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15일 차기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2년 6개월이나 남은 이야기”라고 여운을 남겨 ‘킹메이커’가 아닌 ‘킹’으로 뛸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기자실을 방문, 즉석 간담회를 열고 관련된 질문에 대해 “내가 지난번 경선, 대선을 직접 현장에서 치러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빨리 하면 국정에 부담이 된다. 누구든지, 그런 이야기는 천천히 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부정은 아니란 것이냐.”고 다시 묻자 “부정이든 긍정이든 간에 그 이야기를 빨리 하는 것 자체가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북특사’엔 부정적 입장 하지만 그는 대북특사를 맡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남북 관계는 통일부가 잘 하고 있고, 설사 이견이 있다고 해도 담당 부서가 힘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끼어들면 국정 안정이 안 된다.”면서 “담당부서가 책임지고 자기 부서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고 설명했다. ‘특임’에 대해서는 “특별한 임무가 있어도 특임이고, 없어도 특임”이라면서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살피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잘 수렴하도록 옆에서 잘 보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 의원들과 회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고, 선배 의원으로서 2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온 만큼 인사차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공석 길지 않아야” 이 장관은 개헌에 대해 “특임장관이 먼저 말을 꺼낼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사람들이 물으니까 이야기한 것이지, 정부에 있는 장관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국무총리 공석과 관련해서는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야 뭐 언론이 쓰는 거니까.”, “지상(紙上) 내각은 항상 있는 거니까.”라고 응수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행시 개편·공정사회 여론 주도하길”

    “행시 개편·공정사회 여론 주도하길”

    15일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39차 회의에서는 ‘8·8 개각’과 인사청문회 등 정치 관련 기사에 대한 분석·평가가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 행정고시 제도 개편에 대한 기획기사 주문도 쏟아졌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형진 변호사, 한경호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홍수열 자원순화사회연대 정책팀장,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참석했다. 본사에서는 이동화 사장과 이목희 편집국장, 허남주 문화홍보국장, 오승호 편집부국장, 이도운 정치부장, 신동원 편집부 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인사청문회, 좀더 파고들었으면…” 이청수 위원은 “8·8개각, 특히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두고 서울신문 등 많은 언론들이 소통의 아이콘, 40대 리더십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후보가 낙마해 허탈했다.”면서 “개각이나 인사 때 공직 후보자를 다룰 경우 언론이 각종 의혹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사전검증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미국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문제가 있는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정치인 출신인 박재완 고용노동·이주호 교육과학기술·이재오 특임·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 통과됐는데, 이들이 의원 시절 국회에서 직무와 관련해 어떤 법안을 만들었는지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권성자 위원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 200개 문항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일부 항목만 분석했다.”면서 “사전질문서 200개 문항에 대한 기획기사를 보도해 독자들이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경호 위원은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개각 후보자별 의혹 및 해명 자료 등을 공평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정치인 릴레이 심층 인터뷰 돋보여” 김형진 위원은 “서울신문이 국가고시제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노하우도 많다는 점에서 행정고시 제도 개편 등에 대한 개선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 기획물을 연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사회와 관련, 한경호 위원은 “양극화 현상, 계층 간 갈등을 아우르는 사회 통합과 공정한 사회를 연계하는 내용의 특집기사를 마련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 기사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이영신 위원과 권성자 위원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의 인터뷰는 다른 언론에서 볼 수 없는 심층 인터뷰라 좋았다.”고 평가했다. 홍수열 위원은 “당권 주자들에 대한 인터뷰의 경우 사전에 트위터 등을 통해 독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이를 반영하면 새로운 접근법이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목희 편집국장은 “독자위원들께서 장관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해 지적해준 부분들은 좋은 시사점이 됐다.”면서 “지면 제작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공정한 사회가 되려면 공직자들이 공정에 대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면서 “언론은 공직자가 공정성에 대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다. 8·8개각 실패와 외교관 특채 파문으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가 각각 공석이 됐다. 두 개의 빈자리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총리 난 자리는 표가 안 나고, 외교부 장관이 난 자리는 공백이 큰 것 같다. ■국정운영 공백 거의 없어 ‘방패막이·대독총리’ 방증 14일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퇴임한 지 꼭 34일째 되는 날이다. 이후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한 달 넘게 부재 중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총리가 없는데도 국정운영의 공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총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관하며 부처 사이의 이견과 갈등 등을 해소한다. 하지만 정말 조정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다른 채널에서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리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규제개혁위원회, 정부평가위원회 등은 공동위원장 체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현안이 발생할 경우 앞장서 나서 이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총리의 역할이겠지만, 이 역시 실무진이 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빈자리가 크지 않다.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내놓은 ‘공정한 사회’의 메시지 전파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도맡고 있다. 결산국회 및 국정감사 준비도 총리대행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채민 총리실장 지휘하에 별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총리 없이 이뤄진 당·정·청 9인 회동에서 여의도 중심의 정기국회에 합의하는 등 오히려 ‘내각 군기’도 바짝 들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총리가 직접 하는 것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공식 방한한 에콰도르 대통령도 의전상으로는 총리가 영접했어야 한다. 하지만 총리가 없어도 실질적인 문제를 찾아보기가 힘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우리 정부 체제의 현실이다. ‘대독 총리‘, ‘방패막이 총리’라는 말이 이유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유엔총회 G20홍보 등 차질… ‘6자’도 주도권 잃을 우려 유명환 장관 딸 특채 논란으로 불거진 외교통상부 채용비리 파문의 불똥이 결국 유엔의 외교무대로까지 튀고 말았다. 유 장관의 사퇴로 수장을 잃어버린 한국 외교가 14일(현지시간) 개막된 유엔 총회에서 자칫 겉돌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유엔 총회를 G20 홍보 무대로 적극 활용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다양한 고위급 양자·다자협의도 여의치 않아 자칫 6자회담 재개 논의의 주도권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제65차 유엔 총회에는 한국 측 대표로 외교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각수 제1차관이 참석한다. 21일 뉴욕에 도착하는 신 차관은 25일 기조연설을 비롯해 총회기간 12~14개국 외교장관들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참가국이 많고, 일정이 빠듯한 측면도 있지만 장관 대신 ‘장관 대행’이라는 직함이 이들과의 회담 일정을 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과 관련해 이번 유엔 총회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고위급 연쇄 협의를 통해 남북한 간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일련의 전반적 상황을 마무리 짓는 무대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러나 이런(한국 외교장관의 부재) 상황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행체제가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유엔 총회 이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정부는 10월 중 별도의 홍보 일정을 들어 당초 총회 기간 중 검토했던 G20 정상회의 홍보행사는 갖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권익위에 직권조사권 부여해야” 유원일 의원 법안 발의

    이재오 특임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었던 국민권익위원회에 직권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14일 권익위에 직권조사권을 부여해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부패방지 및 권익위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경찰청 등 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난 뒤에도 사건 처리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제기되는 고충민원 사항을 권익위 조사대상으로 명시하고 사안이 중대할 경우 고충민원 신고가 없더라도 권익위가 직권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의 ‘인지수사’와 비슷한 개념이다. 조사대상 분야도 일반 행정, 사회, 경제, 건설, 국방, 수사 등 6개 분야로 명확히 했다. 그동안 경찰청 등 수사기관은 고충민원이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권익위의 조사를 거부해 왔다. 앞서 ‘실세’로 불리는 이 장관 재임 시절에도 금융 계좌추적권 등 권익위의 조사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검찰 등 법조계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된 바 있어 이번 개정안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법안에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 민주당 김성곤·김춘진·홍영표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곽정숙·권영길·이정희·홍희덕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 총 의원 11명이 공동 참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연내 남북정상회담을”

    “연내 남북정상회담을”

    민주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기를 희망하며, 정상회담을 하려면 올해가 적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정권 말기에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과거 우리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100% 돕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경제는 한 번 무너져도 다시 살릴 수 있지만, 남북 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완전히 죽는다.”면서 “우리에게는 남북 문제가 곧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한 대북 특사에 대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육성’이라고 여길 수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대북특사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설령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실세 정치인, 혹은 저 같은 사람이 특사로 간다고 해도 김정일 위원장은 박 전 대표나 저의 말을 이명박 대통령의 육성이라고 안 믿을 것”이라면서 “누가 봐도 측근이고 누가 봐도 운명공동체로서 이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같이할 사람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들어 대승호 송환, 대북 수해지원 및 이산가족 상봉 논의 등 남북관계가 해빙 조짐을 맞고 있는 시점에 야당의 원내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강력히 촉구함에 따라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보수세력의 반북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이 현실화되려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또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 등 여권의 유력한 후보들에게 맞설 야권의 후보가 부상하지 않으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입할 뜻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 내 ‘빅3’(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가 검증을 받은 다음에도 국민이 적당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한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야 한다.”며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끝까지 화해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YS를 겨냥, “화해했다는 분이 곧바로 DJ를 비난하느냐.”면서 “DJ의 자서전에도 화해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만큼 화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치 현안인 개헌 문제와 관련,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멍석(명분)이라도 깔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가장 중요한 현안인 4대강 문제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태도를 바꿔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합의하면 개헌 논의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이 야당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공사를 강행하면서 다소 정략적으로 보이는 개헌 문제까지 뜻대로 주도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 야당과도 쟁점법안 ‘당정협의’ 추진

    정부는 앞으로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당정협의라는 형식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당·정·청 회동을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정부가 국회를 우선시한다.”는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임채민 총리실장이 전했다. 우선 정부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최소한 여야 정책위의장에게 사전에 보고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특히 쟁점법안 처리 등에 있어 필요한 경우에는 정부가 야당과도 당정협의라는 이름을 빌려 토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장관들이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 제안설명이나 업무 보고를 직접 하기로 했다. 그동안 장관들은 상임위 등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나머지 세부적인 실무 보고 등은 차관 등 간부들이 해왔다. 필요할 경우 장관이 예산이나 법안소위에 직접 참석하고,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회동에는 당에서 안상수 대표·김무성 원내대표·고흥길 정책위의장,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백용호 정책실장·정진석 정무수석, 정부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임 총리실장이 참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새총리 인선 임박…한가위 민심 살피기?

    새총리 인선 임박…한가위 민심 살피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가능한 한 추석 연휴 이전까지는 후보자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임 총리 후보자는 이번 주 안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청렴성 최우선… 행정경험 등 고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장 하루, 이틀 새 후보자를 발표할 수 있을 만큼 아직 유력후보군이 압축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추석 전 발표를 위해 막바지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물론 인선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려면 3배수 이내의 유력후보군을 압축한 뒤 ‘모의청문회’까지 거쳐야 한다. 이번 총리 인선부터는 전보다 한층 강화된 인사검증 기준이 적용되는데, 벌써 총리 예비 후보자들 중 몇몇은 ‘자기검증서’를 받아보고는 그만두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는 병역, 납세, 부동산, 사생활 관련 등 200여개의 질문에 ‘예, 아니오’라고 답하게 돼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잣대를 모두 피해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김태호 후보자의 경우처럼,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중도에 포기하는 후보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후보군들 중에서는)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나서서 인사청문회에 나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자기검증서를 보내온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주변 탐문, 현장 실사 등 검증절차를 이미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일정을 감안해야 하고,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인 11월 주요 20개국(G20) 행사를 책임질 외교통상부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총리의 인사제청이 필요한 만큼 ‘총리 공백’ 사태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재까지 검토되는 후보군은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집권 후반기 국정지표인 ‘공정한 사회’를 앞장서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청렴성’을 갖춰야 하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 행정경험과 정치력을 갖춘 현직 장관들도 총리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하지만 앞서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일부 후보는 병역 문제 또는 재산 문제 등의 결격사유가 발견돼 이미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리후보군에는 3선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경제형 총리’로 거론되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조무제 전 대법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언론인 장명수씨,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기 위해서는 ‘실세총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의 총리 기용설도 나오고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尹경제 “G20 올인… 총리직 뜻 없어” 윤증현 장관도 총리 기용설을 부인하고 있다. 윤 장관은 지난 10일 재정부 출입기자들과의 워크숍에 참석, 총리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난 1년반에 걸쳐 G20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다져왔는데 이런 것들을 다 버린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G20 회의를 마칠 때까지 이 자리에 올인할 것이며 다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유영규기자 sskim@seoul.co.kr
  •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보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 ‘2인자’로 알려졌던 박 대표는 민주당이 7·28 재·보선에서 패배, 비대위 체제로 접어든 이후에는 사실상 당의 ‘1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의 간판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전당대회 관리와 각종 인사청문회 준비, 대여 협상 및 대 언론 창구 등의 업무가 모두 박 대표에게 쏠렸다.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박 대표는 때로는 ‘강력한 중립자’로서, 때로는 ‘노련한 협상가’로서 당 안팎의 공격과 비판을 막아내고 있다. 박 대표는 역대 정권의 2인자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의 중심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박 대표는 기대했던 대로 민주당 내부 문제는 물론, 여야 관계와 2012년 총선·대선 등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답변했다. ■ 당의 진로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끝났다. 그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486(소장파) 후보 3명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민주당에 깜짝 놀랄 정도의 희망이 아직 있다는 뜻이다. 과거 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항상 ‘젊은 피’가 수혈돼 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계기가 없었다. 다행히 3명이 본선에 올라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중에 한 사람이 컷오프됐으면 더 흥행이 됐을 텐데 아쉽다. →‘빅3’ 중에 한 명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진로가 크게 달라질까. -우선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 후보가 다 나왔기 때문에 전대 관심도는 높아졌다. 그런 면에서 국민적 지지가 여전한 추미애 의원이 컷오프된 게 굉장히 아쉽다. 세 분 중에 한 분이 대표가 될 확률이 높긴 하다. 서로 경쟁하고 충돌하며 당원과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인정받으면 대선 후보가 되고, 못 받으면 탈락한다. 경쟁을 하고서도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낮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는 용꿈을 꾸는 사람들이 실제로 경쟁하고 움직이는데, 민주당은 그게 안 보이니 인적 빈곤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나는 원내대표가 됐을 때 첫마디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다행히 집단지도체제가 됐기 때문에 이제 지도부 안에서 경쟁과 충돌이 이뤄지면 인물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인물에 귀결된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나은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나. -아무래도 우리 기반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복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젠다 선정은 잘하지만 실천은 안 된다. 요즘 친서민 정책을 들고 나왔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기업 정책을 쓰지 않았나.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실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짜 친서민 정책이다. →서울신문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했더니 민주당 내 후보들은 지지율이 낮게 나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야당 후보로서도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반 총장 영입 가능성이 있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 유엔 사무총장 직을 잘하고 계신 분께 누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든 걸 다 생각해야 한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송영길·이광재·안희정 등 젊은 정치인들이 부상했다. 그들이 2012년 대선을 이끌 수 있을까.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안희정·이광재 시·도지사에게 2012년은 좀 빠르지 않을까? 유권자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시켰는데, 2년 만에 대권 나온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분들이 밖에서 지도자로 잘 크고, 당내에선 ‘빅3’와 40대가 경쟁하면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다. →대표께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얘기가 많다. 젊은 시·도지사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안 지사가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안 지사는 문제점을 잘 꿰뚫어 보고, 정면 돌파를 할 줄 안다. 항상 도전한다. 이광재 강원지사는 지혜가 번뜩이고, 이슈 선점을 잘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당 정체성에 가장 맞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김 지사는 현장 경험이 많고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좋다. 민주당의 정신적 당원이다. →혼자 너무 많은 일을 한다는 비판도 있다. -나의 본업은 원내대표이고, 비대위 대표는 부업이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내가 열심히 하니까 처음에는 당 대표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라. 그러나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고, 이젠 아무 잡음도 없다. 당 대표 할 생각 전혀 없고, 오직 민주당을 위해서만 일한다. 어떤 목적을 갖고 원가계산을 한다면 후배들을 다그칠 수는 없지 않겠나. ■ 정치 현안 →사정 정국 얘기가 나돌았는데, 우려가 되나. -사정당국이 요즘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다. 우려하고, 주시한다. 그런데 자기들 눈에 든 들보는 못 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을 자주 얘기하고, 박 대표도 화답을 했다. 개헌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까. -이재오 장관은 많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없다면 내가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은 협력할 수 없다.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멍석이라도 깔아줘야 한다. 우선 여권이 4대강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 왜 국회 검증특위를 묵살하나. 홍수 기간만이라도 공사 중단하고 함께 논의해 보자는 것이다. 공사를 꼭 대통령 임기 내에 마칠 필요도 없다. →왜 4대강을 개헌과 연계하나. -여권이 원하는 것은 다 하고, 야권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라는 것이냐. 개헌이 백년대계라면 왜 임기 초에 추진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특정인의 대권 가도를 막고 권한을 축소하려 하면 안 된다. 야당에도 숨 쉴 공간을 줘야 한다. →세종시 문제가 2012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다시 논란이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후보 때 수차례 약속하고 당선돼서 안 지키면 나라 꼴이 되겠나. →외교 현안이 산적한데,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석이 우려스럽다. 야당이 협조할 사안은 없나. -청와대가 발표한 청문회 자가 검증표를 보니 후임을 선임하기가 꽤 힘들 것 같다.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과거 청와대 있을 때 총리 후보 72명을 놓고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등의 잣대를 들이댔더니 71명이 탈락이었다. 우리는 지금 가장 유능한 외교부 장관이 필요하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도랑에 든 소다. 이쪽(미국)에 있는 풀도 뜯어야 하고, 저쪽(중국)에 있는 풀도 먹어야 한다. 왜 한쪽만 자꾸 뜯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처음으로 갈등을 겪었다. 두 분의 신뢰 관계에는 변함이 없나. -나를 굉장히 옹졸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합의를 지키지 않아 사과했고, 나는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우리는 당당하게 임했다. 앞으로 잘해야지, 이미 끝난 문제를 더 얘기할 필요는 없다. →4대강, 세종시, 친서민, 공정사회 등 최근의 정치이슈는 모두 여당이 이끌어가고 있다. 야당은 이슈를 선점할 능력을 상실한 것인가. -여권은 저작권료도 내지 않고 우리 것을 잘 갖다 쓴다. 친서민 정책,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먼저 추진한 것이다. 여권은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풀었다. 보금자리 주택은 어떻게 됐나. 물가,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개선된 게 있나. 자기 자식들은 특채로 뽑으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 만들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 정부 평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인가. -대북정책이다.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문제는 한 번 무너지면 죽는다. 남북문제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 왜 거꾸로 가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대통령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나. -꼭 했으면 좋겠다. 올해가 기회다. 우리(노무현 정부)가 임기 말에 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누가 적절할까. -대북특사는 이명박(MB) 대통령의 ‘육성’을 그대로 전달할 사람이 가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간다고 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MB의 말이라고 믿겠나.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가는 게 좋다. 누가 봐도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서 남은 임기를 같이할 사람이 가야 한다. 우리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100%로 돕겠다. →이명박 대통령 정책 중에 잘하는 것이 있다면. -선뜻 안 떠오른다. →현 정부에서 임무를 잘 수행한 장관은 누구인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잘 했다. 복지정책에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야당과도 열심히 소통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비록 야당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지만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그분이 들어가서 경제가 좋아졌다. 윤 장관 총리설이 있는데, 그러면 재정부 장관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임태희 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3기 참모진은 야당과 소통을 잘하고 있나. -이전보다는 노력하는 것 같다. 소통이 잘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화는 한다. ■ 차기 대선 →2012년 대선의 승부를 가를 이슈는 무엇일까. -남북문제, 복지, 경제 3가지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보나.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얼마나 혼을 바쳐서 국민 속에 뛰어들어가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열린다. →총선과 대선에서 박 대표의 역할은. -집권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나의 소명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끝났다. 다시 문화부 장관을 하겠나. 아니면 도로공사사장을 하겠나. →한나라당에서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강적이라고 보는가. -그건 예수님도 모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년10개월 동안 1위를 달리다 두 번이나 떨어졌다. 이인제 의원도 민주당에서 4년6개월 1위 후보였는데 막판에 후보가 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누굴 주목하나. -많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나올 것으로 본다. 이 장관이 나오면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오 장관에게 90도 인사를 받으며 어떤 느낌 받았나. -호의로 받았다. 선거 때부터 그렇게 해왔으니까 하는 거겠지. 그러나 머리를 바짝 숙이면서 속으로는 모든 생각을 할 것이다. 그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겠지. →민주당의 2012년 총선 공천은 누가 하나. -새 규정에 따라 이번에 선출될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러니 차차기 대표가 할 것이다. 그런데 차기 대표가 대권을 포기하면 대표를 2년간 하게 된다. 그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대선에서 야권 대통합이 가능한가. -대통합을 하면 이기고, 안 하면 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인가.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쟁취한 것인가. -두 분이 합작한 게 아니겠나. 그러나 그 비율이 어떨지는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없다. 노 대통령측 분들 생각도 또 있을 테니…. ■ 나의 고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아닌 정치인 박지원으로 독립할 생각이 없나. -독립하고 싶다고 해서 독립이 되겠나. 지금 내가 비대위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것은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것 5가지를 꼽는다면. -당시 우리는 5년간 세계적 특종 5개를 제공했다. 첫째가 외환위기 극복, 둘째가 남북정상회담, 세번째가 월드컵 신화, 네번째 정보기술(IT) 강국, 마지막이 노벨평화상이다. 4대 연금 확대,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등 우리나라에서 복지 정책이 처음으로 실행된 것도 큰 성과다. →대북송금 문제로 투옥됐었는데,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망하나. -전에는 많이 원망했다. 지금은 우리(민주당)의 대통령인데 어떻게 원망할 수 있겠나. 노 전 대통령께서도 나에게 ‘이제 끝내자’고 하셨다 →언론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이다. 언론관은 무엇인가. -정치인과 언론은 서로 긴장하고 활용하는 관계다. 우리가 국민여론을 살필 때 언론이라는 매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언론에 최선을 다해서 나를 설명하고, 최대한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를 습득할 뿐이다. 나는 언론인이 전화하면 99% 받거나 콜백을 한다. 요즘 의원들 가운데 기자들의 전화를 안 받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은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이다.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나. -밤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면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운동을 못한다. 아직도 내가 파워가 있는 줄 알고 밤 늦게 찾아오는 이가 많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전에 둘이 화해했다고 했는데, 진정 화해한 것인가. -난 안 했다고 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맘대로 혼자 말씀하시고, 나중에는 곧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나.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에도 화해 분위기는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늘 사람을 보내 ‘내가 외환위기를 초래한 게 아니라고 DJ가 공식적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럼 누가 환란의 주인공인가. 세상 살면서 다 화해하고 살면 예수님이나 부처님이지. 화해를 하려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한 뒤 더 이상 말(비난)을 안 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 있나. 정리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與소장파·김문수 손잡나

    여권 내부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당내 소장파간 ‘전략적 연대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이계 주류 측에선 갖가지 정황들을 거론하며 김 지사와 소장파의 행보를 ‘연대’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청와대를 공격하고 소장파가 이상득 의원을 공격하는 형태로 김 지사와 소장파간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법 사찰 논란을 기화로 이상득 의원 측과 권력 다툼을 빚게된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가 최근 권력 핵심과 일정한 거리감이 형성된 김 지사와의 전략적 연대를 하게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재오 특임장관과도 한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 장관이 최근 새롭게 권력의 핵을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류내 비주류’ 연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정치적 근거지가 수도권이라는 점도 그렇다. 최근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부쩍 많은 교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2일 친이주류의 한 의원은 “밤이면 김 지사 공관으로 많은 의원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지사와 소장파는 이런 관측을 일축하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소장파 의원들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권을 염두에 둔다면 당내 친이계 주류 내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비주류와 손을 잡겠느냐.”면서 “경기 출신 의원들이 지역 민원때문에 도지사를 찾아오긴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찾아오거나 찾아나서는 의원들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일축했다. 소장파 가운데 한 의원 역시 “지나치게 정치음모론적 생각이고 전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대선이 상식적으로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벌써 대권행보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도리어 청와대 참모진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다만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한나라당 공동의 목표가 있는 만큼 정치 흐름이나 시대에 맞는 후보라면 누구든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도 “차기 대권 주자의 최대 화두는 ‘누가 화합을 이끌수 있는 후보’이냐 인데, 여론이 김 지사를 선택한다면 여권내 화합을 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친이·친박 해빙무드?

    최근 한나라당에서 친이·친박계 간 교차 회동이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그 중심에 놓여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청와대 회동에서 현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협력하기로 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10일 친박계 구상찬, 이혜훈 의원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했다. 이 장관이 취임 이후 친박 의원들만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김영선 의원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자리는 이 장관의 요청에 의해 마련됐으며 전날 회동하려다가 상임위 일정 등으로 하루 연기됐다. 친이계의 주요 주축인 이 장관은 지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다수의 친박 의원을 탈락시킨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아 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남을 놓고 이 장관과 친박계 간 갈등을 풀고 화합을 도모한 자리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친이계 조해진, 강승규, 김영우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외교·경제·선진국·국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헤어질 무렵, “자주 뵙기가 힘들다.”는 한 의원의 말에 “언제든 연락주세요.”라고 말했으며 참석자들은 “친이계와의 화합, 소통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받아들였다. 회동이 알려지자 친이·친박계 의원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한끼 식사 자리’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박 전 대표가 친이계와의 회동을 통해 외연 확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다음주 친이계인 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한 여성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친이계 정두언 최고위원이 최근 친박계 모임이었던 여의포럼에 가입 의사를 밝힌 것도 계파 간 화합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 “권력·이권 같이 간다는 생각 시대착오”

    MB “권력·이권 같이 간다는 생각 시대착오”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준비된 메모를 꺼내 들었다.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첫 월례회동에서다. 원활한 당청관계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안 대표는 작심한 듯 당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상수 대표는 먼저 “정부에서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을 결정할 때에는 당과 협조해서 불협화음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면서 최근 행정고시 개편안, 담뱃값 인상 등의 정책이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또 “이번에 인사 검증 시스템을 확립했으면 좋겠고, 새로 임명되는 총리와 장관은 새 시스템에 따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추석 전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나아가 “당청 관계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건강한 관계가 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에게 정례회동뿐 아니라 다른 기회에도 민심을 전달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청 관계에서 당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다 들은 이 대통령은 “민심의 사각지대를 당이 정부에 전달하는 게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라면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다만 “당도 집권 여당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책임 있는 당의 자세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안 대표를 두고 “당이 전당대회 이후 안상수 체제로 바람직하게 가고 있다.”면서 “최고위원회의 등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야 하고 최고위원들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회동 중에 이 대통령이 ‘소속 의원들의 책임감’을 언급하자 안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노력과 현장 정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의 개념에 대해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라면서 “결과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장 정치의 중요성이 주제로 떠오르자 배석했던 이재오 특임장관도 거들었다. 이 장관은 “장관들이 몸을 던져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백악관에서는 실장, 비서관들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밤을 새우며 설득하는 것을 봤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말미에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 대단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권력과 이권을 같이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시대착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남경필·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최근 부인의 사업 확장 등과 관련한 ‘사찰’이 문제가 된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는 안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객원칼럼] 이재오의 숙제/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이재오의 숙제/김동률 KDI 연구위원

    화장실 소변기는 누렇게 찌든 얼룩과 코를 찌르는 악취에 곤혹스러웠고, 좁은 사무실에는 ‘가리방’으로 불리는 등사판과 싸구려 갱지가 어지럽게 늘려 있었다. 1980년 말 내가 본 서대문 어느 허름한 건물 꼭대기, 특임장관 이재오의 민중민주연합 사무실의 풍경이다. 단체 이름이야 지금 들어도 거창하지만 실체는 운동가 이재오가 혼자 꾸려 가는 조그만 조직에 불과했다. 그 시절 운동가 이재오는 시국 사건이 터지면, 밤새 등사판으로 저 혼자 만든 성명서를 자전거 뒤에 싣고 가까운 서대문경찰서 기자실로 찾아왔다. 그의 말대로 콧대 높은 기자양반들 해장국 한 그릇 사줄 돈이 없어 담배 한 개비를 권하면서 ‘최근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부탁해 왔다. “민주세력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정도로 끝을 맺는 비분에 찬 성명서는 대개 신문 하단에 1단 크기로 조그맣게 게재되었다. 권위주의 시대, 그래도 게재된 날은 운수 좋은 날이고, 대개는 편집국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그런 날이면 새내기 기자였던 필자와 운동가 이재오는 서로 민망한 얼굴로 바라보다 지금은 재개발로 사라진 경찰서 뒤편 전주집에 들러 모주 한 사발로 울분을 삼켰다. 빈 속의 모주에 적당히 불콰해진 얼굴로 고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십대 청년이자 제도권 기자였던 나는 인간 이재오에 대해 나름대로 감동을 느끼고 그를 위해 간곡하게 빌었다. 세월이 흘러 그는 화려한 권력자로 돌아오고 필자는 기자를 그만두고 유학을 다녀와 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서로간의 호감을 가진 속내야 어떻든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특히 굴곡으로 가득찬 그의 삶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풋내기 기자였던 필자를 잊어버렸음이 분명하다. 더구나 그는 이미 필자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MB 정부의 핵심 권력이 아닌가. 세월이 흘렀다.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이면서 MB 정권 출범 이후 유배 아닌 유배생활로 워싱턴에 체류하던 그를 연전에 레이건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먼 발치의 그는 (자신에 차지 않는 표정으로)아는 체 다가왔지만 필자는 애써 고개를 돌리며 급히 공항을 빠져 나왔다. 너무 커 버린 그와 새삼 아는 척하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바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는, 그를 세상에 내놓은 일월산의 깡촌, 영양 석보의 버스 대합실 노인의 모습이었다. 이재오는 신산에 가득찬 그의 생이 증명하듯 민주화 과정에서 감옥살이만 다섯 번이나 했다. 은평구 구산동 23평 단독주택에서 이십년 이상을 살고 있다. 그의 삶은 온통 밑바닥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다. 혁명가의 면모를 엿보이는 그가 자신과 너무나 대조적인 MB 정권 창출의 절대 공신이었다는 점은 권위주의 시대를 맞서온 이땅의 민주세력들에게 엄청난 아이러니로 다가온다. 그런 그가 청문회를 통과해 우리 앞에 권력의 실체로 섰다. 청문회는 투기와 위장전입으로 더럽혀진 뻔뻔스러운 얼굴들과는 달리 오히려 그에게는 절대적인 기회가 됐다. “험난한 세월을 온몸으로 부딪쳤던 내 삶의 전부를 증언하고, 암울했던 시대를 살아온 꿈 많은 시골소년의 이야기를 털어놓겠다.”는 그의 말 그대로다. 발가벗겨진 인간 이재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그는 자서전에서 “박정희의 사망소식을 듣고 참았던 분노와 설움이 폭발했다.”고 적고 있다. 마음속에 박근혜는 여전히 ‘독재자의 딸’로 각인되어 있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원리주의자 같은 그가 자신의 꿈을 위해 재벌회사 회장 출신 대통령 만들기에 온몸을 던진 것처럼 이 땅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개발연대도, 박근혜도 감싸 안아야 한다. 권위주의 시대가 남겨놓은 마지막 증오는 동 시대의 큰 희생자인 그만이 해결할 수 있다. 민주화 과정에 맞섰던 지난 시절의 갈등과 증오는 이재오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보내져야만 한다. 그런 ‘특임’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다.
  •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

    우여곡절 끝에 ‘이희범호(號)’가 닻을 올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희범(61) STX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을 제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어 또 다른 경제5단체 회장직을 맡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추락한 경총 위상회복 시급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문제와 근로시간 면제 제도의 도입, 복수노조 시행이라는 중대한 환경변화를 맞고 있는 시기에 경총 회장으로서 공직 생활과 경영 일선의 경험을 살려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만들기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상생의 노사문화를 토대로 고용촉진을 위한 유연성 제고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5단체 가운데 수개월째 회장 공백으로 마음을 졸였던 경총으로서는 이 회장의 취임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 회장에게는 순탄치 않은 앞날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존재감을 거의 상실한 경총의 위상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회장 공석으로 경총은 수개월 간 노동계의 협상 파트너로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의 회원사 탈퇴로 힘의 불균형마저 초래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이 회장이 현대기아차와 경총 간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기아차는 노사 문제에 관한 재계 서열 1위 그룹으로 현대기아차를 빼고 노사 현안을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 회장 취임과 관련,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이 상태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경총의 태도에 따라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타임오프제 정착 현안으로 이와 함께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의 정착도 이 회장이 다뤄야 할 주요 업무다. 겉으로 보기에는 타임오프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사업장마다 ‘편법·불법적인 내부거래’가 적지 않아 이를 바로잡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내년 7월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해 노사관계 조율도 큰 과제이다. 이 회장은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서로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원칙과 합리가 산업현장에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년여간 경총을 이끈 이수영 OCI 회장은 이임사에서 “이희범 회장이 새로 오셔서 경총에 뜻깊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취임식에는 이재오 특임 장관과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김성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채민 국무총리 실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李대통령 “밑바닥 목소리 잊지 않겠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제일 바닥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직접 만났던 어려운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기득권층의 희생도 강조했다. 지난 2일 구리 농수산물시장 방문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43년 동안 손발이 부르트도록 길에서 장사하다가 허름한 가게를 낸 할머니를 만났다.”면서 “그런데 그 할머니는 ‘자신은 가게를 얻었으니 괜찮고, 남편도 죽고 더 힘들어 하는 분이 있는데 가서 위로를 해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시장 상인 역시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저 경제가 잘돼서 우리 같은 사람 장사가 잘되게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다른 사람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바닥에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바닥에 있는 사람을 위로해 달라고 하고 자기는 (스스로) 헤쳐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지도층에 있는 사람, 힘있는 사람들이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이분들 목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분들이 ‘이제 살 만합니다. 장사가 좀 됩니다.’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국정의 목표를 그런 쪽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장·차관들도 형식적으로 현장을 다니면 안 되고 그분들 처지에서 만나야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후반기 국정을 수행하는 데 현장을 중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20여분간 이어지자, 일부 참석자가 눈물을 보이며 워크숍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워크숍에는 장관급 20명과 차관급 50명,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교원대 김주성 교수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있었으며, ‘4대강사업 주요 쟁점’ 및 ‘정기국회 주요 처리 법안’ 등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번 정기국회가 정부의 중점법안 통과의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고 장·차관은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다는 의미)’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만찬은 설렁탕과 막걸리를 곁들여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풍운지회(風雲之會·용이 바람과 구름을 얻어서 기운을 얻는 것처럼 총명한 임금과 어진 신하가 서로 만나는 일)’라는 말처럼 어진 대통령과 영특한 장관이 국민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자.”고 제안했다. 장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공정한 사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우리는 평소 ‘공정’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조직”이라면서 “공정은 ‘공평+정의’이며, 경쟁과정도 공정해야 하지만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에게 사회안전망을 통해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수희 보건복지 장관은 “공정한 기회를 주고, 반칙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는 세 가지가 공정한 사회의 핵심이며 이 같은 내용을 정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차이가 차별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진입장벽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30년 정치담당 기자 촌철살인 글쓰기

    1999년 1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11년 가까운 시간이니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을 모두 아울렀겠다. 1490편의 칼럼을 모았으니 분량도 방대하다. 500쪽 분량의 두툼한 책이 모두 세 권이나 된다. ‘정치? 통탄한다’(윤창중 지음, 해맞이 펴냄)는 언론사 정치부 기자, 정치담당 논설위원 등으로 꼬박 30년 세월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안팎을 넘나들었던 저자가 기록한 한국 현대정치의 생생한 역사다. 책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이 지나간 자리는 어제의 자리에 의해 가능한 것임을 목도한다. 1권은 2010년 7월12일 자 ‘어느 정치인의 병역 스캔들’ 제목의 시론으로 시작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병역기피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이명박 정권에 만연한 부도덕함에 대한 질타를 쏟아낸다. 이렇게 시곗바늘을 뒤로 돌려가며 정운찬, 한명숙, 이명박, 박근혜, 이재오 등 유력 정치인을 하나씩 호출해간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노무현 정권을 거쳐 3권에 실린 마지막 글 ‘차기 그룹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김대중 대통령 주변의 보신주의를 비판하며 마무리짓는다. 책을 읽다 보면 한국 정치의 흐름은 물론, 그의 문장과 문체, 정치적 입장이 점점 더 거침없어져 가는 흐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MB정권의 실질적 주주’를 자처하며 보수 우파의 육성을 대변하는 그의 필치는 때로는 중도실용론을 표방하며 갈팡질팡하는 이명박 정권을 오른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하고, 때로는 대구·경북 인사가 아닌 새로운 인물을 중용하라든가, ‘박근혜와 대타협하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던지기도 한다. ‘좌파’에게 결코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글 곳곳에 묻어난다. 1~3 각권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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